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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산업·여성 정책 ‘우수’ 경제·외교·복지 분야 ‘미흡’/정책평가위원회 사례 발표

    국무총리 심의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는 16일 정부업무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정부업무평가는 43개 중앙행정기관에 대한 지난 1년간의 ‘성적표’다.특히 이번 평가는 참여정부 출범 첫 해인 지난해에 각 부처가 대통령 공약사항을 비롯,각종 정책에 대해 기틀을 얼마나 잘 다졌느냐를 평가하는 것이어서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평가 결과를 놓고 부처별로 희비가 엇갈렸지만 일반적인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조정제)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고건 국무총리와 43개 부·처·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2003년 정부업무평가보고회’를 열고 지난해 각 부처의 주요정책과 관리역량,주요 정책만족도 등 3개 분야의 평가 결과를 보고했다. 종합평가 결과,부처 중에서는 환경·정보통신·행정자치·해양수산·과학기술부가,청 단위에서는 조달·국세·병무·특허·기상청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그러나 하위기관은 발표되지 않았다. ●우수 정책과 부처는 평가위원회는 우수 정책사례로서 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10대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과,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로드맵 작성과 지방발전 3대 특별법 제정 등을 꼽았다. 또 예산 조기집행과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경기악화에 적극 대처한 것이나 수도권 대기환경개선특별법 제정,호주제 등 가족관련 법제 정비 등에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 장관급 부처 중에는 여성·환경·과학기술·정보통신·산업자원부가,청 단위에서는 청소년보호위원회와 국세청·병무청·국민고충처리위원회·산림청이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조직관리 분야에서는 행자부와 특허청이 독자적인 업무혁신팀을 운영하고 있었고,통일부와 산림청·경찰청의 토론식 회의운영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공직기강 확립부문은 재정경제부와 산자부·국세청·병무청·중소기업청이 실적 우수자에 대한 특별승진·승급·휴가 등을 활발하게 운영했고,정보화 분야에서는 경찰청과 국세청·관세청·기상청·특허청이 국(局)단위 정보화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미흡’ 평가받은 정책사례 ‘미흡’ 평가 정책으로는 10·29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8차례에 걸쳐 쏟아져 나온 단편적이고 사후적인 부동산 종합대책이 꼽혔다. 또 장관정책보좌관제는 기존 관료조직의 기능보완 등 순기능이 있었지만 임용과정이 불투명하고 역할이 불명확해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있는 사례로 분석됐다.특수목적고·자립형 사립고의 설치와 관련해서는 경제 부처와 교육부,지방자치단체 등 범정부 차원의 검토와 합의 도출이 늦어져 사회문제화됐다고 지적했다.여기에 농민단체 등 국민 설득이 부족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지연돼 대외신인도가 하락하고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 법무·노동·복지·여성부 등은 5급 이상 관리자의 잦은 전보로 인사 투명성과 전문성 제고 노력이 미흡했고,관세·경찰·통계청은 과장급 이상 복수 직위의 기술직 점유비율이 20% 미만으로 낮았다. 평가위원회가 일반인 3150명과 전문가 10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책만족도 조사’에서 미흡한 정책분야로 일반인은 ‘경제·외교·사회복지·교육’을,전문가들은 ‘경제·사회복지·국정홍보’등을 꼽았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공기업 물갈이 적기인가

    청와대가 5일 공기업 사장 등을 2월말까지 대폭 물갈이하겠다고 밝혔다.총선을 앞두고 공기업 분야에 인사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연고주의 인사,낙하산 인사,보신주의 등으로 인한 적폐는 지난 수십년 동안 누누이 지적돼 왔다.개혁을 앞세운 김대중 전 정부에서도 낙하산 인사,정치권 입김에 따른 인사,특정 지연에 따른 인사의 폐해가 여전했다.참여정부가 이러한 폐단이 집중돼 있는 공기업을 대상으로 인사를 바로잡으려 한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기업 물갈이 발표에 몇가지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우선 시기상으로 총선용이라는 의혹이 있을 수 있다.공기업 임원을 총선에 동원하거나 총선 유공자·낙천자를 배려하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점이다.공기업 임원의 임기보장을 약속한 참여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물갈이를 예고했기 때문에 이러한 의혹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둘째로 청와대가 인사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내부 승진자·최고 경영자·전문 능력 우수자’뿐만 아니라 ‘관료·정당활동에서 뛰어난 인사’를 거론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자아낸다.전문성과 능력이 떨어지는 낙하산 인사들이 경영혁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이미 충분히 지적돼 온 것이다.국민경제의 비중이 높은 공기업 임원 자리가 정치적 전리품이 되지 않기 위해선 인선 기준에서부터 정치적 고려나 연고주의가 작용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여러 우려와 함께 공기업에는 내부 순혈주의의 문제 또한 늘 남아 있다.노무현 정부는 이번 공기업 물갈이 인사에서 총선용이라는 의혹을 가라앉히는 한편 전문성과 능력을 살리겠다는 약속도 안팎의 압력으로부터 반드시 지켜내야 할 것이다.
  • [건강칼럼] 망년의 술,그 이후

    망년회라는 긴 술의 터널을 지나 새해에 안착했다.우리의 망년회는 술을 빼 놓고 생각할 수 없다.뭘 그리 잊을 게 많은지 술도 그냥 술이 아니라 망가지도록 마셔댔다.연말을 이렇게 지내면서 더러는 좀 쉬고도 싶었으리라.그러나 어떤 모임이든 불참석이 주는 부담 때문에 숙취가 안 풀린 몸으로 참석해야 했다. 이렇게 연말을 나는 동안 낮에는 비몽사몽 헤맸고,덩달아 마누라의 눈초리는 갈수록 날카로워졌다.몸은 몸대로 망가져 식욕이 바닥인가 하면 성욕도 발동이 안 걸려 새벽의 아침인사(?)도 경험한지 오래다.이게 지난 연말 망년회의 망령 때문인가 하는 생각에 덜컥 겁도 난다. 술은 여러가지 내과 질환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비뇨기과적으로도 발기부전의 주요 원인이다.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은 다양한 신경질환을 유발해 발기부전으로 이어지게 한다.물론 직접적으로도 문제가 된다.갑자기 많은 술을 마시거나,장기적인 음주를 한 사람의 경우 대개 발기부전으로 이어지는데,우리나라의 경우 알코올 중독자의 발기부전 발생 비율이 낮게는 8%에서 최고 54%나 된다는 충격적인 보고도 있다. 연구 결과 성적 각성의 둔화와 사정 지연 및 오르가슴 감소는 모두 혈중 알코올 농도와 비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알코올이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기전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학계에서는 ‘아마도 급성으로는 중추신경 작용에 기인하며,만성적으로는 알코올성 다발신경병이나 직접적인 고환 손상 및 간에서의 에스트로겐 대사장애에 기인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한마디로 술에 취하면 ‘마음만 앞서지 몸은 영 아니올시다.’이다.그러니 잔뜩 공 들여봐야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비극으로 끝나는 경우가 생기고,다음날 해장국 한 그릇 못얻어 먹는 일이 다반사로 되풀이되는 것이다. 세상 이치가 그렇듯 적당한 술은 우정과 사랑의 묘약이지만 지나치면 ‘사랑의 종말’임을 알아야 한다.공자도 ‘과유불급’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김영철 선릉 힐비뇨기과 원장
  • 하이 서울, 예스 서울신문/외국인 4인 ‘서울 생활’ 방담

    ‘서울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주한외국인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피부색도,눈빛도,언어도 다르지만 ‘서울’이란 주제로 한바탕 수다를 떨었습니다.서울에 대한 첫인상,서울에서 감동받은 일,월드컵 이후 서울 사람들의 태도 변화 등 얘기 보따리가 풀어질 때마다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았습니다.일본인 우에치 규지(37)와 프랑스인 벤자민 주아노(34),미국인 제임스 로겐백(34),모로코인 마리얌 탈비(33)는 선입견을 버리는 것이 서울의 독특한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벤자민 주아노 처음에 서울에 왔을 때 프랑스 파리보다 큰 도시라 크게 놀랐습니다.넓은 도로,콘크리트 건물들이 눈에 띄더군요.옛 건물이 많은 유럽과 비교할 때 서울은 새롭게 변신하는 역동적인 도시란 인상을 받았습니다.이젠 서울에 있다가 유럽에 가면 그곳이 ‘죽은 도시’란 생각이 듭니다. 제임스 로겐백 서울이 뉴욕과 별로 다르지 않아 당황스러웠습니다.아시아 국가의 수도인 만큼,미국 등 서양과는 사뭇 다를 거라 기대했거든요.언어를 제외하면,패스트푸드점,유명브랜드 가게 등이 미국 대도시와 똑같습니다.너무나 현대적이라 600년 역사를 지닌 도시라 믿기 어려웠어요. 우에치 규지 빈부 차이가 매우 큰 도시라 느꼈습니다.도쿄에선 큰 부자도,아주 가난한 사람도 많지 않거든요.모두가 중산층이지요.하지만 서울에선 100평 넘는 집에 사는 사람도,판자촌에 사는 사람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리얌 탈비 서울시민에 대한 첫 인상은 매우 정직하다는 거예요.동대문·명동 등에서 상인들은 물건을 밖에다 진열하잖아요.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훔칠 수 있는데 도둑질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어 놀랐습니다. 로겐백 서울시민들은 아주 사소한 일로 감동을 안겨줍니다.얼마전에 면접을 하러가는데 길을 잃었어요.두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더니 휴대전화까지 걸어가며 끝까지 길을 안내하더군요.서울 생활이 고달플 때 따뜻한 서울 시민들을 생각하며 용기를 냅니다. 주아노 서울 시민들은 외국인에게 언제나 넉넉합니다.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예요.외국인을 집으로 흔쾌히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도와주는 사람들.서울시민들에게 받은 감동은 수없이 많습니다. 탈비 동생이 수술을 받아 3개월 동안 휠체어 신세를 진 적이 있어요.지하철을 탈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도와줬습니다.한번은 혜화역 휠체어 리프트가 고장나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어요.40대 중반의 아저씨가 다가오더군요.그리고 한 손으로 휠체어를 들어 옮겨줬습니다.마음 속으로 ‘이왕 도와주는데 두손으로 하면 좋을텐데….’라고 생각했습니다.아저씨가 어떻게 알았는지 반대쪽 손을 살며시 보여주더군요.그 분은 한쪽 팔을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인이었습니다.그 순간 눈물이 핑 돌았어요.그리고 잠시나마 불평했던 것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주아노 월드컵은 서울시민들에게 다양한 세계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다른 나라의 서포터스로 활동하면서 외국인을 편견없이 대하게 된 것 같아요. 탈비 월드컵 전엔 흑인 친구들과 서울 시내로 나가기가 꺼려지곤 했습니다.서울시민들의 차별대우로 민망해질 때가 많았거든요.그러나 월드컵 이후엔 그런 경험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피부색으로 차별하는 모습이 사라진 거죠. 우에치 외국기업·외국인 투자자가 점차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서울시민들도 외국인에 대해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로겐백 지난해 여중생 사망사건 이후 반미감정이 고조되면서 위협을 느끼기도 했어요.밤에 술취한 젊은이들이 모여 있으면 겁이 덜컥 났습니다.미국인 친구가 봉변을 당한 적이 있거든요.서울시민들이 미국정부의 정책을 반대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주한 미국인을 미국 정부와 동일시하지 말아주세요.저를 비롯해 미국정책을 반대하는 미국인이 많습니다. 탈비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9·11테러 이후 파키스탄인 등 무슬림들이 한동안 외출을 하지 못했어요.서울시민들이 이슬람 복장을 한 남성들을 보면 “왜 그렇게 끔찍한 짓을 했냐.”고 꾸짖었기 때문입니다.사실 주한 외국인이 무슨 잘못이 있나요. 우에치 외국인들은 독특한 한국문화를 이해하겠다는 애정 어린 눈길로 서울을 바라봐야 합니다.또 서울시민들도 외국인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개개인을 한인간으로 존중해 주길 바랍니다.그럴 때 서울이 진정한 ‘메트로폴리탄’으로 거듭날 거라 믿습니다. 정은주 박지연기자 ejung@ ●벤자민 주아노/프랑스인 (34) 서울생활 10년차.94년 군복무 대신 서울 프랑스학교 교사로 부임했다.의무기간 2년이 지났지만,한국문화에 완전히 매료돼 떠나지 않았다.대학교수로 일하다 2000년에 프랑스식당 ‘르 생텍스’를 열었다.값싸고 맛있는 프랑스 요리를 서울시민에게 소개하고 싶어서다.프랑스어로 한국 관광책자를 펴내는 등 ‘민간 외교관’으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마리얌 탈비/모로코인 (33) 서울생활 6년차.모로코로 아랍어를 공부하러 온 한국인을 만나 결혼,딸을 낳았다.딸은 현재 일곱살.98년 박사학위를 마친 남편을 따라 서울에 왔다.한국인들은 혼혈아를 차별한다고 얘길 들어 걱정했는데, 딸을 편견없이 예뻐해줘 너무 고마워한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고향에서 영어교사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보육원 등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우에치 규지/일 본 인 (37) 서울생활 5년차.지난 99년 일본인 아내와 서울에 온 뒤 별정통신업체인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의 경영기획실장 겸 이사로 일하고 있다.지난해 아들을 낳았다.웹사이트(users.hoops.ne.jp/yorokaji)에 ‘한국사회 체험기’를 올려 큰 인기를 얻었다.부인도 요리학원에서 배운 솜씨로 닭볶음탕·육개장·북어국 등 한국요리 코너를 함께 운영한다. ●제임스 로겐백/미 국 인 (34) 서울생활 2년차.미시간대학을 졸업한 뒤 뉴욕 법률회사에서 근무했다.뮤지컬을 전공한 덕에 94년부터 연극 3편에 출연했다.연극 ‘나의 아름다운 아가씨’(My Fair Lady)로 홍콩,방콕,싱가포르 등에서 순회공연을 했다.새로운 경험을 위해 지난해 홀연히 서울을 찾았다.지금은 강남구 대치동에서 아이들에게 동요·연극을 영어로 가르치고 있다. ■외국인이 추천한 서울의 명소 좌담에 참석한 외국인들은 서울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서구화된 빌딩 숲을 보고 크게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6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역사도시란 이미지와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그래서 이들은 옛 정취를 간직한 곳을 서울명소로 꼽았다.또 이곳만큼은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지켜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공통적으로 뽑힌 명소는 인사동.전통의 향취가 물씬 배어나는 소품이 가득해 눈요기에 좋다는 것이다.다만 최근에 외국식 건물이 들어서는 등 ‘개발’ 조짐이 보여 안타깝다고 했다. 주한 외국인은 서울 주변 산에도 큰 매력을 느꼈다.대도시에 북한산·관악산 같은 명산이 위치한 것은 이례적이란 것이다.이들은 “세계 어느 곳을 돌아봐도 인구 100만명이 넘는 메트로폴리탄에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산이 몇개씩 있는 도시는 없다.”고 밝혔다.미국인 제임스 로겐백은 특히 “관악산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서울대생은 누구보다 행복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여유있는 삶의 태도를 강조한 프랑스인 벤자민 주아노는 틈이 나면 종로구 가회동 한옥마을에서 산책한다고 말했다.서울의 ‘어제’를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고향 친구가 찾아오면 제일 먼저 가회동에 데려간다고 했다.그는 “모두들 한옥이 너무 아름답다며 입을 다물지 못한다.”고 자랑했다.주아노는 특히 가회동 주민들이 한옥마을을 지키기 위해 서울시의 개발 방침에 적극 반대하고 나선 것을 높게 평가했다.그는 또 “클럽문화의 거리로 유명한 홍대 앞 노천카페에 앉으면 마치 유럽으로 돌아간 것 같아 행복해진다.”고 했다. 일본인 우에치 규지는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답게 드는 남산도로,특히 한남동 하얏트호텔 앞에서 힐튼호텔까지의 드라이브 코스가 환상적”이라고 말했다.가족과 함께 잠실 올림픽 공원과 한강시민공원도 자주 찾는다는 우에치는 “시원한 한강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면 그 맛이 일품”이라고 말했다.유일한 여성 참석자였던 마리얌 탈비는 “이슬람교 예배당과 전통 음식점이 있는 용산구 이태원을 가장 좋아한다.”면서도 “밀리오레 같은 패션몰이 있는 명동에 나가 바쁘게 움직이는 서울 시민을 구경하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고 말했다.제임스 로겐백은 “조선의 왕이 살았다는 창덕궁에 가면 옛 가옥구조와 왕조의 법도까지 한눈에 보인다.”면서 “작은 골목길마다 미술관,찻집이 들어서 있는 삼청동은 운치있는 가로수길이 마음에 든다.”고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오피니언면 필진 바뀝니다

    대한매일이 새해부터 서울신문으로 제호를 바꾸면서 오피니언 면을 새롭게 합니다.‘CEO칼럼’‘문화 마당’‘녹색공간’‘편집자문위원 칼럼’ 등 4가지 칼럼의 필진을 교체하고,‘대한 포럼’은 이름을 ‘서울 광장’으로 바꿉니다.아울러 논설위원실장이 쓰는 ‘최홍운 칼럼’을 신설하는 한편 ‘인터넷 스코프’와 ‘젊은이 광장’은 폐지합니다. ‘CEO칼럼’은 기업경영 최일선에서 부딪치는 어려운 과제를 극복하는 노하우와 경영혁신의 생생한 현장체험을 담아낼 것이며,문화칼럼 ‘문화 마당’에서는 우리 사회의 문화현상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제시합니다.환경칼럼 ‘녹색공간’은 환경을 생각하는 삶과 생명존중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각계 인사가 두루 참여하는 ‘편집자문위원 칼럼’에서는 독립정론으로 다시 태어난 서울신문을 분석·평가하고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입니다. ●CEO칼럼 닉 라일리(GM대우 사장) 문국현(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사장) 서두칠(이스텔시스템즈 사장) 오상현(대한손해보험협회 회장) 유상옥(코리아나 화장품 회장) 이지송(현대건설 사장) ●문화 마당 백지연(문학평론가) 성기완(팝칼럼니스트) 유성호(한국교원대 교수·문학평론가) 황주리(화가) ●녹색공간 안병옥(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오정수(임업연구원 산림환경부장) 윤순진(서울시립대 교수·행정학) 이시재(가톨릭대 교수·사회학) 이진우(시인·사진작가) ●편집자문위원 심재웅(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장) 심재철(고려대 언론학부 교수) 염희진(성대신문 전 편집장) 이재진(한양대 신방과 교수) 최광범(한국언론재단 제작팀장) 허행량(세종대 신방과 교수)
  •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

    새해부터는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세가 무겁게 매겨지는 등 알아두고 챙겨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달라지는 각종 제도와 법규를 분야별로 요약한다. 경제 ●세제 ▲서울,인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7대 도시와 경기지역의 1가구 3주택자에 대해 양도세율을 60%로 높여 부과한다. ▲10·29 부동산 안정대책 이후 당국에 등록한 임대사업자들은 기준시가 3억원 이하 규모의 국민주택을 5채 이상,10년 이상 임대해야 한다. ▲소득공제 대상 대출의 만기를 10년 이상에서 15년 이상으로 늘리고,원금상환 거치기간이 3년 이하인 경우에만 이자비용을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한다. ▲개인사업자 본인의 건강보험료를 필요 경비로 인정한다. ▲생리대에 대해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에 한해 아파트 리모델링 부가가치세를 면제한다. ▲근로자 식비를 월 10만원까지 비과세한다. ▲6세 이하 영·유아에 대한 추가 소득공제 대상이 여성 근로자에서 모든 근로자,자영업자로 확대된다. ●금융 ▲내년 3월부터 주택금융공사를 통해만기 10년 이상의 고정금리 모기지론을 제공한다. ▲체크카드 및 직불카드에 대한 소득공제 우대(30%)가 없어지고 둘 다 신용카드와 같은 20%로 공제율이 낮춰진다. ●정보통신 ▲휴대전화,시내전화의 번호이동성제 실시. 이동통신은 SK텔레콤이 1월부터,KTF는 7월,LG텔레콤은 내년 1월부터 각각 6개월씩 시차를 두고 시행하며 이때부터 전면 자유화된다.시내전화(KT,하나로통신)는 기존 17개 지역 외 3월 인천·대구,7월 부산,8월은 서울지역으로 확대된다. ▲휴대전화 010번호 통합. 1월부터 신규가입이나 번호변경 원할 때 사업자 식별번호(011,017,016,018,019) 외에 통합번호인 010을 받는다. ▲지상파 디지털TV 방송 도청 소재지로 확대. 수도권 및 광역시에 이어 도청 소재지까지 확대돼 80%의 국민이 고화질 디지털TV를 시청할 수 있다. 법률 ▲소송 취하,소장 각하,조정,화해 등으로 종결된 사건에 대해서는 인지액의 절반을 당사자에게 환급한다. ▲현행 지문날인 대상 가운데 ‘1년 이상 체류하는 20세 이상의 등록외국인’에 대해서는 지문날인을 폐지한다.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카드 소지자의 체류기간을 현행 60일에서 90일로 상향 조정한다. ▲전국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4만여명에 대해 단체 상해보험을 가입한다. ▲사법시험 1차 시험 외국어 시험을 토플,토익,텝스 정규 시험으로 대체 시행한다. 경찰 ●운전면허 ▲1·2종 보통면허에 한정돼 있던 자동차운전 전문학원의 기능검정권이 모든 운전면허로 확대된다. ●경비지도사 ▲현재 1차시험 과목인 경비업법이 2차 필수과목으로 바뀐다. 교통 ●교통안전 ▲교통사고 피해자가 가불금을 청구할 때 보험사업자는 10일 이내에 지급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지급하지 않은 돈의 2배를 과태료로 내야 한다. ▲과태료 한도액을 보험료 수준으로 현실화하기 위해 이륜자동차는 20만원,비사업용 차량은 60만원으로 조정된다. ▲음주·무면허 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났을 때 보험사업자 등이 손해배상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대인 200만원,대물 50만원 범위에서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 지방자치 ●지방세 ▲지방세 신고를 하지 않으면 10∼20%의 가산세를,신고 후 납부를 하지 않으면 납부지연 일수에 따라 1일당 0.03%의 가산세가 부과된다. ▲취득세의 경우에 한해 신고기한 경과 후 30일 이내(납세고지서를 받기 전)에 신고하면 신고불성실 가산세의 50%를 경감토록 하는 ‘취득세 신고기한 후 신고제’를 신설한다. ▲배기량 800㏄ 미만의 경승용차를 구입하면 각각 차량가격의 2%인 취득·등록세가 면제된다. ●공무원시험 ▲지방고시가 행정고시의 ‘자치행정’ 분야로 통합된다.자치행정 분야는 지역별로 구분해 모집한다. ▲내년도 외무고시 1차 시험이 기존의 과목별 평가방식에서 영역별 평가방식인 공직적성평가(PSAT)로 대체된다.행정·기술고시 등에는 2005년부터 PSAT가 도입된다. ●농어촌 지원 ▲20평 기준으로 2000만원까지 지원하는 농어촌 주택개량 융자금 금리가 현행 연리 5.5%에서 3.9%로 인하된다. ●공무원 복지 ▲현재 월 1회 시범 실시되고 있는 공무원 토요휴무제가 7월부터 월 2회로 확대된다.2005년 7월부터는 전면적인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된다. 환경 ●자연·대기·수질환경 ▲밀렵·밀거래된 야생동물의 경우,먹는 사람도 처벌된다. ▲산업단지 내라도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은 생활소음·진동 규제대상에 포함된다. ▲물 이용 부담금이 낙동강은 t당 100원에서 110원으로,금강·영산강·섬진강 수계는 120원에서 130원으로 오른다. 문화 체육 ●도핑 ▲전국체전 및 소년체전을 비롯해 종목별 전국규모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기 중 도핑검사를 실시하고 등록 선수중 각종 대회 상위 입상자,기록 급상승자 등을 대상으로 평상시 예고 없는 불시검사를 실시한다. 복지 ●기초생활 ▲선정 대상자의 최고 재산소유 한도가 4인가구 기준으로 대도시는 5745만원에서 6330만원으로,중소도시는 5445만원에서 5630만원으로 올라간다. ●노인·장애인 ▲경로당 1곳당 난방비로 연간 30만원이 지원되고,월 운영비가 4만 4000원에서 6만원으로 오른다. ▲중증장애인과 장애아동 보호자에게 지급하는 수당이 월 6만원,5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건강식품 ▲건강기능식품은 제조·판매할 때 국가에서 허용한 기능성만을 표시해야 한다. ●진료비 ▲입원환자는6개월간 보험적용 진료비를 300만원까지만 부담하면 된다. ▲암질환으로 외래진료를 받을 경우 본인 부담률이 30∼50%에서 20%로 줄어든다. ●건강보험 ▲현역병 등이 민간 병원·의원 등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건강보험 가입자와 같이 본인 부담금만 납부하면 된다. ▲건강보험료를 일정기간 체납한 지역 가입자가 보험급여를 받을 경우,건강보험공단이 보험급여를 받은 사실이 있음을 통지한 날부터 2개월 이내에 체납한 금액을 납부하면 체납 후 진료에 따른 부당이득금을 환수하지 않는다. 국방 ●행정·복지 ▲3사 생도 모집에 만 19세 이상 25세 미만 미혼자면 남녀 구분없이 응시할 수 있다. ▲만 17세 이상,22세 미만 남성이면 국군간호사관학교 입학이 허용된다. ▲현역병이 휴가나 외출·외박 중 부득이하게 민간 의료기관을 이용(입원 제외)할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참전 명예수당 지급 개시 연령이 70세에서 65세로 낮아지고,국적을 상실하더라도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전사 보상금이 기존 보수월액의 36배에서 72배로 오른다. ▲예비군훈련 면제대상이 기존 8년차에서 7년차로 확대되고 동원훈련 기간이 기존 3박4일에서 2박3일로 줄어든다. 병무 ●공익근무요원 ▲공익근무요원이 방송통신이나 원격수업에 의한 학습을 원할 경우 복무에 지장이 없는 일과시간 이후에는 허용된다. ▲문신·자해 등으로 인한 반흔 등 사유로 신체등위 4급 보충역에 편입된 사람은 후순위 조정에서 제외된다. 여권·비자 ▲3월1일부터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초·중·고 학생들의 입국비자가 면제된다. ▲아르헨티나 관광 및 상용 목적의 입국 비자는 필요 없어진다.최대 90일간 체류 가능하다. ▲서울시 구로·마포·성동·송파구청 등 4개 구청이 여권발급 대행기관으로 추가 지정된다. ▲미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2004년 1월부터 미국 입국심사 때 지문을 날인하고 얼굴사진을 찍어야 한다. 부처
  • [사설] 사패산 공사 재개의 교훈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의 사패산 터널 공사가 우여곡절 끝에 재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노무현 대통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인사를 방문해 불교계의 협조를 끌어낸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 사회는 사패산 터널 공사를 둘러싸고 지난 2년동안 끝없는 공방전을 펼쳐 왔다.그 과정에서 불교계와 환경단체들은 환경보호론을 내세워 90% 이상 진척된 국책사업을 실력 저지했으며,정부는 개발일변도의 정책으로 맞섰다.양측은 접점 없는 평행선 대치를 거듭했고,그 결과 공사 지연으로 무려 5000여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사패산 터널 공사는 비록 값비싼 대가를 치르긴 했지만 새만금 방조제 공사와 핵폐기장 건립 문제 등의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좋은 교훈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본다. 첫번째 교훈은 각종 국책사업을 추진할 때 환경보전 가치와 개발 가치에 대한 과학적인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다.그런 사전 평가 없이 밀어붙일 경우 예전에는 통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지역사회와 환경단체들의 강력한 저항을 초래하게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환경단체들의 맹목적인 환경보호론은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환경단체들은 사패산에 터널을 뚫는 것과 다른 두가지 우회 노선 가운데 어느 쪽이 산림 훼손과 대기오염의 측면에서 가장 환경친화적인 방식인지를 진지하게 검토해주기 바란다. 두번째 교훈은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공약 남발의 문제다.공약은 발표하기는 쉽지만 당선 후 그것을 지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 마음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마지막으로 국책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해당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이 매우 중요해졌다는 사실이다.지역사회는 소속 집단의 이해를 집단 이기주의로 몰아붙일 일은 아니다.국가와 주민 전체의 이익과 특정집단의 이익을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는 자발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청와대 비서실 개편 안팎/文실장 주도… 관료출신 약진

    21일 청와대비서실 조직 및 인사개편은 ‘386실세의 퇴조와 관료들의 약진’으로 요약될 수 있다.장·차관급 정무직 인사는 추후로 미뤄짐으로써 선·후가 바뀐 인상도 주지만 인사위원회 논의를 거쳤으므로 문제될 것이 없으며 문희상 비서실장이 인선과정을 주도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정부 출범 당시 39개 비서관실이 지난 8월 35개로,이번에 32개로 줄었다.관료 출신 비서관은 초기 2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출범 초기 비서관 중 60% 가까이 교체됐다.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의 낙마 후 청와대에서 386 실세들의 영향력은 급속히 퇴조한 듯하다.정책실의 김창순 사회정책,인사수석실의 이권상 인사관리,정영애 균형인사,홍보수석실의 유재웅 홍보기획비서관이 관료 출신 및 공직 경험자다.‘386’으로는 황이수 행사기획비서관이 눈에 띌 뿐이다. 또 경질인사의 성격이 강해 앞으로의 개편 및 인사방향이 관심이다.윤훈열 행사기획,서갑원 정무1,김현미 정무2,박범계 법무,이정호 국가균형위 국정과제담당 등 5명만이 내년 4월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 떠났다.한 행정관은 “비서관들의 인사가 개인실적·다면평가 등을 근거로 해서 나왔던 만큼,‘내 식구’라고 봐주지 않는 냉랭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한다. ●공격적 언론정책 예상 홍보수석실은 대(對)언론 비판력을 강화했다.이병완 홍보수석은 이번 인사에서 언론노조에서 일했던 양정철 국내언론 행정관을 비서관으로,‘미디어오늘’ 편집장을 지냈던 안영배 행정관을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승진시키는 등 ‘강경파’를 전면에 내세웠다.출입기자들은 당장 “앞으로 기사쓸 때 조심하지 않으면 소송이 남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송경희 국내언론,권영만 보도지원,이지연 외신담당 비서관 등 ‘방송계 외인부대’들도 이번 인사에서 모두 청와대를 떠났다. ●대(對)야당 관계는 포기(?) 정무수석실에는 ‘8·17 개편’ 때와 마찬가지로 야당관계 전문가가 없다.거대야당과의 관계개선에 관심이 없는 듯하다.특히 윤후덕(연대 76학번) 신임 정무비서관은 김원길 의원을 13년이나 보좌했던 경험이 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윤 비서관은 국회에서 여야 보좌관의 좌장격으로 일했던 만큼 야당관계 형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윤 비서관은 김 의원이 한나라당행을 택했을 때 민주당에 남았던 ‘소신 보좌관’이라는 별명만큼이나 ‘노무현 코드’에 충실한 편이다. ●정책실 운영 실패했나 참여정부는 ‘정무와 정책의 분리’라는 개념으로 청와대비서실을 ‘2실장체제’로 만들었으나,이번 인사에서 투톱이 실패했다는 것을 자인한 느낌도 준다.정책실장의 역할이 대폭 줄어들어 투톱의 한쪽 날개가 꺾여버린 것이다.반면 정책수석 산하의 3개 비서관이 각 부처를 담당하게 함으로써 정책수석실은 강화됐다. 문소영기자 symun@
  • 우리당 당권경쟁 불붙는다

    열린우리당의 당권경쟁이 본격화됐다.우리당은 내년 1월 11일 당 의장을 뽑는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 지지도를 올린 뒤 그 여세를 몰아 총선승리까지 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예상후보만 10여명 당 의장 선거 후보등록일이 오는 27∼28일로 확정되면서 출마를 저울질하던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장영달 의원과 김정길(사진) 상임중앙위원이 있다.정동영 의원의 출마도 확실하다. 이밖에 수도권에서는 이부영·김근태·천정배·신기남·배기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영남권에서는 김혁규 전 경남지사·김두관 전 행자부장관·김태랑 상임중앙위원 등이,충청권에서는 김원웅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여성후보로는 김희선 의원과 이미경·허운나 전 의원 등이 꼽힌다.후보등록을 앞두고 합종연횡이 이뤄지면 10명 내외가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3파전 예상 합종연횡을 통해 최종 경쟁은 수도권·영남권·호남권의 3각 체제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선거가 1인2표제로 치러지는데다 의장이 될 경우,지명할수 있는 상임중앙위원 두 자리는 물론 조강특위원장 등 핵심 당직 배분에도 목소리를 높일 수 있어 지연과 학연 등을 통해 ‘헤쳐모여’가 이뤄질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당의장을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4자리의 상임중앙위원 자리가 있는 만큼 전국정당화의 취지에 맞게 지역적으로 각각 상임중앙위원을 한 명씩은 뽑아야 한다는 기류도 있다.영남권의 한 후보는 호남권의 유력한 후보를 지지하고 대신 지원을 받는 구상을 하고 있다. ●PK후보는 누가? 이번 선거는 영남 대 비영남구도로 이원화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1만 2000명으로 추정되는 전체 대의원의 28%가 영남권인데다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핵심과제로 영남권 교두보 확보가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호남권과 달리 김혁규 전 경남지사 등의 입당으로 부산·경남(PK)권에서 불고 있는 ‘우리당 바람’을 의석수 확보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당 의장을 영남권 인사가 맡는 게 전술적으로 유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 경우,PK의 대표후보를 놓고 신경전이 치열할 것 같다.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선언한 김정길 전 행자부장관,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 전 지사,김두관 전 장관 등이 단일화를 이뤄낼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답안지 바꿔친 공사 채용비리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청탁비리가 또 도마에 올랐다.허신행 전 서울농수산물공사 사장이 신입사원 공채시험에서 2명을 부정하게 합격시킨 사실이 드러났다.농림부장관을 지낸 허씨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위원으로 공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현역 국회의원,유명대학 교수 등이 연루된 이번 채용비리는 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도덕 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말해준다. 게다가 그 수법이 혀를 내두를 만큼 교활하고 악성적이다.현역 국회의원은 1999년 10월 허씨에게 자신의 후원회 회원 아들 K모씨의 채용을 청탁했고,허씨는 총무과장에게 “잘 챙기라.”고 지시했다.이에 총무과장은 합격선 밖에 있는 K씨의 답안지를 고득점 응시자의 답안지와 바꿔치기했다.합격선 안에 들었던 응시자가 영문도 모른 채 탈락한 뒤 겪었을 그 엄청난 좌절과 시련을 생각할 때 결코 가볍지 않은 범죄다.그러니 졸업을 앞둔 전국의 수많은 대학 4년생들이 “뼈 빠지게 공부해 봐야 빽(배경)없이는 말짱 헛일”이라고 한탄하는 것 아닌가. 학연·지연 등의 연고를 내세운 각종 청탁비리는 우리 사회의 건전성을 좀먹는 사회악으로 반드시 척결되어야 한다.특히 개인회사도 아닌,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사가 조직적인 채용비리를 저지른 행위는 법에 명시된 최고형으로 다스려야 한다.아울러 금품이 오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정법의 처벌 대상에서 벗어나기 일쑤인 정치인들의 청탁에 대해선 유권자들이 내년 총선에서 본때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은밀히 자행되고 있을지 모를 각종 청탁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내부자 고발제도가 활성화 되어야 할 것이다.
  • [사설] 국장급 교환근무의 전제조건

    정부가 부처 이기주의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 국장급 교환근무를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고위공무원단’을 구성 운영키로 했다.거론되는 교류 규모가 20∼30명 이상으로 행정부 고위간부의 부처간 인사 이동 규모로는 유례가 없는 수준이다.정부가 부처이기주의로 말미암아 정책결정과 집행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복잡다기화되고 변화가 빨라지는 정보사회의 행정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혁신적인 인사교류로 부처간 상호이해와 조정이 촉진된다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국장급 교환근무가 성공하기 위해선 몇가지 문제점을 점검,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인사교류로 ‘굴러온 돌’이 업무를 파악하고 이해하기까지 자칫 정책결정이 지연되거나 섣부른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또 부처내의 비공식적인 휴먼 네트워크에서 배제됨으로써 겉돌다 임기를 마칠 가능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대통령이나 기관장의 의지가 강력하지 않으면 제도가 아무리 좋아도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둘째 교류가 성공하려면 주요 보직이 포함되지 않으면 안 되지만 주요 보직일수록 오랜 경험과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부처내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 소망스럽다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다.교류하는 국장들의 전문성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이밖에도 돌아오는 공무원의 보직 부여 문제,눈밖에 난 인사의 추방에 악용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등 직업공무원제의 안정을 해칠 요소들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정부는 급히 먹는 밥에 목이 메지 않도록 앞에서 지적된 문제점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 나가면서 교류의 폭과 깊이를 조정해 나가야 할 것이다.
  • 檢 “대선자금 자진공개 하라”/‘편파’ 공세에 강력반발 한나라 “수사 적극협력”

    한나라당이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에 대해 편파성을 제기하는 가운데 검찰이 이례적으로 정치권의 대선자금 자진공개를 강력 촉구해 파문이 예상된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의 사령탑인 안대희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수사는 불법 대선자금의 진상을 규명하는 일이 최우선”이라면서 “진상 공개는 자수를 의미하기에 쉬운 일이 아니지만 각당 모두 스스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은 국민들의 바람이며 우리가 처벌을 최소화하는 명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부장은 “현재 기업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인데 기업들의 제공 사실을 밝혀낸 후에 정치권이 진상을 공개하는 것은 의미없다.”면서 정치권의 비협조로 수사가 지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수사 형평성 문제에 대해 “올들어 나라종금,굿모닝시티 수사 등의 과정에서 여당 인사 또는 대통령 최측근들이 잇달아 수사를 받을 때는 편파수사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협조는 하지 않고 편파수사를 언급하는 것을 우리로선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이날 “대선자금의 모든 것을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면서 “필요하면 나도 검찰에 나가겠다.”고 밝혔다. 단식 후 당사에 첫 출근한 최 대표는 상임운영위와 기자간담회에서 잇따라 “당에서 (자금문제를) 적극 파악하고 있고 어느 정도 윤곽도 잡혔으나 아직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며 “파악되는 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이어 “한나라당은 검찰의 수사에 협조를 다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그러나 이재오 비상대책위원장 겸 사무총장은 오후에 기자들과 만나 “당이 노력해도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검찰이 발표하는대로 당사자에 확인하는 길밖에 없다.”고 한발 뺐다.그는 “발표했는데 수사 결과와 다르면 두번 죽는 꼴”이라며 “시간이 걸려도 한번에 실체적 진실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을 기했다. 강충식 박정경기자 chungsik@
  • “배려할 줄 알되 자신에겐 철저해야”‘…자기경영’ 낸 국민대 미용아카데미 원장 강형숙 씨

    뚜렷한 소신과 자신감 넘치는 말투.남편에게도 맨 얼굴을 보이지 않는 아내.항공기 승무원으로 출발해 세계적인 헤어살롱의 수석 디자이너를 지낸 미용학 박사. ‘일 잘하는 여자의 서바이벌 자기경영법’이라는 책을 펴내 여성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강형숙 국민대 미용예술아카데미 학과장이다. 강 교수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자기만의 먹거리를 만들어 먹는다.그 다음 깨끗이 씻고 화장을 한 뒤 가족들에게 아침 인사를 한다.이런 엄격한 자기 관리 덕에 50대 후반의 나이인데도 20대 여성 같은 고운 몸매와 자태를 자랑한다.‘예의 바르고 친절하게 대하라.’ ‘항상 외모를 단정히 하고 매력적으로 가꿔라.’ 저서에는 성공하는 여자의 27가지 자기경영법이 들어 있다.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한 강 교수는 항공사 승무원으로 들어간지 1년만에 ‘영문과 교수가 되려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막상 미국에 가서 선택한 길은 미용전문가.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전문적인 손재주를 익히려는 야망을 품었다. 국내 최초로 미용실 체인점을 열고 대한미용사협회장까지 지낸 어머니 김옥진 여사의 조언도 한몫했다. LA 야마노 미용대학을 마친 뒤 베벌리힐스 ‘존 피터즈 살롱’에 들어갔다.처음에는 단 한 명의 고객도 찾지 않았다.철저하게 전문가만 찾는 미국 사회에서 강 교수는 ‘검증되지 않은 초보자’일 뿐이었다. “매우 힘들었지만 그럴수록 더 독하게 공부했고,다른 디자이너의 고객에게도 친절하게 웃으며 인사를 했습니다.”점차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고객도 늘었다.지난 90년 귀국할 때에는 수석 디자이너가 돼 있었다.강 교수는 “여성도 자신을 하나의 기업으로 보고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자기경영’을 해야 한다.”면서 “남성과 차별화된 능력을 기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오는 27일 서울 종로2가 영풍문고에서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상담학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강 교수는 “미용상담학의 대가가 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시민단체 ‘1000인 기획단’ 해산/총선출마 포기… 정치세력화 무산

    내년 4월 제17대 총선에 대비해 시민사회의 정치세력화를 모색하던 ‘1000인 선언기획단’이 공식 해산했다. 이는 지난 10월까지 전국 각지의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정치세력화 작업을 위해 지역순회 토론회를 벌였으나,내부적으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 진척을 보지 못한 데다 사회적으로 다른 굵직한 이슈가 많아 관심을 끌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이에 따라 직접 정치세력화를 시도하기 보다 기존의 정치개혁 운동에 집중하면서 특정 후보의 지지와 당선 운동 등 대안을 모색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전망이다. ‘기획단’에 참여했던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는 1일 “지난달 중순쯤 공식 해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기획단 활동 기간에 민주당 분열과 대통령 재신임,이라크 파병,대선 비자금 사건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정치세력화 이슈가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시민사회의 정치세력화에 동감하면서도 직접 총선 후보로 나서려는 인사가 드물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선거법개정 등 정치개혁운동에 집중하면서 총선 후보자를 평가하고 지지후보가 당선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특검 주내 재의결 유력

    야3당이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데 의견을 모아 이번 주 안으로 특검법 국회 재의결이 추진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5면 특히 박관용 국회의장은 각 당이 합의하지 못할 경우 3일 이후 국회 본회의에 직권상정하겠다는 뜻을 밝혀 조만간 국회가 정상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1일 회동,특검법이 재의에 부쳐지면 반드시 가결처리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6일째 단식농성 중인 최 대표는 오전 신임인사차 한나라당사를 찾은 조 대표에게 “노 대통령 측근비리를 그대로 덮고 갈 수는 없다.”며 “재의를 추진한다면 실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에 조 대표도 “국회의석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된 특검법이 재의결에 실패한다면 국회의 일관성에 문제가 생기는 만큼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당론을 재확인했다. 다만 조 대표가 즉각적인 재의결과 국회 정상화를 강조한 반면 최 대표는 노 대통령의 재의요구 철회를 먼저 촉구하되 재의결 추진은 각 당 총무들끼리협의토록 하자고 말해 다소간 견해차를 보였다. 자민련도 오전 의원총회를 갖고 특검법을 본회의에 상정,가결처리키로 당론을 모았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오전 4당 총무들과의 회담에서 특검법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뜻을 밝히고 이를 위해 각 당이 조속히 당론을 모아 합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은 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특검법 재의결에 대한 당론을 결정할 예정이다. 4당 총무들은 정기국회 파행으로 새해 예산안 등 현안 처리가 지연됨에 따라 9일 정기국회 폐회 직후 임시국회를 다시 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
  • [열린세상] 北核협상 경협과 병행을

    2003년 한해는 대북송금 특검법 수용,핵문제,6자회담 그리고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 등 정치·군사적으로 남북문제가 매우 혼란스러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간에 비정치적 분야인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종전에 비해 남북관계가 어느 정도 정경분리가 성숙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더욱이 남북간에 지속적인 접촉과 협상을 통해 한국토지개발공사가 내년 봄 착공예정인 개성공단 시범단지와 별도로 현대아산은 1만평 규모의 시범단지를 또다시 조성한다고 한다.실제로 통일부 장관(월간 한국통일 2003년 11호)에 의하면,지난 5년 8개월간 남북간에 104회에 이르는 각급의 회담이 개최되고,인적 왕래가 5만명을 넘어섰으며,89년 연간 1872만달러로 시작된 남북교역도 연간 6억달러 규모로 성장했고,8000명의 이산가족들의 만남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사회와 국제사회 일각에는 남북간 교류협력 및 발전을 속으로 달가워하지 않는 저항세력이 있는 것 같다. 국내적으로는 북한불변론과 퍼주기론으로 대변되는일부 보수적 여론집단의 저항은 여전하다.국제적으로는 미,일,러,중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이해는 매우 민감하다.중국은 통일한국을 의식해 이미 고구려,발해의 역사를 왜곡하기 시작했다.미국도 6·15 남북공동선언의 지나친 강조를 꺼려하는 것 같다.비근한 예로 지난 11월19일 YMCA 주최 비공개 간담회에서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는 핵문제 해결과 연관하여 대북경협 신중론을 강하게 폈다. 국내외적인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논리적 근거가 희박하다는 것이 현실로 확인되고 있다.누가 뭐래도 남북이 이념을 초월하여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분야는 우선적으로 경제협력분야이다.남북경협은 북한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남한기업인과 남한경제의 생존을 위한 유일한 탈출구이기도 하다.한국토지개발공사는 개성공단에서 월 임금을 57.5달러(약 6만원)로 책정했다고 한다.그래서 일본 고이즈미 총리조차도 2002년 9월 일본인 납치문제에 만족할 만한 해결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방북해 북·일수교를 서둘러 북한시장을 개척하려고 안간힘을 쓴 것이다. 참여정부 들어 대북송금 특검법 수용으로 인해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남북교류협력 자체에 종사하는 모든 인사를 일반 파렴치범으로 형사처벌하는 쪽으로 몰아가는 듯한 분위기는 남북경협추진에 치명적이었다.현대 정몽헌 회장의 자살은 그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다.지난 정부에서 대북사업을 비롯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었다면 국민적 이해와 비판을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본다.그러나 절차상 문제로 인해 남북정상회담과 금강산 관광 자체가 갖고 있는 민족적 대의라는 상징성과 남북한 경제발전이라는 민족적 실리를 백지화하거나 불온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아직도 우리사회 내부에 남북경협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하지 못하는 지도층이 많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특히 정치권이 남북문제를 당리당략 차원에서 정쟁화하여 남북경협 4대합의서의 국회비준동의를 2년 이상이나 지연시킨 것은 국민적 비판을 강하게 받아야 한다고 본다.물론 북한도 단기적이득에 급급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남한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법과 제도를 완비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핵문제가 아무리 급하더라도 어차피 해결하는 데는 많은 시간을 요한다.과거처럼 남북문제를 양자택일로 보는 흑백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핵문제 해결 이전에는 경협추진을 유보해야 한다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못 된다.그러므로 핵문제와 경협문제는 반드시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그 이유는 북한의 핵카드가 근본적으로 북한의 에너지난 해결과 경제적 실리를 얻기 위한 몸부림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오히려 핵문제,남북경협 병행추진이 핵문제를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장 희 한국외대 교수 국제법
  • 비자금 후폭풍 재계 ‘읍소작전’

    재계가 검찰의 기업 비자금 수사 ‘후폭풍’에 요동을 치고 있다. 그룹 총수와 핵심 인사들의 줄소환이 예고되면서 대기업들은 사실상 일손을 놓고 있다. 그룹 구조조정본부는 내년 사업계획과 계열사들의 투자 조정 대신 검찰 수사 대책 마련에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다. 투자 유치계획도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현대자동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추진했던 4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은 연기됐다.채권금리가 크게 올라간 탓이다.제일은행은 8320만달러의 채권 발행 계획을 LG카드의 유동성 위기와 ‘비자금 정국’ 여파로 철회했다. 대기업 주요 임원들의 출국금지 사태가 이어지면서 기업설명회(IR)가 연기되거나 설명회의 위상이 격하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지난 24일부터 진행된 기아자동차의 아시아지역 IR는 당초 임원급으로 예정됐던 IR팀 대표를 부장급으로 돌렸다.해외 출장이 잦은 기업 총수들도 대부분 국내에 머물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그동안 기업 감시자로서 소액주주들을 대변해 온 시민단체들은 이번 비자금 수사에서 불법이 확인될 경우 손해배상청구 등 각종 소송에 나설 채비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가 최대한 빨리 마무리되기를 희망하는 재계의 ‘읍소 작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원로자문단은 25일 임시회의를 열어 비자금 수사의 조기종결을 촉구했다.검찰 수사가 장기화될 경우 투자심리가 냉각되는 것은 물론 내년 경영계획 수립이 지연될 것을 우려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최근 송광수 검찰총장과 4당 대표를 방문한 데 이어 곧 노무현 대통령을 방문,재계의 어려움을 호소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마다 본연의 업무가 후순위로 밀리는 상황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서둘러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그 결과가 내년 우리 경제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오줌은 버릴게 없는 건강寶庫”/강국희 세계요료법협회 초대회장 교수

    하필 오줌을 마실까.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그만이겠지만.‘오줌박사’를 인터뷰하러 가면서도 께름칙한 기분은 떨칠 수 없었다.혹시 ‘한번만 마셔보라.’고 자꾸 권할까봐 걱정도 됐다.그런데 누구라도 박사의 설명을 다 듣고나면 ‘나도 한번 마셔볼까.’하는 호기심으로 바뀌게 된다. ‘요료법(尿療法)’의 역사는 고대 힌두교 경전에 나올 정도로 오래됐지만 세계적인 구심점을 마련한 사람은 성균관대 생명공학부 강국희(姜國熙·62) 교수다.그는 지난 5월 ‘세계요료법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뽑혔다.눈코뜰새 없이 바쁜 강 교수에게 오줌을 마시고,몸에 바르며 건강을 관리하는 ‘요료법’의 모든 것에 대해 들어봤다. ●요구르트 박사님이 어째서… 오줌이 ‘혐오스럽다.’는 선입견부터 고쳐주려는 듯 강 교수는 요구르트에 비유했다.“요구르트가 처음 보급된 70년대에는 공짜로 나눠줘도 아무도 먹지 않았어요.시큼한 맛에 색도 이상하다고요.그렇지만 지금은 모두 건강음료로 생각하지요.오줌도 그렇게 될 겁니다.” 강 교수는 건국대 축산학과를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대에서 유산균을 연구했다.귀국하면서 한국에 처음 요구르트를 알렸고 지난 30년 동안 유산균 연구에 매달린 그는 이제 ‘오줌박사’로 변신했다. 강 교수는 오줌에 들어있는 비타민·미네랄·아미노산·단백질·효소·신경안정물질·호르몬·세포증식촉진물질·항암물질·항산화물질 중에서 “어느 것이 더럽냐.”고 반문했다.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노폐물이 아니라는 것이다.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다고 했다.지금은 사람들이 잘 몰라서 괜히 꺼릴 뿐이라고 했다.오줌의 탁월한 성분과 효능을 묵묵히 연구하다보면 누구나 오줌을 마실 날이 올 거라고 강조했다. ●‘지식의 편향성’에 반성했다 강 교수가 요료법에 입문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다.98년 3월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스물세해 동안 옥살이를 하고 나온 대학 동창이 마셔보라고 권한 것이 계기가 됐다.“친구가 ‘나는 감옥에서 이것으로 살았다.’며 일본 의사가 쓴 요료법 책을 건네더군요.연구해 보라고요.” 친구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설득은 그를 짧은시간에 오줌 전문가로 이끌었다.강 교수는 “농학박사이자 과학자로서 해부·병리·생리학을 두루 공부했지만 정작 오줌에 대해서는 너무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한 쪽에만 치우친 지식으로 공부를 다했다고 자부했던 것에 크게 반성했다.”고 고백했다.책을 구해 요료법의 원리와 임상 사례 등을 학자로서 깊이 연구하는 동시에 직접 마시기 시작했다. ●건강에 짙은 안개가 걷힌 듯 아침 첫 오줌이 좋다고 했다.첫 두 숟가락 정도는 버리고 유리컵에 받았다.전에는 실수로 손에 오줌이 묻으면 비누로 박박 씻으며 난리를 쳤는데 이제 통째로 들이키려니 “천지가 개벽할 일”이었다고 한다.강한 호기심은 역하다는 느낌을 지우기에 충분했다.그렇게 처음으로 오줌 반 컵을 마셨다. 셋째날부터 뭔가 오기 시작했다.젊었을 때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늘 오른쪽 어깨와 팔이 묵직하게 아팠는데 갑자기 개운해졌다.마치 안개가 자욱이 껴 있다가 햇빛이 비추면서 환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일주일 지난 뒤 사흘 동안 설사를 했지만,탈이났을 때와는 기분이 사뭇 달랐다.‘가뿐하다.’는 느낌이었다.아침에 일어나면 온몸이 개운했다.20년째 십이지장염을 앓아 만성 구토와 두통에 시달리던 육촌누님도 강 교수의 권유로 요료법을 시작한 뒤 입맛이 돌기 시작했다.기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었다. ●세계협회장 된 ‘오줌박사’ 요료법에 푹 빠진 강 교수는 각종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99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제2회 세계요료법대회’에 참석하게 됐다.체험담과 임상 연구 사례를 듣는 자리였다.44개국 400여명이 참석한 대회에서 난치병이 씻은 듯 사라졌다는 발표도 나왔다. 결실은 지난 5월 브라질에서 열린 제3회 대회에서 맺었다.강 교수는 “주먹구구식으로 사례만 발표하지 말고 제대로 된 공식기구를 발족해 학술대회도 열고,이론적으로 연구해보자.”고 제안했다.전세계 40개국 1000여명이 동참할 뜻을 밝혔다.이렇게 해서 ‘세계요료법협회’가 출범했다.흔쾌히 한국의 ‘프로페서 강’을 임기 2년의 초대회장으로 뽑았다.4차 대회는 오는 2007년 경기 가평에서 연다.이달 말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전 세계에 요료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오줌 마시면 별다른 약 안써도 된다 강 교수는 “오줌은 온 몸을 돌아다닌 혈액이 신장에서 걸러진 것으로 인체에 대한 정보가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외부에서 병원균이 침입하면 자연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반응한다.반응정보는 혈액을 통해 온 몸으로 전달되는데 방금 몸 밖으로 나온 오줌에도 이런 정보가 담겨 있다.따라서 오줌을 마시면 병원균에 대한 정보가 임파선을 자극,뇌에 전달돼 이에 대응할 각종 호르몬과 면역세포에 명령을 내리게 된다.오줌의 ‘자연치유력’이란 바로 이런 것을 일컫는다. 그는 “이 때문에 오줌을 마시면 병에 걸렸다가도 별다른 약을 쓰지 않아도 낫는다.”고 말했다.오줌에 있는 성분 중 ‘EGF’같은 인자는 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상처를 빨리 낫게 하는 효과도 있다.인스턴트 음식이나 육류를 먹으면 으레 역한 오줌이 나오게 마련이므로 자연스레 먹는 것도 조절하게 된다.복용은 주로 아침에 나오는 오줌으로 하며 피부에 바르기도 한다.오줌과 생수만 마시면서 3박 4일 정도 ‘요단식’도 한다. ●웃음이 보약 늘 웃고 산다는 강 교수는 “잘 먹고,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건강의 세가지 비결”이라고 말했다.이런 건강 비결 때문인지 강 교수는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휴대전화는 쉴새 없이 울렸다.무턱대고 고맙다는 인사부터 처음 오줌을 마셨는데 부작용이 없냐는 걱정도 있었다. 강 교수는 한달에 한번씩 요료법 세미나를 열고,석달에 한번씩 요료법을 소개하는 ‘생명수와 건강’이라는 건강정보지를 낸다.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다음’ 카페를 통해서도 요료법을 알리고 상담도 해주고 있다.내년 4월에는 도쿄에서 ‘제1회 아시아요료법대회’를 열 계획도 세웠다.많은 사람에게 요료법을 알리고 싶다는 그는 “정부에서도 나서 요료법 연구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료법의 역사 요료법은 동양에서 발원해 서양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힌두교 경전에는 오줌을 먹었다는 기록이 107군데 나올 정도로 요료법의 역사가 깊다.‘동의보감’에도 “성질이 차고 맛은 짜며 독이 없으니 피로의 갈증과 기침을 그치게 한다.”며 요료법 처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
  • “금품 주는 기업 세무조사”이용섭 국세청장 재계인사에 서한

    이용섭(李庸燮) 국세청장이 재계 인사들에게 서한을 보내 세무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이 청장은 지난달 23일 보낸 서한에서 “어려운 여건에서 기업들이 경영에만 전념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국세청의 간절한 뜻을 전하고 싶어 이 글을 올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서한은 손길승 전경련 회장,박용성 대한상의 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한국무역협회회장,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한국세무사회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등 7명에게 발송됐다. 이 청장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일련의 세무 비리 사건은 비록 참여정부 이전에 일어난 일들이지만 국민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면서 “세무 부조리를 척결하지 않고는 국세청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다지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학연,혈연,지연 등에 바탕을 둔 온정주의 풍토가 퍼져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는 국세청의 제도개선 노력이나 국세공무원들의 청렴 의지만으로 세무 부조리를 근절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승호기자 osh@
  • [화제의 사이트] carmily.org

    세계적인 명차의 모델과 사양을 줄줄 꿰고 싶은가.이제 발품을 팔아서 해외 자동차 잡지를 볼 필요가 없다.클릭만 한 번 하면 자동차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카밀리’(carmily.org)는 최초의 자동차부터 최첨단 기술발전의 원동력이 된 자동차 경주·모터쇼 등 다양한 자동차 문화를 두루 설명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코너는 ‘사이버 박물관’.전 세계 자동차 회사의 인기 모델 사진과 사양을 자세하게 소개했다.아우디,BMW,재규어 등 해외 유명회사의 신상품 모델은 기본이고 단종된 모델도 모두 볼 수 있다.자동차 부위별로 디자인이 뛰어난 명차를 소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무엇보다 사진자료가 풍부해 정보 가치가 높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차를 생산하는 국가의 ‘자동차문화’도 소개했다.영국 중부에서 만난 자동차 수집가의 차고를 엿보도록 했고,미래에 유행할 차를 내다보는 코너도 마련했다.전 세계의 자동차 박물관을 마치 직접 구경하듯 생생한 사진을 소개한 것도 특징이다. TV 드라마에서 깜찍한 연기로 인기몰이에 나선 탤런트 김래원의 차를 구경하고 싶다면 ‘자동차이야기’의 ‘이 사람의 차’를 클릭하자.유명 인사가 자동차를 소중하게 다루는 모습,그들의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엮었다. ‘카밀리’는 삼성교통박물관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다.사이트 운영자는 “자동차 생산량 5위에 해당하는 한국이 우리만의 자동차 문화를 꽃피워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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