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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전국 상록자원봉사자 대회 개최

    2018 전국 상록자원봉사자 대회 개최

    31일 공무원연금공단은 인사혁신처와 함께 서울상록회관에서 2018 전국 상록자원봉사자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대회에는 전국 360여명의 상록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해 김판석 인사처장, 정남준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최일섭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상록자원봉사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인사혁신처장의 축사, 봉사자 결의문 낭독, 우수봉사단 사례 발표, 김의영 서울대 교수의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우수 봉사활동 단체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이 있었다. 대경상록자원봉사단은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친구의꿈 찾기 상록자원봉사단과 헬스케어상록자원봉사단은 인사혁신처장 표창을, 인천아트상록자원봉사단 등 7개 봉사단에게는 공무원 연금공단 이사장 감사패가 수여됐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판석 인사처장 “공무원연금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김판석 인사처장 “공무원연금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저출산·고령화로 지속가능성 어려워져 각국 삭감·상한액 등 다양한 개혁 추진 국민연금 논쟁 가열 속 형평성 논란도“공무원연금제도가 1960년 도입돼 네 차례 개혁을 했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무원연금 전문가 국제회의’에서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연금의 공적 지출이 늘어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다음달 국민연금 개혁안 확정을 앞두고 국민들이 “공무원·군인연금부터 바꾸라”고 요구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의 ‘신호탄’을 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27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중장기적으로 공무원연금에 대한 제도개선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세계 각국도 (공무원)연금 지급액을 삭감하거나 상한액을 두는 방식으로 전환해 가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이런 추세를 감안해 공무원연금 지급액을 2016년부터 5년간 한시적으로 동결하는 조치를 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남은 과제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주니치 사카모토 전 노무라증권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이름 붙인 ‘연금 질투’ 현상도 소개했다. 연금 질투란 국민이 받는 연금과 공무원연금·군인연금 등 특수직역 연금과의 지급액 차이로 형평성에 불만을 갖는 것을 말한다. 김 처장은 “최근 국민연금 논쟁이 가열되면서 공무원연금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면서 “공무원연금을 어떻게 바꿔 나갈 수 있을지 정책적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공무원연금 적자는 심각한 수준이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공무원연금 적자보전액으로 1조 6794억원이 편성됐다. 인사처는 공무원연금이 2045년쯤에는 한 해 적자 보전액만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도 군인연금 적자보전액도 1조 5740억원으로 책정했다. 권혁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현재 공무원의 법정 정년(60세)과 연금개시연령(65세) 사이의 소득 공백이 있는데 이를 퇴직 뒤 의미 있는 소득 활동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메워야 한다”면서 “앞으로 정보화·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정부인력 변동 가능성까지 살펴 연금재정의 부담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눈치다. 공무원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어서다. 인사처 관계자는 “김 처장의 공무원연금 관련 언급은 국제회의 개최에 맞춰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일 뿐 당장 개혁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제주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기고] AI 공무원, 고졸 공무원, 중장년 공무원/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기고] AI 공무원, 고졸 공무원, 중장년 공무원/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최근 ‘미래인재’ 관련 연구조사를 위해 일본에 자주 드나들다 보니 김포공항의 낯선 풍경이 눈에 띄었다.이미 수년 전부터 키오스크를 통한 발권은 유럽 여행에서 흔하지만 국제선 공항까지 등장한 것이다. 승객이 늘어도 직원은 늘지 않고 앞으로도 체크인카운터 직원 수요는 오히려 줄어들 것이다. 이처럼 지능화ㆍ무인화는 더욱 가속화돼 새로운 일로의 전환이 요구될 것이다. 같이 근무하던 사무관이 모 외국계 커피회사로 이직했다. 안정과 정년이 보장된 중앙부처 공무원 자리를 떠나 이런 선택을 했는지 생각할 만하다. 피할 수 없다면, 어차피 예견된 홍수라면 전전긍긍하며 무방비 상태로 맞는 것보다 ‘노아의 방주’를 짓는 게 현명하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기술 발전은 10년 안에 국내 1800만명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한국고용정보원은 전망한다. 단순 반복적인 일자리에 국한되지 않고 특정 수준 이상의 숙련된 영역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난해 공무원 신규임용 중 48%가 9급이다. 고졸 수준의 지식이면 원활한 직무수행이 가능함에도 실제 합격자의 98%가 대졸이다. 과잉학력 및 시험 변별력 논란만으로도 채용 숫자가 줄거나 직종과 시험 세분화, 요구지식 수준 변화 등의 과정을 거치며 고졸 공무원의 영역이 정립되지 않겠는가. 또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라 청년과 젊은 공무원을 더 장기적 발전 가능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대응 직종으로 전환하는 것이 불가피해질 것이다. 아울러 중장년층의 생산인구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재고용과 조기 은퇴가 갖는 사회복지적 부담을 고려해 일정 규모의 중장년 공무원을 뽑는 형식의 취업정책도 거론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우리나라 인구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가 살아갈 내일인 2065년엔 4302만명선으로 예측된다. 행정 수요도 줄지 않겠는가. 전문화되지 않는다면 결국 도태될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은 누구보다 특화돼야 할 영역이다. 기계에 대체되지 않을 경쟁력을 못 갖춘다면 국민도 기꺼이 인건비를 부담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AI 공무원, 고졸 공무원, 중장년 공무원’ 공존의 시대를 맞게 되진 않을까.
  • 정부 인사혁신 정책 선도 ‘공직인사혁신委’ 출범

    인사혁신처는 10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 인사혁신 정책을 선도할 ‘공직인사혁신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김판석 인사혁신처장, 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 박춘란 교육부 차관,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등 정부위원 5명과 정부·공공기관·대학·기업 등에서 전문성을 갖춘 민간위원 15명으로 이뤄졌다. 혁신위 정부위원장은 홍 국무조정실장이, 민간위원장은 박찬욱 서울대 부총장이 맡았다. 혁신위 전신은 2015년 3월 출범한 ‘인사혁신추진위원회’다. 민간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민관 협의체로 구성됐다. 이번 혁신위는 민간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 정부위원 10명, 민간위원 10명에서 정부위원 수를 5명으로 줄이고 민간위원 수를 15명으로 늘렸다. 임기는 2년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수요 에세이] 공무원 뽑기/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수요 에세이] 공무원 뽑기/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은행고시’가 부활했다.채용비리 문제로 한때 시끄럽더니 은행연합회에서 은행권 채용 절차 모범규준을 내놓았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채용을 위한 명분으로 필기시험 도입ㆍ강화가 확산될 것이다. 시대 흐름에 따라 가치관과 인재상도 변하기 마련이다. 그에 따라 채용 방법도 변화해 왔다. 사람의 가치가 경쟁력인 시대를 맞아 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를 찾으려 획일적인 채용 기준을 최소화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었다. 블라인드 채용 또한 성적순으로 줄 세우기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진화한 것인데, 모든 기업이나 조직에서는 채용에 여러 방식의 심층면접-숙박면접, 특정분야 우수생 선발, 학창 시절 특별활동 성과를 평가하는 등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검증을 거듭하며 인재 선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이러한 채용 방식의 도입으로 학연, 혈연, 지연에 의한 차별을 없애고 능력과 자질을 봐 누구나 그 자리에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채용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되다니 아이러니다. 필기시험이 도입되며 아무리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실무에 적합한 역량과 경험을 쌓아 온 사람이라도 결국 시험 성적이 나쁘면 뽑을 수 없게 된다. 객관성을 확보하고 부정이나 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획일적인 기준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통상 사회 전체에 또 하나의 규제가 만들어지는 행위로 인식해야 한다. 계속해서 공정성 문제가 거론되고 이를 피해 가기 위해 규제를 늘리면 그야말로 필기시험 점수순으로 사람을 뽑는 ‘고시’로 바뀌고 여기에 더하면 ‘추첨’이 된다. 가장 흔한 예가 ‘뽑기’다. 이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행동인가. 사회가 그만큼 건강하지 않고 서로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을 반증한다. 사회에 적합한 사람을 뽑을 수 있는 결정권이 주어진다면 나와 함께 일할 사람을 뽑는 일을 ‘운’에 맡기진 않을 것이다. 성적순 채용의 대표적인 예가 공무원 채용이다. 올 상반기 국가직ㆍ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에 23만 5000명이 응시했다. 그중 약 1만명만이 합격한다. 4.5%나 되는 최악의 실업률에 이른바 공시생(공무원시험 준비생)도 일조했다는 정부 발표가 있을 만큼 사회적으로 커다란 이슈다. 9급 공무원시험 과목은 대부분 국어, 영어, 한국사 등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으로 짜였는데, 고교 졸업자가 응시할 수 있는 수준의 시험으로 설계돼 있다. 과목은 공무원 행정업무와 크게 맞닿지 않고, 고졸자 합격률은 약 1.5% 정도에 불과하다. 사실상 98%는 대학생 혹은 대졸인 셈이라 역설적이게도 고졸을 위한 설계라면서 실제 고졸은 발 붙이기 어려운 결과를 빚는다. ‘과잉학력’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100문제 100분 평가라는 시험 방식이 변별력을 갖는지도 의문이다. 미래시대 변화에 적합한 공무원 자격과 인재상이 이 방식으로 선발될까 하는 걱정도 된다. 오히려 과잉학력으로 볼 게 아니라 공무원 9급 직무에 필요한 지식 수준과 역량을 명확히 하고 대졸 인재가 필요하다면 그에 맞게 시험제도를 개편해야 한다. 아니면 이젠 합리적으로 공무원 채용 제도를 바꿀 때다. 공무원이라고 필요한 인재와 역량이 시대 흐름과 무관하진 않다. 상상력과 변화 능력은 젊은 세대의 강점이다. 이 강점을 살려 공무원의 일을 인공지능(AI) 시대에도 기계로 대체되지 않을 일과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일을 구분해 어떤 방식으로 채용할지 다시 생각해 볼 시점이다. 업무에 따라 중장년 채용까지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행정적 대국민 서비스 업무는 중장년을 재고용하는 게 훨씬 능률적이지 않을까 싶다. 3040까지도 일자리 불안에 떨고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은퇴 준비에 미흡한 현실에서 어떤 선택이 좋을까. 장기적으로 젊은이가 꼭 필요한 직종을 별도로 구분해 뽑을 수도 있다. ‘공시생’이 44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2017년 대학 진학자는 40만명을 웃돈다. 이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미래지향적이고 고가치 업종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국가적으로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세대 간 역할 분담에도 국가적 시각이 필요할 때다.
  • [기고] ‘공무원보호법’을 만들자/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기고] ‘공무원보호법’을 만들자/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지자체 선거가 끝났다. 많은 변화와 함께 전국 각지에 인사 태풍이 예상된다. 필연적인 업무 공백에서 오는 불편은 국민 몫이다.선거 관련 논공행상이라는 소리까진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다면 공무원에게 편 가르기를 강요하게 되고 줄서기를 조장하게 되므로 정당한 인사권의 남용도 우려된다. 내 편이 아닌 공무원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얼마 전 교육부가 박근혜 정부 당시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추진한 전·현직 공무원 13명과 일반인 4명을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지난 4월 “정부 방침에 따랐을 뿐인 중·하위직 공직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면 안 된다”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도 내린 결정이다. 대통령의 지시를 무시한 것일까. 부당 지시라고 자의적 판단을 한 것일까. 어느 쪽이든 공무원을 아무도 보호해 주지 않는다면 과연 이런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공무원은 보호받아야 하는 대상인가 아닌가. 헌법 제7조 2항엔 공무원의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은 법률로 보장된다고 규정하고 지방공무원법 제49조에는 공무원은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정의돼 있다. 즉 공무원은 직무상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명령에 따르게 돼 있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 어디까지 직권 남용에 해당하는지 확연히 구분하긴 어렵다. 또 모든 일엔 재량권이 존재한다. 판결 내용을 법으로 지정한다면 판사가 필요할까. 현실이 이런데 이전 정권의 정책을 수행한 실무 공무원에게 이러한 조치가 적용된다면 어떤 공무원도 기존 업무 외에 일을 하지 않으려 들 것이다. 가뜩이나 ‘복지부동’이다. “리스크테이킹(Risk taking)과 감사가 두려워 움직이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런 여건을 개선하기보다 되려 처벌을 강화하는 정책이 또 쓰인다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측 가능하다. 처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예방하기 위해 첫째, 월권과 남용을 정의하자. 실제 직무 현장에서 월권과 남용을 구분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모든 지휘엔 ‘판단’이 들어간다. 전쟁터에서도 공격할지, 사수할지 지휘관이 결정한다. 결정이 원치 않는 결과를 가져온다 한들 권한 남용이라 할 수 있는가. 기준은 미리 마련할 수 있지만 지휘관 판단엔 개입할 수 없다. 그렇다고 모든 일의 기준을 마련할 수 없다. 법률이 정할 수 있는 범위가 있다. 둘째, 명령권자를 교육시켜야 한다. 조직 붕괴까지 몰고 올 수 있는 하극상을 막으려면 올바른 지시를 하도록 윗사람을 교육시켜야 한다. 정책을 입안하고 업무를 지시하는 사람에게 준법과 정당한 직무의 범위, 권한의 한계를 가르치는 게 직무 명령에 따른 공무원을 처벌하는 것보다 합리적이다. 그러므로 공무원 직무는 보호받아야 한다. 공무원을 정권으로부터 자유롭게, 국민에게 봉사하도록 하자.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에 의해 주어진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게 하려면 이런 것은 멈춰야 한다. 요즘 공무원 사이에 중요한 일에 가능한 한 빠지라는 이야기가 있다. 조직에서 중요한 일을 하면 보람도 있고 승진도 하는데 왜 그럴까 생각해 봐야 한다.
  • 국가직 여성공무원 50% 돌파… 고위직 14.8%뿐

    50.2%로 건국 이래 男 첫 추월 공시 떨어져도 기업에 취업 쉽게 ‘호환성 개선 시험과목 조정’ 지속 공직 초과근무 4년내 40% 감축 대한민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행정부 국가공무원 여성 비율이 남성을 앞질렀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행정부 국가공무원의 여성 공무원 비율이 50.2%로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여성이 절반을 넘어섰다”면서 “직급이나 업무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공직사회 역사에서) ‘중요한 변곡점’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 인사혁신 통계연보’가 이달 말 공개된다”면서 “아직 관리직 여성 비율은 절반에 이르지 못했지만 앞으로 정부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3월 내놓은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가직 4급 이상 공무원은 전체의 14.8%에 불과하다. 정부는 올해 안에 15.7%, 2022년까지 21.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공무원시험에 떨어져도 민간 기업에 어렵지 않게 취업할 수 있도록 공무원시험과 민간 시험 간 호환성을 높이는 ‘시험과목 조정’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사처는 국가직 7급 공채에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도입하고 한국사를 능력시험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9급 시험의 경우 단계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300개가 넘는 개별 시험과목 조정은 인사처의 ‘공무원 직렬·직류 개편 작업’이 마무리된 뒤에 이뤄진다. 다음달부터 300인 이상 근로자를 둔 민간 기업에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됨에 따라 공무원 복무규정도 개선될 전망이다. 김 처장은 “공무원은 근로기준법이 아닌 공무원법 적용을 받고 업무별로 근로시간과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좀더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지만 2022년까지 초과근무를 40% 감축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공무원 통일 리더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6월 18일~7월 3일)도 소개했다. 기존 5급 이하 실무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던 ‘통일 리더 준비과정’을 4급 이상으로 조정하고, 경제 분야와 비경제 분야를 각 20명씩 선발해 독일에서 열흘간 진행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한 재산 인정은 법적 판단이 내려진 뒤에 규정을 도입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여성 공무원 50% 넘었다…‘공시낭인’ 막기 위해 과목 조정

    여성 공무원 50% 넘었다…‘공시낭인’ 막기 위해 과목 조정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초과한 50.2%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49.8%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더 늘어난 셈이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7일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50%를 최초로 넘었다는 것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면서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이나 업무영역별 불균형이 있는 점 등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또 ‘공시낭인’을 막기 위해 공무원시험에 떨어지더라도 민간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공무원시험과 민간시험의 호환성을 높이는 방법도 고안 중이다. 이는 시험과목을 앞으로 계속 조정하면서 보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처는 일단 국가직 7급 공채에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도입하고, 한국사를 능력시험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하반기 중 ‘유예기간’을 정해 공표할 예정이다. 9급 시험은 7급 시험의 변화를 보고 단계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도한 의전은 그만… 쓴소리해 주는 조언자 필요”

    “비서진들의 과도하고 불필요한 의전 문화가 느껴집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인데 그 인력들이 의전에 낭비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과도한 의전이 지양됐으면 합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3월 인사혁신처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인사처는 정부 기관장 비서진을 위한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자 지난 3월 15일부터 29일까지 김 위원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판석 인사혁신처장,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기관장 4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관장들은 인터뷰에서 비서들이 직무 동반자로서의 비서 역할을 수립하고, 정무 감각 등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인사처는 지난달부터 전문비서 양성 과정과 비서실장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비서의 기능, 장관의 눈과 귀 돼야” 1일 인사처의 인터뷰 자료를 보면, 김 위원장은 비서의 기능을 ‘장관의 눈과 귀’로 규정했다. 조직 내의 애로사항 등에 대한 조직 내부정보를 제공하는 장관의 숨겨진 눈과 귀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비서진 인력이 과도하게 배치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서 직무 수행 후 받는 보상에 비해 2년 동안 하는 업무의 난이도는 지나치게 기본적”이라고 말했다. 류 처장은 비서의 덕목 중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비서가 자신과 직원 간 소통 창구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류 처장은 “기관장과 비서실 관계는 지나친 수직적 문화를 지양하고 유연하게 상사에게 직언할 수 있는 수평적 문화가 돼야 한다”며 “비서실에서 부처 내 여론을 차단시키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또 “식약처는 다양한 전문부서가 많으므로 행정·약무·수의직 등 다양한 직무 경험자로 비서진을 구성해 다양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조언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박 장관은 비서진의 임무와 목표가 명확히 정의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런 역할 정의가 없어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손님 접대 등 기본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만족하지만,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비서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으면 좋겠다”며 “예를 들어 받은 명함을 쌓아 놓는 게 아니라, 명함을 통해 장관이 특정 분야 사람들하고만 접촉이 많은 건 아닌지 보고하고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무·목표 명확히 정의됐으면” 김 처장은 “비서는 기관장과 정치적 파트너여야 한다”고 규정했다. 상사가 국회, 언론과 늘 씨름하기에 정무·정치적 감각을 갖춰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비서의 역량이 중요함에도 공공기관 비서직에 대한 역할 정의가 명확하지 않았다”며 “중앙부처 모든 비서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 이런 비서 교육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거짓말처럼 맑게 갠 하늘… ‘달리는 기쁨’ 함께 나눴다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거짓말처럼 맑게 갠 하늘… ‘달리는 기쁨’ 함께 나눴다

    화창한 날씨·다양한 행사에 축제 분위기 세 살배기부터 여든까지 한강변 질주 시각장애인 클럽·외국인 100명도 참여미세먼지 없이 화창했던 지난 19일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 13일)를 앞두고 열린 이번 대회에는 1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며칠 동안 잔뜩 찌푸렸던 하늘이 거짓말처럼 맑아진 이날 참가자들은 선선한 바람을 헤치며 내달렸다.이날 평화의 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경찰악대의 힘찬 관악 공연이 분위기를 달궜고 스포츠테이핑, 페이스페인팅 등 여러 행사 부스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치어리딩팀의 구호에 맞춰 준비운동을 하면서 달리기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오전 9시 하프코스 참가자들이 먼저 출발했다. 하프코스는 평화의 광장에서 시작해 하늘공원~상암IC~난지물재생센터~창릉교를 왕복하는 코스였다. 이어 서울시립미술관 난지스튜디오를 왕복하는 5㎞ 코스와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일대를 한 바퀴 도는 10㎞ 코스 참가자들이 차례로 출발했다.9시 20분쯤 결승선에 가장 먼저 들어온 5㎞ 참가자 성문규(17)군은 “큰 대회에는 오늘 처음 참가했는데 학교 대회와 달리 많은 분들과 함께 뛰어 기록이 더 잘 나온 것 같다”며 “바람이 불어 시원해 뛸 때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17년째 이어져 온 전통 있는 마라톤 대회인 만큼 직장, 지역, 종교 등 각종 마라톤 동호회들도 대거 출전했다. 서울 서부교육청 관내 교직원을 중심으로 2013년 결성된 교직원마라톤클럽 회원 최오규(73)씨는 “클럽 차원에서 상반기에는 항상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며 “다른 대회와 달리 주로 한강변을 뛰기에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참가 혜택도 많아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구로3동성당 마라톤 동호회 회원 임종남(50·여)씨는 “주임 신부님이 마라톤을 좋아하셔서 신자들도 하나둘 같이 뛰게 됐다”면서 “성당 언니들이 ‘건강도 좋아지고 성취감도 높다’며 추천해 처음 참가하게 됐다”고 웃음 지었다.‘간호사 선생님 응원합니다’라고 쓰인 카드를 유니폼에 붙이고 뛴 김영복(49)씨는 “감염 관리 분야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간호사분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환자들을 보살피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며 “그분들의 노고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회 최고령·최연소 참가자도 눈길을 끌었다. 최고령 참가자 이만복(80)씨는 “나이는 숫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지난해 10㎞ 코스를 뛸 때는 막판에 다른 참가자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번엔 5㎞였지만 혼자 힘으로 완주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최연소 참자가 김설구(3)군의 아버지 김부일(36)씨는 “아이와 함께 온 것은 처음인데 아이를 안고 걷기도 하면서 같이 5㎞를 완주했다”며 “날씨도 좋고 아이가 재미있어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외국인들도 100여명이 참가했다. 경기대에서 경제영어를 가르치는 카메룬 출신의 뉴튼 테봉뉴(36)는 15개월 된 아기가 탄 유모차를 한국인 부인과 함께 끌고 5㎞를 완주했다. 뉴튼은 “아기와 같이 와서 5㎞만 뛰었는데 온가족이 함께 달리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남자 하프코스 2위로 들어온 영국 출신 매슈 클라크(29)는 “2년 반 전 한국에 온 뒤 서울플라이어클럽에 가입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며 “남산 조깅과 한강변 사이클링으로 꾸준히 운동해 온 게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클럽에서도 7명이 출전했다. 10㎞ 코스를 완주한 하지영(32)씨는 “평소 혼자 운동하기가 쉽지 않은데 클럽에서는 도움을 받으며 운동할 수 있다고 해서 마라톤에 입문하게 됐다”며 “뛸 때는 너무 힘들지만 결승선을 통과할 땐 ‘오늘 하루도 헛되이 살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며 기뻐했다. 하씨를 인도하며 함께 뛴 장미(28·여)씨는 “장애인분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에서 “이틀간 날씨가 너무 흐려 걱정했는데 오늘의 좋은 날씨를 위해 그랬던 것 같다”며 “바람의 리듬에 맞춰 부상당하지 않게 달려 달라”고 당부했다. 박영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은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면서 1년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길 바란다”면서 “6월 13일 지방선거에 모든 분들이 꼭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김판석 인사혁신처장,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가자들에게는 스켈리도 기능성 의류와 SNP 마스크팩, 완주메달, 간식 등이 제공됐다. 스켈리도, GS칼텍스, 한화생명, 동아오츠카, 셀트리온, 유한양행, 아디다스아이웨어, 라쉬반, 동서식품,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바르미뜸, K워터 등이 협찬 및 협력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가짜뉴스에 신속 대응” 검·경·선관위 핫라인 구축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공명선거를 해치는 가짜뉴스를 엄정 단속한다. 검찰과 경찰이 악의적이고 계획적인 가짜뉴스 사범에 대해 구속수사 원칙을 정하는 한편 가짜뉴스를 신속히 삭제할 수 있도록 선거관리위원회와의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7회 지방선거 대비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이날 회의는 오는 24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지방선거가 본격화됨에 따라 부처별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판석 인사혁신처장, 이철성 경찰청장, 서주석 국방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법무부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선거사범 전담반을 24시간 운영하며, 가짜뉴스 전담팀을 통해 수사 초기부터 각종 디지털 증거분석, IP 추적 등 과학수사 역량을 총동원한다고 밝혔다. 경찰청도 사이버선거사범 수사전담반을 통해 가짜뉴스 등 허위사실 생산·유포 행위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최초 작성자뿐만 아니라 악의적·상습적인 중간 유포자도 신속하게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6·13 지방선거 사범은 1178명이 입건돼 4년 전 지방선거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흑색선전이 34.4%로 가장 많다. 검·경은 선관위와 가짜뉴스 관련 정보를 공유해 허위·불법 게시물을 신속하게 차단하고 삭제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구축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수요 에세이] 인재 통일시대/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수요 에세이] 인재 통일시대/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지난달 남과 북 지도자들의 만남이 있었다. 다음달 북ㆍ미 만남이 예고돼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남북 정상회담 뒤 들린 소식은 국민들에게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기대감을 안겼다. 희망을 저버리지 않도록 진중하게 살펴볼 때다. 곧 북한의 인적·물적 자원과 남한의 경제가 시너지를 일으켜 서로 윈윈하는 시대를 열 수도 있겠구나 싶다. 북한 인적 자원도 단순한 노동력이 아닌 ‘인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잠재력을 높이면 인재 통일시대도 보게 될 터다. 통일시대엔 특히 공공부문 인재가 많이 필요할 것이다. 북한에서 일할 공무원을 손꼽을 수 있다. 가장 먼저 내부 인재통일을 이뤄야 한다. 지금도 국내에선 인사 관련 논란이 끊기지 않는다. 적임자냐, 전문가냐 등 논란을 빚다 인사 실패란 낙인까지 받으며 정치적 공방으로 번진다. ‘누구도 이해시키지 못하는 인사’라는 결과로 남는다. 무엇보다 고스란히 국민 피해로 돌아간다. 국가적 업무의 성패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나 망사라는 말까지 나돈다. 지난 정부도 그랬다. 특정 사람이나 정권의 문제가 아닌 전반적인 시스템의 문제라고 볼 수밖에 없다.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곰곰이 생각할 시점이다. 대한민국에 인재는 없는지, 인사를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나아가 과연 양성되고 있는지, 인재 발굴·선발은 올바르게 진행되는지를 다각도로 짚어봐야 한다. 인재는 있다. 70년에 걸친 성장이 증명한다. 우리는 여전히 충분한 인재를 가졌고 북한의 인재 활용까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더 좋은 대한민국을 꿈꿀 인재를 관리ㆍ양성하는 국가적 시스템이 미비하다. 공공 영역에 주어져야 할 사전적 기준과 도덕적 가치, 직무적 능력을 바로 세워야 한다. 근로소득자의 10%가 공무원이고, 공무원이 100만명을 웃도는 시대다. 공직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특수한 신분이다. 그렇기에 직업(공직)교육은 당연히 필요하다. 인재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인사의 문제점을 생각해 보자. 첫째 편 가르기다. 우리는 북한과의 평화를 꿈꾸며 동포애를 나누고 있다. 그런데 같은 영토 내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인재등용에 편을 가르는 게 올바른 자세인지 의문이다. 내 편이라도 정치 세력으로 사람(인재)을 유지ㆍ관리하기는 매우 어렵다. 기업에서는 적합한 임원을 배출하기 위해 10~15년 이상 꾸준히 인재를 관리하는데 정부는 왜 국가정책을 결정하는 인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는가. 인재관리는 정권을 쥐었다고 단기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인재에 대한 오랜 기록과 평가 등을 통해 국가적으로 축적된 객관적 데이터가 필요하다. 둘째 국가 전체를 하나의 인재 풀로 봐야 한다. 유사시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분야별 인재를 관리하고 장기적으로 인재를 유지, 관리, 심사, 평가하는 기능과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당연하다. 어떤 정부에 누가 대통령이 돼도 지금처럼 인재를 관리·임용한다면 ‘인사=망사’일 수밖에 없다. 과학적인 시스템이 따른다면 주요 기관장과 정무직 인재 찾기로 인한 소모전도 줄어들 것이다. 셋째 다양성이 존중되는 시대에 단순히 공공직역이나 공직 경력만을 가진 인재를 활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프로야구에서도 국적을 불문하고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라면 누구든 받아들여 팀을 실적 위주로 다양하게 구성한다. 어느 지역 출신, 어느 학교 출신, 어느 인연인지로 안배하거나 편을 나누어 인재를 발굴한다면 공직등용 폭은 좁아지기 마련이다. 팀 실적 또한 기대하기 어려워지며 국가 미래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국제사회 속에선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가 된다. 국가 인사의 큰 그림을 이젠 포용적으로 그려 보자. 다른 환경에서 익히고 배운 능력을 잘 배합해 국가를 위해 활용하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 특별재난지역 선포 읍면동 단위 가능

    국가공무원 채용 필기 면제 땐 서류전형·면접시험 꼭 거쳐야 정부는 국지성 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고도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선포 단위를 시·군·구에서 읍·면·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1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대통령령안 16건, 일반안건 2건을 심의·의결했다. 그동안 국무회의 결과는 서면으로 발표됐으나 이번 국무회의부터 정부 대변인인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발표했다. 기존에는 지진이나 홍수 등이 발생한 지역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려면 시·군·구 단위로만 가능했다. 이에 따라 국지성 호우 등으로 읍·면·동 지역에 자연 재난의 피해가 집중돼도 이 지역이 속한 시·군·구가 특별재난지역선포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국고 지원 등을 받을 수 없었다. 지난해 충북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청주·괴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지원을 받았다. 그러나 인접 지역인 보은·증평·진천은 그러지 못했다. 이 지역 읍·면·동 단위에서는 심한 피해가 발생했는데 소속 기초자치단체 단위로 지정하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 등 소관 부처는 집중피해가 발생한 읍·면·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국가공무원 경력채용을 하면서 필기시험을 면제할 때는 반드시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치르도록 한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도 심의·의결됐다. 그동안에는 필기시험 면제 시 서류전형 또는 면접시험 중 한 가지만으로도 채용할 수 있었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했다가 5년간 응시자격이 정지된 수험생의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공무원시험에서 다른 수험생 답안지를 보거나 본인 답안지를 보여주거나 대리시험을 의뢰하는 등 부정행위를 하면 시험 무효·합격 취소와 함께 5년간 공무원시험 응시자격이 정지된다. 개정안은 시험실시기관의 장이 이런 처분을 내리면 인사혁신처장에게 통보해 공무원 내부시스템에 입력, 통합 관리하도록 했다. 정부는 또 관세청이 관세 탈루 조사를 위해 국세청의 해외금융계좌 관련 정보를 받고, 충남 보령항을 ‘개항’으로 지정해 외국 무역선이 항상 드나들 수 있게 하는 내용의 관세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인사처장, 중증장애 공무원과 소통

    인사처장, 중증장애 공무원과 소통

    김판석(왼쪽 두 번째) 인사혁신처장이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증장애인 공무원 소통 간담회에서 중증장애인 공무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참석자들은 주위의 편견으로 인한 ‘승진 포기’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2016년 말 기준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장애인 공무원은 총 5014명으로 이 가운데 중증장애인은 833명이다. 인사혁신처 제공
  • [사진설명] 인사처장, 중증장애 공무원과 소통 김판석…

    인사처장, 중증장애 공무원과 소통 김판석(왼쪽 두 번째) 인사혁신처장이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증장애인 공무원 소통 간담회에서 중증장애인 공무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 [부고]

    ●이근면(전 인사혁신처장)씨 모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02)3410-3151 ●신정훈(TV조선 정치부 차장대우)씨 외조모상 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9일 (02)2258-5957 ●박길배(수원지검 특수부장)씨 부친상 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2258-5940 ●류연행 신행(정의여중 교사) 예행 창우(한화투자증권 커버리지사업부 상무)씨 모친상 손인진(전북대 신소재공학부 교수)이현(한국전산감리원 수석위원)박용현(박용현비뇨기과 원장)씨 장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010-2000 ●윤형수(노사발전재단 차장) 경민(CJ헬로 제작담당)씨 부친상 8일 서울 대방동성당 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8시 30분 (02)847-0033 ●조상근(울산 남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씨 모친상 8일 울산 좋은삼정병원 VIP 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7시 010-8538-7123
  • [단독] “공무원도 주 52시간 근무 점진적으로 도입해야”

    [단독] “공무원도 주 52시간 근무 점진적으로 도입해야”

    “공무원도 주 52시간 근무를 점진적으로 도입해야 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인당 평균 연간 근무시간은 1763시간인데, 경찰·소방·세관 등 현업직 공무원은 2738시간, 비현업직은 2271시간이에요. 각각 1000시간, 500시간 정도 더 많지요. 이를 해결해야 합니다.”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지난달 초 인사혁신처 세종 건물 11층에 국·과별 초과근무 상황판을 만들었다. 과별로 초과근무나 연가 사용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다. 특히 김 처장은 일할 땐 일하고 쉴 때 쉬는 ‘스마트 근무’를 강조하고 있다. 동계휴가 도입 등이 그렇다. 김 처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직자는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지 않아 주 52시간 적용 대상이 아니지만, “근로기준법이 제시한 주 52시간 기준에 맞춰 공직사회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특정 기한 내에 공무원 근로시간을 규정한 ‘공무원 복무규정’(대통령령)에 주 52시간을 명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현실적으로 현업직 공무원의 근무시간을 줄이려면 인원을 더 뽑아야 하는데 예산 문제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다만 김 처장은 “법정 기준에 못 미치는 인력은 보충해야 한다. 일부 소규모 검역·세관직 공무원들은 2교대를 하는데, 3교대는 돼야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대해선 “우리 사회에 변곡점을 던져 준 계기”라며 “국가공무원법도 미투를 반영해 개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사처는 지난달 29일 미투 관련 신문고를 열었고, 인사처 내부망에도 성 비위와 인사 고충을 받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가상화폐와 관련, 공무원의 복무 규정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김 처장은 “공직자가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직무와 관련 없이 자제하라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직무와 관련이 없어도 업무 중 가상화폐를 거래하면 안 되기에 이에 대해서도 따져 볼 대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한국 인사 시스템의 선진성이 알려지지 않은 점을 아쉬워했다. 특히 과장 보직과 고위공무원이 되기 위해 치르는 자격검증 시험인 ‘역량평가’는 매우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관리자급의 전문성을 평가해 인사에 활용하는 게 역량평가”라면서 “기존엔 대상자의 지식과 분석력을 봤다면 앞으로는 민주적, 사회적 가치에 기반해 업무를 보고 있는지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행정 한류’에 대해선 “재임 중 동남·중앙 아시아에 인사행정 한류가 확산될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처장은 지난달 22~27일 개발도상국의 인사 개혁을 지원하고자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수요 에세이] 공직의 무게/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수요 에세이] 공직의 무게/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지방선거 전초전이 시작되었다.현행 공직선거법상 출마하는 국가공무원은 선거일 90일 전 사퇴해야 한다. 논어 ‘자장’ 편 유시유종(有始有終ㆍ시작과 끝이 있는 사람은 성인뿐)이 떠오른다. 어떠한 일이든 포부 있게 시작하지만 아름답게 마무리하기란 쉽지 않은가 보다. 공직의 무게(책임감)는 얼마나 될까. 이쯤에서 공직의 의미와 상징성을 짚어 보자. 개인의 유익보다 국가를 위한 헌신이라는 사명감이 요구된다. 취임 때 대통령부터 모든 공무원이 하는 공무원 선서나 공무원헌장을 보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공무원으로 공익을 우선시하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맡은 책임을 다하며,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를 적극 수행해야 한다. 출마를 위해 장관 2명과 청와대 비서관 16명이 사표를 던졌다. 전체 공직으로 가면 훨씬 많다. 비단 현 정권만의 문제는 아니다. 공직근무 중 선거직에 출마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직업 선택의 자유이긴 하지만 공직에까지 그런 가치를 우선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로 인해 공직은 공백 상태에 놓이고 선출직은 재선거를 치르게 된다. 결국 국민에게 또 하나의 부담으로 돌아오며 국민과의 약속을 위반하게 된다. 선거직 출마를 위해 공직을 그만둔다는 것은 임명권자에 대한 약속 위반이다. 공직자로 국민이 위임한 대표자의 인사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해야 하며 본인이 물러나야 할 사유가 명백할 때 내려놓아야 한다. 공직을 다른 직책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삼아선 안 된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엔 공무원의 겸직과 정치적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 국회의원의 공직 진출은 겸직과 정치적 행위에 위배되는 것 아닌가. 국회의원과 공직자 중 어떠한 직에 더 충실해야 하는가 고민해 보았는가. 관행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선출직으로서 공직을 겸직하는 것은 대표로 선출한 국민에 대한 의무를 해태하는 것인지, 그 공직을 통하여 국민에게 100% 봉사할 수 있는 것인지, 선출직을 내려놓고 공직을 수행하는 게 바른 방향이 아닌지 질문해 볼 수 있다. 아니면 공직을 사양하는 게 옳은지 말이다. 공직자란 선택과 집중이 아닌 정무적 감각(통찰력)과 행정경험, 최고의 전문성(인지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소명적 직업이다. 교수가 전문성을 담보로 선출직이나 임명직 등 공직에 진출하는 게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폴리페서(Polifessor)라는 말을 들으면 참 곤란하다. 학자적 전문성을 사회나 국가 정책에 반영하려고 애쓰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이를 이용해 공직 진출을 꾀한다면 폴리페서란 얘기를 들어도 지나치지 않다. 더욱이 교수들이 휴직이란 형태로 자리를 유지한 채 공직에 들어서고, 다시 교수로 복귀하는 것을 숱하게 본다. 전문성을 사회에 환원하고 다시 교수직으로 돌아가는 것을 탓하는 게 아니다. 다만 휴직 상태로 교수 신분을 유지하고 입직하는 게 공직자로서 옳은 자세일까. 교수직을 사퇴하고 본인이 쌓은 전문지식을 국가를 위해 발휘하는 새로운 관행도 필요하다. 공직자의 자세, 임기 준수. 국정 운영은 선택이 아니며 전문성을 실험하는 곳도 아니다. ‘한번 해 보자’라는 자리가 아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훌륭한 능력을 가진 인재라면 공직을 떠나서도 어디서든 모셔 갈 것이다. 대통령 임명장을 받은 공직자라면 국가를 위한 사명감을 가지고 경륜과 역량을 헌신해야 한다. 개인의 욕심과 이득을 위해 거쳐 가는 장관이라면 ‘늘공’들에게 결코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 떠난 뒤에도 존경을 넘어 좋은 기억으로 남는 장관이 되는 꿈을 꾸자. ‘늘공’들에게 열정을 바쳐 헌신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위에서부터 보여야 한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고 했다. 직업공무원들의 복지부동, 무사안일을 탓하기 전에 먼저 모범을 보여야 공직을 혁신하고 아울러 새로운 대한민국이 열린다. 이제 불나방 같은 관행을 고쳐야 할 때다.
  • [수요 에세이] 올림픽 구경과 공무원 일자리 늘리기/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수요 에세이] 올림픽 구경과 공무원 일자리 늘리기/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평창 구경 다녀오셨습니까 평창동계올림픽이 한창이다. 88 서울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감회가 새롭다. 우리나라는 하계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대회, 그리고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세계 여덟 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그럼에도 이처럼 좋은 기회에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공무원은 얼마나 될까. 대부분은 휴가를 내거나 휴일을 써야 할 것이다. 사실 공무원이나 일반 직장인들이 평일 관람하기란 아직 어렵다. 휴가를 내는 것도, 짧은 주말을 이용해 평창까지 움직이는 것도 만만찮다. 그렇다면 올림픽 경기 관람(대통령은 가셨다) 등 필요할 때면 휴가를 낼 수 있는 공무원은 얼마나 될까. 대통령부터 자유로운 휴가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직접 휴가를 가고 열심히 권장한다. 자유로운 휴가문화를 만들려고 공직에선 선도적으로 노력하지만 물리적으로 자리를 지켜야 하는 (현장)공무원도 많다. 현업 공무원의 2016년 12월 기준 근무시간 실태를 보면 1인당 월 초과근무시간은 경찰청 80시간(7만 364명), 해양경찰청 132시간(6287명), 소방청 145시간(245명), 관세청 110시간(1309명)이다. 매일 교대근무를 하는 현장 공무원들의 근무시간은 지켜지지 않고 초과근무 또한 과도하다. 민간기업의 근로시간 단축과 교대근무제 혁신처럼 현장 공무원들의 근무체계 개선은 시급하다(정부는 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조정을 추진 중이다). ●모두에게 이로운 일자리 만들기, 나누기는 없을까 [365일 대국민 서비스 확충] 공무원 증원 문제로 논란이 많다. 국민 부담 문제도 따른다. 증원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라는 개념의 단순한 일자리 나누기로 접근하지 말고 모두에게 좋은 ‘365 대국민 서비스’ 시스템을 만들자. 응급실, 자동차운전면허 갱신 등 주말 이용은 힘들다. 국가적 차원에서 대국민 서비스를 위한 주말 시스템이 갖추어지면 휴일 서비스 사각지대를 없애 국민 만족을 높일 수 있다. 공무원의 자유로운 휴가 사용과 365일 대국민 서비스는 민간 고용시장 활력과도 연결된다. [생산적 일자리 만들기] 휴일의 개념 또한 토요일, 일요일에 국한하지 않고 주중도 쉴 수 있다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토요일, 일요일의 정상적인 교대 근무만 이뤄져도 일자리 추가 창출이 가능하다. 예컨대 대통령이 칭찬한 한화큐셀의 4조 3교대 근무로 50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가변적 휴일을 활용한 7일간의 일자리 나누기로 생산성은 높이고 비용 증가의 부작용은 줄일 수 있다. 국가 전반적인 ‘생산적 시설’의 가동시간 중가가 일자리 수의 증가로 연계되고 근로시간 단축이 ‘휴가와 휴식이 있는 삶’으로 연결되면 국가경제 발전에 엄청난 시너지가 일어날 것이다. [근로시간 단축과 휴식 있는 삶] 대통령이 약속한 휴가 정책을 모든 근로자들이 이용하면 근로시간 단축 효과는 물론 잡셰어링의 본질이 살아날 수 있다. 전체 근로자 중 4%(60만개 일자리) 정도의 추가 고용이 일어나며 실제 연간 100시간의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어 생산성은 낮고 근로시간은 많은 악순환을 끊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제도적 환경 조성과 휴가를 갈 수 있는 인력규모 산정, 대국민 서비스 확충으로 모든 국민이 거리낌 없이 휴가를 갈 수 있는 고도화된 서비스 정책이 꼭 필요하다.」 [국민 모두의 숙제] ‘휴가는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대통령의 말처럼 공무원과 근로자 개개인의 삶이 ‘워라밸’을 이룰 수 있도록 제도적 정책 도입과 근무 혁신에 속도를 붙여야 한다. 공무원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업무 능률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늘릴 곳은 늘리고 줄일 곳은 줄이는 경영혁신(BPR)을 통해 선순환의 공직사회 근무와 휴가문화 조성이 시급하다. 바람직한 혁신과 365 대국민 서비스로 합리적 수준의 생산적 공무원 증가를 통한 일자리 나눔도 실천돼야 한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무원 서비스 확충과 효율, 생산성을 위한 공무원 일자리 늘리기는 어떤 것일까. 다 같이 깊이 고민할 때다.
  • [공시 정보] 7급도 PSAT 도입한다는데… 시점ㆍ형식 ‘아직’ 공시생 ‘답답’

    [공시 정보] 7급도 PSAT 도입한다는데… 시점ㆍ형식 ‘아직’ 공시생 ‘답답’

    김판석(사진) 인사혁신처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공무원시험의 방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김 처장은 앞으로 몇 년 내에 7급에도 공직적격성평가(PSAT)을 도입하고 한국사를 외부 인증시험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5급이 2005년부터 영어 시험을 토익, 토플 등 각종 영어인증시험으로, 2012년부터 한국사를 한국사검정능력시험을 대체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다.외부 영어인증시험은 지난해부터 국가직 공무원 7급 시험에 도입됐지만 여전히 논란이 많다. 평소 영어에 자신이 있었던 수험생의 경우 “한 과목이 사라진 느낌이라 부담이 훨씬 줄었다”는 소회를 남기기도 했지만, 토익 기준 연간 20회가 넘는 시험이라 난이도가 매번 다르므로 변별력을 가질 수 있느냐는 의견도 있다. 또 공무원시험 응시료가 7000원(7급 기준)에 불과한 데 반해 토익 응시료는 정기접수는 4만 4500원, 시험이 임박했을 때 접수하는 특별접수는 4만 8900원이라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 한국사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하면 영어인증시험 대체와 마찬가지로 비용 문제가 발생한다. 초급은 1만 1000원, 중급은 1만 6000원, 고급은 1만 8000원의 응시료가 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영어와 한국사가 외부인증시험으로 대체되면 7급의 경우 기존 공무원시험 응시료의 최소 10배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 지역인재 7급은 이미 시행… 방향성 확고 김 처장은 정확한 시점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공무원 7급 공채 시험에 PSAT가 도입되는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인재 7급의 경우 이미 PSAT를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처 채용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식 중심의 국어시험보다는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상황판단능력, 언어논리능력을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결국 그런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 시험 방향은 여전히 검토 중이라 정확한 개편 시점은 나와 있지 않다. 앞서 김동극 전 인사혁신처장은 지난해 1월 “2021년부터 7급 국가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에 PSAT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처장은 당시 “국어·한국사·영어 3과목 대신 PSAT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암기 위주 공채 시험이 수험생들에게 지나친 부담을 준다는 지적에 의해 역량 중심 평가를 하고자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험생들은 “타고난 머리로 치르는 시험을 강화해 상위권 대학 출신 수험생이 대거 공직에 진출할 수 있는 활로를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암기는 노력으로 할 수 있지만, PSAT는 그렇지 않다는 세간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인사처 채용 관계자는 “시험 개편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므로 면밀한 검토와 이견 조율 등이 필요하다”면서 “실제 PSAT가 선천적으로 학습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잘 칠 수 있는 시험인지는 검증된 바 없다”고 답했다. 또 “실제 5급에서 치러지는 PSAT와 유사한 형식의 시험이 도입될지, 그 시점이 언제일지 불명확하기 때문에 확정되지도 않은 개편 내용을 언급해 수험생들의 혼란을 가중시킬까 우려되는 마음이 크다”면서 “개편안이 공표되더라고 유예기간이 최소 2~3년은 있기 때문에 당장 시험이 바뀐다고 여기기보다는 현행 시험 제도에 맞는 공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면접 내용은 업무 연관성과 직무 중심으로 전면 개편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블라인드 채용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5급은 4시간, 7급은 130분, 9급은 50분 보는 면접시간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면접 강화를 위해 국가인재개발원에서 면접관 양성 프로그램을 만드는 중이다. 국가직 7·9급의 경우 면접 질문과 관련한 논란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일반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임에도 질문 수준은 장·차관급을 뽑는 것 같단 느낌을 받았다’는 후기가 많다. 수험생들은 ‘인성’을 평가하기 위한 면접 강화는 우수한 공직자를 선발하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했지만, 토론식 면접이 강화될 경우 대기업 면접 준비처럼 학원 등 사교육의 도움을 받는 응시생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염려했다. 현재 7급 시험에서도 집단토의 면접(50분)이 할당돼 있어 전문 학원에서 도움을 받는 응시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 9급 개편은 먼 얘기… 당장 공부법 안 바꿔도 돼 7급 공채의 개편안에 대해서는 방향성이 다소 뚜렷하게 나왔지만, 9급 공채는 인사처 내에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이 지배적이다. 30만명에 가까운 9급 응시생들을 고려했을 때 7급 공채 시험의 개편 진행상황을 살핀 다음 향후 계획을 마련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9급 공채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원서 접수가 진행된다. 7급 공채는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이 원서 접수 기간이다. 확실한 개편안이 나오더라도 유예기간이 있기 때문에 현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은 당장 공부의 방향이나 방법을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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