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사청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외무부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간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가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00
  • 깨끗한 사람만…후보들 140단계 ‘고해성사’

    깨끗한 사람만…후보들 140단계 ‘고해성사’

    새누리당이 4·11 총선 공천에서 청와대 인사검증 방식을 처음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공천 신청자로부터는 심사에서 탈락하더라도 승복하겠다는 자필 서약까지 받고 있다. 공천 잡음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2중의 안전장치로 해석된다. 새누리당은 6일부터 접수에 들어간 공천 신청 서류에 자기검증진술서를 추가했다. 진술서는 ▲가족관계 ▲병역의무 ▲전과·징계 ▲재산형성 ▲납세 ▲학·경력 및 직무윤리 ▲사생활 ▲정당·사회활동 등 8개 항목 140개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9개 항목 200개 질문으로 이뤄진 청와대 공직자 인사검증서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용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했다. 진술서에서는 검증서에 담겨 있는 ‘연구윤리’와 ‘직무윤리’ 등 2개 항목을 빼는 대신, ‘정당·사회활동’ 항목을 새로 넣었다. 당이 공천에 도덕성 잣대를 엄격하게 들이대기로 한 만큼 후보들로부터 먼저 ‘고해성사’를 받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 검증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 실시된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집중 비판의 대상이 됐던 이른바 ‘4대 필수과목+1’(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병역 기피, 논문 표절)에 대해서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을 정도로 질문이 촘촘하게 배열됐다. 본인과 가족의 이중 국적, 음주 운전, 성희롱 구설, 이혼·재혼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초점이 맞춰졌다. 게다가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정홍원 위원장과 정종섭 부위원장이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예외 없는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진술서를 허위로 작성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에도 공천을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일부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는 “비도덕적 후보로 낙인 찍힐 경우 공천이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예컨대 변호사와 의사 등 전문직 출신의 경우 탈세는 물론 국민연금·건강보험료 체납 등으로 도마에 오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거짓 진술 여부를 거려낼 검증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당은 또 공천 신청자들로부터 자필 서약도 받고 있다. 과거 공천 신청 때도 ‘당의 결정에 절대 승복한다’는 내용의 서명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본인이 낙천할 경우 행보를 포함해 본인의 각오를 자필로 적어달라’고 명시하고 서약서 하단에 빈 칸까지 마련했다. 자필 서약은 법적 구속력이 없더라도 낙천자가 공천에 불복해 다른 당 후보나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는 심리적인 압박 효과를 노린 것이다. 자필 서약은 정 공천위원장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이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도 높아 이들을 자필 서약을 통해 단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역 지역구 의원 하위 25% 공천 배제’, ‘전체 지역구 20% 전략 공천’ 등으로 현역 의원 물갈이 비율이 50% 안팎으로 예상되는 만큼 집단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관계자는 “공천 불복과 그에 따른 무소속 출마의 악습을 끊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특임장관에 한나라 3選 고흥길

    특임장관에 한나라 3選 고흥길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공석인 특임장관에 한나라당 고흥길(68) 의원을 내정했다. 서울 태생인 고 후보자는 동성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정치부장·편집국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1997년 이회창 당시 신한국당 대표의 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2000년 제16대 총선 때 경기도 성남 분당 갑에서 당선돼 내리 3선을 지낸 중진 의원으로,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고 의원은 선거 90일 전 공직에서 사퇴해야 하는 선거법에 따라 19대 총선에는 자연스럽게 불출마하게 됐다. 특임장관 인선은 마무리됐지만 방송통신위원장 후보군 인선은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고 후보자를 포함해 손기식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장, 홍기선 케이블TV시청자협의회 위원장, 송도균 전 방통위 부위원장 등 4명의 후보군이 물망에 올랐지만, 청와대는 현재 후보군 인선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기존 후보군에서는 검증과정에서 인사청문회 통과에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이 발견됐다. 일부는 강력하게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학계와 방송계 쪽 인사들을 중심으로 후임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존 후보군을 완전히 배제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새 후보군 중에서 발탁한다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가급적 이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떠나는 4일 전에 방통위원장 인사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최시중 “정연주에 미안하지만…”

    최시중 “정연주에 미안하지만…”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3일 정연주 전 KBS사장에 대한 무죄 판결과 관련해 “그동안 정 전 사장이 겪었을 여러 심리적 고통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결론이 난 데 대해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최 방통위원장은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참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이춘석 의원이 “최 위원장이 국회에 출석해 두 차례나 ‘무죄가 날 경우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자 “그것이 바로 나의 진퇴에 관한 책임의 영역까지 연결짓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어느 부분에 대해, 어떤 법에 의해서, 무슨 책임을 져야 되는지는 좀 더 검토해 보겠다.”면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3월 방통위원장 후보 인사청문회와 이전 국회 질의응답에서 “정 전 사장이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면 적절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바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수사권 조정 반발 경찰 조청장 퇴진 두고 ‘내홍’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담은 대통령령에 반발해 형사소송법 개정을 요구하는 경찰 내부에서 조현오 경찰청장의 퇴진을 두고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조 청장은 퇴진 논란과 관계없이 5~8일 휴가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도봉경찰서 황정인 수사과장이 지난 2일 ‘경찰청장의 퇴진은 잘못에 대한 응분의 책임’이라는 내용의 글을 경찰 내부 전산망에 올려 조 청장 사퇴를 촉구한 데 따른 여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 여기에다 경남 진해경찰서 양영진 수사과장도 조 청장 사퇴론에 가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찬반 논쟁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진해경찰서 양 과장은 내부전산망에 “조 청장이 지난해 12월 30일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에서 ‘경찰이 지난해 수사주체성을 얻었고, 이는 경찰 역사상 쾌거’라고 언급하는 순간 깜짝 놀랐다.”면서 “실패를 성공이라고 선전하는 순간 일선의 냉소적인 분위기를 돌이킬 수 없게 됐다.”는 말로 조 청장의 사퇴를 에둘러 촉구했다. 경찰대 12기인 양 과장은 총리실이 강제조정안을 낸 직후 ‘수사 경과 해제 희망원’을 경남지방경찰청에 제출, 전국 경찰서에 수사경과(警科·수사를 담당하는 경찰의 직종) 반납 운동을 촉발시킨 인물이다.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 이 같은 경찰청장 퇴진론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청장 퇴진론이 내부 분란만 조장할 뿐”이라며 “향후 형소법 개정 동력을 되레 소진하게 될 것”이라는 옹호 여론도 만만치 않다. 서울의 한 경위급 경찰관은 “경찰청 차장이 공석인 마당에 청장까지 퇴진하고, 신임 청장 인사청문회까지 거쳐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요한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2~3개월의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된다.”며 “조 청장이 임기 내에 총력을 다해서 수사권 조정 문제를 해결해 내야 한다.”며 퇴진론과는 다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부산지검은 내사·진정 사건 등을 경찰에 지휘하지 않기로 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이날 “지난 1일부터 경찰에 진정사건 등을 수사할 것을 지휘하지 않고 있다.”며 “수사지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사지휘 전담부 신설과 함께 초임검사를 수사지휘 라인에서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주임검사가 정해지지 않은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를 요청할 경우 중견 검사에게 지휘를 맡기겠다는 것이다. 서울 백민경·부산 김정한기자 white@seoul.co.kr
  • MB “정동기 발목잡은 정치인 깨끗한가”

    “정치인들이 자기들은 얼마나 깨끗하다고 시비하느냐. 정치인들에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고 하라.” 지난해 1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전관예우 전력 논란 끝에 낙마했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분을 참지 못하고 했던 말이라고 한다. 김연광 전 청와대 정무 1비서관이 청와대 근무 당시의 뒷얘기들을 묶어 출간한 ‘오늘을 선택하는 사람, 내일을 선택하는 사람’이라는 책에서 밝힌 비화다. 김 전 비서관은 “정 후보자의 중도사퇴 건의라는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대통령께 보고한 뒤 원희룡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에게 ‘이건 당이 발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으나 결국 거부당했다. 한나라당의 완벽한 기습이었다.”고 했다. 당시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은 원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 정치를 어디서 이 따위로 배웠어!”라고 고함칠 정도로 청와대 분위기는 격앙됐다. 이 대통령은 사퇴한 정 후보자를 따로 만나 위로하겠다는 정 전 수석의 보고를 받고 “당신 혼자 인간인 척하지 마라. 마음이 아파도 내가 더 아프다.”라면서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용덕·박보영 대법관 임명동의 ‘공석사태’ 40여일 만에 마무리

    국회는 1일 본회의를 열어 그동안 ‘사법부 파행’의 단초가 됐던 김용덕·박보영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그러나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은 표결이 미뤄졌다. 국회는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찬성 203표, 반대 4표, 기권 1표로 처리했다. 박 후보자에 대해서도 찬성 200표, 반대 7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 이들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지난해 10월 국회에 제출돼 인사청문회까지 모두 마쳤다. 그러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 처리의 여파로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면서 처리가 늦춰졌다. 게다가 지난해 11월에 임기가 끝난 박시환·김지형 대법관이 퇴임하면서 대법관 14명 중 2명이 공석인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대법원 전원재판부가 열리지 못하는 파행도 이뤄졌다. 이날 임명동의안 처리로 대법관 공석 사태는 40여일 만에 일단락됐다. 그러나 조 후보자 선출안은 본회의 상정 안건에서 아예 제외됐다. 민주통합당이 추천한 조 후보자 선출안은 지난해 6월 국회에 제출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조 후보자의 이념적 성향을 문제삼고 있어 표결을 실시하면 선출안이 부결될 수 있다는 민주통합당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조대현 헌법재판관이 퇴임한 이후 한 명이 빠진 ‘8인 재판관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여야가 지난해 말까지 처리키로 합의했던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 관련 법안들도 입법이 무산됐다. 여야는 오는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처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3일 제2회 ‘청연 정책제안대회’

    한국청년유권자연맹(운영위원장 이연주)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대한민국을 바꾸는 청년의 목소리, 제2회 청연 정책제안대회’를 연다. 수능시험제도의 변경안과 시영 대학생 기숙사 확충, 청년고용안정사업장 지정, 인사청문특위 폐지 등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교육, 복지, 통일부문과 SNS선거법, 인사청문제도에 대한 2030세대의 입장과 현실적 대안을 담은 참신한 정책을 쏟아낼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청년유권자들의 요구 사항을 이번 제안대회를 통해 미리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법관 2명 공석 방치하나

    김용덕(54·사법연수원 12기)·박보영(50·연수원 16기)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임명 동의가 늦어지면서 최종심으로서 사건처리의 차질이 우려되고 잇다.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장기 공석사태에 이어 대법관 공석사태는 입법부가 사법부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7일 대법원에 따르면 박시환·김지형 대법관이 18일 퇴임식을 끝으로 6년의 임기를 마친다. 이들의 빈자리를 채울 신임 대법관은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친 김·박 대법관 후보자다. 지난 9일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이들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하지만 국회 본회의의 임명 동의 절차를 거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오는 21일부터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을 포함해 대법관 12명 체제로 대법원은 운영되게 된다. 국회 처리가 늦어지는 이유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파행 때문이다. 애초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처리될 예정이었지만 FTA 비준동의안 협상이 지연되며 본회의가 취소됐다. 다음 본회의 일정은 24일이지만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24일 본회의 개최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현재의 분위기”라며 “차라리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12월 2일에 각종 현안들이 한 번에 처리될 것이고 이때 대법관 임명 동의안도 포함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법원은 대법관 공백 사태로 재판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벌써 걱정하는 모습이다. 당장 박·김 대법관이 주심을 맡은 사건은 연기될 수밖에 없다. 대법원 관계자는 “2주에 한 번 있는 소부재판, 재판관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 판결, 각종 결정 등에서 차질이 예상되는데 특히 소부재판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헌재는 7월 조대현 전 재판관 퇴임 이후 130일이 넘도록 한 명이 빠진 8명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홍석우 “ISD, 한국에 더 필요한 조항”

    홍석우 “ISD, 한국에 더 필요한 조항”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 “ISD를 뺄 것이 아니라 거꾸로 우리가 넣자고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이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 “우리가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 미국이 우리에게 투자하는 것보다 많고, 앞으로도 더 많아질 것”이라며 “특히 자본투자가 많기 때문에 우리에게 ISD조항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ISD가 공공정책을 무력화시킨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공공정책은 ISD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전기요금, 의료보험 등은 정부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독자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협상권을 갖는 문제에 대해 “카드 수수료를 낮추는 것은 내 소신과도 일치한다.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은 홍 후보자의 도덕성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보고, 한·미 FTA 관련 정책질의에 집중했다. 김정훈 한나라당 의원은 “농민 보호 등 현실적으로 협상 가능한 조건을 제시해야지, 한·미 FTA가 미국 의회를 통과한 뒤에 재협상하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을 하라는 것”이라며 “표결처리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강창일 민주당 의원은 “한·미 FTA 협정문에 불평등한 내용이 많아 대한민국의 주권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특히 중·소상공인은 분명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맞섰다. 지난 9월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정부의 재발방지 대책이 미비하다고 지적하고 전기요금 인상, 한국전력·전력거래소 기능의 통합 등 전력구조 개편을 주문했다. 홍 후보자는 원가에 상응하는 전기료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전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홍석우 지경부 장관 내정자 “전기·기름 아껴 국가 경제에 보탬을”

    홍석우 지경부 장관 내정자 “전기·기름 아껴 국가 경제에 보탬을”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가 수장으로 근무하던 코트라의 직원들에게 “저를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전기, 기름을 아껴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애정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13일 코트라에 따르면 홍 내정자는 이별의 아쉬움을 최근 이임사를 통해 고스란히 쏟아냈다. 그는 지난 9일 퇴임식을 끝으로 140일간의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홍 내정자는 “고작 140일 근무했지만 근무하면서 눈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남은 것이 있다면 바로 코트라 하모니였다.”며 “너무 사랑스럽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실 140일이라는 기간이 참 짧기는 짧다.”며 “짧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많은 생각을 여러분과 같이하고 얘기도 나누었기에 솔직히 짧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트라에서 상급기관인 지식경제부 수장으로 가게 되면 업무 영역이 많이 넓어진다.”면서 “전기와 기름을 아껴 달라.”는 꼼꼼한 부탁도 잊지 않았다. 홍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15일 열린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SK수사 연내 마무리”… 檢 자신만만

    “SK수사 연내 마무리”… 檢 자신만만

    검찰이 8일 SK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한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SK그룹 최태원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검찰의 공개수사로 1000억원대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의혹을 받는 최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7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최 부회장의 혐의점 상당 부분이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K그룹사 전격 압수수색은 최 회장의 혐의 입증을 위한 수순으로 관측된다. ●최재원 부회장 혐의 파악된 듯 지난 8월부터 최 회장의 5000억원대 선물투자 손실보전 의혹을 내사해 온 검찰이 3개월 만에 공개수사로 전환함에 따라 검찰 안팎에서는 최 회장의 회사자금 횡령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재계 3위인 SK그룹 계열사 등 10여곳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펼치고도 확실한 증거를 잡지 못할 경우 오히려 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인한 후폭풍이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일단 자금 흐름을 보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안에,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고 말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검찰 수사가 속도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이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은 지난해 9월 글로웍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SK그룹 상무 출신인 김준홍(구속 기소)씨의 개인 금고에서 최 부회장 명의의 수표 175억원이 발견되면서부터다. 최 회장과 상당한 친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1998년 SK그룹에 입사해 3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고, 2006년에는 창업투자회사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신생 투자회사에 SK계열사 20곳이 2800억원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자금이 최 회장의 선물투자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SK그룹의 위장계열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나왔다. 검찰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SK그룹 계열사들이 투자하는 과정에서 자금 일부가 총수 일가로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여 왔다. 검찰은 최 회장의 선물투자를 맡은 SK해운 고문 출신인 무속인 김원홍(50·해외체류)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난 2008년 SK텔레콤과 SK C&C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500여억원이 자금 세탁을 거쳐 김씨의 차명 계좌로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세탁 과정에는 유명 성형외과도 등장한다. 검찰은 또 SK그룹이 최근 SK가스 등 계열사 자금을 끌어와 500억원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계좌에 다시 되돌려 놓은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출자금 횡령 사실을 숨기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만일 최 회장이 이 같은 자금 전달을 지시한 사실이 밝혀지면 각각 횡령과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이럴 경우 검찰의 수사는 곧바로 최 회장을 겨냥하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그룹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압수수색 결과에 따라 최 회장의 소환과 구속이 결정될 경우 최 회장은 2003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1조 5000억원 분식회계 사태에 이어 두 번째로 검찰과 악연을 맺게 된다. ●한 총장·최 회장 고려대 2년 선후배 한편 한상대 검찰총장과 SK그룹과의 인연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총장은 서울고검장 시절 고려대 법학과 2년 후배인 최 회장과 같이 한달에 한두 번 테니스를 하는 사이였다. 한 총장이 서울지검 부장검사 시절 같이 있었던 부부장 검사였던 윤진원씨가 SK 윤리경영부문장이다. 또 한 총장의 처남이 SK C&C 상무다. 이런 인연으로 한 총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집중추궁을 당했고 “깔끔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비주류’ 박보영에 찬사, 왜?

    ‘비주류’ 박보영에 찬사, 왜?

    박보영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여성이자 비(非)서울대, 호남 출신인 박 후보자의 업무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박 후보자는 8일 인사청문회에 앞서 인사말에서 “법대(法臺) 아래의 삶, 법정 바깥의 삶을 이해하는 대법관이 되겠다.”면서 “여성 법조 선배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야 의원들은 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제청을 ‘비주류’를 대표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표현하며 기대를 나타냈다. 민주당 박은수 의원은 “후보자는 법관으로서 출발을 재경이 아닌 지방에서 했고, 변호사이자 여성으로서 이번 임명 제청은 국민이 기대하는 다양성의 수용”이라며 “소수자, 약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도 “박 후보자를 ‘다양성의 아이콘’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박 후보자가 가사 사건을 전담으로 했던 경력이 강점이기도 하지만 약점일 수 있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박 후보자는 “가사 사건 전문가로 평가받지만 17년 법관 생활 중 4년 반만 가정법원에서 일했고, 나머지 기간에는 다양한 사건을 처리했다.”면서 “변호사로서도 가사 사건 외에 민형사와 행정사건까지 두루 담당했다.”고 밝혔다. 영화 ‘도가니’로 촉발된 아동·장애인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자에 대한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들의 인권이 더 이상 유린돼서는 안 된다.”면서 “성범죄를 사회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범행을 저지르면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인식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ISD, 경제·정책적 판단했다고 본다”

    “ISD, 경제·정책적 판단했다고 본다”

    김용덕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콘도·골프회원권 투기 의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문제가 주로 거론됐다.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은 “다른 판사들은 업무량을 줄여 달라고 야단인데 김 후보자는 골프회원권을 쓸 겨를이 있었냐.”며 “회원권으로 재테크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같은 당 홍일표 의원도 “어떻게 4개씩이나 소유했는지 경위도 확실하지 않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일반 콘도회원권 1개와 골프회원권 2개를 원래 갖고 있었다.”며 “골프회원권의 경우 물려받은 임야를 처분하며 생긴 여유자금의 일부로 새 회원권을 취득하면서 가지고 있던 2개를 처분하려 했는데 2009년 7월부터 회원권 시세가 폭락해 처분을 기다리다 보니 (처분이 늦어져)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골프회원권 2개 중에서도 하나를 마저 처분해 지금은 하나만 갖고 있다.”며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처분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건 의원은 ISD에 대해 “투자자가 투자유치국 법원의 재판을 중단시키기도 하고 중재 신청을 통해 법원이 판단을 되돌리기도 하며 검찰의 기소권까지 무력화할 수도 있다.”며 “사법주권이 심각히 침해된다.”고 우려했다. 김 후보자는 사법주권 침해 주장에 대해 “법원이 원칙적으로 배제되고 다른 국제중재센터에 의해 해결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가슴이 좀 아프다.”며 “ISD 조항은 다른 FTA에도 있고, 여러 논의를 거쳤다는 점에서 경제적 효과, 국가의 입장, 정책적 면을 판단해 그런 것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과거 대학, 장애인시설 등에 몇 차례 수천만원대의 기부를 한 점도 화제에 올랐다. 그는 “회원권 3개를 처분하면서 생긴 자금의 일부를 기부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한은 총재도 인사청문회 거친다

    한국은행 총재도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한국은행의 독립성이 그만큼 강화될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 경제소위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한국은행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한은 총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실시 방안은 이미 여야 간에 합의된 사항이어서 국회 본회의 통과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위 경제소위 위원장인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한은 총재는 통화신용 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통해 물가 안정을 유지하는 등 국민경제 안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직위인데도 그동안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인사청문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에 의해 바로 임명돼 왔다.”면서 “이번 법 개정으로 한은의 독립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사전에 한국은행 총재의 중립성, 전문성, 도덕성 등 적격성에 대해 검증 절차를 거침으로써 인사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 남용을 견제해 중앙은행 총재로서 가장 중요한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 총재 인선과 관련, 미국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대통령이 임명하기 전에 인사청문회를 거쳐 상원의 동의(인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영국은 하원 재무위원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왕이 임명하고, 일본은 참의원과 중의원의 동의를 얻어 내각에서 임명한다. 여야는 조만간 국회 운영위를 열어 한은 총재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도 개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소위를 통과한 한은법 개정안에는 한국은행이 널리 업적을 기릴 필요가 있는 인물이나 사건 또는 행사, 문화재 등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은행권 또는 주화를 발행할 수 있다는 규정도 포함됐다. 그러나 권위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온 한은 총재의 명칭을 한국은행장으로 변경하는 내용은 이번 개정안에서 제외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광주시장 ‘공기업 측근인사’ 논란

    강운태 광주시장의 사조직 출신 인사들이 광주시 공기업·공단 요직 인사에 관여하면서 ‘시정의 사유화’ 논란이 일고 있다. 강 시장의 선거를 지원해 온 ‘빛나는 대한민국 연대’(빛대련)의 고문인 이정희 변호사와 자문위원인 정광훈 광주컨벤션뷰로 대표이사 등 2명은 최근 공사·공단 사장 선임 과정에서 해당 공기업 추천 몫의 임원 추천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방공기업법상 7명의 위원 중 해당 공사·공단이 2명을 추천하도록 돼 있다. 추천위원은 이들 2명을 포함해 시 추천 2명, 시의회 추천 3명 등 모두 7명이다. 그런데 이들 2명처럼 시장의 사조직 출신과 시 추천 위원을 더하면 과반수를 넘는 4명이 된다. 시장의 의도대로 낙점한 인사를 공기업 수장이나 간부에 앉힐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 1일 열린 환경시설공단 상임이사 후보 면접에서 의회 추천위원 3명이 돌연 사퇴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들은 “이미 내정된 인사를 뽑는 과정에서 거수기 노릇을 하기 싫다.”는 이유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그러나 “이사장이 전날 임원추천위원회 면접을 통과한 정모(58)씨 등 2명 가운데 상임이사를 조만간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시청 안팎에서는 그동안 정씨가 상임이사로 낙점될 것이란 소문이 일찍부터 파다했다. 이들 2명은 3일 오후 예정된 광주도시철도공사 경영본부장을 뽑는 위원회에 앞서 이호준 사장에게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이들이 최근 언론 등에 자주 부정적으로 거론된 데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안다.”며 “이들이 자진 사퇴할 경우 새 추천위원 2명을 선정해 임원을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 등은 광주시 공기업·공단 4곳의 임추위원직을 도맡으면서 6월 도시공사 사장, 9월 도시철도공사 사장 추천에 이어 이번 2곳의 공기업 임원 선임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이날 열린 도시철도공사 경영본부장 후보 면접 심사에는 ‘빛대련’ 운영위원인 정모(51)씨 등 3명이 참여했으며, 정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빛대련 출신 2명의 위원을 교체하지 못한 것은 이미 해당 기관의 임원선임 절차가 상당히 진행됐기 때문”이라며 “이들에 대한 위원 위촉이나 사퇴 등은 해당 공기업이 주도한 만큼 시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시의회, 시공무원 노조, 시민단체 등이 한목소리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홍인화 시의원은 “공기업 등의 인사가 진행될 때마다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시장의 사조직 출신 인사들이 시나브로 채워지고 있다.”며 “인사청문회 제도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강 시장이 공기업 임원을 편법 임명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정승조 “단호 대응이 北추가도발 막아”

    정승조 “단호 대응이 北추가도발 막아”

    정승조 합참의장 후보자는 25일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은 확전을 부르는 게 아니라 추가도발을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밝히며 강한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자위권 표적은 지원세력도 포함” 정 후보자는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의 “도발 원점을 타격한다고 하지만 원점이 이동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자위권 행사 대상은 원점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며 지원세력도 포함된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이 “오늘 만약 연평도 사건이 일어났다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고 묻자 “전투기를 투입해서 공격하는 방책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이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후보가 천안함 폭침과 관련, ‘북한을 자극해서 억울하게 생명이 수장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우리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았다. 많은 도발은 북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 남측 군사수석대표였던 정 후보자는 민주당 정세균 의원의 “당시 북한과 합의한 내용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데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쉽진 않다. 남북 관계 경색은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북한의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사과 등이 이뤄지면 진전된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다운계약서 작성·위장전입 시인 정 후보자는 “2002년 2월 서울 신천동의 아파트(109㎡)를 3억 1800만원에 매입하고도 1억 2500만원에 산 것으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취득·등록세를 탈루했다.”는 민주당 신학용 의원의 의혹 제기를 인정하며 “공직자로서 잘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6년 자신과 장남이 서울 여의도로 주소를 이전한 게 위장전입이었다고 인정한 뒤 “아이들을 위해 잘못된 판단을 했었다.”고 말했다. 국방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신임 대법관 김용덕·박보영 제청

    신임 대법관 김용덕·박보영 제청

    김용덕(왼쪽·54·사법연수원 12기) 법원행정처 차장과 박보영(오른쪽·50·16기) 변호사가 다음 달 20일 퇴임하는 박시환(58·연수원 12기)·김지형(53·연수원 11기) 대법관 후임으로 제청됐다. 박 변호사가 취임하면 김영란(55·10기·현 국민권익위원장) 전 대법관과 전수안(59·연수원8기) 대법관에 이어 사법사상 세 번째 여성 대법관이 된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2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김 차장과 박 변호사를 차기 대법관으로 임명 제청했다. 두 후보자는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여 국회에 임명 동의를 요구하면 인사청문회를 거쳐 새 대법관으로 임명된다. 앞서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8일 김 차장과 박 변호사 등 7명을 대법관 후보로 양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양 대법원장은 “전문적 법률지식, 소수자와 약자의 권리 보호에 대한 소신, 합리적 판단력, 인품 등 대법관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 자질과 건강, 국민을 위한 봉사자세, 도덕성 등에 대한 철저한 심사·평가 작업을 거쳤다.”고 제청 배경을 밝혔다.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서울대 법대를 나온 김 차장은 서울민사지법·고법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등 법원 내 요직을 거쳐 지난 2월 법원행정처 차장에 임명됐다. 또 법원의 대표적인 학술단체인 민사판례연구회 회원, 상사법무연구회 회장도 지냈다. 특히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총괄하는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4년 3개월 동안 맡아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 당시 사회적 주목을 끈 굵직한 사건들에 대한 대법원 판결 형성에 기여했다. 재판 실무와 법리에 정통하고 사법행정에도 밝아 애초 차기 대법관 ‘1순위’로 꼽혔다. 박 변호사는 전남 순천 출신으로 전주여고와 한양대 법대를 나왔다. 박 변호사는 비(非)서울대에 호남 출신, 여성이란 점에서 대법관 구성에 다양성을 줄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지법·서울지법·서울고법 판사로 재직했다. 특히 서울가정법원에서 배석판사와 단독판사, 부장판사 시절 세 차례에 걸쳐 근무해 가사소송 전문가로 통하고 있다. 1998년 서울가정법원 단독 시절 ‘재산분할 실태조사’ 논문을 통해 전업주부도 재산분할 비율이 30~40%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통계로 밝혀 이후 50%까지 확대하도록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엔 ‘장래에 수령할 퇴직연금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판결을 끌어냈다. 2004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올해 1월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을 맡았다. 한양대 캠퍼스커플이던 남편과 2004년 이혼했다. 전 남편은 출가(出家)를 했다. 박 변호사는 1남 2녀를 두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영리병원의 이면을 보다/심재억 의학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영리병원의 이면을 보다/심재억 의학 전문기자

    영리병원, 다시 말해 의료를 상업화하겠다는 이명박(MB) 정부의 정책이 국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정부의 설명처럼 정말 의료기관이나 치료방법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외부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입돼 의료수준이 향상되며, 의료서비스도 덩달아 크게 개선될까. 또 정부의 주장처럼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영리병원이 필요하다면, 지금의 국내 의료기관이 외국인 환자들의 어떤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일까.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산업경제관료 출신답게 ‘의료의 경제화’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밝혔다. “투자개방형 병원(영리병원)을 허용하는 것이 정부 원칙”이라며 제주도와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영리병원을 허용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영리병원 도입이 의료비 상승을 부추기고, 여기에서 비롯된 의료양극화가 가뜩이나 심각한 내부의 분열과 갈등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이의 철회를 요구해 온 시민단체들은 허탈한 콧김만 내뿜고 있다. 사실, 의료영리화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여기에도 당연히 선의의 기대치가 존재한다. 의사들이 환자에게 다가서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더 많은 수익 창출을 위해서라도 서비스의 질을 높일 것이라는, 한참 막연한 기대가 그것이다. 극히 상업적이고 관료적인 시각으로 보자면 그렇다는 말이다. 이윤만 보장되면 어디에서든 투전판을 벌이는 게 자본이다. 정부가 외국자본을 유치하겠다는 것도 뒤집어 보면 그들더러 우리나라 환자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라고 길을 터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 바로 이 지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전제가 작동한다. 영리병원의 ‘영리’는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노리는 합법적인 ‘빨대’가 된다.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지만, 의료기관의 수익은 환자들이 질병의 고통을 더는 대가로 지불하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모든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충분히 치료할 만큼 넉넉한 돈을 가진 것은 아니다. 아주 많은 돈을 갖지 못했거나, 고리채를 내서라도 비싼 치료비를 감당할 자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영리병원은 애당초 그림의 떡이다. 여기에서 오바마 대통령도 두 손 든 실패한 의료정책, 의료영리화의 최대 부작용인 의료양극화 문제가 배태된다. 의료영리화가 민간보험의 의료보장 영역에 대한 진입 규제를 무력화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외길 수순이다. 치료비가 비싼 영리병원에서 질병을 치료하려면 지금의 국민건강보험 보장성으로는 턱도 없는 일이다. 당연히 보험료는 훨씬 비싸지만 그만큼 보장성이 좋은 민간보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뻔한 얘기지만 돈 벌자고 나선 영리병원들이 값비싼 비보험 치료에 주력할 것이라는 예상도 현실의 문제다. 사실, 국내·외 보험사들이 정부를 상대로 의료 관련 사보험의 영역 확대를 위해 집요한 로비를 벌인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들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탈을 쓰고 있지만 전 질환별로 보험 새끼치기에 혈안이 돼 있는, 시쳇말로 ‘업자’들이다. 이런 보험사들은 영리병원 출범에 맞춰 기다렸다는 듯 보험상품을 쏟아낼 것이며, 그 판에 돈 걱정 없는 부자들이 보장성 좋은 민간보험으로 빠져나갈 것임은 불보듯 뻔하다. 결국 건강보험의 의무가입 규정은 모래성처럼 허물어질 것이고, 지금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의 건강보험 체계는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제 살 뜯어먹는 싸구려 낙찰계 판이 될 수밖에 없게 된다. 지금의 의료전달체계가 종국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나 적용되는 ‘의료 노비문서’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가난한 것이 불평등한 것보다 낫다.’는 좌파경제학적 관점이 아니더라도 의료계에는 사회주의 의료체계에 대한 동경이 적지 않다. 그것이 ‘의사는 돈이 아니라 병 때문에 존재한다.’는 순정한 이상의 발현이고, 최대한 영리성을 배제한 의료공공성이 의사를 의사답게 하고, 환자를 ‘돈’이 아닌 인간으로 보게 하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영리병원이 ‘약’보다 ‘독’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jeshim@seoul.co.kr
  • [열린세상] 가진 자들의 사회적 겸손/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가진 자들의 사회적 겸손/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월가의 탐욕과 부패, 경제적 불평등에 항의하는 미국인들의 시위가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조직화하고 있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미국사회의 정치, 사회, 경제적 불평등 문제가 극심한 불황 국면을 맞이하면서 서민 생활의 고통스러운 체험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위자들은 텔레비전에 나와 대학을 나오고 열심히 일해도 집세도 제대로 못 낼 지경이라고 호소하기도 한다. 취업을 못했거나 실직자의 경우는 말할 나위도 없다. 결국 장기 실직이나 만성적인 저소득 문제가 따지고 보니 가진 자들, 있는 자들이 끼리끼리 작당하여 부당하게 더 가져가기 때문이라는 시민적 자각이 대규모 시위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시위는 미국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 문제를 더욱 구체적으로 노출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960년대 시민인권운동처럼 사회개혁운동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에서도 미국 사례에 자극을 받은 시위가 조직되고 있다고 한다. 모방 시위가 얼마나 실익을 거둘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경제사회적 불평등 문제는 더 이상 방치·지연할 경우 사회적 폭발로 이어져 엄청난 국가적 비용을 물 수 있다. 특히 돈과 권력, 명예를 거머쥔 우리 사회 파워엘리트들의 이기주의 그리고 경제·사회적 불평등에 관한 무감각과 도덕적 해이가 우려를 넘어 언제 사회적 분노를 자아낼지 모른다. 구체적인 통계치가 없어도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는 자못 심각하다. 살던 집을 팔고 전셋집을 줄여가면서도 빚은 빚대로 남아 있는 가정이 부쩍 늘고 있고, 허드렛일을 하면서 최저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도 그나마 일감이 없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급속히 늘어난 가정 해체로 인한 소년소녀가장과 밥 굶는 아이들도 정부와 사회단체에서 약간의 보조금을 받는다 해도 여전히 방치상태나 다름없다. 대학에 있어 보면 청년 실업문제가 너무 심각하여 비싼 등록금을 내고 졸업하고서 아르바이트 일거리를 전전하는 졸업생을 안쓰럽고 미안해서 못 볼 지경이다. 사회적 소외계층의 비참한 생활은 가진 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 우리 사회의 가진 자들도 나름대로 바쁘고 긴장 속에 산다. 대기업과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정부나 공적 조직, 언론, 대학 등에서 일하는 엘리트들은 권력과 명예, 돈을 놓고 이전보다 더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또 각자 소속된 집단을 위해 다른 엘리트 집단과 이해 다툼을 벌이고 때로는 끼리끼리 부와 권력을 나눠 갖기도 한다. 특히 지금 파워 엘리트 집단이 된 세대는 그 어떤 세대보다도 개인 출세주의와 가족 이기주의를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1980년대 이후 경제 성장기에 엘리트 집단에 편입되고 경쟁적인 출세 가도를 달렸던 탓일 것이다. 보수와 진보 가릴 것 없이 적지 않은 지도층 인사들이 인사청문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위장 취업, 부동산 투기, 탈세, 표절 등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청렴한 공직자, 윤리적인 경영인이 인간 문화재처럼 보이는 세상을 살고 있다. 자기 이해관계에 충실한 가진 자들은 진실로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자를 배려할 여유를 갖지 못한다. 정부는 양극화 해소를 위해 복지예산을 늘린다고 하지만 흉내내기 수준이고, 언제나 대기업들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통한 국가 경제 살리기가 우선일 수밖에 없다. 환율을 올려 기업의 수출실적이 좋아지고 경제성장은 높아지지만 실익은 기업이 가져가고 그 영역에서 소외된 서민들의 상대적인 불평등과 소외감은 깊어만 간다. 한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 더 가지게 되고, 더 있게 되는 것은 온전히 개인의 노력의 결과일 수만 없다. 일정 부분 타인의 노력, 나아가 사회가 베풀어 준 은혜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진 자, 있는 자는 사회에 대해 감사와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집안이 잘되고 화목하려면 더 많이 교육받고 사회적으로 출세한 사람이 더 어려운 가족을 챙겨야 한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양극화 위기는 가진 자들의 집단 이기주의에서 비롯되고 있다. 소외된 시민들의 항거가 있기 전에 가진 자들의 나눔 운동이 선행되기를 기대한다.
  • [서울시장 보선 D-14] [서울시장 후보 리포트] (5)나경원·박원순 ‘토론의 기술’

    [서울시장 보선 D-14] [서울시장 후보 리포트] (5)나경원·박원순 ‘토론의 기술’

    10일부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의 ‘설전(說戰)의 막’이 올랐다. TV 토론회를 비롯한 공개석상에서 나경원, 박원순 후보의 토론 진검승부가 시작된 것이다. 토론의 특성상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논리 전개와 정책 내용보다는 화려한 언변, 네거티브로 상대를 몰아세우는 전략에 혹하기 십상이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로부터 두 후보가 지닌 ‘토론의 기술’을 들어봤다. ◆ 羅, 자신감·세련… 자기PR 능해 나 후보는 재선 의원 출신에 대변인을 지낸 구력이 토론에서 자신감과 세련미로 발휘되고 있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사인 메타윈 태윤정 대표는 “국회 상임위·소위 등 의정활동을 해오면서 논쟁 상대를 대하는 자세가 몸에 배었다.”면서 “행정형 시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어떻게 말해야 잘 드러나는지 학습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태 대표는 “소위 예쁘고 똑똑한 ‘공주’ 이미지를 벗고 대중에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도 한편으로 엿보인다.”고도 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여당후보로서 시정 관련 자료들이 많이 확보되어 있는 만큼 정책 발언이 상대적으로 구체적”이라면서 “구체적인 숫자 제시 등은 유권자들에게 설득력을 갖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토론을 풀어가는 논리전개 면에서 지적이 많았다. 네거티브 공격이 많다는 것이다. 토크컨설팅 최광기 대표는 “나 후보가 ‘진짜 서울을 만들 시장’을 내세우는데 이 부분에서 ‘상대 후보는 시민단체 대표라 적절치 않다.’는 네거티브보다 본인의 서울론을 선명히 내세우고 오세훈 전 시장의 실정을 정확히 지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윤철(후마니타스 칼리지) 경희대 교수도 “병역 검증보다 ‘생활특별시’라는 본인의 정책 콘셉트를 집중 부각시키는 게 차라리 낫다.”고 조언했다. 나 후보는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인 데 반해 음성은 다소 날카로운 면이 있다. 때문에 상대를 공격하면서도 수세에 몰리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이 대표는 “유권자들에게는 TV토론은 감성적 측면이 중요한데 박 후보가 수세적·차분한 스타일이라면 나 후보는 인사청문회를 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최 대표도 “자칫하면 상대를 물어뜯는 인상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 朴, 상대공격 맥 끊는 논리 전개 박 후보는 지금껏 이웃집 아저씨가 얘기하듯 어눌한 의사표현이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런 그가 선거에 입문하면서 조금씩 변하고 있다. 최 대표는 “본인의 의지를 열정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앞서 경선 과정에서도 야당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격에 위축되지 않았던 점은 인상적인 변화”라고 했다. 정치권 바깥 시민운동권에서 정치세계로 옮기면서 카리스마를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읽힌다. 논리전개에서 상대 질문의 수위를 낮추는 능력 또한 장점이다. 태 대표는 “박 후보는 인신공격성 질문이나 곤혹스러운 질문에는 ‘저는 그리 안 봤는데….’ 같은 멘트와 웃음으로 일단 고비를 넘기며 질문의 맥을 빠지게 한다.”면서 “상대 페이스에 절대 말리지 않는 능력”이라고 평가했다. 공격 수위가 높아진다고 날카롭게 대응하다 보면 자칫 질문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것이다. 박 후보가 안철수 효과를 등에 업고 있는 만큼 ‘사람·복지’에 관한 구체적인 시정의 틀을 제시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토론석상에서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구도에 경도되다 보면 자신이 구현하고자 하는 정책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최 대표는 “국민들은 실체를 원한다.”는 말로 요약했다. 박 후보가 새로운 정치를 얘기하는 전략을 견고히 짜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 교수는 “박 후보는 참신함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후보가 정권 심판을 강조하다 보니 한편으로 기존 정치권 인물들과 비슷해지는 양상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특히 시민운동가 시절부터 차곡차곡 쌓은 경험을 시장 당선 뒤 어떻게 접목시킬지에 대한 구상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 김 교수는 “정치변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열망에 부응하는 것도 중요하나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심판론에 집착하면 안 되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이재연·황비웅기자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