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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국감서 ‘명태균 처남 채용 청탁’ 공방… 박완수 지사 “정치적 폄하” 반박

    경남도 국감서 ‘명태균 처남 채용 청탁’ 공방… 박완수 지사 “정치적 폄하” 반박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남도 국정감사에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처남 취업 청탁’ 의혹을 놓고 공방이 일었다. 명씨 처남인 A씨는 2022년 연말 박완수 경남지사 측 비서실에 채용과 관련한 이력서를 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남명학사는 경남지역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다. 서울관과 김영선 전 의원 지역구였던 창원 의창구 팔룡동에 창원관이 있다. 남명학사는 경남도 산하 기관인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이 위탁 운영 중이다. A씨가 이력서를 건넨 이후인 2023년 4월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은 남명학사 전문임기제 직원을 뽑고자 채용 공고를 냈고, A씨는 채용에 응시했다. 팀장급 1명과 직원 5명 등 총 6명을 뽑는 이 채용에서 A씨는 2년 임기제 직원으로 최종 합격했다. 업무는 기숙사 물품 계약, 건물 관리, 회계·행정 등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국정 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박 지사에게 “명씨 처남인 A씨는 기숙사 경력도 없고, 관련 자격증도 없는데 서류와 면접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경남도 옛 비서관인) B 비서관이 명씨에게 합격자 발표 후 지사랑 오찬을 주선하겠다는 문자도 보냈다”며 “합격 후 처남은 명씨에게 ‘덕분에 근무 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맞춤형 채용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남도에서는 청탁은 받았으나 비서실에서 서류를 폐기하고 거절했다고 했다”며 “청탁받고 채용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박 지사는 “(관련 내용이) 여러 차례 보도됐다”며 “감사 결과, 전문 채용 기관에 용역을 줬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서 채용이 됐다고 보고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양 의원은 “(명씨와 B 비서관, 처남 등이 주고받은) 문자를 도민이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재차 지적했다. 박 지사는 “이 내용은 국정 감사 대상이 아니라”라며 “민주당이 고발해서 특검까지 가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계속 이 이야기를 하는 건 정치적으로 나를 폄하시키려는 것 아니냐”며 “국감장에서 이 얘기를 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앞서 경남도는 A씨 채용 청탁 의혹을 두고 “도지사는 해당 기관 채용과 관련하여 어떠한 부탁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명씨 측 관계자가 비서실에 채용과 관련한 이력서를 건넸던 적이 있으나, 비서실 관계자는 해당 문건을 즉시 파쇄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채용된) 해당 인사 건은 기관의 2년 임기의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채용 건으로서 제3의 외부 인력채용 대행기관을 통해 지원자를 특정할 수 없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투명하게 이뤄졌다”며 “경남도 감사위원회에서 해당 기관에 대한 경영·인사 등 전반에 대해 감사를 벌였으나 관련 인사 건의 규정 위반 사항이나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의혹은 현재 김건희 특검에서 수사하고 있다.
  • 野 “과방위 과로, 독재자 최민희 탓”…뇌물죄·중처법 고발 총공세

    野 “과방위 과로, 독재자 최민희 탓”…뇌물죄·중처법 고발 총공세

    국민의힘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상임위원회 직원 과로 등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국정감사 도중 국회에서 결혼한 딸의 축의금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뇌물죄 고발을 검토하는 등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최근 국회 과방위 직원 3명이 과로로 쓰러져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동일한 요인으로 1년 이내에 3명 이상의 질병자가 발생하면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위반”이라면서 “책임은 전적으로 과방위의 독재자 최민희 위원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과방위의 살인적 일정은, 이미 국회 안에 악명이 자자했다”면서 “작년 7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유례없이 3일간 계속 강행군을 함에 따라 방통위 직원이 과로로 쓰러진 일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이 피감기관으로부터 딸 결혼식 축의금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송 원내대표는 “최 위원장의 머릿속에는 딸의 결혼식을 핑계로 피감기관들의 돈을 갈취할 궁리뿐이었다”면서 “축의금 명단에 올라 있다고 추정이 되고 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어제 아침까지도 아직 축의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얘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 위원장이 언론에 보도되고 난 이후 부랴부랴 거짓말을 꾸며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따라서 수사기관이 나서서 수사를 해야만이 진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최 의원을 향해 과방위원장 사퇴 압박 및 법적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최 의원을 뇌물죄 및 중처법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국민의힘은 축의금 문제와 관련해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해당 법상 반환한 금품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아 뇌물죄 고발로 선회했다. 뇌물죄는 수수한 금품을 돌려줄 경우에도 적용된다. 관련 법에 따르면 공무원이 직무 관련 뇌물을 수수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는다. 중처법은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하는 경우를 중대산업재해로 인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최 위원장이 유해요인이니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 미술학원인 줄…‘국감’ 중 정성스레 고릴라 그린 국회의원

    미술학원인 줄…‘국감’ 중 정성스레 고릴라 그린 국회의원

    국정감사장에서 고릴라 그림을 정성스레 그린 국회의원이 논란에 휩싸였다. 27일 독립언론 ‘미디어몽구’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유영하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중 동료 의원의 질의가 이어지는 동안 자신의 컴퓨터로 ‘고릴라’를 검색했다. 유 의원은 여러 사진 중 캐리커처 이미지를 선택한 뒤 A4 용지에 연필로 꼼꼼히 스케치를 시작했다. 색칠까지 마친 유 의원은 상당 시간 그림 그리기에 몰두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이 본회의나 상임위 회의 중 휴대전화를 보거나 다른 일을 하다 구설에 오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대놓고 그림을 그린 경우는 드물다. 국감이 열리는 상임위 회의장은 의원석 뒤편으로 기자단과 보좌진이 배석해 있는 공개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유영하 의원은 28일 한겨레의 ‘어떤 맥락에서 그림을 그린 것이냐’는 질의에 문자로 “아무 뜻 없습니다”라고만 답했다. MBC 취재진에게는 “미안합니다”라고 전했지만, 답변을 못한 데 대한 사과인지 국감 중 다른 행동을 한 데 대한 사과인지는 불분명하다. 네티즌들은 “국민 혈세로 월급 받는 사람이 국감장에서 그림을 그린다니 기가 막힌다” “미대를 가시지 그랬냐. 국회의원 된 게 국가적 손실” “이렇게 하고 월급 1000만원을 받는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는 “그림 실력은 의외로 괜찮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영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탄핵심판 당시 변호인단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체스 게임하고 골프 약속잡고…국회의원 ‘딴짓’ 한편, 국회의원들의 ‘딴짓’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정도는 이제 예사다. 과거 한 의원은 국회 본회의 중 휴대전화로 장시간 체스 게임을 하다 “국회가 오락실이냐”는 비판을 받았고, 또 다른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주말 골프 약속 문자를 주고받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인사청문회 도중 대놓고 잠을 자거나, 국정감사장에서 전월세와 신축 오피스텔 매물을 살펴보는 의원도 있었다.
  • 전 세계 청년 리더 서울 집결…미래 비전 담은 IFWY ‘은평 선언문’ 주목

    전 세계 청년 리더 서울 집결…미래 비전 담은 IFWY ‘은평 선언문’ 주목

    전 세계 청년 리더 150명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의제를 제안하고, 실행 전략을 찾기 위해 서울에 모였다. 28일 은평구에 따르면 지난 27일 막을 올린 ‘국제청년포럼 이프위(IFWY) 2025 파이널 콘퍼런스’는 ‘변화를 위한 연결’을 표어로 내걸고 청년 세대의 국제적 연대를 모색한다. 앞서 구와 유엔사회개발연구소 등은 행사에 참여할 청년을 선발하고자 미국 뉴욕과 스위스 제네바 등 6개 도시에서 지역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청년 2만 750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150명의 청년 리더를 최종 선발했다. 지난 27일 열린 개막식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막달레나 세풀베다’ 유엔사회개발연구소 사무총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청년들을 격려했다. 포럼은 29일까지 전문가와 함께하는 오픈 세션과 문화 공연 등을 이어간다. 행사의 대미는 29일 진관사에서 청년 리더들이 발표하는 ‘IFWY 2025 은평 선언문’이다. 공동조직위원장인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약속이 담긴 은평 선언문은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백현종 경기도의원, ‘2025 경기도 기후테크 컨퍼런스’ 참석

    백현종 경기도의원, ‘2025 경기도 기후테크 컨퍼런스’ 참석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백현종 대표의원(구리1)은 10월 24일 수원 광교 경기융합타운(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열린 ‘2025 경기도 기후테크 컨퍼런스’ 개막식에 참석해 “기후위기는 인류의 위협이자 새로운 도전이자 동시에 미래 성장의 커다란 기회”라며 “기후테크 산업의 육성을 위해 의회 차원에서의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주관했으며, ‘기후경제시대, 지금이 기후테크에 투자할 시간’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국내외 기후테크 스타트업, 글로벌 투자사, 국제기구 인사, 대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경기도 기후테크 비전 선포식, ▲‘경기도 기후테크 얼라이언스’ 협약식 등이 함께 열렸다. 백현종 대표의원은 축사에서 “올해 노벨 화학상이 이산화탄소 포집 등 기후위기 대응 기술을 연구한 과학자에게 수여된 것은 세계의 과학과 산업이 이미 기후위기 대응을 중심축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기후위기 대응 능력은 국가의 경쟁력이자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출범한 ‘기후테크 얼라이언스’는 민간·공공·투자 기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상징적인 혁신 동맹으로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행사는 본 의원이 전국 최초로 제정한 「경기도 기후테크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의 실질적 첫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조례에는 연구·실증·사업화가 선순환하는 기후테크 클러스터 조성, 전담센터 설치, 금융 및 테스트베드 등 전주기 산업 지원체계 구축 기반이 포함되어 있다”며, “경기도의회가 도정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기후테크 기업의 성과가 도민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입법적·정책적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 대표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기후테크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및 「경기도 기후위성 개발 및 활용 지원 조례」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기후산업 관련 조례로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기후테크 산업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제도적·정책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또한 이 조례들은 경기도의 기후데이터 활용, 탄소감축 기술 개발, 위성 기반 환경 관측 시스템 구축 등 첨단기술 중심의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으며, 백 의원이 이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 경찰 앞 당당한 무단횡단…잡고 보니 1년째 도피 중인 ‘이 사람’

    경찰 앞 당당한 무단횡단…잡고 보니 1년째 도피 중인 ‘이 사람’

    1년간 도피 생활을 한 거액의 사기 혐의를 받는 수배자가 무단횡단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 20일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도로에서 96억원 규모 다중 피해 사기 사건의 수배자 70대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당시 왕복 4차로 도로를 무단횡단하려다 강력범죄 예방 순찰 중이던 경찰에게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단횡단을 했고, 골목 안으로 달아났다. 그는 뒤쫓아온 경찰에게 “나는 미국 시민권자”라며 신분증 제시를 거부하고 도주하려 했지만 끝내 붙잡혔다. 조사 결과 A씨는 특정경제범죄처벌법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수배자였다. A씨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아프리카 정부 인사들과 친분이 있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총 292회에 걸쳐 96억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부터 약 1년간 도피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인계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계성 범죄, 이상동기 범죄 등 강력 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시민 체감 안전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장성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공급 업체···‘성과 나눔 간담회’

    장성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공급 업체···‘성과 나눔 간담회’

    전남 장성군이 최근 군 가족행복센터 대강당에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공급업체와 함께 ‘성과 나눔 간담회’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답례품 공급업체 간 협력 강화와 성과 공유를 위해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생 방안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됐다. 군은 이어서 ‘민간 플랫폼 업체’ 위기브(wegive)와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대행 협약을 체결하고 ‘플랫폼’에 대한 설명회와 답례품 마케팅·판매 교육도 진행했다. 행사장 한편에선 장성군의 답례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소규모 전시회도 열렸다. 현재 장성군에선 총 67개 공급업체가 82개 항목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향마을 간식 보내기’ 등 지역 환원 답례품 △백양사 ‘템플 스테이’ 등 관광 서비스 △사과, 곶감, 꿀, 한우 등 농축산물 △사과즙, 과일잼, 참기름 등 가공식품 △편백제품 등 특산품이 대표적이다. 공급업체들의 협조와 헌신에 감사 인사를 전한 김한종 장성군수는 “지역적 특장점과 품격, 신뢰가 담긴 우수 답례품을 꾸준히 발굴·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우려 의약품’ 비만 치료제

    [씨줄날줄] ‘우려 의약품’ 비만 치료제

    “너 혹시 위고비 했어?”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살이 많이 빠져 몰라볼 정도로 변한 모습에 이렇게 물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답이 돌아왔다. 비만으로 고생해 온 친구는 15㎏ 이상 감량했다는 연예인 등 기사를 보고 위고비를 맞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그런데 초기부터 구토 등이 생겼다가 5주쯤부터 심해져 그제야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고는 관뒀다는 것. 위고비 덕에 살은 좀 빠졌으니 내친김에 식이요법과 운동을 해 원하는 감량에는 성공했다면서도 혹시나 모를 추가 부작용이 계속 께름칙하다고 했다. ‘꿈의 비만 치료제’로 불리는 위고비는 2021년 6월 처음 출시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신약 주사제다. 아시아 출시는 지난해 2월.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뒤 국내외 연예인·기업인 등 유명 인사들이 감량 효과를 봤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친구가 겪은 부작용뿐 아니라 비급여에 따른 고가 폭리, 치료 아닌 미용·다이어트 목적의 오남용 문제 등이 내내 논란거리다. 구토·변비·설사·탈모 등 부작용만이 아니라 신경계 손상, 췌장염, 장폐색, 담석증, 근육량 감소, 우울증 등의 가능성도 언급된다. 특히 비대면 진료 플랫폼 처방이 확대되면서 체중·신체질량지수(BMI), 관련 질환 여부 등 처방 기준이 확인되지 않는 사례가 빈번해 우려는 커지고 있다. 결국 정부가 위고비, 마운자로 등 신종 비만 치료제의 오남용 문제에 칼을 빼들었다. 미용 목적의 무분별한 처방을 막기 위해 이들 약물을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해 관리한다. 또 의약분업 원칙을 위반한 의료기관의 ‘원내 조제’ 행위 단속도 강화한다. 부작용을 완전히 잊어도 좋은 ‘기적의 비만 치료제’는 결국 없었다. 고가의 주사 몇 방, 약 몇 알에 건강한 비만 치료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높다. 식이요법과 땀 흘리는 운동. ‘기본’이 선행돼야 한다는 불변의 진리를 곱씹게 된다.
  • [김동률의 정원일기] 가을에는 나무도 외로움을 탄다

    [김동률의 정원일기] 가을에는 나무도 외로움을 탄다

    식물에게도 감정이 있다. 거짓말이 아니다. 정원이 있는 집에 살면 알게 된다. 느낌이 온다. 여름날 며칠 집을 비웠다가 돌아오면 깜짝 놀란다. 잔디가 노랗게 말라 죽어 가고 있다. 물을 흠뻑 주고 한두 시간 뒤 나갔다 돌아오면 또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죽어 가던 잔디가 다시 새록새록 초록빛을 띠며 반긴다. 식물은 이렇게 인간에게 늘 반응한다. 동물 못지않게 식물도 인간에게 기쁨을 준다. 키우고 가꿔 보면 즐거움은 예상을 넘는다. 위로, 요즘 말로 힐링이 된다. 이른 새벽, 정원에 나가면 갓 피어난 가냘픈 구절초가 반긴다. 가슴이 짠해진다. 대자연의 위대한 힘이다. ‘식물총장’, ‘식물장관’이라는 비유도 있다. 이는 식물에 대한 모욕이다.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아니다. 움직일 수 없기에 오히려 살아남기 위해 동물 못지않게 격렬한 투쟁을 한다. 식물과 대화하기 가장 좋은 계절은 가을이다. 봄, 여름에는 한껏 멋을 내며 스스로 발광하는 형국, 그저 보기만 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가을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하나둘 옷을 벗고 찬바람에 내둘리게 된다. 가지는 말라 가고 꽃은 빛을 잃어 간다. 사람들의 눈길도 뜸해진다. 이런 계절엔 나무도 외로움을 탄다. 사람의 손길을 가장 그리워하는 때다. 가을은 인간이 나무를 돌봐야 하는 계절이다. 요 며칠 이른 추위에 떨고 있는 정원의 나무와 꽃들을 비닐로 감싸 주었다. 나무 밑동을 짚으로 두른 뒤 나무 전체에 대형 비닐봉투를 덮어씌우면 된다. 작약, 목단, 수국, 동백 등등이 주인공이다. 특히 날카로운 가시 때문에 장미에 비닐을 덮어씌우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작업을 하다가 가시에 찔려 손마디에서 붉은 피가 배어나온다. 애고, 애고, 바이런도 라이너 마리아 릴케도 장미 가시에 찔려 그 휴유증으로 죽었다던데…. 그러나 꽃과 나무들에게 오리털 외투를 입혔다고 생각하니 한결 기분이 좋다. 이제 겨울이 와도 두렵지 않다. 오늘 아침 정원에 나가니 누군가 내게 인사하는 것 같다. 꽃과 나무들이다. “주인님, 비닐 외투 감사해요.” “별말씀을. 저도 덕분에 지난 봄, 여름 행복했습니다.” 꽃, 나무와 주고받은 짧은 대화다. 식물도 말을 한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
  • [인사]

    ■외교부△기획조정실 인사기획관 조재홍
  • 지방선거 전초전 된 대전 ‘주차장 공방’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 시정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의 각종 사업에 문제를 제기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7일 대전시와 중구에 따르면 6년간 표류한 원도심 소상공인 상생 주차장 조성 사업의 착공 시기를 놓고 충돌했다. 이 시장이 지난 1일 중구에서 가진 주민과 대화에서 언급한 발언이 촉발했다. 김제선 중구청장이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 시장이 연내 착공을 약속했던 상생 주차장 조성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해 부지가 변경돼 변경 신청 절차와 예산 확보 등을 고려할 때 연내 착공이 어렵다”며 “사업 지연으로 국비마저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례적으로 정무수석 보좌관이 나서 ‘견강부회’라며 반박했다. 박두용 정무수석은 “연내 착공 발언은 관리 권한이 있는 시가 관심을 갖고 추진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사업비 논란에 대해서는 “국비 60억원과 시비 17억원이 이관됐고 전체 공사비(290억원)를 확보해야 착공하는 건 아니다”며 “내년 사업비는 추경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23일 “사업시행자로서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상생 주차장은 설계 과정에서 공사비 증가와 교통 혼잡 우려 등으로 중단됐다. 지난해 말 사업 부지를 대종로 구간에서 대흥 어린이공원으로 변경해 2027년 지하 1층~지상 3층에 237면 규모의 주차 전용 건물을 짓는 것으로 수정됐다. 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유등교 가설 교량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다. 장 의원의 “교량에 품질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중고·비 KS 복공판이 사용됐다”는 지적과 여당 의원의 요구로 23일 국토교통부의 현장 점검이 진행됐다. 공직사회는 한심하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이 일방적”이라며 “논의가 사라진 대립 정치로 피로감이 심각하다”고 했다.
  • 해양수도 맞춤 상생 금융… 부산 넘어 ‘글로컬 은행’ 도약 추진

    해양수도 맞춤 상생 금융… 부산 넘어 ‘글로컬 은행’ 도약 추진

    해수부 이전 효과 극대화에 앞장HJ중공업에 선수금 환급보증 발급해양수산 기업 위한 1조 펀드 조성건강기부계단 등 사회 공헌도 활발내실 경영으로 ‘글로컬 은행’ 박차단기 실적보다 건전성 개선 집중비대면·대면 결합한 디지털 혁신아시아 중심 지분 투자·제휴 나서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주춧돌을 놓으려는 부산 시민과 상공인이 설립한 BNK부산은행이 창립 58주년을 맞았다. 1967년 설립 땐 임직원이 82명에 불과했지만, 지역사회와 동고동락하며 현재는 3700명인 부산 대표 향토기업이자, 국내 최대 지역 은행으로 성장했다. 부산이 해양수도로 도약을 준비하는 만큼 부산은행은 지역과 동반성장하기 위해 변화에 발맞춘 상생 금융을 확대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 적극적인 디지털 혁신을 통한 초일류 글로컬(세계화를 추구하면서 현지 풍토를 중시하는 기업 경영 방식) 은행으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조선·해양수산 기업 지원 강화 부산은행은 지역 경제 여건 변화에 발맞춘 상생 금융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방성빈 부산은행장도 지난 24일 열린 창립 58주년 기념식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조선업 재도약 등 지역경제 변화에 주목하면서 지역과 은행이 동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확대해 지역 금융으로서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노력 가운데 하나가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이다. RG는 조선사가 기한 내 선박을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할 경우 등에 선주사가 조선사에 미리 지급한 선수금을 금융기관이 대신 돌려주겠다는 약속이다. RG 발급을 받지 못하면 선박 수주도 어렵다. 그러나 보증 규모가 너무 큰 탓에 민간은행은 RG 발급에 소극적이다. 그런데도 부산은행은 지난 7월 지역 조선사인 HJ중공업에 2220억원 규모의 RG를 정책금융기관 참여 없이 단독 발급했다. 이 덕분에 HJ중공업은 8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하나)급 컨테이너선 두 척을 건조할 수 있게 됐다. 부산은행은 최근 1조원 규모 ‘BNK 힘찬도약 펀드’도 조성했다. 지역 산업을 선도하는 우량기업, 해양 수산 관련 기업을 지원해 해수부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자금은 업종선도기업에 2000억원,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에 6000억원, 해양수산업 기업에 2000억원을 배분해 운용한다. 특히 부울경 기업에는 업종에 따라 50억원부터 1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업에는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목적에 따라 지원받을 수 있으며, 금리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해양·조선·물류 등 지역 주력 산업에 대한 특화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완료했다. 기존 ‘투자금융그룹’을 ‘해양·IB그룹’으로 재편하고 산하에 ‘해양금융부’를 신설한 것이다. 해양금융부는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두고 있던 선박금융팀을 확대한 것으로, 이를 통해 해양 기반 시설, 물류, 선박 등으로 금융 분야를 넓히고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한 산업, 기업을 지원할 방안도 모색한다. 지역 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돕는 매출채권 팩토링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매출채권 팩토링은 기업이 발행한 외상 매출, 어음 등을 금융기관이 매입해 현금으로 전환해주는 단기 금융 서비스다.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이 거래처에서 대금을 회수하기 전에 매출채권 팩토링을 통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부산은행은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인 SB선보와 협력업체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지원하려고 매출 팩토링을 제공하는 상생 협력을 체결했다. 동아대와 동아대병원과도 같은 협약을 체결했다. ●사회 공헌으로 지역과 동행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도 부산은행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방법이다. 저소득층 돕기부터 시민의 문화 향유, 건강 증진 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달 부산은행은 부산시교육청에 저소득 가정 자녀 돕기 기금 7억 8800만원을 전달했다. 부산시교육청과 산하 기관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발급된 ‘부산교육사랑카드’ 이용액 중 일부를 적립한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2005년부터 올해까지 총 82억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추석을 앞두고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명절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이웃을 돕기 위해 ‘한가위 동백 나눔’ 행사를 열었다. 지역화폐인 동백전 선불카드 4억원 상당을 저소득층 8000가구에 전달해, 명절 물품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임직원들은 16곳 전통시장에서 4000만원 상당 물품을 구매해 지역 복지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부산은행이 2008년부터 이런 명절 나눔을 이어오면서 지금까지 기부한 규모가 159억원에 달한다. 부산은행은 임직원에게 급여 일부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해 전통시장 이용을 독려하면서 지역 상권의 동반자 역할도 꾸준히 하고 있다. 앞서 8월에는 인제대 부산백병원과 ‘두근두근 아이사랑 프로젝트-100번의 기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부금을 전달했다. 출산 후 집중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신생아와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고위험 신생아를 100번 이상 지원해 100번의 기적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도시철도 부산역에는 2호 ‘BNK 건강기부계단’을 조성했다. 시민이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1인당 기부금 10원을 적립하는 시민 참여형 사회공헌 시설이다. 1호 계단은 2016년 도시철도 경성대·부경대 역에 조성했는데, 지금까지 1800만원이 적립돼 취약계층 산모와 어린이 환자 치료비 지원에 쓰였다. ●내실 다져 아시아 시장 공략 방 행장은 창립 58주년 기념사에서 “부산은행의 본원적 경쟁력이 튼튼한 기초체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성장하려면 내실을 견고하게 다지는 게 먼저라는 것이다. 이 말처럼 부산은행은 부동산PF 리스크, 경기침체, 고금리 등 복합 위기 속에서 건전성을 개선하고 안정적 사업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지분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초일류 글로컬 은행’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는다. 단기 실적을 올리는 것보다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지역은행의 한계를 넘겠다는 생각이다. 디지털 부문에서는 고객 편의 중심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고객이 손끝만으로도 거래하는 금융사를 바꿀 수 있는 시대에 생존하려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영업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비대면 서비스가 영업점 상담 등 대면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직원의 성장이 곧 조직의 성장이라는 철학으로 개인 역량과 경험을 반영한 직무 맞춤형 인사 체계 마련, 자기 계발 기회 확대 등을 추진한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58년간 함께해준 지역사회와 고객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 금융 소비자 보호와 고객 신뢰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말했다.
  • 소상공인 회복 ‘상생드림대출’, 이자 캐시백·AI 경영 진단 제공

    소상공인 회복 ‘상생드림대출’, 이자 캐시백·AI 경영 진단 제공

    BNK부산은행이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은행은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한 ‘BNK 상생드림대출’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상품은 고객이 자금 사정에 맞춰 이자 납부 일을 조정할 수 있도록 이자 납부 연장 옵션을 도입한 게 특징이다. 1년간 성실하게 상환한 고객에게는 낸 이자 중 일부를 돌려주는 ‘성실 이자 납부 캐시백’ 제도도 운용한다. 대출 규모는 총 1000억원이며, 사업을 6개월 이상 이어온 개인사업자가 대출 대상이다. 업체별 최대한도는 3000만원이며, 중도 상환 수수료가 전액 면제돼 필요할 때 부담 없이 상환할 수 있다. 또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회계·세무 관리 앱인 캐시노트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 사업진단 보고서도 제공한다. 소상공인이 스스로 경영상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찾도록 도와 자금 운용, 경영활동에 실질적 보탬을 주기 위해서다. 올해부터 부산은행에서 운영 중인 지역경제 희망센터는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경영 컨설팅, 디지털 전환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은행과 한국신용데이터가 전략적 업무 협의를 체결하고,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 경영 역량 강화를 돕는다. 창립기념일인 지난 24일에는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전 직원이 인근 식당을 이용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임직원의 소비가 인근 식당 매출 증가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다. 지난 1월에는 모든 임직원이 근무지 인근 식당에서 먼저 결제하고, 재방문하는 방식으로 ‘착한 선결제’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소상공인의 회복과 성장을 위해 금융, 비금융을 가리지 않는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긴축 경영에… ‘임원’ 숫자 줄고 젊어졌다

    국내 100대 기업의 임원 숫자가 경영 불확실성 여파로 1년 새 100명가량 줄어든 가운데 임원진 내 ‘세대교체’ 흐름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27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올해 파악된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수는 7306명으로 지난해(7404명)보다 98명 감소했다. 지난해 기업들이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해 임원 자리를 줄이는 ‘긴축 경영’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임원 수가 줄어든 대신 임원진의 연령대는 더욱 젊어졌다. 100대 기업 임원 중 1960년대생은 최근 1년간 약 600명 줄어든 반면, 1970년 이후 출생자는 500명가량 늘었다. 1960년대생의 퇴장은 빨라지는 추세다. 1960년대 초반생(1960~1964년) 임원 비중은 올해 3.4%까지 하락했으며, 주력 세대였던 1960년대 후반생(1965~1969년) 임원 비율도 2020년 46.2%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25.5%로 크게 낮아졌다. 그 자리를 1970년대생이 채우고 있다. 1970년대 초반생(1970년~1974년) 임원 수는 3343명(45.8%)으로 가장 많았으며, 1970년대생 전체 비중은 66.8%로 기업의 주력 리더 세대가 됐다. 단일 출생 연도 중에서는 1971년생(808명)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 리더 후보군으로 꼽히는 1980년 이후 출생 임원의 약진도 주목된다. 1980년대생 임원은 올해 처음으로 200명(256명)을 돌파하며 전체 비중이 3.5%로 확대됐다. 2022년 1.5%에서 꾸준히 증가하며 젊은 리더십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세대교체 흐름이 연말 대기업 인사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 인재를 임원으로 전진 배치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일왕 면담·포드 구매·황금골프공… 日, 트럼프에 ‘취향 저격 카드’

    일왕 면담·포드 구매·황금골프공… 日, 트럼프에 ‘취향 저격 카드’

    일왕 “다시 만나 좋다” 영어로 인사트럼프 “미일 관계 더 강화” 화답다카이치, 회담 앞두고 승부수포드 ‘F-150’ 수백대 구매 제안미일 정상, 美항공모함 동승도 제2기 집권 이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일본을 찾아 일왕을 예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밀월관계’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계승자임을 자처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미국산 트럭 구매·대미 투자 구체화·방위비 선제 카드를 꺼내 들어 트럼프의 마음을 겨냥한 외교 총력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첫 방문지인 말레이시아에서의 1박 2일 일정을 마치고 에어포스원을 타고 일본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전용 헬기를 타고 도쿄 롯본기에 위치한 미군 기지 아카사카 프레스센터로 향했다. 이후 대통령 전용차량인 ‘비스트’를 타고 일왕의 거처인 고쿄로 향해 약 35분간 나루히토 일왕을 예방했다. 일왕은 통역관 없이 영어로 “다시 만나 좋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신임 총리 아래에서 미일 관계를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NHK는 이날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왕제에 관한 질문을 했고, 나루히토 일왕은 취미인 등산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경주 등으로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일의 핵심인 다카이치 총리와의 회담은 28일 오전 진행된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오찬을 한뒤 오후에는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를 방문해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 함께 탑승할 예정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을 비롯한 일본 재계 인사들과 미국의 주요 기업인들과 만찬을 진행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인맥과 경험을 총동원해 첫 미일정상회담을 준비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외무성은 2019년 트럼프 1기 방일을 담당했던 실무진을 다시 소집했다. 미일 관세 조정에 참여했던 야마다 시게오 주미 대사도 귀국해 관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베 전 총리가 다섯 차례 ‘골프 외교’로 개인적 친밀함을 과시했다면 골프를 치지 않는 다카이치 총리는 일단 ‘눈에 보이는 실익’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신뢰를 쌓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일환으로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포드 F-150 트럭 100~200대 구매 방안을 제안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이날 전했다. 이는 일본이 미국산 차량을 거의 수입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일본 정부는 골프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해 아베 전 총리가 생전에 사용했던 골프채와 이시카와현 가자나와시의 특산품인 ‘금박 입힌 골프공’을 선물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일본은 희토류 공급망 강화, 조선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등 대미 투자 확대책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로 끌어올리는 목표 시점을 올해 안으로 앞당기겠다며 트럼프의 방위비 분담 요구에 선제 대응 제스처를 보였다.
  • 내란 특검, 황교안 자택 앞 대치 끝 압수수색 불발

    내란 특검, 황교안 자택 앞 대치 끝 압수수색 불발

    내란특검은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전·선동 혐의를 받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으나 황 전 총리 측 반발로 압수수색이 불발됐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황 전 총리 압수수색은 지난해) 12월 27일 경찰에 고발돼 특검에 이첩된 내란 선전·선동 관련 사건으로 황 전 총리의 계엄 당일 행적과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황 전 총리가 12월 4일 페이스북에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는 글을 올려 내란 선전·선동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날 오전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지자 서울 용산구 소재의 황 전 총리 주거지에는 지지자와 유튜버들이 몰려와 영장 집행을 막아섰다. 황 전 총리도 자택 내에서 문을 걸어잠그고 집행에 응하지 않아 수사팀은 대치 끝에 오후 6시쯤 철수했다. 다만 특검은 다른 참고인 중 한 명에 대해서는 영장 집행을 완료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수사팀을 맡았던 한문혁 부장검사가 과거 핵심 피의자 이종호 전 대표와 술자리를 가진 사실을 지난 13일 제보를 받고도 언론 보도가 나온 지난 26일 파견을 해제하는 등 늑장 대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건희 특검 관계자는 “수사팀에서 사진의 맥락과 경위 등을 확인했고, 특검 지휘부는 관련 보고를 받은 당일(23일) 인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 APEC 앞둔 미중, 희토류·관세 타결

    APEC 앞둔 미중, 희토류·관세 타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무역전쟁을 벌였던 미국과 중국이 사실상 ‘휴전 협상’을 타결지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고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 의사를 밝히자 미국은 다음달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대중 100% 추가 관세를 철회하겠다고 화답했다. 경주 APEC을 계기로 오는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정식으로 합의를 도출할 예정이다. ‘치킨게임’으로 치닫던 관세전쟁이 양국 모두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것이란 우려에 한발씩 물러난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동행 중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 NBC, ABC, CBS방송 등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중국 카운터파트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무역 합의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 등 미중 고위급 인사들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에서 이틀간 만나 협상을 벌였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하고 (통제 조치 자체도) 재검토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발등에 떨어진 불이었던 희토류 갈등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오는 12월 1일부터 희토류 수출 통제를 대폭 확대한다고 예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중국에 11월 1일부터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불을 놓는 등 예민하게 반응했다. 전투기와 자동차, 전자제품 등을 만들 때 필요한 핵심 소재인 희토류는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70%를 점유하고 있고 미국도 중국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호주와 손잡고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지만 희토류 통제가 현실화할 경우 자동차와 방위산업 등에 타격이 불가피했다. 미국의 또 다른 아킬레스건이었던 중국의 대두 수입 중단 조치도 풀릴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 농부들을 위한 대규모 농산물 구매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지난 5월부터 미국산 대두 수입을 전면 중단했고, 미 농가는 큰 타격을 입었다. 대두 수입 조치가 지속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지지층인 농가 민심이 이탈할 우려가 컸다. 베선트 장관은 또 “중국이 미국을 황폐화하는 (합성 마약) 펜타닐 원료물질 문제 해결도 돕기로 합의했다”며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미국 사업권을 미국 투자자들이 인수하는 사안도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중국에 대한 100% 추가 관세를 철회하고 지난 14일부터 미국 항만을 이용하는 중국 선박에 부과 중인 특별 수수료도 재고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양국이 미국의 중국 해사·물류·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치와 상호 관세 유예 기간 추가 연장, 펜타닐 문제와 마약 퇴치 협력, 무역 추가 확대, 수출 통제 등에 관해 심도 있고 솔직한 논의와 교류를 진행했다”며 “기본적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미중이 경주 APEC 정상회의 개막을 나흘 앞두고 타협점을 찾은 건 무역전쟁이 양측 모두에 해를 입힌다는 공감대가 섰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이 가진 막대한 자원과 인구를 바탕으로 한 구매력을 무시할 수 없고, 중국은 미국의 기술 통제 조치 확대와 동맹국을 동원한 연대 대응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존 미어샤이머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은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깊이 관여하고 있어 중국과 마찰을 빚는 걸 부담스러워한다”며 “중국 역시 경제적·정치적 문제로 미국과의 갈등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주 APEC을 무대로 6년 만에 진행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베선트 장관은 “두 정상은 아시아와 중동에서 성공을 거둔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평화 구상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시선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일왕 트럼프에 영어로 인사... 총리는 “포드 구매 황금 골프공”선물

    일왕 트럼프에 영어로 인사... 총리는 “포드 구매 황금 골프공”선물

    제2기 집권 이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일본을 찾아 일왕을 예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밀월관계’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계승자임을 자처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미국산 트럭 구매·대미 투자 구체화·방위비 선제 카드를 꺼내 들어 트럼프의 마음을 겨냥한 외교 총력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첫 방문지인 말레이시아에서의 1박 2일 일정을 마치고 에어포스원을 타고 일본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전용 헬기를 타고 도쿄 롯본기에 위치한 미군 기지 아카사카 프레스센터로 향했다. 이후 대통령 전용차량인 ‘비스트’를 타고 일왕의 거처인 고쿄로 향해 약 35분간 나루히토 일왕을 예방했다. 일왕은 통역관 없이 영어로 “다시 만나 좋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신임 총리 아래에서 미일 관계를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NHK는 이날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일왕제를 물었고, 나루히토 일왕은 취미인 등산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경주 등으로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일의 핵심인 다카이치 총리와의 회담은 다음날 오전 진행된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오찬을 한뒤 오후에는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를 방문해 미항공모함 조지워싱턴 호에 함께 탑승할 예정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을 비롯한 일본 재계 인사들과 미국의 주요 기업인들과 만찬을 진행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인맥과 경험을 총동원해 첫 미일정상회담을 준비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외무성은 2019년 트럼프 1기 방일을 담당했던 실무진을 다시 소집했다. 미일 관세 조정에 참여했던 야마다 시게오 주미 대사도 귀국해 관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베 전 총리가 다섯 차례 ‘골프 외교’로 개인적 친밀함을 과시했다면 골프를 치지 않는 다카이치 총리는 일단 ‘눈에 보이는 실익’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신뢰를 쌓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일환으로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포드 F-150 트럭 100~200대 구매 방안을 제안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이날 전했다. 이는 일본이 미국산 차량을 거의 수입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일본 정부는 골프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해 아베 전 총리가 생전에 사용했던 골프채와 이시카와현 가자나와시의 특산품인 금박을 입힌 골프공을 선물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일본은 희토류 공급망 강화, 조선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등 대미 투자 확대책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로 끌어올리는 목표 시점을 올해 안으로 앞당기겠다며 트럼프의 방위비 분담 요구에 선제 대응 제스처를 보였다.
  • “트럼프라서 가능했다”…WP 찬사 사설에 댓글 6500개 쏟아져

    “트럼프라서 가능했다”…WP 찬사 사설에 댓글 6500개 쏟아져

    미국 유력 매체 워싱턴포스트(WP)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이스트윙(동관) 철거에 찬사를 보내며 “이런 결단은 트럼프라서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26일(현지시간) WP 논설위원단은 사설 ‘백악관 연회장을 옹호하며’(In Defense of the White House Ballroom)에서 “백악관은 과거의 박물관으로 남아 있을 수 없다. 미국의 위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게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동관을 허물고 999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연회장을 짓기로 한 결정을 “강력한 지도자가 화석처럼 고착하는 것을 거부한 상징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음 민주당 대통령도 이 연회장을 환영할 것”이라며 “야외 만찬마다 텐트를 치고 귀빈들이 간이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현실은 비정상이었다”고 지적했다. “상식적 아이디어를 충격적으로 추진”…WP, 트럼프식 리더십 평가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형적인 트럼프 방식으로 상식적인 아이디어를 가장 충격적인 방식으로 추진했다”고 논평했다. 논설은 또 “바이든·오바마 행정부 출신 인사들조차 백악관에 대규모 행사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사적으로 인정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새 연회장은 약 9만 제곱피트(약 8360㎡) 규모로, 국빈 만찬 등 최대 999명이 동시에 수용 가능한 공간이다. 기존 국빈만찬장은 140석, 이스트룸은 200석 수준이었다. 민주당 “취임 첫날 철거하겠다”…WP는 ‘님비’로 일축민주당 진영은 철거에 강하게 반발했다. 에릭 스월웰(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2028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는 취임 첫날 연회장을 철거하겠다고 공약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카린 장 피에르 전 백악관 대변인은 TV 인터뷰에서 이 조치를 “부패”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WP는 이를 혐오시설 기피처럼 공공이익에 부합하지만 자기 지역에 이롭지 않은 일을 반대하는 현상을 뜻하는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로 규정하며 “트럼프의 시도는 님비에 보내는 경고”라고 반박했다. 사설은 “미국에서는 공공 프로젝트 하나 추진하려면 수년간 수십 차례의 심사와 회의로 발목 잡히는 일이 일상화됐다”며 “강력한 리더십이 없으면 아무것도 지을 수 없다”고 했다. “공사 방식엔 문제 있지만…이스트윙은 이미 변화의 역사였다” WP는 모금 과정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연회장 건설에 3억 달러(약 4300억 원)가 들지만 트럼프는 3억 5000만 달러(약 5017억 원)를 민간 기부로 확보했다”며 “백악관은 일부 규제를 면제받지만, 절차를 모두 거쳤다면 완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관은 원래 제2차 세계대전 중 벙커를 가리기 위해 지어진 건물이며 그 이전에도 백악관은 여러 차례 개보수돼왔다”며 “루스벨트가 온실을 없애고 웨스트윙(서관)을 세웠고, 트루먼이 내부를 전면 개조했다. 당시에도 반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백악관의 상징이 됐다”고 덧붙였다. WP 내부 논란 “베이조스의 이해충돌”…6500여 건 댓글 ‘역풍’ WP 사설에는 댓글 6500여 건이 달리며 격렬한 논쟁이 이어졌다. 상당수 독자는 사설의 논조와 제프 베이조스 WP 사주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동시에 문제 삼았다. 한 이용자(Borrowed-wapo-login)는 “베이조스가 운영하는 아마존이 연회장 건설 기부금 주요 명단에 있고 WP가 이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은 ‘저널리즘 붕괴’”라고 비판했다. 다른 이용자(ObeyNoFascists)는 “워터게이트를 파헤치던 그 신문이 이제는 트럼프-베이조스 ‘형제지’가 됐다”고 썼다. “이건 ‘강력한 지도자’ 미화일 뿐”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한 사유화”라며 구독 취소를 선언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특히 “백악관은 국민의 집이지 트럼프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다”, “대기업·억만장자 후원금으로 대통령 개인 기념물을 세우고 그 대가로 접근권을 사는 구조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반복됐다. “WP가 ‘님비’라고 몰아붙이며 반대를 가볍게 취급한다”는 반응, “사설은 결국 ‘절차가 느리면 그냥 밀어붙여도 된다’는 식의 논리”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다만 극소수지만 다른 반응도 있었다. 몇몇 이용자는 “국빈 만찬을 텐트에서 치르고 귀빈들이 간이화장실을 쓰는 현실은 비정상”이라며 “행사 공간 자체의 필요성은 부정하긴 어렵다”고 했고 “미국의 인허가·보존 절차가 지나치게 느리고 복잡하다는 지적 자체는 맞다”고 WP 주장에 부분 공감했다. 또 “백악관은 역사적으로도 여러 대통령이 손대며 변해온 건물”이라는 사설의 논리를 수용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조차 “문제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방식”이라고 선을 그었다. “필요하다면 공개 검증과 투명한 절차를 거쳐 합리적 규모의 시설을 짓는 게 맞지, 현직 대통령이 사전 협의 없이 역사적 동관을 허물고 후원금으로 대형 연회장을 올리는 건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다. 즉 ‘공간 업그레이드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이번 추진 방식은 대통령 개인의 과시와 권력 과시로 비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트럼프 2기 들어 WP도 달라졌다WP는 1976년 이후 대부분의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해온 대표적 진보 성향 매체였다. 그러나 트럼프 2기 출범 이후에는 ‘현실적 개혁’이라는 명분 아래 백악관 정책에 우호적 논조를 보이고 있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대선 당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지지 사설의 게재를 거부하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디 애틀랜틱은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전략이 WP의 사설 방향까지 흔들고 있다”며 “워싱턴 저널리즘의 균형감각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 WP 이스트윙 철거 찬사 사설에 ‘댓글 6500개 분노’…“백악관은 국민의 집”

    WP 이스트윙 철거 찬사 사설에 ‘댓글 6500개 분노’…“백악관은 국민의 집”

    미국 유력 매체 워싱턴포스트(WP)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이스트윙(동관) 철거에 찬사를 보내며 “이런 결단은 트럼프라서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26일(현지시간) WP 논설위원단은 사설 ‘백악관 연회장을 옹호하며’(In Defense of the White House Ballroom)에서 “백악관은 과거의 박물관으로 남아 있을 수 없다. 미국의 위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게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동관을 허물고 999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연회장을 짓기로 한 결정을 “강력한 지도자가 화석처럼 고착하는 것을 거부한 상징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음 민주당 대통령도 이 연회장을 환영할 것”이라며 “야외 만찬마다 텐트를 치고 귀빈들이 간이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현실은 비정상이었다”고 지적했다. “상식적 아이디어를 충격적으로 추진”…WP, 트럼프식 리더십 평가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형적인 트럼프 방식으로 상식적인 아이디어를 가장 충격적인 방식으로 추진했다”고 논평했다. 논설은 또 “바이든·오바마 행정부 출신 인사들조차 백악관에 대규모 행사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사적으로 인정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새 연회장은 약 9만 제곱피트(약 8360㎡) 규모로, 국빈 만찬 등 최대 999명이 동시에 수용 가능한 공간이다. 기존 국빈만찬장은 140석, 이스트룸은 200석 수준이었다. 민주당 “취임 첫날 철거하겠다”…WP는 ‘님비’로 일축민주당 진영은 철거에 강하게 반발했다. 에릭 스월웰(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2028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는 취임 첫날 연회장을 철거하겠다고 공약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카린 장 피에르 전 백악관 대변인은 TV 인터뷰에서 이 조치를 “부패”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WP는 이를 혐오시설 기피처럼 공공이익에 부합하지만 자기 지역에 이롭지 않은 일을 반대하는 현상을 뜻하는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로 규정하며 “트럼프의 시도는 님비에 보내는 경고”라고 반박했다. 사설은 “미국에서는 공공 프로젝트 하나 추진하려면 수년간 수십 차례의 심사와 회의로 발목 잡히는 일이 일상화됐다”며 “강력한 리더십이 없으면 아무것도 지을 수 없다”고 했다. “공사 방식엔 문제 있지만…이스트윙은 이미 변화의 역사였다” WP는 모금 과정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연회장 건설에 3억 달러(약 4300억 원)가 들지만 트럼프는 3억 5000만 달러(약 5017억 원)를 민간 기부로 확보했다”며 “백악관은 일부 규제를 면제받지만, 절차를 모두 거쳤다면 완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관은 원래 제2차 세계대전 중 벙커를 가리기 위해 지어진 건물이며 그 이전에도 백악관은 여러 차례 개보수돼왔다”며 “루스벨트가 온실을 없애고 웨스트윙(서관)을 세웠고, 트루먼이 내부를 전면 개조했다. 당시에도 반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백악관의 상징이 됐다”고 덧붙였다. WP 내부 논란 “베이조스의 이해충돌”…6500여 건 댓글 ‘역풍’ WP 사설에는 댓글 6500여 건이 달리며 격렬한 논쟁이 이어졌다. 상당수 독자는 사설의 논조와 제프 베이조스 WP 사주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동시에 문제 삼았다. 한 이용자(Borrowed-wapo-login)는 “베이조스가 운영하는 아마존이 연회장 건설 기부금 주요 명단에 있고 WP가 이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은 ‘저널리즘 붕괴’”라고 비판했다. 다른 이용자(ObeyNoFascists)는 “워터게이트를 파헤치던 그 신문이 이제는 트럼프-베이조스 ‘형제지’가 됐다”고 썼다. “이건 ‘강력한 지도자’ 미화일 뿐”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한 사유화”라며 구독 취소를 선언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특히 “백악관은 국민의 집이지 트럼프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다”, “대기업·억만장자 후원금으로 대통령 개인 기념물을 세우고 그 대가로 접근권을 사는 구조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반복됐다. “WP가 ‘님비’라고 몰아붙이며 반대를 가볍게 취급한다”는 반응, “사설은 결국 ‘절차가 느리면 그냥 밀어붙여도 된다’는 식의 논리”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다만 극소수지만 다른 반응도 있었다. 몇몇 이용자는 “국빈 만찬을 텐트에서 치르고 귀빈들이 간이화장실을 쓰는 현실은 비정상”이라며 “행사 공간 자체의 필요성은 부정하긴 어렵다”고 했고 “미국의 인허가·보존 절차가 지나치게 느리고 복잡하다는 지적 자체는 맞다”고 WP 주장에 부분 공감했다. 또 “백악관은 역사적으로도 여러 대통령이 손대며 변해온 건물”이라는 사설의 논리를 수용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조차 “문제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방식”이라고 선을 그었다. “필요하다면 공개 검증과 투명한 절차를 거쳐 합리적 규모의 시설을 짓는 게 맞지, 현직 대통령이 사전 협의 없이 역사적 동관을 허물고 후원금으로 대형 연회장을 올리는 건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다. 즉 ‘공간 업그레이드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이번 추진 방식은 대통령 개인의 과시와 권력 과시로 비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트럼프 2기 들어 WP도 달라졌다WP는 1976년 이후 대부분의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해온 대표적 진보 성향 매체였다. 그러나 트럼프 2기 출범 이후에는 ‘현실적 개혁’이라는 명분 아래 백악관 정책에 우호적 논조를 보이고 있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대선 당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지지 사설의 게재를 거부하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디 애틀랜틱은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전략이 WP의 사설 방향까지 흔들고 있다”며 “워싱턴 저널리즘의 균형감각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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