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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에 보이지 않는 氣 조형언어로 표현

    보이지 않는 것은 없다? 그렇지 않다.허공에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거대한 힘이 존재하고 있다.그것은 ‘마음의 눈’으로만 볼수 있다.조각가 안윤주는 이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마음의 눈으로 보고 조형언어로 표현한 작품들을 2∼8일 서울 인사동 덕원미술관(723­7771)에서 선보인다. 공간에 늘어지거나 펼쳐진 쇠줄에 삼베 광목 등 우리 전통의 베를 덧씌우는 작업을 통해 공간 어디에나 존재하는 기(氣)를 표현하고 있다. 안씨는 이를 통해 생성과 소멸이 서로 다른 세계가 아닌,일원론적인 것임을 암시한다.
  • 가나아트센터/평창동에 새 보금자리

    ◎프랑스 유명 건축가 설계/전시장 3개·야외공연장 갖춰/개관기념 장욱진·박생광·권진규전 국내 메이저화랑인 가나화랑(대표 이호재)이 평창동에 최근 단독건물을 지어 이전했다.북한산자락 아늑한 주택가에 자리한 새 보금자리의 이름은 ‘가나아트센터’. 지난 1일 문을 연 ‘가나아트센터’는 연건평 850여평에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전시장 3개,야외공연장,레스토랑,세미나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의 성격을 띠고 있다.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 장 미셀 빌모트가 설계한 이 건물은 건물 외관 뿐만 아니라 의자와 조명,사인보드에 이르기까지 예술적 감각을 불어넣었다. 전시장은 각각 60∼100평 크기이며 천장은 3.1∼3.5m 높이로 대작 위주의 현대미술을 수용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했다. 야외공연장은 연주회와 연극공연,영화상영,패션쇼,애니메이션,첨단매체를 이용한 이벤트 등을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 꾸몄고 빌모트의 이니셜을 딴 ‘빌레스토랑’도 신라호텔과 위탁계약을 맺어 깔끔한 분위기와 최고급 요리를 제공한다. 20일까지 갖는 개관 기념전시는 3개 전시장에서 작고작가 회고전 형식으로 열린다.‘거장의 향기­장욱진 박생광 권진규’이란 제목의 전시에는 한국미술사에 커다란 자취를 남긴 장욱진(1917∼90) 권진규(1922∼73) 박생광씨(1904∼85)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엽서 크기만한 화면에 밀도있는 회화세계를 추구한 장욱진씨의 작품은 장욱진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먹그림 50여점으로 이제까지 발표된 적이 없는 미공개작들이다. 박생광씨 회고전은 화려한 채색이 돋보이는 수묵채색화 11점이 나온다.한국의 무속이나 불교,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작품세계를 보여주었던 박씨는 빨강 파랑 등 한국의 전통 오방색을 기조로 전통과 현대의 회화기법을 접목시킨 독특한 화면을 선보인다. 권진규씨의 작품전에는 테라코다 10점을 비롯,소조 조각 드로잉 등 미공개작품 60여점이 전시된다.특히 조각은 흉상,마스크,전신상,동물상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져 그의 탁월한 작가적 역량을 재조명한다.한편 이번 가나아트센터의 개관을 계기로 평창동일대가 인사동,사간동에 이어 서울의 대표적인 미술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부근에 토탈미술관과 환기미술관 등이 자리잡고 있고 윤명로씨 등 화가 150여명의 집과 작업실이 밀집해있기 때문이다. 전화(02)3217­0233
  • 이청자씨 개인전

    ‘정물화와 풍경화의 만남’.9월6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734­0458)에서 9번째 개인전을 갖는 이청자씨의 작품전 주제다. 40여년의 화업을 정리한 화집 출판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 이씨는 지금까지 우리들에게 알려져온 화면구성법의 틀을 깨고 풍경화속에정물확 있고 정물화속에 풍경화가 있는 것으로 그림보기의 즐거움과 감상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작품 40점을 선보인다. 이씨의 이번 작품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우아함과 거칠고도 밀도높은 원색적 색채를 상요함으로써 정물과 풍경이 극적이면서도 초현실적인 대비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달말로 41년 5개월동안 봉직해오던 교직(서울 신길초등학교 교장)을 떠나 전업작가로서 자유로운 창작의 길로 들어선다고.
  • 문화보존지역 개발 억제/문화시설 운영평가제 10월 도입/내년부터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 인사동 대학로 등 문화적 보존이 필요한 지역이 ‘문화의 거리’로 지정돼 무분별한 개발이 제도적으로 억제된다. 또 문화기반시설에 대한 운영평가제를 도입,운영능력이 뛰어난 곳에는 오는 10월부터 자금지원 등 인센티브를 준다. 문화관광부는 26일 문화환경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문화기반시설 건립 운영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중 문화지구조성 특별법을 제정,도시계획법 등 개발·규제 위주 법령으로 보존에 어려움을 겪는 전통문화거리를 보호하기로 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15개 시도 도서관을 컴퓨터망으로 잇는 정보라이브러리 구축과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문화프로그램 정보라이브러리를 구축,전국 3,000개의 문예단체와 2,000개 문화시설을 회원으로 가입시켜 정보를 입력시키도록 했다.
  • 서울의 얼룩진 밤풍경 화면 가득/이애리 개인전

    서울은 수많은 사람들이 어깨를 부딪치며 살아가는 공간이지만 고독한 무수한 개인들의 삶으로 이루어진 공간이기도 하다.지치고 피곤한 몸으로 돌아가는 서울의 밤 풍경.너무도 익숙한 일상적인 삶의 풍경이지만 젊은 작가 이애리에게는 얼룩진 도시의 밤풍경이 상처처럼,때로는 그리움처럼 다가온다. 24일부터 9월1일까지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서호(02­723­1864)에서 개인전을 갖는 이애리는 그리움처럼 다가서는 서울의 밤 풍경과 그속에 담긴 외로움을 불러내 화면에 옮겨놓고 있다. 수묵을 위주로 구사하면서 채색과 아교와 석채의 발림에 따른 표면의 질감은 우수적이면서도 외롭고 아련한 느낌을 준다.따뜻하고 서정적인 그림이다.
  • 金大煥 타악기 연주자(이세기의 인물탐구:180)

    ◎드럼연주·미각 일가이룬 ‘자유인’/자신의 북 여섯개 북채로 풀어낸 천상의 리듬/한해 절반 연주여행중에도 하루 8시간 연습/쌀 한톨에 새긴 반야심경 283자 기네스북 올라/주문제작 오토바이를 악기 사용 퍼포먼스도 인사동에 가면 金大煥이 있다.검은 모자에 검은 옷차림,그는 언제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깡마른 체구에 안광이 빛나고 두눈에는 이상을 추구하는 열정이 담겨 있다. 그의 집이 있는 압구정동에서 새벽 4시면 일어나 세서(細書)·미각(微刻)에 골몰하고 하오에는 인사동 연습실에 나와 북연습에 파묻힌다.일년의 절반이상을 뉴욕과 도쿄,유럽무대를 누비는 세계적인 타악기 연주자에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세서의 달인이다. ○이슬·번개를 닮은 음악 먼저 그의 음악은 ‘이슬과도 같고 번개와도 같다’는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의 세계다.가장 빨리 사라지는 이슬에서 가장 크게 번뜩이는 천둥번개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섭리를 쳐내기 위해 그의 손가락은 마디마다 부르트고 피멍이 맺혀 있다.그러나 그의 북연주는 물이 흐르듯이 흐르는 유장한 여운이 일품이다.처음에는 징과 챔벌,로토톰과 대고를 한꺼번에 쳤으나 지금은 그가 만든 북하나에 여섯개의 북채로 다양하고 현란한 리듬을 형성한다. 인간의 귀로 잡아낼 수 없는 침묵의 소리,마음의 눈으로나 들을수 있는 천상의 멜로디는 두번다시 재현되지 않는 즉흥연주로서 ‘가슴속의 추억’으로 남을 뿐이다.민속학자 심우성은 ‘그것은 전율과 경이로움의 연속이며 그 속에는 거문고 소리까지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일본의 권위있는 음악전문지 ‘무신조’도 ‘약속된 악보없이 형식과 틀을 파괴한 그의 연주는 연주자의 마음가는대로 연주되는 프리 뮤직’이 강점이라고 평한다. 어떤 음악과 도 어울리고 어떤 장단도 구사하는 그의 테크닉은 ‘소리는 사라져버린다는 원리를 실천하는 행위’로서 공연기획자 강준일에 의하면 ‘그것은 눈부신섬광’일 수 밖에 없다. 그런가하면 그가 쌀 한톨속에 써넣은 ‘반야심경(般若心經)’ 283자는 세계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그의 붓글씨는 책상이나 바닥에서 쓰는 것과는 달리 선 채로 왼쪽에서부터 거꾸로 쓰는 좌서(左書)가 특징이다.현미경으로 봐야만 알아볼 수 있는,먼지보다 작은 세서도 글자마다 반듯하게 균형이 잡혀있고 획이 살아 있다.이 글씨를 쓰기 위해 바늘보다 더 가늘고 첨예한 세각도(細刻刀)를 직접 갈고 닦는 등 그의 손은 찔리고 베이고 성할 날이 없다. 바람에 흩날리듯,한바탕 춤추듯이 극(克)과 극(劇)이 극치에 다다른 그의 글씨를 보고 동양철학의 김용옥은 ‘왕휘지의 서법보다 더 분방하다’고 감탄했고‘그의 작품앞에선 타이베이 고궁 속의 세각도 빛을 잃는다’고 쓴 적이 있다.그가 미각에 빠지게 된 것은 지난 68년 중국에 가서 세서 전시를 보고 나서다.과연 ‘인간의 한계’란 어디까지인가.나도 해낼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한국에 돌아오자 쌀알에다 글씨를 쓰기 시작했고 수백 수천개의 쌀알을 깨트린후 5년만에야 반야심경을 완성했다. 그에게는 두가지 호가 있다.음악을 할 때는 흑우(黑雨)이고 글씨를 쓸 때는 여수(如水)다.우(雨)와 수(水)는 두드린다,때린다(beat)는 뜻이다.노자에 의하면 ‘여수’는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上善若水)’는 의미이고 ‘흑우’ 역시 감추어진 소리를 찾아내는 소리의 탐구자로서 북을 치지 않아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극소·극대의 경지를 터득하려는 극기 훈련이랄 수가 있다.그러나 그가 글씨를 쓰던 북을 치던 그것은 그의 음악을 위한 한 도정에 불과하다. ○“왕휘지 서법보다 분방” 20세기를 살아온 모든 예인들의 역정이 그러하듯 그에게도 ‘비천과 허영이 엇갈린 역사의 뒤안길’에서 외롭게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다.인천 동산중학교에 다닐때 그림과 조각,악기연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북소리가 좋아서 밴드부에 들어가 북을 치기 시작했다.졸업후 공군군악대를 거쳐 제대하자 이번엔 미8군 무대에서 이봉조 길옥윤 등과 연주,신중현과 재즈클럽을 만들기도 했으나 70년대에 들어서자 트럼펫의 강태환트리오와 공간사랑 무대에서 재즈 활동을 펼쳤다. 10년 이상 신나게 북을 두드리다가 어느날 ‘모든 박자는 일박(一拍)에 통섭(通涉)된다’는 것과‘한번의 때림으로 음악의 완성’을 깨닫자 지금까지 그를 둘러싼 모든 환경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연주를 위해 도쿄로 진출했다. 그 곳에서 아프로­아프리칸음악의 선구자격인 미국의 세계적인 트럼펫주자 레오 스미스,일본의 정상급 프리재즈 피아니스트 야마시타 요스케 등과 유럽 각지의 축제와 미국 인디언페스티발에 참가하면서 세계가 알아주는 대스타가 되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특별주문 제작된 오토바이 하레이 데이비슨을 타고 미국 동서횡단,남북종단의 연주에 나서는가 하면 오토바이를 악기로 사용하는 퍼포먼스는 세계 음악인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올해도 일본 시코쿠에서 출발하는 2,000㎞의 대장정과 이탈리아 아비뇽 예술제에 다녀왔고 중국과 미국연주를 남기고 있다.이른바 섬세의 극치인 미각에 신기원을 세우면서 역동적 드럼연주로 정상에 오른 상반된 두 분야의 거목인 셈이다. 절대로 매스컴을 타지 않고 포스터에도 자신의 사진을 싣지 않으며 낯가림이 심해서 남앞에 나서지 않는다. 그러나 예술을 사랑하는 지식층 사이에는 그의 추상회화적 음악,첨단음악은 오래전부터 ‘신화적 존재’로 회자되어 왔다.연주여행을 하면서도 반드시 8시간의 연습을 감행한다. 가족은 내조에 극진한 부인 權明姬씨와 딸하나. ○‘一拍에 通涉’ 섭리 깨쳐 재능있는 사람을 찬양하기를 꺼리지 않는 김용옥은 ‘이 땅에서 나와 같이 숨쉬고 있는 이만한 예술가’가 있음을 경탄하면서 ‘그의 기(氣)의 아름다움은 공부의 완성이며 완성으로 발출하는 심미적 세계 앞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다’고 경의를 표한다.보이지 않은 ‘흑우’와 들리지 않는 ‘묵우(默雨)’를 음악으로 성취한 그의 득도(得道)는 북이나 글씨가 아니더라도 그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가장 자유로운 예술가’로서 우리의 가슴속에 이슬같고 파도같은 긴 여운을 언제까지나 울려주게 될 것이다. ◎그의 길 ▲1933년 인천 출생 ▲1946년부터 인천 동상중 브라스밴드 ▲1952년부터 북 연주활동 ▲1953­57년 공군군악대 ▲1961년부터 미8군 무대활동 ▲1968년 세서각(細書刻) 시작 ▲1968∼72년 월남전 참가 ▲1975년 한국그룹사운드협회 회장 ▲1978부터 강태환트리오멤버 활동 ▲1985년부터 일본무대 진출 ▲1985년 ‘반야심경(般若心逕) 전문 백미실물(白米實物) 세서 완성 ▲1988년 북 개인발표회(동숭아트센터), LA에서 산타페까지 2천㎞ 대장정 연주,인디언 페스티벌 참가 ▲1990년 세각 세계 기네스북 인정 ▲1991년 ‘흑우(黑雨)’ 1집(일본출반) 기념콘서트(학전소극장) ▲1992년 김대환 미각반야심경전 ▲1993년 김대환북잔치(신라호텔),회갑기념 ‘울타리굿’(예술의전당),‘프리재즈페스티벌­블랙비트’(서울 연강홀 및 도쿄 산토리홀)연주 ▲1994년 흑우 김대환박물관 개관 ▲1995년 CD ‘흑우’ 2집,‘묵우(默雨)’1,2집 출반,하레이데이비슨 파이프사운드 연주(문화일보홀) ▲1997년 아시아 라이더스 발족,일본 시코쿠 페스티발및 오사카 서예라이브전 ▲1998년 그로벌 라이더스와 인디언 페스티벌 연주,이탈리아 아비뇽예술제, 오사카 간사이 페스티벌,일본 시코쿠 오토바이 연주 등 해마다 200여회 이상 일본·미국·유럽 연주
  • 중견 류석우씨 시화전/25일까지 서호갤러리

    ◎“잠시 멈춰! 나의 時를 보라” 중견시인이며 월간잡지 미술시대의 편집주간인 류석우씨의 시화전이 25일까지 종로구 인사동 서호갤러리(723­1864)에서 열린다. ‘작은 그림·사랑의 시’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시화전에는 평소 류씨와 친분을 나눠오던 화가 구자승 금동원 김병종 김일해 황창배 이왈종 장순업 장혜용 석철주 전준엽 김수익 김인화 김용중 김종일 도윤희 류휴열 박지숙 박승규 이성자 이철량 장지원 정강자 오명희씨 등 23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상을 수상한 류씨의 13번째 시집 ‘잠시,멈춰!’ 출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낭만적인 서정시로 30여년의 시력을 지켜온 류씨의 시적 감성을 작가들이 명징하게 그림으로 표현한 소품전이다. 류씨는 60년대말 ‘문학춘추’를 통해 등단한 후 ‘4월의 묵시록’ ‘겨울달빛’ ‘그날의 비가’ ‘부랑의 뼈’ ‘설산행’ 등 12권의 시집과 화론집 ‘화가를 찾아서’을 내놓았다.
  • 시인 黃東奎(이세기의 인물탐구:179)

    ◎삶의 불편 찬미하는 ‘詩소년’/현미경같은 詩語에 해맑은 웃음·빛나는 예지/‘順元의 아들’ 벗으려 깨어있는 詩心 채찍/‘風葬’부터 ‘악어를 조심하라고?’까지 탐험 계속/데뷔때 ‘낙엽으로 내리고 싶다’던 無爲 경지에 ‘풍장(風葬)’의 시인 黃東奎는 호기심을 멈추지 않는 소년같은 시인이다. 삶에 지친 회의와 고뇌의 시인이 아니라 전형적인 모범생과 밝고 솔직한 도시기질이 그의 풍모다. ‘눈보다 더 차갑고’‘얼음보다 냉혹한’ 시를 쓰지만 해맑은 웃음과 티내지 않는 감동, 역사를 통찰하는 예언자의 목소리가 그 안에 들어있다. 그의 끝없는 호기심은 ‘자전거 유모차 리어카의 바퀴/ 마차의 바퀴/ 굴러가는 바퀴도 굴리고 싶어’하고 죽음과 삶을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면서 ‘내 세상 뜨면 풍장시켜다오/ 섭섭하지 않게/ 옷은 입은 채로 전자시계는 가는 채로/ 손목에 달아놓고/ 아주 춥지는 않게/ 가죽가방에 넣어…’ 통통배에 띄워 달라고 노래부른다. ○모범생의 솔직한 풍모 그와 절친하면서도 걸핏하면 긴 논쟁으로 밤을 지새우던 평론가김현은 생전에 ‘긴장된 자기를 확인하기 위해 긴장하지 않은 자기를 회의하기 위해’ 언제나 ‘깨어있는 정신’이 황동규 시(詩)의 원리라고 했다. 그는 실제로 ‘자신을 과격한 모더니스트나 치졸한 감상주의자로 만들지 않기 위해, 삶이 글쓰기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자신을 망가뜨리려는 모든것과 싸우고 방어하는 모습을 평상시에도 흔히 보인다. 1958년 그가 ‘현대문학’지를 통해 문단에 데뷔했을 때도 김현은 ‘그가 20세의 어린 나이에 시를 쓰기 시작했다는 사실과 그의 부친이 黃順元이라는 사실은 그의 시작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예를들어 ‘젊은 나이에 추천을 받았다는데 대한 자부심은 서울고를 1등으로 졸업하고 서울대 문리대를 수석 입학한 것과 겹쳐 대단한 수재·천재의식을 심어주었으며’ 그로 하여금 ‘결단코 남에게 질수 없는 사람’이 되게 만들었다. 그러나 부친의 명성은 그를 문단에서 ‘황순원의 아들’로 더 알려지게 했으며 그는 이 이율배반적인 요소를 끈질기게 극복한 결과 시인 황동규와서울대 교수의 위치를 이룩하게 된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고교때의 단짝 친구이던 시인 마종기도 ‘평생동안 자기 시를 갈고 닦는 정성, 언제나 어디서나 좋은 시를 쓰는 것만을 최상’으로 알면서 사생결단으로 시 쓰기에 매진하는 그의 열정은 때때로 주변의 친구들을 당혹스럽게 한다고 말한다. 그는 서울고 시절 전학년을 거쳐 교과서나 노트 한권 없이 빈손으로 학교를 다닌 것으로 유명하다. 마종기와 밤샘 시험공부를 할때도 타고르와 예이츠의 영문시집이나 읽으면서 ‘내일은 무슨 과목 시험이냐, 혹시 공부하다가 중요한 것이 있으면 물어봐달라’고 하고는 먼저 잠자리에 들곤 했다는 것이다. 문학적 정열과 함께 인사동에 있던 음악실 르네상스에 드나들 때도 화성학이나 대위법 등의 책들을 읽으면서 은근히 작곡과를 지망하고 있었으나 자신이 약간 ‘음치’라는 사실을 발견하자 작곡가의 꿈을 무산시켜 버렸다. 그의 여행취미는 고교 2년때부터 시작된다. 여행은 삶의 비유로서의 여행이 아니라 ‘시적 실존의 궤적에 대한 비유’ ‘적극적인 문학적 실천행위’의 한방법이기도 하다. 이른바 일상생활의 규범에서 벗어난 ‘정신적 가출’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주로 김정웅 김병익 김주연 정현기와 함께 지금도 전국의 산사를 누비고 있다. 평론가 유종호씨가 ‘극서정시’로 평가한 ‘겨울의 빛’과 ‘풍장’ 시리즈도 이때의 소산이다. 죽음에 대한 황동규의 시적 탐구는 죽음의 불안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염사(念死)의 형식이며 스스로를 비우는 가벼운 마음가짐에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려는 작업으로 평가된다. ○죽음의 해방 위한 念死 결국 그의 시의 특징은 평론가 정효구에 의하면 ‘객관적 세계를 가능한한 현실감있게 묘사하여 재현하려는 리얼리즘정신’이 투철하다. 어느 시대의 인간이든지 얼마만큼의 변화미와 자유분방함을 누린다손 치더라도 자신을 거침없이 표현하면서 생기넘치는 현실을 창출하기란 힘든 노릇이다. 그럼에도 그는 서정시만으로는 양이 차지 않아 연극성을 강조한 ‘악어를 조심하라고?’‘몰운대행’을 감행했고 살아있는 모든 것은 대개 서투르다는 전제하에 ‘고분고분말을 잘듣지않는 건방진 시’를 쓰기도 했다. ‘손님이 오시는 오늘 피었으면 좋겠는데/ 끝내 피지않고 내일 피는 꽃이 되고 싶다’가 그 예이다. 황동규는 완벽주의자다. 만약 본인이 들으면 완강하게 부인할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맺고 끊는것이 분명하고 깍듯하고 결곡하다. 그런 한편으로는 연약함이 심화되어 그날 좋은 친구를 만나면 ‘한송이 눈을 봐도 고향눈이요’를 부르기도 하고 영국 에든버러대에 유학하고 돌아오자 그만의 유니크한 창작 춤을 만들어 한동안 친구들과 어울린 자리에서 춤추어 보이기도 했다. 평남 숙천 출생. 46년 가족이 전부 월남하여 서울에 정착하면서 덕수초등학교를 졸업, 청소년기엔 서정주 윤동주 김소월의 시를 애송했고 같은 서울대와 대학원을 나온 高靜子씨와의 사이에 남매가 있다. ○완벽한 성격에 결곡함 그는 ‘불편하게 살기 위해 시인이 됐다’고 말한다. ‘새로운 세상, 새로운 감각, 새로운 인간의 모습을 내것으로 만들려고 시를 썼으며’ 그의 시를 읽는 사람들에게 ‘변하는 인간의 맛’을 전달할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선지 비교적 난해시면서도 지난 75년 출간된 ‘삼남에 내리는 눈’은 당시 6만부 이상, 최근 영화화와 더불어 하루 아침에 베스트 셀러가 된 ‘즐거운 편지’는 하루 3,000여권씩 주문량이 쏟아지는 센세이셔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언제나 정신을 차리고 있는 이 시인의 명징성은 일찍이 데뷔 시 ‘시월(十月)’에서 ‘창밖에 가득히 낙엽이 내리는 저녁/… 이제 나도 한 잎의 낙엽으로 좀더 낮은 곳으로 내리고 싶다’고 예언한대로 시의 무위(無爲)를 터득한 경지에 서있다. 그리고 새로운 시의 광맥(鑛脈)의 그 한 끝을 캐내기 위해 그는 미지에 대한 호기심과 엄혹(嚴酷)한 긴장을 언제까지라도 멈추지 않게 될 것이다. ◎그의 길 ▲1938년 평남 숙천 출생 ▲1958년 ‘현대문학’에 시 ‘시월’‘즐거운 편지’‘동백나무’추천 ▲1961년 서울대 영문과졸업, 첫시집 ‘어떤 개인 날’(중앙문화사)상재 ▲1965년 시집 ‘비가’(창우사)상재 ▲1966년 서울대 대학원졸업 ▲1966­68년 영국에든버러대 수료 ▲1968­현재서울대 영문과 교수 ▲1970년 미 아이오와대 체류 ▲1987년 미국 뉴욕대 교환교수 ▲1991년 서울대 대학신문주간 ▲1982­95년 ‘풍장’연작 완성 ▲1997년 미 버클리대 문학강연 ▲1998년 황동규시 전집출간 ▲저서 시집 ‘열하일기’(72년 현대문학사)‘나는 바퀴만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78년)‘악어를 조심하라고?’(86년)‘몰운대행’(91년)‘미시령 큰바람’(93년)‘외계인’(96년)등 문학과 지성사출간, 독일어판 ‘풍장’(독일 괴팅겐 에디치온 페페코른출판사)외 자작시 해설집 ‘나의 시의 빛과 그늘’(94년), 시선집 ‘삼남에 내리는 눈’(75년)‘견딜수 없이 가벼운 존재들’(88년), 시론집 ‘사랑의 뿌리’(76년), 산문집 ‘겨울 노래’(79년)외 ▲수상 현대문학상(68년) 한국문학상(80년) 연암문학상(88년) 김종삼문학상·이산문학상(91년) 대산문학상(95년)
  • 오봉절 연휴 특수 日 관광객 잡기/3박자 행정

    ◎출입국­세관검사 쾌속·호객행위 차단/관광公­남대문시장 등에 통역팀 배치/지자체­관광객 차량 주차단속 융통성 ‘일본인 관광객을 친절히 맞읍시다’ 전국적으로 수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관광관련 기관 및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관광담당 부서는 외국 손님 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일본의 추석(오봉)인 오는 15일을 앞두고 일본인 관광객이 대거 몰려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번 일본의 황금연휴(12∼15일) 동안 일본인 관광객은 사상 최대 규모인 하루 평균 7,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연휴 당시 하루 평균 5,500여명이 한국을 찾았다. 우선 주무기관인 한국관광공사측은 10일부터 비상대책반을 가동,일본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서울 남대문 동대문 이태원시장과 인사동에 통역지원팀을 5명 안팎씩 배치할 예정이다. 또 본격적으로 입국이 시작되는 12일부터 서울 김포공항에서 친절행사를 갖고 택시기사들의 친절운동도 촉구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남대문시장이 위치한 중구청은 일본인 쇼핑객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 깨끗이 하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고 관광객이 타고온 차량에 한해 주차단속에 융통성을 두기로 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주차단속 때 같은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출입국관리 사무소측에서는 세관검사 등을 빨리하고 경찰은 호객행위 등 관광객의 신변을 위협하는 행위를 철저히 단속키로 했다. 정부 관련 기관들의 이같은 대책은 일본관광객으로부터 최근 수집한 각종 정보에 근거해 수립됐다. 관광공사가 지난 봄 황금연휴 때 서울 경주와 제주 김포 및 김해공항에서 일본인 관광객 3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체류기간은 평균 3박4일로 숙박은 주로 호텔(89.2%)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관광 이외에는 의류 및 가죽제품의 쇼핑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평균 1,490달러씩 지출했으며 600달러가 쇼핑경비였다. 전체적으로는 이 기간중 5만2,0000여명이 모두 7,800만달러를 쓴 것으로 추산됐다. 또 전체의 50.9%가 한국인의 친절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일부는 호객행위 등에 따른 피해를 신고하기도했다. 한국 관광공사 국민관광처 金영호과장은 “IMF를 맞아 원화가치가 떨어지자 일본인들이 한국에서 쇼핑관광을 즐기기 위해 대거 입국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다시 찾는 한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젊은 여류작가 개인전 작품/통째로 佛­畵商에 팔려

    ◎한국화가 서수영씨 화제 젊은 여성작가의 개인전 전시작품이 프랑스의 한 화상에 몽땅 팔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국내 화랑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화가 서수영씨(27)가 그 주인공. 서씨는 지난 6월말 서울 종로구 인사동 상갤러리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가졌는데 때마침 서울신문갤러리에서 열리는 한불국제교류전 참가차 내한한 프랑스 화상 프랑수아 바를리에씨가 인사동에 들렀다가 상갤러리에서 전시중인 서씨의 작품을 보고 즉석에서 구입을 했다는 것. 바를리에씨는 첫날 3점을 산 뒤 이튿날 다시 찾아와 4점을 추가로 구매했는데 다음날 또다시 와 나머지 26점을 구매하고 대금을 지불하면서 미전시작 7점을 포함,도합 40점을 프랑스로 보내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9월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자신의 화랑에서 서씨의 작품을 전시,반응을 본 후 자신의 화랑에 서씨의 전속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바를리에씨는 서씨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한국적인 정서와 색감이 좋아 구입했다고 하는데 개막날에도 싱가포르관광객이 1점을 사갔다고. 서씨는 동덕여대예술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해 상갤러리에가 주최한 제1회 신예작가공모전 우수상과 선화랑이 주최한 제1회 한가람미술공전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아트선재센터 오늘 개관/경복궁 일대 문화벨트 형성

    ◎인사 문화의거리 등과 연계/전시장 극장 카페 복합공간/근대미술 회고 기념전 열려/안숙선 판소리 등 기념무대 도심의 아늑한 주택가에 새로운 복합문화예술공간이 들어선다. 9일 문을 여는 ‘아트선재센터’가 그곳. 경복궁 맞은편 종로구 소격동에 자리한 ‘아트선재센터’는 경주에 있는 아트선재미술관의 서울분관으로,전시장과 소극장,아트숍,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두루 갖추고 있다. 아트선재센터가 개관하면 서울의 대표적 미술거리인 인사동과 사간동,소격동을 잇는 미술문화벨트가 형성돼 이 일대의 문화활동이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지하 3층,지상 3층의 건물로 연면적 1,454평 규모의 아트선재센터는 1층에는 아트숍과 카페테리아가,2층과 3층에는 150평과 75평 규모의 전시장이 들어선다. 지하 1층은 연극 영화 콘서트 등 각종 이벤트가 가능한 300석의 규모의 공연장으로 운영된다. 3층에 마련된 일반 자료실에는 국내외의 정기간행물과 미술관련 도서 및 화집,비디오 테이프,CD­ROM 등 갖가지 자료가 비치된다. 아트선재센터는 현대미술만을 주로 다루어온 경주 아트선재미술관과 달리 다양한 장르의 근·현대 미술을 수용,과거와 현재를 포괄할 예정이다. 아트선재센터 관계자는 “획일화된 기존 문화공간과는 구별되는 새로운 면모를 갖춰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9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개관기념전은 ‘반향’이라는 주제로 마련된다. ‘음파가 어떤 물체에 부딪쳐 같은 소리로 되돌아오는 현상’ 또는 ‘어떤 일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나 그 의견 또는 논의’라는 ‘반향’의 ‘사전적인 의미’를 우리 미술흐름에 적용시켜 보여주는 전시다.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면서 앞만 바라보기보다는 지나온 한 세대의 자취를 돌아보자는 뜻에서 근대미술을 이끈 화가들의 작업과정을 돌아보는 것이다. 오늘에 반향된 그들의 작업이 현재 우리미술계를 지탱해준 힘이 되어왔음을 되새겨 본다는 뜻이다. 선재아트센터 소장품으로 꾸며지는 출품작에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미발표작도 다수 들어 있다. 이밖에 개관행사로 지신밟기와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공연,안숙선의 판소리,이매방의 승무 등이 공연된다. 개관전 이후는 ‘호주미술전’(8월 5일∼9월 27일) ‘비디오 아트전’(10월중) ‘설치작가 이불씨 개인전’(10월 7일∼11월 1일) ‘바람잡기’(가제:11월 11일∼99년 1월 10일) 등이 잡혀 있다. 특히 호주미술전은 경주의 아트선재미술관과 동시에 열린다.
  • 만화 즐기며 IMF 탈출/새달 3大 기획전

    ◎‘만화야 꼼짝마’­만화는 죽었다展·애니메이션·심포지엄/우리시대 사람展­저명인하 300여명 캐리커쳐 전시·판매/언더그라운드축제­저급성·상업성 부정 젊은 작가들의 외침 힘겨운 IMF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한 줄기 웃음을 선사해 줄 만화잔치가 잇달아 마련된다. ‘우리 만화 발전을 위한 연대모임’(대표 김형배·이하 우만련)의 만화종합프로젝트 ‘만화야 꼼짝마’,참여연대(공동대표 김중배 김창국 박상중)와 한국만화가협회(회장 이두호)가 공동주최하는 ‘만화로 만나는 우리 시대의 사람들전’,금호미술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언더그라운드 만화 페스티발’이 그것이다. 우만련은 7월1일부터 7일까지 1주일동안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기획전 ‘만화는 죽었다’를 비롯,만화 심포지움,창작 애니메이션 발표회,우리 만화 일일 호프 등 행사를 갖는다. 덕원미술관(723­7771)에서 열리는 기획전시 ‘만화는 죽었다’는 최근 창작과 표현의 제한으로 위축된 만화 창작의 현실에 대한 만화인들의 시각을 대변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전시회다. 애니메이션 발표회에는 ‘곰무리’ ‘오돌또기’ ‘서울무비’ ‘애니멀’ 등 국내의 애니메이션 창작집단들이 참여,기획 창작물과 순수 창작물 50편을 상영한다. 장소 민예총(325­6525). 1∼5일 하오 2∼8시. 또 3일 하오 3시 민예총에서 ‘정부의 출판 만화 정책의 진단과 대안’이라는 주제로 만화 심포지움이 열린다. 7월3일부터 9일까지 서울 백상기념관(724­2243)에서 열리는 만화가협회와 참여연대 주최의 ‘만화로 만나는 우리 시대의 사람들전’에는 이현세 김수정 허영만 강촌 씨 등 50여명의 만화가들이 그린 우리사회 저명인사 300명의 캐리커처가 전시된다. 전시회에는 김대중 대통령,김종필 총리서리 등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종교계,법조계,재계,문화예술계 인사의 캐리커처가 망라돼 있다. 또 참여작가들이 저마다 그린 DJ의 캐리커처를 모은 DJ캐리커처 특별전시 코너와 참여연대가 선정한 우수 시사만평 코너,연예인 문화 예술인 특별 코너가 설치된다. 참여연대측에서는 전시기간중 작품을 판매해 수익금을 참여연대의 시민운동기금과 만화가협회의 발전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가격 30만∼1백만원. ‘언더그라운드 만화 페스티발’은 만화의 저급성과 상업성을 부정하며 독자적인 창작 활동을 해 온 언더그라운드 만화가들이 지상에 나와 작품성으로 외치는 대규모 만화축제. 7월1일부터 8월9일까지 금호미술관(720­5114)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만화전시,애니메이션 상영,퍼포먼스,만화 포럼 등으로 꾸며진다. 만화를 독자적 예술 창작 형식으로 접근하는 젊은 작가들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갖가지 형태의 ‘잔혹’적인 것을 ‘만화’적인 것으로 표현하는 무대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검열의 잔혹성,작품성을 가로막는 상업성의 잔혹성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7월5일과 19일 하오 4시에는 작가들과 대담이 있다.
  • 仁寺洞 문화거리 살리자(사설)

    서울 인사동 문화의 거리 축제가 당분간 중단된다고 한다. 시작도 성급했던 데다 중단의 대안도 제시되지 않고있다. 졸속계획과 행정부재의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4월 ‘차 없는 일요일’을 선언하고 ‘인사동 거리축제­문화장터’를 계획할때는 인사동이 당장이라도 세계적인 문화의 거리로 부상하는 듯했다. 그러나 1년반 만에 청사진은 찢기었고, 여론도 당초의 의도에서 빗나간다면 문화행사 자체를 폐지하라는 쪽이다. 이런식으로 작은 문화 하나도 지켜가지 못한다면 다른 더큰 문제들은 기대할 수조차 없겠다. 인사동의 상징은 골동품과 화랑이다. 거리에 들어서면 미술전시를 알리는 플래카드들이 넘치고 길가에 늘어선 고상점들이 이 거리만의 정취를 풍기면서 개성과 특성을 자랑해왔다. 지난봄 축제를 시작한 후 일요일마다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려든 것만으로도 이를 증명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경제난속에 이 지역에 문화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반업소들이 자리를 넓히게 되자 인사전통문화보존회는 전통문화·예술·관광의 보존지구로서 인사동을 무차별 비문화적 산업의 침투로부터 보호하자는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 일환으로 모든 사람이 고루 참여하는 축제를 마련, 전통문화가 살아숨쉬는 자연스러운 문화장터를 만든다는 것이 행사의 취지였다. 그러나 몰려드는 인파와 잡상인을 통제할수 없게되자 문화의 거리는 하루아침에 지리멸렬한 저잣거리로 추락해버렸고 보존은커녕 파괴가 아니냐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사람들이 인사동을 찾는 이유는 한국 전통고전문화중에서도 미술관련으로 고유의 특색을 살려왔기 때문이다. 그처럼 오랜 전통으로 인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한번쯤 들러볼만한 장소로 추천되는 곳이다. 그런 인사동이 서투른 행정과 졸속계획으로 휘청거리다니 여간 한심한 노릇이 아니다. 더이상 전통의 거리가 훼손되고 변질되기 전에 가장 개성적인 문화의 거리를 성취하기 위해 이런 행사보다 본래의 모습이라도 잘 보존하고 지키라고 당부하고 싶다. 우리는 하나가 잘되면 너도나도 끼어들어 그 지역의 특성과 개성을 깨트리고야 마는 습성이 있다. 어느 경우에라도 인사동 고유의 정취가 사라지면 모든이들에게 외면당하거나 존재자체가 가치가 없어지기 십상이다. 돈으로 발전시키기에 급급하지 말고 이 거리의 특성을 어떻게하면 좀더 개성있게 살릴 수 있는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인사동을 지키는 일은 문화민족의 긍지다. 문화의 거리는 한번 사라지면 유흥가로 타락해 두번 다시 되찾을 수 없게 된다.
  • 먹과 여백의 美/박윤영 첫 개인전

    먹뿌림과 번짐,그리고 그 위에 화선지를 찢어붙이기.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덕원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화가 박윤영의 첫번째 개인전에 나오는 화선지 콜라주 작품이다. 화선지의 흡수성,먹과 채색이 번져나가는 자연스러움,그리고 여백 등은 그가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작품의 내용. 먹이 은은하게 번져나간 화면위에 얇은 화선지를 붙여나가면서 작품의 채도와 명도를 높여준다. 그때 떠오르는 형상은 먼 기억의 저편이기도 하고 투명한 수정의 세계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은 사실은 작가의 내면세계 또는 잠재의식에 다름 아니다.
  • 그림으로 보는 ‘마음을 여는’…

    그림으로 형상화한 마음을 여는 101가지 이야기.젊은 화가 최선욱이 17∼22일 서울 인사동 모인갤러리(739­9291)에서 갖는 개인전에 내놓은 작품들에대한 느낌이다.브라질의 대표적인 작가인 파울로 코엘료의 일화집 ‘마카투브’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이 책은 인생의 잔잔한 인생의 지침서로 알려져 있다. 그렇듯 그가 보여 주고자 하는 건 고독한 존재인 인간의 모습과 그러한 인간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신의 존재다.인간적인 모습과 생명에 대한 신비,인간과 신의 관계 등이 주요 테마다.최씨는 이를 반복되는 몇몇의 상징과 다채로운 색깔로 표현하고 있다.
  • 15세기 청동종 밀반출/前 고미술협회장 구속

    서울지검 외사부(姜忠植 부장검사)는 12일 전 한국고미술협회장 金正雄씨(57)를 문화재보호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金씨는 94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2억원을 주고 15세기 초 제작된 청동종을 구입한 뒤 미국인 조셉 캐롤씨(56·구속)를 통해 미국으로 밀반출,소더비 경매장에서 100만 달러에 처분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金씨는 초대 회장을 비롯,한국고미술협회 회장직을 4번이나 역임하고 용인민속촌 설립에도 관여한 국내 고미술계의 저명인사이다. 캐롤씨는 고려청자 및 정선과 허련의 고서화 등 문화재 14점을 국내 밀매업자에게 1억원에 사들여 김포공항을 통해 밀반출하려다 문화재보호법위반 혐의로 지난달 5일 구속됐다.
  • 비오는 날의 풍경/구보경展

    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보다(725­6751)에서 열리는 젊은 화가 구보경의 다섯번째 개인전.비오는 날에 관련된 삶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투명한 비의 이미지와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주로 회색을 사용한 그의 그림은 사계절의 변화속에서 비와 물,나무 흙 꽃 자라 개구리 물고기 등 하찮은 사물들이 만들어내는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그러나 작가가 형상화하려는 것은 단순한 추억속 풍경이 아니라 비오는 날의 추억이 지닌 변화무쌍한 변용의 에너지이다.
  • 시와 판화와의 만남전/실천문학 지령 50호 기념

    고은 신경림 김지하 이시영 곽재구 등 시인 62명의 시를 주제로 한 ‘시와 판화와의 만남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학고재화랑(739­4937)에서 열린다(7일까지). 문예계간지 실천문학(대표 김영현)이 지령 50호를 기념해 마련했다.문학과 미술의 접목을 모색해보는 이번 전시에는 계간 실천문학과 실천문학사가 펴낸 시집에 실린 62편의 시를 국내의 역량있는 화가들이 판화로 형상화한 62점이 전시된다.이번 ‘시 주제 판화전’은 시의 서정성에서 출발했지만 화가의 새로운 상상력이 시의 감동을 어떻게 확장시키는지 눈여겨볼 만 하다. 실천문학사는 이번에 전시되는 판화와 시를 담은 시화집 ‘판화로 읽는 우리 시대의 시’를 전시 개막에 맞춰 내놓았다.
  • 오늘의 미술가상 수상 김성희展

    월간미술잡지 미술시대가 주관한 제5회 오늘의 미술가상 수상작가인 김성희씨의 수상기념전이 30일부터 6월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상갤러리(730­0030)에서 열린다. 김씨는 이번 작품전에서 ‘적막한 날의 기다림’ ‘세월을 비껴가며’ ‘침묵하는 나무에도 새는 날으고’등 제목이 말해주듯 대상을 시적 분위기가 담뿍 느껴지는 심의적 풍경을 그린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파스텔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주는 그림들은 시집과 산문집을 낼 정도로 풍부한 문학적 메타포를 지니고 있는 그의 내면에서 용해되고 응축된 이지적인 서정성을 드러냈다는 평을 받는다.
  • 향락… 범죄… 저질 상혼…/빛바래는 ‘문화의 거리’

    ◎대학로­밤이면 폭주족… 광란의 10대 난무.유흥업소 난립·외설 연극도 판쳐/인사동­국적 불명 싸구려 노점상 도로 점령.화랑·골동품상 술집 뒤로 밀려나 ‘문화의 거리’ 대학로와 인사동이 병들고 있다.대중 전통문화의 산실을 꿈꾸던 두 명소는 최근 유흥 퇴폐업소들이 급속히 들어서면서 향락과 범죄의 거리로 변질되고 있다. 건전한 청년문화의 요람을 표방하며 지난 85년 조성된 대학로는 이제 청소년들의 비행을 부추기는 공간으로 바뀌고 말았다.연극과 콘서트 등 문화행사를 찾는 발길은 점점 뜸해지고 있고 외국 관광객들도 외면하고 있다. 대학로의 밤풍경은 중병을 앓는 환자의 모습이다.한마디로 ‘방종의 현장’이다. 18일 자정쯤.한 10대 폭주족이 굉음을 울리며 오토바이를 몰고 지나갔다.신호도 무시하는 곡예운전에 행인들은 가슴이 철렁했지만 앳된 소녀들은 환호성을 질러댔다.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는 미니스커트 차림의 짙은 화장을 한 10대 소녀 3명이 또다른 폭주족들과 몇마디 말을 주고받더니 오토바이 뒷좌석에 스스럼 없이 타곤쏜살같이 사라졌다.공원 안 이곳저곳에는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술판이 벌어졌고 이들이 떠난 자리에는 빈 술병과 신문지 과자봉지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혜화역에서 성균관대쪽으로 빠지는 속칭 ‘소주방거리’에는 수십명의 호객꾼(속칭 삐끼)들이 득실거린다.끈질기게 달라붙는 호객행위에 행인들은 달아나듯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 일대 유흥업소들은 IMF 먹구름도 아랑곳하지 않고 늘고 있는 추세다.음식점만도 360여개에 이른다.노래방,비디오방은 요란한 음악과 옥외 TV의 선정적인 화면으로 행인을 유혹한다.대학로의 최후의 책방 ‘정신세계’는 이미 95년 9월 문을 닫았으며 그 자리엔 호프집이 들어섰다.대학로의 유흥화는 외설스런 연극과 포스터들이 판을 치게 만들고 있다. 건전한 연극 관람객들은 급속히 줄고 있다.한국연극협회 沈載燦 부이사장은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면서 공연 작품수가 예년보다 30%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종로구청의 한 관계자는 “유흥업소들은 대학로를 벗어나 주택가를 침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국동 사거리에서 인사동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1.8㎞의 인사동길도 저질상혼의 온상으로 변했다. 지난 해 4월 ‘일요일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면서 가족동반으로 나들이를 나오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지만 길을 점령하고 있는 노점상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다.국적불명의 싸구려 공예품이나 액세서리를 파는 이들 노점상들로 전통문화의 거리로서의 의미는 퇴색되고 있다. 인사동의 상징인 골동품가게나 화랑,표구사 등은 술집과 음식점 전자오락실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최근에는 단란주점만도 5곳으로 불어났다. 인사동 문화특구 지정을 추진 중인 인사전통문화 보존회 金炳旭 사무국장은 “우리 문화의 자존심이자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코스인 인사동길의 제모습 찾기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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