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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보, 중립내각 요구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국무총리와 법무·행자부장관 등의 교체를 요구했다.김홍일(金弘一) 의원 거취와 아태재단 해체에 대한 결단도 촉구했다.아울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에게는 후보회담을 제안했다. 노 후보는 “정쟁중단과 선거관리 공정성을 위한 중립내각 구성을 긴급 제안한다.”면서 “총리와 법무·행자부장관 등 선거관련 부처의 책임자를 한나라당의 추천도 받아서 임명할 것을 대통령께 건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임에도 그같은 언급을 하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대통령은 민주당을 탈당했고,내각은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대통령의 국정전념 의지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각료 등이 8·8국회의원 재보선을 앞두고 사퇴할 움직임이고 서해교전 문책론도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 이달 중순쯤 일부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고위관계자는 “일부 장관들이 출마하면 그 자리를 비워둘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해 개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그러나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포함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검토된 바 없다.”고 말해 이 총리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노 후보는 이와 함께 “아태재단과 김홍일 의원 문제는 대통령과 김 의원 본인이 결단해야 하며,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또 “부패청산을 위한 특별입법을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합의로 연내에 조속히 통과시키자.”면서 “이를 위한 대통령후보 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부패청산 특별입법의 내용으로 ▲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권력기관의 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확대 ▲대통령 친인척 및 고위공직자 비리조사기구 설치 및 특별검사제 상설화 ▲부패사건공소시효 폐지 및 부정축재 재산환수 등을 제안했다.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우리가 중립내각 구성을 주장한 것은 나눠먹기식으로 참여하겠다는 게 아니고, 임기말에 공정하게 선거관리를 하라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노무현후보 일문일답 “과거 고리끊어야 정쟁 종지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4일 기자회견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정쟁의 악순환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과거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면서 “모든 것을 매듭짓고 이제 미래를 얘기하자.”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청와대가 중립내각 구성에 소극적인데. 국민의 뜻을 존중해 건의한 것이다.인사권이 지도자의 몫이라 해도 올바른 건의를 하는 것은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책임이다. ◇아태재단과 김홍일(金弘一)의원 문제에 대해 당사자의 결단을 촉구했는데. 사리를 밝혀서 말씀드린 것이다.결과에 대해 어떻게 하라고 강요하고 싶지않다.핵심은 제도 개선에 있다. ◇부패청산에 대해 당내에 이견이 많은데. 오랫동안 당내 의견이 일치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지금 정세는 엄중하다.국민적,시대적 요청이다.다시 논의하면 잘 될 것으로 믿는다.후보 회담은 양당 정치인이 긴장감을 갖고 대해야 한다는 정치결단의 형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인사청문회 대상을 확대할 경우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시대적 요청이 엄중할 때는국민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결론내리고 헌법이론 평가는 사후에 내리는 것이 개혁의 과정이다.지금은 헌법논쟁을 할 시간과 여유가 없다. ◇선거관리의 공정성에 대해 한나라당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인가. 현 내각의 공정성을 믿는다.그러나 민주당이 집권당이기 때문에 그런 주장이 제기돼 의혹을 제거하자는 것이다.한나라당은 끊임없이 선거의 공정성을 제기했다.정치가 여기에 매몰되면 한발짝도 나가지 못한다.이제 모든 것을 매듭짓고 미래를 얘기하자고 말하고 싶다. ◇친인척 및 고위공직자 비리조사 기구는 특검제 상설화를 의미하는가. 독립성을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상설화가 이뤄질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사설] 盧후보의 ‘脫 DJ’와 비전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정쟁중단을 위한 중립내각구성을 제안했다.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부패청산 특별입법 추진을 위한 후보회담을 하자고 했다.인사청문회 대상 확대 등의 연내 제도화를 매듭짓자는 것이다.새 제안은 별반 없으나 부패청산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를 망라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지방선거 참패 이후 추락하는 지지도 반전을 위해 노 후보가 던진 정치적 승부수라는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청와대는 ‘인사는 대통령 고유권한’이라는 이유로 강한 유감의 뜻을 피력했다.한나라당도 ‘국면전환용에 불과하다.’고 시큰둥한 태도를 보여 노 후보 진영의 기대처럼 정국에 미칠 반향은 그다지 클 것 같지 않다.당분간 노 후보 제안의 순수성과 그 속에 담긴 선거책략적인 함의가 복잡하게 해석되면서 정치권의 쟁점이 될 공산이 클 것 같다.결국 여론의 평가가 변수가 될 것이다. 어쨌든 회견은 노 후보가 ‘탈 DJ 행보’를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일단 평가를 할 수 있겠다.현 정부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짊어지고 갈 것’이라던 종래 입장에서 벗어나 아태재단 및 김홍일 의원의 탈당 등에 대해 당사자들의 결단을 촉구한 데서도 나타나듯이 ‘부채청산’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기 때문이다.여기에는 제 3후보를 겨냥해 정국구도를 한나라당 이 후보와 양자구도로 고착시키기 위한 선거책략적인 발상도 엿보인다.하지만 향후 당내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노 후보의 결기어린 선택으로 이해한다. 그런데도 큰 정치가 아닌 작은 정치로 보이고 신선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노 후보 자신의 책임과 몫이 없다는 데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부패청산의 기조가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의사타진으로 주조를 이루고 있을 뿐이다.노 후보 스스로 어떻게 하겠다는 실천 의지와 책임의 메시지가 없어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DJ와 차별화를 한다면서 DJ의 도움과 지원으로 하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떼를 쓰는 식의 전술전략적인 처방으로는 국민의 지지와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봐야한다.‘내 탓’에서 출발해 스스로를 내던지는 큰 정치의 실천의지를 기대한다.
  • 최고위원회의 속기록/ “”비서진 교체보다 전면개각 바람직””

    민주당은 28일 정치부패근절대책위(위원장 辛基南 최고위원)가 공식 제안한 ▲부패방지 제도 개선책과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 요구 등을 논의하기 위해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으나,약 3시간에 걸친 논의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못했다. 특히 김홍일 의원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최고위원들 사이에도 입장차가 커 격론이 벌어졌다.다음은 최고위원들의 발언 요지. ◇정대철(鄭大哲)=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제도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자칫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방탄국회를 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검사동일체 원칙의 재검토 등 검찰 제도 개선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특정인에 대해서 탈당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청와대 비서진 교체보다 전면 개각을 촉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정균환(鄭均桓)= 특검제와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가 모두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것과 국가의 최고 정보를 다루는 사람(국정원장)을 청문회 대상에 포함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도심사숙고해야 한다.고위공직자의 재산형성과정까지 소명하도록 한 것은 지나치다.동료의원의 거취를 언론을 통해 압박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미 탈당했다.그런데 비서진 교체나 개각을 요구하는 것은 대통령과의 인연이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인가. ◇박상천(朴相千)=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꼭 설치하려거든 부패방지위원회보다 대검에 두는 것이 옳다.특검 상설화는 특검에 대한 일반법을 만들자는 취지인 것 같은데,특별법으로 해결하면 되는 것 아닌가.직계 존비속 재산형성과정의 소명은 문제가 있다.특정의원의 거취,아태재단 문제 등은 원칙대로 접근하는 게 옳다.잘못이 있는지 알아보고,있다면 우리가 뭔가를 요구할 수 있지만,없다면 요구하는 것이 무리가 아닌가. ◇한광옥(韓光玉)= 부패는 척결해야 한다.그러나 뭉뚱그려 단절하자고 하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위수사처와 특검제는 비리척결을 위해 필요하지만,둘 다 두어야 할지는 토의를 거쳐야 한다.대통령의 인사권에 관계되는 사항이나 특정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실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본인 의사에 맡기는 것도 좋다. ◇이협(李協)= 특검제와 비리수사처를 모두 두자는 것은 옥상옥 아닌가.검찰이 제기능을 다하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더구나 특검제의 한시적 상설화는 모순되는 것이다.검찰을 바로잡으려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로 어느정도 되지 않을까.특정 의원의 거취 문제는 이제 어떻게든 매듭지어야 할 단계이다.당사자가 결정지을 때다.청와대 비서진과 아태재단은 여론을 감안해 해결할 필요가 있다. ◇추미애(秋美愛)= 민심을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청와대 비서진과 민주당이 모든 책임을 지고,청와대에 대해서도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나에게 맡겨달라.”고 했는데,그러면 보고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김홍일 의원 문제는 차별화를 위한 희생물로서 어떻게 하자는 것이 아니다.아태재단문제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거취문제도 회피하지 않는 것이 좋다.결론을 내야할 단계가 됐다. ◇신기남= 현안 해결과 제도개선 모두 시급하다.제도개선에 대한 정치개혁특위의 신속한 논의를 기대한다.지도부는 민심과 당내 여론에 좀 더 밀착해 달라. 홍원상기자 wshong@
  • 한나라 “盧후보 오락가락”/””위장 절연”” 맹비난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측의 ‘탈(脫)DJ 방안’과 관련해 ‘말 바꾸기’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28일엔 민주당과 노 후보측이 중립내각,인사청문회,아태재단 문제 등과 관련해 언급한 발언록까지 조목조목 제시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한나라당측은 이날 내놓은 자료에서 최근 민주당에서 ‘중립내각 출범’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노 후보는 지난 7일까지만 해도 “생각해 보지 않은 사안으로 그렇게 되기도 어렵거니와 큰 효험이 있겠느냐.”는 입장이었다고 상기시켰다.또한 화갑(韓和甲) 대표도 “내각구성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며 행정부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인사청문회 대상 기관을 확대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공권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한나라당의 정치공세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안타깝다.(김현미 부대변인,지난해 11월26일)”“위헌 소지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이낙연 대변인, 지난해 11월19일)” 는 등 반대로 일관했던 민주당내 발언을 찾아내 공개하기도 했다. 이밖에 해산과 사회환원을 추진중인 아태재단문제에 대해서는 “아태재단은 이미 공익법인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지금 공익인데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한 대표의 지난 24일 발언 등을 상기시키며 발언 번복 경위를 따졌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측의 청산프로그램이 비리청산보다는 위장절연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면서 “불과 며칠전까지만 해도 손사래를 치며 거부하던 사안에 대한 입장이 180도 바뀐 이유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부터 하라.”고 민주당과 노 후보측을 몰아붙였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민주 脫DJ 해법 ‘파워게임’/계파간 대립·전망

    민주당은 2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정치부패근절대책위(위원장 辛基南 최고위원)가 요구한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의 차별화’ 및 비리청산 문제를 본격 논의할 예정이나 계파간 이견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아태재단= 부패대책위는 아태재단 해산 및 사회환원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구주류측 최고위원들과 일부 신주류측 위원도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이다.한대표는 사회환원보다는 해산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각에선 대통령 차남 홍업(弘業)씨의 아태재단 결별과 함께 민주당 출신 이사진퇴진 등을 통해 재단을 혁신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청와대 비서진 문책론= 부패대책위는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 등 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책임추궁도 건의하고 있다.그러나 동교동계 등 당내 다른 한편에서는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도전은 반대한다.”는 의견이 적지않고 논란의 핵심도 아니라는 시각도 많다. ◇중립내각= 당 일각에서 대선의 공정관리를 위한 ‘중립내각’을 출범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야당인사가 참여하는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이와 맞물려 8·8재보선 이전인 7월 초·중순쯤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선거관련부처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청와대는 “현재의 내각은 중립성을 유지해왔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민주당내에서도 정치적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많아 논란이 예상된다. ◇제도 개선= 부패대책위는 ▲한시적 상설특검제 ▲인사청문회 범위 확대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등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당 지도부는 한시적 상설특검제와 인사청문회 범위 확대는 적극 수용한다는 방침이며,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월드컵이 끝나는 다음달초 기자회견을 통해 상설특검제를 포함한 제도개선책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일(金弘一) 의원 거취= 부패대책위는 보고내용에서 김홍일 의원 탈당을 촉구하고 있다.그러나,동교동계 등은 이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비공개리에 김 의원의 탈당을 종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탄국회 방지= 부패대책위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정기국회로 제한함으로써 비리 국회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를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 국회의원의 회기중 불체포특권을 규정한 헌법 44조를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실현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따라서 부패대책위는 제도개선과는 별도로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는김방림(金芳林) 의원의 자진출두를 압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홍일 곧 의원직 사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장남인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이르면 이번주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거나 민주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27일 “김 의원은 여전히 자신에 대한 책임론을 부당하게 여기고 있지만,더 이상 당내 분란을 일으켜선 안된다는 생각에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안다.”며 “탈당보다는 미련없이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낫다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탈당보다는 의원직 사퇴를 검토중인 배경에 대해 “탈당할 경우 무소속으로서 지구당을 내놓아야 하는 처지로 전락하는 현실 등이 감안됐다.”고 설명한 뒤 “청와대도 마음을 굳혔으며,아태재단 문제도 곧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사퇴 시점과 관련,“김 의원은 자신이 쫓겨나는 듯한 모양새가 부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여론의 관심이 월드컵에 쏠려 있는 이번주 안에 결심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는 29일을 유력한 사퇴 시점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김 의원이 이번주내 거취를 밝히려는 마음은 있지만 탈당이냐,사퇴냐의 문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쇄신파가 김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는 데 강력 반발해온 동교동계의 한 의원도 “김 의원이 떼밀려 나가는 게 아니라,본인이 결단하는 모양새가 되도록 의원들이 배려해야 한다.”고 말해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김 의원측은 이날 탈당설 및 의원직 사퇴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당사자인 김홍일 의원은 탈당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대답을 피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부패근절대책위(위원장 辛基南 최고위원)로부터 쇄신파의 입장을 보고받았으며,이에 대한 논의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하기로 했다. 부패대책위는 이날 김홍일 의원 탈당 권유와 함께 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책임 추궁,아태재단 해산 및 사회환원,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의원들의 보호를 위한 ‘방탄국회’ 거부 등 4개항을 당 지도부에 공론화해 달라고 요구했다.또 대통령 아들 비리 등 권력비리와 관련해 ▲한시적 상설특검제 ▲인사청문회 범위 확대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등 제도개선책도 건의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부패 청산 말로만 안된다

    정치권이 6·13지방선거의 민심을 나름대로 해석하고 여러 처방을 내놓고 있다.8·8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겨냥한 고육책의 성격이 강하지만,월드컵 이후 민심을 끌어들이려는 적극성의 표현이라고 이해한다.특히 민주당이 부패청산을 화두로 내건 것은 뒤늦은 감은 있지만 접근 방향은 괜찮다고 본다.마침 부패방지위원회도 부패구조를 제도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안을 내놓기 위해 공청회를 갖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정치권과 정부가 공감하는 안을 만들어 가려는 노력의 하나로로 평가한다. 정치권은 기회있을 때마다 부패청산을 외쳐왔지만,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은 별로 보여주지 못했다.정부나 여당의 실천의지는 더욱 찾기 어려웠던 게 지금까지의 경험이다.지난 지방선거에서 ‘김대중정권 심판’이라는 한나라당 주장이 먹혀든 것도 현 정권의 부패단절 의지 부족과 무신경에 대한 경고였다.정치권과 권력 연루설이 나도는 각종 게이트와 비리가 2년여 이상 꼬리를 물고 있다.그런데도 대증요법만 있었을 뿐 근원을 따지고 제도적으로 고쳐나가려는노력은 소홀했다.특히 권력형 비리의 척결은 애써 외면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던 것도 사실이다. 민주당의 이번 부패척결 의지는 지방선거 참패의 상처를 딛고 민심을 반전시키기위한 전략적인 카드로 나온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한나라당이 국면호도용이라고 의구심을 보이는 것도 이같은 인식이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민주당이나 정부는 구호가 아니라 진정 부패척결의 의지를 실천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말로만 부패척결을 외치면서 정치권의 기득권은 포기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제한,인사청문회 확대 등 의지만 보이면 실천 가능한 내용은 적지 않다고 본다.
  • 김홍일의원 탈당 건의키로

    민주당 ‘정치부패 근절대책위(위원장 辛基南)’는 부정부패와 관련한 당내 현안과 관련,▲대통령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 권유 ▲청와대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 등 비서실에 대한 책임 추궁 ▲아태재산 해산 및 사회환원 ▲각종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 반대 등 4개항에 대해 24일 입장을 같이하고,당 최고위원회의에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 신기남 최고위원,김태홍(金泰弘) 이종걸(李鍾杰) 이미경(李美卿) 의원 등 ‘정치부패 근절대책위’ 소속 6명의 위원들은 회의를 갖고,정치부패 근절을 위한 대책가운데 인적청산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대책위는 또 부패청산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으로 ▲한시적인 특검제 상설화 ▲청와대 비서실장,국정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까지의 인사청문회 범위 확대 ▲대통령 친인척 및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대통령 친인척의 재산공개 ▲정치자금 모금 및 집행의 투명화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히 ‘방탄국회' 원천 봉쇄를 위해 의원 불체포특권을 정기국회로 제한하는 방안등도 검토키로 했다. 신기남 최고위원은 김홍일 의원의 거취 문제와 관련,“이것만 한다고 다 해결된다고 보진 않지만,마땅히 거쳐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민주 후보사퇴론 대두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 일각에서 1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사퇴론을 직접적으로 제기하는 등 선거 후유증에 따른 내분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선거패배에 대한 청와대의 책임론을 공식 거론하고 나서 당·청간 갈등까지 불거지는 양상이다.일부 의원들은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퇴 요구와 함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차별화’를 주문했다. 자민련도 L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의 탈당설이 나도는 가운데 부총재단 10명 전원이 사퇴를 결의하는 등 극심한 선거 후유증을 겪고 있다.이에 따라 정치권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지부장인 박상희(朴相熙) 의원은 이날 “자기 고향에서도 지지를 못받은 노무현 후보는 재신임을 묻는 수준으로는 부족한 만큼 후보직을 깨끗이 사퇴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뜻을 노 후보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한화갑 대표도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교동계 조재환(趙在煥) 의원도 “이번에 부산·경남에서 보잘 것 없는 결과가 나와 당이 과거 평민당처럼 전락한 만큼 대통령후보가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문희상(文喜相)·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 등 주류측은 “사퇴가 능사는 아니다.”고 반론을 폈다. 이에 앞서 노 후보는 아침 여의도 당사에 나와 “약속대로 대통령후보직에 대해 재신임을 받겠으며,절차와 방식은 당에 일임하겠다.”는 내용의 대(對) 국민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오전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를 열어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 대표등 당 지도부의 재신임을 일괄 묻기로 결의하고,구체적인 재신임 방안은 오는 17일 최고위원·상임고문·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마련하기로 했다.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대책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은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이 민심을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하는지 의문이다.당에서 박 실장의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도 “책임이 있다면 김 대통령부터 있다.”며“아들 문제에 대한 특검과 인사청문회 실시는 물론 중립내각을 구성하고 총리도 갈아서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의원 등 개혁파 의원 20여명도 오후 국회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대통령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과 김방림(金芳林) 의원 검찰 출두,아태재단 해산 등 ‘DJ와의 차별화’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사설] ‘지역자치’ 없는 지방선거 공약

    오늘부터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과 함께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다.이에 앞서 자민련,한나라당에 이어 민주당이선거공약을 내놓았고 지역별 후보들도 나름대로 공약 제시에 한창이다.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이나 후보들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목표를 제시하고,비전을 내놓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하지만 그 공약이 주민자치의 이념과 동떨어진 정치성 선전이나,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표몰이 도구로 이용되어서는 곤란하다. 최근 발표된 정당별 공약을 들여다 보면 지방선거 공약인지 12월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 선전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내용이 적지 않게 발견된다.자민련의 내각제 실현·국회의원 대선거구제 실시 약속이 그렇고,한나라당의 인사청문회 확대,교원정년제 환원 등 공약도 지방선거 이슈로 적정한지 의문이 간다.민주당의 대학교육 경쟁력 제고,중소기업 경영지원 강화,5대 암 국가관리 사업시행 등도 정부가그동안 몇 차례나 제시했던 사업들로 지방선거 공약으로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이미 각 정당이 평소 정당활동을 통해 국민들에게 일관되게 주장해왔고,국회 등 중앙정치 활동 과정에서 논의돼 왔던 사안들이기 때문이다.겉으론 지방자치,풀뿌리민주주의 운운하면서도 실상은 지방선거를대선 기선잡기쯤으로 인식하는 내심이 표출된 것이라 할수밖에 없다.이러다 보니,지역 후보들도 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능력 밖의 공약을 마구 남발하는 공약인플레가 속출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지역 주민들은 피부에 와닿는 정책이나 비전을 듣고 싶어한다.이번 선거엔 여느때보다 많은 정치 지망생들이 선거에 뛰어들어,각종 정치세력의 경연장이 될가능성이 높다.이럴 때일수록 주민들이 명확하게 후보를평가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허황하고 공허한 정치구호,그동안 내놓았던 공약의 재탕·삼탕식의 정책 제시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것은 잘못이다.오히려 이같은 구두선은 유권자들의 배척을 받는다는 사실을명심해야 한다.이를 위해 중앙당은 지방선거의 의미를 살리면서,지역발전에 기여할 방안을 지역별로 제시해야 한다.지방선거가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정쟁의 장이 되지 않도록 정당,후보자들이 솔선수범하길 당부한다.
  • “공무원 정치적 중립장치 마련해야”행정연구원 토론회…백종섭교수 주제발표

    한국행정연구원(원장 黃潤元)은 22일 서울상록회관에서‘한국의 현 상황에서 바라본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발제자인 백종섭(白鍾燮)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의 글을 앞서 요약,소개한다. 우리나라의 선거는 금권과 관권 선거로 얼룩진 바람직스럽지 못한 역사를 갖고 있다.때문에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성이 강하게 요구된다.그러나 정치인들의 정치규범이 가장 후진적이고,능력에 따른 공정한 인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국민들의 견제장치가 충분히 마련되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려면 선거직 자치단체장의 인사권 남용을 막고,인사행정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구체적 방안으로 첫째 인사위원회를 개혁해야 한다.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인사위원회는 5∼7명으로 구성돼 있고,부행정자치단체장이 당연직 위원장을 맡고 있다.그러나 임명직 부자치단체장이 단체장을 견제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위원장은 민간인 위원이 호선하는 게 바람직하다.인사위원회도 공무원 3인,민간인 7인 등 10인으로 해야 한다. 둘째 공무원직장협의회를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공무원단체를 인정해야 한다.직장협의회는 공직 내부의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아는 조직이다.자치단체장의 인사가 공정한지를 평가하는데도 협의회를 활용해야 한다. 셋째 내부고발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공무원들의 내부고발에 대한 안전장치가 보다 잘 마련되어야 한다. 넷째 직위분류제를 근간으로 한 실적제를 도입해야 한다.임용권자의 불공정한 인사권의 남용을 막으려면 직위분류제를 도입해 직무의 최적격자를 임용토록 하는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현재 일부 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상사,동료,부하가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를 도입하고,평가자와 평가결과를공개한다.평가를 받는 공무원이 이의를 제기할 경우 공무원능력평가단(가칭)이나 인사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해야한다. 여섯째 자치단체장은 일정 직급 이상의 경우 주민이 참여하는 인사청문회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일곱째 유급유권자 선거감시단을 운영한다.공명선거의중요성을 인식하도록 예산을 확보해 선거때마다 파트타임형태로 유급의 유권자선거감시단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주민소환제를 도입하고 주민감사청구제도를 확대해야 한다.
  • 한나라당 국가혁신과제 허실/ “”사립고에 학생선발권 부여””

    한나라당이 17일 발표한 국가혁신과제는 정치·안보·경제·교육·복지·문화 분야를 포괄하는 것으로 사실상 지방선거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선거공약으로 봐도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김용환(金龍煥) 국가혁신위원장은“지난 1년간 93회의 분과회의,12회의 현장방문,39회의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이 과정에서 외부전문가 237명이 연구와 토론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국가혁신위가 발표한내용 중에는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것도 적지않다는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제성장률을 앞으로 20년간 연평균 6%로 하겠다는 것,또 교육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7%로높인다는 것 등은 실현이 쉽지않은 대목이다.한나라당 발표 내용과 함께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를 정리한다. ◆ 분야별 내용 정치 차기 대통령 임기중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시대정신과국가비전을 반영하는 헌법 논쟁을 마무리한다.국회에 감사원 감사를 요청할 수 있는 감사지정제를 도입하고 국정조사는 상임위원회 의결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국회와 지방자치단체,지방의회 임기를 행정수반의 임기와 일치시키는 선거제도 변경도 논의해야 한다. 대통령제를 유지한다 해도 제왕적 대통령의 인치(人治)를 막고,법치주의를 확립하는 방안이나 현재의 기형적 국무총리 제도의 존폐여부를 포함해 진정한 정부혁신 방안에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사법부의 권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대통령 사면권 행사의 원칙을 설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가정보원의 활동범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국세청장 임기제를 도입한다.감사원의 회계감사 기능을 국회로 넘기는등의 제도개혁도 필요하다.검찰총장은 검찰인사위원회 추천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한다.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검찰총장이 검찰인사위의 심의를 거쳐서 한다. 대통령 직계 존·비속의 재산공개를 의무화하고 대통령친인척의 공직임명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정치자금 입출금은 선관위에 신고한 단일계좌를 통해서만 이뤄지도록 하고,선관위에 정치자금 감사권(계좌추적권)을 부여한다. 정치보복금지법을 제정하고,국회에 ‘정치보복금지위’를 설치한다.대통령비서실은 정권 차원의 우선 순위가 높은‘대통령 프로젝트’에 전념토록 한다.최소한 국내총생산(GDP)의 3% 정도를 국방비로 투입한다.전략적 상호주의,국민합의와 투명성,검증이라는 3대원칙에 기반한 신(新) 대북정책을 정립한다. 이지운기자 jj@ ■전문가 평가 고려대 함성득(咸成得) 교수는 “부패방지 관련 분야 등상당수 정책의 경우 혁신위라는 이름에 걸맞게 개혁적인안이 많다.”고 평했다.특히 ‘정치자금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계좌추적권 부여’나 ‘국회 감사 지정 제도’는 아주 좋은 제도라고 평가했다. 함교수는 하지만 “대통령 사면권 행사 자제 등은 ‘대선용 정책’의 냄새가 짙고,개헌 논쟁 마무리 등은 추상적”이라고 지적했다.‘상임위 의결로 특검 실시’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외국어대 이정희(李政熙) 교수는 의회 기능 강화,투명성확보안을 높이 평가한 반면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친인척의 공직임명 제한 선언 등에 대해서는 ‘인기 영합적’이라고 꼬집었다. 경기대 김재홍(金在洪) 교수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이 정치개혁 전반에 대한 정책을 정리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개혁정책을 무순으로 늘어놓는 것보다는 개혁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과 실현가능한 것인지를 검증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수 전문가들은 한나라당이 헌법개정 논의가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다. 사회 교육분야에서는 교육재정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7% 확충과 교원관련 정책의 혁신,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등이 눈에 띈다.또 복지분야에서는 직장·지역 보험재정의 분리,의약분업의 정상화를 위한 포괄수가제 실시 등이 제시됐다. 교육재정 확충 방안으로는 자연증가분과 재정개혁을 통한 재원,교육국채 발행 등을 꼽았다.이를 통해 앞으로 5년간 13조원가량의 재정을 늘려 현재 GDP 대비 5%인 교육재정을 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또 중등교원의 질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교원을 양성하는 ‘교원 전문대학원 제도’를 도입한다. 고교 평준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공립학교의 경우 평준화틀 안에서 학교 특성과 지리적인 조건에 따라 선지원 후배정 방식을 확대 적용하고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희망하는학교를 대상으로 학생선발권을 허용한다. 복지분야의 경우 4대 사회보험제도의 내실화를 위해 국민연금을 기초연금과 소득비례연금으로 분리하고 전국민 1인 1연금 체제를 구축한다.또 의약분업제도를 정상화하기 위해 포괄수가제를 실시하고 단계적으로는 총액계약제로 전환한다.건강보험 관리운영 체계를 효율화하기 위해 보험재정 제도의 독립성을 부여하고 직장과 지역 보험 재정은 분리한다. 근로능력이 없는 계층에 대해서는 의료 급여와 교육 급여를 대폭 확대하고 기초생활급여자 자녀의 중·고교 수업료와 입학금·교재비 등을 지원하는 학자금 융자제도도 강화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전문가 평가 한양대 교육학과 정진곤(鄭鎭坤) 교수는 “교육 재정을늘린다는 점과 교원의 중요성을 인식해 교원정책의 혁신을 천명한 점은 높이 산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사립학교에 ‘학생 선발권’을 허용하면 사실상 고교평준화를 해체하는 것인데 이 경우 사교육비 증가나 초·중·고 과외과열 등이 우려되는데 이에대한 대비책이 없다.”고 지적했다.교원정년 단축문제나 교원노조 등과 관련,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언급했다.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홍경준 교수는 “전체적으로 크게 새로운 것은 없지만 복지제도와 조세제도의 연결을 감안한 ‘저소득층세액공제제도’나 ‘저소득층에 대한 간접세의 면세혜택 부여’ 등은 참신해 보인다.”면서 “그러나사회보험의 관리운영 체계 효율화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지역단위의 재정분산을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공약은 연금보험과 건강보험의 통합을 염두에 둘 때 더 적합하지만 제시된 정책방안은 분리 쪽에 두어져 있다는 점도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지역사회 중심으로 제공한다는 공약도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경제 앞으로 20년간 최소한 연평균 6% 이상의 성장을 뒷받침할수 있는 성장잠재력을 기른다.특히 교육정책과 기술정책의혁신을 새로운 국가전략으로 삼는다.늦어도 오는 2005년까지는 국내총생산(GDP) 3%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동북아 물류중심 국가의 기반구축을 위해 인천공항인근의 연안지역에 월드 게이트(가칭)라는 연안도시나 해상도시를 건설한다.남북 7개 간선노선 및 동서 9개 간선노선을 조기구축하고전국 순환철도망 건설 등을 통해 초고속화에 부응하는 ‘국가 신 교통체계’를 구축한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사업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계약을 맺어 그 집행을 보장하는 ‘지역발전 협약제도’를 도입한다.지역별 특화산업 육성과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경제활성화 특별법(가칭)’을 제정하고 지역경제관련 기능을 전담 수행할 ‘지역경제발전기구’를 설립한다. 공정거래법을 전면 개정해 독과점과 불공정거래행위의 피해를 막도록 하고 공정위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다. 규제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 규제혁파 5개년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재벌정책의 혁신은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한국자본주의의 건전성 확립이라는 차원에서 시장원리에 입각해 추진한다.앞으로 재벌정책은 정경유착 청산,시장원리에 따른 부실대기업의 엄격한 퇴출,부실경영 책임에 대한 엄격한 적용을 핵심으로 한다.금융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배격할 수 있는 제도를 엄격히 구축한다. 곽태헌기자 tiger@ ■전문가 평가 이필상(李弼商) 고려대 교수는 한나라당의 공약이 재벌개혁의 후퇴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그는 “재벌개혁의 핵심인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또 “시장원리에 따르겠다는 것은 원론적으로 보면 맞는 얘기지만 법과 제도적인 틀을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원리만 강조하다보면 재벌의 경제력 집중만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역량을 총동원할 때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10년까지 연평균 5% 선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20년간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6%로 끌어올리는 것은 쉽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과학기술이 향상되고,교육에 대한 개혁이 이뤄져 생산성이 높아지더라도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는한계가 있다.”며 “일본의 경우도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수준과 비슷했던 지난 80년대의 성장률은 연평균 4%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게 쉽지도 않지만,실력 이상으로 성장률이 높아질 경우에는 물가상승 압력이 생기는 등 부작용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 한나라 “출자제한 폐지”

    한나라당은 대통령 직계 존·비속의 재산공개 의무화와 고교 평준화제도 전면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국가혁신과제를 마련,17일 발표했다. 12월 대통령 선거 공약의 밑바탕이 될 이 혁신과제를 통해 한나라당은 재벌규제 중에서 기업활동의 자유를 지나치게막고 있는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와 출자총액 제한은 단계적으로 완화한 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어 선관위에 신고한 단일계좌로만 정치자금을 입·출금토록 하고 선관위에 계좌추적권을 부여하는 정치자금 실명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차기 정부는 중립적 관점에서 헌법논쟁을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혀 차기 정부에서 어떤 형태로든 개헌을 추진할 뜻임을 밝혔다. 또 국정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금융감독위원장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되 이들의 임기를 보장하기로 했다. 국회 기능도 강화해 감사원에 특정사안에 대한 감사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감사지정제를 도입하고,본회의가 아닌 상임위 의결만으로도 국정조사를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고교평준화제도도 전면 개선해 사립학교에 대해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학생선발권을 허용하기로 했다.저소득층에 사교육비 일부를 지원하는 ‘교육 바우처(voucher)’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한나라당은 노태우(盧泰愚)정권에서 마련한 ‘한민족공동체 건설을 위한 3단계 통일방안’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고 이를 위해 ▲전략적 상호주의 ▲국민합의와 투명성 확보▲검증 등 대북 정책 3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은 특히 “6·15남북공동선언이 북한의 연방제통일 방안을 수용하는 것이라면 이를 받아들일수 없다.”고 못박았다. 경제분야에 있어서는 자유시장경제 체제 확립을 기조로 규제혁파 5개년 계획 추진,금융기관 조기 민영화,금감위·금감원 통합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친인척비리 감찰기구 설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10일 “대통령에 당선되면 먼저 저와 제 주변부터 깨끗이 할 것”이라며“친·인척이 국정에 참견하거나 이권 청탁에 연루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를 감찰할 독립기구를 두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검찰인사위 제청을 거쳐 검찰총장이 하도록하겠다.”고 말했다.정치개혁에 대해 이 후보는 “대통령과 당이 수평적 협력관계가 되도록 하고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 나가 국정을 설명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권위의 상징인 청와대에서 집무하지 않겠다.”며 “청와대를 영빈관으로 바꾸고 대통령 집무실은 국민과 호흡을 함께할 가까운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측근은 “경호상 정부청사 대신 별도 건물에서 집무하고청와대는영빈관과 관저로만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북정책과 관련,이 후보는 “북한을 도와주되 개혁·개방·평화공존의 길로 나오도록 할 것”이라며 “북한의 경제재건을 돕기 위해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치경제를 청산하고 활기찬 시장경제를 세울 것”이라며 “규제혁파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정치자금을내지 않아도 기업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어 “국세청과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뿌리뽑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그는 ▲국내총생산(GDP) 7% 교육 투자 ▲GDP 3%연구개발 투자 ▲향후 20년간 매년 6% 이상의 성장 ▲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 감면 ▲서민 의료비 지원 ▲지역발전협약제도 도입 ▲고교 선택폭 확대 등을 대선공약으로 제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이회창 후보의 ‘깨끗한 정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10일 후보수락 연설에서 ‘깨끗한 정부론’을 펼쳤다.이 후보가 제시한 구체적인 방안에는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대통령 친인척비리를 감찰할 독립기구 설치 ▲친인척 공직 취임 금지와국정 간여행위 엄금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및 검사 인사에 대한 독립성 보장 등이 포함돼 있다. 이 후보가 유독 ‘깨끗한 정부’구현을 내세운 것은 최근 대통령 아들들을 비롯한 각종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국민적 혐오와 비판 여론이 비등한 점을 감안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번 대선 과정에서 정권을 담당할 최고 권력자의도덕성과 권력 주변의 청렴성 여부가 선택의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력 주변의 부패 척결은 기발한 아이디어나 철석 같은 약속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대통령 후보라면 누구든지 부패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부패 척결의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말할 것이다.정작 필요한 것은 지금 당장 후보로서,도덕성과 청렴성에 관해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먼저보여주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이 후보는 현재 자녀들을 포함한 전 가족의 재산은 물론그 변동 사항까지도 신속히 공개하기 바란다.이 후보는 최근 3채의 호화 빌라 문제로 의혹의 눈길을 받기도 한 만큼 차제에 일반의 의구심을 불식시킬 수 있는 조치가 있으면 머뭇거리지 말아야 한다. 이날 이 후보는 정치개혁과 경제·민생,대북정책에 관해서도 기본 구상을 밝혔다.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제’에대한 견제 장치로 대통령과 당을 수평적인 협력 관계로 재정립하고,국무총리가 내각을 실질적으로 통할할 수 있도록 하며,청와대 비서실은 참모 기능으로 국한시킬 것임을 언명했다.이러한 구상도 역대 대통령들이 후보 시절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다짐한 것들이다.더 본질적인 문제는 권력의 운용이며,이것은 국정 최고 책임자의 용인(用人)철학에 의해 더 좌우된다.따라서 이 후보는 우선 ‘제왕적 총재’시절의 비판을 새겨 듣고,항상 주변의 참모들을 살펴봐야 한다.이 후보에게 총체적으로 당부한다면 결코 ‘변화에 둔감한 보수주의자’로 남아서는안되며,보수에 무게를 두더라도 개혁하는 보수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 김대통령 탈당 관가 표정/ ‘중립내각’ 개각설로 술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6일 민주당을 탈당하자 ‘중립내각’ 구성을 위한 개각설 등으로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청와대에서는 일단 개각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모두들 촉각이 곤두서 있다.특히 장관이 민주당적을 갖고 있는 6개 부처가 관심의 대상이다. 총리실은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당적이 없어 중립내각의 수반으로 문제가 없다고 ‘유임’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총리실의 한 고위관계자는 “총리 교체를 위해서는국회의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지금 정치권 상황에서 보면 어떤 인물을 새로 총리로 임명한다 하더라도 청문회가 쉽지 않다.”면서 적어도 6월 지방선거 때까지는 이총리가 유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립내각의 취지에 맞게 정치인이아닌 중립적인 인사가 총리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경제부처들은 개각 가능성보다는 정치권과의 협조관계 강화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다.바뀐 지 얼마 안되는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는 “경제와 민생문제를 푸는 데 여야가 없어졌기 때문에 앞으로정당과 협조해 의견을 적극 수렴,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은 지방선거의 엄정한 관리를위해 국무위원 가운데 처음으로 6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김동신(金東信) 국방·김동태(金東泰)농림부장관도 이날 탈당했다. 한명숙(韓明淑) 여성부장관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아동특별총회에 대통령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정부대표단으로 출국,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곧 탈당할 전망이다.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도 당적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국무위원은 “민주당을 탈당하더라도 국정운영에는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야당과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월드컵 등 국가 대사를 원만히 치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처종합
  • 라포트 주한美사령관 상원청문회 문답 “”주한민군 현대화·개혁 필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신임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에 지명된 리언 라포트 육군 중장은 26일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역을 앞둔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의 후임으로 지명돼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라포트 중장은 “한·미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미군의 전투력 증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라포트 중장은 상원 인준이 끝나는 대로 다음달 말 대장으로 승진,부임할 예정이다.다음은 일문일답. [가장 주요한 과제는.] 전투준비력이다.오늘이라도 당장 싸울 준비를 갖춰야만 한다.고도의 훈련을 받은 군사력만이지역 안정을 유지하고 위험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주한미군의 군사력 강화는.] 북한의 위협에 즉각 대응할충분한 군사력을 보유해야 한다.미 국방부가 마련중인 지휘·작전통제·정찰·정밀화기 등에 대한 군의 현대화 개혁은한반도에서도 똑같이 필요하다. [한반도에서의 전쟁 대비는.] 한반도 비무장지대(DMZ) 50㎞북방에는 100만명이 넘는 대군과 서울을 겨냥한 1만기 이상의 화기가 배치됐다. 이같은 위협에 매우 신속히 대처하기위해 한·미 양국은 훌륭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 문제는.] 미군과 한국에 심각한 위협으로 남아있다.한반도 전체를 사정권으로 하는 탄도탄 미사일 스커드는 500기가 넘는다.노동 미사일도 계속 생산하고있다.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유예했지만 연구 개발과 중동지역으로 미사일의 수출은 계속되고 있다. [미군 시설을 통합하는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LPP)은.]미군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좋은 투자이며 한국에도 시의적절하다.미군의 전투력을 향상시키고 군사시설 보호와 공공의 안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장래 주한미군의 보안에 총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인구밀도가 세계에서 두번째인 한국에 기지를 되돌려줄 수 있어 양쪽 모두에게 ‘윈윈 전략’이 될 것이다. mip@
  • [기고] ‘재계 정책제안’ 정치 길들이기?

    며칠 전 전경련이 차기정부의 정책과제를 발표했다.전체 13개 부문 중 이번에 정치,행정,사법,공공·재정의 네 부문에 국한된 과제를 먼저 제시한 것이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요 세력인 재계의 이러한 행동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특히 대통령선거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라는 국가대사를 앞두고 뒷짐지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과거처럼 음성적으로 재계가 유력후보쪽 줄대기에 급급해 하는 모습보다는 훨씬 모양새가 좋다. 그리고 전경련이 제시한 정책들에도 새겨들을 부분이 없지않다. 정치권이 고해성사를 통해 원죄를 떨쳐버리고 정치자금 관리를 투명화하자는 주장은 적극 수용할 만하다.여기다법적 선거자금 한도가 현실화되고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와 같은 자원봉사조직이 활성화된다면 우리 정치권의 거듭나기도 꿈 같은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청와대까지 휘말린 요즘의 비리사건을 보더라도 검찰총장 등 권력기관장들의 인사청문회 역시 선진화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그런데 전경련의 이런 정책 제기에 대해 다른한편으론 불안하고 씁쓸한 느낌을 떨칠 수 없다.우선 재계의 이런 정치개입이 금권정치의 노골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재계는 이미 2000년 총선 당시에 후보들을 평가하겠다고나선 바 있다.또 몇 달 전에는 친(親)기업적 대선후보를 가려내겠다고 공언했다.다른 사회단체의 발언권이 취약한 상황에서 이런 움직임은 재계의 일방적인 정치권 길들이기로이어질 수 있다.만약 음성적 뒷거래를 계속하면서 양성적정책강요까지 보탠다면 결국 양수겸장을 통한 재계우위의정경유착이 자리잡지 않을까 싶다. 둘째로 정·관계의 부패를 초래한 장본인은 사실 바로 재계이다.물론 재계가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뇌물을 제공한 경우도 많으리라.그러나 재계가 탈법과 특혜를 위해정계와 관계를 오염시킨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그렇다면재계도 고해성사를 자청하고 속죄를 빌어야 마땅하다. 가톨릭에서는 ‘내 탓이오’라고 하지 않는가.그리고 정치판에서는 보스정치와 지역정치라는 전근대적 관행이 엷어져가고 있는데,재벌의 전근대적 황제경영은 그다지 바뀌지 않았다.정계와 관계도 거듭나야겠지만 재계가 먼저 거듭나면오죽 좋은가. 셋째로 재계는 수긍할 만한 정책도 제시했지만 공감하기어려운 주장도 내놓았다.KBS 민영화가 한 예다.광고 때문에언론은 지금도 재계의 영향을 벗어나기 어렵다. 여기에다소유권마저 넘기면 언론의 공공성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방송사 개혁도 필요하겠지만 민영화가 그 답은 아니다.민영화 천국인 영국에서조차 BBC는 공영방송임을 잊지 말자.경제문제 등 앞으로 전경련이 내놓을 정책과제엔 이처럼 그저낙후된 재벌체제를 끌고 가려는 주장들이 더 많이 포함되지않을까 우려된다. 민주정치는 각 사회집단들의 이해가 골고루 반영되는 정치이다.따라서 재계의 건설적 제안마저 비난할 수는 없다.그러나 정치와 행정이 재계에 예속되는 사회는 민주주의가 아니다.재계가 아닌 사회집단들의 정책적 영향력도 동등하게키워야 한다.그리고 재계는 자기혁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진정으로 선진사회를 지향하는 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김기원 방송통신대 교수·경제학
  • 전경련 ‘차기정부 과제’내용/ “국정원장·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도입을”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22일 내놓은 ‘차기정부 정책과제’는 정치,행정,사법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국가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특히 지금까지의 정치를 실패라고 규정한 뒤 정치부문의강도높은 개혁을 강조하고 나선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재계의 그간 행태를 감안할 때 전경련이 과연 그런 주장을 할 자격이 있느냐.”며 “권력 교체기를 맞아 다분히 재계의 입지강화를 노린 전략·전술의 성격이 짙다.”고 꼬집었다. 한경연은 고비용 정치구조를 없애고 정치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불법정치자금에 대해 고해성사를 할 경우 특별법을 통해사면하고 정치자금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대표적이다. 정치자금 지출에 대한 신용카드 및 수표 사용을 의무화한것도 같은 취지로 볼 수 있다. 또 정치시장의 진입·경쟁·퇴출을 활성화시켜 정치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즉 공직자나 전문직 종사자가 공직선거에 출마할 때 본래의 직장에서 사직하지 않고도 출마할 수 있도록 하고,낙선하면 종전의 직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좌승희(左承喜)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이와 관련,“정치시장의 진입장벽이 없어야 유능한 인재가 정치에 몰리게 되고,한국정치가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작지만 유능하고도 투명한 정부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우선 국가정보원,검찰 등 특수권력기관장의 인사청문회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통령비서실에간언기능을 부활하고,대통령 친·인척의 공직임명을 제한토록 했다. 한경연은 이를 제왕적 대통령제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부처별로는 또 총액인건비예산제도를 도입해 장관의 책임 아래 조직·정원·보수 관리를 자율화하고 경쟁임용제도의 정착과 공정·유연한 인사시스템을 확립하는 방향으로공무원 임용제도를 개선토록 했다. 부패척결을 위해서는 내부 고발자 보상 및 보호제도를 강화하고 공무원의 보수를 현실화할 것을 요구했다. 법치 실현을 위한 선진사법 구현을 목표로 삼았다. 사법권의 실질적 독립과 법원의 민주화를 위해서는 법원의 인사,조직,예산을 행정부로부터 독립시키고 대법원장및 대법관을 법관회의에서 추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 특허·행정·가정 등으로 전문화된 법원을 노동,조세,환경,파산,금융에 추가적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정부 임기 초반에 법률시장을 조기 개방해 법률서비스 개선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부문의 핵심과제는 공기업 민영화,규제개혁,엄격한 재정·예산 운영,합리적인 조세정책,공적자금 관리·감독체계 정비 등 5가지로 나뉜다. 공기업 민영화 대상으로는 금융산업과 마사회 등 공적기관,지방공기업,KBS를 제외한 공영방송 등이 대상으로 올랐다. 철도·수도·우체국사업은 먼저 공사화를 한 뒤 추후에 민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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