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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3野 ‘전효숙 인준’ 공조하나

    14일에도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가 무산됨에 따라 다음 본회의가 예고된 19일 표결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이 여전히 ‘나홀로 결사반대’를 고수하고 있지만 임채정 국회의장이 야3당의 요구대로 공식 사과까지 함으로써 19일 본회의가 가부간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군소 야3당 사과 요구에 임의장 ‘화답´ 임 의장은 이날 본회의가 개회된 직후 “임명동의안이 원만히 처리되도록 인내심을 갖고 여야 합의를 기다려 왔으나 오늘까지도 임명동의안이 상정되지 못해 헌재소장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국회의 운영을 책임진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 같은 입장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의 야3당이 줄기차게 사과를 요구한 데 화답한 것이다. 더구나 야3당은 전날 회동에서 늦어도 19일까지는 여야 합의로 동의안을 처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여야 합의’가 전제됐지만 ‘19일 처리’에 방점이 찍힌 만큼 한나라당을 고립시켜 압박을 가하는 전선이 형성된 셈이다. 열린우리당은 국회의장이 사과를 표명하자 “야3당이 제시한 중재안이 모두 수용됐으므로 한나라당의 선택만 남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노웅래 원내공보부대표는 “1차 목표는 한나라당과의 합의 처리지만 잘 안 되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 소속 법사위원장이 법사위 인사청문회 개최에 합의하지 않으면 법에 따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나라당은 그래도 마이 웨이 그럼에도 한나라당의 입장은 바뀔 기미가 없다.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거나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또 여당이 군소 야3당과 협의해 국회 처리를 강행한다면 위헌소송 등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유기준 대변인은 “국회의장이 사과하는 ‘통과의례’를 거쳤다고 해도 한나라당의 당론은 바뀌지 않는다.”면서 “야3당이 19일 처리를 합의했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가 이번 사태의 법률적인 하자를 치유하는 것은 아니다.”고 못을 박았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효숙씨는 헌재소장으로서 부적격하다.”고 주장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열린우리당이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해 별도의 헌법재판관 청문회를 하지 않는 국회법 개정안을 낸 것만 보더라도 이번 사태가 원천무효임을 재입증한다.”고 말했다. 한편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민주당의 이상열 대변인은 “현 상황에서 19일이란 날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면서도 “한나라당도 헌재소장 공백이라는 국정공백에 대한 국민적 비난여론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연 황장석기자 anne02@seoul.co.kr
  • 靑 “헌재소장 임명절차 유감”

    |워싱턴 박홍기특파원|청와대가 13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절차적 위법성 문제에 대해 이병완 비서실장 명의로 유감을 표명했다.하지만 유감 표명에도 불구,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오는 19일 본회의까지 헌재소장의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비서실장은 이날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인사청문)안의 국회제출과 관련한 발표문을 통해 “그동안의 법 해석과 운용에 따랐으나, 일부 절차적 문제를 충실히 챙기지 못함으로써, 국회에서 논란이 빚어지고 국민들께도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과 관련한 논란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야 3당의 진지한 노력과 대안을 존중한다.”며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의 협조를 당부했다.이 비서실장의 유감표명 발표문은 보고절차에 따라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hkpark@seoul.co.kr
  • ‘전효숙 인준안’ 돌파구 묘연

    전효숙 헌법재판관 겸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극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등 여권은 민주·민주노동·국민중심당 등 소야(小野) 3당의 중재안을 수용하며 해법 모색에 나섰지만 한나라당은 ‘자진사퇴’ 또는 ‘지명철회’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윤영철 현 헌재소장이 퇴임하는 14일 국회 본회의에 임명동의안을 상정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야3당이 “19일까지는 여야 합의로 처리돼야 한다.”고 13일 합의함에 따라 19일 본회의 전까지는 헌재소장 공백이 불가피할 것 같다. 헌재소장 공백 사태는 1988년 헌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는 13일 전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 이병완 비서실장 명의로 유감을 표명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열린우리당이 전날 법사위 인사청문회를 수용한 데 이어, 임명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의 직접 사과는 아니지만 청와대도 소야 3당의 중재안을 수용한 셈이다. 열린우리당 핵심관계자는 “김한길 원내대표와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2일 저녁 회동을 갖고 전 헌재소장 후보자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가 ‘이 실장이 나서서 사과를 해달라.’고 ‘건의’했고, 청와대가 전격 수용, 오늘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권으로서는 임채정 국회의장의 사과만 이어지면 소야 3당이 제시한 중재안을 모두 이행하게 되는 셈이다. 임 의장은 사과 여부와 관련,“현실적으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면 얼마든지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동시에 ‘동의안 처리를 전제하지 않은 사과’는 하지 않겠다는 단호함도 내비쳤다. 임 의장은 또 임명동의안의 14일 본회의 직권상정 여부와 관련,“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경환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국회의장이 나서는 건 최후의 결단이어야 하는데 먼저 나서게 되면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할 영역이 좁아진다.”며 “일단 오늘이라는 시간이 있으니까 여야가 타협하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자진 사퇴’ 또는 ‘지명 철회’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기존 입장에서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며 “가장 좋은 해결책은 전 후보자가 스스로 자격 미달임을 인정하고 사퇴하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야3당의 중재안을 수용하고 야3당도 법사위 청문회 수용 압박을 가해오면서 입지가 좁아지고는 있지만 일단은 ‘할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버티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 후보자 지명에 대한 반대 여론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것도 강경기류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고립되더라도 여론을 등에 업은 만큼 무서울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안상수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 대통령이 사과한다고 해서 절차적 하자가 보정되는 것도 아니며, 법적으로 위헌인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해 법사위에서 청문회를 여는 것은 헌법 위반”이라며 법사위 청문회를 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강경 일변도로 나갈 경우 초유의 헌재소장 공백 사태와 국정 혼란을 야기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막판 타협’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김종면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稱體裁衣 칭체재의

    중국 남북조시대 남제(南齊)에 장융(張融)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그는 제나라 태조가 총애하는 신하였다. 어느날 태조는 그에게 자기가 입던 옷을 하사하며 이렇게 말했다.“지금 경에게 내가 입던 옷을 한 벌 내리니 비록 낡은 것이긴 하나 새것보다 나을 거요. 이미 사람을 시켜 고치게 했으니 경의 몸에 잘 맞을 것이오(已令裁減 稱卿之體).” ‘남제서’ 장융전에 나오는 이야기다. 황제가 신하에게 자기가 입던 옷을 선물한다는 것은 주는 쪽에서나 받는 쪽에서나 미덕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고사에서처럼 몸에 맞춰 옷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옛날 중국의 어느 재단사는 옷 임자의 체구는 물론 그의 나이와 성격, 용모, 심지어 과거급제 시기까지 알고 옷을 지었다고 하지 않는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파행으로 얼룩진 것을 보며 칭체재의 혹은 같은 뜻으로 흔히 쓰이는 양체재의(量體裁衣)란 말을 떠올려본다. 천하를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구멍가게를 꾸려나가는 데도 형편을 봐가며 일을 추진해야 하는 법. 우리 속담에도 이르듯, 이불 깃을 보고 발을 뻗어야 한다는 말이다. 편법과 무리수가 빚어내는 오기정치, 좁쌀정치, 해프닝정치는 나라를 멍들게 할 뿐이다.‘코드’가 아닌 ‘원칙’의 리더십을 언제나 보게 될까. jmkim@seoul.co.kr
  • 한나라 ‘자진사퇴·지명철회’ 고수

    여야는 교착상태에 빠진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해법찾기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대척점에 섰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12일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 등 소야(小野) 3당이 전날 제시한 중재안에 대해 다른 입장을 취하며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특히 강경 입장을 보이던 한나라당은 이날도 ‘온건’으로 돌아서는가 싶더니 다시 강경으로 원위치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소야 3당이 제안한 4개항의 중재안 가운데 헌법재판관 후보자로서의 법사위 인사청문회를 전격 수용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명 철회, 자진 사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중재안에서) 법사위 논의를 권고한 점에 대해 더 이상 논란과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전격 수용키로 했다.”면서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을 신속히 매듭짓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한나라당과의 대화와 타협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야 3당의 노무현 대통령과 임채정 국회의장 사과 요구와 관련해선 “당사자들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대통령이 아니라도 청와대가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한발 물러섰다.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유감 표명 정도로 매듭짓자는 것이다. 그는 “한나라당이 헌재소장 공백사태에 대해 별문제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공을 한나라당으로 넘긴 셈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전 후보자의 자진 사퇴 또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명 철회가 유일한 해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강경 기류는 이날 오후 한때 “다른 야당의 중재안도 있고,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입장 변화가 보이면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온건론’이 목소리를 내면서 잠시 주춤하더니 오후 늦게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회의에 앞서 강재섭 대표는 “‘전 후보자는 안 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야3당 중재안대로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통령을 대신해 사과한다고 하고, 여당도 법사위에서 인사청문회를 하자는 분위기”라며 “계속 반대만 하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청문회를 하는 것이 옳은지 판단해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긴급연석회의에서는 “절차상 헌법 위반이고, 청와대의 주문대로 처신한 전 후보자의 자질도 헌재소장으로는 부적합하다.”는 강경론이 우위를 보이며 기존 입장으로 급선회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한나라당의 기존 입장엔 변화가 없고, 전 후보자에 대해서는 상황이 변하더라도 입장 변화의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결국 전 헌법재판관 및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열린우리당과 소야 3당의 손으로 다시 넘어가게 됐다. 이들 4당이 14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지, 아니면 임명동의안 처리를 뒤로 미루고 한나라당을 설득해 나갈지 주목된다. 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야3당의 ‘전효숙 해법’ 받아들여라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야3당이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안을 제시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임채정 국회의장의 사과를 전제로, 전 후보에 대한 국회 법사위 차원의 인사청문회를 개최해 재판관 지위에 관한 절차를 밟자는 것이다. 그동안 야당은 전 후보가 재판관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데도, 먼저 소장 청문회를 끝마쳐 재판관 중에서 소장을 뽑도록 한 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해 왔다. 열린우리당은 절차의 하자를 보정하는 것으로 보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따라서 이제 한나라당이 절충에 나서야 한다. 헌법재판소의 장을 공석으로 만들어 헌법기관의 공백 상태가 장기간 방치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이로 인해 국정 혼란이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나라당은 전효숙 후보에 대해 코드 인사 등을 이유로 부적격자라고 주장할 수는 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든가, 전 후보가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든가 하는 주장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 한나라당은 이미 전 소장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참석했으므로 원인을 제공한 책임이 있다. 재판관과 소장에 대해 각각 청문회를 열도록 규정한 국회법도 개정해야 한다. 사과 요구는 유연해야 한다. 절차상의 잘못을 저지른 것은 실무자라고 봐야 한다. 대통령이 아니라 비서실장 등의 사과로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정기국회는 할 일이 많다. 한나라당은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않는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
  • 전효숙 임기 ‘3년도 6년도 OK?’

    11일 목영준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전효숙 2라운드’로 진행됐다. 여야 청문위원들은 목 후보자보다는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절차를 놓고 유리한 답변을 유도하기 위해 아전인수격 질문을 던졌다. 여야 합의로 재판관에 추천된 목 후보자는 양쪽 줄다리기 속에서 ‘양다리 전략’을 고수했다.●전효숙 임기 `양다리 답변´ 한나라당은 “이번 사태는 전 후보자의 임기를 부당하게 늘리려다 벌어진 일”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반면 열린우리당 서갑원 의원은 “1∼3대 전임 헌재소장이 모두 6년씩 역임해 관례가 됐으므로, 전 후보자도 새로 6년 동안 하는 게 당연하다.”고 반박했고, 같은 당 양승조 의원도 “전 후보자가 재판관 상태에서 헌재소장을 하면 재판관 임기가 끝나는 2009년에는 커다란 논란이 예상된다.”고 가세했다. 목 후보자는 이에 대해 “재판관 상태에서 소장에 임명됐다면 임기는 3년”이라면서 “법률가 사이에도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못을 박아 한나라당의 의견에 가까운 답을 했다. 그러나 곧 “헌재소장의 임기는 통상 6년이었으니, 그것이 헌법의 취지에 부합하는지는 몰라도 익숙하다고는 본다.”고 여당을 두둔하기도 했다. 후임 대통령들도 비슷한 일을 계속하면 헌재의 정치적 독립성이 훼손될 수도 있다는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면서도 “대통령이 그 권한을 과다하게 쓴다면 쓸 수도 있고, 자제한다면 자제할 수도 있다.”고 비켜갔다.●전효숙 청문회…한번? 두번? 여야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전 후보자의 청문회 절차를 놓고도 목 후보자는 양쪽을 아우르는 답을 내놓았다. 그는 ‘헌법재판소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재판관 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헌법재판소법의 규정은 “문헌적으로 해석하면 법사위에서 먼저 청문회를 한 뒤 다시 인사청문특위 청문회를 하는 게 맞다.”고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줬으나,“합목적적으로 해석하면 청문회를 두번 하는 것은 입법 취지에 맞지 않다.”고 반대 의견도 동시에 제시했다. 성향이 어느 쪽이냐는 질문에는 “국가나 사회의 이익을 중시하면 보수, 개인의 이익을 중시하면 진보라고 볼 때 저는 양자를 아우르는 보편”이라고 답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전효숙 조율’ 사법독립성 논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내정과정에서 청와대와 사법당국의 ‘사전조율’파문(서울신문 9월11일자 2면 보도)이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전 후보자의 인준처리 과정에서 절차적 처리 문제가 주된 논란이었지만 ‘사전조율’ 파문이 정치권과 사법기관의 정치적 담합행위라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여야의 극한 대치를 예고하고 있다. 여야는 11일 이 문제를 놓고 하루종일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사전조율 자료공개를 촉구하는 한편 독립성 준수 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전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며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청와대와 사법기관의 정치적 중립 책임을 거론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통상적인 법률 자문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주호영 원내 공보부대표는 “헌법소장을 임명하는 중요한 일이 공식 문서를 거치지 않고, 전화로 오가는 것 자체가 경악할 일이다.”면서 “대법원장이 협의과정을 소상히 밝히지 않으면 청와대와 대법원이 야합했다는 의심을 피할 길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청와대와 여당이 사법기관과 법률적 담합행위까지 공개하면서 사태 해결보다는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6년 임기가 바람직하다는 사법기관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 어떻게 편법이라고 할 수 있나.”고 반문한 뒤 “처음에는 절차의 문제를 제기하다가 자기 모순에 빠지자 원천무효를 주장하면서 전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것이 사퇴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여야의 날선 대치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목영준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이어졌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대법원이 전 후보자의 사퇴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면 대법원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행위”라면서 “만일 청와대 협의에 응해 대법원장 지명 몫을 하나 늘렸다면 국회가 대법원장 증언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은 “대법원도 최고의 헌법해석 기관으로 (청와대가) 법률적 해석을 묻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며 헌법기관에 법률적인 의견을 묻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대법원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과 대법원장이 상의한 방식이 공식이냐, 비공식이냐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국가기관끼리 이런 일을 상의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중소3당 전효숙해법 ‘제3의 카드’

    중소3당 전효숙해법 ‘제3의 카드’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두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날카롭게 대립하는 가운데 소수 야3당이 11일 절충안을 내놓고 거대 양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하지만 여당측엔 ‘대통령의 사과’ 등을 선결조건으로 내걸고 한나라당측엔 ‘원천무효 주장 철회’를 요구함에 따라 양당 모두 절충안 수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 헌재소장 임기가 끝나는 14일 국회 본회의 때까지 어떤 조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야3당은 노무현 대통령과 임채정 국회의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 개최를 제안했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대표,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이런 내용의 중재안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노 대통령과 임 의장의 사과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가 합의 처리하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하지 않을 것 ▲법사위 차원의 인사청문회 개최 등의 중재안에 합의하고 이를 거대 양당에 제시했다. 민주당 김 원내대표는 회동 뒤 국회 브리핑을 통해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사태를 초래한 1차적 책임은 노 대통령과 청와대에 있으며, 국회의장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충분한 법적 검토 없이 진행해 혼선이 생긴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민노당의 권 의원단대표는 “합리적인 안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상식적으로 어느 당도 거부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은 중재안을 수용키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원내공보부대표는 “야3당의 중재안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사과는 청와대에 물어야 하고 국회의장 사과와 (의장)직권상정 안 된다는 부분은 우리당이 말하는 게 월권”이라고 난색을 표시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저녁 김한길 원내대표 주재로 긴급 원내대표단 회의를 열어 야3당이 제안한 중재안 가운데 법사위 인사청문 개최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사위 차원에서 직접 청문회를 개최하지는 않고 인사청문특위의 청문회 내용을 원용하는 것으로 청문절차를 갈음하는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주호영 원내공보부대표는 “야3당도 대통령의 책임과 사과를 요구하는 마당에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거나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것이 더욱 명백해졌다.”고 밝혀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14일 꼭 처리’ 한나라 압박속 巨野·군소당 분리전술 모색

    열린우리당은 10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무산’의 정치적 책임을 한나라당 지도부에 전가하며 후폭풍 차단을 위한 명분쌓기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입법 미비의 잘못은 ‘청와대가 아니라 국회의 몫’이며, 그나마 막판 절충의 여지가 있었는데도 한나라당의 정략적 태도로 파행으로 치닫게 됐다는 논리다. 하지만 집권 여당이 후보자 지명 과정에서 발생한 법적 논란의 소지를 사전에 면밀하게 검토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문제가 부각된 뒤에도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비판에 자성하는 목소리는 약해 보였다. 청와대 민정수석 파트의 부실한 ‘사전 법리검토’가 이번 사태의 한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청와대를 두둔하는 모습도 드러냈다. 당 지도부는 이날 헌재 공백사태를 막기 위해 임명동의안을 14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민주·민노당과 협조, 국회의장 직권상정 등의 카드로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민주·민노당의 참여 없이는 본회의 표결 자체가 불가능한 현실을 감안, 한나라당과 다른 야당을 분리하는 전술을 구사했다. 이날 오전 당 소속 인사청문특위 위원과 원내대표단 연석회의 직후 브리핑에서는 이같은 시나리오를 고리로 한나라당을 몰아붙였다. 청문특위 우윤근 우리당 간사는 “8일 오후 5시 심사경과보고서를 특위에서 채택키로 했으나, 한나라당이 최고위 지시에 따라 청문회에 불참했다.”고 성토했다. 우 간사는 이어 “입법 잘못은 청와대나 전 후보자의 책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위 위원인 서갑원·양승조·최재천 의원 등도 “한나라당이 정치 논리로 사태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공동책임론도 제기됐다. 특위 위원장인 최용규 의원은 “입법 미비로 인한 파행사태를 두고 여야가 내탓, 네탓 공방을 벌이는 것이 부끄럽다.”며 유감을 표했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도 “누구를 탓하기 전에 국회가 자발적으로 문제를 푸는 게 순서”라고 밝혔다. 집권 여당 책임론엔 대체적으로 “한나라당의 원천무효 주장이 파행의 원인”,“내정절차에 실수가 있었지만, 지지율이 낮아 터무니없이 당하고 있다.”며 수긍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 소장파 의원은 “초기부터 본질을 보지 못해 야당에 빌미를 준 게 아니냐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다.”고 말했다.박찬구 구혜영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전효숙 해법’ 사과와 인준절차 병행해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다.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헌재의 소장이 취임 전부터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것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이제 전효숙 후보 임명 과정의 잘못을 치유해야 한다. 갈등이 장기화해서는 안된다. 한나라당은 전효숙 후보가 재판관으로 재임명되는 절차를 밟아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위법이므로 인선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기왕에 진행된 헌재소장 후보 인사청문회를 재판관에 대한 청문회로 갈음하기로 협의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현 국회법이 재판관과 소장에 대한 청문회를 각각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앞으로 한 차례만 하도록 개정해야 하는 데다 현 상황에서 전 후보에 대한 청문회를 또다시 여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에 앞서 절차적으로 잘못을 저지른 청와대나 여당의 사과·유감 표명이 선행될 수도 있을 것이다. 헌법이 헌법재판관 중에서 재판소장을 임명토록 한 것은 임기 6년의 소장을 막자는 취지가 아니다. 현재 재판관이 아니더라도 경륜 있는 법조인이라면 재판관 임명과 동시에 재판소장으로 임명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효숙 후보의 사례는 법 절차상으로만 문제가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야당도 절차상 잘못을 치유한 뒤 마땅히 임명동의안 처리에 응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끝까지 응하지 않으면 법대로 하는 수밖에 없다. 먼저 국회 법사위에서 전효숙 재판관 후보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 재판관 임명 과정을 마치고, 시차를 둬 헌재소장 후보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연 뒤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표결에 들어가면 된다. 그러나 그것은 무의미하고 시간낭비다. 가부간에 이를 먼저 처리한 뒤 여야는 민생안정 등 정치현안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마땅하다.
  • “절차문제 합의뒤 본회의 처리를”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처리를 위한 ‘칼자루’를 쥐고 있다. 두 군소야당이 캐스팅 보트를 어떻게 행사하느냐에 따라 동의안 처리가 시도될 ‘14일 본회의’의 기상도가 달라진다. 민주당과 민노당은 10일 ‘양줄타기’를 하듯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주문사항’을 내놨다.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절차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을 압박하면서, 열린우리당에는 ‘여당 단독처리’도 안 된다는 고리도 걸었다.전날에는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대여 협조를 위한 선결조건을 제시했다. 청와대의 유감 표명, 국회 내 절차상 흠결의 치유 등이 핵심이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임명동의 과정의 절차적 실패를 여야 합의로 치유한 뒤 14일 본회의에서 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이라면서 “법사위가 인사청문특위의 내용을 원용하는 형식으로 절차적 하자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청와대 책임이 아니라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며 청와대의 ‘결자해지’도 촉구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간에 찬반 의견이 갈려 자유투표로 정했다. 하지만 절차적 하자를 치유했는데도 특정 정당이 반대하면 의장직권 상정 등을 통해 본회의 표결 처리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당론 변경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단 대표도 “절차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청와대와 우리당, 한나라당의 3자에게 책임이 있는 만큼 합리적인 처리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사청문특위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9일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사람을 상대로 청문회를 두번 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고 낭비”라며 여야 합의와 국회 자율에 의한 동의안 처리를 주장했다.박찬구 구혜영기자 ckpark@seoul.co.kr
  • 전략부재속 오락가락 행보 黨내부서도 거센 비판론

    ‘전효숙 사태’를 놓고 지도부의 전략 부재와 갈지자(之) 행보를 적나라하게 보여온 한나라당은 10일에는 ‘자진사퇴 압박’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결국 “전 후보자는 헌법재판소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지명절차의 법적 하자가 명백해진 만큼 전 후보자에 대한 헌재소장 지명은 원천무효이고 새로운 인물을 재지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런 입장은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의 주장처럼 “여덟번씩이나 바뀐” 것이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한나라당은 법적 절차상 하자를 바로잡는다며 “대통령이 재판관을 먼저 임명한 뒤 청문회를 한 번 하고, 다시 헌재소장으로 지명해 두 번째 청문회를 거치면 된다.”고 했다. 한나라당이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사이에 열린우리당에선 “한나라당은 법사위원과 인사청문특위위원, 당 최고위원, 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까지 모두 의견이 제각각”이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당내에서도 “×판이다.”,“처음 문제가 나왔을 때 곧바로 청문회를 중단했어야 옳다.”는 자책이 적지 않았다. 덕분에 법리·원칙을 강조하는 보수정당의 이미지는 물론,‘변호사당’의 위상도 완전히 구겼다. 전체 의원 126명 가운데 23%나 되는 29명이 전직 법조인이지만 누구 하나 기초적 법리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가 뒤늦게야 ‘뒷북’을 치며 수선을 피웠다. 변호사 출신의 한 의원은 “문제를 처음 거론한 조순형 의원은 법대 출신이긴 하지만, 법조인은 아니다.”면서 “그분도 했는데 우리는…”이라고 자조 섞인 반성을 내놓았다. 검사 출신으로 법사위원장인 안상수 의원도 지난 8일 의원총회에서 “저도 정말 몰랐다. 부끄럽다.”고 고백했을 정도다. 당 안팎에선 앞으로 행보가 더욱 문제라고 지적한다. 당에선 “여당이 강행처리를 시도하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무산시키고, 헌법소송 등 법률적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했지만, 국회 본회의장에서 또다시 몸싸움을 벌이는 구태를 연출할 때 쏟아질 따가운 눈총을 우려하고 있다. 국회가 스스로 문제를 풀지 못하고 툭하면 헌법재판소로 달려가는 것도 부담거리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野“인선절차 위법… 다시 시작해야”

    野“인선절차 위법… 다시 시작해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가 8일 파행에 파행을 거듭하다가 마지막까지 위법 논란으로 얼룩졌다. 정기국회는 초반부터 여야의 극한 대치 정국으로 치닫게 됐다. 그 끝은 아직 예단할 수 없는 형국이다. 편법을 써가면서 ‘전효숙 카드’를 던진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됐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근원은 전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을 중도 사퇴하고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명된 데서 출발한다. 그의 원래 잔여 임기는 3년이고, 헌재소장의 임기는 6년이다. 노 대통령은 ‘6년짜리’로 만들기 위해 편법을 쓴 것이다. 선례가 없는 일이었다. 또 헌법재판소법 12조는 ‘헌법재판소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재판관 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전 후보자는 민간인 신분으로 바뀌면서 헌재소장 자격 상실 여부를 놓고 법리공방이 본격화됐다. 열린우리당은 윤영철 전 헌재소장도 지난 2000년 민간인 신분으로 지명됐다는 논리로 버텼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지난해 개정된 인사청문회법 규정으로 재반박했다. 인사청문회 대상이 재판관 9명 전원으로 확대되기 전에 윤 전 소장은 대통령 추천 몫으로 올라와 청문회 대상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법리공방은 3차례의 파행사태를 겪으며 계속 확대 재생산됐고, 임명동의안은 ‘1차 관문’도 통과하지 못했다. 임명동의안이 처리되려면 둘 중 하나가 해결돼야 한다. 하나는 인사청문특위에서 인사청문 보고서를 뒤늦게라도 채택해 본회의에 상정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국회의장이 이런 절차 없이 본회의에 직권상정해 처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둘 다 어려운 상황이다. 첫째, 인사청문특위는 열린우리당 6명, 한나라당 6명, 민주당 1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보고서 채택을 위한 표결에 불참했듯이 앞으로도 불참할 것 같다.‘캐스팅보트’는 조순형 의원이 쥐고 있다. 이날 불참했듯이 앞으로도 요지부동이라면 열린우리당 뜻대로 가결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둘째, 임채정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직권 상정할지도 미지수다. 취임 후 첫 정기국회인 데다가, 이제 겨우 초반이다. 직권상정을 감행할 경우 남은 정기국회를 이끌고 가기는 매우 어렵게 될 수밖에 없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임명동의안은 국회에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처리돼야 한다.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지난달 22일 제출됐으니 10일이 마감일이다. 다음 본회의는 오는 14일 열린다. 여야가 합의하더라도 이날에야 처리될 수 있다. 절차 논란을 거듭한 데 이어 또다시 법적효력 논란이 일 수 있다.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바로 부의할 경우 법적 기한과 관계 없다. 이 역시 직권상정과 비슷해 그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임명동의안 불발까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8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조차 못한 채 처리가 무산됐다. 열린우리당은 “헌재를 무력화시키는 기도이자 폭력, 횡포”라고 비난했고, 한나라당은 “절차의 하자를 밀어붙인 정부 여당의 책임”이라며 치열한 책임공방을 벌여 정국 파란을 예고했다. 헌법상 절차를 무시했던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가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지만, 별다른 전략도 없이 뒤늦게 민주당 조순형 의원의 지적에 동조해 갈지자(之) 행보를 보인 한나라당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게 됐다. 이날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헌법재판관을 먼저 임명해 청문회를 거치고, 재판관 지위를 획득한 뒤 다시 헌재소장에 임명, 재판소장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는 것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이런 결론이 나오기까지 한나라당은 널뛰듯 입장을 번복했다. 당초 본회의 개의를 한 시간 앞둔 오후 3시쯤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열렸을 때만 해도 의사일정 보고만 있었을 뿐 ‘전의’는 엿보이지 않았다. 이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본회의가 열리면 7시30분쯤 안건 처리가 모두 끝나므로 자리를 비우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을 뿐이다. 비공개 토론에서도 한동안은 “표결에는 참석하되 부(否)표를 던진다.”는 기조가 유지됐다. 그러나 이재오 최고위원이 “전 후보자 임명은 헌법, 국회법, 헌법재판소법 등 3가지 차원에서 원천적으로 위법”이라고 주장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이 투표 불참을 결정하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힘을 보태자 결국 인사청문특위는 청문회를 마치고도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해 본회의에 안건도 상정하지 못했다. 이로써 열린우리당은 정기국회 초반부터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군소 야당의 협조를 얻는 데 실패, 정국 주도권을 상당 부분 상실하게 됐다. 국회가 전 후보자 임명동의를 놓고 한바탕 소동을 벌인 것은 ‘미스터 쓴소리’ 민주당 조순형 의원의 지적에서 비롯됐다. 그는 청문회 첫날인 지난 6일 “헌재소장은 재판관 중에서 임명하도록 헌법에 명시돼 있으므로 재판관을 사퇴한 전 후보자는 (재판관으로)재임명하는 절차를 우선 밟아야 한다.”고 ‘편법 지명’ 문제를 처음 거론했다. 그제야 한나라당이 허둥지둥 헌법학자에게 법리 해석을 요청하는 등 ‘뒷북’을 쳤고, 청문회는 파행으로 이어졌다. 박지연 황장석기자 anne02@seoul.co.kr
  • 全헌재소장 임명동의안 처리 무산

    全헌재소장 임명동의안 처리 무산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준이 지명절차의 하자 등을 문제삼은 제1야당인 한나라당 등의 반대로 국회에서 무산됐다. 이에 따라 여야의 대치상황이 한동안 첨예하게 이어지면서 극적인 타협이나 어느 한쪽의 결단이 없으면 정국 경색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회는 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전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로써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는 일러야 다음 본회의가 열리는 14일에나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윤영철 현 헌재소장의 임기가 끝나는 14일까지도 여야가 극적인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전례없는 헌재 공백사태를 빚을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은 전 후보자 지명절차의 하자와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삼아 인사청문특위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 본회의 상정을 원천적으로 막았다. 열린우리당은 전체 청문위원 13명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 6명을 뺀 나머지 7명으로 보고서를 채택하려 했으나, 지명절차의 적법성 문제를 처음 제기한 민주당 조순형 의원도 회의에 불참, 의결 정족수인 과반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서 마지막 안건으로 처리될 예정이었던 전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이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 참석을 거부,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상정이 어렵다.”면서 “임기 만료일인 14일을 넘기는 것은 정치권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민간인 신분인 전 후보자 지명과 관련한 절차적 하자가 있는 만큼 지명 자체가 원천 무효”라면서 “재판관 청문회를 먼저 거친 뒤 재판소장 청문회를 거치는 법적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헌재소장은 헌법재판관 중에서 임명키로 돼 있는 헌법 조항에 따라, 헌재소장 지명 직후 헌법재판관직의 사표를 제출한 전 후보가 법사위의 헌법재판관 청문회와 인사청문특위의 헌재소장 청문회를 각각 거쳐야 하는데, 법사위의 헌법재판관 청문회 절차가 누락됐다는 것이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산하 지방공기업 사장을 경영성과에 따라 연임 또는 해임할 수 있게 한 지방공기업법 개정안 등 34개 계류법안과 헌재 재판관 김종대·김희옥·민형기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안 등을 처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편법이 부른 ‘전효숙 청문회’ 파행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의 파행은 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만들어낸 ‘재앙’이다.‘헌법재판소의 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재판관 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규정한 헌법 111조 4항을 읽어 보면, 누구라도 재판관 중에서 재판소장을 뽑도록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을 제출했다. 이는 조순형 민주당 의원의 주장대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헌법재판관 및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을 냈어야 그나마 간신히 요건을 갖췄다고 주장할 수 있다. 여당 의원들은 헌재 소장 임명 속에는 재판관 임명까지 포함돼 있다거나, 전임 헌재 소장도 소장 임명 동의만 요청했다며 정치공세라고 맞서고 있으나 그렇게 치부할 성격의 일이 아니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재판권한을 행사함으로써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기관으로 날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헌법을 해석하는 기관의 장이 임명 과정에서부터 위헌·위법 논란에 빠져서는 안 된다. 편법으로 얼렁뚱땅 넘어갈 일이 아닌 것이다. 국가 기관의 기강해이도 눈에 띈다. 조순형 의원은 전효숙 후보가 헌재 재판관을 사퇴했을 때부터 헌재와 중앙인사위에 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한다. 그때 헌재나 중앙인사위가 청와대나 여당과 협의해 ‘헌법재판소장 임명안’을 ‘헌법재판관 및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으로 바꾸기만 했어도 이렇게 큰 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헌재 소장 임명 동의 절차에 관한 법도 정비해야 한다. 특히 재판관과 소장후보로 각각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돼 있는 현행 국회법은 한 차례의 청문회로 끝내도록 개정해야 한다.
  • ‘부적격6·적격5·유보1명’ 전효숙 인사청문위원 의견 엇갈려

    ‘부적격6·적격5·유보1명’ 전효숙 인사청문위원 의견 엇갈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7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전날에 이어 지명 절차를 둘러싼 적법성 공방을 벌였다. 전 후보자의 임명동의에 대한 여야 특위위원들의 의견도 ‘부적격 6명, 적격 5명, 유보 1명’으로 엇갈려 8일 본회의 처리과정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청문회 속개 안팎 특위는 애초 이날 오전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한나라당의 내부 입장조율이 난항을 겪으면서 오후에 속개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열린우리당은 헌재소장 임명이 사실상 헌법재판관 자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공감대 속에서 한나라당의 입장에 맞섰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비상대책회의에서 “헌재소장은 한번의 인사 청문으로 재판관에 대한 인사 청문까지 겸할 수 있다는 분명한 정리가 있다면 논란의 여지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연쇄 대책회의를 갖고 청문회 개최를 둘러싼 입장을 조율했지만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 등 난항이 이어졌다. 결국 강재섭 대표가 청문회 참석여부 결정을 원내대표단에 일임한 결과 청문회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재판관으로서의 인사청문 절차는 추후 논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특위는 한상희 건국대 교수와 우창록 변호사, 곽배희 가정법률상담소장, 강경근 숭실대 교수, 장영수 고려대 교수를 출석시킨 가운데 참고인 진술을 청취하고 전 후보자에 대한 종합신문을 거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본회의 처리 전망 전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 특위 위원들은 극명하게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여당 의원들은 전 후보자가 헌재소장으로서의 자질이 검증됐다면서 전원 찬성 의사를 표시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임명권자의 뜻에 따라 재판관을 사퇴한 것에 비춰 정치적 중립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대부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한나라당 김재원 의원은 “코드인사 의혹에다 청와대 의사에 따라 헌법재판관직을 사퇴하는 등 문제도 많다.”며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열린우리당은 8일 본회의를 앞두고 전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기대하고 있지만 당내 반란표 등 만일에 대비해 소속 의원들을 다잡는 분위기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당론을 모으는 절차까지는 필요없겠지만 국무위원을 포함해 단 한 사람의 외유자도 없이 본회의에 참가하도록 총동원령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을 일대일로 접촉하는 등 사전 단속에 만전을 기했다. 한나라당은 ‘권고적 당론’ 형식을 취해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대변인은 “8일 의총에서 논의해봐야 알겠지만 권고적 당론으로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나 대변인은 “전 후보자는 자질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청와대도 전 후보자의 임기를 연장해주기 위해 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완전하게 하자가 치유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본회의 직전에 최종 입장을 정한다는 방침이지만 반대쪽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관계자는 “소속 의원들 상당수가 부적격쪽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민주노동당은 전 후보자 내정 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많다고 보고 신중하게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최종 당론은 8일 본회의 직전에 결정할 예정이다. 구혜영 박지연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野 “민간인신분 소장 임명은 위법”

    野 “민간인신분 소장 임명은 위법”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6일 국회 인사청문회는 지명절차의 적법성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 파행으로 치달았다. 야당은 전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을 사퇴해 민간인 신분으로 헌재소장에 임명된 점을 들어 뒤늦게 인사청문회의 무효와 헌법재판관 청문회 별도 개최를 주장하며 불참을 선언했다. 여야는 중단된 이날 청문회를 산회하고 7일 오전 청문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인사청문회는 전 후보자의 증여세 탈루 여부, 편법적 임기 연장 문제 등이 집중제기되기는 했으나 일단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에서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점심시간에 헌법학자들로부터 청문회 절차의 위헌성에 대해 자문을 구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한나라당 인사청문위원들은 ‘인사청문회 원천 무효’를 주장, 정회를 요청했다. 한나라당 측은 정회 중 기자회견을 자청,▲대통령 명의로 전 후보자에 대한 헌법재판관 인사청문 절차와 헌재소장 임명동의 절차를 요청하고 ▲법사위가 전 후보자에 대한 헌법재판관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며 ▲인사청문특위가 헌재소장 임명동의 절차를 거치는 등 3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야당의 문제의식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전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을 사퇴했다면 즉시 헌법재판관으로 재임명한 뒤 국회에 동의요청을 하는 것이 정당한 절차”라며 포문을 열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대통령에 의해 추천받은 분에 대한 청문회는 국회 법사위에서 하게 돼 있다. 법사위에서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받는 과정을 거치고 (헌재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특위로) 와야 한다.”면서 “우리가 지금 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엄호성 의원은 “전 후보자는 헌재소장으로 지명된 이후 사표를 내 수리가 됐고 지금 현재는 민간인 신분”이라며 “민간인 신분이 되는 순간 헌재소장 후보자라고 하는 지위는 당연히 상실되며, 이런 상황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은 인사청문법마저도 위배하는 중대한 절차상 하자”라고 주장했다. ●여당의 해석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헌재소장 지명에는 헌법재판관 자격을 포함하는 것이라며 야당의 주장을 적극 반박했다. 최재천 의원은 “헌재소장 임명 속에는 헌법재판관에 대한 임명까지 포함돼 있는 것”이라며 “대(大)는 소(小)를 포함하는 것이다. 법률적으로 전혀 논란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김용준, 윤영철 전 헌재소장의 경우도 소장에 대한 임명동의만 요청했다. 민간인에 대해 동시 임명을 요구할 경우 2번 청문회를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서갑원 의원도 “윤영철 전 헌재소장도 헌법재판관으로 청문회를 하지 않았고, 헌재소장으로서 청문회를 같이 받았다.”면서 “야당의 주장은 공세를 위한 공세다.”라고 비판했다. ●증여세 탈루 앞서 전 후보자는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이 “자녀에게 수천만원을 증여하고도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확정적으로 증여하려는 의사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 후보자는 세금을 탈루하기 위해 차명계좌로 관리한 것 아니냐는 추궁에 “학자금 마련에 대비해 자녀 명의의 계좌에 조금씩 돈을 넣어 관리하다가 계좌관리가 불편해 2002년 다시 본인의 계좌로 돌린 것”이라고 답변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현정부 1년미만 단명 장관수 줄어

    현정부 1년미만 단명 장관수 줄어

    6일 중앙인사위원회가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에게 제출한 역대 정권 국무위원들의 현황은 직업·재직기간·출신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참여정부 들어서 국무위원들의 재임기간이 길어지고 특정 지역 출신이 줄어든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재임기간의 경우 1년 미만은 28%에 머물렀다. 김영삼 정부 68%, 김대중 정부 52%에 비하면 절반에 그치는 비율이다. 지난 2000년 인사청문회법이 제정된 이후 지난해부터 국무위원에게도 인사청문회법이 적용된 결과라는 게 이 의원의 분석이다. 단기간에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하는 과거 행태는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반면 정책 실패 논란에도 해당 부처 장관에게 책임을 묻지 않은 노무현 대통령의 ‘고집 인사’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참여정부 들어 이기준(5일)·김병준(30일) 전 부총리 등 특히 교육부가 수난을 겪었다.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도 각각 7개월과 5개월로 단명했다. 참여정부 국무위원들의 출신 직업은 역대 정권에 비해 다양해졌다. 시민단체(지은희 전 여성부장관,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 박홍수 전 농림부장관,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 등)·문화예술인(이창동·김명곤 문화관광부장관,)·연구원(박호군 전 과학기술부장관, 정세현·이종석 통일부장관) 출신이 늘어났다. 이 의원은 “정치인과 공무원에 의존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발탁 대상이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세 정권 공히 공무원 출신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출신직업 분포로 볼 때 IMF 위기를 맞았던 김영삼 정부 때는 언론인 비중이,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경제인 출신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출신대학별 통계상으로는 세 정권 모두 서울대 출신 국무위원이 가장 많은 가운데 참여정부에서는 여성 각료의 진출이 다른 정권보다 늘어났다. 특히 이화여대 출신이 늘어났고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포함된다. 김영삼 정부 이래 서울 출신의 국무위원 비율이 줄었다. 이 의원은 “특정 명문고 출신 인사들이 중용되던 과거 정권의 인사 관행이 옅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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