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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관인사 ‘사법독립’ 차원 접근을

    다음은 건국대 임지봉 교수(법학박사)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2층강당에서 열린 ‘법관인사제도 개선방안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법관인사제도 개선문제는 행정부가 책정하는 법원의 예산이 급격히 늘 수 없다는 점,호봉·직급이 행정부와 연동돼 있는 문제,퇴임 후 변호사 개업시 수입문제 등과 난마처럼 연결돼 있는 어려운 과제다. 우선 법원과 법관 수를 늘리면 격무에 시달리는 법관들의 업무량을 줄여주고,법관수의 과소(過少)에서 오는 정실인사의 소지를 줄여줄 수 있다. 법관 재임용제가 과거 군사정권에서와 같이 사실상의 법관파면제도로 악용될 소지를 없애기 위해 구체적 재임용탈락사유를 법에 규정하고,그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당연히 재임용되는 제도로 운용돼야 한다. 법원조직에 있어 예전의 직급제가 없어졌다고 하나 실제는 지방법원 배석판사부터 대법원장에 이르기까지 10여단계의 위계체제로 이루어져 사실상 직급제가 관철되고 있는 상황이다.법관 하나하나는 기본적으로 ‘독립관청’이므로 법관집단의 직급제는 불필요하다. 따라서 단순 보직제로 전환해야 하며, 최근 문제가 되고있는 고등법원 부장판사제도의 폐지와 이에 대한 부장판사 이상 순환보직제의 전면적 실시도 고려해 볼만하다. 소위 기수문화 청산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한다.법조 내에는 소위 사법시험 합격연도와 연수원 수료연도를 기준으로 한 기수문화가 팽배해 있다.어떤 기수가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심사에 올라가고 그 기수 중 승진심사에서 탈락한 법관은 사표를 내는 게 관행화돼 있다.이는철저한 서열화와 계급화가 강조되는 관료조직에서나 있을법한 것으로,법관 하나하나가 독립관청임을 규정하고 있는 우리 헌법에 맞지 않는다.이는 공정한 재판을 위해 매진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갖춘 40∼50대 숙련 법관들을내몬다는 점에서도 비능률적이고 낭비적이다. 법원예산편성권의 사법부 이관과 법관 보수의 현실화도절실하다.우수하고 유능한 법관들로 하여금 법원을 나와변호사 개업을 하게 하는 큰 유인중의 하나가 변호사 개업시의 수입과 비교했을 때턱없이 낮은 법관의 보수다.법원예산의 편성권을 갖고 있는 행정부는 법관의 호봉이나 사실상의 직급을 이유로 행정부 공무원 등과의 형평을 맞추기 위해 법관보수의 인상에 난색을 표한다. 그러나 법관은 행정부나 입법부의 공무원과 다른 많은 특수성을 갖고 있는 ‘독립관청’이라는 점에서,법관의 보수체계가 굳이 행정부나 입법부 공무원과 연동될 필요는 없다.유능한 법관의 변호사 개업을 막기 위해 법관보수를 현실화할 필요성이 크다. 사법부의 예산편성권을 사법부로 넘기든지,이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행정부가 일정한 예산편성지침만을 만들고 법원이 이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스스로 예산을 편성하도록 하는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대법원장의 자문기구로 돼있는 법관인사위원회를 대법원장의 법관인사권을 오히려 견제할 수 있는 기구로 독립시켜야 한다.또 고도의 독립성을 갖게 된 법관인사위원회를의결기구화해서 대법관과 같이 법관의 임용,재임용,승진,보직에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한편 대법관 추천의 기능을 맡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 임지봉 건대교수·법학
  • “공무원 민간기업 경험기회 확대”조창현 신임 중앙인사위원장

    26일 본격적인 집무에 들어간 조창현(趙昌鉉) 신임 중앙인사위원장은 “실무 경험은 부족하지만 80년대 초부터 정부개혁에 자문을 해온 경험을 살려 개혁 업무를 차질없이추진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중앙인사위원회는 경직된 공직사회의 저항에도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개혁을 추진해 왔다고 평가한다.인사행정이 정부개혁의 중요한 과제인 만큼 개혁의 선도자로서 위상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 ●정부혁신추진위원장 재직 당시 중앙인사위와 많이 부딪친 것으로 아는데. 정책에 대한 실무진의 합의를 거쳐 개혁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사실 실무적으로 집행의 한계를 넘어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개인적으로개방형 직위,성과금제도 등에 관심이 많다. ●평소 느낀 공직 인사의 문제점은. 공직 사회에 우수한인재와 성실한 공무원들이 많지만 순환 보직,승진 등의 이유로 전문성이 축적되지 못하고 있다.공무원들이 능력에따른 보수를 받고,국제적 수준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 ●방안은. 공무원이전문성과 기술력을 갖도록 하는 인사제도가 필요하다.우선 공무원들이 민간기업을 경험할 수있도록 민관교류를 활성화하겠다.미국이 추진중인 민·관교류제도가 한 모델이 될 수 있다. ●반발이 큰 교원성과금제도에 대한 의견은. 과욕에 따른단기적인 개혁은 성공하기 힘들다.개혁은 당사자들간의 합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성과에 대한 평가기법을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앞으로 교원들을 설득해 나갈 것이다.제도의 후퇴는 없다. ●고시제도 폐지론이 꾸준히 거론되는데. 아직 뭐라 대답하기엔 이르다.다만 당장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수준의인력을 선발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새로운 공직 수요에 걸맞게 과목,출제 내용 등을 꾸준히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 최여경기자 kid@
  • 공공부문 개혁 국제포럼/ “전자정부 구현 인프라 성숙”

    정부가 외환위기 이후 지난 4년간 추진해온 공공부문의 개혁성과를 종합 정리하는 국제포럼이 24일 서울 청량리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개막됐다.장승우(張丞玗) 기획예산처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지난 4년간 공공부문 개혁을 추진한 결과 공무원 수가 10년전 수준으로줄고,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도 정부의 행정 효율성이 98년 42위에서 25위로 대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출범 3주년을 맞은 기획예산처가 우리나라 공공부문 개혁의 경험 및 사례를 널리 알리고,외국의 공공개혁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후원을 받아 KDI와 공동으로 마련했다.우리나라를 비롯해 뉴질랜드·캐나다·프랑스·중국·싱가포르 등 14개국의 공공개혁 실무자들이 참여,26일까지 사흘동안 각국의개혁추진 경험과 향후 추진방향 등에 대해 사례발표 및 토론을 통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다. ◆ 송희준 교수 첫날 주제발표에 나선 송희준(宋熙俊·전자정부특별위원회 위원) 이화여대 교수는 “전자정부 구현은 대국민 정보제공의 단일창구 구축과 국민의 다양한 요구에 적합한 서비스제공 체제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한국정부는 전자정부 구현을 정부개혁의 핵심적 수단의 하나로 인식하고 전자정부 11개 사업을 선정,추진하고있다.”고 소개했다. 송 교수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최고 수준의 인터넷 네트워크 보급과 사용인구의 급증으로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는 충분히 성숙돼 있으나 정부부문의 전자정부 구축을 통한 대국민·기업 서비스 수준은 미흡하다.”고 지적한 뒤 “국민지향적 민원서비스 혁신을 위한 G4C(Goverment for Citizen),G2B(정부·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사회적 인프라 구축에 정책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전자정부 추진목표를 ▲대국민 서비스 수준향상 ▲최적의 기업환경 제공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제고로 요약한 뒤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범정부적 정보교환센터와같은 정보의 단일창구를 구축,국민이 필요한정보를 한곳에서 즉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자정부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상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국민의 연령·계층·소득수준 등에 따른 다양한 정보욕구에 적합한 정보제공 체제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랜달 존스 OECD 한국담당관은 “한국은 앞선 정보인프라를 기반으로 최근 몇년간 놀라운 전자정부성과를 이룩했다.”면서 “전자정부특위와 같은 범정부기구를 통해 추진력을 강화한 것이 주된 성공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자정부특위의 법적 권한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인 추진력 확보 여부가 불투명한 것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OECD 공공관리위 과장 헬렌 가드리엇르나르 “오늘날 정부의 역할은 독점적 통치자에서 국민들에게보다 나은 서비스를 공급해야 하는 서비스 공급자로 변했습니다.새로운 역할에 맞게 스스로 개혁과제를 발굴하고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기획예산처과 KDI 국제정책대학원이 공동 주최하는 공공부문 개혁 국제포럼에 참석중인 헬렌 가드리엇르나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관리위원회 과장은 “정부는 더이상 공공서비스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누릴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세계화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등에 따라 더욱 다양해지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정부의 개혁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 대한 신뢰의 상실은 큰 비용부담을 초래하기 때문에 비정부기구(NGO)·시민단체 등 새로운 파트너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이들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개혁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개혁과제를 능동적으로 개발하고 조직내부의 역량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OECD에서 정부의 새로운 역할개발과 국가경영 방식의 선진화 기법개발에 대한 전문가로 꼽히는 가드리엇르나르는공공개혁에 이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 새로운 조직과 문화 창출을 꼽았다. “정부의 활동을 핵심적 역할로 한정하고 조직구조를 유연하게 한 뒤 민간에 위임한 공공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는지를 관리하는 것입니다.동시에 새로운 지도력을 장려하고 기회를 창출하며 변화를 수용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게중요합니다.” 가드리엇르나르는 “개혁은 첫번째 단계이며 다음 단계에서는 혁명에 버금가는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공공부문 개혁 각국 우수사례 각국의 참가자들은 공공개혁 사례발표를 통해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우리나라는 특허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출원이 가능한 ‘특허넷 시스템’ 구축사업과 조달청의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사업,행자부의 전자정부 단일창구를 통한 민원서비스 제공사업을 우수 사례로 제시했다.주요 국가의 공공개혁 사례를소개한다. 정부 기능의 민영화와 성과원리 도입 등을 통한 공공부문의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춰 공공개혁이 이뤄졌다. 이를 위해 86년 ‘공기업법’을 제정,정부 부처가 직접수행하던 사업적 성격의 정부기능을 공기업화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토록 했다.공기업으로 전환된 기능중 상업성이강한 철도·보험 등은 민영화해 매각수입을 외채상환에 활용했다. 공공서비스의 효율성 제고와 성과위주의 행정운영을 위해 사무차관제도를 도입했다.사무차관은 인사·조직·예산운영의 광범위한 자율권을 부여받되 사전에 설정된 성과계약을 달성하는 책임을 진다. 이같은 개혁을 통해 중앙부처 공무원 수는 84년 8만 8000명에서 지난해 3만명으로 주는 등 정부의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정부 기능의 공기업화·민영화로 효율성과 생산성도 크게 향상됐다. 공공부문 개혁은 87년 노동당 정권에 의해 시작됐다.행정 능률성 제고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한 공공부문 재조직,민간의 경영기법 및 시장원리 도입,권한이양 등을 개혁의 비전으로 설정했다. 개혁의 기조는 ‘통합된 시스템에서 분산된 시스템으로전환’하는 방식을 택했다.이에 따라 90년대 조직의 권한이양이 점진적으로 실시됐다.부처내 의사결정권과 자율권을 하위 관리자에게 이양함과 동시에 부처의 권한을 독립된 하부기관과 국영기업에 이전했다.국영 영리기관의 민영화 및 대형은행 등 민간기관의 정부소유 지분 매각도 추진했으며 고위공직자에 대한 성과급제가 도입됐다.교부금제도는 사용목적의 제한을 두지 않는 총액교부금제로 바꿔지방정부의 자율성을 키웠다. 지난해 9월 보수적인 신정부 출범 이후에도 과거의 개혁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정부역할과 업무의분화,경쟁의 확대,권한이양,국영기업의 민영화 및 정부업무의 민간위탁 등이 핵심이다. ‘책임있는 정부’라는 기본원칙 아래 93년부터개혁을 추진했다.우선 정부 조직과 기능을 개편,종전 32개의 정부부처를 23개로 통폐합했다.94년 정부의 모든 사업및 기능의 적정성과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를 실시했다.이를 통해 재정지출 규모를 줄여 93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6% 수준의 재정적자가 99년 이후 흑자로 돌아섰다.공공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공서비스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공급체계를 마련하는 ‘선택적 서비스공급’ 정책을 도입했다.인사권을 중간관리층에 위임하고 중간관리자의 책임을 강조하는 인사권의 하부위임 등 인사제도의 개혁도 동시에 단행했다.인사제도 개혁을 통해 실적위주·능력·대표성·정치적 중립성에 따른 인사원칙이 정립됐다. ‘보다 적은 세금으로 많이 일하는 정부’ 구현을 궁극적인 목표로 지속적인 개혁추진을 통해 정부의 효율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79년 개혁·개방정책 추진 이래 계획경제체제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되는 등 큰 변화를 겪었지만 공공부문변화는 미흡했다. 세 차례에 걸친 정부의 조직·인력 축소 조치가 있었지만 다시 팽창돼 실패로 갔다.실제로 위원회·부처 등 정부조직수는 82년 60개에서 93년 100개로 늘었다.과도한 공공부문 팽창으로 공공부문 재정적자 규모가 누적됐다. 98년부터 본격적인 정부개혁이 추진돼 정부 기능의 축소와 시장중심으로의 전환,행정의 효율화를 도모하고 있다.위원회,부처,국무원 직속기관은 100에서 61개로 축소됐고중앙정부 공무원 수도 절반으로 줄였다. 정부의 경제운영 방식을 직접 관리방식에서 거시적 조정·감독 방식으로 전환했다.정부의 심사·인가사항을 대폭축소하고 절차를 간소화했으며,가격 통제를 완화했다.국영기업도 대폭 민영화해 정부의 직접 경영 또는 경영 간섭을 배제했다. 정부는 관리자가 아닌 투자자로 역할을 전환했다.정부 산하 공공기관은 시장지향적 자율경영을 보장하되 성과에 대한 책임을 부여했다. 함혜리기자
  • 공무원 ‘민간근무휴직제’ 7월 시행, 중앙인사위 업무보고

    전문행정인을 양성하기 위해 공무원 보직관리시스템이 전면적으로 개선되고,급속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퇴직공무원이 국가의 주요자원으로 관리돼 활용될 전망이다.민간부문에서의 실무경험과 최신 경영기법을 습득하기 위한 ‘민간근무휴직제’가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된다.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金光雄)는 9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2002년도 주요업무계획’에서 “새로운 인적자원 관리시스템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이같은 인사정책 개혁과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적관리 시스템의 새로운 틀 마련=중앙인사위는 7월부터 공무원이 민간기업에 취업할 경우 3년 범위 내에서 휴직을 인정해 주는 민간근무휴직제를 4∼5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보고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그동안 개방형 직위제나 계약직공무원 채용 등이 민에서 관으로의 일방적인 인사교류였던 것에 비해 공무원이 민간기업에 근무함으로써 현실성 높은정부 정책수립에 도움을 주는 한편 공무원의 전문지식과능력을 기업활동에 활용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원회는 휴직공무원이 복직 뒤 승진,급여,연금 등에 있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했으며 민관유착 등의 부작용을방지하기 위해 휴직 전 3년 이내에 소속했던 부서의 업무가 취업 민간기업과 관련이 있는 경우에는 휴직을 제한할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간전문가와 관계부처 공무원으로 구성된 ‘민간근무휴직심의위원회’를 운영해 휴직의 타당성,계약조건의 적정성 등을 사전 심의해 휴직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보직관리시스템을 대폭 개선한 ‘인사경력개발제도’도 도입된다.채용에서부터 부처배치,전보,승진,교육훈련 등 모든 단계에서 체계적이고 예측가능한 인사를 통해 공무원의 전문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공채합격자의 부서배치도 각 부처에서 가장 적합한 인력을 뽑아 쓸 수 있도록 하고 신규 임용된 이후에는 전문분야별 보직 경로와 인력양성 프로그램에 따라 전공,적성,특기 등을 감안해 적정부서에 배치된다. 특히 장기근무자에게 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하도록 하는등 관련 인사제도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퇴직공무원을 국가차원에서 종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들의 인력정보 및 통계에 관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된다.자원봉사자나 각급 행정기관의 관련 분야 명예공무원으로위촉,활용하고 월드컵 등 국가적 행사에 따른 단기간의 행정수요에 퇴직공무원을 파트타임 계약제 공무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기타 보고사항=‘전자정부’ 구현과 투명한 인사관리를위해 시범실시중인 전자인사시스템을 올해부터 31개 중앙부처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2004년까지 공무원의 보수를 민간중견기업 수준으로 현실화하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여성관리직 공무원의 직무능력과 관리능력을 향상시키는 리더십 개발프로그램을 마련해 여성공무원의 리더십역량을 강화하는 데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또 각 부처 인사운영에 대한 감사기능을 강화,기관장의인사운영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인사운영 우수기관에는‘인사운영혁신 대통령상’도 수여하기로 했다. ◆인사청탁 근절해야=김 대통령은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인사청탁을 받지도 말고 하지도 말라고 당부해 많이 시정됐지만 인사청탁이 아직 그치지 않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인사위는 실적 위주,실력 위주의 공정한 인사를 하고 동시에 인사제도를 더욱 개선,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모든 분야가 세계와 직접 경쟁해야 하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우리 공무원들도 외국과 비교해 우위에 설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인사개혁과 공무원의 능력개발을 위해 중앙인사위가 앞장서서 더욱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민간분야의 발전에 따라 높아진 행정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공무원의 전문성 향상이 중요한 과제인 만큼 정부 각 분야에서 우수한 전문가를 확보할 수 있도록보직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인사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풍연 김영중 최여경기자 jeunesse@
  • 감사관실 최고 인기, 교통·건설과는 기피

    경기도청 공무원들은 감사관실 근무를 가장 좋아하는 반면 교통과 근무를 가장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가 최근 5급 이하 653명을 대상으로 인사제도 개선과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근무기피부처로 16.3%가 교통과를, 13.7%가 건설계획과를 꼽은 것으로 2일 나타났다. 다음으로 정책기획관실(6.6%), 자치행정과(6.2%), 문화정책과(4.1%) 순으로 기피부서를 지목했다. 반면 근무 선호부서로 감사관실(14.0%), 의회사무처(10.0%), 자치행정과(8.0%)로 들었으며 이밖에 총무과(6.4%), 공무원 교육원(4.6%)도 들어 있었다. 업무량이 많은 부서로는 역시 교통과(15.3%), 건설계획과(14.8%), 정책기획관실(9.8%) 순으로 답했으며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서는 도시계획과(8.6%), 교통과(7.6%)를 꼽았다. 수원연합
  • 특허청직장협 “인사 불공정”35%

    특허청 직원들은 상급기관의 일방적 밀어내기식(낙하산)인사에 따른 일부 관리자의 전문지식 부족을 준(準)사법적 전문행정기관으로서 역할수행과 위상정립의 걸림돌로 지적했다.또 기능과 역할에 맞도록 현행 조직과 인력을 재배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같은 사실은 특허청 직장협의회가 지난달 말 과장급 이하 6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인사제도=35.2%인 217명이 객관적이고 공평하지 못하다고 답했다.이유는 학연·지연·인맥중시(46명),객관적 인사기준 부재(37명),낙하산 인사(29명) 등을 꼽았다.사무관 인력충원 방안은 일반승진과 공채를 50대 50으로 하자는의견이 30.6%에 달했다.현행 근무성적 평정에 대해서는 76.3%가 평가기준 미비와 특정부서 우대 등을 들어 문제가있다고 지적했다. 직원들이 선호하는 부서로는 인사우대와 자기능력 개발이 유리한 총무와 특허심판원·심사국이 꼽혔고,민원부서와관리국(특히 발명정책과) 등은 업무과다 등에 따른 기피부서로 나타났다. ◆관리자 평가=관리자의 미흡한점으로는 전문지식과 기술의 부족이 32.5%로 가장 많았고,이어 관리능력부족(24.2%),직무능력부족(14.2%) 등을 지적했다.실무자의 경우 전문성과 예측가능성,조직헌신성 등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의 79.9%는 특허청의 근무여건에 대해 만족했으나낮은 보수(35.8%)와 인사적체(25.2%)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공무원노조=전체 78.02%인 501명이 도입 찬성 및 가입의사를 밝혔고 특히 5급(사무관)에서 강한 지지와 필요성을피력했다.가입 직급범위에 대해서는 5급 이하(74.8%)가 다수를 차지했고,도입시기는 내년 상반기(40.1%)가 많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여성 공직사회 진출 ‘찬스’

    ‘공직이 여성을 부른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공직에 보다 많은 여성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우대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공무원은 채용될 때 학력과 경력을 가리지 않는다.또 형의 선고·징계나 법적인 특별한 징계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신분이 정년까지 보장된다.정년은 5급 이상 60세,6급이하는 57세다. 아울러 정부는 여성이 채용된 뒤에도 이전처럼 남성에 비해 승진이나 보직에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여러가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여성들로서는 공직이 보수·복지 등에서 민간기업보다 앞서지는 않지만 성 차별이 없는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점에서 과감하게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 ◆채용우대 정책=정부는 공무원 채용시 군경력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99년 12월 위헌 판결을 내림에 따라 2000년부터는 남녀 동등하게 공직에 진출할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99년까지 군가산점제도가 있었던 7·9급의 경우,가산점이 폐지된 2000년부터 여성합격자가 2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앞서 정부는 96년부터 여성채용목표제를 실시하고 있다.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지만 최종 중지 여부는 용역 등을 통해 재검토할 예정이다. 여성채용목표제는 행정·외무·기술고등고시,7·9급 공채시험 가운데 선발예정 인원이 10명 이상인 시험에 여성채용목표 인원이 미달할 경우 그 인원만큼 여성을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채용목표율은 5급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각각 20%이다.7급은 지난해 23%에서 올해 25%,9급은 25%에서 30%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이같은 정부의 여성우대 정책에 따라 2000년 말 여성 공무원 숫자는 83만 3609명의 공무원 가운데 31.7%에 달하는 26만 3871명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96년은 27.8%,98년은 29.7%를 여성이 차지했다. ◆채용 뒤 혜택=행정자치부는 지난 3월 여성공무원 임용목표제를 도입했다.각 중앙부처는 현재 5%에 불과한 관리직의 여성공무원 비율을 앞으로 5년 내에 10%로 끌어올리는방안을 중앙인사위원회와 행자부와 협의를 거쳐 다음달 말까지 만들어야 한다. 이밖에 정부는 주요 보직 승진·전보 때 여성을 차별할수 없고 임산부에게 휴일근무를 시키지 않는 등 여성에 대해 각종 배려를 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여성임용목표제는 여성공무원이 승진등에서 누락되는 것을 막는 게 아니라 관리직으로 끌어올리려는 적극적인 여성 인사제도”라면서 “이같은 조치들을 통해 앞으로 공직사회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사에서 차별을 받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씨줄날줄] 경판과 향판

    이번에는 서울민사지법 판사가 법관 인사의 관행을 질타하고 나섰다.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 성적만으로 법관의 앞날을 낙인찍는 지금의 인사제도가 개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성적’을 좋게 만들어 서울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하는이른바 경판(京判)이 돼야 출세가도를 달릴 수 있도록 정형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성적이 좀 나빠 지방으로 발령받은향판(鄕判)이 되면 특별한 무엇이 없는 한 ‘입신양명’과는 일찌감치 인연을 끊어야 한다고 단언했다.한마디로 판사라고 다 같은 판사가 아니라는 것이다.법원은 아직도 순간의 ‘성적’이 평생을 좌우하는 조직이라고 고발하고 있다. 성적 제일주의와 함께 도마에 오른 서열화는 실소마저 머금게 한다.법원은 판사의 등수화 말고도,보직도 하나에서열까지 서열화해 기계적으로 적용한다고 한다.보직의 경우고등법원은 행정·민사·형사 순,지방 법원은 민사·형사순,뭐 이런 식이란다.법관들 사이에서는 서열화 의식이 고착되어 심지어 등산하면서도 서열 순으로 산을 오른다는 말이 있을 지경이라고 소개했다.잘잘못을 꼬치꼬치 따지는 판사들이기에 가장 합리적이고 자유분방할 것으로 지레 단정했던 탓인지 연신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법관의 성적만큼 공정한 잣대도 없어보인다.성적이 좋다는 것은 단지 공부만 잘 했다는 의미는아니다.개인 차는 있겠지만 총명하기도 하려니와 또 진지하게 노력하는 마음 가짐이나 생활 태도를 갖췄다는 의미일것이다.성적 본위의 강점은 또 있다.모든 사람에게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는 점이다.혈연이나 지연 혹은 학연의 배경이 없더라도 ‘꿈’을 펼 수 있기 때문이다.신라의 골품제나 인도 카스트제가 비판받는 까닭이 바로 가능성 봉쇄 때문이 아닌가.논란에도 불구하고 시험만큼 사람을 제대로 분별하며 만인의 공감을 얻는 수단도 없다. 그렇다고 지금의 법관 인사 관행이 잘됐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성적만으로 판단하려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기 때문이아니다.성적 제일주의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가능성’을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판사의 ‘성적’을 사법시험과연수원 점수 이외에 더 다양화해야 한다.매년명판결을 선정해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있다.명백히 잘못된 판결에 대한 감점제도 도입해보자.산행도 서열 순이라는 조직의 경직성도 완화해야 한다.경직된 조직은 견고하고 단단해 보이지만 흔들리면 한순간이다.법원은 어느 사회나 최후의 안전판이다.사법개혁,아무래도 늦출 일이 아닌 것 같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서울지법 정진경 판사 정면비판 파문 “”성적순 법관인사는 골품제””

    ‘임관 성적 1등은 판사 1등?’ 임관 성적이 인사를 좌우하는 법원의 인사 관행을 타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지법 문흥수(文興洙) 부장판사가 법관 인사제도의 개혁을 주장하며 헌법소원을 낸 데 이어 서울지법 민사3단독 정진경(鄭鎭京·사진·연수원 17기) 판사가 성적 위주의법관 서열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정 판사는 최근 법원 내부 게시판에 올린 ‘성적 위주의서열제도는 타파돼야 한다.’는 제하의 글에서 “법관의경직된 사고와 관료화를 조장하는 가장 큰 문제는 철저한성적 위주의 서열 제도로 법관들에게 심한 모멸감과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검찰은 자신이 하기에 따라 두각을 나타낼 수 있으나 법원은 임관 성적이평생을 따라다닌다.”고 비판했다.판사의 운명은 사법시험 및 연수원 졸업 성적만으로 임관과 동시에 결정돼 서울에 배치된 ‘경판(京判)’들이 출세의 길을 가는 반면 지방에 배치된 ‘향판(鄕判)’들은 인사 때마다 자포자기의 심정을 느끼며 나갈 날만을 기다리게 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정 판사는 “현행 인사제도는 희망과는 무관하게 서열에따라 고법은 행정·민사·형사 순으로,서울지법은 형사·민사고액·민사소액 순으로 정해지는 등 맹목적이어서 신라시대의 골품제나 인도의 카스트제에 비견될 정도”라고꼬집으며 “2∼3년에 한번씩 전체 시험을 보는 등 서열 변동의 융통성을 부여하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 관계자는 “서울 행정법원의 경우,그동안은 연수원 졸업성적 1∼2등만을 임용했으나 올해부터는희망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면서 “그러나 다른 객관적인 인사 기준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인사 희망원이 중복될 경우에는 성적을 반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사설] 법관 인사제도 폭넓은 논의를

    현행 법관의 인사제도가 다시 뜨거운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현직 부장판사가 개인별 근무평가를 근거로 재임용하고 승진시키는 지금의 법관 인사제도가 사법부 독립을 위협하는 위헌적 제도라며 헌법소원을 냈다.공직 사회에 보편화되어 있는 기관장의 근무평가를 문제 삼은 것으로 법조계 안팎으로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전국 법원 판사 33명이 ‘사법부 독립과 법원 민주화를 생각하는 법관 공동회의’를 발족시켜 특히 인사제도를 중심으로 사법부 개혁을 요구했던 터다. 헌법소원을 낸 서울지법 문흥수(文興洙)부장판사는 청구서에서 각급 법원장이 법관을 평가하도록 한 현행 인사제도는고분고분한 판사들만 고위직에 올라 갈 수 있도록 제도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법과 양심에 따른 판결을 사실상 해친다는 것이다.또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하의 직급을 폐지한 법원조직법도 개혁 대상이라고 주장했다.고등 부장이 고위직 진출의 갈림길이 되다 보니 승진에서 탈락할 경우,시험 동기들이 대부분 현직을 떠나 변호사로 개업하는것이 법조 비리의 한 형태인 전관예우 관행의 토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에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후배를 위한 용퇴 관행 등 사법부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고 인사 제도 개혁만이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이다.지금의 고등 부장 승진제는 시장경쟁원리에 근거한 경쟁 시스템으로 중견 법관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긍정적인 기능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목청을 높인다.또 많은 법관들은 전관예우나 외부의 압력을단호히 배격하고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서로 팽팽히 맞서는 견해와 처방은 사법부 개혁의 지난함을 잘 말해 준다.그러나 사법부도 승진이나 좋은 보직을 놓고경쟁하는 과정에서 점차 관료화되어 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헌법소원에 대한 결정에 앞서 사법부 스스로 인사 개선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먼저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사법부 상층부로 구성되는 지금의 인사위원회를 개방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인사위원회에 대학 교수나 변호사 등도 참여시켜 근무 평가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라는것이다.사법부 개혁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회적 과제라면 법조계는 물론 사회 각계의 폭넓고 진솔한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현행 법관 인사제 사법독립 위협”현직 부장판사가 憲訴

    서울지법 문흥수(文興洙·45) 부장판사가 7일 “법원 상층부의 자의적인 근무 평가에 의한 현행 법관 인사제도는 사법부의 독립을 위협하고 법관의 판결에 영향을 미치는 위헌적제도”라며 최종 인사권을 가진 대법원장을 상대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청구서를 제출,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법조계는 현직 부장판사가 법관 인사의 위헌성을 주장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헌법소원까지 제기했다는 점을 충격으로받아들이며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법관 33명의 사법개혁모임인 ‘법관 공동회의’ 발족을 주도했던 문 부장판사는 청구서에서 ▲법관 평정에 따라 일부만을 고법 부장판사로 선발하는 제도 ▲판사 및 예비판사 근무성적 평정규칙 ▲법관 등의 보수에 관한 법률 등은 헌법상 인격권·평등권·공무담임권 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철저한 신분 및 정년보장을 통해 법관의 독립성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장 및 의미] 문 부장은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유로 상층부의 자의적 평가로 걸러지는 승진제도와법관들이 변호사 개업을 전제로 재판에 임하는 현실을 꼽았다.문 부장은 청구서에서 “법원장이 자의적·주관적·밀행적으로 법관을 평가하는 체제 하에서 법관들은 인사권자의의중을 거스르지 않는 판결을 하게 될 위험성이 다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법원이 ‘변호사 양성소’라는 비난을 듣고 전관예우 의혹에 휩싸이는 것은 모든 법관들이 퇴직후 변호사로나서는 현실 때문”이라면서 “언젠가 변호사를 한다는 생각으로 재판에 임하는 한 전관예우 등의 부패는 척결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반대의견] 대법원은 이에 대해 “모든 문제를 인사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으며 단일호봉제는 진작부터 추진해 왔으나행정부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지법의한 부장판사는 “문 부장의 주장은 모든 판사들이 능력있고공정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것 같다.”면서 “20대 후반∼30대 초반에 판사로 임용돼 능력 여부에 관계없이 63세 정년까지 신분을 보장받는다면 판사들의 경쟁력을 저하시킬 여지가 있고,승진제가 오히려 분발을 촉구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법조계의 쓴 소리꾼] 문 부장은 법관공동회의의 발족을 주도한 뒤 사법부 통신망인 ‘코트넷’에 판사 전용 토론 사이트인 ‘법관 토론방’을 개설한 ‘쓴 소리꾼’이다.1981년사법연수원 11기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7)지방정부 개혁

    ■감원보다 시스템효율화 바람직. 지방정부 개혁으로 민원업무가 고객중심으로 바뀌는 등 지방자치단체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성과급에대한 공무원들의 불만 등 문제점도 많다.지방정부 개혁과 관련한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최영출 충북대 교수의 기고문을 싣는다. 김대중 대통령 정부는 행정개혁을 적극적으로 단행해 왔다. 행정개혁은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에서도 추진됐다. 지방정부 개혁은 ▲지방행정조직 정비 ▲중앙 및 지방기능의 재조정 ▲내부 운영시스템의 개선 등 3개 부문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개혁 방향은 경쟁과 성과개념의 도입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그러나 개혁 인프라에 대한 충분한 검토 미비,외국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 부족,시범사업단계를 거치지 않은 준비 부족 등으로 효율적인 개혁이 되지 못하고 있다.지방행정조직 정비와 내부 운영시스템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바람직한 방향을 우선 알아본다.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 개혁은 감축지향적인 구조조정 대신에 내부운영 시스템 효율화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효율적인 정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1998년 당시 진념 기획예산위원회 위원장은 매년 정부부문에서 약 2조 5000억원의 예산이 낭비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 돈이면 연봉 2500만원의 공무원을 10만명 고용할 수 있다. 행정자치부의 지방공무원 감축 목표 8만 7000명보다 더 많은 숫자다.구조조정은 지방정부가 해야될 일,안 해도 될 일을구분하는 데서 출발하여 불필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매달려 인력을 낭비하는 비효율을 과감히 줄이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공무원의 하루 일중 40∼50%를 행정조직 내부문서 만드는데 허비하는 시스템에서는 ‘비효율적인 바쁜 행정’만 반복된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국처럼 매년 부서 일의 20%씩 기능 분석을 하여 5년마다 모든 일의 기능을 분석하는 ‘사전 대안분석 제도(Prior Options Review)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이러한 기능 분석에 바탕을 둔 상시 개혁체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확한 벤치마킹 및 개혁 인프라의 구축도 중요하다.외국제도를 도입할 때 제도 자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없이 외양만흉내내는 방식은 지양돼야 한다. 외국 개혁의 성공 조건들을 잘 분석하여 활용해야 한다.영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의 개혁이 성공한 이유는 ▲공무원들이 구조조정되어도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한 사회보장제도▲사기업 등 다른 분야로 쉽게 전직할 수 있는 노동시장의유연성 ▲오랫동안 정착돼 온 성과평가제 ▲공사를 구분하는 시민의식 등 개혁 인프라가 구축돼 왔기 때문이다. 읍·면·동 사무소의 기능전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우선 기능전환으로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청소·교통·지도단속·재해대책 등 생활민원 업무의 기능 및 인력의 재조정이 필요하다.읍·면·동 사무소가 주민자치센터로 바뀌며 많은 생활민원업무가 시·군으로 이관되어 불편하다는 불평이높다.그리고 도시와 농촌 주민들의 선호를 고려한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주민자치센터를 활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정부는 내부운영시스템의 개선을 위해 성과주의와 개방형인사제도를 도입했다.성과주의의 핵심은 성과급제와 행정서비스 헌장제도다.행정서비스헌장 제도는 1999년 도입된 이후 빠르게 정착돼 가며 고객중심 행정,성과 및 목표개념 행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행정서비스 헌장제도는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외국처럼 국·공립 학교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성과급제도에 대해서는 공무원사회의 불만이 높기 때문에 선진국에서 처럼 개인별 평가 이전에 부서별 성과공시제의 정착이 필요하며 직무분석제도가 선행되어야 한다. 공직의 외부개방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 국장급 공무원으로 제한돼 있는 외부채용 대상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그리고 계약기간을 늘리고 근무조건을개선하는 등 민간인 외부 전문가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최영출 충북대 교수. ■행정개혁 문제점 분석. 김대중 대통령 정부가 단행한 지방정부 개혁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야는 지방 공무원의 인원 감축이다.정부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전체 31만명의 지방공무원중 8만7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공무원의 구조조정으로 2001년 말까지 5만 6600명(18%)이 감축됐다.그러나 공무원 감축에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공무원 수의 감축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우리나라 공무원 수는 주요 선진국들보다 결코 많지 않다.우리나라 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주민수는 52.99명인데 반해 주요 선진국들은 20명이 안된다.국가 전체 고용자 수 대비 공무원 비율도 한국은 4.5%인 반면 미국은 14.6%,영국은 12.6%이다.이러한 실상을 감안하지 않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추구한다는모토를 내걸고 공무원 수의 감축에만 집착해 왔다.기능은 줄어들지 않은 상황에서 공무원 수만 줄임으로써 대민 행정서비스의 질이 낮아지고 있다. 둘째,국가공무원보다 지방공무원을 더 많이 감축시킴으로써 현장 서비스 기능이 약화됐다.1998년부터 2001년까지 국가공무원은 4%(2만 2400명) 줄었으나 지방공무원은 18%(5만 6600)나 감축됐다.200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가공무원 대 지방공무원의 비율은 약 1대 0.6으로 국가공무원이 많으나 영국(1대 5) 등 선진국은 국가공무원보다 지방공무원이 훨씬많다.우리나라는 지방분권화가 미흡하여 국가공무원의 일이많은 면도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 지방공무원의 비율이 너무낮다. 셋째,공무원을 줄이는 데 객관적 기준이 없다.감축요인으로 고연령,재산가압류 상태,가정문제 등 능력 외적인 부문이많이 작용했다.그결과 정년을 앞둔 나이 많은 공무원들이 많이 감축됐다.그리고 일반직보다는 기능직 등 힘없고 약한 공무원들이 많이 떠났다. 넷째,체계적인 기능분석 없이 획일적인 감축목표가 설정됐다.선진국의 경우는 공무원 구조조정시 기능에 대한 분석이선행된다. 1999년부터 추진해 온 읍·면·동 사무소의 기능전환에도문제점들이 있다.지방세 등 각종 생활민원이 오히려 시·군으로 이관됨에 따라 서구와는 달리 지방자치에 역행하고 있다.읍·면·동 사무소가 주민자치센터로 바뀌어 주민들의 모임이나 교육 장소로 활용되고 여러가지 문화행사도 개최되고 있으나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비현실적이거나 다양하지 않아 이용자가 극히 적은 문제도 있다.전라남도의 조사결과 평균 6000만원을 들여 주민자치센터로 바꾸었는데 1일 평균 이용자가 38명에 그치고 있다. 내부 운영시스템 개혁을 위해 성과주의와 개방형 채용제도를 도입했으나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성과주의에는 성과급제도와 행정서비스 헌장제도가 포함돼 있는데,특히 성과급제 개혁은 집행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편법이 동원되어 ‘나눠 먹기식’으로 변질됐다.하나의 예를 들면 나이가 많고승진이 늦은 사람에게 능력과는 관계없이 높은 점수를 주어그들의 승진을 돕는 데 성과주의 개혁이 악용되고 있다. 개방형 인사제도도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2001년 지방공무원 임용령의 개정으로 자치단체 국장급 공무원의 외부채용이 가능하나 아직은 형식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다.기존 공무원들이 승진의 기회가 줄어든다는 등의 이유로 내부 반발을 보이고 있다.개방제도에 의해 채용되더라도 다른 공무원들의견제와 정보 교환 거부로 ‘왕따’당하기 쉽다.
  • 박관수 서울시직협 신임회장 인터뷰

    “저를 통해 권익을 되찾으려는 많은 회원들의 뜻을 새겨 역동하는 협의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27일 실시된 제3대 서울시 공무원직장협의회장 선거에서신임 회장에 당선된 박관수(朴寬洙·50·6급·폐기물관리과)씨는 “그동안 공무원은 공복(公僕)이라는 신분적 제약 때문에 부당하게 권리를 제약받아 왔다.”면서 “앞으로 회원들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해 실질적인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감은. 책임이 무겁다.전체 회원들의 뜻에 따라 성실하게 회장 직분을 다하겠다. ◆어떤 일에 역점을 둘 것인가. 모든 회원들이 바로 공직의 주인공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다양하고 폭넓게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이른바 ‘모델 직협’을 만들어 보이겠다.회원 권익은 물론인사제도와 근무환경 등 당면 과제에 대해서도 심도있는연구와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아내겠다. ◆향후 직장협의회 운영에 대한 계획은. 어떤 사안이든 진실을 외면하지 않겠다.또 회원과 직협이 하나되는 계기를마련하는 것도중요하고 시급하다.초창기라서 직협이 공무원들의 생활 깊숙이 자리잡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이런 점을 감안해 회원과 직협이 유기적으로 결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 ◆선거전이 의외로 과열됐었던 것은 아닌가. 그런 면이 있지만 공직사회에 새로운 동기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크다고 본다.앞으로 같이 뛰었던 다른 후보들을만나 많은 대화를 하겠다. 신임 박 회장은 75년 임용돼 보건위생·국민운동지원과와 공보담당관실,시의회 사무처 등에서 근무했으며 서울시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준비위원과 협의회 부대표를 역임했다. 심재억기자
  • [사설] 지자체 인사파행 바로잡아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무원의 인사잡음이 끊이지 않고있다니 한심스럽다. 단체장들이 선거를 겨냥해 자기 사람을 심는다는 지적도 심심찮게 나온다.느닷없이 인사가 이루어지고 그 기준도 투명하지 않아 인사시비가 불거지는것이다.심지어 공무원이 단체장의 선거운동을 하는 등 ‘사병(私兵)’화한다는 비판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공무원들이 선거 기류에 휘둘려 정치적 중립성이 위협받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또 단체장이 무리한 인사를 단행하고 그 보답으로 일부 공무원이 특정인의 선거운동을 해주는 것이 사실이라면 조직 기강을 해치는 점에서간과할 수 없다.그렇지 않아도 각종 정실주의 인사 시비가제기되는 마당에 이런 인사 파행 논란은 행정의 신뢰성을더욱 추락시킬 것이다. 일부 요직에 전문성과 업무 적격여부와 관계없는 인사들이 임명되는 사례도 있다고 하니 행정의 효율성 역시 얼마나 떨어질 것인가. 이런 상황에서 엊그제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정부혁신추진위원회가 지방공무원 인사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발표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그 개선안의 골자는 무엇보다 연간인사계획을 확정하고 이에 따라 정기인사의 승진과 전보기준을 사전에 공개하며 수시 인사때는 발표직후 인사기준을 공개토록 한다는 것이다.한마디로 ‘인사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이 정도만 제대로 시행돼도 인사파행을 상당히 고칠 수 있을 것이다.승진심사때 하급자와동료의 평가도 병행하는 다면평가제를 실시하는 방안은 단체장들의 정실인사 여지를 줄이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인사파행을 바로잡으려면 자치단체장들의 자각과 노력이 필요하다.인사파행은 결국 행정력의 낭비를 초래한다.공무원을 선거운동에 동원하고 불공정한 인사를 일삼을 경우 결국 당선돼도 그 후유증의 부메랑이 자신들에게 돌아올 것임을 단체장들은 알아야 한다.시민들은공무원을 사병화하거나 인사 물의를 빚는 자치단체장들을감시하고 선거에서 다시 뽑지 않아야 한다.중앙 정부는 단체장들의 인사권 행사에 문제가 있을 경우 즉각적인 감사를 실시하길 촉구한다.그릇된 인사로 공무원들이 흔들리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된다.
  • 지자체공무원 인사기준 공개

    올 하반기부터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 대해서도 중앙 부처와 마찬가지로 연간 인사운영기본계획에 따라 인사발령이 이뤄지고 전보·승진임용 기준이 공개된다.또 승진심사때 상급자뿐 아니라 하급자나 동료들의 평가도 함께 고려하는 다면평가제가 시행된다. 정부혁신추진위원회는 최근 실무위원회를 열고 행정자치부와 지자체개혁작업반에서 마련한 지방공무원 인사제도운영개선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인사제도 개선은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일부 자치단체에서 정실인사 등 인사권 남용문제가 계속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행자부는 이를 토대로 ‘지방공무원 인사 운영혁신 보완지침’을 수립,지자체에 시달하고 하반기부터 이행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현행 인사제도의 문제점=지방공무원의 인사운영은 정기·수시 인사의 구분없이 승진·전보 등 인사사유가 발생하는 대로 부분적으로 실시돼 왔다.또 대부분의 지자체는 인사불만 등을 우려,전보·승진·임용기준을 공개하지 않고있다.그런가 하면 일부 중요부서에 전문성이나 업무에 대한 적격 여부 등과 상관없는 직원을 임용하고 특정인이 중요부서를 독점,다른 직원들의 불만요소로 작용했다.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이 3.3%에 머물고 개방형 직위는 4급 이상 직위 814개 가운데 14개만 개방형으로 채용하고 있어 여성권익 보호나 민간교류도 미흡한 수준이다. ◆투명성·공정성·객관성 확보=우선 정기인사는 지자체장이 수립한 연간 인사운영기본 계획에 따라 실시토록 하고이 경우 임용기준을 사전에 공개토록 했다.수시인사는 인사발표와 함께 기준을 공개해 의혹이나 불만을 해소토록했다. 또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서·직위는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공개하고 이들 직위에 대해서는 근무희망자를 공개모집하도록 했다. 아울러 중요 부서나 직위에 특정인이 장기근무하는 것을막기 위해 분야별 교류 근무제를 실시토록 했다. 승진인사시에는 인사위원회와 별도로 상·하급자 및 동료로 구성된 승진심사위원회를 구성,승진대상자에 대한 다면평가를 실시한 뒤 인사위원회가 최종심사토록 했다. ◆여성공무원 권익보호=여성공무원에 대한 차별을 방지하고 능력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육아 휴직기간의 호봉승급기간 산정비율도 현재 50%에서 100%로 확대했다.육아휴직 대상을 만 1세 미만 자녀에서 3세까지 늘리도록 했으며 퇴직공무원 등을 활용한 대체 인력풀제를 운영,휴직자의 부담을 완화하도록 했다. 본청 및 중요부서·직위에 여성공무원을 우선 발탁하도록 하고 1개 기관에 1명 이상의 과장급 이상 여성관리직 임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여성공무원이 민원부서 또는 여성관련 부서에서 장기근무하지 않도록 전보기준에 명시토록 했다. ◆민간교류 확대=지방 공무원도 민간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고용휴직제도를 도입토록 했다.개방형 직위에 민간전문가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임용기간을 현재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한편 개방형 직위를 4급 이상 직위의 10% 범위 내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우수 전문인력 유치를 위해 특별임용시 시험공고를 통한공개모집을 의무화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공직 능력인사 ‘허울’

    공직사회가 아직까지도 업무능력과 실적보다는 연공서열·연줄 등에 따라 일관성 없는 인사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적절한 보상 미비와 책임소재 불명확이공무원들의 무사안일을 조장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하반기 중앙기관 40곳과 지방자치단체 37곳 등 1268명의 공무원과 1000명의 20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에 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 7일 밝혀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승진 등 인사에 미치는 영향의 경우공무원은 ‘업무실적’이 고작 3.2%,국민은 8.9%에 불과하다고 응답했다.10%의 공무원들은 ‘업무능력’이 승진요인이라고 답변,인사가 실적과 능력 등 공정한 기준에 의해이뤄진다는 인식은 13.2%에 그쳤다. 반면 근속연수(60.3%),대인관계(14.8%),지연(6.9%),관운(4.0%),학연(0.3%) 등 인사가 연공서열이나 불합리한 요인에 의해 이뤄진다는 인식이 훨씬 높았다. 또 공무원과 국민은 모두 현행 인사체계가 공정성은 그런대로 있지만 일관성과 근무평정제가 제대로 안돼 근무의욕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무원은 무사안일의 이유로 ‘열심히 일해도 적절한 보상이 뒤따르지 않는다’ ‘공연히 일을 만들어 잘못되면 책임지게 된다’는 등의 견해를 피력해 공직사회의업무환경 개선이 시급했다. 이와 함께 공무원은 개혁방안으로 ‘인사제도 및 관리 재정비’와 ‘정부산하기관의 정리 및 합리화’를 들었다.국민은 ‘정부산하기관의 정리 및 합리화’ ‘공무원 인사제도 및 관리 재정비’를 우선시했다. 정기홍기자 hong@
  • 공무원·국민 행정인식 조사

    한국행정연구원이 조사·분석한 ‘행정에 관한 공무원과 국민의 인식’ 자료는 공직사회는 물론 공직자의 실태를 제대로 보여준다. [공무원의 공직관] 공직선택의 이유로는 ‘신분 보장’(39.7%)이 가장 높았다.다음은 ‘공무수행의 역할과 사명’(15.8%),‘부모·친지 권유’(15.1%)였다.자녀의 공직 진출에 대해서는 39.6%가 찬성했고,17.6%는 반대했다. 그러나 ‘공직 만족도’는 26.3%가 만족,51.7% 중립,21.6%는 불만을 표시해 공직생활에 크게 만족하지 못함을 보여준다.만족도는 ▲특별·광역시 거주자 ▲특채보다는 공채가 많았다.가장 큰 고민거리는 생계비 부족(41.6%),승진문제(39%)라고 응답했다. [공직사회에 대한 인식] 국민의 경우 공직을 부정적 시각으로 보았다.공직의 종합평가를 지역별로 보면 호남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영남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특히 대구의 평가점수는 ‘낮다’가 41%,‘높다’가 3%로 조사됐다. 공직자가 갖춰야 할 자질은 공무원과 국민 모두가 청렴성·전문성·책임성을 꼽았으며,정치적 중립성이나 충성심은 중요하게생각하지 않았다. 공무원은 전문성을,국민은 청렴성을 수위로 들어 행정 전문화와 부정부패 척결이 현안임을 인식하고 있다. 국민 지탄의 단골메뉴인 ‘무사안일’의 원인으로는 공무원은 ‘열심히 일해도 적절한 보상이 뒤따르지 않는다’(33.8%),‘공연히 일을 만들어 잘못되면 책임지게 되므로’(21.8)등을 우선시해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방안 마련이 시급함을 보여준다.반면 국민은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이 부족해서’(24.4%)를 첫째로 보았다. [제도·정책에 대한 인식] 공무원 당사자는 ‘인사정책의 일관성’(53%)과 ‘근무평점제 공정성’(45.9%),‘승진의 공정성’(45.8%)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특히 ‘인사의 일관성’은 지난 98년 조사 때(50.2%)보다 불만이 컸다. 보수 인상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는 공무원은 ‘기본생계비 보장’(45.9%)을,국민은 ‘부정부패 척결’(50.1%)을 들어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공무원은 최근의 공무원 부정부패의 원인을 보수가 적기 때문으로 보고 있었다. 정책에 영향을 주는 집단은공무원·국민 모두가 정당 및정치인,언론,재벌 및 기업인,시민·사회단체,공무원 순으로꼽았다. 또 정부정책(15개 분야)에 대한 평가에서 공무원·국민 모두가 교육분야(공무원 74.6%,국민 74.2%) 경제분야(61.2%,70.5%)를 부정적으로 보았다.교육정책은 공교육 붕괴,대학입시,고교 평준화 등 일련의 정책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공무원 국민 모두가 정보통신 및 통일정책을 높게 평가했다. [행정 개혁] 공무원은 개혁 방안으로 ‘인사제도 및 관리 재정비’(21.2%)와 ‘정부산하기관의 정리 및 합리화’(20.3%)를 든 반면,국민은 ‘정부산하기관의 정리 및 합리화’(19.6%),‘공무원 인사제도 및 관리 재정비’(15.8%)를 우선시했다. [정부 역할] ‘확대해야 할 정부기능’은 1,2문항 복수로 질문한 결과,공무원·국민 모두가 경제를 비롯,복지·교육·환경을 꼽았다. 수년간 경험했던 경제불황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축소해야 할 기능은 모두 국방을 들었다.이는 현 정부가추진하는 통일정책의 영향에 기인하고 있다. [행정 서비스 등 기타] 공무원·국민 모두가 일관성(공무원49.1%,국민 50.2%)에 가장 불만을 나타냈고 친절성(25%,40.1%)에 가장 만족했다.특히 전문성은 공무원·국민 모두가 30% 이하로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 전문성 확보가 시급함을 보여준다. 정기홍기자 hong@ ■현안행정 인식차 뚜렷. 개방형직위제와 교원성과금제의 확대에 대해 국민은 지지를,공무원은 반대의견을 제시했다.특히 남성 공무원 사이에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두 항목 모두 근무경력 11∼20년과 21∼30년에서 많이 반대했고,40대와 30대에서도 반대가 많았다. 공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적절한 방안이지만 공무원들은시행과정에서의 문제점에 불만을 표시했다. 일반공무원의 노조 허용문제는 공무원 74.4%가 긍정적으로보고 있는 반면 국민은 반대가 동의보다 조금 많았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고교평준화에 대해서는 공무원은 동의와 반대가 비슷했다.그러나 국민은 43.9%가 동의,반대율(22.5%)보다 두배 정도 높았다. 정부의 4대 부문 개혁 평가는 금융·기업·공공·노동부문모두 공무원과 국민이 미흡함을 표시했다.금융은 다른 부문에 비해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컸고,대도시 거주자가 소도시보다 더 만족했다.기업부문은 4개 부문 중 불만이 가장 높았다. ■설문조사 응답내용 변화. 공직자가 갖춰야 할 자질로는 설문을 처음 시작한 92년과 95년에는 책임성,98년(IMF사태 때)엔 근무능력,지난해에는 전문성이 우선 꼽혔다. 공무원의 무사안일 원인에 대해서는 92년에는 ‘자율성 부여 부족’을 들었고,95·98년은 ‘업무 잘못에 대한 책임 문제’가 가장 많았다.지난해에는 ‘적절한 보상이 없어서’를 지적했다. 정부정책 중 외교통상정책은 92년 이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고,경제·교육정책도 95년을 정점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줄어들고 있다.복지·환경정책은 95년을 정점으로 IMF사태 때인 98년에 바닥을 치다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통일정책은 95년을 바닥으로 정부의 햇볕정책에 이르기까지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확대돼야 할 정부기능은 ▲92년 통일정책 ▲95년 환경정책▲98년과 지난해에는 경제정책을 들어 시대상을 잘 반영한다.축소 분야는 지난해 조사에서 국방정책이 지적됐다.
  • 하이닉스 직원 ‘기살리기’ 나섰다

    하이닉스가 직원들의 ‘기(氣) 살리기’를 위한 실천방안을 내놨다. 매각이냐,독자생존이냐 갈림길에 선 화급한 상황에서 다소이례적이다. 이번 주 안에 마이크론과의 협상타결 여부가판가름 날 것으로 보여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이닉스는 2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원 사기진작을위한 인사제도변경안’을 발표했다.대부분 다음달 1일부터실시하며,시행 기한은 올 12월31일까지로 정했다. 먼저 평일 연장 근로 때나 휴일 근무 때 주는 교통비를 올리거나 지급기준을 넓혔다.현행 휴일 근무 시(8시간 기준)2급 을 이상의 직원에게 3만원을 주던 것을 4만원으로 올리는 식이다. 출·퇴근 시간을 직원들이 정하는 ‘플렉시블 타임제’ 적용 대상도 현재 연구원에서 연봉제 직원 전체로 확대했다. 연봉제 직원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7000여명에 달한다. 당초 5월 말까지로 한정했으나 지난해 사용하지 않았던 연월차 휴가 소진기간도 올해 말까지로 늘려 사원들을 배려했고,‘직무순환제’도 새로 도입했다. 1만4000여명의 전 사원에게 다음달 초에는 우리사주조합기금과 사내 복지기금 등으로 10만원 가량의 선물을 모두 돌릴 예정이다.최근 2년여간 힘든 상황에서 고생해 온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검사 청와대파견제 폐지/ ‘정치검찰’ 靑·檢고리 끊는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3일 청와대 비서실의 검사 파견제도를 폐지토록 지시한 것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명확히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된다. ●배경=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대통령 비서실에 검사가 근무하는 것은 검찰의 독립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청와대·법조계와 정치권 안팎의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청와대 파견 기간에 검찰의 중립성이 췌손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한편으론 청와대 파견 검사들이 자주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한 질책의 의미도 담겼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김 대통령은 검찰의 중립성을 의심받고, 파견 검사들이 정권에 부담을 준다면 검사 파견제도를 폐지하는 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등 반응= 검사 파견제도를 폐지하는 데 따른 우려가 없는 것도 아니다. 과연 민간 법률전문가가 비서실에 들어올 경우 제 역할을 충분히 해 낼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는 차원이다. 외부인에 배타적인 검찰이 청와대와의 협조를 등한시하면 당장 공백이 생길가능성이 있다. 법조계의 반응도 다소 엇갈린다. 대다수 검사들은 검사 파견제도 자체가 제도의 필요성 여부는 차치하고 비정상적인 라인을 통해 권력핵심이 수사에 개입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폐지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조치””라고 말했다. 서울지검의 한 검사도 “”현직 검사가 청와대에 파견됨에 따라 검찰이 권력에 편향되는 듯한 오래를 낳았다.””면서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는데 일조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파견제도 폐지보다 검찰인사제도 개혁에서 정치적 중립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고검의 한 검사는 “”공정한 인사시스템이 마련돼야만 검사 파견제 폐지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대기업 인사혁신 바람

    대기업 인사제도에 혁신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온정주의에서 탈피,능력있는 사원은 초고속 승진을 시키되능력없는 사원은 퇴출시키는 능력주의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신속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직급체계도 단순화하는 추세다. [능력없으면 퇴출] 포항제철은 특정 직급에서 일정동안 승진하지 못하면 퇴직을 유도하는 승진상한제를 2004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2007년 전면시행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대리직은 만 7년,총괄직(과장) 이상은 만 8년안에 승진하지 못하면 퇴출된다. 포철은 또 국내 처음으로 퇴직을 조건으로 1년동안 유급휴가를 제공,전직을 위한 준비기간을 부여하는 전직휴가제를올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전직휴가를 신청하는 직원에게는 1년동안 급여제공은 물론 본인 희망에 따라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전직교육도 받을 수 있다.능력이 없거나 적성이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게 된 것이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 LG전자는 지난해 9월 종전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5단계 직급체계를 어시스턴트-주니어-시니어-리더의 4단계로 축소했다.복잡한 결제단계에서 탈피,신속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다. 한화그룹도 지난해 이사보-이사-상무-전무-부사장-사장 등6단계로 이어지는 임원진의 보고체계를 이사-상무-전무-사장의 4단계로 축소했다.임원급은 신속한 판단과 추진력을 요하기 때문에 다단계 정책결정은 조직의 역동성에 걸림돌이 될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과감한 승진인사 풍토조성] 한솔제지는 올해부터 입사 3년이면 과장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또 4년만에 과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할 수 있다.19년 걸리던 부장 승진이산술적으로 7년이면 가능해졌다. SK텔레콤도 부장까지 승진하는데 15년 걸리던 인사체계를최근 7년이면 가능하도록 체계를 바꿨다.정보통신산업에서계속 선두위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변화를 주도해나가는 소수 엘리트를 적극 육성해야할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박성준(朴晟竣)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대기업들은 회사를 이끌어가는 능력있는 소수의 임직원을 상대적으로 우대해주기위해 연공서열보다 능력위주의 인사패턴을 도입하고 있다”면서 “기업의 업무도 팀제로 바뀌고 있어 상명하복식 직급은 무의미해졌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이호성(李浩盛) 고용복지팀장은 “회사는 인사·노무·재무·영어·컴퓨터 등 모든 소양을 두루 갖춘 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영어·컴퓨터 등 기본소양 외에도 인사·노무·재무 등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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