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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후 예체능으로 사는 재미 흠뻑”

    “은퇴후 예체능으로 사는 재미 흠뻑”

    “추운 겨울을 맞아 이웃돕기 차원에서 전시를 하게 됐습니다.” 이계익(71) 전 교통부장관은 은퇴 후 미술활동과 아코디언 연주,마라톤 등 이른바 ‘예체능’으로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 이런 그가 지난 10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서울 인사동 서울화랑에서 지난 5년 동안 그려온 누드 크로키 150여점을 모아 전시회를 열고 있다.비록 아마추어지만 ‘유니세프’와 ‘남북어린이어깨동무’에 기금마련을 돕기 위해 선뜻 나선 것.특히 이번 전시에는 서울 인사동 풍경,친구들의 모습 등 위트 넘치는 작품도 선보이고 있으며,즉석에서 관람객에게 크로키 작품을 그려주기도 한다. “그동안 그려온 그림이 많아서 쌓이니까,주위에서 전시회 하자고 권유했어요.고민하다가 어린이 돕기라면 하겠다고 대답했지요.또 화가도 아닌데 돈을 받고 파는 것은 말이 안 되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10만∼20만원 정도 기금을 내면 그림을 그 자리에서 가져가도록 했지요.” 그는 누드 크로키 동호회원 15명과 함께 매주 화요일 한 차례씩 만나 그림을 그린다.회원들은 대개 미술대를 졸업했거나 취미를 가진 아마추어들이다.또 가끔 이들과 함께 인천 강화도나,경기 양평·장호원 등으로 풍경화를 캔버스에 담으러 떠난다.지난해 풍경화 전시회를 처음 열어 수준급 그림솜씨를 선보이기도 했다. 평소 “현역 때는 ‘국·영·수’로 살았다면 은퇴 후에는 ‘예·체능’으로 살아야 재미있다.”고 말해온 이 전 장관은 공직을 그만둔 직후부터 아코디언을 열심히 배웠다.몇해 전부터는 틈틈이 인사동 카페에서 즉석 연주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아울러 매주 2∼3회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마련한 아코디언 연주공간에 가서 무료로 아코디언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그는 “앞으로 미술 활동과 아코디언 연주는 계속할 것”이라면서 “노인들이 방안에 죽치고 앉아 있는 것보다 그림 그리고 라콤파르시타를 연주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글 김문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여성 & 남성]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

    [여성 & 남성]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

    가난한 젊은 부부에게 돌아온 크리스마스.남편은 아내의 긴 머리에 어울릴 머리핀을 사려고 가보(家寶)인 시계를 팔았다.아내는 시곗줄이 없는 남편을 위해 아끼던 머리카락을 기꺼이 잘랐다.오 헨리의 단편 ‘크리스마스 선물’의 감동은 우리 곁에도 존재한다.내용물보다도 마음 씀씀이가 빛나는 때가 바로 크리스마스 아닐까.팍팍한 경기로 더 움츠러든 연말을 포근히 녹여주거나 웃음짓게 할 크리스마스 선물의 기억들을 들춰본다. 직장인 이모(37)씨는 아직도 15년전 군대시절의 크리스마스를 잊지 못한다.전경이었던 이씨를 크리스마스 이브에 여자친구가 두 손을 호호 불며 찾아왔다.그녀가 코트 속에 품고 온 크리스마스 선물은 바로 초코파이.둘은 경찰서 마당 한 편에서 초코파이에 초 하나를 켜놓고 둘만의 크리스마스를 자축했다.이씨는 100m 바깥도 움직일 수 없는 ‘붙박이’ 신세여서 그녀를 바래다 주지도 못했다.하지만 15년이 흐른 지금 당시의 여자친구는 매일 아침 차로 이씨의 출근을 책임진다.크리스마스 소원이 이뤄져 결국 결혼에 골인한 것이다.이씨는 “올 크리스마스엔 7살난 딸에게 무슨 선물을 줄까 아내와 둘이서 고민 중”이라며 감회에 젖었다. 최모(29)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받은 선물을 평생 가슴에 묻어둘 것”이라고 했다.초등학교 4학년이던 1989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최씨 가족은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아버지가 최씨와 6살난 남동생에게 물었다.“얘들아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무슨 선물을 주실까?”이미 산타클로스가 없다는 걸 알고 있는 최씨는 큰 소리로 외쳤다.“에이~ 그거 다 지어낸 얘기잖아요.”그러나 아직 어렸던 남동생은 울음보를 터뜨리고 말았다.당황한 아버지는 최씨를 방 안으로 데리고 가 혼을 내며 벌을 세웠다.손들고 벌을 서던 그는 그날 밤 울며 잠들었다.다음날 아침 눈을 뜬 최씨의 머리맡에는 그토록 갖고 싶어 하던 모형 자동차 세트가 놓여 있었다.미안한 맘에 아버지를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그랬던 아버지는 최씨가 중학교를 졸업하던 해 사고로 세상을 떴다.“아버지는 제 선물을 받을 수 없는 곳에 계시지만 당신은 제게 그 누구보다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들만의 사랑 고백 커플들에게 크리스마스 때의 프러포즈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연례행사다.대학생인 하모(24)씨는 1만여명 앞에서 공개 프러포즈를 받았다.2005년 친구인 이모(26)씨와 함께 간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콘서트 현장에서다.피아노 선율에 젖은 1부 공연이 끝난 뒤 이씨는 잠깐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떴다.15분 뒤 2부가 시잘될 즈음 피아니스트가 하씨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하OO씨 어디 계세요?”어리둥절한 하씨는 손을 높게 들었다.“어떤 분이 읽어달라고 편지를 한 장 주셨어요.”다름 아닌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이었다.“편지를 주신 분은 바로 옆에 앉아 계신 분입니다.고백 받아주실 거죠? 두 분 예쁘게 사랑하세요.” 순간 1만여명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가슴이 벅차 오른 하씨는 그의 마음을 흔쾌히 받아들였다.“창피한 마음은 순간이고 하늘을 날아오를 것 같았어요.그는 이탈리아 유학 중이지만 그 감동 아직도 간직하며 잘 사귀고 있답니다.” 회사원 오모(29)씨는 몇해 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마지막회 장면을 장식한 ‘포스트잇 프러포즈’가 자신이 당시 여자친구에게 해줬던 크리스마스 선물과 똑같았던 것.대학 3학년 당시 캠퍼스 커플이었던 오씨 커플은 첫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주머니 사정이 얇은 대학생 용돈으로 사줄 수 있는 선물은 뻔했다.하지만 오씨는 여자친구에게 자신만의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고민 끝에 하숙방에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포스트잇을 가득 붙이기로 했다.분홍색 포스트잇을 사서 한장 한장 메시지를 적어 넣었다.‘사랑한다,고맙다.’는 문구부터 그들의 미래를 위한 말까지.모두 다른 메시지를 적기도 쉽지 않았지만 붙이는 일은 더 고됐다.벽면은 물론이고 천장까지 붙이는 데 꼬박 하루가 걸렸다.드디어 크리스마스 이브,오씨의 하숙방에 들어선 여자친구는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돈은 2만원이 채 들지 않았지만 감동의 값어치는 200만원 이상이었다.“지금 하라고 하면 누가 시켜도 못 하죠.학생 때만 공유할 수 있는 저와 그녀만의 추억이랄까요.” ●깜짝 고백,오히려 부담 회사원 이모(26)씨에게 생애 최고로 황당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이브에 받은 전화 한 통에서 시작됐다.5년 전 연락이 끊겼던 여자 동창 양모(26)씨였다.갑자기 만나자고 했다.특별한 약속도 없던 터라 반가운 마음에 약속 장소로 달려 나갔다.양씨는 이씨에게 일일 데이트를 제안했고 둘은 점심을 먹은 뒤 창경궁,경복궁,인사동까지 돌았다.저녁이 되자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겠다는 양씨가 이씨에게 던진 말은 “나 7급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어.”이씨는 어리둥절했다.곧이어 양씨는 “사귀자.”고 고백했다.그녀는 “너를 위해 5년간 공부했어.너만 생각하면서 힘든 거 참아가며 노력했다고.”라고 은근히 압박했다.뜬금없는 고백에 이씨는 승낙을 하기도 거절하기도 난감했다.결국 고민하던 그는 “미안하지만 넌 내 스타일이 아냐.”라며 거절했다. ●향수병 녹여준 깜짝파티 박모(26·호텔리어)씨에게 지난해 크리스마스는 인생의 전환점이었다.코스모스 졸업을 하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 500만원을 들고 무작정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박씨.남들처럼 뭔가 되고픈 꿈이 없었던 박씨는 막연히 큰 세상을 보고 싶어 외국행을 고집했다.하지만 장소가 바뀐다고 고민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말도 설고 사람도 설고 하루하루 울면서 보냈다.부모님과 친구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떠나온 터라 바로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도 없었다.3달째가 지나면서 박씨는 우울증세로 학교 수업도 빠졌다.크리스마스날 아침에도 전날 혼자 마신 술에 취해 침대에 쓰러져 있었다.그때 그녀의 기숙사 방문을 누군가 똑똑 두드렸다.게슴츠레한 눈으로 방문을 연 박씨,순간 “서프라이즈” 를 외치며 외국인 10여명이 방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너무 놀란 박씨는 말문이 막혀 한동안 멍했다.바로 같은 반에서 공부하던 친구들이었다.일본인 친구 사토가 “너랑 친해지고 싶었는데 말도 못 걸어봤어.갑자기 수업도 안 나오고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다같이 널 위한 파티를 마련했어.”라며 깜짝 파티를 소개했다.다른 친구들 역시 박씨가 평소 너무 내성적이어서 다가가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이날 그녀는 친구들과 속을 터놓고 대화를 나눴다. ●오히려 받는 기분, 자원봉사 대학원생인 정모(27)씨는 올해도 ‘몰래산타’를 할 생각에 벌써 가슴이 설렌다.대학생 때인 2006년 친구를 따라 청년봉사연합회란 단체에 지원해서 어려운 이웃에게 깜짝 선물을 전달한 게 계기였다.지난해엔 집 근처 서울 봉천동의 저소득 가정 아이들을 방문했다.즉석에서 풍선으로 푸들,꽃 등을 만들어 주고 카드마술을 보여주는 동안 아이들의 굳은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산타옷을 입은 정씨가 인형과 책을 선물하자 아이들은 품에 안겨 볼에 뽀뽀를 했다.정씨는 “오히려 제가 선물받는 기분이었다.”면서 “올해도 다시 몰래산타가 돼 그 아이들을 찾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 정선혜(24)씨는 매년 이맘때면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대학 입학 후 생애 처음으로 사귄 남자친구와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생각에 들떠 12월 초부터 부산을 떨었다.직접 만든 십자수 쿠션은 물론,아르바이트까지 해서 평소 남자친구가 갖고 싶다던 시계도 샀다.그런데 남자친구는 이브에만 시간이 난다고 했다.크리스마스 당일은 가족 모임이 있다고 했다.속상했지만 꾹 참고 “그래도 하루는 같이 보낼 수 있으니까 괜찮아.”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남자친구와 이브를 보낸 다음날,정씨는 심심하던 차에 친구 연락을 받고 명동에 나갔다.인파에 밀린 끝에 을지로의 한 카페에 들어섰을 때 그녀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다정히 앉아 있었던 것.순간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날아가 뺨이라도 갈기고 싶었지만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바로 다음날 제대로 따져보지도 못한 채 이별을 고했다.정씨는 “남자친구가 얼씨구나 하고 이별을 받아들이더라.”면서 “그때 되갚아주지 못한 게 아직까지 화가 난다.”고 말했다.“그날 받은 크리스마스 ‘최악의 선물’ 때문인지 이맘때만 되면 남자친구가 없는 신세”라는 정씨,올해는 남자친구 선물을 받고 싶다고 했다. 교사 이모(25)씨는 2004년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면 지금도 씁쓸하다.애인의 옹졸함을 확인했기 때문이다.성탄을 앞두고 애인 최모(27)씨와 함께 최씨 부모님 선물을 사러 등산용품 매장에 들렀다.등산화를 고르고 계산을 하려는 찰나 크리스마스 기념 선물 응모권이 나왔다.하지만 남자친구는 “어차피 당첨도 안될 거 무슨 소용있냐.”며 무시했고 이씨는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자신의 이름으로 응모권을 작성했다.그리고 크리스마스날 데이트를 하던 중 들어온 휴대전화 문자메시지.1등 당첨을 알리는 내용이었다.선물은 70만원 상당의 고급 등산 점퍼였다.뛸 듯이 기뻐하는 이씨에게 찬물을 끼얹은 건 남자친구였다.잔뜩 일그러진 표정으로 “그거 지난번에 우리 아버지 신발 살 때 받은 거 아냐?”라며 정색을 한 것이다.순간 두 사람 사이엔 냉기가 돌았다.결국 기분이 나빠진 이씨는 경품으로 받은 점퍼를 줘버렸다.아직도 그와 만나고 있지만 이씨는 “한 입으로 두 말하는 남자친구의 옹졸함에 실망했다.”고 입을 삐죽댔다. 이재연 김민희 장형우기자 oscal@seoul.co.kr    
  • 소박하고 도도한 예술혼을 빚다

    소박하고 도도한 예술혼을 빚다

    ‘예술가는 가난을 무서워하지 말아야 한다.´ 소박하고 투박한 ‘분청사기의 대가’로 불리는 작가 윤광조(62)의 예술 인생과 철학은 이 한마디에 압축된 듯하다.미술대학(홍익대)에 갔다고 집에서 쫓겨난 뒤 작가적 자존심으로 현대 도예 ‘전업작가 1호’의 길을 걸어왔다는 그는 최근 상금 1억원의 제4회 경암학술상 예술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상금 덕분에 최근 은행 잔고가 ‘마이너스 5000만원’으로 올라왔다고 한다. 백발을 묶어 꽁지머리를 한 윤 작가의 얼굴에서는 세월 무게가 덜 느껴진다.세상사의 초연함에 더하여 1995년 옮겨간 경주 도덕산 산속 바람골에서 13년째 세상의 복잡함과 단절한 채 작업에만 매진하고 있기 때문일까.그곳에서 연간 50점의 작품을 만들고,세상에는 12점만 내놓는다.일년이 52주니까 1주일에 한개꼴로 만들어내는 셈이다.작품이 너무 적다 싶지만,윤 작가는 그보다 더 작업을 하고 작품을 내는 것은 도자기 공장 사장이라는 생각이다. 윤 작가는 새벽에 일어나 오전 7시께 아침을 먹고 작업장에 틀어박히면 해가 질 때까지 나오지 않는다.그의 작품은 여느 도자처럼 물레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코일처럼 길게 뽑은 흙을 쌓아올리는 ‘타래쌓기’나,흙을 밟고 주물러 판을 만들어서 도자를 빚는다.도자는 흙의 속성상 가마에서 굽기 전 건조하는 과정에서 터져서 못쓰게 되기 십상이다.조수를 쓰지 않고 흙을 고르고,도자를 빚고,가마에서 굽기까지 다 혼자만의 작업이다.그는 “예술이란 처음부터 다 작가의 손이 거치지 않으면 안된다.”는 철학은 평생 고수하며 살고 있다.어렵게 만들어진 도자가 가마에서 나오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망치로 깨버리는 일은 거의 없다. 그는 “기술적으로 부족했던 작품이라면 한 2년 정도 작업실에 놓아두고 아침저녁으로 들여다보다가 ‘볼 만큼 봤다.’는 느낌이 들면 정떨어진 애인 얼른 떠나보내듯이 깨서 없앤다.”고 말했다. 예술가로서의 자부심도 대단하다.그는 “백남준씨를 제외하고 세계적인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가장 많이 컬렉션한 한국 작가의 하나일 것”이라고 주장한다.조선 도공의 13대 손인 일본 나카자토 다로우에몽 문하에서 수학하면서 분청자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해낸 것이 먹힌 것이다. 그의 작품은 2003년부터 집중적으로 영국 대영박물관 등 해외 10여곳에 소장됐다.해외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피카소와 비슷해 보이는 작품이 좋은 게 아니다.작품은 작가 특유의 정체성이 있어야 하고,공감을 얻는 보편성과 조형성을 담고 있어야 한다.또한 큰 작품보다 작은 작품이 정신이 더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더 좋다.”고 설명한다. 이렇듯 남의 손에 맡기는 과정이 없고 작품 수도 워낙 적다보니 그는 절대로 작품을 ‘공짜’로 주는 법이 없다.이런 일화도 있다.김대중 대통령 정부의 김종필 총리 시절이다.국무총리실은 윤 작가의 작품을 총리의 해외 방문 선물용으로 구입하겠다고 했단다.당시 작품값이 한 점에 500만원.작품 값을 보내주겠다던 총리실은 그 뒤로 감감무소식이었다.결국 그는 사무관에게 수 십 통의 독촉 전화를 걸어 끝내 받아냈다. 그의 경암학술상 수상을 기념해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11일부터 1월3일까지 초대전 ‘윤광조 도예전’이 열린다.이번 전시에서는 판을 붙여 삼각기둥 형태로 만든 ‘산중일기’와 도자 겉면에 불경을 못으로 새긴 ‘심경(心經)’ 등 35점을 선보인다.(02)734-045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히말라야 무당 트레이닝복 입고 굿 한다?

    히말라야 무당 트레이닝복 입고 굿 한다?

    인천공항에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까지 비행기로 꼬박 6시간30분,다시 1시간의 비행,여기에 버스로 2~3시간을 더 덜컹거려야 간신히 히말라야의 언저리다.   이렇게 머나먼 네팔을 서울 한복판에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왔다.서울 삼청동의 실크로드박물관과 소격동의 티베트박물관을 운영하는 신영수 관장이 26일 인사동 갤러리 ‘떼’에서 ‘히말라얀,그 원색의 풍경’을 주제로 기획전을 연다.무복(巫服)과 무구(巫具) 등 히말라야의 샤머니즘 관련 문물 5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요즘은 현지의 무당들조차 제대로 된 무복과 무구가 없어 트레이닝복을 입고 굿을 할 정도라니 그 진귀함은 말이 필요없다.무당이 제의를 치를 때 쓰던 사람 뼈로 만든 가면,원숭이의 두개골로 만든 술잔,독수리 발,야크 꼬리,호랑이 뼈,운석을 녹여 만든 부적 등 각종 무구들이 눈길을 잡아 끈다.기원전 5세기 무렵부터 19세기까지 쓰여졌던 것들이다.  15년 동안 실크로드와 히말라야 지역의 유물을 중점 수집하고 있는 신 관장은 이미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등에 4700여점의 자료를 기증했다.국립중앙박물관에는 신 관장의 상설 전시장까지 마련돼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장장식 학예연구관은 “무속학을 전공하지도 않은 개인이 이처럼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수집 연구 활동을 해왔다는 사실이 경이”라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현지에서도 볼 수 없는 진귀한 무속 자료들은 특히 비교연구학 측면에서 학술적 가치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장 연구관은 “유물 하나 하나에 대한 학술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공동 연구가 이뤄지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보적인 자료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신 관장이지만 고충도 크다.일년이면 서너 차례씩 티베트나 네팔을 찾으며 수집 활동을 계속하기에 경제적 어려움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신 관장은 “박물관만 갖고는 운영이 쉽지 않고 창고에만 쌓아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실크로드와 차마고도,샤머니즘 등 주제를 정해 전시 비즈니스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다음달 31일까지,관람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까지.관람료는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최송현, 원태연 시인 감독 데뷔작서 첫 주연

    최송현, 원태연 시인 감독 데뷔작서 첫 주연

    KBS 아나운서 출신의 최송현이 시인 원태연의 감독 데뷔작인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의 주인공에 낙점됐다. 최송현 前 아나운서는 권상우, 이범수, 이보영 주연의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의 마지막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극 중 이범수의 약혼녀인 유학파 사진작가 제나 역을 맡은 최송현은 권상우, 이보영, 이범수와 사각 구도를 이루게 된다. 예전부터 원태연 시인의 열혈 팬이었다는 최송현은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렇게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데다 첫 주연을 맡게 돼 너무 영광”이라고 기쁜 속내를 전했다. 한편 KBS ‘상상플러스’의 진행자로 활약했던 최송현은 지난 5월 새로운 꿈을 위해 아나운서를 사직하고 연기자 데뷔를 준비해왔다. 10월 초에는 SBS 드라마 ‘타짜’에 카메오로 출연했으며 현재는 영화 ‘인사동 스캔들’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부장제에 짓눌린 여성 그렸죠”

    “그 동안 아랍권과 한국의 문학 교류는 극히 적었습니다. 경제, 정치분야 교류만이 아닌 양쪽 문인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문화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랍니다.” 아랍권에서 가장 촉망받는 여성 작가인 이집트의 살와 바크르(59)가 자신의 첫 장편소설이자 대표작인 ‘황금마차는 하늘로 오르지 않는다(김능우 옮김, 아시아 펴냄)’의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11월 전주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문학페스티벌 참석 이후 1년 만이다. 그는 18일 오전 한국외국어대 교수회관에서 열리는 ‘제1회 한국-아랍 문학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17일 서울 인사동 한 찻집에서 기자들과 만난 바크르는 “소외받는 여성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한국과 아랍의 문인들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면서도 “남성들 역시 여성의 적이 아닌, 가부장제의 또다른 피해자인 만큼 함께 해방되어야 할 대상이자 주체”라고 폭넓은 인간 소외를 말했다. ‘황금마차’는 아랍의 가부장적 문화에 정면으로 맞서는 일종의 르포 소설이자 페미니즘 소설. 교육과 경제, 복지는 물론, 일상 속에서도 주변부로 밀려난 이집트 여성들의 적나라한 삶을, 이집트 방언 등 생생한 일상의 언어로 표현하며 그들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자매애의 중요성’을 곳곳에 흩뿌려놓았다. 바크르는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아랍권의 핵심적인 금기와 맞설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종교, 정치, 그리고 성(性·gender)…. 젊은 시절 노동운동에 참여하다 구속된 적이 있는 바크르는 적지 않은 탄압을 받아야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종교플러스] 적연 스님 ‘금언·성언’ 서예전

    수원 봉녕사 금강율원장인 적연 스님은 19~25일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2전시실서 ‘심인적연(心印寂然) 산문성어전(山門聖語殿)’이란 제목의 서예전을 연다.‘수처작주(隨處作主)’,‘생사즉열반(生死卽涅槃)’ 등 부처님 말씀을 비롯해 불가의 금언(金言)이나 성언(聖言) 등 적연 스님이 지난 30여년간 수행과 포교의 방편으로 써온 작품 40여점을 전시한다. (031)254-5398.
  • “소외된 삶 아무도 안 쓰니까 내가 썼다”

    “지난해쯤인가 집에서 굴러다니는 사진 한 장을 봤는데 거기서 한 청년이 배시시 웃고 있더라고.30년의 세월이 떠올려지더구먼.” 1978년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난·쏘·공)’을 쓴 조세희(66)씨는 한국 문학사에 한 획을 선연히 그으며 200쇄가 넘게 찍히고 100만부가 넘게 팔린 ‘난·쏘·공의 30년’을 담담히 돌이켰다. 그 시간 동안 그의 작품은 문학평단에서는 비판의 잣대를 들이대며 넘어야 할 벽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아무도 보여주지 않았던 세상을 똑바로 보게 만든 창이었다. 또 누군가에게는 대학 입시 언어영역 대비를 위한 필독서가 됐다. 11일 저녁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조씨는 지난해말부터 다가온 병마와 싸우느라 많이 지쳐 보였다. 그리고 스스로 ‘송장’이라고 몇 번씩 얘기하는 노인의 위악(僞惡)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가슴 속에서 여전히 몰아치는 삶에 대한, 사람에 대한, 세상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의 반어법이었다. 그는 오는 14일 교보생명빌딩 대강당에서 동료·후배 문인들이 마련한 30주년 기념 헌정 문집 ‘침묵과 사랑’ 헌정식과 낭독회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뜬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삶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작품 ‘하얀 저고리’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날 낭독회 분위기 봐서 안 내버릴 수도 있어. 그러니까 많이들 와야해.” 농담을 하다가도 금세 “‘하얀 저고리’ 끄트머리에 후세들에게 남길 편지를 쓸 거야. 광화문 네거리에 조급하게 뛰어나왔고 허탈하게 헤어졌던 우리의 그 얘기도 담을 거야.”라며 여전히 터질 듯 열정 가득한 ‘청년 조세희’로 돌아왔다. ‘난·쏘·공’ 연작 이후 조씨는 아주 긴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궁금해했다. 조세희는 어떻게 ‘난·쏘·공’을 쓰게 됐는지, 그리고 또 왜 조세희는 더 이상 소설을 쓰지 않았는지. 조씨는 “누군가 소외되고 밀려나는 자들에 대한 글을 쓰지 않아서 내가 쓴거지. 누군가 썼다면 안 썼을 거야.”라면서 “글쓰는 것은 싸우는 것과 같아.‘난·쏘·공’ 말고는 그 싸움에서 내가 진 것이지 뭐.”라며 문제작을 썼던 이유와 긴 침묵의 배경을 간단히 설명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청와대 앞길 새 미술명소로

    청와대 앞길 새 미술명소로

    청와대 앞길 팔판동이 새로운 그림 데이트 코스로 떴다. 공근혜 갤러리, 갤러리 인에 이어 최근 갤러리 상이 문을 열면서 소담스러운 ‘갤러리 벨트’가 형성된 것. 갤러리 상의 대표는 극사실화를 그리는 이상원 화백의 아들인 이승형씨.2006년까지 인사동에서 운영하던 동명의 화랑을 자신의 집을 재건축해 옮겼다. 국적불명이 돼버려 어수선한 인사동과 달리 조용한 풍치 덕분에 청와대 주변길이 새로운 미술명소가 될 거라는 기대가 크다. 갤러리 상은 30일까지 재개관 기념전 ‘폭풍(Storm)’전을 연다. 갤러리 상이 인사동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중견작가 6명과 신예 2명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컴퓨터를 회화와 입체물에 접목시킨 양만기, 들풀을 소재로 자연의 소박함을 전하는 이강화, 나무 패널 위에 유화물감으로 극사실화를 그리는 이목을, 팥과 녹두 알갱이를 캔버스에 하나하나 그리는 정정엽, 한지에 먹으로 추상화면을 만드는 한은선 등이 작품을 내놨다.(02)730-003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문화플러스] 황현숙 꽃그림전 11일까지

    ●5일부터 11일까지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는 황현숙의 꽃그림에 흠뻑 취할 수 있다. 신사임당의 ‘조충도’를 연상시키는 그의 그림들은 전통적 감수성을 길어 올리는 매력이 있다.(02)734-1333.
  • 高환율에 웃고 우는 시장

    高환율에 웃고 우는 시장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원화대비 달러와 엔화의 강세로 한국내 쇼핑이 한결 수월해진 외국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커지면서 일부 매장들은 외국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내국인을 주로 상대하는 상점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中·日관광객 찾는 남대문 골목은 북적 3일 찾은 서울 남대문시장의 경우 7개의 출구 및 통로 가운데 유독 중국·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골목에만 손님들이 몰리고 있었다. 이 골목에는 주로 화장품, 가죽제품,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들이 들어서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구입하는 상품은 한류 연예인들이 사용해 아시아 국가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여성화장품 BB(Blemish balm)크림, 가죽재킷, 한류 스타들의 얼굴을 이용한 캐릭터 상품 등이다. 외국인을 주로 상대하는 매장 관계자들은 “평년에 비해 매출액이 20~30%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조모(42)씨는 “전체 고객 중 외국인 비율이 80% 이상이며, 외국 관광객 대부분은 개당 5000~1만원하는 마스크팩이나 BB크림 제품 등을 30~40개씩 구입해 간다.”고 말했다. 화장품 매장에서 만난 일본인 후쿠시마(42·여)씨도 “가격이 너무 저렴해 BB크림 40개와 메이크업 제품 10여개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맞은편에 위치한 골목의 상가는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내국인들이 주로 찾았던 수입 카메라 상가들은 환율 급등으로 수입단가가 오른데다 손님까지 줄어 최근 한 달 새 10여곳이 문을 닫았다. 수입 전자제품을 팔고 있는 김모(53)씨는 “매일 2~3개 가게가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남대문 혼수상가에서 이불가게를 하고 있는 오모(33)씨도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아 예년에 비해 고객이 40%는 줄어든 것 같다.”면서 “외국인이 이불이나 그릇을 살 이유가 없기 때문에 몇달째 적자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 전자상가·종로통은 한산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인사동 ‘전통의 거리’도 고환율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인사동에서 전통음식을 판매하고 있는 차모(30)씨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최근 부쩍 늘어난 것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특히 꿀타래 같은 궁중 먹거리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근인 서울 종로에서 노점상을 하고 있는 최모(49·여)씨는 “인사동 바로 옆에 있는 종로통의 노점상들은 파리만 날리고 있다.”면서 “아무리 싼 물건이라도 내국인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첫 그림전 여는 ‘낭만가객’ 최백호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첫 그림전 여는 ‘낭만가객’ 최백호

    가을엔 제발 떠나지 말란다. 왜? 낙엽이 지면 설움이 더하고, 가을비라도 우울히 내려버리면 내 마음 갈곳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차라리 하얀 겨울에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신신 당부한다. 누가? 낭만가객 최백호(58)씨. 가을날이면 문득 생각나게 하는 그의 노래가 있다.‘가을엔 떠나지 말아요’라고 호소하는 ‘내마음 갈곳을 잃어’가 첫번째. 또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만큼 늙어가고 있을까.’라고 애절한 그리움이 담긴 ‘낭만에 대하여’가 두번째다. 중년의 가을남자들뿐만 아니라 중년여성들도 좋아한다. 특히 ‘낭만에 대하여’는 요즘의 젊은층에서도 애창된다.‘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만은’이라는 노랫말처럼 시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까닭이다. 여기에 애잔하게 들려오는 특유의 목소리는 쓸쓸한 가을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중년의 심정’을 잘도 버무려낸다. ●남북 분단 현실 그린 작품 ‘해바라기´ 이런 최씨가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이번에는 노래가 아닌 그림 전시회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6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첫 그림전을 통해 화가로 데뷔한 셈이다. 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위치한 국립의료원 미술관에서 최씨를 만났다. 장소가 이곳인 이유는 국립의료원측이 개원 50주년을 맞이해 의학박물관 및 미술관을 개관하면서 연예인 작가들을 초청,10월24일부터 11월21일까지 기획전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최씨를 비롯, 안성기·남궁옥분·김애경·강석우 등 연예인 9명이 참여하고 있다. 최씨는 ‘제부도’(1999년작·73×61㎝·캔버스 아크릴),‘해바라기’(2008년작·44×51.5㎝) 등 모두 7점의 풍경그림을 내걸었다. 전시실 안으로 들어서자 먼저 강렬한 색감의 ‘해바라기’가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한 줄기에 두 개의 꽃이 핀 것도 이상하지만, 그 꽃이 힘없이 밑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의아해하자 돌아오는 그의 대답이 그럴 듯했다. “해바라기는 대부분 한 줄기에서 하나의 꽃만 피우죠. 언젠가 대구 수성못 인근엘 간 적이 있었죠. 우연히 두 개의 꽃이 핀 해바라기를 보고 사진을 찍어두었다가 이번에 그림을 그리게 됐습니다.(가리키며)여기 꽃이 밑으로 서로 엇갈리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은 남북 분단의 현실을 상징합니다. 남과 북이 서로 다르게 지난 60년동안 살다보니 지칠 대로 지쳐 있다고나 할까요.” 최씨의 설명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작가적 관찰력이 간단치 않음을 엿볼 수 있었다. 바로 옆에 걸린 ‘제부도’ 그림으로 시선을 옮겼다. 왼쪽 아래 구석에 두 개의 섬, 오른쪽으로 작은 섬이 물안개에 가려지듯 희미하게 그려져 있었다. ▶이 그림(제부도)에는 무슨 철학이 담겨져 있나요. “왼쪽에 있는 섬은 부부섬,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섬은 제 딸섬을 의미합니다. 딸애를 어릴 때 미국에 보내놓고 우리 부부가 그리워하는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올해 24살된 그의 딸은 5살 때 미국의 친척집으로 갔단다. 현지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딸은 귀국한 뒤 아버지처럼 가수가 되려고 했으나 신곡 발표 직전에 연예인 자살사건을 접하면서 충격을 받고는 중도 포기했다. 이때 최씨는 딸을 위한 신곡 ‘우울한 날에 대한 준비’를 만들었다. 세상살이에서 잘 되는 일도 있고 안 되는 일도 있으니 항상 마음에 준비를 하라는 뜻에서다. 또 우울함 속에 아름다움도 있는 법이라며 노래로 딸의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딸은 현재 영국에서 영화연출 공부를 하고 있다. ▶각 그림마다 나름대로의 메시지가 담겨 있어 아마추어 수준을 뛰어넘는 솜씨입니다. “아닙니다. 그냥 취미로 그려본 것인데 이곳 미술관장이 전시회에 참여해달라고 여러번 부탁을 해서 할 수 없이 이렇게…, 사실은 화가가 되고 싶어 미술대학에 응시했는데 떨어졌습니다. 때마침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게 되자 그걸 포기하고 군에 입대를 했지요.” ●내년 가을엔 풍경화 50여점 모아 개인전 ▶그룹전 형식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화가의 꿈을 펼쳐보이게 됐습니다. 앞으로 개인전 계획은 없는지요. “이왕 시작한 김에 개인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 가을 풍경화 50점 정도를 모아 서울 인사동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가져보려고 합니다. 저는 앞으로 노래보다 그림을 그리고 수필을 쓰며 지내려고 해요. 여력이 있으면 영화 한편 만들고 싶기도 하고…” 그는 한때 영화를 찍기 위해 서울 충무로에 사무실까지 열었다가 돈만 5000만원 날렸다며 웃는다. 또 완성된 시나리오 3편이 있으며 두 편은 음악을 소재로, 나머지 한 편은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의 카페촌을 소재로 했다고 귀띔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화가가 있는지요. “반 고흐의 밝고 화려한 색채를 좋아합니다. 그와 관련된 책과 그림도 많이 모았지요. 또 시간이 날 때마다 그림을 관람하러 인사동 갤러리에 자주 갑니다. 화가가 되고 싶었던 젊었을 때의 꿈도 생각나고…” 얘기를 듣고 있노라니 최씨 집안의 ‘예술적 끼’가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 영화, 시나리오, 대중음악 등의 장르를 넘나드는 최씨가 일단 그렇다. 또 1년 뒤에는 영국에서 유학 중인 딸이 영화감독으로 이름을 드러낼 예정이다. 최씨 부인은 대학에서 기악(콘트라베이스)을 전공했다.29살로 일찍 작고한 최씨 선친은 제2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색소폰을 아주 잘 불었다고 한다. 작고한 모친도 부산 일신여고를 나와 교편생활을 할 때 감동적인 시를 잘 썼다고 한다. 최씨는 자신이 부른 히트곡 대부분을 직접 작사했다. 이에 대해 “어머니의 끼를 물려받은 것 같다.”고 했다. 화제를 음악얘기로 돌렸다. ▶데뷔곡이자 히트곡인 ‘내마음 갈 곳을 잃어’에 나오는 내용 중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라는 대목이 있는데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지요. “제 나이 20살 때, 그러니까 가을날 10월15일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지요. 그때 슬픔이 너무 컸습니다. 가을에 떠난 어머니를 생각하며 노랫말을 썼지요. 제대후 최종혁 작곡가한테 노래가 될 것 같은지 물었더니 금방 곡을 붙여주시더군요.” ▶ ‘낭만에 대하여’에서 첫사랑 소녀가 나옵니다. “손도 한번 안 잡아본 그런 첫사랑이었죠. 노래가 나온 후 한번 만나 가볍게 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잘 살고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영일만 친구’에 대해선 “친구인 울산MBC 편성부장이 영일만에 살았는데 49살 때 세상을 떠났다. 그 친구를 생각하며 노랫말을 만들었다.”고 회고했다.‘입영전야’는 자신의 입영 전날의 기분을 떠올리며 작사를 했단다. 그가 대중음악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군제대후 친구 매형의 소개로 부산 서면의 라이브카페 킹클럽에서 노래를 하면서였다. 당시 킹클럽은 송창식, 하수영, 이장희 등 기라성 같은 이들이 거쳐간 곳이었다. 최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기타를 쳤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로 유명한 하수영씨가 음반취입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의해 서울로 올라와서 서라벌레코드사에서 ‘내 마음 갈곳을 잃어’를 타이틀곡으로 첫 음반을 냈다. 이 곡이 대히트를 치면서 단박에 전성기를 맞는다. 그 무렵 ‘입양전야’ ‘그쟈’(77년) ‘영일만 친구’(78년) 등 수많은 히트곡들이 나왔다.1980년대는 개인적으로 슬럼프에 빠진다. 한때는 노래를 그만두려고 미국에서 잠시 지내기도 했다. ●26일 음악실연자협회 20주년 공연 총감독 그러다가 1990년대 초 다시 가요계에 복귀한 그는 ‘낭만에 대하여’ 등 의욕적으로 신곡과 앨범을 내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우선 오는 26일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한국음악실연자협회 20주년 기념공연 총감독을 맡았다. 가수 송창식·인순이·박상민 등이 출연하고 클래식·국악이 한데 어울리는 큰 행사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생활이 어려운 원로선배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에는 그림 개인전을 갖는 일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최백호는 누구 ▲1950년 경남 기장 출생 ▲70년 부산항도고(현 가야고의 전신) 졸업 ▲72년 군 제대 ▲76년 ‘내마음 갈곳을 잃어’로 가요계 데뷔. 서라벌레코드사 전속/ci0000 ▲77년 MBC 10대가수상 ▲96년 KBS 가요대상 작사상(낭만에 대하여), 대한민국영상음반대상 본상(골든디스크부문) ▲2008년 3월 신곡 ‘우울한 날을 위한 준비’ 발표 ▲현재 SBS러브FM(매일 밤 10시5분∼12시) 진행 # 주요 대표곡 고독, 영일만 친구, 가을 편지,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남자에게, 낭만에 대하여, 입영전야 등 앨범 17집 발매
  • [문화플러스] ‘동구리’ 권기수 개인전

    ●부처의 미소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친근한 캐릭터 ‘동구리’로 알려진 권기수가 29일부터 새달 11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나우에서 개인전을 연다. 매화, 대나무 등 동양적 소재로 한국형 팝아트를 추구한 작품들을 내놓는다. 전통 색감의 체크무늬를 배경으로 한 신작 등 아크릴 회화 작품도 포함된다.(02)725-2930.
  • 종로구 대표 관광 기념품 만든다

    종로구 대표 관광 기념품 만든다

    관광 1번지 종로구가 관광기념품 개발을 시작했다. 27일 종로구에 따르면 특색 있고 독창적인 관광기념품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제1회 종로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모두 10개의 우수작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은 전국의 관광상품 제작·판매 업체나 개인을 대상으로 지난 8월4일부터 두 달 동안 홍보 기간을 가진 뒤, 지난 6~8일 작품을 접수했다. 종로 문화·관광 상품 심의위원회의 심의와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최종 입상작을 선정했다. ‘세계 속의 관광 1번지 종로’라는 주제의 이번 공모전에는 일반상품 분야 30점과 창작 아이디어 분야 25점 등 모두 55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심사를 통해 대상 1점, 금상 2점 등 모두 10점의 작품을 선정했다. 대상에는 우리 나라 보물 1호와 2호인 흥인지문과 보신각종 이미지로 제작한 ‘흥인지문과 보신각종의 형상을 이용한 메모 보드’에 돌아갔다. 또 일반상품 분야 금상은 은을 소재로 만든 ‘투호 열쇠고리와 호리병 휴대전화고리’, 창작아이디어 분야 금상에는 관광 가이드 북과 다이어리를 접목시킨 ‘종로 플랜 투어 다이어리’가 뽑혔다. 이들은 창의성과 실용성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는 공모전 입상 제품을 종로 문화·관광상품으로 지정, 활용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 관광협의회를 통해 직접 관광기념품으로 제작해 국내·외 홍보와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김충용 구청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종로와 서울 이미지에 맞는 다양한 관광기념품을 만드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면서 “중국산 기념품들로 즐비한 전통의 거리 인사동을 재정비하고 우수 관광기념품을 발굴,1200만 관광객 시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백지숙의 미술산책] 문화지구의 실속과 겉멋

    [백지숙의 미술산책] 문화지구의 실속과 겉멋

    집 근처 와룡공원에서 출발해 북악산 성벽을 따라 걷다가 창의문으로 나오면 금방 효자동이다. 효자동에 도착하면 땀도 식히고 목도 축일 겸 들르는 카페가 있다. 선이 단순한 앤틱가구들과 최소한의 인테리어가 특색인 이 카페는 작가 이미경이 운영하는 곳으로, 여기에는 쓸모 있는 가구들을 눈여겨보고 간혹 수집도 하고 또 실제로 제작해온 작가의 생각과 태도, 취향이 면면이 스며들어 있다. 카페 바로 옆에 갤러리 팩토리가 있다. 일층 전시장에서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이층 전시장 한 귀퉁이에 사무공간이 끼어있다. 카페에 갈 때마다 갤러리 디렉터가 카페에서 직원이나 손님들과 사무를 처리하는 광경을 보면서 사무실이 비좁긴 한가보다 했다. 듣자하니 이 갤러리는 작품매매보다는 외부의 프로젝트를 동시다발로 기획하면서 생긴 수익으로 전시를 개최한다고 한다. 과부하가 걸리는 이런 기획 일들을 처리하기엔 턱없이 협소한 이웃 갤러리의 사무공간을 위해서, 작가 이미경은 이번 개인전에서 기능적이면서도 구축적인, 그러니까 확장과 집적, 축소가 용이한 조합형 가구를 제안하고 있다.(‘Oh my office’전, 새달 2일까지, 갤러리 팩토리) 디자이너가 가구나 제품을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또 미술가가 용도가 있는 물건들을 제작하는 것도 요즘은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러나 대체로 전시장에서 만나는 가구는 기능성이 떨어지거나 장식이 과잉되거나 관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이미경이 이번 전시에 출품한 책상과 수납장은 해당공간의 생산성을 최적화하기 위해서 간단한 모듈과 몇 가지 색상으로 산출되었다. 특별히, 전시장 한편에는 작가가 집어온 버려진 나무 책상이 놓여 있는데, 책상 위의 작은 노트북에서는 그가 도큐멘트한 슬라이드 수백 장이 돌아가고 있다. 작품제작 때문에 작가가 자주 들르는 을지로, 청계천, 남대문 등의 작은 점포와 노점에서 목격한 각종 수납공간과 가구 등을 찍은 사진들인데, 여기에는 생활의 발명가이자 장인, 달인들이 조립해 애용하고 있는 기발하고도 감동적인 자작 제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작가가 자신의 미적 공간을 구획하고 매개하고 운용하는 아이디어를 착상하게 된 계기들을 이 사진들은 ‘색인’해준다. 갤러리에서 나와 살펴보니 한국미술 자료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김달진의 연구소를 비롯하여 동네 곳곳에 갤러리와 서점, 카페 등 예전보다 훨씬 늘어난 문화공간들이 눈에 띈다. 아마도 효자동은 인사동-사간동-삼청동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주변으로 확장되고 있는 ‘문화지구’에 이미 편입된 게 아닌가 싶다. 퍼뜩, 여기도 머지않아 시끄럽고 비싸고 가짜로만 가득 찬, 또 다른 문화 개발지대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요즘의 금융위기와는 걸맞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바야흐로 한국사회에서는 돈을 잘 버는 것보다 잘 쓰는 게 훨씬 더 중요한 윤리가 되고 있다. (아르코미술관장)
  • 서울시, 악취와의 전쟁

    서울시, 악취와의 전쟁

    명동, 대학로, 인사동 등 관광객이 주로 찾는 서울 도심의 하수관에서 새어 나오는 악취가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쾌적한 환경을 가진 ‘서울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올해 말까지 4대문 안 등 도심을 중심으로 하수악취를 줄여나가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도심 악취는 주로 밀폐된 하수관에서 발생해 도로의 빗물받이를 통해 새어나온다. 길거리에서 빗물받이에 꽁초를 버리면 최고 5만원의 과태료를 문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말까지 4대문 안 도심에 ▲시청, 정부종합청사 ▲호텔과 백화점 주변 ▲남대문, 동대문 시장 ▲명동, 무교동, 인사동 등 다중이용시설 밀집지역 ▲버스정류장 등을 중심으로 악취 차단용 빗물받이 2800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빗물받이는 기존의 쇠 철망 빗물받이 아래에 붙이는 악취차단 장치로, 스프링에 의해 물이 고이면 차단장치가 아래쪽으로 열리고 물이 없을 때는 자동으로 닫혀 악취를 막도록 만들어졌다. 또 횡단보도 주변 등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지점에 있는 빗물받이 시설 105개를 악취가 별로 문제 되지 않는 주변의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빗물받이에 꽁초, 음식물쓰레기 등 각종 오물을 버려 막히게 하거나 악취 방지목적으로 고무판 같은 덮개를 멋대로 설치하는 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2월까지 4개월 동안 하수 악취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으로 미생물과 약품을 이용한 악취저감장치를 4개 지역(종로3가 역 정화조, 중구 프레스센터 주변 대형 건물, 동대입구 음식접 밀집 지역, 숙대입구 역 뒷골목 주택가) 에서 시범가동하기로 했다. 각 구간별 시험 전·후 악취도 측정, 인근 주민 반응 조사 등을 통해 경제성과효과분석을 통해 본격적인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시는 중장기적으로 ▲우·오수 분류식 지역 점차 확대(2008년 15%→2020년 23%) ▲하수관거 정비사업 추진(2009~20년까지) ▲정화조 냄새 저감방안 강구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문승국 물관리국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서울 도심부터 ‘악취와 전쟁’을 선포한다.”면서 “악취차단용 빗물받이는 임시방편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악취해결책인 ‘미생물·약품 이용’과 ‘우·오수 분리 사업’에 보다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배우 박상원, 첫 개인 사진展 “수익금은 이웃돕기에…”

    ‘연예계의 카멜레온’ 배우 박상원(49)씨의 첫 개인 사진전이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열린다. ‘박상원의 모놀로그’란 제목의 이번 전시회에서는 2004년부터 이란·몽골·네팔·캐나다·제주도 등의 국내외에서 찍은 4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중학교 때 누나의 카메라 선물을 받은 것이 인연이 되어 사진을 찍게 되었다는 그는 “어느덧 사진과 함께 한 날들이 30년이 지났는데도, 첫 개인 사진전을 열려고 하니 어색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어떻게 느낄지 떨리는 마음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내게 사진은 어쩌면 연기이며 찡그리고 바라보는 또 하나의 장면이며 그 속에서 혼자 치열하게 뛰어 노는 것”이라면서 “사진을 통해 세상과 또 다른 소통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기는 대중에게 진 빚이라 생각해오던 중 그 빚을 갚기 위해 봉사활동과 기부를 시작하게 되었다.”면서 “첫 개인 사진전의 수익금 모두를 친선대사로 일하고 있는 월드비전과 밥퍼목사님의 다일공동체, 88년부터 인연을 맺고 있는 근육병 환우들에게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921년 이후 미술 관련 정기간행물 총집합

    미술계에서 김달진(53)씨를 모르면 간첩이다. 자타가 인정하는 ‘미술자료의 달인’이 그다. 한국미술 자료에 관한 한 그에게 전화 한 통만 걸면 어떤 궁금증이든 순식간에 완전해소된다. 미술 자료 수집을 시작한 지 36년. 그 오랜 노력의 열매를 이제야 땄다. 그동안 모아온 자료정보들을 모아 통의동 국민대 동창회관 건물 지하에다 미술자료박물관을 열었다.60평 남짓한 좁은 지하공간. 하지만 김 관장에겐 세상의 중심이다. 청춘을 바쳐 일궈낸 공간에서 개관을 기념한 첫 전시를 연다.1921년부터 현재까지 이 땅에서 선보인 미술 관련 정기간행물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미술 정기간행물을 전시하기는 국내 처음이다. “지금까지 모아온 자료들을 디지털화하고, 작고한 작가들의 기록도 더 늦기 전에 정리해야 할 것같다.”는 김 관장은 “그림 작품을 통해서만이 아닌, 정기간행물을 빌려서도 얼마든지 한국미술을 돌아볼 수 있다는 생각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미술 정기간행물 1921~2008’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개관 기념전에는 희귀자료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일본강점기 때의 ‘조선미전 도록’(1929)과 처음 공개되는 ‘이왕가 덕수궁 진열 일본미술품 도록 3집’(1936)을 비롯해 1946년의 ‘조형예술’, 1966년 ‘공간’ 창간호 등 희귀본 미술잡지나 동인지 등 정기간행물 100여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자잘한 전시 팸플릿에서부터 방대한 작품 도록에 이르기까지 김 관장의 수집 작업은 여전히 진행형이다.“공간이 없어 4.5t쯤 되는 자료들을 충북 옥천의 고향집에 어쩔 수 없이 모셔두고 있다.”며 웃는 그는 “인사동 주변에 자그마한 공간을 마련해 누구든 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게 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전시는 22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02)730-6216.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종로구, 불편·불쾌·불안 없게

    종로구가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6일 ‘생활질서 확립 결의대회와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종로구는 시민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불쾌·불안의 원인을 없애기 위해 ‘불법·무질서, 고강도 단속 50일’ 계획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생활질서 확립을 5개 분야로 분류,11월24일까지 분야별 정비를 추진한다. 중점 분야는 ▲불법광고물 ▲쓰레기 무단투기 ▲노점정비 ▲불법주정차 ▲공사장 환경정비이며, 대학로와 종로, 인사동, 관철동, 삼청동을 집중 계도·정비한다. 구는 지난 16일 구청 광장에서 구와 구의회, 보건소, 직능단체, 상가번영회, 요식협회 등 약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가졌다. 김강윤 기획예산과장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종로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쉬운 방법이 법과 질서 지키기 생활화”라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경쟁력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 종로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최송현, ‘인사동 스캔들’로 본격 연기 도전

    최송현, ‘인사동 스캔들’로 본격 연기 도전

    KBS 아나운서 출신의 최송현이 스크린 데뷔식을 치른다. 최송현은 이달 말 촬영을 시작하는 영화 ‘인사동 스캔들’(가제ㆍ감독 박희곤)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송현은 복원 전문가 이강준(김래원 분)과 함께 미술품을 둘러싼 사기극을 벌이는 도발적인 매력녀 공수정 역을 맡았다. 남자들을 유혹해 사기를 치고 협박까지도 서슴치 않는 캐릭터로 기존의 아나운서 이미지를 벗고 도발적이고 섹시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사동 스캔들’은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숨겨진 명화 ‘벽안도’를 놓고 복원 전문가 이강준(김래원 분)과 그림 복원을 위해 이강준을 고용한 배태진(엄정화 분)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음모와 반전을 그리는 영화다. 한편 KBS’상상플러스’의 진행자로 활약했던 최송현은 지난 5월 새로운 꿈을 위해 KBS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후 연기자로 전업을 선언하고 준비를 해왔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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