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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자체 비리’ 추가발표 연기

    한나라당이 17일 지방선거 공천 비리의혹을 내사해 추가로 발표하려다 일정을 돌연 연기했다. 당 감찰조사단 조사가 미흡했고, 최고위원회의도 일단 의결을 미뤄 당장 발표할 게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영남권에서 제2, 제3의 김덕룡·박성범 사건이 새롭게 불거져 조사할 시간이 더 필요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허태열 사무총장은 당초 오후 2시30분쯤 출입기자단과 티타임을 열기로 했다. 허 총장이 지난주 “5∼6명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뒤 공천비리 가능성에 대해 미확인된 소문만 나돌자 아예 확실하게 밝힐 것은 밝히겠다는 뜻이었다. 당 내부에서는 서울지역 원외 인사인 P,Y 당원협의회장의 비리의혹이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그러나 간담회는 늦춰졌다가 끝내 무산됐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오늘은 발표할 수 없는 상황이라 내일(18일)로 미뤘다.”고 발표했다. 김재원 감찰조사단장이 자체 조사한 내용을 보고하자 일부 최고위원이 내용을 보완할 것을 주문해 의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도 일정이 따로 다 잡혀 있어 최고위원회의 의결성원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설명도 곁들여졌다. 당 안팎에선 “또 다른 사건이 터진 게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씨줄날줄] 인맥과 학맥/우득정 논설위원

    한 구인구직업체가 직장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인맥’을 ‘끈’이나 ‘파벌’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였다. 정정당당한 겨루기에서 벗어난 줄타기로 파악한 것이다. 그럼에도 96%가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인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인맥이나 학맥, 지연 등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다. 그래서 자수성가했다는 성공담에는 인맥과 학맥을 뛰어넘기 위한 피눈물나는 노력이 약방 감초처럼 등장한다. 인맥과 학맥이 출세나 비리의 변수가 아닌 상수(常數)가 되다 보니 고위직 인사나 대형 스캔들이 불거지면 어김없이 학벌과 출생지가 회자된다.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현대차 사건과 외환은행 헐값 매각의혹사건에서도 특정 학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해당 고교 출신들로서는 범죄 조직표처럼 장식된 학맥지도가 짜증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사건의 이해를 돕는 가장 편리한 방법임에 틀림없다. 법조계 인맥 정보를 파는 인터넷업체가 생겨났는가 하면 자신의 마당발 인맥을 1대1(P2P) 방식으로 사고파는 업체가 성업중인 세상이다. 명함관리로 나름의 인맥을 구축했다는 한 브로커는 인맥을 ‘인생보험’으로 표현했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히딩크 감독의 성공요인에 한국식 인맥·학맥 배제가 으뜸 항목으로 꼽히는 등 정반대 사례도 있다. 명문 학벌 소유자가 학벌의 짐을 벗어던지지 못해 대인 기피증에 빠져드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조기 유학자들이 인맥과 학맥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 명문고, 명문대로 진학하는 ‘역유학’이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외환위기 이후 주류로 자리잡은 경력직 채용에서도 천거해줄 ‘연줄’이 있어야 된다고 하지 않는가. 학벌이니 지연·혈연 등 기존의 서열을 파괴하겠다던 참여정부조차도 ‘코드’란 명분으로 ‘끼리 끼리’ 참여하고 자화자찬한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직업이 장관’이라고 불렸던 진념 전 경제부총리는 공직자로서 성공 철학을 ‘공범자론’으로 정의를 내렸다. 정책이 성공하려면 무수히 많은 공범자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진 전 부총리는 혼자 밤새워 모든 것을 처리하는 ‘독불형’ 관료를 가장 싫어했다. 인맥과 학맥은 부정적인 함의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움직이는 거역할 수 없는 힘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총리 인사청문회 17~18일 열기로

    한명숙 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17,18일 이틀간 열린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당은 이날 회담에서 한 지명자의 열린우리당 당적 정리를 청문회 전제조건으로 내건 한나라당 요구와 관련,“한나라당이 청문회 과정에서 당적 정리를 촉구하고 본인이 수용 여부를 판단하자.”는 선에서 합의점을 도출했다. 여야는 청문회를 거쳐 19일 본회의에서 총리 임명동의안을 상정, 처리하기로 했다. 또 비정규직 관련 3법을 4월 국회 회기내에 처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다른 쟁점 법안들도 회기내 처리를 원칙으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화폭에 피어난 ‘김춘수의 꽃’

    화폭에 피어난 ‘김춘수의 꽃’

    예술 장르간 어울림 중 으뜸으로 꼽히는 시와 그림. 그것도 삶의 절정을 상징하는 꽃을 테마로 한 만남이라면 더욱 멋스럽지 않을까. 우리 현대 시인들의 시 가운데 절절한 삶의 순간들을 표현한 꽃시들을 모티브로 유명 화가들이 꽃그림을 그렸다. 문학과 문화를 사랑하는 모임(문학사랑)과 인사아트센터의 특별기획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 나오는 시는 고은 김남조 김명인 김소월 김영랑 김춘수 박두진 박목월 박재삼 문정희 서정주 신경림 유치환 이해인 정호승 천상병 등의 시 40여편. 그림은 김일화 김형근 박항률 송수남 엄정순, 이왈종, 전병현, 홍지연 등 화가 17명의 작품이다. ‘내/영혼이 타오르는 날이면/가슴 앓는 그대 정원에서/그대의/온 밤내 뜨겁게 토해내는 피가 되어/꽃으로 설 것이다’(기형도의 ‘꽃’). 한 요절 시인의 절규는 정적과 꿈틀거림의 절묘한 대비를 보여주는 김일화의 ‘연-화조’를 통해 되살아났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는 김춘수의 시 ‘꽃’은 수묵화가 송수남이 모처럼 수묵이 아닌 아크릴로 붉고 노랗고 하얀 꽃들이 화면 가득한 색채의 향연으로 표현됐고, 이왈종은 문정희의 시 ‘동백’을 모티프로 삼아 동백꽃 만연한 ‘제주 생활의 중도’를 선보인다.1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02)736-1020.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서울시장 필승전략 ‘경선→흥행 띄우기’

    서울시장 필승전략 ‘경선→흥행 띄우기’

    서울시장 선거전이 본격 레이스에 들어갔다. 여야는 예선인 당내 경선의 흥행성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본선 분위기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열린우리당의 경선은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이계안 의원간 맞대결로 벌어진다. 하지만 지도부가 강 전 장관의 영입에 공을 들인 정황을 감안하면, 경선 자체가 ‘통과의례’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를 감안한 듯 이 의원은 “현역의원 가운데 얼마나 도와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책보다 이미지 위주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4월 말 국민경선’을 주장했다. 강 전 장관은 6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 집중’에서 “이 의원쪽에서는 출발선부터 불공정하게 시작된다는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잘 안 간다.”고 부인했다. 당 지도부는 경선 과정에서 이미지와 감성 위주의 강 전 장관과 CEO(최고경영자) 출신으로 정책 중심인 이 의원의 특성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가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의 차별성 있는 ‘콘텐츠’가 상대 후보에게 자연스럽게 흡수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은 오는 27일쯤 경선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강금실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도 빨리 후보를 결정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경선을 준비해온 맹형규 전 의원, 홍준표·박계동·박진 의원,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을 가리켜 “벌써 탈진한 상태”라는 당내 우려도 있다. 다만 외부인사를 영입해 전략공천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 박근혜 대표도 전날 “명분이 있고 조건이 무르익으면 모르지만 지금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세훈 전 의원의 출마를 촉구하는 당내 소장파의 목소리가 높고, 오 전 의원도 긍정 검토하면서 경선전이 ‘맹vs홍’의 2강 구도에서 ‘맹vs홍vs오’의 3강 구도로 치러진다면 흥행을 거둘 수 있으리라는 분석도 있다. 한나라당은 본선 후보가 결정되는 대로 열린우리당 후보와 차별화할 수 있는 ‘정책’을 집중 개발, 유권자를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민주당은 지도부의 박주선 전 의원 전략 공천 움직임에 김경재·김영환 전 의원이 경선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상열 대변인은 “공천심사특위가 이날 당사자들의 의견을 들은 데 이어 다음주 중 경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김종철 전 대변인을 일찌감치 본선 후보로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현대차 ‘경영차질’ 현실화

    검찰의 현대차그룹 수사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경영차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부품계열사 인수 과정도 주목받으면서 완성 직전인 ‘수직계열화’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기아차는 오는 26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던 미국 조지아주 공장 착공식을 연기했다고 5일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의 제반여건이 착공식을 치르기에 적절치 않아 조지아주에 5월로 연기하자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버트 브랜틀리 조지아주 경제개발과 대변인도 애틀랜타 지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아차측에서 착공식 연기를 요청했다.”면서 “공장 설립 자체가 지연되는 것은 아니고 단지 날짜가 연기되는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미 앨라배마주 피닉스의 제프 하딘 시장을 비롯한 현지의 관계 및 경제계 인사들이 방한, 기아차의 납품업체(현대차그룹 계열사)들과 공장 유치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말 기아차측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협상을 원만하게 풀어나가기 어려워 연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선 사장은 지난주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의 가동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출장을 떠날 예정이었지만 검찰과 협의결과 부정적인 반응이어서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3월 내수 점유율이 49.5%를 기록,6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고 기아차의 점유율도 2월(25%)보다 떨어진 23.7%를 기록하는 등 판매전선도 삐걱댔다. 검찰이 4일 위아, 현대오토넷(본텍), 카스코 등 핵심 부품계열사 인수과정에 연관된 구조조정회사 5곳을 압수수색하고 회사 관계자들을 체포하면서 수직계열화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그룹은 쇳물(현대제철)-강판(현대하이스코)-부품(위아·카스코·다이모스 등)-전장부품(현대오토넷)-모듈(현대모비스·위아)-완성차(현대·기아차)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단기간에 거의 완성했지만 계열사 인수·합병 과정에 의혹이 쏠리고 있다. 글로비스, 엠코, 이노션 등 신규 설립한 회사들도 정의선 사장의 ‘지분승계용’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특히 수직계열화와 지분승계 작업의 핵심으로 알려진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과 이정대 재경본부장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타격이 크다. 채 사장과 이 부사장은 둘 다 글로비스의 등기이사로 활동중이고 채 사장은 현대오토넷, 이 부사장은 오토에버시스템즈 이사회에 참여중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임시국회 첫날부터 파행

    임시국회 첫날부터 파행

    국회가 3일 본회의를 열어 4월 임시국회 일정에 들어갔다. 비정규직 법안을 비롯한 굵직한 입법 쟁점과 김재록씨 로비의혹 등 크고 작은 현안이 산적해 여야 격돌이 예고돼 있다.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내 활동이 혼탁한 폭로전 양상으로 흐를 우려도 나온다. 회기 첫날인 이날 새벽 민주노동당 의원과 당직자 20여명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실을 점거했다. 열린우리당이 6일 본회의를 앞두고 이날 법사위에서 비정규직 법안을 처리할 움직임을 보이자 실력저지에 나선 것이다. 이날은 일단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법사위원장이 당장 법안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자 점거를 풀었다. 그러나 여당이 법안을 처리할 분위기가 감지되면 언제라도 물리력을 동원해 몸으로 막겠다는 게 민노당 입장이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번 국회의 ‘뜨거운 감자’는 한명숙 국무총리 지명자 인사청문회다. 한나라당은 “한 지명자가 당적을 정리하지 않으면 청문회도 없다.”고 못 박고 있어 청문회 의사일정조차 합의되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다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치 공방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로성 정치공세는 이미 본격화됐다. 한나라당은 김재록씨가 현 여권 인사를 상대로 광범위하게 로비를 했다고 연일 공세를 펴고 있다.‘먹튀’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과정과 국부유출 논란은 참여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논리도 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검찰 수사부터 지켜봐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의 아킬레스건인 이명박 서울시장의 황제테니스 논란 후속타 등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월드컵 인사이드] (7) 불꽃 튀는 광고 마케팅

    [월드컵 인사이드] (7) 불꽃 튀는 광고 마케팅

    독일월드컵이 두달 남짓 남았지만 SK텔레콤 광고팀에 근무하는 권철근(36) 과장은 벌써부터 월드컵 특근을 하고 있다.SK텔레콤이 월드컵 길거리응원 공식주관사로 지정돼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140억원이 투입되는 행사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 권 과장은 매일 오전 8시30분에 출근해 업무에 매달리다 밤 8시30분이 넘어 퇴근한다. 회사 동료들은 주5일 근무를 즐기고 있지만 지난 2월 중순부터 매주 일요일도 출근하고 있다. 기업들의 월드컵 마케팅이 벌써부터 가열되고 있다. 기업들은 독일월드컵이 지난 2002한·일월드컵만큼이나 회사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판단하고 기업홍보 마케팅에 ‘올인’하고 있다. 업계는 월드컵과 관련한 광고·홍보비가 1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월드컵 무대는 기업들의 전쟁터 기업들은 올 경영성과와 광고홍보 효과가 월드컵이 열리는 6월 한달 동안 갈린다고 보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 부심하고 있다. 월드컵 마케팅은 크게 3종류로 분류된다. 독일월드컵 공식스폰서, 대한축구협회와 응원단 ‘붉은악마’를 지원하는 비공식스폰서,‘월드컵’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 않는 ‘앰부시(매복) 마케팅’ 등이다. 독일월드컵의 공식 스폰서는 현대자동차다. 현대차는 독일월드컵의 광고 홍보 효과가 2002한ㆍ일월드컵에 비해 1.5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고 해외 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박채훈 스포츠마케팅팀장은 “이번 대회에서는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해 2002년 65억달러보다 많은 90억달러(약 8조 7390억원) 이상의 광고 홍보 효과를 거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후 코리아는 모기업이 인터넷기업 중 유일하게 독일월드컵 공식 후원사여서 한국 경기 입장권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야후는 토고·프랑스·스위스전 입장권 320장과 왕복 항공편, 호텔 숙박권을 포함한 ‘월드컵 패키지’를 내세워 네티즌들을 공략하고 있다. 공식스폰서는 아니지만 축구협회와 붉은악마를 지원하는 기업들도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있다.KTF는 붉은악마와 함께 새로운 응원가를 발표하고 월드컵 응원의 중심이 되기 위해 ‘국민 여동생’ 문근영을 내세워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데 진력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앙골라전을 포털에서 생중계한 다음은 독일월드컵 문자중계, 하이라이트,10분 지연중계권을 따내는 등 포털업계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박지성을 모델로 기용한 하나은행은 월드컵 펀드 가입 고객에게 붉은악마 T셔츠와 월드컵 관람권을 제공하는 등 신규가입자를 모집중이다. ●매복 마케팅도 성행 월드컵 공식·비공식 스폰서에 선정되지 않은 기업체들은 앰부시(매복)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FIFA가 월드컵 불법 마케팅을 감시하는 대행사를 선정, 월드컵과 관련한 모든 마케팅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업체들은 ‘월드컵’이라는 단어는 물론이고 ‘2006독일’ 등도 직접 사용하지 않은 채 월드컵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대한민국’‘태극전사’‘독일’‘축구’‘응원’ 등의 단어를 쓰며 월드컵 특수에 합세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아드보카트와 히딩크 감독을 동원해 파브 브랜드를 광고하고 있다.‘PAVV’에서 ‘VV’를 연이어 강조, 마치 월드컵의 약자인 ‘W’처럼 보이게 한다.LG전자는 박지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응원전도 월드컵 응원전이 아닌 박지성 개인 응원전이라는 문구를 내세워 FIFA의 감시의 눈길을 따돌리고 있다. 대우일렉은 이달부터 코미디언 이경규씨와 탤런트 조형기씨의 ‘이경규가 간다’ 형식의 광고를 준비중이다.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축구’와 ‘애국심’을 강조하지만, 월드컵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는다. 이영표를 앞세워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외환은행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최고 10%까지 200명을 추첨해 보너스 금리를 지급한다. 농협은 한국대표팀 성적을 맞힌 고객에게 최고 5% 추가금리를 제공한다.LG카드도 레저 전용 위키카드의 독일월드컵 버전을 오는 7월까지 판매한다. 현대카드는 아드보카트 감독을 등장시킨 기업 광고를 제작하고 월드컵 관련 신용카드를 만들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FIFA 수익 얼마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독일월드컵을 통해 벌어들일 수익금은 얼마나 될까.FIFA가 독일월드컵 공식 스폰서들과의 계약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대략 2억 5000만달러(약 25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위스 국내법상 비영리기구로 등록돼 있는 FIFA의 순자산 규모는 7200만달러. 그러나 월드컵 때마다 TV중계권과 각종 후원업체들과의 계약을 통해 ‘떼돈’을 벌고 있어 실제로는 부동산 자산 1억달러, 현금 자산 40억달러에 이른다는 게 중론이다. 초창기 경영난에 허덕이던 FIFA는 1960년 TV중계권료 수입이 현실화되면서부터 부를 거머쥐게 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배가 되는 방송 중계권료 수입과 마케팅 사업권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챙겼다. 중계권 협상이 벌어질 때마다 최고치를 경신해 오던 계약 금액은 2002∼2006년 대회 협상시 무려 15억 5300만달러를 넘어섰다.90이탈리아 대회부터 98프랑스대회까지 3개 대회를 중계한 유럽 컨소시엄이 3억 4000만달러를 지불했던 것을 고려하면 10년 사이 중계료가 5배나 급등한 셈이다. 여기에 15개 공식 스폰서들은 분야별로 1000만∼4000만달러씩 모두 3억 5400만달러를 FIFA에 지급했다. TV중계권과 스폰서 후원금 19억 700만달러 중 27%인 5억 1489만달러가 FIFA에 고스란히 들어온다.FIFA 월드컵 관련 계약은 8년마다 이뤄지므로 FIFA는 독일월드컵을 통해 2억 5000만달러 이상을 챙기게 되는 셈이다. 축구협회 고승환 국제국장은 “FIFA는 막대한 수익금을 협회 자체 재정 확충과 독일월드컵조직위원회 분배금, 저개발국의 축구지원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3분지각 朴대표 ‘앉아일어서’ 벌칙

    한나라당 의원들이 30일 가나안농군학교에서 호된 군기를 맛봤다. 소속 의원 106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2시 강원 원주 가나안농군학교 입소식을 갖고 1박2일간의 의원수련회에 들어갔다. ‘첫 희생자’는 박근혜 대표가 됐다. 박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느라 일부 동료 의원들과 3분 가량 늦게 도착했다가 ‘정신 개척’을 세번 외치는 벌칙을 받았다. 쪼그리고 앉으면서 ‘정신’, 일어서면서 ‘개척’이라고 외치는 군대식 벌칙이다.●朴대표 “인터뷰하다…” 변명도 허사로 박 대표는 교관을 바라보며 “인터뷰하다 늦었는데….”라며 애교어린 변명을 했지만 교관은 “정해진 시간은 시간, 약속은 약속”이라며 한치의 흔들림도 보이지 않았다. 동료 의원들이 벌을 대신 받겠다며 ‘흑기사’를 자청했지만 박 대표는 스스로 벌을 받았다. 박 대표는 입소식 인사말에서 “나부터 치열해야 한다.”면서 “나부터 사명감에 불타고 노력함으로써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의원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정신 개척’을 외쳐야 했다. 가나안농군학교에서는 주머니에 손을 넣을 수도 없고, 비누는 3∼4회만 문지를 수 있으며, 화장지는 6∼8칸밖에 사용할 수 없다. 여기에 간식은 물론 술, 담배도 금지한다는 농군학교의 규율을 듣고선 다소 당황하기도 했다.●홍준표의원 `식사반장´ 지원 광역단체장 경선 후보들의 ‘솔선수범’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다투는 홍준표 의원이 잽싸게 ‘식사반장’을 지원하자 박진 의원이 “아차 한발 늦었다.”며 농을 건네기도 했다. 홍 의원은 오징어볶음과 김치 등 3가지 반찬만 놓인 식판에 밥을 퍼주며 ‘밥을 한 톨도 남기면 안된다.’는 농군학교 규율을 거듭 설명했다.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김문수 의원은 설거지 담당으로 동료 의원들로부터 “김 의원 넘 열심 하는 것 아냐.”라며 격려(?)를 받았다.●신지호대표 “대선 또 실패땐 3진아웃” 한편 ‘뉴라이트’(신보수) 운동을 주도하는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는 특강에서 “한나라당은 2007년 대선에서 실패하면 3진 아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혁신은 아직 미완성 상태로,‘뉴한나라당’에 대한 느낌이 박약하다.”는 등의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원주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명숙의원 당적포기 못한다면 차라리 김병준…”

    ‘굳이 선택한다면 당적 없는 김병준 실장이…” 후임 총리 임명과 관련한 한나라당의 기류가 열린우리당 한명숙의원 보다는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상대적으로 낫다는 쪽으로 선회할 조짐이다.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22일 “두 사람 모두 적절하지 않다는 게 당의 판단이지만 두 사람 중 선택해야 한다면 당적을 보유한 한 의원보다는 김 실장이 상대적으로 낫다.”며 “김 실장에 대한 거부감이 당내에 많지 않고 이재오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비슷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김 실장 불가, 한 의원 조건부 수용’ 입장과는 정반대로서 두 사람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노무현 대통령의 ‘최종 낙점’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유턴’의 배경에 어떤 전략적 고려가 개재되어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다만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당적 포기 불가’ 발언이 입장 선회의 기폭제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이방호 의장은 “정치적 중립을 위해 여당 당적을 갖고 있는 한 누구도 총리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한 의원의 경우 정 의장까지 나서 ‘당적 포기는 불가’ 입장을 보이는데 우리도 수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앞서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도 ““차기 총리가 누가 되든 당적을 버리지 않으면 (인사)청문회 역시 할 필요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총리 지명자가 탈당하지 않으면 인사청문회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차기총리는 중립적 인사로 해 달라는 것이 야당의 공통된 요구사항”이라면서 “당적을 버리지 않을 경우 야당의 최소한의 요구를 묵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클릭이슈] 지방의원 겸직금지 논란

    지방의회 의원의 겸직 금지 논란이 정치권에서 가열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4월 임시국회에서 지방의원의 영리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민주당은 21일 국회에서 ‘유급화에 따른 지방의원 겸직 금지 입법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지방의원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공공단체의 영리 목적 거래를 할 수 없으며, 이와 관련된 시설이나 재산을 양수하거나 관리하지 못한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건설업체 대표가 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재건축조합장이 도시관리위원회 위원이 되는 등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상임위에서 활동하는 데엔 사실상 제약이 없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선 뜨거운 공방이 이어졌다. 참여연대 이재명 협동사무처장은 “의원직을 이용해 본인이 운영하는 기업체의 영리를 추구하는 등 지방의원의 영리행위로 인한 부패 비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면서 “올 1월부터 지방의원 유급화가 실시돼 영리행위 규제의 근거가 마련된 만큼 보다 포괄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돼 올해 6월부터 국회의원의 경우에도 상임위원이 소관 상임위 직무와 관련된 영리행위를 하지 못하는 점을 논거로 들었다. 법사위원인 경우 변호사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이 처장은 “최소한 이런 내용의 국회의원에 대한 규제에 준해 지방의원의 영리행위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방의회발전연구원 김상미 연구부장은 “겸직 금지의 범위가 너무 확대되면 각계의 유능한 인사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하기가 어려워진다.”면서 “주민 대표성에 지나친 제한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현행 겸직 금지 규정을 확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봉국 단국대 초빙교수도 “지방의원은 국회의원에 비해 영리행위가 강하게 규제되고 있다.”면서 “관련 법을 보완하는 수준으로 개선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나온 주장들을 검토해 지방의원의 겸직을 일정 부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상열 대변인은 “일단 4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입장이 같다는 것을 전제로 열린우리당과 공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최근 한나라당 주도의 서울시의회 사례를 들며 “건교위 위원 14명 가운데 7명이 건설사 등 유관기업 종사자다.(이번 선거부터) 의원의 영리행위를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측은 겸직 제한엔 반대하면서도 “기존 규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필요는 있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의회에서 월급을 준다고 해서 본래의 직업활동을 제한하게 되면 헌법상 주어진 직업 선택의 권한과 평등권, 자유권 등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상임위에서 본업과 관계있는 일을 한다면 윤리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악용하지 못하도록 보완 규정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박지연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고비맞는 ‘골프 정국’… 여야 신경전

    열린우리당의 기류가 이해찬 총리의 ‘사퇴 건의’쪽으로 정리되자 후속 전략을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이 치열하다.‘사퇴정국 이후’의 정국 주도권이 5·31 지방선거의 향방을 가늠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우리당,‘경제살리기’행보 매진 우리당은 ‘경제살리기’를 위한 현장정치에 당력을 집중,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달할 당내 여론이 수렴된 만큼 하루라도 빨리 사퇴정국에서 벗어나 후폭풍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정동영 의장의 동선에서도 이같은 기류가 읽힌다. 정 의장은 13일 택시운전사들로 구성된 ‘민심청취단’과 정책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14,15일에는 양천구 신월동 소재 공부방, 서민 임대주택, 재래시장 등을 잇따라 찾는다.우상호 대변인은 “서민경제 대책과 사회복지를 두 축으로 흐름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의 골프 파문으로 악화된 바닥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성격이 짙다. 정 의장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행동수칙 1번은 국민 신뢰를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민심을 추슬러 신뢰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분발을 당부했다. 하지만 “깜짝 이벤트로 회복될 민심이 아니다. 진정성이 통해야 산다.”라는 당 관계자의 위기감에서 드러나듯, 민생 행보가 ‘이해찬 후폭풍’을 얼마나 차단할 수 있을지는 두고볼 일이다.●한나라당, 추가 의혹 계속 제기 한나라당은 여권을 ‘사면초가’로 몰고간 골프 파문을 최대 호재로 인식하고 지방선거 때까지 이슈로 끌고 간다는 전략이다. 당내 ‘이해찬 총리 골프 진상조사단’은 골프 당일 총리의 동선에 주목하고 있다. 총리가 김해공항에서 골프장까지 이동할 때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의 승용차에서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총리가 장모를 문병한 뒤 공항으로 돌아가기 전 다른 일을 하지는 않았는지 등 추가 의혹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이는 이 총리가 즉각 사퇴한다고 해도 후임 인선을 비롯한 개각과 한달 가까이 걸리는 인사청문회 일정을 고려할 때 지방선거까지는 이슈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규택 최고위원은 “총리가 해임되면 총리가 제청한 장관도 함께 물러나는 것이 정치 도리”라며 고삐를 죄었다. 한 핵심 당직자는 “파면 팔수록 하루가 다르게 비리의혹이 터져나오니 한나라당으로서는 짧게 정리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또 ‘실세총리’가 물러나면 노 대통령의 정국 구상이 혼란을 빚게 되고, 대권주자 훈련 등 각종 프로그램이 차질을 빚어 결국 여권 전체에 큰 악재로 몰아칠 것을 한나라당은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부처업무 시스템 바꿔야

    올해 들어 ‘개각 행정공백’이란 말이 관가의 신조어로 떠오르고 있다.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장관직까지 확대되면서 신임장관 임명까지 한 달 이상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차관이 장관 업무를 대행하거나 신·구 장관 동거까지 생기면서 중요한 정책결정이 연기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행정공백을 막기 위해서는 ‘윗사람 지향’ 행태를 고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한 인사청문회 과정을 간소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부처 권위주의 속성 버려야’ 개각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 이뤄졌다. 지난 1월2일 통일·과학기술·노동·산업자원부에 이어 지난 2일 행정자치·정보통신·해양수산·문화관광부 등 4개 부처 장관이 갈렸다. 새로운 부처 장관은 해당 부처와 중앙인사위원회가 청문회 관련 서류를 준비·조사한 뒤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제반 절차 등을 감안할 때 신임장관이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보통 한 달 이상 걸리게 된다. 이 기간 동안 부처에서는 중요한 업무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신임장관의 성향에 따라 정책자체가 180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행정 전문가들은 업무지연은 장관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현 행정체계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참여정부 스스로 혁신을 기치로 ‘시스템’ 행정을 구현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장관 한 사람에 의해 업무가 좌지우지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의 정부혁신이 얼마나 미흡한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 사무처장은 7일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권위주의 문화를 타파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면서 “국회 인사청문회와 중앙인사위의 검증기간을 짧게 하는 등 처방이 있어야 개각에 따른 공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청문회 기간 제한 등도 제기 미리 인사위의 검증을 거쳐 전체 기간을 줄이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상명대 오성호 행정학과 교수는 “인사위에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을 마친 뒤 개각을 발표한다면 바로 인사청문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재 데이타베이스(DB) 등을 활용하면 부실 검증의 위험도 줄이면서 시간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회 기간을 아예 법제화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열린우리당도 인사청문회 기간을 최장 30일에서 23일로 줄이는 내용의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은 대안으로 꼽힌다.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센터 서원석 소장은 “개각에 따른 행정공백은 장관 인사청문회가 체계화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라면서 “국회의 심의기간을 줄이는 대신 중앙인사위의 검증은 강화하는 등 효율적으로 기간을 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학자들은 현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행정공백은 불가피하며, 더 나아가 장관 인사청문회 자체가 수정·보완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남궁근 교수는 “청문회를 하기 위해서는 행정공백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인사청문회가 원래 목적인 자질 검증보다 정치 공방으로 흐르는 경향이 강한 만큼,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장관 인사청문회 제도의 개선이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브로커 천국’ 코리아] “로비스트 접촉인사 공개돼야”

    [서울신문 탐사보도-‘브로커 천국’ 코리아] “로비스트 접촉인사 공개돼야”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된다면 굳이 브로커를 찾을 필요가 있을까요. 대안제시 없는 규제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7월 ‘로비스트 등록과 활동공개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한 민주당 이승희(50) 의원은 건전한 로비 활동과 브로커의 행위를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약과 같이 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물건을 거래할 때 위험비용이 늘듯, 로비 활동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면 선의의 로비가 설 자리가 없어진다고 했다. 로비스트법은 곧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돼 관련 공청회가 열린다. 이 의원 등은 연내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국가청렴위원회가 로비 양성화에 대한 법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회적 분위기도 무르익었다. 이 의원은 “특히 정책결정 과정에서의 로비에 익숙한 기업측 관계자들이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로비스트 윤리강령 마련과 로비스트 양성과 관련된 제도 보완 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국회의원으로 로비 대상이기도 한 그는 “로비스트로 등록된 사람은 활동을 주무관청에 보고하도록 법안에 규정했는데, 이는 정책 결정권자가 누구를 만났는지 공개되는 것을 뜻한다.”면서 “지금처럼 합리적 이유 없이 학연·지연을 이용해 부당한 청탁을 하거나 사건에 개입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법안의 장기적인 목표를 정책결정과 사건처리의 투명화로 본 것이다. 이 의원 법안에는 다른 나라 법에는 없는 ‘공인대리인’의 개념이 포함됐다. 로비 활동에 대한 책임을 지우기 위해 로비스트가 많은 법인의 경우 주무관청과 로비스트간 연결 및 보고 업무를 담당하는 창구를 마련케 한 것이다. 하지만 브로커들이 음성적·불법적으로 쌓아온 아성을 공개된 로비스트가 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의원은 “정책 결정권자들이 등록되지 않은 사람을 만나는 것을 피하게 될 것이다. 결국 합법적인 수단을 사용하는 사람들만 남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법이 시행되면 주무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활동하는 브로커들의 활동을 관련 형법 등에 의해 처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법조팀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지방선거,편협한 대표성 극복해야/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 교수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의 부패·비리 문제가 새삼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번 지방선거를 썩은 지방권력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했고 당은 지방자치단체의 비리에 대한 전면적인 검찰 수사와 국회의 국정감사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를 선거용이라고 비판하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지방선거의 본질은 노무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처럼 선거를 앞두고 정파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이 사안은 그저 선거용 공방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심각성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민주주의 정치제도의 기본은 상이한 정파간 경쟁이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하나인 매디슨은 인간의 본성은 원래 이기적인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훌륭한 인물이라고 해도 권력을 잡으면 부패하고 타락해 갈 수 있다고 보았다. 그 때문에 상이한 이해관계를 갖는 이들이 제도적으로 서로 견제하고 감시하도록 하는 일이 민주주의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았다.‘야심은 야심에 의해 통제 받아야 한다.’라는 미국 민주주의의 견제와 균형의 원칙은 그런 인식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국회에서 벌어지는 여야간 정파적 경쟁과 다툼에 식상하는 이들도 많지만 이렇게 서로 견제하고 비판함으로써 전체적으로는 제도적인 균형을 이루고 내부 운영의 투명성도 높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정치 수준에서는 이와 같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중요한 원칙이 제대로 실현되어 오지 못했다. 그 까닭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그동안 지방 정치는 사실상 1당제로 운영되어 왔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주의 투표 성향으로 인해 그 지역의 지배 정당을 제외한 다른 정파의 후보들은 거의 의석을 차지하지 못했다. 한 지역의 자치단체장과 의회가 한 정당에 의해 사실상 장악되는 상황에서 상이한 정파간 비판과 경쟁을 통한 감시의 기능이 제대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더욱이 지방에서는 특정 고교나 대학 출신의 학연, 혹은 지연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데다가 이것이 정파적 동질성과 결합하여 더욱더 지방의회의 제도적인 감시·감독 기능을 어렵게 하고 있다. 지방의회의 취약한 감시·감독 기능이 심각한 또 다른 까닭은 최근 감사원이 지적한 대로, 대부분의 지방정부가 자체적인 감사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기구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과도 관련되어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인사권을 갖는 조직 내부 부서가 감사 기능을 맡은 상황에서는 단체장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의 철저한 감찰 활동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또 지방 언론이 있지만 중앙 정부에 대한 각종 언론기관의 감시와는 활동 수준이나 규모에서 비교하기 어렵다. 이처럼 중앙정부와 비교할 때 지방정부 내의 제도적 견제와 균형의 구조는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하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고양이를 주변에 둔 쥐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오히려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듯이, 내부의 긴장감이 결여된 조직은 나태해질 수밖에 없다. 선거용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에 대한 보다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귀 기울이게 되는 까닭도 바로 이 때문이다. 감사원·국회·검찰의 개입이 필요한 경우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지방정치 내부에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스스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여러가지 제도적 개선책이 있겠지만, 지방정부의 투명성 확보와 비리 근절을 위해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은 역시 유권자들만이 해결할 수 있다. 지방정부의 내부적인 감시·감독 기능이 약해진 것은 정치인들이 부추긴 지역감정에 그 지역 유권자들이 편승하여 만들어낸 지역적 일당 구조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야심이 야심을 통제하도록’ 지방정치의 편협한 대표성을 극복하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 교수
  • 윤리특위 실효성 또 도마에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파문으로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2일 윤리특위가 예정돼 있기는 하지만 관련 법규상 최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경고하거나 의원직을 사퇴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는 국회의 윤리감독 기능을 독립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김원웅 윤리특별위원장은 1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최 의원에 대한 제소는 징계안이 아닌 윤리심사안이기 때문에 윤리위반 여부만 심사해 피제소자에게 통보하게 된다.”면서 “공개 경고나 사과요구도 안 되며 출석정지는 물론 제명도 안 된다.”고 밝혔다. 그의 지적은 국회법의 제도적 맹점을 짚은 것이다. 윤리특위가 처리하는 안건은 ‘윤리심사안’과 ‘징계안’ 두 가지다. 징계안은 본회의장에서 질서를 문란하게 했거나 비공개 회의 내용을 공개하는 등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다가 국회의 품위를 훼손한 경우에 해당된다. 사안의 경중에 따라 ▲공개경고 ▲공개사과 ▲30일 출석정지 ▲제명으로 징계할 수 있다. 그러나 최 의원의 경우는 의정활동 도중에 일어난 일이 아니어서 징계안 심사대상이 아니다. 그는 국회의원윤리강령을 위반했는지 여부만 따지는 ‘윤리심사’를 받을 뿐이다. 윤리강령을 위반했다고 결론이 나도 해당 의원은 그 사실을 ‘통보’만 받기에 별다른 불이익이 없다. 그나마도 17대 국회에서 윤리강령 위반여부를 통보받은 사례는 4번에 그친다. 맥주병을 던지고 술을 끼얹으며 난동을 부려도 잠시 여론의 뭇매만 맞으면 될 뿐이었다. 이에 대해 윤리특위에 참여했던 한 의원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윤리특위 회의가 참 가관”이라면서 “국회의 품위를 훼손한 의원이 기껏 ‘같은 동료끼리 감싸줘야지 헌병대 역할을 하면 되느냐.’며 화를 내더라.”며 특위 운영의 문제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최근 8개월 동안은 윤리특위가 여야 의견차로 공전되는 바람에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대구 술자리 추태’ 등 윤리심사안 11건이 논의조차 해보지 못하고 심사기한을 넘겨 자동 폐기됐다. 이에 참여연대는 지난달 28일 논평을 내고 “독립적인 외부 인사로 구성된 윤리조사위원회 제도를 도입해 공정한 조사·엄격한 처벌이 가능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리조사위원은 검찰 역할을 담당하되, 징계와 처벌은 공개청문회를 거쳐 윤리위와 본회의가 결정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또 미국처럼 500쪽에 걸친 ‘윤리기준 매뉴얼’까지는 안 되더라도 애매하고 빈틈이 많은 현행 윤리실천규범을 대폭 보완할 것도 제안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미스아닌 미스코리어 金志娟

    미스아닌 미스코리어 金志娟

    『저도 떳떳이 새 생활을 열어보기 위해 영화계에 나가렵니다. 너무나 암울한 나날만 보냈읍니다』- 연기인지 꾸밈인지는 모르겠으나 금년도「미스·코리어」진(眞)을 「미스」가 아니란데서 실격한 - 말하자면 「미스·코리어」를 「미스」한 「미스·코리어」- 불운의 「퀸」김지연(金志娟·21)은 영화계에「데뷔」 하는 심경을 털어 놓았다. 김지연(金志娟)양은 요즘 한강변의 시영 H「아파트」에 살고 있다. 동거인은 오빠 김광수(金光洙·28)씨 부부. 약 1개월 전에 서울 시내 갈월동94의 집을 나왔다. 부모님 곁을 떠나 비교적 자유로운 오빠부부의 감독 밑에서 살아 보기 위해서란다. 그녀의 출연작품은 태창(泰昌)흥업의『상해(上海)의 방랑자(放浪者)』 (전우열(全右烈)감독). 지난 7월 2일부터 뚝섬의 촬영장에 나가고 있다. 계약금은 50만원. 이 중 20만원은 이미 받았단다. 金양은 허장강(許長江)군과 공연, 그의 외동딸 역을 맡게 됐는데 42「신」에 나오는 완전 주역. 열심히 일해서 훌륭한 배우가 되겠단다. 『저로서도 무엇인가 해야 하지 않겠읍니까? 집에서 부모님의 신세만 지고 놀 수는 없으니까요. 「패션·모델」과 영화계의 두 길을 일단 생각해 보았읍니다. 그 중 「모델」에는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했읍니다. 이번 기회를 잡아서 저는 저대로 자기자신의 앞날을 걸어 보는 것입니다』 金양은 미인 탓인지「미스·코리어」眞 에 실격하면서 구설수가 따랐다. 고급 「바·걸」 이라는둥 비밀요정의 「호스테스」라는둥 그럴싸한 소문들.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또 뒤따랐다. - 金양이 나가는 요정에서는 줏가가 더 올랐다는 소문이던데? 『그 일(실격된 것)이 있은후 저는 집 안에 박혀 있었어요. 그 난리를 치러 놓고 제가 아무리 뻔뻔스럽기로서니 그런데 나갈 수가 있겠어요?』 - 소문은 상당히 구체적인걸요. 가령 「팁」이 얼마에서 몇만원으로 뛰어 올랐다느니 혹은 남자손님들이 金양의 실격을 위로해 주는 위로잔치를 베풀어 주었다느니 해서 말입니다. 『아이 참 멋대로 쓰세요. 그렇지만 「팁」이 몇 만원으로 뛰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룻밤에 몇만원 벌 수 있다면 정말 나가 보겠어요. 그런데 한 군데 소개해 주세요. 영화계 보다 그 쪽이 낫겠어요』(똑 바로 쳐다 보던 얼굴을 옆으로 숙이고 눈을 내려 깔더니 오른 손으로 이마를 짚는다. 이마에 경련이 스친다) 『기자들을 만나면 사형선고를 받는 것 같았어요. 오늘은 옛날의 제가 아니고 영화계에 나가는 병아리 김지연(金志娟)으로서 만나고 있읍니다. 옛날 일은 너무 들추지 말아 주세요』 金양은 그동안 거리를 나다니는 것도 무서웠다고 실토한다. 『「미스·코리어」가 된 뒤부터 (실격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남의 눈이 두려워서 행동을 더 조심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동거하고 있는 올케와 같이 남대문시장에 갔을 때 그녀의 움직이는 곳마다 인파가 쏠렸다. 그것도 여자 구경꾼들. 그 여자들 사이에서는 별의 별 소리가 다 나왔다. 『저게 실격한 「미스·코리어」래!』하는 소리에서 『뻔뻔스럽지』라느니 『「미스·코리어」를 어떻게 알고 있는거야』하는 따위, 돌멩이가 날아 올까 봐 두려울 지경이었다. 그녀에게 반갑지 않은 말을 던지든지 눈을 흘기고 지나가는 사람은 모두가 모두 여자들. 남자들은 의외로 관대하더란다. 한번은 반도·조선 아케이드에 「쇼핑」을 갔을 때의 일. 金양을 한번 보기 위해 남녀 가릴 것 없이 온통 사람 울타리를 이루어 빠져 나오지를 못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목욕도 집에서 하든가 언니와 독탕을 이용했다. 복장학원으로 나가 「디자인」을 공부할 생각도 해 보았지만 사람 눈이 무서워 그만 두었단다. 되도록 조용히 지내려고 했는데 영화계의 등쌀로 그만 또 세상에 나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金양이 「미스·코리어」에 실격되자 모친은 고혈압으로 성모(聖母)병원에 열흘동안 입원을 하는 소동도 빚었다. 그러한 난리 속에 끈질기게 영화계인사들이 출연교섭 공세를 펴왔다. 출연교섭을 해 온 영화사가 열 손가락은 넘는다. 실격 첫 날부터 전화「벨」이 울리면 영화사에서 온 것 이었다. 계약금도 경쟁의 도에 따라 20만원에서 30만원, 40만원, 50만원으로 껑충껑충 뛰어 올랐고 50만원 보다 더 내겠다는 제작자도 있었다. 영화출연 교섭경위에 대해 오빠 김광수(金光洙)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받으면 많이 받든지 안 받으면 아예 안받든지 둘 중의 하나를 택하기로 우리들은 마음 먹고 있었읍니다. 그래서 출연영화의 「시나리오」를 사전에 읽어 보기도 했고 누가 감독을 하느냐를 검토하기도 했읍니다. 너무 어려운 역을 맡아서 「데뷔」와 동시에 실패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고 여동생을 잘 키워 주는 믿을 수 있는 감독을 고르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말은 제1회 작품의 연기에서 성공을 거두면 「스타돔」으로 향해 발돋움해 보겠다는 金양의 마음가짐을 간접적으로 뒷받침해 준다. 『전(全)감독이 제 친구입니다. 그래서 여동생을 한 번 맡겨 보기로 한 것입니다. 그것도 좋든 나쁘든 「매스콤」에 알려진 허명(虛名)을 선전으로 한번 이용해 보겠다는 속셈인지도 모르죠. 기왕 이렇게 된 바에야 믿고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옆에서 金양이 말을 이었다. 『모든 것이 경험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겠읍니까? 저는 실격사건을 통해 세상공부를 많이 했읍니다. 새 인생의 「스타트」를 끊으려는 것입니다. 저를 좀 도와주세요』 21세의 젊은 나이치고는 파란 많은 인생을 살아왔다. 金양이 부모에게 끼친 심려의 횟수만해도 첫 번째가 65년 5월 시내 P여고를 3학년에서 퇴학당했을 때였다. 두 번째가 아직 법률상의 남편이 되어있고 한 때는 함께 살림을 한 김태문(金泰文·23)씨 와의 결혼식(67년 10월 31일)때. 이 때도 金양의 가정에서는 모두가 결혼에 반대했다. 그것을 무릅쓰고 김태문(金泰文)씨와 결혼했다. 세 번째가 반년도 못가서 결혼에 실패하고 친정으로 돌아 왔을 때. 이번에는 결혼에 반대하던 부모와 오빠들이 이혼에 반대했다. 일단 시집간 여자는 그 남편과 함께 지내야 한다는 완고한 가풍으로. 이 때도 金양의 모친은 집안체면이 망했다고 앓아 누웠다. 그리고 네 번째가 「미스·코리어」실격사건. 그때의 「쇼크」는 새삼 말할 것도 없겠다. 게다가 본인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고급요정에서 인기를 독점하는 일류 「호스테스」가 되어 있다는 입방아는 여전 가시지 않고 있다. 『저는 저대로 이번 출연을 앞두고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했읍니다. 이번에는 꼭 성공해서 부모님들을 안심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에 말하고 싶은 것은 저에게 꼭 한번의 기회를 달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미스·코리어」로 뽑힌 미녀 중 김미정(金美貞),손미희자( 孫美喜子), 서양희(徐良姬) 의 3명이 영화계에 요란스럽게 「데뷔」했지만 3명이 모두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고독하게 사라져 갔다. 심지어 이중 한명은 현재 비밀 고급요정의 「호스테스」로 나가고 있다고 한다. 金양이 이러한 선배들의 선례를 깨뜨리고 우리나라 영화계의 빛나는 성좌의 일각을 차지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선데이서울 69년 7/6 제2권 27호 통권 제41호]
  • 경찰 근속승진자 2배 확대

    1일부터 경찰 공무원의 근속승진이 확대된다.4월부터는 소방 공무원의 근속승진도 경찰 수준으로 조정된다. 근속승진이란 특정 직급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면 자동 승진하는 제도이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7일 당정협의를 열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경찰의 근속승진 연한은 순경에서 경장이 기존 7년에서 6년, 경장에서 경사는 8년에서 7년으로 1년씩 단축된다. 또 경사를 근속승진 대상에 추가해 8년이 지나면 경위로 자동 승진한다. 순경 임용자는 징계 등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21년이 지나면 파출소장급인 경위를 달 수 있다. 올해 근속승진 대상도 당초 순경 2885명과 경장 6285명 등 9170명에서 순경 326명, 경장 5937명, 경사 5340명 등 1만 1603명이 늘어난 2만 773명이 된다.당정은 또 소방 공무원의 근속승진 연한도 경찰 공무원과 같아지도록 ‘소방 공무원법’을 4월 임시국회에서 개정하기로 했다. 현재 소방사는 7년, 소방교는 8년 동안 근무해야 각각 소방교와 소방장으로 자동 승진된다. 그러나 법이 개정되면 소방사에서 소방교는 6년, 소방교에서 소방장은 7년, 소방장에서 소방위는 8년으로 단축되거나 확대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소방사 540명을 비롯, 소방교 1044명, 소방장 716명 등 2300명이 올해 안에 한계급씩 자동 승진될 것 같다. 행자부측은 “현재 9∼7급에서 적용되는 일반직 공무원의 근속승진은 현행 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당정협의 결과는 최근까지 정부가 취해온 입장을 180도 바꾼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 및 소방 공무원에 대한 ‘선심성 결정’이라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법 개정 이후 정부는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이유로 사실상 근속승진 연한을 높이는 재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당정협의가 미흡했고, 예산 부담이 크다며 보완입법을 지시했고, 당시 청와대 참모들도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까지 했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이날 “개정된 법에 따라 다음달 중순 경사의 첫 근속승진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3월로 8년 이상이 되는 경사가 어느 정도 요건이 되면 일괄 승진시킬 것”이라면서 “3,6,9,12월 등 분기별로 1년에 4차례 승진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탈락률이 높진 않겠지만 10%는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측은 “개정 법안은 경찰의 승진 연한을 정하는 권한을 경찰청장이 갖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대통령에게 권한이 있고 시행령에서 위임하는 것이 맞는 만큼 4월 임시국회에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유영규 박지연기자 shjang@seoul.co.kr
  • [인사]

    ■ 통일부 ◇국장급 △장관정책보좌관 金聖培 ■ 산업자원부 ◇국장급△국제협력투자심의관 洪性禾◇과장급△총무과장 鄭晩基△대통령비서실 파견 禹泰熙 ■ 환경부 ◇ 과장급 전보 △환경평가과장 李昊重 ■ 서울시교육청(중등) ◇교장 승진 △성일중 김용숙△숭인중 천행엽△상봉중 이홍식△장안중 윤석원△전동중 김재희△신연중 이순호△연천중 김상옥△홍은중 김학천△가산중 정정웅△난곡중 김현숙△문성중 이상영△안천중 박란정△양화중 김상철△신도림중 박정숙△신상중 김영국△한천중 윤연상△효문중 권혁창△한강중 홍승직△신명중 김태식△잠실중 홍현수△명일중 박연숙△경서중 권대섭△신원중 신승우△목동중 김성렬△염경중 주윤수△역삼중 권상연△서초중 이석기△경원중 문묘순△관악중 조성집△봉원중 조준섭△장승중 이봉주△양진중 형남규△화계중 윤재성△개운중 손영진△장위중 유광수◇초빙교장 승진△녹천중 배득은◇교장 중임△경인고 최영자△공항고 송종도△독산고 김용달△선유고 이진호△월계고 김형주△인헌고 안명수△자양고 최기숙△자운고 황화성△창덕여고 엄주용△서울경영정보고 신성우△서울공고 김선명△도봉중 이병탁△태랑중 신호춘△상현중 박윤호◇교장 전직△고척고 박희송△구정고 김장기△여의도여고 김명규△영등포여고 정하배△한강전자공예고 박상춘△중화중 이영식△세일중 정회태△윤중중 허천행△상계중 정세만△송파중 김광룡△가락중 김병란△봉은중 최태수△수송중 한익섭◇교장 전보△관악고 박기환△누원고 강종식△동작고 강해선△면목고 문계철△상계고 김재환△수락고 김동안△서울체육고 임성만△세현고 김대진△신서고 한상빈△중경고 강영환△효문고 강철인△염창중 최일환△신사중 차완영◇교장 전보 유예△신목고 박화서△휘경공고 김종한△경기상고 임인홍△서운중 양은용◇교감 승진△경복고 류성우△신서고 윤동원△효문고 성덕현△서울산정교 박옥진△종로산정교 김홍식△동부교육청 안광식 임영호△서부〃 강은석 여정모△남부〃 이사인 김외순 홍정신 박진관 이영용 황선홍 양병훈 김광집△북부〃 김재균 박동훈 서상완△중부〃 이혜련△강동〃 김재위 박재수 서홍식 이완재△강서〃 김윤옥 김용철△강남〃 임성근 정용호 김원철△동작〃 김은희 최성희 배인식 권순탁 신순용 유명식△성동〃 김문식 홍재옥△성북〃 김성욱 유서영◇교감 전직△경기고 황귀연 박건호△공항고 박조현△광양고 임종근 주영림△서울여고 양덕희△수락고 전기율△상계고 김선주△여의도고 김온호△영신고 김제범△오금고 정진석△자운고 김진호△창동고 옥현종△한성과학고 윤오영△경기기계공고 이재근△강동교육청 김동성 류장전△강서교육청 김종화 윤용수△강남교육청 정정혜 남기황◇교감 전보△가락고 안희삼△불암고 이상욱△서울과학고 오두환△세현고 이철우△자양고 임재섭△덕수정산고 강동훈△용산공고 김윤태△강동교육청 원영철△성동〃 박현태△서울사대부고 정문호△서울사대부여중 복완근◇교육전문직 승진△동부교육청 이기성△교육과정정책과 김성기◇교육전문직 전직△북부교육청 유좌선△동작〃 서동목△성북〃 홍성남△강남〃 김승재△정책기획담당관 조정순△중등교육정책과 김수득△교육과정정책과 민병관 김광하△직업진로교육과 강성봉△과학교육활성화추진단 최병수△과학전시관 장춘길◇교육전문직 전보ㆍ전직△평생교육국 이규석△중등교육정책과 이정곤△남부교육청 봉성근△동부〃 김태수△남부〃 김세진△중등교육정책과 이준순△교육연구정보원 이시우◇교육전문직 전직△서부교육청 민병인 홍연화 신원식△남부〃 최재일 임유원△북부〃 고래억 진명희△중부〃 권세화 장상술△북부〃 이종문△강동〃 황원기△강서〃 김광영 복영숙△성동〃 김해숙 김영아△성북〃 김원기△교육연구정보원 채홍녀△학생교육원 이의순 김종희△과학전시관 임규형◇교육전문직 전보ㆍ전직△공보담당관 윤웅호△정책기획담당관 윤민자△학교운영지원과 홍석△혁신복지담당관 김기순△중등교육정책과 김창동 경종록 박수화 김신옥 김영식 이경희 서종일△교육과정정책과 최춘옥 이원숙 이현자 신현명 홍정희 박치동 송재범 유대환 최광락△교원정책과 권혁미 정덕채△직업진로교육과 심상문△학교체육보건과 안재홍 정상현△과학교육활성화추진단 김종수△동부교육청 임종룡 김병혁 이경란△서부〃 강원희△북부〃 이경희 엄종훈△중부〃 신영철△강남〃 이형복 최철순△동작〃 송의열 최승애 강성희△교육연구정보원 최승택 김응길 한미철 이정모△교육연수원 김남훈 이현숙 김재영△학생교육원 방승호 백해룡 박노근△과학전시관 우일암 정대영◇팀장△교육과정정책과 박경전△직업진로교육과 이기봉△과학교육활성화추진단 홍덕표△혁신복지담당관 이대영△학생교육원 김재홍 ■ 서울시교육청(초등) ◇원장 전직△장충유치원 이복희◇원감 승진△동부교육청 곽은숙△북부〃 최미화 이선경△중부〃 고문영 김선미△성북〃 강옥자 허경숙 지분순◇원감 전보△남부교육청 박영주 최지영△북부〃 윤경희△강서〃 권미애 최봉옥◇원감 전직△성동교육청 백정희◇교육전문직 전직△서부교육청 문복진△남부〃 강경숙◇교육전문직 전보△동부교육청 전미수△서부〃 김인자△남부〃 이순이△북부〃 심재정△중부〃 김기경△강동〃 김신영△강서〃 유양욱△강남〃 이경희△동작〃 김복순△성북〃 정해남◇초빙교장△봉래초 김칠수△용산초 최용식△개화초 이정규△공진초 조영옥△남명초 박용호△등명초 김영관△본동초 윤택중△중광초 한상윤◇교장 전직△대치초 김주남△북성초 구본순△덕암초 최각경△봉화초 최경식△휘봉초 이해춘△가인초 류제천△청운초 최영운△마천초 김동연△성일초 김휘경△강신초 최진철◇교감 승진△동부교육청 한진학 경경숙 이제옥 송원희△서부교육청 이두희 이봉숙 최순옥 서병석 오옥녀 김재길 현상익 최효신△남부〃 장용근 손창대 김무선 황재기 최경보 박철수 고광덕 김순희 권순호△북부〃 노승란 이희선 김경한 고재홍 원지연△중부〃 송춘례 이은숙 조성심 한정혜△강동〃 권혁진 이화연 김혜경 문종국 문정숙 조복순 민영숙 이상국 권현희 윤복희△강서〃 조진상 장승걸 태경애 김양중 유지영 권영자 이선희 민영규 김래선 용희영 이동재 이기완 김상돈 김갑렬 심봉화△강남〃 한숙경 이성자 정해숙 박은희 조순이 고성욱△동작〃 황경임 우정아 김동일 윤봉원 김영선 주영랑 김정숙 박옥화△성동〃 이화영 신순희 김희아△성북〃 김종철 유승후 권선화 이화복 윤경동 백현흠 김재환◇교감 전보△남부교육청 이병익◇교감 전직△남부교육청 오윤심△강서〃 이상래△강남〃 김혜옥△동작〃 유선주△성동〃 김선균△성북〃 오길상◇교육전문직 승진 및 전직△교육장 서부 경상호△북부 황병렬△동작 박영순(직할기관 원장)△교육연구정보원장 홍승표△학생교육원장 정정웅△동부 학무국장 신입철△강동 〃 진장관△강서 〃 김영기△강남 〃 유희종(직할기관 부장)△교육연구정보원 김한규△본청 장학관 초등교육정책과 김동춘△북부 초등과장 송묘용△강동 〃 이미경△강남 〃 백형윤△성북 〃 이춘혜△본청 교육정책기획담당관 류연수△교수학습정보지원부장 정재성△초등교원연수부장 이광양△대천임해교육원 분원장 김원규△본청 장학관 교육과정정책과 양민종△학생보건체육과 임점택△학교운영지원과 김민균◇교육전문직 전직△감사담당관실 오명환△초등교육정책과 양금정△교원정책과 한상로△서부교육청 류덕엽△남부〃 김미정 정용훈△북부〃 허인수 성광모△강동〃 장계분△강서〃 탁현주△동작〃 장인한△교육연구정보원 박은경 김동하△교육연수원 라민호 박옥란△본청 교원정책 정병택△본청 교육정책기획 홍석주△본청 교육과정정책 홍진용△남부교육청 이재우 최치수△중부〃 송천홍△북부〃 이은주△교육연구정보원 김정규◇교감 전보△경운 염수진△광진 김춘예△정문 박종순△정민 이종호△정애 강병두 ■ 제일경제신문 △편집국장 이길응△경영지원실장 전배식(광고마케팅본부)총괄 부국장 이재준△관리팀 부장 김태환△영업팀 부장 이성목 ■ 도레이새한 ◇상무 시니어△구미사업장장 겸 제1공장장 金成大◇상무보△필름사업부문장 보좌역 카지키요 히로시(梶淸 裕)△인사담당 李寧旭△포공재판매담당 金世根◇이사△원사사업부문장 李在夏△신소재연구센터장 全海尙
  • ‘스타’ 김두관… 40대 유일한 생존자

    “김두관이 단연 스타였다.” 열린우리당의 한 고위 관계자가 19일 이번 전당대회를 총평한 발언이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3218표로 3위를 차지한 ‘리틀 노무현’ 김두관 최고위원의 선전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스스로도 표가 많이 나온 사실에 흥분했다는 것이 캠프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동안 당내 영남 대표인사를 자처했던 김혁규 최고위원을 398표 차이로 넉넉하게 따돌렸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그를 가리켜 “영남을 대표할 차세대 지도자 반열에 오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2004년 4·15총선과 지난해 4·2 전당대회에서 비록 연거푸 고배는 마셨지만 표밭에서 톡톡히 ‘현장수업’을 받으며 조직을 잘 다져놨기 때문에 이번에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전체 대의원의 10% 안팎을 차지하는 참여정치연구회의 전폭적 지지와 재야파의 2순위 표도 큰 몫이었다. 전당대회 당일 두 눈을 감고 두 팔을 벌려 “다시 한 번 노무현 정신에 투표해 달라.”고 읍소해 현장에서 즉석으로 200∼300표 가량이 보태졌다는게 캠프측 분석이다. 올해 47세인 김두관 최고위원의 약진에 비해 ‘40대 역할론’의 깃발 아래 출사표를 던졌던 김부겸·임종석·김영춘 후보는 모두 탈락했다. 임 후보는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정권 재창출이 최고의 개혁’을 화두로 내세워 돌풍을 일으켰지만 지도부 입성에는 실패했다. 호남의 ‘큰 손’ 염동연 의원의 전폭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막판 짝짓기 구도 속에서 희생양이 됐다는 분석이 있지만, 어쨌거나 밑바닥 표심을 훑으며 차세대 주자로서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는 얻었다. 우리당 창당 때 합류한 ‘독수리 5형제’ 출신인 김부겸·김영춘 후보는 조직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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