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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민정수석, 차기 법무장관 유력 검토

    조국 민정수석, 차기 법무장관 유력 검토

    복수후보 중 한 명… 기초 검증 작업중 총선 출마 참모진 개편도 순차적 진행청와대가 차기 법무부 장관에 조국 민정수석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달 말, 늦어도 8월에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정기국회와 내년 4월 총선을 고려해서다. 복수의 정부·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조 수석을 복수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한 명으로 두고 평판 수집 등 기초적인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정례 인사추천위원회에서는 조 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 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면서 “물론 최종적인 결론은 인사권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검증은 초기 단계이고 복수 후보가 검증 대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조국 수석의 상징성을 봤을 때 비중 있게 검토되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 수석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민정수석에 임명돼 최장수 수석으로 재직 중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조 수석의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정치를 권유할 생각은 전혀 없고 그 여부는 전적으로 본인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조 수석도 사석에서 “내년이면 알게 될 것”이라며 출마에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 부산·경남(PK)의 성적표에 선거 성패는 물론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동력이 달려 있어 조 수석의 부산 출마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조 수석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배경에서 청와대가 밝혔듯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미완의 검찰개혁에 대한 임명권자의 의지도 분명하다. 문제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권이 ‘타깃’으로 삼는 조 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기용한다면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라는 정무적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조 수석의 입각에 대해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개각과 더불어 총선에 출마할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이르면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부산 감사위원회 유명무실 우려…부산경실련 지적

    부산시가 설립을 추진하는 ‘감사위원회’가 시장으로부터 독립이라는 원래취지에 부합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부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18일 ‘부산광역시 감사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제280회 임시회에서 개정안을 발의하는 것을 조건으로 원안통과 시켰다. 감사위원회는 시 행정 조직의 감사기관을 시장으로부터 독립시키고 합의제 감사기구로 만드는 것이다. 이서울,광주,세종,충남,제주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이를 통해 독립적으로 감사 권한을 행사하고,시장의 인사권을 견제한다 . 부산시의회가 통과시킨 조례안은 위원장 1명을 포함해 위원 7명으로 감사위원회를 구성하되 모두 시장이 임용 위촉 하도록 규정했다. 이와관련,부산경실련은 시장의 영향력으로부터 독립하고자 도입하는 감사위원회가 위원장과 위원 7명 모두 시장이 임용·위촉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바판했다. 경실련은 감사위원회 진정한 독립을 위해서는 인사검증제도와 공동 인사추천위원회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사검증특위 경험이 있는 부산시의회가 감사위원회 위원장,위원 후보들을 대상으로 인사검증을 거친다거나 시와 시의회가 공동으로 인사추천위원회 구성을 검토할것을 요구했다. 또 감사 대상 기관과 관련한 조례안 규정이 모호한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타 지자체 조례와 비교해서도 부실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시의회가 부결 또는 심사보류,최소한 수정가결을 해야 했는데 그러지 않은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조현옥 인사수석 교체…문재인 청와대 ‘원년 수석’ 조국만 남아

    조현옥 인사수석 교체…문재인 청와대 ‘원년 수석’ 조국만 남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인사수석 교체를 포함한 차관급 인사를 했다고 청와대가 28일 밝혔다. 조현옥 인사수석이 김외숙 법제처장으로 교체되면서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 중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임명된 ‘원년 멤버’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한 명 뿐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새 국세청장에 김현준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내정하고 새 법제처장에는 김형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새 인사수석에는 김외숙 법제처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5대 권력기관(검찰·경찰·국세청·감사원·공정거래위원회) 중 하나인 국세청 수장을 교체하는 것은 집권 중반을 맞아 권력기관 쇄신 의미로 해석된다. 여기에 고위공직자 인사추천 과정을 책임지는 청와대 인사수석을 2년 만에 교체한 것도 공직사회에 쇄신을 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현옥 인사수석은 지난 2년 간 무난하게 업무를 처리해왔다는 평가 속에서도 지난달 장관 후보자 낙마 사태로 청와대 인사추천·검증 시스템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치권에서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어왔다. 앞서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다주택 소유 논란과 꼼수증여 의혹)와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허위 학술단체 학회 참석)의 낙마,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주식보유 의혹 등으로 야권에서는 조현옥 수석과 조국 수석의 사퇴를 요구했다. 조현옥 수석의 교체로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임명된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은 이제 조국 수석 한 명만 남게 됐다. 그러나 조국 수석은 당분간 교체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진행한 KBS 특집대담에서 조국 수석에 대해 “정치를 권유할 생각이 전혀 없다. (권력기관 개혁을) 법제화하는 과정이 남았는데 그것까지 성공적으로 마쳐주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차관급 인사 발표에 대해 야권에서 조국 수석이 청와대에 남는 것을 놓고 비판적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또 새 인사수석에 임명된 김외숙 법제처장의 경우 ‘법무법인 부산’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는 점, 최근 청와대를 떠난 김형연 전 비서관이 법제처장에 임명된 점 등에 대해서도 ‘측근 인사’, ‘회전문 인사’ 등의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차관 인사…국세청장 김현준·법제처장 김형연·인사수석 김외숙

    문 대통령 차관 인사…국세청장 김현준·법제처장 김형연·인사수석 김외숙

    문재인 대통령이 국세청장을 새로 내정하고 법제처장과 청와대 인사수석을 새로 임명했다고 청와대가 2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새 국세청장에 김현준(51)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내정했다. 김현준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또 새 법제처장에는 김형연(53)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새 청와대 인사수석에는 김외숙(52) 법제처장을 각각 임명했다. 국세청장과 법제처장, 청와대 인사수석은 모두 차관급 직위다. 5대 권력기관(검찰·경찰·국세청·감사원·공정거래위원회) 중 하나인 국세청 수장을 교체하는 것은 집권 중반을 맞아 권력기관 쇄신 의미로 해석된다. 또 고위공직자 인사추천 과정을 책임지는 청와대 인사수석을 2년 만에 교체한 것도 공직사회에 쇄신을 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현옥 인사수석은 지난 2년 간 무난하게 업무를 처리해왔다는 평가 속에서도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낙마 사태로 청와대 인사추천·검증 시스템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치권에서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어왔다. 김현준 국세청장 내정자는 그동안 국세청에서 징세법무국장·조사국장·기획조정관 등 주요 직위를 지냈다. 김현준 내정자가 임명되면 문재인 정부 들어 두 번째 국세청장이 되는 것으로, 2017년 6월 한승희 국세청장이 임명된지 약 2년 만이다. 김형연 신임 법제처장은 서울지법 판사, 광주지법·광주가정법원 순천지원 부장판사, 인천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법제처장 임명 직전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김외숙 신임 청와대 인사수석은 재작년 6월 현 정부 첫 법제처장으로 발탁된 지 2년 만에 청와대에 입성했다. 김외숙 수석은 문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함께 세운 합동법률사무소에 합류해 문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뒤에도 그 후신인 법무법인 부산에 남아 여성·노동 활동을 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청와대, 인사 참사 쓴소리 새겨들어야

    국회 운영위원회가 어제 청와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지난 1월 초 임명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운영위에 데뷔하면서 연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노 비서실장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와 관련해 “최근 인사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인사추천위원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인사 추천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검증을 더 엄격히 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실장과 함께 출석한 조현옥 인사수석은 회의 내내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조국 민정수석은 ‘청와대를 지키면서 비상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답변서를 제출한 채 불참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장관 후보자 낙마와 청와대 인사 검증 실패의 책임을 져야 할 조 수석이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집권한 시절 민정수석이 출석한 사례가 없었다고 맞서며 충돌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인사 실패로 낙마한 장차관급만 벌써 8명에 이른다. 인사청문회 보고 없이 임명을 강행한 장관도 8명이다. 장관 후보가 낙마하면 차기 장관이 취임하기까지 수개월간 국정 공백이 불가피하다. 장관 후보자들의 부동산 투기, 꼼수 증여, 위장전입, 자녀 특혜 채용과 호화 유학 등으로 촛불로 탄생한 현 정부의 도덕성도 크게 훼손됐다. 이런 국력 낭비와 도덕성 훼손은 청와대 인사수석실과 민정수석실이 초래했다. 인사라인은 후보자 추천을 하고, 민정 라인은 후보자들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검증하며 옥석을 가린다. 인사 검증 과정에서 도덕성에 대한 흠결을 발견했는데도 인사를 강행하려 한 것은 오만하거나 안이하다고밖에 볼 수 없다. 이번 인사 참사는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청와대 인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청와대가 세운 7대 원천배제 기준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새롭게 손봐야 한다. 잘못된 인사를 반복하는 민정수석과 인사수석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 ‘인사참사’에 고개숙인 靑… 조국 불출석 놓고 여야 날선 공방전

    ‘인사참사’에 고개숙인 靑… 조국 불출석 놓고 여야 날선 공방전

    “인사검증 7대 원칙에 ‘플러스 알파’해야” 노영민 실장, 국회 운영위서 첫 공식 사과 與 “민정수석 前정권선 9년동안 안 나와” 野 “조, 한 번 나왔는데 안 나올 이유없다” 진영 행안부장관 후보 청문보고서 채택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처음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2명의 장관 후보자 낙마와 관련해 “최근 인사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인사추천위원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올해 1월 임명된 노 실장은 청와대 업무보고 등을 위한 운영위 전체회의에 나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과 관련해 “부처의 특성에 따라 7대 (인사배제) 원칙에 ‘플러스 알파(+α)’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7대 인사배제 기준에는 병역기피·탈세·불법적 재산증식·위장전입·연구 부정행위·음주운전·성 관련 범죄가 있다. 노 실장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는 불법 재산증식에 있어 플러스 알파로 현 정부 부동산 대책 이후 투기성 주택을 취득 안 했는지, 실제 거주하는지와 함께 자금 출처, 부동산 보유 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부처별로 구체적 검증 기준을 설명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특혜 대출 의혹과 관련해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지적에 노 실장은 “현재는 은행 측에서 특혜 제공 사실이 없고 과도 대출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해명했다. 노 실장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대북 편향성’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여야는 조국 민정수석의 불출석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 갔다. 송석준 한국당 의원은 노 실장에게 “조국 수석은 왜 안 나오냐”며 “빨리 출석시키라”고 압박했다. 그러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한 번도 (민정수석이) 안 나왔으면서 이같이 억지를 부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현아 의원은 “조국 수석은 이미 한 번 나왔는데 왜 다시 안 나오냐”며 “안 나올 이유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민주당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법무부 장관 시절 불거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황 대표를 겨냥해 “장관이 차관의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을 알면서 차관 임명에 협조하면 그 장관은 무능한 바지사장이거나, 경질 사유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도 노 실장에게 “간단하게 볼 게 아니다. 황교안 대표가 색깔론을 좋아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좌파독재 정권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정양석 한국당 의원 등이 반발하며 고성이 오갔다. 한편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해방 후 월북해 북한에서 고위직을 지낸 의열단장 김원봉 선생의 독립유공자 서훈 여부에 대해 “좀더 의견을 수렴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육위원회는 이날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로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에 우려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행정안전위원회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로써 진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의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세 번째 인사로 기록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국회 운영위서 야당 “인사 참사” 공세…여당 ‘김학의 사건’ 맞불

    국회 운영위서 야당 “인사 참사” 공세…여당 ‘김학의 사건’ 맞불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업무보고 자리에서 야당이 최근 장관 후보자 낙마로 불거진 청와대 인사추천·검증 시스템의 문제점을 집중 제기했다. 이에 여당은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별장 성폭력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법무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거론하며 역공을 펼쳤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역대 정부에서 인사 지명 철회 혹은 인사 참사가 있으면 당연히 그 책임자인 청와대 민정수석을 경질했다. 그것이 국민의 상식이고 눈높이에 맞는 것”이라며 “조국 민정수석을 끼고 도는 이유를 도대체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강 의원은 또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도저히 인사 전문가라고 볼 수가 없다”면서 “조국 수석과 조현옥 수석을 즉각 경질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도 “인사 추천·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난맥상은 단순히 소관부처의 책임이 아니라 전체 국정철학에 근거해 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사실상 청와대 인사추천·검증 시스템의 책임을 제기했다. 이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에서 소수 인원이 공적인 정보만 활용해 제한 시간 내 (공직 후보자를) 검증하는 것은 완벽할 수는 없다”면서 “그렇다고 과거처럼 국가정보원 등의 자료를 활용하면 좀 나아질 것이나 이 부분은 문재인 정부에서 절대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두 후보자가 낙마했으나 사실은 인사검증 과정에서의 오류라기보다는 한계적인 측면이 크다”고 밝혔다. 앞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허위 학술단체 학회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지명 철회됐고,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다주택 소유 논란과 꼼수증여 의혹 등으로 자진 사퇴했다. 하지만 노 실장은 운영위 초반 인사말을 통해 “최근 인사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인사추천위원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인사 추천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검증을 보다 엄격히 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런 야당의 공세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학의 사건’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청와대를 엄호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차관 내정자가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거나 뇌물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검증 과정에서 알려지면 대통령이 차관 임명을 할 수 있겠냐”면서 “장관(황교안)이, 차관(김학의)이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을 알면서 차관 임명에 협조하면 그 장관은 무능한 바지사장이거나, 혹은 알면서도 차관 임명에 협조했다고 하면 이런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경질 사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같은 당의 황희 의원도 “‘장자연·김학의·버닝썬 사건’의 공통점은 공권력과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이 박힌 기득권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일”이라면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있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황 대표를 거론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발끈했다. 이만희 한국당 의원은 “마치 김학의 사건에 대한 모든 것을 (황 대표가) 알고 있고, 그에 대한 답변을 하는 것처럼 말을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굉장히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맞섰다. 강효상 의원도 “현 정부 청와대의 실정이나 잘못된 것을 비판을 하고 검증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여야는 이날 운영위에서 조국 민정수석의 불출석 문제를 놓고도 대립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 인사검증 실패의 책임을 진 조 수석이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한국당이 집권한 시절 민정수석이 출석한 사례가 없었다고 맞섰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헌정사에서 국회에 출석한 민정수석은 문재인, 전해철, 조국 수석이었다”면서 “한국당은 집권 9년 동안 한명도 출석을 안 했는데, 출석을 해 놓고 요구하면 이해가 갈 텐데”라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靑, 조국 ‘수호’… 野 경질론 일축

    靑, 조국 ‘수호’… 野 경질론 일축

    황교안 “국민 뜻 따라야” 손학규 “무책임”3·8 개각 인사 실패의 책임을 지고 검증 책임자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경질하라는 야당의 주장을 청와대가 일축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1일 조 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 “(인사추천·검증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파악된 건 없고, 문제가 없으니 특별한 조치도 없는 걸로 안다”며 “이번 인사검증에서 인사나 민정 쪽에서 무엇이 잘못됐다고 언론에서 지적하는지 정확하게 제가 모르겠고, 구체적으로 어떤 대목을 지적하면서 잘못됐다고 한 것을 아직 제가 못 봤다”고 했다. 이어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전문가를 모실 때는 항상 능력을 우선할 것인지, 국민정서에 기준을 맞출 것인지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했다. ‘정무적 판단을 잘못한 데 대해 인사·민정라인의 책임이 있지 않나’라는 물음에는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는 상황까지는 문제 되는 것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자극적으로 보도한 면도 있다. 조 전 후보자의 아들이 포르셰를 갖고 있었다고 하는데, 가격이 3500만원이 채 안 된다”며 “차량이 외제차라고 하는데 외국에 있으니 당연히 외제차를 타지 않았겠나. 미국에서 3000만원 상당의 (중고) 벤츠·포르셰를 타는 것이 무슨 문제였겠나”라고 했다. 윤 수석은 두 수석의 사의 표명 여부에 대해 “들은 적 없다”고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인사를) 조국 수석과 조현옥 수석 등 ‘조 남매’가 다 망쳐 놓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더이상 고집을 부릴 것이 아니라 조 남매를 문책하는 게 국민 뜻을 따르는 길”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지금까지) 14명의 청문보고서가 미채택됐고 12명이 강행됐으며 11명은 낙마했지만 조국, 조현옥 수석은 그대로 청와대에 있다.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수석은 대통령을 지키기보다는 자기 정치에 바쁜 사람으로 보였고 민정수석실은 기강이 해이해서인지 인사참사, 음주운전, 민간인 사찰 의혹 제기 등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것저것 말할 것 없이 조국 민정수석이 물러날 때다. 참으로 무능하고 무책임한 민정수석”이라고 비난했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도 “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 만큼 인사라인의 책임을 물어 쇄신해야 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또 ‘흠결투성이’ 장관 후보자들… 커지는 조국·조현옥 책임론

    또 ‘흠결투성이’ 장관 후보자들… 커지는 조국·조현옥 책임론

    두 달여간 검증 불구 도덕성 결함 드러나 靑서 만든 ‘7대 인사 배제 기준’ 무색 與 일각·진보진영도 “책임추궁 불가피” 인사·검증시스템 개선 인적 쇄신 지적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이 인사청문회를 거친 장관 후보자 7명의 ‘자격 미달’이 드러났다며 청와대를 향해 “반복되는 인사 검증 실패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하면서 청와대 ‘인사·검증라인’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각각 검증과 인사추천 과정을 책임지는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이 도마에 오른 양상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인사검증 실패’ 논란이 처음이 아닌 데다 이번 개각은 지난 연말부터 기초작업이 시작돼 지난 8일 발표까지 두 달여간 인사추천 및 검증이 이뤄졌음에도 후보자 다수의 흠결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일단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돼서 저희에게 넘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권 일각과 진보진영에서도 비판이 제기된다. 여권 관계자는 “인수위 없이 출범했기 때문이라는 건 유효기간이 끝났고 국가정보원 연락관(IO) 폐지로 검증 정보가 이전 정부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도 국민 눈높이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검증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만약 파악을 했는데도 후보로 올렸다면 명백한 판단 오류라는 점에서 책임 추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갈수록 높아진 기준으로 역량과 도덕성을 두루 갖춘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인사·검증에서 어느 정도 한계에 봉착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2017년 ‘낙마’가 집중된 것은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탓에 단기간 검증이 쉽지 않았고 국민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기존 검증기준을 넘어서는 새로운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청와대는 2017년 11월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7대 기준(병역기피·세금탈루·불법 재산증식·위장전입·연구 부정행위·음주운전·성관련 범죄)’을 새롭게 만들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2기를 이끌 이번 개각에서 또다시 부동산 투기 의혹과 위장전입 등 ‘고정 레퍼토리’가 불거지면서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한 복기와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집 3채 보유,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국가연구비로 아들이 유학 중인 미국 도시에 수차례 출장 간 점 등이 논란이 됐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도 투기 의혹이 제기됐으며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위장전입 사실로 사과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같은 ‘댓글’ 김경수는 법정구속, 김관진 구속 피해…법정구속 엄하거나 헤프거나

    같은 ‘댓글’ 김경수는 법정구속, 김관진 구속 피해…법정구속 엄하거나 헤프거나

    “김 전 장관, 항소심 방어권 필요”…징역 2년6개월“김 지사, 죄질 무겁고 엄중 책임”…징역 2년 선고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재판장 김태업)가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한 김관진 전 국방장관과 실형 5년을 선고한 전병헌 전 의원에 대해서는 항소심에서 방어권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법정구속을 하지 않았다. 반면 김경수 경남지사·안희정 전 충남지사·강용석 변호사·안태근 전 검찰국장 등은 1심에서 실형선고와 동시에 법정구속이 됐다. 재판부의 이런 대비되는 법정구속 결정을 두고 일각에선 ‘판사 운발’이니 ‘로또 판사’ 등으로 부르는가하면 과거 판결에 대해 ‘너무 헤픈 법정구속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사이버 댓글과 관련해 기소된 김 전 장관의 판결과 지난달 30일 법정구속된 김 지사의 혐의가 비교된다. 김 지사는 같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재판장 성창호)에 의해 징역 2년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된 것과는 대비된다. 재판부가 이날 김 전 장관에 대해 실형을 선고했음에도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애초에 김 전 장관의 구속적부심에서 불구속 재판 선언을 했고, 다른 재판부에서도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재판에 대해 항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항소심도 불구속 상태에서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구속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장관은 2017년 11월 11일 사이버사령부의 여론조작 등의 혐의로 구속됐으나 그달 22일 구속적부심을 통해 석방됐다. 반면 법원은 현직 도지사 신분인 김 지사에 대해서는 “죄질이 무거워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라며 충격적으로 법정구속을 했다. 1심에서 김 지사는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년을,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장관은 군형법상 정치관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 전 장관은 세월호 보고시간 조작 혐의로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다.재판부는 김 전 장관이 사이버사령부가 수행한 댓글 공작에 대한 결과를 매일 보고 받고, 확인했다는 브이(V) 표시를 하는 등 댓글 공작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판단했다. 정치관여 혐의에 대해 “사이버사령부를 직접 지휘·감독했다.”라고 판시했다. 특히 ‘북한의 대남 사이버 심리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김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해 “부대원의 신분을 감춘 채 정부와 대통령, 여당에 유리하도록 정치 편향적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된다.”라며 “사이버사령부 부대원들의 댓글작전은 정치관여에 해당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김 전 장관 등이 불행한 역사 경험에서 반성적 조치로 만든 헌법상 군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배했다.”라며 “국민이 군에 갖는 기대와 믿음을 저버렸다.”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김 지사에 대해서는 ‘드루킹과 댓글 조작 공모’로 봤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은 킹크랩 프로토타입 시연 내용을 다 전달받았고 온라인 정보보고, 기사목록 확인하고 나아가 뉴스기사 url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범행일부에 직접 관여하기도 하고, 김동원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오사카 총영사 등 인사추천을 제안하고 유지하며 김동원 등 댓글조작 범행에 대해 이를 유지하고 강화하도록 범행 전반에 대해 지배적으로 관여했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따라서 피고인 공동정범으로 범행은 모두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국가기관을 동원한 김 전 장관과 민간인인 드루킹(김동원)과 공모했다는 김 지사의 1심 판결이 수긍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누구는 항소심에서 방어권이 필요하고, 누구는 필요 없느냐.”는 볼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법정구속이 판사의 재량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들쭉날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귀담을 들을 필요가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佛르노, 24일 곤 회장 교체...20년 ‘곤 시대’ 막 내린다

    佛르노, 24일 곤 회장 교체...20년 ‘곤 시대’ 막 내린다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가 24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일본에서 구속 수감 중인 카를로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르노 인사추천위원회는 프랑스의 세계적 타이어 기업 미슐랭(미쉐린)의 CEO에서 물러나는 장 도미니크 세나르를 신임 회장으로, 곤 회장의 대행을 맡아온 티에리 볼로레 전 르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CEO에 각각 임명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사추천안은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계획이 막판에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 닛산 자동차 CEO를 겸직했던 곤 회장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닛산의 유가증권 보고서에 약 91억엔(약 938억원)의 보수를 축소 신고하고, 닛산 자금을 동원해 지인인 사우디아라비아인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체포된 뒤 2개월 넘게 구금돼 있다. 곤 회장은 체포되기 전 세계 2위의 자동차 그룹인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동맹)의 회장 겸 CEO를 맡고 있었다. 그는 이번 사태 이후 닛산과 미쓰비시 CEO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르노 CEO 및 회장직은 유지하고 있었다. 곤 회장은 일본 법원에 두차례 보석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그는 적어도 3월까지 구금돼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 르노의 대주주인 프랑스 정부는 곤 회장의 구속이 장기화되자 경영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교체를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번 결정이 20년에 걸쳐 르노·닛산을 이끌어온 곤 회장의 시대가 마감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르노가 1999년 파산 직전의 닛산을 인수, 동맹을 결성해 굴지의 글로벌 완성차업체로 성장시킨 데에는 곤 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곤 회장은 당시 닛산의 COO로 파견된 뒤 철저한 경영 합리화로 닛산의 실적을 반등시켰다. 닛산의 일본인 CEO 사이카와 히로토는 곤 회장 체포 후 르노가 닛산 이사회의 새 의장을 임명하려는 움직임에 반발하는 등 자사에 대한 르노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애써왔다. 르노는 닛산의 지분 43.4%를 보유하고 있으며, COO 이상의 닛산 경영진을 선임할 권한을 갖고 있다. 반면 닛산은 르노의 지분 가운데 15.0%만 쥐고 있으며 이마저도 의결권이 없는 주식이다. 다만 닛산은 얼라이언스의 또 다른 파트너인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지분 34.0%를 보유하고 있다. 르노에 신임 경영진 체제가 들어서면 르노의 대주주인 프랑스 정부는 르노·닛산의 동맹 관계를 공고하게 하기 위한 새 지배구조 구축 작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곤 회장도 지난해 르노와의 계약을 갱신할 때 이 같은 임무를 부여받았다. 반면 일본측은 이런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 사이카와 사장은 지난주 인터뷰에서 지배구조의 변경이 급선무가 아니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文 ‘2기 청와대’ 시동…노영민·강기정 등 친문 내세워 국정 다잡기

    文 ‘2기 청와대’ 시동…노영민·강기정 등 친문 내세워 국정 다잡기

    10일 신년회견에 새 참모진 배석할 듯문재인 대통령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에 노영민(왼쪽) 주중대사를 내정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또 한병도 정무수석 후임에 강기정(가운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 윤도한(오른쪽) 전 MBC 논설위원을 내정했다. 청와대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실장·수석비서관급 청와대 인사를 발표한다. 이에 따라 10일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는 새로 임명된 참모진이 배석하게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검증은 어제로 끝났다”며 “내일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위원회(인추위)가 열리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 출신의 노 대사는 문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조언자’이자 2012년 대선부터 친문(친문재인) 그룹 좌장 역할을 해 왔다. 강 전 의원 역시 광주에서만 3선을 지낸 대표적 친문 인사다. 윤 전 논설위원은 서울 출신으로 지난달 MBC를 명예퇴직했다. 내년 총선에 나갈 인사를 중심으로 비서관급 인사도 순차적으로 있을 예정이다. 백원우 민정비서관, 송인배 정무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등이다. 권 관장의 후임으로는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이 옮기고,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이 제2부속비서관으로 옮기는 방안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와대 8일 인사 ‘강기정 정무·윤도한 소통’ 유력…설 전후 개각도

    청와대 8일 인사 ‘강기정 정무·윤도한 소통’ 유력…설 전후 개각도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윤도한 소통수석 ‘유력’김부겸·도종한·김현미·김영춘 장관, 총선 출마 ‘거론’조명균·강경화·박상기·유영민·박능후 장관, 교체설도 외교·안보부처, 대북·비핵화 문제에 교체 시기 조절론청와대는 대통령 비서실장 및 주요 수석비서관 등에 대한 인사 검증을 마무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10일로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 이전인 8일쯤 새로운 비서실장을 포함해 수석비서관급 참모진 교체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검증은 끝난 것 같다”며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위원회(인추위)가 열린 다음 곧바로 발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인추위가 내일 오후에 열릴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 비서진 인선 검증 결과는 인추위와 관계없이 대통령에게 보고될 수 있다”고 전했다. 비서실장에는 노영민 주중대사를 비롯해 조윤제 주미대사 등 복수의 인사가 추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노 대사가 낙점될 것으로 점쳐진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의 노 대사는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 2017년 대선 때는 조직본부장을 맡아 문 대통령과 ‘정치적 동지’ 관계이다. 정무수석에는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강기정 전 의원 임명이 유력하고, 국민소통수석에는 한겨레신문 출신의 김의겸 대변인과 막판에 급부상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위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또 내년 총선에 나갈 비서관급에 대한 인사도 설 전후 인사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비서관급 인사는 백원우 민정비서관, 송인배 정무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등이다. 그간 국회 문을 꾸준히 두드렸던 정태호 일자리수석도 출마 예상자로 꼽힌다. 지난해 8월 청와대 참모진에 합류한 김영배 정책조정·김우영 제도개혁·민형배 자치발전 비서관 등 구청장 출신 비서관들의 출마도 예상되지만, 이들은 이미 지역구를 탄탄히 다져왔다는 점에서 인사 후순위로 거론된다. 문 대통령은 2기 참모진용을 꾸린 직후 개각 인선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 대상으로는 내년 총선에 출마할 정치인 장관, 현 정부 초대 장관으로서 교체 필요성이 제기되는 부처가 거론된다. 많게는 10개 안팎의 ‘대폭 개각’ 가능성도 회자된다. 우선 김부겸 행정안전·도종환 문화체육관광·김현미 국토교통은 초대 장관으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현역 국회의원으로, 교체가 유력하다. 역시 초대 장관인 조명균 통일·강경화 외교·박상기 법무·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외교·안보 부처는 남북관계 및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맞물려 교체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초선 국회의원 출신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재임 1년이 넘었고 출마 가능성도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친문 靑비서진·소통형 신년회견… 文, 집권 3년 ‘쇄신 드라이브’

    친문 靑비서진·소통형 신년회견… 文, 집권 3년 ‘쇄신 드라이브’

    새 비서실장 ‘친문 좌장’ 노영민 확실시 정무수석 ‘3선’ 강기정 前의원 발탁 전망 국민소통수석엔 MBC출신 윤도한 부상 내각 정비는 靑쇄신 이후로 미뤄질 듯 10일 타운홀 미팅 형식 신년 기자회견 대통령이 사회…질의·응답 생방송 75분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타운홀 미팅’ 형식의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구상과 정책 콘텐츠를 제시한다고 청와대가 6일 밝혔다. 회견은 오전 10시부터 100분간 진행된다. 청와대는 또한 이번 주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인적 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고용·분배 지표가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특별감찰반원 비위 및 사찰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정 지지도가 2017년 대선 득표율(41.08%)에 수렴해 나가는 상황에서 분위기 쇄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본관에서 20분간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뒤 25분부터 영빈관에서 일문일답을 진행한다”며 “최대한 소통을 강화하고자 타운홀 미팅 틀을 준용해 대통령과 기자단 간격이 가까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신년회견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TV 생중계되는 공식회견은 2017년 8월 취임 100일 회견을 포함해 세 번째다. 권 관장은 “지난해에는 추가 질문이 없었는데 질문 내용·답변에 따라 필요하다면 추가 질문도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조사회자(고민정 부대변인)를 두되 개입은 최소화하며 대통령이 직접 사회를 맡는 점도 다르다. 질의응답도 지난해 57분간(회견문 발표 20분 제외) 이어졌지만 올해는 약 75분이 예정됐다. 통상 기자회견 때 실장·수석비서관 등은 ‘병풍’처럼 배석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기자석 곳곳에 앉는다. 회견장에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내외신 200석의 기자석이 마련된다. 신년회견 일정이 발표되면서 이르면 8일쯤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는 이르면 7일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최종 검증결과를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비서실장이다.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는 노영민 주중 대사가 유력하다. 문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조언자이자 2012년 대선부터 친문(친문재인) 좌장 역할을 해 온 그가 비서실장이 된다면 ‘친정 체제’ 콘셉트가 짙어진다. 일각에서는 ‘쇄신’ 이미지가 퇴색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과 정동채 전 문화체육부 장관, 조윤제 주미 대사 등이 후보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하지만 청와대와 공직사회 분위기를 다잡고 팀워크를 극대화해 성과를 내려면 국정 철학을 이해하고 강한 ‘그립’을 지닌 비서실장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노 대사가 유력한 것은 사실”이라며 “복수 후보 검증이 막바지이며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병도 정무수석 후임으로 광주에서 3선을 지낸 친문 강기정 전 의원이 확실시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 대사와 강 전 의원은 현 정부 출범 당시 각각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으로 거론됐지만 친문이 전면에 서지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한 걸음 물러섰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는 당초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의 발탁 또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승진이 검토됐지만, 막판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부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사와 강 전 의원의 친문 색채가 짙기 때문에 비(非)정치권 전문가 영입으로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개각은 이르면 설 연휴(2월 2~6일) 직전 일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2020년 총선에 출마할 현역의원 장관들이 주요 대상인데 지역구 사정과 후임자 물색 경과에 따라 일부는 설 이전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청와대 새 참모진이 자리잡은 이후 개각을 하는 게 큰 줄기”라면서 “개각 시기를 당긴다면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기흥 회장의 체육계 쇄신 약속이 공허하게 들렸던 이유

    이기흥 회장의 체육계 쇄신 약속이 공허하게 들렸던 이유

    “어쩌면 저도 피해자 가운데 한 사람일지 모릅니다.” 요즘 툭하면 들리는 광고 문구대로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내년을 체육계에 산적한 난제들을 제로 베이스에서 정리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기자회견에서 듣지 않았어야 할 견해를 듣고 말았다. 이날 회견은 청문회를 방불케했다. 10분 정도 이 회장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체육계 적폐 청산 계획을 설명한 뒤 질의응답이 이어졌는데 이 회장이나 체육회 출입기자들이나 작심한 듯 치열했다. 이 회장은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오래된 관행, 체육계의 일자리가 많지 않아 인사를 앞두고 마타도어가 횡행하고, 전반적인 교육이나 심성 연마가 되지 않아” 체육계가 실제보다 문제가 많고 엉망인 것으로 비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기자도 물러서지 않았다. 아니 역할 구분이라도 한 듯 집요하게 돌아가며 이 회장부터 잘못한 것 아니냐고 에둘러 꼬집었다. 두루뭉실 넘어가면 안된다고 지적하는 기자마저 있었다.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자꾸 끼어들어 답변하려는 이 회장 때문에 두 기자는 “제 질문 좀 끝낼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호소하는 촌극마저 연출됐다. 급기야 이 회장은 국감 등에서 문제 인사로 지목된 6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그들이 애꿎은 여론전의 희생양이 됐다는 식으로 옹호하기에 이르렀다. 누구는 조계종 실력자의 동생이라 자신의 조계종신도회 직책과의 관계가 입에 오르내리는데 자신은 그런 것과 관계 없이 실력으로만 일을 맡겼으며, 누구는 하나회 해체를 주장할 정도로 강단 있는 육사 출신이며 선수들을 지도하는 데 그만한 적임자가 어디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가 숱한 회견을 경험했지만 인사권자가 이렇게 적나라하게 자신의 인사를 강변하면서 신상명세까지 세세히 밝힌 예는 찾기 어렵다. 그런 적임자들이 선수촌을 관리했는데도 음주, 폭행 등 사례가 연이어 폭로된 데 대해선 선수촌 초기 여러 시설을 꾸리고 안정화하는 데만 매진했기 때문이란 자가당착적인 설명도 이어졌다. 또 연말 대대적인 인사 쇄신을 할 것이란 장담에 대해 기자들이 구체적 인선 기준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며 원로와 전문가 7명으로 꾸려졌다고만 알려진 인사추천위원회 명단과, 적어도 위원장이 누구인지는 밝힐 수 있지 않느냐고 따지자 한사코 “명단이 공개되면 그분들이 위원 활동을 그만 두겠다고 한다”는 이유를 들어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기자들이 돌아가며 문제점을 지적하자 한참 뒤에야 “정 그러면 빠른 시간에 공개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물러섰다. 아울러 프로야구 KIA 감독을 지낸 김성한씨가 새 선수촌장에 내정됐다는 보도 때문에 체육계에서 낙담하는 이들이 많으며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라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기자들의 전언에 대해 “십수명의 후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난 누구누구의 이름이 올라와 있는지조차 모른다. 27일부터야 명단을 들여다보고 협의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일일이 기자들을 찾아 손을 내밀었지만 기자들은 괴롭고 갑갑하다는 반응을 많이 내놓았다. 진정한 리더라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이후 일년 내내 시끄러웠던 체육계 안팎의 사태에 대해 자신의 허물이 있는지 돌아보고 국민들과 언론 앞에서 자성하는 모습부터 보이고 사태를 어떻게 근본적으로 해결할지 모색하는 게 올바른 순서라고 기자는 생각한다. ‘다들 왜 나만 갖고 그래‘란 식이어선 한치 앞으로도 못 나아간다는 게 역사를 통해 증명된 것 아닌가 말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국민연금 인사 공정성 훼손… 장하성 거취 문제로 번지나

    국민연금 인사 공정성 훼손… 장하성 거취 문제로 번지나

    文정부 ‘인사추천실명제’ 시스템 장 실장 ‘지원 권유’로 논란 키워 靑 “지원 권유 해석여지 있지만 적합한 인물 기용 노력의 하나” 한국당 “인사 개입… 국정농단”청와대 경제팀의 수장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또 도마에 올랐다. 지난 5일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장 실장의 권유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공모에 지원했다 탈락한 과정은 과거 정권에서 함량미달 인사를 정권 실세와의 연으로 꽂았던 ‘낙하산 인사’와는 결이 다르다고는 해도 ‘공개 모집’ 취지에 어긋난다는 점에선 반박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일각에선 최근 청와대 개편에서 정책실 산하 수석비서관 2명(반장식 일자리수석·홍장표 경제수석)이 사실상 문책성 경질을 당한 터라 장 실장의 거취 문제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설익은 관측도 나온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 이후 경제 분야에 공세의 초점을 맞춘 야권 등에선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주도한 장 실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청와대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란 자리가 ‘국정농단 사태’의 적극 가담자였던 상징성 탓에 ‘인사개입 논란’이 불거진 상황 자체가 곤혹스럽다. 그럼에도 장 실장의 거취까지 고려할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장 실장은 8일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 일정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 출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모직에 특정인 지원을 권유한 것은 해석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세계 3위 규모의 거대한 자산을 운용하는 자리에 적합한 인물을 기용하는 노력의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정책실장이 추천했는데 검증에서 걸러진 것 자체가 현 정부 인사시스템의 투명함을 드러낸 것이란 게 청와대의 논리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의결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완선 전 본부장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고교 동문이란 이유로, 후임 강면욱 전 본부장은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고교·대학 선후배란 이유로 발탁됐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이민 1.5세대인 곽 전 대표는 장 실장과 아무런 학연·지연이 없다. 자산운용업계에서 검증된 그에게 장 실장이 ‘지원 권유’를 한 것을 ‘인사 개입’으로 보는 건 무리라는 주장인 셈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 ‘인사추천실명제’를 내걸고, 대통령부터 국민까지 누구나 인사추천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장 실장이 곽 전 대표를 공식적으로 ‘실명 추천’한 게 아니라 ‘지원 권유’ 방식을 택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남는다. 청와대의 해명이 의혹을 키운 측면도 있다. 논란이 불거진 지난 5일 오전 청와대는 “(장 실장이 곽 대표에게) ‘잘되기를 바란다’는 덕담 차원의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가 몇 시간 뒤 “지원해 보라고 전화로 권유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공모 전에 특정인을 추천하는 것은 공정한 절차를 무시한 ‘무늬만 공모’이며, 명백한 인사개입이며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찰, 김경수 1년치 통화기록 확보... 드루킹 관련성 찾기 주력

    경찰, 김경수 1년치 통화기록 확보... 드루킹 관련성 찾기 주력

    포털사이트 댓글의 순위를 조작한 드루킹(김모씨·49) 일당의 범죄를 수사 중인 경찰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1년치 통신 기록을 확보했다.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드루킹 일당과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 후보에 대한 통신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지난 23일 김 후보에 대한 통신 영장을 신청, 이를 발부 받아 이날 집행했다”며 “확보한 통신 기록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 1년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후보에 대한 계좌추적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 후보에 대해 통신과 계좌추적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로부터 보강 지시를 받아 재신청을 검토해 왔다. 경찰은 확보한 김 후보의 통신 기록을 바탕으로 드루킹과의 최초 접촉 시기와 접촉 횟수 등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김 후보의 통신 기록을 바탕으로 드루킹이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 사용 등 불법 행위를 미리 알고도 방조했는지 여부 등을 따져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드루킹 일당이 김 후보를 상대로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 등 인사청탁을 시도했던 만큼 통신 기록을 바탕으로 명확한 사실 관계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또 김 후보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을 통해 드루킹을 소개받고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인사추천을 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개연성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수 “보좌관-드루킹측 돈거래 알고 반환 지시·사직서 받아”

    김경수 “보좌관-드루킹측 돈거래 알고 반환 지시·사직서 받아”

    ‘드루킹’ 김모(49, 구속기소)씨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 참고인 조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측과 보좌관의 금품거래 사실을 알고 보좌관에게 돈을 돌려주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은 전날부터 5일 오전까지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지난 3월 15일 드루킹이 텔레그램으로 보낸 협박 문자를 보고 다음 날 한 보좌관에게 확인해보니 이를 시인해 즉시 반환하라고 했으며, 사직서를 제출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씨는 김 의원 지시대로 즉시 돈을 돌려주지 않고, 드루킹이 구속된 다음 날인 3월 26일에야 돈을 돌려줬다. 한씨는 작년 9월 드루킹 측근 김모(49, 필명 ‘성원’)씨에게서 현금 500만원을 받은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입건된 상태다. 드루킹은 자신이 운영한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도모 변호사를 작년 대선 이후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김 의원에게 추천했다가 무산되자 한씨의 금품수수 사실을 언급하며 김 의원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김 의원은 드루킹의 인사추천과 관련, “2017년 대선 이후인 6월 드루킹이 먼저 도 변호사에 대해 오사카 총영사 직위를 요청했고, 대상자 이력과 경력 등으로 봐 적합하다고 판단해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추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오사카 총영사의 경우 정무·외교경력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고, 2017년 11월 드루킹에게 그 답변을 그대로 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드루킹의 댓글조작을 알았는지에 대해 “2016년 9월 드루킹이 선플(긍정적 댓글)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했고, 이후 네이버나 다음에서 자발적으로 선플 활동을 한 것으로 안다”며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한 네이버 댓글 순위 조작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드루킹에게 보낸 기사 URL(인터넷 주소) 10건도 드루킹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함께 보냈다.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한다”는 취지로 불법 댓글조작과 자신이 무관함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드루킹 사건 석연치 않은 해명

    청와대가 17일 전날에 이어 연이틀 ‘드루킹 사건’ 해명에 나섰다. 백원우 민정수석비서관이 지난 2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김모씨로부터 인사 문제로 사실상 ‘협박’을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김씨를 만나기에 앞서 정황을 파악하고자 3월 28일쯤 김씨가 주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대형로펌 변호사를 만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의 해명에도 백 비서관이 ‘협박’ 당사자인 김씨가 아닌 피추천인 변호사를 먼저 만난 배경, 김 의원의 제보를 받고 한 달 뒤에야 늦장 대응에 나선 이유 등 석연치 않은 부분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백 비서관은 김씨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김씨와 김씨가 추천한 변호사의 관계, 정황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며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협박성 발언을 하면서까지 왜 이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에 앉히려고 집착했는지 듣고자 먼저 변호사를 불렀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 비서관이 만난 변호사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부터 인사추천이 있었으므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약 40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오사카 총영사 추천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일본과 관련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이 전부”라며 마치 백 비서관이 인사 검증을 위해 자신을 만난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의원이 추천했으니 백 비서관이 ‘인사 대상자’라고 말했을 수도 있으나 오사카 총영사는 이미 내정돼 외교부가 2월에 엠바고를 걸고 기자단에 공지했던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백 비서관은 이 변호사를 만나고 당사자 김씨를 만나려 했지만, 이미 김씨는 3월 21일 댓글 조작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상태였다. 이 관계자는 ‘김씨가 체포된 상황을 민정이 파악하지 못한 이유가 뭔가’란 물음에 “체포될 때는 실명으로 알려졌고, 김 의원이 이야기한 사람은 드루킹이란 필명이어서 같은 건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이 2월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3월 말에야 늦장 대응한 이유에 대해선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드루킹’ 댓글 조작 파문] “드루킹 요청으로 대선 후 안희정 前충남지사측 소개”

    [‘드루킹’ 댓글 조작 파문] “드루킹 요청으로 대선 후 안희정 前충남지사측 소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인터넷 댓글 조작으로 구속된 전 더불어민주당 당원 김모(인터넷 필명 ‘드루킹’)씨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직과 민정수석실 행정관 인사 추천 이야기를 했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거리를 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드루킹의 파주 사무실을 무슨 이유로 굳이 갔나. -강연 요청을 줄기차게 했는데 그 요청을 못 들어 줬고 사무실이라도 방문해 달라고 해서 간 것이다. 지지 그룹 중에 사무실을 갖는 그룹은 많지 않다. 오프라인 모임에 초청받으면 적극 참여해서 문재인 후보를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사무실을 찾아간 것도 그런 이유다. →드루킹이 왜 오사카 총영사를 달라고 했나.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고 자기들이 꼭 가야 할 이유가 있다고 했다. →드루킹처럼 문제가 돼 민정수석실에 연락한 케이스가 있나. -드루킹이 유일하다. →청와대 관계자가 연루됐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 -대선 이후 드루킹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강연에 초대하고 싶다고 해서 안 전 지사 측은 연결해 준 적이 있는데 그 외에는 없다. →이력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면 인사 청탁 논란 소지가 있지 않나. -문재인 정부는 ‘열린 인사추천 시스템’이다. 좋은 분이 있으면 청와대에 전달하는 게 청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추천 이후 어디로 가든 청와대에 맡기고 인사가 이뤄지는 게 정상인데 무리하게 요구하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 →드루킹 쪽에 온라인상 댓글 작업 등을 요청한 적이 있나. -그런 적이 전혀 없다. 다만 제가 문 후보에 관한 좋은 기사가 있으면 다른 모임방에 많이 보냈는데 드루킹에게도 보냈는지 이건 배제할 수 없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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