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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봉급표, 성과연봉제 적용대상 확대… “얼마나 달라지나?”

    공무원봉급표, 성과연봉제 적용대상 확대… “얼마나 달라지나?”

    공무원봉급표, 성과연봉제 적용대상 확대… “얼마나 달라지나?” ‘공무원봉급표’2016년 공무원봉급표가 공개됐다. 올해부터는 공무원들의 봉급뿐 아니라 성과급도 오를 전망이다.3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성과연봉제의 적용대상이 4급에서 5급까지 확대된다. 성과급 비중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현재의 2배 수준까지 확대된다.고위공무원의 경우 현행 7%인 성과급 비중이 15%까지 늘어난다. 과장급은 성과급 비중이 5%에서 10%까지 확대된다.이에 따라 최고 등급과 최하 등급의 보수 차이가 실장급의 경우는 올해 기준 1200만원에서 내년 1800만원으로, 같은 기간 국장급은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과장급(3급)의 경우 490만원에서 650만원으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2016년 봉급표에서는 9급 초임이 인상된다. 6급 이하의 하위직에 대한 처우가 개선된 셈이다. 공직에 처음 입문한 9급 1호봉의 임금 인상액은 26만원으로 올해 공무원 전체 임금 인상률인 3%보다 높은 4.2% 수준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 인사 기록 카드에 학력 안 나온다

    앞으로는 공무원 인사 기록 카드에서 출신 학교와 키·몸무게 등 신체 사항, 결혼 여부 등 직무 관련성이 낮은 항목들이 삭제된다. 단, 정부 내부 시스템상에는 저장되고 출력물에서만 볼 수 없도록 했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무원 인사·성과 기록 및 전자 인사 관리 규칙’을 이달 안에 개정, 시행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조성주 인사처 인사정책과장은 “각 부처와 기관 인사권자가 학연, 지연 등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적 성과 등 능력 위주로 공무원을 평가하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정부 내부 시스템까지 굳이 들여다보지 않는 한 출신 고등학교나 대학교 등 편견을 유발할 만한 정보는 확인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학교 전공은 기재된다. 이와 함께 앞으로 인사권자는 인사 기록 카드에 공무원의 근무 실적과 직무 수행 능력을 분리해 상세하게 기재해야 한다. 공직 사회 내부에 성과주의를 정착, 확산시키겠다는 인사처 방침에 따른 것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고] 조선 초계문신 제도와 국가인재원/황서종 인사혁신처 차장

    [기고] 조선 초계문신 제도와 국가인재원/황서종 인사혁신처 차장

    조선의 개혁 군주로 평가받는 정조는 작인지화(作人之化·인재 양성을 통해 변화와 발전을 도모함)를 실천한 왕이었다. 조정의 개혁을 위해서는 이를 공감할 인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규장각을 설치하고 당파, 신분을 초월해 중용했다. 나아가 선발된 인재를 진정한 인재로 변화시키려면 끊임없는 학문의 정진이 필수적이라 여겨 초계문신(抄啓文臣) 제도를 실시했다. 규장각과 초계문신으로 길러진 인재들은 개혁의 중심 세력이 됐다. 다산 정약용, 초정 박제가 등 신분(서얼)을 넘어 학문과 과학기술 발전에 족적을 남긴 인물이 배출됐다. 정조의 인재양성책은 조선 후기의 발전과 정치개혁을 가능하게 한 밑거름이었다. 글로벌 경쟁 시대 해외 각국은 변화와 혁신을 위한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랑스는 국립행정학교(ENA)에서 대졸자, 공무원, 전문가 등 100여명을 선발해 2년 이상 교육시키며 최고의 공직자를 배출한다. 싱가포르 역시 우수한 고교생을 국가장학생으로 선발해 공무원대학에서 공직 가치와 직무능력 등을 함양시키고, 핵심 인력으로 만드는 핵심공무원단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제 우리 정부도 선발된 인재를 세계 최고의 공무원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마련할 때다. 공무원 교육은 기존의 단편적, 관리지향적 교육훈련에서 직무현장 학습과 자기개발 개념이 종합된 인재 개발로 변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사혁신처는 1973년 제정된 ‘공무원교육훈련법’을 43년 만에 ‘공무원인재개발법’으로 개정한다. 이 법의 목적은 ‘공직가치 및 미래지향적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개발’로서 국민의 눈높이와 시대에 맞는 공직자상이 인재 개발의 목표임을 분명히 했고, 공무원의 자기 개발 의무를 신설해 공무원의 창의성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자기주도적 학습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국가인재원)으로 새롭개 개편, 출범하는 것 또한 ‘공무원인재개발법’의 핵심이다. 국가인재원은 공무원 교육 혁신과 인재개발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끌 인재양성 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국가인재원은 공직 가치·리더십 등 국가공무원의 인재상을 정립하고, 공무원 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과정 등의 연구·개발·평가를 담당하며, 국내외 공공·민간 교육훈련·연구기관 등과의 교류·협력을 주도하는 국가교육훈련의 허브기관으로 기능이 확대된다. 공무원 인재 개발과 관련한 국제협력과 우수 교육 프로그램, 우수 강사 경진대회 개최 등 공무원 인재 개발의 상향평준화와 통합을 이끄는 교육의 올인원(All-in-One), 인재개발 3.0의 중심 기관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현재도 위상을 뽐내는 중공교가 재탄생하는 것은 우리나라 공무원을 우수한 인재로 양성하는 동시에 공직 가치, 공직 리더십, 역량개발 프로그램 등을 대외에 전파해 세계 최고의 인적자원개발(HRD) 기관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정부의 혁신은 인사 혁신에서 시작되고, 우수 인재의 양성은 인사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국가인재원이 양성한 미래 인재들이 대한민국 정부의 혁신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기를 기대한다.
  • 올 퇴직 공직자 취업제한 기관 654곳 늘어

    올해 공직자가 퇴직 후 취업심사를 받아야 하는 취업제한기관 수가 지난해보다 654개(4.8%) 늘어났다. 특히 올해부터 취업이 제한되는 전체 기관 654개 가운데 영리 분야 기관이 628개(96.0%)로 대폭 늘었다. 퇴직 공직자들의 영리 사기업 취업제한을 확대해 이른바 ‘관피아’로 불리는 민관 유착 관행을 근절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의 2016년 퇴직 공무원의 취업제한 대상 기관을 관보에 고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취업제한 대상 기관은 1만 5033개였다. 올해에는 654개가 늘어난 1만 5687개다. 인사처가 밝힌 올해 전체 취업제한 대상 기관 가운데 영리 분야 기관은 1만 4214개로, 지난해 1만 3586개보다 628개(4.6%) 늘었다. 영리 분야 취업제한 대상 기관은 ▲영리 사기업(1만 4123개) ▲법무법인(25개) ▲회계법인(31개) ▲세무법인(34개)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1개) 등이다.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제한 대상 기관 분류 기준은 ▲자본금 10억원 이상·연간 외형거래액 100억원 이상인 영리 사기업체 ▲연간 외형거래액 100억원 이상인 법무·회계·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 ▲연간 외형거래액 50억원 이상인 세무법인 등이다. 비영리 분야 취업제한 기관은 ▲안전감독·인허가·조달 분야 공직 유관단체 179개 ▲시장형공기업14개 ▲사립대학 등 651개 ▲종합병원 등 469개 ▲사회복지법인 160개 등 지난해(1447개)보다 26개 늘어난 1473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고졸·전문대 출신 9급 160명 선발 ‘역대 최다’

    고졸·전문대 출신 9급 160명 선발 ‘역대 최다’

    올해 전국 특성화고·마이스터고·전문대학 출신 9급 공무원 선발이 160명으로 늘어난다.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채용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도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계획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31일 공고했다. 학력 제한이 없는 9급 국가직 공개채용과 달리 국가직 지역인재 9급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대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올해 선발 규모는 지난해보다 10명 늘었다. 선발 첫해인 2012년 104명에서 53.8%(56명) 증가한 인원이다. 주요 직류별로 보면 일반행정 30명, 회계 22명, 세무 25명, 일반농업 20명, 계리 20명 등이다. 모두 14개 직류에서 선발한다. 인사처는 해마다 10~21명씩 지역인재 9급 선발을 확대해 왔다. 황서종 인사처 차장은 “앞으로도 학력과 간판이 아닌, 능력과 실력을 갖춘 인재가 인정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지역인재 9급에는 전국 275개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대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 1080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150명이 선발됐다. 지난해 합격자의 85.3%(128명)가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출신이다. 올해 지역인재 9급 원서 접수는 7월 25~27일 실시한다. 원서를 내려면 먼저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 교내 추천 기준은 성적 상위 30% 이내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는 석차비율 상위 30% 이내, (성적이 A~B등급으로 매겨지는 ‘전문교과’인 경우) 평균 B등급 이상이면서 A등급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전문대는 전공 학과 석차비율 상위 30% 이내다. 각 학교는 이런 자격요건을 갖춘 학생을 최대 5명까지 추천할 수 있다. 다만 특정 시·도에서 전체 선발인원의 20%(올해 기준 32명)를 초과해 뽑을 수는 없다. 필기시험은 8월 27일에 치른다. 과목은 국어, 한국사, 영어 등 3개다. 5개 과목 시험을 봐야 하는 국가직 9급 공채에 비해 과목 수가 적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10월 22일) 후 11월 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전체 합격자 가운데 고졸 출신 비율이 50% 이상 되도록 정해져 있다. 합격자는 2017년 4월부터 중앙부처에서 6개월 동안 수습 근무를 하게 된다. 이후 임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인사처는 “지역인재 전형을 통해 고졸 우대 정책을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민간 전문가 126명 5급 사무관 됐다

    민간 전문가 126명 5급 사무관 됐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건의료 전문가, 국보급 금속문화재 보존처리의 달인 등 민간 분야에서 다양한 현장경험을 지닌 전문가들이 5급 사무관이 됐다. 인사혁신처는 30일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민경채) 최종 합격자 126명의 명단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공개했다. 민경채는 민간 분야의 손꼽히는 인재를 공직에 유치한다는 취지로 2011년 처음 도입됐다. 5급 민경채는 올해 다섯 번째로 시행됐다. ●여성 비율 작년보다 11.5%P 늘어 올해 5급 민경채 공무원선발에는 2912명이 지원해 평균 20.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36.9세로 지난해(36.7세)와 비슷했으나 여성 합격자 비율이 35.7%(45명)로 지난해(24.2%)보다 11.5% 포인트 늘면서 강세를 보였다. 여성 합격자는 일반행정(5명), 법무행정(4명), 국제통상(3명), 화공(3명)직렬(직류) 순으로 많았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 직무 분야 5급 사무관으로 뽑힌 정율원(33·여)씨는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 사무처, 라오스 국가사무소 등에서 경력을 쌓은 보건의료 전문가다.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해당국들의 병·의원 간 진료 의뢰·회송 서비스 제도의 내실을 다지는 등 의료개선 사업을 수행한 이력이 눈에 띈다. ●홍보기획 잔뼈 이부희씨 50세 최고령 이번 합격자들 가운데 최고 연장자인 이부희(50·여)씨는 27년간 홍보기획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국가보훈처 홍보기획·관리 직무에 합격한 이씨는 홍보기획사 카피라이터 경력은 물론 MBC애드컴의 제작국장을 지냈다. ‘해우소’(解憂所·사찰의 화장실)에서 나오는 큰스님과 동자승을 출연시켜 남양유업의 유제품인 ‘불가리스’가 장 기능이나 변비 개선에 좋다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뚜렷이 각인시킨 광고는 바로 이씨의 작품이다. 이 광고로 이씨는 국제광고제, 한국광고대상 등을 수상했다. 국보급 금속문화재 보존처리의 달인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금속문화재 보존처리 직무에 합격한 박학수(45)씨는 18년간 금속보존처리 분야에서 활동해 온 전문가다. 국보 제141호인 다뉴세문경(청동기 시대 구리거울) 등 중요 금속문화재 다수가 박씨의 손을 거쳐 갔다. ●인공위성 개발 참여 엔지니어 출신도 미래창조과학부 우주개발정책 직무에 합격한 정성균(37)씨는 인공위성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등 실전 경험이 탄탄하다.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호 관제시스템 개발사업에 참여해 위성시뮬레이터 임무를 수행했다. 관련 특허나 기술 실적이 많은 항공우주산업의 기업형 엔지니어다. ●조선 특허 40여건 출원자는 특허청에 이번 민경채 공무원 선발에서는 조선해양 전문가도 선발됐다. 특허청 조선 분야 특허심사 직무에 뽑힌 권종오(38)씨는 국방과학연구소,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에서 근무한 실력파 엔지니어다. 권씨는 선박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선형 개발과 연료절감장치 개발에 참여한 경력 등을 바탕으로 조선기술 특허 40여건을 출원, 15건이 등록되는 성과를 거뒀다. 합격자들의 평균 경력은 8.8년으로 지난해(9.2년)에 비해 0.4년이 짧았다. 15년 이상 경력자는 15명(11.9%)이 뽑혔다. 합격자들은 내년 1월 새롭게 출범하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8주간 기본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김진수 인사처 인재개발국장은 “올해 5급 민경채는 일반경력자 직류별 선발방식을 병행함으로써 민간 전문가의 응시 범위가 확대되고 다양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유능한 국민 인재를 선발할 수 있었다”면서 “민간 인재들이 미래의 정부정책 설계에 일조하는 재창조자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처는 2016년 5급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 시행 계획을 내년 5월 중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go.kr)와 나라일터(gojobs.go.kr) 등에 공고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내년 7·9급 국가공무원 크게 늘려 4990명 공채

    정부는 내년에 국가직 공무원 5370명을 공개채용으로 선발한다. 정부가 한 해 5000명 이상의 공무원을 뽑는 것은 1989년 이래 27년 만에 최대로, 올해보다 7·9급 선발인원이 늘어난다. 인사혁신처는 2016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계획을 관보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30일 공고했다. 채용 인원은 올해 4810명보다 560명(11.6%) 늘어난 규모다. 5급 380명(외교관 후보자 36명 포함), 7급 870명, 9급 4120명 등이다. 7급 선발인원이 올해 730명에서 140명(19.2%) 늘어난 870명으로, 증가 비율이 가장 높다. 9급 선발인원은 올해 3700명에서 420명(11.4%) 증가한다. 5급 선발인원은 올해와 동일하다. 5급 공채에서는 행정직군 262명, 기술직군 82명, 외교관 후보자 36명(지역외교 분야 아시아지역 포함) 등 380명을 선발한다. 원서는 1월 12∼15일 공통으로 접수하고 1~3차 시험 일시는 직군마다 다르다. 7급 공채에서는 행정직군 690명, 기술직군 152명, 외무영사직 28명 등 870명을 뽑는다. 원서 접수 기간은 6월 8∼13일이고, 필기시험은 8월 27일, 면접시험은 11월 8∼12일이다. 9급 공채 시험에서는 행정직군 3756명, 기술직군 364명 등 총 4120명을 선발한다. 접수 기간은 1월 25∼29일이고, 필기 시험은 4월 9일, 면접 시험은 7월 12∼17일이다. 특히 내년 공채에서는 신설된 인사조직직류(15명)와 정보보호직류(19명) 인원을 처음 선발한다. 정부는 또 사회통합 차원에서 장애인의 경우 법정 의무고용비율(3%)의 2배를 넘는 6.5%(274명)를 선발하고, 저소득층의 경우 9급 채용인원의 법정 의무비율(2%)을 넘는 2.7%(113명)를 뽑기로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16) 행정자치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16) 행정자치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16회에서는 정부 서무기능 및 지방자치와 관련된 사무를 총괄하는 행정자치부 소속 기관인 서울정부청사관리소 공무원을 소개한다. 행자부, 서울정부청사관리소의 역할과 업무를 살펴보고, 새내기 공무원에게 공직 적응기와 시험 준비 과정 등을 들어 봤다. 행자부의 전신은 1948년 11월 출범한 내무부와 총무처다. 1998년 두 중앙행정기관이 통합되면서 행자부가 됐다. 이후 중앙인사위원회와 국가비상기획위원회를 흡수한 행정안전부(2008년), 박근혜 정부 들어 국민 안전 및 재난에 관한 정책 수립·총괄·조정 등의 역할을 강화하며 새롭게 이름을 알린 안전행정부(2013년)를 거쳤다. 그러나 행자부라는 이름이 사라진 지 16년 9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개편된 정부조직법에 따라 다시 행자부로 돌아왔다. 지난해 4월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승객 300여명이 실종, 사망한 세월호 침몰 참사가 계기가 됐다. 이때 안전행정부에서 인사혁신처, 국민안전처도 떨어져 나왔다. 현 행자부는 정부 조직과 정원을 관리하고, 지방행정·세제 등 정부 서무기능을 수행하는 중앙행정기관이다. 소속기관으로는 정부청사관리소, 국가기록원, 지방행정연수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위원회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정부청사관리소는 국가중요시설 가급인 전국 10개 정부청사를 관리한다. 행자부에서 일하고 싶다면 일반적으로 국가직 공무원 5·7·9급 공개채용에서 일반행정직에 응시해야 한다. 필기시험, 면접시험 등의 과정을 거친 이후 부처를 선택하게 된다. 특히 행자부는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고 정부서울청사에 남아 있는 부처로 최근 들어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행자부 정부서울청사관리소 소속인 이은별(27·여) 주무관은 고려대 보건행정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국가직 7급 일반행정 직렬에 합격했다. 합격 소식을 들은 지 1년 만인 지난해 10월 30일 정식으로 정부서울청사관리소로 발령을 받았다. 당시 113.3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이 주무관은 자신을 ‘안 되면 될 때까지 힘을 쏟는 노력형’이라고 자평했다. “대학 때까지 단 한번도 경제학을 접해본 적이 없는 탓에 처음에는 학원 수업도 못 따라갈 지경이었다”며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인터넷 강의를 택한 뒤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손에서 놓지 않았더니 나중에는 경제학이 점수편차가 가장 적은 효자 과목이 됐다”고 말했다. 합격비결을 묻자 이 주무관은 “2년이 넘는 수험기간 내내 온전히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며 “다른 수험생들과 함께 서로 도서관에서 머무는 시간을 체크해 주는 ‘생활스터디’를 한 게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어려운 수험생활 끝에 합격했지만 정식 임용되기까지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이 주무관은 2013년 12월부터 1년간 안전행정부(현 국민안전처) 안전관리본부 비상대비정책과와 재난협력과에서 수습 근무를 거쳤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정부서울청사 1층에 꾸려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서무 업무를 맡았다. 지난해 11월 정부조직법 개편으로 안전행정부가 3개 조직으로 나뉘기 직전까지다. 이 주무관은 “대형 참사로 중앙행정기관 중 한 부처의 조직이 개편되고, 전담 부서 공무원들이 국민들에게 질책을 받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공직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일을 하다 보면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겠지만 국민들에게 최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주무관이 지금 정부서울청사관리소에서 맡고 있는 업무는 수습 때와는 사뭇 다르다. 정부서울청사 시설을 관리하고, 청사에 상주하는 공무원을 비롯한 방문객들에게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다. 정부서울청사에는 통일부, 여성가족부, 행자부, 인사혁신처, 국민안전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지역발전위원회 등 총 11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청사 내 꽃탑 설치, 콘서트 개최 등 행사를 기획하고 정부서울청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월별 일정을 정리한 ‘서비스 캘린더’를 제작해 입주 부처에 안내하는 것은 물론 청사를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이 주무관의 몫이다. 정부서울청사관리소에는 특히 수은주가 영하까지 내려가는 날씨에도 청사 안팎에서 보안을 책임지는 방호관 95명이 소속돼 있다. 정부서울청사관리소에 소속된 일반직 공무원은 57명이다. 이 주무관은 “관리소 안에서도 관리과에서 행정지원 업무를 하다 보니 다른 공무원들의 고유 업무를 지원하는 게 주를 이룬다”며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조해서 하는 일이 대부분이라 뜻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다른 공무원들이 감사의 표시를 해 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공직에 입문한 지 3년째를 맞는 이 주무관에게 공직자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이냐고 묻자 ‘공감능력’과 ‘신념’을 꼽았다. “국민에 대한 공감 없이 시작된 제도와 정책은 유용할 리 없다고 생각해요. 또 무슨 정책을 추진하든 장애물이 있기 마련인데, 신념을 갖고 끝까지 추진해야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주무관은 이 두 가치를 발판 삼아 진정성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고시 플러스]

    인사조직직류 시험에 인사·조직론 과목 도입 인사혁신처는 내년부터 5·7·9급 공채에 인사조직직류 15명(5급 5명·7급 10명)을 처음으로 선발한다. 정부 인사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다. 지난 2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에는 인사조직직류를 신설하고 인사·조직론을 시험과목으로 도입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인사조직직류에 선발되는 공무원은 채용·인재개발·보직·성과관리 등 인사관리 과정의 업무를 맡게 된다. 새로 도입되는 인사·조직론 과목에서는 인사조직 분야의 전문지식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5급 공채 인사조직직류의 1차 시험 과목은 공직적격성평가(PSAT), 영어, 한국사이다. 2017년부터는 인사조직 직류 1차 시험과목에 헌법도 들어간다. 2차 시험과목은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정치학, 인사·조직론 등 5개 과목이다. 7급 공채 지원자는 국어, 영어, 한국사, 헌법, 행정법, 행정학, 인사·조직론 등 7개 과목의 시험을 치르게 된다. 9급 공채는 국어와 영어,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시험을 치른다. 또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사회, 과학, 수학, 인사·조직론 등 6개 과목 중 2개를 선택한다. 내년 입법고시 원서접수 1월 25~29일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2016년도 국회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시행 일정에 따르면 내년도 국회직 5급 공무원이 되는 입법고등고시(입법고시) 1차시험은 5급 공채보다 한 주 늦은 3월 12일 치러진다. 원서접수는 1월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1차시험 결과는 4월 8일 공개된다. 2차시험은 6월 7~10일, 합격자 발표일은 7월 27일이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은 8월 3~4일에 실시된다. 최종 합격자 명단은 8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선발인원은 1월 22일 공고된다. 입법고시는 2000년 이래 선발하는 인원이 연간 13~25명에 불과해 각종 고시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시험으로 꼽힌다. 올해 입법고시는 선발 예정인원 15명에 모두 4891명이 지원해 326대1의 경쟁률(실질경쟁률 233대1)을 보였다. 올해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경쟁률은 36대1, 법원직 5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법원행시는 251대1, 사법시험 경쟁률은 16대1이었다. 경찰간부후보 필기시험 합격자 77명 확정 지난 19일 실시된 2016년도 경찰간부후보 필기시험의 합격자가 일반 남자 53명, 일반 여자 8명, 세무회계 6명, 외사 6명, 전산 4명 등 총 77명으로 확정됐다. 모두 50명을 뽑는 이번 경찰간부후보 시험에는 1694명이 지원했다. 필기합격자 전원은 1월 6일 경찰교육원에서 실시하는 신체검사에 응시해야 한다. 이어 1월 13일 적성검사가 경찰교육원에서 진행되며, 이튿날인 14일 체력시험이 경찰교육원 체육관에서 이어진다. 체력시험은 100m 달리기, 1000m 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좌우악력 등 5개 종목을 실시한다. 이번 경찰간부 체력시험에서는 순경과 같이 도핑테스트를 진행한다. 면접은 2월 24일 이뤄지고 최종 합격자는 같은 달 29일 확정된다. 경찰간부 필기시험은 객관식 4과목(필수), 주관식 2과목(필수 1, 선택 1)으로 치러진다. 수험생 지원이 가장 많은 일반모집의 경우 1교시 한국사, 형법, 2교시 행정학, 경찰학개론을 객관식 필수로 치르며, 3교시에서는 형사소송법(주관식 필수), 4교시는 행정법, 경제학, 민법총칙, 형사정책 등 4과목 중 1과목을 택한다. 주관식 1과목을 선택한다. 대부분의 응시자들은 이번 시험에서 1교시 한국사와 형법 과목 체감 난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평가했다.
  • [올해의 합격자] (8) 7급 지역인재 기술직렬 이재원씨

    [올해의 합격자] (8) 7급 지역인재 기술직렬 이재원씨

    공직사회에 다양성을 더하고 수도권과 지방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2005년 도입된 지역인재 채용제도(7, 9급)로 선발되는 공무원 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지역인재 7급 선발 인원은 105명으로 첫해 선발 인원(50명)의 2배를 넘어섰다. 인사혁신처는 계속해서 지역인재 선발 인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의 추천을 받은 재학생, 졸업생 등이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시험, 수습근무 등 4단계 과정을 거쳐 정식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이 과정은 일반 공채에 비해 필기시험 과목 수는 훨씬 적지만 선발 인원이 워낙 적기 때문에 합격 문턱이 높다. 내년도 지역인재 전형을 노리는 수험생들을 위해 올해 5월, 6대1의 경쟁률을 뚫고 지역인재 7급 기술직렬에 최종 합격한 이재원(24·전남대 건축공학과 4년)씨의 수험기를 싣는다. 지난해 11월, 대학 같은 과 선배를 통해 남들과 다른 경로로 공무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어요. 지역인재 전형은 특히 저 같은 지역 학생들에게만 주어지는 기회였죠. 저보다 한 해 먼저 합격한 선배를 보며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어요. 언뜻 보면 지역인재 전형이 일반 공채보다 쉬워 보일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어요. 특히 저처럼 기술직렬을 지원하는 이공계 출신들은 정보가 많이 부족해요. 지역인재 채용제도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은 데다 기술직렬 선발인원은 행정직보다 적기 때문에 그만큼 시험 관련 정보가 희소하죠. 또 졸업생이나 졸업예정자들과 함께 경쟁해야 하는 재학생들은 학업과 병행하느라 체력적·정신적으로 한계가 오기도 해요. 그래도 평소 공직에 뜻이 있었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활은 6개월 정도로 비교적 짧았어요. 시험 준비를 압축적으로 해내야 했죠. 지역인재 전형은 무엇보다 학교의 추천을 먼저 받아야 해요. 선정 기준을 보면 기본적으로 성실성을 요구하는 것 같아요. 교내 추천에 뽑히려면 재학 기간 학과 성적 상위 10% 이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토익 700점 이상 등 조건이 있어요. 전체 학점이 반영되는 만큼 취업 시즌에 갑자기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지역인재 채용제도에 지원할 수는 없어요. 그래도 교내 추천자로 선정만 되면 학교에서 많은 배려를 해 줍니다. 다른 지원자들과 스터디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스터디룸도 마련해 줬어요. 수업이 끝나면 그곳으로 달려가 필기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면접 준비를 했어요. 지역인재 전형에서는 PSAT가 가장 중요한 관문이라고 생각해요. 신경을 많이 썼는데도 점수가 크게 오르지 않아 고민이 많았어요. 게다가 건축공학과 특성상 3학년 겨울방학 때는 6주간 현장실습을 나가야 졸업 자격이 주어지죠. 학교 추천으로 지역인재 전형에 응시한 것이기 때문에 현장실습 또한 소홀히 할 수 없었죠. 필기시험을 앞두고 현장실습이 끝난 후 한 달의 시간이 주어졌어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스터디를 한 뒤 저녁 시간에는 오답정리를 했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스터디를 통해 행정직렬 지원자들과 교류하며 각종 시험 관련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어요. 최종 면접 때는 필기시험 합격자들이 전부 서울로 가서 준비를 했어요. 지역에서는 확실히 정보를 접하는 데 한계가 있거든요. 대부분 수험생들이 서울 노량진 학원가 인근에 방을 구해 면접 준비에 전념했는데, 저는 학교 수업을 듣느라 주중에는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스터디를 하고 매주 주말 새벽 첫차를 타고 서울로 갔어요. 이틀간 정보를 빠르게 흡수한 뒤 학교로 돌아가는 생활을 6주간 반복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한계가 왔어요. 마지막 단계에서 잘못해서 떨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정신적으로도 굉장한 압박감을 느꼈죠. 수험생활을 시작한 지 6개월째였던 올 5월 8일, 어버이날에 합격 통보를 받았어요. 곧바로 고향인 전남 완도로 내려가 부모님께 소식을 전했습니다. 정말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최고의 선물을 드린 것 같았죠. 수습 근무는 내년 중반부터 1년간 받게 됩니다. 2월에 학교를 졸업할 예정이고요. 지역인재 채용제도는 지역별 선발 인원이 나뉘는데 광주 지역은 전남대에서 8명의 합격자가 모두 나왔어요. 내년 이 제도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단순히 좋은 기회라고 지원하면 지역인재 전형을 손꼽아 기다려 온 다른 사람들의 기회를 뺏는 셈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학교에서 추천을 받더라도 개인이 PSAT 등 시험 준비에 미흡하면 중도에 탈락할 수 있거든요. 끊임없이 적성을 고민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과정을 거쳐 정말 공직에 뜻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감사한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정리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내년 개방형 직위 39개 민간만 채용

    정부가 내년 한 해 28개 부처의 실·국·과장급 직위 91개를 공개모집 방식으로 충원한다. 이 가운데 민간인만 응모할 수 있는 직위는 39개다. 나머지 52개 직위는 민간인과 공무원 모두 지원 가능하다. 인사혁신처는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정부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 계획’을 사전 공고했다.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실·국·과장급 직위에 외부 전문 인재를 채용한다는 취지로 2000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12월 말 현재 기준으로 전체 정부 부처 실·국·과장급 직위 3700여개 가운데 437개가 개방형 직위로 지정된 상태다. 이 중에서 91개 직위의 임기가 내년에 끝나 새 인력이 충원된다. 내년에 공개모집으로 선발되는 91개 직위를 직급별로 보면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중앙과학관장,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장, 고용노동부·관세청·국토교통부·외교부의 감사관, 국가보훈처 제대군인국장, 기상청 항공기상청장 등 고위 공무원단 34개 직위,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콘텐츠과장, 농림축산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 공정거래위원회 고객지원담당관, 전북대 산학협력과장 등 과장급 57개 직위다. 특히 지난 8월 민간인 전용으로 처음 지정된 경력 개방형 직위는 모두 165개로 이 가운데 현재까지 23개 직위만 충원됐다. 내년에는 39개 직위에 민간인을 추가로 앉힌다. 당장 내년 1월 선발이 이뤄지는 민간인 전용 경력 개방형 직위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 심의관, 국민안전처 비상대비훈련과장 등 2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고위공무원단 심사규정 대폭 까다로워진다

    내년부터 고위공무원단(고공단·옛 2급 이사관 이상)에 오르려면 지금보다 한층 까다로운 요건을 갖춰야 한다. 29일 국무회의에서 ‘고위공무원단 인사규정 개정안’이 가결돼 내년부터 시행된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앞으로 고공단 후보 심사를 받으려면 3급(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뒤 2년을 넘겨야 한다. 현재 규정엔 ‘3급 재직’으로만 돼 있다. 단, 4급(서기관) 5년 이상~3급 2년 미만인 경우 예외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공직에 20년 이상 몸담았거나 공모 직위에 응모한 경우, 탁월한 성과를 올린 사람, 법정 자격 요건을 필요로 하는 직위(조세심판관, 해양안전심판관, 특허심판장 등 법규에 일정 직급을 임용하도록 못 박은 자리)나 특수직렬(교정청장, 교도소장 등 다른 부처 일반직 공무원이 수행하기 어려운 교정·검찰·출입국관리 분야)에 대해서다. 지금 규정에서는 4급의 승진 소요 최저 연수인 3년 이상 재직한 경우에 한정했다. 또 인사혁신처장이 고공단 성과 향상을 위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해 자리에 걸맞은 냉정한 평가를 거칠 수밖에 없게 됐다. 객관성을 담보할 교육평가위원회도 구성한다. 물론 인사 조치의 근거 자료로 쓴다. 4급인 경우 두 계단을 뛰어 고위공무원단에 오르는 절차는 민간을 포함하는 개방형 직위, 부처를 통틀어 선발하는 공모형 직위, 장관에게 발탁되는 부처 자율 직위 등 세 가지로 나뉜다. 개정안은 고공단 적격 심사 요건을 성과 평가 최하위 2회, 성과 평가 최하위 1회에 무보직 6개월 또는 무보직 1년 이상으로 명확하게 규정해 하나만 해당돼도 적격 여부를 따지게 된다. 부적격 판정 땐 직권면직도 가능하다. 적격 심사는 외부 전문가 5명을 포함한 고위공무원임용심사위원회에서 이뤄진다. 장관의 무보직 발령 권한과 범위도 확대된다. 현행 제도에선 부처 내 직급 정원을 고려해 이를 초과할 때만 적용하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보직 공백을 감수하고도 제재하게 된다. 아울러 ‘매우 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 5단계 상대평가에서 역량·근무 태도 점수를 합산해 무보직 결정을 내리도록 했다. ‘미흡’ 또는 ‘매우 미흡’을 10% 이상 부여하게 돼 있지만 최하위 평가인 ‘매우 미흡’을 피해 ‘미흡’ 등급을 주는 온정주의 관행을 막겠다는 뜻이다. 이 밖에 우수한 인재를 공직에 끌어들이기 위해 민간 출신 개방형 임용자도 실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면 일반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시론] 성과중심 인사관리의 전제조건/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성과중심 인사관리의 전제조건/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인사혁신처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 인사혁신처는 많은 혁신 어젠다를 발굴해 정책화하고 기존의 제도를 개선해 공직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노력해 왔다. 지난 1년여간 상당한 제도들에 변화를 주고 새로운 정책에 시동을 걸었다. 이를 통해 정부 인적 자원들의 역량을 과거와는 다른 차원으로 이끌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 노력했다는 면에서 평가받을 만하다. 공무원 인사 업무만을 전담하는 정부 조직이 탄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국 정부의 인사제도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물론 혁신에는 저항도 있을 수 있고, 의욕이 앞서 무리한 제도의 제안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들을 극복하고 이해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국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혁신적인 제도들을 정착시켜 나가면 공직사회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질 수 있다. 인사혁신처가 그동안 발표한 혁신안들 중 일부는 다소의 논쟁도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 공무원노조, 관련 이해 당사자들과의 대화와 협의를 통해 쟁점들을 제거해 왔다. 그중 최근에 발표한 능력과 성과중심 인사관리 방안은 다른 어떤 제도보다도 공직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공무원들의 성과중심 인사관리가 과연 가능할지, 그 성과에 근거를 두고 보수체계를 연동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뜨거웠다. 왜냐하면 제도의 핵심이 일 잘하는 공무원과 못하는 공무원의 연봉 차이를 크게 한 데다 퇴출의 길을 열어 놓았기 때문이다. 혁신안에 따르면 고위공무원의 경우 개인별로 연봉이 최대 1800만원의 차이가 날 수 있다. 일을 못하는 공무원들을 직권면직이나 직위해제할 수도 있다. 따라서 그동안 철밥통에 비유됐던 공무원 신분 보장이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됐다. 물론 성과가 미흡한 사람들에게 만회 기회를 부여하고 지원도 해 준다. 그래도 개선의 여지가 없으면 적절한 절차를 거쳐 면직 처분을 내리게 된다. 반면 상위 2%에 해당하는 성과 우수자들에게는 특별성과급이 주어진다. 실무직에겐 특별승진과 승급의 인센티브도 제공해 동기 부여를 시도하고 있다. 이런 혁신안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적용되는 기준이 엄격하고 절차가 공정해 결정 후 법적 다툼이 없어야 한다. 그동안 여러 국가들이 공무원 성과평가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만족할 수 있는 평가제도를 도입하지 못했다. 이유는 적용 대상자들인 공무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제도를 개발하지 못한 데다 민간기업과 달리 성과평가 기준의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사혁신처도 이런 상황을 파악해 절차를 강화했고, 개인평가와 함께 부서평가 등 다차원적인 평가를 함께 하는 보완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여전히 법적 다툼의 소지는 존재한다. 이 때문에 평가기준을 보다 세밀하게 마련해야 하는데, 공직은 정량적 측정이 어려운 게 문제다. 따라서 매우 세밀하게 구분되고 경우의 수가 다양하게 포함된 논변적 측정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직무와 성과가 연동된 보수체계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직무명세서가 정치하게 만들어져야 하고, 각 직무명세서 내용은 일종의 성과평가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계급제 체제에서는 쉽지 않은 일일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직무성과계약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계약 당사자들인 부서장과 구성원들이 연초 상담을 통해 성과 목표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과 측정 방법을 사전에 설정해야 한다. 이의 수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과정 상담을 성실히 하면 인사혁신처가 추진하고자 하는 성과중심 인사관리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와 함께 부서장들의 업무와 조직 관리의 책임성을 강화해 리더십에 대한 평가를 함께 진행한다면 계급제하에서의 성과평가제도가 갖는 한계를 다소나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가공무원들의 경쟁력은 지방공무원의 경쟁력으로 확산될 수 있다.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래서 인사혁신처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
  • [뉴스 플러스] ‘112 야간 출동’ 건당 3000원 수당

    인사혁신처는 24일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경찰이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사이에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건을 처리하면 건당 3000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또 국립정신병원이나 국립결핵병원 등에 근무하는 간호직공무원에게 월 5만원의 의료업무수당을 지급한다. 소초(GP) 위험근무수당도 1만 6500원에서 2만 5000원으로 올린다.
  • 일과 삶의 균형… 이근면式 재충전

    일과 삶의 균형… 이근면式 재충전

    “기관장이 앞장서는데 따라야 한다.” “사회적 분위기도 고려하는 게 옳다.” 인사혁신처 직원들이 올해 마지막 주인 28~31일 집단으로 남은 연가를 쓰겠다고 밝혔다. 25~27일 성탄절 연휴와 1월 1~3일 새해 연휴를 합쳐 최대 열흘이나 쉴 수 있다. 실제 인사처 내에서 나흘 이상 연가를 사용하는 사람은 72명이다. 인사처에서 연가를 남긴 433명 가운데 362명(84%)은 이 기간에 하루 이상 쉬기로 했다. 이 기간 중 올해 남은 연가를 모두 사용하기로 한 직원도 125명(29%)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하루 이상 연가를 사용한 직원이 46명(10%)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다. 이근면 처장 역시 국무회의와 정책현장 방문 일정 등이 잡혀 있는 29일(화요일)과 31일(목요일)을 제외하고 이틀 동안 연가를 내 8일을 쉬기로 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새해를 앞두고 재충전의 기회를 갖기 위해 마지막 주에 남은 연가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며 “이제 공무원도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쉬는 ‘자기주도형 근무 문화’를 정착시켜 일과 삶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 고위 공무원은 “민간에서도 경제상황 등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는 데다 연말연시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는 사회 분위기를 감안할 때 공직사회부터 나선다는 게 사리에 맞지 않는다. 더구나 새해 업무보고 준비 등 부처 행정력을 총동원하는 무렵이어서 시기상조로 받아들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이근면 인사처장 3군단에 위문금 1000만원

    이근면 인사처장 3군단에 위문금 1000만원

    이근면(왼쪽) 인사혁신처장이 성탄절 전날인 24일 강원 인제군 육군 제3군단 사령부(산악부대)를 찾아 장병을 위문한 뒤 김병주 군단장(중장)에게 성금 10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 담임 행정업무 줄이기에… 초등 교장들 집단 반발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초·중·고교 담임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대폭 줄이는 내용의 ‘학교업무 정상화 6대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하자 교장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에 시교육청은 지역교육지원청의 교육장을 소집해 회의를 여는 등 발표 10일 만에 보완책 마련에 들어갔다. 2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 초등교장회는 “시교육청이 발표한 학교업무 정상화 6대 과제를 보완책이 나올 때까지 따르지 말자”는 취지의 이메일을 전체 초등학교 교장들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메일에는 “시교육청에서 차선책이 나올 때까지 혼란이 없도록 해 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서울교총은 지난 22일 이런 교장들의 뜻을 모아 시행을 미뤄 달라는 내용의 긴급교섭을 시교육청에 요구한 상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초등학교의 경우 담임교사와 영어, 음악 등 특정 교과를 담당하는 비담임교사인 교과전담교사로 구성되는데, 시교육청의 안에 따라 담임교사의 업무를 줄이면 비담임교사들에게 너무 많은 업무가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철 서울교총 대변인은 “담임교사의 업무 경감이라는 방향은 찬성하지만, 이 업무를 담당할 다른 교사들의 반대가 심할 것을 우려한 교장들이 많아 긴급교섭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담임교사가 내년부터 학년부에 소속돼 자신이 수업을 맡은 학년별 교육 활동 연구와 준비에만 전념하고 별도 교무행정 업무는 맡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운영 지침을 발표했다. 학교는 교감을 총괄로 하고 담임을 맡지 않은 교사와 행정 직원으로 구성된 교육지원팀을 구성해 교무 행정을 전담한다. 교육지원팀은 교무, 연구,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자료 관리 등을 맡는다. 이런 운영 지침은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이 2011년 12월 발표했던 ‘교원업무 정상화 계획’을 보완해 만든 것이다. 당시 학교 자율로 하도록 했지만, 학교들이 경감된 담임의 업무를 서로 미루면서 사실상 흐지부지됐다. 조희연 현 교육감이 강제성을 띤 운영 지침으로 이를 못박자 업무가 늘어날 것을 우려한 학교장들이 반대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2002년 이후 동결된 교사들의 담임수당이 13년 만에 2만원 인상된다. 이날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내년부터 교사들의 담임수당을 지금보다 월 2만원 많은 13만원으로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달 29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내년 초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담임수당 인상으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담임교사 23만여명이 혜택을 받게 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최성 경기 고양시장

    [자치단체장 25시] 최성 경기 고양시장

    지난 15일 오전 7시 30분 녹색 소형차가 경기 고양시청 현관 앞에 정차하자 주황색 점퍼를 입은 최성 고양시장이 내린다.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었지만, 얼굴은 붓고 눈은 충혈된 모습이다. 최 시장은 종종 일감 보따리를 싸들고 귀가해 새벽녘까지 살펴본다. 간밤에도 그랬나 보다. 최 시장이 6년 전 취임 이후 줄곧 소형차를 타고 다니는 것은 현장에서 시민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겸손한 공복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모두가 ‘쇼’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17대 국회의원 시절에도 금배지를 달지 않고 카니발 중고 승합차를 타고 다녔다. 고려대 정외과 출신인 최 시장은 같은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비서실 행정관으로 근무해 ‘햇볕정책’ 입안에 기여했고,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준비접촉 대표단 일원으로 활동한 외교·안보 전문가다. 고양 덕양을에서 출마해 17대 초선의원이 된 그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이자 국회 남북교류협력의원모임 대표로 활동했다. 그 경험들을 살려 고양시를 평화통일 경제특구로 추진하거나, 제5 유엔사무국 유치 등을 위해 노력한다. 그는 “45억 인구가 사는 아시아에 유엔사무국이 없어선 안 된다”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재임 시절에 한국(고양)에 유치되기를 갈망한다”고 했다. 집무실에선 언론 보도 내용과 주요 행사 일정 등이 담긴 동향 보고서를 살펴본다. 집무실과 문 하나를 사이에 둔 타운미팅룸에 정책기획과 팀장들과 팀원들이 하나둘 자리를 채웠다. 시장의 두뇌이자 손발들이다. 오늘의 주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민자)구간 통행료 인하를 위한 추가 대응 방안’이다. 최 시장은 “북부구간 통행료가 남부보다 턱없이 비싼 것은 국민연금공단이 서울고속도로를 상대로 고리 사채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근본적으로 일반 고속도로처럼 정부가 직영(재정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양시만의 독특한 인사혁신시스템인 ‘희망보직제’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태스크포스(TF) 회의가 시작됐다. 고양시는 지난 3일 인사혁신처 주관으로 열린 ‘정부 인사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경력정보관리를 통한 고양형 희망보직 시스템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날 회의는 ‘지방자치단체 인사·조직담당 연찬회 우수사례 발표’를 앞두고 사전 점검하는 자리였다. ‘좀 쉬는가’ 싶었으나 곧바로 장소만 바꿔 매주 열리는 간부회의가 시작됐다. 새해 주요 업무 추진 방향과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가용 재원은 줄어든 반면 복지 확대에 대한 지방비 의무 분담(1756억원)은 많이 늘어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가 끝나자 최 시장은 인접한 고양소방서로 줄달음쳤다. 박종행 서장 등이 미리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연말을 맞아 소방관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박 서장이 “명지병원에 전문의사를 지정해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 등을 펼친 결과 심정지 의심 환자의 소생률이 6%에서 19%로 3배 높아졌다”는 등의 성과를 소개했다. 아이디어가 많은 최 시장이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최 시장은 “고양문화재단 및 고양시자원봉사센터 등과 자매 결연을 하고 상호 협조하면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이후 박 서장이 청사 후면으로 안내하며 소방서 증축을 위해 시유지 사용 승인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끝내 즉답을 피했다. 최 시장은 “시 재산을 어떻게 그리 쉽게 줄 수 있겠느냐”고 했고, 박 서장은 “시민들께 돈은 못 드리지만 대신 안전을 드리겠다”고 응답하자 모두 화통하게 웃었다. 다음 행선지는 폐쇄회로(CC)TV통합관제센터. 방범·교통·재난안전·불법 주정차·쓰레기 무단투기·산불·배수지·문화재 감시용 등 각종 CCTV 3600여대를 모니터로 통합 관리하는 곳이다. “외벽에 무엇을 하는 곳인지 표식이 없다”며 아쉬워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더니, 1층에서 4층까지 창고·회의실·숙직실 등 문이 잠긴 모든 곳을 열어 보며 공간 구조 개편을 당부했다. 외주업체 소속 비정규직 여성 관제요원들에게는 일일이 명함을 건네며 “이메일로 애로사항을 말해 달라”고 했다. 시곗바늘은 어느덧 낮 12시를 훌쩍 넘겼다. 식당으로 이동하는 줄 알았으나 갑작스레 유치원 앞에 자동차정비공장이 들어선 삼송지구 인접 신원마을을 찾았다.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졌다. 최 시장은 정비공장 옥상까지 모두 둘러보고서 “아무 피해가 없다고만 말하지 말고 저감시설은 어떻게 설치했는지 등 정확한 논리를 갖고 주민들을 설득하라”고 박찬옥 도시주택국장에게 당부했다. 점심은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설렁탕 한 그릇으로 허기를 달랜 그는 숟가락을 놓자마자 일산서구 법곳동 제설자재창고로 달려갔다. 아직 큰 눈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창고에 가득 쌓인 제설자재와 장비를 둘러본 후에야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 직선 2㎞ 떨어진 킨텍스 제2전시장 내 ‘평화누리 명품관’을 찾았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생산한 속옷·양말·화장품·구두·의류 등 18개 품목을 백화점보다 70%가량 저렴하게 팔고 있다. 지난 9월 개관했으나 품질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급증,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최 시장은 명품관 관계자들에게 비수기 판매 대책과 함께 사이버쇼핑몰 운영 필요성 등을 당부했다. 지난달 개원한 일산복음요양병원으로 이동하는 길에 일산3지구 택지개발현장을 불시에 방문했다. 택지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소하천과 도로를 없앤 덕분에 건설업체가 아파트를 2배 더 지을 수 있게 된 사실이 알려져 인근 하늘마을 주민들이 반발하는 지역이다. 최 시장은 서둘러 현장으로 달려나온 김용섭 도시정비과장에게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특별히 주민 편에 서서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날이 어두워지고 바람은 더 매서워졌다. 고양시내 개인병원 중 가장 큰 규모인 일산복음병원이 지난달 말 개원한 일산복음요양병원은 암 수술을 하고 재활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찾는 곳이다. 최 시장은 두 병원에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안전관리 실태가 적절한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호수겨울꽃빛축제장 점검까지 끝내고 시청으로 돌아오자 벌써 날이 어둑해졌다. 하루 종일 현장을 확인하느라 결재 서류가 잔뜩 밀렸다. “오늘 밤도 편히 잠들긴 힘들게 됐다”고 최 시장은 하소연했다. 그는 “‘집은 직장이 아니다’는 아내의 잔소리가 벌써 들리는 듯하다”고 푸념하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알림 ‘자치단체장 25시’는 2016년 1월에 다시 연재를 시작합니다.
  • 부하직원 상대 성범죄 땐 벌금형도 퇴출

    내년부터 시행되는 ‘인사혁신 3법’(국가공무원법, 공직자윤리법, 공무원인재개발법)은 공직사회의 오랜 온정주의와 부정부패 관행을 뿌리 뽑고자 마련됐다. 3개 개정법 모두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돼 2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고, 조만간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포된다. 비위 공무원 엄단·부패 척결을 통해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을 척결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비정상의 정상화’ 100대 과제 중 하나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이번 법 개정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공무원 교육훈련, 인사제도, 신상필벌의 혁신을 통해 우리나라 공무원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동량지재(棟梁之材)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청와대 파견근무 중 금품과 향응을 받은 행정관들이 징계를 받지 않고 소속기관으로 복귀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올 4월에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까지 일면서 다시 한번 일부 부패한 공직사회의 민낯이 드러났다. 개정된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당장 내년 1월부터 비위 공무원들의 ‘꼼수 퇴직’이 어려워진다. ‘의원면직’ 제한 기준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퇴직을 희망하는 공무원의 사표 처리가 바로 이뤄지지 않는다. 징계사유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해당 공무원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기 전이라도 중징계 사유가 확인된다면 우선적으로 징계를 받게 된다. 기존 대통령 훈령인 ‘비위 공직자의 의원면직 처리 제한에 관한 규정’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공무원에 대해서만 의원면직을 제한했다. 직무와 직위를 이용해 부하직원 등을 대상으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의 퇴출 기준은 더 강화된다. 퇴출(당연 퇴직) 기준이 현재 금고형에서 벌금형(300만원 이상)으로 바뀐 것은 사회 전반에서 문제시되는 ‘위계에 의한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서다. 앞으로는 정직, 강등 처분을 받으면 징계 기간 동안 보수도 전액 삭감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3분의2만 감액됐다. 백지신탁제도의 한계점도 개선된다. 고위공직자가 직무와 관련된 비상장 주식을 보유한 경우 금융기관에 위탁해도 매각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 고려됐다. 이날 의결된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관련 주식을 매각하기 전까지 직무를 변경하거나, 직위 특성상 이마저도 불가능하면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직무 관련 사실을 신고, 공개하도록 했다. 퇴직 공직자들의 재취업 여부 확인도 쉬워졌다. 기존 공직자윤리법상 퇴직 공무원 취업 제한 제도에 따라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서만 퇴직 공직자의 재취업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국민연금공단과 근로복지공단에서도 확인이 가능해진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무원 평가, 경력점수 낮추고 근무성적 비율 높이기로

    앞으로 공무원에 대한 업무 평가 과정에서 실적평가가 강화된다. 인사혁신처는 22일 ‘공무원 성과평가 등에 관한 규정’에 대한 대통령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성과평가 항목 가운데 근무성적평가 반영률을 현재 70∼95%에서 80∼95%로 높이고, 경력점수 반영률을 5~30%에서 5~20%로 낮춘다. 경력점수는 근무기간이 길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평가 점수로, 경력점수의 비율을 낮추면 자연스럽게 실적에 대한 평가가 강화된다. 또 각 부처 장관은 인사처의 가이드라인이나 부처별 업무 특성 등을 고려해 성과평가 최하위 등급 요건을 정하고, 최하위 등급을 받은 공직자에 대해서는 역량 향상을 위한 면담 등을 실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매년 초 평가제도와 절차, 승진 계획 등을 담고 있는 종합계획을 수립해 3월 안에 인사처장에게 알리도록 했다. 인사처는 근무성적평가 과정에서 등급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공무원임용시험령을 개정해 신설된 인사조직 직류의 2차 시험 과목으로 인사·조직론을 추가하기로 했다. 나머지 1·2차 시험 과목은 다른 직류의 시험 과목과 같다. 또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 공인검정시험이 없는 아랍어, 포르투갈어 등의 외국어에 대해서는 인사처가 실시하는 별도의 어학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이 밖에 경력 채용 과정에서 방수산업기사, 수산물품질관리사 등 자격을 소지했을 땐 해당 분야에서 가산점을 준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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