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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시각장애인 관리 강화한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시각장애 수험생을 비롯한 특별관리대상자는 학교장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스마트워치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월 17일 치러지는 2017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올해 수능 응시원서는 다음달 25일부터 9월 9일까지 접수한다. 재학생을 제외한 모든 수험생은 수능 성적 온라인 제공 사이트에서 휴대전화나 아이핀 인증으로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희망자에 한해 전자메일로도 성적통지표를 발송한다. 다만 재학생은 학교에서만 받을 수 있다. 올해 수능부터 시험특별관리대상자 구분을 세분화하고 관리를 강화한다.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에게는 종전대로 점자 시험지와 1.7배의 수험 시간이 주어진다. 그러나 경증 시각장애나 뇌병변 등 운동장애 수험생에게는 1.5배의 수험 시간만 준다. 또 올해부터는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학교의 학교장 확인서나 특수학교 졸업(재학) 증명서도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 측은 인사혁신처에 침입해 공무원시험 성적을 조작한 수험생이 과거 수능에서도 거짓으로 약시 진단서를 받아 저시력자로 시험을 치르며 부정행위를 저지른 점을 감안, 시험특별관리대상자 관리를 더 엄격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민중은 개·돼지” 교육부 공무원 왜

    “민중은 개·돼지” 교육부 공무원 왜

    한 종합일간지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 “신분제를 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지난 9일 대기발령을 받은 가운데 그가 왜 이 같은 시대착오적 차별 발언을 했는지, 평소 그의 행적은 어떠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 마산 출신으로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나선 나 정책기획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 비서관을 거쳐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다. 교육부 대학지원과장, 교직발전기획과장, 지방교육자치과장을 지냈다. 올 3월에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와 누리과정, 대학 구조개혁 같은 교육정책을 기획하고 다른 부처와 정책을 조율하는 정책기획관(고위공무원단 2급)으로 승진했다. ●MB때 靑행정관… 올해 정책기획관 승진 교육부 내 행시 동기로는 뇌물 수수 혐의로 현재 수감돼 있는 김재금 전 교육부 대변인이 있다. 김 전 대변인에 비해 승진이 다소 늦었지만 업무 능력은 물론 대인 관계가 나쁘지 않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그의 밑에서 일했던 한 교육부 과장은 10일 “나 정책기획관의 발언을 언론에서 접하고 무척 놀랐다”며 “자신의 소신에 대해 고집이 다소 있는 편이었지만 부하를 막 대하거나 평소 언행이 거친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사무관 시절부터 그와 함께했던 한 교육부 국장은 “업무적으로는 균형 감각이 뛰어나고 관료로서도 흠잡을 곳이 없는 사람이지만 술자리 등에서 가끔 수위가 센 이야기를 꺼내 격론이 벌어지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발언은 그의 이런 면이 부각돼 불거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교육부 관계자는 “행시 출신이어서 자존심이 다소 세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며 “자신이 꺼낸 말을 기자들 앞에서 주워 담기 싫어 계속 설명을 이어 가다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날 술자리에 있었던 한 교육부 관계자는 “초반에 기자들과 학교 이야기라든가 자녀 이야기 등을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으나 한 시간이 훌쩍 넘어 술이 제법 들어간 뒤로 문제의 발언이 나왔고, 서로 오해가 생기면서 일이 커진 것”이라고 전했다. ●파면 청원 1만 돌파… 중징계 가능성 커 그러나 평소 언행이나 음주 여부와 상관없이 발언의 수위가 센 데다 국민의 분노가 워낙 큰 만큼 나 정책기획관이 중징계를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단체도 나 정책기획관의 발언에 대해 중징계와 함께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치권 일부에서도 즉각 파면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나향욱 파면 요구 청원’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며, 이미 1만여명 넘게 서명이 이뤄졌다. 교육부 감사관실은 이에 따라 조만간 나 정책기획관을 불러 발언의 경위 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교육부 장관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장관이 이를 받아 인사혁신처에 징계를 요구하면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가 이를 심의해 ▲파면 ▲해임 ▲강등 ▲정직 ▲감봉 ▲견책 가운데 처벌 수위를 결정한다. 파면·해임·강등·정직은 중징계, 나머지는 경징계로 분류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 고위공무원 가운데 개인적 발언으로 중징계를 받은 사례는 아직까지 없었다”며 “다만 사안이 워낙 위중한 만큼 나 정책기획관이 중징계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공무원 민간 근무제’ 이대로 괜찮나요

    ‘공무원 민간 근무제’ 이대로 괜찮나요

    일반 기업의 어려움을 정부 공무원이 직접 느끼도록 하는 ‘민간근무 휴직제’가 민관유착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퇴직 공무원의 ‘퇴직 후 5년 대기업 취업제한제도’와의 형평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정책 현장의 이해’란 측면에서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에 따라 인사처는 민간근무 제도 실태의 전수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문미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민간근무 휴직제도 연혁 및 최근 3년간 운영 현황’에 따르면 민간기업 근무차 휴직 중인 공무원은 2014년 5명, 2015년 6명에서 올해 57명으로 급증했다. 3급(국장급) 11명, 4급(과장급)이 42명에 달했다. 특히 3명 중 1명(33.3%, 19명)은 자신의 업무와 연관이 있는 기업·기관에서 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근무 사례를 보면 국토교통부 4급 간부가 현대건설, 공정거래위 4급이 SK텔레콤,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 4급이 삼성전자, LG전자와 두산중공업, 한국IPTV방송협회에, 환경부 직원이 LG화학, 해양수산부 직원이 장금상선에서 일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4급 직원이 코리안리재보험 법무팀장을 맡은 경우도 있었다. 모두 3·4급 간부급이다. 서울시도 공공임대주택 업무를 담당했던 4급 과장이 대림산업에서 민간임대 분야를 맡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 모두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규정에 따른 ‘퇴직 공무원 취업제한기관’이다. 정부는 민간근무제도를 지난해 10월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도 취업할 수 있도록 제한을 풀고, 고위공무원단 진입을 앞둔 3급까지 범위가 확대했다. 문 의원은 “공직자가 부처 복귀 후 대기업 봐주기, 내부정보 제공 등 관경유착의 고리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기업 관계자들과 쌓은 친분, 네트워크를 통해 관피아로 활동할 우려가 높다”면서 “제도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인사처는 민간근무 휴직 중인 공무원의 근무 실태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혹시나 제도를 악용하는 공무원을 걸러내기 위함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민간근무는 정책 현장에 대한 이해 및 민간의 최신 트렌드와 경쟁력을 습득해 공직에 접목함으로써 정부의 경쟁력을 높이고, 공무원의 정책적 전문성을 기업 경영에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이해했으면 한다”면서 “하지만 민간 유착 우려가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점검·검토해 조속히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사설] 뇌물, 갑질에 성매매까지, 미래부 왜 이러나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서기관이 성을 매수하다 현장에서 적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지난 3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신 뒤 일행과 함께 성매수를 하려고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가 첩보를 입수하고 현장에서 잠복근무 중이던 경찰에 성매매처벌법 위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는 것이다. 성 상납 의혹까지 제기되는 만큼 엄정하게 수사해야만 한다. 행정고시 출신의 간부급 공무원이 버젓이 성 매수를 한 것도 놀랍지만 거리낌 없이 유흥업소를 출입했다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다. 미래부의 기강해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미래부 간부급 공무원의 ‘탈선’은 너무도 빈번하다.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롯데홈쇼핑 전·현직 대표가 미래부 간부급 공무원 3명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한다. 홈쇼핑 채널 재승인 과정의 금품 로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3명에 대해서는 이미 감사원도 재승인 심사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요청한 바 있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간부급 공무원들이 업체와 유착해 ‘짬짜미’했다면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미래부는 별것 아니라는 태도다. 의혹의 당사자를 민간근무휴직 대상자로 추천해 중견기업의 임원으로 일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징계를 앞둔 상황에서 어떻게 기업에 파견 근무를 시킬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미래부의 도덕불감증이 놀랍기만 하다. 앞서 지난달에는 미래부 소속 한 사무관이 프랑스 출장 중 산하기관 직원에게 아들의 영어 작문 숙제를 시켜 ‘갑질’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들이 과연 어떤 공직관, 국가관을 갖고 근무해 왔는지 기가 막힐 따름이다. “이 정도면 미래부가 아니라 비리부라고 할 만하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미래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창조경제의 기반을 닦기 위해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신설한 정부 부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한다는 취지가 부처 이름에 담겨 있다. 하지만 소속 공무원들의 심각한 기강해이를 보면서 미래부에 과연 미래를 맡길 수 있는지 솔직히 걱정스럽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4년 7월 최양희 장관 취임 후 총 38명의 미래부 공무원에 대한 징계 의결 요구가 있었다고 한다. 금품과 향응을 받은 사례만도 10건이나 된다. 흐트러진 기강을 즉각 다잡지 않는다면 미래부에 미래는 없다.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공무 재해 셀프 입증 현행 규정 개선해야”

    혈관육종암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숨을 거둔 김범석 소방관의 유가족이 ‘공무상 사망’을 인정받기 위해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관련 제도를 정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방관과 경찰 같은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만이라도 공무상 재해 및 사망의 원인을 본인 또는 가족이 입증해야 하는 현행 규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원내부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랫동안 유독가스를 마셔 가며 현장에서 헌신했던 젊은 소방관 한 분이 혈관육종암이라는 희귀병으로 투병하다 7개월 만에 돌아가셨다”며 “공공의 이익과 국가를 위해, 국민들의 안전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사망 사건에 규정을 들이대는 것은 그만뒀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부대표는 이어 “행정 당국이 필요하면 규정을 바꿔서라도 이런 분들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을 기리고 사회와 국가가 존경심을 표하는 과정이 국가의 품격을 한 단계 올리는 것”이라며 “행정 당국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부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사자가 업무 연관성을 입증해야 하는 절차를 바꿔야 한다”며 “우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상의해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신 분들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해야 하며 그것이 당연한 도리”라면서 “김 소방관을 포함해 모든 소방관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공로를 충분히 인정받고 이들에 대한 합당한 예우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퇴직 소방공무원들로 구성된 재향소방동우회는 ‘김 소방관의 공무상 사망 인정 및 제도 개선’을 위해 성명서를 내고 1인 시위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지난 4월 입법예고된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되면 암과 같은 특수질병에 대해 전문 조사관이 투입되기 때문에 신청 당사자가 업무 연관성을 입증해야 했던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은영 인사처 복무과장에게 들어 본 ‘근무 혁신’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은영 인사처 복무과장에게 들어 본 ‘근무 혁신’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새로 꾸려진 부처 가운데 하나가 인사혁신처다. 해경 해체를 핵심으로 한 정부 조직개편 속에 공무원 기강을 바로 세우려는 목적이 담겼다. 공무원 기강을 거론할 땐 인사처에서도 복무과를 빼놓을 수 없다. 이은영 과장은 “복무과라고 하면 딱딱한 군기반장을 연상하기 쉬운데 활기찬 공직 문화와 신뢰할 수 있는 공직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는 지원군으로 여겨줬으면 한다”고 말한다. 4일 직접 궁금한 점을 들었다. 먼저 지난해 ‘공무원 윤리헌장’을 ‘공무원 헌장’으로 35년 만에 개정한 일이 떠오릅니다. 제 소관입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공직가치를 찾는 일부터 시작했으나 공직가치에 대한 생각이 각인각색으로 만나는 사람마다 달라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직가치를 선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입니다. 1년에 걸쳐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토론과 합의과정을 통해 공직가치를 재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공무원 헌장이 태어났습니다. 지난 1월 정부 시무식 때 공무원 대표 10명이 공무원 헌장을 낭독했는데 감격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데 ‘공무원 헌장’이 한몫을 하면 좋겠습니다. 100% 지켜질 수는 없지만, 100%에 근접하자고 만든 게 징계에 관한 규정입니다. 먼저 비위사실이 적발되면 소속 기관장은 한 달 이내에 소관 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해야 합니다. 관할 징계위에서 30일 이내(중앙징계위의 경우 60일 이내) 징계의결을 하게 되면, 이에 따라 소속기관의 장은 15일 이내에 징계처분을 내립니다. 징계 종류에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감봉, 견책이 있습니다. 파면의 경우 퇴직금 수령액이 2분의1로 제한되며, 금품 비위인 경우 해임 때 퇴직금이 4분의1 감액되죠. 2010년 3월 징계부가금 제도가 도입돼 금품수수 비위의 경우 수수금액의 5배 범위에서 부과하도록 했다는 소식도 덧붙입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음주 운전 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 이상이면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하도록 했습니다.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한 경우엔 직무 관련성과 무관하게 해임, 파면 등 이른바 ‘배제 징계’를 하도록 규칙을 개정했습니다. 올해엔 부작위, 무사안일 등 많은 국민으로부터 원망의 대상이 된 소극행정에 대해 징계를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복무는 단순히 출퇴근 시간을 관리하는 것 이상이라고 봅니다. 근무시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충전을 통해 업무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특히 근무혁신을 꾀합니다. 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되 업무의 성격과 개인의 상황을 고려해 보다 탄력적으로 근무시간을 설계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를 활성화하고, 관행적일 뿐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줄여나가겠습니다. 연가도 연초에 미리 계획하고 이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장시간 근로 관행을 개선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복무과에서 일하다 보니 민원전화를 많이 받아요. 심지어 전화를 걸어 “무단횡단하는 공무원을 잡아서 혼내주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만큼 국민들이 공무원에 대해 높은 도덕성을 기대한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취업심사 자가진단’ 스마트폰으로 한다

    ‘취업심사 자가진단’ 스마트폰으로 한다

    퇴직 공직자가 재취업을 하려고 할 때 퇴직한 날짜, 재취업하려는 기관명 등만 입력하면 취업 제한 여부를 알려 주는 ‘취업심사 자가진단’ 서비스가 스마트폰으로 제공된다. 종전에는 이용자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재취업하려는 기관명을 별도로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정만석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은 3일 “지난해 3월 강화된 공직자윤리법이 시행되면서 취업 제한 대상 기관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며 “퇴직(예정) 공직자가 취업 제한 대상 기관을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기관명, 퇴직 일자 등만 입력하면 취업 제한 여부를 알려 주기 때문에 취업 제한 대상 기관에 임의 취업하는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공직자윤리법상 4급 이상 등 재산등록의무자인 퇴직 공무원 및 공직유관단체 직원은 퇴직일부터 3년간 취업이 제한된다. 공직자가 퇴직하기 전 5년간 소속됐던 부서와 업무 관련성이 있는 기관에 한해서다. 이에 해당하는 퇴직 공직자는 최소 재취업 30일 전까지 퇴직 전 소속 기관에 취업심사를 신청해야 한다. 해당 기관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이를 회부해 취업심사를 진행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前서울시 간부 메트로 사장 ‘부적격’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사장 후보였던 조성일(58) 전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이 ‘취업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 결과를 30일 홈페이지(www.gpec.go.kr)에 공개했다. 6월에 취업심사를 요청한 45건 중 39건은 취업 가능, 4건은 취업 불승인, 1건은 취업 제한, 1건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하기로 했다. 취업 가능은 퇴직 전 5년간 속했던 기관 업무와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을 때, 취업 제한은 밀접한 업무 관련성이 확인됐을 때에 해당한다. 취업 불승인의 경우 업무 관련성이 인정되고 취업을 승인할 수 있는 특별한 사유를 찾을 수 없을 때 내리는 결정이다. 공직자윤리위를 관할하는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조 전 실장의 취업 부적격 판정에 대해 “취업 뒤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데다, 취업을 제한하는 규정에 예외로 볼 만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보기 어려워 불승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지난해 6월 서울시에서 1급으로 퇴직했다.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인 서울메트로 사장은 지난 5월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와의 통합 무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정원 전 사장 이후 공석이다. 지난달 2호선 구의역에서 터진 하도급 업체 직원의 사망사고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어 경영진 공백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직자윤리위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KB생명보험㈜에 전무이사로 취업하려던 금융감독원 1급 출신과 ㈔대한LPG협회장에 나선 환경부 고위공무원단 출신도 불승인 조치를 받았다. 공직자윤리위는 또 취업심사를 받지 않고 임의로 취업한 퇴직 공직자 82명을 적발해 각 47명과 35명에 대해 취업 가능, 취업 제한(심사 전 자진 퇴사) 결정을 내렸다. 이들 가운데 21명에겐 과태료를 부과하고 비상계획관 등 중대한 국가업무, 생계형 취업에 해당하는 단기 근무자 등 61명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를 면제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고시 플러스]

    ●육아휴직 남성 공무원 15.9%… 여성 과반 눈앞 육아휴직을 쓰는 남성 공무원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사혁신처가 홈페이지(mpm.go.kr)에 공개한 ‘2015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정부 부처의 남성 공무원 7993명 중 15.9%에 이르는 1269명이 육아휴직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비율은 2011년 11.9%, 2012년 11.3%, 2013년 13.2%, 2014년 14.5%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공무원은 일반직의 비중이 70.2%인 891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찰 28.3%(359명), 외무 0.7%(9명), 검사 0.4%(5명), 소방 0.2%(3명), 임기제 0.2%(2명) 순으로 나타났다. 과장 등 정부 부처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4급 관리직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도 2011년 31.7%인 13명에서 지난해 48.4%에 이르는 31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한편 여성 공무원 수는 지난해 말 전체 63만 7654명 중 49.4%에 해당하는 31만 5290명으로 조사됐다. 여성 공무원은 해마다 적게는 0.4% 포인트에서 많게는 1.0% 포인트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조만간 여성 공무원의 수가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인사처 관계자는 전했다. 4급 이상 관리직 여성 공무원은 2011년 8.4%에 해당하는 684명에서 지난해 12.1%인 1067명으로 늘었다.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은 지난해 4.7%로 여전히 낮지만, 2011년 4.0%, 2013년 4.4%인 것에 비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정렬 인사혁신처 인사관리국장은 “아이를 직접 돌보기를 원하는 아빠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최근 정부도 국가공무원법 개정을 통해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기간을 여성 공무원과 동일하게 3년으로 확대하는 등 남성이 육아와 가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기상직 7급 공무원 경쟁률 40.5대1 10명을 선발하는 기상직 7급 공무원 시험에 405명이 원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지난 8~16일 기상직 7급 시험 원서접수를 진행한 결과 올해 기상직 7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40.5대1을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엔 15명 선발에 464명이 지원해 30.9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시험 응시율은 73%였다. 필기시험은 8월 27일 실시되고, 합격자 발표는 9월 28일이다. 10월 6~7일 치러지는 면접시험을 거쳐 같은 달 2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기상직 7급 공무원 시험 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 물리학개론, 기상역학, 일기분석 및 예보법, 물리기상학 등 7과목이다. 지난해 일기분석 및 예보법, 물리학개론 등 전공과목에서 체감 난도가 높았다는 게 수험생들의 중론이다. 지난해 필기 합격선은 392점(가점 포함)이었다. 정보화 등 자격증 소지 시 0.5~1%(1개만 인정), 기상예보기술사, 기상기사 등 직무관련 자격증 소지자에게 5%의 비율에 해당하는 점수가 가산된다. 지난해 기상직 7급 공무원 최종 합격자 15명 가운데 6명이 26~30세였다. 이어 20~25세 4명, 31~35세 4명, 40세 이상 1명 순으로 많았다. 또 최종 합격자 가운데 14명이 직무 관련 자격증 소지자였다.
  • [오늘의 주요 상임위]

    ▲정무위(오전 10시) 공정거래위원회·국가보훈처 등 업무보고 -야권의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해임 요구 관련 여야 공방 ▲교육문화체육관광위(오전 10시) 교육부 및 소속기관 업무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야 간 공방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오전 10시) 해양수산부 등 업무보고 -세월호특별조사위 활동기한 연장 관련 여야 이견 조율 ▲안전행정위(오전 10시) 인사혁신처·중앙선거관리위 업무보고 -김동극 신임 인사혁신처장 첫 국회 데뷔 무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오전 10시) 미래창조과학부 업무보고 ▲산업통상자원위(오전 10시) 산업·무역·중기·특허 관련 업무보고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유급휴가 독일 年 40일… 한국은 6일 쓴다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유급휴가 독일 年 40일… 한국은 6일 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계획을 세우며 설레는 마음을 느끼기도 전, 직장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관문이 있다. 바로 회사에 휴가원을 제출하는 일이다. 며칠이 걸리는 여름휴가가 아닌 하루짜리 유급휴가를 낼 때에도 갑을 관계에 놓인 일부 직장인은 눈치작전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눈치 보지 않고도 휴가를 사수하는 ‘행복한’ 직장인의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프랑스·브라질·스페인은 유급휴가 100% 사용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의뢰해 한국과 일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총 26개국의 18세 이상 직장인 92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유급휴가 국제비교 2015’ 통계에 따르면 유급휴가 소진율이 가장 높은 유럽 국가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지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유급휴가 평균일수가 30일로, 소진율 100%를 기록했고 브라질·스페인 역시 같은 성적이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국가는 독일이다. 지난해 8월 독일경제연구소 IW의 조사에 따르면 독일 내에서도 주요 제조업 분야 노동자들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연간 40일의 유급휴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사정은 어떨까. ‘유급휴가 국제비교 2015’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이 유급휴가 15일중 실제 사용하는 휴가일수는 6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진율이 40%에 불과한 것이다. ●日은 年 20일 중 60% 소진… 中 소진율은 50% 이웃나라인 일본과 중국 직장인의 휴가 사수도 평탄치만은 않다. 일본 직장인에게 지급되는 유급휴가는 20일로 한국 직장인보다 많지만 역시 소진율은 60%에 불과한 12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언론인 인민일보는 지난해 ‘휴가철의 꽃’이라고도 부르는 8월 유급휴가 사용을 촉진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이 칼럼은 수도 베이징시의 시정부가 인사부를 통해 조사한 자료의 결과 근로자들의 유급휴가 사용률이 평균 50%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뒤 나온 것이다. 엄연히 법적으로 보장된 유급휴가를 제때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지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워커홀릭 현상의 심화다. 미국의 경제학자 W 오츠가 자신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인 ‘워커홀릭’은 가정이나 다른 것보다 일, 업무가 우선이어서 오로지 이것에만 열중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자발적인 워커홀릭이 심할수록, 워커홀릭인 사람이 많을수록 해당 회사에는 휴가를 쓰는 대신 일을 하는 직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회사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워커홀릭 분위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이 다양한 방면에서 회사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사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지난 6일자 보도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뉴욕 월가의 대형은행들은 심각한 ‘두뇌 유출’(Brain Drain)현상을 겪었다. 참신하고 실력 있는 인재의 유입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현상은 월가의 큰 위기로 다가왔다. 하지만 올해 골드만삭스의 여름 인턴 및 신규 애널리스트 채용에는 전 세계에서 25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무엇이 신규 인력의 발걸음을 돌린 것일까. 월가 관계자들은 구글이 가진 근무 환경에서 답을 찾는다. 월가의 관계자들은 FT와 한 인터뷰에서 “구글은 최고의 직장으로 평가받는다. 월가의 많은 은행은 구글을 따라가기 위해 금요일 정시 퇴근과 안식년제 도입, 일과 중 개인 시간 보장 등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분석했다. 월가가 워커홀릭 분위기를 벗어던진 것이 뛰어난 인재 도입의 열쇠로 작용한 것이다. ●구글, 유급 출산휴가 늘리자 워킹맘 퇴사 절반으로 여성 직장인이 출산·육아휴직 등 장기 휴가를 가는 것을 보수적으로 보는 인식은 도리어 회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07년 구글은 유급 출산휴가 기간을 늘린 뒤 아기를 낳은 여성 직원이 퇴사하는 경우가 절반으로 줄었다.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휴가, 특히 유급휴가 보장은 국가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 중국은 시진핑 체제 이후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유급휴가 보장을 독려하고 있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유급 출산휴가를 지급하는 것이 저출산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유급휴가 보장과 국가적 이익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5년 이상 근무 1년 무급휴직’ 직장인에겐 그림의 떡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과 ‘공무원 보수·수당규정 개정안’을 통해 25일부터 5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이라면 직무 관련 자기 개발을 위해 최대 1년의 무급휴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에 따르면 자기 개발 휴직 기간은 경력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복직 후 10년간 근무해야 재신청이 가능하다. 자기 개발을 위한 휴직을 인정한다는 부분에서는 반길 만하지만 이것이 공무원에 국한돼 있다는 점, 1년간은 급여를 받을 수 없으므로 생계유지가 급급한 직장인이라면 혜택을 꿈꿀 수 없다는 점, 무엇보다도 ‘자기 개발’을 위한 휴직만을 인정한다는 점 등은 진정한 ‘휴식’이 필요한 직장인에게는 해당 정책이 무용지물일 수 있음을 내포한다. 24시간, 365일 내내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국적을 떠나 당장 먹고살기 바쁜 혹은 금수저를 문 직장인에게도, 아이를 둔 워킹맘·워킹대디에게도, 성별·연령을 불문한 싱글 직장인에게도 휴식은 필요하다. 국적·성별·경제적 수준과 관계없이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 보장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유로운 사내 문화 정착과 더불어 국가 차원의 법률 개정 및 시행이 필수일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파격과 혁신 씨앗심은 근면, 공무원 거센 저항에 지쳤나

    파격과 혁신 씨앗심은 근면, 공무원 거센 저항에 지쳤나

    성과연봉제 등 ‘민간 DNA’ 이식 시도 “공직 출신은 상상하기 힘든 개혁” 평가“무작정 밀어붙여 불만 컸다” 반론도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 처장이 2014년 11월 임명된 지 1년 7개월 만에 물러났다. 그는 24일 세종시 인사혁신처에서 열린 이임사를 통해 “그 무엇 하나 쉽지 않았던 인사혁신 과제 추진을 위해 국회, 언론, 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목청 높여 설득했던 지난날이 떠오른다”며 “개혁의 시기를 놓칠 수 없기에 주마가편을 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실제 공직 내부에서 이 전 처장의 ‘인사혁신’ 실험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삼성그룹 출신인 이 전 처장이 공직사회에 새 바람을 일으킨 것은 분명하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하지만 공직사회에 지나치게 ‘민간 DNA’를 심으려 했던 점이 공직 내부의 반발을 부른 데다, 이 전 처장이 새로 도입한 일부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져 ‘반쪽짜리 개혁’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전 처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2~3개월 전부터 건강이 안 좋아져 사의를 표명했다”며 “꽤 숙성된 얘기”라고 밝혔다. 과거 심장 수술을 받은 적이 있고 취임 이후에도 약을 달고 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인사처 안팎에서는 이 전 처장이 인사혁신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른 부처들과 자주 이견을 보였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공직 내부의 기류에 막혀 더이상 혁신을 추진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느낀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전 처장은 저성과자 퇴출, 성과연봉제 확대, ‘꼼수 퇴직’(의원면직) 제한, 공직가치 확립 등 관료출신 리더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여러 개혁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았다. 인사처의 한 고위 관계자는 “생각하는 것 자체가 관료들과 다른 부분이 많았다”며 “예를 들어, 공무원연금개혁을 추진할 때도 직원들에게 ‘국가 재정이 어려우면 공무원 연금을 못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식으로 생각의 틀 자체를 바꾸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이 전 처장이 직원들에게 ‘공직 가치’를 강조하고 공무원 선발 면접시험에서도 공직관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꾼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이 전 처장이 혁신에 가까운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공직사회의 벽이 높다는 점을 피부로 느껴 결국 사의 표명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민간 기업에서는 오너의 결정에 따라 전체 조직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만, 공직사회에서는 새로운 제도 하나를 추진하는 데도 다른 부처 간의 협의와 복잡한 법 절차를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인사처에서 일하는 한 서기관은 “다른 부처와 부딪쳐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밀어붙이다 보니 솔직히 공직사회 전반에 인사처에 대한 불만이 컸다”며 “한 예로, ‘전문성 강화를 위한 3년 전보 제한’ 조치에 대해 일부 부처에서 예외를 인정해달라고 계속 요구했지만 (이 전 처장이)협의가 불가하다는 입장만 반복하다 보니 해당 부처에서는 불평이 터져 나왔다”고 말했다. 전 부처에 인사전담 부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하다가 행정자치부와 충돌을 빚기도 했다. 공직 내 개방형 직위의 50%를 민간인으로 채우는 ‘경력 개방형 직위’ 제도 도입과 관련해서는 공직 내부에서 ‘밥그릇 빼앗기 아니냐’는 불만이 팽배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 전 처장은 “기득권을 내려놓기란 원래 어려운 법”이라며 “그래도 지금까지 할 만큼 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 전 처장이 물러나면서 그동안 일궈놓은 인사혁신 방안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처장은 “법률과 대통령령 개정을 통해 인사혁신의 포석을 깔아놨기 때문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정권 초부터 靑 인사팀장… 공직기강 단속 메시지 커

    정권 초부터 靑 인사팀장… 공직기강 단속 메시지 커

    청와대는 24일 신임 인사혁신처장에 김동극(54) 인사비서관을 임명했다. 김 신임 인사혁신처장은 정부에서 인사정책 관련 업무만 20여 년 맡은 ‘인사 전문가’다. 경북 영주 출신으로 서울 서라벌고와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했고 1985년 행정고시(29회)에 합격한 뒤 1992년 총무처 인사국을 시작으로 줄곧 인사와 관련된 업무를 해왔다. 1999년에 설립된 중앙인사위에서 급여정책과장, 인사정책과장, 정책총괄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에는 청와대 인사관리행정관으로 일했다. 2006년에 중앙인사위로 복귀해 성과후생국장과 고위공무원지원국장 등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행정안전부 인사실에서 성과후생관, 인력개발관, 인사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는 인사팀장(2급)으로 청와대 비서실에 합류했고, 인사위원회 실무 업무를 책임졌다. 김 신임 처장 발탁으로 최근 청와대 참모진을 중용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재확인됐다. 앞서 지난 8일에도 박 대통령은 김형석 당시 통일비서관과 이정섭 전 기후환경비서관을 각각 통일부 차관과 환경부 차관으로 임명했다. 특히 정권 초기부터 청와대에서 인사정책을 담당해온 김 신임 처장을 인사혁신처장으로 내려보냄으로써 임기 말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으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김 신임 처장 발탁 배경에 대해 “인사혁신처 업무 전반에 정통할 뿐 아니라 인사비서관을 3년 이상 역임해 박근혜 정부 국정철학과 인사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가 크다”면서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일 처리로 공직사회 내 신망이 두터워 국정 4년차 각종 인사 개혁과제를 마무리 짓는 데 적임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여름휴가, 눈치 안보고 가시나요?

    [송혜민의 월드why] 여름휴가, 눈치 안보고 가시나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계획을 세우며 설레는 마음을 느끼기도 전, 직장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관문이 있다. 바로 회사에 휴가원을 제출하는 일이다. 며칠이 걸리는 여름휴가가 아닌 하루짜리 유급휴가를 낼 때에도, 갑-을 관계에 놓인 일부 직장인은 눈치작전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눈치 보지 않고도 휴가를 사수하는 ‘행복한’ 직장인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리서치회사에 의뢰해 한국과 일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총 26개국의 18세 이상 직장인 92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유급휴가 국제비교 2015’ 통계에 따르면, 유급휴가 소진율이 가장 높은 유럽 국가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지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유급휴가 평균일수가 30일로, 소진율 100%를 기록했고 브라질·스페인 역시 같은 성적이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국가는 독일이다. 지난해 8월독일경제연구소 IW의 조사에 따르면 독일 내에서도 주요 제조업 분야 노동자들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연간 40일의 유급휴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사정은 어떨까. ‘유급휴가 국제비교 2015’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이 유급휴가 15일중 실제 사용하는 휴가일수는 6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진율이 40%에 불과한 것이다. 이웃나라인 일본과 중국의 직장인의 휴가사수도 평탄치만은 않다. 일본 직장인에게 지급되는 유급휴가는 20일로 한국 직장인보다 많지만 역시 소진율은 60%에 불과한 12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언론인 인민일보는 지난해, 휴가철의 꽃이라고도 부르는 8월, 유급휴가 사용을 촉진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이 칼럼은 수도 베이징시의 시정부가 인사부를 통해 조사한 자료의 결과, 즉 베이징 시정부 근로자들의 유급휴가 사용률이 평균 50%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뒤 나온 것이다.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 가져오는 긍정적 효과 엄연히 법적으로 보장된 유급휴가를 제때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지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워커홀릭 현상의 심화다. 미국의 경제학자 W.오츠가 자신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인 ‘워커홀릭’은 가정이나 다른 것보다 일, 업무가 우선이어서 오로지 이것에만 열중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자발적인 워커홀릭이 심할수록, 워커홀릭인 사람이 많을수록 해당 회사에서는 휴가를 쓰는 대신 일을 하는 직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회사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워커홀릭 분위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이 다양한 방면에서 회사의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사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지난 6일자 보도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뉴욕 월가의 대형은행들은 심각한 ‘두뇌 유출’(Brain Drain)현상을 겪었다. 참신하고 실력있는 인재의 유입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현상은 월가의 큰 위기로 다가왔다. 하지만 올해 골드만삭스의 여름 인턴 및 신규 애널리스트 채용에서는 전 세계에서 25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무엇이 신규 인력의 발걸음을 돌린 것일까. 월가 관계자들은 ‘구글’에서 답을 찾는다. 월가의 관계자들은 FT와 한 인터뷰에서 “구글은 최고의 직장으로 평가받는다. 월가의 많은 은행들은 구글을 따라가기 위해 금요일 정시 퇴근과 안식년제 도입, 일과 중 개인시간 보장 등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분석했다. 월가가 워커홀릭 분위기를 벗어던진 것이 뛰어난 인재 도입의 열쇠로 작용한 것이다. 여성 직장인이 출산·육아휴직 등 장기 휴가를 가는 것을 보수적으로 보는 인식은 도리어 회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07년 구글은 유급 출산휴가기간을 늘린 뒤 아기를 낳은 여성 직원이 퇴사하는 경우가 절반으로 줄었다.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휴가, 특히 유급휴가 보장은 국가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 중국은 시진핑 체제 이후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유급 휴가 보장을 독려하고 있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출산 유급휴가를 지급하는 것이 저출산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유급휴가 보장과 국가적 이익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자유로운 사내문화 정립과 국가 차원의 법률 재정 필요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과 ‘공무원 보수·수당규정 개정안’을 통해 오는 오는 25일부터 5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이라면 직무 관련 자기개발을 위해 최대 1년의 무급 휴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에 따르면 자기개발휴직 기간은 경력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복직 후 10년간 근무해야 재신청이 가능하다. 자기개발을 위한 휴직을 인정한다는 부분에서는 반길만 하지만 이것이 공무원에 국한돼 있다는 점, 1년 간은 급여를 받을 수 없으므로 생계유지가 급급한 직장인이라면 혜택을 꿈꿀 수 없다는 점, 무엇보다도 ‘자기개발’을 위한 휴직만을 인정한다는 점 등은 진정한 ‘휴식’이 필요한 직장인에게는 해당 정책이 무용지물일 수 있음을 내포한다. 24시간, 365일 내내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국적을 떠나 당장 먹고 살기 급급한 혹은 금수저를 문 직장인에게도, 아이를 둔 워킹맘·워킹대디에게도, 성별·연령을 불문한 싱글 직장인에게도 휴식은 필요하다. 국적·성별·경제적 수준과 관계없이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 보장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유로운 사내문화 정착과 더불어 국가 차원의 법률 개정 및 시행이 필수일 것이다. 사진=ⓒsuna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무원 채용 정보 워크넷에서도 본다

    앞으로 공무원 채용 정보를 취업정보 사이트 워크넷(www.work.go.kr)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공무원 채용 통합 홈페이지 ‘대한민국 공무원 되기’(ingae.go.kr)를 운영하는 인사혁신처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1일 정부3.0 체험박람회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일자리정보 연계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공무원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입법·행정·사법부를 망라하는 1만 1200개 기관의 공직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워크넷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300건의 공무원 채용 정보를 워크넷에서 볼 수 있게 된다. 5~9급 공채시험 일정은 물론 민간경력자 채용 정보도 워크넷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사이트에서는 공무원 채용시험 자격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워크넷은 2011년 7월부터 민간·공공 일자리정보기관과 채용 정보 연계통합 작업을 추진해 왔다. 6월 현재 잡코리아, 사람인, 기획재정부, 인사처 등 28개 기관과 정보 연계를 마쳐 하루 평균 약 22만건의 구인 정보를 구직자에게 서비스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올 국가직 7급 76대1 경쟁률 하락

    첫 선발 인사직류 289대1기록 올해 870명을 선발하는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에 6만 6712명이 지원해 7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 예정인원은 지난해보다 140명 늘었으나 경쟁률은 81.9대1을 나타낸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다. 특히 여성 지원자의 비율이 45.0%를 차지해 올해로 54회째를 맞은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8~13일 진행한 국가직 7급 공무원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모집직군별 경쟁률을 보면 행정직군의 경우 718명 선발에 5만 7187명이 지원해 79.6대1을 기록했다. 기술직군의 경우 152명 선발에 9525명이 지원해 62.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행정직군의 검찰직이 5명 선발에 2442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경쟁률인 488.4대1을 기록했다. 기술직군에서는 농업직이 8명 모집에 1436명이 지원해 179.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처음 인사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선발하는 일반행정의 인사조직 직류에서는 10명 선발에 2894명이 지원해 289.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9.7세로, 지난해 29.8세와 비슷했다. 올해 국가직 7급 공채 시험에 응시원서를 접수한 여성 지원자는 3만 29명이다. 전체 지원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45.0%로, 국가직 7급 공채 시험이 실시된 이래 가장 높았다. 연도별 여성 지원자의 비율은 2013년 44.5%, 2014년 42.5%, 2015년 44.4%였다. 연령대별 지원자는 20대가 57.5%로 가장 많았고 30대 35.2%, 40대 6.6%, 50세 이상이 0.7%로 집계됐다. 7급 공채의 필기시험은 오는 8월 27일 전국 16개 시·도 80여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지역별 시험 장소는 8월 19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공고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일하는’ 공무원 만든다···5년 이상 재직시 자기개발 1년 무급휴직 가능

    ‘일하는’ 공무원 만든다···5년 이상 재직시 자기개발 1년 무급휴직 가능

    앞으로 5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은 자기개발을 위해 1년 동안 무급휴직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공무원이 정직이나 강등 처분을 받으면 최대 3개월의 정직 기간과 강등 처분 이후 직무가 정지되는 기간에는 급여를 아예 받지 못하게 된다. 행정자치부와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들을 담고 있는 공무원임용령 개정안과 공무원·지방공무원 보수·수당규정 개정안,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공무원임용령 개정안에 따르면 인사처는 오는 25일부터 5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이 직무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거나 학습 또는 연구 등을 위해 최대 1년 동안 무급휴직을 할 수 있는 ‘자기개발 휴직 제도’를 도입한다. 공무원이 자기개발 계획서를 제출하면 각 기관에서 계획을 심사해 휴직을 결정하게 된다. 개정안은 또 승진심사 대상을 현행 최대 7배수에서 최대 10배수까지 늘리기로 했다. 기존에는 1명의 결원이 생기면 승진심사 대상이 7명이었지만 앞으로는 10명까지 확대되는 셈이다. 인사처는 특히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12년 이상 재직한 7급 공무원의 경우 결원이 없어도 심사를 통해 승진할 수 있는 범위를 성적 상위 20%에서 30%로 확대했다. 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전국 단위의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역 직류’를 신설하기로 했다. 개정된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의 보수·수당 규정은 앞으로는 공무원이 정직이나 강등 처분을 받아 일을 하지 않는 기간에는 일절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직 기간은 최대 3개월이고 강등 처분을 받으면 첫 3개월 동안 직무가 정지된다. 기존에는 정직이나 강등 처분을 받아 일을 하지 않는 기간 급여의 3분의2를 삭감했다. 또 지금까지는 공무원이 휴직을 하면 그 순간부터 성과연봉을 감액했지만 앞으로는 전년도 업무 성과에 대해서는 성과급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 파견으로 1년에 2개월 미만 근무를 한 공무원에 대해서도 교육 성적 등을 고려해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안은 고위 공직자의 경우 백지신탁한 주식이 매각되기 전까지 해당 주식을 발행한 기업과 관련된 수사·검사, 인·허가, 조세부과·징수, 공사·물품의 계약 등의 직무와 이를 지휘·감독하는 직무에 관여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또 백지신탁한 주식이 모두 처분되면 1주일 내에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통보하고,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처분 사실을 1개월 내에 관보에 공개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무역보험공사의 2급 이상 임직원까지 재산신고를 의무화해 직무수행의 청렴성과 공정성을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최성광 인사처 과장에게 들어본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제’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최성광 인사처 과장에게 들어본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제’

    ‘직업 선택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이다. 모든 국민에게 보장된 이 권리가 법률에 의해 제약을 받는 집단이 있다. 바로 법조계 외 퇴직 공직자다. 퇴직 후 재직 때 맡았던 업무와 관련된 기업에 재취업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전직 관료 집단을 이탈리아 범죄조직인 마피아에 빗대어 ‘관피아’라 부른다. 이른바 ‘관피아 방지법’으로 불리는 공직자윤리법은 퇴직 공직자가 퇴직 전 5년간 맡았던 업무와 관련된 기관에 재취업하는 것을 제한한다. 전두환 군사정부 때인 1981년 ‘정의사회 구현’이란 슬로건 아래 제정된 이후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한층 강화된 것이다. 3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전직 관료를 매개로 이뤄지는 ‘민관 유착’이 지목됐기 때문이다. 법 개정이 이뤄진 지난해 기준 퇴직 공직자의 취업 제한율은 20.8%이지만 최근 불거진 ‘메피아’(서울메트로+마피아) 사태에서 보듯 관피아는 여전하다. 최성광(57) 인사혁신처 취업심사과장에게 현행 취업심사제도의 한계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들어 봤다. 취업심사과의 업무는 크게 취업심사와 행위 제한으로 나뉩니다. 둘 다 민관 유착을 근절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취업심사는 4급 이상 퇴직 공직자가 재취업을 하고자 할 때 공직자윤리법 17조 2항에서 규정한 해당 퇴직 공직자와 재취업하려는 기관 간 업무 관련성 여부를 판단하고, 그에 따라 재취업 제한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입니다. 물론 취업 제한 대상인 퇴직 공직자라도 국가 안보상의 이유나 공공 이익을 위해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취업을 승인해 주도록 하는 규정도 공직자윤리법에 담겼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 척결 수단으로서 취업심사가 강조됐습니다. 취업 제한 대상 기관 규모가 대폭 확대된 것은 물론 취업심사과 과장에도 종합화학회사인 OCI에서 29년간 인사 업무를 담당했던 제가 임용됐어요. 그래서 일종의 사명감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여를 돌이켜 보면 민관 유착 등 잘못된 관행이 제도 하나를 바꾼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고개를 듭니다. 2014년부터 공직자윤리법을 엄격하게 적용했더니 연간 1건에 불과했던 행정소송이 2년간 8건으로 늘었죠. 재취업이 제한된 퇴직 공직자들이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며 제기한 소송이었습니다. 이 중 4건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패소했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민관 유착이 근절되고 있다면 다행인데, 사실 그렇지도 않습니다. 현재까지 여론에 휩쓸려 애꿎은 취업심사만 강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정작 전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행위 제한은 느슨한 편입니다. 행위 제한 제도에는 퇴직 공직자가 재직 중 취급했던 업무를 재취업한 기관에서 취급한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해임을 요구하는 ‘업무취급제한’, 1급 이상 퇴직 공직자가 재취업한 기관에서 민관 유착 발생 여부를 검증하는 ‘업무내역심사’ 등이 포함됩니다. 미국, 일본 등은 취업심사 대신 행위 제한 제도를 강력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경우 퇴직 공직자의 연금 수급권을 아예 박탈합니다.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용역 계약에서 영구히 배제시킵니다. 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하게 취업심사, 행위 제한 제도를 모두 운영하는 프랑스도 재취업한 퇴직 공직자의 불법적인 처사를 적발했을 때는 연금 수급권을 박탈하고, 부당이익 전체를 환수합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퇴직 공직자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제한 결정을 따르지 않았을 때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퇴직 공직자가 재취업한 기관에서 받는 연봉이 1억원 이상이라면 벌금이 2개월치 월급 정도인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제도 자체가 내실화되지는 못했습니다. 민관 유착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질 때마다 취업심사만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재취업 자체를 막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공직자윤리법 위반 사항이 단 한 번이라도 적발됐을 때 해당 행위에 대해 엄벌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를 통해 퇴직 공직자의 인식 자체가 변화해야만 민관에 얽매이지 않고, 훌륭한 인재가 적재적소에 배치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인사]

    ■인사혁신처 ◇고위공무원 임용△차장 박제국△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황서종 ■KB국민카드 ◇부장 승진△제휴/공공사업부 서영수△차세대추진부 서상태◇전무 전보△리스크관리본부 김준수◇상무 전보△기획본부 한동욱◇지역본부장 전보△동부지역본부(강남지점) 이관우△서부지역본부(영업부) 이동탁△호남·충청지역본부(광주지점) 윤주철△영남지역본부(부산지점) 고진석◇부장 전보△상품기획부 황주현△카드금융부 성백준△가맹점마케팅부 임영권△자금관리부 이상욱△프로세스운영부 김덕홍◇지점장 전보△강동지점 임익환△인천지점 김병만△부천지점 임준희△분당지점 박인수△동래지점 홍호선
  • 국민추천·정부 헤드헌팅으로 2명 발탁

    국민추천·정부 헤드헌팅으로 2명 발탁

    이창규(왼쪽·54) 전 현대로지스틱스 상무가 국민추천제를 통해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 대구우편집중국장에 20일자로 임용된다고 인사혁신처가 밝혔다. 사법고시 39회 출신이자 공인회계사인 박승규(오른쪽·47) 변호사는 민간 전문가를 공모 절차 없이 임용하는 ‘정부 헤드헌팅’ 7호로 관세청 규제개혁법무담당관에 같은 날 임용된다. 국민추천제란 주요 직위의 공직후보자를 국민이 직접 추천하는 제도다. 현대로지스틱스에서 지점장과 국내사업본부 운영담당 상무를 역임한 이 신임 국장은 계명대 물리학과 졸업 후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에서 물류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앞으로 대구와 경북 구미, 김천 등 8개 시·군의 우정사업 종합계획을 시행하게 된다. 또 우편물류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우편사업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박 신임 담당관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금융법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정부법무공단 조세금융팀장을 지낸 관세·세법 분야 전문가다. 법무법인 광장·대륙아주 변호사로 재직하며 관세·조세금융 관련 소송을 담당했다. 박 담당관은 앞으로 관세심사 청구와 규제개혁, 관세 관련 법률안 입안과 심사, 중요 소송에 대한 지휘 업무 등을 담당한다. 그는 “세무·관세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규제개혁을 추진하는 한편 선진 관세행정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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