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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초유의 ‘심판 수위’ 어떻게

    금융권의 모든 시선이 26일 열리는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에 집중되고 있다.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10여명을 포함해 임직원 200여명이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라간 사상 초유의 금융권 ‘심판의 날’이기 때문이다. 징계를 사전 통보받은 금융권 인사 상당수가 금융당국과의 논리 싸움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어 뜨거운 설전이 예상된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모두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았다. KB금융 측은 만일 두 명이 사전 통보대로 모두 중징계를 받게 된다면 지나친 게 아니냐고 강변하고 있다. 이 경우 동반사퇴가 불가피해 경영 공백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의 징계 대상자만 모두 120여명으로, 금융사 가운데 가장 많다는 것도 고민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4일 “제재 안건이 너무 많아 26일 모두 처리하지 못하면 오는 7월 제재심의위원회(3일 개최 예정)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안의 폭발력이 크다 보니 제재심의위원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제재심의위원은 총 9명으로,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추천 각 3명, 금감원 임원, 금융위 담당 국장, 금감원 법률자문관 등이다. 제재심의위원장은 금감원 임원인 최종구 수석부원장이 맡는다. 사전 로비 방지를 위해 민간 위원 6명의 신분은 공개되지 않지만, 교수 3명과 변호사 2명, 금융계 인사 1명으로 이뤄졌다고 알려져 있다. 제재심의위원과 징계 대상자들이 학연과 지연 등으로 엮여 그동안 솜방망이 처벌이 빈번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특히 행위자(실무자)보다 감독자(CEO)에게 징계 수위를 낮춰주는 것이 일종의 관행이어서 이번엔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을 모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온 외빈들 “누굴 만나지?”

    한국 온 외빈들 “누굴 만나지?”

    “한국에서 누굴 만나야 하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가 돌아간 차이밍자오(蔡名照)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이 한국 체류 기간에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예방하려고 했지만 이 모두를 하지 못한 채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지난 13일 내정된 몇몇 장관들의 인사청문회 절차가 늦어지면서 일부에서 국정 공백 양상이 드러나고 있다. 22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차이 주임은 장관급이지만 중국 공산당 선전부 부주임이자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도 겸임하고 있는 중량급 인사. 우리로 따지면 문체부 장관에다 방송통신위원장, 청와대 대변인 등을 겸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차이 주임 방한의 표면적인 목적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중 고위 언론인 포럼의 참석이지만, 이면에는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최고위급으로서 사전 답방하는 목적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국 측에선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한·중 고위 언론인 포럼에 신문판공실 주임이 아닌 부주임이 참석해 왔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의 대응이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국가정책에 영향을 끼치는 핵심적인 외빈이 와도 정부 주요 인사들과 만나기 어렵게 된 것은 현재의 어정쩡한 정국 탓이다. 후임 총리 및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도 안 되고 총리 후보자에 대한 역사관 등의 논란으로 임명이 지연되고 있다. 정홍원 현 총리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4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자제의 의미에서 총리실 및 정부 주요 회의를 제외한 대외 행사에 참석하지도, 행사를 만들지도 않고 있다. 주한 외교사절의 이·취임 예방도 받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 두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차이 주임의 카운터파트 격인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후임 장관이 이미 지명된 데다 해외 출장 기간이 겹치면서 차이 주임과 면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러갈 총리와 장관들은 외빈이 와도 만나기 멋쩍은 상황이다. 또 주최 측이 요구했던 정의화 국회의장과의 면담은 국회 원 구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복잡한 상황에서 정 의장의 개인적인 선약 등을 이유로 끝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차이 주임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하루 전인 지난 15일 순방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가까스로 잠시 만났을 뿐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시 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그와 수시로 대면하는 중국의 핵심적인 정책결정자를 우리 정부 인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공략했어야 마땅했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개각 대상이었던 부처들의 경우 새 장관 후보자만 쳐다보며 사실상 일에서 손을 놓은 상태라 업무 공백이 두드러진다”며 “아울러 정부의 대외 활동도 보이지 않게 축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이주열 총재, 김중수式 ‘파격’ 지웠다

    이주열 총재, 김중수式 ‘파격’ 지웠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첫 본격 인사를 18일 단행했다. 전임 총재와 스타일이 확연히 비교된다는 점에서 시선을 붙잡는다. 외부(KDI) 출신인 김중수 전 총재가 ‘파격’을 강조했다면, 정통 한은맨인 이 총재는 ‘평판’을 중시했다. 이 총재는 일찌감치 능력과 평판을 인사 잣대로 제시했다. 언뜻 들으면 당연한 원칙 같지만 행간에는 숨겨진 의미가 있다. 바로 김 전 총재를 겨냥한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김 전 총재는 “한은이 절간 같다”며 파격 발탁을 통해 조직에 새 바람을 일으키려 했다. 지금은 물러났지만 박원식 전 부총재나 서영경 부총재보를 깜작 발탁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김 전 총재의 인사 스타일을 향해 이 총재는 2012년 부총재 퇴임식 때 “오랜 기간 쌓아온 과거의 평판이 외면됐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리고는 김 전 총재가 독일로 내보냈던 윤면식 프랑크푸르트소장을 통화정책국장에 중용하고, 지방으로 방출했던 허진호 대구경북본부장을 금융시장부장으로 불러들였다. ‘독수리 5남매’(김 전 총재가 각별히 애정을 쏟았던 5명) 가운데 한 명인 신운 조사국장은 유임시켰다. 세 사람 모두 평판에 관한 한 이의 제기가 없는 인재들이다. 이 총재가 무조건적인 ‘전임 총재 색깔 지우기’가 아닌, 능력과 화합을 중시하려 애쓴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고졸 출신 2명과 여성을 본부 국실장에 발탁하기는 했지만 김 전 총재 때에 비견할 만한 파격은 없었다. 정책통의 부활도 눈에 띄는 변화다. 김 전 총재는 금융통화위원들이 각자 판단하면 되는데 정책기획국이 왜 필요하느냐며 없애려 했다. 내부 반발 등에 부딪쳐 금융시장국과 합치는 데 만족해야 했지만 정책통을 홀대하고 조사통을 중용했다. 반면, 이 총재는 “한은은 정책기관”이라며 정책통들을 전진 배치했다. 다음번 조직 개편 때 정책기획국과 금융시장국을 원상복구시킬 공산이 높다. 허진호 부장은 차기 금융시장국장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독수리 5남매’ 멤버인 유상대·성병희·이중식 국장은 모두 자리를 옮겼다. ‘이주열 스타일’은 아직 미완성이다. 부총재와 부총재보 인사가 빠졌기 때문이다. 금통위원을 겸직하는 부총재는 대통령이 임명한다. 장병화 한국외국환중개 사장이 1순위 후보로 추천돼 검증도 통과한 상태이지만 대통령의 최종 결재를 받지 못해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장 사장이 부총재로 낙점되더라도 부총재보 인사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국환중개 사장 자리에 현직 부총재보를 내보내고 그 자리에 이흥모 자문역(국장급)을 승진시킨다는 게 이 총재의 복안이었지만 ‘관피아 척결론’이 확산되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 외국환중개는 물론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자리도 한은 출신을 보내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리더십은 인사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듯, 이 총재가 꼬인 임원 인사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총재 평판’도 다소 달라질 전망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친박 좌장 ‘反文’ 선회…文 “사퇴 없다” 버티기

    친박 좌장 ‘反文’ 선회…文 “사퇴 없다” 버티기

    17일 친박근혜계 좌장 격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사실상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함에 따라 문 후보자는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다. 당내 비주류, 초선 의원에 이어 친박 핵심까지 등을 돌린 데다 청와대가 인사청문요청서 제출까지 미뤄 문 후보자가 실제 청문회장에 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서 의원은 이날 직접적으로 ‘사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의미를 전달하기에는 충분했다. 실제 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은 “정부·여당이 부담으로 안고 갈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와 긴밀한 교감을 유지하고 있는 서 의원이 입장 변화를 보이자 당 안팎에서는 여권 핵심부의 기류가 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 의원 측은 “교감이 있어 말한 게 아니고 경륜과 상식을 종합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서 의원이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떠난 직후 곧바로 문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점에서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대통령이 국내에 없는 시점에 맞춰 사퇴를 요구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 주려 했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서 의원이 전당대회 표심을 겨냥해 선명성 부각 차원에서 한 행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당 지도부에서도 변화는 감지됐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비례대표 의원 모임에 참석해 청문회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어떻게 할지는 각자 판단”이라고 말했다. 임명동의안 표결 시 당론 투표가 아니라 각자 소신을 존중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게다가 인사권자인 박 대통령마저 이날 인사청문회요청서 재가를 미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청와대 측은 “정상회담 등 일정이 지연돼 재가를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미 지난 16일로 예정됐던 청문요청서 제출이 한 차례 미뤄진 점을 감안하면 석연찮은 해명이다. 여권 내에서는 청와대가 청문회 단계까지 갈지 아니면 그 전에 사태를 정리할지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문 후보자가 이날 재차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는 뜻을 고수하는 등 버티기에 나서 지명 철회가 쉽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이인제 의원 역시 “문 후보자의 해명이 대단히 미흡했다”며 “청와대 인사 시스템이 아무래도 완벽하지 못한 것 같다”고 청와대를 겨냥했다. 반면 비박계 중진으로 서 의원과 7·14 전당대회에서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김무성 의원은 이날 경기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 시민·당원 대상 간담회에서 “여론은 안 좋은 게 사실이지만 대통령의 입장도 우리에게 소중하다”면서 “조금 그랬다고 카드를 또 버려 버리면 이런 데서 오는 후폭풍을 우리가 감안해야 한다”고 서 의원과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김상민, 김을동 등 당권 도전에 나선 의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만찬을 열며 세를 과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면초가 문창극

    사면초가 문창극

    친박근혜계의 맏형 격으로 당권에 도전한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사실상 촉구하는 등 여권 핵심부 내에서 사퇴 기류가 급속히 번지기 시작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일정 지연 등을 이유로 문 후보자 임명동의만 및 인사청문 요청서 재가를 일단 연기했다. 청와대는 문 후보 카드로 정면돌파할지 아니면 자진 사퇴를 통해 출구찾기로 선회할지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게 됐다. 서 의원은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문 후보자 스스로 언행에 대한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심각한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면서 “문 후보자가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 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가 자진 사퇴할 것을 사실상 우회 압박한 것이다. 서 의원의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은 “(서 의원의 발언이) 사실상 (문 후보자가) 물러나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밝혔다.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이어 후속타로 지명된 문 후보자가 인사청문 단계에서 낙마할 경우 청와대와 여권에 미칠 파장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서 의원의 이날 기자회견은 국민 여론을 고려해 문 후보자가 인사청문 단계에 앞서 스스로 용퇴해 줄 것을 당권 주자로서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치러질 경우에도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에서 강제적 당론이 아닌 자율투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소속 비례대표 모임인 ‘약지(약속지킴이) 26’에 참석해 “여러분에게 당의 입장을 강요하지 않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의 의사결정을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인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기자단 오찬에서 “(문 후보자는) 박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을 가 있는 동안 사퇴할 것”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서 의원이 사실상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럴 생각이 현재까지 없다”고 자진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청문회에 가서 국민에게 또 국회의원에게 당당하게 제 의견을 말씀드려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충청 배려’ 깜짝 발탁… 행정경험 전무·보수칼럼 부담

    ‘충청 배려’ 깜짝 발탁… 행정경험 전무·보수칼럼 부담

    새 국무총리 물색은 초반엔 비관료, 비법조, 비학계로 시작했다. 관료는 세월호 사고로 인해 ‘관피아’의 폐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국가 대개조’를 맡기기는 어렵다는 여론에 의해 회피의 대상이었다. 법조계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 들어 과도한 법조 출신 기용으로 비판이 제기됐다. 학계는 과감한 개혁 추진에 미흡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래서 초기부터 정치인들이 유력하게 검토되기 시작했으며 이런 기준에 가장 근접해 있던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명됐다. 그러나 안대희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인사 기준은 뒤섞이기 시작했다. 1차적으로 청문회 통과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폭넓게 여러 인사를 물색했으나 많은 검토 대상자들이 청문회 통과에 확신을 주지 못했다. 인사가 지연되자 ‘원점 재검토’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고, 하마평에 오르는 이름이 계속 늘어 갈 때 청와대는 언론인으로 눈을 돌린 끝에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골라냈다. 박 대통령이나 다른 ‘실세’들과의 특별한 인연에서라기보다는 선택의 풀이 확대되면서 지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자가 충청도 출신이라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청와대는 우선 그의 ‘비판적인 시각’을 높이 샀다. 문 후보자는 2011년 4월 ‘박근혜 현상’이라는 칼럼에서 “행정수도를 고수한 것이나 영남 국제공항을 고집한 것은 나라 전체를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게는 지역 이기주의를 고려한 것으로 보여질 뿐”이라며 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에 대한 직언이 가능한 인사라는 점이 강조될 수 있을 것으로 본 듯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 정책과 사회 전반을 살피며 여론 형성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는 점에서 세월호 사고 이후 정부와 여권에 대해 이반된 민심을 정확히 꿰뚫어 보고 이에 맞게 국정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한 청와대로서는 이번 인사가 기존의 인재풀에서 탈피했음을 보여 주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문 후보자가 행정에는 경험이 없어 ‘책임총리’를 수행할 수 있을지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햇볕정책 반대, 무상급식 반대 등의 보수 성향 때문에 야당의 반발도 예상된다. 한편 이날 문 후보자가 총리에 지명되면서 현 정부에서 PK(대구·경북)에 이어 서울고 전성시대를 맞게 됐다. 지난 1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임명된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도 서울고 출신이다. 이 외에 서남수 교육부, 서승환 국토교통부, 방하남 고용노동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등도 동문이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을 포함, 장관급 인사만도 10명에 이른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국가 개혁’ 새 총리 이르면 8일 지명

    ‘국가 개혁’ 새 총리 이르면 8일 지명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지방선거를 치른 이후 점점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박 대통령은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정부는 국가 안전관리 시스템의 대개조와 함께 공공개혁을 비롯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에는 “국정개혁 과제 전반을 좀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방선거의 결과를 되새겨 국정쇄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일단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앞으로 국정을 어떻게 어떤 폭으로 쇄신해 나갈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다음주부터 세월호 사건 후속 조치를 구체화하는 한편 세월호 사건으로 중단됐던 국정 과제들도 본격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국무총리 지명 등 인사도 이르면 8일 일요일 단행될 전망이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등 기존에 거론됐던 인사와 함께 새로운 인물을 검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언론 등에 거론된 이름은 모두 검토 대상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이 외의 ‘새 인물’들에 대해서도 동시에 검증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충청권 총리’에 대해서는 “지역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이 언급한 ‘국가 개혁의 적임자’가 최우선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당초 새 국무총리가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새 총리의 추천과 동의로 새 내각을 꾸리면서 청와대 개편을 추진하려 했으나 이런저런 정치 일정 때문에 청와대 개편을 먼저 단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춘 실장은 유임하되 수석비서관들은 중폭 이상 교체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개혁 과제 상당수가 국회 입법을 필요로 하고 있어 이달 중 여야 정당 대표들을 만나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세월호 사고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국가 개조’를 언급하며 정부 조직 개편과 ‘관(官)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및 공직사회 개혁 등의 과제를 제시했었다. 이 과제들이 추진되려면 정부조직법과 공직자윤리법,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등 각종 법률의 개정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정부는 6월 중 처리를 목표로 곧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지만, 야권에서는 이번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다. 이번에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으면서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마침 19대 하반기 국회가 새롭게 구성되고 국회의장단, 여야 원내지도부가 바뀐 것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회동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지난 1일 “6·4 선거 이후 대통령과 만나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국가 혁신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진심으로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회동을 제안해 놓았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현충일 추념사에서 “그동안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면서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남북한 주민 모두에게 행복과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고, 동북아와 전 세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속도감 있게 개혁”… 내각 교체 등 국정 드라이브

    朴대통령 “속도감 있게 개혁”… 내각 교체 등 국정 드라이브

    박근혜 대통령은 5일 “국정개혁 과제 전반을 좀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가유공자 및 유족을 초청해 오찬을 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공공개혁을 비롯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해 나가는 일에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 지명을 비롯한 내각 교체, 청와대 개편 등의 인사와 세월호 사건 수습안으로 제시된 국가개조 등이 순차적으로, 본격 단행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는 우리 사회의 기본을 되돌아보게 하는 가슴 아픈 비극이었다”면서 “사회 곳곳의 적폐를 바로잡아 반드시 안전한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민관유착 등 비정상적인 관행을 뿌리 뽑고 공무원 채용과 인사관리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서 공직사회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의지를 내보였다. 청와대는 6·4 지방선거를 통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세월호 사고 후속 조치를 비롯해 국가 운영을 일신할 기본적인 동력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가지 뜻을 내포한 이번 선거 결과는 그 자체가 국민의 소중한 민의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 표 한 표에 담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가개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김기춘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이러한 부분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민 대변인은 “선거가 끝나고 추진해야 할 각 정책들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자는 논의와 보고가 주를 이뤘다”며 “실장은 이러한 것들을 시간표에 맞게 잘 추진해 나가야겠다는 원칙적인 말씀과 함께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선거 후 가장 시급한 일은 후임 총리 지명으로 꼽힌다. 총리가 지명돼야 새 총리의 추천과 동의로 새 내각을 꾸려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둘러 지명해도 인사청문회 등 일정을 고려할 때 이달 내로 인사를 마무리 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가개조 작업을 언제 바뀔지 모르는 장관과 힘 있게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인사 지연은 청와대에 큰 부담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가 개혁의 적임자로 국민께서 요구하고 있는 분을 찾고 있다”고 언급한 만큼 금명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등 기존에 거론됐던 인사와 함께 새로운 인물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박 대통령은 국가유공자 및 가족들에 대해서는 “동서고금의 역사에서 보듯이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근간은 나라를 위하는 국민의 애국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심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대한민국은 그분들의 뜻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티아라 지연, ‘더쇼’ MC 기념 셀카 ‘한층 물오른 미모’

    티아라 지연, ‘더쇼’ MC 기념 셀카 ‘한층 물오른 미모’

    걸그룹 티아라 지연이 MC 기념 셀카를 공개했다. 지연은 3일 케이블채널 SBS MTV ‘더 쇼 : 올 어바웃 케이팝’을 통해 처음으로 MC로서 인사를 전하며 깜찍한 인증샷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지연은 ‘더 쇼’ 큐카드를 들고 ‘1분 1초’ 무대에서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귀엽고 깜찍한 표정이다. 또 지연은 “떨리지만 오늘 방송 많이 봐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솔로로 출격한 지연의 타이틀곡 ‘1분 1초’는 히트메이커 작곡가팀 이단옆차기의 작품으로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를 절대 포기 할 수 없다는 간절한 마음이 표현된 곡이다. 한편, 지연이 MC를 맡은 ‘더 쇼’는 이날 오후 6시 방송된다. 사진 = 코어콘텐츠미디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靑 인사 검증 시스템 바꾸고 새 총리 구하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는 글자 그대로의 인사 참사다. 대선자금 수사 과정에서 ‘국민 검사’로 불리기도 했던 그의 퇴장은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도 세월호 참사에 따른 혼란스러운 민심을 수습할 회심의 카드가 오히려 악재가 됐다는 점에서 매우 당황스러울 것이다. 그럴수록 청와대는 안대희 인사 파동의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라는 것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정홍원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지 벌써 한 달이 넘은 상황에서 새 총리 임명의 지연은 결국 국정 공백의 장기화를 의미할 수밖에 없다. 새 총리의 제청에 따라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할 전면적 수준의 내각 개편 역시 순연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높아진 국민 수준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낙마가 불을 보듯 훤한 후보자를 밀어붙인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은 전면적 보완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국정 공백을 야기한 책임이 있는 보좌진의 인적 쇄신이 그 출발점이 돼야 함은 물론이다. 어느 때보다 관료나 법조 출신의 업계 유착과 전관예우를 일컫는 이른바 관피아와 법피아가 시급한 척결대상으로 지목되는 이즈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총리 후보자로 떠오른 사람이 변호사 사무실을 차린 뒤 불과 5개월 동안 16억원을 번 것에 문제 의식을 갖지 않았다는 것은 청와대 비서실의 심각한 판단 오류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안 후보자의 추천이 대법관 출신 변호사라면 누구라도 그 정도 버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고의 바탕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국민은 허탈할 수밖에 없다. 법무부 장관 출신으로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궁극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정치권에서도 김 비서실장의 책임론이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이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되도록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에 많은 걱정을 낳고 있다”며 그를 지목했다. 야당의 청와대 및 정부 폄훼는 일상적인 것이라 치부하더라도 여권 내부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새누리당이 공식적으로는 야당의 발목 잡기라고 비판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청와대 비서실의 인적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도 일정부분 시중 여론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할 것이다. 앞서 김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의 총 사퇴가 필요하다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주장을 당내 권력싸움을 염두에 둔 발언 정도로 축소 해석해서는 안 되는 까닭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다시 새 총리를 물색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국정 공백을 하루라도 줄여야 하는 만큼 후보자를 고르는 마음은 조급할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국민적 피로감이 높아진 법조인 대신 정치인 가운데서 발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 대통령도 이번에는 인사 검증을 무리 없이 통과할 수 있는 인사를 뽑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기존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따른 인선은 국민에게 걱정만 안길 뿐이다. 국민에게 설득력 있는 총리 인선이 되려면 먼저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부터 바꿔야 할 것이다. 인사 검증 시스템 개혁의 핵심은 말할 것도 없이 인적 쇄신이다. 새로운 청와대 보좌 진용 구축은 박근혜 정부가 적폐(積弊)를 털어내고 다시 출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돌파형 총리’ 선호… 정치인 유력 후보

    청와대가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에 따라 후임 총리 물색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자 지명 때 함께 거론됐던 인물 가운데 한 명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청와대의 전반적인 기류는 시국의 엄중함이나 국민적 관심사로 볼 때 이른바 ‘관리형’보다는 ‘돌파형’ 인물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관료나 교수, 법조인 출신보다는 전직 또는 현역 정치인이 우선 검토 대상에 오른 듯 보인다. 출신과 상관없이 정치적으로 유의미한 지지를 확보한 인사들의 이름 역시 배제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명된 안 전 후보자도 대법관 출신이었음에도 이런 이유에서 선택될 수 있었다. 정치인으로서는 김무성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의 이름이 여전히 오가는 가운데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이날부터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앞선 지명에서도 유력한 검토 대상이었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했던 ‘적폐 척결’에 좀 더 부합하는 이미지를 가진 안 후보자가 최종 선택됐다는 후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박 대통령과 한 차례 심한 갈등을 겪었다는 점에서 안 전 후보자와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경제민주화’로 일정한 국민적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73세의 나이가 단점인 반면 호남 출신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후임 임명 지연으로 국정공백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최대한 속도를 내서 지명을 서두르려 하고 있다. 새 총리가 임명돼야 개각을 단행할 수 있고, 그래야 세월호 사건을 실질적으로 수습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검증에 집중해 다음주에라도 후임 총리를 지명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한편 내각과는 상관없이 국가안보실장과 국정원장에 대한 인선은 따로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2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이 ‘경질’된 뒤 안보라인 공백이 1주일을 넘어서고 있어서다. 이 두 자리에 대해서는 사실상 발표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은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차적으로는 개각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후임 국무총리 지명, 이후 청문회 일정과 연동돼 있다. 지난 27일 정부조직 개편안에서 교육·사회·문화 부총리가 신설된 만큼 전체 인사의 틀에 새로운 변수가 생기기도 했다. 야권이 겨냥하고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은 앞선 모든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라도 적어도 이번 국면에서는 교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야권은 물론 여권 일부에서도 김 실장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지방선거 교육감 판세분석(4·끝) 충청] 충남 2강2약 안갯 속 각축

    [지방선거 교육감 판세분석(4·끝) 충청] 충남 2강2약 안갯 속 각축

    후보 4명이 나선 충남도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의 김지철 충남도의회 교육의원이 보수 쪽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을 다소 앞서고 있지만 결과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명노희 충남도의회 교육의원과 심성래 전 천안 병천중고교 교장도 출마했으나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김 후보로서는 이들 모두 보수라는 것이 이점이다. 서 후보는 미국 유학 때 낳은 아들이 우리나라로 돌아와 대전의 외국인학교를 다니고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의무에서 벗어난 사실이 드러나 스스로 발목을 잡고 있다. 심 후보는 선거사무장과 선대본부장이 시·군·구 선거연락소장에게 조직활동비 등 1600만원을 전달하다 적발돼 검찰에 고발됐다. 김종성 현 교육감 등 역대 충남교육감들이 비리 혐의 등으로 잇따라 사법처리돼 도덕성과 청렴이 화두가 되고 있으나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뒤 막상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자 유권자들이 실망하고 있다. 그래도 후보들 주요 공약은 ‘청렴 충남교육’이다. 30년의 교직생활과 8년간의 교육의원을 지낸 김 후보는 고교평준화, 친환경 무상급식을 내세운 뒤 교육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과 인사비리 신고센터 설치 등을 약속했다. 서 후보는 문화·예술·체육 및 진로적성 학교 교육을 활성화하겠다고 한 뒤 청렴 인센티브제 운영과 주민참여제도 확대 등 공약을 내놓았다. 심 후보는 충남교육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없애겠다며 학연과 지연을 배제한 능력중심 인사, 합리적 입찰시스템 도입, 학부모 감사청구권 활성화를 제시했다. 명 후보는 교육감 권한을 시·군 교육장에게 대폭 이양하고 예체능 전문 전담교사제를 도입해 수업의 질을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슈&논쟁] 행정고시 축소

    [이슈&논쟁] 행정고시 축소

    지난달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공직사회가 안고 있던 아킬레스건인 전문성 부족과 민관 유착 관행이 또다시 민낯을 드러내고 말았다. 잦은 순환보직의 영향으로 안전 분야 전문성이 부족한 공무원들이 국가 재난 컨트롤타워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고, 해양 부처에서 퇴직한 관료들이 선박 안전을 책임지는 산하기관에 들어가 공직 인맥을 악용해 정부의 관리감독 기능을 무력화시켰다. 정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간관리자급 채용 제도인 5급 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5급 공채) 선발 규모 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세월호 참사 여파가 채용 제도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5급 공채 선발 인원을 줄이고 민간 전문가를 공직에 많이 데려오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5급 공채 존폐 여부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졌다. 한쪽에서는 다양한 공무원 인재를 선발하고 이익 집단화된 5급 공채 출신 공무원들의 카르텔 문화 극복을 위해 시험 전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5급 공채 폐지가 ‘관피아’ 척결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제2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퇴직 공무원들의 엄격한 취업 관리가 우선이라 맞서고 있다. [贊] 김재일 단국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관피아 등장·‘사다리’ 역할 무색…민간 경력자 채용해 폐해 척결을 국민 대부분이 행정고시로 알고 있는 5급 공무원 공채시험은 1973년 전형에 학력 제한 조건이 폐지됨에 따라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인재 선발 방식’으로 인식돼 왔다. 가장 공정한 과정을 거쳐 선발된 엘리트 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은 부정부패와 같은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요인으로 작동해 왔으며, 길고 어려운 고시 공부 기간 동안 국가행정에 대한 열정은 높은 충성심으로 연결됐다. 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나 국립외교원처럼 공적 또는 사적 교육비의 투입 없이 검증된 엘리트 계층의 인재를 확보해 공직사회에서 일정한 질적 수준의 확보도 가능하게 했다. 엘리트 집단 내 경쟁을 유도해 고시 합격 동기 및 선후배 간 건전한 경쟁체계를 형성, 국가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처럼 대한민국 인재의 산실 역할을 해온 고시 제도가 최근 공직윤리를 저버린 일부 관료를 일컫는 신종어인 ‘관피아’의 등장과 함께 ‘왜 폐지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지’ 반드시 짚어봐야 할 부분이다. 관피아는 ‘관료+마피아’의 합성어로 관료라는 동질성을 바탕으로 형성돼 범죄집단 마피아와 유사한 행위를 저지르는 조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피아란 일반적으로 자신들이 관리하는 특정 지역에서 상인들에게 ‘보호’라는 명목으로 갈취행위를 하는 집단이며, 구성원은 마치 가족처럼 유기적이다. 따라서 관피아는 자신들이 속한 관료 집단이 관리하는 유관 단체들을 보호해 주고 거기에 상응하는 혜택을 받는 집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그 실체가 확인되면서 고시 폐지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시 제도가 가지고 있었던 경제적 및 사회적 소외계층의 사다리 역할론은 최근 합격생들의 50% 정도가 특목고·자사고 및 강남 지역 고교 출신이라는 것만 봐도 그 취지가 퇴색했음을 알 수 있다. 또 근래에는 주거비, 생활비, 학원비 등 매월 수백만원이 투입돼야 합격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여러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사교육비 부담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아울러 공직 내 고시와 비(非)고시의 이분법적 분류를 통해 고시 출신 간 경쟁보다는 기수별 승진과 전보를 통한 공직 문화의 나눠먹기식 폐쇄성이 만연하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시험만을 통해 합격해 외부와의 교류 부족으로 발생하는 환경과의 부적합성은 사회 변화에 대한 낮은 대응성을 야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고시 제도 폐지 때 발생할 수 있는 ‘현대판 음서제’(蔭敍制)를 지적하지만 민간 경력자 채용은 민관을 넘어 세계 모든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효과성이 입증된 가장 보편적인 채용 방식이다. 또 국가 발전을 위해 엘리트 인재의 획일적 선발의 필요성은 정부와 관료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던 경제개발 시대에는 적합한 제도였지만 지금처럼 다양성이 중요시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민관 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해 새로운 인재가 항상 영입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이 공직사회를 활성화시키고 관피아의 폐해를 막을 수 있을 길이다. 물론 모든 고시 출신 공무원이 관피아는 아니다. 하지만 한 방송 매체의 조사에서 보도됐듯이 전 공공기관 임원의 약 50%가 관료 출신이라는 것은 관피아 문제가 광범위하고 심각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학연, 지연, 심지어는 ‘흡연’까지도 중요한 인맥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관계중심적 사회(원칙보다는 상황적 요인이 핵심가치)에서 고시 출신이라는 동질성으로 종적(부처 내), 횡적(부처 간)으로 끈끈하게 연결된 ‘엘리트 카르텔’을 해체하기 위해서는 지난 60여년간 유지돼 온 고시제도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反] 진재구 한국인사행정학회장·청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세월호 참사 책임 돌리기에 불과…엄격한 퇴직 관리서 해법 찾아야 많은 언론이 세월호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이른바 ‘관피아’ 문제를 지적하면서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담화와 함께 관료사회 개혁을 위해 ‘고시’로 통용되는 5급 공무원 공채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들고 나왔다. 이 방안이 담고 있는 논리는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관료들의 전문성 결여와 민관 간 유착 문제가 5급 공채 방식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즉 매년 일정 시기에 학력과 경력의 제한이 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게 하는 5급 공채가 분야별 전문가의 공직 진입을 어렵게 하고, 공채 기수별 집단주의로 변질돼 이들이 고위직으로 갈수록 하나의 거대한 ‘관료 이익 집단’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정부의 진단과 해법은 결론부터 말하면 틀렸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틀렸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잉태하는 긁어부스럼식 해법이다. 우선 이 대안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고, 비난의 화살을 정치권으로부터 관료 사회로 향하게 하는 정치권의 ‘관료 때리기’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세월호 참사의 중심에는 행정규제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대기업이나 이익 집단의 이익에 충실한 법률과 정책 양산을 주도한 정치권이 있다. 정치권에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국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방편으로 엉뚱한 해법을 내놓은 것이라는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키기에는 너무나 논리가 박약한 해법을 들고 나온 셈이다. 설사 범위를 좁혀서 세월호 참사 발생 원인을 관료 집단의 책임으로 규정하더라도 이 사건에서 드러난 민관 간 유착과 관료 부패 문제는 공무원 채용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엄격한 퇴직 관리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 한다. 관피아 문제는 고위 관료들이 퇴직 후 과거 자신들이 감독하고 규제하던 민간 기업이나 협회에 재취업함으로써 정부 규제의 칼날을 무디게 하거나, 민간 기업과 협회에 유리한 법령과 정책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제도화되고 집단화된 관료 부패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일로 불거진 5급 공채 폐지론의 논리는 이런 관피아의 문제가 5급 공채에서 비롯된다는 것인데, 5급 공채 제도가 폐지되면 7급 공채 출신이나 민간 경력자 출신 관피아가 새로 형성될 것은 자명하다. 관피아나 민관 간 유착 관계가 생겨나는 것은 민간 기업이나 협회들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정부 규제를 없앰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관료 영입 전략과 퇴직 고위 관료들의 탐욕이 맞물려서 생겨난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5급 공채를 폐지하거나 대폭 줄이고 민간 경력자를 채용하면 이번 세월호 사태에서 나타난 관료의 비전문성과 무능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 또한 근거가 박약한 낙관론일 뿐이다. 정부의 업무 중에는 오히려 민간 부문에는 존재하지 않거나 전문가를 찾을 수 없는 분야가 더 많다는 점, 민간 경력자 채용 과정에 참여해 본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오랫동안 민간 기업에 근무한 경력자들은 학교를 갓 졸업한 5급 공채 신입 공무원에 비해 오히려 공익과 봉사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박약한 경우가 많다는 점, 과거에 민간 경력자 특채 제도가 정실 임용의 수단으로 악용된 사례가 있어서 지금도 일반 국민의 불신이 매우 높다는 점 등은 민간 경력자 채용 제도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게 만드는 환경적 요인이다. 정부가 내놓은 5급 공채의 축소와 민간 경력자 채용 확대 방안은 공직의 충원 경로를 다양화하고 개방성과 경쟁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유의미한 것이지만, 이른바 관피아 문제의 척결을 위한 대안으로써는 틀린 해법이다.
  • [새 총리 안대희 지명] 또 검찰… 또 PK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을 이끌 국무총리 후보로 경남 함안 출신인 안대희 전 대법관이 내정됨에 따라 이른바 ‘부산·경남(PK) 출신 전성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개각을 앞둔 박 대통령에게 지역편중 인사 논란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부산·경남 출신들의 약진은 법조인 출신 중에서 두드러진다. 면면을 보면 박 대통령의 출신지 대구·경북(TK) 출신보다 우세하다는 평이다. 경남 하동 출신인 정홍원 총리에 이어 안 총리 후보자, 유임된 경남 거제 출신의 김기춘 비서실장이 대표적이다. 김진태(경남 사천) 검찰총장, 황찬현(경남 마산) 감사원장도 경남 출신이다. 이 밖에 군 출신인 박흥렬 청와대 경호실장도 부산 출신이다. 양승태 대법원장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도 모두 부산이 고향이다. 이에 따라 국가 의전 서열 1~5위 가운데 대통령과 대전 출신 강창희 국회의장을 제외한 3~5위(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가 PK 출신이다. 특히 PK 출신의 약진은 김 비서실장이 지난해 8월 청와대에 입성한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이다. 황 감사원장은 마산중을 나온 김 비서실장, 마산이 고향인 홍경식 청와대 민정수석과 지연·학연으로 얽혀 있다. 5대 권력기관(검찰, 국정원, 경찰, 국세청, 감사원)의 수장 가운데는 PK 출신인 김 검찰총장과 황 감사원장 이외에 이성한(서울) 경찰청장과 김덕중(대전) 국세청장이 있다. 이에 따라 남재준(서울)씨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국정원장 자리가 주목받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모의 중국女 “한국인, 중국인과 비교하면…”

    미모의 중국女 “한국인, 중국인과 비교하면…”

    비슷한 배경을 가진 사람을 챙기는 ‘연고주의’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현상이 아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고, 연고주의의 폐해를 시스템적으로 봉쇄하는 수위가 다를 뿐이다. 중국과 일본의 한국전문가들은 유교 문화권인 두 나라 역시 학연이나 혈연, 지연 등을 챙기는 관행이 있지만 한번 관계망에 들면 무작정 ‘같은 편’으로 보는 우리 문화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사회의 연줄 문화를 연구해 온 왕샤오링(위· 34)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관시’(關係·중국 사회 특유의 인맥 문화)를 중시하지만 세밀히 보면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왕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직장 동료 등 공들여 획득한 ‘후천적 인맥’과의 관계를 중시하지만 한국인은 혈연, 지연 등 타고난 연줄을 중시한다. 또 관시가 한 명씩 사귀어가며 형성되는 인맥인 반면 한국의 연줄 문화는 학연처럼 특정 집단에 속하는 순간 한꺼번에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농업사회에서 현대사회로 넘어오는 과정 때 집단에 속했던 개인이 홀로 도시로 오면서 스스로를 보호할 방패막이가 필요해 인맥 문화가 더 공고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나카무라 기요시(아래·48) 도쿄신문 서울지국장도 “일본도 연줄 문화가 있지만 한국 사회보다 조금 앞서 이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정권에 따라 특정 지역 인사를 고위 공직에 많이 기용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일본에서는 지역을 고려해 더 우대하거나 차별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한국인들이 만나자마자 출신 대학 등 지극히 개인적인 것들을 물어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일본에서는 친해진 뒤 하는 질문”이라고 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한국인들 만나자마자 출신대학 물어 당황”

    [기본을 지키자] “한국인들 만나자마자 출신대학 물어 당황”

    비슷한 배경을 가진 사람을 챙기는 ‘연고주의’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현상이 아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고, 연고주의의 폐해를 시스템적으로 봉쇄하는 수위가 다를 뿐이다. 중국과 일본의 한국전문가들은 유교 문화권인 두 나라 역시 학연이나 혈연, 지연 등을 챙기는 관행이 있지만 한번 관계망에 들면 무작정 ‘같은 편’으로 보는 우리 문화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사회의 연줄 문화를 연구해 온 왕샤오링(위· 34)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관시’(關係·중국 사회 특유의 인맥 문화)를 중시하지만 세밀히 보면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왕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직장 동료 등 공들여 획득한 ‘후천적 인맥’과의 관계를 중시하지만 한국인은 혈연, 지연 등 타고난 연줄을 중시한다. 또 관시가 한 명씩 사귀어가며 형성되는 인맥인 반면 한국의 연줄 문화는 학연처럼 특정 집단에 속하는 순간 한꺼번에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농업사회에서 현대사회로 넘어오는 과정 때 집단에 속했던 개인이 홀로 도시로 오면서 스스로를 보호할 방패막이가 필요해 인맥 문화가 더 공고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나카무라 기요시(아래·48) 도쿄신문 서울지국장도 “일본도 연줄 문화가 있지만 한국 사회보다 조금 앞서 이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정권에 따라 특정 지역 인사를 고위 공직에 많이 기용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일본에서는 지역을 고려해 더 우대하거나 차별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한국인들이 만나자마자 출신 대학 등 지극히 개인적인 것들을 물어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일본에서는 친해진 뒤 하는 질문”이라고 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솔로첫방’ 지연, 팬들로부터 깜짝 래핑버스 선물 ‘팬들과 함께 이동’

    ‘솔로첫방’ 지연, 팬들로부터 깜짝 래핑버스 선물 ‘팬들과 함께 이동’

    티아라 지연이 솔로 가수 첫 방송일, 팬들로부터 깜짝 선물을 받고 감동했다. 지연은 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될 음악전문 케이블채널 Mnet 가요 순위 프로그램 ‘엠 카운트다운’에 출연, 지난 20일 발표한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1분 1초’ 무대를 꾸민다. 지연이 방송에서 섹시 감성 댄스곡 ‘1분 1초’ 무대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아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에 따르면 지연은 이날 팬들로부터 자신의 얼굴과 ‘1분1초’란 문구가 새겨진 래핑 버스를 선물 받았다.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1분1초’ 래핑 버스는 지연의 팬페이지 박지연닷컴에서 지연의 솔로 데뷔를 축하하며 준비한 것”이라고 전했다.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지연은 깜짝 랩핑 버스에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해 팬들과 강남에서 상암동에 위치한 ‘엠 카운트다운’ 현장까지 함께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라며 “직접 준비한 간식세트를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연은 첫 방송을 앞두고 소속사를 통해 “긴장되고 너무 떨린다”라면서도 “생각보다 큰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무대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다부진 각오는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요람에서 무덤까지 연줄문화 청산하자

    [기본을 지키자] 요람에서 무덤까지 연줄문화 청산하자

    주부 김현선(38)씨는 주말마다 7살짜리 아들을 서울 강남의 한 사설 축구교실에 보낸다. 강동지역에 사는 그는 애초 집 근처 축구교실에 아이를 등록시키려 했지만 “‘친맥’(친구 인맥)을 관리해줘야 한다”는 주위의 조언을 듣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알고 보니 5~6살 된 이웃 아이들도 강남지역 문화센터의 블록(교육용 놀이)교실이나 수영장에 다니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김씨는 “아이들이 영악해서 초등학생만 돼도 집안 배경을 따져 친구를 사귄다더라”면서 “평생 갈 인맥인데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좋은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친구를 사귀도록 해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인맥에 의존하는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연줄 문화’는 요람에서 황혼까지 이어진다. 일부 젊은 학부모들에게 자녀 인맥관리의 시작은 초등학교, 혹은 이전부터 시작된다. 교육·경제 수준이 높은 데다 학부모 네트워크가 끈끈한 강남지역의 산후조리원이나 어린이집 등에 강북이나 분당에서 원정을 오는 경우가 많다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주부 윤모(42·서울 석촌동)씨는 “중·고교 때 조기 유학을 가거나 대학 학부를 외국에서 나오는 건 인맥을 만드는 데 도움이 안 돼 요즘 부모들은 선호하지 않는다”면서 “사립 초등학교와 중학교, 외국어고 또는 자립형 사립고 등을 나오고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한국에서 사회생활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비슷한 사회적·경제적 배경을 가진 부모를 둔 아이들끼리 그룹과외를 해 인맥을 쌓거나 부유한 집안의 자녀가 몰리는 종교 시설에 아이를 일부러 보내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선·후천적으로 마련된 연줄은 구직과 취업 이후 힘을 발휘한다. 한 취업 전문가는 “대기업의 서류 전형 등에서는 연줄을 동원하기 어렵지만 면접 단계까지 가거나 인턴 등을 통해 구직을 시도하면 인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취업 이후에도 유력인사의 자녀로 알려지면 후견인을 자처하는 상사가 나타나기도 한다. 대형은행에 다니는 김모(33)씨는 “여전히 출신 학교나 출신지 등을 따져 자신의 ‘라인’을 만들고 관리하는 임원들이 있다”고 말했다. 해피아(해양수산부 관료+마피아) 논란에서 보듯 퇴직 뒤 재취업에도 패거리 문화는 힘을 발휘한다. 김재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행정고시로 해마다 300명가량을 뽑으니 인사 적체가 심하고, 현직에 계속 남는 후임자는 퇴직하는 전임자가 (공공기관 등) 좋은 곳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길을 봐주는 암묵적 계약 관계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또 공기업에서도 ‘갑’인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출신이 기관장 등으로 오면 외풍을 막아줄 수 있다고 보고 오히려 ‘낙하산’ 인사를 환영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성장과 효율에만 매몰된 탓에 ‘연줄’을 무기로 활용하는 관행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연고주의에 의지하는 것이 단기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굉장히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 “정해진 법규나 규칙을 뛰어넘으려다 보니 연줄을 동원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철 상명대 교수(금융경제학)는 “사회시스템이 낙후한 탓에 연줄 문화가 없어지지 않는다”면서 “기업을 비롯한 조직에서 인사평가 때 성과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다 보니 학연·지연 등 연줄에 의존하는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파워 총리’에 코드는 없다

    ‘파워 총리’에 코드는 없다

    세월호 사고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 이후 국민적 관심이 개각을 비롯한 인사개편에 쏠리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귀국한 직후 후임 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청와대와 여권 주변에서는 “사실상 지명 발표만 남았다”는 언급들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내놓은 세월호 관련 후속 대책이 총리실의 위상 강화와 역할 증대를 전제로 한 것인 만큼 총리 지명을 늦춤으로써 후속 대책 마련을 지연시킬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날 “대국민 담화의 후속조치 27건 중 절반 정도를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야권뿐 아니라 여권 내부에서도 “내각 총사퇴는 물론 청와대 비서진의 전면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인사 단행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 발표가 늦어지면 모처럼 얻게 된 정치적 ‘동력’마저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청와대는 정홍원 총리가 지난 4월 27일 사의를 표명하기 이전부터 실무차원에서 후임 물색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인사는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정치인까지 본인의 동의를 얻어 인사 검증을 실시했다”면서 “이른바 ‘코드’를 고려하지 않은 채 한 달여 전방위적으로 후임 총리 인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최근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이른바 친박, 비박, 반박을 가리지 않을 만큼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은 단순한 하마평에서가 아니라 상당수 실질적 인사 검증 단계를 거친 때문”이라는 게 이 인사의 전언이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의 일괄 사표를 받고 선별 처리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하마평에는 이장무 전 서울대 총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김성호 전 국정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정치권 인사로는 김무성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거론됐으며 정갑영 연세대 총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 전윤철 전 감사원장, 이강국 전 헌재소장 등의 이름도 오르내렸다. 박 대통령은 총리 지명 직후부터 순차적으로 개각 명단을 발표하는 동시에 청와대 개편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춘 비서실장을 포함해 비서관급 이상은 전부 개편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청와대에 대해서도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담화 이후] 해경 해체, 軍 해안경계에 불똥

    [박대통령 대국민담화 이후] 해경 해체, 軍 해안경계에 불똥

    정부가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기로 함에 따라 육군이 맡고 있던 해안 경계 임무를 해경으로 이관하려던 국방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군 당국은 이를 신설될 국가안전처와 협의할 방침이나 조직 개편에 따른 경계 임무 축소와 군 개혁 위축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방부는 지난 3월 ‘국방개혁 기본계획’(2014~2030)에 따라 육군이 맡고 있는 해안 경계 임무를 2021년까지 해경에 넘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49만 8000명인 육군 상비 병력이 2022년까지 38만 7000명으로 줄어들어 해안 경계 임무를 지속적으로 담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해경이 사라지면 해안 경계 임무 이관을 다시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경 업무를 대신하는 기관으로 임무를 넘겨야 하는데 이관 일정이 지연될 수 있고 이관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안 경계 임무 이관이 무산되면 국방개혁에 따른 병력 감축 계획도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경도 육군의 해안 경계 임무가 이관되면 병력 재조정과 경비정 추가 건조를 통해 해안 경계를 강화하기로 계획했었다. 이 관계자는 “해경 업무가 어떻게 정리되는지 봐야겠지만 해양 경비 분야가 신설될 국가안전처로 넘어간다면 국가안전처와 해안 경계 임무 이관에 관한 협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이 해체되면 해경의 수사·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해양 경비와 해양 사고 구조·구난, 해양 오염 방지 등의 분야는 신설되는 국가안전처로 이관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의경을 제외한 전국 해양경찰관 8424명 가운데 수사 421명, 정보 424명 등 845명(10%)은 소속이 경찰청으로 바뀌게 된다. 하지만 나머지 해양경찰관 7579명과 해양오염방제직 공무원 261명 등 7840명은 국가안전처에 어떤 형태로 배치될지 아직 불투명하다.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을 근거로 하면 해양경찰청은 국가안전처 해양안전본부로 변경된다. 해양안전본부 산하에는 서해, 남해, 동해, 제주 등 4개 지역본부를 둬 지역별 해상안전업무를 맡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간판을 바꿔 달 뿐 조직의 근간은 유지하게 되겠지만 직원 인사권과 예산 집행권은 국가안전처가 행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구 한국해양대 교수는 “해경이 독도 경비나 해상 영토 등 군의 군사 작전을 지원하는 부분도 많은데 조직의 주목적이 안전에 치우치다 보면 경비 임무 쪽으로는 예산이나 인력 배정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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