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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수석, 참여정부 신설→MB 폐지→朴정부 부활

    인사수석은 참여정부 때 신설됐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직후엔 인사보좌관이었다가 수석으로 승격됐다. 초대 수석에 호남 출신의 정찬용 당시 광주 YMCA 사무총장이 발탁된 것은 인사에 견제와 균형을 기한다는 취지였다고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집권하면서 인사수석실을 없앴다. 정두언 전 의원에 따르면 당시 이 전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던 그가 폐지를 건의했다고 한다. 청와대가 인사수석실을 통해 각 부처와 공공기관 인사를 챙기면 장관이 무력화된다는 이유였다. 이 전 대통령은 인사수석을 없애고 인사비서관이 그 역할을 대신하게 했다. 그러나 2009년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스폰서 의혹에 휩싸여 자진사퇴하는 ‘사고’가 터지면서 인사비서관은 인사기획관(수석급)으로 격상됐다. 인사수석실은 2014년 6월 예전 모습으로 되살아났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안대희·문창극 등 국무총리 후보자가 연속으로 중도 하차하는 ‘참사’가 벌어지면서다. 인사 사고를 막기 위해 수석 아래 인사비서관과 인사혁신비서관을 뒀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인사수석실은 인사혁신비서관을 균형인사비서관으로 이름을 바꾸었을 뿐 예전 형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sdragon@seoul.co.kr
  • “靑인사수석실은 ‘낙하산 투입반’… 공공기관 인사공모제 무력화”

    “靑인사수석실은 ‘낙하산 투입반’… 공공기관 인사공모제 무력화”

    2017년 9월 청와대의 5급 행정관이 군 인사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겠다며 국방부 인근 카페로 육군참모총장을 불러내 파장이 크게 일었다. 청와대의 모 비서관은 사전에 내정한 환경부 산하단체 임원 후보자가 공모 절차상 서류심사에서 떨어지자 환경부 차관을 청와대로 호출해 질책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속한 비서관과 행정관으로, 공직자와 공공기관 인사에서 인사수석실의 위세가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인사수석실은 참여정부 때 민정수석실이 독점하던 인사 추천·검증 기능에서 추천 권한을 떼어내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려는 취지로 신설됐다. 하지만 취지와 달리 요즘 인사수석실을 보는 눈이 곱지 않다.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들이 각종 의혹에 휩싸여 낙마하고, 이른바 캠코더(대선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 문제로 문재인 정부가 비판받는 데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인사수석실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청와대 인사수석실을 둘러싼 논란을 정리해 봤다. 관료 출신으로 차관급까지 올랐던 P씨는 청와대 인사수석실을 ‘낙하산 투입반’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인사수석실이 정부 각 부처와 공공기관에서 제대로 일할 적임자를 찾아내는 일보다는 대통령이나 그 주변 실세들이 낙점한 캠코더 인사들을 탈없이 투입하는 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공공기관의 공모제는 이미 무력화됐다고 단언했다. 무늬만 공모제일 뿐 대부분의 공공기관장과 임원이 사전에 내정된다는 의미다. P씨의 경험담이다. “새 정부 출범 후 정부 요직에 있는 후배로부터 자리를 제안받았어요. 처음엔 그냥 임명직 자리인 줄 알고 수락했는데, 공모 절차를 거치라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은 들러리가 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럴 순 없다고 결국 거절했어요.” 지난 정부에서 모 대형 공기업 임원을 지낸 Y씨의 사례도 비슷하다. 새 정부 출범 후 해당 공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갑자기 물러나자 새 CEO를 공모했다. Y씨는 임원 경력에다가 사장 사임 후 몇 달 동안 사장 대행까지 한 터라 주변에선 유력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 사전에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제게 연락이 오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내정자가 있다는 거죠. 괜히 순진하게 공모에 나서 들러리 설 일 있나요? 청와대를 불편하게 해 봤자 나중에 좋을 것도 없고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은 Y씨의 말이 과장되지 않음을 보여 주는 방증이라 할 만하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의 상임감사에 권력 주변에서 미리 낙점한 사람이 서류 통과를 못 하자 차관이 불려가 야단을 맞을 정도면 공모제도는 있으나 마나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의 낙하산·캠코더 인사현황’이란 자료를 통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난해 말까지 임명된 340개 기관의 1651명 가운데 434명이 전문성을 무시한 캠코더 인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야당으로서 공세를 취한다는 측면을 고려한다고 해도 거론된 인물들 면면을 들여다보면 상당수가 전문성이 아닌 정치 경력과 선거 때의 기여도 등에 의한 논공행상 인사에 의해 임명됐음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참여정부는 인사수석실을 신설하면서 발굴-추천-검증 단계로 이뤄진 인사 시스템을 만들었다. 우수 인재를 발굴해 인사혁신처의 국가인재DB에 등록시켜 관리하면서 필요할 때 추천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문재인 정부는 인사수석실 체제에다 인사 자문위까지 구성해 놓았다. 인사 추천과 검증에서의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줄이겠다는 취지다. 취지대로라면 인사수석실은 논공행상식 캠코더 인사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 장관 후보자를 지명할 때도 전문성이나 도덕성 면에서 기준에 미달하는 사람은 칼같이 거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의 개각이나 공공기관 인사 논란이 보여 주듯 인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됐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문제는 시스템이 아니라 이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5년 이기준 교육부총리 후보자 낙마 사태가 단적인 사례다.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모 인사는 “인사수석실은 이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들어 임명 불가 의견을 냈다. 하지만 정무적 판단에 의해 무시됐다”고 회고했다. 이 후보자는 결국 야당과 언론의 파상공세에 낙마했고, 정찬용 초대 인사수석과 박정기 민정수석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당시 민정수석을 거쳐 시민사회수석이던 문 대통령도 이 사건을 “참여정부 인사 최대의 실패 사례”라고 책 ‘운명’에서 규정했다. 참여정부 때 인사수석을 지낸 박남춘 인천시장은 나중에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 놓아도 운용하는 사람들이 거기 맞지 않은 결정을 내리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 준 사례”라고 지적한 바 있다. sdragon@seoul.co.kr
  • 감사원 “적극행정 발목잡는 면책제도 개선”

    공무원들이 적극행정을 펼치고 싶어도 관련 제도가 모호해 정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많다는 서울신문 보도와 관련, 감사원은 “적극행정 면책제도에 대한 공직 현장의 우려나 목소리를 경청해 제도 개선에 지속적으로 반영하겠다”고 8일 밝혔다. 감사원 측은 “공공부문 내 모든 자체 감사기구에 완화된 적극행정 면책요건이 적용될 수 있도록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법체처 사전심사 단계에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641개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에 완화된 요건이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사 부서가 조언한 대로만 일하면 나중에 결과가 나빠도 그걸로는 더이상 문책받지 않는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자 올해부터 사전컨설팅 제도를 도입했다. 선례가 없어 적극행정이 어려울 때 감사기관에서 컨설팅을 받고 업무를 처리하면 책임을 면제한다”고 덧붙였다. 인사혁신처도 이날 “(서울신문 기사 등을 반영해) 감사원 등 관계부처와 협업해 적극행정 면책, 인센티브 부여 등을 종합적으로 규정한 ‘적극행정 운영규정’을 상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라며 “적극행정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감사원·법제처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현장 사례를 담은 ‘적극행정 사례집’을 각급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무조정실은 “인사처에서 제정 예정인 ‘적극행정 운영규정’(대통령령)에 따라 기관장 책임하에 추진하게 하고 국조실은 각 부처의 추진노력을 점검·평가하겠다”며 “적극행정 면책과 특별승진 등 다양한 대책을 통해 적극행정이 공직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반값 구매 가능한데… 또 포기한 ‘적극 행정’

    “추상적인 면책 기준에 공무원 징계 불안” “최근 기계 장비를 사려고 알아보던 중 관련 업체가 소문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전시회 때 몇 번 갖고 나간 게 전부인 사실상 새 제품을 절반 가격에 팔겠다고 제안하더라고요. 당초 예산으로 사려던 것보다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지만 결국 구입을 포기했습니다. 관리자 가운데 조달 규정에서 벗어난 이런 거래를 책임지겠다는 이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중앙부처 한 주무관은 정부가 추진하는 적극 행정이 ‘공허한 메아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토로했다. 민간기업이라면 ‘좋은 제품을 싸게 샀다’고 상을 받았겠지만, 공직사회에선 멋모르고 나섰다가는 곧바로 ‘감사 폭탄’을 맞을 수 있어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각 부처 장관이 책임지고 ‘적극 행정은 문책하지 않고 장려한다’는 기준을 세워 독려해 달라”고 주문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공직사회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적극 행정 면책을 위한 규정이 추상적이고 모호해 공무원이 이를 100% 믿고 따를 수 없기 때문이다. 7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현재 ‘적극 행정 면책제도 운영 규정’을 만든 정부부처는 행정안전부와 법제처,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11곳이다. 하지만 운영 규정이 구체적이지 못해 공무원이 적극 행정에 나서고 싶어도 이를 보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적극 행정 운영 규정을 제정한 법제처를 보면 면책 대상 기준을 ‘업무 처리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과 ‘업무를 적극적으로 처리한 결과일 것’,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을 것’ 등 세 가지로 제시했다. 사실상 감사 주체가 상황에 따라 알아서 해석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현령비현령’ 식의 운영 규정은 다른 부처들도 마찬가지다. 이는 각 부처가 감사원의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본떠 운영 규정을 만든 탓이다. 모법(母法)이 부실하니 부처 규정도 유명무실할 수밖에 없다.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감사원이나 각 부처의 감사부서 모두 실적을 위해서는 뭔가를 지적하고 잡아내야 한다. 지금은 대통령 때문에 적극 행정을 옹호하는 척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딴소리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적극 행정을 하다가 한두 명만 처벌을 받아도 공직사회는 다시 수동적으로 변해 적극 행정을 위한 노력이 일회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 감사원이 공무원 문화를 새롭게 만든다는 생각으로 장기간에 걸쳐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못 믿을 면책제도… “정권 바뀌면 부메랑 될라” 몸 사리는 공무원

    못 믿을 면책제도… “정권 바뀌면 부메랑 될라” 몸 사리는 공무원

    무고의·무중과실 추정 요건 완화에도 ‘법 직접 집행’ 지자체 공무원들 우려 커 감사원·인사처 별도 추진에 협업도 안 돼 “감사원 표창·인사처 인센티브 함께 부여…사례 위주 가이드라인 만들어 독려해야”“공무원들이 적극 행정에 나서지 않는 것은 단순히 귀찮거나 힘들어서가 아닙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지금의 감사 방식 때문이에요. 10년쯤 전부터 대통령과 정부부처가 나서서 적극 행정을 장려했지만 아직도 달라진 건 없습니다. 지금은 괜찮겠지만 언젠가는 감사원이나 부처 내 감사부서가 태도를 180도 바꿔 이를 문제 삼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두려운 것이죠.” 정부세종청사의 한 공무원은 7일 공직사회의 적극 행정 현실을 이렇게 말했다. 적극 행정을 유도할 핵심인 ‘적극 행정 면책제도’가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정권 입맛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정부부처는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 행정 독려 지시에 따라 면책제도와 관련된 운영 규정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법제처와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이 적극 행정 관련 훈령을 만들어 시행 중이다. 공무원의 업무 처리가 불합리한 규제 개선을 비롯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고 중대한 과실이 없다면 적극 행정으로 간주해 처벌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의 규정만으로는 적극 행정으로 과실을 범했을 때 면책을 해 줄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쉽게 말해서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해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지적에 따라 감사원도 지난 2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내놨다. 적극 행정 면책을 위해 무고의·무중과실 추정 요건을 완화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도 감사 방식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공무원들의 지적이 나온다. 특히 법을 직접 집행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우려가 크다. 수도권 지역의 한 공무원은 “감사에서 중앙부처는 지자체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중앙공무원은 법을 만드는 게 주 업무이다보니 (법 집행이 중심인) 적극 행정이 적용될 때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적극 행정 관련 감사 이슈는 지역공무원들에게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적극 행정 추진의 양대 축인 감사원과 인사혁신처가 ‘부처 간 칸막이’에 가로막혀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 2월 인사처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적극 행정 징계 면책요건을 완화하고 적극 행정 공무원에게 파격적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지켜도 그만인 운영지침(가이드라인)만으로 적극 행정을 이끌어 낼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크다. 감사원 감사와 인사처 인센티브 지침이 한몸처럼 움직여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지금처럼 서로 다른 두 부처가 별도로 추진하면 협업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세종청사 고위 관계자는 “적극 행정을 펼친 공무원을 두고 감사원에서는 징계를 요청하는데 인사처 기준으로는 인센티브를 주려고 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적극 행정 촉진(인사처)과 규제(감사원)가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은 그렇게 보이지 않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경찰공무원인 서모(30) 경장은 “경찰에는 ‘모범경찰관’이라는 제도가 있다. 여기에 선정되면 상뿐 아니라 3년간 매달 5만원 정도 보너스를 받는다”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 일반 공무원에게도 적극 행정 표창을 주는 동시에 인사처 인센티브 지침에 따라 다양한 혜택도 함께 주면 분명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인사처가 상반기 중 배포하겠다고 밝힌 ‘적극 행정 가이드라인’을 법제처 법령해석처럼 사례 위주로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공무원들이 일선 현장에서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인사처는 각 부처 자료를 종합해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 과정에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외부위원 절반이 참여하는 적극행정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면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음해 투서’ 동료 죽음 내몬 경찰 징역 1년 6개월

    ‘음해 투서’ 동료 죽음 내몬 경찰 징역 1년 6개월

    재직 당시 동료에 대한 음해성 투서를 넣어 무고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직 경찰관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경찰의 감찰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청주지법 충주지원 형사1단독 남천규 부장판사는 5일 A(38·여)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남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경찰공무원 신분으로 3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동료에 대한 허위사실을 투서하는 등 매우 적극적으로 집요하게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고인의 행위로 피해자가 감찰 조사를 받다가 죽음에 이르게 된 점을 고려하면 죄질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피고인이 초범이고 어린 딸을 양육하고 있으며 자신의 죄를 인정하면서 피해자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는 점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남 부장판사는 경찰의 감찰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감찰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미행과 촬영이 이뤄졌고 감찰 당사자가 수사내용을 인정하지 않으면 다른 동료 경찰관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부적절한 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2017년 7∼9월 B경사(사망 당시 38세)를 음해하는 투서를 충주경찰서 등에 3차례 보낸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한 뒤 지난 1월 29일 결심 공판 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A씨의 투서에는 피해자가 상습적으로 지각했고 당직을 부당하게 면제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근거로 충북지방경찰청이 감찰에 나서자 B경사는 그해 10월 26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강압 감찰 논란이 일자 경찰청은 직접 수사한 뒤 지난해 5월 A씨와 충북지방경찰청 감찰관이었던 C(55) 경감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검찰은 C 경감은 권한을 남용하거나 허위자백을 강요했다고 보기가 어렵다며 A씨만 구속기소했다. 법원 판결에 대해 A씨 남편은 “당연한 결과”라며 “법정에 서야 하는 데도 검찰의 기소를 피한 감찰 담당자들에 대해서는 민사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월 17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를 파면했다. 하지만 A씨는 파면 결정에 불복해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청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 서울시 거주자의 서울시 공무원시험 역차별 해소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 서울시 거주자의 서울시 공무원시험 역차별 해소

    서울시공무원 임용시험 일정이 2019년부터 타 시·도 시험일정과 통일되어 서울시 거주자의 역차별이 해소됐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용석 대표의원(도봉1)은 행정국으로부터 2019년 제2회 공개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결과 및 향후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원서접수 인원을 분석한 결과, 4만 8019명의 지원자 중에서 서울시 거주자가 47%를 차지해 작년 22.7%에 비해 2배 이상 늘어 서울시 청년들이 받아왔던 역차별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김용석 의원은 2016년 9월 인재개발원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행정사무감사와 박원순 시장을 상대로한 시정질문 등을 통해 전국의 우수한 인재를 유치한다는 명목아래 타 시·도와 달리 전국 유일하게 시험 응시자의 거주지를 제한하지 않고 있는 서울시공무원 임용시험 제도로 인해 유발되는 문제를 지적해왔다. 서울시 거주자의 역차별과 높은 결시율로 인한 행정비용 손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공무원 시험일정을 타·시도 시험일정과 동일하게 조율, 서울시 공무원시험 합격 쿼터제 도입 등을 수차례 건의한바 있다. 김 의원의 제도개선 요청에 따라 서울시는 행정안전부 및 인사혁신처와 협의(2017.9~10월)를 거쳐 1년 사전예고(2017.11월) 후 2019년도 임용시험부터 서울시 공무원 시험일정을 타 시·도 시험일정과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변경된 제도가 처음 시행된 2019년 제2회 공개채용시험에 4만 8019명(100%)이 접수했고, 서울시 거주자 2만 2585명(47%). 경기도 거주자 1만 3320명(27.8%)이 응시해 작년대비 서울시 거주자가 24.3% 증가했다.김 의원은 “1999년부터 서울시공무원 응시자 거주지 제한 폐지가 되어 20년 동안 서울시 거주자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60.6%의 지나치게 낮은 응시율로 시험 준비에 소요되는 예산이 과도하게 낭비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타 시·도와 시험일자 통일로 인해 타 지자체 중복합격으로 인한 임용포기, 시험관리 비용 등 투입되는 행정력의 낭비요소 절감, 서울시 거주 수험생들의 피해 방지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의겸 건물 내 가게 4개뿐” vs “10개 맞다” 자료 분석 후 조사 가능성 열어놓은 금감원

    “김의겸 건물 내 가게 4개뿐” vs “10개 맞다” 자료 분석 후 조사 가능성 열어놓은 금감원

    한국당 “4개를 10개로 대출서류 조작” 국민銀 “창고 5·사무실 1개 임대 가능”金 ‘임대사업자’… 공무원법 위반 논란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서울 흑석동 상가주택에 대한 투기 논란에 이어 특혜 대출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은 대출서류 조작 가능성을 거론하는 반면 대출을 내준 KB국민은행은 정상 대출이라고 반박한다. 금융당국은 조사 가능성을 열어 놨다. 3일 금융권과 한국당에 따르면 특혜 대출 의혹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김 전 대변인이 상가주택을 매입하면서 입주 상가수를 부풀려 대출한도를 높였는지, 국민은행은 임대료가 대출이자의 1.5배가 넘는 범위에서만 대출하도록 권고한 금융당국의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가이드라인을 어겼는지 여부다. 한국당 김종석 의원은 이날 “김 전 대변인이 국민은행으로부터 10억원의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대출서류 핵심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대출서류에는 2층짜리 상가건물 내 임대 가능한 점포가 옥탑의 창고 공간 3개를 포함해 10개로 돼 있는데, 일반 건축물대장을 확인하니 34.71㎡ 면적의 지하와 118.68㎡씩인 1·2층을 통틀어 실제 상가는 4곳뿐이어서 대출기준을 맞추기 위해 6개의 ‘유령 점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대출 실행 당시 김 전 대변인의 연간 임대소득을 6507만원으로 산출했는데, 이는 실제 임대료를 받고 있는 상가 4개의 임대수익 3408만원에 공실 6개에서 나올 것으로 추정되는 임대료 3099만원을 더한 것이다. 존재하지 않는 상가 6개를 포함해 RTI를 1.48에 겨우 맞췄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국민은행은 이날 해당 건물 감정평가법인이 작성한 건물 개황도를 공개했다. 개황도를 근거로 임대 중인 상가 4곳과 함께 창고 5개, 사무실 1개 등 임대 가능한 목적물이 10개로 적혀 있다고 반박했다. 임차인 보호를 위한 산정으로 추후 발생 가능한 임대소득을 반영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맞지 않는다는 논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RTI와 관련해서는 “대출이 실행된 지난해 8월엔 RTI가 강제 규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RTI 1.5에 충족되지 않더라도 대출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자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은행 이야기대로 RTI 예외 적용 범위 내였다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면밀하게 들여다보는 중”이라면서도 “아직 검사 실시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은행권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25억원 매물에 10억원 대출은 무리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창고나 사무실에서 추정 임대소득을 계산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배우자와 함께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김 전 대변인의 공무원법 위반 여부도 논쟁거리다. 국가공무원법 64조 1항은 공무원의 ‘공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소속 기관장의 사전 허가를 받으면 할 수 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공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임대사업자를 금지 대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범정부 성범죄 점검단 활동기간 1년 더 연장

    지난해 성범죄 관련 부처 간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점검단’의 활동 기간이 1년 연장됐다. 여성가족부는 점검단의 활동 기한이 2020년 3월 31일까지 연장됐다고 1일 밝혔다. 점검단은 지난해 3월 국무총리훈령을 근거로 여가부에 설치됐다. 점검단에는 여가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인사혁신처, 국가인권위원회, 경찰청 등에서 파견된 16명의 공무원이 활동하고 있다. 점검단은 그동안 성폭력 특별신고센터를 운영하고,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간 협업을 이끌어 왔다.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 추진을 위한 실무지원 업무를 하는 등 성범죄와 관련해 부처 간 가교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점검단은 1년이라는 활동 기간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한시적 조직이다. 훈령에 따라 활동 기간이 1년씩 연장되는 상황이다 보니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1년이라는 추가 활동 기간을 얻었지만, 내년에도 점검단이 지속될지 확신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여가부는 점검단의 직제화(정식 부서로 승격)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만간 행안부와 점검단의 직제화를 두고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점검단이 직제화되면 내년부터 ‘한시적 부서’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게 된다. 여가부 관계자는 “조만간 점검단의 직제화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점검단의 성격이나 운영 방식 등은 협의 과정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공시생 면접의 비밀… ‘다섯 가지 금기어’ 절대 말하지 말라

    공시생 면접의 비밀… ‘다섯 가지 금기어’ 절대 말하지 말라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분야는 바로 ‘필기 전형’이다. 준비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에 당연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필기 시험에 합격했다고 해서 입직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서류 전형과 필기 시험으로는 파악하기 힘든 업무능력과 공직 가치관 등을 살펴보는 ‘면접 전형’이 남아 있어서다. 학원가에서는 “필기시험 합격자 열 명 가운데 네 명 정도가 면접 점수로 당락을 뒤집는다”고 분석한다. 만만하게 보고 소홀히 준비했다가는 말 그대로 ‘큰 코’ 다칠 수 있는 전형이 바로 면접이다. 2일 인사혁신처와 학원가의 도움을 받아 생각보다 영향력이 큰 ‘면접의 비밀’을 살펴봤다.●전문성부터 공직관까지… 전략은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면접이 자기 소개나 앞으로의 각오 등 뻔한 질문 몇 가지로 이뤄졌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5·7급 공채는 집단 토의와 개별 발표, 개별 면접의 세 단계 과정을 거친다. 9급 공채는 집단 토의 없이 개인 발표와 개별 면접으로 구성된다. 공무원시험 전문학원 ‘공단기’에서 면접 전문 강사로 활동하는 이진우 변호사는 “면접 방식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개별 면접은 경험 제시형과 상황 제시형이 함께 출제되기 때문에 유형별로 나눠서 준비하는 게 좋다. 자신의 과거 경험을 소개하는 경험 제시형 면접은 사전에 2~3가지 사례를 정리해 두면 효과가 크다. 이 변호사는 “개별 면접에서는 성과 달성, 문제 해결, 갈등 조정, 위기 극복, 의사소통 능력이 주목받도록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며 “기본적으로 공직 지원 동기와 자신의 장단점, 희망 부서 등은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대로 ‘내가 공무원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설명하는 상황 제시형에서는 공직자로서 취해야 할 각종 사례를 설득력 있게 전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직렬에 대한 관심도’를 알아보고자 업무에 대한 내용을 묻는 질문이 자주 출제된다. 이 변호사는 “공무원으로서 준수해야 할 다양한 규정과 지침을 사전에 공부한다면 답변을 하는 데 유리하다”며 “구체적으로 공무원 행동 강령과 국가공무원 복무 규정, 고질 민원 대응 매뉴얼 등을 미리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 발표 전형은 5급과 7급 공채에만 있다. 5분 정도 시간 안에 주어진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면 된다. 응시생들은 사전에 주어진 주제를 보고 30분간 준비해 면접에 임한다. 최근 3년간 기출문제를 종합하면 공직 가치와 관련된 문제가 가장 많이 출제됐다. 이 변호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공직 가치와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국가관과 공직관, 윤리관 등에 대한 공부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면접에서의 금기 면접을 앞두고 응시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공무원 공채시험 면접과 관련된 ‘금기사항’이다. 가장 평범하면서도 관심이 큰 분야는 바로 복장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면접 전 면접 요령에 대해 수험생에게 안내하고 있다. 격식을 차린 옷차림보다는 본인의 역량을 편하게 발휘할 수 있는 평상복 옷차림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원가의 생각은 달랐다. 이 변호사는 “편한 옷차림을 입고 오라고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정장을 입고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크게 튀지 않는 선에서 격식을 보일 수 있는 차림으로 입고 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면접에서 절대로 말해서는 안 되는 ‘금기 단어’도 존재한다. 공무원 공채시험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채 면접은 수험생의 배경을 알 수 없게 블라인드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응시자는 가족이나 학교 등 직무에 관계없는 사항을 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학교와 나이, 고향, 부모님 직업, 종교 등 다섯 가지가 면접에서 말하면 안 되는 사항으로 꼽히다”며 “가끔 면접관이 실수로 이런 사항들을 묻기도 하는데, 그럴 땐 ‘혹시 이런 질문에 답을 해도 되느냐’고 되물어서 피해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태도와 관련된 금기도 있다. 토론 면접 등을 할 때 자신의 주장을 지나치게 강변하거나 반대로 소극적으로 펼치는 것은 좋지 않다. 집단 토의는 공무원 개인의 지식 수준을 보려는 것이 아니다. 서로 소통하는 과정을 보기 위한 것이다. 한없이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면접관의 지적을 곧바로 수긍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무엇보다 면접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은 당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변호사는 “봉사 기간의 횟수를 늘리는 등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가끔 있는데, 이는 인터뷰를 하게 되면 다 드러나는 부분”이라며 “거짓말을 하는 대신 ‘앞으로 입직해서 잘하겠다’는 각오를 부각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흡과 우수… 면접 한판 뒤집기는 필기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사람도 면접에서 운명이 바뀌곤 한다. 공무원임용시험령의 합격 결정 방식에 따라 면접위원 과반수가 평정요소 5개 항목 모두를 ‘상’으로 주면 ‘우수’ 평가를 받는다. 이 응시자는 필기 점수와 관계없이 합격할 수 있다. 반대로 위원의 과반수가 평정요소 5개 항목 가운데 2개 항목 이상을 ‘하’로 평가하는 등 부적격 사항이 발견되면 ‘미흡’ 판정을 받는다. 이들은 필기 점수와 관계없이 전형에서 탈락한다. 인사처는 전체 면접자 가운데 우수 혹은 미흡 등급 비율 등을 공개하지 않는다. 따라서 얼마나 많은 수험생이 필기점수와 관계없이 면접에서 합격 또는 탈락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이 변호사는 “학원가에선 면접에서 각각 20% 정도가 우수·미흡 등급을 받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대략 면접자의 40% 정도가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미흡 등급을 받아도 시험에서 합격할 수 있을까. 사실상 탈락이라고 봐야 하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인사혁신처장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우수 또는 미흡 등급을 받은 응시자에 대해 면접 시험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인사처 관계자는 “최초 면접 시험 응시 인원이 선발 예정 인원보다 적거나 최초 면접 시험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응시자가 없을 때, 최초 면접 시험에서 미흡 등급을 받은 응시자가 선발 예정 인원의 30%를 넘을 때 재시험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변호사는 면접을 ‘잔기술을 연마해’ 통과하려 하지 말고 진정성을 담아 준비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그는 “면접을 최종 합격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것보다는 공시 전과정을 마무리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그러면 면접을 좀더 진지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사처는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면접 전형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사처 관계자는 “그간 면접의 공정성 강화와 직무능력과 인성, 공무원으로서의 가치관을 심층적으로 검증하는 면접 기법을 도입하고 면접 시간을 확대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범정부 성폭력 점검단 ‘1년 더‘…부서 승격 추진

    범정부 성폭력 점검단 ‘1년 더‘…부서 승격 추진

    지난해 성범죄 관련 부처 간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점검단’의 활동 기간이 1년 연장됐다. 여성가족부는 점검단의 활동 기한이 2020년 3월 31일까지 연장됐다고 1일 밝혔다. 점검단은 지난해 3월 국무총리훈령을 근거로 여가부에 설치됐다. 점검단에는 여가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인사혁신처, 인권위원회, 경찰청 등에서 파견된 16명의 공무원이 활동하고 있다. 점검단은 그동안 성폭력 특별신고센터를 운영하고,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간 협업을 이끌어 왔다.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 추진을 위한 실무지원 업무를 하는 등 성범죄와 관련해 부처 간 가교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점검단은 1년이라는 활동 기간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한시적 조직이다. 훈령에 따라 활동 기간이 1년씩 연장되는 상황이다 보니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1년이라는 추가 활동 기간을 얻었지만, 내년에도 점검단이 지속될지 확신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여가부는 점검단의 직제화(정식 부서로 승격)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만간 행안부와 점검단의 직제화를 두고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조만간 점검단의 직제화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점검단의 성격이나 운영 방식 등은 협의 과정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관가 블로그] 공무원 문예대전 ‘선정적 소재’ 어떻게 생각하나요

    [관가 블로그] 공무원 문예대전 ‘선정적 소재’ 어떻게 생각하나요

    올해 심사 기준엔 선정성 유무 추가 일각선 “창작의 자유 보장” 반론도공무원 신춘문예로 불리는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때아닌 창작의 자유 논쟁이 붙었습니다. 2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작품을 받는 제22회 공무원 문예대전 심사 규정에 ‘선정성 또는 종교적으로 치우치지 않은 작품’이라는 기준을 추가했기 때문인데요. 일각에서는 ‘공무원의 품격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정’이라고 하지만, 한편에서는 ‘문학의 핵심이 표현의 자유인데 주제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반발도 있습니다. 인사혁신처가 주최하는 공무원 문예대전은 많은 공무원 ‘예비 작가’에게 꿈의 무대입니다.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대상과 금상 수상자는 한국문인협회로부터 입회 자격을 받으며 입상자는 작가로 이름을 날릴 수 있습니다. 작품 자체가 큰 주목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서점 한켠에 입상자의 책들이 장식됩니다. 공무원 문예대전이 ‘공무원판 신춘문예’로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죠. 인사처가 입선한 작품의 내용에 민감해하는 이유도 바로 세간의 주목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7년 제20회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선정성 논란’이 일어 인사처가 몸살을 앓았습니다. 대상작인 ‘종의 기원’에서 고등학생 주인공이 아버지와 원조교제를 하던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내용이 포함돼 공무원 문예전 수상작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당시 해명자료에서 “공무원 문예대전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라는 특성이 있고, 예술성 이외에도 다양한 관점의 평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공무원 문예대전이라는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무원 문예대전 심사 기준에 선정성 유무를 추가한 것도 이런 논란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입니다. 일각에선 아쉬움도 표합니다.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문학 작품이라는 것이 표현의 자유가 생명인데, 이처럼 조금씩 영역을 줄이다 보면 문학 표현의 범위 자체가 줄어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공무원은 “위신과 품위가 중요한 공무원이지만 문학작품 안에서라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습니다. 공무원 사회는 귄위와 품격을 중시합니다. 하지만 예비 작가들의 창작 열정은 민간 사회와 똑같습니다. 공무원 문예대전에서라도 창작의 자유를 허용하는 건 어떨까요.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인사] 인사혁신처

    ■ 일반직 고위공무원(실장급) 신규채용 △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장경원
  • ‘워라밸’ 가능한 지자체 공무원… 응시 지역 정책·자격증으로 뚫어라

    ‘워라밸’ 가능한 지자체 공무원… 응시 지역 정책·자격증으로 뚫어라

    올해 지방직 공무원 채용의 ‘큰 장’이 열린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무원 3만 3060명을 새로 뽑는다. 지난해(2만 5692명)보다 7368명(28.7%)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공시생(공무원시험 준비생)들에겐 다시 없을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다. 대한민국 공무원은 크게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나뉜다. 흔히 지방공무원은 국가공무원보다 업무 강도가 약하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추구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국가공무원이 이해할 수 없는 나름의 고충이 존재한다. 지방직 채용 과정과 지방공무원들의 삶에 대해 19일 살펴 봤다.지방공무원 채용은 개별 지자체가 자체 계획을 세워 추진한다.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국가공무원 채용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자체 수요에 따라 채용 직렬과 규모가 상이하다. 수험생은 자신이 지원하는 지자체의 구체적인 채용 계획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지방공무원은 기본적으로 거주지 제한이 있다. 자신이 응시하는 지자체에 주소를 둬야만 시험을 볼 수 있다. 다만 서울시는 주소지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서울시와 다른 16개 시도의 필기시험 일정이 다를 경우 두 군데서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가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러야 해 복수지원이 불가능해졌다. 지방직 9급 공·경채 필기시험은 6월 15일, 7급은 10월 12일 치러진다. 시도별 구체적인 채용 계획은 ‘지방자치단체통합인터넷원서접수센터’(local.gosi.go.kr)에 들어가서 확인하면 된다. 서울시 응시자는 ‘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gosi.seoul.go.kr)로 들어가야 한다. ●가산점 주는 자격증·지역 정책 숙지 도움 올해 지방공무원 채용의 핵심은 현장 중심 신규인력 수요를 채우는 데 있다. 행안부는 “소방·사회복지·생활안전 등 주민 삶의 질과 밀접한 현장 중심의 인력 수요를 고려했다”면서 “아울러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과 육아휴직 증가에 따른 지자체 수요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직렬별 채용 규모를 보면 소방직 5604명, 사회복지직 2440명, 보건·간호직 1933명으로 현장직 채용 규모가 가장 크다. 일반행정직은 별도 응시자격이 없지만 전산이나 사서 등 일부 특수직렬에서는 학력 또는 응시자격을 요구하기도 한다. 서울시 사회복지직은 사회복지사 3급 이상 자격을 가지고 있어야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지방공무원은 직렬이 다양한 만큼 시험과목도 천차만별이다. 기본적으로 국어·영어·한국사는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국가직 7급에선 영어와 한국사가 각각 토익(TOEIC) 등 민간자격시험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국사편찬위원회)으로 대체되지만 지방직 7급은 그렇지 않다. 지방공무원 필기시험을 위한 영어와 한국사 과목을 공부해야 한다. 운전직 같은 일부 직렬에선 영어 시험을 치르지 않기도 한다. 선택과목으로는 사회·과학·수학 등 고교 과목을 비롯해 사회복지학개론(사회복지직), 간호관리·지역사회간호·공중보건(보건·간호직) 등 직렬별 전공과목이 있다. 지자체와 직렬마다 다양한 시험과목이 있지만 대부분 지자체가 문제 출제를 인사처에 위탁하기 때문에 난도나 출제경향에서 차이가 거의 없다. 대다수 지방공무원은 지자체에서 일한다. 그래서 중앙부처에서 일하는 국가공무원보다 편하고 여유롭게 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절반의 진실’이다. 중앙부처는 평소 업무 강도가 높다.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부처 관련 사건·사고를 총괄하기 때문이다. 법과 제도를 설계하는 곳이다 보니 국회 관련 업무도 많다. 하지만 중앙부처 공무원은 업무 분장이 확실해 자신이 맡은 일만 하면 된다. 지자체 공무원은 상대적으로 업무 강도가 높지 않다. 폭설 등 자연재해가 터지면 밤샘 근무도 하지만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 반면 지자체 공무원은 업무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 정부를 대신해 국민을 직접 만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자신이 맡은 일만 처리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내가 잘 모르는 분야도 파고들어야 하는 ‘종합 행정’을 펼쳐야 한다. 지자체 공무원이 마냥 편하고 쉬울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방공무원의 가장 좋은 점은 고향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살던 집에서 출퇴근이 가능해 따로 전·월세를 구하지 않아도 된다. 객지에서 관사 생활을 할 필요도 없다. 연고지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안정감을 누릴 수 있다. 이는 국가공무원들이 부러워하는 점이기도 하다. 실제로 일부 국가공무원들은 자신이 사는 곳 근처에서 일하고자 고용노동부 등 전국 각지에 지청을 둔 부처를 지원하기도 한다. ●중앙부처와 인사교류·파견 등 전입 가능 하지만 지방직이라고 해서 영원히 지역에서만 일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원하면 언제든지 인사교류를 신청해 중앙부처나 다른 지자체에서 근무할 수 있다. 인사처가 운영하는 ‘나라일터’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기관별 수요 등을 고려해 교류 여부가 정해진다. 상급 기관으로 전입시험을 치르거나 파견 등 기회를 잡아 이동해도 된다. 일단 공무원이 돼 일해 보고 중앙부처와 지자체 가운데 자신의 성향과 맞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 지방직으로 입직해 지자체에서 일하다가 최근 중앙부처로 전입한 A주무관은 “중앙부처 업무가 고되기는 하지만 열심히 일하면 승진이 빨라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서울 소재 중앙부처에서 지자체로 내려간 B사무관은 “서울은 집값이 비싸고 경쟁도 치열하다. 지방에 내려오니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지방공무원 공채에 합격해 전국 각 지자체에서 활약하고 있는 새내기 공무원 4명의 합격 비결을 물었다. 울산 남구 서남동주민센터에서 전입·출생·사망신고 등의 업무를 하는 이성진(26) 주무관은 “지방직은 국가직보다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필기시험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 승부를 걸어야 한다”면서 “소수점 차이로 합격과 불합격이 나뉘고 발령 순서도 차이가 난다. 가산점을 주는 자격증을 알아보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신문을 꼼꼼히 읽어 해당 지자체의 정책을 상세히 알아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북부사업소에서 누수 급수관 공사 감독·설계 업무를 하는 최유진(24) 주무관은 “지방직은 면접 방식이 독특하다. 지원하는 곳의 시정방향과 추진계획을 자세하게 숙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강원 원주시 보건소에서 식품·공중업소 인허가 업무를 하는 송한규(29) 주무관은 “계속 같은 지역에서 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지금의 나’에 안주하게 될 것 같다”면서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지역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용인시청 복지정책과에서 일하는 석민혜(29) 주무관은 “해당 지역 커트라인 점수가 낮아 합격이 쉬울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응시할 지역을 정해선 안 된다”면서 “시험에 빨리 합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을 후회하지 않도록 (응시지역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적극 행정’ 펼친 공무원 특별 승진 혜택…성 비위로 해임 땐 연금 최대 25% 감액

    ‘적극 행정’ 펼친 공무원 특별 승진 혜택…성 비위로 해임 땐 연금 최대 25% 감액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인사혁신처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성 비위·음주운전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고 적극행정을 펼친 공무원에게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황 처장은 ‘국민과 함께 하는 적극행정, 국민이 체감하는 인사혁신’을 주제로 올해 업무 과제를 밝혔다. 지금까지는 성 비위로 해임된 경우 공무원 연금상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금품수수나 공금횡령으로 해임된 경우와 동일하게 공무원 연금의 최대 4분의1을 감액한다. 비위행위 등으로 직위해제된 공무원에 대한 보수 지급도 종전보다 10∼20% 포인트 하향 조정한다. 음주운전 관련 징계도 대폭 강화한다. 재범률이 높은 음주운전의 특성을 고려해 최초 음주운전에 대해서도 최소한 감봉으로 징계하는 등 징계양정기준을 1단계씩 상향할 계획이다.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에게 특별승진·승급과 성과급 최고등급 부여, 포상휴가, 자기개발(연수 등)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공무원 관련 최고 권위상인 ‘대한민국 공무원상’에도 적극행정 분야를 신설한다. 앞서 김외숙 법제처장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법제처 업무보고 발표에서 “어려운 법령용어를 찾아 바꾸겠다”고 밝혔다. 법제처가 진행하고 있는 ‘어려운 법령용어 정비 사업’은 참여정부 때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해 1800여건의 법령 조사를 마친 데 이어 올해는 나머지 2600여건을 전수조사해 모든 법령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김 처장은 “지난해부터 어려운 용어를 사용한 법령을 사전차단과 사후정비 등 두 가지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정부입법만 해도 한 해 2000건가량 쏟아진다. 쫓아가는 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여서 방법의 전환을 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법제처는 2년 동안 해당 사업을 하며 쌓인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새로 만들어지는 법령들이 올바른 용어와 표현을 사용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법제처는 이런 틀을 바탕으로 법령을 사전정비하면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는 법령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부처 업무보고 3월에, 서면 대체… 관가 “대통령 초심 잃었나”

    부처 업무보고 3월에, 서면 대체… 관가 “대통령 초심 잃었나”

    새해 정부부처 업무보고에 대한 공직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해의 4분의1이 끝나가는 시기에 그것도 대통령 직접 면담이 아닌 서면 보고로 대체하자 관가에서는 ‘대통령이 초심을 잃은 것 아니냐’, ‘청와대 업무 프로세스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12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2019년 정부부처 업무보고’는 해외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한 16일 이후 국무총리가 총괄 보고하는 형식으로 마무리된다. 업무보고를 시작한 지 3개월여 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국방부 등 7개 부처에 대해 대면 보고를 받았다. 당시 청와대는 “새해 첫 달을 업무 보고로 흘려보내지 않고 1월부터 정책을 집행하려는 취지”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후 별다른 설명 없이 추가 업무보고를 미루다가 지난달 “나머지 부처는 서면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결국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11곳이 서면 보고로 갈음했다. 이달부터 일부 부처가 업무보고 결과를 언론에 발표하고 있다. 공직사회는 “올해 업무 보고가 너무 늦어져 정책 집행에 힘이 빠졌다”고 말한다. 통상 정부부처 업무보고는 전년도 12월이나 새해 초에 이뤄진다. 서민경제의 중요성을 고려해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가 첫 순서를 맡는 게 일반적이다. 정부세종청사 고위 관계자는 “대다수 부처에서 장관 교체설이 나왔고 북미 정상회담 등 비핵화 이슈로 업무를 보고받을 상황이 아니었다. 대통령 일정 조율도 쉽지 않아 결국 서면보고로 대신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6%로 낮추고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리나라 성장률을 2.1%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둔화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음에도 경제부처 업무보고가 3월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책임 방기’ 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부처가 일괄적으로 서면 보고를 한 것은 전례가 없다. 업무 보고가 3월에 이뤄진 것도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과거 정부에서 서면 보고가 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경제가 좋지 않은 데도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직접 챙기지 않는 것은) 분명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말이 있듯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들어도 업무보고를 빨리 끝내야 한 해 사업을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다. 보고가 늦어지면 (업무보고 날짜에 맞춰) 자료를 끊임없이 갱신하는 일에 시간을 허비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대면이 아닌 서면 보고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한 사회부처 관계자는 “개각과 2차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시간이 빠듯했다. 노영민 비서실장 부임 뒤 ‘대통령에게 숙고할 시간을 주자’는 취지에서 대면 보고를 줄이려는 기조도 있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새해 업무보고는 국가위기 상황이 아닌 이상 서면보고로 대체할 사안이 아니다. 대통령에게 여러 애로를 직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통로인데 그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5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취임 50일 기념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경제부처의 보고서 외의 다른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보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서면 보고를 받아서는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지금 행보는 당시 자신의 주장을 180도 뒤집은 것이다. 정부대전청사 고위 관계자는 “서면 보고가 이뤄져도 국무총리실과 부처 간 논의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내용이 부실해지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럼에도 해마다 연초에 당연히 진행되던 대면 보고가 석연찮은 이유로 서면 보고로 바뀌었다. 청와대의 업무 처리 메커니즘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ylist@seoul.co.kr
  • ‘평균 여성공무원’ 두 자녀에 15년 근무

    ‘평균 여성공무원’ 두 자녀에 15년 근무

    4년제 대학 졸업 1년 준비 25세 입직 최근 여성이 빨리 승진하는 사례 늘어정부대전청사에서 근무하는 김주미(가명·40) 주무관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평균적인’ 여성 공무원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2년 정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2002년 국가직 9급 공채에 합격했다. 입직 12년 만인 2014년에 7급으로 승진한 ‘알파걸’(리더십과 성취동기가 뛰어난 여성)이자 자녀 2명을 키우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김 주무관은 “제가 입사했을 때만 해도 책상 청소나 커피 심부름 같은 일은 여성이 도맡아 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공직사회에서도 성 역할 구분이 거의 없어졌다.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인사·감사 등 중요 보직을 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평균 여성 공무원’의 삶은 어떨까. ‘세계여성의날’(8일)을 맞아 서울신문이 7일 인사혁신처 ‘2018 공무원 총조사’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 평균 여성 공무원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1년 정도 공무원시험(9급)을 준비한 뒤 25세에 입직해 15년을 일한 7급 주무관이었다. 올해 41세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명의 자녀를 뒀고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2003 공무원 총조사’에서 여성은 전체 공무원 72만 8642명 가운데 24만 9238명(34.2%)이었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95만 6096명 가운데 42만 9798명(45.0%)을 차지해 비율이 10.8% 포인트 높아졌다. 2003년만 해도 여성의 평균 재직기간은 12.6년으로 남성(16.1년)과 차이가 컸지만 2018년에는 여성(15.6년)과 남성(16.8년)의 차이가 크게 줄었다. 과거에는 남성 중심적 문화 때문에 여성이 업무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기 어려웠다. 승진에서도 차별받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성이 더 빨리 승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일하는 한 여성 공무원은 “과거에는 출산 일주일 전까지도 야근을 하는 등 여성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면서 “그래도 요즘에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 대다수 여성 공무원이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활용한다”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올 국가직 9급 공채 평균 경쟁률 39.2대1

    올 국가직 9급 공채 평균 경쟁률 39.2대1

    20대 61% ‘최다’… 여성 비율 54.6%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의 평균 경쟁률은 39.2대1로 집계됐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20~23일 국가직 9급 공채 선발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4987명을 선발하는 가운데 총 19만 5322명이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20만 2978명)보다 7656명(3.8%) 줄었다. 평균 경쟁률도 지난해(41.0대1)보다 다소 낮아졌다. 이는 올해 국가직 9급 필기시험과 소방공무원 시험이 같은 날(4월 6일) 치러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직군별로 4350명을 선발하는 행정직군 경쟁률이 39.4대1, 637명을 선발하는 기술직군이 37.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군은 행정직군에서 교육행정(일반)으로, 60명을 뽑는데 1만 292명이 지원해 171.5대1을 기록했다. 기술직군에선 방재안전직이 3명 모집에 59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97.7대1이었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29.0세였다. 20대가 61.3%로 가장 많았고, 30대(31.2%), 40대(5.5%) 순이었다. 50세 이상은 0.6%였다. 전체 지원자 중 여성 비율은 54.6%로 지난해(54.1%)와 비슷했다. 필기시험은 다음달 6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된다. 시험 장소는 오는 29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난민 업무 맡을 공무원 어디 없습니까

    난민 폭증·법안 개정 등 현안 많아 기피 공무원 내부 공모로 제한… 개방형 필요 최근 법무부가 난민 업무를 총괄하는 난민과장을 공무원 대상으로 공개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사회의 첨예한 이슈로 떠오른 난민 문제를 다룰 정책 전문가를 양성하지 못한 게 결국 부메랑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정부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월 21~28일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을 상대로 난민과장(임기 2년, 서기관급)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원자가 없어 재공고를 내고 1월 29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추가 모집했지만 역시 지원자가 없었다. 난민과장은 공모 직위로 지정돼 있어 공무원 내부 경쟁 방식을 통해 뽑는다. 민간 전문가에도 지원 자격을 주는 개방형 직위와는 다른 제도다. 법무부는 지난해 1월에도 하용국(현 외교부 파견) 전 난민과장 후임을 뽑기 위해 두 차례 공모를 진행했지만 지원자가 없었다. 인사혁신처의 ‘개방형 직위 및 공모 직위 운영지침’에는 응시자가 없으면 1년 범위 안에서 예외 임용하고, 1년이 지나면 다시 공모하도록 돼 있다. 이 규정에 따라 지난 1월부터 다시 공모 절차를 진행했지만 아무도 손을 들지 않은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 공백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 부임한) 김정도 난민과장이 계속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2013년 국적난민과에서 난민과가 분리됐을 당시 난민 신청자 수는 1574명에 그쳤지만, 5년 뒤인 지난해 1만 6173명으로 10배 이상이 됐다. 법 개정 등 현안이 산적해 있고, 난민 반대 여론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무원 사이에서 ‘기피 부서’로 떠오를 만했다. 일부에서는 난민과장을 개방형 직위로 바꿔 민간 전문가를 임명하는 것도 방법이란 의견이 나온다. 차규근 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도 2006년 외부 개방 공모를 통해 국적난민과장을 지냈다. 반면 난민 문제는 인권과 국익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만큼 공무원이 담당하는 게 적절하다는 주장도 있다. 이현수 건국대 교수는 “정책 연속성 차원에서 난민에 정통한 공무원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피는 펜보다 강하다” 소방관들 릴레이 시위

    “피는 펜보다 강하다” 소방관들 릴레이 시위

    ‘취객 폭행에 사망’ 위험직무순직 불승인 200여명 세종청사앞서 1인 시위 참여구급 활동 중 취객에게 폭행을 당한 뒤 숨진 강연희 소방경에게 정부가 위험직무순직 불승인 처분을 내리자 동료 소방관들이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4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강 소방경이 근무했던 전북 익산소방서를 중심으로 전국 소방공무원 200여명이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휴가자나 비번자가 번갈아 가며 시위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소방공무원들은 “피는 펜보다 강하다”는 뜻이 담긴 ‘#피더펜’ 해시태그 운동도 병행한다. ‘피’는 현장근로자의 애환과 땀을, ‘펜’은 정부의 관료주의와 권위주의를 상징한다고 소방공무원들은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최근 ‘주취자의 폭행과 폭언으로 인해 숨진 익산서 구급대원 강 소방경의 사망을 위험직무순직으로 볼 수 없다’고 유가족에게 통보했다. 이에 유족들은 인사처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들은 이유서에서 “불승인 통보 공문에는 어떤 이유로 (위험직무순직 유족급여가) 부결됐는지 명시가 돼 있지 않다”며 “그렇게 판단한 이유를 알고 싶어 (재심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강 소방경은 지난해 4월 2일 익산역 앞 도로에 쓰러져 있던 한 취객을 119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기다가 봉변을 당했다. 취객은 강 소방경의 머리를 주먹으로 대여섯 차례 때리고 욕설을 퍼부었다. 강 소방경은 이 사건 이후 불면증과 어지럼증, 딸꾹질에 시달리다 지난해 5월 1일 뇌출혈로 숨졌다. 이에 대해 인사처는 “강 소방경이 주취자 이송 과정에서 폭언과 폭행을 당했고, 이후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다가 뇌동맥류 파열로 숨진 정황이 확인된다”면서도 “공무원 재해보상법에서 정한 위험직무순직에는 충족하지 않는다”고 불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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