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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납토성 문화재 지정”

    정부는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안쪽 경당연립 재건축 예정지 처리와 관련,최대한 빨리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보존여부를 결정키로 했다.또 풍납토성 안쪽의 다른 주택지역은 서울 인사동 같은 문화지구로 지정하여 고밀도 개발을막는 등 다각적인 보존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정배(徐廷培)문화재청장은 16일 문화관광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경당연립 현장은 문화재위원회에서 보존 쪽으로 결론이 내려지면 주민보상 재원 마련을 위해 관련 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서청장은 “이번 유적 훼손의 직접적인 발단은 발굴비용에서 비롯됐다”면서 “세계 어느 나라나 건축주에게 발굴비용을 부담시키고 있지만,이번처럼특별한 경우에는 추가발굴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문화재로서 보호할가치가 있다면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보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어 “풍납토성은 1,500년전 시대의 역사고증이 될 수도 있고 삼국사기등과 대조할 때 참고자료가 될 수도 있는 만큼 백제가 남쪽으로 이동하기전에 자리잡은 근거지였는지를 확실히 파악해 처리하라”고 당부했다고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이 전했다. 서동철 이도운기자 dcsuh@
  • 서양화가 이희중씨 민화전

    신선,사슴,학,나비,꽃,잉어,소나무,달,구름,연꽃,탑,절….서양화가 이희중(44·용인대 회화학과 교수)은 이런 것들을 소재로 자신만의 민화 세상을 꾸민다.그것은 민간불교신앙에 음양오행사상 그리고 기복신앙까지 한데 아우르는 비밀스런 분위기의 세계다. 서울 인사동 갤러리 사비나에는 현대의 옷을 입은 전통민화 21점이 걸려 있다.모두 자연과 인간의 상생의 이치를 염두에 두고 그린 작품들이다. 이희중은 홍대 미대 서양화과와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를 졸업한정통 서구조형언어 전문가다.그러나 그는 10년 넘게 민화를 모티브로 해 한국적 정신세계의 원형을 찾는 작업에 몰두해오고 있다.그래서 결국 “민화의자기양식화에 성공한 작가”라는 평도 얻었다. 그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 ‘진달래’‘달빛 속으로’‘만물상의 봄’‘푸른 밤’ 등 초현실주의적인 기미가 느껴지는 작품들을 내놓았다. 하나의 화면을 검정색으로 구획된 여러개의 틀로 나눠 그리는 조형양식이 독특하다.(02)736-4371. 김종면기자
  • 40년 탐색한 ‘만다라의 신비’

    지난 40년동안 만다라의 세계를 탐색해온 전성우 화백(66)이 15일 문을 여는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개관기념전 작가로 초대됐다.국내에서 개인전을 갖는 것은 6년만이다. 만다라는 밀교적 수행법에 필요한 단(壇) 또는 부처 보살상이 그려진 회화를 일컫는 산스크리트어로,우주 삼라만상이 수레바퀴 모양으로 둥글게 완결되는 융화적 질서를 의미한다. 작가가 만다라의 신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부친인 간송미술관 설립자 전형필 선생이 이룩한 컬렉션(현재 간송미술관 소장품)으로부터 받은 영향이크다.젊은 시절 만다라 연구로 유명한 미국 밀즈 대학에 유학한 것도 그의작품세계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이번 전시에서는 만다라를 화두삼아 동양적 정신세계를 예술로 승화시켜온 그가 90년대 들어 추구해온 청화만다라(靑華曼茶羅)의 조형세계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출품작은 청화만다라 평면작품30여점과 부조 15점, 오브제 7점 등 모두 50여점.특히 이번 전시의 핵인 청화만다라 연작은 조선시대 청화백자의 청화무늬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우리옛 미술품에 대한 작가의 심층적인 교감을 엿보게 한다. 청화만다라 연작은 흰색 바탕의 캔버스 위에 청화백자 이미지의 푸른 색상들이 갖가지 형태로 어우러져 있다.마치 고대의 반달모양 장식유물인 곡옥(曲玉)같다.이전의 광배(光背)만다라에서의 완벽한 좌우대칭과 달리 황갈색조의 정방형 또는 정삼각형 등을 끌어들여 독특한 균제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특징.남청색 안료의 무늬와 그림은 청화백자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의미를현대회화로 승화시키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자신을 심정적 불교신자라고 소개한 작가는 “나의 만다라 작품을 불교적인관점에서만 보지 말고 자유롭게 감상해달라”고 주문한다. 서울대 미대 재학중 미국유학길에 오른 그는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와 밀즈대 대학원을 거쳐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1965년 귀국한 이래지금까지 12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서울대 교수,국전 심사위원,보성고교 교장을 지낸 그는 현재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개관하는 인사아트센터는 서울 평창동가나아트센터에서 지은것으로 순수미술작품과 공예품,디자인,아트상품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인사동 최대의 복합문화공간이다.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설계한 이 건물은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로 문화예술공연장(지하1층),아트디자인샵(1·2층),전시장(3층),고급미술매장(4층과 5층),미술업무시설(6층) 등으로 구성돼 있다.전시는 15일부터 6월 4일까지.(02)734-1333. 김종면기자 jmkim@
  • 서양화가 장지원 개인전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는 “내가 꿈꾸는 것은 골치 아픈 주제가 아니라 피로에서 헤어나올 수 있는 좋은 안락의자 같은 균형과 순수와 정적의 예술”이라 했다.그의 말이 아니더라도 훌륭한 미술이란 모름지기 지친 심혼에 위로를 주는 것이어야 한다.그런 점에서 본다면 서양화가 장지원(54·안양과학대 교수)의 작품은 좋은 그림이다.연인의 품처럼 포근한,정서적으로 따뜻하게 감싸안는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밝고 맑은 서정적 심상풍경을 그려온 그가 5월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인사동선화랑에서 7번째 개인전을 연다.이번 전시의 주제 역시 10년 넘게 천착해온 ‘숨겨진 차원’이다. ‘숨겨진 차원’이란 무엇인가.삼라만상에 담긴 생명의 비의 혹은 자연의 이법을 말함이 아닐까.그의 그림엔 꽃이나 나무 새 나비 등이 한데 어우러져환한 표정을 짓는다.그것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시적 판타지의 세계요삶의 환희에 대한 송가다. 장지원의 그림은 공간으로부터 자유롭다.일정한 구성적 틀을 짓지 않는다.사각형이란 기하학적 형태의 화면을 취하기도하지만 그것조차 경계가 희미하다.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그의 ‘숨겨진 차원’연작은 90년대 중반 들어선 한층 분방한 화면구성과 추상적 표현주의의 경향을 보인다.단순한 바깥사물의 묘사보다는 내면의 표백에 무게를 둔 것이다.그렇게해서 나타난 것이지금의 초연한 마음의 풍경화다.이와 관련,작가는 “마음 속에 그려지는 자연과 자아를 일치시키려는 노력의 소산’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마사치오 이래 현재에 이르는 서양미술의 전통적인 원근법을 애써 무시하는 듯하다.원근의 거리감을 소거함으로써 생기는 평면적인 회화공간,그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동화적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은은한 파스텔톤의 그의 그림엔 무엇보다 시각적인 신선함이 있어 즐겁다. 이번 출품작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그린 30점.전시장에 가면 작가의 스승인조각가 권진규의 테라코타 작품 ‘지원의 얼굴’(1967년)의 실제 모델을 만날 수 있다.그가 바로 ‘숨겨진 차원’의 작가 장지원이다.(02)734-0458. 김종면기자 jm
  • 이희호여사, ‘갤러리 현대’ 개관30돌 전시회에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24일 갤러리 현대 개관 30주년 기념 전시회를 방문해 박명자(朴明子) 관장을 비롯, 이대원(李大源) 전 예술원회장,이만익(李滿益)화백 등 출품 작가들과 미술계 현황 등에 대한 환담을 나눴다. 지난 70년 인사동에서 개원한 갤러리 현대는 국제 유명전시회를 포함,300여회의 전시회를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으며 이번 초대전에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28명이 64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서양화가 손문자씨 ‘길’개인전

    서양화가 손문자(58)의 그림에는 시각적인 경쾌함이 있다.기하학적인 구도의 아기자기한 화면에서 느껴지는 정갈함,그것은 기성의 화풍을 흉내내지 않는 독창적인 회화언어에서 비롯된다.‘구성주의 회화’로 불리는 그의 작품세계를 온전히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22일부터 5월 1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열리는 ‘손문자 개인전’.작가는 이번 전시의 주제를‘길’로 잡았다.길은 작가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작가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올 자가 없느니라”라는 요한복음의 한 구절을 상기시킨다.미뤄 짐작컨대 인간의 원죄를 씻고 본연의 순수한 마음을 되찾아가는 도정으로서의 길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도 모른다.그만큼 손문자의 작품엔 종교적인 경건함이 진하게녹아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모두 40여점. 기하학적인 형태의 인체를그린 그의 그림 중엔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이브의 실낙원 장면을 형상화한작품도 있어 눈길을 끈다. 손문자의 그림에서는 자로 그은 듯한 직선의 엄격함이랄까 굳건한 필력 같은 것이 느껴진다.작가는 “서예가 일중 김충현 선생으로부터 10여년동안 서예를 배운 영향인 것 같다”고 귀띔한다.그의 그림에 영향을 준 것은 비단서예뿐만이 아니다.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갓 졸업한 20대 시절엔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고,한동안 도자기작업에도 몰두했다.또 50대 초반 프랑스 파리 그랑쇼미에르에서 공부하면서 접한 유럽의 현대미술은 그의 실험적 작가정신의 밑거름이 됐다.그는 “특히 러시아 출신 화가 세르주 폴리아코프의추상회화는 나의 창작감각을 키우는데 큰 자극제가 됐다”고 회고한다. 손문자는 화가로서 대상을 충실히 재현하기 보다는 ‘그리고 싶은대로 그리는’편이다.그런 만큼 그의 그림엔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이 들어 있다.어떤 사람은 그것을 ‘대위법적 형상화’라 이름짓는다.그런가하면 또 어떤 이는 소니아 들로네의 오르피즘 추상화에 비유하기도 한다.(02)730-0030. 김종면기자
  • 프랑스 알랭 본네프와 누드전

    프랑스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루이 아라공은 마티스의 1931년 누드작품에 ‘아라베스크’라는 간단한 부제를 단 적이 있다.또한 1910년경,오귀스트 로댕은 어린 소녀의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에 간단하게 ‘박진감’이라는한 마디를 붙였다.그렇다면 여체의 아름다움을 붓끝으로 찬미해온 프랑스 누드화가 알랭 본네프와(63)의 그림에는 어떤 수사가 어울릴까.‘시적인 운율을 지닌 유연한 미의 세계’ 정도의 표현이 적당하지 않을까.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알랭 본네프와 누드작품전(20일까지)에는 여체의 향기가 가득하다.이번 서울 전시는 작가가 지난해부터 벌여온세계순회전 중 하나.연초에 타히티에서 작품을 선보인 그가 2월 일본에 이어 이번에 서울로 작품을 가지고 온 것이다.본네프와가 한국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그는 지난 97년 광주 신세계 갤러리에서 서양화가 오승윤과 2인전을 가졌다. 파리에서 태어난 본네프와는 파리 응용미술전문학교인 에콜 데 자르 아플리케와 순수미술전문학교인 에콜 데 보 자르에서수학한 데 이어 브뤼셀에서도 미술을 공부했다.회화는 물론 조각 등 여러 장르에 관심을 보이던 그가 여성의 누드화에 몰두하기 시작한 것은 1967년부터.이번 개인전은 20년이 넘는그의 화폭 위 여성편력을 생생하게 더듬어 볼 수 있는 자리다. 여성의 육체는 상상력의 보물창고다.본네프와는 어떤 전형화된 여체의 미를 추구하지 않는다.르느와르의 나부 같은 풍만함,차가운 지성과 자기절제의정숙함,타히티섬의 여인 같은 원시적 건강미….본네프와의 누드표현은 매인데가 없다.그의 누드화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75년부터 시작한 먹작업의 영향으로 동양적 감성이 배어 있다는 점.작가는 일본의 한 스님에게서 동양의 선묘를 배워 작품에 원용한 것이라고 설명한다.그러나 이번에 전시된 35점 가운데 먹 작품은 없다.먹이야말로 색의 극치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다. 본네프와는 그림을 그릴 때 모델로 하여금 스스로 포즈를 취하도록 한다.그런 만큼 모델들의 자세는 한층 자연스럽고 솔직하고 우아하다.작가는 이를바탕으로 석고가 마르기 전에 재빨리 그림을 그려야 하는 프레스코처럼 신속하고 단순명료하게 여체를 그려나간다.본네프와는 모델은 아무래도 서양인이 대부분이지만 한국이나 베트남 등 아시아인도 있다고 귀띔한다.(02)734-0458. 김종면기자 jmkim@
  • 갤러리 현대 개관 30주년 기념전시회

    국내 첫 상업화랑인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대표 박명자)가 올해로 개관30주년을 맞아 기념전을 마련했다.25일까지 4개층 전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김환기 김흥수 권옥연 남관 도상봉 문학진 변종하 이중섭 이대원 이만익 임직순 오지호 유영국 윤중식 장욱진 최영림 김기창 변관식 이상범 이응노 장우성 천경자 등 28명의 작품이 나와 있다.아울러 갤러리 현대가 그동안 연 전시 도록,화랑지 등 자료도 비치해 갤러리 현대 30년사를 한 눈에 알수 있도록 했다. 1970년 4월 4일 서울 관훈동에 ‘현대화랑’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갤러리현대가 지금까지 개최한 전시는 300여회.도상봉·윤중식 등 30명의 작가를초대한 70년 개관전에서는 당시로선 생소했던 그림 ‘판매’제도를 도입해화제를 모았다.1972년의 이중섭전이나 이듬해의 천경자전은 관람객이 수백m씩 인사동 네거리에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갤러리 현대는 그동안 두 번에 걸쳐 이사를 했다.개관 5년만인 1975년 사간동으로 이전한 데 이어 1995년에 지금의 자리로 증축해 옮겼다.화랑의 이름이 갤러리 현대로 바뀐 것도 이때였다.이번 전시의 관람료는 없다.(02)734-6111.
  • 총선연대 첫 ‘후원의 밤’ 행사

    총선연대의 첫 ‘후원의 밤’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최열(崔冽) 공동대표와 박원순(朴元淳) 상임집행위원장 등 총선연대 지도부와 자원봉사단,오숙희(吳淑姬) 한국여성민우회 김포지부 대표,최병모(崔炳模) 변호사,최영애(崔永愛) 한국성폭력상담소장 등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총선연대는 “참석자들이 낸 현금 700만원과 ‘후원증표’ 판매액 3,000만원등 3,700여만원의 기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정치인의 참여는 배제했다.총선연대는 정치인으로부터 후원금과 화환을 받는 것도 거절했다. 총선연대는 행사에서 ‘총선연대 칵테일’‘100인 유권자위원회 칵테일’등을 판 수익금 일부를 총선연대 후원금으로 낸 서울 종로구 인사동 D카페와매주 20만원의 후원금을 내고 있는 소설가 김낙경씨 등 5명에게 감사의 뜻과 함께 선물로 전통자기를 전달했다. 이랑기자 rangrang@
  • 김옥조교수 선화랑서 도예전

    도예작가 김옥조 교수(57·이대 조형예술대학 공예학부)의 예술적 관심은 늘생활을 향해 열려 있다. 벽걸이 테이블 꽃병 의자 촛대 등 그가 흙으로 빚어내는 것들은 하나같이 쓰임새 많은 생활도자다.하지만 그는 결코 실용주의의노예가 되지 않는다. 실용성을 바탕에 깔고 도예작품을 만들되 미학적인 고려를 소홀히 하지 않기 때문이다.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김옥조 도예전’(4월 2일까지)은 현대도예의 다양한 조형적 가능성을 모색하는자리다. 흙을 자주 사용하는 영국의 세계적인 조각가 앤서니 카로는 점토는 마치 생물처럼 자신의 의지를 갖고 있어 살살 구스르고 달래야만 생명을 불러 넣을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조합토와 백자토를 즐겨 쓰는 김옥조 역시 흙 재료의 유기적인 생명력을 믿는 편이다.섬세한 유약처리와 현대적 조형감각으로 흙의 소박함을 살려내는 것이 그의 작품의 특징.그는 ‘산업도자 성형기법’‘캐스팅의 실제와 응용’등 두 권의 미술재료학 관련 저서를 냈을만큼그 분야에 이해가 깊다. 이번 전시에는 날카로운 예각과 직선을 강조한 ‘사각화병’,은은한 색감의‘꽃잎식탁’,오밀조밀한 형상의 ‘허니문 반상기’등이 나와 있다.이중 ‘사각화병’은 일품(一品)도자로 감상할 수 있지만 설치적 성향을 띤 작품으로도 볼 수 있다.설치미술품은 각각의 구성요소가 모여 공간 자체가 하나의작품으로 존재한다.김옥조는 작품을 전시할 때 무엇보다 공간과의 화합을 중시한다.그의 전시공학은 조화와 상생의 철학으로 요약된다.그가 즐겨 사용하는 터키옥색과 베이지색 역시 조화의 색이다.(02)734-0458. 김종면기자
  • 조계종 비지정 문화재 보호나섰다

    전국의 사찰에서 문화재 도난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현행 문화재보호법상 사찰문화재 보호와 도난문화재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따라 조계종이 문화재보호법의 부당성을 강도높게 주장하고 나섰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최근 검찰이 도난문화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도 이를 다시 현 소유자에게 돌려주고 도난문화재가 확실한데도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해당사찰이 소유자로부터 오히려 장물을 다시 구입하는 사건이잇달아 발생하자 이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종단차원의 운동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조계종은 이에 따라 우선 전국의 조계종 사찰에서 도난문화재의 사례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면서 문화재청과 공식적인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문화재청유형문화재과와 현행 문화재보호법의 문제점을 공동인식,문화재보호법을 원칙적으로 개정해나간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완주군 ‘대원사 목조사자상’(전북도 민속자료 9호)과 전남 ‘OO사사천왕도’ 도난사건은 이번 문화재보호법 개정운동을 촉발한 계기.‘대원사목조사자상’은 지난 88년 도난당한 뒤 문화재관리국이 고미술협회,해양경찰대,세관장에 회수협조 공문까지 발송했으나 90년 6월 전라북도가 도난을이유로 문화재지정을 해제했다.그런데 최근 이 목조사자상을 보았다는 제보에 따라 검찰이 서울 인사동 모 화랑에서 압수수사를 벌였지만 문화재지정해제와 공소시효 만료탓에 사자상을 소유자에게 돌려줄 수 밖에 없었다. 또 80년초 도난당한 ‘OO사 사천왕도’는 지난해 11월 인사동 모화랑의 한전시회에 출품됐다는 제보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공소시효 경과로반환이 안된 것.해당사찰이 소유자를 만나 무상반환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해결국 구입해야만 했다. 조계종은 이같은 사건이 모든 문화재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문제점을 갖는다고 주장한다.우선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지정문화재만이 보호를 받을 수 있어 비지정문화재가 집중 도난당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조계종이 84∼99년 도난을 당한 불교문화재를 조사해 지난해 펴낸 ‘불교문화재도난백서’에 따르면 도난문화재의 94.8%가 비지정문화재다.비지정문화재는처벌조항이 없어 도난후 공소시효기간만 지나면 아무 제약없이 거래된다.전문가들은 비지정문화재 가운데 상당수가 지정문화재 못지않은 가치를 갖고있다고 주장한다. 비지정문화재 도난사범의 처벌근거가 문화재보호법이 아닌 일반 형법이란것도 큰 문제점이다.따라서 조계종은 비지정문화재사범에 대한 처벌조항 신설이 시급하며 문화재사건에 대해서는 공소시효에 대한 특례(연장)를 두어야한다고 주장한다.이런 법적 보호장치와 함께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원 2명이전국의 모든 도난문화재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문화재사범 관련 수사기구와 인력보강을 시급한 문제로 들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현대 도시인의 고독한 내면 풍경 황주리 개인展

    도시적 상상력이 빚어낸 천태만상의 인간풍경.서양화가 황주리(43)의 그림을보면 마치 인생 만화경을 들여다 보는 것 같다.원색의 ‘칸막이 그림’안에는 별별 것들이 다 둥지를 틀고 있다.작가의 말마따나 “화려한 축제처럼 술렁이는 혼돈과 무질서”의 세계다.컴퓨터 노래방 휴대폰 우산 술잔 선인장….작가는 이런 것들을 소도구 삼아 현대 도시인의 고독한 내면풍경을 그린다. 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는 ‘황주리 전’은 문명비판성격이 강하다.작가로선 4년만에 여는 23번째 개인전이자 제14회 선미술상수상작가 기념전을 겸한 자리여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황주리의 그림에는 유난히 외눈 눈동자가 많이 등장한다.그림은 보는 사람의눈에 따라 달리 해석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나 자신의 눈에서 판단을 보류중인 관찰자의 눈,감시자의 눈,따스하게 지켜보는 눈,두 눈을꼭감은 눈까지 ‘눈’의 이미지는 확대됩니다.”작가는 그 다층적인 눈을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작가의 안경 오브제 작품은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1991년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유태인들의 안경을 잔뜩 쌓아놓은 안경무덤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그것은 잔인한 의미에서 20세기 최고의 설치작품이었어요.그 기억이 오늘의 안경 오브제 작품이 있게 한 동인입니다.” 황주리 그림의 도회적 이미지,그 뿌리는 그가 서울 광화문통에서 태어나 자란 어린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좁다란 골목을 조금만 돌면 전형적인 도시 풍경이 펼쳐졌다.그 바깥세상의 모습을 그는 원고지에 그림으로 새겨넣곤 했다.출판사(신태양사)를 경영하는 아버지 덕에 원고지는 늘 곁에 있었다. “70년대 말 그 원고지들은 내게 하나의 오브제로 다가왔습니다.그때부터 하루에 한 장씩 원고지에 그림일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1987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에도 황주리는 일기를 쓰듯 날마다 한 점씩 그림을 그렸다.그 결실이 바로 흑백 아크릴화 ‘맨해튼 블루스’연작이다.그가 12호 정도 크기로 매일 그린 그림일기는 이제 2,500점에 이른다.이것들을 초대형 캔버스 하나에 각각 15개씩 넣어 거대한 칸막이 그림을 만들어간다.그작업은 영원한 현재진행형이다.“‘맨해튼 블루스’작업은 죽는 날까지 계속할 것입니다.버지니아 울프의 ‘세월’이나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시간을 찾아서’같은 방대한 서사시를 그림으로 써보고 싶은 것이지요.” 작가는 맨해튼이라는 도시를 고유명사가 아니라 가장 고독한 도시문명의 상징으로 사용했다고 밝힌다.‘맨해튼 블루스’연작을 제외한 작품은 모두 화려한 원색의 물결을 이룬다. 황주리는 설치작업도 병행한다.그러나 이번 전시에는 ‘맨해튼 블루스’‘삶은 어딘가 다른 곳에’‘자화상’‘두 사람’‘식물학’등 순수회화만 20여점 내건다.주제는 모두 ‘인간’.그의 작품에서 인간의 표정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980년작 ‘성난 군중’에서부터다.형형색색의 인간풍경을 때로는일그러진 모습으로 때로는 해학적인 모습으로 그리는 작가의 열린 상상력은관람객들을 때묻지 않은 유년의 뜰로 인도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한지-21세기 한국성’展 한국美의 숨결

    중국에 화지(華紙)가 있고 일본에 화지(和紙)가 있다면 한국엔 한지(韓紙)가 있다.닥나무를 원료로 한 수초지(手抄紙,손으로 만든 종이)인 한지는 공예품이나 지의(紙衣)등으로 널리 애용돼 왔다.한지는 매우 질겨 등피지(等皮紙)라 불리며,제주도 해녀들은 땡감물을 들여 물속에 들어갈 때 입기도 했다. 이렇게 뛰어난 보존성과 실용성을 지닌 한지문화는 과연 지금 우리에게 얼마나 남아 있을까. 서울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열리고 있는 ‘한지-21세기 한국성’전은 전통한지작업을 매개로 21세기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모색하는 자리다.함섭 문복철 오명희 이우복 백찬홍 이종한 하원 이건희 등 27명의 작가가 참여했다.이들의 작품은 조형적 특성을 각각 달리하지만 투명한 정신세계를 담고 있는점은 똑같다. 함섭은 전통 닥종이를 표현 매재로 한지화를 개척해온 대표적인 한지작가다. 얼핏 유화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의 작품 ‘백일몽’은 물에 적신 색한지 고서 조각들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종이 조각을 한점한점 뜯어붙이고 솔로 두드려 본래의 바탕과는 완전히 다른 질감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한국한지작가협회장인 문복철은 근작 ‘시간여행’을 내놓았다.강물이 흐르듯 무위로의 시간여행을 떠나게 만드는 도가적 분위기의 작품이다.찰과상 같은 흠집내기 기법을 사용해 눈길을 끈다. 공예가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오명희의 작품에는 인류학적 상상력이 농축돼있다.떨어져 나간 파편과 유물항아리 모양새를 한 ‘흔적’이란 작품은 의사(擬似)고고학의 세계를 보여준다.미국의 찰스 시몬즈가 보여주는 상상의 고고학 세계를 연상케 한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형상화한 작품도 눈에 띈다.현재 스웨덴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이우복의 ‘종이접기 부분’이 그것.외국생활 30년,한지를 다루며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랜다는 그는 “나는 동양을 서양에다 퍼뜨리는중매자는 아닌지…”라고 되뇌인다. 백찬홍의 한지작업은 ‘빛의 미학’으로 요약된다.그는 한지가 빛을 포용하고 걸러내는 속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한지에 빛의 공간을 구축한다.이밖에올망졸망한 만물상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이종한,종이와 나무의 만남을시도하는 하원,닥껍질에서 디스켓까지 매재로 삼는 이건희 등의 한지작업도 주목할 만하다.한국한지작가협회가 주최하고 문예진흥원과 서울시가 후원하는 이전시는 18일까지 계속된다.(02)730-0030. 김종면기자 jmkim@
  • ‘총선연대’ 칵테일 등장

    ‘총선시민연대’ ‘시민불복종’ ‘100인 유권자위원회’ ‘낙천·낙선운동’…. 서울 종로구 인사동 D카페가 10일부터 이같은 이름의 칵테일 10여종을 팔아 화제다.이름과 어울리게 색깔과 맛이 다르다.‘총선시민연대’는 투명한 파란색에 시원하고 톡 쏘는 맛,‘시민불복종’은 붉은색에 은근하고 강한 맛을낸다. ‘100인 유권자위원회’는 흰 색깔로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낸다.‘낙천·낙선운동’은 공천반대 인사에 대한 경고를 의미하는 노란색에 ‘퇴장’을의미하는 붉은색 체리를 띄웠다. 총선연대 가입 단체인 ‘참여연대’ ‘녹색연합’칵테일도 있다.총선연대장원(張元)대변인이 카페 주인과 의논해 개발했다. 장대변인은 “수익금의 15%는 총선연대에 성금으로 전달된다”면서 “다른업소들도 낙천·낙선 대상자들을 ‘씹는’ 안주를 파는 등 시민운동관련 메뉴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4대문 역사·문화탐방로 확정

    내년 9월 말까지 다양한 코스의 4대문안 역사·문화탐방로가 조성돼 서울을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9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600년 고도(古都) 서울의 모습을 알리고서울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중인 역사·문화탐방로 8개 코스를 확정,발표했다. 탐방로는 ‘전통적인 거리’와 ‘현대적인 거리’로 나눠진다. 전통거리는 인사동길(안국동로터리∼탑골공원 옆),북촌길(동십자각∼사간동∼정독도서관∼헌법재판소∼돈화문),경복궁길(경복궁∼청와대∼효자동 사랑방∼광화문),고궁길(종묘∼창경궁∼창덕궁∼돈화문) 등 4개 구간이며 현대적인 거리는 대학로(이화동로터리∼마로니에공원∼혜화동로터리∼성균관길),명동길(남대문시장∼미도파백화점∼명동성당),정동길(덕수궁∼정동극장∼이화여고∼경희궁),남산길(남대문∼백범광장∼식물원∼서울타워) 등이다. 이 가운데 인사동길,대학로,명동길,경복궁길,고궁길은 올 8월이면 걸을 수있고 나머지 북촌길,정동길,남산길은 내년 9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전통적인 거리의 경우 탐방로별로 특색있는 전통문화요소를 적극발굴하는 한편 현대적인 거리에는 길 모습과 어울리도록 가로를 포장하고 조명시설을 새로 정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3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인사동길,종묘공원,마로니에공원,정동로터리 등 8곳에서 금군 상황극,전통연희,세계민속공연,록·포크축제 등다양한 문화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재순기자
  • 區 명품·명소 관광상품화 ‘봇물’

    서울지역 각 자치구들이 지역 특성을 담은 명소·명품 등의 관광상품화에 주력,눈길을 모으고 있다. 세계화 추세에 발을 맞추는 한편 서울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적 이벤트를 앞 두고 세수확대의 여지가 큰 관광산업의 붐을 조성,국내외 관광객을 적극 유 치하기 위해서다. 아직 고궁 등 역사유적을 제외하면 서울시내에서 관광수요를 크게 창출하고 있는 명소는 이태원 관광특구(용산구)와 인사동(종로구), 압구정동 로데오거 리(강남구) 등 손에 꼽을 정도에 그치고 있다. 지역명품 역시 발굴·개발이 더뎌 지금까지 관광상품으로 명성을 확보한 것 은 지난해 명품으로 지정돼 1년동안 7t가량을 생산한 노원의 삼해주와 동대 문구 경동약령시의 한약재,송파구 산대놀이와 중랑구의 먹골배 정도다. 이런 가운데 최근들어 각 자치구들의 명소와 명품 개발경쟁이 갈수록 치열 해지고 있다. 강동구는 최근 암사동 선사주거지를 대대적으로 확장·정비했으며 강서구는 동의보감을 저술한 의성(醫聖) 허준의 자취가 남아있는 구암공원 일대를 대 대적으로 개발,한의학의 성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은평구는 해외 한인들의 거점이 될 한민족역사관 조성에 나섰고 서대문구는 서대문형무소를 ‘역사의 현장’으로 단장,산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관 악구는 신림동 순대마을을,마포구는 조선시대 천주교 포교의 수난사를 간직 한 절두산 성지를,영등포구는 한국정치의 중심인 국회의사당을 관광명소화하 기로 하고 눈길을 끌 묘책을 준비중이다. 이밖에 4·19묘역(강북구)과 육군박물관(노원구),88 서울올림픽의 현장인올 림픽공원(송파구) 등도 관할 자치구들이 관광상품화에 주력하고 있는 대표적 명소다. 그러나 이같은 관광명소들이 제대로 관광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참신한 이벤트의 개발과 교통·쇼핑 등 편의시설 확충,고증을 통한 정확한 역사 재 현 등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당수 관광명소들이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에는 아직 이 르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라며 “지역 특성이 물씬 풍기는 독자적인 명소 ·명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새 세기를 새롭게 비전 ‘한국21’](3)아름다운 도시 만들기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유례가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산과 능선을 가졌다는 서울.도심을 가르는 한강은 그야말로 우리의 젖줄이다. 하지만 많은 도시건축 전문가들은 서울을 이러한 천혜의 조건을 내던진 ‘3류도시’라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그런데도 다른 도시들은 경쟁적으로이 삼류도시를 닮으려고 애를 쓴다. 무엇이 우리 도시의 생명과 아름다움을 빼앗아갔을까.한 건축가의 말을 빌리자면 그것은 지난 60년대부터 이어진,그저 ‘잘 살아보세’란 ‘단순무쌍’한 행복을 위한 개발의 유물이다. 엄청나게 지어댔다.5층짜리 반도호텔이 최고이던 서울에 이제는 30층이 넘는 빌딩들이 그득하다.허나 거기엔 인간의 삶에 대한 생태적 배려도,문화에 관한 철학도 없다.개발과 건축 관련 법제는 도시의 건강성을 지키기보다는 오히려 병들게 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렇다면 새 천년에 우리 도시건축은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까. 건축가 김원씨는 “먼저 시민들이 자연과의 친화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강조한다. 한강은 이를 병풍처럼 에워싼 고층아파트 주민들의 ‘전용 연못’이 아니다. 산도 그 밑에 들어선 초고층 아파트 주민들만의 정원이 아니다.그러기에 몇년전 첨단 폭파공법까지 자랑하며 멀쩡한 외인아파트를 폭파하기까지 하지않았던가.하지만 남산만 산인가. 도시건축은 또 시민의 생태적 삶을 지원하는 것이 돼야 한다.박인석 명지대교수(건축학부)는 “현대주거에서 가장 먼저 편리성을 추구하는 것에 한번쯤 회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그는 “도시건축의 성패는 이제 첨단 기술개발에 있지 않다”며 “불편하지만 사람들의 생태적·환경적 삶을 지원하는 의지와 제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제잘난 듯 개성만을 내세워 도시를어지럽히는 건축보다는 도시 전체와 조화를 이루면서 인간 행복을 위한 기본상식을 지키는 ‘보통건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건축 관련 법제에 환경권을 보다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건축법 어디에도 일조권이나 조망권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 스카이라인에 대한 기준도 없다.단순히 쾌적한 삶을 방해하지 않고자 건물간격이나 높이 등을 ‘적당히’규제할 따름이다.그나마 지난해 봄 경기부양이란 국가적 대명제에 밀려 규제가 대폭 풀려 우리 주거환경은 더 악화할 전망이다. 그리고 이제는 ‘새로 짓는다’는 건축의 개념부터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강하다.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건축과)는 “이젠 부수고 새로짓는 것보다는 보존과 재활용의 건축이 필요하다”고 한다.오로지 눈앞의 이득을 위해 부수고 짓는 낭비적·환경파괴적 악순환을 탈피해야 한다는 것. 건축관련 법규나 규제도 보존과 재활용 건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함은 물론이다.5층 아파트는 10층으로,10층 아파트는 25층으로 지어 일시적으로는 이득을 챙기지만 이는 수많은 사람을 ‘눈뜬 장님’으로 만든다.또 엄청난 건축폐기물을 만든다.언제부터 아파트 수명이 20년이었던가. 선진 외국에선 벌써부터 ‘환경건축’이 첨단건축으로 대접받아왔다.에너지절약형 건물,유연하면서도 오래가는 건물,초경량 투명한 건물 및 수리·보존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앞으로 환경비용이 가장 큰원가가 될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건축 전문가들은 강조한다.선진국에서 폐기처분 중인 건축기술을기를 쓰고 들여오는 오류를 더이상 범해선 안된다고.21세기 도시 가꾸기의실마리는 첨단 건축기술이 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내던진 ‘행복을 위한 건축’이라는 기본상식에서 찾아야 한다고. 임창용기자 sdragon@ *필요따라 '성형'된 기형적 서울거리 서울 명동에서 광교와 광화문네거리를 지나 경복궁까지 걸어 본 적 있는 사람은 불과 2㎞ 남짓한 거리를 걸어서 가기에는 얼마나 힘이 드는 지를 안다. 무려 세번이나 지하도를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이다.자동차와 도로위주의 행정으로 일관하다 보니 보행자의 편의는 아랑곳 없다. 도로 양쪽에 쭉 늘어서 있는 건물들은 쳐다보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다.건물모양은 천편일률적으로 직육면체들이다.더러 독특한 건물이 있긴 하지만대부분 사선 제한,이격거리,층높이 등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건축관련 법규에묶여 기형적인 모습으로 탄생한 것들이다. 서울의 젖줄인 한강은 나날이 늘어나는 고층 아파트의 대오에 둘러싸여 숨이 막힐 지경이다. 건축법상 지역의 특성을 살려 이렇게 지어야 한다고 권장하는 문구는 어디에도 없다.다만 그렇게 지으면 안된다는 천편일률적 규제가 성냥갑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한마디로 혼돈과 무질서가 지배하는 도시가 바로 우리의 수도 서울이다. 이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지식인들의 무관심과 비전없는 도시계획 그리고 규제를 위한 법규가 무질서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김석철(金錫澈)아키반종합건축 대표는 “도시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오랜 세월 단계적으로 해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동안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도시를 성형해왔다”고 말한다. 우선 서울엔 런던의 스퀘어가든이나 뉴욕의 윌 스트리트와 같은 세계적 명소가 없다.외국인들이 간혹 찾는 인사동이 있긴 하지만 그나마 하루가 다르게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비전을 부여하지 못한 까닭이다. 세계적 도시인 파리를 보자.건축가 르 꼬르뷔제는 이미 1920대에 파리의 미래상을 설계했다.그가 만든 도시계획은 수십년에 걸쳐 세계적 패션메카로 거듭난 파리의 오늘을 탄생시킨 지침서 역할을 했다. 건축법도 마찬가지.프랑스,영국 등 선진국의 경우 장기 비전 아래 도시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여러개의 특화된 구역으로 나눈다.그에따라 구역별 특성에 맞는 건축법규가 적용된다.구역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거나 도시미학을고려하지 않은 건물은 건립이 불가능하다. 수십년,수백년이 걸릴지 모르는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우리의 도시에 맞는비전을 세워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아울러 비전에 맞는 도시공학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규제가 아니라 권장하는 내용을 담은 법규를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전광삼기자 hisam@ *[기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아름다운 도시,건강한 도시란 자연과 어우러진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도시다.새천년에 이루어야 할 우리의 중요한 목표중 하나다.그러나 이런 단순하고 상식적인 사실도 우리의 도시개발과 연계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법적·제도적 문제점들,단순 경제식 논리의 득세,무차별적인 이기주의가 그 원인이라는 것은 이미 지적돼 왔다. 60년대부터 진행된 급격한 경제성장과 도시개발은 사회에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반면 사회의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는 급성장은 많은 사회부조리와 불안을 가져왔다.법적,제도적 문제점은 불안정한 사회의 산물이며,단순 경제논리와 극도의 이기주의는 미래예측이 불가능한 데서 오는 결과였다. 지난 97년 우리 경제는 외환위기로 사회적 혼란과 사회질서의 변화를 맞게되었다.성장이 둔화하고 많은 경제 개혁이 이루어졌으며,개인이 강조되었다. 외환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새로운 사회질서가 형성되고 있다.지방자치제가 실시되고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새천년을 맞아 우리는 삶을 보다 윤택하게 이끌어나가야 한다.건강한 도시,아름다운 도시는 우리 모두의 염원이다.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계획가와 시민이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 함께 노력해야 한다.도시개발은 지속해야 한다. 그러나 생태계의 연결을 유지시키고,환경의 자생능력을 보호하는 범위내의개발이어야 한다.환경보전은 환경의 감시기능 뿐만 아니라 개발의 방향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다. 지방정부는 지역주민의 욕구를 비교적 정확히 알 수 있다.그러나 현행제도하에서 대부분의 지방정부는 자립도가 낮아 실행키 어려운 계획은 중앙정부의 선처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중앙정부가 일정기준에 의해 지방정부 지원 예산을 정하고,지방정부가 그 조건을 갖추었을 때 지원이 된다면 주민이 원하는 개발이 될 수 있다. 미국의 ‘레비뉴 쉐어링’(Revenue Sharing)제도는 국세로 걷은 소득세의 일부를 인구 수에 비례하여 배분한 후 각 지방정부가 미리 수립한 기본계획을진행할 때는 총 실행비용의 80%까지 지원하고 있다. 각 지방정부는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A-95 레비뉴 프로세스’란 제도에의해 인접한 상위,하위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을수 있다.이런 제도는 협의과정을 거쳐 지방정부의 지역 이기주의를 지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또 중앙정부의 선심성 지원을 배제하고 지역주민의 욕구도충족하게 만든다. 도시 및 건축 계획가는 자연에 순응하며 주민과 꾸준히 대화해야 한다.정부와 주민 사이에서 치우치지 않는 생활환경을 이룩해야 한다.주민이 계획에직접 참여하고 결정하는 계획이 되어야 한다.건축가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민이 미처 깨우치지 못한 점을 설득하여야 하되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심의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외국의 경우 건축심의를 공청회에서 결정하기도 한다. 일반시민들은 과도한 이기주의를 지양해야 한다.현재보다 미래의 소득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계획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계획이 소수에 의해 지배받지 않도록 함께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정부,건축전문가,시민이 한마음으로 움직일 때 비로소 건강한 도시,아름다운 도시는 이룩된다. 유완 연세대 교수 사회환경 건축공학부
  • 7년 발품 팔아 ‘동의보감’ 새로 번역

    출판계에는 ‘외고집’이 많다.출판은 ‘돈벌이’의 수단이 아니라는 생각에 푹 빠진 사람들이다.김근중 법인문화사 사장(53)은 책에 대한 이같은 애정이 더욱 유별난 출판인이다.‘돈 안되는’ 순수학술서적만 골라 펴내 여러번 ‘망’했으면서도 여전히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최근에도 ‘퇴계학 자료총서 30권’을 펴내는 바람에 ‘휘청’했으나 지인들이 도와줘 위기를 넘긴일도 있다. 이런 그가 또한번 과감한 도전장을 던졌다.‘대역(對譯) 동의보감’(동의보감국역 위원회·4×6배판 2,200쪽)을 발간한 것.제목만 보면 기존의 여느 동의보감 번역서와 다름없다.하지만 그는 이 책을 “발로 뛰면서 만든 ‘땀의결정체’”라고 서슴지 않고 말한다. 지난 92년부터 7년간 책을 내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전국 한의과대학교수 21명이 국역위원으로 참여했고 제작비도 무려 10억원이나 들었다.색인작업을 하느라 두달반이상 밤을 새웠다. “어느 한부분 한글자도 빼놓지 않고 국역으로 옮기려 애썼습니다.중요한부분에는 본문의 내용을 표로 작성했고 목차와 색인을 달아 활용하기에 편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는 한의과 교수뿐만 아니라 문학 사학 철학 전공자들도 교정작업에 참여했다고 전한다.이는 동의보감에 역사와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김사장이 출판업계와 인연을 맺은 것은 29년전.군대를 제대한 직후인 20대중반이후 청계로,인사동 서점가와 도매상에서 일을 배웠다.이것이 30년 출판외길의 시작이었다. 중국서적 도매업을 겸하고 있는 그는 현재 문학 과학 철학 고고미술 한의학 등 30여만권(2만종)의 외국학술서적을 소장하고 있다.희귀본인 중국 명·청대 이전의 ‘지방지 집성’ 영인본과 35∼48년의 중국 신아일보와 중앙일보영인본,동의보감에 견줄만한 명대 장개빈의 ‘경구전서’ 영인본을 갖고 있다. 얼마전까지 이들 희귀본을 모아 인문학연구소를 개설하려고 마음먹었으나여의치 않아 2년전 계획을 포기하고 이들 도서 대부분을 10개 대학에 기증했다. 이렇게 전문서적과 희귀본을 다루다보니 여러가지 얘깃거리가 생겼다.최근숨진 서울대 유경로 교수의 경우 운명 1주일전 병석에 누운 채 관련 전공서적을 찾아달라고 부탁해와 노학자의 열정에 감동을 받은 일도 있다고 털어놓는다.어느 노교수는 한밤중에 집필하던중 자료가 필요해지자 전화를 걸어왔다.그는 밤새 자료를 뒤져 새벽녘에 그 교수의 집으로 갖다준 적도 있다.그는 이런 에피소드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김사장은 최근 의학서 출판에 관심을 두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은 풀 한포기도 성분분석을 해 국민의 건강을 돌보고 있습니다.우리의 경우 허준이란위대한 한의학 사상가가 있는데도 아직 이 분야의 임상은 일천한 편이지요” 그는 앞으로 올바른 의학서를 더 만들어 독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정기홍기자 hong@
  • “봉사경영으로 새천년 맞자”

    ‘봉사경영으로 새 천년을 맞자’ 삼성이 밀레니엄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예년의 종무식과 달리 이웃과 함께 하는 ‘밀레니엄 종무식’을 갖기로 해 화제다. 계열사와 사업장별로 주요 문화재나 근린공원,주요 거리,광장,하천 등 공공장소를 택해 31일 오전 중 대대적인 환경정화 작업을 한 뒤 바로 종무식을갖도록 했다.일상업무는 30일에 모두 마친다.밀레니엄 야외종무식의 배경에는 금융기관이 Y2K문제로 31일부터 휴무에 들어가 31일 출근이 사실상 무의미해진 점도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남산 산책로와 안중근 의사 등 10여명의 역사적 인물 동상의 묵은 때를 닦아내고,삼성생명은 서울역 주변의 광장과 거리,270여개 공중전화부스를 청소한다.삼성화재는 인사동 일대 점포를 상대로 화재예방과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이며,삼성물산은 명동 일대에서 환경정화 작업을 한다. 추승호기자 chu@
  • [현상과 전망21세기미술](16)대안공간,제도와 권위에의 도전

    ◆최근 들어 ‘대안(Alternative)’란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대안문화,대안공간,대안교육….미술계에서도 대안공간(Alternative Space)을 자임하고나선 몇몇 공간들이 생겨났다.카페를 겸한 전시장으로 문을 연‘대안공간 루프’와 인사동의 화랑을 인수하여 새롭게 대안적 성격을 표방한‘대안공간풀’,청담동의 ‘갤러리 퓨젼’그리고 기존의 다방을 개조한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등이 그것이다.이러한 새로운 공간들은 기존의 문턱높은 미술관들이나 잘 팔리는 작가들만 쫓아다녔던 상업화랑들 혹은 전시장대여료 챙기기에 급급했던 대관화랑과는 다르게 비영리 공간으로서 실험적이고 주목할만한 작가에게 전시기회를 주고자 출범한 전시공간들이다.따라서이러한 대안공간들이 우리 미술계,더 나아가서 문화계에 불러일으키는 바람은 매우 신선하게 받아들여진다. 그것은 우리 미술계가 안고 있던 정치,경제적 딜레마에서 탈출하고자 한 반성의 결과이므로 그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단순한 인재 발굴차원이나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작가를 돕는 개념을 넘어서는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서 우리는 그 대안이라는 개념의 정신적 축면을 주목해야 한다.대안정신이란 원래 60년대 이후 서구의 정치,사회,문화적 상황속에서 일종의 사회비판 정신을 유효하게 담아내는 실천운동으로 표출되었다.그것은 기존의 권위주의적 제도나 상업주의의 폐해를 비판하고 그러한 사회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대안으로서 기존의 제도를 대체하고자 탄생된 정신이었다.다시 말해서 일시적 유행현상이 아닌 절실한 철학적,미학적 인식에 기반을 둔의지와 욕구의 반증이었다.뉴욕 맨하탄에 있는 얼터너티브 뮤지엄(Alternative Museum)이 그 대표적 공간이다. 우리 미술계에 이러한 대안공간들이 들어서고 있는 것도 어찌보면 우리 사회에서 목격되는 경색된 제도,권위,틀을 깨고자 하는 대체 움직임의 일환으로 인식된다.미술계에서의 대안정신은 대안공간들 외에 작가들의 집단 창작공간의 출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종래의 개별적인 작업실과는 달리 폐교나창고를 개조하여 의식을 공유하는 작가들이 집단적으로 스튜디오를 만들고있는 것이다.때늦은 감이 있지만 외국의 레지던스(거주) 프로그램처럼 서로정보를 공유하면서 전시장을 구하지 않아도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창작,발표의 공간이 될 수 있어 매우 고무적인 일이아닐 수 없다. 앞으로 문제는 어떻게 대안 정신을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다.기왕에 제도의개혁과 변화를 추구함을 목표로 한 이상 그 대안적 속성과 정신을 지속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하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이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인식이다.대안공간이 단순한 공간의 변종이나 특정단체 혹은 취향을 담아내는 별종의 그릇 쯤으로 전락한다면 우리 미술의 21세기는 어두워질 것이다.대안정신,대안적 의식이란 21세기 우리 미술의 창작행위나 전시공간,그리고 소통구조에까지 다양하게 확산되어야 할 미래의 실천적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이원일 큐레이터·광주비엔날레 전시1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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