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사파문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삼성경제연구소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연애편지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최고기온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한민구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
  • “인사파동딛고 이젠 개혁에 매진”/부분개각발표날 각부처·정당 표정

    ◎“문제인사 언제든 교체 원칙 천명한것”/“서울시 공무원출신 첫 시장” 환영일색 도덕성 문제가 제기된 신임 각료들에 대한 경질이 8일 단행되자 정·관가에서는 이번 인사가 새기풍을 정착시켜 개혁을 계속 추진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내부단속과 민심수습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여성기용방침 재확인” ▷청와대◁ ○…이경재청와대공보수석은 부분개각내용을 발표한 직후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회실현을 위해서는 과거보다 더 높은 법적·도덕적 자격기준이 요청된다』고 지적하고 『새로운 인선에서는 법적·도덕적 기준을 우선,청렴·결백하고 개혁적의지와 행정능력을 갖춘 인사를 기용하려고 노력했다』고 배경을 설명. 이공보수석은 송정숙보사부장관 기용과 관련,『여성기용 방침을 재확인한 인선』이라고 강조. 이수석은 최근의 인사파문이 「기득층의 저항설」에도 언급,『새정부 개혁에 조직적으로 저항하려는 세력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런 책동에 단호히 대처할 방침』이라며 『지금 개혁을 이루지 못하면 기회는 다시 오지않기 때문에 국민의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 이수석은 하오 3시부터 10여분동안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부분개각내용,인선기준및 배경등을 설명한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 응했다. ­「조치」는 일단락 된 것인가. ▲허재영건설부장관을 해임한 것 같이 청와대자체의 정밀조사를 거쳐 개각을 단행한 것이다.일부 문제점이 드러난 장관들도 있으나 중대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또다시 중대한 사안이 나타나면 단호한 조치를 할 것이다.현재로선 이것으로 일단락됐다. ­허장관의 해임배경은. ▲앞서 말한바와 같이 자체 정밀조사의 결과이다. ­군인사의 이유는. ▲문민시대의 군최고통수권자로서 군의 통괄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중대사안이 나타나면 또 경질할 것인가. ▲현재로선 중대한 결격사유자를 발견할 수 없다.청와대가 모르는 문제가 드러나면 언제든 교체한다는 원칙을 천명한 것이다. ­앞서 조직적 저항세력이 있다고 했는데. ▲증거를 잡고있고 거기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얼굴없는 움직임이기 때문에 쉽게 발견할수는 없지만 나타나면 엄중히 다스리겠다(이수석은 일문일답이 끝난뒤 이 부분에 대해 재차 묻자 『북한에 친인척이 있다.2중 국적이다라는 등의 제보는 자료를 가지고 있는 기구가 한정돼있는 만큼 출처를 짐작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창윤총무처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사퇴반려된 것으로 보면 된다.박희태장관과는 사안의 차이가 있다(이수석은 『김대통령께서 방금 최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그냥 열심히 일하라」는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이수석은 공식기자회견과 일문일답이 끝난뒤 인사파문과 관련,『우리 모두 과거의 물을 먹은 만큼 천상에서 내려온 진선진미한 사람을 찾을 수 없지 않느냐』고 지적한뒤 『그 가운데서 깨끗하고 능력있는 인사를 찾은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고 협조를 당부,청와대의 곤혹스러움을 간접 표시. 고병우 건설부장관 임명과 관련,그는 『조금전 확인됐기 때문에 뭐라 말할수는 없으나 호남인사를 기용한다는 방침의 연장』이라며 『조사해보니까 부동산문제가 있으나 그런식으로 하면 아무도 임명하지 못한다』고 양해를 요청. ○…이수석도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김대통령과 청와대참모들은 이번 인사파문뒤에 기득권층의 「조직적 대항」이 있다는 의심을 갖고있는 분위기. 청와대측은 『많은 정보를 지닌 수구세력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이제는 우리들을 격려,기득권층을 비난하는 제보가 더많이 들어오고 있다』『서서히 주동자가 드러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 ▷법무부◁ ○…사의를 표명한 박희태장관의 후임으로 김두희검찰총장이 전격 발탁되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며 충격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법무부 한 관계자는 『이날 아침신문에 김총장의 이름이 거명됐지만 임기제 검찰총장으로 부임한지 3개월밖에 되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해 설마 했었다』면서도 『박전장관 문제로 어수선했는데 그나마 신망이 두터운 김총장이 후임장관으로 오게 돼 다행』이라는 반응. 그러나 검찰 일각에서는 검찰권의 독립을 명분으로 한 임기제 총장에 가장 걸맞는 인물로 조직내에서 추앙을 받던 김총장이취임 3개월 남짓만에 장관으로 가게 되자 아쉬움과 함께 『김대통령 특유의 인사스타일로 인해 검찰총장 임기제의 의미가 무색해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이와함께 후임 검찰총장으로 누가 오던지간에 연쇄적으로 대폭적인 후속 검찰인사조치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벌써부터 고검장·검사장 승진폭과 대상을 놓고 설왕설래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강남땅 오해산것 같다” ▷건설부◁ ○…허재영 전건설부장관은 8일 상오까지도 본청 국장,지방청장등 고위 간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 간부회의를 주재,올해 계획된 업무를 차질없이 진행하라고 지시한뒤 이들과 함께 오찬까지 함께 하는등 경질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듯. 그러나 이날 하오 1시20분쯤 보사·법무등과 함께 건설부장관도 경질대상에 포함돼 있다는 얘기가 전해지자 차관을 비롯,각 국장들이 사실 확인에 한때 분주한 모습. 허전장관은 신임 건설부장관이 발표되자 기자실에 들러 『강남구 대치동에 땅 1백여평을 사놓은 것이 다소 오해를 받고있는 것 같다』고 해명. ○시종 차분하게 답변 ▷보사부◁ ○…송정숙 신임 보사부 장관은 8일 하오 5시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곧바로 과천 종합청사로 가 취임식과 기자 간담회등을 갖는등 취임 첫날부터 강행군. 『새로운 경험과 생소한 분야에 대한 두려움이 지금 심정』이라고 밝힌 송 장관은 30분간에 걸친 기자 간담회에서 보사행정방향등에는 시종 차분하고 겸손한 자세로 답변하면서도 「소신」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약간의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이는등 평소 날카로운 칼럼니스트로서의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 ○…이에앞서 박량실전임장관은 국장급이상 간부들과 오찬을 하고 하오3시 이임식을 가진데 이어 청사 현관에서 간부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10일간의 장관업무를 마무리. 박전장관은 이임식에서 『지난 10일간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다』고 말문을 연뒤 『나자신을 투영해 보지도 않고 문민정부에 동참해 일해보겠다는 의욕만 가지고 나섰다가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된데 대해 마음깊이 사과한다』고 소감을 피력. ○“시정 잘아는 인물” 환영 ▷서울시◁ ○…사상 처음으로 시장없는 1백시간을 보낸 서울시 직원들은 8일 하오 이원종 전충북지사가 시장으로 임명되자 『무엇보다 서울시 공무원 출신으로는 처음 시장으로 부임하게 돼 기쁘다』며 잔칫집 분위기. 시직원들은 『이신임시장이 오면 별다른 업무보고는 필요없이 현황보고 정도만 하면 되지 않겠느냐』며 시 상황을 잘 아는 사람이 시장으로 온것을 한결같이 반기는 모습. 공무원생활은 체신부에서 시작했지만 내무관료 출신으로 시 내무국장을 잠시 맡은 적이 있는 김성배·김용래전시장과는 달리 사무관시절부터 시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은 이시장이 처음이라는 것. 시의 한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앞으로 서울시장 자리가 계속 내부출신인사로 채워졌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표시한뒤 『누구보다도 시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는만큼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 ▷정가◁ ○…민자당은 김영삼대통령이 8일 법무·건설·보사등 3개부처 장관및 서울시장에 대한 부분개각을 단행하자 개각 폭이 예상보다 늘어난데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그동안 언론보도등을 통해 문제시됐던 각료들은 모두 「정리」된 것 아니냐며 적이 안도하는 모습들이다. 민자당은 특히 이번 개각에 건설부장관이 포함된 것과 관련,그간 끈임없이 허재영장관의 비리연루설이 나돌았기 때문에 「깨끗한 정부」실현을 위해서는 오히려 잘 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그러나 최장수 당대변인을 지냈던 박희태법무장관이 딸의 특례입학문제로 김대통령의 재신임에도 불구,경질된데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여하튼 민자당은 이번 개각으로 일부장관들의 부도덕성 시비로 촉발된 김영삼정부의 인사파문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고 진정되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인사파문이라는 불의의 상흔을 딛고 일어서 이제부터는 변화와 개혁을 적극 추진해야한다는 것이 민자당의 입장이다. 김종호정책위의장은 『선거때만 되면 경쟁자들이 퍼뜨리는 갖가지 소문때문에 입후보자들이 곤혹을 치르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런 검증없이 나도는 소문등으로 인해 정치인들이상처를 입는 일은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서 시비가리기로 ○…민주당은 이번 부분개각과 관련,『국민의 여론을 받아들여 개혁초기에 문제인사를 신속히 새로 임명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속에 새 각료가 산적한 국정을 해결하는데 노력해 줄 것을 기대. 그러나 새 보사부장관에 대해서는 개혁을 표방하는 각료로서 적합한 인물로 볼 수 없다는 이유로,육군참모총장과 기무사령관의 교체에 대해서는 전임자의 해임사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각각 문제를 제기. 특히 이번 개각을 종합해 볼 때 김영삼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최소한 사전에 대상후보를 거를 수 있는 법적,제도적장치에 비중을 두는 한편 모든 문제를 국회차원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기로 했다.
  • 열 하룻만에 몇장관을 바꾼 이유(사설)

    새 내각이 출범한지 불과 11일만에 개각이 단행돼 「문제」각료 3명과 서울시장이 바뀌었다.이 전례없는 개각에서 우리는 개혁의 어려움을 실감하는 한편 김영삼대통령 특유의 「정면 돌파」리더십을 목격한다.김대통령은 결코 사태를 미봉하거나 적당히 타협하려 들지 않았다.그는 또 민심의 소재를 정확히 파악하여 신속 명쾌하게 대응했다. 이번 인사파문에서 적임 시비의 주된 표적으로 떠올랐던 각료는 법무,보사였지만 김대통령은 이에 추가하여 건설부장관까지 전격적으로 경질했다.개혁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전진시키겠다는 김대통령의 과단성과 집념을 보여 주는 대목으로 우리는 이해한다.김대통령이 과거의 통치자처럼 작은 체면에 집착했거나 사태 진화에만 급급했다면 이번과 같은 예상밖의 「추가 경질」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우리는 김대통령의 단호한 개혁의지와 적극적인 리더십을 거듭 확인하면서 김영삼시대의 개혁은 비틀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김대통령은 이번 인사 파문이 개혁으로 기득권을 위협받는 일부 세력의조직적인 반발과 무관치 않다고 시사하고 있다.사실이라면 놀랍고 개탄스러운 일이다.관계당국에 대해 그 진상을 철저히 가려 「반개혁사범」들을 응징할 것을 촉구한다.국민과 언론도 그들의 농간에 놀아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정부는 새로 임명한 각료와 서울시장등에 대해선 종전과 같은 물의가 야기되는 일이 없도록 사전 검증을 통해 하자 없는 도덕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뿐만 아니라 그동안 적임 시비의 대상이 됐던 일부 각료를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에 대해서도 1차 정밀조사를 실시한 끝에 허재영 전건설을 개각에 포함시켰다고 한다.정부가 뒤늦게 나마 검증에 착수한 것은 잘한 일이다.앞으론 고위 공직자에 대한 적임 시비를 원천적으로 배제할 수 있는 사전 검증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딸의 특례입학문제로 시비의 대상이 됐던 박희태 전법무가 대통령의 재신임에도 불구하고 자진 사퇴한 것은 새로운 공직윤리의 확립과 정부의 신뢰회복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혼자 가정을 이끌며 재산을 모아 온 박량실 전보사의 경우 옛날 같으면 맹렬여성으로 칭송됐겠지만 새시대엔 재산형성과정의 하찮은 위법으로 인해서도 장관직에 오를 수 없는 공직 윤리의 냉혹함을 보여 주었다.정말 이번 사태는 그 파문 못지 않게 많은 교훈과 새로운 가치관을 우리에게 남겼다.이젠 모두가 심기일전하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개혁과 신한국 창조에 정진할 때다.
  • 3부장관 경질/김 대통령/“일부각료 도덕적문제 야기에 죄송”

    ◎법무 김두희/건설 고병우/보사 송정숙/공석 서울시장에는 이원종씨 임명/최 총무처 사표는 반려 김영삼대통령은 8일 하오 최근의 인사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법무부장관에 김두희검찰총장,건설부장관에 고병우증권거래소이사장,보사부장관에 송정숙서울신문논설위원을 각각 임명하는 보완적성격의 부분개각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또 공석중인 서울시장에 이원종전충북지사를 임명했다. 이날 개각은 김대통령이 딸의 대학 특례입학문제로 자진사퇴한 박희태전법무부장관과 부동산취득시 법적문제를 일으켰던 박량실전보사부장관의 사표를 받아들이고,청와대의 조사결과 문제점이 드러난 허재영전건설부장관을 해임조치한데 따라 단행됐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박전법무장관과 비슷한 경우로 이날 사퇴의사를 밝힌 최창윤총무처장관에 대해서는 『조치할 만큼 중요한 사유가 아니다』라고 판단,사표를 반려했다. 이대변인은 『김대통령이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과거보다 더 높은 자격기준이 요청된다는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한 일부 국무위원들을 교체했다』고 개각배경을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일부 국무위원들이 법적·제도적 문제를 일으킨데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밝히고 『그러나 변화와 개혁을 통해 깨끗한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의지에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다』고 강조했다고 이대변인은 전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지금 개혁을 추진하려는 새정부에 대해 조직적으로 저항하고 대항하며 방해하려는 세력의 움직임이 있다는 사실을 주시하며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이대변인은 밝혔다. 이대변인은 이와관련,『현재 여러가지 증거를 잡고 있고 주동자를 색출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적발하는대로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허전건설부장관을 해임조치한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소문으로 나돌던 그런 유로 청와대 조사결과 비위정도가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만 말했는데 허전장관은 축재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또 임기제 검찰총장의 법무장관 기용에 대해 『보다 더 높은 기회를 부여하고 본인도 검찰총장사퇴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서 『후임검찰총장은 금명간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장관은 미하와이대에서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5년간 유학하는 과정에서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딸(24)을 국내 모대학에 정원외로 입학시켜 이미 졸업했으나 박전법무장관 딸의 특례입학문제가 제기됐을 때부터 박관용비서실장에게 비공식적으로 사의를 전달해오다 7일 정식으로 이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신임각료와 서울시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 출범 11일만의 세 각료교체에 담긴 뜻

    ◎“개혁 멈출 수 없다” 뼈깎는 결단/“재발 막자” 치밀한 사전검증 거쳐/행정능력에 비중… 새출발 전기로/“「반개혁세력」 음해에 단호대처” 확고한 방침 인사 파문은 결국 법무·건설·보사부장관과 서울시장의 경질을 몰고왔다.새정부가 출범한지 불과 11일만에 빚어진 일이다.김영삼대통령으로서는 고육지책이 아닐 수 없다. 김대통령의 개각결단은 외형상 소폭의 보완적 부분개각이다.그러나 「재조각」으로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문제각료들이 업무파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청와대측은 이번 인사와 관련,「전화위복」 「새출발」을 강조했다.새로 갖춰진 진용으로 개혁드라이브를 예정대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밝히고 있다. 이날 개각폭은 당초 보사부장관과 서울시장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 됐었다. 그러나 딸의 대학 특례입학문제로 물의를 빚은 박희태전법무장관이 7일하오 자진사퇴함으로써 개각대상에 추가됐다.여기에 재산문제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허재영건설부장관도 해임쪽으로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이 최종 순간까지 고심한 것은 이날 사퇴의사를 밝힌 최창윤총무처장관에 대한 처리문제였다.최총무처장관은 박전법무부장관과 비슷한 경우로 사퇴서를 제출했다.김대통령은 그러나 『교체할 만큼 중대사안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사표를 반려했다.사안의 성격은 비슷하지만 내용은 질적으로 차이가 난다고 판단한 것이다.김대통령은 이날 낮 최총무처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신임의 뜻을 전했다. 박양실전보사부장관의 경질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김대통령은 박전보사부장관 파문이 거세지는 단계에서 결심을 굳혔다고 할 수 있다.박전보사부장관에 대한 청와대 조사결과 이미 알려진 것보다도 실제내용은 더욱 문제가 있다고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각료들과 서울시장의 인선기준에 대해 이대변인은 『법적,도덕적 기능을 우선해서 청렴·강직·결백하고 개혁의지와 함께 행정능력을 갖춘 인사들을 기용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변화와 개혁을 통해 깨끗한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에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두희검찰총장을 법무장관으로 기용한 것은 그의 「추진력」과 「행정능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다만 2년임기제의 검찰총장에 임명된지 2개월 남짓하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그러나 부정부패척결등 개혁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조인사가 바람직하며 김검찰총장이 최적임자라고 결론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고병우건설부장관은 『전북출신이라는 지역연고에다 강직하고 능력이 있다』는 점이 발탁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보사부장관으로 기용된 송정숙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여성을 보사부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김대통령의 방침을 재확인한 케이스이다.신변관리에 문제가 없는데다 김대통령은 송장관의 섬세하고도 날카로운 시각과 유려한 필체에 호감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종서울시장은 서울시의 주요국장과 주요 구청장을 두루 거친 경력에다 청렴도가 크게 어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개각으로 새정부출범 이후 계속됐던 인사파문은 진정될 전망이다.청와대측은 경질된 각료들 이외에 구설수에 올랐던 고위직 인사들은 『별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정밀조사결과 인책할만한 사유는 없었다는 것이다.오랜기간 환경오염이 지속된 상황에서 완벽한 「무공해 인사」를 찾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현실론도 덧붙였다.이번 개각에서 발탁된 인사들에 대해서는 주도면밀한 검증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신임 각료들까지 인사파문에 휘말리게 될 경우 새정부의 국정운영능력은 불신받게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측은 이번 인사파문의 진원지로 지목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서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측은 조직적인 「반개혁세력」이 개혁을 방해하고 새정부 이미지에 먹칠을 하기 위해 음해성 자료를 언론사등에 제보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같은 세력의 움직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청와대는 현재 이에대한 여러가지 증거를 잡고 주모자 색출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번 파동에 대해 「신한국의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로 비유했다.그러나 꽃샘추위가 아무리 매워도 봄은 막을 수 없다고 했다.인사파동을 굳건한 개혁추진을 위한 전기로 삼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 정·관가 “경륜 있는 후임자를”

    ◎조속수습 희망… 재산공개엔 긴장/민자/전당대회후 강도높은 공세 준비/민주 신임공직자들의 도덕성문제제기와 관련,청와대측이 문제장관경질,내사작업중 「인사파문」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관가와 정가에서는 조속한 매듭을 기대하는 한편 내부단속등 도덕재무장 움직임도 일고 있다. ○…신임각료들의 탈법행위,도덕성 결함등이 잇따라 제기되자 공직사회는 『공직자를 비롯한 사회지도층은 언제 어디서나 자기관리를 엄격히하고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한다는 교훈을 남겼다』며 이번 파문이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 휴일인 6일에도 부시장·국장 및 주요부서의 과장·직원들까지 출근한 서울시청의 경우 김상철전임시장의 불미스런 퇴임으로 인한 혼란을 극복하느라 안간힘. 시청직원들은 『이같이 파문이 계속되면 시정의 공백은 물론 국가발전에도 장애가 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 새로 임명될 인사들에 대한 신상문제,재산문제등에 대해 사실조사를 실시,인사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 직원들은 또 『한번파문을 겪었으니 이번에는 참신하면서도 행정경험과 도덕성을 겸비한 적임자가 올것』이라며 『잘못된 인사로 인해 낭비적 요소도 있었겠지만 공직사회가 맑아지고 깨끗해지는 쇄신의 계기가 될수도 있다』고 말해 변화와 개혁으로 가는 길목에서 발생한 진통으로 이해하려는 자세. 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변화와 개혁에 대한 발목잡기식으로 한건씩 계속 터져서는 새정부가 개혁을 추진할 수 없다』며 『차제에 공직자 임명시 하자없이 철저한 검증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인선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는 한가지 방법이 될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 ○…민자당은 김영삼대통령이 부동산투기혐의가 드러난 박량실보사부장관을 해임키로 결정하자 깨끗한 정부실현과 개혁정책추진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로 평가하면서 일단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민자당은 그러면서 박장관의 해임조치로 더이상 이번 인사파문이 확대되지 않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앞으로 개혁과제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수습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입장인 것이다. 실제로 그동안 당일각에서는 장관들의 잇따른 도덕성파문으로 김영삼정부의 개혁의지가 초반부터 심대한 타격을 입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민자당은 차제에 장관을 포함한 고위공직자들의 엄정한 검증작업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는 주문을 잊지 않고 있다. 이와관련,민자당은 곧 있을 소속의원들의 재산공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청와대측의 실사방침이 알려지면서 더욱 긴장하는 모습들이다. 하지만 민자당은 민주당측이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 이문제를 쟁점화,대대적인 정치공세를 펼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여기에 대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나름대로의 대비책을 마련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휴일인 7일에도 대변인의 공식 성명을 내고 이번 인사파문에 대한 강도높은 파상공세를 계속했다.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지지했기에 박보사부장관의 파렴치한 소득신고등을 거론하지 않았다』면서 『국민 모두가 분노하는 박장관을 즉각 해임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촉구했다.
  • 법무·보사장관 오늘 경질/김 대통령/서울시장도 함께 임명

    ◎“구설 각료·수석 내사완료/더이상 문제될 사람없다”/청와대/장관급·청와대수석 주내 재산공개 김영삼대통령은 사임의사를 밝힌 박희태법무장관,부동산투기로 물의를 빚은 박량실보사장관을 경질해 8일중 두 박장관과 김상철 전서울시장의 후임을 임명하는 선에서 최근의 인사파문을 매듭짓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당초 보사장관과 서울시장만을 새로 임명하려 했으나 자녀의 미국국적보유와 대학특례입학으로 물의를 빚었던 박법무장관이 7일 하오 자진사퇴의사를 청와대에 전달해옴에 따라 박법무장관까지 경질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보사장관에는 송정숙 서울신문논설위원(여)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법무장관에는 김두희검찰총장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또 새 서울시장에는 백상승전서울시부시장과 박종우전인천시장,김영진전내무부차관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박관용비서실장을 통해 7일하오 이들 내정자에게 임명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일련의 인사파문과 관련,법무·보사장관과 서울시장을 새로 임명하는 이외에 더이상의 인사조치는 하지않을 방침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지난주말 구설수에 오른 몇몇 각료및 청와대수석들에 대한 정밀내사를 진행한 결과 이미 사퇴한 김전서울시장과 경질이 예정된 법무·보사장관이외에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와 정부는 특히 이번 인사파문이 반개혁세력에 의한 조직적 행위일 수 있다는 판단아래 계속 끌려다니는 모습에서 벗어나 앞장서 개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청와대는 휴일인 7일 저녁 박관용비서실장주최로 긴급수석비서관회의를 갖고 인사파문의 조기매듭과 개혁조치의 과감한 추진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청와대와 정부는 이번주중 장관급 인사와 청와대수석비서관들의 재산을 공개하도록해 최근의 잇단 인사파문수습의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청와대수석들은 빠르면 8일,장관급 인사는 11일쯤 재산을 공개하고 차관·청장·시도지사 등은 중순쯤 재산내역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정부는 특히 재산공개내용에 대해 감사원에서 실사하도록해 성실공개를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곧 민자당과 협의,3급이상 공직자가 모두 재산을 공개하도록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하는 것을 검토해나가기로 했으며 공개재산에 하자가 있거나 숨긴 재산이 있음이 뒤늦게 밝혀졌을때 즉각 인사조치한 방침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장관급 인사의 일괄 재산공개때 깨끗한 공직자상 구현을 위한 공직쇄신방침을 새로이 밝히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7일 『청와대수석들에게는 6일까지 재산상황명세표를 제출받았으며 각 부 장관들에게도 10일까지 재산목록을 내도록 한 것으로 안다』며 『장관급의 경우는 총무처가 일단 취합,일괄 발표할 예정이나 각부 장관이 제출한 그대로를 공개하며 즉시 감사원에서 실사에 들어가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개혁차질 우려 조기진화/오늘 법무·보사·서울시장 경질… 청와대입장

    ◎“이젠 철저하게 실사” 상처 서둘러 매듭/후임 보사=여성·서울시장=행정가 내정 일련의 인사파동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조치가 수습·정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여론의 동향은 미지수이지만 「인사 신드롬」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 김영삼대통령은 8일 보사부장관을 경질하고 공석중인 서울시장을 발표할 예정이다.7일 하오 사퇴의사를 밝힌 박희태법무부장관도 경질될 것으로 전해졌다.김대통령이 이미 불문에 붙이겠다는 뜻은 표명했지만 박법무장관의 사퇴의사는 요지부동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단은 새정부출범과 함께 터져나온 인사파문이 법무,보사,서울시장의 경질로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커졌다.청와대측은 소문이 나돈 다른 각료급인사들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인책할만한 사유는 없었다고 밝혔다.상당부분이 허무맹랑하고 과장된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청와대측이 조기수습을 서두르는 것은 개혁프로그램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인사파문에 더이상 발목이 잡혀서는 곤란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청와대측은 어떻게 해서 이같은 파문이 일게 되었는가하는 「소문의 진원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한마디로 반개혁적 세력에 의한 조직적인 저항이라는 시각이다.박관용비서실장은 『개혁으로 피해를 입는 세력,또는 불안을 느끼는 세력』이라고 규정했다.주돈식정무수석은 『다분히 보복적이고 개혁에 찬물을 끼얹는 세력에 의한 조직적인 음해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들 세력은 이른바 「기득권층」으로 일컬어지고 있다.풍부한 자금과 고급정보,숙련된 기술을 갖고 있는 세력일 것이라는 것이 청와대측의 분석이다.실제로 언론사에 대한 제보내용이나 시중에 나도는 소문 가운데는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것들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모인사가 부동산투기를 했다는 제보를 하면서 전국에 흩어져있는 문제의 땅의 지번을 정확히 알려줄 만큼 내용자체가 상당한 정보를 가진 기관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도 있다는 설명이다. 제보방법도 교묘하다고 전해진다.한꺼번에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시리즈식」으로 터뜨리고 있는 것도 조직적이고 계획적이라는 추정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추적이 불가능하도록 전화나 팩시밀리 등을 주로 사용하는 것도 그렇다는 것이다. 이들이 목표로 하는 것은 새정부의 개혁의지에 흠집을 내고 개혁작업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고 청와대측은 받아들이고 있다. 청와대측은 이들 세력의 의도가 이런만큼 더이상 말려들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박비서실장은 『이제는 과감하게 떨쳐버리고 일어서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비서실장은 박보사부장관외에 거론됐던 인사들에 대한 정밀조사결과에 대해 『별것 없었다』고 말해 더이상 문제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모장관의 경우 독직사건 전력이 있다는 설에 대해 조사해보니 업자와 함께 골프를 쳤다는 수준이었고 모장관의 딸의 국적이 미국이라는 것도 딸의 출생지가 미국이었기 때문에 그랬을 뿐 법적으로 문제삼을 것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통일민주당창당방해사건과 관련,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이해구내무장관의 경우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박비서실장은 밝혔다.장세동당시안기부장이 이택돈·이택희씨등 당시 야당 의원을 직접 만나 돈을 건네주었으며 안기부1차장이던 이내무장관은 전혀 관계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냈다는 것이다. 박비서실장이 검찰이 이 사건을 재수사하는 것이 모정치인을 겨냥했다는 시중의 소문에 대해 『김대통령이 어떤 분이냐.그런 유치한 짓은 안한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일련의 인사파문을 현수준에서 마무리짓겠다는데 대해 일각에서는 청와대측의 기대와 희망정도로 받아들이는 것도 사실이다.고위직인사의 명백한 범법·비위사실이 새롭게 튀어나왔을 경우 무작정 덮어 버릴수는 없기 때문이다.이미 모 각료급 인사2명의 부동산투기와 호화분묘 문제가 새로운 파문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현 고위직 인사들에 대한 인선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점을 시인하고 있다.철저한 보안속에 사람을 고르다 보니 당사자의 신변문제등에 대한 검증이 소홀했다는 것이다.이점에서 앞으로도 문제가 있으면 철저히 조사해 비위사실이 밝혀지는대로 조치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다만 인사파문에 의해 더이상 나라전체가 흔들려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이다.보다 더 중요한 개혁의 추진이라는 과제가 목전에 놓여 있고 차짓 정권불신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일단은 정면돌파가 아닌 우회작전으로 인사파문을 비켜가겠다는 뜻으로 해석할수 있을 것같다.
  • 「일부각료 비리 파문」 반응과 자성의 목소리

    ◎진통의 정­관가… 도덕재무장 움직임/“근절책 세워 「맑은 공직」 계기삼자”/관가/“공인 흠집없나” 주변관리에 신경/정가 과거의 비리등으로 고위공직자들이 시련을 겪으면서 관가와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검증을 거치지 않은 인사에 따른 후유증이라는 지적과 함께 개혁에 대한 일부 기득권 세력의 치밀한 반발이라는 시각도 없지않다. 그러나 이번 파문은 문민정부가 개혁의지를 하나하나 가시화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어 관가등에서 도덕재무장 움직임을 강화하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 ▷관가◁ ○…신임공직자들의 불법행위및 도덕성문제가 잇따라 제기되자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각부처는 『이번 사건이 공직사회와 국가전체를 맑게하는 도덕재무장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수습조치에 총력. 김영삼대통령은 6일상오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새로 임명된 공직자들과 관련,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면서 『그것은 공인이 처신과 주변정리를 어떻게 하고 살아가야 하느냐 하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라고 말해 공직자처신과 주변에 문제가 있을 경우 적절한 인사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시사. 청와대는 이와관련,박관용비서실장주재로 5일밤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한 긴급심야대책회의를 연데 이어 6일 상오에도 회의를 갖는등 대책마련에 부심.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임 공직자들의 적임성시비가 일고 있는데 대해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 대응책을 마련중』이라며 『이를 위해 내주중으로 예정된 전국무위원들의 재산공개내용을 실사하고 취득경위에 문제점이 있는지 등을 철저히 파악할 것』이라고 언급. 황인성국무총리와 이회창감사원장은 이날상오 깨끗한 공직사상을 구현한다는 방침 아래 김대통령에 이어 본인및 가족의 재산내역,취득과정등을 소상하게 자진공개. 또 총리실간부들은 최근 「골프안치기」를 결의했으며 이같은 결정사항이 다른 부처까지 파급되는등 일부 각료들의 부적격시비에도 불구,새로운 공직자상을 확립키 위한 도덕재무장운동이 확산될 기미. ○…일부 신임각료들의 부동산투기의혹,그린벨트내 불법훼손등 도덕적 결함이 속속 밝혀지자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각행정 부처는 새정부의 개혁의지가 큰 상처를 받게됐다며 당혹해하는 분위기. 총리실 직원들은 『새정부가 「윗물맑기」를 내세웠는데 윗물이 맑지않은 것으로 판명됐다』며 이와같은 분위기 속에서 각부처 공무원들이 윗사람을 모시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책임행정을 구현하는 일이 가능하겠느냐』고 회의감을 표시. 또 『새정부출범에 따라 공무원사회는 변화와 개혁을 통한 신한국 창조에 대비해 긴장감이 팽배했으나 일부 각료들의 부도덕한 행위및 축재과정,탈법행위등이 속속 터져나오면서 긴장감이 풀려버린 것같다』고 일부 흔들리고 있는 공직사회를 우려. 황인성국무총리도 이와관련,신임각료들의 도덕적 결함에 대해 몹시 근심하며 어두운 표정이 역력했다는 후문. 공직자의 인사문제를 다루는 총무처관계자들은 『각료인선때 신원에 관련된 철저한 조사가 뒷받침되지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아직까지 현직공무원으로 승진하거나 전보발령받는 경우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나 외부에서 영입됐거나 전직공무원들의 경우에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현직공무원에 대한 꾸준한 정화작업을 반영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해 특히 외부영입인사에 대한 신원조회가 미흡했음을 지적. 한편 정부 민원실에는 부도덕한 행위와 관련된 박모장관등에 대해 『사퇴해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는 내용의 민원전화가 꾸준히 걸려오고 있다고 관계자가 전언. ▷정가◁ ○…민자당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장관들의 부도덕성 시비와 관련,집권여당으로서 무척 당혹해하면서도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고위당직자는 물론 소속의원들도 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내각의 인사권자인데다 정확한 진상도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왈가왈부할 수 없다는 현실인식 때문이다. 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도 괴롭다』면서 『하지만 김대통령의 명확한 의중도 모르고 또 어느정도까지 사실인지도 모르니 더 이상 얘기하기가 곤란하다』고 구체적 언급을 회피,이같은 분위기를 대변했다. 그러나 확대양상을 띠고 있는 이번 인사파문이 앞으로 「개혁정국」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저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면서도 의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들의 주변과 행동거지를 되돌아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내각의 도덕성시비가 끝나면 민자당의원들의 재산공개 쪽으로 여론의 화살이 옮겨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지내온 국회의원 생활이 「공인」으로서 어떠한 흠집이나 결격사유가 없었는지 챙기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우선 국민들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골프장 출입을 가급적 삼가고 호텔이나 호화음식점등을 드나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깨끗한 정치풍토조성을 위해 이권과 관련된 「검은 돈」을 일체 받지 않겠다는 자정의 물결도 일고 있다. 지역구의원들은 경비절감차원에서 화환 안보내기운동을 비롯,경조금및 공식행사참석 줄이기운동을 펼쳐나가고 있으며 일부 의원은 지구당사무실에 이같은 입장을 이미 알렸다. 한 의원은 『공인이 이렇게 무서운 것인줄 몰랐다』고 실토하면서 『이번 인사파문을 계기로 국회의원들도 자신을 되돌아보는 뼈아픈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음성자금과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외부로부터 어떤 정치자금도 받지않겠다고 한 김영삼대통령의 선언을 일단 환영하는 입장이나 지도부개편등 내부체제가 아직 정비되지 않은 탓에 구체적인 방안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입장. 이기택대표는 6일 『재산공개는 공직자와 모든 의원들이 반드시 해야한다』고 말하고『재선되면 재산을 공개하겠으며 민주당의원들도 공개토록노력할 것』이라고 발표. 깨끗한 정치와 관련,민주당은 인사인준청문회의 제도화,중대선거구제 추진반대,정치자금의 비지정기탁제도의 도입등 상당부분 정부·여당의 견해와 입장을 달리하고 있어 법개정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예상.
  • 새 공직자 흠결 들추기에 “촉각”/잇단 인사잡음… 정가의 대응

    ◎“새 정부 도덕성 훼손 의도냐” 경계심/인사보안 강조하다 검증소홀 지적도 청와대와 민자당은 새정부 고위직 인사에 대한 잇단 잡음이 김영삼대통령의 개혁노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신속대응으로써 파문의 조기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등 야권은 관련 인사의 전원 해임을 촉구하면서 이번 파동을 정치쟁점화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 청와대측은 전병민정책수석내정취소라는 「티」가 있기는 했지만 조각등 고위직 인선에 대한 호의적 여론반응에 매우 흡족해 했다. 그러나 지난 2일 박희태법무장관이 딸을 미국국적을 갖도록해 대학에 정원외 입학시켰다는 사실이 폭로된데 이어 3일에는 김상철서울시장이 그린벨트내 농지를 무단 형질변경,정원으로 사용해왔다는 것이 드러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었다. 박법무장관은 「도덕성」문제를 야기했고 김서울시장은 명백한 불법행위를 했기 때문. 청와대측은 일련의 폭로상황이 고위공직자 개개인에 대한 문제제기 차원을 넘어 기득권층의 조직적 반발의 측면도 강하다고 판단,더욱문제가 심각함을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냉철한 검증절차에 따른 「선별처리」로 사태의 조기진화에 나섰다.김상철서울시장 사표수리­박희태법무장관불문조치로 인사파문을 가라앉히는 한편 개혁정책의 과감한 추진과 도전세력에 대한 단호한 대처의지도 밝힌다는 방침이다. 박법무장관의 경우 딸의 대학자퇴와 한국적취득의 시정조치로 끝내지만 김서울시장은 사퇴에 이어 사법처리까지 불가피하다는게 청와대의 분위기이다. 김대통령은 더 이상의 인사파문을 막기 위해 공직사회정화는 강력히 추진하되 명백한 불법이 아닌 과거 비리는 일단 불문에 부친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인사잡음의 발생을 막기 위해 인사발표이전 사전스크린장치를 마련하는등 제도정비방안도 강구중이다. 한편 박법무장관·김전서울시장 이외에도 새 정부의 일부 고위 인사에 대한 투서·전화제보가 언론사에 잇따르고 있는데 대해 각 해당부처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모 장관은 취미가 보석모으기이며 생활이 호사스럽다』『자식에게 외제승용차를 사주었다』『정치테러사건에 관련있다』『친·인척에 월북인물이나 간첩관련 인사들이 있다』는 등이 그 내용들. 확인·검증절차가 필요하겠지만 「무고성」도 많은 반면 사실에 근접한 것도 있다는게 정·관가의 반응이다. ▷민자당◁ 민자당 당직자들은 이번 인사파문에 대해 공식논평을 자제하면서 『투서·폭로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새 정부의 도덕성에 상처를 주려는 조직적 행동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강재섭대변인은 『당직자들간 이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구체적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한 당직자는 『몇몇 각료의 하자는 국소적 문제이며 새 정부의 정통성이나 도덕성에 연결될 일이 아니다』면서 『그럼에도 이를 침소봉대해 새 대통령에게까지 상처를 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당대변인을 지낸 박희태법무장관에 대해서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겠지만 불법은 아닌 만큼 사퇴시키는 등의 극단적 조치는 피해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 폭로가 진행될때 사퇴도미노현상이 일어날수 있다』는 「동정론」이 우세한 실정이다. 반면 김상철 전서울시장은 불법사실이 명백하므로 전격 사퇴시킨 조치가 잘 됐다는 반응. 민자당 내에서는 앞으로 새로운 폭로가 이어지더라도 김전서울시장과 같이 확실한 잘못이 드러난 경우에는 「엄단」해야하지만 나머지는 적절 수위로 대응,「새정부 음해세력」의 공세에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민자당 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이 인사보안을 너무 강조하다 기용인사들에 대한 사전검증절차가 소홀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은 비서실이나 관계기관을 시켜 임명대상을 사전에 검증해야 한다』며 『안기부를 활용하기 싫으면 미국식 의회인사청문회 같은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민주당은 김영삼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이 스스로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윗물맑기운동」을 약속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규정하고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는대로 정치적인 책임추궁과는 별도로 인사청문회제도등 법적·제도적 수단을 강구키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번 인사파문은 기득권층의 반발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김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이 철저한 보안과 함께 측근의 기용,철저한 논공행상식에서 빚어진 것으로 보고 정치적인 공세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김상철 전서울시장에 대한 사표수리,박희태법무장관의 신변정리조치와 관련해서는 『국민감정은 물론 도덕성이 무기가 되어야 할 새 정부의 개혁의지에도 정면으로 위배된 것』이기 때문에 나아가 김전시장을 구속하고 박장관에 대해서는 당연히 해임조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혁의 고삐와 수구세력의 반발사이를 「인사의 흠」을 고리로 해 공세를 강화한다는 밤침이나 지도력의 공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야권의 현상태를 감안하면 「말공세」화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4개 지방은행장 인사 내정/대구은 홍희흠전무

    대구·광주·전북·제주 등 4개 지방은행장의 연쇄인사가 조만간 실시된다. 대구은행은 오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지난 4월초 인사파문으로 퇴임한 이상경행장 후임에 홍희흠외환은행 전무를 선임할 예정이다. 또 오는 15일 임기가 끝나는 송병순광주은행장은 중임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있다. 전북은행도 다음달 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고광직행장을 퇴임시키고 명예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9월로 예정된 제주은행의 주총에서는 박병식행장이 중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