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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동 맛집 ‘사과나무’

    SBS 결정! 맛대맛에도 방영되었던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맛집 ‘사과나무’ 김상인 VJ bowwow@seoul.co.kr
  • 광주, 내년 서울 인사동에 갤러리 마련

    광주시가 내년 상반기 서울 인사동에 갤러리를 마련하고, 이를 직접 운영한다. 6일 시와 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지역 미술인들에게 중앙 화단의 진출을 돕기 위해 갤러리를 임대, 직영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갤러리 임대료 10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고 관련 조례를 만든 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나선다. 시는 새로 개장한 갤러리에서 180일 정도 지역 작가 작품들을 중심으로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또 광주시립미술관이 갤러리 운영을 총괄하고, 학예사 2명을 파견해 전시기획을 담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 예산은 임대료 이외에 인건비 등 연간 2억∼3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동 갤러리’는 광역자치단체가 중앙무대에서 여는 첫 갤러리이며, 예향 광주의 대표적 인적 자산인 작가들의 창작 욕구를 북돋우고 ‘문화중심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의정중계석] 용산구의회 조례 자문 입법 변호사 위촉

    용산구의회가 각종 구 조례 등의 제정시 자문을 받기 위해 입법·법률고문 변호사를 위촉했다. 양천구의회는 의원과 직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다. ●용산구의회(의장 김근태) 최근 의장실에서 이찬진(제일합동법률사무소)·이현우(구로디지털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입법·법률 고문변호사로 위촉했다. 앞으로 이 자문 변호사들은 자치법규의 제·개정 등에 관한 입법 사안의 자문, 입법·법률을 위한 상위법 등 관련 법규의 해석 및 입법사항 자문, 의회운영 및 의안심의·처리 관련 자문 등을 맡게 된다. ●양천구의회(의장 김재천) 지난달 30일 구의회 의정자료실에서 최민수 국회입법정보실장을 초청, 구의원과 사무국직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번 연수는 2007년도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에 대비해 의원들의 전문성 제고는 물론 행정변화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주요 연수내용으로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대상 ▲행정사무감사준비 및 판단기준 ▲행정사무감사의 접근전략 ▲행정사무감사 착안사항 ▲행정사무감사·조사의 다각적인 기법 등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강좌에는 2007년도 행정사무감사 대상사무 예시와 기초의회 감사 시 감사사례 등과 피부에 와 닿는 감사기법과 사례가 동원됐다. ●강동구(의장 윤규진) 행정복지위원회 의원들이 지난달 31일부터 11월1일까지 이틀간 강동 어린이회관과 음식물재활용센터, 자원순환종합센터를 방문해 운영 결과를 보고받았다. 의원들은 각종 시설을 살펴보고 시설 운영의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근무여건이 어려운 일선 직원들을 격려했다. ●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6일부터 13일까지 8일 동안 제178회 임시회를 열고 김충용 구청장을 상대로 구정질문을 한다. 또 구가 지원하는 교육경비를 자치구세 범위 안에서 5% 상향조정하는 총 10건의 안건을 차리할 예정이다. 의원들은 7,8일 이틀동안 인사동 전통문화거리와 홍제천 신영상가 주변의 하천복원 공사현장 등 8곳을 방문, 사업의 추진 현황과 실태를 파악할 예정이다.12일 시민행정위에서는 노인복지기금 설치 및 운영조례의 일부 개정조례안에 대한 심사를 한다. 이와함께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제179회 정례회에서 실시될 구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대비해 상임위원회별 감사 계획안을 작성한다. 기초노령연금의 자치구 부담을 완화해줄 것과 청소년들을 간접 흡연의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금연 PC방의 운영과 관련된 건의안도 다루기로 했다. 시청팀
  • [3일 TV 하이라이트]

    ●미디어 포커스(KBS1 오후10시30분) 김용철 전 삼성 구조본 법무팀장의 삼성 비자금 폭로를 놓고 언론들의 보도 태도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본다. 또 신문사들이 발행 부수와 유가 부수 등 핵심적인 경영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취재했다. 마지막으로 폭력, 선정에 물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넘쳐나는 배경과 그 문제점도 진단해 본다. ●드라마시티 ‘못생긴 당신’(KBS2 오후 11시25분) 지금껏 TV드라마 속 60대에게는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역할이 주였다. 그러나 ‘못생긴 당신’은 삶의 갈등과 애증, 혹은 철없음까지 젊은이와 다를 바 없는 60대의 삶 속으로 들어간다. 긴 시간을 같이 살아낸 사람들 사이의 강렬한 미움과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깍두기(MBC 오후 7시55분) 재우는 사야의 집을 찾아가 식구들에게 사야가 비서실에 근무할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고 한다. 달래는 재우에게 사야와 무슨 사이냐고 묻고 망설이던 재우는 사야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금희는 재우를 눈여겨 살펴보며 왜 사장의 심부름을 하냐고 묻는다. 재우는 사실대로 사장이 자신의 어머니임을 밝힌다. ●특별기획 ‘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복수의 생선가게에 들른 나미는 사지도 않을 생선을 이것저것 눌러 보다 꽁치 한 마리만 달라고 하며 십만원권 수표를 건넨다. 열받은 복수는 나미가 있던 자리에 소금을 뿌리며 악담을 한다. 집을 나온 지란은 남편이 찾아와 아무것도 묻지 않겠다며 아이들 생각해서 다시 잘 살아보자고 하자 눈물을 흘린다. ●EBS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핀란드 출신으로 북유럽 재즈계의 촉망받는 신인 밴드 요나 토이바넨 트리오가 EBS스페이스를 찾았다. 뛰어난 테크닉과 능숙한 연주력을 선보이는 이들은 사람들에게 쉽게 각인될 만한 멜로디와 강렬한 리듬을 바탕으로 유럽 재즈의 미래를 짊어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핀란드 재즈의 현재와 미래도 엿볼 수 있다. ●한국말 요리쇼(EBS 오후 9시30분) 오늘은 대한민국 학부모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어야할 김밥에 도전해 본다. 김밥 중에서도 소고기를 넣어 더욱 특별한 맛을 내본다. 김밥은 김에 밥과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말아 싼 음식이다. 밥은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한 밥을 쓰기도 하고, 식초·소금·설탕을 섞어 만든 배합초를 뿌려 초밥을 만들어 쓰기도 한다. ●사랑의 리퀘스트(KBS 1TV 오후 5시10분) 신경계통에 종양이 발생하는 질병인 신경섬유종으로 머리와 목에 커다란 혹을 단 채 살아가는 열아홉 소녀 슬기.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형편이 되지 않아 날짜는 계속 미뤄지고. 건강한 모습으로 대학교를 졸업하고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슬기를 희망을 노래하는 가수 홍경민이 만났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프랑스 파리에는 서울 인사동의 찻집 하나를 떼어놓은 듯한 찻집이 있다. 유학생들은 이곳을 찾아 고국의 정취를 느끼고, 프랑스인들은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영화 상영에, 재즈공연까지 파리지앵과 파리에 사는 한국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 정동영 “친노 도움은 필요한데…”

    정동영 “친노 도움은 필요한데…”

    “친노(親盧)를 어찌할까.” 갈 길 바쁜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가 이중고에 빠졌다. 정 후보는 19일 손학규 전 지사와 만찬회동을 통해 연말 대선에서 민주개혁세력의 승리를 위해 적극 협력키로 결의했지만, 친노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 의사는 아직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오만과 독선의 공포정치”라며 친노 진영을 비판해온 정 후보로서는 이들을 껴안고 가야 하는 현실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孫, 선대위원장 수락 여부 조만간 결정 정 후보가 본선 경쟁력을 가지려면 친노진영과 각을 세워서는 곤란하다. 두 가지 점에서다. 현재 정 후보의 지지율은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영남지역에서는 10%대에 머물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정 후보의 영남 지지율은 기존 호남 원적자만 지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친노진영은 영남에서 일정한 정치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의 도움 없이는 전국적 득표력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당이 분열하면 경선에서 낙선한 후보의 지지층을 흡수하기 어렵다. 정 후보가 이날 저녁 인사동 음식점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만나 선대위원장을 제의한 것도 경선 후유증을 털어내고 지지층을 넓히려는 행보로 보인다. 손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민주개혁세력과 한반도 평화, 역사의 진전을 위해 정 후보가 반드시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할 의지가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정 후보는 “오충일 대표와 손 전 지사, 이해찬 전 총리 세 분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 손 선배님을 모시고 승리해서 보람을 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손 전 지사는 선대위원장 제의에 “의논해보고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배석한 손 전 지사측 송영길 의원은 “21일 지지자들의 계룡산 등반대회와 주변 인사들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동의를 구한 뒤 수락하는 형태를 취하겠다는 의미”라면서 “분위기가 좋았고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친노 “아버지 자식이 아니라더니…” 그러나 친노진영은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고 있다. 강경파 쪽에서는 “우리 아버지(노 대통령을 지칭) 자식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 본질적인 문제를 부정했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정 후보로서는 친노진영과 화해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참여정부에 등을 돌린 범여권의 전통 지지층은 친노진영과 화해를 탐탁지 않아 할 게 분명하다. 이들은 주로 수도권 지역의 중도성향 유권자들이다. 이들 가운데 35% 정도가 이 후보를 개혁 성향의 후보로 인식하고 있는 부분은 정 후보에게 엎친 데 덮친 격이다. ●DJ “국민의 뜻대로 대연합을 추구해야” 이같은 어려움을 감안한 듯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이날 당선 인사차 김대중도서관으로 자신을 예방한 정 후보에게 “국민의 뜻대로 대연합을 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정통 민주세력의 복원’을 주문한 셈이다. 친노 진영과의 관계설정은 이렇듯 정 후보에게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전·현직 대통령의 주문도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신당,鄭중심으로 뭉친다

    ‘반(反) 정동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선과정에서 분열된 모습을 보였던 대통합민주신당이 정동영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 정 후보가 후보 확정 직후 ‘치유와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고 실제로 경선 후유증 치유를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어서다. 여기에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당의 대선 승리가 우선’이라는 자세로 정 후보에 힘을 실어주면서 흔들렸던 당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우선 정 후보는 경쟁자였던 두 경선 후보의 도움을 끌어내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 손 전 지사와 19일 인사동 한정식 집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21일에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정 후보는 두 사람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고 손 전 지사는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는 21일 경선 자원봉사자들과 계룡산 등반을 하면서 이들에게 정 후보에 대한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도 정 후보를 돕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선대위원장 수락문제에도 긍정적인 기류가 흐른다. 당내 김근태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연)’ 소속 의원들은 지난 16일 김근태 의원과 함께 조찬회동을 갖고 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20일 김 의원을 만나 대선 승리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정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기에 앞서 19일 대선기획단을 발족시킨다. 공동대변인은 캠프 대변인이었던 김현미 의원과 최재천 의원이 맡기로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종교건축기행34/김성호 서울신문 문화전문기자

    미륵신앙의 본산이자 동학혁명의 발원지였으며, 강증산의 후천개벽 사상을 낳은 우리나라 민중종교운동의 본거지인 전북 김제 모악산 들머리에는 개신교의 순례성지가 하나 자리잡고 있다.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전통 윤리를 교회건축에 그대로 살려낸 금산교회가 그것이다. 유교적 전통이 완강하던 1908년 세워진 금산교회는 ‘ㄱ’자형이다. 합각을 이룬 모서리에 있는 강단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여성, 오른쪽에는 남성 신자들이 예배를 봤다. 그런가 하면 경남 양산 통도사의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다. 대웅전의 북쪽에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이 있기 때문이다. 대웅전에서는 북쪽 벽에 난 커다란 창으로 금강계단, 즉 부처를 향하여 참배할 수 있다. 김성호 서울신문 문화전문기자가 쓴 ‘종교건축기행34’(W미디어 펴냄)를 펼쳐들면 한국 종교건축이 언제 이렇게 다양한 전통을 만들었을까 새삼 놀라게 된다. 한국 문화의 저변을 형성한 불교의 절집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불과 100년이 조금 넘는 건축 역사를 지닌 천주교와 기독교의 예배공간이 이미 우리 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자산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34곳의 사례는 분명히 일깨워 준다. ‘종교건축기행’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호평을 받으며 서울신문에 실린 연재물. 종교건축의 아름다움에 머물지 않고 정치·사회·종교·문화적 배경으로 시야를 확대한 만큼 한국 종교문화사를 개괄한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초창기 백정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여 ‘백정 교회’로 불린 서울 인사동의 승동교회와 국내 유일의 정사각형 교회인 봉화 척곡교회 등 개신교회 8곳, 천주교도를 처형한 전주 풍남문의 석재를 주춧돌로 쓴 전주 전동성당과 한옥으로 지은 익산 나바위성당 등 천주교회 11곳을 소개했다.‘한국 불교 1번지’인 서울 조계사와 시인 고은이 출가한 절로 일본 에도(江戶)시대 건축양식으로 지은 군산 동국사 등 절집 10곳도 둘러볼 수 있다. 무엇보다 원불교의 발상지인 영광 영산성지와 증산도의 성소인 대전 태을궁, 천도교의 발상지인 경주 용담정, 한국정교회의 요람 성 니콜라스 서울대성당, 한국 이슬람의 핵인 서울 이슬람중앙사원 등 소수 종교 및 종파의 건축물도 자세히 소개한 것은 이 책의 가치를 높인다.1만 5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위작 논란’ 이중섭·박수근 미공개 2800여점 모두 가짜

    위작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중섭·박수근 화백의 미공개 작품 2800여점이 모두 가짜로 판명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16일 한국고서화협회 김용수(69) 고문이 소장하고 있던 두 화백 의 작품 2827점(이중섭 1067점, 박수근 1760점)이 모두 가짜라고 밝혔다. 검찰은 작품을 모두 압수했다. 2005년 3월 이 화백의 아들인 이태성(58)씨가 서울옥션에 아버지의 미공개 작품이라며 8점을 경매에 내놓은 데 이어 김씨도 28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고 공개하면서 위작 논란이 시작됐다. 한국미술품감정협회가 이를 모두 위작으로 판정했고 김씨는 협회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 1월 명지대 최명윤 교수와 박 화백의 아들 박성남씨 등으로 구성된 감정단에 전수 감정을 의뢰해 위작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연구기관에 연도 측정 및 성분 분석 등을 맡긴 결과, 두 화백이 활동하던 때 사용되던 종이와 물감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 감정단은 물감을 성분 분석한 결과 작가들 사후인 1960년대 말쯤 개발된 산화티타늄 계통의 ‘펄’ 물감 안료가 검출됐다는 점을 위작의 유력한 근거로 꼽았다. 또 담뱃갑 속지로 쓰이는 은지에 그림을 자주 그렸던 이 화백이 대부분 ‘럭키스트라이커’라는 담배의 은지를 사용한 반면 김씨 등이 소장한 작품은 다른 성분을 갖고 있는 점, 작품에 새겨진 서명을 초정밀 촬영한 결과 가짜 서명을 만든 흔적이 드러났다는 점 등을 들어 위작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1970년대부터 서울 인사동 등지에서 끌어 모은 위작들을 진품으로 둔갑시키기 위해 이씨에게 작품 일부를 전해주고 ‘아버지인 이 화백으로부터 물려받았다.’고 거짓말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가 모은 작품 중에는 40여년 전 일반 여중생이 그린 그림에 박 화백의 서명을 위조해 넣은 것도 있었다.검찰은 사기 혐의 등으로 김씨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일본에 체류 중인 이씨에 대해선 기소중지할 방침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엇나간 ‘申드롬’

    엇나간 ‘申드롬’

    학력위조 파문으로 구속 수감된 신정아씨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신씨 주변에 대한 호기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씨가 입었던 옷과 장식품에 대한 관심을 넘어 신씨가 거주하는 오피스텔 가격이 요동치고, 그가 근무한 성곡미술관의 기획 전시회와 일반 미술품에 대한 관심은 물론 신씨가 구치소에서 읽고 있는 성철 스님의 법어집 ‘영원한 자유’도 관심을 끌고 있다. ●신씨 사는 오피스텔 유명세 신씨가 사는 서울 종로구 내수동의 오피스텔 ‘경희궁의 아침’은 최근 유명세를 치르면서 월세 가격이 오르는 등 신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주변의 A부동산 관계자는 “신씨 사건으로 문의 전화가 급증, 신씨가 사는 115.7㎡ 크기의 경우 월세(보증금 2000만원 포함)가 16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10만원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B부동산 관계자는 “신씨가 사는 3단지 11층은 청와대가 잘 보이는 전망 좋은 곳으로 인기가 좋아 매물도 없다.”면서 “만일 매물이 나온다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13개월 동안 투숙했던 서울 종로구 수송동 서머셋팰리스 호텔도 유명세를 타기는 마찬가지. 호텔 예약센터에 근무하는 C씨는 “공직자들이 장기임대를 할 경우 방값을 알아보려는 문의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비수기인 9∼10월에 예약자가 줄어들지만 투숙 예약자가 오히려 증가했다.”고 말했다. ●미술전과 신씨 패션에 관심 부쩍 신씨의 마지막 기획전이 개최된 성곡미술관은 첫날부터 수백명이 찾아오는 등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미술품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선 갤러리 관계자는 “미술에 문외한이었던 분들도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신씨가 지난 7월 뉴욕 입국 당시 입었던 티셔츠는 판매가 다 됐는데도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고, 신씨 가방도 이미 동나 ‘짝퉁(가짜)’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도 신씨의 ‘패션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간에서 화제가 된 만큼 큰 상업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G브랜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신씨의 패션 감각을 하나의 아이콘화할 만큼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면서도 “주부들이 신씨 패션에 많이 매료되는 것은 ‘불륜코드’에 대한 환상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 심리학과 김재휘 교수는 “브랜드와 유명세가 매칭이 되면서 ‘알려진 것의 값어치’가 부각됐다.”면서 “이슈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면서 호기심도 덩달아 커지고, 화제성 있는 상품 등이 인기를 얻게 됐다.”고 분석했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신씨 사건이 상당히 부정적인 사건임에도 이런 기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사람들이 도덕적 판단 기준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사건이 흥미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다 보니 신씨의 집이 관심받고 패션을 모방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백제 미소를 찍고… 숨결을 빚다

    백제 미소를 찍고… 숨결을 빚다

    1500여년전 백제의 미소를 사진과 조각으로 만난다.17∼30일 인사동 학고재에서 ‘백제 사진전’을 여는 준초이와 18일∼11월11일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조각·회화전 ‘구도의 여정’전을 갖는 최종태. 눈썹과 콧날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내려가는 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의 포근한 표정은 그야말로 한국인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준초이 내일부터 백제 사진전 삼성생명,SK텔레콤 등 대한민국 광고대상을 휩쓴 광고들의 사진작업을 도맡아 온 준초이(55·본명 최명준)는 25년간 광고 사진가로 활약해 오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맨해튼에 스튜디오를 차리고 활동해 온 그는 지난 1년간 백제 유물을 찍었다. 국립부여박물관과 부여군의 기획 아래 촬영된 백제 유물 사진은 한길사에서 ‘백제’라는 제목의 200만원짜리 도록으로도 출간됐다. 한달전 반가사유상과 흙항아리 사진 2점은 반기문 유엔총장의 관저와 집무실을 꾸미기 위해 판매되기도 했다. 작가는 작품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준초이는 광고 사진을 찍다가 백제 유물에 빠지게 된 것에 대해 “단층적인 아름다움에 만족할 수 없었다. 인간의 힘과 세월이 만난 유물은 보면 볼수록 가슴이 뜨거워지는 아름다움을 발산한다.”고 말했다. 반가사유상 촬영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단 이틀 허가를 받았는데 첫날은 어떤 이미지도 건지지 못했단다. 2∼3t에 이르는 대형 물레에 불상을 올려놓고 천천히 돌려가며 찍다가 촬영 허가 시간이 끝나갈 무렵 눈썹에서 콧날로 이어지는 선을 발견,“이거다!”하며 셔터를 눌렀다고 한다. 특히 유물과 충남 공주와 부여의 자연을 합성한 사진은 백제 유물이 다시 태어난 듯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호자(남성용 요강)는 보름달 아래서 입구를 쩍 벌리고 있다. 산의 운무 앞에서 금동대향로의 세심한 조각이 살아난 사진은 마치 향로가 다시 향을 뿜는 듯하다.(02)739-4937. ●최종태 18일부터 조각·회화전 원로 조각가 최종태(74)는 1959년 27살의 나이로 국전에 처음 입선한 이래 인물상과 종교 조각에 외곬으로 매달려 왔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성당에 설치된 성모상 등을 만들어 왔지만 그는 불상에도 조예가 깊다. 서울 성북구 길상사에 있는 석불도 그의 작품이다. 백제 반가사유상의 매력에 빠진 그는 50여년간 일관되게 매달려 온 인물 조각의 얼굴에 불상의 표정을 담아냈다. 아무리 큰 조각도 110㎝이내인 그의 인물 조각은 IMF외환위기로 미술시장에 한파가 불 때에도 꾸준히 찾는 사람이 있었다는 게 전시를 기획한 가나아트센터측의 설명이다. 미간에서 콧날로 이어지는 동그랗고 날렵한 선과 살포시 내리감은 눈, 보듬어가며 조각한 듯한 단순하고 자그마한 몸체의 인물 조각은 포근하면서도 숙연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의 조각은 수십년간 거의 변한 게 없어 보이지만, 최근 작품의 특징은 예전에는 차렷 자세이거나 턱을 던 손이 기도를 하듯 모아졌다는 점이다. 소란스럽고 가벼운 몸놀림이 지배적인 오늘의 우리 미술계에서 진중한 구도자처럼 조각의 길을 걸어 온 그는 전시와 함께 자신의 작품세계를 담은 책 ‘구도를 향한 모뉴망’도 펴낼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40점의 조각 작품 외에 수채화, 파스텔화 등 회화작품 60여점도 출품된다.(02)720-1020.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오토바이 날치기 알고보니 검사님 아들

    오토바이 날치기 알고보니 검사님 아들

    「스피드」시대의 물결을 타고 등장한 신종 치기배-「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며 길가는 여인들의 「핸드백」만을 전문적으로 날치기 해오던 도깨비파 일당 4명 가운데 3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서부경찰서는 지난 10일 김종호(金鍾浩·22·서울 영등포구 신림동 120의32) 김영룡(金泳龍·22·주거부정)을 상습특수절도혐의로 구속하고 육군모부대 김용일(金龍日)이병(22)을 군 수사기관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그동안 날치기한 「핸드백」은 줄잡아 1백여개. 훔친 「오토바이」 만도 10여대. 「오토바이」타기에 뛰어난 솜씨를 갖고있는 김용일, 한때 8군에서 「트럼피트」를 불던 악사출신의 김영룡, Y대학 토목과 3학년을 중퇴한 김종호, 모 지방고검차장검사의 둘째아들인 장(張)모(24·수배)등 중류이상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이들이 「퍽」사업(「오토바이」날치기를 일컫는 그들의 은어)에 손을댄 것은 지난해 8월. 현재 군에 복무중인 김용일의 입대를 위로해 주려고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알게된 장과 친해지면서부터. 그 당시까지 혼자「오토바이」날치기를하고있던 장은 이들을 꾀어 함께 사업을 하자고 유혹했다. 그길로 해수욕장에서 곧장 서울로 올라온 이들은 장이 타고다니던 일제 「혼다」(3백cc)를 이용, 용일이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종호가 뒷좌석에 앉아 필동에서 퇴계로 쪽으로 걸어나오는 여인의 「핸드백」을 가로챘다. 연습삼아 처음 시작한 성과는 퍽 컸다. 첫 「백」속에서 현금 5만원이 나왔다. 재미를 본 이들을 그뒷날 후암동에서 병무청쪽으로 빠지는 길가에서 누군가가 세워둔 「오토바이」를 손톱깎이로 「키」를 대신해 훔쳤다. 이때부터 앞뒤 2명씩 타고 2조로 편성, 1대는 앞에서 길을 트고, 뒤 따르던 다른 1대는 「핸드백」을 날치기, 쏜살 같이 달아나는 수법을 썼다. 예상외로 수입도 좋았고 잡힐 염려가 없다고 안심한 이들은 하루에도 3,4회씩 번화가와 주택가를 무대로 닥치는 대로 날치기 했다. 더구나 용일의 「오토바이」모는 솜씨는 누구도 따를 수없을 만큼 뛰어났다. 「오사까」EXPO에서 「사이카」묘기를 떨쳤던 서울시경 「사이카」반의 안(安)모 경사도 용일의 기술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에피소드」 가 있을정도. 이 두사람은 경인고속도로 개통기념으로 지난해 인천~서울간 「레이스」를 벌였는데 용일이가 안모경사에게 이겼다는 것이다. 이들이 노리는 여인은 고급주택가의 골목길에서 걸어 나오는 악어「핸드백」을 든 중년부인. 이들 부인의 십중팔구는 기만원내지 10여만원을 「백」 에 넣고 다니기 일쑤였다는 것. 이와는 반대로 젊은 여자들이 들고 가는 「핸드백」은 노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열어보아야 「검」화장품부스러기 몇장의 나체사진에다 피임약 따위가 들어 있는 것이 고작. 여자들이 왜 여자의 나체사진을 넣고 다니는지 모르겠다는 얘기. 「퍽」을 당하지 않으려면 길안쪽으로 「핸드백」을 들고다녀야 절대 안전하다고 일러주는 이들은 그 숱한 날치기 행각 가운데 다음 세가지 「케이스」는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사건이라고 귀띔. 지난해 9월중순쯤 종로 통의동 앞길에서 날치기한「핸드백」은 알고보니 모국을 처음 방문한 재일교포 여학생의 것. 든 돈은 빼고 그날로 여권에 적힌 주소대로 일본으로 우송했는데 그 뒷날 아침 「라디오」를 통해 「귀국이 어렵게 됐다」는 방송을 듣고 마음속이 찔금했다고. 날치기 생활중 김이 팍 샌날은 지난해 12월 24일 낮 2시. 돈암동 「로터리」에서 청수장으로 빠지는 아리랑 고개에서 낚아챈 30세 가량된 귀부인의 「핸드백」을 열었을때. 「오토바이」를 슬금슬금 몰고 가까이 다가들어 악어 「핸드백」을 낚아 채자 『도둑이야!』소리치며 1백m나 뒤따라왔다. 달아나면서도 「봉이로구나」생각하고, 후미진 곳에서 「핸드백」을 열어보았더니 그속에는 10원짜리 동전 3개와 지저분한 것이 묻은 손수건 1장이 얼굴을 내보이며 「놀랐지」-. 지난 1월 30일, 하오 7시쯤. 낙원동 「할리우드」극장 부근에서 인사동 골목으로 빠지는 길에서 왼손에 「비닐」바구니를, 오른손에 가죽 「핸드백」을 든 여인을 발견, 두개 다 낚아채 펴보니 낡은 가죽 「백」에는 1만원짜리 보증수표 3장이, 「비닐」바구니 속에서는 5백원짜리 다발 세뭉치가 나와 한꺼번에 18만원을 벌기도. 벌이가 워낙 좋아 지난 12월에는 전용승용차(「퍼블리카」서울자2-1399호)까지 구입한 이들은 여자들을 구슬러 애인을 만드는데도 명수. 20대 미혼인 이들은 각각 3,4명의 애인이 있을 정도. 전직 장관 N모씨의 딸 N양(22·모여대 3년)은 김영룡의 애인. 그가 「오토바이」날치기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경찰에서 눈물을 흘렸다. 훔친 돈은 5몫으로 나눠 「오토바이」를 직접 운전한 자가 2몫을 차지, 그나머지는 3명이 1몫씩 나눠 가지기로 굳게 약속한 이들은 날치기한 「핸드백」은 버리는 것을 원칙, 그러나 가끔 값나가는 악어 「백」 이 손에 들어오면 여자꾀는 미끼로 이용하기도. 이처럼 신출귀몰하며 여인들의 마음을 뒤헝클어 놓은 「오토바이」날치기 일당을 잡은 것은 서울 서부경찰서 형사과 안영일(安榮一)형사(35)의 3개월동안의 노력의 결실. 안형사가 이들 일당이 「퍼블리카」를 타고다니며 「오토바이」와 「핸드백」을 날치기 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은 지난 1월말께. 퇴계로 모 「오토바이」 상가를 거점으로 1개월동안 탐문수사끝에 「도깨비」라는 별명을 가진 검사의 아들이 이짓을 하고다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끈덕진 추격끝에 「도깨비」는 지난해 12월 28일 육군에 입대한 장(張)이라는 사실을 캐내는데 성공했다. 공범 용일·영룡도 밝혀냈고 용일의 애인 박모양이 구로구 관수동 모요정 접대부로 일하는 사실과 밤 12시에 차를 몰고 찾아와 박양을 데려간다는 것등을 확인, 잠복 사흘만에 범인을 잡는데 성공했다. <안태석(安泰錫)기자> [선데이서울 71년 2월 21일호 제4권 7호 통권 제 124호]
  • 흙 위에 손을 얹어봐, 아름다움이 말을 걸 거야

    흙 위에 손을 얹어봐, 아름다움이 말을 걸 거야

    취재, 글 표세현 기자 안미륵 군(17세)은 어렸을 때부터 흙을 만졌다. 다섯 살 때 아버지인 작가 류시화 씨가 선물로 준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는 흙’이 처음 만진 흙이다. 그는 장난으로 가지고 놀던 흙으로 지난 8월 인사동 이화갤러리에서 전시회도 열었다. 미륵 군은 일본 도예가 켄타의 말을 인용해 자신을 ‘흙도둑’이라고 불렀다. 좋은 흙을 땅에서 도둑질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작은 공방을 오가면서 도자기를 배웠죠. 한 3년 전부터는 혼자 물레를 돌렸어요. 아직은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지만 가끔 물레 위에 흙덩어리를 올려놓고 손을 얹으면 흙이 스스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 말할 때가 있어요.”흙이 되고 싶은 대로 놔두어서 그런지 미륵 군의 도자기들은 모양이 일정하지 않다. 하지만 그의 작품들은 불편하기보다는 편안하다. 흙과 이야기하는 기분이다. 미륵 군은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지금은 고등학교 3학년이 됐고, 방학 때를 이용해 한국에 돌아와 시간을 빡빡하게 쪼개 미국SAT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미륵 군은 그 나이 또래들이 가진 거칠고 도전적인 모습이 아닌 특유의 평안함, 평안함 가운데 자유로움을 가지고 있었다. 기억이 한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인도와 티베트를 여행했다는 미륵 군. 처음 인도에 내렸을 때는 구걸하는 사람들과 지저분한 환경을 보며 더럽다고 생각했지만 자주 가다 보니 이제는 집 같고, 고향 같단다. 인도에서는 갠지스강, 한쪽에서는 시체를 태워 버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목욕을 하고 물을 마시는 그 강이 가장 인상 깊었다. 생의 굴레와 죽음을 통한 구원이 공존하는 갠지스강과 인연이 있었는지 강가 카페에서 일하는 한 소년과도 친구가 되었다. “인도 친구 이름은 싼자니와에요. 어렸을 때 만나서 지금까지도 편지를 주고받아요. 인도를 찾아갈 때마다 보고요. 아주 밝은 친구예요. 같이 자란 느낌이죠.” 일 년 전 여름에는 라다크 현지 학교에서 한 달 간 봉사활동을 했다. 현대문명에서 벗어나 있지만 행복한 삶이 어떤 것인지 알려준 인도 북부 고산지대의 작은 마을 라다크. 이곳에서 미륵 군은 작은 흙집에서 사는 루비야 비노와 부모님 없이 할머니와 사는 케룬 니샤를 만났다. 가지고 있던 돈을 탁탁 털어 이들에게 담요와 생필품을 사주었다. 또 월 5만 원이면 학비와 생활비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지인들과 함께 라다크 학생을 후원하는 자선단체 ‘델와’를 만들어 11명을 후원하기로 했다. 라다크 말인 ‘델와’는 우리말로 하면 ‘인연’. 이번 전시회 수익금 전액과 미륵 군이 번역한 인디언 잠언 모음집 아름다움 안에서 걷기의 인세 모두 ‘델와’를 통해 라다크 학생들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미륵 군은 이제 자신의 물레 위에 흙과 함께 다른 재료도 올려놓았다. 생의 물레 위에 올라간 재료는 라다크의 친구들과 인도와 티베트에서의 기억들. 어떤 도자기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작품이 자유로우면서도 무척 따뜻할 것이라는 점이다. 라다크 학생들이 당신과의 델와를 기다립니다. 홈페이지 www.delwa.org 전화 02-762-1333 2007년 10월
  • [문화플러스] 한국화가 4명 개인전

    서울 인사동 선화랑은 9∼22일 김덕용, 김선두, 박성태, 정종미 등 한국화가들의 전시회를 연다.화랑 1∼4층을 각각 작가 4명의 개인 전시장으로 꾸몄다.(02)734-0458.
  • 종로구, 관광객 유치 사례연구 최우수구 선정

    종로구가 8일 서울시인재개발원이 주최한 ‘제16회 문제해결 사례연구 발표회’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서울시가 안고 있는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고민은 ‘외국인 관광객 1200만명 유치’방안.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 수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지만 실천방안이 떠오르지 않아 고민 중이었다. 아이디어는 ‘전통 웰빙푸드 쇼핑체험센터’. 인사동이나 북촌 한옥마을 등에 쇼핑체험센터를 만들어 외국인들에게 볼거리와 체험, 쇼핑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외국인들의 귀에 익숙하고, 맛에 호기심을 느끼고 있는 김치 판매대를 만든다. 그 주변에서 여러가지 조리법으로 김치 담그는 모습을 보여주고, 전국 김치의 특징과 건강에 좋은 이유 등을 곁들여 설명하면 더 좋다. 외국인이 김치 맛에 만족하면 그 자리에서 구입도 가능하다. 긴 여행에도 견딜 수 있는 특수포장은 필수다. 사실 서울시의 고민은 종로구의 고민이기도 했다. 종로구는 고궁과 인사동 등에 볼거리와 유물·유적이 비교적 많지만 외국인들이 쇼핑을 하는 비율은 높지 않다. 외국인들이 쇼핑 명소로 인사동(26.6%)보다 명동(51.4%), 남대문시장(48.5%) 등을 먼저 꼽았다. 관광하면서 돈을 써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이에 착안해 관광객 유치 방안을 소논문으로 작성, 발표회에 제출한 것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최우수 아이디어로 채택한 만큼 시의 도움으로 지역에 쇼핑체험센터를 지으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라고 반겼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은평구 미술품 ‘인사동 나들이’

    서울 은평구는 9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에서 ‘은평 문화예술전’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역 미술인의 모임인 은평미술인협회 작가들과 전국미술공모대전 수상자들의 서양화·동양화·공예·조각 등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또 상고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옛 여인의 머리 모양을 시대별로 보여주는 ‘한국 여인의 발(髮)자취’전도 함께 열린다. 한국고전머리협회가 주축이 된 이 전시회는 증산동을 중심으로 한 선사시대 여인, 갈현동 박석고개를 넘던 백제 상류층, 불광동 지역의 어수정에서 숙종을 만난 장희빈 등 옛 여인들의 머리모양을 감상할 수 있다. 영화 ‘왕의 남자’의 장녹수, 드라마 ‘대장금’의 장금과 한상궁 등의 가체를 재현한 실물도 전시한다. 구는 이 행사를 매년 구민의 날 기념으로 은평지역 내에서 열었으나 은평의 문화예술을 많은 시민들에게 널리 보여주기 위해 올해부터 인사동 등 문화예술의 중심지에서 열기로 했다. 4일 열린 개막식에는 은평지역구 출신 이재오(한나라당)·이미경(대통합민주신당) 국회의원 등을 비롯,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노재동 구청장은 이날 “한 점의 그림은 세상을 담기도 하고, 세상을 바꾸기도 하는 힘을 갖고 있다.”며 “은평구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인사동에서 전시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은평구에는 미술협회에 등록한 미술가 110명, 문인협회 회원이 47명이나 거주하고 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모란의 아름다움 함께 나누고 싶어”

    “모란의 아름다움 함께 나누고 싶어”

    모란그림의 대가인 왕시우(65) 중국 뤄양(洛陽)박물관장이 한국에 왔다. 그는 한국에서는 문화유산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지만, 중국에서는 모란화가로 더욱 유명하다. 그는 5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인사동 다보성갤러리에서 60여점의 모란그림을 출품한 초대전을 갖는다. 왕 관장은 전시회 개막에 앞서 4일 모란그림 시연회를 갖고 “한국에서 전시회를 갖고 싶다는 희망이 10년 만에 이루어져 기쁘다.”면서 “한국사람들과 모란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왕 관장과 한국의 인연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뤄양박물관은 국립부여박물관과 교류협력에 합의했고, 이듬해 국립중앙박물관과 부여박물관에서 ‘낙양문물특별전’이 열렸다. 당시 부여박물관장으로 재직하던 신광섭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왕 관장이 중국을 대표하는 화가의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초대전을 주선하겠다는 약속을 했던 것. 이 약속이 10년 만에 다보성갤러리 대표인 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장의 후원으로 성사된 것이다. 중국에서 모란은 그 화려함으로 ‘꽃중의 왕’이라는 화왕(花王)으로 불린다. 왕 관장의 모란그림은 특히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리펑 전 총리가 소장하고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 왕 관장은 “이번에 출품된 그림은 오늘날 나의 모란화풍을 대표하는 작품”이라면서 “한국민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중국 문화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면 그보다 기쁜 일이 없겠다.”고 소박한 희망을 밝혔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국제 결혼한 베트남 여성이야기 꼭 쓸것”

    “국제 결혼한 베트남 여성이야기 꼭 쓸것”

    “베트남 문학의 기본 소재이자 저변의 정서인 전쟁의 상흔으로부터 제 문학 역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매번 똑같은 방식으로 글을 쓸 순 없잖아요.” 매번 같은 방식으로 쓰는 것을 거부했다가 엄청난 홍역과 영광을 동시에 안은 베트남 소설가 응우옌옥트(31)가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과 경기문화재단의 초청으로 한국에 왔다. 때마침 그의 문제작 ‘끝없는 벌판’(도서출판 아시아)도 출간됐다. 2일 서울 인사동 한 식당에서 기자들을 만난 응우옌옥트는 “내 소설에 비난이 일었을 때 현기증이 났지만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됐다.”며 자신의 소설이 불러일으킨 사회적 반향을 회고했다. 응우옌옥트 이전까지 전쟁은 핵심 소재였다. 문학상도 대부분 전쟁을 다루는 작품들에 주어졌다. 그러나 응우옌옥트가 베트남에서 소설 ‘끝없는 벌판’을 발표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베트남 농촌의 피폐한 현실과 가난, 매춘,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2006년말까지 베트남 사회를 온통 ‘응우옌옥트 논쟁’으로 달궜다. 논쟁의 중심에 선 작가는 “어떤 사람이든 자기 방식으로 책을 읽는다.”며 “그것은 읽는 이의 권리”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베트남작가협회가 수여하는 최고작가상을 받은 응우옌옥트는 이제 베트남 문학의 새로운 아이콘이다.8만여부가 팔린 ‘끝없는 벌판’은 베스트셀러 개념이 없던 베트남 출판시장에 처음으로 ‘베스트셀러 현상’을 만들어냈다. 신경숙 등 90년대 이후의 한국 여성작가들을 좋아한다는 응우옌옥트는 “한국 남성들과 국제결혼한 베트남 여성들의 아픔을 알고 있다.”면서 “언젠가 꼭 그들의 이야기를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패션단신]

    크리니크 노화방지 모이스춰라이저 출시 크리니크는 최근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는 활성 산소의 활동을 억제시켜 주는 ‘컨티뉴어스 레스큐 안티옥시던트 모이스춰라이저´를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항산화 복합체를 넣어 만든 이 제품은 산화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고 피부를 매끄럽고 튼튼하게 유지시켜 준다. 또 즉각적이고 지속적으로 수분을 공급해 가을철 거친 피부를 촉촉하게 해준다. 크리스찬 라크르와 그래픽 공모전 코오롱패션의 남성복 크리스찬 라크르와옴므는 20주년을 기념해 그래픽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은 프랑스 니스 지역에서 열리는 카니발의 백미인 ‘카니발 황제’를 브랜드와 디자이너의 이미지에 맞게 표현해야 한다. 최종 심사는 프랑스 디자이너 크리스찬 라크르와가 직접 평가하며 수상자는 11월5일 크리스찬 라크르와 홈페이지(www.christianlacroix.co.kr)를 통해 발표된다. 대상 1명에게는 100만원의 상금과 부상으로 파리 왕복 항공권, 크리스찬 라크르와100만원 상품권이 수여된다. 참가자격 제한은 없으며 새달 1일부터 19일까지 본사로 B4 크기의 일러스트 출력물과 작품을 담은 CD를 제출하면 된다. 도브 리얼뷰티 사진전 뷰티브랜드 도브는 도브 리얼뷰티 캠페인의 일환으로 모녀 10쌍의 순수한 자연미를 담은 사진 작품을 선보이는 ‘도브 리얼뷰티 사진전’을 새달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쌈지길 내 갤러리 쌈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 모녀와 도브에서 선발한 9쌍의 일반인 모녀가 모델로 참여했다.
  • 9월 5일 방영된 인사동 ‘감로당’

    9월 5일 방영된 인사동 ‘감로당’

    SBS 결정! 맛대맛 2007년 9월 5일 방영된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220회 맛집 ‘감로당’ ‘단호박더덕탕수’와 ‘단호박전, 단호박견과찜’을 맛볼수 있는 곳 VJ 김상인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9월 5일 방영된 인사동 ‘감로당’

    SBS 결정! 맛대맛 2007년 9월 5일 방영된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220회 맛집 ‘감로당’ ‘단호박더덕탕수’와 ‘단호박전, 단호박견과찜’을 맛볼수 있는 곳 VJ 김상인 bowwo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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