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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고 총리의 의미있는 제청권 행사

    노무현 정부가 농림부 장관 인선을 통해 각료 인선의 새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민병채 전 양평군수가 사실상 내정됐다가 막판에 허상만 순천대 교수로 바뀌는 과정에서 고건 총리가 보여준 적극적인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 고 총리는 이번 인선 과정에서 그 어느 때보다 자신의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그는 민 전 군수의 내정에 대해 ‘대외 교섭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재론할 것을 요구했다.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자유무역협정(FTA),쌀 추가개방 협상 등 농업부문의 산적한 국제협상에 나서야 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는 매우 적절한 지적이었다고 본다.또 ‘허 교수를 농림장관에 제청한다.’는 요지의 국무위원 제청서를 노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며,인사추천위 회의도 직접 주재했다.과거와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헌법상 국무총리의 자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 각부를 통할하고 국무위원 임명 제청과 해임 건의를 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그러나 역대 총리들은 그같은 권한을 소신 있게 행사하기보다는 청와대 눈치 보기에 급급했다.고 총리의 지난 5개월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노 대통령은 취임 초기에 대통령과 총리의 관계를 ‘몽돌과 받침대’의 관계로 비유한 바 있다.고 총리가 풍부한 행정경험을 살려 적극적인 ‘받침대’로서의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이다.우리는 이번 장관 인선의 경험이 책임총리제를 내걸고 출범한 참여정부 첫 국무총리인 고 총리의 위상과 역할의 적극적인 수행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盧 농림장관 재검토 지시 안팎 / 農林후보 민병채 낙점? 낙마?

    청와대가 농림부장관 인선을 앞두고 사상 처음으로 ‘심야 면접’을 실시했다.23일 밤 9시부터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각각 30분씩 대면 접촉을 통해 농정현안 타결책 및 대외교섭 능력을 집중 검증했다. ‘심야 면접’ 대상에는 민병채 전 양평군수,허상만 순천대 식물생산과학부 교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접관은 문희상 비서실장과 수석들이 포함된 인사추천위원들과 이정우 정책실장 및 관계 보좌관이었으며 대외교섭력 검증 차원에서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의 의견도 반영했다고 한다. ●사상처음 3명 심야면접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사추천위가 신임 농림부 장관 1순위로 추천한 민병채 전 군수에 대해 “통상교섭본부장으로부터 대외교섭에 필요한 능력에 대한 조언을 들어 더 검토해 보자.”며 뒤로 미뤘다고 정찬용 인사보좌관이 전했다.정 보좌관은 “노 대통령이 앞으로 정무직 등 주요한 직책에 대해 인사추천위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 좋겠다고 지시했다.”고 밝혔다.민 전 군수 인선과 관련해 노 대통령의 탐탁지 않아하는분위기가 간접적으로 전달됐다. 정 보좌관은 기자 브리핑에서 다소 푸념섞인 말투로 “인사보좌관하기 참 어렵습니다.잉∼”라고 운을 뗀 뒤 당초 1순위 후보였던 민 전 군수에 대해 “본인이 운영하던 회사가 보잉이나 록히드같은 회사에 소재를 납품하는 큰 성과를 거둔 점을 볼 때 국제협상력은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다만 그것이 충분한지 좀더 점검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한때 주요방송 “민 장관” 오보 한편 청와대측은 이날 후임 농림부 장관을 오전 11시 발표하겠다면서 민 전 군수가 유력한 것처럼 시사했다가 최종인선을 24일로 미뤘다.이 과정에서 주요 방송들은 ‘신임 농림부장관 민병채 전 양평군수’로 잘못 보도하는 일도 발생했다.민 전 군수를 적극 천거한 것으로 알려진 이봉수 민주당 김해지구당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처음부터 내정한 사실이 알려지게 하지 말든지,내정했으면 그대로 진행해야지 멀쩡한 사람에게 치명상을 주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문소영기자 symun@
  • 김진 주공사장 낙점 배경 / 한이헌前수석과 막판까지 경합 청와대 참모 격론끝 단독 추천

    김진(사진) 현 대한주택공사 감사가 신임 주공 사장으로 내정된 것은 다소 의외다.경합을 벌였던 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비해 지명도나 중량감에서 크게 두드러진 게 없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김 감사의 개혁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관측이 나와 이번에도 ‘코드론’이 작용한 것 같다는 분석이다.특히 청와대 참모진 사이에서 두 사람을 놓고 추천에 앞서 격론이 있었다는 관측도 나왔다.문재인 민정수석이 지난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한 전 수석을 밀었고,정찬용 인사보좌관과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은 김씨를 천거했다는 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일 “인사추천위는 김진 감사를 단독 후보로 밀었고,노 대통령이 이의없이 재가했다.”고 참모진간 갈등설을 일축했다.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이른바 ‘부산팀’들이 한 전 수석을 탐탁지 않게 여겨 그가 최종 인선에서 배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감사가 주공 사장으로 기용된 것은 ‘낙하산’이 아닌 해당 업무의 전문성을 중시한 인사라는 점에서 앞으로 공기업 사장의 임명 기준을 읽을 수 있다.청와대가 정치적으로 짐을 지고 있었던 한 전 수석을 주공 사장에 낙점하지 않은 것은 대통령의 부산 인맥을 공기업 사장에 앉혔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한편으로는 개혁성을 띤 김 감사를 기용함으로써 공기업 개혁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참여정부가 백범 김구 선생의 임시정부 법통을 잇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지도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김 내정자는 김구 선생의 친손자다.교통부장관을 지낸 부친 김신씨로부터 “비리 의혹이 있으면 자결하라.”는 교육을 받아서인지 원칙과 절차를 중시한다. 류찬희 문소영기자 chani@
  • 사회 플러스 / 법무부정책委 20일 발족

    법무부는 오는 20일 법무·검찰 개혁방안을 추진할 자문기구인 ‘법무부정책위원회’를 발족한다고 12일 밝혔다.또 강금실 법무장관 직속으로 ‘정책기획단’을 설치,개혁방안을 기획하고 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강 장관은 이날 법무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성향이 짙고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바람직한 개혁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위원회는 또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밝힌 검찰총장 인사추천권,법무행정 전문화,한시적 특검제 등 개혁안을 논의,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위원회는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비롯한 검찰 수사제도 전반에 대한 폭넓은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장관 직속기구인 기획단은 ▲법무·검찰 운영의 민주화▲대국민 서비스 강화▲법무·검찰의 전문화·국제화를 위한 개혁방안 등을 마련,위원회에 올릴 계획이다.
  • “좋은사람 있으면 언제나 추천하세요”중앙인사위, 상시추천제로

    장·차관 등 정무직과 산하단체장 등 정부 고위직의 경우 공개모집중인 직위에 대한 추천은 물론 공석이 생기지 않은 직위·분야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적임자를 추천할 수 있게 됐다. 중앙인사위는 8일 홈페이지(www.csc.go.kr) ‘삼고초려 (三顧草廬)’의 운영방식을 변경,상시 인사추천 시스템체제로 전환,곧바로 실시한다고 밝혔다.추천방식과 데이터 관리방식도 일반국민 누구라도 중앙인사위 홈페이지에 접속,PC를 통해 인적사항을 입력하거나 이메일로 보낼 수 있도록 바꿨다.각 부처에서도 부여받은 ID와 비밀번호를 통해서 해당부처와 관련된 추천대상 및 추천사항을 열람하거나 조회가 가능해졌다.중앙인사위는 또 ‘삼고초려’를 그동안 청와대와 공동으로 관리해 왔지만 앞으로는 중앙인사위 홈페이지로 단일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지난 6일 임명된 이만의 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은 ‘삼고초려’가 운영된 후 처음으로 이뤄진 고위직 인사”라고 소개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환경관리공단 이사장 이만의씨

    정부는 6일 환경관리공단 이사장에 이만의(李萬儀·사진·57) 전 환경부 차관을 임명했다.이 신임 이사장은 청와대와 중앙인사위원회가 인사추천을 위해 온라인상에 운영 중인 ‘삼고초려’를 통한 첫 인사다.
  • 서동구 KBS사장 사표 수리/ 野, 대통령추천 방송위원 축소 추진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서동구 KBS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정부는 현 KBS이사회가 후임 사장을 결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나,한나라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처리한 뒤 그에 따라 새로 구성된 이사회가 사장을 뽑아야 한다고 맞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은 “KBS사장 궐위시 1개월안에 새 사장을 뽑게 돼있는 만큼 임기가 5월15일로 끝나는 현 이사들이 새 사장을 선출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이 수석은 노 대통령이 서동구 사장의 경우처럼 인사추천권을 행사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행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KBS이사회는 간담회를 갖고 서 사장의 사표가 수리된 이후 새 사장 임명제청 여부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송위원의 수를 현행 3명에서 1명으로 줄이고 KBS사장은 국회 임명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여권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5면 한나라당 언론대책특위는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이 KBS 사장 인선에 개입한 것은 방송법 탓도 있다.”면서 “KBS 이사진의 추천권한을 가진 방송위원회 구성에 있어 정부와 여당의 영향력을 축소해야 공영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현행 방송법에 따르면 방송위원 9명 가운데 대통령이 3명,국회가 6명을 추천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장전형 부대변인은 “국회 과반의석을 가진 한나라당이 자기들 입맛에 맞게 방송위원 수를 임의로 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법개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당초 국회 몫에서 4명을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자 대통령 임명 몫을 줄이자고 나왔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외부발탁=낙하산 주장 곤란 정부산하기관 인사추천 개방”/盧대통령, 인사시스템 개혁 주문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정부 산하기관 인사문제와 관련,“추천을 개방적으로 받고,공정한 선발이 가능하도록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공기업 등에서 외부인사 기용이 ‘낙하산’으로 해석되고 있는 데 대해 “내부인사로만 가면 폐쇄적이고,조직발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이미 개방추천이 시작된 대통령 임명직 말고도 대통령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공기업 및 정부 산하기관 등의 최고경영자 인선과 관련해 전문성,능력 등을 갖춘 외부인사의 발탁 가능성도 열어 놓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아무데서나 낙하산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정제해 사용해야 한다.유능하고 전문성 있는 인사가 가는데 왜 낙하산이라고 비난하느냐.”면서 “대통령이나 장관이 임명하면 무조건 낙하산이라고 해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외부인사 기용과 능력있는 인사 기용을 구분지어생각하는 등 낙하산이란 용어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면서 “외부인사를 순환적으로 기용하는 경우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청와대는 개방형 시스템을 존중하되,법적으로 가진 인사권은 적극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인사시스템의 실제 운영은 검증을 정확하게 해야 하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집단의 의견을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정부 산하기관 인사 시스템이 미비한 것 같다.”면서 공정한 선발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정찬용 인사보좌관에게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오는 7일쯤까지 공기업,정부출연 연구기관,정부 투자기관 등 산하단체의 경영실태를 파악토록 관련 부처에 요청했다. 청와대는 이를 토대로 인사일정과 대상직위 등을 분류,인사에 참고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정 보좌관은 이와 관련,“큰 틀에서 개방형의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만들어 다음주 국무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공기업 인사가 산적해 있다.”면서 “한국방송 광고공사와 주택공사 사장 등은 임기가 끝나 가능한 한 다음주 전에 후임자를 인선하려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민주당 출신 인사 575명/ 정부산하단체 입성 희망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대거 정부 산하단체 입성을 노리고 있다. 대한매일이 2일 입수한 민주당 문건에 따르면,대통령이 임명권을 갖고 있는 정부 산하단체 44개 기관(65개 직위)에 당내 인사 575명이 지원했다.당내 경쟁률만 평균 9대1에 이른다. 그동안 집권여당이 산하단체 인사와 관련,청와대에 요청하면 대부분 받아들여지는 게 관행이었다는 점에서 5월로 예정된 새 정부의 산하단체 인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직급별로는 기관장에 144명,감사에 110명,이사에 141명이 각각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직위를 상관하지 않는 지원자도 180명에 달했다. 소속별로는 전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등 중앙당 당직자 출신이 234명으로 가장 많았고,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도왔던 선거대책위원회 당직자가 220명으로 뒤를 이었다.시도지부 및 지구당 당직자 77명과 당내 고위당직자로부터 별도 추천을 받은 인사도 44명이나 됐다. 당 인사위원장인 김태랑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최근 5개 산하단체장 및 임원의 인사와 관련,민주당에서도 후보자를 추천해줄 것을 요청해 왔다.”면서 “3일 오전 당 인사위원회를 열어 당내 해당분야 지원자 가운데 적임자를 3배수로 압축한 뒤 청와대에 추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과 이상수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각 부처의 장관보좌관 및 공기업 임원 인사 등에 당측 인사를 적극 기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당측의 추천을 얼마나 받아들일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민주당에서 추천하는 인사는 반드시 인사보좌관을 경유하도록 하라.”고 지시했고,정찬용 인사보좌관도 “특정집단이나 정당에 대한 배려를 시작하면 인사는 누더기가 된다.(민주당에) 지분을 주면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무적으로 ▲민주당 및 각계 추천 ▲인사보좌관실 후보자 선정 ▲민정수석실 검증 ▲인사추천위원회 심의 ▲대통령 결정 등 까다로운 절차가 남아 있는 것도 한 이유다. 홍원상기자 wshong@
  • 청와대 산하단체장 온라인추천

    청와대는 장·차관급인 정무직과 정부산하단체장 등 고위직의 인사추천을 다양화하기 위해 1일부터 청와대 및 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에 ‘삼고초려(三顧草廬)’(가칭)라는 온라인 창구를 개설해 운영한다.청와대 인사보좌관실은 31일 “정부 고위직의 추천채널을 다양화해 최적격자를 선발하기 위해 온라인 추천창구를 개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추천을 받는 대상은 장·차관급 117개 직위와 대통령이 임명권을 가진 산하단체장 65개 직위다.청와대는 홈페이지에 이들 직위의 주요기능과 조직현황,임명절차,보수 등 직무관련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첫 인사추천 대상은 환경관리공단 이사장,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한국관광공사 사장,한국은행 감사,한국가스안전공사 감사 등 5명이다.국민들은 후보자를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자천(自薦)도 가능하다. 곽태헌기자 tiger@
  •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 “공기업사장 검증뒤 5월부터 인사”

    정찬용 청와대인사보좌관은 25일 “공기업과 산하단체,정부투자기관,국책연구소,공적자금투입기관 등의 운영실태와 업무성과,기관장의 비리문제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며 “4월까지 조사를 완료한 뒤 5월부터 공기업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 보좌관은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참여센터 인터넷 사이트를 개편,‘삼고초려’(가칭) 사이트를 추가해 5월부터 자·타천 인사추천을 받아 기초인사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과거 청와대공직기강실에서 담당했던 각 부처 고위직공무원에 대한 인사는 중앙인사위원회로 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비서실에서 수석·보좌관그룹과 ‘386세대’비서관 그룹 사이의 갈등설에 대해 정 보좌관은 “세대간 차이가 없을 수 없다.”며 내부 갈등을 인정하기도 했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당인사 250명 공기업행’을 거론했다 당에서 보냈다고 특별히 우대하지 않겠다.관료출신이라고 2∼3년 편안히 자리 지키라고 하지 않겠다.그러면 안 된다.당인사가 훌륭하고 역량 있으면 쓰일 것이고,아니면 배제될 것이다.공기업 인사 원칙은 관료,민간기업,당,해외동포도 있을 수 있다.공기업에서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보인 분들은 나중에 정무직으로 스카우트될 수도 있다. ●공기업·산하단체장에 대한 인사는 어떤 절차로 하나 각 부처 산하단체와 정부투자기관,공적자금투입기관,유관기관에 대해 각 부처에서 점검한 자료를 넘겨받아 형평성과 공정성,역량에 대해 문제를 점검한다.전체 산하기관에 대해 바람직하게 운영되고 있는지,업무실적과 비리여부를 4월까지 점검한다.임기는 보장하는 것이 원칙이지만,문제가 있는 사람까지 임기를 보장할 생각이 없다. ●특검제 수용,장·차관 인사 소외로 호남민심이 나빠졌다고 한다 호남은 큰 일을 겪어서 유연하다.그렇게 나쁘지 않다.참여정부의 중요한 원칙은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이 큰 원칙이 있다.특검제 회의는 10번을 했다.언론은 영·호남을 갈라서 의도적으로 민심을 소개한다.그러나 지역을 떠나서 젊은 사람이 특검을 반대했고,나이드신 분들은 특검을 하자고 했다. ●인사검증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데 인사보좌관실은 나를 포함해 5명이다.힘이 들지만,1당 100의 기분으로 한다.직원들에게 (인사의)양을 욕심내지 말고 질을 욕심내자고 했다.그래서 청와대 내부인사는 ‘내가 안 하겠다,비서실장이 하십시오.’ 하고 사양한다.인사보좌관실을 마지막에 거쳐가면 된다.1∼3급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는 중앙인사위원회가 하면 된다.과거에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했다고 하는데,그걸 법대로 하자고 했다.그걸 청와대로 넘기지 말라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각 부처에서 1∼3급 승진·전보를 중앙인사위에 넘기면 된다.중앙인사위 인원(80명)을 더 늘리고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인사검증을 함께 다루는 문재인 민정수석과 호흡은 어떻게 맞추나 한달 반 동안 같이 일해 보니 올곧은 사람이라고 느껴진다.생각을 비틀고,뒤통수 치고,스리쿠션 치고 하는 것이 없다.광주와 부산YMCA가 동서화합 차원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섬진강 건너기’행사를 한 적이 있다.나는 광주쪽 실무를,문 수석은 부산YMCA이사를 맡고 있었다.그런데2001년 ‘섬진강∼’행사에서 광주측 어린이 4명이 사망한 사고가 생겼다.그때 문 수석과 전화해 일을 잘 해결했던 기억이 있다. ●수석·보좌관 그룹과 386비서관들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부부가 살면서도 갈등이 많다.연령·세대·문화의 차이가 있는데 갈등이 없을 수 있나.가치관의 차이가 있다.쌍둥이도 세대차가 있다고 하는데,10여년 갭이 있다.386세대는 대통령을 만드는 기적과 같은 일을 이뤄냈고,헌신적이었다.자부심도 많다.일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의욕도 충만하다.밤새 일할 수 있는 체력도 있다.우리처럼 경험적인 것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일한다.우리도 그들을 좋아한다.다만 경험적으로 그렇게 안가는데 하는 부분들이 있다. ●시민운동가에서 제도권에 들어와,그것도 청와대비서실에서 일해 보니 어떤가 큰 차이라면 NGO는 비판적 기능이 앞서 있다면,GO는 집행하는 기능이 있다.그 차이로 재미가 있다.NGO로 30년을 일했는데,실천력·집행력을 담보하지 못해 허망할 때가 많았다.숲을 가꾸자고 했는데,어느날 정부가 나무를 다 잘라버리는 일도 있었다.정부에 들어와 활동하니 책임은 막중하지만,허망하지는 않다. ●인사보좌관이 신경써야 하는 자리가 5000개나 된다는데 나도 노무현 대통령에게 들었다.지난 2월7일 내정돼 기자실에서 ‘촌닭 이야기’를 한 그날,당시 노 당선자가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요한 직위가 5000개 된다.또 핵심보직이 1000개 된다.나라의 기둥이 흔들리거나 바로 세울 수 있는 자리는 200개 된다.그 인사를 보좌해달라.’고 했다. ●서울살이는 어떤가 1974년에 서울을 떠났으니,28년 만이다.청와대 근처 아파트를 전세냈다.내외만 살다가 서울로 이사왔는데,대학교 3학년인 장남이 자취하다가 합류했다.가족이 함께 살게 돼 기분이 좋더라. 문소영기자 symun@
  • 뉴스플러스/ 盧 “黨추천 인사보좌관 거쳐야”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공기업 등 정부산하기관 인사와 관련,“당에서 추천하는 인사는 (정찬용)인사보좌관을 반드시 거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노 대통령은 문재인 민정수석이 “장·차관들은 당으로부터 (정부산하기관) 인사추천을 받아서는 안되고 반드시 인사보좌관실과 협의토록 해야 한다.”는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 노무현의 ‘젊은 韓國’/청와대 실세 분석

    새 정부 청와대비서실에서 공식적인 핵심인물은 역시 문희상 비서실장이다.‘참여정부’의 비서실은 정무와 정책을 분리한다는 원칙에 따라 문 실장이 정무파트를 책임지고,정책파트는 이정우 정책실장과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이 분리해 담당하도록 했다.하지만 정무·정책 모두 최종 총괄은 문 실장의 몫이다.같은 장관급이라도 서열은 명백히 문 실장-이 실장-나 국가안보보좌관 순으로 매겨진다. ●결재 받아본 유일한 정무참모 문 실장은 ‘국민의 정부’ 초대 비서실장인 김중권 실장과 흔히 비교된다.‘소수 정부’로 행정 경험이 별로 없는 김대중 정부에서 조직의 안정적 운영이라는 측면에서 김 실장의 역할과 영향력은 막강했다. 시민단체 출신 전문가 집단과 ‘386측근’ 세력이 주축이 된 새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에서도 행정경험 여부가 소중하다.청와대 정무분야 비서 40여명 중 행정결재 서류를 챙겨본 경험이 있는 비서는 문 실장이 유일하다.문 실장은 청와대 정무수석,국정원 기조실장을 지냈다. 문 실장의 측근은 “비서실장 내정자가 된 뒤로변화된 모습에 깜짝 놀란다.평소 알아서 하라고 놔두는 스타일이었는데,이제는 청와대가 자신의 책임아래에 놓여있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말한다. ●대통령과 가까운 참모 그러나 권력은 대통령과의 ‘거리’에서 나온다고 한다.그 지근 거리에 노무현 새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이 놓여있다. 국정상황실장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청와대의 무게 중심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전·현직 청와대 관계자들의 이야기다.국정상황실장은 3∼7장 분량의 ‘상황과 동향’이라는 국정보고서를 매일 대통령에게 보고하고,청와대 수석회의와 국무회의도 배석한다.하기에 따라서는 공식·비공식 정보를 독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국민의 정부 초대 국정상황실장이던 장성민 전 의원과 곧잘 비교된다.당시 장 실장은 김 대통령과 독대할 기회가 잦았고,각 부처뿐만 아니라 치안·검찰 등으로부터도 국정상황을 체크해 대통령에게 직보했다.국정원 등에서 올라오는 밀봉된 형태의 ‘직보’ 일부도 그의 손을 거쳐갔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청와대 한 인사는 “당시 장 실장은 각종 정보를 손에 넣은 뒤 인사에도 깊게 관여하게 됐다.그러다 보니 당시 김중권 실장,박지원 공보수석 등으로부터 심한 견제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국정상황실장으로 내정 당시부터 문 실장과의 ‘잡음’이 흘러나왔다.문 실장은 비서관 내정 사실에 대해 확인을 요구받자,“이광재는 국정상황실장이 아니다.”며 불쾌한 듯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이 실장은 내정 직전에 국정상황실장 자리를 고사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앞으로 대통령의 일정까지 국정상황실에서 관리하면 이 실장의 영향력은 대단히 커질 수도 있다.이와 관련,청와대 직제개편 담당자는 “일정을 어느 부서에서 담당할지는 새 정부의 수석 비서관회의에서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일정은 국정상황실 외에 제1부속실,정책상황실,의전,행사기획 등에 모두 관련돼 있다.노 새 대통령은 평소 “단기 일정 외에 장·단기 일정을 국정상황실에서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힘의 균형과 분산 추구 그러나 새 정부 청와대비서실은 ‘힘의 균형과 분산’과 ‘상호점검 시스템’이라는 원칙을 존중하고 있다고 인수위측은 설명했다.국정상황실로부터 해외부문을 떼어내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속의 안보상황실로 옮긴 것도 그런 맥락이라는 것이다. 국정상황실내에 있던 국정모니터 기능이 국민참여센터로 옮긴 것도 주요한 시사점이다.이런 ‘힘의 분산’은 국민여론 동향을 보고하는 민정1비서관에 ‘부산팀’의 이호철 비서관이 임명됨으로써 일부 설득력을 갖는다.원칙론자로 알려진 이호철 비서관은 국정상황실과 다른 라인으로 노 대통령에게 민심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직사회의 인사시스템을 개선하고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해 통치차원에서 필요한 정무직 인사를 추천하는 역할을 하는 정찬용 인사보좌관의 역할도 막중하다.과거 존안자료와 같은 ‘네거티브 정보’가 아니라,능력과 역할을 중심으로 다시 구축되는 DB는 공개적으로 인재를 찾으려고 하는 새 정부의 시책과 맞물려 나갈 것이라고 인수위측은 밝혔다. ●공직검증 시스템 강화 검찰·경찰·국정원의 개혁과 공직인사의 도덕적 검증을 책임지는 문재인 민정수석비서관의 역할은 새정부 출범 이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문 수석은 노 대통령과 20년간 함께 일하면서 단 한차례도 다툼이 없었던 것으로 유명하다.한 인사는 “국민의 정부에서는 공직자 사전검증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모든 인선이 엉망이 돼 버렸다.참여정부에서는 인사추천과 검증시스템을 별도로 운영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봉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서갑원 의전비서관의 역할도 주목된다.원래 외교통상부 몫으로 돼 있는 의전비서관의 자리를 맡은 서 비서관은 “권위주의적이고 공식적인 외교행사에 대통령을 끌려다니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대통령의 코드에 맞는 일정을 배치해 정책적 검토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24일 확정된 청와대비서실 직제개편은 현 청와대 관계자조차 “새 정부가 시스템에 따른 운용을 강조하면서 조직을 너무 벌여놓을 것 같다.”고 평가한다.그러나새 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은 “외국에서 벌써 활용하고 있는 시스템일 뿐이고,현재에 익숙해 변화가 이색적으로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한다.새로운 시스템의 운영과 관리가 청와대 비서들에게 달린 만큼 그들 사이에서 권력의 ‘균형과 분산’이 어떻게 이뤄질지가 관심거리다. 문소영기자 symun@kdaily.com ◆이정우 정책실장 탐구 이정우(李廷雨) 청와대 정책실장(장관급) 내정자.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인 그가 정책실장을 맡기까지는 인수위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지가 있었다.관료가 정책실장을 맡아서는 개혁적인 정책이 나올 수 없다는 인수위원들의 공감대가 강했다.그만큼 그의 정책실장 임명은 인수위원들의 개혁성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이정우의 개혁성은 “이정우 교수의 저서 ‘소득분배론’이 있나요?” 경제 부처의 도서관마다 이 정책실장의 경제관을 알기 위해 그의 저서를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어렵사리 책을 구한 공무원들은 밑줄을 쳐가면서 공부하고 있다. 경북대 경제학과 교수인 그는 전형적인 분배론자로평가받아왔다.펴낸 저서 ‘소득분배론’과 ‘도시빈민층 대책에 관한 연구’에서도 분배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강하게 느껴진다.미 하버드대 박사 논문 제목도 ‘한국 경제성장과 임금 불평등’이다. 그는 ‘소득분배론’에서 “우리나라의 소득분배가 상당히 불평등할 뿐더러 최근에는 더욱 심화됐다.”고 진단한다.우리나라 재벌들이 벼락부자고,치부방법이 떳떳지 못했으며 가족기업의 형태를 고수하고 있다는 인식이다. 이런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동조합의 경영참여 ▲기업공개와 종업원 지주제확대 ▲기업내의 보수 평등화 ▲불로소득에 대한 중과세 ▲빈부격차를 가져오는 교육제도 개혁 ▲국방비의 감축과 사회복지 확충 등 7가지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다.재벌들과 ‘가진 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 만한 얘기들이다.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 하지만 이 내정자의 지인들과 그를 만나본 인사들은 “(개혁성이)걱정할 정도가 아니다.”고 말한다.그는 분배와 경제성장력 배양의 조화를 강조해 온 ‘학현(學峴·변형윤 전 서울대 교수의 아호) 사단’의 대표적 인물이다. 변형윤 전 교수는 24일 이 내정자에 대해 “그 정도면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고 외유내강형”이라며 “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서울대 경제학과 68학번 동기인 금융권 인사는 “굉장히 합리적이어서 현실과 동떨어진 일을 할 사람이 아니다.”면서 “연구할 때와 현실 정책을 다룰 때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현실과 이론의 조화를 강조했다. 경제1분과의 한 인수위원은 “이론은 이론이고 현실과 이론이 상충될 때도 잘 해낼 것”이라며 “선비 같은 외유내강형”이라고 평가했다.경제부처 고위관계자도 “인수위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만나 보니까 합리적이면서 이론적인 원칙을 중시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권오규 정책수석 내정자가 현실성을 받쳐주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입안에 주력할 것” 이 내정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책실장의 기능에 대해 “조정보다는 입안기능이 강할 것”이라며 “(정책수석과의 역할 분담은)나는 학계에,권 수석 내정자는 관계에 있었으므로 이론과 실무를 잘 조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수위가 선정한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 등 12대 국정과제를 구체화하고 입안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생각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뉴스 인사이드] ‘관료 푸대접’ 공직 술렁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단행된 공직인사가 공직사회의 전반적인 정서와 동떨어져 있고,현재 검토 중인 인사안들도 대부분 관료들을 배제하는 방향이어서 공직사회가 술렁거리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정부는 ‘좋은 정부,일하는 정부’라는 기치 아래 5년 전 ‘작은 정부’를 지향했던 ‘김대중(金大中) 정부’와는 달리 조직과 인원을 과감하게 늘리려 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여러 무리수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새 정부는 우선 청와대를 개혁의 총본산으로 하기 위해 직원 수를 현재(450여명)보다 90여명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물론 3∼5급의 행정관이 주축이지만 장관급도 4명이나 돼 있다는 것이다.단순 수치로 보면 20% 증가하는 셈이다. 증원 대상도 공직자들을 기용하기보다는 민주당이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신 인사들로 채울 것으로 전해졌다.때문에 관가에서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볼멘소리들이다.인수위측이 이 방안을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처리하려다 일단 ‘출범 뒤 적절한 시점’으로 연기한 것도 이런 기류와무관치 않다. 2∼3명의 장관 직속 정책보좌관 신설을 추진하는 문제도 공직사회에서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더욱이 이들을 민주당 전문위원이나 인수위 전문위원·행정관 중에서 채우고 대부분 2,3급 상당으로 보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하위 공직자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부처 한 공무원은 “장관급 1명이면 9급 공무원 16명을 채용할 수 있는데 새 정부가 너무 정무직 신설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근에 단행된 몇몇 공직인사도 인선원칙을 지키지 않거나 관련 부처간의 충분한 법률 검토를 거치지 않아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노 당선자측은 지난 2일 청와대 인사비서관에 지방행정전문가를 선임해 인사담당 공무원들의 반발을 샀다. 당선자측은 “인사비서관은 인사추천뿐만 아니라 기존에 공직기강비서관이 담당했던 인사검증 기능까지 맡게 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은 새 정부가 김대중 정부의 최대 오점이었던 인사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인사추천과 검증 권한을 가진 민정수석실의기능을 축소하고 인사추천을 전담할 인사보좌관을 신설한 원래의 취지와는 다르다는 게 중론이다.인사추천을 전담할 정찬용 인사보좌관을 돕는 비서관에게 인사추천은 물론 막강한 검증권까지 준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새 정부가 정 보좌관을 중앙인사위 부위원장으로 겸직시키려다 하루 만에 철회한 것도 출범 초기 인사의 난맥상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초 당선자측은 차관급인 인사보좌관이 1급인 인사위 사무처장을 겸직토록 추진했지만 직급이 맞지 않아 부위원장직을 신설했다.그러나 이 방안도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해야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번복했었다. 올해로 공직생활 30년째인 7급 출신 중앙부처 모 과장은 “청춘을 바쳐 국가발전에 헌신했는데도 아직 서기관(4급)에 머물러 있다.”면서 “최근 청와대 인선과 관련해 30대 중반 인사가 3급 선임에 못마땅해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공무원이 된 것을 처음 후회할 정도로 심한 좌절감을 느꼈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장관후보 오늘 盧당선자에 보고/경제부총리 정운찬·김종인 압축

    새 정부 초대 내각의 장관 후보가 17일 5배수로 압축됐다.당선자측의 인사추천위원회는 6개 분과위별 인사추천 작업을 마무리짓고 18일 노 당선자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노 당선자는 이력서와 추천서를 보며 후보군을 2∼3배수로 추린 뒤 고건 국무총리 지명자와 협의를 거쳐 24일 인선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장관 후보 인사추천위원 13명은 다수결 원칙에 따라 5배수의 후보들을 추천했다.이들 가운데 선두 2명씩만 간추리면 경제부총리는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과학기술부장관에는 유희열 전 차관과 박원훈 산업기술연구원 이사장이,농림부장관엔 김영진 민주당 의원과 안종운 차관이 올랐다.산업자원부장관엔 오영교 KOTRA 사장과 이희범 서울산업대 총장이,정보통신부장관엔 안문석 고려대 교수와 서삼영 한국전산원장이 추천됐다. 통일부장관엔 최상용 고려대 교수와 장선섭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장이,외교부장관엔 김항경 외교부차관과 선준영 전 외교부 차관이 올랐다.국방부장관은 후보군과 관계없는 의외의 인물이 낙점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교육·노동·환경·여성·문화부장관도 학계와 시민단체,산하기관 등에서 다양한 인사들이 추천됐으나 “뜻밖의 인사가 될 수도 있다.”는 당선자측 핵심 관계자의 말을 근거로 인사추천위의 유력 후보가 낙점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 ●권력요직은 직접 인선 노무현 당선자는 국민공개 추천대상이 아니었던 국방장관과 국가정보원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요직에 대해선 직접 면담과 전문가 토론,서류 검증 등을 통해 엄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정원장엔 라종일 주영대사와 문정인 연세대 교수 중에서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이미 알려진 대로 경찰청장은 이대길 서울청장과 최기문 경찰대학장이,국세청장엔 곽진업 국세청 차장과 봉태열 서울청장이 각각 1,2순위 후보로서 경합 중이다. ●장관인선 원칙 한나라당측 인사의 입각은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신계륜 인사특보는 “(야당인사 입각이) 어렵다.”고 일축한 뒤 “국정 파트너로서 한나라당과 여러가지 협력하는 방안을 찾으려 했으나 현실적으로어려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직 장관의 입각은 배제했으나 차관의 내부 승진은 “있을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임채정 인수위원장은 최근 노 당선자의 지시에 따라 5배수 후보에 포함된 민주당 지역구 의원을 모두 뺀 것으로 알려졌다.단 전국구 의원 1∼2명의 입각은 기대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경제 빅4·법무·행자 “젊어진다”참여정부 입각대상 5배수 압축

    노무현 정부 초대 내각의 장관들이 젊어져,현재의 장관들과 비교할 때 나이나 고시 기수(期數) 등에서 세대교체가 뚜렷해질 전망이다.특히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기획예산처 장관,공정거래위원장,금융감독위원장 등 경제부처 ‘빅4’와 대표적으로 관료적인 부처로 꼽히는 법무부와 행정자치부의 장관이 대폭 젊어질 전망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7일까지 장관 후보를 부처별로 5배수 이내로 압축한다.임채정(林采正) 인수위원장과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 내정자 등 인사추천위원들은 지난 14일에는 법무부 장관과 행자부 장관 후보를 추렸다.15일에는 경제부처 ‘빅4’ 후보를 5배수 이내로 줄였다. ●경제 빅4 재경부장관에는 김진표(金振杓) 인수위 부위원장,김종인(金鍾仁)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정우(李廷雨)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장승우(張丞玗) 예산처 장관 등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김 부위원장과 장 장관은 각각 행시 13회와 7회로,현 전윤철(田允喆·4회) 장관보다 한참 후배다. 예산처 장관에는 박봉흠(朴奉欽·13회) 차관과 최종찬(崔鍾璨)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김병일(金炳日) 금융통화위원(이상 10회)이 포함됐다.전현직 차관 3명이 경합하는 양상이다.허성관(許成寬) 인수위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원장에는 김대환(金大煥)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윤영대(尹英大·12회) 부위원장,김병일(金炳日·11회) 전 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현 이남기(李南基) 위원장은 행시 7회다.금감위원장에는 윤진식(尹鎭植·12회) 재경부 차관,장하성(張夏成) 고려대 교수,이동걸(李東傑) 인수위원 등이 후보군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현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행시 6회 출신이다. ●비경제부처 전통적으로 서열을 중시해왔던 법무장관에 파격적인 인사가 관심을 끌고있다.노 당선자는 특히 법무장관 인선과 관련,“기수에 연연해하지 말라.”는 말을 해왔다. 법무장관에는 최병모(崔炳模·사시 16회) 전 옷로비사건 특별검사,강원일(姜原一·고등고시 사법과 15회) 전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특별검사,송종의(宋宗義·사시 1회) 전 법제처장,강신욱(姜信旭·사시 9회) 대법관,강금실(康錦實) 민변부회장, 김병학(金秉學·사시 6회) 변호사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현 심상명(沈相明) 법무장관은 사시 4회,김각영(金珏泳) 검찰총장은 사시 12회다. 행자부 장관에는 김병준(金秉準)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김두관(金斗官) 전 남해군수,원혜영(元惠榮) 부천시장,윤성식(尹聖植) 정무분과 인수위원,조영택(趙泳澤) 차관이 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김병준 간사와 김두관 전 군수는 40대다.윤성식 인수위원은 만 50세,원 시장은 51세,조 차관은 52세다.후보 5명중 누가 장관으로 되든 ‘젊은 장관’이다.지방분권 및 지역균형발전과 관련해 개혁적인 인물을 행자부장관에 임명해야겠다는 노 당선자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의외의 인물도 발탁가능 교육인적자원·통일·외교통상부 등 남은 14개 부처의 후보들은 17일 좁혀진다.18일 노 당선자에게 부처별로 좁혀진 후보들을 보고하고,면접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검증에 들어간다.문희상 내정자는 “5배수 이내에는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장관에 발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노 당선자와 고건(高建)총리 지명자가 장관 인선을 위해 최종 협의하는 과정에서,지역안배 등 ‘정치적’인 요인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장관인선 2題

    *** “돈 버는 부처의 목소리를 강화해야 한다.”산업자원·건설교통·정보통신·농림·해양수산부 등을 관장하고 있는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2분과는 이처럼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전문위원은 13일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 등은 자동차·휴대전화 수출이나 정보기술(IT) 개발을 통해 돈을 벌어오는 부처인데,지금까지 돈 쓰는 부처인 재정경제부나 기획예산처에 눌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면서 “새 정부에서는 관계가 역전돼야 한다.”고 말했다.인수위 초기에는 재경부·금융감독위원회가 소속된 경제1분과와 산업을 총괄하는 경제2분과가 서로 회의에 참석하는 등 교류가 활발했지만,지금은 재경부와 각 부처의 관계처럼 알력이 생겨 갈등 소지도 있다는 후문이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돈 버는 부처를 더 강화시키기 위해 기술 변화를 잘 읽고 산업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기업가형,CEO형 장관을 발탁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산자부장관에 정문술 미래산업 대표,해수부장관에 김재철 동원산업 회장,정보통신부장관에 김홍기 전 삼성SDS사장 등 기업경영인이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소영기자 symun@kdaily.com *** 차기 법무장관 후보가 6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차기 장관은 최병모(崔炳模·54) 민변 회장,강금실(康錦實·46) 민변 부회장,박원순(朴元淳·47)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민주당 조순형(趙舜衡·68)·천정배(千正培·49) 의원,고영구(高泳耉·66) 변호사 가운데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명으로 구성된 법무장관 인사추천위원회는 최근 이들을 포함한 10명을 인수위에 추천했다. 인수위측은 6명중 최 회장을 강력히 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한 핵심 측근도 “법무장관에는 젊고 개혁적인 인사가 기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시민단체에서는 왕성한 시민운동을 하고 있는 박 상임이사를 강력히 천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박 변호사는 짧게나마 검사로 재직했던 강점도 있다. 강 부회장은 유일한 여성으로서,젊고 개혁적인 마인드가 있어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검찰은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 상당수가 기수문화에 익숙한 검찰을 지휘하기에는 너무 젊다는 점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변호사와 조 의원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사시 16∼22회로 현 김각영(사시 12회)총장 보다 후배들이다.때문에 검찰은 후보군 6명중 조 의원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충식기자
  • 중앙인사위의 인재풀 관리 현주소/직원2명이 7만여명 인재DB 관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인재 데이터베이스(DB)’를 적극 활용하려는 강한 의욕을 갖고 있다.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인사자료를 중앙인사위원회로 모으고,해외 인재DB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그러나 12일 기자가 찾은 중앙인사위의 현실은 이런 기대와는 너무도 달랐다.고작 2명의 직원이 무려 7만여명에 달하는 인재DB를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인재풀’ DB를 관리하느라 힘겹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 두 명의 ‘맹렬 여성’ 하정수(河汀秀·32) 사무관과 전문계약직 우금향(禹錦香·32)씨로부터 우리나라 인재DB의 현주소를 들어봤다. ●일은 폭주하는데 환경은 더욱 열악해지고 “지난해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인재DB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업무량이 3∼4배 늘었어요.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쏟아지는 업무량을 감당하기 힘들어요.” 중앙인사위원회 1층 인재정보계.10평 남짓한 사무실에는 하 사무관,우씨와 함께 아르바이트생 4명이 컴퓨터 앞에서 새로운 인재DB자료를 입력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이들은 지난해말 발송한 1만여통의 DM(직접우편)중 회수된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하기 위해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고 있었다. 하 사무관은 “분기마다 1만명씩 DM을 발송해 회신된 자료를 입력하고 있는데 인수위에서 인재DB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과거 7∼8%에 불과하던 회신율이 20∼30%대로 치솟았다.”고 최근의 세태를 전하고 “제대로 일하려면 7만여명의 정보를 수시로 갱신하고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 입력해야 하지만 현재의 인력과 예산으로는 큰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우씨는 “DM은 회신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서 사람들이 1∼2년 전에 발송했던 DM을 찾아 보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하루 처리건수는 100여통에 불과한데도 회수되는 양은 수백여통에 달해 처리하지 못하고 쌓아놓은 DM자료만 현재 3000여통에 달한다.”고 한숨을 지었다. 1개의 자료에 수십편의 논문 등 각종 첨부물이 붙어 있어 1명이 하루 25건 이상을 처리하기가 쉽지 않다. 입력되는 것에 비해 회수되는 것이두배 이상 많아 갈수록 업무량만 쌓여가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 노 당선자가 인사위를 방문,인재DB를 만들 때 저서와 논문,기고문을 통해 본 가치관 등 특정정책에 대한 평가자료를 포함해 달라는 당부를 한 뒤 업무가 더욱 가중됐다고 한다. DB자료에는 총 7만 2110명의 인적사항이 기재돼 있다.5급 이상 국가공무원,4급이상 지방공무원 2만 6819명과 전직 공무원 1만 9330명,민간인 2만 5961명 등이다. ●낮은 처우와 육아문제로 이중고 하 사무관은 제41회 행정고시 일반행정분야의 수석 합격자.지난 1997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근무하다 2001년 10월 인사위로 자리를 옮긴 뒤 DB업무를 맡고 있다.그러나 담당 계장이라는 직함만 있을 뿐 입력작업과 DB관리,각종 지표개발 등 일선 업무를 직접 처리해야 한다. MS-SQL(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서버)을 관리하는 우씨는 전문계약직 직원.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우씨는 학원에서 컴퓨터 관련 강의를 하다가 2000년 10월 채용돼 근무중이다.그러나 ‘가’∼‘마’급으로 분류된 전문계약직가운데 최하위급인 ‘마’급 대우를 받는다.그나마 올해 6월로 계약이 만료돼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태다. 여기에 두 사람은 모두 ‘애 딸린 아줌마’다.바쁜 업무속에 육아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탓에 업무 외적인 걱정도 많다. 하 사무관과 우씨는 각각 세살배기와 9개월을 갓 넘은 아이를 두고 있다.1998년 행시 동기생과 결혼한 하 사무관은 매달 120만원을 주고 보모를 고용해 돌보고 있고,2001년 결혼해 9개월 된 아이를 둔 우씨는 친척집에 아이를 맡겨 놓고 있다.토요일에 데려왔다가 일요일에 다시 데려다 주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당선자 의지에 걸맞게 조직이 보강돼야 이들은 각 부처 등에서 인사추천 자료를 요청하면서 “왜 이것밖에 없느냐.”“자료가 아직 옛날 것이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야속하다. 하 사무관은 “DB는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데 평소에는 관심도 없다가 막상 자신이 필요할 때만 관심을 갖는다.”면서 “7만여명의 DB 관리에 물리적 한계가 있는데도 이런 현실은 안중에도 없다.”고 아쉬워했다. 또 인수위에서 공기업 인사나 정무직 인사 등에도 인재DB를 활용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재 DB로는 어렵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해외 인재DB에 대해서도 “앞으로 정무직 인사와 해외 인재 DB를 만들려면 무엇보다 조직 인력의 확대가 시급하며,관련 전문가들도 대폭 보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인재DB 하면 그냥 사람의 명단을 입력하는 일이라며 쉽게 말을 하지만 인재의 발굴과 갱신 등을 반복해야 하는,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무엇보다 인재 DB를 만들려면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와 DB의 구축 목적,인재범위,인력의 기준을 세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부심은 대단하다.이들은 “인재 DB검색을 통해 지난 10일 서울시로부터 대공원사업관리소장 선발시험 위원을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식물·동물 분야 전문가와 행정학자 등 12명을 찾아 추천했다.”면서 “사람 관련 업무이다 보니 재미있고 또 누군가 해야 할 중요한 업무를 내가 맡고 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 ●전문가 조언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徐永福) 사무처장은 “인재DB 구축에 있어 ‘몇급 이상’ 등 간판 중심의 천편일률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직급과 연령을 초월해서 발굴해야 한다.”면서 “인사위의 기능과 조직을 강화하거나 민간 헤드헌팅 회사 등에 외주를 주는 등 광범위한 자료수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찰대 이송호(李松浩·본지 편집자문위원) 행정학과 교수는 “인사위는 조직강화를 통해 광범위한 인재DB를 구축하되 고위직 공무원 인재DB와 정무직 인재DB 등 목적별 DB 구성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장관 5배수 추천說 추측일뿐?

    ‘이 핵심 측근 잘라야겠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0일 “일부 언론보도에 비선(秘線)의 핵심측근이 인사추천업무를 따로 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는데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이어 “어떤 핵심 측근이 작성했는지 모르겠지만 저의 의도를 많이 빗나간 것이어서,그 핵심 측근은 당선자 의중도 모르는 측근,그러니까 비핵심·비측근”이라고 단정했다. 노 당선자는 오전 인수위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여러분들이 각료 추천위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공식절차를 진행 중인데 따로 엉뚱한 데서 일이 있는 것처럼 문건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입장을 명확히 했다.새정부 조각작업은 노 당선자가 5단계 추천·검증 절차를 거칠 것임을 분명히 했는 데도 일부 언론은 ‘측근 문건’임을 인용,부처 장관들이 ‘5배수’ 안팎으로 압축됐다고 보도했다. 인수위측은 일일 브리핑에서 “(보도 내용과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인사를 단행할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인수위원들에게 “일하는 데 영 맛이 안나죠.”라면서 “인수위원 중 일부 이름이 들락날락했는데 기왕 넣어주려면 장관감으로 넣어주지 비교적 많이 뺐더라고요.기분도 나쁠 것 같고,5배수에도 못 들어가면 영 자존심 상하잖아요.”라고 위로섞인 말을 건넸다.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는 “386 측근들 중 누군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2단계 작업이 진행 중인데 무슨 5배수 압축이냐.”고 힐난했다.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이를 보도한 언론에 대해 “어떤 대응이 가능한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인수위나 당선자의 측근에서 만들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민정수석 내정자는 “장관 후보군이 3배수 정도로 압축되면 당사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자연스럽게 공개해 여론 검증을 받자는 의견도 내부에서 나온다.”고 소개했다.이는 인사에 혼란이 일어나는 상황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나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중론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경제빅4 팀워크에 우선순위

    ◆급류타는 새정부 組閣인선 추천인사 관료·비관료 출신 절반씩 경제부총리 김진표·강철규씨 거명 예산처장관 박봉흠·허성관등 추천 안정이냐,개혁이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초대 내각 인선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새로운 인물들이 속속 발탁되는 청와대 인선과는 달리,내각은 행정 및 관리능력이 검증된 인사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노 당선자가 안정성은 물론 개혁작업에 동참할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어 인사추천위 관계자들이 최종 추천후보를 선정하는 데 진통을 겪고 있다.특히 이런 고민은 새 정부의 경제를 이끌어갈 경제부총리와 기획예산처장관,공정거래위원장,금융감독위원장 등 ‘경제부처 빅4’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인수위 경제1분과 인사추천위 관계자는 9일 “노 당선자는 경제장관 인선과 관련,개혁성과 전문성,초심을 유지하는 신념 등을 인선기준으로 제시했다.”면서 “안정성과 개혁성을 함께 갖춘 인사를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실 안정성과 개혁성을 함께 갖춘 인물을 찾는것은 쉽지 않다.안정성을 강조하면 관료출신이,개혁성을 강조하면 학자출신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이 관계자는 “재경부·예산처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금감위원장의 경우 각각 10∼15명 선으로 추천인사를 정했다.”면서 “관료 및 비관료 출신이 절반씩 섞여 있으며,부처간 팀워크를 잘 이룰 수 있는 인사를 우선순위에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수위원들은 대체로 개혁성향의 인사를 중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노 당선자는 경제는 개혁도 필요하지만 안정도 무시할 수 없다는 쪽을 강조하고 있어 그 결과가 관심거리다. 경제부총리의 경우 경제정책을 잘 이끌면서도 재경부의 관료적인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인물이,기획예산처는 지방분권 및 각종 개혁에 노 당선자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개혁적인 인물이 추천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공정거래위원장과 금감위원장은 재벌 및 금융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경제부총리에는 김진표 국무조정실장,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장승우 기획예산처장관,윤진식 재경부차관,이정우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등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예산처장관에는 박봉흠 예산처차관,최종찬 청와대 정책기획수석,허성관 경제1분과 인수위원 등이 추천됐다고 한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윤영대 공정거래위 부위원장,김대환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 등이 추천됐으며,금감위원장은 장하성 고려대 교수,이정재 전 재경부차관,정기홍 금감원 부원장,이동걸 경제1분과 인수위원 등이 추천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kdaily.com ◆장관인선 어떻게 진행되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 차기 정부를 이끌 초대 내각의 인선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노 당선자측은 5단계 추천·검증 절차를 거쳐 오는 20일쯤 19개부처 장관 인선을 모두 끝마칠 예정이다.이에 앞서 이번주 안에 정책실장 등 청와대 비서실 인선을 완료할 방침이다. 노 당선자는 지난 7일 인수위 정무분과 및 경제1·2분과 인사추천위,8일 사회여성문화분과 인사추천위원회에 잇따라 참석,“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갈 관리능력도 중요하지만 정책방향에 있어서 개혁성이 있어야만 새정부의 개혁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도덕성,전문성,직무수행능력 등도 중요한 인선 기준으로 삼아달라.”고 부탁했다. 인수위는 지난달 25일 국민제안 장관 후보로 18개 부처(국방부 제외) 1870명을 추천받은 뒤 지난 6일 기초심사를 통해 후보 955명을 추렸다.주요 부처별로는 ▲교육부 120명 ▲보건복지부 64명 ▲재정경제부 57명 ▲통일부 48명 ▲법무부 44명 등이다.10일까지 이를 5개 분과위별 심사를 통해 부처별 10명 안팎으로 줄일 뒤 15일까지 전체인사추천위원회에서 부처별 3∼5명으로 압축한다.9일 현재 분과위별 심사를 진행중이다.이어 16일부터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 등이 이끄는 인사검증위원회에서 3명 이내의 최종후보를 선정,노 당선자와 고건 총리 지명자에게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방대한 인재풀 명단을 작성하는 이유는 초대 내각을 엄선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다음번 인사에도 추천 명단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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