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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청년고용·실업 해결이 저출산 해법”

    “출산대책 10년째 토씨까지 그대로”… 육아휴직수당 3개월간 봉급 80%로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년 고용과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결국 저출산의 해법이다. (인구절벽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국가적 노력을 다해야 할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틀째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2002년 대선 직후 고 노무현 대통령이 내게 민정수석을 맡아 달라고 말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정작 민정에 대한 언급은 안 하고 저출산 관련 얘기만 했다”며 인구절벽에 대한 위기의식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저출산과 인구절벽 위기 극복 방안을 다룬 제2세션의 사회를 맡은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2006년도의 1차 저출산 기본계획과 2016년의 3차 계획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다”면서 “돈의 문제가 아니라 전 부처가 전체 자원을 쏟아부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직업별 출산율을 보면 1위가 교사, 2위가 공무원인데, 출산을 하고 돌아와도 직장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안심이 있기 때문”이라며 “여성이 육아·보육을 위해 쉰다고 했을 때 대체근로자에 대한 임금 지원 등 실효성이 있어야 하고, 쉬고 돌아와도 불이익이 없도록 획기적 경력단절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배우자 출산휴가를 5일에서 10일로 늘리는 것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또 복귀자 지원 제도와 월급의 40% 수준인 육아휴직 수당을 첫 3개월의 경우 80%까지 인상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올해 36만명 수준인 출생아 수를 45만명대로 늘리기 위해 재정 투자와 연계한 인구절벽 극복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하고 가족 지출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1%에서 1.3%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한 재정 패러다임 전환도 논의했다. 앞서 4차 산업혁명 주제의 제1세션에서 이 총리는 “규제를 얼마나 풀어 주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연구자 주도형 기초연구 예산을 올해 1조 2600억원에서 2022년까지 2조 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 조사 업무를 기획재정부에서 미래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제3세션에서는 사회서비스 확충 및 전달체계 개선, 도시재생과 지역경제, 복지 활성화의 선순환 관계 구축 등 ‘민생 분야’가 다뤄졌다.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비율(아동돌봄), 공립 노인장기요양기관(성인돌봄), 취약지 거점병원(보건의료) 등 사회서비스 공공인프라 확충 방안이 논의됐다. 또 사회서비스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취약 지역 진단·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총리도 휴가간다!” 이낙연 총리와 장관 등 48명 여름휴가 결재

    “총리도 휴가간다!” 이낙연 총리와 장관 등 48명 여름휴가 결재

    문재인 대통령의 여름휴가 적극 권장에 따라 이낙연 총리도 8월 중 일주일 동안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는 8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여름 휴가를 떠난다. 휴가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총리는 평소 아랫사람은 휴가를 잘 보내주지만, 본인은 거의 휴가를 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총리는 여름 휴가 계획에 대해 “세종에 사는 것은 서울에서의 휴가고, 서울에 사는 것은 세종에서의 휴가”라며 가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총리는 일주일 중 3일은 서울에서, 4일은 세종에서 보내도록 업무 일정이 짜여 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방미길에서 “연차휴가를 다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인사혁신처가 7∼8월 공무원들이 여름 휴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라고 권장하면서 국무총리도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총리는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따르는 차원에서 여름 휴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총리는 지난주 각 부처 장관과 기관장 등 총 48명의 여름 휴가계획서를 제출받아 결재했다. 총리에게 휴가승인을 받아야 하는 50여명 중 휴가를 당겨 쓴 사람과 공석 등을 제외한 48명이 결재를 받았다. 총리 소속기관장으로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배재정 국무총리비서실장을 포함해 인사혁신처장, 법제처장, 국가보훈처장,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등이 있다. 총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장관·기관장들이 여름 휴가를 떠남에 따라 간부급 등 공직사회 전체의 휴가 사용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판석 인사혁신처장, 참여정부 때 인사비서관… “소수자 차별 없는 인사 구현”

    김판석 인사혁신처장, 참여정부 때 인사비서관… “소수자 차별 없는 인사 구현”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인사행정에 정통한 학자로 손꼽힌다. 공직 인사제도 발전에 이바지해 왔으며, 이론과 식견은 물론 풍부한 실무경험을 겸비한 인사행정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참여정부 시절 인사제도비서관을 지냈다.김 인사처장은 12일 열린 취임식에서 모범고용주로서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하며, 바람직한 공직문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 장애인, 이공계 출신 공무원 등 정부 내 소수자들이 차별 없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 전체의 균형인사를 구현해야 한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부패 없는 깨끗한 공직사회를 구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 창원(61) ▲중앙대 행정학과 ▲미국 플로리다국제대 행정학 석사 ▲아메리칸대 행정학 박사 ▲연세대 정경대학 학장 ▲한국인사행정학회장 ▲세계행정학회(IIAS) 회장 ▲연세대 정경대학 글로벌행정학과 교수
  • 인사혁신처장 김판석…식품안전처장 류영진

    인사혁신처장 김판석…식품안전처장 류영진

    새 정부 내각을 이끌 17개 부와 5처의 인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인사혁신처장에 김판석(61) 연세대 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류영진(58) 대한약사회 부회장을 임명하는 등 5처의 수장을 포함한 7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통계청장에는 황수경(54)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는 이원재(53)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을 임명했으며, 새만금개발청장에는 이철우(57)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장을 발탁했다. 국무조정실의 국무1차장에는 최병환(53)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승진 임명했고, 국무2차장에는 노형욱(55) 현 2차장을 유임했다. 5처 가운데 국가보훈처장(피우진), 법제처장(김외숙)은 앞서 임명됐고, 세월호 참사 당시 신설됐던 국민안전처는 새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청와대는 조만간 남은 청·외청 등에 대한 인사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인사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아직 임기가 남은 경찰청장 인사에 대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임기를 보장한다는 게 새 정부의 원칙”이라며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청장 인사 문제는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민안전처를 제외한 17개 부와 4처 장·차관급 내지 후보자의 평균 나이는 60.2세다. 60대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50대가 8명이다. 이 중 여성은 6명이다. 출신지는 서울 2명, 부산 3명, 광주 1명, 경기 1명, 충북 3명, 충남 1명, 전북 1명, 전남 2명, 경북 3명, 경남 4명 등 지역별로 고르게 분포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사혁신처장’ 김판석은 누구?…아시아인 최초 세계행정학회장

    ‘인사혁신처장’ 김판석은 누구?…아시아인 최초 세계행정학회장

    12일 인사혁신처장에 임명된 김판석 연세대 교수는 저명한 인사행정전문가다.김 처장은 1956년생, 경남 창원 출신이다. 노무현 정부시절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 연세대학교 정경대학 학장 겸 정경대학원 원장을 지내고 현재 이 대학 글로벌행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인사행정학회 회장을 지냈을 정도로 ‘인사’ 분야 경력이 있다. 2010년에는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세계행정학회(IIAS) 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인사행정에 정통한 학자로서 공직 인사제도의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이론과 식견은 물론 풍부한 실무경험을 겸비한 인사행정 전문가”라고 임명 배경을 밝혔다. 김 처장은 동아고, 중앙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국제대 행정학 석사, 미국 아메리칸대 행정학 박사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혁신처장에 김판석(61) 연세대 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류영진(58) 대한약사회 부회장, 통계청장에 황수경(54)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차관급 7명 인사 발표…인사혁신처장 김판석·식약처장 류영진 등

    청와대, 차관급 7명 인사 발표…인사혁신처장 김판석·식약처장 류영진 등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인사혁신처장에 김판석(61) 연세대 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류영진(58) 대한약사회 부회장, 통계청장에 황수경(54)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는 이원재(53)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을, 새만금개발청장에는 이철우(57)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장을 각각 발탁했다.국무조정실의 국무1차장에는 최병환(53)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승진 임명했고, 국무2차장에는 노형욱(55) 현 2차장을 유임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사혁신처장에 임명된 김판석 연세대 글로벌행정학과 교수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을 지냈다. 인사 행정에 정통한 학자로, 공직 인사제도의 발전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영진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대한약사회 부회장과 부산 약사회장 등을 지냈다. 청와대는 국민 보건 향상과 서민 권익 보호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해왔고 안전한 식, 의약품 관리에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북 전주 출신의 황수경 통계청장은 한국노동연구원 데이터센터 소장과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서비스 경제 연구부 선임연구위원 등을 지냈다. 응용 계량 분야에 정통한 개혁 성향의 노동 경제학자로 알려졌다. 이원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등을 거쳐 지난 정부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 비서관을 역임했다. 주택토지정책에 정통한 주택 정책 전문 관료로, 탁월한 일 처리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전북 남원 태생의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은 국무조정실 총무기획관, 정부업무평가실장 등을 지낸 국정과제 관리와 평가에 전문성이 있는 관료 출신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첫 국무회의서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법안 개정

    문 대통령, 첫 국무회의서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법안 개정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를 순직 인정 대상에 포함하도록 하는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첫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인사혁신처가 마련한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의 제2조(정규 공무원 외의 직원)에는 ‘국가 또는 지자체 정규 공무원 외의 직원으로서 인사혁신처장이 인정하는 사람’의 하위 항목으로 ‘4ㆍ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세월호 참사 희생자가 포함돼 있다. 이는 문 대통령이 5월 스승의 날에 세월호 기간제 교사 김초원(당시 26세)·이지혜(당시 31세)씨에 대해 순직인정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세월호 기간제 교사 2명의 유족이 순직으로 인정해달라고 공무원연금공단에 청구하면 연금급여심의회에서 순직심사를 하고, 인사혁신처로 넘겨 위험직무 순직 보상심사위원회에서 최종 판단을 하게 된다. 공무상 숨지면 순직이고, 특히 공무원으로서 생명과 신체에 대한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숨지면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된다. 앞서 단원고 정규 교사 7명은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받았다. 고 김초원, 이지혜 교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3년 3개월 만인 다음 달 중순쯤 위험직무 순직인정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통해 세월호 기간제 교사 관련 안건을 포함해 법률공포안 1건,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4건, 일반안건 2건 등 모두 8건을 심의·의결했다.  국무회의에는 이낙연 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전원이 참석했고,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정책실장과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국가보훈처장 등이 배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러시아 순방 중이라 불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필기 1등’ 탈락 시킬 공직가치…대한민국에 있습니까

    [관가 인사이드] ‘필기 1등’ 탈락 시킬 공직가치…대한민국에 있습니까

    ‘공무원에게 어떻게 영혼을 불어넣을까.’ 지난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행정연구원에서 열린 ‘공직 가치에 대한 이해와 대응’ 토론회에서는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됐다. 막스 베버가 ‘관료제의 합리성이 개인을 영혼이 없는 철창에 가두어 버릴 수 있다’고 통찰한 이래 ‘공무원의 영혼’은 공직사회의 오랜 화두였다.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공직 가치는 새로운 환경에서 공무원들에게 등대나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한다”며 “승진 심사에서 공직 가치 검증절차를 마련하고, 신임 관리자 교육을 통해 미래지향적이며 보편타당한 공직 가치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윤수 한국행정연구원장은 “지난해 한국행정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5%에 이르는 만큼 공직 가치 발전을 통해 전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0~50대는 20~30대보다 공직 가치 중요시” 김상묵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국가공무원 648명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공직 가치를 분석한 내용을 소개했다. ‘공공부문 종사자의 직무 인식조사’에 따르면 연령별로 공직 가치에 대한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 40~50대는 20~30대보다 공직 가치 중요도에 대한 인식이 확실히 높았으며, 5급 이상은 6급 이하보다 혁신적 가치, 민주적 가치, 전문직업적 가치 등의 공직 가치를 중요하게 여겼다. 또 재직기간이 길수록 공직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재직기간이 길고, 연령과 직급이 높을수록 공직가치를 중요하게 여겼다. 김 교수는 공직 가치를 높이려면 공직 가치가 투철한 인재를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서양에서는 공직 가치가 투철한 인재가 공무원으로 일을 하지만 공무원시험이 엄청난 경쟁률을 보이는 우리나라에서는 공직 가치가 높은 응시자일수록 공무원시험에 합격할 확률이 낮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필기시험으로 공직 가치 수준 평가 힘들어”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줄을 세우는 필기시험을 치르다 보니 봉사를 많이 하고, 사회문제를 고민하는 응시자보다는 노량진에서 시험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이 공무원시험에 합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교수는 “개인적 경험으로 필기시험 성적이 좋은 응시자를 불합격시키는 데는 큰 용기가 따른다”고 고백했다. ‘공공기관 종사자의 공직 가치 특성과 현실’을 연구한 이창길 세종대 교수는 1년 전 공직 가치에 대한 연구 제안을 받았을 때 ‘또 국가관이냐’란 거부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직 가치는 분명히 공직사회의 등대인데 지금까지 가치를 교육하려 들던 정부의 의지가 문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종사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직무 인식조사에서 공직 가치의 인식 수준은 65.0점으로 중앙부처 공무원의 평균 68.8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공무원은 정치적 충성심, 정권의 품위, 정치적 중립성, 국가안보, 조직과 국가에 대한 충성 등의 가치를 공공기관 종사자보다 중요하게 여겼다. 반면 공공기관 직원은 도전정신, 독립성, 시민참여, 고객지향 등의 가치가 공무원보다 훨씬 내재화돼 있었다. 이 교수는 조사 결과를 통해 조직의 윤리적 가치가 강할수록 정부의 목표 달성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분석했다. #“소극행정은 공직 가치 향상으로 개선 가능” 심동철 고려대 교수는 500명을 설문조사해 지방공무원의 공직 가치를 조사했는데 국가직 공무원과 큰 차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공직 가치에 따라 지방공무원을 ‘전통 행정가’, ‘윤리적 민주주의자’, ‘소극적 공공혁신가’, ‘복지부동형’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유형별로 전통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전통 행정가가 34%로 가장 많았고, 공직 가치에 대한 값이 모두 낮은 복지부동형이 30%, 변화와 창의성을 중시하는 소극적 공공혁신가가 25%, 윤리적 가치와 민주적 가치를 중시하는 윤리적 민주주의자는 12%로 가장 적었다. 김근세 성균관대 교수는 대통령의 인사나 청문회가 공직 가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정만석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은 “공무원의 소극 행정 개선은 모든 정권의 화두인데 공직 가치로 공무원들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수요 에세이] 멈춰선 안 될 혁신과 대한민국의 틀/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수요 에세이] 멈춰선 안 될 혁신과 대한민국의 틀/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누구나 다 변화를 좋아하진 않는다. 어떤 혁신이든 저항이 뒤따른다. 두려움 때문이다. 발전은 이런 두려움을 넘어서는 사고(思考)를 요구한다.지금 새 정부의 시작과 함께 사회, 노동, 산업, 경제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국정과제가 선정되고 있다. 이는 5년간 변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 우리가 당면한 과제인 ‘지속적인 국가의 발전’과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국가가 가야 할 길’에 관련된 정책들로 채워질 것이다. 하지만 정책을 성공시키려면 근본적인 방향성, 성과를 담보할 만한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과연 법과 제도, 국가운영 방식은 다양한 정책을 성공적으로 완수시킬 만큼 정비돼 있는가 의문을 갖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가장 우선순위로 다뤄야 할 게 ‘일과 일을 하는 사람의 문제’다. 그렇지 않다면 실행 과정에서 ‘바늘허리에 실을 매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 방안으로는 첫째, 법령 4326개(지난해 기준 법률 1429개, 대통령령 1629개, 총리령·부령 1268개) 등 법과 제도를 중심으로 업무 재설계와 정비를 통한 효율을 꾀해야 한다. 규제 또한 현실에 맞게 최소화하도록 정비하자. 현재 법은 제정 당시와 현재의 여건 변화, 미래에 대한 대응 등을 고려한 전반적인 재정비를 필요로 한다. 60%가 규제법이다. 일을 재정비하면 조직 및 업무 효율과 함께, 비용 절감과 더 좋은 서비스를 보장하게 된다. 기업에서는 지속가능 경영과 생존을 위해 조직과 사람을 개편하고 리모델링하며 이익에 맞지 않는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매각하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제도나 체계를 버리는 등 혁신적인 활동을 지속하며 급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은 해마다 업무 활동과 흐름을 분석하는 업무 재설계(BPR)를 거친다. 불필요한 과정이나 업무를 제거하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세스를 만들기 위해서다. 국가경영도 기업경영과 마찬가지로 지구촌이라는 시장에서 다른 국가들과의 경쟁을 통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해야 하며 불필요한 절차나 관행을 줄여 국가 비전을 완수하기 위한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 즉, 국가행정 업무의 BPR이 필수요소인 시기다. 둘째, 국가운영과 국민 서비스를 담당하는 105만 공무원과 미래 대비에 걸맞은 국민의 잠재능력, 즉 사람의 운영 문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가를 이끌 인재(人才)의 개념도 바뀌어야 한다. 사람이 가진 잠재력과 가치에 중점을 둬야 한다. 이제 국가경영의 성공은 인재경영, 즉 인재를 가치 있게 만들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인재에 대한 인식 전환에 발맞춰 국가경영의 틀도 정립해야 한다. 과거엔 물리적인 힘 또는 지식의 양으로 성과를 측정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같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느냐’를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의 시대다. 한 사람이 1시간에 평균 1의 가치를 해낼 수 있다면 평균보다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도 있고 더 적게 만들어 내는 사람도 있다. 같은 40시간을 일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40의 가치를, 누군가는 80의 가치만큼 일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예컨대 스티브 잡스는 1시간에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했다고 생각하는가. 프로스포츠 시장에서 드래프트 제도를 통해 각 선수의 가치가 결정되듯 분야별 인재도 그가 창출하는 가치에 의해 평가받는 시대다. 물론 세계적인 추세다. ‘우리는 시대에 알맞게 국민을 성장시켜 인재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는가’란 문제를 너무 작게 취급하고 있지 않은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인재의 가치화를 통한 인재혁명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민국이 생존하고 비상할 수 있는 국가경영의 ‘틀’이며 전략이다. ‘초경쟁 세계화’ 속에 국민과 국가의 내일을 위해 혁신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갈 길은 멀다.
  •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미세먼지도 비켜준 날…1만여명 푸른 도심을 맘껏 달리다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미세먼지도 비켜준 날…1만여명 푸른 도심을 맘껏 달리다

    28도 더운 날씨에도 얼굴 웃음 한가득 가족·친구·동호회 함께 스트레스 날려 75세 최고령… 외국인 참가자도 늘어 “하프마라톤, 볼거리 많고 뛰기 좋은 코스”1만여명의 시민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미세먼지 없는 푸른 경관을 즐기며 내달렸다. 이른 더위로 오전 기온이 28도까지 올랐지만 마라토너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이날 평화의 광장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와 가족들로 북적였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시민들은 옷을 갈아입고 몸을 풀었다. 오전 9시 하프코스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10분 간격으로 10㎞ 및 5㎞ 참가자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오전 9시 35분쯤부터 5㎞ 완주자들이 결승점을 통과했다. 가장 먼저 통과한 노원철(61)씨는 “마라톤을 한 지는 23년이 됐는데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운동”이라며 “이번 대회는 볼거리가 많고 풍경도 좋아서 즐기면서 뛰었다”고 말했다.최고령 참가자인 임대환(75)씨는 “건강 관리 차원에서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그러다 보니 이 나이에도 감기나 잔병치레가 없다”며 “도심 속을 달려서 기분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경기도 포천 고향 친구들과 참가했다는 최미경(30·여)씨는 “새벽 5시에 출발해서 왔는데 결혼을 앞둔 친구와 술을 마시기보다 생산적인 일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마라톤을 처음 뛰어 봤다”며 “좋은 날씨에 뛰니 기분도 좋아진다. 내년에는 10㎞에 도전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가정의 달’인 만큼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았다.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김지유(2)양을 데리고 나온 아버지 승준(34)씨는 아이와 손을 잡고 걷다가 업고 뛰는 등 화목한 장면을 연출했다. 10살 딸과 손을 잡고 5㎞ 코스 결승선을 통과한 김형래(39)씨는 “딸아이가 이렇게 달리기를 잘하는지 몰랐다”며 “힘들긴 했지만 아이와 이야기도 많이 하고 좋은 시간이 됐다”고 설명했다.5살 딸을 태운 유모차를 끌고 5㎞를 완주한 이용이(37·여)씨는 “직장 마라톤 동호회 소속이라 마라톤대회에는 자주 참가했는데 오늘은 아이와 함께 뛰고 싶어서 유모차를 끌고 참가했다”며 “아이도 시원한 바람 맞으며 좋은 경치를 볼 수 있어 기분 좋아했다”고 웃었다.외국인들도 100여명이 참가했다. 한국 여성과 결혼했다는 앤드루 리처드(38)는 “지난해 10㎞를 46분에 뛰었는데 올해는 이 기록을 깨고 싶어 참가했다”며 “무엇보다 날씨가 뛰기에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경기 안양시의 유치원 영어 교사인 리아논 스미스(30·여)는 “8개월 전에 한국에 왔는데 취미인 마라톤을 계속하고 싶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서로 얼굴을 몰라도 함께 즐기며 뛰는 게 마라톤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인사혁신처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유권자의 날(5월 10일)도 기념해 열린 만큼 공무원들이 대거 참가했다. 서울 관악구 기획예산과에서 근무하는 한영규(52)씨는 “구청 마라톤 동호회에서 단체로 참가했는데 동료들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게 좋다”며 “또 운동도 하고 술도 줄이며 대회를 준비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에서 “그간 마라톤을 사랑하고 즐기는 많은 일반인 및 공무원 마라토너들의 성원에 힘입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하프마라톤 대회로 성장했다”며 “이번 대회가 성취감과 기쁨을 만끽하고 가족 간의 사랑을 더욱 돈독히 하며, 동호인의 결속력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김동극 인사혁신처장,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마라토너 이봉주씨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참가자들에게는 ‘스켈리도’ 기능성 의류와 기념품, 완주 메달, 기록증 등이 제공됐다. 이 대회는 SK텔레콤, 포스코, GS칼텍스, LG디스플레이, 한화생명, 교원그룹, 노벨이노베이션스, 동아오츠카, 유한양행, 톰톰코리아, 감로수, 골든서울호텔, 아디다스아이웨어, 라쉬반, 셀트리온스킨큐어, K워터, 마사회 등이 협찬 및 협력을 했다. 글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사진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t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영상)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개최

    (영상)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개최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가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김동극 인사혁신처장,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명길 국민의당 국회의원,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마라토너 이봉주씨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때 이른 더위에도 1만여명의 참가자들은 하프(21.0975㎞)코스, 10㎞코스, 5㎞코스 총 3개 부문에서 그간 틈틈이 쌓아온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전 국가대표 이봉주 선수도 함께해 팬들과 포토타임을 가졌다. 하프코스 남자 부문에서는 유진홍씨가 1시간15분05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여자 부문에서는 오순미씨가 1시간29분30초로 제일 먼저 들어왔다. 10㎞에서는 남자 이재응씨와 여자 이지윤씨가 각각 36분05초, 41분02초로 1위를 했다. 10km 우승자 이재응씨는 “사람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에서 1등을 하게 돼 더욱 기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지윤씨는 “생각지 못했는데 1등을 하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며 “(무엇보다) 지인들과 좋은 날에 함께 달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는 인사혁신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원하고 SK텔레콤, 포스코, GS칼텍스, LG디스플레이, 한화생명, 교원그룹, 노벨이노베이션스, 동아오츠카, 유한양행, 톰톰코리아, 감로수, 골든서울호텔, 아디다스아이웨어, 라쉬반, 셀트리온스킨큐어, K워터 등이 협력 및 협찬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1만명 시민, 맑은 5월을 달렸다…서울신문 하프마라톤

    1만명 시민, 맑은 5월을 달렸다…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이른 더위도 마라토너들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20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는 1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해 화창한 5월의 날씨를 만끽하며 코스를 달렸다. 서울의 오전 기온이 28도까지 올랐지만 시민들은 미세먼지가 없는 드문 날이라며 맑은 공기를 한껏 마셨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기량에 맞춰 하프(21㎞), 10㎞, 5㎞ 등의 코스를 선택해 달렸다. 이번 대회는 ‘유권자의 날’(5월 10일)을 함께 기념하는 행사로 열렸다. 이날 평화의 광장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8시부터 옷을 갈아입고 몸을 풀었다. 부인, 두 아이 등 가족이 모두 5㎞ 코스에 참가했다는 이상종(38)씨는 “가정의 달이고 미세먼지도 없는 좋은 날씨라 나들이 삼아 참가했다. 또 유권자의 날 기념행사기도 해서 아이들에게도 좋은 의미를 남길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전 9시 하프코스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10분 간격으로 10㎞ 및 5㎞ 참가자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오전 9시 35분 쯤부터 5㎞ 완주자들이 결승점을 통과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통과한 노원철(61)씨는 “마라톤을 한지는 23년이 됐는데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운동”이라며 “이번 대회는 볼거리가 많고 풍경도 좋아서 즐기면서 뛰었다”고 말했다. 10살 딸 아이와 손을 잡고 결승선 통과한 김형래(39)씨는 “미세먼지도 없고 날씨도 좋다. 딸 아이가 이렇게 달리기를 잘하는지 몰랐다”며 “힘들긴 했지만 아이와 이야기도 많이 하고 좋은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경기도 포천 고향 친구들과 참가했다는 최미경(30·여)씨는 “새벽 5시에 출발해서 왔는데 결혼을 앞둔 친구와 술을 마시기 보다 생산적인 일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마라톤을 처음 뛰어 봤다”며 “좋은 날씨에 뛰니 기분도 좋아진다. 다음에는 10㎞에 도전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대환(75)씨는 “건강관리 차원에서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그러다보니 이 나이에도 감기나 잔병치레가 없다”며 “도심속을 달려서 기분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10㎞코스 1위로 들어온 이재응(45)씨도 “날씨가 좋고 코스경관이 푸르러서 더 좋았다. 차량 통제도 잘 되고 숲길을 달리니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하프코스 남자 1위는 유진홍씨가 1시간 15분 05초의 기록으로 차지했고, 여자 1위는 오순미씨로 1시간 29분 30초였다. 10㎞코스 남자 1위는 이재응씨(36분 05초 86), 여자 1위는 이지윤씨(41분 02초 24)였다. 단체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위였고, 2위는 경찰 동호회, 3위 교원그룹, 4위 한강마라톤클럽, 5위 환경부마라톤클럽이 차지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김동극 인사혁신처장,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명길 국민의당 국회의원,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마라토너 이봉주씨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간 마라톤을 사랑하고 즐기는 많은 일반인 및 공무원 마라토너들의 성원에 힘입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하프마라톤 대회로 성장했다”며 “이번 대회가 성취감과 기쁨을 만끽하고 가족간의 사랑을 더욱 돈독히 하며, 동호인의 결속력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스켈리도’ 기능성 의류와 기념품, 완주메달, 기록증 등이 제공됐다. 이 대회는 인사혁신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원하고 SK텔레콤, 포스코, GS칼텍스, LG디스플레이, 한화생명, 교원그룹, 노벨이노베이션스, 동아오츠카, 유한양행, 톰톰코리아, 감로수, 골든서울호텔, 아디다스아이웨어, 라쉬반, 셀트리온스킨큐어, K워터 등이 협찬 및 협력을 했다. 글·사진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글·사진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미세먼지 없는 날, 마라톤 천국...가족 사랑, 친구 결혼 축하도

    미세먼지 없는 날, 마라톤 천국...가족 사랑, 친구 결혼 축하도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가 20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1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본사 주최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유권자의 날’(5월 10일)을 함께 기념하는 행사로 열렸다. 하프, 10㎞, 5㎞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김동극 인사혁신처장,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명길 국민의당 국회의원,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마라토너 이봉주씨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간 마라톤을 사랑하고 즐기는 많은 일반인 및 공무원 마라토너들의 성원에 힘입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하프마라톤 대회로 성장했다”며 “이번 대회가 성취감과 기쁨을 만끽하고 가족간의 사랑을 더욱 돈독히 하며, 동호인의 결속력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상부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은 축사에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 결승점에 도달하는 마라톤은 유권자의 한표 한표를 통해 우리가 꿈꾸던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 내는 선거와 닮아 있다”며 “비록 각자가 결승점에 이르는 시간은 달라도 공정 경쟁을 통해 흘리는 땀방울은 유권자의 한 표의 가치처럼 고귀한 것이며 그속에서 희망, 참여, 공정, 화합의 아름다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건강한 마라톤 하세요”라며 참가자들을 응원했고,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마음껏 뛸수 있도록 미세먼지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에 출발한 5㎞ 부문 참가자들은 9시 25분쯤부터 결승선을 통과하기 시작했다. 10살 딸아이와 손을 잡고 결승선 통과한 김형래(39)씨는 “미세먼지도 없고 날씨도 좋다. 딸아이가 이렇게 달리기를 잘하는지 몰랐다”며 “힘들긴 했지만 아이와 이야기도 많이 하고 좋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 포천 고향 친구들과 참가했다는 최미경(30.여)씨는 “새벽 5시에 출발해서 왔는데 결혼을 앞둔 친구와 술을 마시기 보다 생산적인 일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마라톤을 처음 뛰어 봤다”며 “좋은 날씨에 뛰니 기분도 좋아진다. 다음에는 10㎞에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마라토너 이봉주씨는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마라톤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친절하게 답을 해줬다. 참가자들에게는 ‘스켈리도’ 기능성 의류와 기념품, 완주메달, 기록증 등이 제공됐다. 이 대회는 인사혁신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원하고 SK텔레콤, 포스코, GS칼텍스, LG디스플레이, 한화생명, 교원그룹, 노벨이노베이션스, 동아오츠카, 유한양행, 톰톰코리아, 감로수, 골든서울호텔, 아디다스아이웨어, 라쉬반, 셀트리온스킨큐어, K워터 등이 협찬 및 협력을 했다. 글 사진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글 사진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달리고 즐기고… 오늘 하프마라톤 고!

    상쾌한 5월 바람을 가르며 한강변을 달릴 수 있는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가 ‘유권자의 날’인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다. 대회엔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김동극 인사혁신처장,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등 1만여명이 참석한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과 2001년 보스턴마라톤 금메달에 빛나는 이봉주 선수도 함께 달린다. 팬들은 포토타임도 가질 수 있다. ●배번호 뒷면 기록측정용 칩 꼭 붙이세요 한강 방화대교 방면과 하늘공원·노을공원 둘레길을 달리는 대회는 하프(21.0975㎞), 10㎞, 5㎞ 세 코스로 나뉜다. 모든 참가자에겐 공식 기념품으로 스켈리도 기능성 스포츠웨어 상·하의 세트를 제공한다. 오전 8시 경찰악대 공연으로 흥을 돋운다. 이어 치어리더팀 ‘가넷’의 율동 속에 오전 8시 20~40분 준비운동을 한 뒤 9시부터 10분 간격으로 하프, 10㎞, 5㎞ 코스를 출발한다. 단체 참가자가 많은 것도 이번 대회의 특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41명이나 참가해 최다 인원을 뽐낸다. 경찰청동호회 169명, 교원그룹 124명 등도 함께한다. 한강마라톤클럽(90명), 환경부 마라톤클럽(66명) 등도 함께 달린다. 하프 코스를 뛰는 참가자들에겐 기록측정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올해부턴 기록측정용 칩 착용방법이 달라진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까진 신발에 칩을 묶는 방식이었지만 올해부터 배번호 뒷면에 칩을 부착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기록 조회 및 모바일 기록증도 제공한다. 일회용 칩으로 대회 후 칩 반납이 필요 없어 참가자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월드컵경기장 사거리~난지천 통제 원활한 레이스를 위해 오전 8시 50분부터 평화공원 입구를 나와 월드컵경기장 사거리부터 난지천공원 입구 교차로까지 월드컵로가 1시간가량 통제된다. 그러나 월드컵경기장 사거리에서 구룡사거리 방향 1개 차로는 통행할 수 있다. 난지 한강공원으로 나가는 월드컵대교 갓길 운행도 오전 9시부터 9시 55분까지 통제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비정규직 순직 처리 사례 全無… 공무원 재해보상 전면 재검토 될듯

    기존 ‘순직 불가능’ 입장 바꿔 기존에 정규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계·운영되어 온 공무원 재해보상 제도가 비정규직 공무원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될 전망이다. 앞으로 공무 수행 중 사망한 공직자에 대해 신분에 관계없이 ‘순직’ 처리될 수 있도록 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인사혁신처는 15일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공무원재해보상법 제정안 심의 과정에서 비정규직 공무원에 대한 재해보상의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며 “현행 제도는 모두 정규직 공무원만을 전제로 설계됐기 때문에 비정규직 공무원을 포함시키려면 완전히 새롭게 짜야 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4층 선실로 내려갔다가 희생된 김초원·이지혜 교사 등 기간제 교사 2명에 대한 순직 처리와 관련, 인사처는 “현행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공무원법상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현행법상 순직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인사처가 입장을 바꾼 것이다. 1960년 공무원연금법 도입 후 지금까지 비정규직 공무원이 순직 처리된 사례는 거의 없다. 공무원연금법 적용을 받는 정규직 공무원과 달리 비정규직 공무원은 민간인과 동일한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다만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은 정규직은 아니지만 공무원연금 가입도 가능하고, 이에 따라 순직·위험직무순직도 인정받을 수 있는 대상을 ‘정규 공무원 외 직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 중인 청원경찰, 청원산림보호직원, 위원회 등의 상임위원·전임직원(매월 정액의 보수 또는 이에 준하는 급여를 받는 사람), 그 밖에 수행 업무의 계속성과 매월 정액의 보수 지급 여부 등을 고려하여 인사혁신처장이 인정하는 사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비정규직 공무원의 순직·위험직무순직 인정이 가능해지려면 다양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처 관계자는 “현재 비정규직 공무원이 가입하는 산재보험을 그대로 유지하되 국가 예우 차원의 순직 제도만 별도로 마련할지, 아니면 정규직 공무원과 동일하게 연금 가입 대상을 비정규직으로 확대해 신분상 차이를 전폭적으로 좁힐지 등은 차차 관계 부처, 국회와 협의를 거쳐 논의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공무원재해보상법 제정안은 기존의 공무원연금법에서 공무원 재해보상 제도만 떼내어 마련된 법안이다. 정규직 공무원의 순직·위험직무순직 기준 확대, 보상 수준 현실화, 심사 기준 전문화 등 공무 중 사망한 공직자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공무원연금법은 20년 미만 재직한 공무원이 공무 중 사망한 경우 순직·위험직무순직 인정을 받지 못하면 유가족에게 지급되는 연금이 없다. 공무원 재해보상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인사처는 지난해 9월 재해보상 개선계획을 발표하고 법 제정 작업을 해 왔다. 당시에도 세월호 기간제 교사에 대한 순직 인정 논란이 있었지만 인사처는 “현재 기간제 교사의 숫자가 4만 6000명에 달하는데 2명의 기간제 교사에 대해서만 공무원연금법을 적용해 순직으로 인정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퍼블릭 뷰] 100만 공무원 웃게 하기,대한민국 날개 달기

    [퍼블릭 뷰] 100만 공무원 웃게 하기,대한민국 날개 달기

    요즘 급격한 변화가 많다. 국제정세와 세계경제, 국내 정치 환경이 예측불허로 시시각각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 새 정부도 시작됐고, 또 다른 변화와 도전이 시작된다. 어느 방향이든 우리 모두에게 ‘좋은 게 좋은 것’이길 기대한다.대한민국은 지난 70년간 국민의 승리와 공무원의 헌신에 힘입어 자랑스런 국가로 발돋움했다. 자유화, 산업화, 민주화를 지나 오늘에 왔다. 지금 국민과 공무원이 힘과 마음을 모아 또 하나의 기적을 이룬다면 향후 30년의 위대한 한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것만은 유념하자. 첫째, 제발 “네편 내편” 가리지 말자. 둘째, 전에 소위 양지에 있었다고 음지에 있었다고를 가리지 말자. 셋째, 일의 연속성과 효율을 위해서는 자리 이동을 최소화하자. 마지막으로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하자. 모든 ‘자리’를 일의 유능함으로 결정하자. 숱한 말보다 한 사람이라도 계속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는 사례를 만들자. 공무원을 춤추게 하려면 먼저 공무원의 일하는 환경과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 첫째, 공무원을 제 몫을 다하고 제값을 받게 하자. 누가 공무원을 줄 서게 하는가. 그들도 자랑스러운 국민이다. 국가의 수호자이며 국민의 봉사자인 공무원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제 몫을 다하도록 만들자. 둘째, 좋은 인재 양성 시스템을 갖추자. ‘국민의 봉사자’가 될 사람을 공무원으로 뽑을 수 있도록 채용에서부터 바르게 뽑고, 이 인재를 국가를 대표하는 인재로 육성하고, 일하는 시스템을 제대로 정비해야 한다. 셋째, 세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문성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공무원 또한 예외는 아니다.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를 꿈꾸게 하고, 양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면 100만 공무원이 200만의 역할과 성과를 낼 수 있게 된다. 넷째, 잘 닦은 전문성으로 퇴직 후에도 국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자. 100세 시대를 맞아 전 국민의 고령화와 함께 정년 연장은 국가적인 추세일 것이다. 공무원 또한 100세 시대에 잘 키워진 국가의 인재이기에 제2의 길을 자랑스럽게 나가게 하자. 다섯째, 사전 예방과 교육으로 감찰과 감시로부터 자유롭게 하자. 감시와 견제보다는 자율과 창의가 인간을 더 정진하게 만드는 방안이다. 이러한 최소한의 다섯 가지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정부 운영에서 몇 가지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공무원을 춤추게 하며 그 성과로 국민을 웃게 하는 길이다. 우선 인사 부처와 인사직무의 전문화가 선행돼야 하며, 정부 부처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위해 인위적 장관 수 조정은 지양돼야 한다. 각 부처의 차관제도와 관련해서는 공무원 내부 업무를 담당할 사무차관제 및 복수차관제 도입이 검토돼야 한다. 큰 정부, 작은 정부는 장차관 숫자보다 업무 성과와 미래를 준비하는 일로 평가돼야 하는 게 아닌가. 좋은 지도자는 100만 공무원을 움직여 국가와 국민에게 충실한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낼 수 있다. 100만 공무원의 마음과 능력이 모인다면 우리는 또 한번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다.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원화가 통용되는 G3를 꿈꾸자. 초석을 준비하는 것은 그 누구의 몫도 아닌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의 몫이다.
  • [내일 세월호 3주기]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법 개정을”

    국가인권위원회가 세월호 사고 당시 학생들을 구조하다 숨진 경기 안산 단원고 소속 기간제 교사들의 순직을 인정하도록 법과 제도를 개정하라고 정부에 권고했다. 그러나 정부는 기간제 교사가 교육공무원법상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순직을 인정할 방법이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인권위는 인사혁신처장에게 기간제 교사의 순직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하고, 국회의장에게는 세월호 참사 당시 사망한 기간제 교사의 순직이 인정되게끔 세월호특별법을 개정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한다고 14일 밝혔다. 세월호 참사 때 학생들을 구하고 사망한 기간제 교사 김초원(당시 26세)씨와 이지혜(당시 31세)씨 유족은 2015년 6월 순직을 신청했지만 정부는 심사 자체를 거부했다. 당시 희생된 정규직 교사 7명이 모두 순직을 인정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순직은 본인과 유족에게 경제적 보상 이상의 존엄한 명예로서 가치가 있다.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국가에 고용돼 공무수행을 하다가 사망했는데 순직 처리를 하지 않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공무원연금법 및 시행령를 봐도 기간제 교원이 공무수행 중 사망하면 순직으로 인정될 여지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015년 9월 기간제 교사를 공무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사혁신처는 전국의 기간제 교사가 4만 6000명인데 세월호 참사에서 숨진 2명만 공무원으로 인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사연은 안타깝지만 이들을 공무원으로 인정하면 정부에서 일하는 모든 임시직 근로자를 공무원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막대한 예산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최근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기간제 교사는 교육공무원법에서 공무원으로 분류되지 않아 순직 처리 대상자가 아니다”라며 “(순직 처리를) 해 주기 싫어서 안 하는 게 아니다. 이들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지 않는 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48년간 8개 정부에서 일한 후버 FBI 국장…대한민국엔 왜 없나”

    “48년간 8개 정부에서 일한 후버 FBI 국장…대한민국엔 왜 없나”

    “개방형 직위제가 어느덧 16년이 지났지만 국회와 언론에서 ‘무늬만 개방형’이라고 비꼬고 있다. 공직 개방은 앞으로 우리의 아이들이 살기에 더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노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37년간 삼성그룹에서 인사 전문가로 활약하다 2014년 초대 인사혁신처장으로 발탁돼 공직사회에 새바람을 일으켰던 이근면(65) 전 인사혁신처장이 공직사회 개선 및 혁신에 대한 제언을 담은 책 ‘대한민국에 인사는 없다’를 지난달 30일 발간했다. 정부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관료+마피아) 폐해가 불거지면서 그해 11월 인사혁신처를 신설하고, 이 전 처장을 영입했다. 이 전 처장은 “공무원은 인사혁신처장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나와는 낯선 단어라 생각하고 살아왔다. ‘공무에 종사하는 자’를 이르는 공무원이라는 단어는 내게 진지하게 다가왔다”면서 “그런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막상 들어와 보니 공직사회의 분위기는 내 생각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책에서 현 공직사회의 문제점을 환경과 시스템 면에서 지적했다. 그는 순환보직제에 대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에드거 후버 국장은 죽을 때까지 48년간 8개 정부를 거치며 정치적 성향이 다른 대통령 밑에서 국장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전문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임은 분명하다”면서 “진짜 주인인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오지 않도록 순환보직제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공무원 인사에 대해서는 “인사처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인사카드를 접하며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아직까지 정부 인사의 많은 부분이 실력보다는 평판에 의지하고 있었다”면서 “직무와 관련성이 낮은 학벌이나 신체사항 관련 정보는 없애고 주요 교육훈련 성적을 기재해 역량 개발과 성과를 인사관리와 연계시키는 등 성과주의를 강화했다. 모든 인사권자들 스스로 주의 평판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객관적이고 공평무사하게 인사를 해왔는지 되돌아볼 때”라고 강조했다.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을 지낸 김광웅 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는 서평을 통해 “국가경쟁력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기업 인사와 정부 인사를 저울질하며 파악해 과감한 개혁을 시도했던 저자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이라고 밝혔다. 민경찬 인사혁신추진위원회 민간위원장도 “이 책은 공직사회의 모든 것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혜안을 우리에게 준다”고 밝혔다. 면수는 272쪽, 가격은 1만 4000원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수요 에세이] 정치로부터 공무원을 자유롭게 하라/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수요 에세이] 정치로부터 공무원을 자유롭게 하라/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탄핵에 따른 대통령 파면이라는 일이 발생했다. 공무원 ‘복지부동’, ‘눈치 보기’, ‘일 안 하기’가 살아남는 법이라는 이야기에 또 불을 지피고 있다. 주요 현안은 자의든 타의든 다음 정부의 과제로 미룬 모양새다. 차기 정권이 불명확하니 어떤 액션도 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무책임을 탓하거나 핑계로 치부할 게 아니다. 실제로 역대 정부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 3213명의 지역·전공·성별 분석 결과(2017.2.22 국가 리더십포럼 논문)에 따르면 역대 정부 가운데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빼고 호남 출신이 인사에서 홀대를 받았고 영남 출신은 이승만·김대중 정부를 빼곤 우대받았다고 한다. 정권에 따라 ‘내 입맛’에 맞는 사람을 우대하고 그렇지 않으면 배제된다는 ‘공무원 줄 세우기’가 실재라는 얘기다. 이러한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니 ‘정치 공무원’이 생긴다. 능력을 인정받을 게 아니라 줄 서서 고위직에 올라가는 게 낫다는 것이다. 극히 일부의 행태가 나랏일을 한다는 긍지로 일하는 대부분 공무원의 힘을 뺀다. 이제 정치로부터 공무원을 자유롭게 하자. 공무원의 존재 이유는 헌법 제7조에 명확히 규정돼 있다. ①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진다. ②공무원의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보장된다. 국민 일부가 아닌 국민을 보고 일하라는 것이고,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은 헌법적 가치임을 뜻한다. 공무원은 공공성의 주체이고 실행자라는 소명의식을 가리킨다. 공무원은 국민에 대한 봉사와 국가 수호를 위해 존재하며 변하지 않는 공무원의 역할은 곧 헌법적 가치다. 이런 가치를 지킬 수 있게 하는 생태계와 풍토를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하려면 공무원 또한 스스로 물어야 한다. 나는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있는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있는가, 다른 직업과 다른 가치를 가졌다고 자각하는가를. 공무원을 신나게 일하고 명예롭게 하자. 5년이 아닌 국가 백년대계를 논하게 하자. 국민은 어떤 공무원을 바랄까. 값싸고 좋은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 심리가 공적 서비스에 퍼진 지 오래다. 내가 낸 세금으로 나와 공공을 위해 일하는 직업이자 국민 개개인이 사용자 입장임을 뜻한다. 그래서 공무원이란 직업에 특별히 헌법적 가치를 부여해 국민에 대한 봉사와 정치적 중립을 강조한다. 그런데 공무원의 정권에 따른 부침이 예측 가능한 수준을 넘었다. 공무원이 정권을 넘어 국가를 보고 일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공무원 인사권 논의를 시작할 때다. 정권의 입맛에 맞는 조직개편보다 국가의 미래를 본 인사가 중요하다. 공무원 인사권을 국민에게 물어보고 하자. 지도자들은 공무원 줄 세우기를 하지 말자.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에 봉사하는 공무원의 시스템을 보호해야 한다. 공무원의 역할은 국가발전 추진체이며 공무원의 경쟁력은 국가 경쟁력이다. 미래의 국민 입장에서 보자. 국가 운영은 오늘의 문제를 떠나 내일의 국가를 만드는 역할 또한 있다. 유권자인 국민만 국민이 아니며, 어리거나 태어날 후손도 국민이다. 이들에게도 지도자는 입장을 고려하고 생각할 의무를 짊어졌다. 국가의 장기적 발전, 장기적 재정, 장기적인 인재전략 같은 부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국민이 진정한 서비스를 원한다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천명한 헌법 제1조 2항대로라면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을 약속하는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 민간기업에선 능력주의 인사가 추세다. 오직 고객과 세계적 경쟁회사만 바라본다.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국가가 산업화 초기 수준의 인사 시스템으로 운영돼야 하나.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내 편, 네 편이 아닌 국가대표 선수 수준의 사람을 뽑는 인사기구를 설치해야 한다. 이미 세계적으로 ‘졸면 한방에 훅 가는’ 초경쟁사회를 맞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지도자의 인사관뿐 아니라 정부의 인사전문가와 ‘국가인사원’ 같은 기구를 국제적인 수준을 목표로 정립해야 한다. 새 인사 시스템이 국가발전 시발점이다.
  • 비주류는 외로운 법이다…그러나, 그 길에 답이 있습니다

    비주류는 외로운 법이다…그러나, 그 길에 답이 있습니다

    “그대는 주류인가 비주류인가.” 주류와 비주류. 조직생활이나 직장생활 하는 사람들이 사석에서 자주 올리는 얘깃거리다. “A부장은 주류, B과장은 비주류”라며 사람을 분류하는 식이다. 주류와 비주류의 차이는 무엇일까. 물론 기본기는 필수다. 기본 능력이 없다면 자격증이 없는 것과 같으니 논외다.# 주류와 비주류의 차이는 기본기 근본 차이는 그 패거리가 있느냐 없느냐로 나뉜다. 먼저 비주류는 패거리가 없어 누군가에게 묻어가기 어렵다는 태생적 한계를 지녔다. 따라서 비주류가 살아남으려면 첫째, 탁월한 능력으로 무장하고 유지해야 한다. 끊임없는 단련과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즉 실력으로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둘째, 등 뒤를 조심해야 한다. 허점을 보인 순간 뒤를 지켜줄 아군이 없다. 약점이 있더라도 드러내서는 안 된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스스로에게 떳떳해야 한다. 그래서 비주류는 외로운 법이다. 일본 전국시대의 검객인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1584~1645)가 좋은 사례다. 칼 한 자루와 함께 철저히 혼자였던 그는 절대 등을 보이지 않았다. 셋째, 작은 공(功)에 만족해야 하고 큰 공을 탐하는 순간 주류의 집단적 공격을 받는다. 그래서 끝없이 ‘셀프 만족’으로 스스로를 위안해야 한다. 비주류의 퇴장은 늘 쓸쓸하기 마련이다. 반면 주류는 대개 다수로 이루어지며 청탁(淸濁)을 가리지 않는다. 능력이 다소 부족해도 아부하는 것만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다. 실력이 아니라 아부, 인간관계만으로도 묻어가기가 가능한 것이다. 세상에 아부를 싫어할 사람은 없다. 의사결정권자(혹은 상사) 입장에서는 자신의 좌우를 떠받드는 이들을 데리고 가게 되어 있어서 그 뜻에 맞추는 사람이 결국 주류다. 그래서 주류는 자신의 호불호(好不好)를 드러내어서는 안 된다. 검은 얼굴로 속내를 감추고 상대와 맞출 수 있어야 한다. 중국 고전인 후흑학(厚黑學)에서도 얼굴이 두껍고 뱃속이 시꺼먼 사람이 출세하고 성공한다고 쓰지 않았던가. 예컨대 상사가 주말에 약속 있느냐고 물을 때 실제로는 가족 모임이 있더라도 “특별한 일 없고, 심심해서 누가 안 불러주나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의 의중을 읽으면서도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상대가 ‘내가 저이에게 고마운 일을 한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주말에 나랑 등산이나 가겠나”라는 제안을 이번에만 내놓는 게 아니라 다음에도 부르고 싶거나 어떤 일을 시키고 싶을 때 그를 찾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게 된다. 서서히 그는 편애의 대상이 되어 가는 것이다. # 독자성과 전문성으로 성장하고 기여해야 공직에서도 주류와 비주류가 있다. 주류에겐 보장된 내 일과 내 편이 있고 비주류에겐 불확실성과 서러움도 있다. 부처이건 직종이건 작은 조직이건 아주 다양한 입직 경로와 근무 이력을 통하여 인간관계의 친소(親疎)에 따라 ‘누구 사람, 누구 라인’이란 색깔이 입혀진다. 조직 내 성장과 부침이 이와 같은 연고에 의해 결정되기도 한다. 지연, 학연에 따라 앞날을 기대하거나 걱정하기까지 한다. 이 또한 조직 내에서 일반화된 상식이다. 이런 현상이 그림자만 드리우진 않는다. 신뢰와 협동이란 특성을 잘 살려 나갈 수도 있기에 더 많은 성과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에서 소외되는 구성원은 능력발휘 기회의 상실이란 아픔을 겪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러므로 대다수의 조직원은 이와 같은 이너서클에 자의든 타의든 일원이 되고 싶어 한다. 이들이 바로 조직 내의 주류로 등장하게 되고, 이들은 얘기한다. “우리가 남인가”라고. 그러므로 경우에 따라 조직의 이익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기도 하는 폐해도 발생한다. 하지만 조직 내에서 꼭 주류로 자리해야 성장하고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성과 탄력성, 네트워크형 조직을 지향하는 산업혁명 4.0과 도널드 트럼프의 시대로 대변되는 세계적 변화가 도래했다. 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길을 찾아야 할 때다. 일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자기 성취에 도취하여 불안정한 미래에 도전하는 멋을 찾는 길이 우리 앞에 놓이게 된다. 그 길은 오히려 독자성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외로운 비주류의 길에 답이 있을 수도 있다. # 국민에 대한 봉사… 항상 가슴에 새겨야 공직 입직 시 누구나 ‘나는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헌법과 법령을 준수하고 국가를 수호하며 국민에 대한 봉사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라는 공무원 선서를 한다. 공직자란 늘 그때의 마음과 다짐으로 초심 속에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주류이든 비주류이든 이것이 결국 미래의 대한민국과 미래의 국민에게 봉사하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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