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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청문회/ 소설가 沈相大의 청문회 방청기

    6월 26일 오전 10시.국회 인사청문회 특위 회의실에서는 한 공직 후보자에대한 국민적 면접 시험이 있었다. 면접관은 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었지만 배후의 심판관은 마땅히 전국민이었다.임명 제청을 한 대통령의 판단에 대한 검증이기도 한 이 청문회의 피청문인은 일인지하 만인지상으로 불리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다. 이번 청문회는 헌정 사상 최초로 이루어진 공직 임명 후보자에 대한 사전검증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질의자로 나선 의원들이 원형으로 둘러앉은 가운데 이 총리서리가 입장했다.조명이 작열하고 실내에 운집해 있던 수십 대의 카메라 앵글이 한 곳으로 집중했다.카메라 셔터 소리가 일제히 터져나왔다.이것은 심판관인 국민 모두의 눈이자 귀였다. 면접을 받는 후보자(이 총리서리)는 꽁보리밥 두 끼로 하루를 견딘 경험을통해 농촌의 보릿고개를 몸으로 체험한 자신이야말로 일꾼으로서 적임자임을 주장했다.아울러 자주 말을 바꾼 점과 경박한 처신에 대해서는 사죄와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에 대해 면접관인 여야 의원들은 신랄한 질문을 시작했다.총리직 수행자로서의 책임과 적법성,정치 지도자로서의 신뢰성,정의감과 도덕성,그리고 재산 문제까지 첨예한 추궁이 이어졌다. 그만이 아니다.질의 답변 이외에도 이 공직자를 부릴 주인으로서 국민은 이 일꾼이 우리의 재산을 관리하고 살림살이를 챙김에 있어서 자질은 충분한지,도덕성과 청렴성은 확보돼 있는지를 알뜰히 살펴 적임자로서의 여부를 사전 점검하고 있었다. 이제 처음 시작하는 면접 시험이니만치 여러가지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이번 청문회는 국민의 참정권이 마침내 진정한 빛을 발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역사적 순간,과연 지난 역사상 공직을 지냈던 수많은 이들은 과연 공복으로서의 자세를 유지했던가 하는 역사 의식에 대한 질문이 있다.처세와 아부로 그 자리에 연연했던 이는 없었던가? 무능과 부도덕을 숨기고 지냈던 이는 없었던가? 조선조 폭군 연산군을 몰아낸 중종반정(中宗反正)으로 형조판서에 오른 뒤기묘사화(己卯士禍)를 주도,우의정·좌의정을 역임한 심정(沈貞)은 가끔 문중 사람들앞에서 이렇게 토로했다고 한다.“후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평가할꼬?” 그도 결국 김안로(金安老)의 탄핵으로 유배,사사(賜死)되고 말았다. 이제 우리는 한 공직자만이 아니라 이 시대의 국민으로서 집단적 역사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민주주의라는 푸르른 나무는 역사 의식을 가진 국민,그에따라 행동하는 국민이라 불리는 땅에 뿌리를 박고 있다. 선거 제도가 민주주의의 꽃이라면 인사청문회는 그 꽃이 열매 맺기 위한 수분(受粉)이라 할 것이다.국민의 관심과 애정이야말로 벌과 나비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민주주의가 열매를 맺어 먹음직한 과실을 얻기 위해서는 국회만이 아니라 공직자의 주인인 국민의 충정이 요구된다. 국민의 뜻으로 이루어진 이번 청문회는 그리하여 진정 국민에게 건강하고애정어린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크다.참여야말로 면접 시험의 주체인 국민의 책무다. 소설가 沈相大.
  • [사설] 맥빠진 첫 인사청문회

    26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예상과는 달리 느슨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여야 의원들의 질문은 본질을 파고들지 못한 채 의혹제기 수준에 머물렀고,이총리서리는 특유의 논리와 소신 답변으로 어려운상황을 넘어갔다.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寸鐵殺人)식 질문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은 이총리서리를 감싸려는 듯한 자세가 두드러졌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준비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의정사상 첫 인사청문회에 대한 기대에는 못미쳤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 청문회가 반드시 피청문자를 곤궁에 빠뜨리는 것은 아니다.고위 공직자로서의 자질과 경륜을 돋보이게도 하는 것이다.따라서 긴장의 정도가 기대 이하였다는 것만을 탓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그러나 못마땅하거나 의심스러운 대목은 철저히 짚어야 한다.이런 과정이 생략되면 청문회 자체가 요식행위로끝나고,오히려 ‘사면’의 자리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청문회의 쟁점은 국정 수행능력과 더불어 도덕성,말바꾸기,재산형성과정,무리한 공직 수행 의혹 등으로 압축된다.이 중에서도 이총리서리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는 ‘말바꾸기’가 꼽힌다.이총리서리는 4·13 총선 과정에서 “현정부 3대총리가 자민련에서 나오는 일은 절대 없다” 등 현재 상황과는 어긋나는 발언을 잇따라 했다.“정치를 하다보면 말바꾸기가 불가피하다”고 했지만 상당수 국민들은 쉽게 납득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청문회에서는 이에 대한 논리적 추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이총리서리는 청문회 서두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고 본다. 이총리서리가 시대정신에 맞는 총리냐는 의문에 대한 검증작업도 미흡했다. 5공정권 출범 무렵 정치에 입문한 그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권력지향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야당의원들은 이총리서리의 재산형성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바로 전 총리가 부동산 명의신탁 문제로 물러났기 때문이긴 하겠지만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에만 집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날 청문회는 기대이하라는 평가 속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당초 우려와는 달리 근거 없는 폭로성 발언이나 인신공격성 발언은 자제하려는 노력이돋보였다.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총리후보가 곤혹스런 표정으로 답변하는모습은 공직기강을 다잡는 효과도 거두었으리라고 본다.이제부터 시작이다. 보다 내실 있는 인사청문회가 이뤄지도록 각별한 정성과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 인사 청문회/ 4대 쟁점

    ①재산문제.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이슈가 된 것은 재산문제다.여야 의원들은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가 고향인 경기도 포천 일대에 본인 및 배우자 명의로구입한 4만6,000여평의 토지를 놓고 집중추궁했다.김일주(金日柱) 전의원으로부터 사들인 서울 염곡동 자택 매입 경위에 대해서도 따졌다. 여야 의원들은 이 총리서리의 부인이 3자 공동명의로 산 포천 일대의 땅에대한 의혹에 초점을 맞췄다.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은 “부인 명의의 땅이많다”고 지적했고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후보자와 부인이 갖고 있는 농지는 평균 농작지 보유면적인 414평의 100배에 이른다”며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재산문제를 통해 이 총리서리의 ‘도덕성’에 타격을 가한다는 전략 아래 투기의혹과 토지 매입 과정의 불법성을 부각시는 데주력했다.이성헌 의원은 “검사 시절인 74년 연천군 일대의 국유림 12만4,000평에 대한 30년간 조림개발권을 획득하고도 93년 재산신고때 등록하지 않았다”고 몰아붙였다.이병석(李秉錫) 의원은 “66년 판사 재직시 명산리 일대땅 1,200평을 산 것은 농민이 아닌 만큼 농지 매입자격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반면 민주당·자민련 의원들은 ‘해명 기회’를 주려는 인상도 엿보였다.설훈 의원은 “83년 매입한 포천군 신읍리 땅 300평을 동생에게 명의 이전한것은 재산공개를 앞두고 넘겨준 것 아니냐”고 물었다.박종우(朴宗雨) 의원은 “포천지역에 갖고 있던 땅 가격을 올리기 위해 관권을 이용한 적은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총리서리는 “분수림 계약을 한 산림이 마치 불하받은 것처럼 오해를 받고 있지만 나중에 권리를 덕인장학회에 출연했다”면서 “오히려 산림녹화사업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아내 등 3자 공동 명의로 산 땅은 72년 한 평에 150원 정도로 산 것으로 전부 농지는 아니고 선친에게 상속받은 것도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명산리 땅 구입과 관련,“미국에 있는동생이 지난 65년 아버지에게 1,000달러를 보내 아버지가 나도 모르게 내 이름으로 샀다”며 “고의가 없으니 불법이 아니다”고 답변했다.최광숙기자 bori@. *신고된 李총리서리의 땅. 26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 인사청문회에서는 경기도 포천군 일대에 그가 소유한 땅이 집중공격을 받았다.그는 과연 얼마의 부동산을 소유하고있을까. 지난 5월 국무총리 지명을 받은 뒤 이 총리서리가 국회에 제출한 재산신고에 따르면 이 총리서리는 포천군 일대에 본인과 부인 조남숙(趙南淑) 여사이름으로 모두 13만5,524㎡를 갖고 있다. 이 총리서리 본인은 포천군 군내면 명산리 일대에 대지 9,700㎡와 밭 3,447㎡,논 1만2,327㎡,그리고 임야 1만4,082㎡ 등을 갖고 있다. 이밖에 군내면 직두리의 밭 4,526㎡와 서울 신림동의 임야 1,998㎡ 등도 그의 소유다.공시지가로는 2억8,361만원에 이른다.대부분 지난 76년 부친으로부터 상속을 받은 것으로 재산신고에는 기록돼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 의원은 “명산리 260-1의 농지 1,200평은상속받은 것이 아니라 지난 66년 매입한 것”이라며 불법의혹을 제기했다. 진경호기자. ②말 바꾸기 논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는청문회 서두 발언부터 “경위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말을 바꾼 데 대해 의원님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를 하고 들어갔다. 이 총리서리는 그러나 “20년 정치역정 동안 많은 정치적 파란속에 소신을지키며 살아왔으나,험난하고 격동의 정치사에 한 개인이 원칙과 소신을 일관되게 지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불가피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첫 질문자인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이 총리서리는 김종필(金鍾泌) 총리 임명 당시 위헌이라고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까지 제기했던 적이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이 총리서리는 “당시 한나라당 당론에 근거해 헌법소원을 제출한 것으로 기억하나 헌재는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면서 “총리서리는 52년간의 헌정사를 통해 19명이나 임명됐으며 합헌을전제로 한 관행으로 정착돼 왔다”고 말했다. 이 총리서리는 16대 총선 당시 민주당과의 공조불가를 외치다 총리직을 수락한 것을 지적하는 민주당 박종우(朴宗雨)·설훈(薛勳) 의원의 질문에 “4·13총선 결과 국민이공동정부의 출범책임을 물어 자민련을 야당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고민을 거듭하다 국민의 정부를 공동탄생시키고 운영한 역사적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보고 총리직을 수락했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독선적인 당으로 변해간 데다 우리의 정당구도를 선진국처럼 보수와 진보 양체제로 발전시켜야겠다는 꿈도 있었고,내각제 실현을 위해 몸을 던져봐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③국정수행능력.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는 서두 발언을 통해 “40여간 입법·사법·행정 3부에서 귀중한 국정경험을 쌓았다”고 총리로서의 자질과 자격을 내세웠다. 이 총리서리는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이 “총리서리 재직기간 중 의료대란이 일어난 것은 국정 수행과 조정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 아닌가”라고 묻자 “관계부처 장관들과 이 문제를 끊임없이 논의했다”면서 “당정회의에서 나름대로 훌륭한 절충안도 만들었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이 총리서리는 경제에 대해서는문외환이라는 일반의 인식을 불식하는 데도 애를 썼다. 민주당 박종우(朴宗雨) 의원이 “경제를 얼마나 아느냐”고 질문하자 이 총리서리는 “행정학과에 다닐 때부터 경제에 관심이 많아 3·4학년 때 선택과목으로 경제관련 과목을 많이 들었다”고 소개하고 “고등고시를 칠 때도 선택과목으로 경제학을 택해 아주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송훈석(宋勳錫) 의원이 금융경색 해소 방안을 묻자 이 총리서리는 은행과 투신사,종금사 등의 현금흐름을 수치를 들어 설명하고 “금감위가시장원리를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금융기관 대출을 합리적으로 이끌 생각”이라고 준비한 답변을 했다. 이어 이 총리서리는 “청와대와 정부,지방자치단체,여야관계의 중간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통할조정,관리하고 갈등을 사전에 조화시키는 것이 가장중요하다”고 개인적인 ‘총리론’을 피력하면서 “원내총무를 세 번 지내며 갈등해소의 일을 많이 해왔다”고 조정 능력을 내세웠다. 이도운기자 dawn@. ④대북·통일관. 민주당 의원들이 주로 나서 정통보수를 자처하는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의 대북관과 통일관을 집중 추궁했다.이들은 햇볕정책에 대한 그의 비판적발언을 지적하며 남북공동선언의 ‘자주적 해결’과 통일방안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이 총리서리는 햇볕정책의 기조를 반대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이같은 우려를 씻는 데 진력했다.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은 “지난 98년 외신회견에서 햇볕정책을 재고할 것을 현 정부에 촉구하는 등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며 햇볕정책을 종종 비판해온 이 후보가 과연 대통령을 보좌할 총리직에 적합한지 많은 국민들이 의문을 갖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 총리서리는 “대북포용정책의 기조 자체를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 “채찍도 들고,당근도 주는 강온 양면시책이 보다 햇볕정책의 실효를 거두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비판적 견해를 밝힌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정일(金正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민주당 송훈석(宋勳錫)의원의질문에는 “황장엽(黃長燁)씨 저서에 머리가 영리하고 술수에 능한 사람으로 묘사돼 있는데 TV를통해 보니 상당히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의원이 “6·15 남북공동선언의 ‘자주적 해결 원칙’에 대해 일부 보수주의자들이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요구에 빌미를 줬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무지의 결과이거나 정보부족에 따른발언”이라고 평했다. 이 총리서리는 그러나 국가보안법 문제에는 단호한 견해를 피력했다.“북한의 노동당 규약이나 형법이 그대로 있는 한 보안법 폐지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진경호기자 jade@
  • 인사 청문회/ 역사적 의미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를 시작으로 우리 헌정사에 인사청문회 시대가 열렸다.26일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이 총리서리 인사청문회는 공과를섣불리 재단하기에 앞서 실시 자체만으로도 우리 헌정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날 청문회는 그동안 대통령의 고위공직자 임명에 대해 거수기 역할만 했던 국회가 실질적인 임명동의를 위한 검증작업을 시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적지 않다.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견제권이 보다 강화된 것이다. ‘이한동 청문회’는 크게 세가지 점에서 시사점을 던져준 것으로 지적된다.우선 청문회에 참여한 여야의원들이 국민들이 우려하던 인신공격성 질의를자제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일부 국민들은 “재미가 없다”“밋밋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이는 그동안 음해성 폭로나 인신공격성 발언이 난무했던 과거 청문회에 다수 국민들이 익숙해 있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그만큼 여야의원들이 이 총리서리의 정치적 소신이나 자질을 검증하는 데 주력했다고 볼 수 있다.‘한국식 인사청문회’의 정착 가능성을 내보인 것이다. 반면 여야의 사전준비가 소홀했던 점도 눈에 띈다.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은 모두 준비기간이 짧았던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이 때문에 깊이있는 질의가 어려웠고,청문회는 다소 맥빠진 분위기를 보였다. 이날 청문회는 그러나 예비 고위공직자에게 적지 않은 교훈을 던져 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집중공격의 대상이 된 ‘말 바꾸기’나 재산형성과정에서의 의혹 등은 앞으로 국가의 중임을 맡는 데 가장 경계하고 삼가야 할 요소임을 많은 예비공직자에게 각인시켰다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인사 청문회/ 이모저모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를 상대로한 26일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의원의 공격이 부진했던 만큼 이 총리서리의 자신만만한 태도가 눈길을 끌었다. 청문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10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YTN등 방송사들은 청문회의 시청률이 시원치 않자 오후 4시쯤 생중계를 끊기도했다. ◆이 총리서리는 시종 웃음을 잃지 않는 ‘여유’로 일관했다.특히 대부분초선인 특위위원들의 질의에는 ‘이해되십니까’‘들어보세요’라는 등 마치 학생을 가르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6선의 경륜을 유감없이 선보였다.남북관계나 의료대란 등의 질문에는 공부를 많이 한 듯 답변이 거침이 없었다.서두발언에서는 ‘꽁보리밥 두끼’ 등 어려운 성장시절을 회고하기도 했다.특히 ‘덕필유린(德必有隣),온고지신(溫故知新),좌고우면(左顧右眄) 등 한자성어를 활용하며 방어했다. ◆이 총리서리는 특히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의원이 지난 96년 경실련의의정활동 평가서를 들어 이 총리서리가 286명 가운데 269등을 했다고 지적하자 “국회의원이 되면 대표부터 부총무까지 여러가지 역할이 있는데 이를 한 잣대로 평가한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라고 반격했다. ◆청문회 초반 한나라당 간사인 안상수(安商守)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요구한 자료 133건 가운데 84건만이 제출됐다”면서 “자료제출을 거부한 정부 기관에 대해서는 고발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의원은 ‘우리는 왜 정직해야할까요’‘우리는 왜 약속을 지켜야할까요’라는 내용의 초등학교 3·4학년 도덕교과서를 소개,“조숙한 아이들은 ‘총리라도 되려면 거짓말도 잘하고 약속도 필요하면 수시로 바꿔야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물어올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청문회에 앞서 “인신공격을 삼가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후문. 주현진기자 jhj@
  • ‘이한동총리’ 자질 검증

    국회는 26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헌정사상 처음으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이총리서리의 도덕성과 자질 등을 추궁했다.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총리서리의 재산관계와국정수행능력,정치적 변신과 말 바꾸기,풍산금속 공권력 투입 등을 따졌다. 한나라당은 이총리서리의 정치적 변신과 말 바꾸기를 집중 추궁,총리로서의 도덕성과 자질을 문제삼고 재산형성 과정 및 노조탄압 의혹 등을 제기했다. 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이총리서리의 국정 수행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정책질의로 맞서는 등 공방을 벌였다. 이총리서리는 총리서리제의 위헌여부를 묻는 질의에 “총리서리제는 헌정 52년을 통해 이미 국정운영과 관련된 합헌을 전제로 한 관행”이라고 말했다. 지지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여론은 가변적이어서 총리로서 국정을 올바로 수행하고 대통령을 잘 보필하면 지지도가 오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총리서리는 햇볕정책과 관련,“대북 포용정책 기조에 한번도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 “당근과 채찍의 강온 양면정책을 펴야 햇볕정책이 실효성을 거둘 것이라는 보수 입장이 오히려 대북정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포천 일대 토지 4만6,000여평의 매입 경위 및 자금출처에 대해 “지난 69년 변호사 개업 당시 전관예우가 관행처럼 돼 있어 그때 번 돈 1,000만원 정도로 땅을 산 것”이라고 설명하고 명의신탁 의혹에 대해서도 “동생에게 넘겨준 것이 무슨 명의신탁”이냐고 일축했다. 지난 89년 내무장관 시절 풍산금속 공권력 투입 경위에 대해서는 “국법질서를 잡자는 충정에서 노사분규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총리서리는 서두 발언을 통해 사상 최악의 의료대란 사태과 관련,“진료의 어려움으로 큰 고통을 드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약분업이 정착돼 화합과 협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혼란의 헌정사와 격동의 정치사에서 한 개인의 원칙과 소신을 일관되게 지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말을 바꾼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총리로 인준될 경우 국리민복을 위한 민생총리로서 남과 북을 잇는 역사적 과업 등 국정을 올바르게 수행하는 데 최선을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李 총리서리 청문회 TV 생중계

    국회는 26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위원장 金德圭)를 열어 헌정사상 처음으로 공직후보자의 자질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이틀간 진행되는 인사청문회는 오전 10시 국회 본관 145호실에서 시작되며전국에 TV로 생중계된다. 특위는 이에 앞서 24일 여야 간사 접촉을 갖고 질의는 여야가 번갈아 한명씩 일문일답식으로 하기로 하는 등 회의 진행방식에 합의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이 총리서리의 국정 수행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정책질의에 초점을 맞추고,그의 정치경륜을 중점 홍보할 방침이다.한나라당의 정치공세는 적극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 총리서리의 정치적 변신과 말바꾸기,재산 증식과정의의혹 등을 집중 추궁,총리로서의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참여연대·정치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의정 감시단 파견을 비롯해 이번 인사청문회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청문회 운영 어떻게

    헌정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6·27일 이틀간 국회 145호실에서 열린다. 청문회는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질의와 ‘공직후보자’의 답변을 위주로일문일답 형식으로 진행된다.고위공직자 후보에 대한 검증을 목적으로 하는만큼 이 총리서리는 ‘증인’ 대신 ‘공직후보자’로 불리게 된다. 첫날인 26일에는 오전 10시 위원장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총 7시간에 걸쳐질의가 이어진다. 12명의 위원들에는 15분씩의 주(主)질의 외에 별도로 10분씩의 보충질의 시간이 주어진다. 질의 순서는 첫날은 야·여,둘쨋날은 여·야 순으로 돌아간다. 둘쨋날인 27일은 10분씩의 주질의 위주로 진행된다.당일 협의에 따라 5∼10분 정도의 보충질의가 이어질 수 있다.이날 오후 3시부터는 공직후보자와 참고인이 모두 합석한 가운데 질의를 벌인다. 한편 특위에서는 여야위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을 간사에 제한할 예정이었으나여당이 거부하는 바람에 위원 모두에게 의사진행발언이 주어진다. 위원들은 또 공직후보자와 상대당질의자에 대해 고성,삿대질,모욕적인 언사,발언 방해 등을 자제토록 주의받는다. 주현진기자 jhj@
  • 李漢東서리 “예행연습 필요없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는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5일 일요일임에도아침 9시30분 중앙청사 9층 집무실로 출근,밤 늦게까지 답변자료를 검토했다.이총리서리는 이택석(李澤錫)비서실장과 김영진(金榮珍) 자민련 총재비서실장 등과 이따금씩 답변을 숙의했을 뿐 혼자서 자료를 읽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다 밤 늦어서야 서울 염곡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총리실이 접수한 여야 의원의 질문요지서는 280여건.13명의 특위 위원 가운데 김덕규(金德圭)위원장을 제외한 12명이 관련법규에 따라 24시간 이전에질문요지를 보냈다. 총리실이 질문요지서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 재개과정 등이총리서리의 ‘말 바꾸기’와 관련한 사항이 가장 많았다.‘양지만 찾아다녔다’는 지적과 내각제와 대통령제에 대한 애매한 태도도 집중 질문 대상이다.이와 함께 염곡동 자택 불법증축,포천의 땅 매입과 접경지역개발법안 발의,재산의 명의신탁 여부 등도 주요 관심사로 분류됐다. 총리실은 질문서를 분석한 결과 “대체로 이총리서리가 무난히 넘길 수 있는사안”이라는 판단을 내렸다.이총리서리는 측근들이 실전 예행연습을 건의하자 “있는 그대로 대답하면 되지 그런 연습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과거 행적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만큼 전국에 TV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청문회를 ‘정치인 이한동 PR의 장(場)’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측이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잠재 라이벌이 될지 모르는 이총리서리에 대해 정치적 흠집내기를 시도할까 우려하고 있다.이총리서리측은청문회가 끝난 뒤 국회 인준을 받을 때까지는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주변을 독려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李총리서리 인사청문회 쟁점

    우리 헌정사에 처음인 인사청문회가 26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를상대로 막을 올린다.27일까지 이틀간 계속될 이 총리서리 인사청문회에서는그의 정치행적과 재산 형성과정이 핵심 쟁점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정치행적 당적 변경과 지난 4·13 총선과정에서의 ‘말 바꾸기’에 대한야당의 파상공세가 예상된다.그동안 인사청문특위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의정치행적을 ▲판·검사시절 ▲5·6공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등 기간별로 나눠 집중조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가장 논란이 일 부분은 ‘DJP공조’와 관련된 발언이다.한나라당은 그가 지난 4·13총선을 앞두고 DJP공조 파기를 선언했다가 이후 총리 임명을 계기로 말을 뒤집은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그가 ‘철새 정치인’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주요 당직과 내무부장관,국회부의장 등을 두루 거친 경력을 조명해 ‘경륜있는 정치인’임을 강조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한나라당이 고려대 ‘검은 10월단’내란음모사건에 연루된 박원복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는 점에서 이 사건도 논란이 될 듯 하다.한나라당은 이 사건이고문을 통해 조작됐고,이 과정에 이 총리서리가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파헤치겠다는 복안이다.내무장관 시절 풍산금속 노조의 파업사태에 대한 강경대응 과정도 야당의 공격대상이다. ◆재산 논란 이 총리서리가 지역구인 경기도 포천 일대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 최대 논란거리다.한나라당은 이 일대의 토지 수만평을 명의신탁을 통해 이 총리서리가 소유하고 있고,이를 매입하는 과정에 의혹이 적지 않다고보고 있다.자금 출처 역시 불분명하다는 판단이다.또 서울 염곡동의 자택 역시 매입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집중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자민련은 포천의 부동산 대부분이 30여년전 변호사를 개업하면서 번돈으로 구입한 것으로,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기로 했다. ◆정치이념 남북정상회담 이후 최근 한반도 정세도 한나라당으로서는 좋은공격소재다.보수론자로서 최근 남북의 해빙무드를 어떻게 보는지 등 다각도의 까다로운 질문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으로는국가보안법 개정과 주한미군 철수문제,통일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물어 개혁성향인 현 정부와의 ‘이념적 거리’를 드러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최근의 금융구조조정 문제를 비롯한 경제현안도 이 총리서리의 ‘경제적 식견’을 파악할 주요 소재로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 대법관 6명 임명제청

    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은 23일 다음달 10일로 6년 임기가 만료되는 대법관6명의 후임으로 이강국(李康國·55·사시 8회)대전지법원장, 이규홍(李揆弘·56·〃 8회)제주지법원장,손지열(孫智烈·53·〃 9회)법원행정처 차장,박재윤(朴在允·52·〃 9회)서울지법 민사수석부장판사,강신욱(姜信旭·56·〃9회)서울고검장, 배기원(裵淇源·60·〃 5회)전 대한변호사협회부회장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대법관 제청자들은 인사청문회법에 따른 절차를 밟아 정식으로 대법관에 취임한다.국회는 김 대통령이 보낸 임명동의안에 대해 10일 동안의 인사청문회준비기간을 거쳐 다음달 초 이틀간 대법관 후보들을 상대로 헌정 사상 최초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표결로 처리하게 된다. 대법원은 다음달 21일(고법 부장판사급 이상)과 28일(지법 부장판사급 이하) 신임 대법관 인선에 따른 후속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한편 이번에 임기만료로 물러나게 되는 대법관은 법원 출신인 김형선(金炯善) 이용훈(李容勳)신성택(申性澤) 이임수(李林洙),검찰 출신인 지창권(池昌權), 변호사 출신인이돈희(李敦熙)대법관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신임 대법관 인선 안팎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이 23일 신임 대법관 6명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함에 따라 다음달 초 사법사상 처음으로 국회의 인사청문회를거쳐 새로운 대법원 진용이 짜이게 된다. 신임 대법관 인선의 특징은 세대교체와 지역안배. 최 대법원장은 예상을 깨고 법원 몫 4자리에 사시8회와 9회에서 각각 2명씩 뽑아 법원의 세대교체 바람을 예고했다.이에 따라 향후 인사에서 법원에 남아 있는 고시15회∼사시6회 법관 10명의 거취가 주목된다.고시13회인 최대법원장과 송진훈(宋鎭勳·고시16회) 대법관을 제외한 12명이 사시 출신으로 채워지게 돼 대법관 진용도 젊어졌다. 지역안배도 두드러졌다.신임 대법관 6명의 출신지역은 호남과 영남이 각 2명,충청과 서울이 각 1명이다.다음달 10일 퇴임하는 대법관들의 출신 지역을염두에 둔 인선으로 보인다. 최대법원장은 신임 대법관 인선에서 도덕성과 청렴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대법관 제청자 가운데 가장 의외의 인물은 재야 법조계 몫으로 추천된 배기원(裵淇源) 변호사.배변호사는 판사재직시 주로 부산과 대구 지역에서만 활동한 향토법관인데다 변호사 개업도 대구에서 해 중앙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인물이다. 법조계는 이번 신임 대법관 6명 탄생을 계기로 곧 ‘인사태풍’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설] 인사 청문회 참뜻 살려야

    의정사상 처음인 인사청문회가 조만간 모습을 드러낸다.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6,27일로 일정이 잡혀 있다.다음달 10일로 임기가 끝나는 대법관 6명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머지 않아 실시될전망이다. 인사청문회는 고위공직자의 자질을 국회가 검증하는 제도이다.대상자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최고위 공직자 23명이다.이 제도 도입 배경에는 공직사회에 대한 깊은 불신이 깔려 있다.대다수 국민들은 ‘함량미달’의 공무원들이 적지 않다고 여기고 있다.문제 투성이인 사람이 고위공직을 차지한다는 것이 국가적 부담이며 손실인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총리서리에 대한 청문회는 향후 인사청문회 운영의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주목된다. 국회 특위는 이총리서리의 공직생활은 물론 사생활의 의혹부분도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이를 위해 이총리서리가 검사로 재직할 때의 공안사건 피의자,내무장관 시절 공권력이 투입된 파업현장의 노조위원장도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그러나 청문회가 제대로 실시될지는 불투명하다.당초 청문회 실시 여부를놓고 논쟁을 할 때도 그랬지만 증인·참고인 7명을 확정하는 과정에서도 정치적 이해다툼이 지나치게 두드러졌기 때문이다.여권은 한나라당이 이총리서리의 당적변경을 문제 삼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 등의 증인 채택을 검토하는 등 정치공세에만 치중한다고 비난하고 있다.자질 검증보다는 ‘흠집내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과 자민련이 이총리서리를 감싸기 위해 ‘발목’만 잡으려 한다며 맞서고 있다. 위증이나 근거 없는 폭로·비난발언에 대한 처벌장치가 없는 것도 문제다. 청문대상자가 거짓말로 일관하면 청문회는 요식행위로 끝나고 청문위원의 마구잡이식 질문은 명예훼손 등에 따른 심각한 후유증을 부를 것이다.10일로정해진 청문회 준비기간도 너무 짧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증인과 참고인에대한 출석통보를 5일 전에 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준비기간은 5일에 불과하고,서면질의서도 4일 전에 제출해야 하므로 내용 자체가 부실해질 가능성이크다는 것이다.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핵심 견제장치이다.이를 도입하기 위해 정치권은 10년 동안 논란을 계속했다.여야는 정파를 초월해 엄정한 공직검증제도의 소중한 싹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여당의과잉방어, 야당의 무절제한 정치공세는 경계의 대상이다.청문회 과정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공개된다.따라서 최종 심판자는 청문위원이 아닌 국민이라는 사실을 정치권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 李漢東총리서리 인사청문회 전략 부심

    여야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오는 26·27일 실시되는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의 인사청문회와 관련,21일 증인 3명과 참고인 4명을 확정했으며 각자청문회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특위 증인으로는 정종길 전 풍산금속노조 부장,총리서리 부인과 공동명의로 부동산을 산 김경태·윤찬모씨,참고인으로 권영국 전 풍산금속노조 부장과 김일주 전의원,이총리서리의 서초구 염곡동 집차고지에 계고장을 보낸 담당공무원, ‘검은 10월단 사건’에 연루됐던 박원국씨 등이 각각 선정했다. [민주당] 이총리서리의 도덕성과 국정운영 비전,업무수행능력 등을 국민 앞에 확인시키는 등 이총리서리 임명에 대한 정당성을 밝히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인사청문회가 공직 후보에 대한 적격성 여부를 검증한다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선례를 남기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김덕규(金德圭) 특위위원장을 중심으로 6명의 특위위원들은 서로역할분담을 하는 한편, 미국 의회의 선례,이총리서리 파일 등 관련자료를 숙독하고 있다. [한나라당] 청문회를 통해 ‘DJP 공조복원’ 움직임에 제동을 걸겠다는 전략이다.이총리서리의 DJP 공조파기와 복원,그 과정에서 보여준 ‘말바꾸기’등 정치행적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부적격론’을 부각시킨다는 생각이다.이를 위해 각 분야별로 역할을 분담,1문1답식 질의를 통해 내각의 최고책임자로서 이총리서리의 자격을 문제삼을 방침이다.특히 주목하는 것은 재산형성 과정.박태준(朴泰俊) 전총리가 재산문제로 물러난 만큼 이 부분을 부각시킨다는 각오다. [자민련] 사무처요원과 정책위 전문위원들로 구성된 ‘청문회 실무준비팀’을 가동하는 등 당 총재인 이총리서리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청문회가 인민재판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민주당과의 철벽공조를 통한 이총리서리의 자질과 능력 홍보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이 탈당문제를 거론하며 흠집내기를 시도할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비민주성을 집중 부각시키는 맞불작전으로 나갈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인사청문회법 국회 통과

    대법원장과 국무총리·감사원장 등 고위공직자의 자질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회법이 제정됐다. 국회는 19일 본회의를 열어 고위공직자 23명의 임명에 앞서 국회 임명동의를 위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내용의 인사청문회법 제정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 임명될 대법관 6명은 대통령으로부터 지명을 받은 뒤국회 차원의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오는 26·27일 이틀간으로 예정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 인사청문회도 여야 합의에 따라 인사청문회법을 준용해 실시된다. 여야는 이날 공직후보자의 위증에 대한 처벌 여부를 놓고 본회의를 한차례정회하는 등 논란을 벌인 끝에 관련조항을 두지 않기로 합의,인사청문회법을타결지었다. 여야는 이에 앞서 ▲청문회 기간은 준비기간 10일,청문회 2일 이내로 하고▲인사청문특위는 여야의원 13명으로,위원장은 위원간 호선으로 선출하기로했다. 여야는 이와 별도로 이날 인사청문특위를 소집,민주당 김덕규(金德圭)의원을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인사청문회법 제정 안팎

    지난 10년 가까이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을 벌인 인사청문회법이 마침내 19일제정됐다. 고위공직자 임명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제도적 검증장치가 마련된것이다.이에 따라 그동안 ‘통과의례’에 그쳤던 국회의 고위공직자 임명동의절차는 ‘부적절한 인물’을 가려내는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기대된다. 인사청문회법 제정으로 대법원장과 국무총리,헌법재판소장,감사원장,중앙선거관리위원장,그리고 대법관 13명 전원과 국회가 추천하는 헌법재판관 3명·중앙선거관리위원 3명 등 고위공직자 23명은 앞으로 임명에 앞서 인사청문회라는 ‘그물’을 통과해야 한다.당장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가 이달말 첫 시험대에 오르고,이어 다음달초 새로 임명될 대법관 6명도 청문대에서야 한다. 이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는 이미 재산,병역, 납세 등이 총리서리의 개인신상에서부터 정치행적,주변인물 등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했다.특히 한나라당은 이 총리서리의 재산문제와 과거 행적 등에 대해 파상공세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19일“명의신탁 형태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포천의 부동산을 비롯한 이 총리서리의 재산관계와 말바꾸기 정치행적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랜 산고(産苦)에도 불구하고 인사청문회법은 그러나 시간에 쫓겨 급조된면이 없지 않다.여야가 막판 줄다리기 끝에 처벌조항을 없앤 점은 졸속입법의 단적인 예다.여야는 이날 “공직후보자의 위증에 대한 처벌조항을 두자”(한나라당)“인사청문특위 위원이 허위사실을 말하면 처벌토록 하자”(민주당)는 주장이 맞선 끝에 아예 처벌조항을 두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따라 향후 인사청문회는 여야의 무차별적 폭로나 공직후보자의 거짓말이 난무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여야가 당리당략에 매달린다면 인사청문회는 정국 경색의 주요인이 될 수도 있다.검찰총장,국가정보원장 등이른바 ‘빅4’가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여야간 불씨로 남아 있다. 진경호기자 jade@ *金德圭 인사청문特委長.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민주당 김덕규(金德圭)의원은 19일“우리 헌정사상 처음으로 시행되는 인사청문회인 만큼 격한 장면없이 매끄럽고 깔끔하게 진행되도록 운영의 묘를 잘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인사청문회 운영방안에 대해 “국민의 기대 속에 실시되는 청문회는 공직 인사가 적격한지를 가려내는 자리”라면서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공직자의 도덕성 및 생활철학 등 자질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강조했다. 그는 인사청문회가 자칫 인신공격에 흐를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특위 위원들이 모두 양식있는 분들이어서 허위사실을 언급하거나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따질 격한 장면은 없을 것같다.”면서 “만일 이런 일이 생기면 주의를주거나 적절한 제재를 가해 특위가 원만하게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소탈하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인 이정이(李貞伊·58)씨와 사이에 2남. ▲전북 무주(59세)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11·13·14·16대 국회의원 ▲15대 대통령선거 대책위 조직위원장주현진기자 jhj@
  • 국회 20일부터 첫 상위활동 돌입

    국회는 1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인사청문회법 제정안을 처리하고,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을 출석시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와 후속대책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국회는 이어 20일부터 16대 첫 상임위 활동에 들어가 6·15 남북공동선언에 따른 정부의 후속대책 및 민생관련 법안에 대해 본격 심의를 벌인다. 여야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정세 속에 이뤄지는 이번상위 활동을 통해 국가보안법 개정 여부와 통일방안을 놓고 어떻게 입장을정리할지 주목된다. 특히 한나라당은 남북공동선언에 담긴 우리측의 ‘연합제’가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정부의 공식 통일정책이 아니라는 점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어서 여야간 논란이 예상된다.또 국가보안법 개정의 폭과 수위에 대해서도여야간 이견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와 함께 여야는 19일 오전 총무회담을 열어 인사청문회법 제정 문제를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허위사실이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한 질문은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이 제재할 수 있도록 하고,공직 후보자에게 답변거부권을 줘야 한다고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허위나 미확인 여부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며 반대하고있어 약간의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한나라당은 본회의와 별도로 통일외교통상위와 정보위도 소집,임동원(林東源)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보고를 듣기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남북화해시대, 相生정치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17일 청와대 여야영수회담은 남북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야당의 지지와 함께 국내 정치에서도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김대통령은 ‘6·15선언’과 관련,야당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부분에관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나눈 대화내용을 이총재에게 소상히 설명했다.통일방안으로 거론된 남쪽의 ‘연합제’는 노태우(盧泰愚)정권때 남쪽이 주장했던 ‘남북연합’과 같은 것이며,북쪽의 ‘낮은 수준의 연방제’는현체제의 유지를 의미한다는 것이다.주한 미군도 한반도 뿐 아니라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고 설득했고,충분한 토의가 있었다는 것이다.핵 문제는 제네바협약에 의해 잘 지켜지고 있으며,미사일 문제는 북·미간 협상을 잘 해결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또한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에 대해서도 북한 노동당의 규약과 형법조항의 폐지와 연계돼 있음을 명확히했다는 것이다.김대통령은 국가 정체성에 대한 인식이나 안보에 대한 의식에 있어서는 여야간에 차이가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사안들까지 포함해서 김대통령의 소상한 설명을 경청하고 난 이총재는 “야당도 정상회담의 성과와 의의에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야당으로서 미비한 부분을 짚어나가겠다”고 했다.김대통령도 야당이 남북문제에 높은 관심을 갖는 것은 바람직한 일로 “‘6·15선언’의 후속조치도 야당과 긴밀히 의논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김대통령과이총재는 또한 ‘8·15 이산가족 상봉’이 일회성으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김대통령이 시일을 끌지 않고 이총재와 만난 것은 의미심장하다.정상회담후속조치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구하기 위한 측면도 물론 있겠지만 야당에대한 화해의 뜻을 국민 앞에 밝히려는 의도도 있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대통령은 이총재가 선거법 위반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에서 ‘편파성 의혹’을 제기하자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공정수사’를재확인했다.앞으로 국내정치 전개에 대해 국민들의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민족문제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당리당략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16대 국회에는 자민련의 교섭단체 문제와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 인사청문회 등 쟁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럼에도 여야는 4·24 여야 총재회담 이후서로간의 신뢰를 어느정도 쌓아온 것도 사실이다.이제 남북 화해의 시대가열리고 있다.여야는 남북 사이에 이뤄낸 화해를 ‘상생(相生)의 정치’로 발전시켜나가기 바란다.
  • 16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인사청문회 특위 13명도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고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 임명동의를 위한인사청문회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오는 26·27일 이틀간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특위는 민주당 김덕규(金德圭)박종우(朴宗雨)설훈(薛勳)송훈석(宋勳錫)함승희(咸承熙)이낙연(李洛淵)의원,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엄호성(嚴虎聲)이병석(李秉錫)이성헌(李性憲)심재철(沈在哲)원희룡(元喜龍)의원,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국회는 이어 운영위원장 등 16개 상임위원장과 3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16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을 완료했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 李총리서리 인사청문회 26·27일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원내총무는 12일 국회에서총무회담을 갖고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를 속개,16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상임위원장 및 특위위원장을 선출하고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에 관한 인사청문회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임시국회 의사 일정에 합의했다. 양당 총무는 청문회 특위가 구성되면 25일까지 준비기간을 갖고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6·27일 이틀 동안 실시키로 했으며 29일 임명동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사청문회 특별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19일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 인사청문회 법이 제정되더라도 이 총리서리에 대한 청문회는 여야 합의에따라 진행되며,법에 따른 인사청문회는 오는 7월 신임 대법관부터 적용된다. 이밖에 17일과 20∼28일,30일∼7월1일까지 상임위 활동을 하고,7월3·4일일반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으며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다음 임시국회로 넘기기로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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