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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박근혜 정부 3년차,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박근혜 정부 3년차,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2015년은 박근혜 정부의 성패를 가르는 해라고 말할 수 있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 2017년 대통령 선거를 감안하면 박근혜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마지막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로서는 정권 차원에서 어떤 유산을 남길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박근혜 정부 임기 첫해는 국정원 댓글 사건 때문에, 둘째 해는 세월호 침몰사건 때문에 그냥 흘려보냈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런 측면이 있었다. 그래도 주목할 만한 성과나 변화도 있었다. 13억 시장을 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됐고, 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의 FTA 협상도 마무리돼 우리의 ‘경제 영토’를 크게 확장했다. 또 누리예산이 여야의 핵심 쟁점이 된 데서 보듯이 어느덧 복지가 국정의 한가운데 자리 잡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 2014년 12월이 2015년을 좌우한다. 연말에 현 정권이 공언한 대로 공무원연금이 개혁되고 규제개혁과 공공기업 개혁에서도 성과가 난다면, 현 정부의 중요한 업적으로 기록될 것이다. 또 박근혜 정부는 어느 정도 탄력을 받은 상태에서 임기 3년차를 맞게 될 것이다. 그러나 공무원연금 개혁 등이 여의치 않으면 현 정부의 임기 3년차는 무거운 발걸음이 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 그래서 다가오는 12월이 중요하다. 현재 진행중인 개혁을 확실하게 마무리해야 하고, 내년에 국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한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으면 청와대는 내년에 특별한 국정 목표 같은 것을 제시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기초노령연금 정착 등 해 오던 것 잘 마무리하겠다는 뜻인 듯하다. 그러나 기업은 물론이고 개인조차도 지금쯤이면 내년도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청와대도 내년에 우리나라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를 국민에게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정치적 리더십이다. 박 대통령은 올해 1월 6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초에 박 대통령이 어떤 테마를 내놓을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박 대통령이 사회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길 기대한다. 사회통합의 중요한 수단 가운데 하나가 정부 및 공공기관의 인사다. 특정 지역·학교·계층·직업군에 편중된 인사가 대다수 국민의 소외감을 자극하고, 그것이 사회 분열의 불씨가 돼 왔다. 마침 인사혁신처가 새로 출범했다. 혁신적인 인사를 통한 사회통합을 기대해 본다. # 이병기 국정원장을 북한에 보내야 박 대통령이 정치적 유산을 남기기 위해 남북 관계를 개선할 필요는 없다. 그런 식의 대북 접근을 국민도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북한이 외교안보 측면에서나 경제산업 측면에서나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을 앞두고 이 여사를 박 대통령의 특사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대통령 특사를 보내려면 이병기 국정원장을 보내야 한다. 북한의 최룡해·황병서·김양건도 아무 조건 없이 방남해 우리 측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고 돌아갔다. 미국의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도 평양을 방문해 억류된 미국인들을 데리고 돌아갔다. 이 원장이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은 70%가 ‘넌버벌’(Non-Verbal)이라고 한다. 이 원장이 직접 북측의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대화하면 그들의 말투와 표정, 몸짓 하나하나에서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북한 정권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는지,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가 있는가를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원장은 역대 국정원장 가운데 정치 및 외교 분야의 경험이 가장 많고 여야 모두가 인정하는 합리적인 인물이다. 이 원장이 방북한다면 김정은 정권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이 원장의 방북이 대북 유화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 원장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박근혜 정부 3년차의 대북 정책 방향을 좀 더 확고하게 가다듬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 [사설] 인사혁신처 개방인사 실험 주목한다

    삼성그룹에서 ‘열린 채용’으로 주목받았던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취임 직후 여성 발탁과 개방인사라는 공무원 인사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새로 출범한 인사혁신처는 그제 인재정보기획관과 취업심사과장 등 모두 10개의 요직을 민간 전문가에게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인사혁신처의 중요한 자리를 대부분 민간에 개방하는 셈이다. 또한 기획조정관에 김혜순 전 안전행정부 국장을 비롯해 대변인에 이은영 전 균형인사과장을, 비서실장에 신현미 서기관을 임명하는 등 ‘워킹맘’을 요직에 선발하는 파격 인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여성 공무원의 비중이 45%이지만 4급 이상 고위직의 여성 비율이 1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깜짝 놀랄 만한 인선이었다. 이 처장은 여풍(女風) 인사와 관련해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남녀 구별 없이 직무에 적합하면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현재 정부는 2017년까지 4급 이상 여성 공무원을 15%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세운 상태에서 이번 여성 발탁 인사가 다른 부처에도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인사혁신처의 개방인사 실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민간 전문가에 취업심사과장직을 개방하는 것이다. 퇴직 공직자가 민간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 업무 연관성 등에 대해 심사하고 승인을 결정하는 실무를 총괄하는 중요한 자리다. 민간이 들어오면 세월호 참사 이후 부정부패의 고리로 파악된 ‘관피아 낙하산’을 척결하고, 선후배 공무원들이 안면을 내세워 퇴직 이후를 봐주는 등의 ‘인사 짬짜미’를 방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사회 각계각층에서 공직 후보자를 발굴해 정무직인 장·차관 등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재풀을 관리하는 국장급 인재정보기획관과 과장급 인재정보담당관을 모두 민간에 개방되는 것도 혁신적이다. 인재정보기획관 등은 이른바 ‘정부의 헤드헌터’로서 다양한 관점과 기준에서 공직 후보자를 발굴하는 막중한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개방형 직위제는 폐쇄적인 공직 사회를 개방해 전문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2000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했으나 그리 효과적이지는 못했다. 민간 전문가를 영입하기에는 공직의 보수도 낮았던 데다 행정고시 기수를 중심으로 승진 서열을 매기는 공무원 사회의 폐쇄성까지 겹친 탓이다. 그러나 인사혁신처가 주요 보직을 과감하게 민간에 개방하면서 분위기를 개선한다면 개방형 공직을 유명무실하게 운영하던 다른 힘센 부처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개방형 공직을 놓고 민간인과 공무원이 경쟁하면 최종적으로는 사전에 ‘내정’됐던 공무원 출신이 주로 임용됐던 좋지 않은 관례가 사라져야 할 때도 됐다.
  •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정종섭 장관 “노조 가입한 지방공무원 중심으로 반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정종섭 장관 “노조 가입한 지방공무원 중심으로 반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정종섭 장관 “노조 가입한 지방공무원 중심으로 반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시도 부시장·부지사회의에서 “지방(공무원)의 동참 여부가 공무원연금개혁의 성공여부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면서 연금개혁에 지방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했다. 정종섭 장관은 “공무원연금개혁의 당사자인 지방공무원의 수가 (국가직보다) 월등히 많고, 노조에 가입한 지방공무원을 중심으로 연금개혁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긴급시도부단체장회의를 직접 주재한 정 장관은 공무원연금개혁의 시급성에 대해 설명하고, 개혁 추진에 관한 시도의 의견을 수렴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실무를 이끄는 이근면 인사혁신처장도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정 장관은 “공무원연금개혁 이후에도 공직사회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오늘 회의를 비롯해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공직사회) 사기진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장관은 시도에서 부단체장이 중심이 돼 공무원연금개혁의 당위성을 설득하고 사기 진작방안에 관한 여론을 구체적으로 수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다음달 3∼10일 서울·세종·대전청사 입주 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참석한 시도 부단체장들은 공무원들이 개혁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공직사회 충격을 완화하는 사기 진작방안을 정부가 제시하라고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공무원들은 평균수령액이 219만원 정도라고 하는데, 연금개혁으로 수령액이 국민연금 수준으로 84만원을 향해 낮아지면 퇴직 후 생활이 안 될 것이라고 불안해한다”면서 “충격을 완화하는 수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명우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부단체장들이 지역에 가서 단순히 연금개혁안을 전파하거나 교육하면 오히려 문제와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처 10개 직위 민간 개방… “관피아 척결”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새로 출범한 인사혁신처는 국장급 인재정보기획관, 과장급 인재정보담당관과 취업심사과장 등 모두 10개 직위를 민간에 개방해 전문가를 선발키로 하고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재정보기획관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공직후보자를 발굴하는 업무를 지휘한다. 취업심사과장은 퇴직 공직자의 민간기업 재취업 여부 심사와 관련한 실무를 총괄한다. 세 자리를 모두 개방형 직위로 했기 때문에 임용 관련 사항은 전원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독립기구인 중앙선발시험위원회가 담당한다. 4급 이하 직위는 대변인실 광고 전문가와 언론 전문가(기자 출신), 법무감사담당관실 변호사와 회계사, 인재정보담당관실 인재발굴 전문가와 인재조사 전문가, 정보통계담당관실 정보화 및 정보보호 전문가 등이다. 인사처는 4급 이하 직원 채용 공고를 24일 홈페이지 등에 내고 최대한 빨리 임용할 계획이다. 인사처는 특히 취업심사과장 민간개방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인사처에선 “취업심사과장에 민간인을 임용하면 그동안 ‘봐주기식 심사’, ‘제 식구 감싸기’ 지적을 받는 등 국민의 눈높이와 다소 거리가 있던 취업심사를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취업제한 강화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한편 관피아 논란을 불식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재산등록과 퇴직 후 재취업 관련 사항은 임명직 4명과 위원장을 포함한 외부 위원 7명으로 구성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고시 Q&A] 23개 부처에서 5~9급 직급별 선발…24일부터 서울·대구 등서 공직박람회

    [고시 Q&A] 23개 부처에서 5~9급 직급별 선발…24일부터 서울·대구 등서 공직박람회

    Q) 민간경력 채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공개경쟁채용시험은 일정이 나왔던데 민간경력채용은 따로 일정이 공지되지 않았나요. A) 인사혁신처는 내년도 부처별 경력경쟁채용 일정을 지난 19일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공개경쟁채용 중심의 홍보 및 정보제공으로 상대적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경력채용 준비생들을 위해 대략적인 선발 규모 및 일정을 공개한 것입니다. 내년도 경력경쟁채용은 모두 23개 부처에서 5~9급까지 다양한 직급별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경력채용은 400여명을 뽑는 우정직렬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소수인원을 채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나마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곳이 국토교통부(항공직렬 8급 30명), 행정자치부(기록물관리사 30명), 법무부(교정 9급 100명), 농촌진흥청(농업연구사 30명), 특허청(특허심사 36명), 식품의약품안전처(약무7급 30명, 보건연구사 30명) 등입니다. 이 밖에도 눈길을 끄는 직렬은 문화체육관광부 근대문학정보센터를 전담할 학예연구사(1명)와 공연관람객 안전관리 담당관(1명), 행자부 소속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일하게 될 의료기술주사보와 교통사고·유전자 관련 감정을 담당하게 되는 연구사 등이 있습니다. 학예연구사와 국과수 소속 연구사는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나 6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합니다. 수의학과 관련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에서 근무하게 되는 7급(14명)·연구사(3명) 직렬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사혁신처는 경력채용을 준비하는 민간분야 관계자 등을 위해 24일부터 서울, 대구, 부산, 청주 등 4개 도시에서 열리는 공직박람회에서 일대일 멘토링 등을 준비했습니다. 경력채용으로 합격한 공직사회 선배들과 상담할 수 있고 한두 명을 뽑아 수험가 등에서 전혀 정보를 입수할 수 없는 소수직렬에 대해서도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경력채용의 경우 부처와 직렬에 따라 응시자격이나 시험방법, 필기과목이 다른 데다 선발 규모와 시험 예정일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인사혁신처의 나라일터 홈페이지( http://gojobs.mospa.go.kr)를 확인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공직사회,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시험 등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gosi@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월·목요일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 朴대통령 “지금이 확장정책 예산 쓸 수 있는 골든타임”

    朴대통령 “지금이 확장정책 예산 쓸 수 있는 골든타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20일 청와대에서 두 달여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 9월 16일 박 대통령이 캐나다·미국 뉴욕 순방을 앞두고 당 지도부를 따로 불러 회동한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만남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한·뉴질랜드 FTA 등 잇단 FTA 타결을 비롯한 외교적 성과를 여당에 설명하고 내년도 예산안·예산부수법안의 기한 내 통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 대해 국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1시간 남짓한 회동은 주로 박 대통령이 순방의 경제외교 성과를 여당 지도부에 설명하는 데 할애됐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주 의장은 전했다. 모두발언에서 박 대통령이 “이제 우리나라 경제 영토가 세계의 73%에 달할 정도로 광범위한 FTA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었다”고 하자 김무성 대표가 “73.5% 아닙니까”라고 농담조로 맞받아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박 대통령도 “정확하시네요”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한·호주 FTA의 국회 비준동의를 요청하면서 “올해 발효가 되지 않으면 일본보다 최대 7년 동안 관세철폐가 늦어질 뿐 아니라 수출 손실액도 연간 4억 6000만 달러가 될 정도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조목조목 지적하는 등 입법부의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예상되는 농어민 피해에 대해서는 “보완대책을 적극적으로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예산안에 대해선 “지금이 확장정책 예산을 쓸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예산안의 법정기한 내 처리를 거듭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귀국, 19일 국민안전처·인사혁신처 출범 등 급한 불을 끄자마자 당청 회동을 소집했다. 그만큼 경제외교 후속 조치와 예산안, 주요 국정과제 추진에 대해 여당 지도부의 협조를 시급히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로선 각국과의 FTA 체결 이후 국회 비준 등 입법부의 후속 조치가 절실하다. 또 연말을 앞두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을 위한 경제활성화 법안, 공무원연금 개혁·규제 개혁·공기업 개혁 등 3대 개혁법안, 예산안 처리도 시급한 시점이다. 특히 공무원연금 개혁은 공무원 노조의 반발로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고, 야당은 크루즈 예산 등 박근혜표 예산을 연달아 보류·감액하는 등 정황이 녹록지 않다. 비공개 회동에서 여당 지도부가 주로 박 대통령의 설명·당부를 청취하면서 이번 회동도 청와대의 일방 지시로 끝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연내 처리에 대해 김 대표는 회동에 앞서 “야당과 합의 안 하면 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시기를 가지고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건 야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협상 파트너를 두둔했다. 그러나 회동에서는 청와대의 연내 처리 협조 요청에 대해 대체로 동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청 간 만남은 끝내 무산됐다. 청와대는 야당에도 회동을 요청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며 거절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여야 3명씩 참석하는 걸로 청와대에서 회동하자’는 전화를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받았다”면서 “그러나 나는 ‘지금 그럴 때가 아니다. 정기국회 다 끝나고 보자’고 했다”고 밝혀 ‘4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 비리) 국정조사 등을 놓고 연말 추가 회동 가능성이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오늘은 야당도 함께 초청해서 부탁을 드리려고 했는데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안전처 상황실 찾은 鄭총리

    안전처 상황실 찾은 鄭총리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가 출범한 19일 오전 정홍원 국무총리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1층에 있는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인천하늘바다 해양경비안전센터에 근무하는 박경규 경감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올 국가직 7급 755명 합격… 여성 36% 사상 최다

    모두 755명이 선발된 올해 국가직 7급 공무원 가운데 여성 합격자는 272명으로 전체의 3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직 7급 채용시험이 실시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34.2%)보다 1.8% 포인트 상승했다. 인사혁신처는 2014년도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최종 합격자를 18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발표했다. 모두 3만 4324명이 응시한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에서는 지난 7월 필기시험과 지난달 시행한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선발됐다. 합격자들의 평균 연령은 29.7세로 최고령 합격자는 1959년생(54세), 최연소 합격자는 모두 3명으로 1993년생(21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3~27세가 310명(41.1%)으로 가장 많았고 28~32세가 220명(29.1%)으로 뒤를 이었다. 국가직 9급 등에 비해 수험기간이 길다는 특징 때문인지 33세 이상도 205명(27.2%)에 달했다. 국가직 9급의 경우 전체 합격자 가운데 33세 이상은 20.8%(올해 기준)였다. 22세 이하인 합격자도 20명(2.6%)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감사, 선거행정, 공업(일반기계), 시설(건축), 전산(전산개발), 방송통신(전송기술) 등 6개 모집단위에서 13명(남성 6명, 여성 7명)이 추가로 합격했다. 16개 직렬에서 실시한 장애인 구분 모집에서는 58명이 최종 합격했다. 합격자들은 19일부터 24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채용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고시 플러스]

    공직박람회 24일부터 4개 도시에서 현직 공무원이 멘토가 돼 공직 입문 노하우를 알려주는 2014 공직박람회가 오는 24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충북 청주, 광주 등 4개 도시에서 열린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24~25일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공직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42개 중앙행정기관과 22개 지방자치단체, 국회사무처 및 코트라 등 모두 68개 기관이 참여해 기관별 채용정보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지금까지 채용정보 접근이 쉽지 않았던 소수직렬 및 경력채용 준비생을 상대로 일대일 상담 및 관련 시험자료 제공 등을 실시한다. 변호사 출신 경감특채 20명 임용 경찰청은 올해 처음 시행한 변호사 출신 경감특채에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변호사 출신 17명과 사법시험 출신 3명 등 모두 20명을 정식 임용했다. 경찰은 사시 합격자 가운데 일부를 일선 경찰서 과장급인 경정으로 채용해 오다 올해 6월부터 경력직 변호사 특채 제도를 실시했다. 이번 특채에서는 모두 74명이 지원해 3.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자들은 24주간 합숙교육훈련을 마치고 지난 14일 졸업식을 가진 뒤 정식으로 임용됐다.
  • 국민안전처·인사혁신처 예산 규모도 모른 채 출범

    국민안전처·인사혁신처 예산 규모도 모른 채 출범

    새로 문을 연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앞에는 산적한 과제가 적지 않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내년도 예산안을 준비하는 일이다. 두 기관은 자기가 일하게 될 기관의 전체 예산 규모조차 모르는 상태로 19일 출범식을 마쳤다.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도중에 정부조직법을 개정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 때문에 심의를 받던 대상 기관이 중간에 사라져 버리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안전행정부와 소방방재청, 해양경찰청 등 세 기관의 예산안 규모만 해도 전체 정부 예산안 376조원 가운데 16.5%에 해당하는 62조원이나 된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이 문제를 지적한 뒤 국회는 정부조직법 부칙에 내년도 예산안은 정부조직법 개정 이전의 직제 기준으로 심의·의결하고 확정된 예산을 조직 개편에 따라 해당 기관에 이체한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결국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소관 예산안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별도로 심의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이관했다. 당초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안행부 예산안은 59조 6947억원, 소방방재청은 1조 759억원, 해양경찰청은 1조 2240억원 등이다. 현재 행정자치부와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에서는 기존 정부예산안을 재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다음주는 되어야 분류가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 예산은 거의 그대로 국민안전처로 이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업이 쉽지만 문제는 행자부다. 행자부는 기존 예산 중 안전관리본부와 인사실 소관 예산을 분리해야 할 뿐 아니라 특별교부세를 분리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중앙정부는 해마다 내국세 세입의 19.24%를 지방교부세로 배분해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는 데 쓴다. 지방교부세는 보통교부세와 특별교부세로 구분한다. 지방교부세의 3%를 차지하는 특별교부세는 지역현안에 40%, 재해복구와 재난·안전관리에 50%, 정부시책사업에 10%를 사용한다. 정부는 정부조직법 개정과 함께 특별교부세 중 재해대책 수요를 국민안전처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방교부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며 현재 국회 법사위에서 심사 중이다. 내년도 지방교부세는 34조 6832억원으로 올해보다 1조 150억원이 감소했기 때문에 재해대책수요는 5200억원가량이다. 하지만 그동안 특별교부세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것이 개선되지 않은 채 소관 부처만 달라지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별교부세는 국회에 집행계획을 보고하지도 않고 국회 결산도 형식적인 데다 장관이 직권으로 교부액과 시기, 내역까지 결정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에 그동안 안전행정부가 지자체와 국회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악용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사]

    ■고용노동부 ◇부이사관 승진△창조행정담당관 송홍석△국제협력담당관 이헌수△직업능력정책과장 권태성△청년취업지원과장 민길수△산업안전과장 김규석△부산고용노동청 울산지청장 유한봉◇서기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오은경△사회적기업과 김준휘△고령사회인력정책과 이영진△장애인고용과 박영섭△근로개선정책과 최승찬△고용차별개선과 조원식△노사협력정책과 김옥진△홍보기획팀 정태인◇기술직서기관 승진△산재예방정책과 박종일△화학사고예방과 강성훈◇과장급 전보△정보화기획팀장 정성균△직업능력평가과장 김효순△대구고용노동청 구미지청장 김호현△대전고용노동청 천안지청장 안경진△대전고용노동청 보령지청장 신인재◇개방형직위 서기관 채용△경남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서장권 ■인사혁신처 ◇고위공무원 전보△차장 김승호△기획조정관 김혜순◇과장급 전보△대변인 이은영△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김성훈△기획조정관실 법무감사담당관 신인철△기획조정관실 창조행정담당관 김은옥△기획조정관실 정보통계담당관 정승도△운영지원과장 윤병일△중앙공무원교육원 이명식 ■병무청 △사회복무국장 이동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교육원장 안홍섭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전무이사 홍지일△광고진흥본부장 이민주△영업1본부장 신성용△영업2본부장 민원식 ■중소기업중앙회 ◇전보△인력정책실장 소한섭△글로벌협력부장 양옥석△인재교육부장 김기훈△노란우산공제사업부장 안준연△광주전남지역본부 팀장 전현호 ■스포츠서울 ◇선임△뉴미디어국 이사 주현선 ■연합뉴스 △마케팅국장 김경석△편집국 경제담당 부국장 김종현△증권부장 주종국△북한부장 권영석△국제뉴스1부장 최재석△경기취재본부장 추왕훈△광주·전남취재본부장 박성우△유럽총국장(내정) 이명조
  • 새벽 출근… 차관 취임식만 3차례나

    새벽 출근… 차관 취임식만 3차례나

    “아직 국장급도 정해지지 않아 구체적인 인력 배치나 운용은 그림도 못 그렸어요. 그야말로 완전 백지상태라니까요.”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 둥지를 튼 ‘신생’ 국민안전처의 한 간부는 이렇게 말하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사무실은 컴퓨터 등 집기를 정리하거나 들락거리는 손님들로 종일 북적댔다. 복도나 뒷마당에선 “(신설 부처로 옮긴 것을) 축하한다”는 말도 터져 나왔다.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직원들은 이날 오전 6시쯤 출근해 일정을 챙기기도 했다. 차관마다 세 차례나 취임식을 치르느라 눈코 뜰 새도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간부 직원들은 거의 종일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었다. 한 직원은 “기대를 모으고 출발한 첫날인데 오늘 일정은 이것으로 모두 끝났다”고 말했다. 국민안전처가 입주하는 건물 층층은 이삿짐을 꾸리는 상자와 짐수레로 시끄러웠다. 안전처는 정부서울청사 1, 2, 5, 8, 13, 15, 19층과 종로구청 옆 수송동 이마빌딩 10개 층에 사무실을 꾸렸다. 본부 인원만 1045명으로, 부처 가운데 경찰청(1657명)에 이어 2위인 거대조직을 입증한다. 전체를 따지면 1만 375명으로 경찰청(11만 942명)과 미래부(3만 3550명), 법무부(2만 1127명), 국세청(2만 48명)에 이어 다섯 번째다. 19국·62과 시스템이다. 박인용 장관 후보자는 경복궁 옆 종로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해 인사를 나눈 뒤 인사청문회에 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사혁신처도 오후 5시 처장 취임식을 치르며 이름을 알렸다. 정원 483명으로 4국·20과를 갖췄다. 이근면 처장은 정부서울청사 19층 국무위원 대기실을 임시 사무실로 쓴다.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 에서 열린 두 부처의 출범식엔 안전혁신마스터플랜 민간위원, 행정개혁시민연합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가혁신의 양대 축인 재난안전 관리 시스템 혁신과 공직 인사 개혁의 중추 역할을 수행해 달라”며 “특히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에 대해 인사혁신처에서 우선순위를 두고 역점을 다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참사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재난 현장의 대응 역량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사장에 띄운 영상에서 시민들은 국민안전처에 “사고 없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 “안전불감증을 없애고 국민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저를 미생 안 되게 완생시켜 달라”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저를 미생 안 되게 완생시켜 달라”

    이근면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19일 취임식에서 파격적인 취임 일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처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신을 공직사회의 ‘미생’에 비유하면서 “여러분들이 이 신입사원을 잘 지도해 미생하지 않고 훌륭한 사원으로 완생 좀 시켜서 내보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식 취임사를 서둘러 마친 뒤 이 처장은 직원들에게 “우리끼리 얘기로 할 말이 있다”고 운을 뗀 뒤 “다른 (정부) 부서에서 ‘혁신처 안 간 것이 실패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부서로 (인사혁신처가)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인기 웹툰인 ‘미생’ 발언을 꺼냈다. 삼성 출신 민간인 신분에서 공무원 인사에 혁신의 메스를 대기 위해 변신한 자신을 미생에 빗댄 것이다. 그는 또 “얼마 전 옛날에 같이 근무하던 동료 직원한테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는데 ‘백만장자 되게 해 줘서 고맙다’는 내용이었다”며 과거 삼성SDS의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 주도록 우리사주조합 작업을 주도한 것이 바로 자신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회사에 당시에 (사람들이) 근무하려고 안 했는데, (그래도) 근무했던 사람이 네이버의 이해진, 카카오톡의 김범수”라며 “지금은 누구든지 들어가고 싶은 회사가 됐다”고도 소개했다. 이 처장은 기자들과 만나서는 “주요한 직무 가운데 하나가 세월호 사태로부터 출발돼 온 것이기 때문에 관피아 문제의 해결, 또 합리적 대안 이런 것들에 대한 게 좀 더 검토돼야 할 것 같다”면서 “(부처) 이름에서 보듯 혁신이라는 단어에 무게를 둔 것이 아니겠느냐. 혁신이 첫 번째 임무가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삼성 인사맨’에게 주어진 관피아 척결 소명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2006년 펴낸 저서 ‘부의 미래’에서 시대 변화를 좇는 기업과 정부의 속도를 각각 100마일과 30마일로 규정한 바 있다. 적자생존을 설파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대입시킨다면 시대 변화에 굼뜬 관료 조직이 이끄는 사회는 그만큼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신설한 국무총리실 산하 인사혁신처의 초대 수장으로 ‘삼성 인사맨’ 이근면 삼성광통신 고문을 발탁한 것은 그래서 사뭇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소 극단적으로 본다면 지금의 관료 조직은 ‘세월호 이후를 위한 혁신’의 대상이지 결코 주체가 아님을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알려진 대로 이 신임 처장은 1976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뒤로 35년간 인사관리 업무를 책임진 인사 전문가다. 정보기술(IT) 관련 특허를 여럿 갖고 있으면서도 기업 대표나 심지어 조직 행정이 전공인 대학 교수들에게까지 인사조직 관리를 강의하고 인사 관련 저서도 다수 펴냈을 정도로 기업 인사 분야에서 높은 식견을 자랑한다.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 김광웅 서울대 교수가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을 맡으며 공직인사 개혁을 주도한 적은 있으나 민간 기업의 인사 전문가가 공직 개혁을 주도할 자리에 앉은 것은 이 처장이 처음이다. 그만큼 공직 인사 개혁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가 예사롭지 않음을 말해 준다고 하겠다.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관료사회의 적폐, ‘관피아’의 굴레를 걷어 낼 주체는 관료사회가 될 수 없으며, 민간의 전문 역량을 빌려 공직을 개혁할 뜻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일개 기업의 인사 전문가가 어떻게 거대 관료 조직을 개혁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은 충분히 근거를 갖추고 있다고 본다. 관료사회의 지금 모습을 만든 긍·부정의 요소들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한 개혁은 변죽만 울리고 끝날 공산이 크다. 그동안 정부 각 부처에 많은 민간 인사들이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투입됐다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퇴출된 전례도 많다. 그러나 그렇기에 더더욱 공직 혁신에 대한 청와대의 의지가 중요하다. 민간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손을 털 게 아니라 그가 개혁의 성과물을 만들어 내도록 힘을 실어 줘야 한다. 청와대 인사수석실과 인사혁신처의 호흡이 중요하다. 인사수석실이 장·차관 등 정무직 고위 공직자 인선과 검증에 주력하고, 인사혁신처가 일반 공무원 인사관리를 중심으로 충원 시스템 개혁과 관피아 척결 방안 모색에 힘을 쓴다면 역할 중복 논란은 제기되지 않을 것이다. 이 처장은 ‘미래를 내다보는 인사’를 강조해 왔다. 이제 실행하고 입증해야 한다. 세월호가 부여한 소명을 허투루 여기지 말기 바란다.
  • [정부조직 개편] “재난관리체제 혁신 계기” 기대감… “한지붕 세 가족” 우려도

    [정부조직 개편] “재난관리체제 혁신 계기” 기대감… “한지붕 세 가족” 우려도

    18일 정부조직법의 국무회의 통과로 신설된 국민안전처의 역할과 운영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민적 관심을 등에 업고 재난관리체제를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옥상옥’과 ‘한지붕 세 가족’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인사혁신처가 독립 기관으로 출범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일각에선 인사뿐 아니라 조직 기능까지 안전행정부에서 분리시켰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명오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소방과 해경 현장 인력들이 활기를 되찾고 일할 수 있도록 상당한 독자성과 결정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보면 국민안전처 조직이 미흡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은 안행부 안전관리본부 인력들이 사실상 승진에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면서 “이 정도 포상을 해 주는 것은 선례가 없는 일로, 해당 공무원들 스스로도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는 “한마디로 한지붕 세 가족이고 ‘적과의 동침’”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재난 관리를 위한 일사불란한 총괄기구에 너무 초점을 맞춘 게 아닌가 싶다”면서 “당장 조직 화합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무총리가 중앙대책본부장이 되는 것에 대해서도 “어차피 총리는 대통령에게 보고를 할 테니 결국 보고 체계만 복잡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재일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예전에 비해 재난 대응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관리감독 권한을 중앙에 집중시켰으니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재난안전 전문가는 “이른바 ‘제복’ 조직은 배타성이 강하다. 소방과 해경, 군이 각자 따로 움직이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차관은 물론이고 국회 관련 업무나 법률안 정비 등 행정을 이해하고 총괄해 줄 고위직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재난 관리는 예방, 대비, 대응, 복구 등 4단계로 나뉜다. 국민안전처의 장·차관 모두 직업군인이다 보니 대응 분야에선 역량을 발휘할지 모르지만 예방 전략 수립, 즉 국가 재난대응체제를 설계하는 과제는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선 “재난 관리와 군사작전은 차원이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동규 교수는 “장관은 해군, 차관은 육군 출신인데 육군과 해군이 조직문화도 다르고 경쟁 관계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말혔다. 이어 “사용하는 용어도 차이 날 정도로 이질적인 군, 소방, 해경 조직이 각자 자기 차관을 중심으로 상호 간 힘겨루기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기환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안전처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선 직군별 이기주의, 조직 융합의 어려움, 업무 갈등 등 예전 소방방재청이 탄생했을 당시의 문제점을 되짚어 봐야 한다”면서 “해경, 방재청, 안행부 등 전혀 다른 기능을 해 왔던 3개 부처가 합쳐져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장 중심이 아니라 ‘머리만 굵어지는’ 조직 개편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재난 관리 전문가는 “결국 재난이 발생하면 초동 대응은 지방자치단체에서 하게 돼 있다”면서 “지자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공조하는 게 재난 대응에서 관건인데 안행부도 없어진 상황에서는 국민안전처와 지자체 간 연결고리를 잇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장관 자리 하나 더 생기고 관련 기능을 담당하는 부서들을 하나로 모은 것이니 결국 머리만 더 커진 것에 불과하다”면서 “안전 기능은 현장 대응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현장) 위주로 대응해야 한다. 새 시스템은 현장 입장에서 보면 보고 체계만 복잡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인사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이 종합 부서인 안행부에서 떨어져 나온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무총리실 소속이 된 것은 아쉽다”면서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갔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왕 총리실 산하로 갔으니 총리가 실질적인 권한과 집행력을 확보하는 책임총리제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행정학 박사는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 조직을 안행부에서 분리시켜 별도 조직을 만든다고 했을 때 혹시나 했는데 얼마 되지도 않아 조직 기능은 안행부에 남는 걸로 바뀌는 걸 보고 역시나 했다”면서 “인사와 조직 기능을 모두 총리가 거느리는 게 권력 분립 차원에서도 더 좋은데 아쉽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 고위 공무원단 이상 12개 직위 늘어… 그들만의 ‘승진 잔치’?

    정부조직 개편으로 정부 고위 공무원단 이상 직위는 기존보다 12개가 늘어나고 차관급 이상 정무직도 124개로 한 자리 증가했다. 국민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민안전처와, 공무원 연금 및 인사·윤리 등을 담당하게 되는 인사혁신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자리만 늘려 ‘승진 잔치’를 벌였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국민안전처 산하에 신설되는 특수재난실 등 모두 3실 8국 16과가 늘어나게 됐다. 국민안전처는 본부 정원만 1045명, 전체 정원 1만 357명으로 정부에서 두 번째로 큰 부처(본부 정원 기준)가 된다. 인사혁신처 신규 인원 52명과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에 재난안전 관련 담당 공무원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740명이 증가했다. 국민안전처는 장·차관 외에 차관급 2자리, 실장급 보직이 4개에 이른다.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소방총감)과 홍익태 해양경비안전본부장(치안총감)이 총괄하는 두 본부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서는 사실상 옛 안전행정부 안전관리본부 산하 공무원들로 채워졌다. 특히 개방형 직위로 정해진 특수재난실장을 제외하고는 기획조정실, 안전정책실, 재난관리실 등 고위직은 안행부 출신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세월호 참사 대응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안전관리본부 출신 인사들이 이번 조직 개편으로 승진 기회를 얻게 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게다가 인사혁신처 역시 인재정보기획관(국장급)을 새로 만들고 정원을 52명이나 늘리면서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수혜자가 안행부 출신 고위 공무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옛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도 일선에서는 조직 해체와 안전처 편입에 따른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지만 고위직들은 차관급부터 고위 공무원단까지 자리를 꿰찰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일선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 소방관은 “정부조직 개편으로 일선의 변화와 처우 개선 등은 뒷전이고 고위직들만 승진 잔치를 벌이게 됐다”고 푸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 복합재난 통합·현장중심 투트랙 대응… 조직문화 경직 우려

    [정부조직 개편] 복합재난 통합·현장중심 투트랙 대응… 조직문화 경직 우려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가 19일 나란히 출범한다. 범정부적인 재난 관리 사령탑을 맡게 될 국민안전처는 정원 1만 375명의 거대 조직이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민 안전의식을 높이고 재난 대처를 일신하기 위해 관련 조직의 일원화와 통합성에 무게를 뒀다. 현장 중심, 복합적 재난 대응 및 신속한 통제가 목표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인사와 예산의 독자성을 행사하는 중앙소방본부와 해양경비안전본부를 비롯해 안전행정부의 안전관리 기능과 소방방재청의 방재 기능을 각각 이어받은 안전정책실과 재난관리실, 항공·에너지·화학·가스·통신 등 분야별 특수재난에 대응하는 특수재난실로 구성된다. 지방해양경찰청이 기존 4곳에서 5곳으로 늘면서 지방해양안전본부로 바뀌게 됐다. 규모는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본부 정원 기준으로 경찰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며 총정원 기준으로는 경찰청, 미래창조과학부, 법무부, 국세청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 같은 거대 기관의 초대 장·차관에 모두 군 출신이 기용돼 조직문화가 경직되고 예방 및 대비를 위한 전략 수립이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관급인 중앙소방본부장과 해양경비안전본부장에도 민간인은 한 사람도 끼지 못했다. 각각 소방과 해경 출신이어서 장관 이하 수뇌부 4자리 모두 ‘제복’ 출신에게 돌아갔다. 국가 재난대응체계를 전체적으로 재설계하는 시점에 예방과 대비, 대응, 복구 등의 과정에서 재난 관리의 균형을 맞춰야 하지만 민간의 다양한 목소리와 생각이 전달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여러 기관을 통합해 모아 놓아 자칫 덩치만 큰 ‘오합지졸’이 될 수도 있다. 조직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각 직군과 다른 출신의 조직원 간 융합 및 화합이 당면 과제다. 안전처는 재난안전예산 사전협의권, 재난 관련 특별교부세 배분권, 기관 경고·징계 요구권을 확보하게 되고 안전점검 공무원은 특별사법경찰권 등 적잖은 권한을 갖게 돼 이에 대한 내부 통제권을 확립하는 것도 조직의 성패를 가름할 관건으로 꼽힌다. 인사혁신처는 독립 부처의 출범으로 인사행정의 전문성, 독립성, 집중성 등은 강화됐지만 인사권의 핵심인 조직 권한을 가져오지 못하고 행정자치부에 ‘빼앗겨’ 공직 개혁의 추진력을 상당 부분 손상받게 됐다. 과거 총무처는 조직 신설 및 증원, 변경 등을 관장하는 조직권과 공무원 채용, 배치, 교육을 담당하는 인사권을 모두 쥐고 있었다. 인사혁신처는 조직권 없는 인사권만 갖게 돼 개혁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그릴 수는 있지만 실행력 및 공직사회에 대한 장악력은 훨씬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안전행정부는 행정자치부로 바뀌어 정원이 3275명(본부 1203명, 소속기관 2072명)에서 2655명(본부 814명, 소속기관 1841명)으로 줄었다. 해경의 수사·정보 기능과 담당 인력 505명이 경찰청으로 이관됐지만 해상 사건에 대한 수사·정보 기능은 남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 인사혁신처장-소속 기관장 모두 차관급… 조직 운영 원칙 파괴

    ‘조직의 장과 소속 기관장 2명의 직급이 같아 직제상 문제를 노출한 인사혁신처, 조직권과 의전 기능을 빼앗기지 않고 ‘선방’한 ‘불사조’ 행정자치부, 말만 교육·사회·문화의 조정권을 가진 교육부총리….’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의 출범, 교육부총리제 신설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이번 조직 개편 과정에서 드러난 돌출적인 특징과 이례적인 현상들이 입길에 오르고 있다. 인사혁신처의 경우 기관장과 직할 소속 기관의 장이 같은 직급인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조직 운영의 기본 원리를 파괴했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신임 이근면 처장이 관할해야 하는 소속 기관인 중앙공무원연수원과 소청심사위원회의 장이 모두 이 처장과 같은 차관급이어서 지휘 통할이 잘될지 의문이라는 우려도 있다. 정부조직법을 성안할 때 당연히 소속 기관장들의 급을 1급으로 낮추거나 소청심사위원장의 경우 중립성 보장을 위해서라도 별도 기구로 독립시켰어야 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결국 관료들이 차관 두 자리를 유지, 확보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다 기관장과 소속 기관장이 같은 직급인 기형적인 조직 구조를 발생시킨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이 자리들은 옛 안전행정부, 현 행정자치부 사람들이 다 차지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게다가 인사혁신처와 국민안전처 등의 출범으로 필수 부서의 자리가 늘면서 안행부 출신들의 인사 숨통이 트였다는 지적도 있다. 운영지원관실(총무), 기획재정담당관실(국회 및 예산), 인사담당관실, 대변인실 등 4개 국과 부기관장, 기관장 비서관 자리 등이 신설되는데 이 자리들 역시 결국 안행부 출신들이 주로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행자부가 인사권의 핵심 권한인 조직권을 유지하게 된 데는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행자부의 손을 들어준 게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조직권은 지방자치단체의 통할과 조정을 위해 이를 담당하는 행자부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교육·사회·문화 분야의 조정권을 지닌 교육부총리가 탄생했지만 추가 인력은 조정 업무를 맡을 국장 1명 등 10명가량에 그친다. ‘말뿐인 조정권’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총리실의 사회조정실이 교육·문화·여성 등의 조정을 주 업무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무 중복 및 협조 문제 등도 현안으로 떠오른다. 교육부 관계자는 “실질적인 부총리급에 맞는 조정 역할을 하고 중복 업무를 막기 위해선 총리실의 교육문화여성정책관실의 조정 업무를 가져올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국민안전처 초대장관에 軍출신 박인용

    국민안전처 초대장관에 軍출신 박인용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세월호 사고 이후 재난안전체계 강화 등을 위해 신설한 국민안전처 장관에 박인용(왼쪽·62) 전 합참 차장을 내정했다. 공직사회 개혁을 위해 신설한 인사혁신처장(차관급)에는 이근면(62) 삼성광통신 경영고문을 임명했다. 공석 중인 공정거래위원장(장관급)에는 정재찬(오른쪽·58) 전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이 내정됐다. 차관급인 대통령 비서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는 김상률(54)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 국민안전처 차관에 이성호(60) 안전행정부 제2차관,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장에 조송래(57) 소방방재청 차장,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장에 홍익태(54) 경찰청 차장 등을 각각 발탁했다. 통일부 차관은 황부기(55) 통일부 기획조정실장, 행정자치부 차관에는 정재근(53)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실장, 방위사업청장에는 장명진(62) 국방과학연구소 전문연구위원,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에는 김인수(50) 국민권익위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 부처 직제를 의결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육상, 해상, 자연재난, 사회재난으로 분산된 재난대응 체계를 장관급인 국민안전처로 통합해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를 구축했으며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통합해 중앙소방본부와 해양경비안전본부로 개편했다. 인사혁신처는 인재정보기획관을 신설해 인재발굴 기능을 강화하고 취업심사과를 신설해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기능을 높였다. 또 중앙공무원교육원과 소청심사위원회를 인사혁신처에 포함시켰다. 안전행정부는 행정자치부로 축소 개편됐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 원칙은 세종행… 현실은 서울 잔류

    18일 정부조직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신설된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가 서울과 세종 어느 곳에서 일하게 될까. 일단 상식 차원에서 본다면 당연히 세종청사로 가야 한다. 두 조직은 국무총리 소속인데 총리실이 정부세종청사에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원칙은 원칙이고 현실은 현실이라는 점이다. 총리실과 기획재정부 등 주요 부처가 모두 세종청사로 이전한 와중에 과거 안전행정부는 국가 주요 기능을 담당한다는 이유로 서울에 남은 선례가 있다. 여성가족부도 뚜렷한 이유 없이 서울에 남았다. 일단 정부에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입지 문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법에 따라 공청회와 고시 등의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지금 당장은 서울에 있을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세종청사로 옮기기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원래 소방방재청은 다음달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등과 함께 세종시로 이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민안전처로 소속이 바뀌게 되면서 공간 배치를 다시 해야 한다. 심지어 인사혁신처는 사무 공간 자체가 없다. 국민안전처는 정부서울청사에 장·차관, 각 본부장, 실장, 상황실을 배치하고 나머지는 임시 청사를 활용할 예정이다. 인사혁신처 역시 서울청사에 둥지를 틀었다.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주변에선 이대로 계속 서울에 눌러앉기를 바라는 기류도 적지 않다.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종시 이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민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청와대도 서울에 있다. 결국 재난 관리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 아니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로선 서울에 있게 됐지만 결국 세종시 이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미 행정 중심지가 세종시로 옮겨 가기 시작했고 세종시로 가지 않을 명분도 약하기 때문이다. 공무원들 사이에선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아예 행자부도 세종시로 이전시키겠다는 공약이 정치권에서 나오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온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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