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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 수사 ‘철통방어’? 원전·김학의 수사팀장 물갈이에 ‘尹사단’ 줄줄이 고검행

    정권 수사 ‘철통방어’? 원전·김학의 수사팀장 물갈이에 ‘尹사단’ 줄줄이 고검행

    25일 단행된 검찰 고검검사급 인사에서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해온 간부 대부분이 교체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현 정부에서 살아있는 권력 수사는 사실상 끝이 났다”고 보는 분위기다. ●김학의 ‘불법 출금·보고서 조작’ 수사팀장 교체, 공은 공수처로? 이날 인사에서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팀장인 이정섭(50·사법연수원 32기) 수원지검 형사3부장은 대구지검 형사2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 김학의 특별수사단에서 김 전 차관 뇌물수수 사건 수사와 재판을 담당했던 이 부장검사는 지난 1월부터 불법 출금 의혹 수사팀을 이끌었다. 이후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이규원(44·36기)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를 기소하고 이성윤(59·23기) 서울고검장도 수사 외압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수사팀은 최근까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봉욱 전 대검 차장검사와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불러 조사하며 수사 외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로 추가 사건처리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전 차관 사건 재조사 과정에서 이규원 검사가 윤중천 면담보고서를 왜곡해 언론에 유출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변필건(46·30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좌천됐다. 변 부장검사는 지난해 채널A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차례 갈등을 빚었다. 이번 인사로 김 전 차관 관련 사건 잔여 수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공이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수처는 최근 이 고검장의 ‘수사 외압’ 공범 혐의를 받는 문홍성·김형근 당시 대검 반부패부 연구관 사건을 직접 수사하겠다면서 수원지검에 재재이첩을 요청한 상태다. 중앙지검에서 넘겨받은 윤중천 면담보고서 왜곡·유출 의혹도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에서 수사 중이다.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 검사는 공정거래위원회 파견을 유지했다. 김형근(52·29기) 북부지검 차장검사는 부천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尹사단’ 조국·울산 사건 지휘부도 줄줄이 고검行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한 이상현(47·33기) 대전지검 형사5부장은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이스타항공 횡령 의혹을 수사해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구속시킨 임일수(45·33기) 전주지검 형사3부장은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전지검의 경우 지난달 말 수사팀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를 기소하겠다는 의견을 대검찰청에 보고했지만 한 달째 처리되지 않고 있다. 당시 대검은 곧 임명될 신임 총장과 사건처리 여부를 논의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현 정부의 사이가 틀어진 계기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한 검찰 간부들도 계속 한직을 맴돌게 됐다. ‘윤석열 사단’ 검사들을 요직에서 배제하는 인사도 유지됐다. 2019년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를 지낸 신봉수(51·29기) 평택지청장은 서울고검 검사로, 3차장검사를 지낸 송경호(51·29기) 여주지청장은 수원고검 검사로 좌천을 거듭했다. 이들과 함께 윤 전 총장의 측근으로 꼽혔던 신자용(49·28기) 부산동부지청장도 서울고검 송무부장으로 전보됐다. 조 전 장관의 무혐의를 주장한 심재철(52·27기) 서울남부지검장에게 “당신이 검사냐”고 따지며 ‘상가집 공개 항명 파동’을 일으킨 양석조(48·29기) 대전고검 검사는 같은 청 인권보호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의 한 부장검사는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데 이번에도 추미애 전 장관의 친정부 코드 인사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분위기”라며 “민감한 수사는 내년 대선까지는 사실상 올스톱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주요 수사팀 교체 인사와 관련해 “너무 과대하게 의무 부여할 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수사가 주요 관심사건이 되면 인사 텀이 되도 인사를 할 수 없는 것이냐”며 “후임자에 의해서 수사의 필요성이나 요건이 있으면 (수사는) 연속성을 갖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 김경협 의원, 부동산투기 의혹에 “연립 너무 낡아 내집마련 목적”

    김경협 의원, 부동산투기 의혹에 “연립 너무 낡아 내집마련 목적”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이며 3선의 더불어민주당 김경협(59·경기 부천 갑) 의원이 부천시 역곡공공주택지구 내 채권·채무를 통한 토지 매매정황이 나와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부천오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씨 명의로 된 역곡공공주택지구 내 역곡동 419번지 밭 668㎡에 대해 지난해 6월 18일 이씨 명의의 금융채무 채권최고액 2억 1600만원과 1억 4400만원 등에 대해 채무승계했다. 실소유주인 이씨는 노동부장관과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알만 한 인사다. 김 의원은 앞서 채무승계 7일 전인 지난해 6월 11일 토지주인 이씨를 상대로 2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해 매매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 토지에 총 4억 4000여만원이 들어간 셈이다. 경찰은 토지주 명의는 그대로 두고 채권·채무거래를 통한 매매의혹으로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토지는 앞서 2019년 12월 역곡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토지거래제한구역으로 부동산거래를 위해서는 관할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해당 토지는 역곡공공택지지구로 지정된 곳인데 그런 토지를 사려고 한 게 이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공공택지지구로 발표된 지 1년여가 지났다. 토지거래허가가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처음엔 가능하다고 했다”며, “그런데 나중에 소유권이전 신청을 하면서 토지거래 허가여부를 재차 물었더니 농지원부 등이 필요하다며 허가가 어렵다고 번복했다. 결국 허가가 안되면 민법상 무효가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거래가 이뤄지기 힘들 것 같아 지불한 돈을 돌려달라고 했는데, 이미 토지소유주가 받은 돈을 다 써버려 환불받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지주가 나중에 토지보상금이 나오면 갚아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근저당을 해놓았다”고 설명했다. 또 투기의혹에 대해서 김 의원은 “옛날에 구입한 작은 연립주택 1채가 있는데 너무 낡아 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전세 살고 있는 형편이라서 내집 하나 마련해 볼까하고 구입하려고 했던 것이다. 금전대차 관계이지 이게 뭔 투기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부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토지거래 허가구역 내 토지매매는 조건부 계약이다. 통상 약정서라는 게 있는데 조건이 충족되면 본계약으로 효력이 발생하는 부동산거래 방식”이라며, “이런 경우는 계약금을 매도인에게 직접 지급하는 게 아니라 중개사가 보관하든지, 아니면 효력이 발생하면 본계약의 효력이 발생한다는 특약사항을 달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실무를 해보니 이 계약금을 바로 주면 대부분 매도인이 다써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허가가 나올 때까지 이 계약금을 잘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이런 경우를 대비해 2단계로 진행하는 게 상식인데 김 의원의 토지거래는 매우 허술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농지법 위반으로 지역 주민을 내사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과 연결고리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초 18일 김 의원이 출두해 조사받을 예정이었으나 본인 요청으로 조사 일정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토지는 바로옆 식당 주인 등 지역주민 여러 명이 상추와 쑥갓 등 채소를 심어 주말농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경찰, 김경협 의원 부천역곡지구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 혐의 수사

    경찰, 김경협 의원 부천역곡지구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 혐의 수사

    국회 정보위원장으로 3선의 더불어민주당 김경협(59·경기 부천 갑) 의원이 부천시 역곡공공주택지구 내 채권·채무를 통한 토지 매매정황이 나와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부천오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씨 명의로 된 역곡공공주택지구 내 역곡동 밭 668㎡에 대해 지난해 6월 18일 이씨 명의의 금융채무 채권최고액 2억 1600만원과 1억 4400만원 등에 대해 채무승계했다. 이씨는 노동부장관과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인사다. 김 의원은 앞서 채무승계 7일 전인 지난해 6월 11일 토지주인 이씨를 상대로 2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해 매매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토지주 명의는 그대로 두고 채권·채무거래를 통한 매매의혹으로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토지는 앞서 2019년 12월 역곡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토지거래제한구역으로 부동산거래를 위해서는 관할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 경찰은 농지법 위반으로 지역 주민을 내사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과 연결고리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18일 출두 예정으로 수사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마포 감금살인’ 피해자, 사망 전 13일간 갇혔다

    ‘마포 감금살인’ 피해자, 사망 전 13일간 갇혔다

    상해 고소에 앙심 품고 보복행위수백만원 갈취하고 일용직 강요도고교 동창인 친구 등 2명의 가혹 행위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이 숨지기 13일 전부터 주거지에 감금된 상태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상해 혐의로 고소된 피의자들이 피해자에게 앙심을 품고 보복을 한 것으로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일 김모(20·구속)씨와 안모(20·구속)씨가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쇠약해진 상태인 피해자 A(20)씨를 부축해 범행 장소인 마포구 연남동의 한 빌라로 이사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A씨는 이날 이후 사망한 13일 오전 6시까지 집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경찰은 김씨 등 피의자들의 직접적인 범행 동기가 A씨와 그의 가족들이 지난해 11월 자신들을 상해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보고 있다.경찰 조사 등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김씨와 대구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 사이였고, 김씨와 안씨는 대구에서 같은 중학교를 나오고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한 친구였다. 지방대에 재학 중이던 A씨는 지난해 7월 피의자들이 동거 중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빌라를 찾았다가 안씨와 알게 됐고 이후에도 비정기적으로 피의자들의 주거지를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 사이 피의자들은 지난해 10월 영등포구 오피스텔로, 한 달 뒤 마포구 서교동으로, 올해 6월엔 연남동으로 거듭 거처를 옮겼다. 피해자, 지난해 11월 반소매 차림에 상흔 입은 채 파출소 조사 피해자의 가족은 장시간 피해자가 대구에 있는 집에 들어오지 않자 지난해 10월 17일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다. 당시 서울에 있던 피해자는 약 한 달 뒤인 11월 4일 서울 서초구 양재파출소에 임의동행해 조사를 받았다. 김씨와 안씨는 파출소에 찾아와 피해자를 데려가겠다고 말했지만 11월인데도 반소매 차림이었던 피해자의 몸에 폭행 흔적을 확인한 경찰관은 대구에 있는 피해자 아버지에게 연락해 피해자를 직접 인계했다.피해자와 아버지는 같은 달 8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전치 6주 상해진단서와 함께 피의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직접 달성서에 출석해 ‘영등포구 오피스텔에서 피의자들에게 네 차례 폭행을 당해 다쳤다’고 진술했다. 달성서는 피의자들이 영등포구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피해자 진술조서와 함께 사건을 영등포경찰서에 이송했다. 피의자들, 피소 사실에 앙심 품고 가혹행위 피해자가 자신들을 고소했다는 사실에 화가 난 피의자들은 올해 3월 31일 대구에 내려가 피해자를 데리고 상경한 뒤 사실상 감금하고 식사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등 학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가족은 지난 4월 30일 재차 가출한 피해자를 찾아달라며 대구 달성서에 신고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영등포서 수사관이 피해자를 불러 조사하고자 지난 4월 17일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연락했지만 피의자들의 감시를 받고 있었던 피해자는 “지방에 있어서 조사를 받으러 갈 수 없다”며 거절했다. 수사관은 지난달 3일에도 피해자에게 연락해 재차 조사를 요청했으나 피해자는 고소 취하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소 취하 의사도 A씨가 원한 것이 아니라 피의자들의 강요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에 적힌 폭행 일시와 장소가 특정돼야 공소사실을 유지할 수 있는데 피의자와 피해자의 주장이 달라 대질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면서 “하지만 지난 3월 31일 이후 피해자를 강압했던 피의자들이 피해자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사를 방해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오는 21일 피의자들 검찰에 송치 서울경찰청은 영등포서가 지난달 27일 상해 고소사건을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한 경위에 잘못이 없는지 감찰에 착수했다. 또한 해당 사건에 새로운 단서가 확인된 만큼 수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상해사건 처리과정이 범행 동기와 관련이 큰 것으로 보이고, 금품 갈취 등 추가 범행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재개해 마포서에서 살인사건과 함께 병합 수사할 예정”이라면서 “지난 4월 달성서에 접수된 가출 신고가 적절하게 처리됐는지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소액 대출을 받고 대부업체에서 피해자 명의로 돈을 빌리는 등 수백만원을 갈취한 정황도 파악 중이다. 피의자들은 피해자에게 물류센터 등에서 일용직 노동을 강요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휴대전화 3대, 피해자 휴대전화 2대를 포렌식해 분석하고 대상자들의 계좌 거래내역을 파악해 추가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의자들을 형법상 살인 혐의로 조사 중인 경찰은 이들에게 특가법상 보복범죄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살인은 최소 5년 이상의 유기징역, 무기징역, 사형으로 처벌할 수 있으나 특가법이 적용되면 최소 10년 이상 유기징역, 무기징역, 사형을 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무거운 처벌이 가능하다. 경찰은 오는 21일 피의자들은 검찰에 송치하면서 추가 수사상황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 ‘IT공룡 저승사자’ 된 32세 여교수

    美 ‘IT공룡 저승사자’ 된 32세 여교수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정보기술(IT) 공룡기업들의 독점적 지배력 해소에 팔을 걷어붙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에 32세의 여성 교수를 앉히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FTC 역사상 최연소 위원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아마존 저격수’로 유명한 리나 칸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를 FTC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지난 3월 FTC 위원에 지명됐던 칸이 이날 69대28로 상원 인준을 통과하자 곧바로 위원장 지명 권한을 행사했다. FTC는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와 같은 기능을 한다. 칸 신임 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소비자와 노동자 및 정직한 기업들을 불공정하고 기만적인 관행으로부터 보호한다는 FTC의 사명에 적극적으로 부응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봉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글 등은 즉각적인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11세 때 미국으로 간 칸 위원장은 파키스탄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IT 공룡기업의 독점 문제에 천착한 그는 예일대 로스쿨 시절인 2017년 ‘아마존의 반(反)독점 역설’이라는 논문을 내면서 일약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논문에서 그는 “가격이 낮을수록 소비자는 이익이라는 반독점에 대한 일반적 사고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며 “당장 낮은 가격만 좇아 소비자 편익을 위한다며 아마존과 같은 독점적 기업을 내버려 두면 시장이 왜곡돼 언젠가는 그 피해가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은 IT 대기업들의 독점 폐해를 우려하는 정책 입안자들의 높은 관심과 지지를 받게 됐고, 관련 이슈 논의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됐다. 칸 위원장은 지난해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소위가 16개월간의 작업 끝에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독점적 관행을 고발하는 499쪽짜리 보고서를 낼 때도 선임 보좌관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1일 반독점소위 주도로 하원에 제출된 IT 기업 독점 규제법안의 토대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망 중립성’ 개념의 창시자로 거대 IT 기업에 비판적인 팀 우 컬럼비아대 법대 교수를 국가경제위원회(NEC) 특별보좌관에 임명한 바 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촉구’ 기자회견 개최

    권수정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촉구’ 기자회견 개최

    15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서울시의회 본관 기자회견실에서 정의당 서울시당,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서울지역 42개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 풀뿌리단체와 함께 ‘서울시의회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권수정 의원은 “LH 사건 이후 전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지만, 서울시의회는 아무 행동 없이 3개월을 보냈다”며,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의회가 제 역할을 바로하기 위해서는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특별위원회 설치 및 4당 논의 테이블 구성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오늘까지 아무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2021년 정례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리는 날이다. 그에 앞서 서울시의회 유일한 교섭단체인 민주당 의원총회가 예정되어 있다. 오세훈 시장의 조직개편과 관련하여 민주당 의원의 의견도 수렴되겠지만,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에 대한 자신들 스스로 한 약속에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시민들에게 의회가 스스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정운영을 운운하는 일이 무슨 소용이냐”고 반문했다. “김인호 의장은 오세훈 시장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시민을 위하는 일이라면 당연히 협조하겠지만 의회 본래 역할과 기능까지는 망각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사실을 상기하고 진정 시민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의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신뢰를 얻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 시의원들도 전수조사를 약속한 바가 있다. 서울시의원 전원에 대해서 하루속히 국민 권익위에 전수조사를 요청한다. 시간 끌기에 국민 불신만 깊어간다. 혹여라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권 의원은 “천만 서울 부동산투기와 주거문제로 무수한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정치권에 연일 보도되는 공직자 부동산투기 문제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서울시의원들이 먼저 나서 국민권익위에 조사를 요청해야 한다. 이에 양당이 자정능력을 포기하고 제 손으로 불법을 바로 잡지 못한다면 어떤 세력이든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에 정의당 서울시당 또한 부동산투기근절을 위해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여한 정재민 정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정의당 서울시당은 수차례 외부인사 참여가 보장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시의원, 서울시 관련 공무원, SH공사 등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시행하자고 제안했지만 3개월째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서울시 기조실장 직무대리의 특수본 수사가 진행되고 있듯이 서울시 고위공무원들 또한 부동산투기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히고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무부 “두 달 전 이미 ‘로톡은 합법’ 내부 결론”

    법무부 “두 달 전 이미 ‘로톡은 합법’ 내부 결론”

    박범계 “변호사법 위반 아냐” 발언에‘檢인사 비판한 변협에 반격’ 해석 나와“소관 법무실 검토… 변협 입장과는 무관” 법무부가 지난 4월 법률 플랫폼 ‘로톡’의 운영 형태를 두고 변호사법에 위배되는지 공식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15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 “박범계 장관이 스타트업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로톡의 합법성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 같은 보고에 기초한 것일 뿐”이라며 “최근 대한변협 측의 입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두 달여 전 법무부 소관 부서인 법무실에서 해당 사안을 검토했다는 것이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14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스타트업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변호사법 위반이 되려면 특정 사건을 변호사와 연결해 주고 그 대가를 받는 구체적인 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로톡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톡’은 변호사들로부터 월정액을 받고 인터넷 광고를 싣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변호사협회는 로톡의 서비스 운영이 ‘변호사 아닌 자가 금품을 받고 변호사를 알선해서는 안 된다’는 변호사법에 저촉된다며 플랫폼을 통한 홍보를 전면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오는 8월부터 징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로톡은 헌법소원 제기에 이어 대한변협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로톡’의 운영사와 대한변협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박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그가 대한변협에 대해 반격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종엽 대한변협 회장은 최근 박 장관의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겨냥해 이례적으로 비판 성명을 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도자기·고서적 등 문화재 92점 밀반출 시도 11명 덜미

    일본과 중국, 베트남인들이 서울 인사동 등에서 한국 문화재를 구입해 자국으로 밀반출하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전경찰청과 문화재청은 15일 대전경찰청에서 연 브리핑에서 한국 4명과 일본 3명, 중국 2명, 베트남과 독일 각각 1명 등 모두 11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밀반출하려던 도자기와 고서적, 고가구 등 92점을 압수했다. 이들은 2013년 말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국내 주요 문화재 거래시장인 인사동과 충주 앙성면, 대구 봉산동에서 도자기와 고서적 등을 구입해 신문지로 포장한 뒤 가방에 숨겨 공항과 항만의 문화재감정관실에 신고하지 않고 밀반출하려다 적발됐다. 압수한 문화재 중에는 조선시대 이이 율곡선생전서와 1771년 전라감영에서 간행한 ‘주자대전’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연 청주국제공항 문화재감정위원은 “차후에 감정이 나오면 보물 등으로 지정할 정도의 문화재 및 학술적 가치가 있는 것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전현희 “野 부동산 전수조사 때도 직무회피”

    전현희 “野 부동산 전수조사 때도 직무회피”

    여당 출신 권익위원장, 편향성 오해 막기21일 전원위 의결 거쳐 전수조사 나설 듯윤호중 “국민의힘 제출 서류 달랑 1장뿐”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의뢰한 부동산 전수조사와 관련해 직무회피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조사 때처럼 일절 간여하거나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안성욱 부위원장도 지난 대선 문재인 캠프 출신 인사라 직무회피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권익위 상임위원인 김태응 부동산거래 특별조사단장이 여당에 이어 국민의힘 전수조사도 총괄하게 된다. 민주당 의원 출신인 전 위원장은 15일 통화에서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게 맞지만 야당에서 중립성 우려를 제기하고 그 때문에 빌미를 주면 안 되겠다 싶어 고민 끝에 직무회피를 하기로 했다”면서 “야당 쪽에 절차와 결과를 존중하고 외압을 행사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에 “야당의 경우는 이해충돌 방지 관련 공무원 행동강령과 이해충돌방지법상 해당 사항이 없어 책무를 피하고 싶지 않지만 이런 생각이 의도와 달리 논란이 되고 권익위 조사가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막기 위해 직무회피를 한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오는 21일 전원위원회 의결을 거쳐 국민의힘 의원들의 부동산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 측은 지난 11일 부동산 전수조사를 권익위에 의뢰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제출한 전수조사 요청서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에서는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권익위에 제출한 서류는 요청서 달랑 1장밖에 없었다”면서 “의원 본인들의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조차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요청은 하고 조사받을 생각은 없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서울 강병철 기자 ckpark@seoul.co.kr
  • 전현희 “野 부동산 전수조사 때도 직무회피”

    전현희 “野 부동산 전수조사 때도 직무회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의뢰한 부동산 전수조사와 관련해 직무회피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조사 때처럼 일절 간여하거나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안성욱 권익위 부위원장도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출신 인사로 야당 쪽 요구대로 직무회피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권익위 상임위원인 김태응 부동산거래 특별조사단장이 여당에 이어 국민의힘 전수조사도 총괄하게 된다. 권익위는 오는 21일 전원위원회 의결을 거쳐 국민의힘 의원들의 부동산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 측은 지난 11일 부동산 전수조사를 권익위에 의뢰했다. 여당 의원 출신인 전 위원장은 15일 통화에서 “권익위원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게 맞지만 야당에서 중립성 우려를 제기하고 그 때문에 빌미를 주면 안 되겠다 싶어 고민 끝에 직무회피를 하기로 했다”면서 “야당 쪽에 절차와 결과를 존중하고 외압을 행사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의 경우는 이해충돌방지 관련 공무원 행동강령과 이해충돌방지법상 해당 사항이 없어 책무를 피하고 싶지 않지만 이런 생각이 의도와 달리 논란이 되고 권익위 조사가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막기 위해 직무회피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당 조사 과정에서 조사관들이 부담을 느낄 만한 일체의 압력이 없었고 조사 절차의 독립성을 철저히 보장했다”면서 “다만 조사 결과 발표 후 일부 여당 의원의 해명 요청과 항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조사 불공정 프레임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면서 “철저하게 휘둘리지 말고 조사해 달라는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강서 “부동산 중개사고 없게”… 거래 가이드북 발간

    강서 “부동산 중개사고 없게”… 거래 가이드북 발간

    부동산 관련 세법과 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면서 시민들은 물론 부동산중개업자도 제대로 된 정보를 알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가운데 서울 강서구가 거래에 필요한 정보를 담은 책 한권을 펴냈다. 강서구는 부동산중개업자의 전문지식 함양과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부동산 거래 신고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지역 내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배부한다고 14일 밝혔다. 강서구가 가이드북을 발간한 이유는 최근 부동산 관련 제도가 많이 바뀌면서 거래 신고 위반 사례와 부동산 중개 관련 민원, 행정처분 건수가 많아지고 있어서다. 총 103페이지로 구성된 가이드북에는 부동산 관련 변화된 정책과 규정들을 안내하고 정확한 업무매뉴얼이 담겨 있다. 특히 가이드북에는 부동산 거래 신고 시 주요 확인사항과 각종 실거래 신고 방법은 물론 주택임대차 신고 제도와 공인중개사법 주요 내용 등 부동산중개업 종사자가 당연히 알아야 할 정보도 폭넓게 넣었다. 가계약금, 공제 가입 등 사례별 부동산중개 민원 내용과 실거래 신고 Q&A 등 부동산중개업 실무에 도움이 될 만한 유용한 정보도 첨부돼 있다. 제작한 가이드북은 총 1500부로 책의 주요 내용을 함축해 담은 리플릿과 함께 지역 부동산 중개사무소 1469곳에 배부한다. 강서구는 전자책 형태로 구청 홈페이지에 게재해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북이 부동산중개업자들의 실무 역량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부동산 관련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주민의 재산권 보호와 건전한 중개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선변호인도 상담관도 안 올거래”… 공군 부사관 육성 첫 공개

    “국선변호인도 상담관도 안 올거래”… 공군 부사관 육성 첫 공개

    성추행 피해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부사관 이모 중사가 피해자 조사를 앞두고 부친에게 답답함과 불안감을 호소했던 생전 육성이 14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유족 측이 이날 언론에 공개한 통화녹취에 따르면 이 중사는 지난달 7일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국선변호인이 ‘영외 전화번호’조차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며 답답해했다. 당시는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 신고 후 두 달간의 청원휴가를 마친 뒤 자가격리 중이었다. 군사경찰에서 사건을 송치받은 군검찰이 이 중사의 청원휴가와 격리기간을 고려해 피해자 조사 일정을 조율하던 시점이기도 했다. ‘(국선변호인이) 결혼한다고 정신이 딴 데 가 있구먼’이라며 달래는 부친의 말에 이 중사는 “그러니까”라고 답한 뒤 “이번에 (국선변호인을) 바꿔 달라고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시 이 중사의 상담을 맡았던 군 성고충 상담관도 개인사정으로 부재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중사는 ‘상담관이 국선변호인을 바꿔 달라고 해도 된다느냐’는 부친 질문에 “지금 군내에 있던 상담관도 수술한다고 개인 연가를 내서 없다”며 “내가 지금 요청할 수 있는 건 계속 상담받던 서산 시내 (민간) 상담관뿐”이라고 토로했다. ‘상담관은 언제 오느냐’는 부친의 거듭된 질문에는 “안 올 것 같은데…”라며 “22일 뒤에 온다는데, 오면 한참 뒤인데 뭘”이라고 답했다. 해당 통화녹취에는 군 검찰 피해자 조사를 앞둔 고인의 걱정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 중사는 부친이 ‘군 검사는 가해자 잘못을 끄집어내는 사람이고 너는 피해자니, 예민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시키며 ‘검사라는 그런 것 때문에 조사받는 게 신경 쓰이냐’고 묻자 “응”이라고 답했다. 부친이 피해자 조사 시 국선변호인 배석 문제 등을 추가로 묻자 “지금은 그런 얘기까진 머리가 아프다”고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인사] 공정거래위원회,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한라이프

    ■ 공정거래위원회 ◇ 과장급 승진 △ 국제협력과장 이강수 ■ 교육부 △ 교육회복지원과장 정원숙 △ 교육회복지원과 이윤창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과장급 △ 장관정책보좌관 윤희원 ■ 신한라이프 ◇ 임원 △ B2B사업그룹 임태조 부사장 △ 디지털혁신그룹 최승환 상무
  • [인사]

    ■교육부 △교육회복지원과장 정원숙△교육회복지원과 이윤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급△장관정책보좌관 윤희원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승진△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박진서 ◇과장급 전보△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과장 한상미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사무국 사회보장조정과장 김기철△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장기기증지원과장 노옥균 ■중소벤처기업부 ◇과장급 승진△지역상권과장 장세훈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승진△국제협력과장 이강수 ■신한라이프 ◇임원△B2B사업그룹 부사장 임태조△디지털혁신그룹 상무 최승환 ■연세대의료원 ◇연세의료원△인재경영실 인사국장 천병현 ◇세브란스병원△사무국장 김성수 ◇강남세브란스병원△사무국장 이상화
  • 공정위로 간 ‘법조판 타다’

    공정위로 간 ‘법조판 타다’

    법률 플랫폼 ‘로톡’ 운영사가 서비스 운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대한변호사협회(변협)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제2의 타다’로도 불리는 해당 사건은 당국의 판단에 따라 차량 공유 플랫폼 ‘타다’처럼 관련 산업이 사라질 수도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로톡 운영사인 로앤컴퍼니는 10일 “최근 변협을 공정거래법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로앤컴퍼니는 지난달 변협의 변호사 광고 관련 내부 규정에 대해 헌법소원을 청구했고, 행정소송도 검토하고 있다.■로톡 “청년변호사 생존 위협” vs 변협 “건전한 수임 질서 필요” 로톡은 이혼·상속, 성범죄 등 분야에 맞는 변호사를 검색해 유료 상담을 받거나 사건을 의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지난 3월 기준으로 변호사 3966명이 가입돼 있다. 그러나 변협이 지난달 로톡 가입 변호사를 징계하겠다는 내용의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고 법률 플랫폼을 이용하는 변호사를 징계하는 ‘변호사 윤리장전’ 개정안까지 통과시키면서 제동이 걸렸다. 당시 변협은 “변호사 시장의 건전한 수임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방지하는 내용이 담긴 변호사 윤리장전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로앤컴퍼니는 이러한 변협의 대응이 공정거래법과 표시광고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다. 로앤컴퍼니 측은 “변협은 로톡을 겨냥해 ‘어떤 변호사라도 법률 플랫폼에 가입하면 징계’라는 내용을 담은 규정·규칙을 이사회 결의와 대의원 총회를 통해 통과시킨 뒤 이를 전 회원 공지 메일과 보도자료 등을 통해 ‘따르지 않을 경우 협회 차원에서의 불이익을 가하겠다’라고 여러 차례 알렸다”면서 “이는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부당한 공동행위의 전형”이라고 했다. 또 변호사들이 유튜브나 포털사이트 등을 이용해 광고하는 행위는 제한하지 않으면서 로톡과 같은 법률 플랫폼을 통한 광고만 금지하는 점도 표시광고법 위반이라는 게 로앤컴퍼니 측 주장이다. 표시광고법은 개별 사업자가 각자의 상황이나 자신의 영업 여건에 따라 스스로 결정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변협의 불공정행위로 인해 로톡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회원들은 탈퇴를 강요당하고 있다“며 ”사업적 기반과 인적 네트워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일부 청년·새내기 변호사들은 영업과 생존의 위협까지 받고 있다“고 말했다. ■로톡 “변협은 사업자단체” vs 변협 “변호사는 상인 아냐” 이번 사건은 2019년 공정위가 처분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사건과 유사한 구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한방’을 운용하던 공인중개사협회는 네이버 부동산 등 경쟁 플랫폼에 중개매물 광고 거래를 집단적으로 거절하도록 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사업자단체가 집단적인 거래 거절을 통해 경쟁 관계에 있는 사업자의 사업 운영에 필수적인 정보를 차단하는 방법으로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것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취지다. 결국 공정위가 들여다볼 중요한 쟁점은 변협을 공인중개사협회와 같은 사업자단체로 볼 수 있는지 여부다. 로앤컴퍼니 측은 “공정거래법상 사업자단체는 그 형태를 불문하고, 둘 이상의 사업자가 공동의 이익을 증진할 목적으로 조직한 단체를 통칭한다”면서 “변호사 같은 전문직 자유업자 역시 사업자의 범위에 포함되고, 대한의사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약사회 등 전문직 사업자로 구성된 단체의 사업자단체성을 인정한 판결이 다수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출신의 법조계 관계자도 “변호사는 공정거래법이 적용되는 사업자인 만큼 변협도 명백한 사업자단체”면서 “구성사업자인 변호사의 사업을 단체가 제한하는 행위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변협 측은 “변호사는 상인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례가 있기 때문에 변협을 사업자단체로 볼 수 없다”고 강하게 밝히고 있다. 변협 관계자는 “변호사가 부가세를 내는 개인사업자이기도 하지만, 국선변호인도 하는 등 공적인 영역도 있다”면서 “이 떄문에 상인과 달리 변호사법상 광고 등에 제한을 받는 등 완전히 자유로운 상거래를 보장받지 못하는 전문 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공정위 조사 과정에서 이 부분을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親中 홍콩‘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親中 홍콩‘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들

    홍콩 ‘엑소더스’(대탈출) 행렬이 현실화하고 있다. 홍콩에 ‘중국 정부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면서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했던 홍콩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는 바람에 글로벌 기업과 외국 인력들은 떠나가고 자유를 갈구하는 홍콩인들도 이민자 대열에 가담하고 있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가깝고 경제 자유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홍콩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외국 인력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6일 보도했다. 홍콩 내부의 정치적 혼란과 중국 본토의 영향력 확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의 대형 악재가 얽히고설키며 큰 타격을 받은 글로벌 기업이나 외국 인력들이 홍콩을 떠나 경쟁 도시 싱가포르 등으로 이전하고, 중국에서 사업 기회를 엿보는 외국 기업들은 ‘중국 경제 허브’인 상하이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는 “홍콩은 여전히 매력적인 금융시장이긴 하지만 일부 기업에는 홍콩이 더 이상 지역본부 역할을 할 만큼 글로벌하지 않고, 중국 본토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하이만큼 접근성이 좋은 도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홍콩 외면은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그동안 중국 본토와 가까우면서도 규제가 적고 달러화 거래도 편한 데다 법인세율도 낮은 장점을 갖춘 홍콩을 선호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홍콩에 지역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은 1541개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중국 당국이 홍콩 내 반중(反中)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제정하는 등 홍콩의 자치권을 사문화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프레드릭 골랍 홍콩 주재 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외국 기업들이 처음으로 홍콩에 남아 있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2019년 이후 홍콩 지역본부나 사무실을 이전한 글로벌 기업은 수십 개에 이른다. 실제로 지난 1월 팀버랜드, 노스페이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VF코퍼레이션은 올해초 25년 동안 유지해왔던 홍콩사무소를 폐쇄한다고 밝혔다.일본 비디오게임 제조업체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는 홍콩에 상주하던 지역 경영진을 싱가포르로 옮겼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홍콩 주류부문 직원 일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 배치하기로 했고, 프랑스 화장품 업체 로레알도 홍콩 근무 직원을 싱가포르 지사 등으로 발령을 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사업 확장 계획을 접고 있다. 한국 네이버는 홍콩에서 운영하던 사용자 데이터 백업 서버를 싱가포르로 옮겼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홍콩과 미국 간 해저 케이블 연결 계획을 취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어느 때보다도 많은 외국인들이 홍콩을 빠져 나갔다. 750만명에 이르던 홍콩 인구는 지난해에만 4만 6500명 감소했다. 국제 임원 정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안타이거스홍콩에 따르면 2019년부터 홍콩으로 이주하려는 최고경영자(CEO)들은 50% 줄어든 반면 홍콩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30% 증가했다. 롭 치프먼 아시안타이거스홍콩 CEO는 “홍콩에는 3년 계획으로 왔다가 가정을 꾸리고 사업을 하며 30년 간 지내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 사람들조차 ‘지금이 떠날 때인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합부동산서비스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도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15년 만에 가장 높고, 공실 중 80% 이상은 글로벌 기업의 이전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홍콩에서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홍콩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25명 중 42%는 홍콩보안법과 홍콩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이유로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 최대 온라인중개업을 운영하는 SBI 홀딩스의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은 홍콩보안법을 언급하며 “사업 환경이 중국 본토와 별 차이가 없다면 임대료가 비싼 홍콩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홍콩의 친중국화와 정치적 불안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홍콩인들도 자유를 찾아 떠나고 있다. 지난해에만 4만 6500명의 홍콩인과 외국인들이 홍콩보안법을 피해 도시를 떠났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1월말부터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전 자국 해외시민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들의 이민 문턱을 확 낮추면서 4월 초까지 두 달 남짓 동안 3만 5000건이 넘는 신청이 몰렸다. 영국 정부가 홍콩에서 홍콩보안법을 시행한 데 따른 조치로 1월 31일부터 해외영국시민(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들이 영국 시민권을 한층 더 쉽게 취득하도록 돕고 있기 때문이다. BNO여권은 홍콩이 영국령이던 시절 영국 의존형 시민 여권(BDTC)를 대체할 목적으로 발행됐으나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면서 발행이 중단됐다. 현재 홍콩의 중국 반환 전인 1997년 6월 30일 이전 출생자만 소지가 가능하다. 기존에 영국에 최대 6개월까지만 체류할 수 있던 BNO여권 소지자를 5년 동안 영국에 거주할 수 있게 하고 이후 1년이 지나면 시민권도 취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앞으로 5년 동안 홍콩 전체 인구의 4%인 30만명이 영국으로 터전을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정부가 4월 홍콩 민주화운동가 네이선 로(羅冠聰)의 망명을 정식 허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네이선 로는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2014년 홍콩 민주화운동을 조슈아 웡 등과 함께 이끌었던 인물이다. 영국은 이와함께 홍콩 이민자들을 돕는 예산 지원책도 마련했다. 영국 정부는 이들의 거처 마련을 위해 4300만 파운드 (약 664억 50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로버트 젠릭 영국 지역사회부 장관은 “영국 해외시민과 가족들이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최상의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그들이 집과 학교, 기회 그리고 번영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당황한 홍콩이 정부 관리가 개인의 입출국에 관여할 수 있는 이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중국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출국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민법 개정안은 홍콩 입경처(출입국관리소)장이 홍콩을 들어오고 나가는 승객과 승무원, 항공기 등을 통제할 수 있으며 필요에 의해 금지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내 야권과 법조계는 이민법 개정안이 홍콩 내 반체제 인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남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개정안을 반대했다. 개정된 이민법은 오는 8월부터 적용된다.반면 글로벌 기업들이 떠난 자리를 중국 본토에서 이주해온 회사들이 대체할 것이라고 시각이 있다. 홍콩보안법 시행 전인 2019년 6월에서 2020년 6월까지 1년 동안 중국 본토 기업들은 홍콩에 63개의 새로운 지역 본사와 사무실을 열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홍콩 최대 교역국인 미국 기업들은 홍콩에서 45개의 본사와 사무실을 폐쇄해 대조적이다. 전체 본사의 6%에 해당한다. 인베스트HK의 필립스는 “홍콩의 임대료 하락은 홍콩의 새로운 매력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은 금융 서비스 산업적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지역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현대적인 금융 시장과 통화 유동성, 중국 본토와의 밀접한 연결 등의 요인으로 홍콩은 중국 본토에 자금을 조달하는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다. 영국계 대형은행인 HSBC도 지난 2월 홍콩에 기반을 둔 아시아 사업에 60억 달러(약 6조 7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며, 그중 홍콩은 단연코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공정위 넘어온 ‘제2의 타다’ 로톡…“변협, 부당공동행위 금지 위반”

    공정위 넘어온 ‘제2의 타다’ 로톡…“변협, 부당공동행위 금지 위반”

    법률플랫폼 ‘로톡’, 공정위에 변협 신고“가입 변호사 징계는 공정거래법 위반”앞서 헌법소원 청구…행정소송도 검토공정위, 2년 전 공인중개사협회 제재변협=사업자단체 여부 판단 쟁점될듯 법률 플랫폼 ‘로톡’ 운영사가 서비스 운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대한변호사협회(변협)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제2의 타다’로도 불리는 해당 사건은 당국의 판단에 따라 차량 공유 플랫폼 ‘타다’처럼 관련 산업이 사라질 수도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로톡 운영사인 로앤컴퍼니는 10일 “최근 변협을 공정거래법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로앤컴퍼니는 지난달 변협의 변호사 광고 관련 내부 규정에 대해 헌법소원을 청구했고, 행정소송도 검토하고 있다. ■로톡 “청년변호사 생존 위협” vs 변협 “건전한 수임 질서 필요” 로톡은 이혼·상속, 성범죄 등 분야에 맞는 변호사를 검색해 유료 상담을 받거나 사건을 의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지난 3월 기준으로 변호사 3966명이 가입돼 있다. 그러나 변협이 지난달 로톡 가입 변호사를 징계하겠다는 내용의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고 법률 플랫폼을 이용하는 변호사를 징계하는 ‘변호사 윤리장전’ 개정안까지 통과시키면서 제동이 걸렸다. 당시 변협은 “변호사 시장의 건전한 수임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방지하는 내용이 담긴 변호사 윤리장전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로앤컴퍼니는 이러한 변협의 대응이 공정거래법과 표시광고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다. 로앤컴퍼니 측은 “변협은 로톡을 겨냥해 ‘어떤 변호사라도 법률 플랫폼에 가입하면 징계’라는 내용을 담은 규정·규칙을 이사회 결의와 대의원 총회를 통해 통과시킨 뒤 이를 전 회원 공지 메일과 보도자료 등을 통해 ‘따르지 않을 경우 협회 차원에서의 불이익을 가하겠다’라고 여러 차례 알렸다”면서 “이는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부당한 공동행위의 전형”이라고 했다. 또 변호사들이 유튜브나 포털사이트 등을 이용해 광고하는 행위는 제한하지 않으면서 로톡과 같은 법률 플랫폼을 통한 광고만 금지하는 점도 표시광고법 위반이라는 게 로앤컴퍼니 측 주장이다. 표시광고법은 개별 사업자가 각자의 상황이나 자신의 영업 여건에 따라 스스로 결정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변협의 불공정행위로 인해 로톡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회원들은 탈퇴를 강요당하고 있다“며 ”사업적 기반과 인적 네트워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일부 청년·새내기 변호사들은 영업과 생존의 위협까지 받고 있다“고 말했다. ■로톡 “변협은 사업자단체” vs 변협 “변호사는 상인과 다르다” 이번 사건은 2019년 공정위가 처분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사건과 유사한 구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한방’을 운용하던 공인중개사협회는 네이버 부동산 등 경쟁 플랫폼에 중개매물 광고 거래를 집단적으로 거절하도록 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받았다. 사업자단체가 집단적인 거래 거절을 통해 경쟁 관계에 있는 사업자의 사업 운영에 필수적인 정보를 차단하는 식으로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건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취지다. 결국 공정위가 검토할 중요 쟁점은 변협을 공인중개사협회와 같이 사업자단체로 볼 수 있는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로앤컴퍼니 측은 “공정거래법상 사업자단체는 그 형태를 불문하고, 둘 이상의 사업자가 공동의 이익을 증진할 목적으로 조직한 단체를 통칭한다”면서 “변호사 같은 전문직 자유업자 역시 사업자의 범위에 포함되고, 대한의사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약사회 등 전문직 사업자로 구성된 단체의 사업자단체성을 인정한 판결이 다수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출신의 법조계 관계자도 “변호사는 공정거래법이 적용되는 사업자인 만큼 변협도 명백한 사업자단체”면서 “구성사업자인 변호사의 사업을 단체가 제한하는 행위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변협 측은 “변호사는 상인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례가 있기 때문에 변협을 사업자단체로 볼 수 없다”고 강하게 밝히고 있다. 변협 관계자는 “변호사가 부가세를 내는 개인사업자이기도 하지만, 국선변호인도 하는 등 공적인 영역도 있다”면서 “이 ?문에 상인과 달리 변호사법상 광고 등에 제한을 받는 등 완전히 자유로운 상거래를 보장받지 못하는 전문 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공정위 조사 과정에서 이 부분을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민주,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12명 전원 탈당 권유…윤미향·양이원영 출당 조치

    민주,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12명 전원 탈당 권유…윤미향·양이원영 출당 조치

    당 지도부 회의서 결정…송영길 공언대로민주당 의원 12명, 내부 정보로 개발예정지사전 불법투기 등 확인…권익위, 특수본에 송부김한정·서영석·임종성, LH처럼 업무상 비밀 이용우상호·양이원영 농지법 위반…윤미향 명의신탁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민주당 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의원 12명이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있다고 발표한 데 대해 해당 의원 전원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또 12명 의원의 실명을 모두 공개했다. 이 가운데 비례대표 윤미향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은 탈당 대신 출당 조치를 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명의신탁 의혹은 윤미향·김주영·김회재·문진석 의원이다.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개발예정지 부동산을 매매해 시세차익을 노린 의혹을 받는 의원은 김한정·서영석·임종성 의원이다. 우상호·오영훈·양이원영·윤재갑·김수흥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파악됐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권익위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당 차원의 입장과 조치를 논의했다. 당 관계자는 언론에 “의혹이 없는 것으로 소명되면 그때 당으로 복귀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업무상 정보 이용 의혹과 농지법 위반 등 상대적으로 경미한 의혹에 동일한 잣대를 대는 것이 적절하냐는 의견이 나왔지만, 파장 최소화를 위해 엄정 대응 원칙을 지키는 쪽으로 결론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위는 전날 민주당 의원·가족 12명이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해당 명단을 민주당에 전달한 상태다. 다만 권익위는 민주당 의원의 실명은 물론 장소와 사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공직자가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불법 투기에 나서는 등 의혹이 확인됐음에도 공개를 거부하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국민을 대표해 부동산 정책과 관련 법안을 입안하는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정작 업무상 취득한 내부 정보 등을 활용해 부동산 불법 거래에 잘못을 저지른 부분이 확인됐다면 마땅히 국민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본인 및 직계 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부동산 투기 사태로 인한 민심 악화로 4·7 재보궐 선거에서 완패한 민주당은 3월 의원 174명과 그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등 총 816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전수조사를 권익위에 의뢰했었다.권익위 “민주당 의원·가족 12명,신도시 등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 확인” 권익위는 지난 7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그 가족 중 12명이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었다. 권익위는 지난 7년간 부동산 거래를 전수 조사했으며 의혹이 확인된 12명 중 6명은 민주당 의원 본인이며, 나머지 6명은 의원의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이다. 건수로는 모두 16건이며, 이 가운데 2건은 3기 신도시와 인근 지역 관련 의혹으로 드러났다. 의혹을 유형별로 보면 업무상 비밀이용(3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6건), 농지법 위반(6건), 건축법 위반(1건)이다. 특히 업무상 비밀을 이용한 경우에는 지역구 개발사업과 관련된 토지를 매입하거나, 대규모 개발계획 발표 전에 본인이나 가족 명의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사례가 포함됐다고 권익위가 전했다. 친족간 특이 거래, 부동산 매도자가 채권자가 되면서 과도한 근저당권을 설정한 사례 등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에 해당했다. 권익위는 이 같은 의혹을 경찰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송부했다. 특수본 수사 결과에 따라 위법 여부 및 경중 등이 최종적으로 가려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내 여당과 함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집값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들에 대한 취득세,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등 과세 강화와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등을 통해 실거주를 제외한 투기 목적의 부동산 매각을 독려하는 등 다양한 부동산 규제 정책을 발표해왔다. 앞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현 열린민주당 의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현 한성대 교수),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 청와대·여권 인사들이 잇단 부동산에 대한 부적절한 처신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물가 치솟는데 고용은 주춤… 인플레 경고등? 디플레 신호?

    美 물가 치솟는데 고용은 주춤… 인플레 경고등? 디플레 신호?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고차, 휘발유, 식음료 등의 가격 상승으로 장바구니는 가벼워진 반면 소득은 제자리걸음이라 삶이 팍팍해졌다는 게 현지 서민들의 분위기다. 반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물가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도리어 장기적으로 디플레이션을 우려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고용상황 개선이 우선이란 입장이다. 코로나19 경기침체 국면에서의 탈출에 시동이 걸리며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신호가 엇갈리는 미국의 모습을 들여다봤다.“중고차값이 너무 올라 경매시장에서 차를 사올 수가 없습니다. 통상 1만 5000 달러(약 1670만원) 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격을 3000 달러(약 330만원)나 올리면 누가 중고차를 사겠어요.”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중고차 업체 사장은 6일(현지시간)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새 차 공급은 달리는데,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차량을 대거 처분했던 렌터카 업체들이 한꺼번에 재구매에 나서면서 중고차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출퇴근, 여행 등이 가능해지면서 일반인의 중고차 수요도 늘었지만 가격이 너무 올라 관망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기준으로 중고차값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4.2%가 오른 4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금융위기였던 2008년 9월(4.9%) 이후 12년 7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특히 휘발유값이 49% 치솟았다. 미국이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이란 등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미 최대 송유관(8851㎞) 운영사인 코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해킹 공격을 받아 지난달에 5일간 가동을 중단했던 여파가 컸다. 휘발유 평균 소매가격은 7년 만에 갤런당 3달러를 넘었다. 텍사스에서는 1년 만에 무려 62.7% 급등했다. 집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미국 주택금융기관 패니메이는 주택 중간가격이 올해 11.5% 상승할 것으로 봤다. 버지니아주 폴스처치 주민인 페니 스완은 “집값 오름세는 한마디로 ‘광란’ 같다. 동네에 집이 나오면 단 며칠 만에 팔린다”고 말했다. 같은 주 알렉산드리아에 사는 한 교민은 “2년 전에 70만 달러(약 7억 7700만원) 정도에 사고 싶던 집을 최근에 89만 달러(약 9억 8900만원)에 샀다”며 “한국의 집값 오름세에 비할 수야 없겠지만 미국에서는 상상하지 못하던 일”이라고 말했다.식료품비가 서서히 오르는 것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코스트코는 지난달 소고기값을 20%나 올렸고, 대표 상품인 4.99 달러(약 5540원)짜리 로티세리 치킨 가격도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밀집 근무를 하는 육류 공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상당 기간 가동이 멈췄고 그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4.8%, 소고기는 3.3% 올랐다. 여기에 너도나도 외식에 나서면서 육류 소비량은 늘었고, 운송비 부담도 커졌다. 다만 현시점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한국에 나쁘지만은 않다. 원재자 가격 상승분을 미 수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로이 스탠가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선임국장은 서울신문에 “미국 경제의 회복은 세계 경제 회복을 주도할 것이며 한국도 반도체, 전자, 자동차 등 주력 상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의 회복세를 함께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내년 이후에도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원자재 대란이 중국 공장들의 비용 압박으로 이어지면서 각종 상품의 생산 물량이 줄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수입품의 가격 상승이 구조적인 물가 상승 원인이 될 가능성을 지목한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무려 6조 100억 달러(약 6700조원)에 달하는 수퍼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며 확장 재정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것도 부담이다. 지난 4월 연준이 금리결정에 참고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전월보다 0.7% 올라 2001년 10월 이후 약 20년 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다.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연준이 금리인상 기준점으로 염두에 뒀던 2%보다 월등히 높다. 하지만 ‘물가안정’과 ‘고용안정’의 두 추를 두고 저울질하는 연준과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아직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5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에 3% 정도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겠지만, 개인적으로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정체됐던 물가지수의 기저효과와 경제 재개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잦아들 거라는 의미다. 연준 내 일각에서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논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도 나오고 있지만 무게 추의 이동보다는 인플레이션을 아예 간과하는 상황을 경계하려는 포석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런 점에서 주요 투자은행(IB)들도 대부분 테이퍼링 시점을 올해 이후로 본다. 아직은 물가상승 우려보다 고용시장 회복이 우선이라는 게 미국 내 컨센서스다. 실제 미 노동부가 지난 4일 발표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5만 9000개 늘며 다소 호전됐지만, 시장 전망치인 약 67만명에는 크게 밑돌았다. 정부가 1인당 1400달러씩 현금을 지급한 탓에 지난 4월에 전월 대비 20.9% 늘었던 개인 소득도 지난달에는 13.1% 감소세로 돌아서며 소득 개선도 아직은 요원하다. 바이든 입장에서도 이런 상황에서 섣부른 긴축 기조는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바이든은 지난달 28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연설에서 물가상승과 관련해 목재 및 반도체 수급 대란과 함께 독과점 기업들이 “영세 사업자들과 가정경제를 힘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개입으로 현 물가상승 국면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의지를 내보인 셈이다.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 추세가 지속될 거라는 관측도 있다. 특징적인 가격 급등세는 중고차, 교통비, 여행 관련 상품 등에서 한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소위 ‘분노 소비’가 잦아들고 공장의 정상가동으로 공급 병목현상이 풀리면 가격 인상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거라는 의미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첨단기술 및 온라인 거래가 확산되면서 생산 증대 및 유통 경로 확대라는 가격 하락 요인도 발생했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든 장기적이든 세계 각국은 예상 밖의 시점에서 미국이 긴축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임은 틀림없다. 옐런은 6일 블룸버그통신에 “금리가 결국 약간 상승하는 환경이 된다면 연준의 관점에서 결국 플러스(이익)가 될 것”이라며 긴축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9% 전망했고, 연준 내부에서는 2분기 성장률이 8%에 이를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빠른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로 미국과 중국만 웃는 ‘K자’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이 독단적으로 움직일 경우 세계 경제는 요동칠 수 있다. 2013년에도 미국이 양적완화를 종료하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하며 세계 금융시장에 파란이 이는 소위 ‘긴축발작’이 벌어진 바 있다. 다만 워싱턴 현지 소식통은 “당시 미국의 긴축정책으로 세계 경제가 입은 타격은 결국 자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시장과 교감을 하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부동산 투기 확인’ 與의원 12명 비공개한 권익위…野 “국민기만” [이슈픽]

    ‘부동산 투기 확인’ 與의원 12명 비공개한 권익위…野 “국민기만” [이슈픽]

    “공개 없는 조사가 무슨 의미…공당 책임져야”권익위 “실명 공개 못해, 최종 결과 아냐”민주당 의원 12명, 내부 정보로 개발예정지사전 불법투기 등 확인…권익위, 특수본에 송부송영길 민주당, 명단 공개·단호 조치할 지 주목국민의힘은 7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12명이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불법 투기에 나서는 등 의혹이 확인됐지만 실명 공개를 거부한 데 대해 “국민기만”이라면서 “민주당은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 명단을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동산 투기 의원 성역 없는 수사 필요”“송영길, 연루자 즉각 출당 조치 지켜볼 것” 안병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의혹 대상자에 대한 공개 없는 조사 결과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의혹 제기자들에 대한 명단 공개는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국민을 대표해 부동산 정책과 관련 법안을 입안하는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정작 업무상 취득한 내부 정보 등을 활용해 부동산 불법 거래에 잘못을 저지른 부분이 확인됐다면 마땅히 국민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 당시 민주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경기도 광명·시흥 신도시 3기 개발예정지 내부 정보를 활용한 대규모 부동산 투기에 대해 대대적으로 비판하며 당내 의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강한 부패 척결 의지를 내보였으나 결국 악화된 민심을 되돌리지 못하고 완패했다. 안 대변인은 “두 달이 넘는 기간 전수조사를 해놓고,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받는 의원들이 누구인지조차 국민께 밝히지 않은 것은 또 다른 국민 기만”이라면서 “이러려고 야당이 주장하던 성역 없는 검찰 조사, 감사원 감사와 국정조사마저 거부했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안 대변인은 “(권익위가) 손도 대지 못한 부분까지 합친다면 얼마나 더 많은 투기 의혹들이 숨겨져 있을지 모른다”면서 “성역 없는 조사와 수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향해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겠다고 공언한 말을 지키는지도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 대표는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일벌백계를 공언했었다.당혹스러운 민주 “너무 많아 부담”‘제 발등 찍었나’ 불만 속 전면 쇄신 주목 그러나 지도부 관계자는 언론에 “12명은 생각보다 너무 많은 숫자라 부담스럽다”면서 “당사자 소명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3월 전임 지도부가 LH 사태로 비등하는 부정적 여론을 돌파하려고 자발적으로 전수조사를 의뢰했던 것이 제 발등을 찍는 악수가 됐다는 불만도 감지된다. 원내 관계자는 “권익위에서 소명이 잘 안 된 것을 특수본에 넘긴 것이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우리가 보려던 투기 사례는 3건뿐이고, 농지거래법 위반은 경범죄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송 대표가 연루자들을 일괄 중징계해 당의 기강을 바로잡는 전면적인 쇄신에 나설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송 대표로선 공개 사과를 통해 조국 이슈 털어내기에 나서자마자 이번 후속대응을 놓고 또다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의 돌풍으로 가뜩이나 민주당이 쇄신에서 뒤처진다는 우려가 커진 마당에 미온적 처분에 그칠 경우 더 큰 역풍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내 여당과 함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집값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들에 대한 취득세,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등 과세 강화와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등을 통해 실거주를 제외한 투기 목적의 부동산 매각을 독려하는 등 다양한 부동산 규제 정책을 발표해왔다. 앞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현 열린민주당 의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현 한성대 교수),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 청와대·여권 인사들이 잇단 부동산에 대한 부적절한 처신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권익위 “민주당 의원·가족 12명,신도시 등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 확인” 권익위는 이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그 가족 중 12명이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하면서 민주당 의원의 실명은 물론 장소와 사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최종 결론이 아니라서 지금 단계에서 실명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민주당 국회의원 174명과 그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등 총 816명을 대상으로 지난 7년간 부동산 거래를 전수 조사했고, 이날 브리핑을 통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익위 발표에 따르면 의혹이 확인된 12명 중 6명은 민주당 의원 본인이며, 나머지 6명은 의원의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이다. 건수로는 모두 16건이며, 이 가운데 2건은 3기 신도시와 인근 지역 관련 의혹으로 드러났다. LH 사태를 비롯한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권익위 조사에서 일부 여당 의원들의 의혹이 확인된 만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의혹을 유형별로 보면 업무상 비밀이용(3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6건), 농지법 위반(6건), 건축법 위반(1건)이다. 특히 업무상 비밀을 이용한 경우에는 지역구 개발사업과 관련된 토지를 매입하거나, 대규모 개발계획 발표 전에 본인이나 가족 명의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사례가 포함됐다고 권익위가 전했다. 친족간 특이 거래, 부동산 매도자가 채권자가 되면서 과도한 근저당권을 설정한 사례 등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에 해당했다. 권익위는 이 같은 의혹을 경찰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송부했다. 특수본 수사 결과에 따라 위법 여부 및 경중 등이 최종적으로 가려질 전망이다. 권익위는 대신 실명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민주당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번 전수조사 자체가 민주당의 요청으로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민주당, 지난 3월 전수조사 의뢰 후“조사 결과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문제 의원에 법적·정치적 책임 물을 것” 따라서 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를 보이는 차원에서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을 공개할 수도 있다. 민주당은 지난 3월 30일 권익위에 전수조사를 의뢰하면서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문제가 있는 의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익위의 이번 조사는 의원 등으로부터 개인정보 활용 동의 및 금융거래내역, 부동산거래내용 등을 제출받고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을 통해 부동산 거래내역 및 보유현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등기부등본, 국회 재산신고 내역의 교차검증이 진행됐고, 일부 현장조사도 실시됐다. 조사단장을 맡은 김태응 상임위원은 “직접 조사권이 없어 일부 제출되지 않은 금융거래내역과 소명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의 한계가 있었다”면서 “LH 사태로 공직자에 대한 국민 신뢰가 저하된 상황임을 감안해 경중에 관계없이 사실확인이 필요한 모든 사안을 특수본에 넘겼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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