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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 인사이드] ‘필기 1등’ 탈락 시킬 공직가치…대한민국에 있습니까

    [관가 인사이드] ‘필기 1등’ 탈락 시킬 공직가치…대한민국에 있습니까

    ‘공무원에게 어떻게 영혼을 불어넣을까.’ 지난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행정연구원에서 열린 ‘공직 가치에 대한 이해와 대응’ 토론회에서는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됐다. 막스 베버가 ‘관료제의 합리성이 개인을 영혼이 없는 철창에 가두어 버릴 수 있다’고 통찰한 이래 ‘공무원의 영혼’은 공직사회의 오랜 화두였다.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공직 가치는 새로운 환경에서 공무원들에게 등대나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한다”며 “승진 심사에서 공직 가치 검증절차를 마련하고, 신임 관리자 교육을 통해 미래지향적이며 보편타당한 공직 가치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윤수 한국행정연구원장은 “지난해 한국행정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5%에 이르는 만큼 공직 가치 발전을 통해 전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0~50대는 20~30대보다 공직 가치 중요시” 김상묵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국가공무원 648명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공직 가치를 분석한 내용을 소개했다. ‘공공부문 종사자의 직무 인식조사’에 따르면 연령별로 공직 가치에 대한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 40~50대는 20~30대보다 공직 가치 중요도에 대한 인식이 확실히 높았으며, 5급 이상은 6급 이하보다 혁신적 가치, 민주적 가치, 전문직업적 가치 등의 공직 가치를 중요하게 여겼다. 또 재직기간이 길수록 공직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재직기간이 길고, 연령과 직급이 높을수록 공직가치를 중요하게 여겼다. 김 교수는 공직 가치를 높이려면 공직 가치가 투철한 인재를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서양에서는 공직 가치가 투철한 인재가 공무원으로 일을 하지만 공무원시험이 엄청난 경쟁률을 보이는 우리나라에서는 공직 가치가 높은 응시자일수록 공무원시험에 합격할 확률이 낮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필기시험으로 공직 가치 수준 평가 힘들어”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줄을 세우는 필기시험을 치르다 보니 봉사를 많이 하고, 사회문제를 고민하는 응시자보다는 노량진에서 시험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이 공무원시험에 합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교수는 “개인적 경험으로 필기시험 성적이 좋은 응시자를 불합격시키는 데는 큰 용기가 따른다”고 고백했다. ‘공공기관 종사자의 공직 가치 특성과 현실’을 연구한 이창길 세종대 교수는 1년 전 공직 가치에 대한 연구 제안을 받았을 때 ‘또 국가관이냐’란 거부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직 가치는 분명히 공직사회의 등대인데 지금까지 가치를 교육하려 들던 정부의 의지가 문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종사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직무 인식조사에서 공직 가치의 인식 수준은 65.0점으로 중앙부처 공무원의 평균 68.8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공무원은 정치적 충성심, 정권의 품위, 정치적 중립성, 국가안보, 조직과 국가에 대한 충성 등의 가치를 공공기관 종사자보다 중요하게 여겼다. 반면 공공기관 직원은 도전정신, 독립성, 시민참여, 고객지향 등의 가치가 공무원보다 훨씬 내재화돼 있었다. 이 교수는 조사 결과를 통해 조직의 윤리적 가치가 강할수록 정부의 목표 달성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분석했다. #“소극행정은 공직 가치 향상으로 개선 가능” 심동철 고려대 교수는 500명을 설문조사해 지방공무원의 공직 가치를 조사했는데 국가직 공무원과 큰 차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공직 가치에 따라 지방공무원을 ‘전통 행정가’, ‘윤리적 민주주의자’, ‘소극적 공공혁신가’, ‘복지부동형’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유형별로 전통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전통 행정가가 34%로 가장 많았고, 공직 가치에 대한 값이 모두 낮은 복지부동형이 30%, 변화와 창의성을 중시하는 소극적 공공혁신가가 25%, 윤리적 가치와 민주적 가치를 중시하는 윤리적 민주주의자는 12%로 가장 적었다. 김근세 성균관대 교수는 대통령의 인사나 청문회가 공직 가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정만석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은 “공무원의 소극 행정 개선은 모든 정권의 화두인데 공직 가치로 공무원들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커버스토리] Goodbye 젊음이여, 안녕…Hello 안녕! 젊은이여

    [커버스토리] Goodbye 젊음이여, 안녕…Hello 안녕! 젊은이여

    공직사회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인 1955년부터 1962년까지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정년인 만 60세를 맞아 차례대로 대거 은퇴했거나 퇴직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베이비붐 세대 공무원 7만여명이 현직에서 물러난다. 문재인 정부가 5년간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을 예고하면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공직사회에 유례가 없는 대규모 물갈이가 예상된다. 베이비붐 세대의 빈자리를 젊은 세대가 속속 메우게 되면 공직 문화도 확 바뀔 전망이다. 18일 인사혁신처,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2년까지 명예퇴직이나 정년퇴직으로 물러나는 베이비붐 세대 공무원은 7만 2646명이다. 국가직 공무원이 2만 1212명, 지방직 공무원이 5만 1434명이다. # ‘일벌레’ 였던 그들이 일을 떠나면… 베이비붐 세대의 퇴진은 2015년 55년생 국가직·지방직 공무원 6577명이 공직을 떠나며 시작됐다. 지난해엔 6416명이, 올해는 8129명이 퇴직한다. 2013년 1835명에 불과했던 정년 퇴직자와 비교해 해마다 3~4배 이상이 현직을 떠나고 있다.광역자치단체의 베이비붐 세대 퇴직은 서울시가 2983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시 2959명, 대구시가 2498명으로 뒤를 잇는다.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다른 광역자치단체들도 수백명씩 은퇴한다. 지난해 민간기업의 정년이 60세로 의무화되기 전 기업 정년은 55세였다. 즉, 민간 영역에서 베이비붐 세대 퇴직은 7년 전부터 시작됐다. 그래서 민간기업에서는 현역으로 남은 베이비붐 세대가 거의 없다. 반면 공직사회는 2008년 정년 60세가 의무화됐다. 공직사회의 베이비붐 세대 퇴장은 사실상 우리 사회에서 베이비붐의 전면 퇴진을 의미한다. 베이비붐 세대는 전후 세대의 국가 재건을 이어받은 산업화 세대라는 게 중론이다. 서울시의 한 간부는 “70년대 산업화 이후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까지 오는 데 국가 발전의 엔진 역할을 했다”고 했다. 1987년 공직에 입문해 내년 퇴직을 앞둔 문화재청의 한 간부는 “윗세대인 40년대생은 공직의 기초를 다졌고, 우리는 그걸 토대로 공직 전반이 시스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행정 체계를 완성했다”고 했다. 박재홍 경상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베이비붐는 유신체제의 권위주의와 1980년대 민주화라는 이중적 성격의 격동기를 경험한 세대”라며 “굴곡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우리 사회의 ‘낀 세대’”라고 규정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일벌레’로도 통한다. 공직에 대거 입문한 만큼 치열하게경쟁 속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살아남기 위해 남보다 더 일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외교부 한 간부는 “베이비붐 당시 한해 외무고시 출신(12~15회)을 50명 뽑았다. 그 전후에는 20명 정도 선발했다. 밤새워 일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다. 일에 몰두해 성과를 인정받은 분들이 장·차관, 차관보 이상을 했거나 하고 있다”고 했다. 1980년 7월 9급 공채로 서울시에 들어가 내년 퇴직하는 한 공무원은 “집과 사무실만 오가며 일에만 매진했다”며 “가정보다는 일을 우선시하는 분위기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뒤처진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30년 넘게 몸담은 공직을 떠나려고 하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겁이 난다. 가족은 물론 이웃 주민들과 어떻게 소통하며 지내야 할지도 걱정”이라고 했다. # 내년 ‘58년 개띠’마저 물러나면… 공직사회 세대교체는 ‘58년 개띠’ 공직자들이 모두 물러나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58년 개띠’의 퇴직을 시작으로 5년간 퇴직자 수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특히 58년 개띠는 베이비붐 세대의 상징이다. 58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출생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 사상 처음으로 90만명을 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955년 80만 2342명, 1956년 82만 6454명, 1957년 85만 9056명 등 80만명대를 맴돌던 출생 인구는 1958년 92만 17명을 기록했다. 이후 1959년 97만 9267명, 1960년 100만 6018명 등 출생 인구는 급증했다. ‘사상 첫 90만명 돌파’라는 출생 인구 측면 외에도 58년 개띠들은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헤쳐 온 것으로 평가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가 58년 개띠로, 박씨가 중 3이던 1973년에 서울에서 고교 평준화가 시작돼 ‘특정인을 위한 교육개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이들은 대학 시절 유신정권의 몰락과 광주민주화운동, 5공화국의 탄생을 지켜봤다. 그러나 ‘한강의 기적‘의 수혜 세대가 베이비붐 세대인 만큼 산업화 세대의 상징처럼 인식되며, ‘386’이라 부르는 민주화 세대와도 성향에서 차별성을 지녔다. 58년을 시발점으로 출생 인구가 폭증한 만큼 공직사회 퇴직자들도 58년생부터 눈에 띄게 증가했다. 58년생 국가직·지방직 공무원은 내년에 1만 709명이나 퇴직한다. 베이비붐 첫 세대인 55년생 퇴직자(6577명)와 비교하면 62.8%나 증가한 수치다. 2020년 60년생 퇴직자가 1만 3000명을 넘고 2021년 61년생 퇴직자가 1만 3906명으로 정점을 찍는다. # 서울시 내년 58년생 356명 떠나 전국 자치단체별 상황도 비슷하다. 서울시는 내년에 58년생 356명이 물러난다. 2015년 55년생 265명보다 34.3% 늘었다. 2019년 59년생부터 퇴직자가 400명을 넘기 시작, 2022년엔 62년생 487명이 현직을 떠난다. 경기도도 58년생이 112명으로 55년생 75명보다 49.3%, 대구는 286명으로 55년생 167명보다 71.2%, 전남도는 99명으로 55년생 62명보다 59.6%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은 공직 문화의 대전환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상명하복의 폐쇄적인 군대식 문화에서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분위기로 공직사회 체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는 “미국은 40~50%가 ‘스마트 워크’를 하는데 우리는 아직 미미하다. 정보화 기기에 능하고 네트워크상 의견 교환에 친숙한 신세대들이 공직에 진출하면 우리도 ‘스마트 워크’ 협업이 활성화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부서 간, 기관 간 경계도 자연스레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일선 공무원들의 전망도 비슷하다. 부산시의 한 간부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는 게 일상이 된 신세대들이 공직사회에서 들어오면 가장 큰 폐단인 문서 위주 보고가 줄어들고 신속하고 빠른 의사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의 한 6급 주무관은 “요즘 새로 들어온 공무원들은 소위 ‘공시’를 통과해서인지 업무 적응력이 빠르고 밝은 분위기를 이끌어낸다”며 “베이비붐 세대들이 퇴직하면 아무래도 공무원 사회의 권위적인 문화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한 사무관은 “나이 든 상사보다는 사고방식이 유연하고 의전과 격식을 덜 따지는 젊은 상사와 일하는 게 편하긴 하지만 공직은 경험과 관록이 중요한 만큼 신구 조화가 필요하다”며 “급진적인 세대교체보다는 점진적인 변화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 16개 시·도 9급 공채 경쟁률 역대 최고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 정책은 이런 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16개 시·도 9급 지방공무원 1만 315명을 뽑는 공채 시험에 지원 서류를 낸 지망생은 22만 501명으로 역대 지방직 공무원 공채 시험 지원자 중 가장 많았다. 평균 경쟁률은 21.4대1을 기록했다. 현 정부는 올 연말까지 4조여원을 투입해 국민안전, 민생 분야 공무원 1만 2000명을 추가 채용한다. 경찰관과 부사관, 군무원 등 중앙 부처 공무원이 4500명이고 사회복지공무원, 소방관, 교사 등 지방 공무원이 7500명이다. 복수의 정부 부처 관계자는 “신규 인력이 한둘만 들어와도 분위기가 바뀌는데, 젊은 공무원들이 많이 들어오면 공직사회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베이비붐 첫 세대 퇴직 이후 세대교체에 따른 변화는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시와 복종’이라는 수직적 구조가 사라지고 업무와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 문화도 뿌리내리고 있다. 부산시는 권위주의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예전엔 상사의 일방적 지시가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토론이나 합의를 통해 정책 결정이 이뤄지고 있다. 보통 1주일에 3번 하던 저녁 회식도 최근엔 확 줄었다. 부산시의 한 7급 주무관은 “몇 년 전만 해도 상사가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고 했지만, 요즘은 한 달 전부터 날짜를 조율할 정도로 민주적으로 변했다”고 했다. 이어 “육아휴직이나 연가, 퇴근 등도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토익 700점의 벽’ 국가직 7급 경쟁률 하락

    영어점수 미달자 응시 포기한 듯 여성 응시자 46.9% ‘역대 최고’ 이달 초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시험의 원서접수를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66.2대1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어 필기시험이 올해부터 토익·텝스 등 영어능력검정시험 점수를 제출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기준 점수를 취득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응시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사혁신처는 올해 730명을 선발하는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시험에 4만 8361명이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여성 응시자는 2만 2695명으로 46.9%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7급 공채 경쟁률은 2008년 45.2대1에서 2011년 122.7대1까지 치솟았다. 2013년부터 113.3대1, 2015년 81.9대1, 지난해 76.7대1로 낮아지는 추세다. 특히 올해 경쟁률이 급격히 하락한 것은 지난해에 비해 응시자 수가 1만 8351명(27.5%) 줄었기 때문이다. 각종 시험별 점수 기준을 살펴보면 토익 700점 이상, 토플 PBT 530점 이상, 텝스 625점 이상, 지텔프 65점 이상, 플렉스 625점 이상 등이다. 필기시험은 오는 8월 26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치러지며, 시험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인 같은 달 18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수요 에세이] 멈춰선 안 될 혁신과 대한민국의 틀/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수요 에세이] 멈춰선 안 될 혁신과 대한민국의 틀/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누구나 다 변화를 좋아하진 않는다. 어떤 혁신이든 저항이 뒤따른다. 두려움 때문이다. 발전은 이런 두려움을 넘어서는 사고(思考)를 요구한다.지금 새 정부의 시작과 함께 사회, 노동, 산업, 경제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국정과제가 선정되고 있다. 이는 5년간 변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 우리가 당면한 과제인 ‘지속적인 국가의 발전’과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국가가 가야 할 길’에 관련된 정책들로 채워질 것이다. 하지만 정책을 성공시키려면 근본적인 방향성, 성과를 담보할 만한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과연 법과 제도, 국가운영 방식은 다양한 정책을 성공적으로 완수시킬 만큼 정비돼 있는가 의문을 갖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가장 우선순위로 다뤄야 할 게 ‘일과 일을 하는 사람의 문제’다. 그렇지 않다면 실행 과정에서 ‘바늘허리에 실을 매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 방안으로는 첫째, 법령 4326개(지난해 기준 법률 1429개, 대통령령 1629개, 총리령·부령 1268개) 등 법과 제도를 중심으로 업무 재설계와 정비를 통한 효율을 꾀해야 한다. 규제 또한 현실에 맞게 최소화하도록 정비하자. 현재 법은 제정 당시와 현재의 여건 변화, 미래에 대한 대응 등을 고려한 전반적인 재정비를 필요로 한다. 60%가 규제법이다. 일을 재정비하면 조직 및 업무 효율과 함께, 비용 절감과 더 좋은 서비스를 보장하게 된다. 기업에서는 지속가능 경영과 생존을 위해 조직과 사람을 개편하고 리모델링하며 이익에 맞지 않는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매각하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제도나 체계를 버리는 등 혁신적인 활동을 지속하며 급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은 해마다 업무 활동과 흐름을 분석하는 업무 재설계(BPR)를 거친다. 불필요한 과정이나 업무를 제거하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세스를 만들기 위해서다. 국가경영도 기업경영과 마찬가지로 지구촌이라는 시장에서 다른 국가들과의 경쟁을 통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해야 하며 불필요한 절차나 관행을 줄여 국가 비전을 완수하기 위한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 즉, 국가행정 업무의 BPR이 필수요소인 시기다. 둘째, 국가운영과 국민 서비스를 담당하는 105만 공무원과 미래 대비에 걸맞은 국민의 잠재능력, 즉 사람의 운영 문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가를 이끌 인재(人才)의 개념도 바뀌어야 한다. 사람이 가진 잠재력과 가치에 중점을 둬야 한다. 이제 국가경영의 성공은 인재경영, 즉 인재를 가치 있게 만들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인재에 대한 인식 전환에 발맞춰 국가경영의 틀도 정립해야 한다. 과거엔 물리적인 힘 또는 지식의 양으로 성과를 측정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같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느냐’를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의 시대다. 한 사람이 1시간에 평균 1의 가치를 해낼 수 있다면 평균보다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도 있고 더 적게 만들어 내는 사람도 있다. 같은 40시간을 일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40의 가치를, 누군가는 80의 가치만큼 일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예컨대 스티브 잡스는 1시간에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했다고 생각하는가. 프로스포츠 시장에서 드래프트 제도를 통해 각 선수의 가치가 결정되듯 분야별 인재도 그가 창출하는 가치에 의해 평가받는 시대다. 물론 세계적인 추세다. ‘우리는 시대에 알맞게 국민을 성장시켜 인재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는가’란 문제를 너무 작게 취급하고 있지 않은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인재의 가치화를 통한 인재혁명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민국이 생존하고 비상할 수 있는 국가경영의 ‘틀’이며 전략이다. ‘초경쟁 세계화’ 속에 국민과 국가의 내일을 위해 혁신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갈 길은 멀다.
  • 9급 공채 면접시험 49명 포기

    올 국가직 9급 필기시험 합격자 6894명 가운데 49명이 면접시험에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다음달 11~16일(교정직은 26일 실시) 서울 서초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센터 등에서 진행되는 면접시험은 6845명이 치를 전망이다. 다만, 면접시험 미등록자에 따른 추가 합격은 없다. 인사혁신처는 앞서 지난달 24~29일 면접시험 등록 일정을 진행했으며, 지난 1일 2017년도 시행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면접시험 미등록자 명단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지난해에는 국가직 9급 필기합격자 5652명 중 68명이 면접을 포기한 바 있다. 최종합격자는 8월 1일 발표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정기획위 파견 공무원 하루 ‘일당 2만원’ 볼멘소리

    국정기획위 파견 공무원 하루 ‘일당 2만원’ 볼멘소리

    “5년간 잘나갈 텐데…” 반론도 중앙행정기관의 비현실적인 파견 공무원 수당 탓에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파견된 세종시 공무원들이 출퇴근에 애를 먹고 있다.국정기획위에는 국무조정실 1차장과 24개 기관의 기획조정실장이 실무위원으로 파견돼 있으며 약 30명의 공무원이 지원단에서 일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정식 파견이 아닌 ‘지원’ 형태로 행정자치부 등 인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나와 있는 공무원들도 있다. 파견 공무원의 수당은 인사혁신처에서 파견을 보내는 기관과 받는 기관의 관계를 고려해 부처 간 교류수당 명목으로 지급한다. 지방공무원은 원소속 지방자치단체에서 교통비와 월세 등의 비용을 계산해 지급받지만 중앙기관 소속 공무원들에겐 주택보조비 등이 지원되지 않는다. 인사처는 부처 간 교류 수당으로 6급 이하는 월 20만원, 4·5급은 30만원을 주고 있으며 3급 이상의 공무원에겐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다. 국정기획위 파견 공무원들은 현재 하루 2만원의 시내 교통비만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예전엔 인수위라고 하면 어깨에 힘주고 다녔는데 이번엔 일만 많고 특권은 8000원짜리 식권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파견 공무원 중 상당수가 세종시에서 출퇴근하고 있다는 점이다. 2만원은 KTX 오송역~서울역 구간의 편도 운임(1만 8500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한 부처의 국장은 “숙박비가 따로 없어 원거리 거주 공무원들이 자기 돈을 안 쓰려면 찜질방에서 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직사회에서는 ‘국정기획위에 파견됐으니 앞으로 출세는 보장됐고, 그 정도 고통은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온다. 한 공무원은 “파견 다녀오면 적어도 새 정부 5년간은 잘나갈 텐데 그깟 돈 몇 푼이 중요할까”라면서 “아마 사무실에서 간이침대를 펴고 자도 피곤한 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사처는 “국정기획위 파견 4급 이하 공무원들에게는 원소속 기관의 돌아오는 급여일에 교류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수능 개편도 가계 부채 대책도, 장차관 없는데 어쩌란 말이죠

    수능 개편도 가계 부채 대책도, 장차관 없는데 어쩌란 말이죠

    “굵직한 교육 현안이 많습니다. 향후 인사를 놓고 이런저런 소문도 많고, 일손도 안 잡히죠. 그런데 위(청와대)에서는 여전히 말이 없으니 답답한 노릇입니다.” 교육부의 한 고위공무원이 지난 5일 한 말이다. 새 정부와 ‘헌 장관’이 공존하는 대다수 정부 부처에서 이와 비슷한 토로들이 쏟아지고 있다.차관 인사가 속속 진행되면서 조직이 안정을 되찾고는 있으나 정작 주요 정책현안을 결정하고 지휘해야 할 신임 장관이 공석이다 보니 일을 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답답해했다. 시급한 현안이 산적한 교육부만 해도 당장 중3 학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과 고교 내신 성취평가제 전면 도입 등을 당장 결정해야 하고,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고교학점제 도입도 논의에 나서야 하지만 ‘컨트롤타워’ 부재로 일손을 놓은 상황이다. 교육부 한 관계자는 “각종 교육 현안에 학부모와 학생들이 불안해하는데, 아무도 나서질 않는다”고 말했다. ●서열 3위가 靑 정책실장에게 직보 2017년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끝낸 기획재정부는 당장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결정지어야 하지만 새 장관 부재로 발만 구르고 있다.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 등 새 정부의 역점 추진과제와 관련해 부처 간 조율이 중요한데 이를 진두지휘할 장관이 없어 타격이 크다는 것이다. 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사가 모두 감감무소식인 금융위원회도 당장 ‘오는 8월까지 증가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종합대책을 내놓으라’는 문 대통령의 주문 앞에서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휘부가 공백 상태인 데다 카운트파트너인 청와대 경제수석도 공석이다 보니 가계부채부터 구조조정, 일자리 이슈까지 서열 3위인 사무처장이 정책실장을 만나 보고하는 형편이다. 고용노동부는 그나마 대통령 직속 기구인 일자리위원회가 지난 1일 ‘일자리 100일 계획’을 발표하는 등 일자리 정책의 밑그림은 그린 상태여서 큰 혼란을 겪고 있지는 않지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범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현안이 많아 신임 장관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제회의 참석부터가 애로사항이다. 장차관 대신 국장급들이 나서고 있으나 아무래도 협상력이나 발언권 등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당장 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청정에너지 장관회의만 해도 파리기후변화협약 발효 이후 각국 정책과 사업동향을 면밀하게 살필 자리인데 장관 부재로 인해 주요국 장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상황에 놓였다. ●6개월째 ‘대행’ 법무부, 檢 인사 밀려 통일부는 대북정책 변화와 관련해 장관 위치에서 청와대와 조율할 사안들이 즐비한 터에 장관 자리가 비어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보당국 등과 공조해 북한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는 정도의 업무만 수행하고 있을 뿐 실질적인 문재인표 대북정책의 밑그림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장관 공석이 길어진 법무부는 그나마 역설적으로 장관 공석에 따른 업무 차질 등은 크지 않은 분위기다. 전임 김현웅 장관이 국정농단 파문으로 물러난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넘게 권한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지만 각종 협약이나 주요 정책 등 장관의 ‘결단’이 필요한 사안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김수남 전 총장 이후 후임 검찰총장 인선 작업이 진행되지 않는 점은 부담이다. 총장이 없는 상황이라 일선 검찰 수사팀들은 기존 사건의 공소유지 중심으로 업무를 진행할 뿐 새로운 수사에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총장 인선 이후 고검장·검사장에 이어 일선 검찰 인사까지 이어지는 터라 새롭게 일을 벌일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주부터 법무부 장관 임명 이야기는 계속 나오지만 인선이 지체되는 데 대해서도 온갖 설이 오가는 분위기다. ●“우린 하마평도 없으니” 자조까지 인사혁신처와 여성가족부 등에선 새 정부가 들어선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장차관 하마평조차 나오지 않는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높다. 수장이 차관급인 인사혁신처는 다른 부처의 차관 인선이 이뤄지고 나면 곧이어 인사처장도 지명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예상을 깨고 인선이 수일째 미뤄지자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세월호 참사 후 인사처와 함께 출범한 국민안전처가 행정자치부로 재편입되는 상황에서 인사처까지 합쳐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안도하는 공무원들도 있다. 한 관계자는 “행자부로 편입되면 아무래도 인사 업무는 후순위로 밀려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처장 인사도 인사지만 최근에는 아무래도 조직개편에 관심이 더 쏠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부처 종합
  • 순직 범위 재정립 탄력받나

    순직 범위 재정립 탄력받나

    사고 3년 3개월 만에 결정 나와 늦어도 새달 중순 보상금 지급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려다 희생된 기간제 교사 김초원(당시 26세)·이지혜(31세)씨를 일반 교사와 똑같이 ‘위험직무 순직’으로 처리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두 교사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이후 3년 3개월 만에 순직(공무 중 사망)을 인정받게 됐다.6일 인사혁신처는 기간제 교사의 위험직무 순직인정 근거를 마련한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세월호 기간제 교사들의 순직을 인정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커지고 순직 인정 제도를 개선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도 있어 관계부처 협의와 법률 자문을 거쳤다”면서 “조속한 시일 안에 순직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처는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제2조를 개정해 연금지급 대상에 포함되는 ‘정규 공무원 외 직원’에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가하기로 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세월호 기간제 교사도 공무원 연금지급 대상 공무원에 포함된다. 인사처는 입법예고 뒤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통해 이달 말까지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기간제 교사 2명에 대한 보상심사 절차를 끝내고 위험직무순직유족 연금과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공무원이 공무 중 사망하면 순직 처리된다. 이 가운데 커다란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숨진 경우 특별히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된다. 재직 20년 미만 공무원이 순직하면 연금은 월 소득의 26%, 보상금은 월 소득의 23.4배를 받는다. 위험직무 순직의 경우 연금은 35.75%, 보상금은 44.2~55.7배를 받는다. 두 교사에게 지급되는 보상금은 각각 1억 9500만원 정도다. 앞서 세월호 사고 당시 숨진 단원고 정규직 교사 7명은 모두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두 기간제 교사는 공무원연금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순직 자체도 인정받지 못했다. 그동안 인사처는 “두 교사의 사연이 딱하지만 현행법으로는 구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들에 대한 순직 인정 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하자마자 ‘공무원 연금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기간제 교사의 순직을 결정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지난 4월 공무원 재해보상법 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면서 “입법 과정에서 순직 범위를 두고 광범위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시간선택제 여가부 64대 1

    올해 543명을 선발하는 국가직 시간선택제 경력경쟁채용 시험에 7361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16~25일 이 시험의 원서접수를 진행했다. 평균 경쟁률은 13.5대1로 지난해(12.2대1)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선발 인원이 37명 늘면서 지원자 역시 전년 대비 1184명(19.1%) 증가한 것이다. 올해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린 부처는 1569명이 지원한 고용노동부였다. 경찰청 575명, 교육부 564명, 병무청 501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평균 경쟁률은 여성가족부가 64.0대1로 가장 높았으며 통일부 52.5대1, 국민권익위원회 52.0대1, 병무청 50.1대1 순이었다. 올 시간선택제 경채 시험 서류 합격자는 오는 8월 18일 발표된다.
  • 국가직 9급 공채 면접 전략 이렇게

    국가직 9급 공채 면접 전략 이렇게

    국가직 9급 공채 면접 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역대 최다 인원인 22만 8368명이 몰린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1차 필기시험에는 6894명이 합격했다. 이들 가운데 지난달 24~29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면접시험 등록을 한 합격자는 다음달 11~16일 서울 서초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센터 등에서 면접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서울신문은 4일 수험생들을 위해 이진우 공단기 강사의 도움을 받아 2017년도 국가직 9급 공채 면접시험 출제 경향을 분석했다.올해 국가직 면접에서는 크게 2가지 변경 사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5분 발표의 경우 시험 시간이 기존에 2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든 반면 개별 면접은 기존의 20분에서 30분으로 증가했다. 총면접시간은 40분으로 동일하나, 과목별 시간이 달라진 것이다. 아울러 인사혁신처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개별 면접 평가 시 응시 분야 관련 교과목 수강, 각종 활동 등 평소 준비한 노력과 경험 등을 평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원 분야별 수험생의 직무수행능력을 가늠함으로써 전문성을 함양하겠다는 취지다. 이진우 강사는 이에 따라 “직무수행능력과 관련한 질문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장에서 작성한 자기기술서를 기반으로 한 질문에 대비하면서도 특히 하고 싶은 업무에 관한 구체적인 질문이 나올 것에 대비해 관련 정책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언론 보도를 비롯해 부처별 홈페이지에 게재된 지원 직렬 관련 보도자료, 2017년도 업무보고 자료 등을 찾아 세부 정책까지 훑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세무직·교정직 등의 직렬은 세법·교정학 등 관련 과목의 용어 정리를 해야 한다. 공직가치 관련 질문은 공직자와 관련된 규정 등을 수집·숙지하는 방식으로 대비해야 한다. 그 밖에 특정한 상황을 제시하고 수험생 본인이 공직자라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겠는지를 묻는 질문도 빈출되는 추세다. 이 강사는 “공직자로서 맞닥뜨릴 여러가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직자의 행위규범은 규정 또는 지침으로 정해져 있다. 이 강사는 “행위규범이 없는 경우 조직 내에서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합리적 관례가 있기 때문에 이를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관가 와글와글] 靑을 만나는 1000m 前…

    [관가 와글와글] 靑을 만나는 1000m 前…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는 직선거리로 1000m, 걸어서 15분 거리지만 공무원들이 느끼는 거리감은 그 이상이다. 청와대 근무는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승진의 지름길로 통하기 때문에 특히 대통령의 힘이 센 임기 초에는 대다수 공무원이 ‘비에이치(BH·Bule House) 파견’을 열망한다. 문재인 정부는 행정관 한 명도 공모 절차를 통해 선발하겠다고 밝혔고, 특수활동비 삭감을 통해 청와대의 특권을 먼저 내려놓았다. ‘일하는 청와대’를 내세운 문재인 정부 청와대비서실의 특징을 살펴봤다.“특수활동비는 부처 공무원들한테 밥 얻어 먹지 말라고 주는 돈인데….” 청와대 파견은 부처로 복귀했을 때 한 계급 승진이란 보상에 더해 월급도 상당히 오르는 자리였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스스로 개인 밥값은 월급으로 내겠다고 선언하면서 청와대 특수활동비 127억원 가운데 42%를 삭감해 74억원만 쓰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에서 시도했던 검찰개혁을 ‘미련한 짓’으로 규정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의 특수활동비를 나눈 ‘돈봉투 만찬’이 논란이 되자 청와대부터 개혁에 나섰다.# 특권 내려놓은 청와대… 특수활동비도 내려 날벼락을 맞은 것은 선임행정관(국장급)은 한 달 100만원, 5급 행정관은 30만원에 달하는 특수활동비 수당이 깎이게 된 청와대 직원들이다. 월급과 같은 날짜에 은행 계좌에 입금되던 특수활동비가 사라지면 연봉이 훅 떨어지게 된다. 그동안 청와대가 직원들에게 특수활동비를 지급한 것은 국정과제를 수행하면서 출신 부처의 동료나 민간인들로부터 신세를 지지 말라는 뜻이었다고 전직 청와대 근무자들은 전했다.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에서 443명이던 대통령비서실 공무원 정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장관급인 대통령 정책실장직을 신설해 정무직 숫자는 11명에서 12명으로 늘었지만 대신 일반직 공무원 정원을 432명에서 431명으로 줄였다. 행정주사 또는 별정직 6~9급 상당 직원 한 명 대신 정책실장을 새로 둔 것이다. 1970년 박정희 전 대통령 때 대통령비서실 정원이 22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청와대 규모가 그리 비대해지진 않았다.# 모든 수석실 직원 3배수 추천 공모 노무현 정부 때 장관급으로 신설된 정책실장은 김병준 국민대 교수, 변양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 등 6명이 역임했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차관급으로 격하됐고, 박근혜 정부에서 사라졌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부활해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맡았다. 아직 청와대에는 박근혜 정부에서 파견된 일반직 공무원들이 일부 남아 있긴 하지만 대부분 각 부처로 복귀해 새로운 얼굴이 다시 파견됐다. ‘늘공’(늘 공무원)인 일반직 공무원과 달리 ‘어공’(어쩌다 공무원)으로 불리는 청와대 별정직 공무원의 출신은 정당인, 연구원, 교수 등이 많다. 어공도 퇴직금 삭감이란 철퇴를 맞았다. 청와대 별정직은 퇴직 후에도 석 달간 더 월급을 받았는데 이를 직제령 개편을 통해 지난달 30일 한 달로 단축했다. 퇴직 후 70% 월급 지급은 김대중 정부에서는 1년간, 노무현 정부에서는 6개월 동안이었다가 이명박 정부는 석 달로 줄였는데 문재인 정부는 다시 한 달로 줄여버렸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특징은 공개 선발, 특수활동비 절감으로 요약된다. 청와대는 모든 수석실 직원에 대해 3배수 추천을 받는 공모 방식을 도입했다.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 공개모집을 하겠다고 했지만 부처에서부터의 공모는 검찰에 대해서만 이뤄졌다. 법무부는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6급 검찰수사관 1명 파견 요청을 받고 대검찰청을 통해 ‘대통령 비서실 근무희망자 추천 요청’을 일선 수사관들에게 보냈다. 검찰은 지난달 23일까지 희망자를 받아 3배수를 청와대에 추천했다. 지금까지는 청와대 근무 비서관과 행정관은 큰 부처에서는 국장급 인사기획관이, 인사기획관이 없는 부처는 인사과장이 3명 정도를 추천하면 담당 수석비서관(차관급)이 적임자를 선발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민정수석실 검찰수사관만 제외하면 다른 부처는 내부 공모없이 예전처럼 일 잘하는 에이스 직원을 추천해 이 가운데 ‘베스트’를 면접 등을 통해 선정하는 방식으로 청와대 직원 선발이 이뤄졌다. # 일하는 청와대… 아직은 미완성 청와대 측은 “각 부처에 정식으로 공무원 파견을 요청해 3배수 이내로 추천을 받은 다음 청와대 내 인사위원회 시스템 등을 갖고 정식으로 잘 살펴봐서 가장 적합한 인사를 고르겠다”며 능력 위주, 투명성 제고를 원칙으로 ‘청와대 늘공’도 공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정부이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 부처 추천부터 공모로 직원을 선발한 곳은 민정수석실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아직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가 다 완성된 것이 아니라서 특별히 예전 정부보다 선거 캠프에서 일한 정당 출신이 더 많다고 볼 수 없다”며 “청와대에서 받는 특활비 수당액도 다른 파견직 수당액과 비교해 많은 편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커버스토리] 본적쓰는 칸 사라졌지만 가족증명서 제출 여전… ‘출신지’ 비밀은 없다

    2004년 정부에 처음으로 ‘공무원 인사기록·통계 및 인사사무 처리 규정’이란 게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새로 나온 인사기록 카드부터는 본적을 적는 칸이 없어졌다. 노무현 대통령이 해놓은 혁신인사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출신 고교를 통해 어느 지역 출신인지를 추정하는 건 충분히 가능했다. 지난해 5월 인사혁신처는 또 한 차례의 개선 조치를 했다. 전산 시스템에만 출신 고교 및 대학의 기록을 저장하고 출력한 인사카드에는 전공만 나오도록 양식을 변경한 것이다. 이로써 공식적으로 공직자의 출신지를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그럼에도 비공식적으로는 확인이 가능하다. 본적이나 출신지를 추론해 볼 수 있는 기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초본 등의 제출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또 소속 부처에 제출하는 인사카드에는 출신 고교를 적는 칸이 그대로 남아 있다. 물론 기입 여부는 개인의 선택이다. 한 중앙부처 인사 담당자는 “전산시스템에는 나와 있지만, 소속 직원의 출신지를 별도로 관리하지는 않는다. 국회에서 질의가 오더라도 ‘관리하지 않는다’라고 답한다”면서 “최근에는 인사카드에 출신고를 적지 않는 직원도 간혹 있다”고 말했다. 관가에서 고향을 뜻하는 ‘출생지’라는 표현은 사라진 지 오래됐고, 대신 ‘출신지’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출신지는 공무원 본인이 밝히기 나름이다. 현재의 규정대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생지를 출신지라고 밝히는 경우도 있고, 졸업 고교가 있는 곳을 출신지라고 하기도 한다. 본적은 영남이지만 서울에서 주로 산 농식품부 사무관 A씨는 “처음 들어왔을 때 과장이 ‘본적이 어디냐’고 묻길래 그냥 ‘서울’이라고 답했다”면서 “그게 뭐 그리 중요한가 싶은 생각도 들었고, 원래 고향을 이야기하면 구구절절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1급 이상 고위공무원 인사를 할 때에는 출신지를 따지기 때문에 현재의 시스템이 모순된다는 지적도 있다. 경제부처 과장 B씨는 “국장급 이상 인사에서 지역편중을 막기 위해 출신지를 구분하고 있는데, 지금 시스템과는 앞뒤가 안 맞는다”면서 “그래서 ‘지역 차별 없다’고 눈 가리고 아웅을 하기보다는 지역 구분 없이 능력에 따른 인사를 하는 게 합당하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靑비서실 별정직 공무원 LPG협회장 재취업 ‘발목’

    지난 정부의 대통령비서실에서 비서관으로 근무한 별정직 공무원이 사단법인 대한LPG협회 회장으로 가려다 발목이 잡혔다. 반면 법관 출신인 최성준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법무법인 양헌의 변호사로 재취업할 수 있다는 결정이 나왔다.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4일 실시한 퇴직공직자 31명에 대한 취업심사 결과를 30일 홈페이지(www.gpec.go.kr)에 공개했다. 위원회는 2명을 제외한 나머지 29명에 대해 취업 가능 결정을 내렸다. 퇴직 전 업무와 취업하려는 기관 간 업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취업 불승인 결정이 내려진다. 최 전 위원장을 비롯해 방송통신위원회 차관급 위원을 지낸 퇴직공무원도 법무법인 바른 상임고문으로 재취업이 가능하다는 결정이 나왔다. 대통령비서실 별정직 공무원 2명 중 1명은 제동이 걸린 반면, 다른 한 명은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재취업했다. 서울시 1급 공무원은 사회복지법인 KT&G복지재단 이사로 재취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미래창조과학부 4급 공무원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기업공감 원스톱 지원센터장으로 가려다 제동이 걸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라이프 톡톡] 3개 부처 돌며 ‘청소년 올인’…그 12년의 애환

    [라이프 톡톡] 3개 부처 돌며 ‘청소년 올인’…그 12년의 애환

    김성벽(49)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환경과장은 국내 최고의 청소년 보호정책 전문가다. 2005년 청소년위원회 매체환경팀장으로 시작해 12년째 청소년 정책에만 매달렸다.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고 개방형직위로 공직사회에 입문한 덕이다.하지만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하는 데 평균 걸리는 8년보다 훨씬 더 오래 일했지만 여전히 시작할 때 직급인 4급 그대로다. 개방형직위는 5년마다 ‘아웃’되는 탓에 그동안 2번에 걸쳐서 재공고에 지원해 면접을 봐야만 했다. 최근에는 인사혁신처가 직접 주관한 면접에 참석해 한 시간 동안 5명의 면접관 앞에서 중앙부처 과장으로서의 역량을 갖추었음을 증명해야 했다. “공직의 문이 과장, 사무관뿐 아니라 6급 주무관까지도 더 열려야 합니다. 힘들고 스트레스는 ‘만빵’이지만 공부하고 고민한 것을 정책으로 만들어 국민에게 전파해 결실을 볼 때는 학문사회에서 맛볼 수 없는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 과장은 그동안 청소년위원회→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로 세 차례 이상 소속이 바뀌었지만 맡은 법은 청소년보호법과 관련 정책이다. 특히 올해 6년차를 맞은 인터넷게임 셧다운제는 그가 아니었다면 성공적으로 정착하지 못했다. 16세 미만 즉 중학생 이하 청소년은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인터넷게임 접속을 금지한 ‘셧다운제’는 학부모를 제외하면 누구의 환영도 받지 못한 규제 정책이었다. 게임업체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제도라며 핏대를 높였고, 청소년들은 여성가족부를 폭파시킬 기세로 항의전화를 해댔다. 하지만 셧다운제 밑에서 자라나 이제 성인이 된 청소년들은 “셧다운제는 꼭 필요한 제도”라고 입을 모은다. 심야에는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졌고 이제는 민원전화도 없다. 그는 “규제법은 결코 국민 여론보다 먼저 갈 수 없어요. 인터넷게임 중독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져서 생긴 것이 셧다운제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게임회사의 경제 논리와 청소년들의 원성에도 건강이 상하면서까지 셧다운제를 끌고 올 수 있었던 것은 결국 김 과장의 ‘청소년정책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란 소신과 전문성 덕이었다. 개방형직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격려시스템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0년 이상 일하면 승진할 수 있고 정년이 보장되는 일반직으로 전환되는 것은 바라지도 않지만, 같은 조직 안에서의 전직이나 성과를 낸 사람은 승급할 수 있는 유연한 인사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재교육 기회도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6개월 재교육 기회가 있지만 5년마다 잘리는 개방형 공무원 가운데 재교육을 받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으로 주력할 업무는 흔히 ‘알바’로 폄하되는 청소년 근로다. 가정에서는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인 두 자녀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전국일주를 하거나 압록강을 따라 백두산에 오를 정도로 청소년과 공감하는 아빠다. 개방형 장수의 비결로는 겸손과 소통을 꼽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민간 경력 5·7급 226명 뽑습니다

    올해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 원서 접수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인사혁신처는 다음달 19~26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 홈페이지(gosi.kr)에서 민간경력채용 5급·7급 원서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양한 경력을 지닌 인재를 영입해 공직사회의 전문성·다양성 등을 높인다는 취지로 2011년 도입된 민간경력채용 시험의 올해 선발 규모는 226명이다. 5급은 26개 기관에서 104명을, 7급은 24개 기관에서 122명을 선발한다. 공채와 달리 민경채는 ‘경력·학위·자격증’ 가운데 1개 이상을 갖추면 응시할 수 있다. 1차 필기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3과목 각 25문항씩 60분 동안 치러진다. 문제 유형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직무분야 등 선발 단위별 최종 선발 예정 인원의 10배수 범위에서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을 결정하며, 만점의 40% 미만 득점한 과목이 있는 경우 불합격이다. 필기시험 장소는 오는 7월 14일 공고될 예정이며, 시험은 같은 달 29일 실시된다. 2차는 서류, 3차는 면접 시험이다. 7급의 경우 면접 시험일은 11월 13~15일이다. 면접은 평정표 3장, 자기기술서 3장을 바탕으로 응시자의 과거 경험을 묻는 3개 내외 문항으로 구성된다. 개인발표 15분, 개별면접 25분으로 1인당 40분 내외로 이뤄진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15일 확정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광화문 대통령시대 세종 이전 예상 부처 소속 여성 공무원들 ‘울상’…왜

    [관가 인사이드] 광화문 대통령시대 세종 이전 예상 부처 소속 여성 공무원들 ‘울상’…왜

    문재인 대통령의 ‘광화문 대통령 시대’ 선언으로 조만간 정부서울청사를 비워 줘야 하는 공무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착공 10주년, 세종시 출범 5주년이 되는 7월에 행정자치부 등의 이전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세종시에 집을 알아보고 있는 공무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청사 본관은 행자부가 10~12층 등 7개층, 금융위원회가 15~16층 등 3개층을 사용하고 있고, 여성가족부가 17~18층, 통일부가 6~8층에 배치돼 있다. 별관 건물은 전체를 외교부가 사용 중이다.아직 청와대가 집무실을 서울청사 본관, 외교부 별관, 어린이집이 있는 창성동 별관 중 어느 곳을 쓰겠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해 행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공약집에 밝혔기 때문에 행자부는 서울청사를 대통령 집무실로 비워 주는 것과 상관없이 세종시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청사 본관에 입주한 여가부와 금융위도 행자부에 업혀 세종시로 가야 하는 것은 아닌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정부청사 관리를 맡은 행자부는 2012년 9월 총리실이 처음으로 세종시로 이전하면서부터 공무원들의 비난과 원망의 대상이 됐다. 허허벌판에 유배당한 듯한 심정으로 세종시에 간 공무원들은 제대로 업무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며 만만한 동료 공무원인 행자부만 탓했다. 특히 직원 숫자가 많고 예산 편성으로 다른 부처와의 협의가 잦은 기획재정부가 세종시에 이전하면서 행자부에 대한 원망은 극에 달했다. 현재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특별법에는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안전행정부, 여성가족부 등 6개 부처가 세종시 이전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안전행정부는 행정자치부의 전신으로 인사혁신처와 국민안전처를 포함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인사처와 안전처가 안전행정부에서 떨어져 나오자 충남 출신인 이완구 전 총리는 인사처와 안전처의 세종시 이전을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갑작스럽게 세종시로 가면서 인사처는 정부청사에 입주할 공간조차 없어 아직 민간 빌딩에 세를 들어 살고 있다. 지난해 4월 안전처와 인사처가 세종시로 이주하면서 아파트 전셋값이 들썩하기도 했다. 세종시 특별분양은 공무원뿐 아니라 공공기관 직원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최소 5대1에서 20대1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이다. 인사처 직원은 “세종시로 이주하면서 특별분양 자격이 돼 아파트 분양신청을 수차례 했으나 모두 떨어졌다”며 고개를 떨궜다. 행자부는 2019년 청와대 집무실 이전에 맞춰 빠르면 올해 안에 방을 빼야 할 형편이다. 이미 일부 직원들은 세종시 지도를 구해 어디에 집을 구하는 것이 좋을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기도 한다. 서울에 있다는 이유로 업무 과부하에 시달리다 교류 인사로 행자부에 간 전 금융위 공무원이나 행자부에 지원해 배치받은 신임 사무관들은 낭패를 만난 셈이다. 자녀가 초등학생이거나 어린 사무관급 이하 공무원들은 세종시 이주에 담담하지만, 중학생 이상의 자녀를 둔 관리자급 공무원들은 씁쓸하게 ‘독거노인’(?) 생활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미혼 여성 직원들은 “남자는 세종시에 가도 여성 교사를 포함해 오히려 인력 풀이 넓어지지만, 여성들은 동료 공무원 말고는 남성이 없어 혼자 생을 마감해야 할 판이라 서울에 있을 때 소개팅을 최대한 많이 하려 한다”며 울상을 지었다. 2주마다 열리는 국무회의 서무와 상훈을 맡는 행자부 의정관실은 서울에 남지 않겠느냐는 견해에 대해 행자부 간부는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공무원 임명장을 줄 때마다 인사처장과 인사혁신국장 등이 서울에 오는데 많을 때는 일주일에 2~3번씩 오가기도 한다”며 따로 의정관실이 서울에 남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공무원들은 행자부 이전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정부 조직과 혁신, 행정능률 향상 등의 업무를 맡은 행자부가 세종시에 오면 아무래도 세종시 여건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뜻이다. 행자부 직원은 “행자부 이전으로 끝날 게 아니라 국회분원 설치에 이어 헌법 개정을 통해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결국 세종시 탄생 목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커버스토리] ‘권력’ 가라사대 “여자가 어딜…”

    [커버스토리] ‘권력’ 가라사대 “여자가 어딜…”

    여성 공무원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공무원의 반이 여성이다. 공무원 합격자 비율은 이미 여성이 남성을 앞질렀다. 지난해 9급 공채에서는 56.8%, 연구·지도직에서는 51.6%가 여성 합격자다. 정부 부처 내에서는 남성 응시자들에게 가점을 부여, 인위적으로 비율을 조정하지 않는다면 공직 사회는 여성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53개 정부 부처 중 여초(女超) 현상이 두드러진 곳은 어디일까. 반대로 여성 비율이 낮은 남초(男超) 부처는 어디일까.28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행정부 국가공무원(지방직 제외)은 63만 7654명이다. 이 가운데 49.4%인 31만 5290명이 여성이다. 여성 공무원 비율이 50%를 넘는 곳은 교육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가보훈처, 병무청, 고용노동부 등이다. 교육부는 36만 1486명 중 69.5%인 25만 1065명이 여성으로 가장 많다. 전체 여성 공무원 31만 5290명의 79.6%를 차지할 정도다. 교육부 자체 여성 공무원은 40% 정도로 적지만, 20만명이 넘는 여교사들이 여성 비율을 확 끌어올렸다. 여가부는 297명 중 197명(66.3%), 복지부는 3202명 중 1818명(56.8%), 식약처는 2044명 중 1123명(54.9%), 보훈처는 1391명 중 729명(52.4%), 병무청은 2030명 중 1057명(52.1%), 고용부는 6359명 중 3293명(51.8%)이 여성이다. 보훈처는 여풍이 거센 곳으로 유명하다. 2012년 창설 51년 만에 첫 여성 기관장(정원미 경주보훈지청장)이 탄생한 데 이어 지난 17일엔 피우진 예비역 중령이 보훈처장에 임명됐다. 병무청은 신체검사 담당 여성 간호 인력과 치위생사 등이 많고, 여가부와 복지부, 식약처 등은 여성이 전문성을 발휘할 분야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 비율이 20%를 밑도는 곳은 국민안전처, 경찰청, 국가안보실, 법무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힘세고 잘나가는 부처’들이다. 2014년 11월 출범한 국민안전처는 여성 비율이 가장 낮다. 1만 190명 중 930명(9.1%)만이 여성으로, 정부 부처 통틀어 여성 비율이 한 자릿수다. 경찰청은 11만 5370명 중 1만 4090명(12.2%), 국가안보실은 14명 중 2명(14.3%), 법무부는 2만 1548명 중 3195명(14.8%), 국토부는 4148명 중 761명(18.3%), 해수부는 3740명 중 709명(19%)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안전처는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을 통합한 조직인 만큼 남성 비율이 높고, 강력 사건을 다루는 경찰과 교정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부도 업무 특성상 남성이 많다. 국토부와 해수부는 해양·토목·시공 기술 분야의 여성 인력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공무원은 매년 늘고 있지만, 고위직 비율은 남성보다 현저히 낮다. 1·2급 고위공무원단은 전체 1515명 중 0.04%인 71명뿐이다. 여성 공무원 비율이 50%를 넘는 부처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본부 기준으로 교육부는 18명 중 3명(0.16%), 복지부는 25명 중 3명(0.12%), 식약처는 10명 중 1명(0.1%), 보훈처는 18명 중 1명(0.05%), 병무청은 16명 중 1명(0.06%), 고용부는 16명 중 2명(0.12)이다. 여가부가 그나마 8명 중 5명(62.5%)으로 반을 넘었다. ‘양성 평등을 관리’하는 여성가족부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성 고위직의 위상이 높다. 여가부가 다른 부처들의 분발을 요구·견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커버스토리] ‘유리천장’ 깨기… 공직사회의 두 시선

    [커버스토리] ‘유리천장’ 깨기… 공직사회의 두 시선

    공직사회의 유리천장에는 정말 큰 금이 갈 수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첫 내각에서 여성 각료 비율을 30%로 하고 임기 내 남녀 동수 내각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실현할 의지를 초기 인선에서 내보여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현재 국무위원(장관)이 모두 18명. 당장 5~6명을 여성으로 임명하고, 5년 내 9명까지 늘려야 한다. 과거 정부에서 여성 장관이 보통 1~2명 수준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실제 상징적 인사를 통해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인사 시스템을 기획할 초대 인사수석에 역대 첫 여성인 조현옥 수석을 임명했고, 또 ‘금녀(禁女)의 자리’이자 국무위원 서열 4위인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지명했다. 또 남성 예비역 장성이 독식해온 국가보훈처장에는 국내 첫 여군 헬기 조종사 출신 피우진 예비역 중령을 임명했다. 공직사회는 새 정부의 초기 인선을 ‘유리천장 깨기’의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이며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여성 공무원들은 “구태여 슈퍼우먼이 되지 않아도 실력만 있다면 관리자가 될 수 있는 공정한 환경을 원한다”고 입 모아 말했다. 국내 공직사회의 여성 인력 활용 현실, 개선점 등을 통계와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토대로 정리했다.한국 공직사회는 여초(女超) 시대 진입을 코앞에 뒀다. 28일 인사혁신처 통계에 따르면 국가직 전체 공무원 63만 7654명 중 여성 비율은 2015년 49.4%(31만 5290명)이다. 1999년 33.1%였으니 16년 동안 관가의 여성 인력이 1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2016년 통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추세대로라면 반수를 넘었거나 육박했을 것으로 보인다. 숫자로만 보면 한국은 여성 공직 진출에서 국제 기준과 비교해 민망할 만한 수준에서는 벗어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공공분야 여성 인력 비율은 평균 58%(2013년 기준)였다. 국내 국가직 공무원 통계와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차이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성 공무원이 급속히 늘어난 건 제도 개선과 사회 분위기 변화 덕이다. 박정호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1996년 ‘여성채용목표제’(여성공무원의 최소 채용 기준을 정한 제도)가 도입됐는데 이후 공직사회에 여성 진출이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또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고용안정성을 찾아 능력 있는 여성들이 공무원시험에 대거 도전했다. 1999년에는 위헌 결정을 받아 군가산점제도가 폐지됐다. 고위 관리자급까지 오르는 여성 비율도 매년 늘고 있다. 하지만 인원수는 여전히 적다. 국가직 고위공무원단(가·나급)에 속한 여성 비율은 지난해 5.7%이다. 2006년 2.8%와 비교하면 10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고위공무원 1490명 중 86명만 여성이니, 약 20명에 1명 꼴이다. 4급 이상으로 넓혀 보면 여성 공무원의 저변은 넓어진다. 지난해 1237명(13.5%)으로 2006년 340명(5.4%)보다 3.6배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10명 중 1명꼴밖에 되지 않는다.# “숫자에만 매몰된 여성 인사는 안 돼” 이런 흐름 속에서 ‘공식적’으로는 남녀 공무원 모두 새 정부의 ‘고위직 여성 비중 확대’ 목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목표량 채우기식으로 여성을 중용하면 남성 공무원이 역차별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감지됐다. 최고위직부터 30% 균형 인사가 이뤄지면 각 부처도 사실상 이를 ‘지침’ 삼아 여성 관리자를 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서울시 여성 공무원 A씨는 “중앙부처가 균형 인사 기조를 명확히 하면 지방정부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 그렇지 못하면 ‘시대 흐름도 좇지 못하는 기관’이라는 눈총을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한 자치구의 7급 여성 공무원은 “실패하긴 했지만, 여성 대통령을 배출한 나라인데 이제야 여성 장관을 30%로 끌어올린다는 건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새 정부 방침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없지는 않다. 고위직에 오를 만한 경력을 쌓은 여성 인력 풀이 빈약한 현실에서 할당하듯 여성을 승진시키면 능력있는 남성 공무원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걱정이다. 중앙부처의 한 남성 공무원 B씨는 “예컨대 을지훈련을 할 때 여성 공무원은 관행처럼 빼준다. 또 남자가 체력적으로 강하다는 이유로 주말 근무 등 희생을 강요당하는 일도 많다”면서 “남자라서 고생했는데 능력 없는 여직원이 먼저 승진하면 억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 공무원들도 목표 숫자를 채우는 데만 급급해 구색 갖추기 인사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성별과 관계없이 ‘기회의 균등’을 원할 뿐 ‘기계적 안배’를 바라진 않는다는 얘기다. 행정자치부 소속 중간관리자인 여성 C씨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너무 마음에 든다”면서 “여성 공무원 입장에서도 숫자만 맞추려고 부적격자를 고위직에 앉히는 건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 기회는 균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각 부처와 지방정부별로 여성 관리자가 늘면 자연스레 조직 문화가 바뀌고, 하급직 여성의 승진 기회는 확대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현재 공직사회는 남성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경쟁시켜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는 게 여성 공무원의 일반적 생각이다. 예컨대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집안일은 여성이 주도해 해야 한다’는 편견이 강한데 야근과 주말근무, 술자리 등이 잦은 공직 문화에서는 여성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 “공무원시험에서 수석한 여자 동기가 20대 때는 인정받더니 30~40대에 육아를 병행하다 보니 경력 관리는 포기하게 되더라”(중앙부처 여성 공무원 D씨)는 증언은 퍽 우울하다. 여성 리더가 조직 안에 늘어나면 여성친화적인 근무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일·가정을 모두 챙기느라 고생한 시간을 반영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정부위원회 소속인 E씨는 “여성 국·과장들은 회식 등 집단적 조직 문화를 덜 강요한다. 이렇게 문화만 달라져도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 여성의 경쟁력이 더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 “여성, 승진하는 주요 보직 배치 신경써야” 여성을 ‘요직’에 배치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지명이나, 참여정부 시절 강금실 법무부 장관 지명에 사회가 놀란 이유는 힘센 부처 장관으로 여성을 임명했기 때문이다. 여성 간부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작 ‘승진하는 자리’로 알려진 주요 보직은 내주지 않고 있다는 게 여성 공무원들의 생각이다. 송건섭 대구대 행정학과 교수의 논문 ‘한국 여성 공무원의 성차별에 관한 실증분석’(2016년)에는 여성 공무원의 이런 인식이 잘 담겼다. 대구·경북 지역 현직 공무원 500명에게 성차별 실태를 물었더니 여성공무원들은 ‘보직 배치에 성차별이 있다고 생각한다’(5점 척도에 3.34점)는 응답이 ‘승진 관리에 성차별이 있다고 생각한다’(3.18점)보다 높았다. 문미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까지는 여성 인력의 양적 확대에 치중해 관련 정책을 만들어 온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행할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5개년 계획에는 기회균등을 위한 질적 정책도 들어갈 것”이라면서 “여성의 보직 관리를 해 주거나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등의 대책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예컨대 국방, 외교 등 여성이 진입하지 못해 온 특정 분야에 여성 관리자를 할당할 필요가 있다”면서 “여성 공무원 사이에서 ‘열심히 하면 나도 고위직 관리자 또는 기관장이 될 수 있다’는 비전이 생겨야 공공 조직 전체에도 활력이 돌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해경 함정 빌려타고 등대 관사서 술자리 고위공무원 15명 조사

    인사혁신처는 지난 18일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던 국장급 고위 공무원들이 봉사활동을 갔다가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국가인재원 교육생인 국장급 15명은 지난 18∼19일 봉사활동을 위해 경남 통영을 찾았다. 이들은 봉사활동을 마친 뒤 해경 함정을 빌려 타고 인근 섬으로 들어가 등대 관사 숙소에서 묵으며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사처는 “연수생들이 경비함정을 동원하고 관사를 숙소로 사용했는지, 그리고 교육계획에 따른 활동을 이행했는지를 조사하겠다”며 “공직자의 품위를 손상했거나 권한남용 등 책임을 물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하반기 공무원 추가 채용…7급 8월·9급 10월 검토

    하반기 공무원 추가 채용…7급 8월·9급 10월 검토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공무원을 추가로 채용하기 위해 7급은 8월에, 9급은 10월에 필기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사혁신처(이하 인사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업무보고 자료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25일 전해졌다.인사처는 조만간 대면 보고를 통해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시험계획을 설명할 계획이다. 아직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은 7급 공채의 경우 당초 예정된 8월 필기 시험에서 선발 예정인원을 늘리는 방안도 보고할 예정이다. 반면 9급의 경우 지난 4월 이미 필기시험을 치른 만큼 오는 10월에 추가로 필기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채용 분야는 소방과 경찰, 사회복지, 군무원·부사관이 각각 1500명, 근로감독관·환경감시원 등 생활안전분야 3000명, 교사 3000명 등이다. 다만 인사처는 공무원 채용 시험을 위해서는 행정자치부에서 공무원 정원을 늘리는 직제개편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행자부 역시 시험계획 등이 나오면 직제개편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어서 하반기 시험일정은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자부는 또 인사처에서 국가공무원에 대한 공채 시험일정을 확정하면 이에 맞춰 지방공무원에 대한 공채 시험일정도 획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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