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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품·향응수수 혐의 검찰간부등 무혐의땐 고법에 직접 재정신청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는 지난 3월 금품 및 향응 수수 혐의로 검찰에 직접 고발한 검찰 고위간부 K씨와 현직 검사 L씨,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간부 L씨등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판정을 내릴 경우 서울고법에 직접 재정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방위 고위 관계자는 24일 “아직 검찰로부터 공식 입장을 전달받지 않았지만 부방위는 검찰이 이들에 대해 무혐의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이 경우 재정신청을 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직 검사 L씨가 인사청탁을 위해 검찰 간부인 K씨에게 2000만∼3000만원짜리 고급 카펫을 전달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170만원짜리로 둔갑시키는 등 검찰이 ‘축소수사’ 의혹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향후 검찰과의 ‘한판대결’을 예고했다. 부방위는 고위 공직자의 비리와 관련,직접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기소하지 않을 경우 검찰의 통보일로부터 10일 이내에 해당 고등법원에 직접 재정신청을 할수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제보자 일간지 광고… 검찰 곤혹

    부패방지위원회가 지난 3월 금품 및 향응 수수 혐의로 고발한 전직 검찰 고위간부 K씨와 현직 검사 L씨 등 2명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진정인측이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광고를 일간지에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광고라는 형식을 통해 반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검찰이나 고발 당사자 모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부방위에 L씨 등의 부패 혐의를 제보한 유모씨 등은 18일자 모 일간지 광고를 통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진정인들이 제기한 L씨 등의 혐의가 축소·조작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검찰이 피의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유씨 등은 L씨가 지청장 시절 친구인 류모씨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고급 의류를 상납받은 것은 물론 인사 청탁을 위해 류씨를 통해 검찰 최고위 간부인 K씨에게 3000만원짜리 고급 카펫을 선물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L씨는 “당시 지청장으로 재직할 때 친구와 함께 찾아온 업자로부터 티셔츠 등 의류 제품을 돈을 주고 산 적은 있으나 이를 두고 금품 제공 운운 하는 건 말도 안되고,나머지 건도 모두 나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L씨는 현직 검사라는 신분 때문에 대응하기는 어렵지만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혐의 인정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L씨 등을 기소하지 않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L씨가 친분있는 업자로부터 받았다는 의류 제품 등에 대한 대금을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고,시기도 92년이어서 뇌물수수 혐의의 공소시효(5년)도지났다.”고 말했다.K씨에 대해서도 인사청탁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혐의 적용이 어렵다고 결론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같은 내용을 이날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에게 보고했으며 다음주중 부방위에 결정 내용을 공식 통보하기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유진걸씨 금명 재소환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 검사장)는 26일 차명계좌를 통해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자금 32억원을 관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홍업씨의 대학동창 유진걸(柳進杰)씨를조만간 재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유씨는 지난 10일 검찰조사를 받던 중 지병인 심근경색이 악화돼 입원했으며 최근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유씨의 건강 상태에 따라 소환 시기를 결정할 것이며,필요하다면 출장 조사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지난 25일 서울시정신문 전 회장 도승희(都勝喜·수감중)씨가 지난 99년 서울 모 경찰서 형사과장이던최모 경정으로부터 인사 청탁 명목으로 2500만원을 받은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도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추가기소했다.경찰청은 최 경정의 인사청탁 의혹에 대해 감찰조사에 들어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통령 자녀들 예외없는 ‘탈선’, 이강석부터 김홍걸까지

    대통령 자녀들의 잇따른 불행은 우리나라의 서글픈 현대사로 기록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 3남 홍걸씨가 16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고,차남 홍걸씨도 소환이 임박했다.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양아들 강석씨부터 현직 대통령의 아들까지 청와대에는바람 잘 날이 없었다.홍걸씨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 이어 현직 대통령의 아들로는 두번째로 검찰에 소환됐다.현철씨는 97년 5월15일 고교 동문 기업인들로부터 대가성이 의심되는 돈을 받은 혐의가 포착돼 검찰청사에 출석한뒤 66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같은 달 17일 현직 대통령자녀중 처음으로 사법처리됐다.홍걸씨 역시 현직 대통령의아들로 구속되는 두번째 사례가 될지 검찰 수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K(주) 최태원 회장과 결혼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는 미 국세청 조사를 피하기 위해 거액의 현금을 분산예치했다 93년 현금거래법 위반혐의로 미국법정에서 집행유예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고 94,95년에는 외화 밀반출 혐의로두차례 검찰에 불려갔다.96년 이양호 전 국방장관 비리사건때도 인사청탁의 대가로 35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반지를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는 95년 부친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출판사 설립자금 출처를 조사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96년에는 아버지 공판에서 고 강경대군 아버지를 폭행한 혐의로 또 한차례 검찰조사를 받았다. 80년대 대통령의 자녀들이 돈이나 금품을 둘러싸고 물의를빚은 데 비해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는 마약의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89년 검찰에 첫 구속된 뒤지난달 29일 다시 구속될 때까지 마약복용 혐의로 모두 5차례 검찰청사를 드나들었다.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 강석씨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다 4·19혁명 직후 친아버지인 이기붕 전 부통령 등 일가족을 죽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통령학을 전공하는 고려대 함성득(咸成得) 정경학부 교수는 “권력자의 자녀 관리가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우리나라의 유별난 연고주의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대통령의 자녀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인 대통령의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공무원 ‘민간근무휴직제’ 7월 시행, 중앙인사위 업무보고

    전문행정인을 양성하기 위해 공무원 보직관리시스템이 전면적으로 개선되고,급속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퇴직공무원이 국가의 주요자원으로 관리돼 활용될 전망이다.민간부문에서의 실무경험과 최신 경영기법을 습득하기 위한 ‘민간근무휴직제’가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된다.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金光雄)는 9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2002년도 주요업무계획’에서 “새로운 인적자원 관리시스템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이같은 인사정책 개혁과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적관리 시스템의 새로운 틀 마련=중앙인사위는 7월부터 공무원이 민간기업에 취업할 경우 3년 범위 내에서 휴직을 인정해 주는 민간근무휴직제를 4∼5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보고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그동안 개방형 직위제나 계약직공무원 채용 등이 민에서 관으로의 일방적인 인사교류였던 것에 비해 공무원이 민간기업에 근무함으로써 현실성 높은정부 정책수립에 도움을 주는 한편 공무원의 전문지식과능력을 기업활동에 활용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원회는 휴직공무원이 복직 뒤 승진,급여,연금 등에 있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했으며 민관유착 등의 부작용을방지하기 위해 휴직 전 3년 이내에 소속했던 부서의 업무가 취업 민간기업과 관련이 있는 경우에는 휴직을 제한할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간전문가와 관계부처 공무원으로 구성된 ‘민간근무휴직심의위원회’를 운영해 휴직의 타당성,계약조건의 적정성 등을 사전 심의해 휴직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보직관리시스템을 대폭 개선한 ‘인사경력개발제도’도 도입된다.채용에서부터 부처배치,전보,승진,교육훈련 등 모든 단계에서 체계적이고 예측가능한 인사를 통해 공무원의 전문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공채합격자의 부서배치도 각 부처에서 가장 적합한 인력을 뽑아 쓸 수 있도록 하고 신규 임용된 이후에는 전문분야별 보직 경로와 인력양성 프로그램에 따라 전공,적성,특기 등을 감안해 적정부서에 배치된다. 특히 장기근무자에게 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하도록 하는등 관련 인사제도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퇴직공무원을 국가차원에서 종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들의 인력정보 및 통계에 관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된다.자원봉사자나 각급 행정기관의 관련 분야 명예공무원으로위촉,활용하고 월드컵 등 국가적 행사에 따른 단기간의 행정수요에 퇴직공무원을 파트타임 계약제 공무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기타 보고사항=‘전자정부’ 구현과 투명한 인사관리를위해 시범실시중인 전자인사시스템을 올해부터 31개 중앙부처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2004년까지 공무원의 보수를 민간중견기업 수준으로 현실화하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여성관리직 공무원의 직무능력과 관리능력을 향상시키는 리더십 개발프로그램을 마련해 여성공무원의 리더십역량을 강화하는 데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또 각 부처 인사운영에 대한 감사기능을 강화,기관장의인사운영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인사운영 우수기관에는‘인사운영혁신 대통령상’도 수여하기로 했다. ◆인사청탁 근절해야=김 대통령은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인사청탁을 받지도 말고 하지도 말라고 당부해 많이 시정됐지만 인사청탁이 아직 그치지 않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인사위는 실적 위주,실력 위주의 공정한 인사를 하고 동시에 인사제도를 더욱 개선,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모든 분야가 세계와 직접 경쟁해야 하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우리 공무원들도 외국과 비교해 우위에 설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인사개혁과 공무원의 능력개발을 위해 중앙인사위가 앞장서서 더욱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민간분야의 발전에 따라 높아진 행정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공무원의 전문성 향상이 중요한 과제인 만큼 정부 각 분야에서 우수한 전문가를 확보할 수 있도록보직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인사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풍연 김영중 최여경기자 jeunesse@
  • 김대웅고검장 22일 소환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수감중)씨에게 지난해 대검의 수사정보를 누설한 혐의를 받고있는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을 오는 22일 오후 2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중수부장은 이날 김 고검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소환 방침과 일정을 통보했다.김 고검장은 명확한 태도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고검장을 상대로 지난해 11월7일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서울시정신문 전 회장 도승희(都勝喜·구속)씨에 대한 검찰의 소환 계획 등 수사 정보를 알려줬는지와수사정보의 출처 등을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공무상비밀누설죄를 적용,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씨의 인사청탁 비리의혹과 관련,이수용(李秀勇) 전 해군참모총장 등 전·현직 군·경 고위 인사 3명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금품수수 여부를 조사중이며,이르면 다음주 중 이들 3명을 차례로 소환할 예정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수동씨 집서 발견 4개문건 아태재단 내부서 작성 가능성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18일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수감 중)씨에게 지난해 대검의 수사 정보를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는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에게 19일 중 소환을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고검장은 22∼23일쯤 소환될 것으로 보이며,사의를 표명하지 않으면 검찰 사상 처음으로 현직 고검장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직 고검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한 번의 조사로 끝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면서 “김 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하지 않더라도 소환은 예정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의 집에서 발견된 언론 및 정치 관련 등 4종의문건을 아태재단 관계자가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정확한 출처를 조사 중이다.검찰 관계자는 “문건의 형식과내용으로 볼 때 국가기관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아태재단 내부 관계자가 참고용으로 작성,이씨에게 제공했을 가능성이높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동창김성환(金盛煥)씨의 차명계좌에서 나온 자금이 아태재단으로 유입된 단서를 포착,출처와 경위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씨의 인사청탁 개입 의혹과 관련,이수용(李秀勇) 전 해군참모총장과 해군 준장 임모씨,경찰 총경 오모씨 등 전·현직 군·경 고위인사 3명에 대해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최규선씨 출두계기 수사 활기/ ‘로비 커넥션’ 규명 초점

    최규선(42)씨가 검찰에 출두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최씨를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의혹이 베일을 벗게된다. 검찰은 8일 최씨의 비서겸 운전기사였던 천호영(37)씨가 최씨를 고발한 뒤 천씨가 제기한 의혹을 검증해왔다. 일부 의혹은 언론을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최씨가 지난해 4월25일 한국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부사장 송재빈(34)씨로부터 10억원짜리 수표를 받고 며칠 뒤 2억원,3억원을 추가로 받았다는 것과 최씨가 TPI 주식 수만주를 주변인사들에게 시가의 3분의 1 가격에 매입하도록 주선했다는 사실 등이다. 최씨가 직원 등 명의로 보유한 TPI 주식 3만8000주를 L사 사장 박모(31)씨에게 9억원을 받고 판 사실도 드러났다. 수사의 핵심은 이같은 거래가 이뤄지게 된 경위다. 최씨에게 건네졌던 금품과 주식의 대가성 여부를 밝히는 것이 초점이다. 최씨나 송씨측은 주식거래 주선 및 외자유치 대가라고 해명하고 있다. 특히 15억원에 대해 송씨는 지난해 4월24일 벤처투자업체인 에이펙스 기술투자에 20만주 매각을 요청, 최씨가 주선한 6개업체에65억원을 받고 팔아 최씨에게 그 대가로 지급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검찰은 이같은 해명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고있다. 관련자들의 말이 각각 다른데다 매각대금 65억원중 15억원을 사례금으로 지급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욱이 당시 TPI 주식은 스포츠토토 사업권을 따낸 직후여서 매수자가 줄을 선데다 유상 증자도 앞두고 있어 매각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최씨가 매입 등에 관여한 10만주 이상의 TPI 주식도 의문 투성이다. 최씨는 지난해 2∼3월 여직원 문모씨 등 명의로 3만8000주를 매입했다. 4월에는 김대중 대통령 3남 홍걸씨의 동서인 황인돈(36)씨 회사 직원 유모씨 등 명의로 1만3000주를 매입한데 이어 김희완(46)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부탁을 받고 김씨의 운전기사 누나 주모씨가 2만3000주를 매입하도록 알선하기도 했다. 문제는 최씨가 TPI 주식을 시가의 3분의 1인 주당 1만원씩 매입하기 시작한 시기가 타이거풀스의 스포츠토토 사업권 획득 직후인 지난해 2월말부터라는 점이다. 최씨는 “스포츠토토 외자유치와 관련,김 전 부시장을 통해 송씨를 지난해 3월말 처음 만났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최씨가 TPI 주식을 헐값에 매입하고,주변에도 알선할 수 있었다는 점은 그 전부터 스포츠토토와 관련이 있다는 방증이다. 검찰도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최씨가 차명으로 보유했던 TPI 주식이 홍걸씨나 김 전 부시장 몫이었다는 의혹은 차치하더라도 최씨가 스포츠토토 사업권 획득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주식 헐값매매의 ‘권한’을 부여받은 것이 아니냐고 추론할 수 있다. 검찰은 이같은 주식 거래의 불법 대가성을 파헤친 뒤 FX관련,인사청탁 등 최씨와 관련된 의혹 전반을 명백히 밝힌다는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최총경 돌연출국 안팎/ ‘崔-崔 커넥션’ 의혹 증폭

    최규선씨의 비리에 연루된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최성규총경이 14일 오전 홍콩으로 돌연 출국,두 사람의 유착 관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최 총경은 11일 오전 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들에게 “최규선과 관련이 없다.”고공언하고도 바로 다음날인 12일 밤 서울 삼성동 모 호텔에서 최규선씨와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거짓말을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최 총경은 11일 오후 4시쯤에는 청와대 하명수사와 관련해 민정수석 비서실 관계자도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권력 주변 사람들이 최규선씨나 김홍걸씨를보호하기 위해 최 총경에게 잠적을 권유한 것이 아니냐는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최 총경은 98년 9월 경찰청 특수수사과 반장으로 있을 때‘마이클 잭슨 국내 공연 사건’과 관련해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은 최규선씨를 알게된 뒤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당시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신청한 최규선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검찰에 의해 기각됐었다. 최 총경은 이후 최씨와 자주 안부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지난해 5월경찰이 일선 병원들이 제약회사로부터 받은 리베이트 등을 수사할 때에는 최씨와 가까운 김희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대학 동문인 인사가 운영하는 모 병원의 수사 사항을 알아봐주기도 할 정도로 친밀한 사이였다.최씨의 수행비서였던 천호영(37)씨는 S건설유모 이사가 홍걸씨에게 4억원을 빌려준 사실을 떠들고 다닌다며 최씨가 최 총경에게 유이사를 수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천씨에 따르면 최 총경은 수사를 청부받은셈이다. 전남 영광 출신인 최 총경은 공병 소령 출신으로 83년 건축비리 수사 전문가로 경찰에 경감 특채됐다.현 정권 출범직후인 98년부터 특수수사과에 근무했으며, 99년 총경으로진급했다. 총경으로 진급한 뒤 전남 수사과장 및 감사담당관을 거쳐 1년도 채 안돼 2000년 1월 이무영(李茂永)전 경찰청장에 의해 특수수사과장으로 발탁돼 3년째 근무했다. 특수수사과는 청와대 사직동팀(옛 경찰청 조사과)이 해체된 이후 첩보기능을 제외한 상당 부분의 권한을 이양받은경찰내 핵심 조직이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최 총경에 대해 경찰수배 규정에 따라 직위해제 조치하고 지명수배했다. 경찰청은 또 최 총경과 최규선씨에게 인사청탁 대가로 1억5000만원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 분당경찰서장이철규(45)총경에 대해 감찰 조사를 하기로 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
  • 최씨 ‘政官로비’ 단서 포착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先·42)씨 고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12일 최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 등에서 친분있는 정·관계 고위층 인사를 상대로 로비를 벌인 단서를 잡고 경위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특히 최씨가 지난해 7월쯤 정부 고위층 인사 S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사실을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확보,최씨가 이 인사에게 체육복표 등과 관련한 청탁을 했는지 캐고 있다.최씨를 S씨에게 소개시켜준 S건설 유모 이사는 이날 본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가 S씨와 친분있는사실을 최씨가 알고,S씨를 적극적으로 소개시켜 달라고 해서 지난해 최씨를 S씨 사무실로 데려갔다.”면서 “그 뒤최씨가 S씨와 몇 차례 더 만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씨는 또 “2000년초 최씨를 알게 돼 법인카드를 제공하고,벤처기업 A사의 기술유치 비용 명목으로 수 차례에 걸쳐 4억원을 줬다.”면서 “지난해 5월쯤 최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최씨가 ‘그 돈은 내가 쓴 게 아니라 홍걸(弘傑)이가 썼다.’고 했으며 나중에 다돌려받았다.”고덧붙였다. 검찰은 또 최씨의 비서 겸 운전기사였던 천호영(千浩榮·37)씨에 대한 3일째 조사에서 “최씨가 체육복표 사업자선정 로비 대가로 한국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 부사장 송모씨로부터 10억원과 주식 수만주를 받아 여권 실세 K씨 측근 김모씨와 나눠 가졌다.”는 진술을 확보,사실 여부를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아울러 최씨가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 주식 3만 8000주를 지난해에 매입한 L사 사장 박모(31)씨를 불러 주식매입 경위 등을 조사했다.검찰은 최씨가 박씨의 신용카드를 건네받아 사용하는 등 두 사람간 금전거래가 비정상적인 사실을 확인,최씨가 대가성있는 금품을 받고 L사나 L사 모기업인 D사를 위한 로비 등을 벌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 D사의 주가조작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가 지난해초 유종근 전북지사에게 지인의인사청탁을 했으며,실제 이 인사는 전북도청에 특채됐다. ”는 천씨 진술의 진위 여부도 조사중이다.아울러 최씨가경기도모 경찰서장의 인사에 개입,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확인 작업에 나섰다.검찰은 홍걸씨의동서 황모(36·C토건 대표)씨가 지난해 4월쯤 자신의 회사직원 및 주변인사 3명의 명의로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 주식 2만주를 주당 1만원가량에 매입했다는 천씨 진술도 확보,사업자 선정 로비와의 관련 여부를 캐고 있다. 이와 관련,청와대 관계자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홍걸씨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법대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이날 최씨 회사 직원 등 13명을 추가로 출국금지,이번 사건으로 출국금지된 사람은 모두 19명으로 늘었다.한편 최씨 변호인인 강호성(姜虎盛) 변호사는이날 “최씨가 타이거풀스로부터 사업자 선정 대가로 지난해 4월 이 회사 송모 대표로부터 받았다고 알려진 10억원은 A투자회사가 6000만 달러 규모의 펀드에 해외자본을 유치해준 대가로 준 컨설팅비”라고 주장했다. 박홍환 이영표 안동환기자 stinger@
  • 검찰 ‘최규선 의혹’수사/ “최씨 비자금 100억說”

    김대중 대통령 3남 홍걸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수만달러를용돈으로 줬다고 공개한 최규선(42)씨와 관련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5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100억원대 이상의 비자금을 관리해왔다는 의혹에서부터 각종 이권개입·인사청탁 등을 통해 금품을 챙겼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홍걸씨를 포함해 최씨 관련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힌다는 계획이다. ■인사개입부터 이권청탁까지=최씨의 비서 겸 운전기사였던 천호영씨는 정권 초기 대통령 특보였던 최씨가 홍걸씨를 배경으로 타이거풀스가 체육복표 사업권을 낙찰받도록 하고,자신과 홍걸씨 몫 등으로 이 회사 주식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실제로 최씨는 타이거풀스 주식을 차명보유했던것으로 11일 드러났다.최씨로부터 타이거풀스 주식을 매입한 인사의 증언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타이거풀스가 복표 사업권을 따낸 직후 차명으로 타이거풀스 주식 5만주를 매입한 뒤 3∼6월 9억원에 매각했다.최씨의 해명이 거짓말이라는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천씨는 또 “최씨가 외자유치 주선등의 명목으로 스포츠토토측으로부터 10억원짜리 수표를 받아 내 부인 명의의 차명계좌에 넣었다.”며 통장 계좌와 수표번호 등을 공개하기도했다. 최씨가 강남 노른자위 빌딩의 상가를 특혜 임대받았다는 의혹도 나왔다.서울 강남구 C빌딩 분양을 대행한 M산업의 김모 차장은 “2000년 10월쯤 시공사인 H건설 고위임원이 ‘최씨와 계약하라.’고 2∼3차례 전화를 한 후 본사쪽에서도 ‘청와대 라인이니 원하는 대로 해주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당시 이 상가는 이미 계약자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가 주가 조작설에 휘말렸던 코스닥 등록기업 D사의 사업 확장 과정에도 깊숙이 개입했다거나 1억원을 받고 경기도 모 경찰서장의 인사 청탁을 받은 뒤 홍걸씨에게 부탁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최씨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으나 타이거풀스 주식의 차명보유 등은 사실로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 수사 안팎=검찰은 최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전방위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홍걸씨에게 줬다는 금품의출처와 명목 등도 수사 대상이다.특히 최씨가 각종 이권에 관여하면서 ▲홍걸씨와 청와대 측근이라는 사실을 과시했는지 ▲홍걸씨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가리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금품수수와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최씨가 관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100억원대 이상의 차명계좌 입출금 내역 확보가 급선무라고 판단,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돈의 흐름을 추적중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수동씨 소환 조사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3일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씨를 소환,지난해 대검 수사 당시 수사 정보를 알려준검찰 간부의 신원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씨의 자택에서 압수된 언론 관련 문건의 작성자 및 보유 경위,해군참모총장 인사와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했는지도 조사했다.검찰의 수사 착수 이후 처음으로 소환된 이씨는 이날 오후 1시55분쯤 대검에 도착,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곧장 중수부 조사실로 향했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인사청탁과 이권개입 부분은 혐의를 부인했으며,수사정보를 유출한 검찰 간부의 신원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특검팀에서 이수동씨의 비리 의혹을 상당 부분 진술했던 서울시정신문 전 회장 도승희(都勝喜)씨를 불러 대질 조사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검찰은 특검팀의 수사 결과 지난 99년 H증권 사장 안모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 김영재(金暎宰) 금융감독원 전 부원장보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으며 대가성이 인정될 경우 소환,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건설업체 P사가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 동창인 김성환(金盛煥)씨가 설립을 주도한 서울음악방송에 3억 5000만원을 투자한 뒤 5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하는 등 잦은 금전거래를 한 점에 주목,김씨와 P사의 연결 계좌를 조사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부패방지委, 장관급등 3명 고발

    대검찰청은 31일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이하 부방위)가 전·현직 장관급 인사 등 3명을 부패혐의로 고발해옴에 따라 고발내용을 검토한 뒤 1일중 사건을 배당,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이에 앞서 부방위는 30일 오전 긴급 전체위원회를 개최한뒤 부패혐의로 신고된 고위 공직자 3명에 대한 사실 확인작업을 거쳐 부패방지법 제29조에 따라 대검찰청에 고발조치했다. 금품·향응 제공자의 자진신고로 드러난 한 헌법기관 장관급 인사는 96년부터 지난해까지 부하직원의 승진 등 인사청탁과 관련,1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현직 고위 검사는 96년부터 98년까지 직위를 이용,이해 관계자들로부터 1주일에 2∼3번씩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자신의 인사청탁을 위해 상사인 장관급(전 검찰총장)인사 A씨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상납한 혐의다. 부방위는 전직 장관급 B씨도 함께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본인들에게 소명기회도 주지 않은채 일방적인 투서나 음해만으로 고발조치가 이뤄졌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검찰은 고발된 부패혐의 고위공직자들에 대해 곧바로 수사에 착수,그 결과를 부방위에 통보해야 된다.부방위는 수사의뢰한 날로부터 3개월까지 검찰이 공소를 제기하지 않으면 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낼 수 있다. 올해 1월25일 출범한 부방위가 고위 공직자의 비리혐의를확인, 검찰에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설] 장관급이 돈받고 인사했다니

    부패방지위원회(부방위)가 전·현직 장·차관급 인물 3명을 인사와 관련해 금품·향응을 주고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은 대단히 충격적이다.우리사회에서 부패 사슬이 층층으로 연결됐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그렇더라도 그 꼭대기에 장관급 기관장이 존재한 것이 사실이라면,하부조직에는 부패구조가 얼마나 넓고 깊게 자리잡았을지 다만 아연할 따름이다. 우리는 그러나 이번 고발이 그같은 부패구조를 허무는,의미 깊은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는다.인사청탁과 그에 따른 상납은 각종 비리 중에서도 가장 음성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게다가 기관장을 상대로 한 청탁은 드러난 적이 없다 싶을 만큼 비밀스러운 영역이었다.그런 점에서 청탁을 한 당사자가 직접 부방위에 제보하는 등내부고발에 의해 ‘비밀 영역’이 밝혀지게 된 것은 정말로뜻깊은 일이다. 이를 계기로 대한매일과 참여연대가 공동추진하는 국민운동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가 더욱 활성화해 내부고발이 쏟아지고,그 결과 우리사회가 더욱 투명하고 청렴해 지기를기대한다. 우리는 아울러 검찰에도 당부하고자 한다.부방위가 고발한세 명 가운데 두 명은 검찰의 전·현직 고위간부다. 사정기관으로서 외부의 사정을 거의 받지 않아온 검찰이,사실은여느 공기관이나 다름없이 내부 비리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제기된 것이다.검찰은 ‘이용호 게이트’를 비롯한 각종 대형사건 수사에서 제몫을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몇몇 간부는 범죄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음이 드러났다. 이처럼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태에서 전·현직 고위 간부가 새로 인사청탁 비리 혐의를 받는 것은 또하나의 위기임이 틀림없다.따라서 검찰은 이번 인사청탁 사건을 엄정하게 수사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그것만이 검찰이 사는 길이다. 우리가 부방위를 설립한 까닭은 사회 전반에 부정부패가만연해 하루바삐 이를 근절해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부방위에만 맡겨 놓을 수는 없다.국민 모두가 부방위 활동을 적극 격려함은 물론 용기를 갖고 직접 내부고발에 나섬으로써 맑고 깨끗한 사회를 이룩하는 데 앞장서야하겠다.
  • 부패방지위 고발 의미/ 성역없는 ‘썩은 윗물 퍼내기’

    부패방지위원회가 부패혐의로 신고된 장관급 인사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권력기관의 고위공직비리에 대한활발한 감시활동을 예고했다. [의미] 고발된 전·현직 고위공직자 3명은 인사청탁 등과관련,상당한 액수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동안 단속의 손길이 미칠 수 없었던 음성적 비리가 제공자 또는 내부고발에 의해 폭로된 것은 앞으로 예방효과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고발을 계기로 정부차원에서도 공직비리 근절을 위한자체 단속 및 강력한 계도활동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부방위 활동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부방위 출범 두달째인 지난 25일까지 접수된 부정부패 신고건수가 813건에 이른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피고발자 반발] 고발된 당사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상급자에게 금품과 함께 인사청탁을 한 혐의 등으로 고발된부장검사 출신 인사는 31일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부방위가 당사자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절차도 없이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이 인사는 부방위를 무고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청탁을 받았다고 고발된 검찰총장출신의 K씨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역시 승진과 관련된 금품·향응 수수 혐의로 고발된 헌법기관 장관급 인사 Y씨는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사람의 음해성 투서에 불과하다.”면서 “금품을 받았다면 불이익을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Y씨는 “신고자가 99년 고급양주와 2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가져와 돌려준 적도 있다.”면서 “음해성 투서를사실 확인없이 검찰에 고발한 행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검찰 입장] 검찰은 또다시 검찰 내부 인사가 부패의혹으로거론되는 데 대해 크게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아직 당사자들의 얘기를 듣지 못해 뭐라 말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고발장이 접수된 이상 어쩔 수 없이 수사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부방위의 출범 배경 자체가 사정기관 등 외부감시가 쉽지않은 권력기관을 겨냥한 것이었다.하지만 검찰은 각종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 미진’이라는여론의 비난을받아온 데다 내부에서 거의 드러나지 않았던 인사청탁 관련뇌물수수와 같은 비리 혐의를 받게 됨으로써 조직에 또한번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망 및 문제점] 부방위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착수 3개월내에 공소하지 않을 경우 부방위는 ‘재정신청’을 할 수있다.”고 부패척결에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에선 부방위 비리신고가 상급자에 대한 불만에서 음해성 목적으로 이뤄지는 사례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부방위가 신고된 비리혐의의 자체확인작업을 강화하고 고발조치에 앞서 당사자 해명을 청취하는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승진 박홍환기자 redtrain@ ■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 “내부고발자 신분 철저히 보호”. “비리 혐의로 신고된 현직 고위공직자 3명에 대한 검찰고발이 공직자들의 부패행위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부방위 강철규(姜哲圭) 위원장은 30일 부방위 사무실에서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부패방지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신고자에 대해선 철저히 신분을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 3명에 대한 신원을 묻는 질문에 대해 “부패방지법 22조에 따라 혐의 대상자의 실명을 누설할 수 없다.”면서 “다만 현직 장관급 인사 1명은 헌법기관에 종사하고,다른 2명은 사정기관 소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혐의내용으로는 “헌법기관 인사의 경우 96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차례 인사청탁과 관련해 현금 450만원과 550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제공받은 혐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사정기관 소속 현 고위직의 경우도 96년부터 98년까지 사업가 등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상습적으로 받고 자신의 인사청탁을 위해 상사에게 수천만원의 뇌물을 상납한 혐의”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반부패 관계장관회의/ 교원 인사기준 사전공개

    정부는 26일 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반부패대책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교원 인사비리 근절을 위해 단위학교별 ‘인사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인사기준을사전에 공개하는 등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무질서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이를 방치하는 공직자를 엄중 처리하는 등 공직기강 확립에나서기로 했다.이어 ‘벤처기업 불공정 거래 조사·심리기관협의회’를 구성,벤처기업의 불공정 거래에 대한 조사와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정부합동점검단’은 사정작업을 벌여 비리공직자 및 공적자금 비리사범 450명을 적발,306명을 구속했다.이 가운데 3급 이상 공직자는 7명,중하위직 공직자는 26명이 구속됐다.공적자금비리의 경우 130명이 구속됐으며 민간인 등 기타 부정부패 사범은 143명이 구속됐다.또 지방의 고질적 비리와 관련,77명을 문책했고생활침해사범 3303명,성폭력사범 등 1349명,마약범죄 753명을 구속조치했다. 교원 인사비리 단속에서는 교원들로부터 수시로 뇌물을 받은 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 등 20명의 비리를 적발,징계처리 중이다.특히 승진·전보를 위해 성(性) 상납까지 한 사례가 적발돼 교육계 인사비리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원인사의 민주적 절차를 보장하기 위해 단위학교별로 ‘인사자문위’를 설치하고 인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인사기준 사전공개 제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또 교육청별 인사위원회에 평교사대표·교직단체 추천인사를 위촉하는 방안과 인사부조리 신고센터의 설치·운영,비리 관련자의 엄중처벌 및 상급자에대한 연대문책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4·5급)에 대해선 의무적으로 재산상황을 신고하도록 공무원윤리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현재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3급 이상만 재산등록을 하도록 돼 있다. 지난 1월25일 출범 이후 현재 813건의 부정부패신고를 접수,이 가운데 61건을 검찰 및 감사원등 관계기관에 이첩,조사하도록 했다.올해 상반기중에 ‘공직자 행동강령’을 제정할 예정이다. 전 구청장 A씨는 재직시 직원 6명으로부터승진청탁 명목으로 4400만원의 뇌물을 받아 구속됐다.외청차장이던 B씨도 인사청탁 명목으로 현금 1000만원을 받아 구속기소됐다.행정부지사였던 C씨 등 24명도 지문인증시스템도입 등과 관련,주식뇌물을 받아 구속됐다. 또 모 시청 환경과 기능직원은 단란주점 영업허가와 관련,220만원의 뇌물을 받아 해임됐고 한 광역시의 구청 건설과 행정 7급 직원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한 뒤 사건무마를위해 경찰관에게 400만원의 뇌물을 줘 직위해제됐다. 최광숙기자 bori@
  • 대검 ‘이용호게이트’수사/ 김성환씨 신병 확보 나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26일 ‘이용호 게이트’ 후속 수사와 관련,차명계좌에 90억원이 입출금된 것으로 드러난 아태재단 부이사장 김홍업(金弘業)씨의 고교동기 김성환(金盛煥·S음악방송 회장)씨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김성환씨가 최근 청와대 인사와 통화했다는 첩보가 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검찰은 또 특검팀으로부터 넘겨받은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구속)씨에 대한 통화기록 추적자료를 분석,이씨에게 수사정보를 흘려준 검찰 고위간부의 신원을 추적하는 한편 해군 참모총장,경찰 고위간부 등의 인사청탁 및 월드컵 상암구장 매점을 비롯한 이권개입 의혹의 단서를 찾고 있다. 이씨의 통화기록 자료에는 이씨가 검찰 고위간부로부터수사상황을 전해들은 지난해 11월초를 전후해 청와대 인사와 통화한 기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특검 105일대장정 결산/ 비리核 캐기 ‘절반은 성공’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한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신승남전 검찰총장의 도중 하차,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와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의 사법처리 등 전례없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매듭을 짓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이용호 게이트’가 ‘이수동·아태재단 게이트’라는 의혹의 심장부로 향하는 순간 수사 시한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특검이 남긴 권력핵심부 관련의혹은 검찰이 앞으로 규명해야 할 사안이다. ■성과와 남은 과제. [이수동·아태재단 게이트] 특검팀은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홍업(아태재단 부이사장)씨의 고교 동창인 김성환(S음악방송 회장)씨가 모두 6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90여억원을 관리해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 중 5800만원이 이수동씨 및 아태재단 관계자들에게 흘러갔고 5억원은 아태재단 신축 공사비로 쓰여진 것으로 드러났다.이 돈은 모두 홍업씨를 통해 아태재단으로 유입됐다. 문제는 김성환씨가 관리해온 90억원 중 최소 10억원은 통상적인 거래 자금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특검팀 관계자는 “거래자금으로 쓰일 경우 수표가 발행된 뒤 1주일 안에사용되지만 6개월 이상 사용되지 않아 정상적인 거래자금이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거래자금처럼 위장했지만 ‘다른 용도’로 쓰였을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특검팀은 이 계좌의 실제 주인이 ‘제3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향후 검찰 수사에서 이 돈의 실제 주인과 사용처가 확인될 경우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공산이 크다. 이수동씨의 국정 개입 의혹 역시 어디까지 확산될지 예측하기 어렵다.특검팀은 이씨가 보유하고 있던 언론 개혁 관련 문건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이 문건 작성자가 공공기관이나 공무원일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또 해군 참모총장 및 KBS관현악단 음악감독 관련인사청탁 의혹,월드컵 상암구장 판매대행권 등 이권 개입의혹 등도 모두 검찰로 넘겨져 이수동씨와 아태재단의 국정개입 의혹 전반에 대한 본격 수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새로 밝혀진 사실] 대검의 수사정보가 이수동씨에게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특검팀은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이지난해 9∼10월 모두 3차례 이씨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11월 7일 이후에도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이 이씨와 통화한 것으로 밝혀졌다.특검팀은 이씨가 지난해 11월6일 미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한 점으로 미뤄 이씨에게 검찰 수사정보를 알려준 통화가 이전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용호씨의 핵심 공범인 대양금고 실소유주 김영준씨가여러차례 현금으로 수억원씩을 입·출금한 사실, 전 한국전자복권 사장 김현성씨가 수십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복잡한 자금거래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특검팀은 김영준씨와 김현성씨가 정·관계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고검찰에 수사자료를 이첩했다. 민주당 김봉호 전 의원은 이용호씨로부터 받은 5000만원을포함, 차명계좌에 모두 2억6800만원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특검팀은 5000만원 이외의 돈도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은 정치자금일 것으로 보고 검찰에 통보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이용호게이트' 재판 본격화. ‘이제 공은 법원으로….’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25일 마무리됨에 따라 ‘이용호 게이트’ 관련 재판이 본격화된다. 지난해 9월 대검이 G&G그룹 회장 이용호씨를 구속한 뒤 지금까지 이용호씨의 주가조작·횡령 및 정관계 로비 의혹과관련해 검찰과 특검에 의해 기소된 사람은 현재 1심 재판이진행중인 여운환(呂運桓) 정간산업개발 대표와 이덕선(李德善) 전 군산지청장을 포함해 무려 20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특검에 의해 기소된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이수동(李守東) 전 아태재단 이사 등 ‘거물급’들에 대한 공판이 본격화되거나 이번 주부터 새로 열릴 예정이다. 현재 이형택씨,신승환·승자 남매,김영준 KEP사장 등에 대한 사건은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朴龍奎)에 배당돼 2차공판까지 진행된 상태다.〈표 참조〉 재판부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겹치는 부분이 많고 추가기소된 이용호씨의 혐의도 이들의 유무죄 판단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커 병합심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의 주요 쟁점은 ▲이씨의 계열사에 취직, 5000만원을받은 신승환씨가 금융감독원 등을 상대로 부정한 로비나 청탁을 했는지 ▲이형택씨가 보물 발굴 수익의 15% 지분을 받기로 한 대가로 국가정보원,해군 등에 청탁해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 등이다.검찰의 공소사실만으로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는 이용호씨는 특검이 추가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요 피고인들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중견 변호사 10여명을 내세워 공소유지를 맡고 있는 특검과 벌써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어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검찰로 넘겨진 아태재단 관련 의혹이 추가로 확인되면 ‘대형 재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동미기자 eyes@ ■특검이 본 특검법 문제점. “수사의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수사 대상이나 범위에 대한 포괄적인 규정이 필요합니다.” 차정일 특별검사는 특검법이 수사팀의 발목을 잡아 어려움이 많았다며 특검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이례적으로 이 부분을 발표문에 명기했다.차 특검이 평소 특검제는한시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해온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아쉬움을 읽게 해주는 대목이다. 차 특검은 우선 특검팀의 수사 대상이나 범위가 ‘이용호씨 관련’으로 지나치게 좁게 규정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이용호씨의 공범이나 비슷한 유형의 범죄,밀접한 선후 관련성을 가지는 사건에 대해서는 폭넓게 수사권을 인정해야한다는 설명이었다.이를 위해 특검법 규정에 ‘유사하거나직접적인 관련성을 가지는 사건’이란 구절을 첨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독립적인 수사를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는 특검팀이 검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도 문제로 지적됐다.현행 형사소송법은 검사의 피의자 신문에 참가할 수 있는 공무원을검찰청 직원으로 정하고 있어 특별수사관은 여기서 제외된다.차 특검은 독립적인 수사를 위해 특별수사관에게도 피의자 조사시 입회권을 부여하는 조항을 특검법에 넣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파견 검사와 파견 공무원 수를 3명과 15명으로 제한하고있는 것도 방대한 사건을 다루기에는 지나치게 부족하다고지적했다.차 특검은 “엄청난 양의 계좌추적을 소화해 내기위해서는 숙련된 전문 수사요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파견 공무원 수를 신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짧은 수사 준비기간도 문제였다.현행 특검법은 10일을 준비기간으로 산정하고 있지만 이를 최소한 30일로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을 구성하고 사무실까지 마련하려면 10일은너무 짧다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차정일 특검 문답. 차정일 특별검사는 105일간의 수사를 끊임없이 굴러 떨어지는 바위를 다시 밀어 올린다는 ‘시지프스 신화’로 입을열었다. 차 특검은 검찰에 대한 비난을 의식해서인지 “이만큼 수사할 수 있었던 것도 검찰 수사라는 토대가 있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이용호씨를 빨리 구속하는 결단을 내려 결과적으로 추가 피해와 의혹 확산을 막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결론지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사 소감은.] 105일간의 수사과정은 시지프스의 신화에나오는 인물처럼 괴로움의 연속이었다.그러나 최선을 다한만큼 만족하고 또 보람있게 생각한다. [수사 착수 당시 목표가 있었나.] 정도와 원칙에 따라 수사한다는 것 외에는 다른 목표가 없었다. [검찰의 부실수사가 여러 차례 지적됐는데 검찰에 전하고싶은 말은.]우리가 이 정도의 성과를 내게 된 것도 검찰 수사라는 토대가 있어서 가능했다.혹평할 생각도 없고 해서도안된다. [일각에서는 특검제 상설화 주장이 제기되는데.] 수사 주체는 어디까지나 검찰이며 특검은 한시적인 제도라는 생각에변함없다.그래도 상설화하겠다면 전면적인 상설화보다는 국회가 의결한 사건만 다루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특검 수사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수사범위 및 수사대상에대한 고민이 컸다.다행히 법원이 몇 차례의 이의 제기에 대해 우리 손을 들어줬지만 운신의 폭이 너무 좁았다. [아태재단 관련 등 아직 규명되지 않은 의혹이 많은데.] 이용호씨 관련 부분이 우리의 수사 대상이다.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수사했다고 생각한다.그 외 부분은 검찰에서열심히 수사할 것으로 생각하고,또 믿는다. 조태성기자.
  • 이길영 아산시장 구속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15일 부하 직원으로부터 인사청탁과 관련,돈을 받아챙긴 이길영(李吉永) 충남 아산시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아산시 B면의 임모(51)씨와 D면의 전모(54)씨등 면장 2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했다. 이 시장은 2000년 박모(55·구속중) 전 송악면장으로부터 승진 대가로 2000만원을 받았으며 임씨로부터도 2000만원을 받는 등 99년부터 부하직원 3명으로부터 인사청탁과 관련,모두 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 시장은 지난 5일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가 이 사건이 터지자 최근 다시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이수동 특검 3차수사 돌입

    구속된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씨가 인사청탁 뿐만아니라 언론과 정치,이권사업까지 국정 전 분야에 광범위하게 개입한 단서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현 정부에서 이수동씨가 YS정권 시절 ‘소통령’으로 불리던 김현철(金賢哲)씨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수동씨 국정 전반 개입 의혹= 이씨 집에 대한 특검팀의 압수수색에서는 ‘뜻밖의’ 문서들이 다량 발견됐다.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언론 분야의 개혁을 강조한 2건의 문건이다.‘개혁의 완성도를 높이고 통치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중앙신문에 대한 개혁이 시급하다’와 ‘지방언론개혁위한 방안 접근(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이 문서들의 작성시기와 작성자,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어 이씨가 어떤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었는지,청와대나 여권과 논의를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하지만 김대중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씨의 위치로 볼 때 지난해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개혁을 추진하면서 통치권을 강화하여 정국안정을유도하고 차기 정권창출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연구’라는 정치 분야 문서도 발견됐다.이씨가 정권 재창출을 위한 여권의 움직임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상암구장 매장 운영 계획 및 월드컵 경기장 기념품 매장임대 관련 서류가 발견된 것은 이씨가 이권사업에 깊숙이개입됐을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는 부분이다.이씨가 전 한국전자복권 사장 김현성씨의 부탁을 받고 제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복권을 판매할 수 있도록 알아봐 달라.’고부탁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씨의 인사 청탁도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해군참모총장 관리방안’이라는 문건에는 후임 해군총장 후보들에 대한 평가,해군장성의 영남 편중 실태 등 민감한 부분이 담겨져 있다.해군 준장 임모씨가 승진을 희망하는 내용의 메모도 발견됐다.전 인터피온 사외이사 도승희씨의 부탁을 받고 경찰 경무관 인사에 대해 문의한 사실이 밝혀졌고,KBS 교향악단 음악감독을 희망하는 이모씨의 메모와 이력서 등도 압수됐다. 이씨는 “일부에 대해 문의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청탁을한 적은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하지만 이씨가 김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문의’만했다해도 실제 인사에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특검팀 3차수사 전망= 11일부터 시작되는 특검팀의 3차수사 기간은 15일 뿐이다.짧은 기간에 막바지까지 꼬리를 물고 있는 의혹을 규명하고 수사도 마무리해야 한다. 이수동씨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이용호씨와 관련있는 부분은 직접 수사하고,무관한 부분은 검찰로 넘길 예정이다.김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의 고교 동창인 김성환씨가 관리해온 1억원의 출처,이 가운데 이수동씨에게넘어간 4400만원과 아태재단 관계자들이 사용한 1000만원의 정확한 용처 및 나머지 4600만원의 행방 등을 규명해야 한다. 지난해 이씨에게 수사정보를 알려준 고위 검찰간부를 밝혀내는 것과 이용호씨의 금감원 조사 무마 로비에 김영재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개입했는지 그리고 다른 금감원 간부들의 이용호씨 비호 여부 등도 풀어야 할 과제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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