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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대포장/장윤우 성신여대 교수·도예가(굄돌)

    초여름의 싱그러움과 더불어 쌓이는게 있다.매일 우편함에 넘치는 전람회 카탈로그 들이다. 내 직업에도 관련되는만치 원로,대가에서부터 이제 데뷔하려는 신인에 이르기까지 온갖 형태의 도록들을 들여다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다. 간결하고 수수한 안내장에서 손이 벨듯한 아트지의 호화스런 책자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화려한 컬러화보에만 위압당하는게 아니다.○○초대전시,△△상 수상… 몇페이지에 이르는 당당한 화력에 눌린다. 자칭 초대작가나 이름도 없는 전시에서 양산된 수상.그런 작가가 있었는지 누구의 화풍을 옮긴 듯한 그림이나 조각을 들여다보면 속이 메스꺼워진다.이런 대가(?)일수록 묵직한 도록의 배달료도 만만치 않을 터인데,이것도 공해가 아닐까. 그렇게 쉴 틈없이 날아오는 전시안내에 과연 몇분이나 제대로 가볼까,화랑에 들른다해도 얼마나 제대로 감상할 것인가. 재미있는 기록을 소개하겠다.화랑에 들어왔다가 바로 나가는 분 62%,미술전시감상 평균 5분,5백만원 이상 들인 팸플릿 보는 시간 평균 15초,평론가에게 지불한돈 30만∼50만원. 수록된 평론을 끝까지 읽는다는 수치는 거의 한사람도 없으니 끼리끼리의 잔치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미술의 해」는 일과성 행사로 끝났고 서울 인사동과 강남화랑가에는 다시 찬바람이 분다.전시는 무성한데 작품이 없다. 어디서 베낀 듯한 잡초들이 겉치레만 화려하게 판치는 풍토이니 이 땅의 미술계는 어디로 표류하고 있는가.선진국들의 전시 팸플릿은 한 두장정도의 간결한 흑백인쇄물임을 우리는 잘안다. 빈 독이 요란하다는 옛말대로 속이 텅빈 작가일수록 비싼 도록으로 과대포장하는 풍조는 또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 서예가 구당 여원구(이세기의 인물탐구:132)

    ◎옥돌과 한지에 아로새긴 선비정신/점·획의 일분서서 현판 글씨까지 멋과 기품/40대에 서법탐구 나서… 천변만화 경지에 서울 신문로 파출소 뒤편에 위치한 구당서실.당호는 글씨와 전각을 뜻하는 현묵헌 또는 단석실로 내걸고 있다.서실에 들어서면 싱그러운 묵향이전에 고서적과 서예관련 자료에 둘러싸여 몸집이 작은 구당은 온통 책속에 매몰된 분위기다.그는 전각을 할 수 있는 공간과 글씨를 쓸수있는 서탁을 따로 마련해서 전각이 되는 날은 하루종일 옥돌을 쪼고 글씨가 되는 날은 먹을 갈아 성자에 몰두한다.글씨도 점과 획으로된 일분서에서 현판 등 대형글씨에 이르기까지 그의 예술은 한창 멋과 기품이 무르익는 경지다. ○실용성보다 정도 고집 그에게 서법의 길을 권하여 직접 서예와 전각을 가르친 여초 김응현은 「구당은 외화를 즐기지 아니하고 진솔을 추구하는 서가로 법도에의 구속을 면치 못하는 고집이 있다」고 말한다. 지난번 구당이 서예계에서는 처음으로 「반야심경」전각이 실린 「구당인존」을 발간했을때 「실용성이 없는 이런 대작을 시도하는 것은 참으로 예술하는 자세이며 구도자의 정신이 아니고는 해낼수 없는 원숙과 저력」임을 격려해 마지 않았다.그의 전각은 「전법 장법 도법을 치밀하게 궁리하고 계산한 호매괴려의 세계」로 알려져 있다.주옥같은 중국의 명필들이 집대성된 서법법첩으로 한금문에서 갑골문,백서와 죽목간을 교습하여 그는 언제부턴가 구당의 서미로 믿음의 신표인 전각을 성립해 낸것이다. 전각뿐만 아니라 그는 글씨에서도 조선일보가 초대한 「구당서전」과 「일분서전」으로 서단의 비상한 존재가 되었다.일분서전이란 문자그대로 작은 글씨전이다.그러나 단순한 선조가 아닌 소자에서 방촌에 이르는 모든 서체를 구사하는 것은 다른 대작과 마찬가지다.다만 필심을 세우고 가장 가는 붓으로 붓끝이 얼마나 지면에 닿아 혈과 육을 형성하느냐에 따라 그 품격이 점쳐지게 된다.점과 획이 뚜렷한 뼈대를 이루면서도 여기에 기운생동하는 정백이 통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파리의 머리만큼 작은 글자인 승두소자나 가는 터럭에 비견되는 호발과 같은 세서를 위한 행필에서도 그는 팔을 굽히고 펴는 모든 수법을 섭렵하게 되었고 그의 자재로운 용필은 여초의 지적에 의하면 「신채를 감지할수 있게된」 경지다.그중에서도 금박가루를 아교에 갠 금니로 쓴 금강경은 예서 해서로 5천400자를 이루고 그 길이는 폭 45㎝에 길이가 5m나 된다.한문성경중 잠언도 1천300자를 써서 10곡 병풍으로 만들고 있다. 구당 여원구는 청장년기를 보내다가 교단과 직장에 있다가 40대에 서법탐구의 길로 용감히 전환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경기도 양평에서 지주이자 한학자이던 여운필씨의 5형제중 장남,양근 향교 전교이던 부친으로부터 6살때부터 한문과 붓글씨를 배웠으나 서예가가 된다는 것은 꿈에도 상상치 못한채 고교졸업후 고향에서 교편생활을 했었다.그후 다시 서울에 올라와 제일약품에서 경리일을 하다가 함양 여씨 종친회의 족보간행에 끼어든 것이 서예의 길에 들어선 동기다. ○전각으로 국전 첫 대상 때마침 인사동에서 표구사를 하던 집안의 어른이 「저렇게 잘쓰는 글씨를 경리일이나 하면서 썩히게 할수없다」면서 동방연서회의 여초에게 데려간 것이다.낮에는 회사에 다니고 퇴근후엔 동방연서회로 나와 글씨,그러나 붓잡는 방법조차 달라서 그는 세로획에서의 뾰족한 침을 매달아놓은듯한,이슬방울이 맺힌듯한 현침수로를 익히기 위해 창신동 단칸방에서 식구들이 줄줄이 누워 자는동안 글씨연습으로 밤을 새웠다. 그러나 스승은 딱부러지게 가르치는 대신 『전서를 많이 써라』『책을 많이 보라』고만 했고 세월이 지나자 비로소 「붓을 송곳처럼 세우고」쓰는 현완직필에 녹아들수 있었다.70년이후 동방연서회가 주관하는 행사와 교류전에 작품을 출품하기 시작했고 76년부터 국전 6회 연속입선,다음해 특선과 국전서예부문 대상은 전각으로서는 서예계에서도 최초의 경사였다. 그때 충북 괴산에서 활동하던 청화백자의 권위자인 황규동씨가 직장을 그만두고 괴산에 내려와 함께 일하자고 권유해왔고 만 6개월간 괴산에 내려가 도자기에다 쓴 글씨로 79년 서울 관훈미술관에서 첫전시인 도서전을 열었다.이때 문화재위원장인 임창순씨는 「글씨는 쓰는 사람의 내면의성숙과 외율의 조화이기 때문에 천질만으로는 부족하고 노력만으로도 미치지 못하나 그는 노력과 천질로 청자위에 글씨의 강과 유를 성취했다」고 호평했다. 구당은 성품이 깨끗하고 상냥해서 좀체로 화를 내는 법이 없는 무골호인이다.언제봐도 웃는 얼굴에 다정다감하지만 들끓는 불화가 그치지 않는 서예계에서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옳은 말을 하고 자신의 의견을 명료하게 타진시킨다.그대신 도무지 융통성이 없고 막무가내로 비사교적이며 멋적고 쑥스러운 일은 해본적이 없는 천성 선비타입이다.여주 사람인 부인 경석분여사와의 사이엔 3남1녀. 그는 그날 글씨가 되지않으면 처음부터 쓰지 않는다.안되는 날은 하루종일 씨름해봤자 한자도 써지지 않기 때문이다.글씨를 쓰다보면 첫획에서부터 「오늘은 글씨가 된다」「안된다」는 것이 점쳐진다.그러나 일분서를 하기 위해 한번 책상앞에 앉으면 그는 몇날 몇밤을 그곳에 매달린다.그만큼 집념과 오기가 강하다. ○화를 모르는 무골호인 또 연륜이나 나이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지금도 글씨에 필요한것은열심히 배우고 연구한다.동양화가 홍석창에게 사군자를 배우고 당의 이양빙의 전서에 꿰뚫을듯이 파고든다.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평생의 업으로 삼게된것을 「스스로 대견하고 행복하게」 여긴다. 이제는 자신의 서법예술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으나 자신이 어떤 경지에 이르렀다고는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다.「천변만화의 계경에 이르렀다」는 스승의 칭찬도 극구 사양한다.다만 유창탁발을 앞세우기보다 「기하거나 험하거나 삽한 기미가 없이 정직하고 온자한 향기를 지닌 글씨」를 이루기에 전심전력할 뿐이다. 요즘은 천자문 전각을 완성하고 이를 책으로 출간,눈부신 옥돌에 심선을 새기고 청결한 백지에 묵향을 뿌리면서 자신만의 서법언어로 낭랑한 지음을 울리고 있다. □연보 ▲1932년 경기도 양평 출생 ▲51년 서울농고 졸업 ▲73∼91년 동방연서회전(서울) ▲76∼81년 국전연속 6회입선 ▲79년 동아미술제 미술상수상,도서전(서울 관훈미술관) ▲78∼86년 국제서도연맹전(도쿄),한국서예가협회전(서울) ▲80∼92년 한국전각학회 이사 ▲81∼86년 한중서법전(서울·대북),한일서예교류전(서울·도쿄) ▲82년 국전 특선 ▲83년 국전서예부문 대상수상 ▲83∼88년 국제서도연맹이사 ▲84년 개인전(롯데미술관) ▲84∼91년 국립현대미술관초대전 ▲86년 한불수교 1백주년기념전 ▲87년 동아미술제 심사위원 ▲88년 국전심사위원,한국서예 백년전(예술의 전당) ▲88∼92년 동방연서회및 국제서법예술연합이사 ▲89∼91년 한국미협 이사 ▲91년 단국대 교육대학원졸업,전국대학미술대전 심사위원장,대한민국 서예대전 운영위원장,서울서예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장 ▲92년 개인전(조선일보미술관) ▲93년 대한민국서예대전 심사위원장,국제전각대전 평심위원(북경) ▲94년 동아미술제 운영위원 ▲96년 구당일분서전(덕원미술관) 〈현재〉 한국미협 및 한국전각학회부이사장, 국제서법예술연합 및 동방연서회 이사 〈저서〉 「구당인존(상·하)」 「반야심경인보」 전각 「천자문」외
  • 민속인이 골동품사기/공예품 탈색시켜 고가매도

    서울 종로경찰서는 15일 민속인 금복현씨(49·서울 마포구 합정동)를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김정권씨(53)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금씨 등은 93년 8월2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모 음식점에서 서울 무형문화재인 윤모씨의 공예작품 고비(편지걸이) 1점을 35만원에 구입,퇴색시킨뒤 지난해 10월초 골동품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57)에게 골동품이라고 속여 1천만원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금씨 등이 운영하는 문화재 위조공장이 경기도 광명시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수사중이다. 금씨는 D출판사가 발행한 문화재 관련 출판물 「빛깔있는 책」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옛 안경과 안경집」이라는 책을 저술하는 등 민속인으로 이름이 나있다.
  • 여야주자 씀씀이/최소 1명당 월5천만∼7천만원

    ◎선거캠프·외곽조직 운영엔 그나마 빠듯/후원금외 지인들 도움받아 부족액 메꿔 여야 대선 예비주자들의 돈 씀씀이가 막대하다.대선까지 7개월을 남겨두고 있지만 각 주자들은 「예선」통과를 위해 적지 않은 돈을 뿌린다.고비용 정치구조를 타파하자는 목소리가 무색할 정도다.여권은 주자 1명에 최소한 월 5천만∼7천만원은 들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이들은 지출비용을 1천만∼2천만원선이라고 밝히고 있다. ▷여권◁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는 광화문 이마빌딩에 100평짜리 선거캠프를 차려놓고 있다.외곽조직은 「한국사회연구원」 등 5개.이대표측은 사무실 임대료 6백40만원과 상근직원 5명의 급료만 지출한다고 밝혔다.이대표는 후원회에서 거둬들인 2억2천만원과 고문변호사료,세비 등이 주수입원이고 임차료 급료 경조사 부조금 식대 등으로 월 2천만원정도 지출한다고 주장한다. 박찬종 고문은 여의도 남중빌딩에 55평 사무실을 월 3백86만원에 빌려 미래정경문화연구소 등을 운영중이다.유급직원은 2명이다.「자원봉사자」 참모진 15명도 상근하고 있다.박고문측은 공인회계사 파트너쉽,고문변호사료로 1천만원,친구와 선후배들이 내는 「푼돈」을 모아 월 1천8백만원쯤을 지출한다고 한다. 이홍구 고문은 여의도 사무실에 유급 2명을 포함,상근자 7명을 두고 있다.종로 현대빌딩에 「미래사회연구원」도 운영한다.지출은 월 2천만원 정도이고 세비와 친구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김덕룡 의원(서울 서초을)은 프레스센터의 「덕린제」말고도 지구당,서초산악회 등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유급직원 9명,자원봉사자 7명이 근무하고 있다.인건비만 월 1천8백만원에 경조사비,식대 등 활동비로 1천3백만원이 추가된다. 종로구 인사동 태화빌딩으로 사무실을 옮긴 이한동 고문은 2천6백만원,여의도 한서빌딩에 사무실을 운영중인 김윤환 고문은 1천2백만원을 쓴다고 측근들은 주장한다.이인제 경기도지사측은 과천(청계포럼)과 여의도(비젼한국21)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나 1천만정도만 든다고 했다. ▷야권◁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운영하고 있는 조직과 인력은 방대하다.국민회의의 공조직 말고도 여의도 남중빌딩과 정우빌딩,마포 한신코아 오피스텔 등에 후보추대위와 대선기획팀 사무실을 두고 있다.아태재단도 상당부분 김총재 지원 의존하고 있으나 독립채산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당 총재로서,대선 후보로서 돈 쓸 곳이 많으나 구체적 액수는 공개를 꺼리고 있다.최근 중앙선관위가 발행한 정치자금 정액영수증(쿠폰) 판매를 통해 부족한 정치자금 조달에 나섰다.
  • 작가 송기원,청산거사의 일대기 「청산」 펴내

    ◎국선도 단전행공의 긴 여정 생생히/지은이의 수련·문우들 직접체험 소재로/도의 근본 망각 비력에 미혹되지 말아야 『평생 저자거리의 진흙탕에서 뒹굴어온 제게 단전행공 수련은 뜻하지 않은 해빙을 가져다 줬어요.국선도가 원래 자기와의 싸움이라 강팍하고 맺힌게 많은 사람일수록 잘 견디는데다 풀리는 것도 많다더군요.이번 책은 그 빚을 갚는 기분으로 썼어요』 지난해 장편 「여자에 관한 명상」으로 위악적인 젊은 날을 쏟아냈던 작가 송기원씨가 이번엔 국선도의 시조 청산거사의 일대기 「청산」을 창작과비평사에서 펴냈다.지난 7년간 단전호흡 수련을 했던 지은이의 체험,또 주변 문우들의 직접체험이 소재가 됐다. 『소설에서 청산에게 영감을 받아 전기를 집필하게 되는 「나」는 제 친구 시인이 모델이예요.민중교육지 사건으로 해직선생이던 시절 이산저산을 떠돌다 글속에서 처럼 실제 청산을 만난 인물이지요.청산의 부인,출판사 주간 등도 모두 선도수련의 흠향을 맛본 실존인물들입니다』 소설속 청산의 일대기는 한 인물의 수련기이자 국선도의 골격과 세계관 완성과정을 동시에 보여준다.해선암에서 발품 팔던 열세살 동자아치가 우연히 만난 스승을 따라 입산,통과해 나가는 국선도 단전행공의 기나긴 여정이 생생하게 펼쳐진다.부모잃고 할아버지와 친척집에 얹혀 눈치밥먹던 소년은 십수년에 걸쳐 정각도,통기법,선도법의 삼단계 수련을 거치면서 잔뜩 주눅들고 비틀린 성정을 싸워 이기고 스스로 세상의 진흙속으로 몸을 던지게 된다.이 수련과 환속의 기간은 분단전쟁,반공국시,광주민주화투쟁 등으로 이어져온 한국의 비극적 현대와 맞물린다. 『아직도 봤다는 사람이 나타나는 미완의 동시대인물 청산의 삶을 소설화하게 된데는 많은 이들의 오해와 편견이 안타까워서 였어요.단전호흡같은 형태로 대중화한 요즘에도 도하면 현대와는 동떨어진 신선놀음이라 여기거나 정반대로 도 정신은 망각한 채 비력에만 미혹되는 이들이 많지요.하지만 이는 도의 근본목적이 아닙니다.자기안의 신성을 깨달은 이들은 이를 세속의 만인과 나눠 가져야지요』 삭발한 머리에 등산모를 눌러쓰고 인사동에서 기자와 만난 송씨는 맑은 기운이 가득한 양볼에 시종 미소가 흐르는 개구장이같은 모습이었다.이 소설 쓰느라 지난 1년간 계룡산 갑사에 틀어박히다시피 했던 지은이는 짐을 벗어부친 채무자처럼 홀가분한 모습으로 다음 「구도지」를 밝혔다. 『오는 5월4일자 인도의 리시켓행 비행기표를 끊어뒀지요.히말라야산맥 아래의 채식마을인 이곳에서 한 2년간 살다오려 해요.아무것도 하지않고 아무 목적도 없이.그러다보면 언젠가는 몸도 마음도 다 풀려난 자유인이 될지도 모르지요….』
  • 중견작가 원문자 개인전/4일부터 “한지이용 물성표현 탁월”

    한지를 물에 풀거나 가공되지 않은 상태의 재료를 이용해 물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동양화 작업에 치중하고 있는 중견작가 원문자씨(53)가 한지의 질을 새롭게 운용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개인전을 4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734­0458)에서 갖는다. 올해 석주미술상 수상의 영광도 안은 원씨는 지난 80년대말부터 「한지뜨기」라는 부조적 형태의 한지작업을 시도,입체적이고 자유로운 화면틀과 장식적인 분위기의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여온 작가.한지의 성격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한지의 재료가 갖고있는 물성 표현에 뛰어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색채의 사용이 크게 줄어들고 종이를 떠내 부조성격을 더욱 살린 추상성 강한 근작들을 보여준다.흰 바탕의 한지에 흑백의 대비색을 연결,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연상시키는 정감있는 한지 작업이다.
  • 도서출판 고려원 최종부도처리

    국내 최대 단행본 출판사인 도서출판 고려원이 최종 부도처리됐다. 고려원은 22일 기업은행 인사동 지점에 만기가 돼 돌아온 어음 10억2천만원을 막지 못했다. 고려원은 오성식의 생활영어가 히트해 재미를 봤지만 코츠코츠 일본어를 비롯한 일부 어학교재에서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부었지만 실패해 무너졌다.고려원은 연간 270여종의 단행본을 출판해왔다.
  • 야 「현철씨 의혹」 집중공격

    ◎국민회의­추가의혹 제기… 별도 청문회 요구/자민련­“국정 파괴행위 주목” 공세로 전환 김현철씨를 겨냥한 야권의 공세가 격렬해지고 있다.그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며 연일 집중 포격이다.아예 「끝장」을 내려는 듯한 기세다. 선제 공격은 국민회의가 맡았다.12일 국민회의 당무회의에서 현철씨 국정개입 의혹사례를 「김현철씨 국정농단 행위」라고 규정했다.당 차원에서 조사위를 구성,조직적으로 대응해 나갈 움직임이다.아울러 한보청문회와는 별도로 현철씨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요구할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특별검사제」를 「국가적 위기」의 해법으로 내놓았다.정동영 대변인은 『현철씨 문제를 PK검찰이 손대는 것은 한보 은폐수사에 이어 또다시 은폐·축소·조작수사로 나올 것』이라며 특별검사제 도입과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국민회의는 이어 현철씨 처리 「압박용」으로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정동영 대변인은 「김현철의 방송장악 현황」이라는 당 정세분석실 자료를 공개했다.KBS와 MBC YTN 등 주요 방송사의 사장 및 임원인사에 개입한 의혹사례가 제시된 내용이었다.지역민방,CATV 선정 등 방송관련 정책은 물론 일부 프로그램의 진행자까지 친소관계에 따라 교체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무차별 포격으로 이어졌다.정동영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현철씨에게 줄을 댄 여당 대권주자 박모씨는 현철씨 비리를 은폐 무마하기 위해 박경식씨와 접촉하는 등 부도덕하고 기회주의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설훈 부대변인은 『김씨는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실의 공직기강 비서관을 심복으로 임명해 고위공직자들의 인사동향 등을 수시로 보고받고 인사에 개입,국정 전반을 자기 마음대로 좌지우지했다』고 김영삼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했다.박홍엽 부대변인은 『김현철씨를 움직인 배후에 그의 장인인 김웅세씨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그동안 자제해오던 자민련도 공세로 전환했다. 김종필 총재가 「강력한 대응」을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당무회의는 현철씨에 대한 청문회 증인채택을 반드시 관철한다는 당론을 확인했다. 안택수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현철씨가 청와대와 정부 여당안에 PK(부산경남)K2(경복고)로 통칭되는 인맥구조를 투입,국정을 혼란 파괴시켜온 과오에 대한 처리를 주목한다』고 말했다.
  • 「선미술상」 수상작가 기념전

    ◎선화랑… 35∼45세 작가 독창적 작품세계 선화랑이 수여하는 선미술상 역대 수상작가 기념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734­0458)에서 열리고 있다.18일까지. 선미술상은 35∼45세의 국내 작가 가운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가는 인물을 선정,전시를 열어주는 제도.지금까지 오용길 손수광 고정수 황창배 이두식 김영원 서정태 이석주 신현중 김병종 황인기 홍성도씨가 받았다. 이번 전시는 선화랑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수상자 12명을 한 자리에 모은 자리.실경산수의 서양화적 실험을 인정받았던 오용길의 「송운」,인간의 내면적 잠재력을 조각으로 표현한 김영원의 「?­96­2」,한지위에 인간의 본질과 욕망을 담은 서정태의 「푸른 초상」,풍요롭고 신비로운 생명의 세계를 표현한 신현중의 조각 「치유하는 제천」 등이 모두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다.
  • 조선시대 유명인사 200여명 인장모음집/「한국고인대관」편찬 착수

    ◎다산 실인 120과 등 2만여과 수록/이원기씨 20여년 수집… 사과가치 커 서울 인사동에서 고미술 수집가로 널리 알려진 이원기씨가 추사와 다산 등 조선시대 명인들의 인장을 집대성한 인보인 「한국고인대관」편찬작업에 착수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선 「한국회화대감」 「서화인명사서」 등 회화와 미술분야의 인명·작품사전들이 나와있으나 인장을 집대성한 이같은 도록을 낸 적은 없었다.특히 이씨는 이 인보편찬 말고도 인장박물관인 「한국고인사료관」을 만든다는 숙원을 갖고있는 만큼 이 인보편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여년간 인장을 수집해와 인사동에선 인장에 관한한 탁월한 전문가로 인식될만큼 이 분야에 정성을 쏟아온 인물.고서화 수집을 하던 지난 1971년부터 인장에 대한 애착을 가져 인장을 볼 때마다 주저없이 구입했다.특히 지난 85년 원주의 한 상인이 다산의 인장 2과에 대해 감정을 의뢰해 온 때부터 다산의 자취를 직접 추적,다산의 인장만 해도 120과를 모았다. 이씨는 그동안 벌여온 인장 수집작업을 일단 마무리짓고 그간 모아온 실인과 도장 인쇄본인 인존 2만종을 집대성해 도록으로 만들 계획이다.이를 위해 우선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도장과 인존에 대한 검증차원에서 문화재위원과 전문위원에게 감정을 받은뒤 본격적으로 편찬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50여년전인 1943년 역대 유명인사들의 인장과 인존 1만5천방을 모아 인보를 냈을만큼 인보가 발달했으나 우리는 1968년 국회도서관에서 유명 서화작가의 인장 1천200종으로 펴낸 근역인수를 빼놓곤 한번도 정리된 것이 없다.이 근역인수도 실제 인장의 내용과 크게 다른게 많아 학계에선 인보 정리의 필요성이 적지않게 대두돼왔다.특히 인보는 고서화의 낙관과 비교해 진위여부를 가릴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사료적인 가치가 큰 것으로 지적돼왔다. 이씨가 소장하고 있는 인장은 다산 정약용의 실인 120과등 실제인장 600여과를 포함,실인·인존 등 모두 2만여과.다산의 자취를 따라 정읍 김제 청주 광주 등에서 모은 다산 인장말고도 추사 김정희,초이선사,허소치 등 조선시대명인 50명의 실인 등 200여명의 인장이 들어있다. 이씨는 『인장은 옛 선인들의 인격과 성품을 알 수 있는 좋은 사료가 될 뿐 아니라 도장을 장식하는 형태도 다양해 조형미술 차원에서도 연구할 가치가 많은 훌륭한 문화유산』이라면서 『소장 인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쳐 일반인들에게 널리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 인사동 새 명물 가나아트 숍

    ◎지하1층·지상3층 규모… 지난 20일 개관/우수작품서 생활아트 상품까지 구비 전시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 문을 연 가나아트숍은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화랑과는 차별화된 명소로 일반인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국내 중량급 화랑인 가나화랑이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꾸민 가나아트숍은 값비싼 그림과 도자기 등을 전시하거나 파는 여느 화랑과는 달리 일반인들이 부담없이 감상하면서 미술품을 살수 있도록 꾸며놓은 공간.옛 민정당사 맞은 편에 새롭게 들어서면서 침체된 미술의 거리 인사동에 작은 활력소가 되고 있다. 아트숍의 구조는 지하 1층에 조각과 공예,지상 1층에 아트상품 전문코너,2층에 판화 전문코너.3층에 기획전시 공간 등이 갖춰진 복합형식을 띠고 있다.우수작품과 생활미술품을 특색있게 마련한다는 기본 방침아래 유명 작가의 소품 오리지널조각과 판화·공예작품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트상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구비해 놓았다. 개관기념전은 한국 추상회화의 선구자이면서 남다른 작품관리로 정평이 난유영국 화백의 판화전으로 꾸몄다.
  • 16C중반∼1970년 붓과 묵의 대가전/오늘 인사동 대림화랑서

    ◎이정의 「대나무」∼서동균의 「매화」 등 120점 조선시대 3대화가로 꼽히는 16세기 묵죽화가 탄은 이정(1541∼1622)의 대나무그림부터 지난 78년 타계한 국전 초대작가 죽농 서동균(1902∼1978)의 매화그림까지.서울 인사동의 대림화랑(733­3738)이 17∼29일에 여는 「고금명현유묵전」은 이같이 16세기 중반부터 지난 70년대 중반까지 400여년간 80명 명현의 글씨와 사군자·문인화 120점을 전시한다. 문화유산의 해에 걸맞는 이 전시는 그야말로 붓과 묵의 대가전.1500년대의 이항복·서경우·백광훈·채유후·정광성을 비롯해 1600년대의 유덕장·이하곤·홍명일·김진상·이덕흠·심정주,1700년대의 심사정·강세황·채제공·조희룡·신위·김정희·임희지·홍직필·이영익이 들어 있다.또 1800년대 인물로는 정인보·경봉·김윤식·김성근·윤용구·최익현·김돈희·이남식·서병오·김규진·양기훈·박영효·김태석·이하응·김옥균·유길준·조소앙·오세창·고희동·이완용·이준용,1900년대엔 이응로·손재형·서동균까지 망라돼 있다. 이 자리에는 애국지사와 매국노의 글씨체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나라가 망한 뒤 총독부가 있는 곳을 등지고 살면서 큰 갓을 눌러쓰고 다닌 우국과 울분의 심정이 잘 담긴 석촌 윤용구의 글씨와 그림이 이채롭다. 한편 대림화랑측은 고미술전시로선 드물게 전시도록에 전시품가격을 일일이 명기,관람객에게 공식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 진주에 백화점 2개 신설

    ◎신세계·진주 내년 11·12월 잇따라 개점/시장규모 연 4천억 예상/사천·하동·광양 등 상권에 서부경남 중심도시인 진주에 내년 2개의 대형 백화점이 들어선다. 그동안 변변한 백화점 하나 없어 재래시장과 지하상가 두 상권이 분점해 오던 지역시장에 고객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측이 예상하는 시장규모는 연 4천억원정도.상권지역도 지역중심도시인 진주를 비롯한 사천·하동 등 서부경남 2개시,8개군.1백만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중장기적으로는 제철도시인 전남 광양지역도 상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쇼핑문화를 선도할 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 진주점과 진주백화점.내년말 각각 문을 열게 된다. 신세계백화점 진주점의 개점시기는 내년 11월.진주 우성주택이 인사동 옛 동아견직 자리 3천63평의 부지에 지하·지상 각 4층 규모로 건립한다.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난해 5월 공사에 들어갔다.매장운영은 서울에 있는 신세계백화점이 직접한다. 백화점측은 이 지역 주민들이 서울 등 대도시와 같은 수준높은 쇼핑문화를 즐길수 있도록 매장구성 등을 고급화한다는 전략을 준비를 하고 있다.아직 세부적인 매장구성이나 운영방안은 세우지 않았으나 서울 신세계백화점 경영방식을 그대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주백화점은 유통전문회사인 태영실업이 평안동 옛 금성초등학교 자리 1천854평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11층 규모로 건립한다.신동아건설이 공사를 맡아 지난 4일 착공,내년 12월 문을 열 계획이다. 지하 2∼7층은 2천6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으로 쓰고 지상 9층에는 문화센터,10·11층은 스포츠센터가 마련된다.12층 옥상은 야외공연장과 스카이라운지 등 옥상시민공원으로 꾸민다. 태영실업측은 진주백화점이 경남권 최고의 백화점 쇼핑문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매장구성을 준비하고 있다.최근 농촌지역에서 공업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어 시장규모는 더없이 크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항공단지가 들어서는 사천은 물론 진주비행장을 이용하는 제철도시인 전남 광양지역주민들도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며 장기전망을 했다. 비슷한시기에 개점하는 두 백화점.그동안 창원·마산·부산 등 인근 도시로 오가며 백화점 쇼핑을 해왔던 시민들의 마음을 어느 백화점이 먼저 사로잡느냐가 생존의 관건이 되는 셈이다.
  • “개량한복 입어보세요”/독특한 멋에 실용성 가미

    ◎관심 크게 높아져/한벌 5∼15만원선/익숙해지면 서너벌로 다양한 변화 연출 우리옷 한복이 아름답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명절 등 특별한 날이 아닌 보통때에는 잘 입지않게 된다.가장 큰 이유는 활동이 불편하기 때문.최근 문화체육부가 매월 첫째 토요일을 「한복입는 날」로 정하는 등 한복의 일상화가 추진되면서,한복의 아름다움에 실용성을 가미한 개량한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개량한복은 말그대로 전통한복의 기본선을 최대한 살리면서 깃과 대님,소매모양을 현대인들의 신체구조와 생활양식에 맞게 바꾼 옷이다.현재 이런 옷을 선보이고 있는 곳은 「질경이 우리옷」,「여럿이 함께」,「새내」등 3∼4곳.이 가운데 서울 명륜동에 있는 「질경이 우리옷」(744­5606)은 13년이라는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대표를 맡고있는 이기연씨가 84년부터 직접 옷을 디자인해 상품화를 시작했다. 이곳에서 만드는 옷은 무명,마,모시 등 100% 천연섬유만을 소재로 한 것이 특징이다.옷고름,대님대신 매듭과 단추로 여밈을 처리하고 깃모양을 목판깃,칼깃,당꼬깃 등으로 다양화해 실용성과 멋을 고루 갖추고 있다.옷의 종류는 형태별로 저고리,바지,치마,두루마기,덮개,조끼류 등이 있다.덮개는 양복의 재킷에 해당하는데,목판깃 겹덮개의 경우 치마나 바지에 두루 어울릴 뿐만 아니라 양복과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옷이다.가격은 한벌에 5만∼15만원선이며 모직두루마기가 27만5천원으로 가장 비싸다.치수는 소·중·대 3치수가 있으며 어린이옷의 경우 7가지 치수가 있다.어린이옷의 가격은 5만∼6만원선.가죽수제화와 가방도 판매한다.인사동을 비롯해 전국에 40여곳의 판매점이 있다.지난해 몇몇 백화점에서 실시한 기획전의 인기가 좋아 올해는 백화점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여럿이 함께」(745­6196)와 「새내」(742­8290)의 옷도 질경이 우리옷과 거의 비슷한 모양이며 7만∼15만원선으로 중저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기연씨는 『개량한복을 좋아하면서도 사람들 시선때문에 잘 입지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외출복으로 입기가 쑥스러우면 실내에서라도 자주 입어 자연스러움이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조금만 우리옷에 익숙해지면 서너벌의 옷과 목도리로 30∼40가지의 변화를 꾀할수 있다』고 조언했다.
  • “토속적 감각·정서로 내면 표출” 정인수전

    ◎22년만에… 25일까지 서울 인사동 덕원미술관서 실험적인 작업을 통해 자신의 삶을 차분하게 형상화해온 작가 정인수씨(47)가 지난 74년 서울 명동화랑 전시회 이후 22년만의 개인전을 지난 18일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덕원미술관(723­7771)에서 갖고 있다.24일까지. 정씨는 주로 내면의 심상들을 토속적인 감각과 정서로 표출해 잔잔한 감동을 전하는 작품을 선보여온 작가.한지나 나무껍질·빨래방망이 등을 재료로 산과 소나무·학·구름·솟대·부처 등 우리 삶과 밀접히 연관돼 있는 소재들을 형상화해 강한 호소력을 갖는다는 평을 얻고 있다. 초기 전통적인 한국화의 틀을 벗어나 무정형적 비구상회화에 강한 관심과 의욕을 보이다가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와 차분한 단색조의 작품으로 변화했으며 한때 80년 광주항쟁 현장체험을 담은 작품을 선보였으나 최근 들어 중년의 안정과 평화로움을 바라보는 심경을 드러내는 서정적인 작품에 치중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주로 지난 90년 이후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이는데 이전보다 더욱 단순한 형태와 순화된 색채가 두드러져 자연과 인간에 대한 순수한 사랑 등 작가 자신의 심적 풍경을 그대로 표현한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 「농심마니」 창립10돌 기념전

    ◎“우리 땅 자연”에 대한 애정그린 작품/「토종」 미술회원 22명 출품… 내일 개막 지난 87년부터 전국 심산유곡에 약 7천주의 산삼 묘삼을 심으며 우리 「토종」과 관련한 학술세미나와 문화제등 문화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화단체 농심마니가 미술제를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데코갤러리(738­5074) 3·4층에서 마련한다. 농심마니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토종문화제의 하나로 이 단체 소속회원 미술인 22명이 각기 자신의 역량과 소신을 담은 작품들을 내놓는 것. 우리 땅에서 생성하는 자연 본래의 모습과 생명에 대한 애정을 진지하게 담은 작품들이 나온다. 평면에서 강찬모 김윤진 김준근 김흥두 박권수 성선옥 왕형열 이목일 이존수씨가 작품을 선보이고 입체에선 박상희 신명덕 안진수 이기일씨가 참여한다.또 김기철 백수남 변재희 장양희 정기호 최울가 한규언씨와 마광수 이외수씨가 찬조출품한다. 개막일인 18일 하오5시 변규백(국악작곡가) 전유성(개그맨) 조영숙(국악인) 김운선(한국무용가) 이연실(가수)씨 등 회원들이출연하는 「산삼의 나라,생명의 세상」공연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전시 마지막날인 23일 하오2시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도올 김용옥씨의 강연 「삼의 역사」가 이례적으로 곁들여진다.
  • 주민증 전문위조단 본격 수사/대전 동부서

    ◎컬러복사ㅏㄴ 가짜 나돌아/유통책 1명·소지자 둘 구속 컬러복사기나 컴퓨터 스캐너로 위조한 것으로 보이는 가짜 주민등록증이 시중에 나돌아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31일 돈을 받고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유통시킨 박경식씨(49·경남 진주시 인사동)를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긴급구속하고 이를 위조한 일당을 검거하기 위해 형사대를 서울로 급파했다. 박씨는 지난 14일 하오8시쯤 서울 성동구 천호동 삼성생명 앞길에서 김정중씨(28·구속중)에게 소개료 10만원을 받고 위조된 주민등록증 1장을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에앞서 지난 24일 박씨로부터 넘겨받은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갖고 다니던 지명수배자 김정중씨 등 2명을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
  • 인간의 본능 성문제와 연결/갤러리사비나 1일부터「정복수 초대전」

    오는 10월1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사비나(73 6­4371)에서 열리는 정복수초대전 「성,폭력과 연민의 굴레」는 정씨 자신이 줄곧 탐구해온 인간내면의 본능을 성의 문제와 연결해 보여주는 독특한 전시다. 정씨는 인간이 성에 대해 기대하는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쾌락으로 연결하는지,또 지배와 복종의 관계를 집요할 정도로 파고들어 형상화해온 작가. 이번 전시는 그가 치중해온 인간내면성찰에 바탕해 급격히 변화하는 현대사회의 불합리·모순을 성의 문제와 독특하게 연결해 표현한 작품을 모아 보여주는 자리로 70년대부터 최근작까지 망라하고 있다. 극히 부분적으로만 색을 사용하면서 하드보드 위에 연필·목탄·아크릴·잡지조가리 등을 사용해 인체의 모든 부분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80년대 초기까지의 작품에서부터 다양한 색채가 등장하면서 인체의 생식기와 배설기만 보이는 80년대 중후반 작품,그리고 「밤의 언어」연작과 「독신녀」처럼 소시민적 인간애가 보이는 90년대 작품까지 인간의 내면을 연구해온 작가의 작업변화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 인사동­골동품·청진동­해장국/서울도심에 전통특화지구 지정

    ◎명동­패션/고궁주변에 보행자 전용도로/신축건물은 10츠이하로 제한 서울 마포구 마포로에서 중구 황학동까지 서울도심 한복판이 「전통적 특화지구」로 일괄 지정돼 앞으로 재개발때 각종 규제를 받게 된다. 관내 인사동·명동·청진동 등 4대문안 14개 지역은 각각 기존의 지역특성에 맞는 역사문화특화지구로 세분화된다.각 특화지구의 경우 현재의 지구기능과 어긋나는 건물신축을 금지한다. 또 경희궁공원·종묘·덕수궁·경복궁·창경궁·탑골공원 등 고궁 주변지역에는 보행자전용도로가 조성되며 신축건물의 높이는 최고 50m,10층이하로 제한된다. 서울시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도심재개발환경설계지침을 확정,각 자치구에 통보하고 재개발구역지정때 심의기준으로 활용하도록 지시했다. 이번 지침은 4대문안 재개발구역의 신규 사업계획수립 및 기존 사업계획변경때 뿐아니라 부도심 및 마포로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시는 『그동안 고밀도위주의 도심재개발사업으로 고도 서울의 역사적·상징적·경관적 의미가 많이 상실되어 왔다』며 『이번 지침은 6백년 고도의 역사와 전통을 살리고 인간중심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최초의 구체적인 지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사동·청진동·황학동 등 6백년 고도의 전통적 경관이 남아 있는 지역은 재개발때 이 지역에 어울리지 않는 건축신축이 제한된다. 특히 편도 2차선이상의 차도의 경우 3m를,그 이하는 1·5m폭의 보도를 확보하는 등 관내 도로의 통행체계가 보행자위주로 바뀐다. 청진구역은 번역·이민수속 및 대서관련 업소와 해장국집들을 중심으로 한 명물거리로,인사동은 골동품·필방거리로 육성된다.중심가로에는 너비 1.5m의 보도가 추가 설치된다.
  • 거문고 명인 김무길(이세기의 인물탐구:99)

    ◎웅건하고 청완한 가락으로 녹기금의 멋 구사/국악적 분위기서 성장… 구전심수로 악기익혀/신쾌동·한갑득 양대 유파의 가락 모두 섭렵 흔히 거문고산조를 가르켜 「무애의 강에 내리는 빗물」이라고 말한다.강상에 비가 내리니 수면 위에서 노는 파문은 비의 꽃인 양 수만가지 흐느낌이 형형색색이다.손과 줄이 눈부시게 어울려 「큰 줄은 소나기 쏟아지듯 급하고(대현조조여급우) 작은 줄은 갸냘프기가 속사김과도 같아(소현절절여사어)」 듣는 이의 가슴에 촉촉히 스며든다. 김무길이 거문고를 앞에 놓고 왼손으로 괘를 짚어 음높이를 조절하면 유현이 밀고 당기는 농담이 흥청거리다가도 오른손으로 술대를 잡아 머리쪽의 줄을 치면 공중에서 놀던 솔개가 먹이를 향해 내리꽂히듯 호방한 남아의 기개로 우람하게 울부짖는다.대점으로 줄을 찍기도 하고 소점으로 줄을 뜯기도 하면서 술대가 문현을 힘차게 타면 슬,유현이 살짝 넘기면 기,대현이 다시 둥소리로 받아 슬기둥슬기둥 소리에 대명천지가 열리고 덧없는 인생 달랠 길 없어 애간장이 다 녹는다.깊은강이 멀리 흐르는 이치를 유유히 간직한 채 거문고 육현은 무위자연의 세계를 정금미옥으로 펼쳐나간다. 거문고산조는 백낙준에 의해 처음 짜여졌고 그에게서 신쾌동·박석기가 배웠으며 박석기에게서 한갑득이 배웠다. 신쾌동은 백낙준의 가락을 가장 많이 이어받았을 뿐만 아니라 보다 정세한 농현과 복잡한 장단,거기에 가락을 더하고 다듬어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였다.한갑득은 「편편이 나는 범나비같이 때로는 놀란 새 뱀을 쪼듯」 느리고 빠른 안배에 따라 두손의 수법을 자재롭게 움직이면서 연주자의 기량에 흥과 청을 맡기는 분방한 금도가 특징이다.정해진 수법에 구애됨이 없이 연주자의 애환을 담아 진흙속에 뿌리내린 연꽃의 향취를 은은히 풍겨나게 한다. 바로 이 거문고산조의 양대유파를 고루 섭렵하고 어느쪽이랄 것 없이 각유파를 능란하게 연주하는 이가 김무길이다.그는 86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장원에 올라 거문고연주에서의 성가와 지위가 더욱 탄탄한 것이 되었다. 김무길은 임춘앵·김경애·전황 등의 창극단에서 살림을 맡고 있던 국악인 김봉현의 3남1녀중 장남.부친은 전남 곡성군 옥과 출신으로 명고수 김명환과 동향이고 한갑득명인과도 막역지우로서 해방이전에 한갑득과 여성국극단을 따라 서울에 정착했고,김무길은 서울 종로 낙원동에서 태어났다.어릴 때부터 국악적 분위기가 몸에 배어 창과 장고장단에 심취하더니 13살 되던 해 비원 앞에 있던 한갑득문하에 들어가 거문고를 배우기 시작했다.구전심수로 악기를 익힌 마지막 세대인 셈이다. 스승댁에서 거문고 한대목을 배우고 나오면 발걸음 하나에도 장단을 맞춰 「살징뜰 살징뜰 살찌르르 징징」 그날 배운 것은 구음으로 외워두었고 한여름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이웃의 안면방해를 의식하여 이불속에서 손전등을 켠 채 밤샘연습을 마다하지 않았다. 한갑득의 극진한 가르침 아래서 거문고산조를 배우다가 당시 인사동에 처음 생긴 국악예고에 진학,학교에서 거문고를 가르치던 신쾌동을 만난 것이 한갑득의 노여움을 사게 됐으나 그로서는 학교의 스승을 피할 수가 없어 한동안 신쾌동 휘하에 머무는 시기를 거쳤다.신쾌동 또한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는 가운데 특히 타고난 자질과 빼어난 기량을 보이는 김무길을 극진히 총애하여 후에 그의 뒤를 잇는 신쾌동거문고산조의 이수자가 되게 했다. 그러나 신쾌동의 가락이 웅건하고 남성적이며 짜임새가 완벽한 반면 한갑득류는 변화무쌍한 음색에 농현이 많고 연주법이 엄격하지 않아 그로서는 양스승을 모두 사사하고 싶은 생각에 한갑득스승 앞에 세번씩이나 무릎을 꿇고 빈끝에 어렵게 스승의 노여움을 풀었고 미처 배우지 못한 「산조」 한바탕중 자진모리부분을 10년이 지나서야 뒤늦게 익힌 일화를 지니고 있다. 혹독한 학습시기를 지나 호남일인일기대회와 아시아민속예술경연대회 특상으로 국악계의 시선을 모으는 기대주로 성장했으나 거문고만으로는 생계를 이을 수가 없어 70년대 초반 그는 대림산업소속으로 파이프배관공이 되어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된 적이 있고 1년만에 돌아와 이번엔 분식집이라도 내기 위해 마땅한 장소를 물색하던중 때마침 국립국악원의 교사직에 추천되어 다시 자신의 정도인 금선을고를 수 있게 되었다. 김무길은 거문고 전바탕을 연주하는 데 있어 어느 한 스승에 치우침이 없이 한번 신쾌동류를 연주하면 다음은 반드시 한갑득류를 연주한다.그의 연주는 선율이 단순하고 반복되는 음이 많으면서도 무기교의 기교로 왕유의 「이윽고 달이 빛을 안고 찾아오는 죽림」과 강희안의 「가는 음율 솔바람과 어울리는 녹기금의 멋」을 구사하여 점차로 절대음악에 눈떠갔다. 지난 91년 국립국악원 국악당에서 열린 「그동안의 독공을 자랑하고 대성을 위한 은비의 무대」를 보고 원로 성경린씨가 『웅건하고 청완한 가락을 성취하니 가위 명인반열』이라고 한 것은 국악인 최상의 영광이 아닐 수 없다. 김무길의 예인으로서의 자세는 옛것을 지키고 현대화나 서구화를 극구 꺼리는 전통파의 한사람이다.그의 연주는 「일시에 피어나는 꽃의 미가 아닌 오랜 풍상을 겪은 고목의 미」이기 때문이다.성격 또한 거문고가락처럼 우직하고 담박하면서도 고집이 세고 옳은 일이 아닌 것에는 지조를 굽히지 않는다.가족은 박초월 판소리 「수궁가」의 계승자인남해성이수자로 인정받은 부인 박양덕과 딸 미선(중앙대 예대4년·거문고전공)이 그의 뒤를 잇고 있고 아들 성혁(추계예대)도 아쟁을 배우고 있다. 최근 새로 이사한 그의 반포동 집에는 스승 신쾌동·김윤덕·한갑득등에게 물려받은 명금들이 작은 바람소리에 소스라칠듯 문풍지를 울리는 가운데 그는 스승들의 유파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동살풀이」장단을 넣어서 만든 「김무길류 거문고산조」를 이루려는 연구에 전력하고 있다. 기쁨이나 슬픔·동경이나 이상에 구애되지 않고 들뜬 변화를 읽어낼 수도 없는 그의 가락은 당대 향산거사가 노래한 「비시무성승유성」,이른바 「소리 없는 것이 있을 때보다 더 유감하다」는 거문고의 정취와 정조를 얻어내었고 이제 애써 줄위의 음을 다루지 않아도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명률의 경지에서 「무하유의 이상향」을 거침없이 펼치려는 시기다. □연보 ▲1943년 서울출생 ▲1956년 한갑득거문고 사사 ▲1957년부터 신쾌동거문고 사사 ▲1962년 서울국악예고 졸업 ▲1963년 호남일인일기 경연대회 및 아시아민속예술경연대회 특상 ▲1966년부터 한갑득거문고 사사 ▲197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신쾌동거문고산조 전수생 ▲1978년∼88년 국립국악원 수석 ▲1981년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발표 ▲1982년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발표 ▲1983년 한갑득류 거문고산고 발표 ▲1985년 독일 백림음악제참가 공연 ▲1986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장원,중요무형문화제 제16호 거문고산조 신쾌동류 이수자지정,국립영화제작소 영화「거문고」출연 ▲1987년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CD출반,신쾌동류 거문고산조 전바탕독주 ▲1990년 소련순회공연 ▲1991년부터 서울국악예고 및 중앙대출강,국립국악원 무형문화재정기공연 「김무길 거문고산조(신쾌동류)」발표 ▲1992년부터 한국국악협회이사,전북대·목원대출강,삼성문화재단초청 베트남 중국공연,국악원 일요·토요명인전 신쾌동류 및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전바탕독주회 ▲1996년 「한갑득류 거문고산조(75분)」「신쾌동류 거문고산조(60분)」전바탕CD출반(서울음반) KBS 국악대상(9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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