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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정권교체 깐부” 구애에도 洪 “선대위 불참”… ‘원팀’ 삐걱

    尹 “정권교체 깐부” 구애에도 洪 “선대위 불참”… ‘원팀’ 삐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라며 경선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홍준표 의원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홍 의원은 “‘비리 대선’에 참여할 생각 없다”며 선거대책위원회 참여 거부 의사를 밝혔다. 경선에서 패배하면 선대위 명예직을 맡은 뒤 한발 물러나 있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홍 의원이 본선에서의 역할에 아예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면서 ‘원팀’ 선대위 구성은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 의원을 ‘홍 선배’라고 친근하게 부르며 구애 작전을 펼쳤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홍 선배님의 짧은 메시지와 미소는 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면서 “제 수락 연설보다 훨씬 빛났다”고 홍 의원을 치켜세웠다. 이어 “당의 역사를 돌아보면 감동적인 승복과 단결을 이뤘을 때는 승리했지만 그러지 못했을 때는 패배했다”며 “우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 의원의 반응은 냉랭했다. 그는 “경선을 다이내믹하게 만들고 안갯속 경선으로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역할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또한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당대회 이후 2030 당원들의 탈당 인증 등 경선 후유증이 나타나는 가운데 홍 의원마저 싸늘한 반응을 보이면서 야권 원팀 기조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커지자 홍 의원은 “당을 분열시킬 힘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며 “당원 개개인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전체주의”라고 반박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선거에 패배한 사람에게 억지로 원팀을 강요하는 건 삼가야 한다”면서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줘야 하고 그래도 도와주지 않겠다고 하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선대위 인선 고심에 들어갔다.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총괄 선대위원장직을 맡기기로 뜻을 모았고, 김 전 위원장도 사실상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머드급’으로 커져 있는 윤석열 캠프도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대위 구성을 두고 “윤석열 후보가 냉정해질 시점이 오지 않았나”라며 캠프를 벗어난 대대적인 재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 정치 입문 이후 주변에 몰려든 인사들을 ‘하이에나’, ‘파리떼’ 등으로 비유하며 수차례 비판해 왔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과 주기적인 연락과 만남을 이어 왔고, 김 전 위원장은 합류 조건으로 대대적인 물갈이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 후보는 물밑 지원을 해 온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의 조언 그룹과 경선을 도운 일부 중진들에게 선대위 역할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김 전 위원장과 갈등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 이재명 “檢, 배임 수사한다며 시시콜콜 수사내용 흘려”

    이재명 “檢, 배임 수사한다며 시시콜콜 수사내용 흘려”

    “검찰 수사 이해 안돼” 불만 표출“윤석열 대출비리 묵인 수사하라” 정진상·유동규 통화에 대해선 침묵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일 경기도 성남시장 재임 시절 발생한 성남시 대장동 개발지구 특혜 의혹 수사와 관련, “(검찰이) 성남시를 배임 수사한다면서 시시콜콜 수사내용을 흘려 흠집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검찰 수사가 이해가 안 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방해를 뚫고 천신만고 끝에 공익환수한 성남시”라면서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라. 누가 배임이고 직무유기고 직권남용에 비리사범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부패 사건에서는 돈 받은 자가 범인이고, 돈 흐름 수사가 기본 상식”이라면서 “윤석열 측의 대출비리 묵인과 부친 집 매각, 하나은행의 범죄적 설계, 국민의힘 인사들의 민간개발 강요와 부정자금 수수에 수사를 집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대장동 투자금 불법대출을 조사하고도 무혐의(를 줬고), 화천대유 측에 부친 집을 매각했다”고 강조했다.대장동 개발 사업 주관사인 하나은행에 대해선 “7000억원을 투자하고도 1700억원 예상이익을 화천대유에 몰아줬다”고 꼬집었다. 다만 이 후보는 자신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압수수색을 받기 전 통화한 데 대해선 침묵을 지키고 있다. 검찰을 겨냥해 ‘시시콜콜한 수사 내용을 흘린다’는 이 후보의 메시지는 정진상 부실장 등 자신의 주변과 연관된 일련의 보도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부실장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 선거를 앞둔 엄중한 상황에서 사법당국이 범죄와 전혀 관련이 없는 특정 개인에 대한 수사 내용을 일부 언론에 흘려 흠집을 내려는 행태에 대해 강력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 “골라봐” 미혼 女공무원 리스트 만든 성남시 공무원 2명 檢 송치

    “골라봐” 미혼 女공무원 리스트 만든 성남시 공무원 2명 檢 송치

    인사팀 근무 중 30대 미혼 女공무원 150명사진·나이·소속·직급 담긴 문건 만들어 전달문건 받은 시장 비서관, 권익위에 공익 신고“비서관이 총각이라 선의로 만들었다”미혼의 동료 여성 공무원 150여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을 사적 용도로 만들어 경기도 성남시장 비서관에게 건넨 성남시 소속 공무원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4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성남시청 공무원 A씨(6급)와 B씨(5급) 등 2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 시 인사팀에 근무하면서 30대 미혼 여성공무원 150여명의 사진과 나이, 소속, 직급 등 정보가 담긴 문건을 만들어 다른부서 상급자 B씨를 통해 당시 시장 비서관이던 C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의 문서는 A4용지 12장 분량으로, 문건 작성은 B씨의 지시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문건에는 성남시 소속 30대 여성공무원 150여명의 사진과 나이, 소속, 직급 등 정보가 담겼다. 당시 문건을 받은 C씨는 지난 8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공익 신고했다. C씨는 앞서 지난해 11월 권익위에 성남시의 채용비리 의혹을 공익신고한 인물이다.그는 신고서에서 “비서관으로 근무하던 2019년 중순쯤 A씨가 한 달간 인사시스템을 보고 작성한 성남시청 미혼 여직원의 신상 문서를 전달받았다”면서 “시 권력의 핵심 부서인 시장 비서실 비서관으로 재직하는 미혼의 본인에 대한 접대성 아부 문서였다”고 주장했다. 미혼인 C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B씨가 당시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C씨의 공익신고 내용 대부분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A씨 등은 경찰에서 “비서관이 총각이고 해서 선의로 만들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설] 초라한 대장동 수사 한 달, 특검밖에 길 없는가

    서울중앙지검의 전담수사팀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한 지 한 달이 넘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11월을 맞았다. 9월 29일 출범한 수사팀의 성과라고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뇌물과 배임 등의 혐의로 지난달 5일 구속하고 재판에 회부한 게 전부다. 750억원대 뇌물 혐의로 신청한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달 14일 기각됐다. 성남시청 압수수색 때 당연히 포함될 것으로 여겨진 성남시장과 비서실은 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뒤늦게 압수수색에 포함하는 등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물검찰’이라는 오명만 커지고 있다. 대장동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개입 여부다. 야권에서는 화천대유 등 7곳의 민간투자자가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해 6년간 4000억원의 배당을 챙길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선 후보의 개입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이 후보 측은 야권에서 민간개발하려던 것을 공영개발로 바꿔 성남시가 55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환수한 모범적인 사례라며 반박한다.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공방이 첨예하지만 검찰의 행보는 수사 의지가 없다고 판단할 정도로 지지부진하다. 압수수색에서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제대로 찾지 못해 비웃음을 산 데다 김만배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줬다는 뇌물 5억원을 영장 청구 전에는 현금과 수표로 전달했다고 하다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는 현금으로만 전달했다고 입장을 바꿔 부실 수사 논란을 일으켰다. 유 전 본부장 기소 때는 핵심 혐의인 배임은 아예 제외해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의구심을 샀다. 검찰 수사는 이번 주 중대 고비를 맞는다. 법원이 검찰의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일지 여부가 관건이다. 검찰로서는 김씨에 대한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어 배임죄 적용 없이 뇌물공여죄 혐의로 김씨 신병을 확보한 뒤 배임죄 적용 여부는 기소 단계에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법조계와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 수사는 물론 유 전 본부장 윗선의 관여 의혹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대장동 특혜 의혹 비리에 이 후보가 개입했다는 여론이 55%, 특검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65%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검찰이 미온적 수사로 일관한다면 이 또한 선거 개입이나 다름없다. 여당과 이 후보 측은 특검이 필요 없다고만 하지 말고 국민들의 불신 없는 대선을 위해서도 특검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 6·29 직선제, 전 국민 의보 실현… 공안 정국·뇌물공화국 오명

    6·29 직선제, 전 국민 의보 실현… 공안 정국·뇌물공화국 오명

    언론자유화·정치인 풍자 등 ‘물태우’ 별명‘범죄와의 전쟁’ 통해 도시 치안 기반 마련야합 통해 ‘3당 합당’… 총선 민의 왜곡도4000억 비자금 조성 사실에 국민적 공분노태우 전 대통령 집권기는 6·29선언을 통한 대통령 직선제 실현과 경제성장으로 국내적으로는 민주화 요구가 분출하고, 대외적으로는 동구권의 붕괴로 세계 패권이 재편되던 시기였다. 미래지향적 국정 철학의 리더십이 절실했으나 노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내걸었음에도 5공화국의 연장선을 벗어나지 못한 한계를 보였다. 직선제로 탄생한 첫 대통령이자 헌정사상 최초로 구속된 대통령이라는 극단적 상징성만큼이나 그의 공과는 극명하게 갈린다. 노 전 대통령은 격변의 시기에 5공 청산을 기치로 내걸고 제6공화국을 열었다는 성과가 있다. 취임 후 청와대와 내각의 군부 인사를 민간인 전문가로 대폭 물갈이했다. 언론의 자유를 열겠다며 언론기본법을 폐지하고 신문 지면과 구독료 자율화를 열었다. 정치인에 대한 풍자를 허용하자며 ‘물태우’라는 별명도 반겼다. 1989년 의료보험제도를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하고 재임 기간 272만호를 공급해 주택 보급률을 크게 높였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조직폭력배 소탕에 나서 도시치안 기반을 닦았다는 점도 공으로 여겨진다. 수도권 5개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철도(KTX), 영종도 신국제공항을 기공하는 등 기반시설 구축에 나섰다.그러나 당초 5공 청산을 내걸며 집권한 노 전 대통령은 여소야대 구도와 잇단 방북 사건이 불거지며 위기에 몰리자 야합을 통해 민주정의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쳐지는 ‘3당 합당’을 단행했다.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왜곡시킨 이 야합은 국민에게는 정치 불신을, 정치인에게는 인위적 정계개편 관습을 안겨 준 시초로 평가받는다. 3당 합당 이후 비판이 거세지자 공안 정국을 조성하면서 5공 시대로 회귀하는 행태가 나타났다. 전교조를 불법 단체로 규정해 1500명의 교사를 무더기 해임·파면했다. 노동·학생운동을 탄압했고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과 같은 5공식 사건도 재발했다. 이철규 의문사,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등도 잇따랐다. 경제 분야의 퇴행도 심각했다. 집값 폭등, 부실공사 등 부동산 문제가 터져 나왔고 연쇄 부작용으로 물가 폭등까지 이어졌다. 1986년 이후 3년간 3저(저달러, 저금리, 저유가) 현상 덕택에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린 한국으로서는 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런데 기업들은 기술개발이나 경영혁신보다는 부동산투기와 같은 비생산적 돈벌이에 나섰다. 재벌을 개혁해야 할 대통령은 오히려 재벌들로부터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챙기는 등 정경유착을 일삼았다. ‘뇌물공화국’, ‘재벌공화국’이라는 오명도 이때 나왔다. 1기 신도시 택지 분양 특혜를 대가로 한보그룹로부터 150억원의 비자금을 건네받은 ‘수서 사건’은 6공 최대 비리로 꼽힌다. 1995년 노 전 대통령은 4000억원대 비자금을 축재한 사실이 드러나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 [노태우 별세] 한국 정치 뒤흔든 ‘6·29 선언’과 ‘3당 합당’

    [노태우 별세] 한국 정치 뒤흔든 ‘6·29 선언’과 ‘3당 합당’

    거센 국민 저항에 무릎 꿇고 6·29 선언대통령 직선제 개헌, 언론기본법 폐지김영삼·김대중 단일화 무산에 노태우 당선‘3당 합당’으로 민자당 출범…다음 총선서 과반 실패26일 별세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과 6공화국 성립은 한국 정치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을 보여줬다. 대통령 7년 단임 막바지로 치닫던 전두환 5공 정권은 체육관에서 ‘거수기’ 투표로 뽑던 대통령 간선제를 유지하겠다는 호헌을 주장했다가, 거센 국민의 저항 앞에 무릎을 꿇고 쿠데타 2인자이자 육사 11기 동기이던 노 전 대통령을 통해 1987년 6월 이른바 6·29 선언을 내놓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잡은 뒤 1981년 대통령 선거인단에 의한 간선으로 대통령에 뽑혔다. 7년 임기를 마감하는 가운데 1987년 당시 신군부가 주도하는 민주정의당(민정당) 대통령 후보로 노태우를 지명했다. 그러나 그해 ‘호헌철폐·독재타도’ 구호 아래 직선제 개헌을 앞세워 들불처럼 일었던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결국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노 전 대통령이 들끓는 여론을 잠재우고자 1987년 6월 29일 발표한 6·29 선언은 ▲대통령 직선제 개헌 ▲김대중 사면 복권 및 시국 관련 사범 석방 ▲언론기본법 폐지 ▲인간존엄성 존중 및 기본인권 신장 등이 골자였다.한국 대통령중심제의 근본을 뒤집어놓은 6·29 선언으로 그해 10월 ‘대통령 직선·5년 단임’의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국민투표를 통해 공포되어 5공이 역사 무대에서 퇴장하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같은 해 12월 16일 대통령선거에서 야권 김영삼·김대중 후보의 단일화가 끝내 무산되면서 민정당 후보였던 노 전 대통령이 13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그 결과 1988년 제6공화국으로 불리는 민정당 노태우 정권이 출범했다. 그해 치러진 13대 총선(1988년 4월 26일)의 결과는 여소야대였다. 여소야대 구도를 등에 업은 야권을 중심으로 5공 정치권력형 비리를 조사하기 위한 ‘5공비리특위’와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상조사를 위한 ‘5·18 광주특위’가 13대 국회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중심의 민정당과 야당이던 김영삼 중심의 통일민주당, 김종필 중심의 신민주공화당 등 3개 정당이 이른바 ‘3당 합당’을 통해 민주자유당(민자당)이 출범하면서 국회는 여대야소로 급변했다. 김대중의 평화민주당은 소수 야당으로 고립됐다. 민자당은 노 전 대통령이 총재를, 김영삼·김종필·박태준 등 3인이 대표위원을 맡으며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된 가운데, 공천과 당직 문제를 둘러싼 끊임없는 계파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다.결국 민자당은 그다음 14대 총선(1992년 3월 24일)에서 과반수 의석을 얻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또 3당 합당은 지역주의를 심화하고 호남을 정치적으로 고립시키는 부작용을 가져왔다는 비판을 사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앞서 대선 후보시절인 1987년 “보통사람들의 위대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 직전 정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몸을 낮춰 당선됐다. 하지만 대통령으로 선출된 뒤에는 계엄 상황에 대비해 반 정부 인사목록을 만들어 당시 국군보안사령부로 하여금 사찰하게 하고, 유사시 전원 검거한다는 ‘청명계획’을 세웠다. 이후 1990년 윤석양 이병의 양심선언으로 보안사령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실이 밝혀져 역풍을 맞았다. 또 재임 시절 전교조를 불법 단체로 규정해 1500여명의 교사를 무더기로 파면·해임해 학생 운동권의 시위를 촉발하기로 했는데, 이러한 일련의 비민주적 행보는 군인 출신 정치인이라는 점과 맞물려 노태우정권이 군부독재의 연장선이라는 평가를 받는 근거가 됐다.
  • [노태우 별세] 노태우 전 대통령이 걸어온 길

    [노태우 별세] 노태우 전 대통령이 걸어온 길

     ●육사에서 전두환과 운명적 조우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32년 12월 4일 경북 달성군(현재 대구)에서 부친 노병수씨와 모친 김태향씨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부모가 결혼한지 8년 만에 태어나 귀여움을 한몸에 받으며 성장했다. 부친이 일제시대 면서기로 일한 덕에 여유있는 생활을 누렸지만, 노 전 대통령이 7살 되던 해 부친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가세가 기울어 어렵게 살았다.  대구공업중학교(대구공고) 항공과에 입학한 그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말라리아에 걸려 생사를 오가는 투병 생활을 거치며 의사의 꿈을 갖게 되고, 경북중학교 4학년(학제 개편 이후 경북고 1학년)으로 편입한다. 편입한 해에는 중간 정도의 성적을 받았지만 5학년부터는 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6학년 때 6·25 전쟁이 발발하자 학도병으로 헌병학교에 지원해 군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된다. 헌병학교 9기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헌병으로 근무한 1년 동안 2등 중사(현재의 상병)까지 진급한다.  이후 육군사관학교 11기로 입교한다. 이곳에서 그는 대구공고 1년 선배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운명적인 조우를 하게 된다. 두 사람은 생도 시절 방을 같이 쓰면서 단순한 육사 동기를 넘어서는 관계를 맺게 된다. 육사 졸업 4년 뒤 육사 동기인 김복동의 동생 김옥숙과 결혼한다. 월남 파병을 다녀오고 제9공수여단장, 제9보병사단장 등 요직을 거쳤다. 참모총장 수석보좌관, 청와대 경호실 작전차장보, 보안사령관 등 보직을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넘겨받는 등 그의 뒤를 따랐다. 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12·12 쿠데타’로 이어진다.   ●12·12 쿠데타와 5·18  노 전 대통령이 속한 육사 11기가 중심이 된 육군의 사조직 ‘하나회’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위 세력으로 성장했다. 국가보안사령부, 수도경비사령부 등 수도권 지역에서 세력을 성장하던 하나회는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하자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움직였다. 이때 전 전 대통령과 함께 핵심 세력으로 꼽히는 사람이 바로 노 전 대통령이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9사단에서 29연대, 30연대를 강제로 출동시키는 등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들은 1979년 12월 12일, 당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을 ‘김재규 내란 방조죄’라는 죄목으로 체포해 청와대를 포위하고 국방부부터 차례대로 장악했다. 이 사건으로 9사단장이었던 노 전 대통령은 군부 요직을 차지하게 된다. 이때를 기점으로 전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사실상 ‘친구’에서 ‘군신’으로 바뀌게 된다.  두 전직 대통령은 다음해 5월 17일 비상계엄확대조치를 단행하고 5·18 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했다. 이로써 권력을 완전히 장악, 본격적인 정치 무대에 뛰어든다.  ‘12·12 쿠데타’는 노태우 정권까지 정당화 됐다. 하지만 김영삼 정권이 들어서 과거 청산 움직임과 함께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된다. 이후 5·18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노 전 대통령은 법정에 서게 됐다. 1997년 재판부는 “12·12는 명백한 군사반란이며 5·17과 5·18은 내란 또는 내란목적 살인행위였다”고 판결했다.   ●5공화국의 2인자  노 전 대통령은 늘 두번째였다. 정치군인의 길을 걸었던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육사 동기들의 반감을 다스리는 것을 비롯해 전 전 대통령 주변에서 도움을 줬다. 5공화국에서 주요 요직을 맡았지만 전 전 대통령의 2인자일 뿐이었다.  1980년 8월 27일 전 전 대통령이 제11대 대통령에 당선되자 국군 보안사령관직을 1년간 맡다가 이듬해 7월 육군 대장으로 예편했다. 군에서 예편한 직후 외교안보 담당 정무 제2장관에 임명됐고 올림픽을 서울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1982년에는 남북 고위회담 수석대표를 맡았고 이어 초대 체육부장관과 제41대 내무부장관을 지냈다. 5공화국의 가장 큰 역점 사업이었던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1985년에는 제1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정의당 전국구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육사 동기인 권익현의 뒤를 이어 민주정의당 대표위원을 거쳐 총재를 지냈다. 1987년 6월 10일 민주정의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전 전 대통령의 4·13 호헌조치를 계기로 대통령 직선제 개헌 등을 주장하는 민주화 운동이 확산되면서 노 전 대통령은 1인자가 될 기회를 잡는다. 6월 29일 대통령 직선제 개헌과 김대중 사면복권 및 구속자 석방 등 8개항의 시국수습방안인 ‘6·29선언’을 발표한다. 이에 강성 군부세력과 구별되는 온건 군부세력의 이미지를 구축하게 됐다. 제13대 대통령 선거에서 36%의 득표율로 1971년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직선제로 선출된다.   ●6공화국과 북방정책  1988년 2월 출범한 노태우 정부의 앞길은 말 그대로 가시밭길이었다.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시대’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민족자존, 민주화합, 균형발전, 통일번영을 4대 국정기조로 내걸었지만 정권의 탄생 배경과 인적구성으로 볼 때 이러한 정책들을 실천하기에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따랐다. ‘6공화국’이 아닌 ‘5.5공화국’이란 평가도 나왔다.  1988년 4월, 민주화 이후 첫 총선을 통해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됐다. 노태우 정부의 순탄찮은 운명을 암시하는 전주곡이었다. 재야인사들에 대한 복권과 해금을 단행하지만, 평민·민주·공화 야3당이 청문회를 통해 5공화국의 비리를 파헤치면서 핵심인사들에 대한 처벌이 이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 과오를 사과하고 백담사로 유배를 떠나야 했다.  노태우 정부가 정국의 주도권을 잡게된 것은 1989년 서경원 의원 밀입북 사건과 현대중공업 파업 등을 통해 형성된 공안정국을 통해서다. 1990년에는 대통령 선언 형식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동시에 ‘1노 3김’의 분할체제를 청산하는 정계개편을 추진하기 시작한다. 민정·민주·공화 3당은 1990년 1월 22일 ‘내각제 개헌’을 조건으로 합당을 선언한다. 1992년 14대 총선으로 민자·민주·국민의 3당구조가 출현하기까지 의회는 214석의 거대여당이 주도하는 사실상의 일방적 독주체제가 2년 남짓 이어진다.  노태우 정부는 근본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절차적 측면의 민주주의가 상대적으로 신장된 시기였다. 5공에 비해 입법·사법부의 자율성이 강화됐고 30년만에 지방자치제가 부활됐다. 노동·시민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국민들의 요구가 활성화된 시기이기도 했다. 정치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저달러·저유가·저금리의 ‘3저호황’이란 우호적 대외환경 덕분에 상당한 수준의 경제성장을 달성하기도 했다.  남북관계도 진전이 있었다. 그 시작은 1988년 발표된 7·7선언이었다. 6공화국 대외정책의 핵심인 ‘북방정책’의 기본지침이었던 선언을 바탕으로 중국·소련 등 사회주의권과 관개개선이 이뤄진다. 경제력과 군사·외교적인 측면에서 북한에 대한 우위를 확보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사회주의권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북한과도 대화창구도 복원, 1991년 9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과 12월 ‘남북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하기에 이른다.   ●비자금 투옥과 그 이후  1992년 대선을 통해 김영삼 정부에 성공적으로 정권을 승계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5년 10월 박계동 당시 민주당 의원의 폭로로 불거진 비자금 사건으로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는다. 10월 27일 연희동 자택에서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한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통해 4500억여원의 비자금 조성해 13·14대 총선자금, 부동산 위장 매입, 민정·민자당 지원 등에 사용하고 잔금 1940억원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고 구속기소된다.  ‘노태우 비자금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전직 대통령의 개인비리 차원을 넘어서 정치권력과 재벌이 합작해 정치와 경제를 밀실에서 주무른 정경유착의 표본으로 평가받는다. 30대 재벌총수 대부분이 관련돼 재판을 받았고, 노 전 대통령은 ‘포괄적 뇌물죄’가 적용돼 징역 17년과 추징금 2628억원을 선고받고 1997년말 국민의 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면·복권된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전임자였던 전두환 대통령과 달리 외부활동을 삼간채 자택에 칩거하며 사실상의 ‘은둔’ 생활에 들어간다. 10년 넘게 권부의 1·2인자 자리를 지켰던 그로선 치욕적이고 불우한 말년이었다.
  • 김기현 “문 대통령-이재명 회동은 수사 가이드라인 주는 셈”

    김기현 “문 대통령-이재명 회동은 수사 가이드라인 주는 셈”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만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이 회동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로 이 후보를 지목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이 후보를 만나는 것 자체가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후보를 문 대통령이 만나게 되면 (검·경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게 되는 것”이라면서 “사실상 이 후보를 보호하라는 명확한 지시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이 후보는 핵심 혐의자로 돼 있고, 그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저희들이 고소·고발도 해놓은 상태”라면서 “단군 이래 최대 개발비리 의혹 사건의 중심에 있는 사람을 대통령이 만나서 격려하거나 서로 환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그(회동)에 대해서 철회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이 후보 간 회담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언급 자체를 하는 것이 불법이다. 언급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만나는 것 자체가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지 않느냐”며 “위에서 눈 끔쩍하면 밑에서는 큰 바람이 일어나지 않나? 상식적으로 다 뻔히 아는 일 아닌가”라고 했다. 전날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가 26일 오전 11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지명된 지 16일 만이다. 앞서 지난 14일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균형발전’ 관련 정부 행사에서 처음 대면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 후보를 만나 악수를 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다만 당시 만남은 다른 행사 참석을 겸해 만난 것이기에 두 사람의 청와대 회동은 대선후보 선출 이후 첫 정식 대면자리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회동에 대해 “선거와 관련되지 않고 정치적인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사안으로 대화를 할 것”이라며 “선관위에서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했다.2002년 노무현 당시 대선후보는 선출 2일 만에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면담했고, 2012년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는 선출된 지 13일 만에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회동했다.
  • 李, 文과 회동 추진해 지지자 결속 포석… 野 “지금 만남은 위험”

    李, 文과 회동 추진해 지지자 결속 포석… 野 “지금 만남은 위험”

    후보선출 16일만… 정세균 前 총리도 만나만남 자체로 친문에 상징적 메시지 기대靑, 정치 중립·대장동 감안 수위조절할 듯이준석 “대통령, 엄중 판단해 행동했으면” 李 ‘드림팀 선대위’ 구성 최우선 과제로당, 이재명표 정책·공약 입법으로 뒷받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하기로 하면서 이 후보의 대선 레이스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지난 24일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한 데 이어 25일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하면서 대선 행보에 박차를 가하자마자 문 대통령과 만남을 추진한 것은 지지자들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지지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한 이 후보로선 회동 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관건이다. 선거 개입 논란 등을 감안하면 덕담 이상을 기대하기보다는 만나는 그림 자체로 지지자들에게 상징적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청와대도 정치적 중립 논란은 물론 대장동 의혹이 오롯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메시지 수위를 신중하게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의 만남 때처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을 받았으며, 당연히 비정치적 내용으로, 유권해석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회동을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여당 후보가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지금으로 잡는 것은 위험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덕담이라도 한다면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수사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헷갈릴 것”이라며 “엄중하게 판단해 행동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25일 경기지사직을 내려놓은 이 후보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확정되는 다음달 5일까지 2주간 경쟁자 없는 ‘이재명의 시간’을 보낸다. 후보로 선출되고도 국회 국정감사 참석 등으로 보름이나 대선 레이스 돌입이 늦어진 만큼 향후 행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우선 과제는 ‘드림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다. 관례에 따라 송영길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이낙연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측 인사들을 포함한 중진 의원들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당 안팎에서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측근 그룹이 2선으로 후퇴하고 당 중심으로 선대위가 꾸려졌던 모델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한 중진 의원은 “다른 경선 후보를 도왔거나 중립지대에 머물렀던 의원들이 합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공약을 당론으로 다듬는 것도 남은 2주간의 주요 과제다. 송 대표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 방향과 관련해 “지역화폐 예산이 21조원에서 6조원으로 축소됐는데 증액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심의하겠다”며 “이 후보도 지적했다”고 말했다. 169석을 바탕으로 입법과 예산 심사에서 이 후보의 상징 공약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미다.
  • 전두환 비석 밟은 이재명에 진중권 “수준 좀 봐라”

    전두환 비석 밟은 이재명에 진중권 “수준 좀 봐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22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하는 과정에서 땅에 묻힌 ‘전두환 비석’을 밟았다. 전두환 비석은 1982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전남 담양의 한 마을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이를 발견한 5·18 관련단체가 비석을 수거해 5·18 민주표지를 방문하는 참배객이 밟을 수 있도록 땅에 묻어놨다. 이 후보는 “올 때마다 잊지 않고 밟고 지나간다. 윤석열 후보는 여기 왔었냐. 존경하는 분 밟기가 좀 그랬을 것”이라며 윤 후보의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 논란을 꼬집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어휴, 수준 좀 봐라”라며 일침을 날렸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 사진으로 논란을 낳자 “차라리 아무 것도 하지 마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광주에 이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후보를 맞이한 배우 명계남씨를 비롯한 백여 명의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외치며 대선 출정식과 같은 풍경을 연출했다.이 후보는 묘역 방명록에 “대통령님께서 열어주신 길을 따라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그 길을 따라 끝까지 가겠습니다”라고 적은 후 권 여사와 약 40분간 면담했지만,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권 여사는 이 후보를 향해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닮았다. 대통령 선거일에 이 후보에게 한 표 찍겠다. 대통령이 돼 다시 봉하마을을 찾아달라”는 덕담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권 여사의 한 표는) 100만표의 가치가 있다”며 “제가 매년 (봉하마을을) 빠지지 않고 인사오는데 권 여사께서 그때마다 ‘젊었을 때 남편과 많이 닮았다’,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선 “무슨 부정 비리한 것처럼 몰아 보지만 국민께선 다른 곳에선 민간개발을 하는데 성남시에선 억지로 5500여억원이라도 환수했으니 ‘애썼다’고 보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후보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당내 경선이 종료된 지 2주 만인 오는 24일 만남을 갖는다.
  • 총리만 7년한 아베, 유튜버 됐다 “국회의원 또 출마”

    총리만 7년한 아베, 유튜버 됐다 “국회의원 또 출마”

    7년 9개월간 총리로 재임한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국회의원(중의원) 선거에 또 출마한다. 이번에 당선되면 10선 의원이 된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지난 19일 지역구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에서 이달말 치러지는 중의원 선거 출마를 위한 후보 등록을 마쳤다. 같은날 유튜브에 ‘아베 신조 채널’을 개설했고 하루 만에 구독자 수만 13만명을 돌파했다. 아베는 시모노세키역 인근 광장에서 개최한 출정식에서 코로나19 극복을 과제로 내세우면서 일본 경제의 ‘브이(V)자’ 회복을 위한 정책도 확실히 추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총리 재임 중 지역구 인사들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벚꽃을 보는 모임’ 논란, 모리토모 사학 비리 문제 등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아베는 지난해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을 이유로 총리직을 내려 놓으면서도 자민당 중의원 의원직을 지켜왔다. 대통령 임기를 마치면 정계 은퇴를 하는 한국이나 미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총리직을 마쳐도 국회의원직은 계속 유지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 특정 직함 없이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선출되도록 주도한 ‘킹메이커’로 활약했다. 지난 2000년 40대 중의원으로 선출되며 정치생활을 본격화 한 아베는 48대까지 한 차례도 선거에 패하지 않은 9선 의원이다. 특히 지난 2012년 9월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뒤 그해 12월 치러진 총선에서 압승을 이끌며 3년 3개월 만에 자민당 정권을 되찾았다. 2014년 12월과 2017년 총선에서도 공명당과 함께 의석을 휩쓸었다.
  • 시민단체, 윤석열 ‘대장동 대출 부실 수사 의혹’ 공수처 고발

    시민단체, 윤석열 ‘대장동 대출 부실 수사 의혹’ 공수처 고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며 대장동 관련 대출 건만 제외했다는 ‘봐주기 수사’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됐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에서도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을 수사 범위에 포함할 전망이라 공수처가 사건을 검토해 검찰로 이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친여 성향의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1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과 수사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장 2명을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대장동 초기 개발사인 씨세븐이 2010년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의 인척 조모씨를 통해 1800억원대 불법 대출을 받았는데, 이듬해 대검 중수부의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수사 대상에서 씨세븐의 불법 대출 부분은 제외됐다. 당시 씨세븐 이강길 전 대표에게 조씨를 소개한 인물이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자회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였고, 불법 대출받은 자금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장동 개발을 포기하도록 정·관계 로비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불법 대출 알선 수수료를 챙긴 조씨는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를 통해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고, 참고인 조사만 받고 입건되지 않았다. 당시 주임검사가 윤 전 총장이었고, 김홍일 당시 대검 중수부장은 현재 윤석열 캠프에서 정치공작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수사 도중 검찰 인사로 대검 중수부장에 올랐던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공개한 화천대유 측 로비 대상에 포함됐다. 사세행 측은 “씨세븐이 받은 부산저축은행 대출금 중 회수되지 못한 원금 400억원에 이자까지 합하면 2600억원인데, 부실 대출 피해는 국민이 떠안은 셈이니 철저히 수사해 엄중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 이재명 “대장동 공공이익 환수 내가 설계”

    이재명 “대장동 공공이익 환수 내가 설계”

    국감 출석해 인사 잘못·직원 부패 사과“민간 몫으로 돈 나눠 가진 건 국민의힘”조폭 연루설 등에도 ‘결정적 한 방’ 없어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대장동 의혹에 대해 “인사권자 입장에서 인사를 잘못한 것, 지휘하는 직원 일부가 오염돼 부패에 관여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는 “국민들이 집값 때문에 고통받고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소외감, 배제감, 분노가 생기는데 그것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100% 환수하지 못하는 것은 제 부족함”이라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서는 “제가 가까이하는 참모는 아니다”라며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보면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장동 사업 설계의 최종 책임자를 묻자 “제가 (설계자가) 맞다”면서도 “공공 이익 환수 방법과 절차를 설계했다”고 답했다. 민간의 초과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조항이 삭제됐다는 지적에는 “집을 5억원에 내놔서 계약해 놓고 나중에 잔금 치를 때 되니 집값 올랐으니 나눠 갖자고 하는 것이 사리에 합당하지도 않고, 그랬으면 협상이 안 됐을 것이고 부당한 일”이라고 비유했다. 도의적 책임을 인정했지만 대장동 의혹의 본질은 국민의힘과 토건세력이 얽힌 비리라는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 후보는 “불가피하게 민관공동작업으로 했기 때문에 그래도 5500억원이라도 환수했다”며 “민간 몫에 해당하는 데서 돈을 나눠 가진 사람들이 바로 국힘 분들”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경기도 국정감사는 대통령 후보인 이 지사를 향한 인사청문회처럼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은 물론 변호사비 대납, 조직폭력배 연루설, 여배우 스캔들, 형수 욕설 등 전방위 공격을 쏟아냈지만 ‘결정적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도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의혹 규명보다는 양당의 공방만 이어졌다.
  • 경기도 국감에 등장한 영화 ‘아수라’, 이재명 “대장동 설계 했지만...”

    경기도 국감에 등장한 영화 ‘아수라’, 이재명 “대장동 설계 했지만...”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장에 영화 ‘아수라’가 등장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감 기관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아수라’의 한 장면을 자료화면으로 소개했다. 2016년 개봉한 ‘아수라’는 가상의 지자체 ‘안남시’의 도시개발 둘러싼 정치인과 경찰의 부정부패 등을 다룬 영화다. 악덕시장 박성배와 비리형사 한도경을 각각 황정민, 정우성 등 배우가 맡아 관심을 끌었다. 5년 전 개봉된 영화가 국감에 등장한 이유는 뭘까. 영화의 배경이 되는 가상 도시 ‘안남시’의 명칭 등 일부 소재가 성남시를 떠올리게 한다는 야권 정치인들의 발언 때문이다. 서 의원은 해당 화면에 이어 이 후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국감장에서 자료 화면으로 내보낸 뒤 “대장동 게이트를 설계하신분이 이재명이고 실무자는 유동규”라며 “대부분 국민들이 알고 있고 저도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렇게 사실이 아닌 말씀은 안하셨으면 한다”면서 “대장동 설계를 했지만 대장동 게이트를 설계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김기현 “이재명 추악한 아수라 가면 벗겨낼 것”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나오는 경기도 국감에 대해 “상식을 가진 절대다수 국민과 함께 이 후보의 추악한 아수라 가면을 반드시 벗겨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으로 접수된 국민 국감 의견서만 봐도 이 후보는 당장 구속돼도 이상한 것이 없는 비리 결정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도와 성남시 등이 국감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그만큼 부패의 구린 구석이 많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의 대장동 수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며 시장실과 비서실은 쏙 빼놓았다”며 “앙꼬 없는 찐빵을 내놓고 마치 진짜 찐빵인 듯 속임수를 쓰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의 늦장 수사로 인해 핵심 증거는 속속 인멸 됐고 또 되고 있을 터인데, 대장동 게이트 폭로 이후 이 후보 최측근 인사인 경기도 고위 간부가 성남시 공무원이 대장동 사업 관련 서류를 열람하지 못하게 했다는 내부 고발까지 나온 거 보면 검찰은 제발 그 증거가 하루빨리 없어지길 학수고대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또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는 엉터리 궤변과 동문서답, 말 바꾸기를 해온 전례가 있고 코너에 몰리면 버럭하거나 상대방을 조롱하고 면박 주기를 하거나, 일단 모른다고 잡아떼기를 하는 등 위기를 교묘하게 피해갔다. 하지만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이재명 “유동규, 뭔가 잘못 있을 것... 배신감 느낀다” 이 지사는 이날 국감장에 들어서기 전 “이재명 성남시장은 제도적 한계와 정치적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해 민간이 다 가져가버렸을 개발이익 5503억원을 환수했다”며 “(국민의힘이) 곁가지의 곁가지, 말단 부분을 드러내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만들고 있지만, 국민들이 본말전도 부당한 시도에 대해 얼마든지 간파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조직적 방해든 완벽하게 개발이익을 환수하지 못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와 성남시가 대장동 의혹 관련 핵심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는 데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경기도가 뭘 숨기는 것처럼 주장하기 위한 국민의힘의 정치적 쇼”라고 반박했다. 그는 “4,600건, 경기도정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자료제출 요구가 있었다”며 “시장 출장일정, 휴가일정 등 개인 사생활이거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거나 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을 뿐, 제가 어제 밤늦게까지 이틀간 읽어야 할 정도로 많은 분량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제출됐다”고 강조했다.다만 이 후보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데 대해서는 “만약 (혐의가) 사실이라면 그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인사권자로서 직원관리는 100%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국가기관이 수사해보니 유착 가능성이 높다고 법원이 구속까지 했으니 뭔가 잘못이 있을 것”이라며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보면 배신감을 느낀다”고도 밝혔다.
  • 이재명 “장물 나눈 사람이 도둑…국민의힘이 장물 회수 방해”

    이재명 “장물 나눈 사람이 도둑…국민의힘이 장물 회수 방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 앞서 “장물을 나눈 사람들이 도둑”이라며 “그리고 돈을 받은 자들이 범인”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정감사가 열리는 경기도청 출근길 “이해하기 쉽게 간단히 말하면 제가 동네 머슴인데 도둑들이 마을 사람 살림을 털고 있었다. 도둑들이 도둑질하지 못하게 전부 막으려 했는데 안타깝게도 국민의힘이 당시 당론으로 장물 회수하는 것을 방해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제가 (개발이익을) 70% 또는 절반밖에 회수하지 못한, 절반의 성공밖에 하지 못한 게 이 사건 본질”이라며 “나중에 보니까 그 장물을 도둑들을 도와준 사람들이 나눠 가졌더라 라는 게 지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사는 “국민들이 박탈감을 느끼시고 성남시장 성과에 대해 ‘더 하지 그랬냐. 왜 그것밖에 못 했느냐?’고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나도 노력했지만, 관련 공직자 일부가 오염되고 민간사업자가 유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인사권자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지사는 “불로소득 개발이익을 최대한 환수하려 노력했지만, 제도적 한계, 국민의힘의 조직적 방해든 여하튼 제 사유”라며 “완벽한 개발이익을 환수 못 한 점에 대해서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침 국민의힘도 공공개발로 개발이익을 100% 환수해야 한다고 태세를 전환해 주장하니, 망국의 원인인 부동산 불로소득, 토건비리를 원천적으로 제도적으로 봉쇄할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했다.
  • ① 李·국힘 게이트냐 ② 최대환수·특혜냐 ③ 녹취 속 ‘그분’ 누구냐

    ① 李·국힘 게이트냐 ② 최대환수·특혜냐 ③ 녹취 속 ‘그분’ 누구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출석하는 ‘대장동 국정감사’가 18일 열린다. 집권여당 대선 후보가 현직 도지사 신분으로 직접 참석하는 국감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지사 신분으로 나서지만 사실상 ‘대통령 후보 인사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국감 준비에 매진해 왔다.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이 후보가 직접 나서는 이유는 본선 가도를 좌우할 ‘대장동 리스크’를 털어버리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18일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일에는 국토교통위원회의 국감이 경기도청에서 열린다. 이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국정감사를 통해 경기도정의 책임자로 겸손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정치공세가 있더라도 휘둘리지 않고 떳떳하게 응하겠다”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와 중앙정부와 의회의 집요한 반대를 뚫고 공익환수를 해낸 저의 역량을 보여 드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의 정면 승부를 존중하기로 한 민주당은 국감을 통해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길 기대한다.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뒤에도 대장동 의혹과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 등으로 인해 컨벤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민주당의 바람과 달리 야당의 공격에 기존 주장만 되풀이하거나 동문서답식 답변을 늘어놓으면 오히려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나는 잘못한 것 없다’고 큰소리치면서 첫 단추를 잘못 뀄다”며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했다. ①이재명 게이트냐 국민의힘 게이트냐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원을 받은 점 등을 들어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부르는 반면 야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주도한 사업인 점을 들어 ‘이재명 게이트’라고 주장한다. 중도층은 아직 판단을 유보하거나 이 후보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곽 의원뿐만 아니라 화천대유자산관리와 연관된 법조계 인사들이 대부분 국민의힘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점과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대장동 공영개발이 무산된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집권당이었던 새누리당이 어떻게 압박했는지, 공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면 위기가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② 개발이익 최대 환수와 특혜 비리 사이 이 후보는 줄곧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사업”이라며 성남시가 민관 합동 사업으로 5503억원을 환수한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민간이 막대한 수익을 얻게 된 것은 최근 부동산값이 폭등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간이 일확천금을 얻는 사업구조를 지적한다. 성남시가 화천대유로 돈이 흘러가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인허가 과정에서의 특혜 여부와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과정에 대한 해명도 필요하다. 대장동 개발 사업 공모는 마감 하루 만에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성남의뜰’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었고, 화천대유는 자산관리회사(AMC)로 선정됐다. ③ 이재명 측근 어디까지 연루됐나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이 후보의 관계도 핵심 쟁점이다. 야권은 이 후보와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장 이전부터 친밀한 관계였고, 이 후보가 직접 발탁한 인물이란 점을 들어 두 사람이 ‘경제공동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이 후보는 측근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해 민간 사업자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에게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조만간 기소될 방침이다. 사업 설계자 중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이 후보라는 의혹도 남아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국민의 법 감정 커트라인이 더 높아졌다”며 “이 후보가 법률적으로 배임 책임이 없다는 점뿐만 아니라 유 전 본부장 등과 경제적, 정치적 공동체라는 의혹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 ① 李·국힘 게이트냐 ② 최대환수·특혜냐 ③ 李측근 연루됐나

    ① 李·국힘 게이트냐 ② 최대환수·특혜냐 ③ 李측근 연루됐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출석하는 ‘대장동 국정감사’가 18일 열린다. 집권여당 대선 후보가 현직 도지사 신분으로 직접 참석하는 국감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지사 신분으로 나서지만 사실상 ‘대통령 후보 인사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국감 준비에 매진해 왔다.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이 후보가 직접 나서는 이유는 본선 가도를 좌우할 ‘대장동 리스크’를 털어버리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18일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일에는 국토교통위원회의 국감이 경기도청에서 열린다. 이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국정감사를 통해 경기도정의 책임자로 겸손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정치공세가 있더라도 휘둘리지 않고 떳떳하게 응하겠다”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와 중앙정부와 의회의 집요한 반대를 뚫고 공익환수를 해낸 저의 역량을 보여 드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의 정면 승부를 존중하기로 한 민주당은 국감을 통해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길 기대한다.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뒤에도 대장동 의혹과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 등으로 인해 컨벤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민주당의 바람과 달리 야당의 공격에 기존 주장만 되풀이하거나 동문서답식 답변을 늘어놓으면 오히려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나는 잘못한 것 없다’고 큰소리치면서 첫 단추를 잘못 뀄다”며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했다. ①이재명 게이트냐 국민의힘 게이트냐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원을 받은 점 등을 들어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부르는 반면 야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주도한 사업인 점을 들어 ‘이재명 게이트’라고 주장한다. 중도층은 아직 판단을 유보하거나 이 후보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곽 의원뿐만 아니라 화천대유자산관리와 연관된 법조계 인사들이 대부분 국민의힘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점과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대장동 공영개발이 무산된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집권당이었던 새누리당이 어떻게 압박했는지, 공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면 위기가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② 개발이익 최대 환수와 특혜 비리 사이 이 후보는 줄곧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사업”이라며 성남시가 민관 합동 사업으로 5503억원을 환수한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민간이 막대한 수익을 얻게 된 것은 최근 부동산값이 폭등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간이 일확천금을 얻는 사업구조를 지적한다. 성남시가 화천대유로 돈이 흘러가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인허가 과정에서의 특혜 여부와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과정에 대한 해명도 필요하다. 대장동 개발 사업 공모는 마감 하루 만에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성남의뜰’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었고, 화천대유는 자산관리회사(AMC)로 선정됐다. ③ 이재명 측근 어디까지 연루됐나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이 후보의 관계도 핵심 쟁점이다. 야권은 이 후보와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장 이전부터 친밀한 관계였고, 이 후보가 직접 발탁한 인물이란 점을 들어 두 사람이 ‘경제공동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이 후보는 측근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해 민간 사업자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에게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조만간 기소될 방침이다. 사업 설계자 중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이 후보라는 의혹도 남아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국민의 법 감정 커트라인이 더 높아졌다”며 “이 후보가 법률적으로 배임 책임이 없다는 점뿐만 아니라 유 전 본부장 등과 경제적, 정치적 공동체라는 의혹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위기냐 기회냐, 이재명 ‘국감 운명’

    위기냐 기회냐, 이재명 ‘국감 운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출석하는 ‘대장동 국정감사’가 18일 열린다. 집권여당 대선 후보가 현직 도지사 신분으로 직접 참석하는 국감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지사 신분으로 나서지만 사실상 ‘대통령 후보 인사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국감 준비에 매진해 왔다.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이 후보가 직접 나서는 이유는 본선 가도를 좌우할 ‘대장동 리스크’를 털어버리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18일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일에는 국토교통위원회의 국감이 경기도청에서 열린다. 이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국정감사를 통해 경기도정의 책임자로 겸손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정치공세가 있더라도 휘둘리지 않고 떳떳하게 응하겠다”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와 중앙정부와 의회의 집요한 반대를 뚫고 공익환수를 해낸 저의 역량을 보여 드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의 정면 승부를 존중하기로 한 민주당은 국감을 통해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길 기대한다.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뒤에도 대장동 의혹과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 등으로 인해 컨벤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민주당의 바람과 달리 야당의 공격에 기존 주장만 되풀이하거나 동문서답식 답변을 늘어놓으면 오히려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나는 잘못한 것 없다’고 큰소리치면서 첫 단추를 잘못 뀄다”며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했다. ①이재명 게이트냐 국민의힘 게이트냐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원을 받은 점 등을 들어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부르는 반면 야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주도한 사업인 점을 들어 ‘이재명 게이트’라고 주장한다. 중도층은 아직 판단을 유보하거나 이 후보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곽 의원뿐만 아니라 화천대유자산관리와 연관된 법조계 인사들이 대부분 국민의힘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점과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대장동 공영개발이 무산된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집권당이었던 새누리당이 어떻게 압박했는지, 공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면 위기가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② 개발이익 최대 환수와 특혜 비리 사이 이 후보는 줄곧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사업”이라며 성남시가 민관 합동 사업으로 5503억원을 환수한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민간이 막대한 수익을 얻게 된 것은 최근 부동산값이 폭등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간이 일확천금을 얻는 사업구조를 지적한다. 성남시가 화천대유로 돈이 흘러가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인허가 과정에서의 특혜 여부와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과정에 대한 해명도 필요하다. 대장동 개발 사업 공모는 마감 하루 만에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성남의뜰’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었고, 화천대유는 자산관리회사(AMC)로 선정됐다. ③ 이재명 측근 어디까지 연루됐나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이 후보의 관계도 핵심 쟁점이다. 야권은 이 후보와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장 이전부터 친밀한 관계였고, 이 후보가 직접 발탁한 인물이란 점을 들어 두 사람이 ‘경제공동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이 후보는 측근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해 민간 사업자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에게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조만간 기소될 방침이다. 사업 설계자 중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이 후보라는 의혹도 남아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국민의 법 감정 커트라인이 더 높아졌다”며 “이 후보가 법률적으로 배임 책임이 없다는 점뿐만 아니라 유 전 본부장 등과 경제적, 정치적 공동체라는 의혹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 18일 이재명 ‘대장동 국감’…사실상 ‘대통령 후보 인사청문회’ 열린다

    18일 이재명 ‘대장동 국감’…사실상 ‘대통령 후보 인사청문회’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출석하는 ‘대장동 국정감사’가 18일 열린다. 집권여당대선 후보가 현직 도지사 신분으로 직접 참석하는 국감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지사 신분으로 나서지만 사실상 ‘대통령 후보 인사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국감 준비에 매진해 왔다.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이 후보가 직접 나서는 이유는 본선 가도를 좌우할 ‘대장동 리스크’를 털어버리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18일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일에는 국토교통위원회의 국감이 경기도청에서 열린다.  이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국정감사를 통해 경기도정의 책임자로 겸손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정치공세가 있더라도 휘둘리지 않고 떳떳하게 응하겠다”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와 중앙정부와 의회의 집요한 반대를 뚫고 공익환수를 해낸 저의 역량을 보여드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의 정면 승부를 존중하기로 한 민주당은 국감을 통해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길 기대한다.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뒤에도 대장동 의혹과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 등으로 인해 컨벤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민주당의 바람과 달리 야당의 공격에 기존 주장만 되풀이하거나 동문서답식 답변을 늘어놓으면 오히려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나는 잘못한 것 없다’고 큰소리 치면서 첫 단추를 잘못 뀄다”며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했다.  ①이재명 게이트냐 국민의힘 게이트냐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원을 받은 점 등을 들어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부르는 반면, 야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주도한 사업인 점을 들어 ‘이재명 게이트’라고 주장한다. 중도층은 아직 판단을 유보하거나 이 후보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곽 의원뿐만 아니라 화천대유와 연관된 법조계 인사들이 대부분 국민의힘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점과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대장동 공영개발이 무산된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집권당이었던 새누리당이 어떻게 압박했는지, 공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면 위기가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②개발이익 최대 환수와 특혜비리 사이  이 후보는 줄곧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사업”이라며 성남시가 민관합동 사업으로 5503억원을 환수한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민간이 막대한 수익을 얻게 된 것은 최근 부동산 값이 폭등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간이 일확천금을 얻는 사업구조를 지적한다. 성남시가 화천대유자산관리로 돈이 흘러가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인허가 과정에서의 특혜 여부와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과정에 대한 해명도 필요하다. 대장동 개발 사업 공모는 마감 하루만에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성남의뜰’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었고, 화천대유는 자산관리회사(AMC)로 선정됐다.  ③이재명 측근 어디까지 연루됐나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이 후보의 관계도 핵심 쟁점이다. 야권은 이 후보와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장 이전부터 친밀한 관계였고, 이 후보가 직접 발탁한 인물인 점을 들어 두 사람이 ‘경제공동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이 후보는 측근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해 민간 사업자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에게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조만간 기소될 방침이다. 사업 설계자 중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 분’이 이 후보라는 의혹도 남아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국민의 법감정 커트라인이 더 높아졌다”며 “이 후보가 법률적으로 배임 책임이 없다는점 뿐만 아니라 유 전 본부장 등과 경제적, 정치적 공동체라는 의혹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윤석열 “이재명 배임행각 상습적…李 패밀리 국민 약탈 막을 것”

    윤석열 “이재명 배임행각 상습적…李 패밀리 국민 약탈 막을 것”

    이재명 백현동아파트·백현유원지 의혹 제기“모든 의혹에 李측근 등장, 국가 배신 행위”“대통령되면 버릇 못 버리고 더 큰 약탈할 것”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이어 백현동 옹벽 아파트 용도변경 의혹 등을 제기하며 “의혹이 있는 모든 사업에 이 후보 측근이 등장한다”면서 “배임 행각이 상습적이다. 이재명 패밀리의 국민 약탈을 제가 막겠다”고 직격했다. “8번 유찰된 땅, 李선대본부장 김인섭 들어가자마자 4단계 용도 상향 변경”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옹벽 아파트 용도변경 건’과 ‘구 백현유원지 부지 관련 의혹’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백현동 옹벽 아파트 건’에 대해 “2015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백현동 구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대해 ‘자연녹지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나 용도를 상향 변경해줬다”면서 “용도변경이 되지 않아 여덟 차례나 유찰된 땅이었는데 시행업체에 이 후보의 선대본부장이던 김인섭이 들어가자마자 용도 변경을 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 특혜로 시행업체는 막대한 분양이익 3142억원을 챙겼고 그의 측근 김인섭은 시행업자에게 지분 25%를 요구해 소송 끝에 70억원을 받았다. 성남시 인허가 관련 로비 때문 아니었을까”라며서 “유동규와 화천대유가 맺은 관계와 매우 흡사하다”고 했다.“성남시가 연구용역 의뢰한 민간업체수의계약으로 30년 장기임대 따내”“막대한 이익 보면서 市엔 수억만 내” 그는 또 ‘백현유원지 부지 의혹’에 대해 “이 후보가 성남시장일 때 성남시로부터 부지 개발계획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받아 수행한 민간업체가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30년간 장기 임대계약을 따냈다”면서 “부지에 지상 21층 호텔을 짓는데 민간업체가 토지 임대료로 자산가액의 1.5%에 불과한 연간 수억원 안팎만 부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업체는 호텔과 계약으로 연간 막대한 이익을 보는 반면 성남시에는 수억원만 내면 되니 배임 혐의가 짙다”면서 “이 민간업체에도 성남시 산하기관 임원 출신 인사가 근무했다. 의혹이 있는 모든 사업에 이 후보 측근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 후보와 그의 측근, 막대한 개발이익을 나눈 업체들, 가히 이재명 패밀리가 저지른 ‘상습 배임 행위’는 국민 약탈, 국가 배신행위”라면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하던 버릇을 못 버리고 더 큰 약탈 행위를 하려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재명 패밀리의 집권, 제가 막겠다. 국민의 재산, 제가 지키겠다”고 역설했다.“이재명, 대장동 의혹 특검 받게 될 것”“거짓을 진실 둔갑해 괴벨스식 선동”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4일 이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결국 특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검찰이 거액의 배당금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수상한 흐름을 금융위원회로부터 통보받고도 수사를 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범죄”이라고 직격했다. 윤 전 총장은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거대한 물줄기는 못 막는다는 것이 오랜 기간 사건을 접해 본 제 경험”이라면서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가 통보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검찰이 직접 수사하지 않고) 뭉갰다는 것은 범죄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건이 터진 시점을 고려할 때 수사 진척이 늦다”고 지적했다. 文 “대장동 신속 수사… 검경 적극 협력”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장동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하라”고 지시했다. ‘검경의 협력’을 강조한 점을 두고도 검경이 제대로 협력하지 못해 수사가 생각만큼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는 원론적 분석도 있지만, 야권이 주장하는 특검에 선을 긋는 발언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 후보측은 문 대통령이 이 후보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했다.윤 전 총장은 같은 날 국정감사를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를 알리겠다는 이 후보를 향해 “이 지사는 본인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인) ‘그분’임을 고백하고 당당하게 특검 수사를 자청,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 말한 김만배, 측근 중의 측근 유동규의 7시간, 이재명 지사는 선거운동 중 구속될 수도 있다고 말한 설훈 (민주당 의원), 이 모든 것을 지켜보며 민주당의 대선 패배를 우려해 3차 경선에서 이재명 완패의 결과를 안겨줬던 민주당 지지자들, 이들 대장동 게이트와 민주당의 내부자들이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 후보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이 지사는 적반하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을 미개인 취급하며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키려 괴벨스식 선동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대장동 특검 수용과 이 후보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때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 참여해 출자금의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 후보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공영 개발로 추진한 1조 1500억원의 초대형 규모 사업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로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당시 별다른 실적이 없고 출자금도 5000만원에 불과했던 화천대유라는 업체가 컨소시엄 주주로 참여해 3년간 500억원 이상 배당을 받아 업체 소유자가 이 후보와의 관계로 인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이재명 “많은 분들 오해, 왜곡·가짜뉴스”“관리자로서 일부 직원 일탈행위 사과”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 최근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한 특혜·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이 오해하고 있고, 일부 언론과 정치세력이 본질과 줄기는 빼고 말단적인 사안을 왜곡하며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마치 개발사업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해서 몇 가지 말하겠다”면서 “2018년 3월 (성남시장에서)사퇴한 저는 집값 상승에 따른 분양가 통제, 개발이익 추가환수 권한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자들이 청렴서약을 어기고 공직자에게 뇌물을 주었다고 하므로 최근 경기도가 ‘청렴의무위반’에 따른 배당금 지급 동결 및 기지급 배당금 환수조치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인사권자 및 관리자로서 일부 직원들의 일탈행위를 사과드린다”면서 “관할하던 인력이 5000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 일부 직원이 오염되고 부정부패 의심이 상당히 들어서 인사권자, 관리권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겠다”고도 했다. 그는 “다만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이 과거와 달리 180도 태도 바꾸어서 100% 공공개발을 해야 했다고 적반하장을 해서, 이를 기회로 만들어 다시는 불로소득 개발이익이 특정 이익의 입에 들어가지 않고 모두 공공에 들어가도록 ‘개발이익 전액 국민환수제’를 하고 부동산 투기, 불로소득 공화국이 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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