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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앞 시위, 국회서 삭발… ‘한쪽만 본다’ 극한 분열 키우는 여야

    헌재 앞 시위, 국회서 삭발… ‘한쪽만 본다’ 극한 분열 키우는 여야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해 오자 여야가 여론몰이에 집중하면서 극한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가뜩이나 탄핵 찬반 여론이 갈리면서 선고 당일 충돌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갈등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은 11일부터 헌재 앞 24시간 시위에 돌입했지만 당 지도부는 개별 의원의 행동에 대해선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탄핵 인용 촉구를 위해 서울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장외투쟁에 나섰다. 야당 의원들은 단식에 들어갔고 삭발도 감행했다. 어느 쪽에서도 ‘차분히 결과를 기다리자’는 메시지는 없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한쪽이 승복하기 어려운 형국인 것이다. 與, 탄핵 선고 전까지 대기 방침 속강경파 릴레이 시위로 헌재 압박“이재명 국가 혼란 유도 내전 세력”국민의힘 지도부는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국회 밖으로 나가 헌법재판소를 압박하자는 일부 강경파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차분하게 헌재 선고를 기다린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개별 참여는 막지 않아 강경파들은 이날부터 헌재 앞에서 24시간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직 총사퇴 결의 후 헌재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자고 주장했고 강승규 의원이 이를 지지했다. 조배숙·박대출·임종득 의원도 당 차원의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반면 이상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우리를 진흙탕으로 끌고 들어가려 하는데 굳이 맞장구쳐 줄 이유가 있냐”며 “중도층도 고려해 전략적으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지도부는 지금과 같은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론 내렸다”며 “민주당처럼 국회의 본령인 민생과 경제를 내팽개치고 장외 투쟁을 하거나 단식을 통해 헌재를 압박하는 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세력은 국가를 혼란으로 몰아가는 내전 세력”이라며 장외 집회에 나선 민주당을 비판했다. 다만 윤 대통령 체포 저지라든가 주말 탄핵 반대 집회 참여와 같은 개별 활동에는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권 원내대표는 “각자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서 할 부분”이라며 “지도부가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도 없고 지침을 줄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번에도 ‘무관여’ 방침을 유지하면서 사실상 과격한 장외 투쟁을 방치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의원을 시작으로 장동혁·박대출·조배숙 의원 등이 헌재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고 일부 원외 위원장들은 삭발·단식 투쟁을 예고했다. 한편 지난 9일 윤 대통령을 만나고 온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대통령께서 ‘나는 괜찮다. 오로지 국민과 나라만 생각하겠다’고 하면서 아주 의연한 모습을 보여 주셨다”고 전했다. 野 “신속 탄핵” 광화문서 천막농성단식·삭발에 심우정 현안질의 추진이재명 오늘 비명계와 ‘시국 간담회’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파면을 촉구하기 위해 장외 투쟁, 단식, 삭발 등 총력전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 석방을 지휘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대상으로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개최도 추진 중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는 이날부터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민주당 초선인 김문수·박홍배·전진숙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헌재의 조속한 탄핵심판을 촉구하며 삭발했다. 김 의원은 “제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지어 (헌법)재판관에게 보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장외 투쟁 장소를 국회에서 광화문으로 옮겼다.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집회 및 밤 의원총회, 릴레이 규탄 발언을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12일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도보 행진을 하며 헌재에 빠른 선고를 촉구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는 같은 날 오후 광화문 천막 농성장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총리, 박용진 전 의원,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과 국난극복을 주제로 시국 간담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기 위한 내부 단합에 나설 계획이다. 이러한 민주당의 행보가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조기 대선 가능성에 방심했던 민주당의 전략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 이후 즉시항고를 하지 않고 석방을 지휘한 심 총장에 대한 압박도 이어 간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법사위에서 심 총장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추진 중이며 12일 회의에 불출석하면 19일 증인 출석 요구 의결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심 총장에 대한 탄핵소추 추진에 대해선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 석방으로 기세가 오른 극우 세력이 더 뭉쳐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에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 경찰, 尹 선고 전날부터 총기 출고 금지 추진… 재판관 테러 모의 첩보 추적

    경찰, 尹 선고 전날부터 총기 출고 금지 추진… 재판관 테러 모의 첩보 추적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하루 전부터 전국 경찰서에 보관된 총기의 출고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3만 경찰을 총동원할 수 있도록 전국에 ‘갑호비상’ 명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경찰은 헌법재판관을 대상으로 한 테러 모의 첩보를 수집해 대비하는 한편 헌법재판소 게시판 여론 조작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청은 11일 탄핵 선고일이 정해지면 전국 시도경찰청에 유해조수 구제용 총기 출고를 금지하는 지침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개인이나 집단이 총기 등을 테러에 동원할 가능성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전국에 허가된 총기는 지난해 기준 약 10만정이다. 이 중 약 5만정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동물을 쫓기 위해 사용하는 유해조수 구제용 총기로 경찰관서에 보관 중이다. 유해조수 포획 허가를 받으면 수렵 기간인 11월부터 이듬해 2월이 아닌 기간에도 개인용 총기를 반출할 수 있다. 개인용 총기는 당일 반납해야 하는 만큼 선고일 하루 전부터 출고를 금지해도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공사 현장에서 주로 쓰이는 타정총 등 위험 물품을 시위대가 무단으로 반출하지 않도록 경찰은 인근 공사장 폐쇄 협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국토교통부에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헌재 인근 1항공마일(1854m) 이내 지역을 ‘임시 비행금지공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이날 지휘부 회의를 열고 폭력 시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흉기를 들고 가 윤 대통령을 암살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협박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내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헌법재판관에 대한 위협도 커지고 있는 터라 경찰은 경호 등을 강화하고 관련 첩보를 수집해 대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한 청년단체가 보수단체 인사의 지원을 받아 헌법재판관에 대한 테러를 모의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또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헌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자동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헌재 비방글이 폭증하는 것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 한편 헌재 인근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밤샘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대표 15명 등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서십자각 앞에서 지난 8일부터 단식 농성 중이다.
  • 김세환 아들 스케줄 맞춰 선관위 비대면 면접 도입

    김세환 아들 스케줄 맞춰 선관위 비대면 면접 도입

    檢 “인천선관위는 전입 지원 자격 낮춰 김세환 아들 합격시켜” 김세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아들의 인천시선관위 전입 과정에서 일정상 면접 참여가 어렵게 되자 아예 시도선관위에 ‘비대면 면접’ 지침을 내린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특혜 채용은 물론 전입 과정에서도 ‘세자’로 불린 아들을 위해 선관위 전체를 흔든 것이다. 검찰은 당시 선관위 직원들이 인사권자인 김 전 총장의 요구를 압박으로 느꼈을 것이라고도 판단했다. 법무부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김 전 총장의 공소장을 보면 김 전 총장은 2020년 12월 인천시선관위 전입 면접시험 참석이 어려운 아들을 위해 ‘시도 위원회 전입 시 법규운용능력평가 및 면접은 비대면으로 실시하라’는 지시 사항을 전파했다. 김 전 총장의 아들은 2020년 8월 선관위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양성 과정에 선발돼 같은 해 12월 말까지 관련 교육을 위한 출장 중이었다. 결국 김 전 총장의 아들은 바뀐 지침에 따라 비대면 방식으로 기획안 작성 및 면접 심사를 받은 뒤 2순위 합격자로 선발돼 2021년 1월 인천시선관위로 전입하는 데 성공한다. 김 전 총장이 2020년 11월 인천시선관위 총무과장 A씨에게 ‘포렌식 교육 중인 아들이 교육을 마치면 기존 근무지인 강화군선관위로 돌아가지 않고 바로 인천시선관위로 전입할 수 있게 챙겨 봐 달라’는 취지로 지시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나온다. 이에 A씨는 담당자가 지원 자격을 재직기간 3년 이상으로 높인 ‘6급 이하 공무원 전보 계획’ 초안을 작성해 오자 전입 지원 자격을 재직기간 1년으로 다시 낮추라고 했다. 그해 1월부터 강화군선관위에서 근무한 김 전 총장 아들이 지원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김 전 총장은 인천시선관위 전입 선발 심사가 실시되기 전인 2020년 11월 말 A씨에게 ‘아들이 강화에서 출퇴근하기 어려우니 인천시에 관사를 하나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김 전 총장의 아들은 인천시선관위에서 신규 임차관사 사용승인을 받기 전인 2020년 12월 한 공인중개사사무소를 방문해 오피스텔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특약사항으로 ‘월세는 인천시선관위에서 지급한다’고 기재했다. 김 전 총장이 2019년 11월 중앙선관위 사무차장 시절, 인천시선관위 담당자에게 ‘이번에 우리 아들이 응시하려고 하니 잘 부탁한다’고 말하며 아들을 합격시켜 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당시 인천시선관위는 시험위원을 외부 위원으로 선임할지 회의를 거치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중앙선관위의 의견을 받아 내부 위원으로 면접위원을 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공소장에는 김 전 총장이 아들을 위해 지원 자격부터 합격 이후의 생활까지 모든 과정에 개입한 정황과 함께 선관위 직원들이 고위 간부의 요구를 거부하지 못하고 그대로 따른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검찰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총장을 불구속 기소한 건 지난해 12월이지만 최근 감사원의 ‘선관위 채용 실태’ 관련 감사보고서 공개 이후 선관위 내 간부 자녀 특혜 채용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김 전 총장 사건도 재차 주목을 받았다. 감사원 감사에선 선관위 고위직부터 중간 간부까지 자신의 가족 채용을 청탁하는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났고 인사·채용 담당자들이 각종 방법을 동원한 사실이 적발됐다. 현재 선관위는 특혜 채용돼 직무 배제된 고위직 간부 자녀 등 11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선관위는 또 임용 취소 혹은 합격 취소가 가능한지와 이를 통해 공무원 신분 자체가 박탈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인사혁신처에 문의했다.
  • 경찰, 尹 탄핵 선고일 총기 출고 금지 검토…재판관 테러 모의 첩보도

    경찰, 尹 탄핵 선고일 총기 출고 금지 검토…재판관 테러 모의 첩보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경찰이 선고일에 전국 경찰서에 보관된 총기의 출고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경찰은 헌법재판관을 대상으로 한 테러 모의 첩보를 수집해 대비하는 한편 헌법재판소 게시판 여론 조작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청은 11일 탄핵 선고일이 정해지면 전국 시도경찰청에 유해조수 구제용 총기 출고를 금지하는 지침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개인이나 집단이 총기 등을 테러에 동원할 가능성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전국에 허가된 총기는 지난해 기준 약 10만정이다. 이 중 약 5만정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동물을 쫓기 위해 사용하는 유해조수 구제용 총기로 경찰관서에 보관 중이다. 유해조수 포획 허가를 받으면 수렵 기간인 11월부터 이듬해 2월이 아닌 기간에도 개인용 총기를 반출할 수 있다. 개인용 총기는 당일 반납해야 하는 만큼 선고일 하루만 출고를 금지해도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시에도 같은 조처를 한 바 있다. 서울경찰청도 최근 두 달 새 새롭게 총포·도검 소지 허가를 받은 이들의 사용 목적 등을 재점검하고 있다. 공사 현장에서 주로 쓰이는 타정총 등 위험 물품을 시위대가 무단으로 반출하지 않도록 경찰은 인근 공사장 폐쇄 협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관에 대한 위협도 커지고 있는 터라 경찰은 경호 등을 강화하고 관련 첩보를 수집해 대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한 청년단체가 보수단체 인사의 지원을 받아 헌법재판관에 대한 테러를 모의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퀵서비스나 택배기사 등으로 위장해 기습 테러를 계획할 위험 등에도 대비하고 있다. 헌재에 대한 비방이나 테러 협박글 폭증 등 사이버상 위협도 경찰 수사 대상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헌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자동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탄핵 반대나 헌재 비방글이 폭증하는 것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 한편 헌재 인근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밤샘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헌재 앞에선 약 50명이 탄핵에 반대하며 1인 시위 등을 하고 있고, 헌재 정문에서 250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는 약 100명이 은박매트를 깔고 집회를 이어 가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대표 15명 등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서십자각 앞에서 지난 8일부터 단식 농성 중이다.
  • 국민의힘 “민주당처럼 장외투쟁·단식으로 헌재 압박 않을 것”

    국민의힘 “민주당처럼 장외투쟁·단식으로 헌재 압박 않을 것”

    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장외 투쟁에 돌입한 것과 관련, 같은 방식으로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행동은 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회의 본령인 민생과 경제를 내팽개치고 오로지 장외 정치 투쟁에 몰두하는 데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면서 “지도부는 지금과 같은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렸고 의원님들께서 양해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단체 행동을 하겠지만, 각종 회의를 통해서 우리 입장을 밝히고 민주당처럼 저렇게 장외 투쟁을 하거나 단식을 통해서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지도부 역시 장외 집회 등 맞대응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일부 의원들이 헌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기로 한 것에 등 대해 “각자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서 한 부분”이라며 “지도부가 이래라저래라할 권한도 없고 거기에 대한 지침을 줄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등 야권 의원들로 구성된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는 이날부터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서울 광화문에서 장외 투쟁도 펼치고 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외부 인사들과 만남을 시작했다는 일각의 주장엔 “전혀 그런 얘기 없었다. 그 얘기를 처음 들은 것 같다”고 일축했다.
  • 훈장을 택배로… 품격 떨어뜨리는 지자체

    자치단체가 퇴직 공무원들에게 수여하는 훈포장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사례가 많아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명예로운 퇴직을 축하하고 예우하는 차원에서 훈포장을 찾아가라고 하거나 택배로 보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30년 이상 근무하면서 견책 이상 징계를 받지 않으면 퇴직 후 훈포장을 받을 수 있다. 1~3급은 홍조, 4~5급은 녹조, 6급 이하에게는 옥조근정훈장이 수여된다. 28~30년 근무하면 포장을 받는다. 평생 공직에 봉사한 노고를 위로하는 명예로운 상훈이다. 그러나 전달 방식은 지자체마다 제각각이다. 수여식 날을 정해 예우해주는 시도가 있지만 상당수 지자체는 배급품 주듯 한다. 훈포장 수여 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가 엄격한 만큼 전달 방식도 격식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북특별자치도의 경우 매년 상하반기 두차례 20~30명의 퇴직자에게 훈포장과 표창장을 전달하는데 당사자들이 총무과 인사계를 찾아와 받아 가도록 한다. 행정안전부 지침인 ‘대면 전달 원칙’을 준수한다는 의미다. 대전시, 광주광역시, 경북도 등도 방문하라고 한다. 전남도는 여의찮을 때 택배로 보내준다. 경북은 퇴직 공무원과 친분이 있는 후배 공무원을 통해 전달하기도 한다. 반면 부산, 경기, 강원, 충북 등은 전수식을 하고 참석하지 못할 경우 직원이 찾아가 전달하거나 보내준다. 부산시는 4급 이상은 시장, 5급은 행정부지사, 6급 이하는 노조가 훈포장을 전달한다. 퇴직 공무원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전북도에서 장기 복무한 A씨는 “수여식이 있는 것도 아닌데 훈포장을 받기 위해 전 직장을 방문하는 건 발걸음이 무겁다”며 “행안부가 전수식 절차를 통일하면 훨씬 모양새가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B씨는 “직접 수령하거나 택배로 받는 훈포장이 얼마나 귀하게 느껴질까”라며 “상훈은 주는 형식도 갖춰야 빛이 난다”고 했다.
  • [전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후진술

    [전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후진술

    존경하는 헌법재판관 여러분, 그리고 이 재판을 관심가지고 지켜봐주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84일이 지났습니다. 제 삶에서 가장 힘든 날들이었지만, 감사와 성찰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 자신을 다시 돌아보면서, 그동안 우리 국민들께 참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도, 국민께서 일하라고 맡겨주신 시간에 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송구스럽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한편으로 많은 국민들께서 여전히 저를 믿어주고 계신 모습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몇 시간 후 해제했을 때는 많은 분들께서 이해를 못하셨습니다. 지금도 어리둥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계엄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과거의 부정적 기억도 있을 것입니다. 거대 야당과 내란 공작 세력들은 이런 트라우마를 악용하여 국민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은 과거의 계엄과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무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계엄이 아니라,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입니다. 12.3 비상계엄 선포는 이 나라가 지금 망국적 위기 상황에 처해있음을 선언하는 것이고,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상황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는 데 함께 나서 달라는 절박한 호소입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 윤석열 개인을 위한 선택은 결코 아니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이미 권력의 정점인 대통령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대통령에게 가장 편하고 쉬운 길은, 힘들고 위험한 일을 굳이 벌이지 않고 사회 여러 세력과 적당히 타협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하면서 임기 5년을 안온하게 보내는 것입니다. 일하겠다는 욕심을 버리면, 치열하게 싸울 일도 없고 어려운 선택을 할 일도 없어집니다. 그렇게 적당히 일하면서 5년을 지내면, 퇴임 대통령의 예우를 누리면서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저 개인의 삶만 생각한다면, 정치적 반대 세력의 거센 공격을 받을 수 있는 비상계엄을 선택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저는 비상계엄을 결심했을 때 제게 엄청난 어려움이 닥칠 것을 당연히 예감했습니다. 거대 야당은 제가 독재를 하고 집권 연장을 위해 비상계엄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내란죄를 씌우려는 공작 프레임입니다. 정말 그런 생각이었다면, 고작 280명의 실무장도 하지 않은 병력만 투입하도록 했겠습니까? 주말 아닌 평일에 계엄 선포를 하고 계엄을 선포한 후에 병력을 이동시키도록 했겠습니까? 심판정 증거 조사에 의하면, 그나마 계엄 해제 요구 결의 이전에 국회에 들어간 병력은 106명에 불과하고, 본관까지 들어간 병력은 겨우 15명입니다. 15명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간 이유도, 자신들의 근무 위치가 본관인데 입구를 시민들이 막고 있어서 충돌을 피하기 위해 불 꺼진 창문을 찾아 들어간 것입니다. 또한, 해제 요구 결의가 이루어진 이후에 즉시 모든 병력을 철수시켰습니다. 투입된 군 병력이 워낙 소수이다 보니, 국회 외곽 경비와 질서 유지는 경찰에 요청했습니다. 부상당한 군인들은 있었지만, 일반 시민들은 단 한 명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저는 국방부장관에게 이번 비상계엄의 목적이 ‘대국민 호소용’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또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신속히 뒤따를 것이므로, 계엄 상태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내용을 사전에 군 지휘관들에게 그대로 알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병력을 실무장하지 않은 상태로 투입함으로써, 군의 임무를 경비와 질서 유지로 확실하게 제한한 것입니다. 많은 병력이 무장 상태로 투입되면, 아무리 조심하고 자제하라고 해도 군중과 충돌하기 쉽습니다.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고, 실제 결과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소수 병력, 비무장, 경험 있는 장병, 이 세 가지를 국방부장관에게 명확히 지시한 이유입니다. 그런데도 거대 야당은 이것을 내란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병력 투입 2시간이 불과 시간도 안 되는데,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방송으로 전 세계, 전 국민에게 시작한다고 알리고, 국회가 그만두라고 한다고 바로 병력을 철수하고 그만두는 내란을 보셨습니까? 대통령이 국회를 장악하고 내란을 일으키려 했다는 거대 야당의 주장은, 어떻게든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정략적인 선동 공작일 뿐입니다. 대통령의 법적 권한인 계엄 선포에 따라 계엄 사무를 하고 질서 유지 업무를 담당한 공직자들이, 이러한 내란 몰이 공작에 의해 지금 고초를 겪고 있는 것을 보며, 가슴이 찢어지는 듯 합니다. 이 분들이 대통령의 장기독재를 위해 일을 했겠습니까?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장기독재를 상상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아는 분들이고, 이미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 더 바랄 것도 없는 분들입니다. 이 분들은 대통령의 법적 권한 행사에 따라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한 것뿐입니다. 헌법재판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대통령의 자리에서 많은 정보를 가지고 국정을 살피다 보면,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들,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문제점들이 많이 보이게 됩니다. 당장은 괜찮아 보여도, 얼마 뒤면 큰 위기로 닥칠 일들이 대통령의 시야에는 들어옵니다. 서서히 끓는 솥 안의 개구리처럼 눈앞의 현실을 깨닫지 못한 채, 벼랑 끝으로 가고 있는 이 나라의 현실이 보였습니다. 언제 위기가 아닌 때가 있었냐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위기가 돌발 현안 수준의 위기였다면, 지금은 국가 존립의 위기, 총체적 시스템의 위기라는 점에서 그 차원이 완전히 다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을 투입했습니다. 미국이 국가비상사태인가에 대한 판단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 체류자와 마약 카르텔, 그리고 에너지 부족 등 미국이 당면한 위기에 맞서, 미국 국민들을 지키기 위한 대통령의 결단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국가비상사태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까? 북한을 비롯한 외부의 주권 침탈 세력들과 우리 사회 내부의 반국가세력이 연계하여, 국가안보와 계속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가짜뉴스, 여론조작, 선전선동으로 우리 사회를 갈등과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당장 2023년 적발된 민주노총 간첩단 사건만 봐도, 반국가세력의 실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북한 공작원과 접선하여 직접 지령을 받고, 군사시설 정보 등을 북한에 넘겼습니다. 북한의 지령에 따라 총파업을 하고, 미국 바이든 대통령 방한 반대, 한미 연합훈련 반대, 이태원 참사 반정부 시위 등 활동을 펼쳤습니다. 심지어, 북한의 지시에 따라 선거에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지난 대선 직후에는 “대통령 탄핵의 불씨를 지피라”면서 구체적인 행동 지령까지 내려왔습니다. 실제로 2022년3월26일 ‘윤석열 선제 탄핵’ 집회가 열렸고, 2024년 12월 초까지 무려 178회의 대통령 퇴진, 탄핵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 집회에는 민노총 산하 건설노조, 언론노조 등이 참여했고, 거대 야당 의원들도 발언대에 올랐습니다. 북한의 지령대로 된 것 아닙니까?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간첩은 없어진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체제 전복 활동으로 더욱 진화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간첩 활동을 막는 우리 사회의 방어막은 오히려 약해지고 곳곳에 구멍이 난 상태입니다. 지난 민주당 정권의 입법 강행으로 2024년 1월 부터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박탈되고 말았습니다. 간첩단 사건은 노하우를 가진 기관에서 장기간 치밀하게 내사 수사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제대로 준비할 시간도 없이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한 경찰에 대공수사권이 넘어가 버렸습니다. 간첩이 활개치는 환경을 만든 것입니다. 게다가 애써 잡아도 재판이 장기간 방치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간첩 사건이 민노총 간첩단, 창원 간첩단, 청주 간첩단, 제주 간첩단 등 4건이나 됩니다. 그런데, 청주 간첩단 사건은 1심 판결까지 29개월이 넘게 걸렸고, 민노총 간첩단 사건도 1심 판결에 1년 6개월이 걸렸습니다. 이들은 구속 기간 만료 후 석방되어, 1심 판결로 법정구속이 될 때까지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습니다. 현재 창원 간첩단 사건은 2년 가까이 재판이 중단되어 있고, 제주 간첩단 사건도 1년 10개월 째 재판이 파행 중입니다. 이들도 모두 석방된 상태입니다. 간첩을 잡지도 못하고, 잡아도 제대로 처벌도 못하는데, 이런 상황이 과연 정상입니까? 그런데도 거대 야당은 민노총을 옹호하기 바쁘고, 국정원 대공수사권 박탈에 이어 국가보안법 폐지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대공수사에 쓰이는 특활비마저 전액 삭감해서 0원으로 만들었습니다. 한마디로 간첩을 잡지 말라는 것입니다. 작년에는 중국인들이 드론을 띄워 우리 군사기지, 국정원, 국제공항과 국내 미군 군사시설을 촬영하다 연이어 적발됐습니다. 이들을 간첩죄로 처벌하기 위해서는 법률을 개정해야 하는데, 거대 야당이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국가 핵심기술을 유출하는 산업 스파이도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기술 유출 피해가 수십조 원에 달하는데, 3분의 2가 중국으로 유출됩니다. 중국은 사진 한 장만 잘못 찍어도 우리 국민을 마음대로 구금하는 강력한 ‘반간첩법’을 시행하고 있는데, 거대 야당은 산업 스파이를 막기 위한 간첩죄 법률 개정조차 가로막고 있습니다. 또한, 거대 야당은 방산물자를 수출할 때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는 방위사업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방산 비밀 자료를 국회에 제출해야 하고, 거대 야당이 반대하면 방산물자 수출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국회에 제출된 방산 비밀 자료들이 제대로 보안 유지가 되며, 적대 세력에 넘어가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습니까? 방산 기밀 자료가 이렇게 유출되면 상대국에서 우리 방산 물자를 수입하겠습니까? 북한, 중국, 러시아가 원치 않는 자유세계에 방산 수출을 하지 말라는 말과 같습니다. 방산 수출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만이 아닙니다. 수출 상대국과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고, 더 나아가 자유세계 많은 국가들과 국방협력을 이뤄서, 우리의 안보를 튼튼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산 수출을 권장하기는커녕 방해하는 것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것입니까? 거대 야당은 우리 국방력을 약화시키고 군을 무력화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병하며, 러시아와 군사 밀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매우 심각한 안보 위협입니다. 그런데도, 이를 살피기 위해 참관단을 보내려하자 거대 야당은 당시 신원식 국방장관 탄핵까지 겁박하며 이를 결사적으로 막았습니다. 심지어 거대 야당은 우크라이나 참관단 파견, 대북 확성기와 오물 풍선 대응 검토 등, 우리 군의 정당한 안보 활동까지 외환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려는 대통령을 ‘전쟁광’이라고 비난하고,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일 합동 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 라고 매도했습니다. 1차 대통령 탄핵소추안에는 ‘북한,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한 것이 탄핵 사유라고 명기하기까지 했습니다. 190석에 달하는 무소불위의 거대 야당이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 편이 아니라, 북한, 중국, 러시아의 편에 서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국가 위기 상황이 아니면 뭐란 말입니까? 이뿐이 아닙니다. 거대 야당은 핵심 국방 예산을 삭감하여 우리 군을 무력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거대 야당은 전체 예산 가운데 겨우 0.65%를 깎았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그 0.65%가 어디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마치 사람의 두 눈을 빼놓고, 몸 전체에서 겨우 눈알 두 개 뺐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거대 야당이 삭감한 국방예산은 우리 군의 눈알과 같은 예산입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기지를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의 핵심인 정찰자산 예산을 대폭 삭감했습니다. 핵심 전력인 지위정찰사업 예산을 2024년 대비 4852억원 감액했고, 전술 데이터링크 시스템 성능 개량 사업은 무려 78%를 삭감했습니다. 우리 국민을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KAMD, 즉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도 예산 삭감으로 개발이 중단될 위기입니다. 장거리 함대공 유도탄 사업을 위해 예산 119억 5900만 원을 책정했지만, 96%를 삭감하고 5억원만 남겼습니다. 정밀유도포탄 연구개발 사업은 84%를 삭감했습니다. 아무리 주먹이 세도 앞이 보이지 않으면 싸울 수 없듯이, 감시정찰 자산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무기도 무용지물입니다. 게다가, 최근 북한의 드론 공격이 가장 큰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는데, 드론 방어 예산 100억원 가운데 무려 99억 5400만원을 깎아서, 사업을 아예 중단시켰습니다. 도대체 누구의 지시를 받아서, 이렇게 핵심 예산만 딱딱 골라 삭감했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게다가 지난 민주당 정권은 국군 방첩사령부의 수사요원을 2분의 가1 량 대폭 감축하여, 군과 방산에 대한 정보활동과 방첩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습니다. 또, 과거 간첩사건과 연루된 인물을 국정원의 주요 핵심 간부로 발령내서, 방첩 기관인지 정보 유출 기관인지 모를 조직으로 방치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정부 시절 이런 일들을 주도한 인물들이, 여전히 거대 야당의 핵심 세력으로서 국가 안보를 흔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들어, 국정원이 국가안보의 중추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였고, 국군 방첩사의 역량 보강을 위해 힘썼습니다만, 아직 문제의 뿌리를 제대로 다 들어내지 못했습니다. 부수고 깨뜨리기는 쉬워도, 세우고 만들기는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 겉으로는 멀쩡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전시·사변에 못지않은 국가 위기 상황이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거대 야당은 야당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을 탓하기 전에, 공당으로서 국가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와 신뢰를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유민주주의 헌법 원칙, 국가안보, 핵심 국익 수호만 함께 한다면, 어떤 정치세력과도 기꺼이 대화하고 타협할 자세가 되어있는 사람입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 일에 좌파, 우파가 어디 있습니까? 하지만 자유를 부정하는 공산주의, 공산당 1당 독재, 유물론에 입각한 전체주의가 다양한 속임수로 우리 대한민국에 스며드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이런 세력과 타협하고 흥정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나라와 교역도 할 수 있고, 국제협력, 상호이익을 추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치 체제에 영향을 미치고 스며드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그것이 국방안보만큼 중요한 정치안보입니다. 바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입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공당이라면 이런 세력을 옹호하고 이런 세력과 손잡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헌법재판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거대 야당은 제가 취임하기도 전부터 대통령 선제 탄핵을 주장했고, 줄탄핵, 입법 폭주, 예산 폭거로 정부의 기능을 마비시켜 왔습니다. 거대 야당은 이러한 폭주까지도 국회의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강변합니다. 그러나 국회의 헌법적 권한은 국민을 위해 쓰라고 부여된 것입니다.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정부 기능을 마비시키는데 그 권한을 악용한다면, 이는 헌정질서를 붕괴시키는 국헌 문란에 다름 아닙니다. 또한, 거대 야당은 제가 비상계엄으로 국회의 권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며 내란 몰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대 야당은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끈질기게 정부의 권능을 마비시켜 왔습니다. 마치 정부를 마비시키는 것이 유일한 목표인 것처럼 국회의 권한을 마구 휘둘러 왔습니다. 국회의원과 직원들의 출입도 막지 않았고 국회 의결도 전혀 방해하지 않은 2시간 반짜리 비상계엄과,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동안 줄탄핵, 입법 예산 폭거로 정부를 마비시켜 온 거대 야당 가운데, 어느 쪽이 상대의 권능을 마비시키고 침해한 것입니까? 거대 야당은 국무위원은 물론이고, 방통위원장, 검사 감사 , 원장에 이르기까지 탄핵하고, 탄핵하고, 또 탄핵했습니다. 탄핵 사유가 되는지 여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거대 야당 대표를 노려봤다고 장관을 탄핵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탄핵해서 직무를 정지시켜놓고, 정작 헌재 탄핵심판에서는 탄핵 사유를 변경하는 황당한 일도 반복해 왔습니다. 얼마 전 중앙지검장 등 검사들에 대한 탄핵심판을 재판관 여러분께서 직접 진행하시지 않았습니까? 기자회견장에서 거짓말을 했다는데 실제로는 그 기자회견에 나오지도 않았고, 국정감사에서 허위증언을 했다는데 정작 국정감사에 출석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탄핵사유조차 틀렸는데도, 일단 직무부터 정지시키고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과연 정상적인 일입니까? 거대 야당의 공직자 줄탄핵은 정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차원을 넘어, 헌정질서 붕괴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자, 거대 야당은 연일 진상규명을 외치면서, 참사를 정쟁에 이용했습니다. 급기야 행정안전부 장관을 탄핵했습니다. 당시 북한이 민노총 간첩단에게 보낸 지령문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이번 특대형 참사를 계기로 사회 내부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투쟁과 같은 정세 국면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각계각층의 분노를 최대한 분출시켜라’ 거대 야당이 북한 지령을 받은 간첩단과 사실상 똑같은 일을 벌인 것입니다. 이야말로 사회의 , 갈등과 혼란을 키우는 ‘선동 탄핵’이라 할 것입니다. 거대 야당은 자신들의 당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들도 줄줄이 탄핵하고, 서울중앙지검장까지 탄핵했습니다. 검사 탄핵은 그 자체로도 수사 방해지만, 검사 탄핵을 지켜보는 판사들에 대한 겁박이 되기 마련입니다. 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막고, 야당 대표의 범죄를 심판할 판사들까지 압박하기 위한 ‘방탄 탄핵’인 것입니다. 급기야 거대 야당은 지난 정부의 이적행위를 감사하던 감사원장까지 탄핵했습니다. 거대 야당은 감사원장 탄핵소추안에 ‘사드 정식 배치 고의 지연 의혹’ 감사를 탄핵 사유로 포함시켰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민주당 정부의 안보 라인 고위직 인사 4명이 주한 중국대사관 무관에게 사드 배치, 작전명, 작전 일시, 작전 내용 등 국가 기밀 정보를 넘겨준 간첩 사건입니다. 감사원은 이를 적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감사 조치를 진행하였는데, 이것이 탄핵 사유라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간첩 행위를 무마하기 위한 ‘이적 탄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헌법기관인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은 그 자체로도 심각한 헌법 파괴 행위지만, 이적 행위까지 탄핵으로 덮는 것을 보며 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망국적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또 한편 정부 각 부처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엄청난 규모의 예산을 사용 집행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산하기관도 거느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처의 수장들을 탄핵소추로 직무정지시켜 그 부처의 기능을 마비시키거나 심각하게 저해한다면, 기회비용과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국가와 국민에 얼마나 막대한 피해와 손해를 입히는 것이 되겠습니까? 거대 야당은 공직자를 무차별 탄핵소추하고 소추인단 변호사 비용도 국민 세금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억울하게 탄핵소추된 공직자들은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자기 개인 자금으로 변호사 비용까지 조달해야 합니다. 정부 공직자들은 거대 야당의 이러한 폭거에 한없이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거대 야당은 ‘선동 탄핵’, ‘방탄 탄핵’, ‘이적 탄핵’으로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거 가운데 대통령 선거가 기간도 가장 길고 국민적 관심도 가장 큽니다. 그만큼 직선 대통령의 민주적 정당성은 다른 선출직 공직자에 비해 그 무게가 다릅니다. 과거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은 한마디로 대통령 직선제 확보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대 야당은 대선이 끝나자마자 동조세력과 연대하여, 아직 취임도 하지 않은 대통령 당선자를 상대로 선제 탄핵, 퇴진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고, 지난 2년 반 동안 오로지 대통령 끌어내리기를 목표로 한 정부 공직자 줄탄핵, 입법과 예산 폭거를 계속해 왔습니다. 헌법이 정한 정당한 견제와 균형이 아닌, 민주적 정당성의 상징인 직선 대통령 끌어내리기 공작을 쉼 없이 해온 것입니다. 이것이 국헌문란이 아니면 도대체 어떤 것이 국헌문란 행위이겠습니까? 뿐만 아니라 거대 야당의 이런 지속적인 국헌문란 행위는, 국가 정체성과 대외 관계에 있어서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과 동떨어진 인식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직선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줄탄핵, 입법 예산 폭거는 어느 면에서 보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흔히들 대통령 중심제 권력구조를 가지고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제왕적 거대 야당의 시대입니다. 그리고 제왕적 거대 야당의 폭주가 대한민국 존립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계엄 이후 벌어진 일들만 보아도 잘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제가 정말 제왕적 대통령이라면, 공수처, 경찰, 검찰이 앞 다퉈서 저를 수사하겠다고 나서고, 내란죄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영장 쇼핑, 공문서 위조까지 해가면서 저를 체포할 수 있었겠습니까? 비상 계엄에 투입된 군 병력이 총 570명에 불과한데, 불법적으로 대통령 한 사람 체포하겠다고 대통령 관저에 3000~40000 명이 넘는 경찰력을 동원했습니다. 대통령과 거대 야당 가운데, 어느 쪽이 제왕적 권력을 휘두르며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있습니까? 제가 비상계엄을 결단한 이유는, 이 나라의 절체절명의 위기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 그것이었습니다. 저는 주권자인 국민들께 이러한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리고, 국민들께서 매서운 감시와 비판으로 이들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고자 했습니다. 국정 마비와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 붕괴를 막고,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입니다. 12.3 비상계엄 선포는 국가가 위기 상황과 비상사태에 처해있음을 선언한 것입니다. 국민을 억압하고 기본권을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께서 비상사태의 극복에 직접 나서주십사 하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그런데 거대 야당은 제가 국회의 요구에 따라 계엄을 해제한 그날부터 탄핵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비상계엄은 범죄가 아니고,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의 합법적 권한행사입니다. 저는 긴급 국무회의를 거쳐 방송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질서 유지를 위해 국회에 최소한의 병력을 투입했으며, 국회가 해제 요구 결의를 하자 즉각 병력을 철수하고 국무회의를 소집해서 계엄을 해제했습니다. 다 알고 계시다시피, 2023년 중앙선관위를 포함한 국가기관들이 북한에 의해 심각한 해킹을 당했습니다. 중앙선관위는 이 같은 사실을 국정원으로부터 통보받고도 다른 국가기관들과 달리 점검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응한 일부 점검 결과 심각한 보안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에, 중앙선관위 전산시스템 스크린 차원에서 소규모 병력을 보낸 것입니다. 선거의 공정과 직결되는 중앙선관위의 전산시스템 보안 문제는 우리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핵심 공공재이자 공공 자산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선거 소송에서 드러난 다량의 가짜 부정 투표용지, 그리고 투표 결과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통계학과 수리과학적 논거 등에 비추어, 중앙선관위의 전산 시스템에 대한 투명한 점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런 조치들의 어떤 부분이 내란이고 범죄라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비상계엄 자체가 불법이라면 계엄법은 왜 있으며, 합동참모본부에 계엄과는 왜 존재합니까? 헌법재판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저는 2021년 6월 29일 처음으로 정치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영광의 길이 아니라 형극의 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대통령직을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보신 어떤 분은, 우리나라 대통령직은 저주의 길이라면서, 저를 만류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라는 헌정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고 싶어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정치 참여를 선언하면서, 국민께 드린 약속이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 산업화에 일생을 바친 분들, 민주화에 헌신하고도 묵묵히 살아가는 분들,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분들, 이런 국민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청년들이 마음껏 뛰는 역동적인 나라, 자유와 창의가 넘치는 혁신의 나라, 약자가 기죽지 않는 따뜻한 나라, 국제 사회와 가치를 공유하고 책임을 다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국민께 약속을 드렸습니다. 거대 의석과 이권 카르텔이 나라의 주인 노릇을 하는 데 맞서, 빼앗긴 주권을 되찾아 드리겠다고 국민 앞에서 다짐을 했습니다. 그날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이 약속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국민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이 된 후,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고, 또 노력했습니다. 무엇 하나 쉬운 일이 없었습니다. 글로벌 복합위기로 인한 대외 환경의 어려움이 계속 됐습니다. 지난 민주당 정부의 잘못된 소주성 정책과 부동산 정책은, 우리 경제와 민생의 문제를 풀어가는 데 계속 발목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문제라도 노력하면 풀어낼 수 있다고 믿었고, 실제로, 우리 기업, 우리 국민과 함께 뛰면서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기쁘고 보람있는 일도 많았고, 부족하고 아쉬운 일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지키는 제복 입은 공직자에 대한 처우 개선 추진이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지난 민주당 정권은 반일 선동에만 열을 올렸지만, 우리 정부에서는 1인당 GDP가 일본을 앞질렀고, 우리 인구의 두배 반이 넘는 경제강국 일본과 수출액 차이가 이제 불과 수십억 불 규모로 좁혀졌습니다. 20년 전에 비해 100분의 1, 지난 민주당 정부에 비해 수십분의 1로 줄어든 것입니다. 또, 작년에 서른 번이나 열었던 전국 순회 민생토론회 기억이 많이 납니다. 국민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많은 일을 현장에서 해결해 드리면서, 국민과 같이 웃기도 했고 같이 울기도 했습니다. 수도권, 영남, 호남, 충청, 강원, 제주까지, 전국 모든 지역을 다니면서, 지역 발전 방안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전국 어디에 살든 공정한 기회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서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루고 싶었습니다. 다시 그렇게 일할 기회가 있을까, 마음이 아립니다. 1박 4일의 살인적 일정으로 미국에 가서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선언을 발표했을 때는 정말 보람이 컸고 마음도 든든했습니다. 방산 수출의 물꼬를 트고,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을 때는, 뛸 듯이 기뻤습니다. 아쉬웠던 순간도 떠오릅니다. 기업과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법안들은 하염없이 뒤로 미뤄놓고,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위헌적 법안, 핵심 국익에 반하는 법안들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에서 일사천리로 통과될 때는 정말 답답했습니다. 국방, 치안, 민생을 위해 꼭 필요한 아킬레스건 예산들이 삭감됐을 때는 막막한 심정이 들었습니다. 지금 저는 잠시 멈춰 서 있지만, 많은 국민들, 특히 우리 청년들이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주권을 되찾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비상계엄의 목적이, 망국적 위기 상황을 알리고 헌법제정권력인 주권자들께서 나서주시기를 호소하고자 하는 것이었는데, 이것만으로도 비상계엄의 목적을 상당 부분 이루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진심을 이해해주시는 우리 국민, 우리 청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직무에 복귀하게 되면, 나중에 또 다시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터무니없는 이야기입니다.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로 이미 많은 국민과 청년들께서 상황을 직시하고 나라 지키기에 나서고 계신데, 계엄을 또 선포할 이유가 있습니까?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헌법재판관 여러분, 그동안 심판정에서 다뤄진 쟁점들 가운데, 두 가지 쟁점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세세한 사실관계를 언급하기보다 상식의 선에서 간단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제가 국회의 , 원을 체포하거나 본회의장에서 끌어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정말 터무니없는 주장입니다. 상식적으로 이렇게 해서, 도대체 뭘 어떻게 하겠습니까? 의원들을 체포하고 끌어내서 계엄 해제를 늦추거나 막는다 한들, 온 국민과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데 그 다음에 뭘 어떻게 하겠습니까? 계엄 당일 국회의장의 발언대로, 국회는 어디서든 본회의를 열어서 계엄 해제를 의결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나 소설에는 나오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일을 하려면 군으로 국가를 완전 장악하는 계획과 정치 프로그램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 상황이 그랬습니까? 계엄 사무를 담당할 주요 지휘관들이 비상계엄 직전에 어디에 있었는지 심판정 증거 조사에서 다 드러났습니다. 장관 재가를 받아 지방 휴가를 가거나, 부부 동반 만찬, 간부 만찬 회식을 하다가 계엄이 선포된 직후에야 국방부장관으로부터 업무지시를 받았습니다. 준비된 치밀한 작전 계획이나 지침이 없었기 때문에, 혼선과 허술함도 있었습니다. 국방부장관이나 지휘관들이나 경험이 풍부한 군사 전문가들인데 왜 이랬겠습니까? 12.3 계엄 선포는 계엄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이고 과거 계엄과 다른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민주주의를 수십 년 경험하고 몸에 밴 우리 50만 군이, 임기 5년 단임 대통령의 사병 역할을 할 리가 있습니까? 제가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는 오로지 주권자인 국민들에게 국회의 망국적 독재로 나라가 위기에 졌으니, 이를 인식하시고 감시와 비판의 견제를 직접 해주십사 하는 것이었습니다. 공화국의 대의제 위기에 헌법제정권력인 주권자가 직접 나서달라는 호소였습니다. 의원을 체포하거나 끌어내라고 했다는 주장은, 국회에 280명의 질서 유지 병력만 계획한 상태에서,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국회가 비어있는 주말도 아니고, 회기 중인 평일에 이런 병력으로 정말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국회의원만 300명이고, 국회 직원들과 보좌진을 합치면 몇 천 명이 넘습니다. TV 생중계를 보더라도, 계엄 선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미 국회 경내와 본관에는 수천 명의 국회 관계자와 민간인들이 들어왔습니다. 실제로 계엄 선포후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질서유지 병력이 도착하였고, 국회 경내에 진입한 병력이 106명, 본관에 들어간 병력이 겨우 15명인데,이렇게 극소수 병력을 투입해 놓고 국회의원을 체포하고 끌어내라는 게 말이 되겠습니까? 게다가 “의결정족수가 차지 않았으니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했다는데, 의결정족수가 차지 않았으면 더 이상 못 들어가게 막아야지 끌어낸다는 것은 상식에 반합니다. 본관에 진입한 군인들은 본회의장이 어딘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무엇 하나 말이 되지 않습니다. 단 한 사람도 끌려 나오거나 체포된 일이 없었으며, 군인이 민간인에게 폭행당한 일은 있어도 민간인을 폭행하거나 위해를 가한 일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았고 일어날 수도 없는 불가능한 일에 대해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그야말로 호수 위에 비친 달빛을 건져내려는 것과 같은 허황된 것입니다. 거대 야당은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에 기해서 선포된 계엄을 불법 내란으로 둔갑시켜 탄핵소추를 성공시켰습니다. 그리고는 헌법재판소 심판에서는 탄핵 사유에서 내란을 삭제하였습니다. 그야말로 초유의 사기탄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란이냐 아니냐는 긴 시간의 복잡한 심리를 통해 가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란이냐 아니냐는 판례에서 보듯이 실제 일어난 일과 진행된 과정에서 드러난 결과로 판단하는 것이고, 누가 봐도 쉽게 바로 알 수 있어야 내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거대 야당과 소추단이 헌재 심판 대상에서 내란을 삭제한 이유는, 심리 시간을 단축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내란의 실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12.3 계엄은 발령부터 해제까지 역사상 가장 빨리 종결된 계엄입니다. 그러다보니 계엄사령부 조직도 구성되지 못했고, 예하 수사 본부 조직도 만들어지지 못한 채, 그냥 계엄이 종료되었습니다. 겨우 몇 시간 평화적으로 진행된 계엄을 내란이라고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이어서, 비상계엄 국무회의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계엄 당일 국무회의는 국무회의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국무회의를 할 것이 아니었다면, 12월 3일 밤에 국무위원들이 대통령실에 도대체 왜 온 것입니까? 국무회의가 아니라 간담회 정도였다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그날 상황이 간담회 할 상황입니까? 간담회는 의사정족수도 없는데, 왜 국무회의 의사정족수가 찰 때까지 기다렸겠습니까? 당일 저녁 8시 30분부터 국무위원들이 차례로 오기 시작했고, 저는 국무위원들에게 비상계엄에 대해 설명하고, 국방부장관이 계엄의 개요가 기재된 비상계엄선포문을 나눠주었습니다. 국무위원들은 경제적, 외교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고, 저는 대통령으로서, 각 부처를 관장하는 국무위원들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국가가 비상상황이고 비상조치가 필요함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각 부처 장관의 우려 사항, 예를 들어 경제부총리의 금융시장 혼란 우려와 외교부장관의 우방국 관계 우려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국무위원들이 과거의 계엄을 연상하고 있어서, 저는 걱정하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의사정족수 충족 이후 국무회의 시간은 5분이었지만, 그 전에 이미 충분히 논의를 한 것입니다. 다음날 새벽 계엄 해제 국무회의는 소요시간이 단 1분이었습니다. 실제 정례, 주례 국무회의의 경우에도, 모두 발언 마무리 , 발언 등을 하고 많은 안건을 다루기 때문에 1시간 가량 걸리지만, 개별 안건의 심의 시간은 극히 짧습니다. 또한 비상계엄을 위한 국무회의를, 정례, 주례 국무회의처럼 할 수는 없습니다. 보안 유지가 중요하고, 그렇게 해야 혼란도 줄이고 질서유지 병력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은 지난 심판정에서 “국무회의를 100 여 차례 참석했지만, 이번 국무회의처럼 실질적으로 열띤 토론이나 의사 전달이 있었던 것은 처음” 이라고 증언했습니다. 국무회의 배석을 위해 비서실장과 안보실장을 대통령실로 나오도록 했고, 국가안보의 문제이기도 해서 국정원장도 참석시켰습니다. 1993년 8월 13일 김영삼 대통령께서 긴급재정경제명령으로 금융실명제를 발표했을 당시에도, 국무위원들은 소집 직전까지 발표한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고, 국무회의록도 사후에 작성됐습니다. 그때 상황은 이인제 당시 노동부장관께서 이미 자세히 설명하신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이를 두고 국무회의가 없었다고 하지 않았고, 당시 헌법재판소는 긴급명령 발동을 모두 합헌이라고 결정했습니다. 그밖의 여러 쟁점들에 대해서는 변호인단의 변론으로 갈음하겠습니다. 헌법재판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저는 언젠가 해야 하고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지금 제가 하겠다는 마음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 왔습니다. 그래서, 임기 전반부 동안 역대 정부들이 표를 잃을까봐 하지 못했던 교육, 노동, 연금의 3대 개혁을 중심으로 국정개혁과제를 과감하게 추진했습니다. 30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유보통합의 첫걸음을 떼었고, 늘봄학교와 융복합 고등교육, 그리고 지역 산업과의 연계 강화를 위한 과감한 권한 이전 등 교육개혁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노사법치의 틀을 새롭게 세우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노동 유연화와 노동보호의 노동개혁 물꼬도 텄습니다. 국가적 난제였던 연금개혁도, 역대 정부 최초로 방대한 수리 분석과 심층 여론 조사를 진행하였고, 수용성이 높은 방안을 만들어서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대통령 임기 초반에는 국민과 유권자에게 약속한 공약과 국정과제의 실천, 민생에 영향이 큰 사회개혁의 추진이 우선이기 때문에, 이러한 스케줄에 맞춰 일해 온 것입니다. 어느 정권이나 임기 초기에는 선거 공약과 국정과제 이행이 우선이므로,정치개혁에는 신경 쓸 여력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전직 대통령들의 5년 임기가 금방 다 지나갔고, 변화된 시대에 맞지 않는 87체제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정치가 국민을 불편하게 만들고 국가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또,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에,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치와 행정의 문턱을 더 낮춰야 합니다. 제가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먼저 87체제를 우리 몸에 맞추고 미래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개헌과 정치개혁의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려고 합니다. 저는 이미 대통령직을 시작할 때부터, 임기 중반 이후에는 개헌과 선거제 등 정치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희생과 결단 없이는 헌법 개정과 정치개혁을 할 수 없으니, 내가 이를 해내자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저는 여러 전직 대통령들이 후보 시절 공약하고도 이행하지 못한 청와대 국민 반환도 당선 직후 바로 추진하고 이행한 바 있습니다. 잔여 임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여, 87체제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의 뜻을 모아 조속히 개헌을 추진하여, 우리 사회 변화에 잘 맞는 헌법과 정치구조를 탄생시키는 데 신명을 다하겠습니다. 개헌과 정치개혁 과정에서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도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결국 국민통합은 헌법과 헌법가치를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개헌과 정치개혁이 올바르게 추진되면 그 과정에서 갈라지고 분열된 국민들이 통합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되면 현행 헌법상 잔여 임기에 연연해 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제게는 크나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정, 업무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을 감안하여, 대통령은 대외관계에 치중하고 국내 문제는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넘길 생각입니다. 우리 경제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제질서의 급변과 글로벌 경제 안보의 , 불확실성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국가노선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글로벌 중추 외교 기조로 역대 가장 강력한 한미동맹을 구축하고 한미일 협력을 이끌어냈던 경험으로, 대외관계에서 국익을 지키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헌법재판관 여러분, 먼저, 촉박한 일정의 탄핵심판이었지만, 충실한 심리에 애써주신 헌법재판관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심리는, 내란 탄핵에서 내란 삭제를 주도한 소추단 측이 제시한 쟁점 위주로 이루어지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 제가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와 불가피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드릴 시간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서면으로 성실하게 관련 자료를 제출하였으니, 대통령으로서 고뇌의 결단을 한 이유를 깊이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많은 국가 기밀정보를 다루는 대통령으로서 재판관님들께 모두 설명드릴 수 없는 부분에까지 재판관님들의 지혜와 혜안이 미칠 것이라 믿습니다. 다시 한번 재판관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계엄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소중한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의 구속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청년들도 있습니다. 옳고 그름에 앞서서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미안합니다. 저는 대통령에 출마할 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지난 12.3 계엄과 탄핵 소추 이후 엄동설한에 저를 지키겠다며 거리로 나선 국민들을 보았습니다. 저를 비판하고 질책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도 들었습니다.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지만, 모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저를 지금까지 믿어주시고 응원을 보내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잘못을 꾸짖는 국민의 질책도 가슴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머스크 ‘업무 성과 보고’ 지시에… 트럼프 충성파들도 대놓고 반기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연방정부 공무원 230만명 전원에게 업무 성과를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정보·안보기관 수장들은 이를 거부하며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행정부 ‘최고 실세’로 통하는 머스크가 권력을 제대로 휘두를 수 있을지 시험대에 들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머스크의 이메일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지금은 인사관리처(OPM) 이메일 답변을 보류해 달라. 추가 요구가 있을 때 대응 방안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업무의 민감성 및 기밀 수준을 고려할 때 정보기관 근무자들은 인사관리처 이메일에 답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티보르 너지 관리 담당 국무부 차관 직무대행은 “어떤 직원도 지휘 체계 밖으로 자신의 활동을 보고할 의무가 없다. 국무부가 직접 대응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직원들에게 “머스크의 이메일에 답변하지 말라”고 했다. 이날 머스크의 지시를 거부한 파텔·개버드 국장, 너지 직무대행 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트럼프 충성파’ 인사로 분류된다. 전날 머스크는 이메일로 연방 공무원 전체에 “지난주에 한 일을 5개로 요약 정리해 24일까지 답변하라. 만약 이에 응하지 않으면 사임으로 간주하겠다”고 통보했다. NYT는 “이들의 지시는 머스크의 요구에 반하는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받은 머스크에게 도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기관에서는 혼란도 발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머스크의 지시에 따르라고 했으나, 복지부 산하 국립보건원은 추가 지침이 있을 때까지 답변을 보류할 것을 직원들에게 요청했다.
  • 토요일 밤에 “업무성과 보고해” 선 넘은 머스크, 한발 뺐나 [핫이슈]

    토요일 밤에 “업무성과 보고해” 선 넘은 머스크, 한발 뺐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전체 연방 공무원 230여만명에게 최근 업무 성과를 보고하라고 통보하자 정부·안보 관련 부처 수장들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수장들이라 이번 충돌을 예사롭게 보지 않는 분위기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23일(현지시간) 이번 대립이 트럼프 정부에서 ‘공동 대통령’이란 평가까지 받는 ‘최고 실세’ 머스크가 어디까지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라고 보도했다.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머스크의 업무 성과 보고 요구 이메일과 관련해 내부 문서를 통해 “FBI 인사들도 인사관리처(OPM)로부터 정보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받았을 수 있으나 FBI는 자체 절차를 통해 내부 검토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이메일에 대한) 답변을 보류해달라”면서 “추가 정보가 요구될 때 이에 대한 대응을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직원들에게 내부 메시지를 통해 “업무의 민감성과 기밀 수준을 고려할 때 정보기관 근무자들은 인사관리처 이메일에 답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국무부의 경우 티보르 나기 관리 담당 차관 직무대행이 “어떤 직원도 자신의 지휘 체계 밖으로 자신의 활동을 보고할 의무가 없다”면서 “국무부가 직접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역시 인사 담당 대행의 메시지를 통해 “국방부는 직원들의 업무 성과 평가를 책임지고 있으며 자체 절차에 따라 이를 수행하겠다”면서 직원들에게 머스크의 이메일에 답변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머스크 지시에 반기를 든 파텔 국장과 개버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이른바 ‘트럼프 충성파’ 인사들로 꼽힌다. 특히 미국 정치사에 ‘최연소’와 ‘최초’ 타이틀을 여럿 가진 개버드 국장은 지난해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공식 지지했고, 당선 후에는 대통령 인수팀의 명예 공동의장이 되는 등 트럼프의 신뢰를 받아왔다. 이들이 내린 내부 지시는 머스크의 요구를 반대하는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받은 머스크에 도전한 것이라고 NYT는 짚었다. 머스크 정책은 일부 기관에선 혼선도 부르고 있다. 가령 보건복지부는 이날 직원들에게 머스크의 지시에 따를 것을 안내했으나 복지부 산하 국립보건원은 추가 지침이 있을 때까지 답변을 보류하라고 직원들에게 요청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일부 부서는 머스크의 이메일 업무성과 보고 요구를 우주선 발사 등 업무를 홍보할 기회로 삼으라고 말했으나 NASA의 다른 부서에서는 암호화되지 않은 방식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대한 보안 우려 등을 이유로 구체적 지침을 기다리라고 직원들에게 요청했다. 토요일 밤에 이메일로 지난주 업무 성과 보고 지시앞서 머스크는 22일 “곧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모든 연방 공무원들은 지난주에 어떤 일을 했는지 알려달라는 이메일을 받게 된다”면서 “응답하지 않으면 사임으로 간주된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엑스(옛 트위터)에 썼다. 실제로 토요일이던 그날 밤 인사관리처를 통해 연방 공무원 전체에 ‘지난주에 무엇을 했습니까’라는 제목의 이메일이 보내졌다. 거기에는 “지난주에 한 일을 5개로 요약 정리해서 월요일(24일) 오후 11시 59분까지 답변하라”고 쓰여 있었다. 다만 머스크가 앞서 언급한 사임이라는 문구는 없었다. 머스크는 여러 부처에서 혼란 속 항의를 거듭하자 자기 팀이 이미 다수의 좋은 답변을 받았다면서 이 공무원들은 승진 대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협조를 위한 당근책을 꺼내기도 했다. 그러나 주말 동안 일어난 이번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부 관계자는 CNN방송에 “40년 만에 본 것 중 가장 어리석고, 지휘 체계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일”이라면서 “다른 곳에서는 그럴 수 있지만 국방부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국방부에서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누구나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런 머스크의 강압적 태도에 정부가 구조조정을 쉽게 하려는 것이란 의혹도 나왔다. 미국 내 최대 공무원 노동조합인 연방공무원노조(AFGE)의 에버렛 켈리 위원장은 인사관리처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이메일은 명백히 불법적이며 경솔하다”며 이번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또 “선출되지도 않았고 제정신도 아닌 머스크가 인사관리처의 업무를 좌지우지하도록 내버려 두면서 연방 공무원의 청렴성과 그들의 업무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마이크 로러 공화당 하원의원(뉴욕)은 머스크의 예산 절감 노력에 지지를 표하면서도 이번 지시에 대해서는 “정말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리사 머카우스키 공화당 상원의원(알래스카)도 SNS에 “우리의 공공 부문 근로자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인정과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그러나 그들의 존재를 증명하라며 주말에 보낸 황당한 이메일은 합당한 대우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 주말에 업무 보고 지시 조치 한 발 뺐나이런 비판 때문인지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 지지자 여성이 ‘누가 좌파 저항 세력의 일원인지 알아보기 위한 것 같다’고 한 관련 게시물에 “누구에게 맥박이 있고 두 개 뉴런이 작동하는지 보기 위해서”라는 게시글을 달았다. 이는 어떤 연방 공무원들이 이메일에 응답하고 무시하는지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둔 조치임을 나타낸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적했다. 머스크는 앞서 오전 중 엑스에 “많은 사람이 이메일을 전혀 읽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 ‘탈북어민 강제북송’ 文정부 안보라인들 전원 선고유예

    ‘탈북어민 강제북송’ 文정부 안보라인들 전원 선고유예

    지난 2019년 탈북 어민을 강제북송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고위급 인사들이 1심에서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를 저질렀을 때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는 19일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문재인 정부 안보 인사들에 대한 1심 선고기일을 열고 정 전 실장과 서 전 원장에게 각각 징역 10개월의 선고를 유예했다. 함께 기소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에게는 각각 징역 6개월의 선고유예가 내려졌다. 재판부는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자백만을 토대로 신중한 법적 검토가 요구됨에도 신속성만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나포 시점으로부터 이틀 만에 북송을 결정하고, 불과 닷새 만에 실제 북송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남북 분단 이후 형성됐던 대결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대부분의 제도가 구축돼 이 사건과 같은 사안에 적용할 법률 지침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며 “제도 개선이 우선임에도 그것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일을 담당한 사람만을 처벌하는 게 옳은 것인가라는 의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2019년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것으로 지목된 탈북 어민 2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제로 북한에 돌려보내도록 공무원에게 의무에 없는 일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2023년 2월 불구속기소 됐다. 이들 어민이 국내 법령과 절차에 따라 재판받을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게 방해한 혐의도 있다. 해당 어민들은 동해상에서 어선으로 남하하다가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군에 나포됐는데, 당시 정부는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닷새 만에 이들을 북송했다.
  • 월 200시간 격무 절반만 인정… 불합리한 공무원 초과근무수당

    전북특별자치도 도민안전실장과 자연재난과장은 올겨울 폭설과 한파로 재난대책안전본부가 가동되면서 13일 동안 집에 가지 못하고 비상근무했다. 하지만 초과근무수당은 한푼도 받지 못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창궐해 지난해 10월부터 비상근무하는 동물방역부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초과근무수당 제도를 현실에 맞게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자체 공무원 초과근무수당은 직급별로 1시간당 1만 579원(9급)~1만 5510원(5급)이다. 그러나 재난대응 담당부서를 제외하고는 하루 4시간, 월 57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예산이 부족할 경우 이마저도 시간을 줄여서 받는다. 공무원들이 초과근무수당을 허위로 청구할 경우 무겁게 처벌하면서 실제 근무시간보다 덜 주는 것은 당연시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 특히, 부서장급 간부들은 관리업무수당을 받는다는 이유로 초과근무수당 대상이 아니다. 인사혁신처 ‘공무원보수 등의 업무지침’에 따른 것이다. 올해 1·2월 폭설과 한파가 몰아닥친 전북의 경우 안전실장(2급)과 자연재난과장(4급)이 설날 연휴도 포기한 채 비상근무했지만 초과근무수당이 없었다. 관리업무수당보다 팀장급 이하 직원들이 받는 초과근무수당이 많아 과장급으로 승진하면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광역지자체 팀장급 사무관은 매월 100만원 정도 초과근무수당을 받지만 과장으로 승진한 서기관은 매월 1일 관리업무수당으로 35만원만 받아 오히려 급여가 깎였다고 하소연한다. 시군의 경우 사무관급부터 부서장으로 분류돼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광역과 기초 간에도 불균형이 발생한다.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재난대응 부서 공무원들에 대해 초과근무수당 규정을 개선했지만 여전히 불균형하다. 재난 발생에 따른 비상근무자(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근무)는 월 시간외근무수당 상한인 57시간을 폐지한 반면 재난 예방·대비에 따른 비상근무자는 100시간으로 확대하는 데 그쳐서다. 전북도 동물방역과의 경우 방역정책 팀장과 실무자 1명만 시간외근무수당 상한이 없어졌고 나머지 직원은 100시간이 적용된다. 이 부서 직원들의 시간외근무는 월 200시간을 훌쩍 넘는다. 전북도 관계자는 “초과근무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해도 공직자라는 이유로 불만을 제기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격무부서는 부서장과 직원을 가리지 말고 근무한 만큼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 머스크의 ‘그록3’, AI 대전 판 키웠다

    머스크의 ‘그록3’, AI 대전 판 키웠다

    로켓발사 가상 코드 실시간 생성기존 모델보다 연산력 10배 이상“챗GPT·딥시크보다 똑똑” 자신감 “우리는 우주의 본질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과 때때로 충돌할지라도 최대한 진실을 추구하는 인공지능(AI)이 되도록 만듭니다.” 일론 머스크가 17일(현지시간) AI 기업 ‘xAI’의 최신 생성형 AI 모델인 ‘그록3’를 처음 공개하는 론칭 라이브에서 이렇게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5월에도 생성형 AI 모델 시장에서 앞서 있는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를 향해 “최대한의 진실을 추구하지 않는 대신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머스크의 이러한 행보는 오픈AI와 구글에 이어 중국의 딥시크까지 가세해 빠르게 재편되는 AI 각축장에서 서둘러 입지를 확보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 컨설팅 업체인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가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규모와 전망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671억 8000만 달러(약 96조 9000억원)에서 2032년 9676억 5000만 달러(약 1395조 4000억원)로 연평균 39.6%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많은 AI 모델이 편견을 제거하거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다양한 윤리적 지침과 필터를 적용받지만, 이날 머스크의 발언을 감안하면 그록3는 사회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에 대해 소위 ‘정치적으로 올바른’ 답변보다는 객관적 사실을 토대로 소신 주장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18일 기자가 직접 그록3와 구글 제미나이2.0에 ‘콜럼버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져 봤다. 그록3는 “정치적 올바름을 초월해 진실을 추구하려는 그록3로서 평가한다”고 운을 떼며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적 올바름이나 문화적 편향을 초월해 객관적으로 접근하려 했다”고 마무리 지었다. 제미나이2.0도 긍정·부정 평가를 아우른 건 마찬가지였지만 “결론적으로 그의 행동은 오늘날의 윤리적 관점에서 볼 때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정치적 올바름에 무게를 둔 평가를 내렸다. 그록3는 일반 챗봇에선 금지된 ‘언힌지드 모드’(횡설수설 모드)를 도입해 부적절하고 공격적인 답변의 생성도 일부 가능하게 했다. 언힌지드 모드에서 콜럼버스를 언급하자 그를 ‘은밀한 시간 여행자’로 가정하는가 하면, 아메리카를 ‘발견’한 게 아니라 ‘외계인과의 비밀 협정을 맺으러 온 것’이라는 상상력을 펼쳤다. 머스크는 그록3의 이러한 차별점과 더불어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라고도 강조했다. xAI에 따르면 그록3는 수학, 과학, 코딩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알파벳의 구글 제미나이, 딥시크의 V3 모델,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픈AI의 GPT-4o를 앞지르는 성능을 보인다. 머스크는 그록3의 연산 능력이 “기존 모델(그록2) 대비 10배가 넘는다”며 “우리는 모델들을 매일 개선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이날 시연에서 그록3는 화성으로의 로켓 발사와 지구 귀환 시뮬레이션 코드를 실시간으로 작성하는 모습을 보여 줬으며 테트리스와 비쥬얼드를 결합한 게임을 즉석에서 생성하면서 창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실제 그록3는 20만개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보유한 데이터센터에서 학습됐으며 오픈AI의 ‘딥 리서치’처럼 인터넷과 X의 데이터를 분석해 질문에 대한 요약을 제공하는 심층 검색 기능인 ‘딥서치’도 첫선을 보였다. 이날 출시된 그록3는 엑스(X·옛 트위터)의 프리미엄 플러스 구독자에게 베타버전(테스트용)으로 우선 공개됐다. 온라인에선 출시되자마자 이를 사용해 본 유저가 “챗GPT와 다르다. 훨씬 잘하며 빠르다”고 쓴 후기 등이 올라오기도 했다. 대화 중 ‘모르는 게 있으면 더 물어봐. 난 더 얘기해 줄 수 있어’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 신기해 하기도 했다.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추론 기능을 탑재한 AI 모델의 최신 버전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까지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능을 강화한 ‘제미나이2.0’ 모델을 발표하고 올해 업데이트 버전들을 공개하고 있다. 챗GPT 최신 모델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샘 올트먼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GPT-4.5를 몇 주 이내에, GPT-5를 몇 개월 내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 경쟁사로 꼽히는 앤스로픽은 상황에 맞춰 심층 추론과 빠른 응답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AI 모델을 준비 중이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서연중학교 지하 복합화시설 시공 시, 학생 안전·교육권, 인근 주민 재산권 침해되지 않도록”

    문성호 서울시의원 “서연중학교 지하 복합화시설 시공 시, 학생 안전·교육권, 인근 주민 재산권 침해되지 않도록”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서연중학교에서 열린 서연중학교 지하 복합화시설 주민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 서부교육지원청과 시공사의 설명을 들은 뒤, 반드시 해소해야 하는 보완점을 제시하며 참석한 학부모 및 인근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학생들의 안전보장은 물론이거니와, 마땅히 보장되어야 할 교육권, 그리고 인근 주민들에게도 재산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사업계획을 최대한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문 의원은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 및 인근 주민들을 향해 “2018년부터 꿈꿔온 우리 연희동의 발전을 위한 사업이 드디어 착공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공사를 하면서 분진과 소음은 발생할 수 있고, 무엇보다 우리 서연중 학생들의 교육권이 보장되어야 하니 설명을 들으신 후 가감 없이 시공사와 서부교육지원청을 향해 원하는 바를 전달해주시라”라고 인사했다. 실제로 참석한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향한 안전 문제, 소음 문제, 분진 오염 문제, 그리고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하기에 외부 체육활동을 나가야 하는 점 등을 들어 자세한 요청을 보냈으며, 시공사와 서부교육지원청은 이를 기반으로 보완할 것임을 밝혔고, 서연중학교 측 역시 외부 체육활동 시 안전은 물론 확실한 양질의 수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질의응답 중 문 의원은 시공사를 향해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지침에 따르면 신축시설의 경우 전기차충전소를 지상에 설치하는 것이 원칙이나, 우리 서연중 복합시설은 지하이므로 가능한 지하 최상층에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3대 가량으로 적은 수를 배치하고 격리 방화벽 구축, 주차구역 차수판 설치 등 만반의 준비를 해야 안전한 시설 운영이 될 것. 현재 발표하신 내용에는 확실한 전기차 화재 대응 방안이 부족해 보이며, 발표한 내용대로 8대 배치에 대해서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문 의원은 “마을버스가 지나가는 골목을 공사 차량이 지나가므로 안전에는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하며, 분진 및 세륜시설에서 흘러나온 물이 인근 주민의 민가로 가지 않도록 만반의 구축을 부탁한다”고 주문을 이어갔으며, “또한 여기 참석한 모든 분이 공사 기간 확인할 수 있도록 공사 시 저소음 장비의 실제 데시벨 측정 자료와 방음벽 설치 전후의 외부에서의 데시벨 측정 자료를 서연중학교를 통해 공개해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서연중 학생들이 ‘공사 중인 학교 학생’ 아니라 ‘업그레이드 중이며 더욱 양질의 교육을 받는 학교 학생’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서부교육지원청과 시공사는 학생 안전, 교육권 보장, 인근 주민 재산권 보장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발언을 마무리했으며, 서부교육지원청은 계획이 보완되는 대로 다시 학부모와 인근 주민께 세세한 보고를 드릴 것을 약속했다.
  • 울산 중구, 육아휴직 공무원 근무평정 때 ‘가점’

    울산 중구, 육아휴직 공무원 근무평정 때 ‘가점’

    울산 중구는 근무 평정 때 육아휴직 공무원에게 가점을 준다. 울산 중구는 올해부터 출산·육아하는 공무원을 인사상 우대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중구는 지난해 10월 개정한 평정 업무처리 지침에 따라 육아휴직자를 근무성적평정 때 상위 60% 이내에 배치하기로 했다. 또 출산·입양 후 첫 육아휴직을 쓰고 복직하는 공무원에게는 몇 번째 자녀인지에 따라 근무성적평정 실적 가점을 부여한다. 첫째 자녀 0.5점, 둘째 자녀 1점, 셋째 자녀 1.5점, 넷째 자녀 이상 2점 등이다. 여기에다 출산·입양으로 육아휴직을 한 직원에게는 A등급 이상의 성과 상여금을, 출산 직원과 결혼 직원에게는 각각 복지포인트 50만원과 20만원을 지급한다. 임신한 직원에게는 예비 엄마·아빠 배지, 등받이 쿠션, 손·발목 보호대 등 편의 물품을 제공한다. 중구는 이번 개정 지침에 신규 직원과 업무 대직자에게 복지 포인트 5만원과 10만원을 각각 지급하는 등 저 연차 공무원의 이탈 방지책도 담았다. 중구는 또 연 최대 20만원의 마음 건강검진·치료비, 마음 돌봄 특강과 상담도 전 직원에게 제공한다. 이 밖에 임산부와 미취학 아동을 양육하는 직원은 당직 및 비상근무에서 제외하고, 가족 돌봄 휴가 및 육아 시간 사용을 권장하는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근무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직원들이 승진 지체, 경력 단절 걱정 없이 출산과 육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저 연차 공무원의 사기를 진작하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언론 솎아내기?… 국방부 “NYT·NBC 기자실 방 빼라”

    미국 국방부가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매체 4곳에 순환 배치를 이유로 기자실 퇴거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백악관은 기자실을 팟캐스터나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같은 개인 미디어에도 개방한다고 밝혔지만 친트럼프 성향의 언론만 취급하겠다는 지침으로 해석된다. 미 CNN 방송은 1일(현지시간) 전날 국방부가 기자단에 보낸 메모를 통해 “국방부의 제한된 기자실 공간에서 일하는 특권과 저널리즘적 가치를 누리지 못한 매체에 이 공간에 접근할 권한을 확대할 것”이라며 ‘연례 언론사 순환 프로그램’의 시행을 알렸다고 전했다. 이 정책에 따라 NYT와 NBC 방송, 공영 라디오 NPR,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언론사 4곳이 오는 14일까지 기자실을 떠나라는 통보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NPR을 두고 ‘진보적 가짜 정보 기계’라고 반감을 드러냈으며,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뉴욕타임스에 대해 “민주당의 마케팅 부서”라고 비판했다. 이들 매체의 자리는 타블로이드지 뉴욕포스트, 케이블채널 원아메리카 뉴스 네트워크, 인터넷 매체 브라이트바트와 허핑턴포스트에 돌아갈 예정이다. 조너선 얼리엇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실에서 퇴거하는 언론 매체들도 여전히 기자단 정식 회원으로 브리핑 등에 대해 똑같은 접근 권한을 누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에 피트 헤그세스 신임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4개 매체의 비판적 보도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기자단에 새롭게 진입하는 매체는 대부분 친트럼프 성향으로, 특히 브라이트바트는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활동했던 스티븐 배넌이 창립 구성원이다. 국방부 기자단은 “수십년간 국방부를 취재하며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매체들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인사처, 부처 최초 임신 공무원 주 1회 재택근무 ‘의무화’

    인사처, 부처 최초 임신 공무원 주 1회 재택근무 ‘의무화’

    인사혁신처는 정부 부처 가운데 처음 임신 중인 공무원에 대해 주 1회 재택근무를 의무화한다. 인사처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근무 혁신 지침’을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8세 이하 자녀를 둔 육아기 공무원에게도 주 1회 재택근무를 권장키로 했다.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가 어려운 직위는 예외를 뒀다. 특히 희망자를 대상으로 점심시간을 30분(12시~12시 30분) 단축하고,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제도를 6개월간 시범 운영한다. 현재 점심시간을 2시간까지 늘릴 수 있는 유연 근무를 시행 중이나 연장 시간만큼 퇴근이 늦어져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 인사처는 점심시간을 포함해 주 40시간 범위에서 개인별 근무 시간이나 근무 일수를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전자인사관리를 통해 복무 관리를 하고 사용 현황과 만족도를 분석해 제도의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직원 휴게공간(북마루)과 휴가지 원격 근무(워케이션) 등 다양한 공간에서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해 국회 현장 학습 기회도 제공한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정시 퇴근을 장려하던 ‘가족 사랑의 날’ 제도는 10년 만에 폐지된다. 유연근무와 연가 활성화로 상시 정시퇴근 문화가 정착됐다는 평가와 초과 근무를 못 해서 불이익이 생긴다는 낮은 연차 공무원들의 제안을 반영했다. 연원정 인사처장은 “공직사회가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입증된 혁신 결과는 정부 전체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북한군 품 속 ‘삼성폰’…김정은 편지엔 “동지들, 싸워주시오” [포착]

    북한군 품 속 ‘삼성폰’…김정은 편지엔 “동지들, 싸워주시오” [포착]

    러시아 파병 북한군 사상자 규모가 4000명에 달한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을 추가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특수작전군(SFO) 제8연대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전투 중 북한군 2명을 사살하고,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군 7명을 제거했다고 전했다. 또 작전 과정에서 DL-5 거리측정기, 1PN139-1 열화상 조준경, 1P87 광학조준기가 장착된 AK-12 돌격소총, 러시아군 작전 계획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통신 수단 및 각종 문서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와 함께 작전 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국군 사진과 북한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시신 및 전리품 사진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북한군 전사자 품에서 나온 신분증과 문서, 통신수단도 포함돼 있었는데 특히 한글로 적힌 지침 문서와 김정은의 편지, 삼성 로고가 박힌 2G폰이 눈에 띄었다. 우크라이나군 생포 상황을 가정한 한국어 지침 문서에는 “섯”, “손들엇”, “투항하면 살려준다”, “혁띠를 풀라”, “무인기들을 어디서 띄우는가”라는 한국어와 우크라이나어 번역 발음이 적혀 있었다. 북한군 유류품 가운데는 새해맞이 ‘김정은의 편지’도 있었다. “해외작전지역에서 군사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 군대”로 시작하는 편지에는 “새해를 맞이하여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조국과 사랑하는 부모처자, 형제들이 몹시 그리울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편지에서 김정은은 “조선로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부를 대표하여 (중략) 동무들 모두에게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보내오. 동무들! 동무들이 정말 그립소”라고 했다. 편지 끝에는 ‘김정은 2024년 12월 31일 김정은’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이는 앞서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해 공개한 문서와 동일했다. 매체는 이 편지가 쿠르스크에서 발견됐으며, 평양에서 군인들에게 보냈거나 현장 지휘관이 김정은의 메시지 전문을 소리 내 읽고 그것을 받아 적은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말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군인 1만 1000~1만 2000명을 보내 러시아와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발생한 북한군 사상자는 약 4000명, 이 중 전사자는 1000명 수준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매체 이보케이션인포는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으로만 구성된 제91~94여단은 각각 쿠르스크 지역 북~동편에 배치돼 있다고 분석했다. 정예 부대로 꼽히는 폭풍군단 소속 북한군은 현대전에 걸맞은 훈련과 러시아군 화력·장비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전장으로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 대이변의 ‘유’… “체육 외교 전문성·디테일 독보적”

    대이변의 ‘유’… “체육 외교 전문성·디테일 독보적”

    올림픽 영웅·IOC 선수위원 경험한국 스포츠 국제 위상 제고 기대바흐 위원장과 통화 등 즉각 활동 국제 대회 성적에도 긍정적 영향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43)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한국 체육계 새 수장으로 선택받으면서 우리 스포츠 외교가 침체 위기에서 벗어날 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신임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되자마자 토마스 바흐(72)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소통하며 대외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유 당선인은 14일 체육회장 선거에서 이기흥(70) 현 회장의 3선을 저지하고 이변의 주인공이 된 뒤 바흐 위원장과 통화했다. 바흐 위원장은 축하 인사와 함께 “IOC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가자. 이른 시일 안에 스위스 로잔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임기를 시작하는 유 당선인은 2029년 2월까지 체육회장직을 맡는다. 유 당선인은 특히 국제 무대를 활발히 누볐던 경력을 바탕으로 스포츠 외교 경쟁력을 높일 인사라는 평가다. 그는 지난해까지 8년 동안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기간 열린 선수위원 선거에서 매일 25㎞씩 발품을 팔며 경쟁자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만회했고, 결국 당선됐다. IOC의 구성원으로 바흐 위원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이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2019년 IOC 위원으로 선출된 이기흥 회장은 이번에 낙선하며 체육회장 임기가 끝나는 2월 27일 IOC 위원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IOC 위원의 ‘정년’에 해당하는 70세에 이른 이 회장은 3선에 성공했더라도 정년 규정에 따라 올해 말 IOC 위원 임기를 마칠 상황이었다.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하지만 유 당선인도 NOC 대표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한국이 다시 IOC 위원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선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유 당선인이 IOC에 복귀하면 한국의 IOC 위원은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을 포함해 다시 2명으로 늘게 된다. IOC는 오는 6월 바흐 위원장의 후임을 선출할 예정인데 이에 대한 발 빠른 대응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남희 고려대 국제스포츠학부 교수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유 당선인의 외교력은 독보적이다. IOC는 조직 내 전문위원회를 통해 주요 사안을 다루는데 유 당선인은 여러 위원회를 경험했다. 사안별 디테일을 바탕으로 지침을 제시할 수 있는 회장이 선출된 것”이라며 “후보 중 유 당선인만 올림픽 유치 프로세스가 바뀐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러한 전문성이 국가 브랜드뿐 아니라 국제 대회 성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올림픽 영웅에 IOC 선수위원 출신, 유승민 체육회장…“외교 전문성·디테일 독보적”

    올림픽 영웅에 IOC 선수위원 출신, 유승민 체육회장…“외교 전문성·디테일 독보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43)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한국 체육계 새 수장으로 선택받으면서 우리 스포츠 외교가 침체 위기에서 벗어날 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신임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되자마자 토마스 바흐(72)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소통하며 대외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유 당선인은 14일 체육회장 선거에서 이기흥(70) 현 회장의 3선을 저지하고 이변의 주인공이 된 뒤 바흐 위원장과 통화했다. 바흐 위원장은 축하 인사와 함께 “IOC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가자. 이른 시일 안에 스위스 로잔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임기를 시작하는 유 당선인은 2029년 2월까지 체육회장직을 맡는다. 유 당선인은 특히 국제 무대를 활발히 누볐던 경력을 바탕으로 스포츠 외교 경쟁력을 높일 인사라는 평가다. 그는 지난해까지 8년 동안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기간 열린 선수위원 선거에서 매일 25㎞씩 발품을 팔며 경쟁자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만회했고, 결국 당선됐다. IOC의 구성원으로 바흐 위원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이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2019년 IOC 위원으로 선출된 이기흥 회장은 이번에 낙선하며 체육회장 임기가 끝나는 2월 27일 IOC 위원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IOC 위원의 ‘정년’에 해당하는 70세에 이른 이 회장은 3선에 성공했더라도 정년 규정에 따라 올해 말 IOC 위원 임기를 마칠 상황이었다.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하지만 유 당선인도 NOC 대표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한국이 다시 IOC 위원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선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유 당선인이 IOC에 복귀하면 한국의 IOC 위원은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을 포함해 다시 2명으로 늘게 된다. IOC는 오는 6월 바흐 위원장의 후임을 선출할 예정인데 이에 대한 발 빠른 대응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남희 고려대 국제스포츠학부 교수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유 당선인의 외교력은 독보적이다. IOC는 조직 내 전문위원회를 통해 주요 사안을 다루는데 유 당선인은 여러 위원회를 경험했다. 사안별 디테일을 바탕으로 지침을 제시할 수 있는 회장이 선출된 것”이라며 “후보 중 유 당선인만 올림픽 유치 프로세스가 바뀐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러한 전문성이 국가 브랜드뿐 아니라 국제 대회 성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벌떼같은 드론에도 호랑이처럼 전진” 러시아 북한군 전투교본

    “벌떼같은 드론에도 호랑이처럼 전진” 러시아 북한군 전투교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사한 북한군 장교가 쓴 전투교본과 우크라이나군의 평가 등을 종합하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NK 인사이더는 최근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와 소통하면서 북한군 상대 심리전을 지원하고 있는 국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재단을 통해 북한군의 장교가 작성한 교본 내용을 공개했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는 북한군 94연대와 92연대가 러시아군의 지휘 아래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데 사망한 장교는 ‘94연대의 전투 경험과 교훈’이란 문서를 통해 체계적으로 전투 경험을 기술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최전선 군인들 모두 강력한 이데올로기, 신념, 높은 사기를 갖추고 있어 최신 무기로 무장한 적들도 전술적 이점은 물론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우월성으로 무찌를 수 있다. 양동작전 동안 전투원들은 적 포화와 벌떼 같은 자살 드론 공격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바쳐 존경하는 최고 사령관의 전투 명령을 단호히 실행하고 있다. 자기희생을 과시하면서 우리는 호랑이처럼 전진해 현대 무기로 무장한 적군이 퇴각하도록 만들어 플레호보 지역을 해방했다”라고 되어 있다. 또 우크라이나의 일인칭 드론 공격을 위해서는 부대를 2~3인 소규모 팀으로 나눠야 전투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전투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러시아군과 협력해 대포병 작전과 드론 발사 지점의 무력화를 수행함으로써 적 보병을 제압해야 한다. 가예보 지역에서 적의 포병과 드론 발사 지점을 선제공격하지 않아 인명 손실이 발생했다”고 기술해 드론으로 인한 희생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이어 “실시간 정찰과 드론 공격이 수행되는 현대전에서 부대를 2~3명의 소규모 팀으로 분산하지 않으면 적의 드론과 포병으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 2~3명의 소규모 팀으로 분산하는 전술 훈련을 받았음에도 실제 전투에서는 많은 병사들이 함께 이동해 적의 드론과 포병 사격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해서 3인조 드론 공격 전술이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적 전술을 잘 몰라서 병사들이 적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음에도 일부 부대와 중대가 도로를 따라 여러 명이 달려갔고, 건물과 지하에 숨은 적군이 노출된 측면과 후면을 공격해 상당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 문서는 러시아 군인들 때문에 부상자 후송을 제때 하지 못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후송을 담당한 러시아군의 후송 차량이 10시간 넘어서 도착했다. 부상자 후송이 늦어지면서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했다. 문서 말미에는 “전투 중 2~3인 부대를 유지하는 원칙에도 불구하고 지휘관이나 중대와 따로 움직이면 안 된다”고 돼 있는데, 이는 지휘관들이 탈영 가능성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공정군 사령부 지휘관과 화상 회의’란 제목의 문서에는 러시아 장군과 회의 내용이 상세히 담겨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24일 이후 우크라이나군 전술의 변화에 대한 러시아의 인식, 최근 전술, 무기 종류, 우크라이나군의 전파방해 무기 등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회의는 지난해 8월 이후 열린 것으로 보인다. 문서 앞부분에 “…지난 2년 6개월 동안의 특별군사작전 동안 적군은 취약한 방어 지역을 돌파하려는 시도에 집중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돼 있다. 이 문서 말미에는 북한군대가 취할 전술적 지침을 담고 있다. 무인기 팀을 조직하고 휴대용 전파방해 장치로 전자전을 벌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각 중대는 최소 1개의 무인기 팀을 조직해야 하며 중대장은 지휘소에서 24시간 감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정찰 없이는 어떠한 전투도 하면 안 된다. 은폐가 우리 부대의 중요한 임무다. 각 대대는 최소한 2~3개의 무인기 팀을 구성하고, 낮과 밤 정찰 팀을 운영해야 한다. 또 전자전에 휴대용 재머(전파방해기)를 사용해야 하며, 드론 요격 포탄(6~8발)이 있어야 한다.” 그밖에도 현대전에서 종이 지도 사용은 불리하다면서 전자무기, 보안을 위해 인터넷이 차단된 전자무기를 사용해야 하며 통신 노출은 위치를 노출하는 자살 행위라는 내용도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 대변인 야로슬라프 체푸르니 중령도 1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은 “젊고 의욕이 넘치고 육체적으로 건강하며 용감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명이 달려가 주의를 끄는 사이 매복해있던 다른 한 명이 조준사격으로 드론을 격추한다고 상상해보라”며 북한군의 드론 전술 방식을 설명하고 이들이 좋은 보병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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