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사 파동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처벌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롯데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IS 테러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역대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8
  • 李대통령 첫 ‘놀토’는 ‘苦土’

    이명박 대통령이 토요일인 지난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아무런 공식 일정 없는 ‘놀토(노는 토요일)’를 보냈다. 그러나 쇠고기 파동, 친박인사 복당문제, 업무 시스템 개선 등 복잡한 정국의 해결책을 찾느라 실은 ‘고토(고민한 토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집무실로 출근해 참모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각종 자료를 검토하는 등 통상적인 집무만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취임 후 매주 토요일을 ‘현장 방문의 날’로 정하고 가급적 청와대를 벗어나 국민들과 직접 만났지만 이날만큼은 청와대에서 머물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는 외부인사를 만나거나 특별한 일정없이 테니스를 치는 등 간단한 운동만 했을 뿐 정국 구상을 하는데 몰두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외부 일정을 갖지 않은 것은 최근 악화된 민심에 발목이 잡힌 탓도 있다. 지난주 예정이었던 출입기자단 가족 초청행사나 경찰서장들과의 만남은 무기한 연기됐다. 그러나 최근의 복잡한 국내 정세 때문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는다. 이 대통령은 특히 19일 예정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의 주례 회동을 앞두고 강 대표가 가져올 국정쇄신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 측에서는 인적쇄신을 통한 당·정·청의 업무협의 체제를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반면, 이 대통령은 인적쇄신 없이 시스템 개선을 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또 박근혜 전 대표가 목요일 뉴질랜드에서 귀국하면 친박인사들의 복당문제도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여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李정부·한나라 지지율 급락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과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율이 동반 급락했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통합민주당 지지율 역시 좀처럼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내각 인사와 교육정책 및 쇠고기 파동, 친박복당 논란 등과 맞물려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13,14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23.3%만이 현 정부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 연구소가 14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0%대 초반에 머물렀다.‘쇠고기 파동’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지지율 역시 수직 하락했다. 여의도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12일 조사에서 38%를 기록한 당 지지율이 14일 조사에서는 30.9%로 이틀 만에 7.1%포인트나 하락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31.3%를 기록했다. 지지율 30%대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은 리얼미터가 14일 실시한 조사에서 16.9%였다. 한나라당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대선과 총선 패배 후 별다른 내부 동력을 찾지 못한 것이 지지율 답보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여의도 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가 최고위원회에 보고도 되기 전에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크게 화를 내며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이명규 제1사무부총장이 조사팀을 맡아 정보유출자 색출에 나섰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사설] 한나라, 친박복당 여부 이제 결론 내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친박인사들의 복당 여부에 대해 “이달 말까지 가부간 결정이 나야 한다.”고 밝혔다.“그래야 나도 결정을 할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엊그제 호주·뉴질랜드 방문차 출국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과의 단독회동에서 밝힌 “공식적인 결정을 무한정 끌고 갈 수 없다. 일괄 복당해야 한다.”는 주장보다 더 강해진 느낌이다. 시한을 공개 제시하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대통령은 이미 “개인적으로 복당에 거부감이 없다. 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한발 비켜 섰으니, 공은 당 최고위원회에 넘겨진 셈이다. 결국 강재섭 당대표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가 관건이 됐다. 그간 “차기 지도부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온 강 대표로선 곤혹스럽겠지만, 더 이상 외면만 할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이달 말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르면 내일로 예정된 당 최고위원회에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 조기에 결론을 내길 바란다. 국민들도 이 문제가 박 전 대표의 차기 대권 구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계산에 따라 치열한 정치적 공방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 만큼 안다. 그러나 친박세력의 일괄복당이든, 선별복당이든 4년반 넘게 남은 차기 대선에 어떤 작용을 할지 누가 알 수 있겠는가. 지금 광우병 쇠고기 파동으로,AI 확산으로 실의에 잠긴 국민들은 지루한 정치적 공방에 염증만 느낄 뿐이다. 국민들의 마음을 살 상식적인 결론이 조기에 내려지길 기대한다.
  • MB·朴 무슨 말 오갔나

    MB·朴 무슨 말 오갔나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여야 영수회담을 방불케 한 10일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당내 현안인 ‘친박 복당’ 문제와 ‘쇠고기 파동’ 등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1시간50분가량 이어진 양자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국정 및 당정 운영과 관련해 박 전 대표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박 전 대표는 현안에 대한 조언을 거침없이 개진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광우병 파동과 정부 대응책을 놓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박 전 대표는 “국민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할 일이지 이념 문제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사실이 아닌 잘못된 얘기들도 있지만 협상과정이나 대처에서 잘못된 부분도 있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납득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며 공감을 표시했다는 것이다. ●친박연대 ‘표적 수사’ 극명한 이견 박 전 대표는 일부 여론의 반응을 인용해서 “친박 당선자를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가 표적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며 ‘청와대 배후설’을 제기했고, 이 대통령은 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개입한 일도, 개입할 수도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특정 지역에 대해서, 또 친박연대에 대해서 편파적인 ‘표적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청와대가 매일 검찰에 전화를 넣는다는 얘기도 공공연히 나온다는데 잘못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알아보고 잘못된 것 있으면 바로잡겠다.”고 말했다고 박 전 대표는 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의 ‘친박 당선자 표적수사’ 의혹 제기에 대해 ‘그런 게 있겠느냐. 나도 대선기간 검찰 수사를 받았던 사람’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보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계보없다” 원칙은 공감, 뉘앙스 차이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당내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계보가 없다는 원칙에는 공감했지만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이 대통령이 “친이도, 친박도 없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박 전 대표도 원칙적으로 공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친이도 친박도 없다면 당외 친박 인사들의 복당 요구를 수용하지 못할 이유도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대통령·박근혜 오늘 회동] 野, 李·朴회동 파장에 촉각

    10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회동을 바라보는 야권의 심기가 편치 않아 보인다. 통합민주당의 한 관계자가 9일 “당내 협상용이라면 약발이 떨어지겠지만, 정국해법용이라면 야권의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고 말한 것이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 어떤 결과든 정국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권 초반, 여권의 분열과 이명박 정부의 각종 혼선은 야권에는 상대적인 호재였다. 줄줄이 터진 대형 이슈 앞에서 야권의 공조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실질적 영수회담’이 야권에 미칠 영향력은 적지 않아 보인다. 야권이 국정운영의 동등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될지 미지수다. 여권 내부에서 이번 회동을 ‘당내 화합과 정국 안정용’이라고 설명에 나서는 것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회동을 계기로 여권의 단결이 가시화된다면 최근 인사 파동,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 등을 계기로 파상 공세를 폈던 대여 공세도 주춤해질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야권의 한 관계자는 “현안에 묻혔던 야당의 핸디캡이 속속 노출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다시 정국의 핵으로 부상한 박 전 대표에 견줄 만한 중량급 인사의 부재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특히 회동에서 이 대통령이 당외 친박 인사의 복당을 수용할 경우엔 상황이 간단치 않다. 한나라당은 180석을 확보, 안정적 정국운영에 필요한 절대적 의석을 갖게 된다. 범야권의 정국 대응력에 빨간불이 켜지는 셈이다. 이 경우 범야권은 강경 노선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女談餘談] ‘먹거리 불신’/ 전경하 경제부 기자

    [女談餘談] ‘먹거리 불신’/ 전경하 경제부 기자

    지난 주말 3일간의 연휴에 모처럼 시댁에 다녀왔다. 사돈에게 인사할 요량으로 친정 어머니는 ‘몸보신’하라고 쇠꼬리를 선물로 골랐다. 길이 막혀 저녁에나 도착할 아들 내외와 손자들을 위해 시어머니는 닭 두마리를 사서 푹 고았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 품목들을 골랐을까’하는 투덜거림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어린 아이들은 부모의 찝찝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잘 먹는다. 아는 게 병이라고 해야 할까.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등으로 어수선하다.‘쥐우깡’,‘칼참치’,‘생쥐 야채’ 등에 이어 ‘먹거리 파동’의 결정판을 보는 듯하다. 누군가의 실수로 인한 먹거리 불신이 정책적 실수로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난상토론을 지켜보면서 많은 의문이 떠올랐다.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원칙과 믿음이 없어서인 것 같다. 우리는 종종 포장을 바꾼 식품을 본다. 납품업자의 농간으로 형편없는 식품이 유명 백화점에서 버젓이 거래되기도 하고 불량식품이 급식업체나 음식점으로 흘러 들어간다. 납품업자의 양심에도 문제가 있지만 납품받는 사람이 과연 몰랐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납품업자의 현장을 가끔은 불시 방문하거나 값이 싸다면 그 비결이 뭔지를 한번쯤은 물어봤어야 하는 게 원칙 아닐까. 국익과 대외신뢰도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혼란스럽다. 국민이 안심하고 무엇인가를 먹을 수 있는 상황은 사회적, 정서적 비용을 줄이기 때문에 국익이 향상되는 것 아닌가. 국익은 분명 대외용만은 아니다. 정부가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 대외신뢰도를 낮추는 것일까. 일단 정해졌으니까 이런저런 잘못이 있어도 그냥 가는 것이 대외신뢰도를 높이는 일일까. 국민 건강과 관련된 문제에서 대외신뢰도 운운한다는 것이 솔직히 너무 멀게 느껴졌다. 광우병 파동이 끝난 뒤 먹거리 유통에 대한 전면적인 손질을 기대해 본다. 함께 믿음과 원칙의 사회가 이뤄졌으면 싶다. 분명 정부가 할 일이다. 그런데,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lark3@seoul.co.kr
  • [李대통령·박근혜 오늘 회동] 느긋한 朴 “일단 들어보고…”

    [李대통령·박근혜 오늘 회동] 느긋한 朴 “일단 들어보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0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무슨 말을 할까? 탈당한 친박 인사들의 복당에서부터 국정 동반자 관계 확인, 미 쇠고기 수입 파동 등 국정 현안과 관련된 문제들까지 이야기할 거리는 많다고 측근들은 입을 모았다. 청와대가 박 전 대표에게 당 대표직을 권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사안별로 얼마나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얼마나 교감할지에 대해 측근들의 목소리는 엇갈렸다. 서병수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요구사항은 모두 알려져 있으니, 청와대가 어느 정도 해법을 찾고 면담을 요청한 게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박 전 대표가 주로 ‘듣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에는 측근들이 어느 정도 공감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복당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수위의 언급을 할지에 대해서는 예상이 엇갈렸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친박 복당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박 전 대표의 의지가 강하다.”면서 “그래서 일부 면담에 부정적인 의원이 있었음에도 박 전 대표가 직접 결정을 내려 면담에 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영남의 한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복당 문제 논의를 당 지도부에 이미 요구한 상태”라면서 “그렇게 세세한 논의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당 대표직 수락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가 이미 친박 복당이 이뤄지면 당 대표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상기시켰다. 반면 일부 측근 사이에서는 “박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되면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퍼졌다. 한나라당 잔류 친박계와 탈당 친박계 사이에 온도차도 느껴졌다. 당권에 다가서고 스스로의 입지를 구축하는 데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서다. 한 측근은 “측근들마다 박 전 대표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다르다.”면서 “박 전 대표의 뜻대로 하는 게 가장 최선일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면담에서 ‘국정 동반자’ 개념에 대한 교감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한 측근 의원은 “이 대통령이 하기에 달려있다.”면서 “박 전 대표가 진정성을 보지 못한다면 이번 면담이 ‘마지막 면담’이 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다른 측근은 이런 시각에 반대했다. 박 전 대표의 성향상 이 대통령이 국정 협조를 당부하는데, 서운함 때문에 이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靑 “쇠고기협상 고시 연기 안해”

    이명박 대통령이 8일 광우병 파동과 관련한 야당의 책임자 문책 요구에 대해 “이번에 세게 훈련했는데 뭘 또 바꾸느냐.”며 관련자 문책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문책 인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바꾸면 또 새로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야당이 미 쇠고기 수입 협상과 관련해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하는 등 관련자 문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이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다만 정부의 정책홍보 기능에 대해서는 “취임 초 조직개편을 통해 각 부처별로 홍보를 해나가도록 하다 보니 다소간 손발이 맞지 않았다.”고 말해 홍보기능을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광우병 파동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나라의 최고 목적”이라며 “세계 어느 나라나 국제 관례에서도 그것보다 최우선의 정책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야당의 쇠고기 협상 장관고시 연기 요구에 대해 “재협상을 한다면 모를까 한·미간 신뢰문제도 있는 만큼 고시를 연기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쇠고기 수입 중단에 따른 미국과의 통상마찰 가능성에 대해 “양자 협상도 필요한 경우 다자 규정을 원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국민건강에 대한 걱정, 국민 심려를 감안하면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20조에 따라 예외적인 조치로 수입중단 조치가 가능하며, 이는 한·미 쇠고기 협정에 위배되거나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李대통령·박근혜 전대표 10일 회동

    이명박(얼굴 왼쪽)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오른쪽) 전 대표가 10일 단독 회동을 갖고 광우병 파동 등 정치적 현안과 당외 친박(친 박근혜) 인사 복당 등 당내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양자회동은 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1월23일 회동을 가진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이 대통령이 정무라인을 통해 박 전 대표에게 호주 방문(11∼20일) 전에 만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박 전 대표도 흔쾌히 수락해 10일 청와대에서 독대 형태로 회동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이번 회동에서 ‘국정 동반자관계’를 재확인하고 당내 현안인 친박 복당 문제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두 분이 사전 입장 조율 없이 단독 회동을 갖는 만큼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해법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과 관련한 ‘광우병 파동’ 등으로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대한 여론이 좋지않은 데다 박 전 대표가 오는 7월 전당대회에 직접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당외 친박 인사 복당 문제와 관련, 박 전 대표가 ‘전대 이전 조건없는 일괄 복당’을 일관되게 요구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 대통령의 전격 수용 가능성도 제기돼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경호 전광삼기자 jade@seoul.co.kr
  • “인적개편 없이 쇠고기정국 돌파”

    “인적개편 없이 쇠고기정국 돌파”

    광우병 파동을 계기로 청와대와 정부의 인적 쇄신 여부가 정국의 주요변수로 떠올랐다. 당장 야권은 한·미 쇠고기 협상의 주무장관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당인 한나라당에서도 광우병 논란 대응 부실 등을 이유로 인적 쇄신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러나 이같은 정치권의 문책 요구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었다.8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바꾸면 또 새로 (훈련을)해야 한다. 취임한 지 얼마 됐다고 바꾸느냐.”고 말했다. 내각 및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내가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할 때도 느낀 건데 사람이 시련을 겪으면 더 강해지는 게 있다.”고 말해 당분간 지금 내각과 청와대 인사들로 국정을 계속 이끌어 나갈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청와대 조직개편설과 관련,‘내부에서 다소 불안해하고 있다.’는 지적에 “불안하게 생각할 게 뭐가 있느냐. 그런 사람은 (나라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며 동요 없이 업무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최근 불거진 일부 청와대 수석 및 내각 인사들의 투기 의혹 논란과 광우병 파동, 이에 따른 국정 지지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정 운영의 기본 틀은 유지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도 “인사 문제에 있어서 이 대통령은 누구보다 신중한 사람”이라며 “시스템을 통해 개선해 나가지 사람부터 교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가능성이 제기돼 온 청와대 정무·민정라인 교체 등 중폭 이상의 조직개편은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다만 이번 광우병 파동을 거치면서 이 대통령이 지적한 정책홍보 기능은 어떤 형태로든 보완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승수 국무총리의 부처 조정역할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도 “지금도 총리가 조정 역할을 하고 있다. 특별히 조직으로가 아니더라도 일상 업무에서 잘 해나가면 그렇게 (조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 총리 중심의 업무 조율을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68혁명 40돌] (2) 혁명은 살아있다-佛 대표적 68세대 이냐시오 라모네 교수 인터뷰

    [68혁명 40돌] (2) 혁명은 살아있다-佛 대표적 68세대 이냐시오 라모네 교수 인터뷰

    |파리 이종수특파원|“모든 종류의 권위주의와 싸웠던 68혁명의 정신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이 30주년이니 40주년 하면서 68혁명을 자꾸 ‘의례화’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프랑스의 대표적 앙가주망(현실 참여) 지식인으로 불리는 이냐시오 라모네(65) 파리7대 교수는 68혁명 40돌을 맞이한 심정이 약간 착잡한 듯했다.2일(현지시간) 파리 13구 ‘비판적 저널리즘의 상징’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건물에서 만난 그는 68혁명의 ‘계승’을 거듭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혁명 주역들의 ‘변신’을 뼈아프게 꼬집었다.“당시 학생운동 리더였던 다니엘 콘-벤디트가 녹색당의 일원으로 유럽의회에 진출한 것은 흥미로웠다. 그러나 정작 그가 한 일은 무엇인가. 현재의 그는 정치적 부르주아에 불과하다.” 68혁명 당시 마오쩌둥(毛澤東)주의자로서 비판의 칼을 빼들었던 철학자 앙들레 글뤽스만에 대한 평가는 더 혹독했다.“그는 아예 신보수주의로 돌아섰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지지하더니 지난해에는 사르코지를 공식 지지했다. 그의 모습에서 타락·부패를 연상했다. 깨끗하지 못한 ‘늙음의 형태’라고나 할까.” 인터뷰 도중 그의 휴대전화가 끊임없이 울렸다.1997년부터 10여년간 맡았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주간직을 지난 3월에 그만뒀지만 여전히 분주했다. 프랑스의 대표적 68세대로서 68혁명의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그에게 68혁명의 본질과 현대적 의미를 물어보았다. 그는 차분한 어조(이제껏 인터뷰 한 인사 가운데 가장 듣기 쉬운 프랑스어였다는 느낌이었다)로 68혁명의 어제와 오늘을 정리해줬다.“68혁명은 20세기에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다. 정치적 혁명이라기보다는 ‘삶을 변화시키자.’는 문화 혁명이었다. 칼 마르크스는 ‘세계를 변혁시키자.’고 했지만 68세대는 ‘삶을 바꾸자.’고 거리로 나섰던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현대 서양사가 68혁명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어 68혁명의 현대적 계승에 대해서는 “여전히 할 일이 많다. 특히 세계화라는 거센 물결과의 싸움은 매우 중요하다. 각국의 경제 주권을 훼손시키는 국제 자본의 거대한 야망과 싸우는 것은 68혁명과 맥이 닿는다.” 그는 1990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와 인연을 맺은 뒤 세계화를 비판하는 날카로운 기고문을 남겼다. 또 세계화에 반대하는 시민운동단체 ATTAC(Association for a Taxation of financial Transactions in Assistance to the Citizens)를 세워 세계화와 싸우고 있다.ATTAC는 지난해 5월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등급을 결정하는 국제수역사무국(OIE) 총회장 앞에 항의 시위를 하러 왔던 한국 농민단체와 함께 지지 시위를 했다. 이어 68혁명의 현재적 의미와 관련, 최근 벌어지고 있는 고교생들의 시위를 주목했다.“교원 정원 감축에 항의하는 고교생들의 시위는 겉으로 보면 교사들의 권익을 옹호하는 것 같지만 실제는 일방적으로 감원안을 밀어붙이는 정부 입장에 반발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68혁명의 정신을 이어받은 움직임이다.” 당시 상황을 설명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지방 도시 보르도에서 공부하고 있어서 파리 시위 현장에는 없었다. 그러나 당시 프랑스 전역이 혁명의 열기에 휩싸였다. 보르도에서 열린 시위와 정치 논쟁에 참가했는데 ‘새 사회’의 대안으로 마오쩌둥주의, 체게바라주의자 등 다양한 이념들이 분출됐다. 당시 열기는 혁명적 낭만주의에 비유할 수 있다.” 이어 68년 5월혁명의 정점이었던 5월 ‘바리케이드의 밤’에 참여한 많은 친구들의 경험담을 들려줬다.“경찰과의 대치 속에 팽팽한 긴장이 오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위 현장에 참여한 남녀노소가 모두 하나가 돼 갔다.”고 들려주었다. 화제는 프랑스의 현안으로 넘어갔다. 기자가 지난해 대통령선거 2차 국면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프랑스가 발전하려면 68혁명의 유산을 청산해야 한다.”고 도발적인 주장을 해 거센 논란이 일었다고 환기시켰다. 그러자 라모네 교수는 즉각 냉소적 표정으로 “사르코지 대통령이 68혁명의 유산을 청산하자고 한 것은 자가당착이다.”라고 맞받았다. 구체적 이유를 묻자 “68혁명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이혼 경력이 있고 이민자 출신의 가정에서 태어난 그가 프랑스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프랑스와 한국 등 최근에 일고 있는 실용주의 ‘열풍’에 대한 우려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을 네차례 방문할 정도로 한국의 시민운동에 관심이 많았다. “한국과 프랑스 대통령이 모두 ‘실용주의’를 주창하고 나섰는데 실용주의가 무엇인가. 돈이 되면 다 한다는 것 아닌가. 연대와 공동체 정신이 훼손될 가능성이 많아 걱정스럽다. 또 한 국가의 경제가 쉽게 개선될 수 있는가. 한 국가의 경제는 국제 경제와 맞물려 있다.” 그 연장선에서 자신이 비판해온 세계화가 첫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동에서 시작한 세계 금융 위기는 결국 세계화의 위기를 의미한다. 또 석유·곡물 가격의 폭등과 환경 파괴 등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맞물려 있어 국제 경제의 사이클이 달라지는 시기에 직면했다. 이와 관련 미국 대통령 선거가 주목된다.” vielee@seoul.co.kr ●이냐시오 라모네는? 프랑스에서 68혁명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대표적 지식인.1943년 스페인 레돈델라에서 출생. 기호학자 롤라 바르트의 제자로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파리7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임용됐다.1997년부터 지난 3월까지 국제문제 전문 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편집주간으로 활동. 이 신문에 실은 세계화에 대한 날카로운 기고문으로 유명하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평의회장과 단독 인터뷰를 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한국에도 번역 출간된 ‘커뮤니케이션의 횡포’를 비롯 ‘상업의 제물, 커뮤니케이션’‘세계의 새로운 권력과 지배자’‘조용한 프로파간다-대중, 텔레비전, 영화’‘마르코스, 반역의 존엄성’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 은행빚 못갚아 자택 압류

    미프로야구계에 약물파동을 일으킨 호세 칸세코(43)가 로스앤젤레스 외곽에 있는 호화저택을 잃게 됐다. 2001년 은퇴한 뒤 2005년 메이저리그의 약물복용 실태를 고발한 책을 내 사회적 파문을 몰고 온 칸세코는 CBS-TV 토크쇼 ‘인사이드 에디션’에 1일(현지시간) 출연,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250만달러(약 25억원)를 갚지 못해 LA외곽의 엔치노에 있는 678㎡ 규모의 자택을 잃게 됐다고 털어놓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로써 칸세코는 미국의 유명인사 가운데 주택시장 위기의 첫 희생자가 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그는 “은퇴한 뒤 경기를 뛰지 않았다. 수입이 없기 때문에 내 집을 압류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자신이 집을 잃은 것에 대해 “크게 염려할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위기로 인해 이미 집을 잃었거나 잃을 위기에 놓인 수백만의 사람들이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나는 집을 되찾을 수 있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갈 곳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현재 그가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 칸세코는 이미 두 차례 이혼하면서 위자료로만 700만∼800만달러를 썼다고 털어놓았다. 여러 차례 폭력사건에 연루돼 법정을 들락거리면서 지출한 비용도 적지 않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야 “강부자 수석들 총사퇴를”

    범야권이 최근 공개된 청와대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재산 문제를 연일 쟁점화하면서 전방위 공세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야당들은 불법투기와 해명서류 조작 의혹으로 물러난 청와대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에 이어 논란이 제기된 곽승준 국정기획수석과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이봉화 보건복지부 차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보완을 요청하는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거듭 요청했다. 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28일 “박미석 수석이 사퇴했다고 해서 의혹을 받고 있는 다른 분들의 불법전력이 면제될 수 없다.”면서 “버티기로 일관하고 어물쩍 넘어간다면 제2, 제3의 인사파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논란 대상자들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차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 라인에 묶여서 국정운영을 혼란시키지 말고 이번 기회에 부적격한 공직자들을 정리해고하고 새로운 국정의 기틀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청와대는 박 수석이 사의를 표했다는 이유로 ‘강부자’ 논란을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실정법 위반에 땅 투기 의혹이 여전한 이동관 대변인과 다른 청와대 수석들도 거취 문제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번 ‘강부자’ 논란은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이다. 대통령은 허탈감에 빠진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은 성명을 내고 “청와대 수석들이 개발 예정지 땅을 매입하면서 위장전입에 농지법 위반은 물론, 거짓 해명까지 늘어놓는 데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투기 공직자들의 즉각 사퇴와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고 몰아세웠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근혜 ‘일괄복당’ 고수할까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침묵을 깨고 입을 연다.2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탈당한 친박 세력의 복당문제에 관한 입장을 밝힌다. 친박연대 ‘비례대표 파문’으로 일괄 복당에 대한 한나라당 내 기류가 엇갈리는 가운데 입장 표명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그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친박세력의 일괄 복당 문제뿐만 아니라 친박연대 검찰 수사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한 친박 의원은 “(친박 인사들의) 복당과 관련한 박 전 대표의 입장에 대한 억측이 있어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박 전 대표의 원칙은 아직 변한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친박세력의 ‘일괄복당’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내 친박(친 박근혜)계에서는 변화의 기류가 일고 있다. 친박연대와 행동통일을 결의했던 친박 무소속연대 역시 “사실상 일괄 복당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다. 당내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친박연대 ‘비례대표 파문’에 대해 일정한 선을 그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는 이유다. 친박 무소속연대는 25일 오찬 모임을 갖고 향후 행보를 논의할 계획이다. 경북 지역의 한 친박 무소속 의원은 “우리가 먼저 가더라도 개별 복당이 아닌 무소속 전체의 일괄복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무소속 의원은 “친박 연대와 함께 가자는 전체 흐름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야권 “정치탄압” 일제 공세

    18대 총선 당선자들이 잇따라 사법처리되면서 범야권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통합민주당과 친박연대는 22일 정국교(비례대표), 김일윤(경북 경주) 당선자가 구속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사법당국이 특별당비 납부 등 비례대표 공천 작업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도 역력했다. 야권은 당혹감 속에 수사추이를 지켜 보면서도 사건의 본질을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그간의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정치적 의도’‘야당 길들이기’라고 주장하며 공세모드로 나선 것이다.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 정국 대응력을 키워야 할 시기에, 이번 파문이 자칫하면 야당의 존립근거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로 풀이된다. 민주당 차 영 대변인은 이날 정 당선자가 주가조작으로 400억원대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데 대해 논평을 내고 “금감원 조사에서 무혐의 처리됐고,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없는 국회의원 당선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원의 판단이 남아 있는 만큼, 진실 규명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따라서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일은 자제돼야 할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에 대한 의구심을 내비쳤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BBK사건을 둘러싸고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을 때, 금감위는 이 후보를 소환조차 하지 않았다.”며 표적수사 의혹을 거론했다. 친박연대는 더욱 격앙됐다. 비례 1번 양정례 당선자 파문을 시작으로 2번 서청원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설,3번 김노식 최고위원에 이어 경기 안산 홍장표 당선자에게도 검찰의 칼끝이 미치자, 당은 발칵 뒤집혔다. 전날 서 대표가 “양 당선자측으로부터 공천헌금 성격의 금품을 받은 적이 없고, 차입한 적만 있다.”고 밝힌 뒤 줄줄이 악재가 잇따른데 대한 당혹감이다. 송영선 대변인은 “이미 제명된 인사의 문제에 대해 당이 이러쿵 저러쿵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당선자가 선거 기간 친박연대 후보로 활동해 당선까지 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 관련 의혹으로 불거진 ‘비례대표 파동’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감지된다. 특히 비례대표 3번 당선자인 김노식 최고위원이 이날 검찰에 출두해 ‘특별당비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는 와중에 김 당선자의 구속 소식이 전해진 만큼, 자칫 이번 사건이 김 최고위원의 조사 과정에 영향을 끼칠 지 여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4·9 총선-희비 갈린 與거물들]이상득·정두언 입지 강화될듯

    이재오 의원이 낙마하기는 했지만 한나라당의 다른 친이(親李·친 이명박) 실세들은 건재를 과시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다수 당선돼 당내의 새로운 세력으로 진입했다. 현재 한나라당내 친이계열은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이끄는 친이직계와 이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실세그룹 그리고 정두언 의원을 대표로 하는 소장파 그룹이 삼분하고 있다. 그동안 암묵적 동맹관계를 가지고 있던 이 의원의 실세그룹과 정 의원의 소장파가 이 부의장의 퇴진을 요구한 ‘3·23 쿠데타’이후 결별하면서 이들은 팽팽한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 국회 부의장은 이번 총선 승리로 친이계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 부의장은 지난 3월말 ‘형님공천’ 파동 당시 일체의 당권을 맡지 않겠다고 공헌했지만 막후에서 이 대통령과 당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부의장은 친이내에서도 당내화합을 강조하는 ‘온건파’에 속해 총선 직후 혼란스러운 당을 수습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와 함께 당내 입지도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의장에게 반기를 들며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정 의원은 당분간 정국을 관망할 가능성이 크다. 이 부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3·23 쿠데타’를 주도해 청와대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기류가 정 의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의원이 낙마한 공백을 정 의원이 메우면서 친이내에 또다른 세력인 ‘강경파’의 좌장을 넘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55인의 쿠데타’를 이끌면서 당내 소장파의 대표 주자로서의 입지도 한층 다지게 돼 당권경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는 김영우·강승규·진수희·권택기·정태근 후보 등 친이계 인사들도 향후 당권 경쟁의 다크호스로 등장할 전망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4·9 총선-민심과 향후 정국] ‘여대야소’ 의미와 파장

    국민은 4·9 총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독주체제는 견제하는 선택을 내렸다.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 324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18대 국회의원 선거는 ‘여대야소’의 정국 구도를 만들어냈다. 특히 한나라당·자유선진당·친박연대 등 정치적 뿌리가 같은 보수정당과 친박 무소속연대 등 무소속 후보들까지 합하면 개헌선(200석)을 넘어선 상황이다. 따라서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세력이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거머쥘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에는 80석을 웃도는 의석을 주어 견제 역할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한나라당과 친박 연대 및 친박무소속, 자유선진당 등과 함께 4자를 아우르는 ‘황금분할’을 재현했다. ●민노 분열에 진보 퇴조… 지역색은 여전 반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분열의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것 같다. 양당의 당선자를 합치더라도 지난 17대 총선 당선자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번 총선에서는 다시 한번 지역주의의 높은 벽을 보여줬다. 민주당은 호남에서, 자유선진당은 대전과 충남에서 예의 파괴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한나라당 역시 영남에서 상당 의석을 차지했지만 공천 파동으로 인해 ‘친박 쳐내기’로 무려 22석을 친박 연대와 친박 무소속, 기타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에게 내줘야 했다. 공천과정에서 정치적 의도를 바탕으로 한 친박 견제만 없었다면, 영남 싹쓸이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당 안팎의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어렵사리 과반 의석을 확보하긴 했지만 당 내외 친박(친 박근혜) 세력의 협조를 얻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특히 이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친박측이 반대 입장을 밝힌 상황이어서 국회 통과가 어려울 전망이다. 우선 한나라당은 국정운영에 안정을 꾀할 수 있는 과반 의석(150석)을 확보, 정국 주도권을 잡는 데는 성공했다. 특히 이번 총선을 통해 ‘이명박 정당’으로의 리모델링에는 성공했지만 박 전 대표를 무시하기도 힘든 처지다. 이번 총선을 통해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은 한층 강해졌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게 당 안팎에서 60명에 가까운 친박계 인사들이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한나라당 지역구 의석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한나라당이 절대 안정 의석(168석) 확보를 위해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연대의 복당을 허용할 경우, 박 전 대표의 당내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수밖에 없다. ●親朴과 조화·親李중진 낙마 상처치유 과제로 이에 반해 통합민주당은 개헌 저지에 필요한 100석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독자적으로는 견제 야당으로서의 위상 확보에 실패했다. 대선 참패에 이어 다시 한번 충격의 늪에 빠졌다. 그나마 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 등 다른 군소야당과 함께 개헌저지선(100석)을 확보하면서 정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할 최소한의 발판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하는 처지다. 이에 따라 지도부 책임론 등 당내 상황은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자유선진당의 경우,‘텃밭’인 대전·충남에서 만만찮은 저력을 과시했지만 당초 목표였던 원내 교섭단체 구성 의석(20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특히 한나라당이 과반을 크게 웃도는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캐스팅 보트´ 역할도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이 총재의 입지 역시 예전만 못할 것 같다. 소속 의원들의 한나라당 입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노동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 등 진보정당들은 선전은 했지만 진보진영 분열에 따른 대가를 톡톡히 치를 수밖에 없는 처지다.3당을 합해도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없기 때문에 17대 국회에 비해 원내 위상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열린세상] 한일관계의 온탕·냉탕 사이클/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한일관계의 온탕·냉탕 사이클/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일본의 정·재계 지도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탄생을 누구보다도 반가워하고 있다. 작년 말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일본 요인들의 서울 방문은 부쩍 그 횟수가 잦아졌고 올 2월 대통령 취임식장에는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축하 사절단의 일원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오는 4월20일에는 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여 정상회담을 열기로 되어 있다. 이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던 정상간 셔틀 외교를 복원시키는 한편, 한·일관계의 포괄적인 발전을 표상하는 새로운 비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불어 실질적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일 재계인사의 라운드 테이블이 별도로 마련되고 있다. 일본인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기업인 출신의 실용주의자로서 한·일관계 현안들을 그 누구보다도 합리적으로 풀어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간단히 말해 그들은 일본에 대해 사사건건 각을 세우던 노무현 대통령에서 일본과의 협조를 중시하는 이 대통령으로 정권이 교체되었으니 한·일관계는 앞으로 잘될 것이라는 인식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일본에서도 우익적 노선을 공공연하게 추진했던 고이즈미, 아베 총리가 물러나고 근린 아시아 외교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강조하고 있는 후쿠다 정권이 유지되고 있으니 그러한 전망이 아주 틀린 것도 아닐 것이다. 민주화가 달성된 이후 등장한 한국 역대 정권의 대일 정책에는 예외 없이 온탕-냉탕 사이클이 발견된다. 즉, 정권 초기에는 우호 친선 및 미래지향적 대일관계 수립을 내세웠지만 집권 중반기에 접어들면 일본에서 과거사(독도) 관련 도발이 발원하게 됨에 따라 대일 정책을 초강경 방향으로 선회시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로 빠지는 악순환을 답습해 왔다. 집권초 대일협력을 다짐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일본 측의 ‘망언’이 나오자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고 초강경 노선으로 선회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21세기 한일 파트너십 선언’으로 역사적인 이정표를 마련했으나 일본 측의 ‘우익교과서 파동’에 주일대사를 소환하는 등 초강수로 대응했다. 정권초 노무현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를 더 이상 한·일관계의 의제로 삼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일본의 ‘독도도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급기야 ‘외교전쟁’을 선언했다. 이러한 한·일관계의 온탕·냉탕 사이클은 세 구조적 변수에 의해 작동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첫째, 한국은 정권 초기에 대일관계를 지나치게 낙관한다. 최대한의 성의를 보이면 일본 측의 태도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둘째,1990년대 이후 일본의 국내정치 속에서 과거사 관련(독도) 사안이 외교쟁점으로 불거져 나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 즉, 일본발 역사마찰의 소지는 상존하고 있다. 셋째, 한국의 여론은 과거에 비해 성숙해졌지만 대일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매우 감성적이고 비타협적이다. 이러한 요소에 의해 민주화 이후 한국정부는 집권 중반기 과거사 문제가 불거지면 대일 여론에 편승하거나 혹은 스스로 정치적 지지를 확대할 목적으로 유화적인 대일 정책을 거둬들이고 강경한 대일 정책 카드를 빼어 들곤 했던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 사이클에서 과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이렇게 볼 때, 새 정권의 출범에 대해 지나친 기대나 의욕을 갖는 것은 한·일양국 모두 경계해야 할 요소이다.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상대방이 놓여 있는 객관적 현실과 양국 관계가 처해 있는 구조적 조건에 대한 정확하고도 균형 잡힌 인식에 바탕을 두고 현안들을 합리적으로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3·23 쿠데타’ 이후 靑 2題] 박희태 정치특보 검토

    한나라당내 친이(親李·친이명박) 진영의 권력다툼이 ‘3·23쿠데타’로 표출된 직후 청와대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친이 그룹내 소장파들의 퇴조, 그리고 중진급들의 부상(浮上) 가능성이다. 청와대가 ‘박희태 카드’를 만지작대고 있다. 그를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특보로 임명해 당·청 관계 등 정국 전반을 조율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최근 잇따른 한나라당내 파동을 거치면서 중량급 인사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며 이같은 청와대 기류를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나라당 공천자 55명의 이상득 국회 부의장 불출마 요구 파동이나 친박(親朴·친박근혜)진영의 집단이탈 등도 결국 당내 어른이 없기 때문”이라며 “당·청의 중심을 잡을 인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도 3·23쿠데타 직후 대통령 정치특보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청와대 정무기능은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면서도 “총선 이후 정국지형 변화나 한나라당내 당권 경쟁 등을 감안할 때 정치특보의 역할이 막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데스크시각] 중국식 지도자 검증이 부러운 이유/이석우 국제부장

    [데스크시각] 중국식 지도자 검증이 부러운 이유/이석우 국제부장

    중국내 티베트(시짱·西藏) 독립 요구 시위가 유혈 사태로 번지던 지난 16일 베이징에선 후진타오(胡錦濤) 집권 2기가 공식적으로 돛을 올렸다.‘중화인민공화국 주식회사’의 회장격인 국가주석에 후진타오가,‘총괄 사장’인 총리에 원자바오(溫家寶)가 재신임되면서 다시 5년동안 ‘중국 호(號)’의 조타수가 됐음을 확인했다. 시진핑(習近平)과 리커창(李克强), 차세대 양대 축이 전면에 등장한 것도 놓쳐선 안될 ‘사건’이었다. 쉰다섯의 시진핑은 국가 부주석에 선출돼 차기 국가주석 영순위 후보가 됐고 쉰셋으로 상무 부총리에 뽑힌 리커창은 차기 총리를 준비하게 됐다. 앞서 중국공산당은 지난해 10월말 기업의 등기이사 격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 가운데 4명을 물갈이, 최고정책기구에 새로운 피를 수혈했다. 이로써 후-원 체제가 막을 내릴 2012년 이후 차기 집권 구도의 포석을 공식화한 셈이다. 후진타오나 그에 앞선 3세대 집단지도체제 핵심 장쩌민(江澤民) 등은 모두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의 낙점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장이나 후로 상징되는 3·4세대 지도자들은 덩의 낙점만으로 정상에 오르지는 않았다. 오랜 세월 경쟁과 검증을 거치며, 실적과 성취로 존재를 입증해 온 그런 사람들이다. 장쩌민이 비누공장 등을 거치며 일찍부터 수완을 과시하며 두각을 나타낸 것이나 후진타오가 편벽한 깐수(甘肅)성 현장에서 실적을 이뤄낸 것도 마찬가지 예다. 마오쩌둥(毛澤東)의 독단과 후계구도 불안정의 악영향을 몸소 겪고 느꼈던 덩 등 2세대 지도자들은 후계구도의 안정성에 대해 정책적 우선 순위를 두고 접근했다. 그 고민은 최소한의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검증과 합의라는 과정을 통해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일 때만 인사구도의 안정성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일당 독재의 한계속에서도 그런 모습을 그려내려는 안간힘으로 이어져 왔다. 덩샤오핑은 1980년대 중·후반 과감하게 20·30대들을 간부로 기용했다.90년대 중반엔 검증과 실적 싸움에서 살아남은 일부가 중앙의 중견 간부나 중·소도시 시장, 당서기들로 자리잡으며 중국 정치의 세대교체를 이뤄내는 원동력이 됐다. 이런 과정에서 나이, 계파, 당에 대한 충성도 및 대중 지도력 등이 고려됐지만 실적을 중시하는 ‘실사구시’원칙은 철저하게 지켜졌다.‘사원 주주’ 공산당원 사이에서지만 공감과 수긍은 확산됐고 엘리트의 건강한 충원과 자칫 깨지기 쉬운 집단지도체제의 유지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다는 평도 얻었다. 엊그제 입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18대 국회의원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지만 공천을 둘러싼 정당성 시비는 잦아들기는커녕 확산일로에 있다. 공천 시비로 인한 분란으로 선거 판세가 달라지고 선거후 분당 등 거센 후폭풍 가능성마저 엿보인다. ‘일당(一黨)의 국가’ 중국의 지도자 충원 방식을 감히 민주국가 한국의 선거와 비교하는 일은 불경스럽고 불손한 일인지 모른다. 그렇지만 요사이 선거판을 보고 있노라면 차라리 중국의 검증과 합의 수준에 부러움과 유혹을 느낄 정도다. 앞선 ‘실용정부´ 초대 각료 인사 검증도 한숨 나오기는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몇 사람의 지도자가 바뀌면 당이 생겼다 없어지는 한국적인 ‘하루살이 정당체제’에서 요즘 같은 공천 파동과 시비가 잦아들 것 같지도 않다. 인물과 정책 검증이 시원찮은 상황에선 한바탕의 흥행을 위한 바람몰이만이 성공의 지름길인 까닭에서일까. 원칙과 대화가 소통되지 못하는 곳에선 상황논리와 임기응변만이 활개칠 따름이다. 신진대사가 이뤄지듯 변신해 나가는 중국 지도부의 진화에 유혹마저 느끼는 ‘황당한 상황’속에서 피를 흘리며 쌓아올린 우리 민주화의 성취가 선거를 거칠 때마다 무색해질까 두렵다. 이석우 국제부장 sw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