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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재판관 선출/“청문회제 도입을”/민변 등 3개단체 공청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대표 고영구),「참여민주사회와 인권을 위한 시민연대」,「한국공법학회」등 3개 단체는 1일 하오 4시 변호사회 서초별관 5층강당에서 헌법재판소의 민주적 구성과 시민참여를 주제로 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헌법재판관 선출에 앞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인격과 능력을 평가하고 자격범위를 법학교수 등으로 확대,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특히 주제발표자로 나선 차병직변호사는 『헌법재판관 선출에 정치적 목적이 개입되서는 안되며 다양한 여론을 수렴,반영해야만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연대」가 법학교수및 변호사 86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금까지 나온 헌법재판소 결정 가운데 가장 바람직한 것은 미결수용자의 변호인접견 제한에 대한 위헌결정(27.3%)으로 나타났으며 국민의 기본권보장과 헌법수호 차원에서 임무를 가장 잘 수행한 재판관으로는 변정수재판관(55.8%)이 꼽혔다.
  • 대법관 임명동의안 민주퇴장… 표결처리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이돈희 김형선 지창권 신성택 이용훈 이임수씨등 대법관내정자 6명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민주당이 퇴장한 가운데 표결로 받아들였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갖고 신성택서울형사법원장의 대법관임명에 반대하기로 결정하고 본회의에서 신임대법관 임명동의안에 법사위회부와 인사청문회 개최,긴급현안질문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전원 퇴장했다.
  • 4분 자유발언대/새 정쟁수단 변질/특정의안에 대한 입씨름의 무기로

    이번 제169회 임시국회에서는 개정 국회법에 따라 새로운 국회운영모습들이 속속 선을 보였다.특히 의원의 발언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새로 도입된 「4분자유발언제도」는 대정부질문시간이 30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된 것과 함께 국회의 효율성과 생산성의 검증차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신임대법관 임명동의안의 처리문제가 여야의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처음의 취지가 무색할만큼 퇴색,정쟁의 또다른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눈길을 받고 있기도 하다. 경제2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벌인 지난 7일의 본회의는 4분자유발언을 둘러싼 여야의 입씨름으로 시작됐다.민주당 조순형의원은 개회되자마자 이를 활용,대법관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에 앞서 법사위에서 심의하도록 의장에게 요구했다.이에 민자당의 박헌기의원은 8일로 예정했던 의사진행발언을 하루 앞당겨 조의원의 공세에 대응했다.이 과정에서 자연 본회의장은 여야의원들의 고함과 맞고함으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이같은 장면은 사회·문화분야에관한 대정부질문을 벌인 8일의 본회의에서도 그대로 되풀이됐다.대정부질문에 앞서 민주당의 박석무·유인태의원은 4분자유발언으로 한 대법관 내정자의 과거행적이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대법관자격 사전심의를 위한 인사청문회를 줄기차게 촉구했으며 민자당에서는 함석재의원이 의사진행발언으로 이에 맞섰다.함의원은 이날 황락주의장으로부터 미리 『의사진행과 무관한 발언은 안된다』고 주의를 받았지만 야당의 인사청문회 주장을 줄곧 반박했다.함의원의 의사진행발언이 계속되는 동안 야당의석에서는 빗발같은 야유와 고함이 터져나왔고 일부는 황의장에게 『의사외 발언인데 왜 중지시키지 않느냐』『경고하라』고 거칠게 항의했다.반면 여당의석에서는 『잘한다』『계속하라』는 고함으로 야당쪽을 향해 맞대응,한동안 소란이 계속됐다. 또한 신도시출신의 이택석의원(민자·경기 고양시)은 이날 지난번 이병대국방부장관의 「유사시 신도시 장애물 활용」발언을 4분동안 강력히 성토함으로써 이 제도를 지역구민들에 대한 인기관리에 톡톡히 활용했다.8일 현재 4분자유발언제를 활용한 의원은 모두 7명.민자당은 1명뿐인데 비해 민주당이 6명이었다. 민주당은 9일의 신임대법관내정자 6명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때 이 제도를 최대한 활용,공세를 취한다는 방침이고 민자당 역시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같은 방식으로 맞대응할 것으로 보여 4분자유발언제는 정치판의 「신무기」로 변질돼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4분자유발언제의 오용실태는 취지가 아무리 좋더라도 제도의 진정한 가치는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의 손에 달려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 대법관 임명 동의 여야 시각차

    ◎여/특정인 인식공격성 「인민재판」 반발/야/“인사청문회 없인 동의안 처리 불가” 신임 대법관 6명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7일 본회의 처리에 앞서 사전심사를 요구하고 있으나 민자당은 9일 표결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특히 민주당은 이날 자체적으로 마련한 공청회를 강행,대법관 내정자 가운데 일부 인사를 「정치판사」로 규정하는등 사실상의 「여론재판」에 나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민자당◁ ○…민주당이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재야등 외부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대토론회」를 가진데 대해 불쾌감 차원을 넘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특히 이 특정인에 대해 인신공격성의 「인민재판」을 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 이날 상오 당무회의에서는 민주당측의 주장에 대한 부당성을 반박하고 동의안을 표결처리하기로 결정.아울러 민주당이 내정자들에 대한 사전심사를 이유로 요구한 법사위 소집에 응하지 않기로 의견을 집약. 이한동총무는 『재헌국회이후 인사문제를 무기명투표로 처리해온 관행을 별도의 입법절차 없이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민주당의 주장을 일축.박희태법사위원장은 『세계적으로 미국만이 하고 있는 이 제도를 무조건 도입하자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얘기』라며 정치적 절충의 여지가 없음을 강조했고,이치호당무위원도 『헌법에 대한 도전』이라고 가세. 이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의 조순형의원이 「4분발언」을 통해 이 문제와 관련해 공세를 펴자 박헌기의원으로 하여금 맞대응하도록 조치.박의원은 『의원이 인간사냥에 나선다』라는 월터 리프먼의 말을 인용하면서 인사청문회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인사문제는 토론없이 표결처리하는 것이 국회법의 규정이자 관행』이라고 주장. ▷민주당◁ ○…고위공직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반드시 사전에 인사청문회를 통해 적격여부를 논의한 뒤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따라서 이번 대법관내정자 6명에 대해서도 어떤 형식으로라도 청문회를 열지 않고는 임명동의안 처리에 응해줄 수 없다는 방침. 법사위원인 장기욱의원은 7일 『국회법 어느 조항에도 임명동의안을 토론없이 표결로만 처리하도록 한 규정이 없다』면서 『대법관 임명동의안은 반드시 법사위의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돼야 한다』고 주장. 조순형의원도 『표결없이 임명동의안을 처리해 온 관행은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초법적인 악습』이라면서 『사법부의 도덕성을 확립하기 위해 대법관임명에 앞서 검증절차를 거치는 것은 국회의 고유권한이자 책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공청회」를 개최한 데 이어 8일에는 단독으로라도 법사위를 소집,대법관내정자 6명에 대해 일일이 검증절차를 거치겠다는 계획.
  • 개혁의지 보인 대법관 제청(사설)

    신임 대법관 후보 6명이 엊그제 윤관 대법원장에 의해 대통령에게 임명제청됐다.이들 대법관 후보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오는 9일 국회의 동의절차를 거처 11일 문민시대의 대법관으로 정식 임명된다.대법관 후보 6명 가운데 4명은 법원 내부 인사이고,검찰및 변호사 출신이 각 1명등이며 연임된 대법관은 한명도 없었다. 이번 대법관 인사가 갖는 의미는 자못 크다고 본다.그것은 이번이 지난해 재산공개 파동으로 몸살을 앓았던 사법부가 거듭나기 위해 수뇌부의 물갈이 작업을 마무리 할 단계이기 때문이다.오는 2천년대까지 새 시대의 새 사법부를 상징하고 이끌 주역들을 임명하는 기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임명제청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인권변호사 출신과 함께 사시출신 대법관의 배출은 그것을 잘 보여준다. 그래선지 이번 대법관 인사는 임명제청 이전부터 일찍이 보지 못했던 국민적 관심과 주목을 끌었다.대한변협과 재야 인권변호사단체및 민주당등에서 나름대로 대법관 인선기준을 제시한 것이라든지 후보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들에 대해 자체적으로 검증작업을 벌였다.더욱이 이들은 대법관 후보들에 대해 국회임명동의 과정에서 인사청문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물론 이런 관심과 의견제시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어 일단 무산됐다.대법원장의 고유권한을 용훼하고 사법권의 독립을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대법관의 임명제청이 있자 일부에서 또다시 국회동의 과정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인사청문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모양이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주장이다.현재 국회엔 인사청문회제도가 없다.그런데도 그런 자리를 갖는다면 부작용만 낳을게 뻔하다.옥석을 구분하기는 커녕 후보에 대한 흠집만 내는데 치우칠 우려가 더 큰 것이다.청문회가 필요하다면 먼저 관계법부터 마련해야 한다.행정부 공직자에게도 실시하지 않고 있는 제도를 대법관부터 실시하자는 것도 무리다. 대법원은 최고법원이며 대법관은 최고 재판관이다.그 자리는 최고 양심의 자리이다.사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판단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은 자리이기도 하다.대법관의책임과 역할은 그만큼 막중한 것이다.윤대법원장도 그동안 재야 법조원로들을 직접 만나 고견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인사기준도 법관으로서의 자세와 재판업무능력,청렴도등에 두었다고 한다. 새 출발로 국민기대에 부응하는 대법원이 되길 바란다.다만,경력 1년 미만의 대법관이 대다수를 차지한데다 연륜도 지나치게 낮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 사라진 장광설… 나열식은 여전/개정 국회법 따른 새 풍속도

    ◎같은당 의원끼리 역할분담,중복 피해/질의서 이틀전 배포… 즉석답변 사라져 4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국회법이 개정된 뒤 첫 대정부질문이 펼쳐져 의원들과 정부측의 달라진 질문·답변행태에 관심이 모아졌다. ○…대정부질문시간이 30분에서 15분으로 절반이나 줄어든 탓인지 의원들의 질문은 상당히 간결해진 인상. 의원들은 질문 머릿부분에 국내·외정세를 조망하던 지난날의 장광설을 뚜렷하게 자제하는 한편 질문도중 계속 시계를 쳐다보며 시간조정에 각별히 주의.민주당의 유준상의원은 무려 40여개 항목의 질문을 준비했으나 시간에 쫓겨 중간중간 건너뛰어 절반가량만 소화. 민주당의 김충조의원과 무소속의 서훈의원은 15분을 넘겨 질문을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했으며 황락주의장은 달라진 국회법에 따라 시간을 엄수해줄 것을 거듭 당부. ○…질의시간은 줄어들었으나 현안을 나열하는 백화점식 질의가 여전했고 질문형식도 자기주장을 나열한 뒤 『…에 대해 총리의 의견은 무엇인가』 『…에 대해 답변해주기 바란다』는 식이 이어져 큰 진전을보지 못한 상태. 또 이영덕국무총리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방미활동에 대해 『남북한 긴장이 고조되던 당시상황에서 북한의 오판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었다』는 답변을 하자 민주당의원들이 『아직도 정신 못차렸어』라고 소리치는등 상대방 의원의 질문이나 정부의 답변도중 거슬리는 대목이 나오면 야유와 고함이 터지는 행태도 불변,새 국회법이 지향하는 선진국회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 ○…의원들은 질문시간이 줄어들자 같은 당 의원끼리 중복을 피하기 위해 질문의 역할을 분담하기도. 민자당에서는 권해옥의원이 국가이념과 국정기본방향,김인영의원이 북한핵과 남북정상회담,함석재의원이 학생운동및 노동계 움직임,박주천의원이 내무및 법무행정에 대해 분담해 질의. 민주당은 유준상의원이 남북정상회담부문,김충조의원이 북한핵분야,김종완의원이 개혁정책등 국내부문등에 대해 역시 역할을 분담. ○…정부관계자들은 의원들의 질문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됐지만 질문항목은 전혀 줄지 않아 오히려 질의자가 늘어난만큼 답변자료 준비시간이 늘어났다고 불평. 그러나 질의자료를 48시간전에 받아든 탓인지 의원의 발언도중 정부 관계자들이 급히 답변자료를 만드는 모습은 사라졌으나 답변내용이 충실해졌다는 평가도 별무. ○…지난 2일 「4분 자유발언제」를 처음으로 활용,대법관 인사청문회의 도입을 주장한 장기욱의원등 민주당의원 13명은 이날 인사청문회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15쪽짜리 제안서를 본회의장에 배포,또 다른 발언방식을 선보이기도.
  • 임시국회 25일 개회/후반기 원구성/UR비준안 처리않기로

    ◎여야,회기20일 합의 제169회 임시국회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20일동안의 회기로 열린다. 여야는 22일 하오 국회에서 원내총무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하고 개회일인 25일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한 뒤 국무회의의 의결공포절차를 거쳐 오는 28일 제14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의장단및 1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와 민주당의 신기하총무는 특히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비준동의안인 「세계무역기구(WTO)설립을 위한 마라케시협정 가입안」을 이번 회기중에는 다루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UR비준동의안은 다음 임시국회에서나 처리될 전망이다. 이날 회담에서 신총무는 그동안 주장해온 국회의장 당적이탈문제와 인사청문회제도의 도입을 「계속 연구 검토한다」는 선에서 철회했으며 이총무도 신설되는 정보위원회의 위원수를 12명으로 하자는 민주당측 주장을 수용,합의점을 찾았다. 여야는 또 이번 회기동안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과 민생관련법안등을 처리하는 한편 이영덕국무총리의 국정보고와 교섭단체의 대표연설,그리고 정치·통일 외교 안보·경제·사회 문화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듣기로 했다. 여야는 국회법 개정과 관련,정보위원회가 안기부 소관사항,안기부 정보및 보안업무의 기획 조정대상부처 소관의 정보 예산·결산심사에 관한 사항을 관장하도록 최종결정했다. 또 12명의 위원은 민자 7명,민주 5명으로 하고 임기는 4년을 원칙으로 정했다. 또 신원조회는 보좌관·비서관·여비서등 위원회 소속직원에 한하도록 하고 비밀을 누설했을 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관계조항을 신설,5년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결산이 국회에 제출되는 매년 9월2일,당연히 구성되도록 제도화했으며 본회의에서 안건에 상관없이 4분동안 발언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양당총무는 17개 상임위원회의 배분과 관련,행정경제·교육·상공자원·보사·노동환경·체신과학기술등 6개 상임위의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고 나머지 11개 상임위 위원장은 민자당이 맡기로 합의했다.
  • 수차례 비공식 접촉…10분만에 “합의”/「임시국회 소집」 타결안팎

    ◎야 “UR처리 불가”에 여 「청와대 결심」 받기도 22일 하오 국회 운영위 소회의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총무회담은 그동안의 지루했던 협상과정과는 달리 10분도 채 안돼 합의서를 완성,그동안 대체로 합의가 이뤄져 있었음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와 민주당 신기하총무는 회담장에 들어서자마자 한목소리로 이번 여야합의의 의미를 극구 강조,이미 비공식 접촉을 통해 쟁점이 모두 타결됐음을 강력히 시사. 이총무는 『오늘의 여야 총무회담은 국회사에 남을 회담이 될 것』이라고 운을 뗐고 신총무도 『이번 합의는 국회사에 있어서 획기적인 거사로 평가할만한 대목이 많이 있다』고 의미를 크게 부여. 이총무는 특히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중용의 정치를 펼쳐나가겠다』면서 『신총무는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협상내용을 빨리 파악하고 합의를 도출하는데 있어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주장할 것은 주장하는등 합리적으로 대처했다』고 신총무를 칭찬. ○…회담이 끝난뒤 양당 총무들은 각자 사무실로 돌아와흡족한 표정으로 그동안의 어려웠던 사정을 토로. 이총무는 『야당이 국회의장의 당적이탈과 대법관 인사청문회등 4대 과제가 관철되지 않으면 임시국회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친채 우루과이라운드협정의 비준동의에 대해 정치공세를 펴고 나왔을 때가 가장 어려웠다』고 술회. 반면 신총무는 당초 목소리를 높였던 국정감사및 조사법 개정문제가 이번 협상에서 실종된 것이 마음에 걸리는지 『임시국회가 열리면 대정부질문을 통해 국정조사가 정부·여당의 방해로 중단된데 대해 신랄하게 추궁하고 이 법의 개정과 그이후 상무대 국정조사의 재개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천명. ○…여야 총무는 모두 이번 합의의 의미를 크게 평가하면서도 그 내용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보여 눈길. 이총무는 『오늘 합의는 국회제도개선위원회의 건의사항이 85%이상 반영된 국회운영상의 일대 혁신으로 앞으로 소모적·비생산적·비능률적 국회운영이 대폭 시정될 것』이라고 국회개혁을 특히 강조. 반면 이날 합의가 첫 협상작품인 신총무는 신설되는 행정경제위원회와 여성특위 위원장자리가 민주당 몫이 된 것에 대단히 흡족해하는 표정.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이날 여야 총무단은 쟁점타결을 위한 비공식 접촉을 수시로 가지면서 보안유지를 위해 애를 쓴 표정이 역력. 이총무는 운영위원장실에 「부재중」이라는 표지를 붙여놓고 쪽문을 통해 부총무들과 접촉. 신총무도 회담이 완전히 끝나서야 『사실 어제와 오늘 여러차례 비공식 접촉을 가졌다』고 밝힌뒤 『여권이 UR문제를 강행하려 하면 여당의원들의 본청출입 자체를 막겠다는 뜻을 이총무에게 전달,이총무가 급히 청와대에 들어가 「결심」을 받아온 사실이 있다』고 소개.
  • 정상회담 「국민적 합의」 도출에 초점/임시국회 쟁점과 전망

    ◎국회법개정 등 진전… 생산적 활동 기대/야,“북핵정책 일관성결여” 공세 가능성 주말쯤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제1백69회 임시국회는 남북정상회담과 북한핵문제가 주요현안으로 다루어진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여야가 우루과이라운드(UR)국회비준문제,국회법 개정,흐지부지 끝난 상무대 의혹 국정조사등에 대해 미진한 부분이 여전히 남아있는데도 불구하고 국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은 것도 정쟁보다는 국가적 현안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정부의 빠르고 철저한 준비를 국회차원에서 뒷받침하고 국민을 안심시키는데 이번 국회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보고있기도 하다. 특히 정치권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과 신중론이 자칫 국론분열로 비쳐지지 않도록 하는 국회의 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야당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UR비준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기로 한 것도 쟁점을 흐리지않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민주당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의 효율적인 추진과 정부의 신중한 접근을 촉구한다는데는 방향을 같이 하고 있다.그러나 그동안 북한핵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일관성 측면에서 미흡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며 이미 남북정상회담에 초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여야대책기구구성을 제의해 공세를 시작했다. 이번 국회는 남북문제 말고 회기안에 반드시 다루어야할 국회법개정과 14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기다리고 있다. 여야는 이미 일주일 넘게 총무들의 마라톤협상을 통해 임시국회 소집을 어렵게 했던 걸림돌들을 대부분 제거했다.다만 개정될 국회법에서 민주당은 국회의장의 당적이탈·인사청문회도입 가운데 택일을 하라고 주장,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지만 이 문제가 국회소집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정가에서는 보고 있다.여야가 계속 연구과제로 다루어 나가자는 민자당의 절충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여야는 그동안의 협상에서 UR국회비준문제는 일단 유보하기로 했고 국회법에 대한 이견도 양보를 통해 대부분 극복했다. 민주당이 주장해 온 예결위 상설화문제는 여야가 매년 정기국회에서 구성되는 예결위의 구성을 앞당겨 미리부터 예산심의를 충실히 하기로 의견접근을 보았다. 결국 이번 임시국회는 국가적과제인 남북정상회담의 중요성에다 지금까지 나타난 여야의 협상자세 등으로 미루어 어느 때보다 생산적인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여야가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는 원칙에는 목소리를 같이 하고 있지만 방법론에는 아직 두드러진 차이가 있어 이를 둘러싼 소모적인 정치공방도 충분히 감지되고 있다.
  • 임시국회 25일이후에/여야 총무회담/국회법개정 싸고 이견

    여야는 21일 총무접촉을 갖고 임시국회소집문제를 논의했으나 국회법개정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열릴 것으로 전망되던 제169회 임시국회는 25일이후에나 소집될 수 있게 됐다. 민자당의 이한동총무와 민주당의 신기하총무는 이날 하오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국회법개정문제를 협의했으나 민주당이 주장하는 국회의장의 당적이탈과 인사청문회도입문제를 놓고 논란끝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의 신총무는 두가지 사안 가운데 하나라도 받아들이라고 요구했으나 이총무는 시기상조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여야는 그러나 나머지 쟁점사안인 신설 정보위의 소관부처와 구성문제,상임위원장 당배분문제,예결위 상설화문제등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보위의 소관부처는 국가안전기획부로 한정하고 인원은 12명으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민주당이 주장해온 예결위 상설화문제는 유보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임시국회 24일부터 3주간/UR비준안 처리않기로

    ◎여야총무 잠정합의 여야는 20일 국회법 개정과 제14대 2기 원구성을 위한 제169회 임시국회를 오는 24일부터 3주 일정으로 연다는데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이한동,민주당의 신기하총무는 이날 3차례 비공식접촉을 통해 이같이 합의하고 21일 공식총무회담을 열어 최종 타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이날 정부가 곧 제출할 예정인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비준동의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처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부여당이 UR의 졸속처리를 강행하지 않는다면 국회법개정과 원구성등을 다른 문제와 연계시키기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여야는 이에 따라 이날 총무접촉에서 국회법개정과 관련,국회의장 당적이탈,예결위 상설화,인사청문회 도입등은 일단 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정보위 구성인원은 10∼12명선으로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 환경·정보위 신설… 경과위폐지 합의/국회법 어떻게 개정되나

    ◎정보위원수·운영방안 등 놓고 논란/의장 당적보유 여부도 여야 견해차 국회 운영의 새틀을 짜는 국회법개정 협상을 벌여온 국회 운영위원회 제도개선소위(위원장 이성호)가 15일 활동을 마감하고 이날까지 합의된 개정의견을 여야총무에게 넘겼다. 제도개선소위는 지난 4월15일 국회의장의 자문기구인 국회제도개선위원회(위원장 박권상)로부터 넘겨받은 62개 건의사항을 검토,국회에 환경위와 정보위를 신설하고 교통체신위원회를 교통위와 체신위로 나누며,경제과학위원회를 폐지하는데 합의하는 등 건의내용을 대부분 수용했다. 여야 총무는 16일 회동을 갖고 소위가 합의하지 못한 쟁점을 놓고 의견조율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양측 모두 주장을 굽히지 않아 타결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아직까지 여야간의 쟁점으로 남아있는 사항은 국회의장의 당적보유,인사청문회 도입,예산결산위원회의 상설화,5분 발언등 본회의 운영제도,정보위원회 운영안등이다. 현재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정보위 운영방안. 우선 정보위원 수를 놓고 민자당은 7명으로,민주당은 16명으로 하자고 맞서고 있다.또 정보위에서 청취한 국가기밀사항을 유출했을 때의 처벌에 대해 민자당은 처벌조항을 국회법에 명시하자고 제안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다른법의 규정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의장의 당적보유와 관련,국회제도개선위는 국회운영의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의장은 당적을 갖지 않고 임기를 4년으로 하도록 건의했다.다만 우리의 정치현실을 고려,현행 체제를 유지하자는 소수의견도 병기했다. 야당은 건의안의 정신에 따라 당적이탈을,여당은 아직 시기가 성숙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현행처럼 당적을 유지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개선위가 연구과제로 넘겨준 인사청문회의 채택도 쟁점대상이다.야당으로서는 국회법 개정작업 이전부터 인사청문회제도의 도입을 주장해왔다.여당도 각종 청문회를 활성화한다는데는 찬동하고 있으나 인사청문회는 『공직을 가지려는 사람이 남아나겠느냐』며 반대의 뜻을나타내고 있다. 예산결산위원회의 상설화에 대해서도 야당은 건의안대로 상설화하고 예산결산심사 전문지원기구까지 설치하자고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여당은 이에 대해 예결위를 조기구성,활동기간을 늘리자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민자당은 오는 28일 이만섭국회의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점을 감안,그전에 이같은 쟁점에 대한 일괄합의를 이뤄낸뒤 국회법 개정을 마무리하고 원구성을 마치자는 복안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국회법 개정을 국정감사 및 조사법의 개정과 연계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여 타결전망은 불투명하다.
  • 대법관·헌재재판관 큰 인사 임박/“우리사람 기용” 집단이기 빗발

    ◎“교수로” “변호사로”… 사법부 홍역/거의 압력성 로비… 시민단체도 가세 이달안으로 윤곽이 드러날 대법관과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 인사를 앞두고 법원주변에 갖가지 제안및 요구가 난무하고 있어 사법부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번 인사대상은 14명인 대법관의 경우 김상원·배만운·김용준·안우만·김주한·윤영철대법관 등 6명이 오는 7월초 임기가 만료되고 9명인 헌법재판관의 경우 조규광소장을 비롯 김양균·최광율(이상 대통령임명),한병채·김진우·변정수(이상 국회선출),김문희(대법관 지명)등 7명이 9월초 임기만료된다. 이들 법조 수뇌진의 인선은 장관급인 고위직의 물갈이라는 의미 외에도 현정부는 물론 차기정권의 법해석 경향을 가늠할 수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법조계는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은 분위기다. 그러나 법조일각에서는 「사법부개혁」이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새 진용구성에 쏠리는 이같은 관심이 자칫 「사법부 독립」이라는 명제를 흩트러 뜨릴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법조수뇌부에 대한 인사를 둘러싸고 지금까지 나온 주장과 제안은 각양각색이다.『법학교수들을 대법관에 임명해야 한다』『법조 일원화를 위해 재야변호사출신이 대거 등용돼야 한다』『대법관수를 24명으로 늘리자』『헌법재판소재판관의 자격요건을 변호사자격이 없는 사람에게도 확대하자』『검찰몫을 늘려 달라』『검찰몫과 재야 검찰출신몫은 구별돼야 한다』『정치색깔을 띤 모모판사는 배제돼야 한다』『물망에 오르는 인사들의 과거 시국사건재판기록을 검증해보자』『연공서열및 고시기수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국회에서 대법관 인사청문회를 실시하자』『시민들이 직접 대법관 물망자를 검증해야 한다』등 십인십색의 모습이다. 그동안 꾸준히 변호사출신의 기용을 주장해온 대한변협은 9일 한걸음 더나아가 현재 대법관수를 24명으로 대폭 늘리자는 주장을 내놓았다. 정치권,검찰,변협,민협등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기관이나 단체는 물론이고 법대교수와 시민단체들까지 합세해 제시하고 있는 이같은 의견은 겉으로는 문민정부에 걸맞는 사법부의 새로운 인사구도 제시로 비친다.그러나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소속된 인사를 자리에 앉히기 위해 벌이는 「제몫차기」다툼의 양상에 다름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좋게 보면 다양한 욕구가 실린 다양한 목소리들이지만 한편으로는 은근한 압력성 로비가 대부분』이라면서 법조계에 부는 심각한 자파이기주의를 경계했다.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대법관및 1명의 헌법재판관 제청권자인 윤관대법원장의 흉중에 그려진 밑그림은 아직 미완성이다.과거 어느때보다 거세진 압력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윤대법원장은 『검증은 하되 비공개적으로 해달라』『문제 인사는 살짝 귀띔해 달라』며 백보 양보하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법조계원로인 김선변호사(74)는 『지금과 같은 요란한 주의주장은 곤란하다』며 『사법부의 새판짜기에 경계의 시선을 늦추지 말되 수장이 소신있게 새 진용을 짤 수 있도록 조용히 지켜보는 미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대법관 임명동의 청문회 요구/변협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이세중)는 9일 상임이사및 지방회장단 연석회의를 긴급 소집,국회의 대법관 임명동의 과정에서 청문회를 가질 것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변협은 결의문에서 『이제까지는 대법관 선출과정에 전체 국민과 법조계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적임자 여부를 가릴만한 검증절차도 없었다』고 지적하고 『대법원장이 대법관임명제청에 앞서 변협의 의견을 듣는 것은 물론 국회의 임명동의 과정에서도 반드시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협은 또 신임 대법관의 자격기준으로 ▲사법권독립을 수호할 의지가 있는 인물 ▲과거 권력에 영합하는 판결을 하거나 이에 영향을 미친 경력이 없는 인물 ▲도덕적으로 결함이 없고 개혁성향인 인물등을 들고 특히 관료적 권위주의에 빠져 비민주적 언행을 보였던 인사는 제외돼야 한다고 밝혔다.
  • 국회 상시운영… 「날치기」도 못하게/제도개선위,내일 개편안 건의

    ◎예결위 상설… 상위 매달 두차례 개최/의원 상위겸임 허용… TV중계 확대/의장탈당·크로스보팅·의원연금제등은 “유보” 국회운영의 새 틀을 짜고 있는 국회제도개선위원회(위원장 박권상)가 14일로 활동을 마감한다. 지난 1월12일 활동에 들어간 제도개선위는 지금까지 12차례의 회의를 통해 국회운영 개선방안과 국회및 의원의 입법활동 보좌기능 강화,국회와 정부·정당등과의 관계와 관련한 갖가지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개선위는 이 과정에서 국회사무처가 실무 차원에서 작성한 1백10개 검토과제 가운데 60여가지 사항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했다. 개선안이 가장 많이 나온 분야는 역시 국회운영 분야다. 우선 국회운영을 상시화하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국회운영 상시화는 1년 내내 국회를 연다는 개념이 아니라 연초에 국회를 열어 1년 동안의 국회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폐회기간에도 각 상임위원회를 달마다 두번씩 소집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와 함께 예산결산위원회를 상임위원회로 구성하는 데도 합의했다. 또 의례적으로 여겨졌던 국회 본회의의 운영을 내실화하기 위해 한 사람의 대정부질문시간을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하는 대신 질문자 수를 늘리기로 했다.또 회기중에 발생한 긴급현안에 대해 본회의 질문을 할 수 있도록 5분동안의 현안질의제도를 마련했다. 또 이른바 「날치기」파동을 없애기 위해 상임위원회가 법조문을 일일이 심사하는 축조심의및 독회제도의 의무화를 개선책으로 제시했다. 이밖에도 의원의 표결내용을 속기록에 기록하는 기록표결제도와 한 의원이 2개의 상임위에서 활동하는 방안등이 나왔다. 국회와 의원의 입법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확대 방안도 다수 포함돼 있다. 우선 입법활동비가 월 1백30만원에서 1백98만원 정도로 인상됐다.처음에는 장관의 판공비 수준인 2백50만원선까지 인상하고 물가에 맞춰 올리는 연동제 방안까지 논의됐으나 갑작스런 인상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시각을 의식,그 정도로 그쳤다. 교통부와 체신부를 담당하는 교체위원회와 같은 복수부처담당 상임위에는 각 부처마다 담당 전문위원을 두기로 했으며 법제와 예산결산활동을 보좌하는기구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주목되는 사안은 국회예산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2중예산제의 도입이다.이는 국회 예산의 감축은 처음에 국회가 정부에 제시한 예산안,정부가 조정해 제출한 예산안등 2가지 안을 놓고 국회가 심의해 결정한다는 내용이다.현재 국회예산의 편성권은 정부가,심의권은 국회가 갖고 있어 3권분립의 정신에 크게 위반된다는 것이 개선위의 설명이다. 개선위의 이같은 결정은 3권의 또 한 축인 사법부 뿐만 아니라 헌법상 독립기관인 감사원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헌법재판소에서도 선례로 삼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개선위가 논의한 주요 쟁점 가운데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안도 10여개에 이른다. 관심을 모았던 국회의장의 당적유보,크로스보팅(당론에 관계 없이 의원이 자유투표),국회의원 연금제도,인사청문회제도,의원보좌관 증원등은 위원들간의 의견이 엇갈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개선위는 13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쟁점에 대해 결론을 내려 14일 그동안의 활동결과를 종합,15일 이만섭국회의장에게 개선방안을 건의한다. 개선위의 건의안은 국회운영위원회가 넘겨받아 여야의 국회법 개정협상 과정에 반영하게 된다. 그러나 정치권이 개선위의 건의안을 어느 정도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국회의장 당적보유 문제와 예결위 상설화,상임위 겸임,긴급현안 질의제등은 개선위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을 내리건 정치권이 받아들이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권상위원장은 『제도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의 운영상황을 점검해보니 밖에서 본 것과 다른 점이 매우 많다』고 밝히고 『원리원칙,이상과 우리의 정치현실을 조화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 “문민정부 민생부문 미흡”/「출범 1년」 민주당의 평가

    ◎물가고·쌀시장개방·수질오염 등 실적 지적/교육·기술투자 확대·인사청문회 도입 촉구 민주당정책위(의장 김병오)는 14일 「김영삼정부 개혁의 한계와 10대 실정」이라는 지난 1년동안의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물가폭등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실패와 쌀시장 개방 ▲핵문제 방기와 남북관계의 후퇴 ▲환경정책의 실종과 낙동강 수질오염 ▲국회 날치기파동 ▲연속되는 대형참사 ▲실명제대체입법의 지연으로 인한 대형금융사고 다발 ▲노동복지 후퇴와 노동법 개정 연기 ▲교육예산의 GNP대비 5% 확충공약 파기 ▲정실인사등을 개혁의 한계에 따른 실정으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가격인상 러시는 신경제 1백일계획의 실패와 무책임한 통화관리 때문이라면서 신경제 5개년 계획을 근본적으로 수정하는 한편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물가안정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UR협상의 실패와 쌀시장 개방은 피폐한 농촌을 벼랑으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최종이행계획서를 공란으로 제출해 재협상을 시도할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북한의핵문제에 언급,정부가 미국과의 협조만을 강조하고 남북한의 협조가능성을 봉쇄함으로써 민족의 공멸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르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환경정책을 소홀히 하고 각종 행정규제를 완화한 결과 낙동강 수질오염 사태를 가져왔다면서 책임자의 문책과 맑은 물 대책에 대한 예산조치,환경처의 환경부로의 격상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정기국회에서의 예산안 날치기 통과 시도는 반민주적이고 반의회적인 불미스러운 작태라면서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서두르고 신권위주의적인 국회관을 버려야 한다고도 했다. 보고서는 또 대형국책사업의 시기,규모등을 재검토하고 지방공항의 현대화,철도의 노후시설 개선,항만시설등에 대한 투자를 병행하는 한편 실명제의 대체입법을 통한 금융개혁과 한국은행법 개정을 통한 은행감독권의 개선등을 주장했다. 복수노조를 인정하고 노조의 정치활동을 보장할 것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및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를 촉구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공정한 인사제도를위한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 민주 「개혁정치모임」,홀로서기 선언/향후진로에 귀추 주목

    ◎“지도체제 개편” 조기전당대회 요구/세부족에 결속력 약해 성사 미지수 민주당의 내부로부터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지금까지 민주당 안의 기류는 크게 두갈래였다고 볼 수 있다.하나는 이기택대표와 동교동계의 연합세력인 주류측의 당권강화 노력이고 다른 하나는 김상현고문을 중심으로 하는 비주류측의 공개적인 당권도전 움직임이다. 조기전당대회에 대비해 이미 주류와 비주류 사이에 전선이 형성돼 있는 것이다. 이 양대전선 틈바구니에서 이부영·노무현최고위원과 임채정의원등 원내의원만 20명에 이르는 「민주개혁정치모임」이 홀로서기 선언을 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열린 개혁정치모임(이사장 임채정)의 정기이사회에서는 당체질강화및 지도체제개편등을 위한 조기전당대회의 개최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들은 당의 개혁을 위해 ▲각종 선거 공천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상향식 공천제도 도입 ▲민주당 몫의 국회부의장 경선 ▲당직의 전문화 ▲당내 선거 공영화등도 요구했다. 민주당의 개혁을 요구하는 이들의 이념적 바탕은 인물중심의 당운영에서 탈피하자는 것이다.또 주류 비주류로 당내세력을 구분할게 아니라 정책노선을 중심으로 당권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뒤집어 얘기하면 민주당이 계파별 이해로 운영되는 지도체제와 정계를 은퇴한 김대중씨의 영향력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수권정당으로 변신할수 없다는 논리이다. 이른바 「김심」의 극복문제와 관련,이부영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수권을 위한 비전을 보여야지 김심에만 의존해서 어떻게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낼수 있느냐』고 현지도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제정구의원도 『민주당이 보이지 않는 김심을 형체화하고 있는한 자기혁신은 없다』고 단언한다. 이같은 개혁모임의 주장은 현재 민주당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취약점과도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심극복과 당내개혁을 요구하는 개혁모임의 홀로서기에도 한계는 있다. 원내의원 20명,원외위원장 30명선인 개혁모임이 독자적으로 당권을 넘보기에는 역부족이다.인물중심의 결속력보다는 정책이나 이념적인 결속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이날 이사회에서도 독자적인 당권후보를 내는 문제에 대해서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노무현최고위원은 『개혁모임의 도약과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독자후보를 추대,당권경쟁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해찬·제정구의원등은 『개혁노선에 대한 차별성이 먼저』라면서 『당권문제를 앞세운다면 구성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고 반대했다. 이들 스스로도 세부족과 구성원의 결속력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개혁그룹은 현재 일본의 호소카와식 정책연대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지만 분명한 지분을 가진 민주당 각계파들이 몫을 나누는 이합집산을 벌일 경우 이들의 이념적 연대는 오히려 소외될 가능성도 크다.결국 이들 개혁모임의 목소리가 새로운 질서형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하부조직으로부터의 호응과 당밖에서의 개혁요구를 확산시키는데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 개혁 「신권위주의」 우려/필수청산 10대과제 제시/이기택대표 회견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5일 『신정부는 개혁의 수단에 불과한 사정작업을 개혁의 전부인양 과대선전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개혁의 주체와 방향·대상·기준은 날이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으며 권력핵심에 대한 사정은 오히려 기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대표는 이날상오 마포당사에서 새정부출범 1백일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의 상황은 입법·사법·행정의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의회민주주의 아래서 대통령개인의 의사만이 초법적인 우월성을 보이고있는 우려할만한 파행구조에 빠져있다』며 『이런 상황은 신권위주의가 등장할 적신호』라고 지적했다. 이대표는 『제도와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사정일변도의 개혁은 민주적 개방사회를 경직시키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개혁의 진행과 성취를 위해 잘못된 개혁의 방향이 즉각 시정되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대표는 본질적인 개혁달성을 위해서는 철저한 과거청산과 제도적개혁이 병행되어야한다고 전제,필수청산 10대과제로 ▲14대대선자금및 청와대정치자금공개 ▲5·16,12·12,5·18의 진상규명및 관련자 공직사퇴 ▲검찰등 사정기관의 내부사정 ▲군사정권하의 의문사에 대한 진상조사 ▲율곡사업과 군인사비리규명 ▲해직교사·언론인·근로자의 사면·복권및 복직 ▲6공7대의혹사건등 6공비리철저조사 ▲양심수 석방및 사면 ▲전직대통령을 포함한 부패지도층의 부정축재조사및 재산환수 ▲정경유착성 비자금의 전면수사등을 제시했다. 또 우선개혁 10대과제로 ▲금융실명제실시와 한국은행독립 ▲국가보안법 폐지와 민주질서보호법으로의 대체 ▲안기부의 수사권폐지및 예산공개 ▲지방자치단체장선거실시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개정 ▲입시부정방지를 위한 사립학교법개정 ▲노조정치활동보장과 고용보험제실시 ▲농업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제정 ▲인사청문회와 특별검사제도입 ▲부패방지를 위한 공무원 보수현실화를 제시했다.
  • 김영삼정부「변화와 개혁1백일」특집/「신한국건설」성과와 과제/좌담회

    ◎“터닦기 완료… 개혁 이제부터 시작이다”/재산공개 새 바람으로 공직정화 불당겨/청와대 정치자금단절로 맑은정치 선도/경제활성화 큰 안목속 체질개선 먼저/근검절약 등 시민의식 제고 뒤따라야 오는 4일로 새 정부 출범 1백일을 맞는다.김영삼대통령이 주도한 변화와 개혁의 1백일을 두고 흔히들 『10년이 지난 것같다』는 얘기들도 많다.수십년동안 누적돼 왔던 부정과 비리등 사회의 온갖 불합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와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호된 홍역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김대통령 취임 1백일을 즈음해 정치 경제 사회 등 전문가들의 시각을 통해 그동안의 개혁작업을 평가하고 앞으로 풀어나아가야 할 과제를 분야별로 짚어본다.좌담회에는 김신복서울대 행정대학원교수,이한구대우경제연구소 소장,박정희서울YWCA회장이 함께 했다. □참석자 김신복 서울대행정대학 교수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 소장 박정희 서울YWCA 회장 ▲김신복교수=우선 새정부의 개혁은 정치,행정면에서 획기적이고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됩니다.깨끗한 정부,작고 강력한 정부의 실현이 그 성과입니다.특히 김대통령이 취임직후 정치자금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깨끗한 정부를 구현하는 첫 시발점이 됐습니다.강력한 개혁시책을 추진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 것이죠. ○작은정부 의지 실현 공직자 재산공개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면서 공직자의 정화풍토를 조성했습니다.공직자 윤리법 개정안은 초법적이라는 시비를 떠나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라는데 의미가 있습니다.기존의 공직자윤리법은 등록을 해도 공개를 하지 않아 실효성이 없었죠.또 기무사 안기부의 축소조정은 그동안 말로만 시도됐지만 이번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입니다. ▲이한구소장=경제적인 측면에서의 평가는 다소 이르다는 느낌입니다만 1백일 경제계획에 7대 과제및 50개 세부과제를 설정,추진해온 것이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대부분의 조치가 가능하게 됐지만 법률적인 사안은 국회의 통과절차가 필요한 탓에 아직 조치가 안된 것도 있죠.외형상 산하단체에 할 수 있는 것도 웬만큼 조치됐고요. 이같은 기본 계획에 따르는 기대효과는 크게 네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경제발전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자신감 고취,경제활동의 각종 불편해소는 상당히 진척됐고 당초의 기대한만큼 이뤄졌습니다.그러나 물가안정의 기반구축과 하반기이후의 경기는 조금더 두고봐야 할 문제입니다. 근로자와 공무원의 임금인상억제등 각 계층의 고통분담이 이뤄지고 있고요.특히 김대통령의 정치자금 단절선언은 경제면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과거에는 각종 형식을 빌려 정치자금으로 들어가던 준조세가 사라져 투자로 돌릴 수 있게 했다고 평가됩니다. ▲박정희회장=새 정부의 개혁과 사정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은 한마디로 『시원하다』라는 것입니다.예전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이라는게 있었지만 수박 겉핥기 식이었죠.그러다보니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제발전 불안 해소 새 정부가 들어선지 3달밖에 안됐지만 재산공개·입시부정·군비리·슬롯머신사건·동화은행사건 등 엄청난 사건이 잇따라 터져 나왔습니다.군·검찰에까지 손길이 뻗친데 대해 국민들은 찬사와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검찰의 자체수사가 한때 미미한 낌새를 보이자 「이번에도 하다가 말 것인가」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결국 검찰고위간부까지 구속시키는 것을 보게됐죠. 대학입시 부정사건을 통해 교육의 문제점이 한꺼번에 노출되기도 했습니다.그러나 무엇보다 이런 것들이 「왜 잘못됐는가」를 국민들이 알기 시작했다는게 개혁의 성과라고 봅니다.「내 아들만 대학에 넣으면 된다」 「나만 잘되면 된다」라는 이기주의에서 「나 때문에 남이 피해를 볼 수 있다」라는 의식의 전환이죠.과거에도 우리는 이런게 나쁘다는 것만 알았지 실제로는 개선할 노력을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김교수=동감입니다.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첫 내각 구성에서 인선상의 시행착오를 격기도 했죠.사전에 치밀한 검증단계를 거치지 않아 제도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행정쇄신차원에서 부처를 통폐합해 상공자원부와 문화체육부를 신설한 것은 작은 정부의 의지를 실현했다고 봅니다.그러나 이는 물리적인 통합에 기인한 것으로 앞으로 행정쇄신위원회에서 제2단계의 본격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합니다. 재산공개는 대통령이 앞장서니까 장관이 따라서 하고 국회의원이 뒤를 잇는 등 개혁의 바람에 휩쓸리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법과 제도의 완비없이 상황에 못이겨 이뤄진 것이죠.그것이 현단계에서 타당하느냐의 문제는 양론이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가능한한 법과 제도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공직자에 대한 부정부패 척결은 엄청난 성과를 가져왔지만 부작용도 있는게 사실입니다.행정관료들은 「일하는 것보다 안하는게 낫다」는 의욕상실과 무사안일에 빠져 있습니다.부정과 비리로 걸려든 인사들은 「나만 왜 이러나」 「억울하다」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습니다.사정작업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돌출성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소장=지난 1·4분기이후 기업들의 수출이 늘어나고 부도율이 낮아졌습니다.그러나 이는 단기부양책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국제경제환경탓으로 볼 수 있죠.단기부양책에 대한 결과는 아직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사정이 경제에 불안감을 안겨준 것도 부인할 수 없을 것같습니다. 김교수께서 앞서 언급하신 법과 제도를 통한 정치개혁은 경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동화은행사건을 계기로 다시금 그런 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한 것이죠. ○제도통해 이뤄져야 금리가 내렸지만 앞으로도 올라가지 않는다는 믿음이 아직 부족합니다.분위기탓에 은행들이 「꺾기」를 않고 있지만 5년동안 안한다고 보장못합니다.시장금리와 은행금리가 격차가 있는 이상 「꺾기」가능성은 항상 있고 거기에 따라 부정부패가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물가안정도 마찬가지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의 경우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를 시정하고 신용대출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그러나 대기업에 대한 강압수단이 느슨해지고 무리한 대출을 남발하다보면 엄청난 부실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노동문제에 있어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서 정치논리가 우선되는 분위기로서는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박회장=요즘 신문에 워낙 사정관련 기사가 많아 책이 안팔린다는 얘기가 나돌 지경입니다.슬롯머신사건 수사가 정·관·언론계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과거의 잘못된 부정과 비리를 이 기회에 싹쓸이하고 앞으로 전진한다는데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하고 싶은 얘기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역사의 죄인」은 계속 죄인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한 시대의 영웅이 정권이 바뀐 뒤 역적이 되고,거꾸로 역적이 영웅이 되는 악순환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사회단체들이 구성한 「정사협」은 순수한 국민운동이며 그 이상은 아닙니다.가정에서·직장에서·학교에서 새 시대에 걸맞게 정신부터 정화하고 생각을 새롭게 바꾸자는 것이죠. ▲김교수=1백일 동안의 성과는 성공적입니다.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개혁은 이제부터라 할 수 있겠습니다.지나온 1백일 보다는 앞으로의 5년이 더욱 중대한 고비가 될 수 있습니다. 깨끗한 정치의 실현은 의지만으로 안됩니다.정치·행정면에서 제도적인 후속조치가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이죠.정치나 선거는 현실적으로 돈이 들 수 밖에 없는데 후원회를 활성화·공식화하고 선거법을 합리적으로 고쳐야 합니다.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있듯이 유능하고 깨끗한 공직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합니다.인사청문회제도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행정쇄신은 작은 정부의 실현을 위해 출범 6개월이내에 마무리해야 됩니다.공직사회의 비리척결을 위해서는 처우개선등의 근본적인 대처가 뒤따라야 합니다. 일관성있는 법집행을 통한 법질서의 확립은 절대로 빠뜨릴 수 없습니다.권위주의는 없어져야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권위는 철저히 지키기 위해 지도층의 각별한 배려가 요구됩니다. 당분간은 정부주도로 개혁이 추진될 수 밖에 없지만 너무 그쪽으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일부에서 신권위주의라고 비판하는 소리를 되새겨볼 필요도 있는 것이죠.성역없는 사정과 함께 의식개혁을 통한 자정노력이 병행되어야 만이 진정한 개혁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소장=경제개혁은 역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는 인식에서 출발해 금방 경제가 활성될 수있다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고 봅니다.단기간에 경기를 부양시킨다면 1∼2년후에는 감당 못할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멀리 내다보고 먼저 체질개선부터 이뤄야 하지요. 중소기업에 대출해주면서 기업주의 사생활까지 따지는데 경제분야에 정치논리를 도입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신권위」 경계해야 돈을 빌려줄 때는 갚을 능력이 있는가를 판단할 문제입니다.또 사정기관끼리 분업화가 제대로 안돼 기업에 불필요한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는 점도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행정력으로 경제를 개혁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경제주체의 창의와 자율·투명성을 높이고 투자동기를 부여하는 인센티브를 통해 경제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각 분야에서 의식개혁이 강조되고 있는데 경제분야에서는 저축외에는 별 얘기가 없는 것도 아쉬운 점이죠. 국민들은 자율화와 함께 「경제약자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아래 책임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박회장=개혁은 정부 혼자서 외친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며 국민과 함께 추진되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개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것입니다.시민의 고발정신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죠.20여년전 YWCA에서 소비자고발운동을 펴온 이후 기업들에게 좋은 제품을 생산하도록 자극을 주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행정기관이나 언론들은 선의의 고발인을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국민운동이나 의식개혁운동은 머리띠나 두르고 무조건 외쳐대는 무슨 거창한게 아닙니다.최근 소비절약이나 환경보호·폐품활용등이 바로 그것이죠.부인네들이 돈으로 따지자면 몇푼되지도 않는 우유팩을 정성스레 모아 머리에 이고 오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정부가 할일은 근검절약하는 국민들에게 『나도 잘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하는 것입니다.국민복지에 대한 배려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고요.정도를 통하지 않는 부와 명예는 절대로 오래 지탱할 수 없다는 원칙을 정착시키는 것은 정부와 국민의 공동책임이라 할 것입니다.
  • 정치자금 모금집회 양성화/민자당의 정치관계법 개정 방향

    ◎지구당 선거때만 운영… 비용절감 모색/자유토론 등 의원 국회발언권도 확대 그동안 정부·여당이 추진하던 정치관계법개정방향의 요점은 돈 덜쓰는 정치제도확립이었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1일 여기에 또하나의 과제를 부여했다.「여야가 동등한 입장에서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라」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투쟁과 대립으로 일관됐던 여야관계가 이제는 국정의 동반자,선의의 경쟁자관계로 바뀌어야 한다』며 민자당에 시급히 관련법개정을 하도록 지시했다.이는 문민정부시대를 맞아 여당만이 「특혜층」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로 이해된다. 민자당도 김대통령의 이번 지시를 「획기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일 정치관계법특위를 소집,관련법개정방향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민자당 정치특위가 개정을 서두르고 있는 정치관계법은 국가보안법·안기부법·공직자윤리법(1분과담당) 대통령·국회의원·지방의원등 각종 공직선거법(2분과담당) 정당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선관위법(3분과담당) 등이다. 여야관계 재정립차원에서 우선 검토대상 법률은 정치자금법·정당법·국회법을 꼽을 수 있다.이들 법개정을 통해 정치비용절감,고른 정치자금배분,국회운영에서 여야동등발언권확보 등을 지향해 보자는 것이다. 정치비용을 낮추는 문제는 주로 행태와 관련되어 있지만 제도적으로는 선거법·정당법을 고쳐야 한다.미·일과 같이 상설지구당제도를 없애고 선거때 한시적으로 지구당을 운영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선거운동방법에서는 TV토론의 활성화를 통해 직접 유권자 접촉에서 드는 비용을 줄이고 선거운동원축소나 조직동원비를 감소하는 문제도 추진되고 있다. 정치자금부분에 있어서는 국고보조금인상·후원회제도활성화·기탁금제개선 등으로 야당에게도 양성 정치자금이 수월히 제공되도록 하자는 것이다.보다 구체적으로 후원회모금한도액인상·익명기탁제도확대·쿠폰제도입이 거론되고 있다.정치자금모금협회를 양성화하고 당비모금및 정당출판사업이 용이하도록 하는 것도 법개정방향이다. 민자당은 국회운영과정에서도 야당측의발언권을 충분히 인정하고 건전한 정책대안은 적극 수용할 방침이다.본회의에서 자유토론제를 도입해 각자 견해가 통제없이 피력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비회기기간에도 상임위를 수시로 열어 의원들의 국정참여기회를 확대하고 법안심의를 소위가 아닌 전체회의에서 하도록 해 심의과정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이와함께 국회본회의·상임위활동을 TV생중계하는 것을 벌써 준비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방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야당측에서는 국회의장 당적보유금지,정보위신설,인사청문회제도도입,의원서면질문제도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민자당도 국회의장당적보유금지이외의 제안은 긍정적으로 수용하겠다는 태도여서 여야관계를 재정립하려는 협상은 큰 무리없이 진행되리라 예상된다. 여야간 대립관계를 청산하고 서로의 존재와 발언권을 인정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자세는 단순히 국정수행의 원활화만을 목표로 했다고 보여지지 않는다.정국을 여야가 아닌 보혁구도로 이끌어보겠다는 「원려」가 깔려 있다는 관측이 대두한다. 정치관계법특위에서 다룰 법안중 공직자윤리법·보안법·안기부법개정은 이러한 「원려」가 현실로 어떻게 나타날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다. 민자당은 공직자윤리법개정과 관련,▲재산등록대상을 5급이상 공무원까지 넓힌뒤 추가확대 ▲등록재산가격산정기준의 통일및 현실화 ▲공개제도 의무화 ▲실사및 검증장치와 벌칙제도강화 ▲공직자 부정취득재산에 대한 조세시효를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번 장·차관및 여당의원들의 자발적 재산공개에서 드러났듯이 공직자가 자신의 재산을 숨김없이 공개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공직을 이용해 부를 늘릴 수 없다는 인식이 확고해짐으로써 「투명정치」의 기틀이 마련될 것이다.그럴 때에 여권에 몸담았다는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자연스레 여야의 경계선이 희미해지리라 예상된다. 민자당이 이들 정치관계법들중 공직자윤리법을 4월말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도 공직사회정화가 무엇보다 우선돼 추진되어야 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는 보안법·안기부법을 획기적으로 개폐,여야관계를 넘어 통일시대에 대비하겠다는 것이 김대통령과 민자당의 포부라고 관측된다. 민자당내에서는 아직도 보안법을 폐지하거나 대폭완화는 안된다는 의견이 다수이다.그러나 시대의 흐름은 변혁을 요구하고 있어 김대통령 임기내에는 보안법·안기부법 등에 대한 분명한 조치가 취해지리란 것이 중론이다.
  • “인사청문회 도입하자”/정치자금 제공·조성경위 조사도 촉구

    ◎이기택 민주당대표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5일 『주요각료에 대한 국회인사청문회제도를 도입하고 국회에서 선거공영제와 정치자금법 개정문제를 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영삼대통령이 앞으로 정치자금을 받지도 않고 주지도 않겠다고 한 것은 대통령선거전까지 민자당이 청와대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대표는 특히 『청와대가 매월 민자당에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진 30억원씩의 정치자금출처와 조성경위등을 밝히기 위해 국회에서 청문회를 개최하거나 여야 공동조사위를 구성,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또 딸의 편법대학입학으로 물의를 빚은 박희태법무장관에 대해 『즉각 스스로 사퇴하거나 해임조치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김대통령의 인사가 결코 옳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 입증됐으므로 주요 각료에 대한 국회인사청문회제도를 도입,두번 다시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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