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사청문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수급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Y자 노선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법제화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바람이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01
  • 이강국 헌재소장 후보 위장전매 의혹 공방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14일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이 제기한 ‘아파트 분양권 위장전매´ 의혹과 관련,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사유서´ 자료를 내고 “당시는 IMF 여파가 가시지 않은 때라 시공사가 미분양 가구를 조속히 분양하기 위해 계약금 5000만원만 내면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융자해주는 파격 조건을 내걸었고 이에 (본인의) 배우자는 2001년 9월 서초구 소재 H아파트를 분양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양받은 뒤 배우자는 주거지역으로 좋지 않고 면적이 가족수에 비해 너무 넓어 계약을 해제하려 했으나 계약금 몰취 문제로 어려움에 빠졌다.”며 “친정 어머니가 어려움을 덜어주려고 아파트를 직접 매수키로 하고 2001년 12월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헌법재판소장 인사청문위원인 박찬숙 의원은 자료를 내고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총 9억 9700만원을 주고 93평형을 분양받았으나 불과 3개월 만에 친정어머니에게 미등기 전매했고,2001년 11월 후보자가 법원행정처장에 임명됐다.”며 “이 후보자가 투기대열에 합류했지만 공직자 재산신고 등을 처가쪽으로 위장전매한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전광삼 김효섭기자 hisam@seoul.co.kr
  • 대통령-감사원장 “임기 일치돼야”

    감사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제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감사원장(4년)과 대통령(5년)의 임기가 맞지 않아 ‘애로’를 적잖이 겪었기 때문이다. 감사원 내부에서는 원장의 임기 문제도 함께 논의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감사원장은 헌법상 독립기구로 임기 4년이 보장돼 있다. 정권 교체와는 관계없이 임기를 채우면 된다. 동시에 대통령 소속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현실적으로 ‘2중성’을 갖고 있는 셈이다. 임기가 완료되더라도 정권 교체기가 얼마 남지 않으면 후임을 임명하지 않고 ‘직무대행’으로 가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오는 11월9일로 임기가 끝나는 전윤철 감사원장이 4년 임기를 모두 마치고 물러나면 당장 후임 원장의 인선이 고민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를 불과 4개여월 앞두고 다시 새 원장을 임명하기는 쉽지 않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지만 몇달짜리 원장을 임명하기에는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설령 무리하게 인사권을 행사하더라도 대선을 앞두고 국회가 인사청문회에서 동의해 줄지도 불투명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 자신이 임명한 이시윤 전 원장이 4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게 되자 후임 원장을 인선하지 않았다. 정권 교체를 불과 2개월 앞두고 임기가 끝나자 신상두 감사위원의 ‘직무대행’체제를 택했다. 원장이 공석이면 감사원법상 수석 감사위원이 직무 대행을 맡는다. 반면 노태우 전 대통령은 김영준 전 원장을 두번이나 임명했다. 하지만 김 전 원장은 두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 불과 6개월 뒤 정권이 바뀌자 자진 사퇴하는 길을 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이종남 전 원장은 4년 임기를 마쳤다. 법조인 출신답게 소신대로 헌법이 보장한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고 버티자 노무현 대통령은 후임 원장감을 마음에 두고도 애를 태워야 했다는 후문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9일 “감사원장은 헌법상 임기가 보장되지만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임기와 무관하게 일하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 보니 정권 교체기에는 위상이 애매해진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사설] 헌재 더 이상 정쟁 대상 안돼야

    노무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장 후보로 이강국 전 대법관을 지명했다.‘전효숙 파문’ 넉 달 만의, 헌재소장 공백 90여일 만의 일이다. 한나라당이 “코드인사는 아닌 듯하다.”고 했다니 전효숙씨 경우와 같은 홍역은 없을 것 같다. 이를 다행으로 봐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다. 새 국면을 맞았으나 ‘전효숙 파문’과 헌재소장 공백사태는 정치권이 헌재의 독립성을 심각히 훼손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청와대와 정치권의 뼈저린 반성이 있어야 한다. 청와대는 헌법 절차를 무시한 편법 인선으로 전효숙 파문의 발단을 제공했음을 직시해야 한다. 야당에 굴복한 것이라고 주장하기에 앞서 애당초 자신들이 잘못해 정국을 경색시키고 초유의 헌재소장 공백사태를 낳았음을 인정해야 한다. 전씨 지명 철회 때는 물론 이 후보자를 지명하면서도 한마디 사과나 문책이 없는 것은 유감이다. 지금이라도 민정수석 등 책임자를 문책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다. 한나라당도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는 인물이라고 해서 정상적 인준절차까지 가로막은 반의회적 행태를 벌인 데 대해 깊이 사과해야 한다. 이 후보자 국회 인준은 철저히 헌법절차를 밟아 시비를 낳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여야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 후보자의 자질을 충실히 검증하되 정치적 공방으로 헌재의 위상에 또 상처를 안기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재판관과 소장 인선 절차를 분리해 놓은 현행 국회법도 손질해야 할 것이다. ‘헌재공화국’으로 불릴 정도로 헌재는 참여정부 들어 정치공방의 한복판에 서 있다. 대통령 탄핵심판, 행정수도 위헌소송, 전효숙 파문 등을 거치면서 권위와 위상에도 많은 상처를 입었다. 정치권과 헌재 스스로의 노력이 절실하다. 정파의 이해를 넘어 오직 헌법으로 말하는 헌재가 되기를 기대한다.
  • 방통융합 법제화 ‘산넘어 산’

    방통융합 법제화 ‘산넘어 산’

    정부가 지난 6일 입법예고한 방송통신위원회(가칭, 이하 방통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역시 ‘뜨거운 감자’였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방통위에 정보통신부와 함께 흡수되는 방송위원회(이하 방송위)는 8일 입법예고안을 공식 거부했다. 한나라당 등 야당도 “대통령이 방송을 장악해 선거를 치르려 한다.”며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독립성’ 문제가 반발 핵심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법안을 마련한 국무조정실은 11일 공청회에 이어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연내 국회에 법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지만 이같은 반발 때문에 일정대로 진행될지 미지수이다. 방송위는 ‘독립성 훼손 우려’를 거부사유로 내세웠다.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위원 모두를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9명 가운데 6명을 국회가 추천하는 현행 방송위원 선임시스템에서도 중립성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방송위는 방통위원 구성 과정에 국회가 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무처와 사무총장 없이 사무조직을 위원장 밑에 두도록 한 ‘기형적’ 구성에 대해서도 반발한다. 아울러 기존 민간인 신분인 방송위 직원들을 일반직 공무원으로 전환하는 것에도 반대한다. 방송위측은 행정관료가 방송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게 되는 셈이어서 방통위의 직무상 독립을 해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방송위측은 독립성 보장을 위해 ‘특정직 공무원’으로의 신분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학계에서는 2명의 부위원장을 두기로 한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학교 김창규(법학박사) 교수는 “방통위의 독립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원장만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도록 한 점과 부위원장 2명이 각각 규제와 진흥기능을 담당토록 한 점은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왜 고집하나 국무조정실은 이같은 반발을 예상하고도 입법예고를 강행했다. 이 법안은 이미 지난달 말 입법예고했다가 갑자기 취소했던 법안과 별반 차이가 없다. 보름동안 국조실은 정통부, 문화관광부 등 관계부처 협의와 당정협의를 통해 합의안 도출을 꾀했으나 실패했다.4일 열린 당정협의에서도 여당 일부인사들은 반대 목소리를 제시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방통위 출범을 강행하는 이유는 뭘까. 정부측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더 이상 늦췄다간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계시장에서 낙오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조심스럽게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한나라당측은 “연내 기구를 꾸리겠다는 대통령의 생각에 맞추기 위해 업무와 기능 조정도 매듭짓지 못한 채 졸속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산업자원부와 정통부는 IT산업, 문화부와 정통부 등은 콘텐츠 업무를 놓고 주도권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막판 조율 가능성은? 방통위 구성이 시급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법안 통과 및 방통위 구성에 긍정적인 대목이다. 하지만 위원 임명 문제 등이 이미 정치쟁점화됐다는 점이 문제다. 한나라당은 정부안 대신 내년 1월까지 독자 법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절충이 없으면 내년 대선 때까지 처리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관건은 마지막 공청회 등에서 나온 방송위와 언론시민단체 등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 반영되느냐에 달려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방통위 체제의 심의기구로 새로 설치하는 방송정보통신심의위에 방송국 이사선임권 등을 주는 방안 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입법예고가 어차피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인 만큼 정부가 반대 목소리를 끝까지 무시하고 입법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野 “지방선거 낙선자 보은인사”

    野 “지방선거 낙선자 보은인사”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1일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노무현 대통령의 보은인사와 박 내정자의 5·31 지방선거 당시 행적 등을 집중추궁했다. 야당 의원들은 노 대통령이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박 후보자를 장관에 기용한 것은 ‘보은인사’라고 주장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가 5·31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포항시장 후보로 이력서를 낸 점 등을 집중 추궁했다. ●“내년 대선 선거중립 의지 의심”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은 “지방선거 낙선자가 당선자인 자치단체장을 관장하는 행자부장관이 된다는 건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는 대통령의 사적 차원의 인사권 남용이며 후보자가 국민의 눈을 의식하고 상식적인 생각을 한다면 스스로 사퇴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정권 의원은 “박 후보자는 선거 차출에 대한 ‘보은인사’의 측면이 강하다고 보지 않느냐.”고 묻고 “내년에는 대선이 있어 선거관리업무의 주무장관인 행자부장관의 정치적 중립성이 중요한데 지방선거에 여당후보로 출마했던 사람을 내정한 것은 정부의 공정선거 의지를 의심케 한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최인기 의원은 박 후보자가 저서 ‘연어는 손짓하지 않아도 돌아온다.’에서 ‘신라정신의 계승’을 주장한 점을 지적하고 “노 대통령이 영남 패권주의를 주장하는 사람을 장관에 기용한 것은 영남중심 정치세력화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 이력서 제출 등 추궁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은 박 후보자가 5·31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에 이력서를 보냈던 사실을 지적하고 “한나라당의 요청에 시달리다 못해 이력서를 보낸 것이냐. 본인이 고심끝에 낸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같은 당 강창일 의원은 “한나라당에 이력서를 제출한 뒤 하루 만에 입당의사를 철회할 때 가장 영향력을 미친 인물은 누구인가.”라고 물은 뒤 “우리당과 한나라당 중 어느 당이 후보자 본인의 코드에 더 맞다고 판단하느냐.”고 물었다. 한편 박 후보자의 개인 신상과 관련된 문제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은 “박 후보자 부인이 1996년 1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H 섬유에 근무해 매월 10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았는데도 부당하게 배우자 공제 100만원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지명자는 “보은인사가 아니라 행자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내는 등 전문성을 인정 받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용섭 건교 “전·월세 선제대처 할것”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11일 “부동산시장 안정 못지않게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가 전세 문제”라면서 “내년 봄 서민들이 전·월세 문제로 가슴 아프지 않도록 지금부터 정교하고 치밀하게 분석해 선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끝낸 뒤 기자실을 찾아 “이제는 정교하고 빨라야 정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 수요와 공급, 월세전환 물량 등을 면밀하게 파악해 사후 대처가 아닌 사전 대처로 일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월 들어 10주간 이어진 집값 급등의 진원지가 전세난에서 시작된 데다 내년 봄 전세 문제가 ‘11·15대책’ 이후 진정기미를 보이는 집값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는 “부동산 관련 주무부처는 건교부이지만 시장 상황이 불안할 때는 건교부의 공급 대책 이외에도 세제, 금리, 통화량 등 재정경제부의 정책이 함께 따라줘야 한다.”면서 “부동산정책은 재경부와의 역할 분담으로 이뤄지지만 시장이 불안할 경우 전체적인 총괄은 재경부에서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아울러 “인사청문회 때도 밝혔지만, 현재의 부동산 문제는 정부의 책임이 크고 그 책임의 중심에는 건교부가 있다.”며 “부동산이 흔들리면 민생이 흔들린다. 책임을 떠넘기지 않겠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통일·건교 11일 임명장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이재정 통일부장관 내정자와 이용섭 건설교통부장관 내정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노 대통령이 순방에서 조기 귀국함에 따라 11일 통일부장관과 건교부장관 내정자를 임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건교부장관 내정자는 지난 8일 국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됐으나, 이 통일부장관 내정자는 한나라당의 반대로 두 차례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의 채택이 무산됐다. 때문에 이 통일부장관 내정자의 경우, 임명에 따른 한나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11일 오전에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신설 방송통신위 독립장치 보완해야

    정부가 어제 현행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 조직을 통합한 ‘방송통신위원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따른 방송과 통신의 융합현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상당히 미래지향적이다. 그러나 국무조정실이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마련한 방통위 설립법안은 기능통합에 몰두한 나머지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법안에 따르면 방통위는 대통령 소속의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위원장과 각각 2명인 부위원장 및 상임위원 등 5명의 위원을 모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 이는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야기한다. 방송과 정보통신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한다기보다 방송과 통신 모두를 대통령이 장악하겠다는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 있다는 오해를 낳는다. 기존 방송위원회가 대통령 선임 3명, 국회 추천몫 6명으로 이뤄져 상호견제를 하는 것에 비해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들은 거수기 역할을 하는데 그칠 우려가 있다. 임기 3년의 위원장의 경우 국회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하고 있으나 형식적인 절차에 그칠 공산이 크다. 또 위원들이 장관급, 차관급으로 서열이 매겨진 것도 합의제의 취지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다. 이대로 하면 방송의 중립성은 훼손될 것이다. 소관 사무를 방송규제 중심의 심의·의결사항과 위원장 단독처리 사항으로 구분한 것도 기구 통합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 부처간 기능 분리나 소관업무의 이관 없이 방송정책 및 규제기능까지 포괄하는 거대 기구가 출범하는 탓에 앞으로 빚어질 부처간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하다. 기구 통합의 취지를 살리고 방송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향후 의견수렴 과정에서 법안을 대폭 보완해야 할 것이다.
  • 이용섭 건교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용섭 건교 후보자 인사청문회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는 6일 이용섭 건교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어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과 ‘코드인사’에 따른 전문성 부족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부동산 공청회를 방불케 하는 청문회였다. ●또 세금 정책으로 해결? 여야 의원들은 국세청장 출신인 이 후보자가 공급 확대가 아닌 세제를 통한 투기 수요 억제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열린우리당 한병도 의원은 “행자부 장관 취임 뒤 ‘공급 확대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고 했는데 세금으로 투기를 억제하려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은 “시장 논리를 무시하고 세금 일변도로 가다 부동산 문제가 이렇게 됐다.”면서 “후보자도 조세 전문가지 부동산 전문가는 아닌데 세금만 가중시키는 정책을 펴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 후보자는 “취임 후 발언은 공급확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얘기였고 부동산 문제는 투기억제, 투명성 확보, 공급확대라는 세가지 대책이 적절하게 조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투기 목적이라면 아파트 사지 말것” 이 후보자는 열린우리당 정장선·강길부 의원이 토지 임대부 분양제도에 대한 견해를 묻자 “토지임대부 분양제든 환매조건 분양제든 취임 후 면밀히 검토해서 빠른 시일 내에 결론 내겠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지금 아파트를 사야하냐.’는 질문에는 “주거 목적이라면 사야하지만 투기 목적이라면 사지 말것을 권유하고 싶다. 조만간 물량이 쏟아지면 손해를 볼 것이기 때문이다.”고 대답했다. 아파트 택지비 원가 공개 문제에 대해서는 “확대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건축 규제 완화와 관련,“공급은 어느 정도 늘겠지만 그 효과보다는 주택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는 의원들의 질타에 “실패를 논하는 것은 빠르다.”고 소신 답변했다. 그러자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부동산 문제로 인한 국민의 고통에 둔감한 것 아니냐.”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코드 인사 또 도마에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은 “반 FTA 폭력 시위를 책임져야 할 사람이 건교부 장관으로 영전했으니 전형적인 코드인사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면서 “문외한이 어떻게 난제를 풀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석준 의원은 “‘보은인사’로 보는 사람이 많다.”면서 “다른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양보하는 것이 어떻겠냐.”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북핵문제 군사 억지력·외교로 해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가 5일(현지시간) 상원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만장일치로 인준을 받았다. 게이츠 지명자는 금명간 실시될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서도 인준이 확실시된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으로부터 자리를 물려받게 될 게이츠 지명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한반도와 이라크 정책 등에 대한 구상을 비교적 소상하게 밝혔다.●“외교가 가장 좋은 길” 게이츠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한·미동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도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한·미동맹이 “강력하고 활력 있다.”고 평가하고 주한미군 재배치, 전시작전권 이양 등 양국간의 군사 현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게이츠 지명자는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에 대해 “냉전시대의 미군 배치 구조를 변화한 안보 현실에 맞도록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시작전권 이양문제와 관련,“미국과 한국이 이양 시기의 범위에 관해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 국방장관과 계속 협력해 이 절차를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지명자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북한의 핵무기와 기술, 핵물질 확산 가능성은 미국과 동맹국, 지역, 국제사회에 중요한 안보적 도전”이라고 심각성을 강조하면서도 군사적 억지력과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북핵 시설 공격을 주장한 적이 있으나, 이날 청문회에서는 “외교가 가장 좋은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명확하게 말했다. 게이츠 지명자는 북한의 미사일을 억지하기 위한 미사일방어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록 초기에는 실전능력이 제한된 것이라 하더라도 미사일 방어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다.”고 말했다. 한반도 정책에 대한 그의 발언은 우리측에서 볼 때 특별한 ‘무리’가 없었다고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의 한·미동맹 상황에 대해 다소 냉소적이고, 북한에 대해서도 강경책을 주장해 왔던 럼즈펠드 전 장관 시절과 비교할 때 한국측으로서는 다소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라크에서 승리 못하고 있다.” 게이츠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라크 정책과 관련한 모든 대안들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라크 사태가 향후 1∼2년 내에 안정되지 않으면 “지역적 재앙으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 기간 내에 이라크를 안정시킬 수 있는 특단의 조치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지명자는 이라크전 초기부터 병력을 너무 적게 투입했다고 군사 전략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은 ‘최후의 수단’이 아니라며 반대하고, 시리아에 대해서는 어떠한 공격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이란은 걸프만 봉쇄로 대응해 석유 수출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중동과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테러의 물꼬가 터질” 가능성도 지적했다. 게이츠 지명자는 또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이 중동에서 엄청난 반미 감정을 촉발하는 등 미국에 예상치 못한 값비싼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이란 및 시리아와 대화 채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줄곧 진지한 답변 태도를 보여 공화 및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능력과 성품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이라크전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이츠 지명자의 발언에 대해 “내가 아는 한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실제로 이라크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dawn@seoul.co.kr
  • [보은인사 명암 2題] 구원군 얻은 박명재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 내정자는 오는 11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러야 한다. 걱정거리는 ‘보은인사’ 논란이다.5·30 지방선거 때 경북지사 후보로 낙선했다가 행자부 장관에 내정됐기 때문이다. 야당, 특히 한나라당의 매서운 추궁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우군’이 생겼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적극 돕고 나선 것이다. 여권의 기피 인물인 강경보수파란 점에서 더욱 이채롭다. 김 의원은 1988∼89년 총무처 장관으로 재직했다. 당시 행정고시 수석 출신인 박 내정자가 비서실장으로 보좌했다. 박 내정자의 능력을 눈여겨봤던 김 의원이 이번에는 ‘박명재 칭찬’을 자청한 것이다. 김 의원은 국회 행자위 소속인 몇몇 동료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배려’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행자위원은 “김 의원이 박 내정자를 굉장히 좋게 본 것 같다.‘인사청문회에서 혼낼 것은 혼내되 잘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이쯤되면 직업이 장·차관?

    이쯤되면 직업이 장·차관?

    우리나라에서 차관 이상 정무직을 가장 많이 지낸 인사는 진념 전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이다. 모두 8차례나 된다. 전윤철 현 감사원장 등 7명은 6회에 걸쳐 차관과 장관을 지냈거나, 지내고 있다. 고건 전 국무총리 등 20명은 5차례 했다.4회는 45명이나 된다. 이쯤 되면 “직업이 장·차관”이란 말이 나올 법하다.3회는 100명,2회는 279명이나 된다. 4일 중앙인사위가 보유하고 있는 ‘정부수립 이후 차관 이상 각료 임용자 현황’에 따르면,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가장 많이 정무직에 진출한 사람은 진념씨다. 차관급과 자치단체장 경력은 횟수에서 제외했다. 외청장, 처장, 차관, 장관급, 장관 이상 등을 대상으로 분류했다. 개인적으로 탁월한 관운(官運)을 지닌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국내의 인력풀 자체가 제한적인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능력을 인정받고 처신에 문제가 없으면 ‘정권과 관계없이’여러 직위에서 일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서도 ‘다시 쓰는’인사가 많았는데, 국무위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행되면서 더욱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예전에도 회전문 인사가 적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하기 위해 검증된 인사를 돌려쓰는 방식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추측이다. 진념 전 부총리는 1988년 3월 노태우 정부 출범과 함께 해운항만청장에 임명된 이후 일부 기간을 제외하곤 2002년 4월 재경부 장관에서 물러날 때까지 계속 정무직을 지냈다. 해운항만청장 이후 재무부 차관, 경제기획원 차관, 동력자원부장관 등 노태우 정부 5년 내내 4개의 장·차관 자리에서 일했다. 문민정부가 출범하자 잠시 쉬다가 1995년 5월 노동부장관으로 다시 복귀를 해 2년 넘게 일한다. 이어 기획예산위원장(1998년), 기획예산처장관(1999년), 재정경제부장관(2000년) 등 국민의 정부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전윤철 현 감사원장과 임창렬 전 경기지사, 신현확 전 국무총리 등 7명은 6회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전 감사원장은 참여정부의 고위직 중 정무직 경험이 가장 많다. 수산청장과 공정거래위원장, 기획예산처장관, 대통령비서실장, 재경부장관, 감사원장 등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서 핵심요직을 거쳤다. 장관급 이상 고위직을 12년째 이어가고 있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교통부장관, 농수산부장관, 내무부 장관에 이어 국무총리를 2차례 지냈다. 서울시장도 2차례나 해 지방행정 경력까지 포함하면 모두 7차례나 된다. 역대 최고령 장관은 70세 때 정무제2장관을 맡은 조경희(여)씨다. 장관급까지 포함하면 77세 때 방송위원장을 지낸 이상희씨다. 최연소 장관은 1961년 33세 때 부흥부장관을 지낸 박기석씨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송민순외교 임명 강행

    송민순외교 임명 강행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오후 국회로부터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받지 못한 채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청와대의 ‘코드 인사’ 강행에 반발하고 나섰다. 당초 청와대는 국회에 송 장관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지난 30일까지 채택, 보내줄 것을 요청하면서 1일자로 송 장관 후보를 공식 임명할 방침임을 예고한 바 있다.3일부터 예정된 노 대통령의 ‘아세안+3’정상회의를 비롯,3개국 국빈방문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청와대 측은 이날 “외교장관으로서 할 일이 많은 송 장관이 내정자로 활동하는 것은 외교상 문제가 있어 부득이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을 앞당겨 임명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회 6조2항에 따르면 국회는 정부의 청문요청서가 접수된 때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을 마쳐야 한다. 정부는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10일 이내에 다시 보고서를 요구할 수 있다. 따라서 송 실장은 법적으로 5일을 앞당겼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내정자에 대한 임명 강행은 국회를 무시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송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는 누구나 공관장을 할 수 있고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우리 스스로를 보다 엄정히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조직과 인사혁신을 강조했다. 박홍기 김미경기자 hkpark@seoul.co.kr
  • 2020년까지 軍 50만명선으로 감축

    “국방개혁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우리 회식 한번 하자.” 며칠 전 퇴임한 윤광웅 전 국방장관이 입버릇처럼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그만큼 국방개혁법을 ‘기념비적으로’ 여기고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얘기로 들렸다. 그 국방개혁법이 국회에 제출된지 9개월여만인 30일 드디어 국회 국방위를 통과했다. 이 법안이 1일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창군 이래 60년 가까이 지속돼온 군의 골격이 확연히 달라지게 된다. 인적 병력을 줄이는 대신 첨단 무기의 확보를 늘리는 것이 국방개혁법의 골자인데, 이는 곧 ‘재래식 군대’에서 ‘첨단 군대’로 변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법안에 따르면,2020년까지 현재 68만명 수준인 상비병력이 50만명선으로 줄어든다. 이와 함께 장교, 부사관 등 간부비율을 40%로 늘리는 등 기존의 사병위주 군대를 직업군인 위주로 탈바꿈시키는 내용도 담고 있다.이와 함께 합참의 육·해·공 간부 비율을 2대1대1로 조정하는 등 기존 육군 위주의 군조직이 해·공군의 위상을 강화하는 쪽으로 변하게 된다. 주목되는 부분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재래식 전력의 위협평가, 남북 간 군사적 신뢰구축 및 평화상태의 진전상황 등을 감안해 매 3년 단위로 목표 수준을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한 대목이다. 상비병력 규모 등 국방개혁과 관련한 각종 수치를 구체적으로 법에 못박는 대신, 유동적인 안보환경을 충분히 고려해 이를 국방개혁 추진과정에서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군 수뇌부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당초 합참의장은 물론, 육·해·공 참모총장, 방위사업청장이 대상이었지만 합참의장에 대해서만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최종 정리됐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NSC 상임委長 누가?

    노무현 대통령은 아세안(ASEAN) 순방을 앞두고 내달 1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의 임명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부담이 많은 이재정 통일부 장관 내정자와 분리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관심은 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원장자리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여부다. 관례대로라면 통일부장관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이다. 이번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통해 원 톱(One-Top)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송민순 외교장관이 상임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강하게 제기된다. 이재정 장관의 경우 지난 17일 인사청문회에서 여당 의원이 “NSC 상임 위원장직을 고사할 생각이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 장관이 임명 절차까지 거치더라도 NSC상임위원장을 맡으면 그의 성향과, 경력 등을 놓고 논란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야당의 국회 청문회 ‘반대’의견을 무릅쓰고 외교·통일 장관을 임명하는 청와대측 부담도 큰 게 사실이다.사실 현재로선 NSC 상임위원장은 형식적 자리로 전락했다. 여당 실세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아 외교안보 전체를 좌우하던 당시완 다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헌법학자들 ‘제2 전효숙 사태’ 경고

    지명철회로 끝난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 논란은 결국 헌재의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헌법학자들은 ‘제2의 전효숙’ 사태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988년 설립 이후 큰 사회적 주목을 받지 못하던 헌재는 대통령 탄핵심판, 신행정수도 특별법 위헌결정 등의 민감한 정치적 사건을 처리하면서 정치적 위상이 높아졌다. 지난 9월 퇴임한 윤영철 전 헌재소장도 자신의 재임기간에 대해 ‘정치의 사법화·사법의 정치화가 이뤄진 시기’라고 말했을 정도다. 높아진 위상과 맞물려 헌재 구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임기 6년의 재판관 9명으로 구성되는 헌재는 대통령·국회·대법원장이 각 3명씩 재판관을 추천한다. 권력분립의 원칙에 따라 3부에서 재판관을 추천, 중립성을 지킨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헌법학자들은 헌재 구성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은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헌법학자들의 모임인 한국헌법학회 김형성 회장은 “대통령이나 정치권은 당장의 유불리를 떠나 재판관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보장해야 하고 정치권에서 헌재를 흔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최근 몇년간 민감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 헌재 재판이 여론재판식으로 흘러가면서 신뢰를 잃고 정쟁을 자초한 측면도 있어 정치권과 동시에 헌재의 각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국대 법대 김상겸 교수도 “앞으로도 새 소장 후보자의 정치적 성향 등이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면서 “인사청문회 등이 도입된 만큼 재판관 자질에 하자가 없으면 법에 따라 임명돼야 하고 정치권도 재판관을 임명하든 임명하지 않든 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에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헌법학자들은 이번 기회에 논란이 됐던 헌재소장 임기 등을 비롯해 관련법률을 손질해 논란의 소지를 없앨 것을 주문했다. 한편 헌법학회는 1년간의 연구를 토대로 헌법개정의 바람직한 방향 등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지난 18일 만든 바 있다. 보고서에는 헌재 재판관의 수를 현행으로 유지하자는 다수의견과 함께 재판관 수를 늘리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또 변호사와 실무경력 15년으로 되어 있는 현행 재판관 자격도 헌법개정 등을 통해 직업법조인 외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나라 다음타깃은 정연주?

    청와대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전격 철회함에 따라 한나라당의 다음 타깃이 누가 될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28일 국회대책회의에서 “100여일을 끌어 온 ‘전효숙 사건’이 없던 일이 됐으나 너무나 많은 후유증을 남겼다.”며 “레임덕에 빠진 정권에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 인사문제에 있어 지금처럼 마음의 문을 닫지 말고 조금만 더 열라.”고 주문했다.‘코드인사’들의 지명·임명 철회를 계속 요구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참여정부의 ‘인사 약점’을 계속 추궁, 청와대와 여권을 압박하면서 정국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나가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한나라당은 전 후보자 외에도 이재정 통일부·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 정연주 KBS 사장 등을 ‘부적절 인사 3인방’으로 낙인찍고 지명 철회와 자진 사퇴를 요구해왔다. 아울러 전 후보자 지명 파문과 관련,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청와대의 비서관들도 스스로 거취를 표명하라고 압박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병완 비서실장, 전해철 민정·박남춘 인사수석 등에 대한 인책론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부적절 3인방’에 대한 거부의 강도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가장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인사는 정연주 사장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권에 편향된 인사에게 공영방송 사장직을 내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청와대가 여·야·정 정치협상회의 구성을 제안했을 때, 당 지도부가 전 후보자와 정 사장의 자진 사퇴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이재정 후보자와 송민순 후보자에 대해서도 거부 기류가 강하지만 전 후보자와는 달리 현실적으로 임명을 막을 만한 수단이 없다는 것이 한나라당이 안고 있는 한계다. 그럼에도 이재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 때부터 제기해온 ‘사상적 편향성’을 계속 물고늘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일심회 담당 변호사도 장민호씨 포섭 대상”

    ‘일심회’ 사건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장민호씨의 포섭대상에는 변호사도 포함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장씨로부터 압수한 대북보고서 속에 장씨의 변호인도 포섭대상으로 올라 있었다.”고 밝혔다. 포섭대상자로 지목된 김승교 변호사는 이날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장씨를 접견하지 못하게 한 검찰을 상대로 “장씨를 접견할 수 있게 해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준항고했다. 김 변호사는 준항고장에서 “자신은 이번 사건과 절대 무관하며 장씨는 전혀 알지 못한다. 사건 당사자 중 민주노동당 사무부총장 최기영(구속)씨와는 민노당 중앙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당활동 등 공적인 일로만 만났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준항고를 접수한 법원은 ”27일까지 검찰과 당사자의 의견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양측 의견을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변호사가 소장으로 있던 연구소 소속 연구원이 8월 북한의 선군정치를 찬양하는 글을 친북단체 홈페이지에 올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에서 이런 사실을 지적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靑 외교안보실장 백종천씨 유력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실장 후임에 백종천(63) 세종연구소 소장이 유력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김만복 국정원장 체제가 이날 출범함에 따라 1·2·3차장에는 각각 이수혁 주 독일대사와 한진호 서울경찰청장, 서훈 국정원 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안광복 기획조정실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다음주 중 이런 외교안보라인 후속 인사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송민순 실장에 대한 국회의 외교통상부 장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늦어지고 있어 후속인사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백종천 소장은 목포고·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한 보기 드문 군 출신 국방 전문학자다. 안보실장 자리를 학자 출신이 맡게 되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차관급)에는 외교부의 윤병세 차관보가 유력시된다. 서주석 청와대 안보수석은 당초 문민 국방 차관 기용 대상으로 거론됐으나, 군 내부의 반발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서 수석은 세종연구소 소장 자리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방 차관에는 김장수 장관이 군 출신이란 점에서,‘문민 국방차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재정경제부 출신의 김영룡 혁신기획본부장이 거론되고 있다. 외교부의 제1·2차관에는 김성환(외시 10기) 오스트리아 대사와 추규호(9기) 대변인이 각각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진(9기) 주 인도네시아 대사는 차관급인 외교안보연구원장에, 조중표(8기) 외교안보연구원장은 주 러시아 대사에, 석동연(10기) 재외동포영사국장은 기획관리실장에 각각 거론되고 있다. 추 대변인 후임에는 문태영(12기) 주 파나마 대사가 유력시된다.박홍기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전효숙 NO, 이재정 NO, 송민순 NO”

    한나라당이 이재정 통일부 장관, 송민순 외교부 장관 임명에 반대함으로써 또 한 차례 여야간 인사 파동이 예상된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을 놓고 몇 달째 이어져 온 정국 대치가 한층 가중될 상황이다. 단순히 임명을 반대하는 차원이 아니라 이를 극력 저지하겠다는 것이 한나라당 태세이고보면 당장의 인사갈등을 넘어 향후 대외정책과 국정 전반에도 깊은 주름이 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국회인사청문회가 고위 공직자의 자질을 검증하고, 정치권의 판단을 묻는 제도라는 점에서 반대하든 찬성하든 그것은 한나라당 몫일 것이다. 두 후보자의 자질이 자기들 기준에 못 미치고, 이념적 성향이 자신들과 맞지 않다면 얼마든 임명에 반대할 수 있다. 실제로 이 후보자의 경우 통일부 장관으로서의 전문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 없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사상이 의심스럽고, 감각이 무디다.’는 한나라당의 반대 이유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극히 주관적 판단일 뿐 국민 다수가 공감할 근거를 찾기가 어렵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아야 사상을 의심치 않겠다는 독선적 태도를 내보인 데 불과하다. 더욱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막은 것도 모자라 벌써부터 해임건의안을 내겠다거나 대대적인 대국민 홍보전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놓는 것은 아예 ‘한나라당 코드 인사’를 하라는 주문과 다를 바 없다. 지난 7월 김병준 교육부총리 임명 논란 때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인사 전횡을 막겠다.”며 국회가 장관임명거부권을 갖도록 인사청문회법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넉달이 지난 지금껏 감감 무소식이다. 진정 거부권이 필요하다면 법부터 고칠 일이다. 전효숙 인준 논란에 막혀 국회가 제 기능을 잃은 지 오래다. 자신들이 직접 장관을 임명할 생각이 아니라면 반대를 넘어선 저지행위는 옳지 않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