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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프리즘]경총의 가슴앓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계속된 ‘영역침해’로 한국경영자 총협회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달 기업인사·노무 지원조직인 ‘새로운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기업협력단’을 발족키로 한 데 이어 최근 고용복지 및 연봉제 연구팀을가동시킨다고 발표했다.조사2본부 안에 부장급 팀장 1명과 팀원 2명으로 구성된 고용복지팀을 신설하고,협회안에 연봉제 연구회를 둬 한국형 연봉제에대해 연구한다는 것이다. 전경련의 고용복지및 연봉제 연구팀 가동은 기업협력단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기업협력단이 노사분쟁중인 사업장을 지원하기 위한 사용자측 기구로,올 봄 노사분쟁에 대비해 경총을 측면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할 수 있지만 연봉제나 고용복지연구는 경총의 위상유지를 위한 핵심기능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경총은 노사관계의 재계창구라는 역할이외에 기업의 조직체계나 봉급체계,인사및 노무관리 등 경영정책 연구기능에 존립근거를 두고 있다.노사관계가설사 안정기에 접어들어도 이같은 연구기구가 재계에 필요하다는 점에서 향후 위상에자신감을 보여왔다. 이같은 사정으로 전경련의 영역침해를 보는 경총의 속내가 편치않은 것은당연할 수 있다.한 경총 간부가 “전경련이 산하기관의 분사조치 등 구조조정을 하면서 생존을 위해 사업 및 연구를 확대하는 것 같다”고 말한 것도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결과적으로 경총의 입지를 좁히는 전경련의 조치가 계속되면서 경총의 속앓이도 깊어지고 있다.
  • 공기업 서비스 부실하면 현금 보상

    공기업이 제공하는 전화 전기 가스 수도 등 공공서비스가 부실할 경우 소비자들은 오는 5월1일부터 현금 보상을 받게 된다. 기획예산위원회는 19개 정부투자기관 및 출자기관이 모두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고객헌장제도를 도입,새 달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의 경우 전화개통 일자를 어기면 지연일수만큼의 기본요금을 최초납입액에서 공제해 주며,고장수리 12시간 이상 지연시에는 지연일수만큼 요금을 배상해 준다.시외전화가 잡음·혼선·끊김 등으로 불량하면 한 통화당최고 250원(최대 3개월 요금 보상),국제전화는 2,000원(최고 월 10만원 보상)을 되돌려준다.문의나 서비스가 불친절해 전화국을 두 번째 찾으면 5,000원을 준다. 한국전력은 직원이 고객에게 세번 잘못 응대한 경우 인사조치토록 하는 ‘고객 불친절 3진 아웃’제를 실시하며,정전시 8시간 안에 고쳐주지 않으면하루치 기본요금을 공제해 준다.직원의 불친절과 회사방문시,민원 처리지연사유를 안내하지 못하면 5,000원을 보상해 준다. 주택공사는 입주 50일전에 입주자에게안내문을 발송하고,하자보수를 시공자가 3일 안에 손대지 않거나 지정기일까지 보수를 끝내지 못하면 공사가 직접 보수를 해준다. 수자원공사는 단수 1주일 전에 통보하고,수돗물 공급중단이 32시간을 넘으면 중단시간만큼 설비요금을 감면해 준다.가스공사도 안전사고·가스공급중단·계량오차·요금수납착오 등에 대해 성실히 보상하기로 했다. 담배인삼공사는 담배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등 제품이 불량할 경우 2배를 보상하고,담배 주문후 12시간을 넘기면 소매상에게 요구한 수량의 판매이익금을 변상해 준다.
  • 美·中 관계 다시 급속 냉각/배경과 전망

    미국과 중국 관계가 다시 삐걱거리고 있다.지난 97년 말 장쩌민(江澤民) 주석의 미국 방문 및 8개월 뒤 클린턴 대통령의 중국 답방으로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깃발을 앞세우며 고속 순항하는 듯 보이던 두나라 관계에서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미국의 전역 미사일방위(TMD)체제 구축,중국의 미국 핵기술 절취 의혹 등 악재가 겹치면서 상호 비난 수위가 높아지고 관계가 냉각되고 있다.서로 ‘동반자’라고 손을 맞잡던 두나라의 이번 갈등은 예전처럼얼마 후 가라앉을까 아니면 전에 없이 악화되어 갈까.갈등의 쟁점 및 근본배경,양국 관계의 미래상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핵기술 절취 의혹 중국이 미국 국립연구소의 핵기술을 훔쳐내 소형핵탄두 제조에 이용했다는 의혹.미국내에 광범위한 반중국 여론을 불러일으켰다.미 공화당은 “중국과 관계개선을 위해 안보를 희생시켰다”며 민주당 정부의대응을 비난,정치쟁점으로 부각시켰다.공화당은 클린턴정부가 96년 이 사건을 인지하고도 은폐와 소극대응으로 일관했다며 중국과 대중국 포용정책을밀어붙쳐온 민주당 정부를 수세로 몰고 있다. 중국은 사실을 부인하면서 미국내에 반중국 세력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공격적 대응 자세를 분명히 했다.국가적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중국의 비난과 부인에도 불구,샌디 버거 안보보좌관은 지난 16일 이 의혹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관련된 중국계연구원은 해당 연구소에서 해고됐다.미국은 4월10일부터 시작되는 주롱지(朱鎔基) 총리의 미국방문때 의제로 다루겠다고 밝혀 스파이 논쟁은 확대될 전망이다. ▒TMD(전역 미사일방위체제) 외부 미사일 공격에 대한 요격 미사일망을 구축한다는 미국의 구상으로 중국의 반발을 일으켰다.미국이 일본과 함께 계획을 추진하는 데 대해 “중국견제”라며 비난했다.중국을 가상 적으로 삼고 방위체제를 강화한다는 우려다.또 합리적인 방위수준을 넘어서는 ‘공격적인계획’이며 미·일 방위체제의 공격력을 높일 것이라며 긴장하고 있다.특히타이완(臺灣)의 TMD참여 가능성은 베이징 당국을 자극했다.탕자쉬앤(唐家璇)중국 외교부장은 이달 초 “타이완을 참여시키는 것은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군비경쟁을 부추기는 등 지역안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권문제 “중국의 인권상황이 98년 가을부터 악화되고 있다”는 지난 2월 미 국무부 인권보고서를 시작으로 두나라의 인권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미국의 ‘공세’에 중국도 지지않겠다는 듯 비난 성명을 내며 반격의 수위를높였다.미국이 불법구금과 불합리한 재판 등을 문제삼자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며 맞받아쳤다.3월초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중국방문은 중국내 반체제인사 구금 등에 대한 이견으로 껄끄러운 분위기로 끝났다.지난 2월말 미 상원은 99-0이란 압도적인 표차로 금년 제네바 유엔 인권회의에서 중국의 인권상황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중국은 “결의안 채택의 경우 두나라 관계가 심각하게 손상될 것”이라고 경고,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오는 6월 텐안먼(天安門)사태 10주년을 맞는 중국으로선 어느때보다도 인권문제에 대해 민감한 상황이어서 정치범 석방요구 등 미국의 인권공세에 평소보다 더날카로운 반응이다.티베트와 신장지역 등 중국소수민족지역의 인권탄압 의혹도 불씨가 되고 있다. ▒미·일 방위협력지침 4월 일본 국회에서 통과가 예상되고 있어 중국 대(對) 미국·일본 간 또 한 차례의 풍파가 예상된다.동북아에 유사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일본 자위대의 활동 범위와 내용을 확대한 것이 지침의 골자.활동 범위에 타이완 해협이 포함된 것이 중국을 건드렸다.중국은 ‘하나의 중국정책’을 훼손하는 주권침해 행위라며 분개했다.일본이 필리핀 해협 등 동남아지역까지 ‘유사시의 활동범위’을 넓힌 것도 미국이 막후에서 일본을 꼬드겨 중국을 견제하고 대항시켜려는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과 무역분쟁 미국의 태도는 지난 10년동안중국의 WTO가입을 불가능하게 해온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중국에게 WTO에 가입하려면 관세를 더 내리고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고치라고 요구하고 있다.지연되는 협상은 감정의 골을 벌여놓고 있다.미국측은 지난해 무역역조가 540억달러나 된다며 추가 시장개방을 원하고 있다.데일리 미 상무장관은 최근“우리는 시장을 열고 있는데 그들은 닫았다”며 “대중 무역적자가 정치적으로 용인할 수 없는 수준에 다달았다”고 경고했다. - 배경과 전망 ‘가장 강한 나라’인 미국과 ‘앞으로 가장 강한 나라가 될 잠재력을 가장많이 가진’ 중국.두나라는 서로를 필요로 하면서 서로에 대한 불신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중국이 경제적 성장에 따라 제3세계에 영향력을 확대하면서반서구적인 세력을 이끌며 서구와 대립할 것이란 논리를 미국은 포용정책속에서도 뿌리치지 못한다.‘신황화론(新黃禍論)’적인 ‘중국 위협론’은 다른 가치관과 정치제도·이데올로기를 고수하는 중국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켰다. 타이완 문제도 원죄처럼 두나라의 진정한 신뢰를 막고 있다.타이완을 독립된 실체로서 존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국의 정책은 좁혀질 수 없는 베이징과 워싱턴의 거리다.“타이완은 중국의 일부며 중국의 주권이 미친다”는원칙은 일단 수용하면서도 이와 다른 미국의 정책과 행동은 중국에겐 대미(對美) 불신의 근원이다.“타이완은 침몰하지 않는 미국의 항공모함”이란 중국의 비난 속에는 지난 96년 타이완 해협에서의 중국의 미사일 발사훈련과같은 타이완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재연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다. 이같은 갈등요인에도 불구,두나라는 과거 냉전시대의 미·소관계처럼 악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중국은 경제성장과 근대화를 위해 미국의 자본과 기술및 시장을 필요로 한다.갈등과 화해의 지속적인 반복 과정속에서 두나라가대화와 협조를 통한 국익을 추구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상황에 자주 노출되겠지만 파국은 피하리란 것이다.한반도 문제를 비롯,핵확산,위안화 가치절하,테러 등 지구촌의 각종 정치·경제문제해결을 위해 양측은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석우
  • 金대통령 첫 월례 기자간담-일문일답

    金大中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첫 월례 간담회를 가졌다. ●여야총재회담에서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큰 정치를 합의하셨는데,구체적인 내용이 있습니까. 여당이 권력이나 금력의 정치를 했고,야당은 극한투쟁으로 대항해온 것이 과거의 굴레입니다.이제 국가적 차원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구체적인 정책을 놓고는 시시비비를 가려 국정을 같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대선거구제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습니까. 아직 논의한 적은 없습니다.국민회의 정책은 소선거구제·정당명부제이며 아직 변함이 없습니다.정당명부제 취지는 전국정당화에 있습니다.이를 실현할좋은 대안이 있으면 논의할 생각이 있지만 중대선거구제를 받겠다는 등을 구체적으로 주장한 적은 없습니다. ●李會昌총재와의 회담에서 나눈 인간적 관계의 대화내용을 밝혀주십시오. 그동안 서로 비난하고 극단적 대립을 해왔는데,대통령이 야당총재를 국정의파트너로 존중하고 야당은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그런 문제를 논의했습니다.●내각제 문제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금년 상반기에는 논의하지 않겠다고 했고,앞으로 2∼3개월 기다리면 알게 될 것입니다.金鍾泌총리와 이심전심으로 생각한 바가 있지만 구체적인 얘기는나누지 않았습니다. ●金총리와 국정에 대해 역할분담은 이뤄진 상태입니까. 서로 잘해 나가 전혀 불편한 점이 없습니다.대통령이 혼자 하는 것은 안됩니다.총리가 당정협의를 하고 처리하는 데 불만이 없습니다. ●민심 파악을 위해 시장방문 등 서민들과 접촉계획은 없습니까. 대통령이 되고나서 서민 접촉의 시간이 적습니다.가급적 청와대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려고 하고 있습니다.주로 언론보도를 보고 국민생활의 어려운 점이나 희망을 알게 됩니다.시간이 있으면 서민현장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봅니다. ●빅딜 지연이 결국 국민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런 걱정이 없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대부분 잘되고 있는데 한두 곳이미흡합니다.사후정산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국내 또는 해외 전문평가기관에 맡겨 정산을하면 될 것입니다.국민의 정부에서 어느 기업을 봐주고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국민이 감시하고 세계가 주시하는 상황에서 특정기업에 특혜를 주면 외국의 지원이나 투자가 후퇴하는 사태가 생길 것입니다. 그래서 기업이나 정부의 투명성이 중요합니다. ●노조에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있습니까. 노조나 기업 문제는 일률적으로 얘기하기 힘들고 기업의 영업성적에 따라 쌍방이 협상해야 합니다.문제는 합법적 노조활동이 얼마든지 보장되는 만큼 불법폭력사태를 피해야 하며 정부는 엄정중립입장에서 정당한 권리를 존중할것입니다.탄압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노든,사든 기업을 살리고 고통도 이익도 분담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북·미 금창리협상 타결로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까. 현재로서는 정상회담의 전망이 서는 것이 없고 서두르지도 않습니다.관심은포괄적 포용정책으로 한반도 냉전을 종식시키는 것입니다.냉전당사자들은 화해했고,소련은 해체됐는데,우리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올 1년 동안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정상회담 용의는 항상 있지만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국민회의 전당대회 이후에도 당총재직을 겸임하실 계획입니까. 아직 날짜가 여유가 있으니 당내여론을 수렴해서 밝히겠습니다. ●金慕妊복지부장관도 경질대상입니까. 현재로서는 해임계획이 없습니다. ●야당시절 제시한 3단계 통일론 중 1단계인 남북연합단계는 언제쯤 이뤄질것으로 보십니까. 현재 1단계의 실현을 위해 노력중입니다.이 문제는 금년 4월을 지나보면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지금 비관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신감을 갖고말하기도 힘듭니다. ●인위적인 정계개편 배제를 약속하셨지만,필요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야당의원 영입계획이 없습니다.내가 생각하는 정계개편은 첫째,각 정당이 전국정당화하는 것입니다.둘째는 정치권에 들어오지 못한,뜻있고 젊은 일꾼들을 수용하는 수혈을 받아 새로운 정치기풍을 일으켜 정치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그런 면에서 정계개편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정지역 인사가 30%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셨는데요. 꼭 그런 얘기를 한 적은 없으나 지금 30%를 넘는 곳은 없습니다.계속 체크하면서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유의하고 있습니다.은행의 임원을 보면 서울·경기가 30%를 약간 넘고 영남 25%선,호남,충청도 20%선 등 비교적 인재가 고르게 등용되고 있다고 봅니다. ●사적 보고채널이 있습니까.스트레스 해소방법은 무엇입니까. 개인적으로 만나는 사람은 많지는 않지만,있습니다.도움되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속상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피하지 않고 단시간 내에 그것에 대한결론을 내립니다.질질 끌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가중됩니다.나는 기분 좋은생각을 합니다.이를테면 아직 내가 건강하고 대통령도 됐고(웃음),경제도 이만큼 됐고,가족들 화목하고,어떤 사람은 나보고 잘생겼다고 하기도 하고…. 그런 생각을 하면 좋은 점이 10가지가 넘습니다. ●인사정책이 신중해지고 있는데,인력 확충방안은 무엇입니까. 법무비서관실에서 인사리스트를 파악하고 있고,그 외에 나 자신이 알아보는경우도 있습니다.집권 초에도 얘기했지만,국무위원을 자주 바꾸는 것은좋지 않습니다.행정업무는 복잡해서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자주 가는 것은 안됩니다.국무위원들이 소임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한가지 부탁이있는데,한·일어업협정과 국민연금 문제에 있어 비판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국정의 총체적 난맥상이라는 비판은 국민과 국제적,그리고 경제적으로 영향이 큽니다.총체적 난맥상이라고 하는데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외교안보도 일사불란하고 대한민국이 대북정책을 주도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 경찰·국방도 잘하고 있습니다.문제가 있으나 난맥상은 아니며,경제혼선도있으나 문제는 없습니다.비판을 받은 사람이 아파야 하는데,반발이 생기면부작용을 가져옵니다.이런 것과 관련,언론이 공정한 비판을 해주길 바랍니다. ●2∼3개월뒤 내각제 결론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구체적으로 얘기를 못하니까 2∼3개월이라고 말한 거죠(웃음).내 생각이 없어서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있어 그 과정에서 2∼3개월이란 시기를 택한 것입니다.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梁承賢 yangbak@
  • 여야반응과 국회처리 전망

    정부가 추진중인 2차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중앙 인사위 신설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한나라당의 입장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정부 시안은 공직 사회의 경쟁력 강화와 국정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내용들을 담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한나라당은 대체적으로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의견 절충을 통해 단일안 만들기에 분주하다.국민회의 南宮鎭의원은 “정부안을 면밀히 검토,9일까지 당론을 확정해 10일쯤 당의의견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공청회 등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조직 개편안이 민간 컨설팅회사에서 기획예산위에 보고한 시안인 만큼충분한 논의를 거쳐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자민련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두 당은 지난 5일 비공개 당정회의를 갖고 기획예산위와 예산청으로 분리돼 있는 정부의 예산기능을 통폐합,신설되는 기획예산부로 일원화하는방안에 의견접근을 봤다.그러나 노동부와 복지부를 통합하는 방안등은 공청회를 거쳐 당정 협의를 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경제정책 조정권한을 대통령에게서 내각으로 환원하는 방안에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면서도 “내각제 등 권력구조에 대한 방향 확정없는 조직개편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張光根 부대변인은 “1차 정부조직개편 1년만에 또다시 정부조직을 대대적으로 고치겠다는 것은조령모개(朝令暮改)식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중앙인사위원회 신설에 대해서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여 진통을 예고했다.국민회의는 탕평인사 등 인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이를 반드시 관철한다는입장이다.반면 자민련은 “총리의 권한을 축소시킬 우려가 있다”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하고 있다.국민회의는 그러나 대통령 직속의 기획예산위를 내각으로 되돌려 보내는 만큼 자민련이 중앙인사위 신설에 동의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중앙인사위 설치는 시대적 요구와 역행한다”며 자민련을 거들었다. 국민회의와 지민련이 충분한 논의를 거쳐 당정간에 단일안이 마련될 경우국회처리 전망은 밝은 편이다.그러나 의견 수렴과정이 남아 있어 3월 말까지 잡혀있는 다음 임시국회내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빠르면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공산이 크다.그러나 쟁점사안에 대한 여권내 의견조율이 안되고 야당의 강한 반대에 직면할 경우 국회처리는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 지자체 숙박비·식비·접대비 예산 신용카드 사용 의무화

    앞으로 지방자치단체는 숙박비 식비 접대비 등의 예산을 반드시 신용카드로 집행해야 한다. 행정자치부는 4일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집행을 좀더 투명하고 적법하게 하기 위해 접대비 등 일정 예산과목에 대한 신용카드 사용을 의무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용카드 사용·관리요령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시달했다. 이에 따르면 기존의 식대와 기관운영 업무추진비 등 각종 업무추진비 외에국내여비 가운데 숙박비와 외빈초청경비도 앞으로는 신용카드로 집행해야 한다. 식대의 경우 한 사람에 5,000원을 한도로 한다. 또 기관운영 업무추진비,시책추진 업무추진비 가운데 접대성 경비는 신용카드로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을지연습 등 각종 훈련이나 퇴폐이용업소 및 환경 공해업소 단속 등 현장근무를 할 때는 식대를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다. 국내여비 가운데 숙박비는 매출전표를 증빙자료로 해 출장이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또 지자체가 공식 초청하는 유력인사의 항공료,숙박비,식비 및 지방시찰비용도 카드로 집행하게 된다. 朴賢甲 eagleduo@daehanmail.com
  • [외언내언]‘노는 국회’損賠訴

    ‘노는 국회’에 대한 한 시민단체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이 기각됐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해 7월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국회 공전(空轉)에 따른 민생입법 지연으로 피해를 봤다”는 시민 1,123명을 대리해 1인당 10만원씩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제기했다.그동안 사건을 심리해온 재판부는 지난 25일 “국회의원들이 관련입법을 소홀히 한 것은 정치적 책임이지 법적으로 의미있는 개별 국민들의 정치적 손해라고 평가할 수 없다”고 기각이유를 밝혔다. 이번 판결을 두고 얼핏 생각하면 재판부가 ‘노는 국회’의 손을 들어준 것처럼 보인다.물론 사법부란 법리적으로 따져야지 국민정서로 재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판결문에서도 지적했듯이 원고측인 시민단체가 재판에서 이기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법안이 처리되지 않아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었는지를 입증해야 한다.따라서 재판부의 법리적 판단은 일단 논외로 칠수 있다.그러나 “‘노는 국회’가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명제가 정당화되는 것은아닐 것이다.또 ‘노는 국회’가 국민정서에 부합되는것은 더더욱 아닐 것이다. 지난해 국회는 회기가 계속되는 동안 4일중 3일이 헛돌았다.국회사무처가재판부에 낸 지난해(2월25일∼10월12일 기준) 회기는 123일이었으나 94일은회의가 열리지 못해 76.4%의 공전율을 기록했다.특히 지난해 5∼7월에 소집된 193,194,197회 임시회는 단 하루도 회의를 하지 않았다.표적사정문제로여야가 국회 바깥에서 공방을 벌였기 때문이다.작년 12월 25일 기준으로 볼때 법안 1건 처리하는데 든 비용은 5억원이었고 의원들은 회의 한번 출석에66만원의 국민세금을 받은 것이다.국회의 고유한 헌법권한인 입법활동을 굳이 돈으로 계산해보자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국회,국회의원,정치권을 걱정한다.정치가 국민의 살림살이를 걱정하는 것보다 더 많이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고 있다. 현재 여야는 국회의 비효율적·역(逆)생산적 운영을 획기적으로 뜯어 고치기 위한 국회법개정안을 놓고 그 어느 때보다 심도있게 논의를 하고 있다.그러나 인사청문회의 대상이라든가대정부 질문방식,의장의 당적이탈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무엇보다 각 정파는 현재의 여야입장에서 생각하지 말고 여야는 언제나 바뀔 수 있다는 시각에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그리고 선거제도,정당구조의 개혁에 앞서 우선 국회개혁에서부터 정치개혁의 실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이경형 논설위원
  • 金대통령 지역갈등 해법

    金大中대통령 정부에 부여된 역사적 소명 가운데 하나가 지역감정의 해소다.金대통령은 지역감정 해소의 근본적인 해법을 인재의 지역간 고른 등용에서 찾고 있다. 때문에 국민의 정부 들어 호남 등 특정지역 출신이 정부 요직을 독식했다는 얘기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정부는 새정부 인사정책에 대한 일부 언론의 부풀리기와 편중 보도가 최근 지역감정 문제를 다시 불거지게 하는 요인이 됐다고 인식하고 있다.앞으로 정부는 그런 보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대응할 방침이다.중앙부처 3급 이상 공직자 출신지역 및 학교 분포 현황을집계한 것도 그 일환이다. 새 정부에서 인사와 관련한 지역 문제의 요체는 두가지다.앞으로는 이 두가지 문제를 적절히 고려한 인사로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한다는 게 정부의 의지다. 하나는 지난 30여년 동안 정권을 유지해온 영남지역 인사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내지는 소외감이다.현재 중앙부처 3급 이상 2,022명의 출신지역분포는 여전히 영남출신이 월등히 많다.또 재경부나 검찰,교육부,기획예산위 등에서는영남출신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승진대상 가운데 다른 지역출신이 적기 때문이다.서열과 경력을 중시하는 현재의 인사정책 아래서는 영남지역의 ‘프리미엄’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과거 정권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했던 영남출신은 청와대와 국방부,검찰,경찰,국세청 등 일부 요직에 다른 지역,특히 호남 지역 인사들이 진출하기 시작하는 데서 일종의 박탈감을 느낀다.이성적으로는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감성적으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이같은 박탈감이 때로는 반발심으로도 나타나기도 한다. 또 하나는 金대통령의 출신지역인 호남 인사들의 기대감이다.그동안 영남지역에 차별받았다고 생각하는 호남인사들은 새 정부에서 일종의 보상심리를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호남출신 인사들은 과거에는 꿈꾸기 어려웠던 정부 요직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새정부의 인사에서 지연과 함께 고려되는 요인이 학연이다.金대통령이 때로는 일부러 서울대 출신이 아닌 인사를 등용한다고 관측되기도 하지만 서울대 출신의 우위는 불가피한 측면이있다.그보다는 특정 부처의 요직을 특정고교 출신이 독점하는 현상을 해소하는 데 정부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재경부와 외교부,금융감독위의 경기고 편중이 대표적이다.특히 최근의 소장검사연판장 사건은 서울의 특정고교 출신들이 주도했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능력보다 지연과 학연이 인사의 최우선 고려요인이 되는 관행만은반드시 막겠다고 공언한다.반대로 능력있는 인사가 그같은 인맥 때문에 희생되지않도록 하는 데도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이다.2차 조직개편을 통해 출범할 것으로 보이는 중앙인사위원회가 바로 그러한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또 공직인사를 보다 공개적이고 객관적으로 해나가는 방안도 연구중이다.문제점이 발견되면 공개적으로 시정하겠다는 뜻도 밝히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과거 정권들은 편중인사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시정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지연과 학연에 의한 정실인사를 시정하고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능력과 실적에 따른 공정한 인사를제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李度運dawn@
  • 자민련 사무처인사 지연 억측난무

    자민련 朴俊炳총장은 지난달 사무처 인사안을 짰다.의욕적으로 만들었다.대상자 전원으로부터 희망 근무처도 받았다.그런데 인사가 3주째 미뤄지고 있다.다소 이례적인 장기화다.배경을 놓고 말들이 많다.당직개편설,계파갈등설 등 억측이 난무한다. 朴총장은 ‘인간적’인 사정을 이유로 들었다.정년퇴직 대상자를 배려하다가 늦어졌다는 설명이다.자민련은 인위적인 감축을 않기로 했다.자연적인 감축은 한다는 얘기다.정년퇴직 대상자들은 모두 당을 떠나게 됐다.다만 설연휴 전에 내몰기가 너무 야박한 것같아 인사를 미뤘다는 것이다. 퇴직 대상자는 모두 4명이다.묘하게 이 숫자가 해프닝을 낳았다.10일에는‘4인방 축출설’로 번졌다.JP계 실·국장급 요원 4명을 지칭했다.朴泰俊총재측에서 이들을 지목했다는 소문이 퍼졌다.朴총재가 인사안 결재를 거부하고 있다는 루머도 곁들여졌다. 朴총장이 진화에 나섰다.오해가 풀렸다.하지만 이날 해프닝은 구조적인 내부 한계를 또한번 노출시켰다.주류와 비주류간 불신의 벽을 재확인한 ‘사건’이 됐다. 당 재정난은 갈등을 부추기는 또다른 요인이다.어려운 당살림은 지도체제에 대한 불만으로 연결되고 있다.朴총재 주변에서는 이들 4인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지도체제에 불만을 갖는 세력으로 의심하는 눈치다.金龍煥수석부총재가 그 뒤에 자리하고 있다는 시각마저 엿보인다.그러다보니 서로간에갈등의 골만 깊게 패이고 있다. 朴총재는 설연휴 때 일본에 간다.5일 동안 머문다.한·일의원연맹회장 취임 후 첫 방문이다.귀국 후 결재할 인사안 내용이 주목된다.朴大出 dcpark@
  • 여권, 정국복원에 총력전

    여권의 모든 채널이 ‘대화정국’에 맞춰졌다.여권 핵심부는 정치안정에 당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으며 ‘정치복원’에 나섰다. 여야 총재회담 성사가 첫 단추다.金正吉신임정무수석이 8일 한나라당 李會昌총재를 방문하면서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金수석은 ‘야당인사 영입 중단’ 등 金大中대통령의 ‘선물 보따리’를 풀었지만 李총재는 일단 대국민발표 등의 ‘명문화’를 앞세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민회의 鄭均桓사무총장도 “대화복원을 위해 모든 창구를 열었지만 설날전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연 가능성을 인정했지만 “대화 분위기에 물꼬를 튼 만큼 야권도 대세를 거스르기 어려울 것”이라며 낙관론을 피력했다.여야 모두 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만큼 金大中대통령의 21일 ‘국민과의 대화’나 취임 1주년 전후를 적기로 꼽고 있다.여권의 대화복원 추진은 정계개편 구상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최우선 과제로 정했던 ‘원내 제1당’ 추진은 일단 수면 아래로 잠복한 상태다.한나라당이 의원 영입중단을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건상황에서 자칫 정치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때문이다. 이 때문에 3∼4월 활발한 의원영입을 통해 5월 전당대회에서 원내 제1당을실현한다는 정계개편 구상은 다소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여권의 전국정당화 의지는 확고한 듯하다.‘동서화합’을 정치개혁의 실마리로 보는 까닭이다.다만 방법론에 있어서 의원영입의 ‘상층부 공략’보다는 밑바닥 정서달래기 등의 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金正吉전장관의 정무수석 발탁과 盧武鉉의원의 경남도지부장 발탁에 이어 李壽成전총리의 ‘전진배치’ 가능성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여권 내부 영남권 인사들의‘총동원령’도 같은 맥락에서 검토되고 있다.그러나 여권은 세풍(稅風) 등국가 문란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처를 천명했다.鄭東泳대변인은 “한나라당 徐相穆의원의 경우 국가 기본질서를 뒤흔든범죄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정치적 타결은 있을 수 없다”며 체포동의안 처리 방침을 분명히 했다.‘원칙과 정치적 흥정’의 경계선을 분명히 그으면서 한나라당의 태도변화를 촉구한 셈이다.
  • 제2건국위 한마음대회…金大中대통령 치사 요지

    우리는 오늘,나라의 근본을 다시 세운다는 숭고한 결의와 사명감을 가슴에담고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지난 정권 말기에 시작된 외환위기로 인한 경제적 파탄은 이 나라를 6·25이후 최대의 국난으로 몰아넣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무너져 내린 경제를 반석위에 다시 올려놓기 위해 우리는 폐허위에 벽돌을 한장한장 새로 쌓아올리는 심정으로 개혁을통한 구국의 길에 나섰던 것입니다.바로 오늘 우리가 하고 있는 ‘제2의 건국’운동의 시작이었습니다. ‘제2의 건국’운동의 첫번째 목표는 대한민국 건국이래 50년 동안의 적폐를 청산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본철학 아래 국정을 총체적으로 개혁하는 것입니다.두번째 목표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격변기인 21세기에 적응하기 위해 지식정보·문화관광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경제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것입니다. 총체적 개혁의 시작은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으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나라 전체를 병들게 한 정경유착과 관치금융,부정부패를 비롯한 비민주적인관행과 사회부조리,그리고 이를 당연시해왔던 의식을 바꾸지 않고서는 단 한걸음도 전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남북관계에 대한 개혁도 마찬가지입니다.소모적인 대결로 일관해 온 남북관계를 바로 세우지 않고는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남북간의 협력을 실현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 1년동안 외환보유고 500억달러,무역수지 흑자 400억달러,그리고 외자유치 실적 89억달러라는 사상최대,사상최고의 성과를 일구어 냈습니다.우리 모두는 또한 고질화된 고비용 저효율의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각고의 고통을 나누어 왔습니다.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 등 4대개혁을 추진해왔고 이제 그 가닥을 잡았습니다. 작년이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한 개혁이었다면 올해는 개혁의 소프트웨어를발전시켜야 합니다.이제부터가 중요한 고비입니다.잘못하면 사태는 얼마든지 다시 역전될 수 있습니다.올해는 한편으로 4대개혁의 내실을 다져서 우리경제를 완전히 되살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천년을 예비하기 위한 튼튼한 지식기반 확충에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이런 국가적 과제를 앞두고 ‘제2의 건국’운동은 우선 의식개혁에 힘을 기울여야합니다.‘참여하자’ ‘바르게 살자’ 그리고 ‘다시 뛰자’라는 기치 아래 국민 모두가 국정개혁의 주체이자 경제재건의 주역이 되어야 합니다. 의식개혁은 공무원의 적극적인 참여없이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공무원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개혁의 주체인 것입니다. 우리는 ‘제2의 건국’운동을 추진함에 있어 무엇보다 의식개혁운동을 통해 국민적 화합을 이룩해야 합니다.민족의 운명이 좌우되는 국가적 과제를 눈앞에 두고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는 나라를 다시 파멸의 위기로 몰아넣는 것입니다.우리는 지역감정을 부추기거나 이를 이기적인 목적으로 악용하는자들을 국민의 공적으로 규탄해야 합니다.저는 수십년동안 계속된 지역감정의 큰 희생자였습니다.저의 비원은 지역감정을 이땅에서 완전히 뿌리 뽑는것입니다.인사와 지역발전을 공정히 하고 모든 지역주민들을 똑같이 존경하고 사랑함으로써 이 목적을 달성할 것입니다.지역간에,계층간에,그리고 노사간에 ‘제2의 건국’을 위한 화합과협력의 시대를 이룩해 주시기를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제2의 건국’운동이 중점추진해야 할 두번째는 전국민이 21세기형 한국인이라 할 수 있는 신지식인화하는 시대를 앞당기는 것입니다.이제는 학벌이나 지연이나 인맥이 아니라 누가 고부가가치와 고효율을 창출하는 지적 생산을 해내느냐가 중요합니다.모든 사람이 신지식인이 되어야 합니다. ‘제2의 건국’운동이 성과있게 추진되기 위한 세번째 방향은 민과 관이 다같이 참여하는 민관일체의 체제를 갖추는 것입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정부는 지금이나 앞으로도 ‘제2의 건국’운동을 정치에 이용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는 것을 국민앞에 다시 한번 확실히 선언하는 바입니다.국민 모두가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의식개혁운동에 적극 참여하며 나라를 바로세우는 ‘제2의 건국’운동에 기꺼이 동참하도록 우리 모두 손잡고 나갑시다.
  • 한빛은행, 6월까지 한시판매 대출지연 위로금 하루 1만원

    우수 고객의 발길을 끌기 위해 은행들이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빛은행이 5일부터 판매하는 ‘한빛 스피드 대출’은 대출이 늦어질 경우돈으로 보상하는 상품.대출서류 접수후 5일(영업일 기준)안에 대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고객에게 하루에 1만원씩 위로금을 준다.대출상담 당일에 대출가능 여부를 알려주고 ‘대출 도우미’도 따로 둬 신속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총 8,000억원을 한도로 6월30일까지 한시판매하며 대상은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는 개인과 개인사업자다.(080-257-2580)
  • “인사청탁자 먼저 조치한다”

    金正泰 주택은행장이 인사철을 맞아 정·관계의 인사청탁 사례를 폭로해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金행장은 지난 1일 E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인사청탁 배격을 호소하는 서신을 띄웠다. 그는 “구조조정으로 인사이동이 잦아지면서 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있다”고 전제,“정·관계의 내로라 하는 인사들이 전화나 직접 방문을 통해 승진과 부서이동에 대해 청탁을 해오고 있다”고 폭로했다.이어 “권력뿐아니라 지연·학연 등 갖은 ‘연줄’이 동원되는 인사·대출관련 청탁에 시달리면서 은행장 자리가 결코 편한 자리가 아님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며“권세와 지위를 들먹이며 극히 자연스런 태도로 청탁을 해오는 이들의 행태를 보면 거부감을 넘어 일종의 분노를 느끼게 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인사청탁을 뿌리뽑기 위한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주택은행은 권력과 ‘연줄’이 통용되지 않는 곳”이라고 못박고,인사청탁은 우리의 모든 개혁의지를 무색하게 만들기 때문에 권력 지연·학연같은 것은 모두 등에서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세계화’라는 말의 홍수 속에서 인사청탁이 기승을 부리는 것과 관련,“머리는 21세기에 들이밀었지만꼬리는 이제 막 19세기를 벗어난 거대한 공룡”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金행장은 동원증권 사장시절 ‘무(無)차입 경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바 있다.지난 해 9월 주택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스톡옵션제를 자청,‘1원짜리 봉급’ 생활을 하는 등 은행개혁을 주도하고 있다.吳承鎬
  • 경제청문회-李信行 前기산사장 신문 답변

    국회 ‘국제통화기금(IMF) 환란(換亂)조사 특위’는 29일 李信行전기산사장·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 등 증인 6명에 대해 신문을 벌여 기아 비자금과기아처리 지연 등을 추궁했다.▒(국민회의 秋美愛의원)부하직원 鄭모씨가 기산의 孫모씨와 공모해 하도급공사액 30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것을 알았나. 잘 몰랐다.▒비자금으로 정치권에 진출했고 결국 환란을 촉발한 원인을 제공한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역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달라졌다.5공·6공·문민정부가 그랬다.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아그룹의 생존을 위해 국회에 진출했다.기아를 살리려고 비자금을 조성해서 한 것이지만 지금에 와서는 잘못된 것으로 여기고 있다.▒(자민련 鄭宇澤의원)기산에서 조성한 비자금 130억원을 金善弘전회장에게전달했나. 그렇지 않다.▒비자금을 조성한 이유는. 건설회사는 수주하면 리베이트가 있는 게 관행이었다.인허가 때 비자금을줘야 한다.인사하지 않으면 안된다.▒金전회장의 지시로 비자금 30억원을 신한국당 정치자금과 로비로 사용했나. 그렇지 않다.▒(국민회의 金榮煥의원)경기도 김포에 ‘기산타운’을 건립하면서 서우컨설팅과 설계비 44억원,컨설팅비 45억원 등 모두 89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는 조건으로 서우컨설팅으로부터 2억5,000만원을 받았다는데. 받은 사실 없다.▒朴성현사장이 金賢哲씨와 가깝다는데 賢哲씨를 만난 적은 없는가. 92년 초에 한번 만났다.국회의원 출마 때문에 만났다.▒賢哲씨가 공천에 개입했음이 확인된 것 아니냐. 정정해 달라.공천에 대해 의견을 묻기에 만났다.▒기산 등에서 매월 정치자금을 받아 어디에 썼나.횡령액만도 54억원이라는데. 비자금은 회사업무를 위해 쓴 것이다.후원회 금액 등은 정치발전을 위해 썼다.재판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다.▒(국민회의 張誠源의원)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다시 기업인으로 돌아가는 등 왔다갔다 한 것은 권력기관과 안기부의 도움 때문인가. 그렇지 않다.왔다갔다 한 것이 아니라 재직하면서 출마했다.▒(자민련 金七煥의원)건설업계 특수 추진비는 관행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분야는. 관행은 없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새정부에서 잘하고 있다.▒건설업 부정부패는 리베이트 등 공사 관행 때문인가. 그런 측면이 있다.그러나 리베이트와 부실공사의 상관관계는 좀 다르다.▒(국민회의 千正培의원)사업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받지 않았나.받지 않았다.(나는)정치를 하니까 그렇다는 것이다.순수 정치자금으로 받았다.▒엉터리 회계 처리를 한 것은 사실인가.이런 것이 기업 투명성을 훼손하고환란위기를 초래했다고 보나. 지금 입장에서는 그렇다.앞으로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자민련 魚浚善의원)건설회사에 비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그러나 사안별로 처리된다.그러나 기산은 자동차사업을 과다 계상해 15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자동차 사업부에서 비자금을 만들어 건설 사업부에 쓸 수 있다.검찰 조서에도 그렇게 돼 있다.▒솔직하게 이야기해 달라.정치자금이라는 확신이 있다. 오해라고 생각한다.▒오해이기를 바란다┑정당팀┑
  • 하나가 되어 더불어 살자(9회)-전문가 좌담

    분단 반세기를 넘기면서까지 민족통합의 비원을 이루지 못하고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려는 시점이다.대한매일은 25일 새해 특집으로 기획한 ‘동서를 껴안고 통일로 가자’라는 제하의 시리즈의 대단원으로 전문가 좌담을 통해 지역갈등 해소 및 남북화해 방안을 심층적으로 짚어보았다.이날 좌담에는 金善雄(한양대 사회학)·李長熙(한국 외국어대 국제법)교수와 金萬欽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특별연구원(정치학)이 참여했다.▒金善雄 지난 20일 한나라당이 마산에서 개최한 대규모 집회는 지역을 볼모로 삼으려는 우리 정치의 구태의연한 모습을 재연한 것입니다.지역갈등을 증폭시키는 이러한 선동정치는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사실 지역문제와 지역감정은 우리나라에서만 있는게 아닙니다.다만 외국에 비해 지역감정의 폐해가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제가 속한 교수사회에서도 후보의 이념과 능력보다는 자신이 속한 지역을 더욱 선호할 정도입니다.두 분 선생님들과 함께 지역감정의 실태와 원인을 짚어보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金萬欽 우리 지역문제를 진단할 때 이념과 정책을 반복적으로 내거는 데현실적으로는 지역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지역문제는 이념적 정책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지역주의의 현실적 감정적 면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李長熙 지역주의도 결국 학연·지연과 더불어 연고주의의 일종일 것입니다.연고주의의 특징은 불투명성,폐쇄성,과거지향성,비공식성 등을 지적할 수있습니다.연고주의가 개인적 차원에서는 긍정적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다만 공식채널을 무시하고 공동체의 제도나 법을 무시하고 인재를 발탁한다거나 하는 데서 문제가 되는 거지요.이같은 지역연고주의를 가장 부추기는쪽이 정치권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도서관 소장 정기간행물을 검색해보니 600여건의 세계화 관련 논문 중 정치의세계화에 대해서는 단 한 건도 없더군요.▒金善雄 지역감정의 폐해는 정치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시민사회가 뿌리내리지 못한 더 큰 원인이 있습니다.시민사회가 정착되려면 정당의 특성이나 정책위주로 비전이 제시되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하지만 아직도 이념보다는 보스 중심의 정치,떼거리 정치가 판을 치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지역감정의 원인으로 우선 역사적 배경과 사회변동 요인을 꼽고 싶습니다.서양은 개인주의를 중시하는데 반해 동양은 집단주의에 가치를 더 둡니다.집단주의와 같은 ‘내(內)집단’의 가치 지향성에는 혈연·학연·지연이 있습니다.지연은 李교수님이 말씀하신 연고주의와 같은 것입니다.지연은 사회의골을 만드는 큰 영향을 끼칩니다.상당히 감정적인 요소가 크고 전염성이 높습니다.▒金萬欽 연고주의가 나쁘다고 하는데 행동양식에서 연고를 없애기는 어렵습니다.지역주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또 지역주의의 고리는 연고에 의한 차별이 심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어떤 집단이 독점적 이익을 누리면서 제 역할을 못한다든가 지연을 매개로 한 구조 속에서 어떤 문제가 생기는가에 주목해야 합니다. 나는 정치적 지역주의를 저차원적 지역주의로 보는 것도 반대합니다.지역주의는 발전적으로 해소되느냐가 문제입니다.지역주의는 또 사람들 삶의 관계,사회적 관계에서 중요한 변수입니다.지역주의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지역주의가 해소되지 않는 이유는 지역주의에 대한 진단 자체가 현실을 떠난 근거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金善雄 金박사의 말씀에 동의합니다.지역주의와 감정은 과학적 근거가 없습니다.자신이 어떤 지역출신이라는 것은 사실 막연한데도 평생 자신을 좌지우지하는 특성으로 믿습니다.▒李長熙 좋은 의미의 자기 지역 사랑은 향토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에 반해 지역연고주의는 어떤 지역을 단결시키는 반면 인사와 경제 등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쪽을 만들기 마련입니다.때문에 우리 사회가 세계화나 민족통합으로 가는데 짐이 되고 있습니다.이를 해결하기 위한 처방으로 두 가지를제시하고자 합니다.정책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과 지방자치제도의 강화가 그것입니다.▒金善雄 아직 지역감정의 요인분석 측면에서 흡족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한번 더 원인을 말씀해 볼까요.▒金萬欽 연고주의 해체보다는 연고에 의한 독점과 차별구조가 무엇인가,金大中정부가 들어선 뒤 구조가 어떻게 바뀌었는가 하는 문제가 정리돼야 합니다.또 정치에서 지역주의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정리해야 합니다.연고주의는 주요 쟁점이 돼야 하지만 그 초점은 연고주의에 따른 독점과 차별구조가 무엇인가,모든 지역이 손해를 보는 것인가,특정 지역만 손해를 보는 것인가 하는 식으로 접근돼야 합니다.▒李長熙 우리가 세계화나 민족통합 쪽으로 한발짝 더나아가려면 시민의식뿐만 정당의 수준이 한차원 높아져야 합니다.제대로 된 공당이라면 잘못된유권자 의식에 호소해 표를 구걸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책임있는 정당은설령 선거에 지는 한이 있더라도 때로는 유권자의식을 교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金善雄 지역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지방자치를 강화해야 된다는李교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중앙집권하에서는 혈연·지연·학연의 악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중앙정부가 획일적으로 지역을 배분해투자하고 한 명의 절대자에 의해 모든 체계가 움직이기 때문입니다.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지방자치가 정착되어야 합니다.다수결의 원칙보다는 소수의견이 존중되는 풍토가 되어야 합니다.▒金善雄 지역감정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서는 당장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법제정이 필요합니다.▒金萬欽 독점과 차별의 구조를 구체적으로 말하면 지역단위 연고에 따른 독점과 차별이 모든 지역에 상호간에 있었다기보다는 호남에 대한 차별이었다는 것입니다.호남포위구조입니다.인간적 모욕,금전적 손해,결혼,승진의 손해가 있었습니다.호남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사회적 관계에서 차별을 받았습니다.우리나라는 대통령의 권한과 정치적 역할이 크기 때문에 金大中정부가 출범한 뒤 변화가 있었을 겁니다.그런데 오랫동안 구조화된 것이 어느 정도 바뀔 것인가에 대해서 낙관적이지 못한 요소가 있습니다.소수가 다수를 차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李長熙 지역연고주의 생성의 원인으로 하나 더 첨언하자면 우리나라 사람의 가치관이 서구과 달리 개인윤리를 더 중시하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金善雄 李교수님의말씀에 동의합니다.성차별 문제를 직장내에서도 지켜질 수 있도록 법제화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 처럼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사람들에게 처벌을 할 수 있는 법이 만들어져야 합니다.또 지역감정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세계화를 거론하고 싶습니다.전세계적인 시각으로 보면 한반도내에서 상존하는 지역감정은 보잘게 없습니다.金萬欽박사에게 묻겠습니다.지금처럼 통신이 발달한 때에 도(道) 체제를 떠나 중앙정부와 군단위의 행정조직이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게 되면 지방자치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되는지에대해 대답해 주셨으면 합니다.▒金萬欽 金大中정부는 초기에 경제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문제로 지역문제를 내걸었습니다.그러나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대통령이 지역 차별을 안하겠다고 하면 되겠지 하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다시 옛날의 인식으로돌아간 감이 있습니다.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등에서 하는 일을 강화해 제도화 또는 기구화시켜야 합니다. 나는 중앙과 지방의 관계가 다양화되고 정당체제도 다당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우리나라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공간대표체제가 없습니다.지방자치가 있기는 하지만 지방이 중앙에 참여하는 기회는 없습니다.국회의원은 전 국민의 대표입니다.그런 측면에서 지역대표가 없습니다.따라서 현실적으로 국회의원들이 지역을 대표하고 있습니다.지역에 이해관계를 가진 집단이 공식적으로 중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회기능이 다차원적·복합적이돼야 합니다.또 다원화될 때는 더불어 사는 평등의 논리가 서야 합니다.그렇지 않고서는 다원화가 안됩니다.▒李長熙 지역연고주의를 해결하기 위해선 체계적인 연구가 있어야 하겠지만 저는 4가지를 얘기하고 싶습니다.첫째,인사나 경제 측면에서 지역간 차별이 있다면 막연히 얘기할 게 아니라 구체적 데이터로 제시해 국민에게 명확히알려야 합니다.둘째,가정·학교·시민단체 등의 의식교육 개혁이 병행되어야 합니다.셋째,인치주의가 아니라 철저히 법에 따른 법치주의가 확고히 정착되어야 합니다.연고주의에 의해 차별받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한다는 것입니다.넷째,시민단체가 앞장서서 감시기능을 철저히 수행해야 합니다.▒金善雄 지방자치제를 강화하는게 지역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도제도를 폐지하고 중앙정부의 기능중 상당부분을 지자체에 이관해야 합니다.중앙정부는 국방·외교·교육·사회복지 부문만 관장하고 나머지는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해야 합니다.언론이 조장해온 지역 패권주의에 벗어나 지역민들을 계도해나가는 것도 문제해결에 중요합니다.정리 l 具本永 文豪英 李鍾洛kby7@
  • ‘주먹구구’ 퇴출 부작용…2차 효과 의문

    자치단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두차례 더 구조조정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정부는 공무원에 대한 2차 구조조정을 올해부터 착수,2002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아래 현재 각 자치단체에 대한 경영진단을 벌이고 있다.진단결과를 토대로 올해 계획을 다음달 말까지 확정,각 자치단체에 지침으로 시달할 방침이다.이번 2차 구조조정에서는 5만2,000명의 지방공무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구상은 1차 구조조정때 드러난 퇴출대상자 선정의 객관적 기준 미비 등 각종 문제점을 그대로 안고 출발한다는 점에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더욱이 1차 구조조정때의 퇴출대상 공무원들에 대한 처리가 어정쩡한 상황이어서 2차 구조조정의 효과도 의문시되고 있다. 지난해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은 객관적인 퇴출기준도 없이 마구잡이식으로‘칼’을 휘둘러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퇴출기준으로는 나이·직무능력·징계여부 등을 고려하는 것이 고작이었고 대부분 나이를 우선 고려했다.상식적으로는 직무능력이 우선적인 고려대상이 돼야 하나 그동안 인사고과 관리가체계적이지 못한 탓에 이같은 결과로 흐를 수 밖에 없었다. 그에 따른 부작용은 컸다.살아남기 위한 ‘줄서기’가 횡행했고 일부에서는 사다리타기,제비뽑기로 퇴출 대상자를 선정하는 웃지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제주도의 경우는 적지 않은 인원이 신·구 도지사와의 정실관계 또는 선거에서의 논공행상에 따라 이뤄졌다는 말이 무성했다.일부 국·과장급들이 전임 지사와 가깝거나 선거를 도왔다는 이유로 퇴출된 반면 현 지사를 도운 인사들은 불이익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시장이 바뀐 제주시 역시 전임시장 쪽은 박대받고 현시장쪽은 우대받은 ‘현후전박(現厚前薄)형 인사’였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공직사회의 구조조정을 둘러싼 이같은 정실시비는 전국적인 현상이었다.때문에 2000년 말로 예정된 최종 퇴출대상자 선정과정에서도 학연 지연 등 연줄을 동원한 각종 로비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일고 있다.자치단체들이 아직까지 근무능력을 합리적·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제대로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은 올해 시행될 구조조정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각종 사업소의 민간이양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8월 1단계 구조조정을 마무리한데 이어 연말에는 세종문화회관을 민간에 위탁하고 농업기술센터와 시립 기능대학을 폐지하는 등 산하 44개 사업소의 정원을 890여명(18.5%)을 감축하는 2단계 구조조정에착수했다.이달 말까지는 상수도사업본부를 비롯해 지하철공사,도시철도공사,강남병원 등 34개 기관의 구조조정계획이 결정된다. 시는 지난해 용역의뢰한 경영진단 결과가 나오면 공개토론회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에 대해서는 지난 20일용역결과를 놓고 공청회를 가진 바 있다. 부산시도 ?걍逞ㅒ? 단속?걔湯?견인 관리?갠돈? 유지·보수·관리?건究贅ㅎ껭묽戍ㅊ畇▣낯?장 관리?걔湯?·청사·조경 관리?갯?화예술회관 및 체육시설관리 등 10개 분야의 사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시는 실사를 통해 다음달 말까지 위탁가능 업무를 결정,오는 3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총정원의 30% 감축을 목표로 상수도 검침업무,환경사업소,공원관리 및 복지분야 등의 공기업화와 민간위탁을 적극 추진한다.상수도 검침업무는 이미 올해 수성구·동부 등 2개 사업소를 대상으로 민간위탁을 시범실시,35명의 감축효과를 보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시·군의회의 반대로 실패한 출장소 1곳과 보건지소 1곳,보건진료소 2곳,과소동 4곳의 통폐합을 다시 추진,정원 24명을 감축할 계획이다.이달중 도내 소방출장소 26곳의 통폐합도 추진한다.지난해 구조조정 당시 정원 108명 감축에 따른 소방관들의 격무를 덜어주고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제주도와 도내 시군들도 오는 3월까지 민간위탁이 가능한 사업소를 대상으로 2차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이다.또 도가 투자한 공기업인 제주컨벤션센터와 제주교역도 매각이나 위탁관리 등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구조조정 계획들 가운데 일부는 벌써부터 한계를 드러내고있고 따라서실효성에 회의가 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미 대부분 지자체의 구조조정 계획 자체가 대상기관 직원들의 반발에 밀려 계속 늦춰져 온데다 새해들어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지만 이를 타개할 뾰족한 방안을 찾기어렵기 때문이다.
  • ■金경찰청장 간담회

    金光植 경찰청장은 18일 “앞으로 경찰인사는 능력과 실적,지역 형평성,경찰발전 기여도 등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 외부의 부당한 청탁이 개입할 여지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金청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말로 예정된 경찰 후속인사와 관련,“지연 학연 혈연 친소관계 등을 배제하고 연공서열식 인사관행을탈피해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과감히 발탁,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개혁적 인사가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기준을 적용하면 인사의 폭은 예년보다 다소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金청장은 이어 “경찰이 인지해 처리하고 있는 강·절도,폭력,과실치사상등 일정 범위의 민생침해 범죄에 대해서는 송치할 때까지 검사지휘 없이도수사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경찰의 수사권 독립 의지를 밝혔다. 金청장은 “97년의 경우 민생침해 범죄는 87만8,610건으로 총범죄 145만2,097건의 60.5%에 달하고 있다”면서 “이런 유형의 범죄는 경찰이 작성한 조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함으로써 경찰수사의 책임성과 수사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검·경의 이중조사에서 오는 국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도 경찰에 독자적 수사권을 부여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 공직탐험-여성 공무원의 고충

    “남자였다면 성골(聖骨)이었을 텐데…” 여성 관리직 공무원들은 이같은 말을 종종 듣는다.빼어나게 업무를 잘해내도 결정적인 순간에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이들을 위로(?)하는 말이다. 여성 공무원들이 근무와 관련해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남성위주 사회에서 얼키설키 이루어진 ‘연’(緣)들에서 철저히 배제된다는 것.이들이 믿을구석은 오로지 같이 일한 ‘연’을 가꾸는 것 뿐이다. 한 사무관은 “남성들은 혈연 학연 지연에서부터 군대연,심지어 포카연까지 만들어내 똘똘 뭉치지만 우리들은 어느 연에도 들어설 자리가 없다”면서“처음에는 이를 무시했으나 결국 이런 비선들이 조직을 움직이는 것을 보니 답답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근무자는 “여성으로서 이같은 점에서 한계는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공식적 평가가 정착하게 될 것”이라고 희망섞인 예상을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성공무원들이 조직이나 대인관계를 만들어나가는데 약한 것도 사실이고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도제기한다.한 여성사무관은“중앙부처 5급 이상 여성모임이 있어도 대부분 나오지 않는다.여성 관리직들은 무엇이든 혼자 처리하려는 경향이 짙다”면서 “여성들끼리라도 네트워크를 만들어 정보를 교환하는 적극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연으로 인한 인사,보직문제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고민거리다.여성공무원들은 대부분 남성동료가 1년에 한번 이상 자리를 옮겨 여러 업무를 익힐 때 자신들은 같은 업무를 반복한다고 말한다.특히 ‘쥐고 흔드는’ 보직인 총무·인사·기획예산 담당에 여성들은 아직까지 접근하기 어렵다. 한 사무관은 “정치적으로 임명되는 상징적인 자리에 여성이 얼마만큼 있느냐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면서 “아래에서부터 경쟁해 승진하고 주요 보직을 맡은 여성이 많아지는 게 진정한 평등”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고전적 주제인 일과 가정의 조화도 여전히 어려운 숙제.결혼과 함께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른바 편한 업무,즉 주류에서 멀어진 곳에 배치되는경향이 아직도 있다.따라서 이들은 일단 출근해서는 가정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것을 불문율로 하고 있다.자녀가 있는 여성은 가사와 양육을 전적으로 대신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면 업무를 못할 정도다. 70년대 공무원생활을 시작한 고참 공무원은 “우리때는 서바이벌의 시대였다.결혼과 일은 말 그대로양자택일의 문제였다.그러나 최근 여성후배들은 두가지 모두를 잘 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 있는 것 같다.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서 일하는 여성에게는 택일은 아니지만 한쪽에 비중을 둘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무회의(12일)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金大中대통령은 특별한 당부의 말을 이어갔다.지난 한해에 대한 평가에서부터 새해 국정지표,실업대책,인사행정,법조비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거론됐다.심지어 특정고교 인맥형성의 문제점을 공개리에 지적해 ‘어느 학교를 거론한 것이냐’를 놓고 관가의 관심이 집중됐다.이날 국무회의는 9시부터 무려 2시간 동안 계속돼 오후 일정이 늦춰지기도 했다.●金대통령은 지난해 정부의 4대 개혁의 성과를 설명한 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올해로 개혁의 내실을 기하지 못하고 실패하면 우리는 다시 2류국가로 전략한다”며 국무위원들을 독려했다.그는 “지난해 국가 존망의 위기를 극복했다고 하면 올해는 새로운 세계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반을닦는 그런 해”라면서 신년사에서 5개 국정지표를 제시한 이유를 길게 설명했다. 특히 金대통령은 국민화합과 지식기반사회 구축 및 문화·관광사업 육성에역점을 뒀다.먼저 지역과 특정고교 중심의 인맥조성 경향을 경계하면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또 “대학을 나왔건,같은 고교 출신이건 아니건,그런 것을 떠나 우리에게는 신지식인이 필요하다”며 징벌과 처벌까지 거론,국민화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金대통령은 이어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면 그것이 곧 신지식”이라고 지식산업 구축과 기간산업으로 문화·관광산업 육성을 당부했다.●金대통령이 이날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인사행정.심지어 “각 부처 장관들은 부처로 돌아가서 편중이 있는지,지역차별은 없었는지 다시한번 점검해보라”고 당부했을 정도다.그는 “인사는 능력과 청렴성,헌신성에 기초해야 한다”며 “특정고교 출신이 지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이를 놓고 관가에서는 은행장 인사 등에서 눈총을 받은 광주고 등 전남지역 일부 고교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해 주목된다. 金대통령은 끝으로 나폴레옹과의 전쟁후 영국의 예를 들며 “판·검사가 부패하면 나라가 끝장난다”며 장관직을 걸고 비리척결에 임해줄 것을 朴相千법무장관에게 지시했다.●이날 회의에서 鄭海^^국무조정실장이 국회에서 변질된 행정규제 개혁법안에 대해 金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데 따르는 법률·행정적인 검토결과를 보고했다. 鄭실장은 “재의를 요구해도 일부 또는 수정 거부가 불가능해 해당 법률에포함된 모든 규제개혁의 시행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다”면서 “114건의 원상회복을 위해 시행가능한 838건의 규제완화를 포기해야 한다”고 보고했다.鄭실장은 “은행법,종합금융회사법 등 IMF와의 합의사항 이행과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위해 시급한 법안도 포함돼 있으므로 일단 공포한 뒤 문제가 되는부분을 재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金대통령은 “변질된 부분이 많아 거부권행사도 생각해봤으나 국무조정실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냈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대통령령안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지방공무원보수규정개정안 ●지방공무원수당규정개정안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건설기술관리법시행령개정안■일반안건 ●코트디브와르와의 대외경제협력기금차관 공여에 관한 협정안梁承賢yangbak@
  • 새롭게 시작하자-공직 인사

    서울 ‘강남에서 교장으로 정년을 맞으면 노후를 보장받는다’. 국·공립학교 교장들이 서울 강남의 이른바 ‘물좋은 학교’를 선호하는 현실을 꼬집는 말이다.일반교사들도 서울 강남과 강동,여의도,목동 등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높고 경제력 있는 지역을 1순위로 꼽는다.교원들의 이같은 지역선호가 인사청탁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다.근무지 결정이 교육청 이상의 차원에서 이루어진다면,일선학교에서는 담임을 놓고 교장과 교사 사이에거래가 오간다.초등학교는 저학년으로 갈수록 학부모의 관심이 높고 따라서‘부수입’도 많아지기 때문에 인기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도입한 심사승진제도 공직사회를 혼탁케 하는 인사비리 요인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심사승진제란 시험없이,심사만으로 6급에서 5급으로 승진시키는 제도다.몇몇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서열에 든 6급들이 인사라인에 있는 상급자들을 접대하느라 무리를 할 수밖에 없고,이는 비리의 원인이 될 소지가 충분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지난해 불거진 서울시 주사의 200억원 축재사건도 따지고 보면 당사자인 李모씨가 12년동안 재개발과 한 곳에만 근무했기에 가능했다.李씨는 특히 물러날 당시에는 단순 서무담당으로 재개발과 관련해서는 감사조차 받지 않는 자리였다.상식적으로도 인사권을 지닌 누군가의 비호가 없었다면 어려운 일이아닐 수 없다. 공직자 부패는 이처럼 인사에서부터 싹튼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그러나인사비리의 구체적인 고리가 공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인사비리는 대부분한쪽이 일방적으로 이익을 보기보다는 양쪽이 함께 이익을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내부의 알력 등이 불거지지 않는 한 공생관계에 있는 사람끼리의은밀한 거래 내용은 여간해서 밝혀지지 않는다.게다가 비리가 적발되어도 소속기관의 온정주의로 실효성있는 처벌이 이루어지지 못한다.지난 97년부터지난해 6월까지 감사원은 각 지방자치단체에 인사를 포함한 각종 비리 97건에 대해 파면·해임·정직 등 중징계를 요구했다.그러나 지자체들은 이 가운데 55건만 중징계했고,나머지는 경징계하거나 아예 불문에 부쳤다.비리연루자와 한 솥밥을 먹는 공무원들로 구성된 징계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단체장이 징계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인사비리를 봉쇄하는 방안으로 구체화된 것은 기계적인 순환보직밖에는 없는 것 같다.행자부가 지난해 11월 6개 취약분야 공무원은 2년마다다른 자리로 옮기라는 지침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내린 것이 한 예다.6대 취약분야란 위생과 환경,소방,건축,농지,산림분야이다.그러나 이같은 순환인사가 공무원의 전문성을 해쳐 민원업무의 처리지연 등 또다른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또 순환보직을 해도 결국 같은 사람이 6개 분야를 옮겨다니는 비리의 악순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인사비리를 제도적으로 막을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은 사실상 찾기 힘들다”고 털어놓는다.그는 “정부가 188신고센터,부조리 인터넷 신고방,부조리신고센터 등을 열어놓고 공직비리를 신고받고있지만 인사문제는 아직 고발이 많지 않다”면서 “시민이나 시민단체들이인사비리를 소문으로만 떠돌게 하지 말고,적극적으로 고발하는 것이 인사비리를 줄이는 중요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徐東澈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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