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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봉 공무원 붙잡아라…1년 차도 승진·성과급 50% 더 쏜다

    박봉 공무원 붙잡아라…1년 차도 승진·성과급 50% 더 쏜다

    사기업에 비해 박봉인 급여, 과도한 업무와 민원인에 시달리는 열악한 업무환경.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공무원 시험 지원율과 늘어나는 현직 공무원들의 이직을 막기 위해 정부가 성과급이라는 당근책을 꺼냈다. 특히 우수한 성과에 적용하는 ‘특별승급’ 제도를 1년 차에도 적용하는 등 파격적인 보상 정책을 마련해 공무원들의 ‘이직할 결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평가·보상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법률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업무평가에서 상위 20%인 S등급을 받은 공무원은 직급에 따라 280만~460만원의 성과급을 12개월에 걸쳐 나눠 받는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 성과급에 더해 3년 이상 연속 최상위등급을 받으면 50%를 더 지급하기로 했다. 성과 평가를 한 해로 끝내는 게 아니라 꾸준히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유인한다는 취지다. 예를 들어 지난해와 올해 모두 최상위 등급을 받은 6급 공무원이 내년에도 최상위등급을 받으면 기존 최상위 성과급 668만원에, 이 금액의 50%인 334만원의 장기성과급까지 총 1002만원을 더 받게 된다. 규정 개정이 완료되면 장기 성과급은 내년도부터 적용된다. 인사처는 또 우수한 성과를 낸 공무원에게 1호봉을 승급해주는 ‘특별승급’의 요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실근무 경력 3년 이상’ 공무원으로 한정된 특별승급 요건을 ‘실근무 경력 1년 이상’으로 줄여 특별승급 대상이 사실상 모든 공무원으로 확대된다. 인사처는 시범운영 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운영방식의 공정·객관성’ 관련 문항에 긍정 응답 비율이 76%로 집계됐으며 ‘평가항목의 적정성’ 관련 긍정 응답 비율은 89%에 달했다고 전했다. 인사처는 이날부터 오는 8월 9일까지인 입법예고 기간과 법제처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국무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 ‘오지’ 교도소 의사 10년째 정원 못 채워… “처우, 파격적 개선해야”

    ‘오지’ 교도소 의사 10년째 정원 못 채워… “처우, 파격적 개선해야”

    국가인권위원회의 반복 권고에도 수년째 교정시설에서 근무하는 핵심 의료인력은 정원조차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질병으로 인한 사망 수감자는 꾸준히 늘고 있어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10년 새 교도소 소속 의사는 정원을 한 번도 채우지 못한 90명 안팎으로 유지됐다. 그런데도 2012년 100명이었던 정원은 2021년 117명으로 20% 가까이 늘어나 결원율만 계속 증가한 셈이 됐다. 당국은 그동안 부족한 의사 인력을 공중보건의와 원격진료 등으로 메운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정원과 별개로 대체복무 형태로 투입되는 공보의는 2017년 50명이었다가 2021년 94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원격의료를 이용한 수감자는 같은 기간 1만 4000여명에서 2만 8000여명으로 급증했다. 교정시설은 각종 민원과 고소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 일반 의사는 물론 공보의 사이에서도 ‘최대 기피 근무지’로 불린다. 대한공보의협회 관계자는 “환자가 재소자이다 보니 순응도가 떨어지고 환자 수도 많은데다, 서울구치소를 제외하면 근무지가 외진 지역이라 지원자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문제는 만성적인 의료인력 부족이 교정환경 악화로 이어져 교정 효과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정시설 밀집도는 점차 해소되고 있지만 시설 내에서 질병으로 사망한 수용자는 2019년 28명에서 2022년 45명으로 증가했다.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으로 활동하는 한 변호사는 “교정시설의 목적은 결국 범죄자를 일정 기간 수용해 다시 준법시민으로 살아가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 건강한 사고를 하도록 하는 게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악순환을 막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21년 인권위에 접수된 교정시설 인권침해 진정 건수 중 1위가 ‘의료조치 미흡’으로, 전체 1774건 중 439건을 차지했다. 인권위는 지난 1월에도 한 교정시설에 ‘수용자 의료조치 미흡’에 관한 대책 마련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피구금자 최저기준규칙에 의하면, 교정시설 등에 수용된 사람들에게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4월 교정시설 의사 등 의무직 공무원의 처우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신규 채용 의무관 임금을 일반직의 두 배 수준까지 책정할 수 있게 했다. 법무부는 이에 “협의된 신규 의무관 임금뿐 아니라 기존 의무관의 연봉 상향, 5급 의무관 임금 상한 폐지를 검토 중”이라며 “20%로 제한된 임기제 정원 확대도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공중보건의도 기피하는 ‘오지’ 교도소 의사 10년째 정원 미달...“파격적으로 처우 개선해야”

    공중보건의도 기피하는 ‘오지’ 교도소 의사 10년째 정원 미달...“파격적으로 처우 개선해야”

    10년째 교정시설 의사 정원 미달 국가인권위원회의 반복 권고에도 수년째 교정시설에서 근무하는 핵심 의료인력은 정원조차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질병으로 인한 사망 수감자는 꾸준히 늘고 있어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10년새 교도소 소속 의사는 한 번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90명 안팎으로 유지됐다. 그런데도 2012년 100명이었던 정원은 2021년 117명으로 20% 가까이 늘어나 결원율만 계속 증가한 꼴이 됐다. 부족 인력은 공보의 담당...공보의에겐 ‘최대 기피지’ 당국은 그동안 부족한 의사 인력을 공중보건의와 원격진료 등으로 메운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정원과 별개로 대체복무 형태로 투입되는 공보의는 2017년 50명이었다가 2021년 94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원격의료를 이용한 수감자는 같은 기간 1만 4000여명에서 2만 8000여명으로 급증했다. 교정시설은 각종 민원과 고소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 일반 의사는 물론 공보의 사이에서도 ‘최대 기피 근무지’로 불린다. 대한공보의협회 관계자는 “환자가 재소자이다 보니 순응도가 떨어지고 환자 수도 많은데다 서울구치소를 제외하면 근무지가 외진 지역이라 지원자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문제는 만성적인 의료인력 부족이 교정환경의 악화로 이어져 교정 효과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정시설 밀집도는 점차 해소되고 있지만 시설 내에서 질병으로 사망한 수용자는 2019년 28명에서 2022년 45명으로 증가했다. “좋은 교정환경 조성이 결국 사회적 비용 줄여”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으로 활동하는 한 변호사는 “교정시설의 목적은 결국 범죄자를 일정 기간 수용해 다시 준법시민으로 살아가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 건강한 사고를 하도록 하는 게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악순환을 막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21년 인권위에 접수된 교정시설 인권침해 진정 건수 중 1위가 ‘의료 조치 미흡’으로, 전체 1774건 중 439건을 차지했다. 인권위는 지난 1월에도 한 교정시설에 ‘수용자 의료 조치 미흡’에 관한 대책 마련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피구금자 최저기준규칙은 교정시설 등에 수용된 사람들에게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4월 교정시설 의사 등 의무직 공무원의 처우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신규 채용 의무관 임금을 일반직의 두 배 수준까지 책정할 수 있게 했다. 법무부는 이에 “협의된 신규 의무관 임금 뿐 아니라 기존 의무관의 연봉 상향, 5급 의무관 임금상한 폐지를 검토 중”이라며 “20%로 제한된 임기제 정원 확대도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닻 올린 인구정책 어벤저스 “향후 10년이 인구 골든타임”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닻 올린 인구정책 어벤저스 “향후 10년이 인구 골든타임”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저출산·고령화로 대표되는 인구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9개 정부 기관이 머리를 맞대는 ‘범부처 인구정책기획단’을 공식 발족했다. 인구구조 변화가 우리 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복합 위기라는 점을 지적한 서울신문의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 기획보도에 정부가 ‘인구정책 어벤저스’ 신설로 부응한 것이다. 기획단은 인구 문제 대응의 전선을 우리 사회 전 분야로 넓힐 계획이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는 19일 인구정책 상설 협의체 인구정책기획단을 꾸리고 첫 회의를 열었다. 정책 컨트롤타워인 홍석철 저출산위 상임위원과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해 온 방기선 기재부 1차관,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이 공동단장을 맡았다. 기획단에 참여하는 정부 부처들은 앞서 지난 14~15일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인구포럼’에 대거 참석해 인구 위기 대응 방향을 미리 제시한 바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인구 위기 대응이 절체절명의 과제임을 천명했고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기조강연에 나서 정부가 획기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재부, 교육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복지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인사혁신처 등 11개 부처의 인구 문제 담당 국장까지 포럼에 총집결해 대응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서울시와 법무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이민 정책과 관련한 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자동차·포스코를 비롯한 재계 관계자들도 참석해 인구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서울신문은 다양한 주제를 넘나드는 기획보도와 전 부처를 아우른 인구포럼을 통해 저출산·고령화에만 초점을 맞춰 온 인구 정책의 관심을 지역·산업·사회구조의 문제로 확장해 왔다. 윤석열 대통령도 “정부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인구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에 힘을 실었다. 정부 역시 이런 인식에 공감하고 부처별로 분산된 인구 정책을 연계한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을 위해 범부처 기획단을 출범했다. 지금까지 인구 정책은 저출산위와 복지부, 기재부, 교육부, 행안부, 고용부, 여성가족부, 국토부 등 8개 정부 기관이 주도해 왔다. 이번에 범정부 기획단이 구성되면서 국무조정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농식품부, 산업부, 해양수산부, 중기부, 금융위원회, 통계청 등 11개 정부 기관이 인구 문제 대응에 가세한다. 기획단은 복지부가 담당하는 ‘저출산 정책’과 ‘고령사회 대응’, 기재부가 담당하는 ‘축소사회 대응’과 ‘경제활동인구 확충’ 등 총 4개 분야에서 11개 작업반도 구성했다. 김영미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기획단을 통해 인구 위기 대응의 골든타임인 향후 10년의 중장기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우선 추진 과제를 촘촘히 챙기겠다”면서 “전 부처가 경계를 넘어 혁신적인 정책 발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방 차관은 “인구 문제는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로, 한두 가지 정책으로 일거에 풀어낼 수 없고 재정 지원 확대만으로 해결하기도 어렵다”면서 “과거 익숙한 사고와 정책 대응에서 벗어나 모든 정책 분야를 망라한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초저출산 극복, 초고령사회 대응,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사회문제 대응을 위해 전 부처가 역량을 집중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국민에게 체감도 높은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탈원전 이어 태양광, 정권 바뀔 때마다 ‘에너지’ 탈탈…산업부 떠나는 공무원들

    탈원전 이어 태양광, 정권 바뀔 때마다 ‘에너지’ 탈탈…산업부 떠나는 공무원들

    尹 “태양광 사업 의사결정라인 조사”과장 3명 대기업으로 잇단 이직5년간 과장급 이상 12명 민간 기업행감사·감찰 대상자 되면 사표처리 불가“정권마다 손바닥 뒤집듯 정책 바꿔”사기 꺾여 침통…적극 행정 위축 우려‘탈원전 수사’ 산업부 공무원 3명 해임 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관련 감사원 감사에 이어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감찰이 이어지면서 산업통상자원부에 폭풍 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에너지 정책 기조가 바뀌는 일이 거듭되자 산업부 과장들의 조직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정권 따라 심한 부침에 지친공무원들 불이익 전에 퇴사 산업부 관계자는 19일 “재생에너지정책국을 중심으로 전력 등 에너지산업실 전체가 감사 대상이 될 예정이며 자료 요청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 “아직 감찰 대상자 등은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신재생 비리점검 태스크포스(TF)도 만들어 내부 단속을 하겠다고 했다. 탈원전에서 신재생까지 정권에 따른 심한 부침에 지친 산업부 과장들은 잇따라 조직을 떠나고 있다. 에너지산업실의 행정고시 출신 A과장은 이달 말 대기업 계열사로 이직이 정해졌다. 김용태 전 재생에너지산업과장은 이달부터 현대차 간부 자리로 옮겼고, 수소 정책 서기관을 맡았던 송용식 전 혁신행정담당관은 지난 4월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에너지로 이직했다. 지난해에도 2명이 자리를 옮겼다. 최근 5년간 민간기업으로 간 과장급 이상 간부는 12명(행시 41~46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전방위 감찰·감사 대상에 올라 사표 수리가 곤란해지기 전에 나가는 게 다행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징계 대상에 올라 불이익을 받으면 그땐 이직도 어렵다는 것이다. 국가공무원법상 수사를 받거나 감사 대상에 오르면 의원면직(사표 수리)이 제한된다. 적극 행정은 고사하고 사기가 꺾인 위축된 분위기 속에 책임질 일은 하지 않는 무사안일주의가 팽배해져 결국 탈출 러시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산업부 관계자는 “조사가 시작되면 사표 처리가 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이직 공무원들은 감사와 관련한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에너지 업무를 해 본 한 공무원은 “정치가 에너지에 개입해 손바닥 뒤집듯 정책을 바꾸니 누가 나서서 책임지고 일을 하겠느냐”고 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13일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비리 혐의가 적발된 산업부 간부 2명 등을 포함해 13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태양광사업 의사결정 라인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 산업부에 대한 별도 감찰이 진행되게 됐다. ‘탈원전 수사’ 압수수색 트라우마동료 3명 해임에 “공무원만? 정치인은?” 산업부 공무원들은 탈원전 수사 당시에도 사무실 압수수색과 동료 공무원들이 기소되는 과정을 뜬눈으로 지켜봤다. 그렇게 3년이 흘러 지난 9일 산업부는 인사혁신처 징계위원회의 결정 통보대로 2020년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관련 경제성 조작 사건 당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방침에 따라 감사 관련 문서를 삭제·지시한 혐의 등을 받았던 국장 2명과 서기관 1명을 최종 해임했다. 정모 전 국장은 지난해 역대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를 끌어내는 성과를 거뒀음에도 탈원전 수사로 대기발령 후 해임되자 직원들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소청과 행정심판을 제기할 수 있지만 갈 길이 먼 상태다. 한 산업부 공무원은 “위에서 시킨대로 따른 것이 죄일뿐 거역할 수 있느냐”면서 “정치인들은 다 빠져나가고 공무원들만 평생 직장에서 쫓겨나고 전과자가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인구 위기 해결할 ‘어벤저스’ 인구정책기획단 ‘어셈블’

    인구 위기 해결할 ‘어벤저스’ 인구정책기획단 ‘어셈블’

    정부가 저출산·고령화로 대표되는 인구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9개 정부 기관이 머리를 맞대는 ‘범부처 인구정책기획단’을 공식 발족했다.(서울신문 6월 15일자 1면) 인구 구조 변화가 우리 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복합 위기라는 점을 지적한 본지의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 기획보도에 정부가 ‘인구정책 어벤저스’ 신설로 부응한 것이다. 기획단은 인구 문제 대응의 전선을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 전 분야로 넓힐 계획이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는 19일 인구정책 상설 협의체 인구정책기획단을 꾸리고 첫 회의를 열었다. 정책 컨트롤타워인 홍석철 저출산위 상임위원과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해 온 방기선 기재부 1차관,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이 공동단장을 맡았다. 지금까지 인구 정책은 저출산위와 복지부, 기재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국토교통부 등 8개 정부 기관이 주도해 왔다. 이번에 범정부 기획단이 구성되면서 국무조정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통계청 등 11개 정부 기관이 인구 문제 대응에 가세한다. 정부 부처별로 분산된 인구 정책을 연계해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기획단은 복지부가 담당하는 ‘저출산 정책’과 ‘고령사회 대응’, 기재부가 담당하는 ‘축소사회 대응’과 ‘경제활동인구 확충’ 등 총 4개 분야에서 11개 작업반도 구성했다. 김영미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기획단을 통해 인구 위기 대응의 골든타임인 향후 10년의 중장기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우선 추진 과제를 촘촘히 챙기겠다”면서 “전 부처가 경계를 넘어 혁신적인 정책 발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방 차관은 “인구 문제는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로, 한두 가지 정책으로 일거에 풀어낼 수 없고 재정 지원 확대만으로 해결하기도 어렵다”면서 “과거 익숙한 사고와 정책 대응에서 벗어나 모든 정책 분야를 망라한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초저출산 극복, 초고령사회 대응,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사회문제 대응을 위해 전 부처가 역량을 집중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국민에게 체감도 높은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기획단에 참여하는 정부 부처들은 앞서 지난 14~15일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인구포럼’에 대거 참석해 인구 위기 대응 방향을 미리 선보인 바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인구 위기 대응이 절체절명의 과제임을 천명했고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기조강연에 나서 정부가 획기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재부, 교육부, 국방부, 행안부, 농림부, 산업부, 복지부, 고용부, 국토부, 중기부, 인사혁신처 등 11개 부처의 인구 문제 담당 국장까지 포럼에 총집결해 대응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이민 정책과 관련한 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자동차·포스코를 비롯한 재계 관계자들도 포럼에 대거 참석해 인구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 공직 매력 뚝, 대기업은 바늘구멍… 4가지 기회 잃은 20대 ‘취업 멘붕’

    공직 매력 뚝, 대기업은 바늘구멍… 4가지 기회 잃은 20대 ‘취업 멘붕’

    중소기업들은 청년 구인난을 호소하지만 지난달 고용조사에서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채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20대 인구가 1년 새 3만 6000명 증가, 35만 7000명에 이르렀다고 통계청이 18일 집계했다. 일자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없어서 20대들이 구직을 단념하는 ‘미스매치 현상’이 통계로 드러난 셈이다. 2000년대 이후 20대들이 몰렸던 공무원 시험에 대한 인기가 저물고 공채 등의 형태로 20대 신입사원을 뽑던 대기업의 채용 시스템이 바뀐 데다 소상공인·자영업 분야에서 ‘히트 사업’이 사라지며 젊은 판매직 수요가 줄어든 게 20대 고용 미스매치를 심화시키는 일자리 공급 측면의 원인으로 꼽힌다. 1. 인기 떨어진 공무원 - 임금 적은데 연금 혜택마저 줄어 경쟁률 최저 고용 통계에서 나타난 ‘쉬는 20대’의 증가는 공무원 연금개혁, 낮은 임금 등을 이유로 공무원 선호가 줄면서 가속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는 9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 접수 인원이 지난해보다 4만여명 줄면서 올해 31년 만의 최저 경쟁률인 22.8대1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2019년 39.2대1에서 추세적 감소다. 시험 열기가 뜨거웠던 2010년 전후까지는 평소 비경제활동 인구로 분류되던 공시생들이 시험이 임박하면 ‘실업자’로 집계되는 게 문제였다. 공무원 시험 응시를 구직 활동으로 보면서 생긴 통계적 착시였다. 역으로 최근엔 시험 준비 인구가 줄면서 ‘쉬었음’ 응답이 유지되는 사례가 늘게 됐다. 2. 좁아진 대기업 취업문 - 경력직 선호에 올 신규 채용 확정 45.2%뿐 공무원보다 더 인기가 높았던 대기업 공채도 5~6년 전부터 잇따라 폐지돼 현재 4대 그룹 중 삼성전자에서만 공채를 실시하고 있는 형국이다. 채용정보기업 인크루트는 올해 대기업이 채용인원 10명 중 6명(61.6%)을 경력직 수시채용으로 뽑을 의향이라는 조사를 전한 바 있다. 그룹사 공채가 사라져도 기업별 신입사원 선발은 매년 이어져 왔지만 경기불황 때문에 올해는 그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지난 3월 조사에서 대기업의 45.2%만 올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대졸 신입 채용문이 그만큼 좁아진 셈이다. 3. 늘어난 나홀로 사장 - 불황·최저임금 부담 커지자 알바마저 사라져 실질적으로 청년 고용 수요를 흡수하던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사정도 수월치 않다. 불황 속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라 인건비 부담이 커진 데다 전기·가스요금 등의 공공요금이 치솟으면서 ‘나홀로 자영업자’가 급증하는 형국이다. 20대 ‘프리터족’의 취업처가 줄어드는 셈이다. 통계청 집계에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7월 기준 433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 9000명(1.1%) 늘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08년 456만 7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4. 침체된 1층 상가 - 온라인 쇼핑·무인매장에 로드숍 등 판매직 줄어 코로나19 기간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1층 상가’ 업종이 퇴조한 것도 20대 선호 일자리 축소에 한몫을 했다. 2000년대 휴대전화 대리점, 2010년대 화장품 로드숍 등이 1층 상가를 채우고, 이곳의 판매직으로 20대 고용이 활발하던 모습과 대비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집계한 2021년 말 기준 화장품 가맹점 수는 1588개로 2020년 2018개에서 1년 새 430개(21.3%) 급감했다. 코로나19 방역이 끝난 현재 ‘1층 상가’에 무인 편의점이나 키오스크 설치 식당이 들어서면서 ‘쉬는 20대’ 대신 ‘무인’이 공실을 채우고 있다.
  • “출퇴근자·관광객까지 고려… ‘생활인구’ 중점 둔 정책이 효과낼 것”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출퇴근자·관광객까지 고려… ‘생활인구’ 중점 둔 정책이 효과낼 것”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인구의 새로운 개념으로 정주인구뿐만 아니라 통근·통학·관광 등의 목적으로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인구를 뜻하는 ‘생활인구’가 주목받았다. 출퇴근과 관광인구 등도 정주인구와 동일한 경제활력 효과를 갖는다는 개념 전환에 이어 재정을 비롯한 자원 재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이끈 종합토론에서다. 김선조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지원관은 “인구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면서 생활인구에 주목했다. 그는 “생활인구는 정주인구, 외국인등록인구, 이민인구를 고려한 것”이라면서 “관광을 목적으로 잠시 머무는 체류인구까지 포함해 생활인구로 측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원관은 “관광객이 오면 정주인구 한 명과 같은 경제활력 효과가 있다는 자료가 있다”면서 “최소한 관광인구는 정주인구의 6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활력 있는 인구로 바뀌느냐가 중요하다. 똑같은 인구라고 해도 활력이 늘어날 수 있는 방향으로 재정지원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희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 역시 생활인구에서 인구정책의 해법을 찾았다. 그는 “전국 어느 지역을 가든 그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든, 비즈니스 목적이든 어떤 형태로든 이동성이 증가함으로써 나름의 지역 활력이 있다”면서 많은 지역 방문자, 대도시에서 군 단위로 유출되는 은퇴자 등을 현장에서 느낀 트렌드라고 했다. 특히 수도권에 투자할 수 없는 재생에너지를 새로운 트렌드로 꼽았다. 김 정책관은 “이런 트렌드가 암울하게만 봤던 지역에서 법인세, 소득세 등 각종 지방세 혜택을 주면서 오라고 해도 움직이지 않던 기업들이 지방의 산업단지 등을 찾아 몰려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청 중소벤처기업부 벤처정책관은 “저출산 원인 중 하나가 고용 불안이나 일과 생활 조화의 어려움”이라면서 “최근에는 상당히 많은 벤처기업들이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직장이 되고 있다. 그런 직장을 많이 만들어 일과 생활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좋은 직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중기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청년의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많은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는 것 ▲청년 근로자들의 근로 여건이나 복지 수준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하는 것 ▲여성 기업들을 위해 정책적 대안을 접근하는 것 등 세 가지를 중기부가 수행해야 할 정책으로 꼽았다. 김성훈 인사혁신처 인사혁신국장은 “인사처가 추진하는 인사제도는 정부가 모범고용주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서 “난임 치료, 임신 검진, 자녀 돌봄 등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며 일과 가정이 양립하고 출산 친화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국장은 “공직사회에서 추진하는 제도가 민간 부문으로 연결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과감하게 추진할 때도 있다”며 “저출산은 한 부처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인사처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법무부는 플로어 질문을 통해 새 관점을 제시했다. 나현웅 법무부 출입국·이민관리체계 개선추진단장은 “저출산 문제를 이민으로 해결하려는 게 아니고, 인구 정책으로써 이민 정책을 하는 것”이라면서 “이민 정책은 단기적인 ‘해법’이고, 저출산 대책으로써 출산율 제고 정책은 중장기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나 단장은 이어 “영국 이코노미스트에서 지금을 ‘대이민의 시대’라고 규정하는 등 모든 나라가 확대 이민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우리는 향후 5년간(생산인구 감소에 대응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물으며 이민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민주 “가상자산 전수조사 14일까지 준비…오염수 특위 구성해야”

    민주 “가상자산 전수조사 14일까지 준비…오염수 특위 구성해야”

    더불어민주당이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이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아들의 가상자산 업계 근무 논란을 계기로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 채비에 속력을 내고 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는 국회 검증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며 대여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를 위한 소속 의원 개인정보 제출동의 절차에 들어갔다”며 “국민권익위원회가 하루빨리 조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내일(14일)까지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가상자산 자진신고 및 조사에 관한 결의안을 선제적으로 이행하기 위함이다. 결의안은 21대 국회의원 전원이 임기 개시 이후 취득한 가상자산 보유 현황과 변동내역을 인사혁신처에 자진 신고하도록 하고, 거래 등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러한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에 대한 논의는 민주당에서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투기 논란으로 촉발됐다. 최근에는 김 대표 아들이 가상자산 관련 업체 임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민주당은 김 대표가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도 지체 말고 여야 전수조사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와 관련해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국회 검증특위를 조속히 구성하고 청문회를 실시해 국민에게 자세한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원전 오염수가) 완전히 과학적으로 처리되고 우리의 안전 기준에 맞는다면 마실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음용 기준이라는 조건을 달았지만 국민의 불안감에 공감하는 모습이 아니었다”며 “정부가 오염수 방류 문제에 어정쩡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 권익위, 선관위 채용·승진 전수조사… 부패행위 신고 기간 운영

    권익위, 선관위 채용·승진 전수조사… 부패행위 신고 기간 운영

    국민권익위원회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전수조사를 하고, 선관위의 부패 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신고를 받기로 했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관위 채용 비리 전담조사단을 구성해 최근 7년간의 선관위 채용과 승진 사례를 전수조사한다고 밝혔다. 퇴직자도 조사 대상에 포함한다. 전담조사단은 정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국장급 부단장 1명, 기획·조사·사건을 각각 담당하는 과장급 3명, 조사 인력 27명 등 총 32명, 5개 반으로 꾸려졌다. 권익위는 경찰 인력 2명과 인사혁신처 인력 4명도 오는 12일자로 파견받아 선관위 현장 조사를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현장조사 기간은 현재로서 38일간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정 부위원장은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조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들은 고발, 수사 의뢰, 징계 처분 등을 요구하고 부당 임용·승진 사례는 취소를 요구할 예정”이라며 “제도 운영상 문제점은 관련 법령 개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당 임용으로 피해를 봤다고 판단되는 사람에 대해서는 구제 요구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위원장은 개인 전화나 PC에 대한 강제조사권을 갖고 있지 않은 권익위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고민을 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선관위는 현재까지 권익위가 요구하는 자료를 모두 제출했으며 협조하지 않는 상황은 전혀 없었다고 정 부위원장은 덧붙였다. 정 부위원장은 경찰과 인사처 인력을 파견받은 이유에 대해선 “경찰에 특정 업무를 맡기려는 의도는 아니다”라며 “중앙선관위와 지방선관위 총 18곳을 조사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파견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권익위는 지난 8일부터 30일 동안을 선관위 관련 부패·비위 행위 집중 신고 기간으로 운영한다. 기존에 제기된 특혜채용·승진 의혹뿐 아니라 예산 집행, 지위 남용 등과 관련해서도 신고가 들어오면 권익위가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정 부위원장은 “현재 선관위 관련 각종 부패행위에 대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고 언론에도 부패행위가 보도되고 있다”며 “관련 신고를 권익위가 적극적으로 받고, 의혹이 있으면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채용 전수조사 관련 사건과 신고사건은 별도로 처리한다”면서도 “이번 기간이 선관위가 모든 부패 행위와 부정행위를 털고 가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업무추진비로 직원격려금 줬는데…‘주의’만 준 선관위

    업무추진비로 직원격려금 줬는데…‘주의’만 준 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자체 감사를 통해 부적절한 행위를 여러 차례 적발하고도 ‘주의’ 조치만 내리는 등 솜방망이 처벌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2017~2022년 자체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선관위는 지난해 3개 시도, 87개 구·시·군을 대상으로 한 감사에서 경고 1건, 주의 42건, 회수 51건 등을 결정했다. 인사혁신처 공무원 징계제도에 따르면 징계 처분은 고발·징계요구·경고·주의·회수로 나뉘며, 경고와 주의는 불이익한 처분에 해당하지만 징계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단 한 차례 내려진 경고 사례는 관서 운영경비를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수령인에게 직접 계좌이체 하지 않고 공공요금 납부 계좌로 이체한 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의 처분 중에서는 업무추진비로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 제8회 지방선거 관련 단속 활동 업무의 노고를 위로하는 명목으로 소속 직원에게 업무추진비로 20만원씩 현금을 지급한 것이다. 직전 해인 2021년에도 업무추진비로 90만원의 직원 격려금을 지급한 사례가 적발됐었지만 역시 ‘주의’ 처분에 그쳤다. 이외에도 지급단가 기준을 초과해 숙박시설 임차비를 과다 지급하는 등 경비 처리와 관련해 적발된 사례가 다수 발견됐지만 자체 정기감사 결과에서 고발·징계 요구 처분은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수영 의원은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고 하는 봐주기식 감사를 어느 국민이 믿을 수 있겠나. 이번 기회에 감사원의 감사를 통해 적폐를 제대로 털어내야 할 것”이라며 “선관위가 떳떳하다면 감사든 수사든 받지 못할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 “헌법상 선관위는 독립된 헌법기관” “선관위 사무, 입법·사법 아닌 행정”

    “헌법상 선관위는 독립된 헌법기관” “선관위 사무, 입법·사법 아닌 행정”

    자녀 특혜 채용 의혹 관련 감사원 감사를 둘러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감사원의 충돌이 여야 공방으로 확산됐다. 선관위는 헌법과 국가공무원법을 근거로, 감사원은 감사원법을 근거로 적법성을 주장하는 가운데 전문가들도 법 해석에 따라 의견이 나뉜다. 선관위는 지난 2일 긴급위원회를 열고 선관위원 만장일치로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헌법 97조는 감사원이 ‘행정기관의 직무 감찰’에 대해 감사를 한다고 돼 있는데, 헌법기관인 선관위는 행정기관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국가공무원법 17조에 국회·법원·헌법재판소·선관위의 감사는 해당 기관의 장이 실시한다고 돼 있는 점도 근거로 댔다. 감사원도 같은 날 자료를 내고 국가공무원법은 행정부(인사혁신처)의 인사감사에서 선관위가 제외된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감사원이 2016년, 2019년 선관위에 대해 인사감사를 실시한 사례도 열거했다. 감사원법에 따라 입법부, 사법부만 감찰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법마다 조문이 다른 상황이다 보니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6월 감사원 감찰 대상에 선관위를 포함하는 내용의 감사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반면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8월 감사원법에서 선관위를 제외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두 의원 모두 제안 이유로 “선관위가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에 포함되는지 명확하지 않아 논란이 있다”고 밝혔다. 허영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헌법이 규정한 ‘행정기관’은 입법부와 사법부를 제외한 실제 모든 행정기관을 의미한다”며 “선관위 사무는 입법, 사법이 아닌 행정의 영역인 만큼 당연히 감사원의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의 취지는 선관위가 독립된 헌법기관이라는 점”이라며 “헌법이 최고법인 점을 감안하면 감사원의 감사를 받을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장 교수는 “선관위의 내부 자정 능력에 의문이 생긴 데다 국민적 불신이 심각한 만큼 일회성으로 감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선관위 감사 거부’ 관련법 따져보니...헌법기관이라 불가? 직무감찰 전례?

    ‘선관위 감사 거부’ 관련법 따져보니...헌법기관이라 불가? 직무감찰 전례?

    “선관위 사무는 입법·사법 아닌 행정영역”“헌법 취지는 독립된 헌법기관이라는 점”전주혜·조응천 감사원법 발의 때는 “선관위 감사원 감찰 대상인지 명확하지 않다” 자녀 특혜 채용 의혹 관련 감사원 감사를 둘러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감사원이 충돌이 여야 공방으로 확산됐다. 선관위는 헌법과 국가공무원법을 근거로, 감사원은 감사원법을 근거로 적법성을 주장하는 가운데 전문가들도 법 해석이 따라 의견이 나뉜다. 특혜 채용 사태로 인한 국민적 공분이 고조된만큼 감사원 감사의 적법성과 무관하게 이번만큼은 감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선관위는 지난 2일 긴급위원회를 열고 선관위원 만장일치로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헌법 97조는 감사원이 ‘행정기관의 직무 감찰’에 대해 감사를 한다고 돼있는데, 헌법기관인 선관위는 행정기관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국가공무원법 17조에 국회·법원·헌법재판소·선관위의 감사는 해당 기관의 장이 실시한다고 돼있는 점도 근거로 댔다. 감사원도 같은날 자료를 내고 국가공무원법은 행정부(인사혁신처)의 인사감사에서 선관위가 제외된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감사원이 2016년, 2019년 선관위에 대해 인사감사를 실시한 사례도 열거했다. 감사원법에 따라 입법부, 사법부만 감찰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법마다 조문이 다른 상황이다보니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6월 감사원 감찰 대상에 선관위를 포함하는 내용의 감사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반면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8월 감사원법에서 선관위를 제외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두 의원 모두 제안 이유로 “선관위가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에 포함되는지 명확하지 않아 논란이 있다”고 밝혔다. 허영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5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헌법이 규정한 ‘행정기관’은 입법부와 사법부를 제외한 실제 모든 행정기관을 의미한다”며 “선관위 사무는 입법, 사법이 아닌 행정의 영역인만큼 당연히 감사원의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의 취지는 선관위가 독립된 헌법기관이라는 점”이라며 “헌법이 최고법인 점을 감안하면 감사원의 감사를 받을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장 교수는 “선관위의 내부 자정 능력에 의문이 생긴 데다 국민적 불신이 심각한만큼 일회성으로 감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감사원, 선관위 감사 거부에 “감사방해 엄중 대처할 것”

    감사원, 선관위 감사 거부에 “감사방해 엄중 대처할 것”

    감사원은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를 거부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감사 방해 행위”라며 “법에 따라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관위를 상대로한 고발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이다. 감사원은 이날 선관위의 최종감사 거부 결정 발표 이후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정당한 감사 활동을 거부하거나 방해하는 행위는 감사원법 제51조에 따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감사원은 “선관위가 담당하는 선거 관련 관리·집행사무 등은 기본적으로 행정사무에 해당하고, 선관위는 선거 등에 관한 행정기관이므로 감사 대상”이라며 “그간 선거관리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감사를 자제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관위가 감사 거부 이유로 국가공무원법 제17조를 언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이 규정은 행정부(인사혁신처)에 의한 자체적인 인사 감사의 대상에서 선관위가 제외된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감사원법 24조를 들어 선관위 직무 감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감사원법 24조 3항에 따르면 직무감찰에서 제외될 수 있는 공무원은 국회, 법원 및 헌법재판소 소속 공무원으로 규정되어있다. 또 감사원은 선관위가 이미 인사 업무에 대해 2016년과 2019년에 감사원 감사를 받아왔다고 강조했다.
  • 尹, 한상혁 면직 재가… 방송통신위원장 한동안 공석될 듯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 위원장은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때 점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어 인사혁신처는 지난 23일 한 위원장 면직을 위한 청문 절차를 진행한데 이어 한 위원장에 대한 청문 조서와 면직안을 제청하는 의견서를 대통령실로 송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같은 전임 정부 인사인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국무회의 참석이 배제되고 부처별 대면 업무보고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등 현 정부 초기부터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 관련 의혹이 국가공무원법상 면직 사유가 된다는 입장이다. 서류 조작은 심각한 도덕적 흠결이고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국가의 방송통신 정책 운영을 총괄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면직안 재가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에 대한 공소장과 청문 자료에 의하면 한 위원장은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평가 점수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방송통신위원회 담당 국·과장과 심사위원장을 지휘·감독하는 책임자로서 그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면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처분 취소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의 당초 임기인 7월말 이후 새 방통위원장의 임기가 시작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차기 인선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며,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차기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인 출신인 이 전 수석은 17대 대선 때 이명박(MB)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공보특보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MB정부 홍보수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등을 역임한 뒤 윤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대외협력특보를 맡아왔다.
  • 尹, 한상혁 방통위원장 면직안 재가

    尹, 한상혁 방통위원장 면직안 재가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 위원장은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때 점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어 인사혁신처는 지난 23일 한 위원장 면직을 위한 청문 절차를 진행한데 이어 한 위원장에 대한 청문 조서와 면직안을 제청하는 의견서를 대통령실로 송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같은 전임 정부 인사인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국무회의 참석이 배제되고 부처별 대면 업무보고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등 현 정부 초기부터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 관련 의혹이 국가공무원법상 면직 사유가 된다는 입장이다. 서류 조작은 심각한 도덕적 흠결이고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국가의 방송통신 정책 운영을 총괄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면직안 재가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에 대한 공소장과 청문 자료에 의하면 한 위원장은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평가 점수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방송통신위원회 담당 국·과장과 심사위원장을 지휘·감독하는 책임자로서 그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면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처분 취소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의 당초 임기인 7월말 이후 새 방통위원장의 임기가 시작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차기 인선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며,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차기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인 출신인 이 전 수석은 17대 대선 때 이명박(MB)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공보특보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MB정부 홍보수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등을 역임한 뒤 윤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대외협력특보를 맡아왔다.
  • 경북도의회 운영위원회, 전라남도·광주광역시 의회운영위원회와 우호 협력 간담회 개최

    경북도의회 운영위원회, 전라남도·광주광역시 의회운영위원회와 우호 협력 간담회 개최

    경상북도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칠구)는 지난 25~26일 전라남도의회와 광주광역시의회를 방문해 운영위원들 간 우호 협력을 다지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운영위원들 간의 간담회는 경북도의회 운영위원회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전라남도의회 간담회에서는 2021년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도입된 정책지원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정책지원관의 채용, 평가, 배치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위원들은 정책지원관 도입의 명분인 지방의회 의원의 효율적인 의정활동 지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책지원관의 전문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지속적인 의회발전을 위해 향후에도 의회 운영위원간 정례적 교류를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하자는 의견을 내기로 했다. 광주광역시의회 간담회에서는 광주광역시 의회에서 시행중인 조례정비특별위원회 운영에 관심을 보였고, 지방소멸 대책, 장애인 고용률 향상 등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특히, 지방정부의 장애인 의무 고용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채용 방법의 변경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운영위원장 협의회에 안건으로 제안해 17개 시·도 의회가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경상북도의회 이칠구 운영위원장은 “영․호남이 단합돼야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가 있다는 것이 평소의 소신이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영․호남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타 시․도의 우수사례는 적극 검토해 반영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것은 힘을 모아야 지방의회의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러려고 독립성, 독립성 했나… 선관위, 아빠찬스 ‘특혜委’

    간부 자녀 채용 알려진 것만 6건큰 선거 없는 해 업무강도 낮은데그나마 선거 해 급증하는 휴직률승진 속도는 4~5년 빠른 ‘꿀직장’“독립성 강조… 감사도 비정기적” 자녀 특혜 채용 논란을 빚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25일 ‘자진 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관련 논란은 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폐쇄적인 선관위의 구조를 근본부터 뜯어고치지 않는 한 관행처럼 되풀이돼 온 ‘선관위판 음서제도’는 사라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중앙선관위와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드러난 선관위 전현직 고위 간부 자녀의 경력직 채용은 모두 6건에 달한다. 사퇴한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의 자녀 외에도 2020년 김세환 전 사무총장, 2021년 신우용 제주 선관위 상임위원, 윤모 전 세종 선관위 상임위원, 경남지역 선관위에서 일하는 김모 과장의 자녀가 선관위에 경력 채용됐다. 2005년부터 농협장 선거 등 위탁 선거를 맡아 치르게 되면서 일반 업무가 늘어났지만 선관위는 공무원 사회에서 이른바 ‘꿀직장’으로 통한다. 큰 선거가 없는 해에는 업무 강도가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고 승진 속도도 비교적 빠르기 때문이다.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선관위는 9급에서 7급 승진까지 걸리는 속도가 다른 부처 평균(9년 1개월)과 비교해 4~5년 이르다. 9급 출신이 차관급까지 오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조직이기도 하다. 실제 이명박 정부에선 9급 출신 사무차장이 배출되기도 했다. 큰 선거를 할 때만 되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휴직률도 ‘꿀직장’ 오명을 키웠다. 실제 지방선거와 20대 대선이 전후로 겹친 2021년 선관위 전체 정원 가운데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쓴 인원은 2021년 236명으로 총선만 있었던 2020년 147명과 비교해 약 60% 증가했다. 육아휴직만 떼놓고 보면 같은 기간 휴직자가 95% 증가했다. 이런 수치 덕에 취업, 공무원 커뮤니티 등에선 ‘대선 때 선관위서 출산런(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쓰는 일)을 못 하면 바보’라는 말이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선관위가 헌법기관이란 이유로 외부 감시와 견제를 상대적으로 피해 왔다고 지적한다. 실제 선관위는 자녀 특혜 채용 논란과 관련해 외부 감사를 받지 않고 ‘셀프 조사’로 이를 무마하려 했다. 여권과 여론의 뭇매가 쏟아지고 나서야 선관위는 지난 23일 5급 이상 자녀 채용 관련 전수조사를 받아들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자녀 채용 의혹들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그동안 헌법기관이라는 이유로 독립성만 강조했지 이에 걸맞은 책임의식이 결여돼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감사원의 감사를 정기적으로 제대로 받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도 “국회에서도 국정감사나 행정안전위원회 호출, 청문회 등을 통해 더 집중적으로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여권에서는 전수조사가 이뤄지면 유사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와 함께 선관위의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6급 이하 직원들을 전수조사해 본인의 부모가 선관위 전현직 출신인지를 알아보자는 주장도 나온다.
  • 현대판 음서제? 선관위 ‘특혜채용’ 왜 못 끊어내나

    현대판 음서제? 선관위 ‘특혜채용’ 왜 못 끊어내나

    자녀 특혜 채용 논란을 빚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25일 ‘자진 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관련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불필요하게 폐쇄적인 선관위의 구조를 근본부터 뜯어고치지 않는 한 관행처럼 되풀이돼 온 ‘선관위판 음서제도’는 사라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날 중앙선관위와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드러난 선관위 전현직 고위 간부 자녀의 경력직 채용은 모두 6건에 달한다. 사퇴한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의 자녀 외에도 2020년 김세환 전 사무총장, 2021년 신우용 제주선관위 상임위원, 윤모 전 세종선관위 상임위원, 경남지역 선관위에서 일하는 김모 과장의 자녀가 선관위에 경력 채용됐다.2005년부터 농협장 선거 등 위탁 선거를 맡아 치르게 되면서 일반 업무가 늘어난 상태지만 선관위는 공무원 사회에서 이른바 ‘꿀직장’으로 통한다. 큰 선거가 없는 해에는 업무 강도가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고 승진 속도도 비교적 빠르기 때문이다. 실제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선관위는 9급에서 7급 승진까지 걸리는 속도가 다른 부처 평균(9년 1개월)과 비교해 4~5년 이르다. 9급 출신이 차관급까지 오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조직이기도 하다. 실제 이명박 정부에선 9급 출신 사무차장(이종우)이 배출되기도 했다. 출산, 육아 휴직은 당연한 권리이지만 큰 선거할 때만 되면 비이상적으로 높아지는 휴직률도 ‘선관위= 꿀직장’이란 오명을 키웠다. 실제 지방선거와 20대 대선이 전후로 겹친 2021년 선관위 전체 정원 가운데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쓴 인원은 2021년 236명으로 총선만 있었던 2020년 147명과 비교해 약 60% 증가했다. 육아휴직만 떼놓고 보면 같은 기간 휴직자가 95% 증가했다. 이런 수치 덕에 취업, 공무원 커뮤니티 등에선 ‘대선 때 선관위서 출산런(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쓰는 일)을 못하면 바보’라는 말이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선관위가 헌법기관이란 이유로 외부 감시와 견제를 상대적으로 피해 왔다고 지적한다. 실제 선관위는 자녀 특혜 채용 논란과 관련해 외부 감사를 받지 않고 ‘셀프 조사’로 이를 무마하려 했다. 여권과 여론의 뭇매가 쏟아지고 나서야 선관위는 지난 23일 5급 이상 자녀 채용 관련 전수조사를 받아들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런 (자녀채용) 의혹들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그동안 헌법기관이라는 이유로 독립성만 강조했지 이에 걸맞은 책임의식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의 감사를 정기적으로 제대로 받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도 “국회에서도 국정감사나 행정안정위원회 호출, 청문회 등을 통해 더 집중적으로 감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계속해서 (자녀 채용 비리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감사원이 나서야 한다”고 했다. 여권에서는 전수조사가 이뤄지면 유사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와 함께 선관위의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6급 이하 직원들을 전수조사해 본인의 부모가 선관위 전현직 출신인지를 조사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선관위는 과거에도 경력 채용 관련 특혜 의혹이 되풀이돼왔다. 2016년에는 외교관 탈락자를 5급 사무관으로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허술한 경력 채용 자격 요건을 두고 논란을 빚었다. 또 2019년 감사원 기관운영 감사에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59명의 경력직 공무원을 채용하면서 외부위원 없이 내부 직원으로만 시험 위원을 위촉한 것이 적발돼 ‘공정성’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 尹, 방통위원장 면직 재가 임박… 한상혁 “법적 대응” 버티기

    尹, 방통위원장 면직 재가 임박… 한상혁 “법적 대응” 버티기

    윤석열 대통령의 면직안 재가가 임박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4일 면직 절차가 부당하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방송통신위원회의 TV조선 재승인 심사에서 의도적으로 점수를 낮추는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한 위원장의 면직안을 이르면 이번 주 재가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사실상 한 위원장의 마지막 국회 출석이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한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해 온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이 한 위원장에게 신상 발언을 지시하자 “변명의 기회”를 주고 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방통위원장 지위에 대해서는 방통위 설치법에서 엄격하게 신분보장 제도를 두고 있다”며 “단순히 기소됐다는 사실만으로 면직 처분을 진행한다는 건 매우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신분보장제도 취지에 따라 (향후 면직 등) 행정처분이 행해진다면 저로선 그에 맞는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취소소송, 집행정지 신청 등 가능한 법적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분보장 제도를 둔 이유는 방통위원장 개인의 독립성이 중요한 게 아니고 방송자유, 언론기관 독립 같은 부분이 우리 헌법 가치이기 때문”이라고도 강조했다.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한 위원장 발언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한 위원장 (사법 리스크 때문에) 방통위 자체가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 양심도 없이 그런 (신상 관련) 발언하는 자체가 (위원장)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한 위원장 면직 등 ‘언론 탄압’을 하고 있다고 맞섰다. 고민정 의원은 “1심조차 나오지 않은 기소다. 대통령 마음에 안 들면 잘라버리겠다는 것으로 들린다”고 했다. 윤영찬 의원은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있었던 KBS 사장 해임 과정과 비슷하다”면서 “감사원 감사, 그것도 국민 감사 청구를 기반으로 고발하고 검찰 수사 후 유죄 판결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면직 먼저 진행하는 게 맞느냐”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 대한 인사혁신처의 면직 요청을 이르면 이번 주 중 재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 면직 재가 후 곧장 차기 위원장을 임명하기보다, 한 위원장의 잔여 임기가 종료되는 7월 말까지 대행 체제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보궐로 위원장을 임명할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를 두 번 해야 하므로 대행 체제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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