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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계급제 ‘성과급제’로 개편 추진

    중앙인사위원회가 도입키로 한 ‘직위분류제’와 ‘보수등급제’는 공직사회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자는 게 근본 취지다.현행 1∼9급으로 돼 있는 계급체제로는 더 이상 공직사회가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즉 공무원 계층구조를 ‘사람’ 중심에서 ‘직무’ 중심으로 전환해 현행‘같은 계급,같은 대우’에서 ‘같은 직무,같은 대우’로 바꾼다는 의미를담고 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18일 “60년대 초에 도입한 현행 계급제는 증가한 공무원 수,민간부문의 급속한 팽창,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사회시스템에 맞게정부인력을 관리하자는데 있다”면서 “승진적체 해소는 물론 전문성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라고 밝혔다. 이 제도의 도입은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에게는 보수를 많이 주고 그렇지 않은 공무원들은 적게 주는 성과급제 체제의 도입을 의미한다.근무 의욕을 높여 업무의 효율성과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인사 적체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사무관(5급)의경우 서기관(4급)으로 승진하려면 10년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아 인사 적체등으로 일에 대한 동기를 제대로 부여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직위분류제’의 경우 제도가 도입되면 각 부처의 벽도 허물어져 지금까지외교통상부와 행정자치부에서 독식해온 각국 대사와 시·도 행정부지사 자리에 타 부처 공무원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공직분류 체계의 개편은 공무원 인사관리 체계의 근본 틀을 바꾸는것이어서 임용·보수·연금제도 등 공무원 인사제도 전반에 걸친 철저한 검토가 선결돼야 한다.과거 몇차례 시도했던 공무원 직무분석이 실패로 끝난경험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행자부 등 공무원들도 중앙인사위 안이 나오자즉각 장기 과제이지 당장 실현되기 어려운 내용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새로운 인사 패러다임을 도입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임을예고하는 대목이다. 정기홍기자 hong@. *공무원 계급제 개편안 주요내용. 중앙인사위원회가 현행 공무원 ‘계급제’ 개편안을 지난 4월 삼성경제연구소에 용역을 의뢰,마련한개편안의 큰 틀을 요약한다. [고위공무원단제도(직위분류제)] 자리에 대한 직무분석을 먼저 한 뒤 공무원의 직무 수행능력을 평가,그 자리에 적격자를 앉히는 제도다. 국가정책 결정과정에 영향을 크게 미치고 상대적으로 업무 측정이 쉬운 국장급(3급)이상 고위직에 적용하게 된다.자리가 빌 때 공직 내부에서 공모를통해 적격자를 충원한다.다만 일부 개방형 직위는 공직밖에서도 충원이 가능하다. 연봉은 업무의 중요도와 난이도에 따라 ‘직무의 값’을 매겨 일정 직위의그룹별로 상·하한액(pay band)을 정하고 연봉 범위 안에서 성과에 따라 지급액을 결정한다.직군이나 직렬이 폐지돼 전 정부적으로 통합돼 관리된다.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외국의 경우도 대부분의 고위직에 대해 별도의 인사관리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보수등급제] 현행 ‘계급제’를 수정 보완한 것으로,직무를 먼저 주고 수행능력과 그 성과에 따라 보수를 책정하는 것이다. 업무가 수시로 바뀌어 ‘직무의 값’을 메기기 어려운 과장급(4급)이하의 공직자에게 적용되는 제도다. 이에따라 직무와 직책이 변하지 않더라도 능력이 있고 성과가 나면 보수등급이 상승할 수 있다.말하자면 직종별로 직무의 특성과 역할을 고려하고등급별로 갖추어야 할 자격과 능력 등을 설정,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자격요건을 구비하면 직책에 변화없이 보수등급이 올라간다는 것을 뜻한다.또한 업무에 대한 전문성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결국 이 제도는 능력이 향상돼도 상위 계급의 결원이 없으면 승진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현행 ‘계급제’를 보완한 것이다. 정기홍기자. *공무원 계급제 행자부 반응. 공무원의 인사정책을 총괄하는 행정자치부의 반응은 일단 부정적이다. 주무국장인 김주섭(金周燮)인사국장은 18일 “중앙인사위원회의 계급제 개편안은 한 민간연구소의 안(案)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정부안으로서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행자부의 또 다른 간부도 “공무원 계급제에 대한 논란은 60년대부터 시작돼 왔으나 실현이 어려웠다”면서 “당장 실현보다는 장기적인 과제로서 중앙인사위가 마련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행자부가 이처럼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은 크게 두가지 이유에서다. 첫째가 직무분석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점이다.일례로 인사파트와 소방파트를 놓고 어느 파트를 더 중시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공무원들 사이엔 인사파트가 중요하고 관심사지만,일반 국민들은 오히려 소방파트를 더 중시한다는의견이다. 둘째가 공무원들의 동조여부다.행자부측의 설명은 그렇지 않아도 구조조정과 정부조직개편,개방형임용제 도입 등으로 공무원 사회가 침체돼 있는데 또다른 혁신적인 안을 내놓으면 되겠냐는 입장이다. 특히 직무분석을 계속해왔다면 축적한 자료를 갖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이에대한대비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결국 공무원들로부터 동의를 얻기가어렵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일부 공무원들은 계급제가 오히려 우리 공직사회에 맞는 제도라고 말하기도한다.김홍갑(金洪甲)행자부 인사과장은 “미국 공직사회도 점차 계급제로 돌아가는 추세”라며 “운영의 묘만 살리면 현 제도가 더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홍성추기자 sch8@
  • 대전시, 여직원 人事차별 않는다

    앞으로 대전시의 승진 인사나 시·구간 인사 교류에서는 여직원이 반드시 20% 이상 포함될 전망이다.또 전산자격증이 없는 직원은 승진 등의 인사에서불이익을 받게 된다. 대전시는 17일 남녀 평등의 인사원칙을 정착시키고 행정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이같은 내용의 인사 쇄신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여성 인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승진과 표창,시·구간 인사교류 때 여성공무원이 20% 이상 포함시키는 ‘여성공무원 할당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또 여성 공무원들이 특정부서에 편중되지 않도록 ‘1과 1여성 배치’를 제도화하기로 했다.아울러 인사과정에서 여성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7명의 인사위원회 위원 중 여성을 1명에서 2명으로 늘이기로 했다. 시는 또 직무관련 전문자격증 소지자와 외국어능력 우수자(토익 590,토플 500점)를 각종 인사때 우대하기로 했다.특히 공무원들의 정보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산자격증이 없는 경우 근무성적 평정에서 ‘수(秀)’를 주지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사행정의 투명성과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인사 기준을 사전에 공개하는 한편 행정전산망에 ‘인사상담방’을 개설,인사 관련 여론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밖에 실적위주의 인사제도의 정착을 위해 올 연말 승진인사 때부터 담당 직무와 관련해 공적이 있는 경우 5점 범위 내에서 가점을 주는 실적가점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中행정전문가 인사위 방문

    한국의 인사제도에 대한 조사를 하기 위해 중국의 국가공무원 육성기관인국가행정학원의 보귈리(薄貴利),리우쉬타오(劉旭滯) 교수가 25일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金光雄)를 방문,인사위 관계자들과 환담했다. 이자리에서 이들은 개방형 임용제,민·관 인사교류 등에 대해 큰 호기심을나타내며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보귈리 교수는 “중국에서도 한국처럼 인사개혁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민·관간 인사교류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리우쉬타오 교수는 한국의 고시제도와 개방형임용제 등 공직자 선발제도에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최여경기자 kid@
  • 국세청 우수개혁사례 국무회의 소개

    국세청의 ‘달라진 세무행정’이 25일 국무회의에 보고됐다.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세무행정의 달라진 모습을 비디오 상영을 곁들여 보고했다. 국세청의 변화는 그동안 공공부문 개혁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 왔다.이날 보고도 기획예산처가 공공부문 혁신 우수사례로 세무행정 개선을 선정하면서이뤄졌다. 국세청의 세무행정 개선은 크게 조직개편과 납세자보호담당관제 도입,일하는 방식 혁신으로 요약된다.국세청은 그동안 세목별로 나눠진 조직을 기능별로 다시 짰다.총무과,소득세과,재산세과,부가세과,법인세과 등의 직제를 납세자보호담당관,서비스센터,징세과,세원관리과,조사과 등으로 바꿨다.납세자와 세무서 직원이 만나는 일이 크게 줄고,담당자도 매번 달라지게 됐다. 효과는 부조리 급감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부조리 발생건수가 그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81.6% 줄었다. 납세자 편에 서서 고충을 해결하는 납세자보호담당관제도 지난해 9월 이후1만4,000건의 민원을 해결해 3,700억원의 세금을납세자들에게 돌려주는 성과를 거뒀다.보호담당관을 본청에서 직접 선발해 각 세무서에 배치함으로써세무서장의 눈치를 보지 않도록 하고,특히 민원해결 실적이 뛰어난 순서에따라 승진시키는 인사제도가 이런 성과를 낳았다. 내부 인터넷에 관계법령과 업무서식 등 1만8,000쪽 분량의 데이터베이스를만들어 업무에 활용하고,국세통합전산망(TIS)을 통해 불성실 납세자를 자동으로 가려내는 업무체제도 달라진 세무행정의 하나다. 지난 98년 국무조정실의 국민만족도 조사에서 국세청은 13개 청 가운데 10위에 그쳤으나,지난해엔 6위로 뛰어 올랐다.한 민간기관의 여론조사에서도국세청은 98년 44.1%의 만족도를 보였으나,99년엔 67.9%로 높아졌다. 진경호기자 jade@. * 재벌 세무조사 입다문 국세청. 요즘 국세청 공보실 직원들은 매일 저녁 ‘해명자료’를 내느라 정신없다. 재벌개혁 세무조사와 관련된 신문기사를 부인하는 자료다.‘그렇다면 진실이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세청 관계자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재벌그룹 세무조사설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24일,국세청 손영래(孫永來)조사국장은 기자들과 맞닥뜨린 자리에서 “이제는 그만 하자”고 손사래를쳤다.“(조사대상 기업수가)4대그룹이니,20대그룹이니,100개니,언론이 너무앞서나간다.이제 그만 할 때도 되지 않았느냐” 기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정부부처 장관들이 세무조사를 공식 거론하고있는 마당에 정작 주무당국인 국세청만 침묵하고 있으니 자꾸 오보가 나오는것 아니냐. 최소한의 조사대상 범위 만이라도 확인해달라” 그래도 묵묵부답.심지어 그는 24일 시작된 정기법인세 조사에 대해서조차“알지 못한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다른 관계자들도 마찬가지다.철저한 침묵 아니면 ‘NCND’(시인도 부인도 않는 정책)다.난무하는 설(說)로 소모적인 확인작업이 계속되고,기업들이 경영은 뒷전인 채 소문확인에만 매달리고있다고 항의해도 요지부동이다.그러면서도 “언제부터 바깥에서 세무조사를거론하게 됐는 지 모르겠다”며 정부 관계자들의 잇딴 세무조사 언급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불필요한 오보 방지를 위해서는 국세청이 최소한의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줘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국세청 내부에서부터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崔泰源 SK회장’직원과 대화’, “벤처맨 U턴 적극 허용해야”

    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이 벤처맨들이 옛 직장으로 돌아오는 ‘유(U)턴’을 적극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직원들과 점심을 먹으며 사내 현안에대한 의견교환을 하는 ‘직원들과 대화’ 시간에 “조직의 유연성을 높이기위해 벤처로 옮기거나 벤처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일이 모두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SK㈜에서는 벤처 열풍이 분 이후 10여명이 벤처로 이직했으나 아직 되돌아온 사례는 없다.그러나 최고 경영자의 유턴 허용 의사가 분명한 데다 인사제도를 개편,팀장들에게 사원 채용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유턴사례가 나타날 전망이다. 삼성,현대,LG 등 대기업들은 유능한 인력들이 재입사를 희망할 경우 전향적으로 검토키로 했으며 삼성물산은 재입사를 신청한 경력사원 3명을 입사시켰다.재계는 코스닥 시장의 거품이 빠질 조짐을 보이면서 수익성이 낮은 벤처기업으로 옮긴 대기업 출신 직원들의 유턴 시도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푸틴 러대통령 訪韓 초청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9일 “지금은 한반도 통일이 아닌 냉전종식·평화공존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은 북한동포를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하고 우리에게도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외교통상부의 올해 업무보고를 받는자리에서 “북한이 대외개방에 나서면서 한국에 대한 고립이 가능할 것으로오판하지 않도록 미·일 등 관계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은 보고에서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대행의 한국 방문을 초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올해 5대 중점 외교과제로 ▲한반도 냉전종식과 평화공존을 위한다변외교 ▲대외경쟁력 향상을 위한 통상외교 ▲제 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성공적 개최 ▲재외국민 보호 강화 ▲지식정보화 시대에 부응하는 제도개혁 등을 제시했다. 또 ‘하나의 중국’ 원칙은 고수하되 대만과의 경제통상 확대,민항기 취항등 실리관계 확대를 추구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외교관의 업무능력을 상급자와 동료,부하직원이 다면적으로 평가하고 공관장 후보를 검증하기 위해 외부인사가 포함된 적격심사위원회를구성하는 등 외교관 인사제도 개선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또 전문지식과 외국어 능력을 갖춘 인재들을 유치하기 위해 외무고시 제도도 개선할방침이라고 보고했다. 양승현 이도운기자 yangbak@
  • [대한매일을 읽고] 동료평가등 공개 인사제도 확산되길

    대한매일 13일자 7면 ‘서울시의 맑은 인사’ 제하의 기사를 보고 모처럼상큼한 기사라는 느낌을 가졌다. 인사철마다 나타나는 관가의 병폐는 정실과 청탁 인사에 따른 부패고리였다.그건 비단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병폐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사에 따른 부패 사슬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공무원의 사기 진작을 위한‘인사 사전예고제’와 ‘특정부서 근무희망지 공개모집제’는 인사를 투명하게 반영하는 획기적 제도이다.일할 맛나는 공직사회의 기틀을 마련하려면우선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서울시에서 동료평가제를 통한 공개적인 인사 조치를 단행함으로써 타 지방자치단체로까지 파급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견된다.공직사회에서 앞장서서맑은 인사를 단행한 조처는 소위 배경을 동원한 인사 청탁의 고질적 병폐를척결하는 데 귀감이 될 것을 기대한다. 김욱[경남 진주시 신안동]
  • [대한광장] 지자체 국제협력의 허와 실

    대구광역시와 이탈리아 밀라노시가 자매결연을 한 기간이 얼마 되지 않지만 금명간 패션사업 협력을 바탕으로 한 ‘밀라노프로젝트’의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정부에서도 이를 지방차원에서 국제협력사업의 모델로 개발할 것이라고 한다.이것은 성공사례로 보이지만,아직도 대부분의 경우 지방자치단체들의 국제협력사업은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2000년 2월 현재 국내의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들이 해외 37개국의 371개 도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중에서 중국 자매도시가 111개로 압도적으로 많고,그 다음이 미국과 일본으로 각각 69개이다.나머지는러시아,호주,멕시코 등이다.그런데 자매결연 현황을 국가전체적 시각에서 보면 인접한 중국과 일본 그리고 전통적 맹방인 미국에 집중되어 있어 자매결연 대상지역이 편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자매결연의 목적 중 하나가 폭넓은 국제이해라고 할 때,보다 다양한 나라와 자매결연을 해 국제이해를 높이는 것이필요하다.그러나 자매결연이 중국과 일본 및 미국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는 것은 국가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국력의 낭비이다.아프리카 국가와의 교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하고는없다.중동 이슬람권의 경우에도 이집트의 카이로와의 교류를 제외하고는 전무하다.그리고 아시아권에서 인도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인도지역과도 자매결연을 한 도시가 하나도 없다. 따라서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아프리카와 중동,동남아지역 국가들에 대해서 관심을 더 가져야 할 것이다.즉 특정국가만 좇는 편식증에서 벗어나 더넓은 세계를 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 국제교류의 대부분이 개인적인 연에 의해 좌우되었다면 앞으로의 국제교류는 국가와 지역발전이라는 전략적 기획속에서이루어져야 할 것이다.지방자치단체의 국제교류가 제대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들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한국의 입장만을 고수하기보다는 외국기관에 진정으로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통찰하여 그들에게 먼저 제공하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한국시각에만 얽매이지 말고 외국의 입장에서 살펴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지혜가 국제교류와 협력을 성공으로 이끄는 요인이다. 둘째,국제교류나 국제협력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행태와 지방공무원 인사제도도 변화되어야 한다.팀 정신으로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과실을 맺기 어렵다.지역전문가나 관련 연구기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공동생산(co-production)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민간국제친선협의회를 구성·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아울러 담당인력은 순환보직보다는 전문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국제협력전문 지방공무원’으로 육성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광역자치단체의 경우 국제교류나 국제협력업무를 총괄하는 관리직이나 핵심 지위를 개방직화하여 외부전문가 활용을 제도화하는 노력도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지방자치단체가 외국과 교류협력관계를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정작 해당지역에 이미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이 특별한 대책을 세우고 있지않은 점도 커다란 문제점 중의 하나다.자기지역에함께 살고 있는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으면서 외국과의 관계개선에만 몰두해서는 안된다.아직까지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이들에 대한 업무분장도 불분명하게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제각각의 이해타산만을 위하여 국제교류를 무분별하게 추진할 경우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 이득이 안된다.따라서 이러한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관련기관들이 지원을 통해 적절하게 조율해주는 조정역할도 필요하다는 점을 아울러 지적해두고자 한다. 김판석 연세대교수 행정학
  • [사설] 서울시의 ‘맑은’인사

    서울시가 올들어 잇따라 혁신적인 공무원 인사개혁 조치를 시행,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초기 단계의 이런 조치들을 좀 더 발전시켜 다른 행정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도 청탁과 뒤탈로 얼룩진 인사를 개혁하길 기대한다.서울시는 연초에 이어 3월초 사무관이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인사사전예고제’와 ‘특정부서 근무희망자 공개모집제’ 등을 시행,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도됐다. 인사사전예고제는 승진·전보 인사의 날짜,내정자와 기준 등을 행정전산망을 통해 3∼4일간 공개한 뒤 정실인사 혐의와 결격 사유 등의 반론이 제기되면 재심에 부쳐 인사를 투명하게 처리하는 제도이다.또 서울시는 공무원들이 대부분 선호하는 감사관실과 인사행정과(課) 등 이른바 노른자위 부서에 한 사람이 여러번 가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이들 부서 전보 희망자를 공개 모집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이런 승진·전보 기준과 대상자를 결정하는 주체가행정관리국장이 아니라 대상자와 같은 직급의 동료들이 결정하도록 제도를고친 점이다.승진과 전보 대상자와 같은 직급의 동료 10∼15명이 위원회를구성해 승진·전보 기준과 대상자를 결정한 뒤 서울시장이 승인하고 다른 공무원의 이의제기가 없으면 바로 확정하는 것이다. 서울시의 이런 인사개혁 조치는 무엇보다 상사의 개입을 배제하고 동료평가를 거의 100%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혁신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동료평가제는 상사가 인사권을 포기하게 되고 자칫 주위 인기에만 영합하는 인물이 우대받을 우려때문에 대부분 기업들도 도입을 망설여온 제도이다.물론서울시의 이런 새 인사제도는 과장급 이상을 제외하고 사무관급 이하 하급관리만을 대상으로 부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데다 아직 그 성과를 단정적으로 말하기에는 이를 지도 모른다. 그러나 서울시는 인사철마다 성행했던 이른바 ‘빽’을 동원한 인사청탁이 1월 인사때 120여건에서,3월에는 8건으로 크게 줄었으며 인사가 끝나면 뒷말이 많았던 진통도 사라졌다고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그동안 인사에 큰 불만을 토로해왔으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달19일 장·차관급들에게 “절대로 인사청탁을 받지도,하지도 말라”고 강조했을 정도로 정실인사와 청탁인사는 관가의 병폐로 지적되어왔다.따라서 서울시의 파격적인 인사개혁 조치는 일단 불투명성을 제거해 맑은 인사를 정착시키려는 시도여서 주목할 만하다.다른 행정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도 과감한 인사개혁을 단행한 서울시의 결단과 제도를 참고로 인사개혁에 착수하길 기대한다.
  • 외교관 직급 폐지 추진

    외교통상부가 현행 7단계로 돼있는 외교관 직급을 완전 폐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외교부가 직급을 폐지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우고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직급 폐지를 포함한 외교부 인사제도와 조직개혁 방안을 올 상반기중 완료하고 정기국회에서 외무공무원 법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앙인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외교부가 직급 폐지에 대한 의견을 물어와 실무자 선에서 얘기를 하는 중”이라면서 “실무 검토가 끝난뒤 이에대한본격 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와관련 중앙인사위는 조만간 외부연구기관에 ‘직급폐지 및 단일 호봉 중심의 인사제도 개혁’프로젝트를 연구토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관 직급제도가 폐지될 경우 현재 특1급,특2급,관리관,이사관,부이사관,서기관,사무관 등 7단계로 구분돼 있는 외교관 직급은 사라지고,보직이 없는 모든 외교관들은 ‘서기관’(가칭) 등의 이름으로 통칭된다. 반면 해외공관에서 근무하는 경우에는 1·2·3등 서기관,참사관,공사참사관,공사,대사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외교관의 대외 직명을 쓰도록 할 계획이다. 외교부가 추진한 인사개혁이 성사될 경우 외교관 사회는 호봉에 따른 급여의 차이만 있을 뿐,계급의 차이는 없어지며 이렇게 될 경우 보직 결정시 ‘인력 풀’이 크게 확대,궁극적으로 능력위주의 인사가 이루어지게 될 것으로전망된다. 외교부는 또 7∼10년마다 외교관들의 자질을 검증,자격에 미달하는 사람을‘퇴출’시키는 한편 각 보직의 자격요건을 엄격히 규정,외교관이 소질과 능력에 따라 목표를 정해 자신의 전문분야를 집중 연구하는 분위기를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오일만 최여경기자 oilman@
  • 行改聯 ‘김대중정부 2년 평가와 과제’ 토론회

    ‘국민의 정부’ 2주년을 맞아 행정개혁시민연합(대표 趙錫俊·朴鍾圭)은 24일 흥사단강당에서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행정개혁 2년 평가와 향후과제에 관한 토론회’를 열었다.정부조직,인사제도,지방자치,규제개혁 등 7개분야의 정부개혁을 진단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개혁을 일궈낸 정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개혁의지의 퇴보,비효율적인 운영방식 등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다음은 토론자들의 발제문 요지다. ■한국외국어대 황성돈(黃聖敦)교수 현 정부의 행정개혁은 최초의 정권교체,다양한 외국의 행정개혁 사례 확보 등의 기회와 여·야의 대립,연립정부의약점,시간적 제한 등의 제약을 안고 시작했다.정부는 우리나라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시급하고 본질적인 개혁과제들을 제쳐두고 영미의 개혁방안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국민의 광범위한 참여 제한,정치논리에 흔들리는 행정개혁,전자정부 구현작업의 미숙 등의 문제점이 있다.끊이지 않는 개혁을 위해 행정개혁기본법을제정하고,개혁전담위원회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서울산업대하태권(河泰權)교수 정부는 인센티브제와 개방형 임용제 도입,보수제도 개편 등 다양한 개혁조치를 시행했다.하지만 공직윤리 확립과 적극적인 동기부여가 미흡하다.성공적 인사개혁을 위해 제도적 접근방법과 기술적·행태적 접근방법을 병행,성과중심의 인사관리방안을 개발하고 공무원 행태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임용제,능력개발,동기부여,행동규범 등을 모두 고려한 체계적·종합적 인사개혁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한국경제연구원 이주선(李柱善) 위원 지난 2년동안 전체 1만1,125건의 규제 중 5,430건 폐지,2,441건 개선이라는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었다.하지만건수 위주로 진행,비교적 중요도가 낮은 것은 폐지·개선됐지만 핵심규제에대한 개혁은 늦춰졌다.예산 및 재정개혁,각종 사회보장제도,정부조직개편 등과 연계없이 이루어져 시너지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정부부처간의 상호조율을 통해 정부개혁을 극대화시키고,지방정부의 규제개혁 실적을중앙정부의 각종 지원제도와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다.또한 신규규제 도입시규제영향평가를 근간으로 하는 사전심사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한국조세연구원 현진권(玄鎭權) 위원 국민의 정부는 세무행정분야의 개혁이 적극적으로 추진됐다.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탈세,계층간 세부담의 불공평성,세무 부조리 등을 해결하기 위해 조세정책과 연계된 세무행정의 개혁이필요한 실정이다. 성공적인 세무행정의 정착을 위해 부가가치세를 장기적으로 일반과세 위주로지향, 신고납부제도의 정착,세무조사의 투명성 및 과학성 확보, 신용카드 이용수수료를 자발적으로 인하하는 등 세무행정개혁을 이뤄야 한다. 최여경기자 kid@
  • 대한항공 인사제도 직급 2단계·승진연한 줄여

    잇단 항공기 사고로 기업이미지가 실추된 대한항공이 인사제도에 칼을 댔다. 대한항공은 직급체계 개편,승진연한 단축,발탁승진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새 인사제도를 마련,이달부터 4,000여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하기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대한항공은 사원-대리-과장-차장대우-차장-부장대우-부장 등 7개 직급체제를 차장대우,부장대우를 없앤 5개 직급체계로 개편했다.직급별 승진연한도 단축,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임원이 되기까지 걸리는 승진연한을 20년에서 17년으로 줄였다. 그동안 부장대우 2년,부장 3년을 거쳐야 임원이 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부장으로 3년간 일하면 임원 승진대상에 포함되도록 했다. 김환용기자 **
  • 외교부 “상반기내 인사제도 개혁”

    외교통상부는 올 상반기 내에 외교부 인사·조직 개혁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반기문(潘基文) 외교부 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2주 전에 구성된외무 공무원제도 개편위원회에서 다양한 인사개혁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며 “금년 상반기 안에 개편안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차관은 “이정빈(李廷彬) 장관이 최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21세기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 태어나는 기분으로 외교부를 개편하겠다’는 뜻을보고했고 대통령도 ‘그같은 방향으로 추진해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고문 파문을 일으킨 이장춘(李長春) 본부대사 징계문제와 관련,반차관은“현재 관계규정을 검토하고 인사위원회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그러나 징계위 회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차관은 또 최근 외교정책실장과 기획관리실장 교체에 대해 “지역적 배려는 전혀 없었고 6개월만에 이뤄진 외교정책실장 교체는 탈북자 문제에 따른문책성 인사”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밀레니엄 비즈니스 CEO에 듣는다] 정의진 한솔엠닷컴사장

    “018 휴대폰 하나 만으로도 전 세계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도록 무선 인터넷 분야에 모든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한솔엠닷컴(한솔M.com·옛 한솔PCS) 정의진(鄭宜鎭·60)사장의 지향점은 단연 ‘21세기 최강의 무선 인터넷 기업’이다. “최근 회사이름을 ‘무선’을 뜻하는 ‘M’(Mobile)과 인터넷의 상징어인‘닷컴(.com)’이 결합된 한솔엠닷컴으로 바꿨습니다.단순한 이동전화가 아닌 멀티미디어 인터넷 도구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새로운 지향점으로 담아낸것입니다” 정사장은 “우리회사 가입자의 70% 이상이 인터넷 인구의 주력인 10∼30대초반”이라면서 “그만큼 무선인터넷의 사용자 기반이 남보다 탄탄하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한솔엠닷컴은 가입자를 연말까지 360만명으로 늘리고,매출 1조8,333억원,순익 1,008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특히 올 매출의 최고 15%를 무선인터넷으로 일궈낸다는 목표다. “경쟁사들보다 가입자 규모가 다소 적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손익분기점을 달성했고,이후 줄곧 흑자행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외형보다 내실을중시해온 그간의 경영지침이 빚어낸 성과입니다” 정사장은 “인터넷의 생명인 ‘3C’를 무선인터넷에 그대로 구현할 계획”이라며 “가장 많은 인터넷 컨텐츠(Contents)를 확보하고,탄탄한 이용자 집단(Community)을 구성하는 한편,언제 어디서나 이용할수 있는 전자상거래(Commerce)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벤처기업 육성,해외 제휴,전자화폐 등 다양한 세부전략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이 경제성을 갖추려면 2002년 상용화 이후에도 5년 이상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때문에 컨소시엄 구성이나 공동기지국 구축 등 다양한 사업자간 협력이 필요합니다.우리 회사의 사업 추진도 이런 틀 안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는 “IMT-2000 시장에서의 승부는 훌륭한 통신망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뛰어난 인터넷 컨텐츠를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우리 회사는 남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자신했다. “디지털 경영의 핵심은 개인의 창의력을 살려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입니다.신인사제도와 사업본부제 등 성과주의와 책임경영에기반한 선진 경영시스템을 갖춰 ‘개혁과 창조’의 패러다임을 회사 내에 뿌리내리겠습니다.이를 바탕으로 진정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서울에서 나서 경기고·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ROTC 1기 출신.국방과학연구소,삼성반도체통신,한국전자통신연구소,서울이동통신(부회장) 등을 거쳐 한솔PCS 부사장(96년)을 지낸 뒤 지난해 9월 사장에 취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발언대] 개혁성·능력위주 경찰인사에 오해 없기를

    최근 실시된 경찰 총경급 인사를 두고 ‘정년이 2∼3년 남은 42∼43년생 승진’ ‘지역편중인사’ ‘옛 부하 챙기기’ 또는 ‘초임 총경을 주요보직에배치한 정실인사’등 오해가 많다.이에 대해 인사실무자로서 국민 여러분의이해를 구하고자 한다. 경찰공무원 승진 임용예정자는 근무성적,경력,교육성적을 평가해 승진 예정자의 5배수 이내를 우선 승진 대상자로 선발,다시 승진심사위원회에서 근무실적,경력,포상,근무성적,적성 등 7개 항목을 평가해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된다. 승진 심사 범위인 5배수 이내에 들기 위해서는 현재의 계급에서 최소한 4∼5년 이상 근무경력과 근무성적이 우수해야 한다. 그러나 42∼43년생의 승진과 관련,정년인 60세까지 2∼3년 남은 자를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승진을 제한할 수는 없다. 특정지역 편중인사라는 주장도 경찰의 인사기록 카드에는 본적지란이 아예없다. 따라서 승진 심사에서 출신지역을 고려할 수 없다. 중앙인사위원회는 공직 사회가 연공서열 파괴와 경쟁력 제고,개방형 인사제도 등을 도입하도록권장하고 있다.민간기업에서도 경쟁력 제고와 기업 혁신을 위해 업무 실적이 우수한 자에 대해서 2개 월반제 등 성과주의 인사제도(승진파괴)를 실시한다. 우리 경찰도 뉴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이번 총경급 인사에서 개혁적인 신인사제도인 향피(鄕避)제도,자기 내신제,지휘관 추천제,경정급 경찰서장 배치등을 적용했다. 전국적으로 개혁성향이 강하고 업무능력이 우수한 자를 중요한 보직에 선발한다는 실적주의 인사원칙을 정착시키고자 애썼다. 그런만큼 국민 여러분은 신지식인 사회,정보혁명시대에 걸맞게 조직이기주의나 지역이기주의를 극복해 조직의 결속력을 다지고 균형있는 발전을 꾀함으로써 보다 차원높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경찰의 의지를 적극 지지해주기 바란다. 유현수[경찰청 인사교육과.경감]
  • “3대요직 물갈이” 외교가 ‘술렁’

    ‘외교가’가 술렁거린다.이정빈(李廷彬)신임 외교통상장관 등장이 계기가됐다.‘인사개혁’을 화두로 내건 이 장관은 조만간 외교정책실장과 기획관리실장,대변인 등 3개 핵심 요직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인사와 직제개편을 주도할 기획관리실장엔 추진력을 갖춘 인사가 등용될 것으로 점쳐진다.현재 외교안보연구원의 박양천(朴楊千)연구부장이 유력하다.대변인엔 이남수(李南洙)주 말레이시아 공사가,외정실장엔 최영진(崔英鎭)PKO(평화유지활동) 차장보가 낙점됐다는 후문이다.외교안보연구원장엔 이승곤(李承坤)본부대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말 홍순영(洪淳瑛)전 장관체제에서 이뤄졌던 인사 골격은 유지하지만 오는 8월 정기인사에서의 대대적 변화가 예고되는 대목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직제개편이다.반기문(潘基文)차관 내정자를 위원장으로 하는 29명으로 구성된 ‘인사제도개혁위원회’를 조만간 출범시켜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할 방침이다. 현재 5∼1급,특2급,특1급 등 7단계의 직급체제를 서기관-참사관-공사-대사등 4단계로 축소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외교부 주변에서는 “현행 직제가 업무와 상관없이 승진과 공관 발령 등의 문제로 에너지를 낭비하는 측면이 적지않다”며 인사개혁 방향에 대해선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국제적 감각과 지역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갖춘 해외교포들의 특채 활용방안도 검토중이다.현재 3∼4명 정도에 머문 외무고시 2부의 선발인원을 대폭 늘리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정부정책 용역과제 보고서 책으로 낸다

    정부 수립후 처음으로 정부의 정책 연구과제가 일반 출판사에서 출간돼 시판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4일 지난해 민간기관에 용역을 의뢰했던 10개 정책연구과제 결과보고서를 나남출판사에서 출간,시판한다고 밝혔다. 오는 3월에 일반인에 시판될 연구보고서는 한국행정학회에서 만든 ‘21세기공직인사 개혁의 방향’을 비롯, 고려대 정부학연구소가 만든 ‘지식정부 를준비하기 위한 인사제도의 기반 구축’ 등 공직사회의 제도 개혁과 임금·직무분석에 관한 분야로 모두 12권에 이른다. 최종 원고를 정리중인 나남출판사 측은 시판가격을 권당 1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김광웅(金光雄)중앙인사위원장은 유료 시판과 관련,“지금까지 정부기관에서 실시하는 연구 용역결과들은 내부적으로 공개하거나 보존되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소수관계자를 제외한 외부에선 그 결과를 알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어떤 연구,어떤 조사를 하는지 조차 몰랐었다”면서 “이러한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시판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특히 정부의 시책을 제대로 알리려면 정부 정책을 다룬 보고서가 과감하게 일반인에게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인사위는 지난해 8월 공직과 관련 주요 과제 10개를 선정,서울대행정대학원,아더 앤더슨,정부개혁연구소 등 10개 기관에 용역을 의뢰,12월말 최종 보고서를 받았다.중앙인사위는 이 보고서를 앞으로 공직사회의 인사행정과 급여체계 개선 등 공직사회제도 개선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홍성추기자 sch8@
  • [대한광장] 행정개혁은 어디로

    지난 2년 전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내걸었던 행정개혁 의지는 어디로 간 것인가?최근에 들어와서 정부의 행정개혁 노력이 줄어들고 있는 듯하여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성과여부를 떠나 민간분야를 대상으로 한 재벌개혁 등에 관한 논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듯 하지만 행정개혁에 대한 열기나 논쟁을최근에는 찾아보기 어렵다.물론 총선이라는 국가적 대사를 앞에 두고 행정개혁에 대한 논의가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음을 고려해 총선 후의 행정개혁을준비하고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행정개혁을 위해 무슨 문제를 어떻게준비하고 추진하는지 국민들은 목말라 하고 있다. 정권 초기에는 의미있는 활동도 물론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초심에 가졌던정권초기의 행정개혁 의욕과 활동이 차츰 둔감해지는 듯하여 걱정스럽다.정부의 개혁은 급진적이지 않으면서도 꾸준하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지시(GICI:government identity through continuous improvement)’형 행정개혁 모델을 제안한다.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정부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즉 한차례의 급진적인 개혁조치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말이다.왜냐하면 중단없는개선을 통해서만이 정부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단기간의 행정개혁을 통해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는 것은 일종의 환상이다.그것에 대한 증거는 과거의 역사가 말해준다.사실 개혁(改革)은 외부의 표피(가죽)정도를 바꾸는 것이므로 외재적으로 속까지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다.궁극적으로 속의 변화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그러므로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행정의 내부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행정의 신경망이라 할 수 있는 각종 내부시스템을 바꾸는 일이 중요하다.그런맥락에서 볼 때 인사제도와 같은 내부시스템 개선이 매우 시급하다. 최근에 개방형 임용,3급 이상 연봉제 실시 등 인사제도에 가시적인 변화가일어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특히 인사기능을 통합하여 중앙인사기관을 설치한 후 인사제도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와 제도개선이 추진되고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그러나 이러한 인사제도 개혁이 더욱 활성화되기위해서는 여기에서 그치지 말고,개별 행정기관 단위에서의 자발적인 인력관리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현재는 일부 부처를 제외하고는 아직도 총무과의 인사계 수준에서 인사를담당하고 있어서 개별 부처 단위에서 인력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선진국에서는 한정된 의미의 인사라는 말조차도 사라진 지 이미 오래이다.그러므로 각 부처마다 인력관리과(가칭)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그래야 해당 부처직원들을 위한 진정한 인력관리가 가능하다. 아울러 개별 부처나 행정기관이 독립적으로 인력관리를 할 수 있도록 인사기능을 이양(devolution)해야 할 것이다.물론 이에 대한 부작용 방지를 위해서는 중앙인사기관의 심사기능을 보강하는 노력도 동시에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이렇게 되면 객관적인 인사원칙에 근거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인력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인사계는 구시대의 잔재이다.따라서 각 부처에인력관리과와 같은 조직단위를 하루빨리 설치하여 부처단위별로 인력관리가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그래야 지식기반사회에 걸맞은 수준의정부인력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세기에는 가난을 극복하고자 경제개발제일주의에 몰입하였다.그러나이제는 경제개발에서 인력자원개발로 우리의 국가발전 패러다임을 전환해야할 것이다.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지금은 인력자원관리와 같은 인사제도 전환에 개혁의 초점을 맞출 때가 되었다. 김판석 연세대교수·행정학
  • 성실·실적우수 공무원 우대

    ‘인사는 실적과 능력 위주로,부부공무원은 같은 부서에’ 제주도 북제주군(군수 申喆宙)은 17일 전국에서 으뜸가는 활력있는 자치단체 조직이 되기 위해 인사제도와 근무여건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구조조정 등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각종 정책입안을 하의상달식으로 하는 등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조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인사 배점을 근무실적은 현행 40%에서 60%로,수행능력은 27%에서 30%로 높이는 반면 수행태도는 33%에서 10%로 낮춰 실적과 능력을 중시하기로 했다. 소관업무에 충실하고 노력정도가 돋보이면 최고 점수를 줄 방침이다.수행태도는 일단 모든 직원에게 10점을 부과한 후 징계나 지시 불이행 등 사안에따라 5점씩 감점한다.정보화·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직원에게는 5점씩 가산점을 준다. 군은 또 30여쌍의 부부 공직자들을 위해 부부가 같은 부서 근무를 원할 때는 허용하도록 배려하고 부서의 날을 지정,군수와 대화를 통해 각종 건의나애로사항 등을 적극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1인 1제안 제도를 의무화하되 우수제안자에게는 여러가지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6급담당(계장급)이 일반행정·민원행정·1차산업·환경·건설 분야로보직 이동후 1년이 경과하면 반드시 소관 업무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하도록 할 예정이다. 군은 또 생활이 어려운 무주택 공무원에게 공무원 임대아파트를 우선 배정하고 시간외 근무수당과 여비 등 각종 직무경비를 현실화할 방침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21세기형 행정서비스] 정부 운영시스템 개혁

    “가장 큰 문제는 인재를 안키운다는 겁니다.인사이동이 잦다 보니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을 수가 없습니다.제너럴리스트(Generalist)는 많아도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난 98년 계약직 공무원으로 공직사회에 발을 디딘 기획예산처의 한 사무관 말이다.2년 남짓 공직사회를 지켜보며 느낀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취약한 인력육성’을 꼽았다.잦은 부서이동과 부실한 재교육으로 전문가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가 지적한 ‘잦은 인사이동’을 실제 통계로 살펴보자. 지난해 11월 중앙인사위원회가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보직의평균 재임기간은 국장급이 11개월21일,과장급은 13개월23일에 불과했다. 특히 산업자원부는 국장급 재임기간이 6개월에 그쳤다. 핵심요직인 산업정책과장은 지난해 4월 이후 벌써 4명째다.9개월간 3명이 ‘스쳐갔다’. 잦은 인사이동은 공직자의 전문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부서업무의 연속성에도 큰 장해가 되고 있다.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어떤 부서도 제대로 된 업무 매뉴얼을갖춘 경우가 거의 없다”며 “이 때문에 후임자는 업무파악하는데 시간을 허비하다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우선 보고서를 만들고 결재를 받는데 시간이 너무 걸린다.지난해 8월 한국행정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공무원들은 30%를 보고서 작성에 소비하는 것으로파악됐다.그 가운데 18%는 말로 보고해도 되는 사안이었다. 회의시간도 업무의 10%를 차지한다.하루 일과의 절반이 회의와 보고로 채워지는 셈이다.결재에 소요되는 기간도 평균 이틀로 민간부문의 2배나 된다.응답자 대부분(84.7%)이 “일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부처 간의 업무협조도 원활치 않다.부처마다 인터넷 홈페이지가 있지만 필요한 정보를 찾는데는 거의 무용지물인 실정이다. 예산처 관계자는 “결국 전화로 요청하지만 이마저 제대로 협조가 안되는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지난 90년대 중반 각 부처는 정보화 추세에 발맞춰 전자결재시스템을 앞다퉈 도입했다. 그러나 실제 전자결재가 이뤄지는 경우는 전무하다시피 하고 그나마 부처간에 호환성이 없어 정보교류는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뒤늦게 ‘전자정부 종합실천계획’을 마련해 부처간 정보교류를 꾀하고 있으나,2002년 이후에나 본격 실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직사회의 내부사정이 이렇다보니 정작 국민을 상대로 한 행정서비스도 부실할 수밖에 없다. 지난 몇년간 한국생산성본부 등 유관기관의 조사에서 행정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도는 낙제점 수준인 40점 안팎에 머물고 있다. 미국의 공공기관이나 국내 민간기업의 만족도가 60점대를 달리는 것과 크게대조된다. 이같은 문제의 밑바탕에는 관료사회의 가장 큰 병폐인 폐쇄성과 배타성이깔려 있다.경쟁과 변화를 두려워 하는 관료사회의 보신주의가 정부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신대균(申大均)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정부가 마련한 각종 개혁방안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타당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과연 관료사회의 폐쇄성과 부처이기주의의 장벽을 뚫고 이를 실현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jade@ *정부의 개혁 방향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는 정부 부문의 개혁은 과거와 사뭇 다르다.몇몇 부처를 통폐합하는 식으로 정부조직을 뜯어 고치는 데 그치지 않고 운영시스템을개혁하는 데 역점이 두어져 있다. 기획예산처가 주도하는 이 운영시스템 개혁작업은 특히 정통관료가 아닌 새정부 들어 민간부문에서 참여한 인사들이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결과에 관심을 모은다. 정부의 운영시스템 개혁작업의 궁극적 목표는 ‘지식정부 구현’에 있다.이를 위해 정부는 ‘공무원의 신지식인화’라는 기반과제 위에 ‘고객지향 행정구현’‘일하는 방식 개선’‘정부의 투명성 제고’ 등 3대 기본과제를 설정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우선 정보화로 무장한 좋은 인재를 21세기형 공직자로육성하는 것이 개혁의 선결과제”라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정부는 인사제도부터 손을 댈 방침이다.개방형 임용제를 통해 민간의 인재를 수혈받는 것은물론 다면평가제,과별평가제 등을 도입,보다 합리적인 인사평가제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연봉제와 성과급제,시장성테스트 제도 등을 통해 공무원간,그리고 민·관간경쟁을 유도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비대면(非對面) 결재,지정결재시간 운영,보고서 비용명시제 등을 적극 활용해 일하는 방식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 합동의 ‘업무진단팀’을 구성,부처별 실태조사에 나선다. 행정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것도 주요과제다.정부는 이를 위해 행정서비스의질과 투명성,일하는 방식 등을 종합평가하는 ‘행정품질지수’를 올해 안에개발,부처별 평가를 통해 개혁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각 부처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식관리 데이터베이스’도 올해 안에 구축된다.‘전자정부 종합실천계획’이 오는 2002년 완성되면 정보교류뿐 아니라 전자결재 등 본격적인 전자행정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예산처 관계자는 “운영시스템 개혁을 위한 각종 정책과제들이 올해 본격추진될 예정인 만큼 공직사회는 과거 유례가 없는 변혁의 시기를 맞을 것”이라며 “수년 안에 국민들은 확연히 달라진 정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 “우리 정부의 운영시스템을 민간부문과 비교한다면 60점에 불과합니다.선진국 정부에 견주면 70점 정도 될까요” 정부 개혁을 일선에서 총괄지휘해 온 이계식(李啓植)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장이 밝힌 우리 정부의 현주소다.KDI(한국개발연구원)원장으로 있다가 국민의 정부 들어 정부개혁의 선봉에 서게 된 그는 12일 “생각처럼 (정부개혁이) 쉽지가 않다”고 토로했다.개혁을 두려워하는 기존 관료사회의 반발과저항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실장은 우리 정부의 경쟁력을 비교할 실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를 들었다.“우리 정부만큼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며“하다 못해 서기관에게까지 민간부문의 박사가 따라붙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관료들의 전문성이 외국에 비해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실장은 “관리능력을 중시하고 상대적으로 전문성을 기피하는 우리 관료사회의 풍조가 결과적으로 정부 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하고“앞으로는 정부부문도 전문성을 중시하는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 온 개혁의 성과에 대해 이실장은 “앞으로가 중요하다”는 말로 대신했다.정부 운영시스템 개혁과 관련해 지난 2년 동안 많은계획을 세웠지만 앞으로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이실장은 “개방형 임용제만 해도 당초 입안과정에서는 고위직 전체를 대상으로 삼았으나 결국 20%로 축소됐다”며 “정부 운영시스템과 관련한 각종 개혁방안들도 실천과정에서 과연 제대로 이행될 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걱정이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실장은 “과거 정부와 마찬가지로 현 정부의 개혁도 지금까지가 아니라앞으로에 성패가 달렸다”며 “개혁에 대한 뿌리깊은 저항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채찍을 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美·英등 인원감축·민간경영기법 도입 앞장 ‘경쟁력있는 정부’를 위한 노력은 정부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적은 선진국에서 이미 오래전부터,더욱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저마다 21세기 정보화시대에걸맞는 체제를 갖추기 위해 앞다퉈 정부조직을 개편하고 운영시스템을 개혁하고 있다.개혁의 핵심은 ‘경쟁을 통한 작고 효율적인 정부 구현’이다. 만성적인 적자재정에 시달려 온 미국은 지난 92년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선뒤로 NPR(National Performance Review)라는 기구를 구성,정부개혁을 추진해 오고 있다.93년부터 98년까지 연방공무원 35만명을 감축한 것은 물론 민간의 경영혁신기법을 정부개혁에 적극 도입해 왔다.93년 ‘행정성과 및 결과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모든 정부기관에 대해 성과관리를 시행하고 나섰고책임행정기관제 도입과 민원처리제도 개선 등을 통해 행정서비스의 질을 끌어 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은 지난 79년 대처총리가 집권하면서 정책기능과 집행기능의 분리,규제철폐,시장원리의 도입 등을 목표로 공공부문 개혁을 추진해 왔다.‘정부부처에 대한 능률성 진단제도’(79년)부터 고객위주 행정을 위한 ‘시민헌장제도’(91년),고위 공무원에 대한 ‘임용계약제’(94년),특허청,기상대 등 138개 집행기관에 대한 ‘정책기관화’까지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정부개혁에 소극적이었던 일본도 하시모토정권 출범(96년)후 전면적인 정부개혁에 착수,철저한 고객위주의 효율성 높은 행정운영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지난 98년 제정된 ‘정부성청(省廳) 등에 관한 개혁기본법’에 따라 오는2001년부터 중앙성청 축소 개편,책임행정기관 도입 등 본격적인 정부개혁을시행할 방침이다. 개혁기본법에 따르면 128개에 이르는 전체 성청의 국(局)수는 90개로 축소되고 2010년까지 국가공무원 정원을 10% 감축하게 된다.일본 정부 개혁의 특징은 장기 플랜을 통해 목표를 확실히 설정하되 급격한 인원 삭감등을 피해 공무원들의 저항을 최소화하고 있는 점이다. 뉴질랜드도 지난 88년부터 행정운영시스템을 개혁하기 시작했다.인사·예산운영상 자율권 확대,성과급제 도입 등을 전제로 사무차관을 계약직으로 공개채용하는가 하면,모든 정부회계에 발생주의 회계방식을 적용하고 정부의 대차대조표를 작성하는 등 예산 및 회계제도를 성과위주로 개편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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