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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남 검찰총장 사의…검찰 개혁 가속화

    김수남 검찰총장 사의…검찰 개혁 가속화

    김수남(57·사법연수원 16기) 검찰총장이 11일 문재인 대통령에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김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사건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여서 인간적인 고뇌가 컸으나 오직 법과 원칙만을 생각하며 수사했다. 구속영장이 집행됐을 때 검찰총장직을 그만둘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대선 관련 막중한 책무가 부여되어 있고, 대통령, 법무부 장관이 모두 공석인 상황에서 총장직을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신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이제 박 전 대통령 관련 수사도 마무리됐고, 대선도 무사히 종료되어 새 대통령이 취임하였으므로 저의 소임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생각돼 금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2015년 12월 2일 취임한 김 총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1일까지로 7개월 남짓 남은 상태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하고 검찰 조직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는 ‘적폐 청산’을 기치로 내걸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는 이날 오전 검찰 등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새 민정수석비서관으로 비(非) 검찰 출신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조 수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검찰은 기소권,수사권을 독점하는 등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는데 그런 권력을 제대로 엄정하게 사용했는지 국민적인 의문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 등을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완료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민정수석에 비검찰 출신 조국 교수…김수남 검찰총장은 사의 표명

    청와대 민정수석에 비검찰 출신 조국 교수…김수남 검찰총장은 사의 표명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에 비(非) 검찰 출신의 개혁 소장파 법학자인 조국(5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문 대통령이 조 수석을 기용한 것은 권력기관을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 표현과 함께 앞으로 검찰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날 김수남 검찰총장은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격 표명했다. 김 총장의 사의 표명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하고, 검찰 조직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조 수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수석 인선 발표 브리핑 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검찰과 민정수석이 서로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세부적인 민정수석실 운영 구상을 밝혔다. 조 수석은 “민정수석은 검찰의 수사를 지휘해서는 안 된다”면서 “(과거 민정수석들이) 그걸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민정수석의 주요 과제인 검찰 개혁과 관련해 “단순히 검찰을 엉망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검찰의 독립을 보장해주는 것”이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랬지만 검찰을 정권의 칼로 쓰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검찰은 기소권, 수사권을 독점하는 등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는데 그런 권력을 제대로 엄정하게 사용했는지 국민적인 의문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도 과거 정부에서 검찰이 막강한 권력을 제대로 사용했다면 그런 게이트가 미연에 예방됐으리라 믿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게 대통령의 철학이고, 그런 구상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인사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조 수석은 “인사권은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에 있고 민정수석은 그 과정에서 검증만 할 뿐 인사권은 없다”면서 “검찰 출신이 아닌 제가 와 있다는 얘기를 검찰에게 할 생각도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런 관행 자체가 완전히 틀렸다고 본다”면서 “수사는 검찰이 알아서 하는 것이고 검증만이 민정수석의 정당한 권한”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검찰이 수사를 잘못했다 한다면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검찰 개혁의 시기를 놓고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다 해야 한다”면서 “선거가 시작되면 개혁에 아무 관심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력한 사법개혁 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이 임기와 관련해서는 “제가 대답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수남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을 통해 “이제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2015년 12월 2일 취임한 김 총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1일까지로 7개월 남짓 남은 상태다.김 총장은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수사도 마무리됐고, 대선도 무사히 종료되어 새 대통령이 취임하였으므로, 저의 소임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생각돼 금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사건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여서 인간적인 고뇌가 컸으나, 오직 법과 원칙만을 생각하며 수사했다”며 “구속영장이 집행됐을 때 검찰총장직을 그만둘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대선 관련 막중한 책무가 부여되어 있고, 대통령, 법무부장관이 모두 공석인 상황에서 총장직을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정부’ 첫 총리 후보 이낙연 내정…비서실장엔 임종석 거론

    ‘문재인 정부’ 첫 총리 후보 이낙연 내정…비서실장엔 임종석 거론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에는 이낙연(65) 전남지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51)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임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가정보원장과 대통령 비서실장 및 경호실장 인선을 발표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를 이르면 10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당선인이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던 사람이 이 지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간이 없는 만큼 오늘 지명절차에 바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당선인은 일찌감치 ‘대통합·대탕평 인사’를 강조하며 ‘호남 총리론’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 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출신을 거쳐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 4선 의원을 지냈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으며, 온건한 합리주의적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 지사가 총리를 맡게 될 경우 전남지사직은 사퇴해야 한다. 이 지사는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당내 경선후보 시절 국정운영 방향을 말씀하며 ‘동반자로 모시겠다. 동반자로서 함께 해달라’는 이야기는 있었으나, 구체적인 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총리직에 대해 인사권자로부터 직접 통보받은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지사는 이날 급히 KTX편으로 상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진영 의원, 이용섭·김효석 전 의원,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등의 이름도 거명됐다. 문 당선인은 또한 이날 중으로 비서실장을 포함, 청와대 일부 참모에 대한 인선부터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51)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재선 의원 출신의 임종석 전 의원은 전대협 의장 출신의 대표적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원순 맨’으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말 문 당선인의 삼고초려로 영입됐다.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문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대부분 수석 인선이 윤곽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정과 인사 수석과 총무비서관, 대변인 등 일부 보직부터 먼저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정수석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사정비서관을 지낸 신현수 김앤장 변호사가, 총무비서관에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선대위 SNS본부 공동본부장인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등은 홍보수석 또는 신설이 검토되는 뉴미디어 수석(가칭) 기용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기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춘추관장(보도지원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안보라인에는 선대위 외교자문단 단장과 간사를 각각 맡은 정의용·조병제 전 대사와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박선원 전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이 거명되고 군 출신인 백군기·박종현 예비역 대장·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등이 눈에 띈다.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는 선대위 국민성장위 상임위원장인 조윤제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비상경제대책단장인 이용섭 전 의원 등이 언급된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부겸 의원, 총리로도 거론되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이 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 장관에는 율사 출신인 전해철·박범계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비법조인으로 박영선 의원도 하마평에 오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모피아 양반과 대통령의 시스템 인사/윤창수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모피아 양반과 대통령의 시스템 인사/윤창수 정책뉴스부 차장

    “어이, 모피아 양반 왔는가.” 대한민국 1호 인사수석인 정찬용 민주당 선대위 고문이 기획재정부에서 청와대로 파견 온 공무원에게 아침마다 던진 인사다. ‘모피아’는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무부의 영문 이름과 마피아를 합성한 것으로 재무부 출신들이 서로 끌어주고 당겨주며 인사를 장악했던 끈끈한 연대감을 비꼬는 말이다. 공직사회를 줄이나 서는 집단으로 매도하는 ‘모피아’란 말을 매일 아침 들어야 했던 이 공무원은 보고서로 말하는 공무원답게 장문의 보고서를 정 전 인사수석에게 제출했다. 모피아란 말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떻게 모피아가 해체됐는지를 담은 보고서를 받고 나서 정 전 수석은 모피아 양반이란 인사를 중단했다고 한다. 하지만 모피아란 말은 박근혜 정부에서 관피아로 확대됐다. 산하기관으로 옮겨 봐주기식 부실 안전점검으로 초대형 참사를 낳은 해양수산부 출신들이 세월호 사고의 배경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관피아 방지법으로 불리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공무원의 취업 제한을 확대했지만 여전히 법망을 빠져나갈 구멍은 숭숭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청와대 인사수석을 만든 것은 모피아와 같은 회전문 인사를 막고 시스템 인사를 구축하기 위해서였다. 코드 인사란 비난을 산 노 전 대통령의 시스템 인사는 청와대의 과도한 인사 개입이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았다. 김대중 정부까지만 해도 부처의 인사는 장관이 하는 구조였지만, 차관급 인사수석 자리의 구색을 갖추다 보니 인사수석실 직원이 20여명 넘게 불어났다. 청와대에서 하릴없이 놀 수만은 없으니 장관, 차관, 공공기관장에 이어 각 부처 정무직 인사까지 인사수석이 개입하게 됐다. 이런 인사 병폐는 결국 대한민국 100만 공무원이 청와대만 바라보고 한 줄로 서는 구조를 만들고 말았다. 이명박 정부는 인사수석직을 없앴고, 박근혜 정부도 초기에는 인사수석을 두지 않다가 말기에 임명했다. 곧 들어설 새 정부의 초기는 승리에 도취한 정치권과 살아남으려는 관료 세력이 첨예하게 맞부딪치는 시기다. 대체로 관료들은 새 정치 권력을 존중하고 이긴 자의 비위를 맞추려 들 것이다. 정치권은 관료들을 ‘영혼 없는 집단’이라고 몰아세우며 국정 철학을 주입하려 들 것이다. 공무원의 영혼이 정치 이념이라면 차라리 영혼 없는 공무원에게 믿음이 간다. 아버지가 정치 집회에 참여했다고 기초생활수급권자 심사에서 탈락하고, 자식이 다니는 학교 선생님이 특정 대기업이 문제가 많다며 취업 기회를 잘라 버린다면 어떻겠는가. 후자는 실제로 비슷한 일이 일어난 사례도 있다. 새 정부의 성패도 인사에서 갈릴 것이다. 벌써부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의 몸값이 금값이라느니, 이제껏 내부 승진이던 차관직도 장관직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정치인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등 온갖 억측이 난무한다. 현직 장관이 새 정부에서 부총리가 되기 위해 뛴다거나, 셀프 인사 추천은 물론 타천 리스트에다 중용하지 말아야 할 블랙리스트까지 선거 캠프에 전달한다는 말이 있다. 얼마 전 총리실의 공직기강 점검에서 일로 자리를 비웠다는 공무원에게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보내 인증을 하도록 한 것도 대선 기간 정치권 줄 대기를 막으려는 조치였다고 한다. 차기 정부는 청와대의 인사권 개입을 최소화한 불편부당한 시스템 인사로 인사가 성공한 최초의 정부가 되길 바란다. geo@seoul.co.kr
  • 안철수 “대통령되면 민정수석실 폐지···탄핵 반대세력과 연대 안 한다”

    안철수 “대통령되면 민정수석실 폐지···탄핵 반대세력과 연대 안 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정부’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그 과정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세력과 계파 패권주의 세력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당선되면 대통합정부를 만들겠다. 새 정부는 대통령 안철수의 정부가 아니다. 새 정부의 주인은 국민”이라면서 “새 정부는 개혁 공동 정부가 될 것이다. 말만하고 싸움만 하는 정치를 끝내겠다. 개혁 과제를 실천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안 후보는 “각 당의 좋은 정책은 과감히 수용하겠다. 기득권 양당 체제에 막혀 수십년 간 풀지 못한 문제들, 과감하게 풀겠다”면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새삼 많은 것을 깨닫고 있다. 권력은 나눌수록 더 커지고 강해진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또 “‘책임총리·책임장관제’를 통해 국가 개혁 과제를 내각이 주도하도록 하겠다. 이는 헌법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차기 국무총리는 정당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서 지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공동정부의 협치를 위해선 여야 정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각 원내 교섭단체의 대표가 합의해 국무총리를 추천하면 그에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장관 임명 시 국무총리의 추천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면서 “각 정부 부처의 실·국장 인사권을 소속 장관이 제대로 행사하도록 하겠다. 청와대 비서진은 더 이상 정부 부처 위에 서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국회와 협력해 헌법 개정(개헌)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모든 쟁점 사항을 열어두고 국민의 뜻을 합리적으로 수렴하겠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없애는 권력 구조가 합의되면 거기에 따르겠다”라면서 “국민의 삶과 기본권, 지방 분권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헌안을 만들어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대통령과 청와대의 권한을 축소하기 위해 취임일부터 대통령과 청와대의 권한을 축소하는 청와대 개혁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는 더 이상 권력의 중심이 돼서는 안 된다. 청와대 비서실 축소하고, 내각방 침으로 국정 운영하겠다”면서 “(청와대 본관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본관으로부터 약 500m 떨어져 있는) 비서동으로 옮겨서 언제든 (참모들과)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안 후보는 “청와대의 나쁜 권력의 상징인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라면서 “검찰 등 권력기관 통제 기능을 완전 폐지하고 인사 검증 기능은 다른 수석실로 이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병우 사단’의 국정농단, 확실히 청산하겠다. ‘우병우 사단’의 검찰 커넥션은 특별검사를 통해 낱낱이 밝히고 해체하겠다”고도 밝혔다. 안 후보는 통합 정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세력과 계파 패권주의 세력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면서 “제가 집권하면 지금의 정당 의석 수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제가 집권하면 정치 대변혁, 빅뱅이 일어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의원 전원 발의 ‘지방자치 및 분권실현 결의안’ 상정

    서울시의원 전원 발의 ‘지방자치 및 분권실현 결의안’ 상정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을 비롯한 서울시의원 전체 105명은 ‘서울시의회 지방자치 및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결의안’을 공동발의하여 4월28일(금) 본회의에 상정했다. 이번 결의안은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구성된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단에서 제안 및 추진하였으며, 신원철 지방분권TF단장을 비롯한 지방분권TF위원들이 4당(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의 의원들과 한마음으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담아 공동발의했다. 신원철 지방분권TF단장은 제안이유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없는 국정 농단의 대위기 속에서 국민들은 분노와 좌절에 빠졌고, 이러한 위기 상황 하에서 국정공백을 최소화 하며 국민들을 안심 시킨 것은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온 지방자치의 힘”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행 헌법에 명시된 지방자치는 명목에 불과하며, 중앙정부와 국회가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하급기관화 하고 지방정부의 살림살이 하나도 상위법인 법률의 개정 없이는 변경하지 못하는 오늘날 지방정부의 현실이 과연 지방자치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강하게 지방자치의 현실을 비판했다.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이번 결의안에서 ‘중앙정부와 국회에 집중된 권한을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에 효율적으로 분산하는 지방분권 추진’, ‘자치입법권과 자치조직권, 자치재정권, 자치행정권 확보를 위한 법률개정’, ‘지방의회의 역량강화를 위한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보 및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지방행정부장의 인사전횡을 막고, 자치의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인사청문회 도입, 교섭단체 운영 및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법적·제도적 개선’, ‘합리적 지방분권 방안 도출을 위해 지방 4대 협의체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등 5가지 사항에 대하여 결의했다. 또한, 서울특별시의회 의원들은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한 이후 지난 26년 간 서울특별시의회는 전국 지방의회의 선도적 역할을 다해 왔으며, 대한민국의 참된 가치와 시대정신을 살리고, 새로운 국가추진의 동력인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실현을 위하여 이번에도 서울특별시의회가 앞장 설 것임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4년 중임제” 安 “분권형 대통령” 후보 모두 “내년 6월 개헌 국민투표”

    洪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劉 “4년 중임→통일 후 내각제沈 “2020년 의원내각제 전환” 차기 정부의 핵심 과제가 될 개헌과 관련해 12일 대선 후보들이 국회 개헌특위 회의에서 ‘5인 5색’의 다양한 구상을 제시했다. 바람직한 정부·의회의 형태와 헌법에 새로 담고자 하는 가치는 저마다 달랐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시행하자는 데는 이견이 없었으며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시키자는 데도 뜻을 함께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정농단 사태를 촉발시킨 ‘제왕적 대통령제’의 대안으로 ‘4년 중임제’를 제안했다. 문 후보는 “차기 대통령 선거를 2022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르고, 이때(2022년)부터 4년 중임제를 적용하자”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4년 중임제와 분권형 대통령제를 결합한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시했다. 국회에는 상하 양원제를 도입하자고 했다. 문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안했다. 그는 “권한 축소형 대통령제, 이원집정부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으나 의원내각제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밝혔다. 범보수 진영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통일 이전에는 ‘4년 중임 대통령제’, 통일 이후에는 ‘의원내각제’로의 전환을 주장했다. ‘내치’와 ‘외치’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고, 대통령과 총리가 대립하면 국가 운영에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이원집정부제 혹은 분권형 대통령제는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2020년 개정 헌법을 발효, 의원내각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여기에 더해 개헌의 전제조건으로 문재인·안철수·심상정 후보는 선거구제 개편을 내걸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 지지율에 따라 국회 의석이 결정되는 비례성 높은 선거제도를 도입해야 독점적 정당 구조를 개혁하고 지역 구도를 타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대 흐름에 맞춰 헌법에 새로 담아야 할 다양한 비전과 가치도 제시됐다. 문 후보는 천부인권적 성격의 권리를 ‘국민’의 권리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권리로 표현을 바꿔 외국인도 권리를 보장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헌법 전문에는 부마항쟁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 촛불항쟁의 정신을 새기자고 했다. 홍 후보는 헌법을 통해 사형제를 부활시키겠다고 했고, 안 후보는 정보 기본권 신설을 제안하는 한편 출생부터 사망까지 국가가 책임지는 ‘보장국가’ 실현을 헌법에 명시하자고 했다. 유 후보는 국민 기본권 강화를, 심 후보는 기업의 이윤을 노동자와 경영자가 ‘균점’해야 한다는 ‘이익균점권’을 다시 헌법에 넣자고 제안했다. 입법권·행정권·재정권·복지권 등 지방자치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데도 이견이 없었다. 이와 함께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장관급 이상 국회 동의 절차 등 대통령 인사권 축소, 감사원 회계감사 국회 이관, 국회의 예산 통제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읍면동장 주민이 선출하자”

    “읍면동장 주민이 선출하자”

    “지방은 아직도 식민지요. 주민은 아직도 졸이다.” “지역사회의 세포조직인 통‧리까지 국가가 장악해 주민자치를 원천적으로 말살하고 있다.” 전국 주민자치위원들이 5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들에게 실질적인 주민 자치 실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전국의 주민자치위원회 주민자치위원, 읍면동 위원장, 시군구회장, 시도회장 등 1200명은 오는 11일 오후 1시 30분 경기도 성남의 동서울대학교 국제교류센터 대강당에서 각 당 대선후보를 초청하는 ‘전국 주민자치 전진대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일제가 주민자치를 억압하고 식민지 통치를 위해서 만든 읍면제도와 통리제도를 지금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면서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해 ▴주민자치기본법 입법 ▴읍면동장 주민직선제 도입 ▴통‧리의 주민자치회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기초지자체인 시‧군‧구와 지역주민 사이에는 읍‧면‧동이라는 행정계층이 있는데 선출직 단체장은 읍‧면‧동장의 인사권을 통해 지역사회를 지배하려고 한다”면서 “읍‧면‧동장을 주민들이 투표로 선출하는 방식으로 바꾸어야 지역사회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한국자치학회가 주관하고 한국주민자치중앙회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에는 각 당을 대표해 자유한국당 이주영, 국민의당 유성엽, 바른정당 이학재, 더불어 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참석한다. 또한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들은 해마다 주민자치 실질화 대토론회를 열었다. 올 1월 국회 대회의실에서 1000여명이 참가한 제4차 주민자치 실질화 대토론회에서도 정부와 정치권에 ‘주민자치 실질화’와 ‘주민자치법 입법’을 강력하게 촉구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경찰 고위급 인사 스캔들, 녹취 파일 공개

    ‘그것이 알고싶다’…경찰 고위급 인사 스캔들, 녹취 파일 공개

    8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경찰 고위급 인사에 개입한 브로커와 그를 통해 청탁을 받은 사람이 박근혜 정부의 실세 장관이라는 녹취 파일이 공개된다. 2014년 김 모 경감은 ‘빽은 필수고 돈은 당연한 거래’라며 경찰 조직 내부의 비리를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음독자살했다. 그로부터 약 2년 뒤인 지난 1월 7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엘리트의 민낯’ 편을 통해 박건찬 치안감의 업무 노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청와대 경찰관리관으로 근무 당시 작성된 박 치안감의 업무 노트에는 순경 공채 수험번호, 시험 일정, 인사 청탁 의심 내용 등 총 151명의 실명이 적혀있었다. 방송 이후 파문이 확산하자 경찰청은 공식 감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현직 경찰 A씨는 ‘노트에 대한 감찰이 제대로 되었을 거로 예측하세요?’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아니요. 당연히 아니죠. 서울청을 감찰할 수 있는 권한은 경찰청밖에 없고, 그들 사이의 온정주의가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하고요. (방송 이후 경찰 고위급 간부들이) ‘수첩은 이미 다 찢어버렸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제작진은 박 치안감의 업무 노트에 적힌 151명의 전수 분석 작업을 통해, 이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서로 청탁을 주고받았는지, 그들 사이 가려진 연결고리를 추적했다. 제작진은 지난 한 달여 간 노트 속 인물들을 추적·분석하던 중, 제보자를 통해 경찰 고위급 인사에 개입한 브로커 박 여인과 그 브로커를 통해 청탁을 받은 사람이 박근혜 정부의 실세 장관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단독으로 입수했다. 녹취 파일 중에서 경기도의 한 경찰청의 이모 총경은 “장관님들 관계 장관회의 할 때 어필을 많이 해줬어”라면서 “승진하는 데 결정적으로 도움을 줘가지고, 그래서 계좌 이체를 싹 다 해줬는데”라고 말했다. 경찰 출신인 표창원 의원은 “‘경찰 고위간부가 간혹 그런 일이 있었고, 인사에 실패해서 목숨을 끊은 사람이 있었다’는 정도로 지금까지는 개별적인 스캔들로 마무리되고 말았었거든요. 그런데 이 녹취록 속에서 처음으로 사실로, 어떻게 작용하는지가 너무나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는 것이 상당히 충격적입니다”라고 밝혔다. 경찰 고위급 인사를 두고, 검은 거래가 오갔다며 현직 경찰 총경이 직접 이야기하는 내용의 녹취 파일이다. 그는 박 여인이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동료들까지 승진시켜줄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만난 전·현직 경찰들은 고위급 경찰 승진 인사의 최종 결재는 청와대에서 진행되기에 정치권력과 유착할 수밖에 없으며, 그들만의 은밀한 거래는 이미 독버섯처럼 퍼져, 경찰 사회에 만연한 ‘문화’와도 같았다고 증언했다. 조응천 의원은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대놓고 경찰 인사에 관여했지만, 십상시 문건 사건 이후로는 안봉근이 했던 일을 우병우가 그대로 다 했다”고 말했다. 인사권자를 향한 일부 고위급 경찰들의 빗나간 충성심은 경찰을 시민의 편이 아닌 정치권력의 편에 서게 하였고, 이를 증명 하는 듯한 박 치안감의 업무 노트는 단순한 개인의 부정이 아닌 경찰 조직 전체의 비리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으나, 경찰은 지난 1월부터 3개월여간 진행해 온 박건찬 치안감의 내부 감찰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는 ‘청와대 비밀 노트’와 새롭게 입수한 ‘녹취 파일’을 통해 인사 청탁이 발생하는 경찰 조직 내부의 구조적 문제점을 짚어보고, 비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넘어 시민을 위한 경찰로 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문제는 대통령제가 아니라 공직사회다/임승빈 한국지방자치학회장·명지대 교수

    [시론] 문제는 대통령제가 아니라 공직사회다/임승빈 한국지방자치학회장·명지대 교수

    역사에 가정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인 이상 ‘그때 그렇게 안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쉬이 든다. 시계 태엽을 거꾸로 돌려 보자. 한일병탄, 을사늑약, 을미사변, 청일전쟁, 강화도수교조약?. 그때 조선의 공직자들이 제대로 된 국가관과 세계관을 가졌더라면 일제 지배와 민족의 비극이었던 한국전쟁, 지금의 남북 대치도 없었을 것이다. 과거만의 일도 아니다. 청와대의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임명된 주일본 대한민국 외교관의 최근 언행을 보면 ‘강화도수교조약은 정당하며 지켜지는 것이 국제법상 옳다’고 주장하는 조선의 어떤 공직자를 보는 듯하다. 물론 조약은 지키는 것이 맞다. 그러나 상대가 교과서 문제 등 일방적으로 잘못하고 있는 것조차도 제대로 지적하지 못하는 외교관이 공직에 있으면서 우리를 대변하고 있다는 점이 통탄스럽다. 역량 부족을 사죄하고 책임을 지고 공관장을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옳다. 그렇지 않다면 외교부 장관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그를 소환시키는 것이 옳다. 이것이 제대로 된 공직관의 확립을 위해 정부가 할 일이다. 요즘 개헌이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논자들의 주장을 보면 한결같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헌법에 기인한다고 지적한다. 헌법이 사람이라면 억울해서 죽을 지경일 것이다.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의 상징인 인사권을 제한하기 위해 ‘국민의 정부’에서 설립해 노무현 정부까지도 존치됐던 중앙인사위원회가 없어진 것은 이명박 정부 때다.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 권한을 청와대의 비서실장으로 가져간 것이 바로 박근혜 정부였다. 아이러니하게도 극도의 공직 문란에 의해 정권이 무너지는 비극을 맞게 된 것도 박근혜 정부의 인사 난맥 때문이다. 현행 헌법 그 어디에도 대통령에게 인사 권한을 전횡하라는 조항은 없다. 대통령과 국회가 법제도를 악용하는 행위가 문제다. 권력은 형식 논리가 아닌 기능 논리다. 권력은 운용하는 자의 몫이다. 지금의 정국 혼란은 국가 권력을 사유화했다는 데 있는 것이지 대통령제 헌법 때문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의 개헌 논의를 들어 보면 국민의 기본권을 신장하기 위한 것이나 권력을 분권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의회와 대통령의 권한을 나눠 먹자는 식으로 들린다. 필자만의 생각일까. 앞서 외교관 사례나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처럼 문제는 청와대와 중앙정부에 쏠린 과다한 권한 집중이다. 제왕적 대통령제는 공안권력기구의 막강한 권한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헌법의 문제가 아니라 법률의 문제이며 법원과 헌재는 이를 견제하는 데 소홀했다. 그러므로 공직자가 정권이 아닌 국민을 바라보게 하려면 국가 공안기관의 분권화와 입법 권한에 대한 민주적·법적 통제를 강화하고 공무원 조직 내부의 분권적?법적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 필자는 새 정부가 무너진 공직사회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공무원제도를 개혁할 수 있는 세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현재의 고위공무원단에 대한 임명 권한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주지 말고 인사와 조직을 통합한 합의제 형태의 독립된 조직에 부여할 것을 제안한다. 동시에 공안 권력의 분권화를 위한 조직 신설이 필요하다고 본다. 둘째, 중앙정부는 폐쇄적인 형태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지방정부는 정책을 집행한다는 수직적 사고가 최근의 불행한 사태로 이어졌다. 이제는 집단지성의 시대다. 중앙과 지방은 수평적인 관계로 바뀌어야 하고 권력에 대한 통제를 국민과 주민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감하게 중앙의 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하고 분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셋째, 공무원 임용시험 방법을 바꿔야 한다. 젊은이들의 유일한 희망이 공무원이 되는 것이라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 현 시험 제도는 당일 단 한 번의 시험 성적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것에서 문제 은행을 통한 자격제로 바뀌어야 한다. 또한 고시제도를 폐지하고 공직사회가 창조적인 학습 사회로 변화하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 “48년간 8개 정부에서 일한 후버 FBI 국장…대한민국엔 왜 없나”

    “48년간 8개 정부에서 일한 후버 FBI 국장…대한민국엔 왜 없나”

    “개방형 직위제가 어느덧 16년이 지났지만 국회와 언론에서 ‘무늬만 개방형’이라고 비꼬고 있다. 공직 개방은 앞으로 우리의 아이들이 살기에 더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노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37년간 삼성그룹에서 인사 전문가로 활약하다 2014년 초대 인사혁신처장으로 발탁돼 공직사회에 새바람을 일으켰던 이근면(65) 전 인사혁신처장이 공직사회 개선 및 혁신에 대한 제언을 담은 책 ‘대한민국에 인사는 없다’를 지난달 30일 발간했다. 정부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관료+마피아) 폐해가 불거지면서 그해 11월 인사혁신처를 신설하고, 이 전 처장을 영입했다. 이 전 처장은 “공무원은 인사혁신처장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나와는 낯선 단어라 생각하고 살아왔다. ‘공무에 종사하는 자’를 이르는 공무원이라는 단어는 내게 진지하게 다가왔다”면서 “그런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막상 들어와 보니 공직사회의 분위기는 내 생각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책에서 현 공직사회의 문제점을 환경과 시스템 면에서 지적했다. 그는 순환보직제에 대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에드거 후버 국장은 죽을 때까지 48년간 8개 정부를 거치며 정치적 성향이 다른 대통령 밑에서 국장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전문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임은 분명하다”면서 “진짜 주인인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오지 않도록 순환보직제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공무원 인사에 대해서는 “인사처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인사카드를 접하며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아직까지 정부 인사의 많은 부분이 실력보다는 평판에 의지하고 있었다”면서 “직무와 관련성이 낮은 학벌이나 신체사항 관련 정보는 없애고 주요 교육훈련 성적을 기재해 역량 개발과 성과를 인사관리와 연계시키는 등 성과주의를 강화했다. 모든 인사권자들 스스로 주의 평판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객관적이고 공평무사하게 인사를 해왔는지 되돌아볼 때”라고 강조했다.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을 지낸 김광웅 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는 서평을 통해 “국가경쟁력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기업 인사와 정부 인사를 저울질하며 파악해 과감한 개혁을 시도했던 저자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이라고 밝혔다. 민경찬 인사혁신추진위원회 민간위원장도 “이 책은 공직사회의 모든 것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혜안을 우리에게 준다”고 밝혔다. 면수는 272쪽, 가격은 1만 4000원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단독] [공무원 ‘호모 폴리티쿠스’ 꿈꾸나] 공무원 정치참여 어디까지… 정당 가입 “NO” 후원금 “YES”

    [단독] [공무원 ‘호모 폴리티쿠스’ 꿈꾸나] 공무원 정치참여 어디까지… 정당 가입 “NO” 후원금 “YES”

    # 공무원 42.5% “정치적 중립 유지해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속에서 공무원들은 스스로 ‘영혼 없는 공무원’이 국가적 비극을 낳았다고 자조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공무원들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핑계로 국민의 요구에 대해 일부러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도 하게 됩니다.” 최근 설문조사 요청을 하기 위해 만난 중앙부처 과장급 공무원 A씨는 최근 대선 후보들과 공무원노조에서 꺼내든 정치참여에 대한 생각을 묻자 긴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명확한 입장은 설문을 통해서만 답하겠다며 공개적으로 의사를 밝히길 꺼렸다. 2일 공무원 정치 참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대선 후보들과 공무원 노조에서 공무원 정치참여 이슈를 꺼내들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이라는 질문에 ‘전면 허용해야 한다’(21.3%)와 ‘일부 허용해야 한다’(36.2%)가 57.5%를 차지해 공무원들의 정치 참여를 조금이라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2.5%는 ‘현행대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전면적인 정치 참여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느끼지만 현행처럼 정치 참여를 무조건 금지하는 것도 부당하다는 것이다. # 55% “정치집회 참가 찬성” 분야별로 ‘공무원 정당가입 허용’에 대해서는 ‘반대’가 55.3%로 ‘찬성’(32.3%), ‘모르겠다’(12.4%)보다 많았다. 하지만 ‘공무원 정치집회 참가 및 정치적 의사표현’에 대해서는 찬성이 55.1%로 반대 36.0%보다 훨씬 많았다. ‘정치후원금 기탁’도 찬성이 46.4%로 반대 43.2%보다 약간 우세했다. 수도권 자치단체 공무원 B씨는 “지방 공무원들은 4년마다 선거를 통해 단체장이 바뀌면서 늘 줄서기를 강요받고 있다”면서 “위에서는 선거 중립을 지키라고 하지만 줄서기를 거부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차라리 정치 참여를 허용하는 것이 부작용이 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자치단체 공무원 C씨는 “내 승진을 보장해 준다면 누가 의원에게 후원금을 기부하지 않겠느냐”면서 “후원금 허용은 병폐가 만만찮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촛불시위와 같은 정치집회 참가와 정치적 의사표시에 대해서는 직급별로 의견이 엇갈렸다. 전체적으로는 55.1%가 집회 참가 및 정치적 의사표시에 대해 찬성한 반면 반대는 36.0%에 그쳤다. 하지만 직급별로 나눠 보면 5급 이상에서는 ‘반대’(48.6%)가 ‘찬성’(44.7%)보다 많았다. 그러나 6급 이하에서는 ‘찬성’(58.8%)이 ‘반대’(31.4%)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앙부처 공무원 D씨는 “공무원들이 정치 이야기를 꺼내면 주변에서 ‘공무원이 일은 안 하고 줄대기만 한다’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쳐다본다”면서 “정당 가입과 같은 적극적인 정치활동은 시기상조겠지만 정치후원금 기탁 등은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치참여보다 성과연봉제 폐지 더 관심 공무원들은 대선 주자들의 공무원 정치기본권 보장 공약보다는 오히려 성과연봉제 폐지와 복지에 더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무원들은 ‘대선 주자들의 공약 가운데 공무원의 관심이 가장 높은 것’을 묻는 질문(2개까지 복수응답)에는 ‘성과연봉제 폐지’(49.9%)가 가장 많았다. 이어 공무원 복지 강화(46.2%), 임금인상(43.6%), 65세 정년연장(27.6%) 순이었으며, 공무원 정치기본권 보장(26.9%)이 가장 낮았다. # 관피아보다 정피아가 더 골치 공무원이 정당인이 되는 것은 신분을 보장한 우리나라 직업공무원 제도의 뿌리를 뒤흔들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중앙부처 공무원 E씨는 “‘관피아’(관료+마피아)는 일을 할 줄이라도 아는데 ‘정피아’(정치인+마피아)는 하나부터 열까지 옆에서 다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공무원이 정당인이 될 수 있다면 직업공무원 제도에다 엽관제가 뒤섞여 정피아가 관료사회 상층부를 차지하게 된다. 특정 정당이 정권을 잡으면 그 정당 가입 공무원만이 요직과 승진을 독점하게 돼 결국 엽관제가 직업공무원을 장악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정권이 바뀜과 동시에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정피아’들은 고도로 전문화된 공직사회를 개혁하기는커녕 오히려 인사권을 가지고 공직사회를 뒤흔들기만 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 獨에선 교사가 시의원… 그것도 무보수로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장은 “독일의 시의회 의원들은 공무원인 교사가 상당수인데 무보수로 일한다”며 “이들이 주정부 의회에서 상근직으로 일하다 연방정부를 거쳐 장관까지 이르는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지식인 집단이자 공무원인 교사들이 지방자치에 참여함으로써 지역의회 수준을 높여 지역발전에 이르게 된다. 이권을 차지하려는 자영업자들이 대부분인 우리의 지방의회와는 많이 다르다. 최 소장은 “공무원의 정치활동을 허용하는 나라에서도 일반공무원보다는 교육공무원에게 더 많은 정치적 자유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黃대행, 방통위 상임위원 내정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방송통신위원회 차기 상임위원으로 김용수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권한대행이 차기 정부가 해야 할 인사를 강행함으로써 ‘방통위에 알박기 인사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 실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초에 청와대 정보방송통신비서관을 지냈다. 일각에서는 방통위 행정 공백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의견도 있다. 2일 방통위 등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이 김 실장을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내정하고 3일 공식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상임위원 5명 중 위원장을 포함한 2명은 대통령이 지명한다. 단, 위원장은 국회의 인사청문을 거쳐야 한다. 나머지 3명은 국회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의 지명권 중 국회의 인사청문이 필요 없는 1명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다. 김재홍 방통위 부위원장(야당 추천)과 이기주 상임위원(대통령 지명)이 최근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현재 상임위원 5명 중 3명이 남아 있다. 김석진 상임위원(여당 추천)은 임기가 끝났지만 최근 연임됐다. 최성준 위원장도 오는 7일자로 임기가 끝나며, 고삼석 상임위원(야당 추천)은 6월 8일 임기가 종료된다. 이 때문에 방통위는 행정 공백을 우려해 상임위원 2명이 퇴임하기 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등 주요 안건들을 앞당겨 처리했다. 고삼석 위원은 “황 권한대행이 정말 행정 공백을 우려했다면 중립적인 인사를 선택했어야 한다”며 “40일도 안 남은 ‘시한부 과도 정부’가 차기 정부에 부담을 주는 ‘알박기 인사’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통위 한 직원은 “박근혜 정부가 출발하면서 방통위를 반 토막 냈던 인물(김 실장)이 방통위로 오는 것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이 심하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불공정 인사·악취·불신 없는 ‘3無 광진’… 섬김 행정 통했다

    [자치단체장 25시] 불공정 인사·악취·불신 없는 ‘3無 광진’… 섬김 행정 통했다

    “주민이 주인입니다.”김기동(71) 서울 광진구청장의 신념이다. 공직자는 주인인 주민을 섬기는 공복이 돼야 한다는 철학은 오래 묵어 숙성됐다. 단순명쾌하지만, 권력을 쥔 윗자리에 오르면 망각하기 십상이다. 실천은커녕 ‘내가 주인’이라는 전도된 인식으로 그릇된 길을 가기도 한다. 28일 구청에서 만난 김 구청장은 ‘섬김 정신’을 매일 되새기며 자신의 철칙에 어긋나는 삶을 살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한다고 했다. “주민이 주인인 행정을 구현하고 싶어 구청장에 출마했습니다. 이는 직원들이 공감하지 않으면 절대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제 스스로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이제는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섬기는 행정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아 사랑방 등 감동 행정 김 구청장의 섬김 정신은 감동 행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2015년 4월 중증장애인들 쉼터인 ‘작은예수의집’을 찾았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아이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바깥나들이도 하지 못하고 방에서만 지낼 아이들을 생각하니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맺혔다. 아이들에게 햇볕이라고 마음껏 쬐게 해 주고 싶었다. 토요일을 이용해 아이들을 승합차에 태워 경기 양평 시골집으로 데리고 왔다. 아이들은 따뜻한 봄볕을 쬐며 김 구청장 아내가 마련한 감자도 먹고 점심도 배불리 먹었다. 김 구청장은 기타 동아리도 초청해 연주도 들려줬다. 작은예수의집에서 장애인들을 돌보는 한 수녀는 “구청장이 아이들을 야외로 데리고 나가 햇볕을 쬐게 해 줘야겠다고 했을 때 깜짝 놀랐고,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해 환대해 줘 또 한 번 놀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작은예수의집에 가면 아이들이 저를 보고 오빠, 삼촌이라고 하며 반가워해요. 양평에서의 추억이 좋았는지 요즘도 저만 보면 그때 일을 이야기합니다. 저도 아이들과 보낸 그때를 생각하면 코끝이 찡해집니다.” 2014년 4월엔 장애아를 둔 학부모들의 소통공간인 사랑방을 만들었다. 김 구청장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출근한 어느 날이었다. 바깥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곧장 현장으로 나갔다. 장애아를 둔 학부모들이 모여 시위를 하고 있었다. “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이 모여 서로 의지하고 정보도 공유하고 하소연할 곳을 좀 마련해 달라고 하더군요. 집에서 장애아를 키우며 마음고생할 그분들을 생각하니 진즉 그런 시설을 마련해 주지 못한 게 안타까웠습니다. 자양2동의 한 상업용 빌딩 2층을 월세로 빌려 사랑방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도 학교가 끝나면 그곳에 와서 놀고, 부모들은 서로 이야기하고, 무척 좋아하더군요. 저도 가끔 혼자 가보는데, 정말 좋습니다.” 김 구청장의 ‘섬김 행정’은 유관기관들을 직접 접촉하고 이해를 구하는 데서 정점을 찍는다. 지역 내 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한국전력, 우체국, 경찰서, 교육청, 소방서, 세무서 등 구민 생활과 직결되는 기관들을 일일이 찾아 협조를 구한다.유관기관 발로 뛰는 적극 행정 “관내 유관기관에 찾아가 구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해 달라고 당부합니다. 때로는 밥도 사며 잘해 달라고 사정도 합니다. 구청장이 직접 찾아와 밥까지 사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관계 기관과 협치를 이뤄 주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게 구청장 본연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도 직접 챙긴다. 광진구의 사업을 담당하는 서울시 공무원을 만나 구의 사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시의원이 하는 일 아니냐고 하는데 시의원은 자기 지역구 외에는 잘 모릅니다. 서울시 담당 주무관이 광진구를 제대로 알아야 무엇이든 제때 처리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서울시와의 소통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 구청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야말로 국민이 대한민국 주인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 줬다고 역설했다. “국민의 힘으로 법률에 의해 나쁜 권력을 응징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줬습니다. 정치인들이 주인을 무시하고 나쁜 행동을 하면 국민이 법으로 엄벌하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광진구는 3무(無)로도 유명하다. 인사 불공정 시비, 악취, 관에 대한 주민 불신이 없다. 김 구청장은 취임 이후 ‘인사 민주화’를 구현했다. 혈연, 지연, 학연 등 온갖 인맥을 동원한 인사 청탁을 일소했다. 승진 기준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인사권을 쥔 이들의 인사 전횡도 차단했다. 철저히 원칙에 따른 인사로 인사 관련 잡음을 없앴다. 승진 기준 세워 인사 청탁 근절 “공무원들이 주민 편에 서서 자발적으로 일하는 것, 이게 인사 원칙입니다.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서울 자치구 중 인사 부분은 우리 구가 제일 낫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구 전역의 악취도 모두 제거했다. 2014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하수악취 관련 용역을 의뢰해 전국 최초로 악취 지도를 완성했다. 구 전체를 악취 농도에 따라 쾌적한 1등급부터 불쾌한 5등급까지 구분하고 시각화해 악취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전국 최초로 악취 지도 완성 “조사해 보니 악취 원인과 처리 방법이 다 달랐습니다. 700여곳에 달하는 악취 리스트를 만들고 전문가들을 불러 모두 해결했습니다. 주민들에게도 악취가 나면 즉각 신고하라고 했고, 신고가 접수되면 곧장 현장으로 출동해 해결했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악취를 제도권에서 해결한 사례로 회자하고 있습니다.” 행정에 대한 주민 신뢰도도 높였다. 섬김 행정이 낳은 최대 성과이다. 김 구청장은 2010년 취임 첫해 ‘구민과 소통하는 희망 광진’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구민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민원실’, 구청장실을 개방하는 ‘구청장과의 대화’, 365일 열려 있는 온라인 민원창구 ‘구청장에게 바란다’ 등 여러 통로를 통해 지역민과 소통하며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펼쳤다. 조금이라도 미흡한 부분이 있을 것에 대비해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과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정책자문위원회도 꾸렸다. 위원회를 통해 구정 방향, 계획, 추진 상황 등과 관련해 평가와 자문은 물론 검증까지 받고 있다. “공무원들의 공감·소통 능력을 키우고, 민원이 제기되면 즉각 반응·조치하는 조직으로 만드는 게 꿈이었습니다. 그래야 불신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실현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우리 구는 민원이 들어오면 지체 없이 신속하게 처리합니다. 미결이라는 게 없습니다. 저는 검토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검토라는 말은 모른다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직원들에게 공부하고 또 공부해서 주민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 주라고 주문합니다.”365일 민원 창구 등 소통 강화 그는 ‘암행 청장’으로 통한다. 공영주차장, 공원, 공중화장실 등 관내 곳곳을 홀로 찾아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한다. “공공건축물 같은 게 이상 없이 잘 운영되는지, 지역민들의 불편 사항이나 불만은 무엇인지를 파악하려고 혼자 현장을 찾곤 합니다. 직원들이 꼼꼼하게 챙기지만 혹시나 못 보고 지나친 부분은 없는지 살피고 개선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지역민들은 김 구청장에 대해 “조용하게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며 “무슨 말이든 들어주는 귀가 있고, 말하면 꼭 해내는 뚝심과 저력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에게 속으로 끙끙 앓지 말고 무엇이든지 말하라고 합니다. 돈이 없으면 돈이 없다고, 아프면 어디가 아프다고, 말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지잖습니까. 주민들이 하는 말은 법을 위반하는 게 아닌 한 들어줍니다. 주민들도 구정의 주인은 바로 자신이라는 생각으로 구정에 동참해 구민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광진을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지방분권 헌법개정 건의안’ 의결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지방분권 헌법개정 건의안’ 의결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공동회장 김선갑,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는 22일, 전라남도의회 2층 회의실에서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정기회를 개최했다. 협의회 김선갑 공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대통령 탄핵 심판은 주권재민의 원칙을 확인하게 만든 역사적 사건”이라며, “이번 대선은 분권과 협치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중앙과 지방 간 불균형 관계를 바로잡는 것이 이번 대선의 또 다른 시대적 요청”이라고 강조하며,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자세로 전국 각지에서 지방분권과 지방의회 역량 강화를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정기회에서는 최근 논의가 활발한 ‘헌법 개정’과 관련해 전라남도의회가 제출한 「지방분권 헌법개정 촉구 건의안」을 원안 의결했다. 이 건의안은 대통령 권한 분산을 위한 중앙-지방 간 권한 배분의 필요성과 지방분권 개헌을 바라는 국민적인 요구 등을 개헌안에 반영하고자 제안된 것으로 ▷지방분권국가 천명, ▷‘지방정부’ 명칭 사용, ▷자치입법권 확대, ▷자주재정권 보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이번 정기회에서는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차액 환수조치 철회 건의안(전라남도의회 제출)」을 만장일치로 원안 의결했다. 이 건의안은 수확기 농가의 경영안정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농가에 우선 지급한 공공비축미 지급금(평균가격의 약 90%)에 대한 차액(추정가액 197억 2천만원) 환수조치를 즉각 철회토록 정부에 건의하는 것이다. 한편 협의회는 다가오는 5월 대통령선거에서 ‘정책보좌관제 도입’과 ‘의회사무기구 인사권 독립’등 지방의회 숙원과제가 대선 후보들의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지방분권은 국가경쟁력 이다”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지방분권은 국가경쟁력 이다”

    서울시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대표의원, 노원5)은 21일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 대토론회’“에 참석하여 ”지방분권은 국가의 경쟁력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날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전국시도의장협의회, 한국지방자치협회와 정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주최했으며 서울시의회 지방분권 TF가 주관을 하여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많은 시민과 관계자들이 좌석을 가득 매운 가운데 실시됐다. 토론회를 주최한 국회의원들은 인사말을 통해 한결같이 지방분권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하며 특히 광역의원들의 정책보좌관의 필요성과 지방의회 인사권독립의 도입을 강조했다.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도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수차에 걸쳐 주장했지만 진짜로 지방분권을 위해서 지방의회의 인사권독립과 정책지원 전문보죄관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원철 서울시의원 사회로 시작한 토론에서 발제는 김순은 서울대교수가 했으며, 토론은 지방의회,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지방자치발전위원회, 법조계 대표자들이 참석했으며 지방의회를 대표해서 김광수 서울시의원이 참석했다. 토론에 나선 김광수 의원은 ”지방자치에서 지방분권은 필연이다. 지방분권 없이 국가의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 지방자치실현 22년이 지났지만 지금의 지방자치는 아직도 어린아이 걸음마 단계에 있다. 지방자치 22년이면 청년의 나이다. 활발한 청년의 시기를 맞이했지만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어 ”지금 국회와 중앙정부가 외치고 있은 분권도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것이 아니고 대통령의 권한을 국회와 국무총리가 어떻게 나눌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아직도 국민의 눈높이가 무엇인가를 모르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한 ”2000년대 들어와 분권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되었다. 다양한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집권으로는 어렵다. 21세기에 들어와 유럽의 선진국들은 분권형국가로 바꾸어 가는 것이 흐름이며 이를 위해 헌법을 바꾸기도 하며, 독일은 16개의 지방정부 헌법에 의해서 권력을 나누어서 탄탄한 국가경쟁력의 기반을 갖추었고, 프랑스는 헌법 제 1조에 지방분권국가임을 명시하고 중앙의 권한과 재원을 지방정부로 이양하며, 스위스는 2004년 지방정부 권한을 강화하여 외교까지도 지방정부가 분담하고 있다. 이렇게 지방정부로 권한을 나누어 가짐으로 이들 국가는 유럽의 경제위기 속에서 안정된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김 의원은 ”지방분권을 위해 중요한 것은 재원과 사무이다. 우리나라의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보면 국세가 80%, 지방세가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집행은 중앙에서 40%, 지방에서 60%를 차지하고 있다. 진짜로 형편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지방분권을 잘 하고 있는 독일은 49:51, 스위스는 47:53, 캐나다는 49:51로 지방세가 높다. 우리의 구조에서는 지방자치에 자율성을 주지 못하고 중앙정부는 지속적으로 지방을 통제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사무를 보면 지방이 25%, 중앙 75%이다. 모든 권한을 중앙에서 갖고 진두지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후진국의 지방자치 구조를 갖고 있으며, 어쩌면 국회나 중앙정부에서 길들여서 편히 쓰는 지방자치를 하는 것이다. 곧 국회와 중앙정부는 지방자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결국 국민의 요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구조에서는 국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없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펼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의회에서는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지방분권을 위해 지난해 10월에 ‘지방분권TF단’을 구성했고 인사권독립, 자치조직권 강화, 자치입법권 강화, 예전문인력확보, 산편성의 자율성, 인사청문회도입, 교섭단체 운영의 7대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에 대해 강조를 했다. 김 의원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에 있어서,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는 집행기관과 의결기관이 이원화된 기관분리형을 전제로 양자의 견제와 균형 속에서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운영을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법의 규정은 지방의회 사무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지방자치단체장에게 귀속하고 있다. 지방의회 사무직원들은 직무상의 지휘 감독자인 지방의회 의장보다 인사권을 가진 지방자치단체장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이것은 사무기구에 대한 지방의회 자치조직권을 침해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지방의회가 집행기관에 대하여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지위를 확보하지 못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인사제도는 안정적으로 지방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데도 문제를 발생시키며 인사제도의 불확실성과 비연속성은 업무수행의 안정성을 떨어뜨리고, 전문성을 약화시킴으로써 지방의원의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있으므로 속히 인사권독립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보를 보면, 지방의회는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광역의회 조례심의 건수가 6,832건(2006.7~2010.6)에서 8,911건(2010.7~2014.6)으로 증가하였고, 광역의원 1인당 조례심의 건수는 9.3건에서 10.6건으로 14.2% 증가하였으며, 광역의원 1인당 조례발의 건수건에서 5.3건으로 105.2% 증가했다. 예산심의 또한 국회의원은 1인당 1조 3,333억원을 예산심의하며, 광역의원은 1인당 2,420억원을 예산심의 하고 있으며, 서울시의원의 경우 1인당 3,585억원을 예산심의 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경우 9명의 보좌 인력을 두어 의정활동에 지원을 받는 것과는 달리 광역의원의 경우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 인력이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지방의원 전문성 및 정책역량 강화를 위해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김 의원은 토론을 마치며 ”21세기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지방분권만이 국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며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하루 속히 법안이 개정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블로그] 왕차관의 인사철학 ‘메기론’ 화제

    [관가 블로그] 왕차관의 인사철학 ‘메기론’ 화제

    메기 풀어 청어 생기 유지하듯 민간 출신 전문가에 인사전권 신임사무관들 지방청사 배치 행자부 활력 증대 평가받아“고시에 막 합격한 신임 사무관, 민간인 경력자들을 ‘메기’처럼 정부 조직 곳곳에 풀어놓아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왕차관’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의 인사철학인 ‘메기론’이 화제다. 김 차관은 군인 출신인 국민안전처와 국방부 차관을 제외하면 가장 나이가 많은데다 고시 기수도 제일 높아 매주 열리는 범부처 차관회의에서 활발하게 발언을 해 ‘왕차관’으로 불린다. 메기론은 청어를 운반할 때 천적 메기를 풀면 계속 도망다니느라 청어가 싱싱함을 유지한다는 경영이론이다. 김 차관은 최근 이루어진 행정자치부 인사에서 지난 1월 개방형으로 임명된 민간인 출신 김명희(49) 정부통합전산센터장(국장급)에게 인사 전권을 부여했다. 김 센터장은 SK텔레콤 본부장 등을 지낸 정보통신기술 전문가로 4억원 안팎의 고액 연봉을 포기하고 공직에 뛰어들었다. 정부의 정보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통합전산센터는 기술직이 많으며 대체로 연공서열에 따라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김 센터장은 보통 1~2년 후배가 먼저 승진해도 말이 나오는 공직사회에서 3~4년 후배를 승진시키는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행자부 직원들이 쓰는 익명게시판인 ‘소곤소곤’에 통합전산센터 인사에 관한 이야기가 있긴 했지만 김 차관은 믿고 맡겼다. ‘인사권을 쓰라고 발탁한 민간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올해 행자부는 신임 사무관을 19명이나 배치받아 다른 부처의 주목을 받았다. 지방직 공무원과의 교류 인사로 고시 출신 비율이 17개 전 부처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 행자부 경쟁력 악화의 배경이 됐다고 판단한 김 차관의 결정이었다. 예년의 3배에 가까운 숫자의 신임 사무관을 그동안 한번도 고시출신이 가 본 적이 없는 소속기관에도 적극적으로 배치했다. 특히 일반행정직이 아니라 재경직으로 수석 합격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아닌 행정자치부를 지망한 사무관도 본부가 아닌 정부청사관리본부 세종청사로 첫 발령을 냈다. 김 차관은 “세종청사 발령이 수석 합격한 사무관에게는 앞으로 공직생활의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뜻하지 않은 인사에도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1년 만에 재경직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과로 ‘원샷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의 깊은 뜻에 따라 각 과로 흩어져서 배치된 신임 사무관들은 조직에 활력을 더한다는 평을 받고 있어 ‘메기론’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수요 에세이] 정치로부터 공무원을 자유롭게 하라/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수요 에세이] 정치로부터 공무원을 자유롭게 하라/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탄핵에 따른 대통령 파면이라는 일이 발생했다. 공무원 ‘복지부동’, ‘눈치 보기’, ‘일 안 하기’가 살아남는 법이라는 이야기에 또 불을 지피고 있다. 주요 현안은 자의든 타의든 다음 정부의 과제로 미룬 모양새다. 차기 정권이 불명확하니 어떤 액션도 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무책임을 탓하거나 핑계로 치부할 게 아니다. 실제로 역대 정부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 3213명의 지역·전공·성별 분석 결과(2017.2.22 국가 리더십포럼 논문)에 따르면 역대 정부 가운데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빼고 호남 출신이 인사에서 홀대를 받았고 영남 출신은 이승만·김대중 정부를 빼곤 우대받았다고 한다. 정권에 따라 ‘내 입맛’에 맞는 사람을 우대하고 그렇지 않으면 배제된다는 ‘공무원 줄 세우기’가 실재라는 얘기다. 이러한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니 ‘정치 공무원’이 생긴다. 능력을 인정받을 게 아니라 줄 서서 고위직에 올라가는 게 낫다는 것이다. 극히 일부의 행태가 나랏일을 한다는 긍지로 일하는 대부분 공무원의 힘을 뺀다. 이제 정치로부터 공무원을 자유롭게 하자. 공무원의 존재 이유는 헌법 제7조에 명확히 규정돼 있다. ①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진다. ②공무원의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보장된다. 국민 일부가 아닌 국민을 보고 일하라는 것이고,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은 헌법적 가치임을 뜻한다. 공무원은 공공성의 주체이고 실행자라는 소명의식을 가리킨다. 공무원은 국민에 대한 봉사와 국가 수호를 위해 존재하며 변하지 않는 공무원의 역할은 곧 헌법적 가치다. 이런 가치를 지킬 수 있게 하는 생태계와 풍토를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하려면 공무원 또한 스스로 물어야 한다. 나는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있는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있는가, 다른 직업과 다른 가치를 가졌다고 자각하는가를. 공무원을 신나게 일하고 명예롭게 하자. 5년이 아닌 국가 백년대계를 논하게 하자. 국민은 어떤 공무원을 바랄까. 값싸고 좋은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 심리가 공적 서비스에 퍼진 지 오래다. 내가 낸 세금으로 나와 공공을 위해 일하는 직업이자 국민 개개인이 사용자 입장임을 뜻한다. 그래서 공무원이란 직업에 특별히 헌법적 가치를 부여해 국민에 대한 봉사와 정치적 중립을 강조한다. 그런데 공무원의 정권에 따른 부침이 예측 가능한 수준을 넘었다. 공무원이 정권을 넘어 국가를 보고 일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공무원 인사권 논의를 시작할 때다. 정권의 입맛에 맞는 조직개편보다 국가의 미래를 본 인사가 중요하다. 공무원 인사권을 국민에게 물어보고 하자. 지도자들은 공무원 줄 세우기를 하지 말자.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에 봉사하는 공무원의 시스템을 보호해야 한다. 공무원의 역할은 국가발전 추진체이며 공무원의 경쟁력은 국가 경쟁력이다. 미래의 국민 입장에서 보자. 국가 운영은 오늘의 문제를 떠나 내일의 국가를 만드는 역할 또한 있다. 유권자인 국민만 국민이 아니며, 어리거나 태어날 후손도 국민이다. 이들에게도 지도자는 입장을 고려하고 생각할 의무를 짊어졌다. 국가의 장기적 발전, 장기적 재정, 장기적인 인재전략 같은 부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국민이 진정한 서비스를 원한다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천명한 헌법 제1조 2항대로라면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을 약속하는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 민간기업에선 능력주의 인사가 추세다. 오직 고객과 세계적 경쟁회사만 바라본다.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국가가 산업화 초기 수준의 인사 시스템으로 운영돼야 하나.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내 편, 네 편이 아닌 국가대표 선수 수준의 사람을 뽑는 인사기구를 설치해야 한다. 이미 세계적으로 ‘졸면 한방에 훅 가는’ 초경쟁사회를 맞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지도자의 인사관뿐 아니라 정부의 인사전문가와 ‘국가인사원’ 같은 기구를 국제적인 수준을 목표로 정립해야 한다. 새 인사 시스템이 국가발전 시발점이다.
  • [경제 블로그] 대선에 후임 인선 난항, 4월 방통위 휴업할 판

    [경제 블로그] 대선에 후임 인선 난항, 4월 방통위 휴업할 판

    전체회의 주2회로 늘려 속도전 유임 조항 법개정 등 논의 시급방송통신위원회가 통상 주 1회이던 상임위원 전체회의를 이번 주에 2회 열기로 하는 등 ‘속도전’에 나섰습니다.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등 이번 주에 의결해야 할 안건이 10건이 넘습니다. 방통위가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는 전체 방통위원 5명 중 3명(김재홍 부위원장, 이기주 상임위원, 김석진 상임위원)의 임기가 이달 26일에 만료되고, 최성준 방통위원장도 4월 7일 임기를 마치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직속 합의제 행정기구인 방통위는 법에 따라 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 5명 중 3명 이상이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통해 의사 결정을 해야 합니다. 오는 5월 9일 대선이 확정된 가운데 3~4월 임기 종료 방통위원 4명의 후임 인선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자칫 ‘식물 방통위’가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김석진 상임위원의 경우 이달 2일 연임안 자체는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대통령 임명 절차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특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방통위원을 지명하는 것에 대한 정치권의 반발이 큽니다. 지난 17일 국민의당은 “황 권한대행은 대행의 방통위원 임명 움직임은 차기 정부에 대한 인사권 알박기 시도”라고 논평을 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황 권한대행의 후임 방통위원 인선 움직임에 대한 반대가 강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서 방송통신위원회설치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후속 인사가 선임되지 않을 경우 유임 조항을 신설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선 국면에 접어든 현재 상황에서 제대로 논의될 분위기가 아닙니다. 오는 5월 지상파 방송사의 초고화질(UHD) 방송 본방송 시작, 오는 9월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종료 등 방통위가 처리하거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사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방통위는 국내 방송 및 통신시장의 질서를 규율하고, 건전한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기관입니다. 따라서 갑작스런 대통령 파면과 대선 정국 때문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은 피해야 합니다. 방통위가 정치 일정에 흔들리지 않고 독립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현직 판사 “행정처 선배 청탁전화 받아”

    현직 판사가 법원행정처 선배 법관에게서 가족의 선처를 바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해 논란이 예상된다. 20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정욱도(40·31기) 판사는 지난 17일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에 ‘관료화의 다섯 가지 그림자’라는 제목의 A4 4장 분량의 글을 올리고 “오래전 선배로부터 (선처를 바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정 판사는 “친분을 유지하며 존경해 오던 그분은 뜻밖에 당시 제가 맡고 있던 사건 당사자가 자신의 가족임을 밝히며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는 제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도 “만약 행정처에서 상사로 모시고 근무했다면 상하 관계에서 비롯된 복종심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을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 판사는 또 행정처에서 근무하지 않은 법관들이 느끼는 불안과 상처, 행정처 출신이라는 이유로 상부의 끄나풀로 낙인찍히는 상황 등에 대해서도 심경을 털어놨다. 정 판사는 “행정처 근무경력이 법관의 양심에 일종의 ‘백도어’(뒷문)를 만들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고도 했다. 그는 끝으로 “대법원장이 인사권을 매개로 일선 법관을 통제할 길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는 국민의 완전한 신뢰를 받기는 무리가 있을 듯하다”며 인사권 집중에 대해서도 문제를 거론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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