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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곤 청문회 마무리…여야, 논문표절·이념편향 놓고 공방

    김상곤 청문회 마무리…여야, 논문표절·이념편향 놓고 공방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30일 마무리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계속된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과 이념편향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도덕성이나 이념적 중립성 등에서 교육부 장관직을 맡기에는 자격 미달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이 자질 검증보다는 정치 공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김 후보자를 엄호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미흡하다며 청문시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격렬히 항의하면서, 이틀 간의 청문회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애초 전날 하루만 청문회를 하려 했던 교문위는 교육부 자료제출 지연 문제로 정회하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전날 밤 차수를 변경, 이날까지 ‘1박 2일’ 청문회를 열었다. 둘째 날인 이날 오전 회의에서도 가장 뜨거운 공방이 벌어진 대목은 김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이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도 자리에 ‘5대 원칙 훼손’, ‘가짜인생’, ‘논문도둑’ 등의 손팻말을 붙여 두고 김 후보자를 압박했다. 이종배 의원은 김 후보자의 한 논문을 제시하며 “4쪽부터 6쪽까지 한 자도 빼지 않고 통째로 일본 논문을 베꼈다”며 “그다음 10쪽부터 21쪽까지 12쪽을 또 12폭 병풍처럼 베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위증을 하면서 교육부 수장을 하겠나. 학생들에게 뭘 가르치겠나”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오영훈 의원은 “청문회가 이틀째인데 정치 공세의 장으로만 번지고 있다”라며 “김 후보자도 (만일의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고 했으니 이 공방은 마무리해도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이념편향 논란에 대해서도 논쟁이 이어졌다. 나경원 한국당 의원은 “청문회 중에 천안함 사태가 폭침이 맞느냐고 물어도 폭침이라고는 안 하고 ‘정부 판단을 존중한다’고만 한다. 국가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도 세월호 배지를 달고 나왔다. 세월호 아이들의 죽음은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어제 15주년을 맞은 연평해전에서 병사 6명이 죽는 등 우리가 안타까워할 죽음은 많다”며 “당시 보상금은 5000여만원이었다. 세월호에서 희생된 학생들의 배상금은 4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세월호 아이들의 희생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다른) 아이들의 미래가 밝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배지를 패용하는 것”이라며 “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서도 당시 애도를 했다”고 답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학부모, 교사,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부분을 물어보려고 청문회를 하는 중인데, 야당은 어제부터 지금까지 계속 ‘당신은 사회주의자다, 인정하라’라고 옥죄면서 답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교육부의 자료제출을 둘러싼 신경전도 벌어졌다. 김석기 한국당 의원은 “자료를 냈다가 철저히 검증을 받으면 문제가 될 것 같아 자료를 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의 배우자 예금이 3년만에 1500만원에서 1억 2000만원으로 늘어났는데 이에 대한 자료도 내지 않는다. 이렇게 ‘배째라’는 식으로 자료를 내지 않는 것은 이 시간만 버티면 임명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탈세 등 불법이 밝혀지면 장관직 사퇴 등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인사권자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오후 1시쯤 청문회 종료를 선언하려고 하자 “자료를 내고 나가야 한다”, “이대로는 못 끝낸다”라고 큰 소리를 내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야당은 마치 김 후보자가 자료를 안 낸 것처럼 말하는데, 전임 이준식 사회부총리는 자료 미제출 비율이 16.1%였다. 김 후보자는 요구받은 자료 가운데 92%를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도 “자료제출이 미비하다면 제도적으로 이를 개선하도록 입법을 추진해야지, 청문회와 연계할 일은 아니다”라며 “그런 식으로 보면 자료 미제출의 ‘여왕’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대신 노 의원은 “자료제출 부실에는 교육부의 책임도 있다. 인적 쇄신을 확실히 해야 한다”며 “교육부를 향해 ‘교피아’라는 말도 나오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내부 개혁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교문위는 다음달 3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시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출신 국정원 넘버2… 靑 “개혁 완수 적임자”

    檢 출신 국정원 넘버2… 靑 “개혁 완수 적임자”

    참여정부 때 文직속 사정비서관… 방대한 예산 관리·인사권 막강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가정보원의 인사와 예산을 관장하는 핵심 보직인 기획조정실장에 검찰 출신 신현수(59) 변호사를 임명한 것은 서훈 원장과 함께 호흡을 맞춰 국정원 개혁을 완수하라는 임무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서울 출신인 신 기조실장은 서울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 26회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 마약과장을 거쳐 참여정부 시절엔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역임했다.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대통령 아래에서 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누구보다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 이날 신 기조실장에 대해 “국정원 개혁과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조실장은 별정직(차관급)이지만 국정원에서 원장 다음인 ‘넘버2’로 불린다. 원내에는 같은 차관급인 차장들이 있지만 기조실장은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내밀한 부분까지도 소통하는 자리여서, 사실상 실권 면에서는 다른 차장들보다 한 수 위로 보고 있다. 더욱이 국정원 내 방대한 예산을 관리하고 인사권을 장악하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역대 정부마다 국정원에 대한 개혁 ‘미션’은 기조실장의 몫이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엔 정치인 출신인 이강래 전 의원, 문희상 의원이 정권 교체 직후 국정원에 대한 대수술의 전권을 위임받아 인사의 칼을 휘둘렀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교수 출신인 서동만 실장 등 대통령의 핵심들이 정권의 안정을 지키는 역할을 맡았다. 이명박 대통령 때는 당시 ‘상왕’으로 통하던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측근인 김주성 실장이 기조실장을 맡았다. 이 밖에 기조실장에겐 막강한 권한을 가진 원장을 내부적으로 견제하는 역할도 주어져 있다. 그러다 보니 원장과 기조실장 간 갈등이 외부에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 김주성 실장은 원세훈 원장과 인사권 등 권한 분담을 놓고 해묵은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 조기 낙마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열린세상] 성공하는 총리의 조건/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성공하는 총리의 조건/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포털 사이트에서 ‘이낙연’을 검색했다. 총리는 보육원을 찾았고 지방의 수출 우수 중소기업을 방문했으며 주민들과 막걸리를 함께 마셨다. 통일전망대를 방문하고 국정현안점검조정 회의를 주재했다. 언론은 ‘어린이, 일자리, 안보, 가뭄’ 등을 챙기는 총리의 모습을 전했다. 대한민국 국무총리의 전형적 모습이다. 헌법은 총리의 역할을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하여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각부를 통할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부서권, 장관해임 건의권과 제청권 그리고 내각 통할권” 등이 헌법상 총리의 권한이다. 기본적으로 우리 헌법은 대통령제 중심이면서 ‘총리와 의원의 장관 겸직 허용’ 등 내각제적 요소를 갖고 있다.그래서 권력집중의 대통령과 헌법상 규정된 권한을 행사하려는 총리 사이에 드물지만 갈등이 나타날 수 있다. YS(김영삼 전 대통령)와 이회창 총리의 충돌이 대표적이다. 이때도 “헌법상 총리 권한의 자의적 해석”이라는 주장과 “주요 정책결정에서 총리의 승인을 받도록 한 것은 법적으로 타당하다”는 주장이 엇갈렸다. 하지만 대통령과 총리의 충돌은 흔치 않다. 역대급의 총리실 근무기록을 갖고 있는 정두언 전 의원의 ‘최고의 총리, 최악의 총리’를 보면 총리의 대통령 보좌는 가능해도 총리의 행정각부 통할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단다. 총리에게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총리에겐 인사권과 예산권이 없다. 성과연봉제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노조로부터 임명철회 요구를 받았던 사람이 1년 만에 정부 방침이 바뀌고 주어진 역할이 바뀌면서 성과연봉제 폐기의 역할을 맡게 된 것이 최근 공무원 사회의 화제란다. ‘관료의 숙명’이란다. ‘웃픈 상황’이다. 권력의 변화에 따라 ‘누구보다 빨리 눕고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는 세계’에서 통제수단 없는 총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리한 기대다. ‘얼굴마담’, ‘방탄 총리’, ‘의전총리’로 불려 왔던 이유다. 심하게 말하면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정치적 소모품’에 불과했다. 이러한 현실적 결과는 제도적으로 불가피하다. 총리의 권한과 역할의 정치적 원천이 기본적으로 대통령이고 부수적으로 국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총리는 1차적으로는 대통령에게, 2차적으로는 국회에 정치적 책임을 진다. 총리는 국민 직선에 의해 뽑힌 대통령이나 국회의원과 다르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자신을 선출한 국민에 정치적 책임을 진다. ‘책임총리 중심의 국정운영’은 대통령의 국민에 대한 정치적 책임포기라고까지 주장하기도 한다. 헌법과 정부조직법 등은 장관의 업무 관할권을 분명히 밝히고 있기도 하다. 결국, 국무총리제는 대통령제의 근본 취지에 반한다. 따라서 ‘책임총리’의 성공 사례가 드물고 총리의 정치적 성공 여부는 대통령의 정치적 의지에 따라 갈렸다. ‘노무현?이해찬’은 성공하고 ‘YS?이회창’은 실패한 것은 바로 ‘대통령?총리의 정치적 신뢰’ 때문이다. 정치적 신뢰의 출발은 대통령?총리의 정례회동이다. 정례회동은 대통령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일상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총리가 대통령이 가진 ‘책임총리’의 정치적 의지를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총리의 권력관리 능력이다. 관리는 이해로부터 시작한다. ‘시간과 권력의 역설’이 중요하다. 권력과 뇌 기능의 관계 연구에 따르면 어떤 권력자든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이런 측면에서 이 총리의 인식은 현실적이다. 그는 스스로의 역할을 ‘국정 방향과 추진속도가 부처의 업무 방향과 추진속도와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특정 사안을 둘러싼 유관부처 간 관계가 어긋남이 없도록 하는 것도 자신의 역할로 봤다. 성공한 총리가 되려면 국정추진 방향과 속도가 대통령과 총리의 정례회동을 거쳐 최종 정리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청와대 참모진과의 상호보완적 관계 설정이 중요하다. 안정적 국정운영은 물론 대통령의 정치적 성공을 위해 총리의 역할이 결정적이라는 공감과 가시적 성과가 필요하다. 앞으로 정부인선 과정에서 일정 영역을 확보하느냐가 첫 번째 지표다. 총리의 정치적 문제해결 능력도 중요하다. 권력의 관찰자이자 운용자였던 이 총리에게 두 번째 총리의 성공 스토리를 기대하는 이유다.
  • ‘탁현민 논란’ 靑 내부서도 “경질 불가피”

    ‘탁현민 논란’ 靑 내부서도 “경질 불가피”

    과거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의 거취 문제가 청와대 최고위층까지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탁 행정관의 거취를 둘러싼 정치권 안팎의 논란에 대해 청와대 내부에서도 “방어가 어렵다. 경질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청와대 관계자는 “본인도 다치지 않고 인사권자에게도 부담이 가지 않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과거 자신의 저서에서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같은 문장을 쓰는 등 잘못된 성 인식을 가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 탁 행정관 논란의 불똥은 여당 내부로까지 옮겨졌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이 지난 22일 라디오에 출연해 부적절한 행동에 조치가 필요하다는 민주당 여성 의원들의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내부 총질을 멈추라’며 민주당 여성 의원들의 명단과 휴대전화번호, 의원실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쉴 새 없이 항의 전화를 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잘못된 것을 지적한 것임에도 여당 의원들에게까지 이런 식으로 맹목적인 공격을 하는 게 결코 대통령을 위하는 일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국지방분권협의회, 국회 내 지방분권위원회 구성 촉구

    전국지방분권협의회, 국회 내 지방분권위원회 구성 촉구

    전국의 28개 광역·기초자치단체가 참여한 전국지방분권협의회가 21일 지방분권을 추진할 대통령 직속기구와 국회 내 지방분권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각 지역 협의회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한 뒤 이런 주장을 담은 ‘충북 선언문’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선언문에서 “새 정부는 지방분권 추진기구를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해 강력한 집행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국회는 지방분권을 철저하게 추진할 지방분권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교육, 경찰 자치는 반드시 추진돼야 하고, 자치사무인 소방직의 국가직 전환은 지방분권에 역행하므로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아직 지방분권 기구를 구성하지 않은 전국의 기초·광역 지자체는 조속히 조례를 제정해 지방분권개헌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협의회는 이어 ‘지방분권 개헌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류한호 광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국민이 내는 세금에서 지방정부가 걷는 것은 20%밖에 안된다”며 “다른 선진국들처럼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5대5로 한다면 지방정부는 지역의 미래를 창의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자치입법권 강화와 사무기구 인사권 독립, 자치경찰 실시, 일반행정과 교육행정 통합 등을 통한 자치교육 실시, 주민자치강화 등을 지방분권 5대 과제로 제시했다. 이기우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정부의 조직자율성 강화, 지방의 과세권 보장, 국가 전체의 이익을 대표하는 하원과 지방의 이익을 대변하는 상원이 상호 견제하는 양원제 도입 등을 주장했다. 민관협력 단체인 지방분권협의회는 울산과 인천을 제외한 15개 광역단체와 경기도 수원시, 충남 아산시 등 13개 기초단체로 구성돼 있다. 글·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임종석 “인사 검증은 비서실장 주도…특정 수석에 책임 못물어”

    임종석 “인사 검증은 비서실장 주도…특정 수석에 책임 못물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0일 “인사 검증과 관련한 청와대 수석회의는 비서실장이 주도해서 하기 때문에 검증에 문제가 있다면 그 책임은 비서실장에게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임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첫 인사추천위원회를 개최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그 문제를 특정 수석에게 물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 등 최근의 인사 문제와 관련해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등에 대한 야당의 국회 출석 요구가 부당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임 실장은 “참여정부 때는 인사추천위가 있어서 인재 풀을 넓히고 추천·검증하고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보고돼 정밀검증에 들어가는 상당히 체계화된 구조였는데, 전 정부는 대통령 비서실 직제령에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위원회를 두는 간략한 규정만 있었다”며 “인수위 활동 기간이 없는 조건에서 전 정부 직제령에 근거한 인사위에 준하는 회의를 통해 급한 인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천 인사들을 예비검증하고 2∼3배수로 줄여 인사권자에게 보고한 다음 본인에게 알린 뒤 정밀검증에 들어갔는데 솔직히 시간에 많이 쫓겼다”고 했다. 임 실장은 “이런 인사를 진행하면서 인재 풀을 확보하고 사람들을 급히 채워나가면서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굉장한 인력이 들어가는 일이었다”며 “높아진 검증 기준에 따라 한 사람을 임명하기까지 많은 사람을 접촉하고 검증해야 하는 실무적 어려움이 컸다는 점도 부연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임 실장은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 인사추천위를 포함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해왔고 오늘 대통령 비서실 자체 운영규정인 훈령 39호에 따라 인사추천위를 구성해 첫 회의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실장은 “초기 인사가 마무리되면 지금쯤 인사추천위를 하려고 준비했는데, 일부 인사가 남은 상태에서 내부 훈령과 시스템이 갖춰져서 오늘 첫 회의를 했다”며 “이제 남은 인사와 앞으로 있을 인사를 이 시스템으로 해나가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치정국 대통령이 결자해지를”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대치정국 대통령이 결자해지를”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여·야 4당 원내대표 긴급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에 이어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임명하자 야 3당은 한목소리로 “국회 무시, 협치 포기”라며 반발했다. 여야 대치가 격화될 전망인 가운데 여야간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이 주목된다. 여야 갈등의 근본 해법, 야당 공조방안 등에 대한 여야 4당의 입장을 각당 원내대표 긴급 인터뷰를 통해 정리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8일 “야 3당이 공통적으로 부적격자라고 판정한 강경화 장관의 임명으로 국회 운영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밝혔다.→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로 임명을 강행한 것은 원만한 국회 운영의 심각한 손상을 가져올 것이다. 특히 국회 청문회를 인사권 행사의 ‘참고용’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매우 잘못됐고 굉장히 우려된다. →여야 대치 정국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대통령이 원인 제공을 했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비서진도 문제다. 제대로 된 인사를 추천하고 책임을 지는 것(인사수석)과 검증을 할 권한과 책임(민정수석)이 있는 두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 반드시 책임을 따져 묻겠다. →야당 공조 방안은 무엇인가. -가능하다면 20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청와대 비서진에게 책임을 묻겠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운영위 소집에 동의했다. 청와대 수석들이 나오지 않더라도 야당의 집중 성토의 장이 될 것이다. →정부조직법 및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도 연계할 것인가. -‘연계’라는 표현은 쓰지 않겠지만 국회를 무시하는 행태가 계속된다면 국회가 원만하게 운영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남은 청문회도 순탄치 않을 것이다. →여야 갈등을 풀 근본적인 해법은 무엇인가. -대통령이 부적격 인사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다. 여론을 앞세워 국회가 뭐라 하든 ‘마이웨이’ 하겠다면, 언제 민심이 호랑이로 변해 문재인 정부를 물지 모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靑 ‘외과수술식’ 개혁에 방점… “공무원 개인이 대상은 아니다”

    “외교부 지나치게 폐쇄적 구조 민간·비외시 대사 임명해야 檢은 극소수 정치검사가 문제” “安사퇴, 국민 지적 받아들인 것”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임명한 것은 2주도 채 남지 않은 한·미 정상회담 준비 등의 현실적인 이유는 물론 비(非)외무고시 및 여성 출신으로 외교부 개혁을 이끌, ‘문재인 1기 내각’의 상징적 존재란 측면이 감안됐다.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라는 ‘돌부리’에 걸렸지만, 넘어지지 않고 개혁 드라이브를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그러면서도 청와대는 강 장관 임명이 불가피했음을 설명하는 한편 부실검증을 시인하고 협치 의지를 강조하는 등 야당과 ‘전선’(戰線)을 확대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인사권자인 대통령은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의 뜻을 살펴 지명을 철회할 수도 있고 유지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며 “안 전 후보자(의 경우)는 이를 수용하고 국회와 국민의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임식 전 야당을 방문했고 원내대표를 가장 빠르게 초청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한 데서 보인 진심을 받아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면서 “인수위 없이 출범한 어려운 입장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강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외교부는 물론 법무부·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도 거듭 밝혔다. 특히 외교부 공무원과 검사 개개인이 개혁 대상은 아니란 점을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 개혁 대상으로 낙인 찍힌 두 조직의 동요를 막는 한편 곪아터진 환부만 도려내는 ‘외과수술식’ 개혁을 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외교부가 지나치게 외시 선후배 중심의 폐쇄적 구조로 돼 있다”며 “4대국을 넘어 외교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사 임명도 민간 전문가나 비외시 출신, 여성 등으로 과감하게 넓히면 우리 외교가 더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교부 공무원들이 개혁 대상인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검사 개개인이 개혁 대상인 게 아니라, 그중 일부 정권에 줄서기했던 극소수의 정치 검사들에게 문제가 있을 뿐이고 대다수 검사는 사회적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면서 검찰이 정치적 줄서기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도 검사 중심에서 벗어나 탈(脫)검찰화하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럴 역할을 하는 법무부 장관을 모신다는 게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청와대 ‘조국 지키기’… 인사위원회 부활

    청와대 ‘조국 지키기’… 인사위원회 부활

    청와대가 18일 밤 장문의 참고자료를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조국 민정수석이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혼인무효 소송과 관련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일부 언론의 확인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조 수석에 대한 적극적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야권에서 안 전 후보자 부실 검증의 책임을 지고 조 수석 등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검증 당시 안 전 후보자에게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서류 목록에는 혼인무효 소송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제적등본’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윤 수석은 이어 “안 전 후보자가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하면서 외국 국적인 모친의 재산 고지 거부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제적등본을 제출했고, 거기에 자신의 혼인무효 사실이 기재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민정수석실로서는 혼인무효 소송 여부를 알 수 없었다는 취지다. 민정수석실은 혼인무효 판결문 보도가 나온 15일 오후 안 전 후보자에게 확인을 요청했고, 그 과정에서 인지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16일 오전 안 전 후보자가 기자회견에서 혼인무효 소송의 (청와대) 소명 시기를 묻는 질문에 ‘적어도 며칠 전, 아마 일주일 전’이라고 답한 내용은 안 전 후보자의 기억 착오임을 직접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또한 안 전 후보자의 낙마를 교훈 삼아 인사 검증 시스템을 재검토하고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20일부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인사추천위원회를 가동한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후보 추천→인사·민정수석실에서 2~3배수 압축→약식 검증→대통령 보고 후 1~2배수 압축→정밀 검증’ 등 5단계를 거쳐 장관 후보자를 내정해 왔다. 인사수석실은 추천받은 후보군 명단을 추린 뒤 민정수석실과 논의해 약식 검증을 하고 2~3배수로 압축했다. 약식 검증은 소위 ‘구글링’(구글 검색)으로 이전 행적을 살펴보고 세평을 종합하는 등 비교적 가볍게 이뤄져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1~2배수로 압축한 뒤 개인 정보를 활용해 정밀 검증에 들어갔다. 당사자가 동의해야 개인 정보를 열람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후보자들은 자신의 후보군 등재 사실을 알게 된다. 논문 표절, 위장 전입,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병역 비리 등 5대 인사 원칙은 물론 음주 운전 등의 전과도 살폈다. 하지만 안 전 후보자의 ‘몰래 혼인신고’는 용납되기 어려운 사안이었는 데도 걸러내지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수위 없이 출범했고, 단기간 너무 많은 인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약식으로 추천, 검증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인사 수요도 줄었고, 시스템이 안정화된 만큼 인사위원회를 상설 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사추천위원회는 참여정부 때 도입한 인사 추천·검증 시스템이다. 인사추천위는 인사·민정수석실에서 제출한 5~6배수의 후보군을 심사해 3배수로 압축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껏 추천·검증 절차를 맡았던 조현옥 인사수석과 조국 민정수석 외에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관련 수석비서관이 참여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제 조각은 거의 끝났다”면서 “다음 인사 수요가 발생할 때 인사추천위 프로세스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금주부터 ‘임종석 주재’ 인사추천위 가동

    靑, 금주부터 ‘임종석 주재’ 인사추천위 가동

    청와대가 금주부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인사추천위원회를 본격 가동해 인사 추천과 검증을 강화한다.특히 지금까지 단수 또는 2배수에 그쳤던 정밀 검증 대상을 최소 3배수로 늘려 인선의 폭을 넓힐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8일 “정부 초기에 너무나 많은 인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첫 조각 때는 약식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 시스템이 안정화된 만큼 상설로 가동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 사퇴 등으로 인해 인사검증을 강화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인사는 인사추천위원회의 정상적 가동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추천위원회는 참여정부 때 장관을 추천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았던 기구다.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며 정책실장, 민정수석, 정무수석, 인사수석, 홍보수석(현 국민소통수석)이 고정멤버다. 장관에 따라 수석들의 참석범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는 지금까지 ‘후보 추천→인사·민정수석실 2∼3배수 압축→약식 검증→대통령 보고→1∼2배수 압축→정밀 검증→인사 발표’ 단계를 거쳐 장관 후보자를 내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수석실은 일단 장관 후보자들을 여러 경로로 추천받아 민정수석실과 논의를 거쳐 2∼3배수 정도로 압축했으며, 약식 검증을 거쳐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후보자를 단수 또는 복수로 다시 압축, 정밀 검증을 실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앞으로 인사추천위원회가 가동될 경우 추천받은 후보들을 5∼6배수로 만들어 약식검증을 거쳐 인사추천위원회에 명단을 올리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대통령 보고절차를 거친 뒤 지금까지는 단수 또는 2배수 후보에 대해서만 실시됐던 정밀 검증 대상을 최소 3배수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경환 법무 후보 전격 사퇴] 靑 지명 5일 만에… “法 우롱 법무장관 안 돼” 여론에 무릎

    [안경환 법무 후보 전격 사퇴] 靑 지명 5일 만에… “法 우롱 법무장관 안 돼” 여론에 무릎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사퇴불가’에서 ‘자진 사퇴’로 10시간 만에 입장을 선회하며 물러났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후 8시 40분쯤 법무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안 후보자는 지난 11일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음주운전 고백, 여성비하 발언,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두 자녀와 모친의 미국 국적 보유 논란 등 민감한 논란거리를 몰고 다녔지만 낙마할 결정타는 아니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전날 언론 보도로 안 후보자가 27살이던 1975년 교제하던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가 소송 끝에 혼인 무효 판결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도장위조 혼인신고는 비록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징역형에 해당하는 엄연한 범죄 행위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법무부 장관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결격 사유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자청해 특유의 진솔한 해명으로 사태를 극복해 보려 했다. 도장 위조 사실 등으로 인해 무효 판결이 난 첫 번째 결혼신고 과정 등에 대해 “학자로, 글 쓰는 이로 살아오면서 그때의 잘못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며 사죄를 표명했다. 그러나 여론 추이는 안 후보자의 기대와 반대로 흘러갔다. 야당은 물론 여당과 청와대마저 안 후보자 문제에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보였다. ‘법질서 확립’을 관철해야 하는 법무부 장관이 법 위반을 넘어 법을 우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법조계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 여론은 더욱 싸늘하게 식어 버렸고 걷잡을 수 없는 비난 여론만 커졌다. 후보직 유지가 새 정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사퇴의 중요한 변수였던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자가 청와대와 모종의 교감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오후 청와대 한 관계자는 안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청문 과정에서 정말 결정적 하자가 나오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사퇴로 원로 법학자, 국가인권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수십년간 쌓아 온 그간의 진보적 행보도 퇴색하게 됐다. 이명박 정부 당시 인권위 축소해 반발해 “정권은 짧지만 인권은 영원하다”는 말 등 보수 정권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던 소신 있는 사회 참여 학자 이미지 등도 그 진정성을 의심받는 상황이 돼 버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안경환 전격 사퇴… 文정부 첫 낙마

    안경환 전격 사퇴… 文정부 첫 낙마

    “혼인신고 논란 사죄” 10시간 만에… 靑 “차질없이 檢개혁”‘도장 위조 혼인신고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밤 전격 사퇴했다. 지난 11일 지명 이후 5일 만으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후보자 가운데 첫 번째 낙마자가 됐다. 비(非)고시, 비검찰 출신으로 검찰 개혁의 적임자로 평가된 그의 사퇴에 따라 청와대는 새로운 후보자를 빠른 시일 안에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밤 11시쯤 “청와대는 안 후보자 자진 사퇴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본인의 의사를 존중한다. 그럼에도 법무부의 탈검찰화와 검찰 개혁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안 후보자는 오후 8시 40분쯤 법무부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비록 물러나지만 검찰 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는 꼭 이뤄져야 한다”며 “저를 밟고 검찰 개혁의 길에 나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새로 태어난 민주정부의 밖에서 저 또한 남은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논란에 대해 사죄하면서도 “사퇴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후보자 사퇴를 할 정도의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한 것과 관련, “젊은 시절의 잘못으로 평생 반성하고 사죄해야 마땅함을 이해하고 있다”며 “이기심에 눈이 멀어 당시 사랑했던 사람과 그 가족에게 실로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속죄했다. 저서 속 왜곡된 성관념 논란에 대해선 “책과 글의 전체 맥락을 유념해 읽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고 검찰 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읍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부정적인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청와대와 여권 핵심에서 자신의 ‘결단’을 우회적으로 촉구하자 안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한 지 10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사퇴를 선택했다. 일부 언론에서 이날 저녁 안 후보자의 ‘도장 위조 혼인신고’ 피해자의 가족 인터뷰 등 후속 보도가 나오는 상황도 압박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자의 ‘도장 위조 혼인신고’ 등은) 검증 과정에서 알지 못한 것이 맞다. (어제) 언론에서 문제 제기를 해 알게 됐다”며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이 결정적인 흠결을 알면서도 안 후보자 지명을 강행한 것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어 “‘결정적 하자’가 언론과 청문회에서 제기돼도 무시하고 가겠다든지, 참고만 하겠다는 게 아니라 몰랐던 부분이 나오고 국민 여론이 그렇게 되면 인사권자가 지명 철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청와대 “안경환 청문회서 결정적 하자 나오면 지명 철회 가능”

    청와대 “안경환 청문회서 결정적 하자 나오면 지명 철회 가능”

    40여년 전 상대방의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해서 법원으로부터 혼인무효판결을 받은 일이 드러나면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론이 강하게 불거지고 있다.이에 대해 청와대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안 후보자의 결정적 하자가 나오면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출입기자들에게 “청문 과정에서 정말 결정적 하자가 나오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결정적 하자라고 생각하고 국민도 그렇게 생각하면 제가 설명해 드린 대로 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앞서 인사청문회가 참고 과정이라고 한 것은 후보자의 결정적 하자가 언론과 국회 청문회에서 제기됐는데도 무시하고 가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몰랐던 부분이 나오고 국민 여론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수 있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임명 방침을 청와대가 기정사실화하면서 “결정적인 하자가 없다면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데 참고하는 과정으로 인사청문회를 이해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논란이 돼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안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1975년 자신보다 다섯 살 어린 여성의 도장을 몰래 만들어 혼인신고를 했다가 결국 혼인 무효 판결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사죄의 뜻을 밝히면서도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과, 40여년 전 일어난 일임을 강조하며 후보자 위치에서 사퇴할 뜻이 없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그 판결문, 어떻게 유출됐는지 의문”···안경환 일문일답

    “그 판결문, 어떻게 유출됐는지 의문”···안경환 일문일답

    다음은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일문일답이다.-의혹이 제기된 사항이 대해서 검증과정에서 해명이 된 건가=네 대부분이 해명이 됐습니다. -혼인신고 관련 사항도 이미 해명이 된 건가=그 부분은 2006년에 제가 국가인권위원장 취임하기 전에 사전 검증 과정에서 상세하게 설명을 드린 바 있습니다. 당시에 해명을 했습니다. -혼인 신고 당시에 형사적 책임 소재는 없었나=형사적인 문제는 부과되지 않았습니다. -의가사 제대한 이유는 뭔가=제가 사병으로 입대를 해서 모 사단에 행정병으로 근무를 하다가, 결핵성... 폐결핵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대구국군통합, 마산국군통합 병원으로 이송되서 몇 개월 치료를 받다가 현역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그 후에도 3년 이상 치료했다. -청와대에서 배려를 해주는 거는... 내용을 다 알고 해주는 건가. 장관이 여성 배려차원에서 (혼인)무효소송을 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은 잘 모르고, 저는 제 책임을 인정합니다.  -후보자 지명 당시 전후에 이 문제(혼인신고)에 대해서 청와대에서는 질의를 안했다는 건가=네. -그럼 언제쯤 질의가 온건가=정확한 날짜는 모르겠는데, 며칠 전... 일주일 정도 된 거같다. -2006년에 소명한 부분에 대해서 청와대는 정보가 없었던 건가=그렇게 추측이 된다. -청와대에서는 여성에게 이혼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한 배려라고 했는데, 2006년에도 이렇게 해명한 건가=2006년에는 그렇게 깊이... 질문하고 그렇지 않았다. 기록에 나타난 것을 검토하고 저한테 물어서 제가 상황을 설명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2006년에 해명할 때 깊이 묻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럼 뭐라고 해명했나 당시에는=당시에는 제가 제 입장을 얘기를 하면, 불가피하게 상대방 분들에 대한 게 있었고...그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것이 문제가 되면 더 묻지 마시고 저를 임명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청와대에서 이 사안이 문제라고 판단을 하면 사퇴할 건가=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지만, 그러나 사퇴할 정도의 책임을 져야할 일인지에 대해서는 다르게 생각한다. 과거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눈 앞에 닥친 가장 국정과제인 검찰개혁과 법무부의 문민화 작업에 제가 쓸모가 있다고 해서 저를 지명을 했기 때문에, 그 일을 수행하는 것은 수많은 제 개인적인 흠보다 더욱더 국민의 입장에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청문회를 통해서 제 모든 걸 평가할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직을 수행할 것이다. 청문회까지는 사퇴할 생각은 없습니다. -본인의 이혼경력을 숨기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혼인 무효 소송 관련해서요=거기에는 제가 이혼을 하고 하는 것 자체가 국정을 수행하는데 큰 결정적인 장애가 될 정도의 도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대도 달라졌다. 그런 점에서 이혼과 또 다른 형태의 가족을 꾸린 게 자랑스럽진 않지만 제 국정수행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고. 검찰개혁과 법무부의 탈검찰화에 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바란다. -아들 탄원서 제출할 시기가 첫 번째 징계를 의결하기 전인가 후인가=제 기억에는 첫 번째 선도위원회 열릴 때 거기에 학무모가 출석하거나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들었다. 저는 출석할 면목이 없어서 의견서를 제출했다. 두 번째로 첫 번째 선도위원회 결과에 대해서 내용적으로 찬반의 대립이 있었는데도, 학교 규정에 의하면 일단 선도위원회가 결정하면 교장이 최종 결정을 할 권한이 있다고 한다. 교장이 이 부분을 보시고는 다시 재심을 열어야겠다고 했고 그 차원에서 좀 더 상세한 그런 것을 쓰라고, 학생의 반성문과 학부모의 탄원서를 원했다. 그래서 제가 좀 더 길게 써서 보냈다. 그래서 두 번 보냈다. -첫 탄원서는 1차 선도위고, 교장 재심 결정 후 두 번째 탄원서를 낸 건가=아닙니다. 2차 심사 후에 제출한 겁니다. 재심을 할 거니까 상세한 상황을 설명하는 탄원서를 쓰라고 한 겁니다. -과거 글 중에 음주운전 고백이나 다운계약서 부분있는데, 공직수행에 문제 없다고 보나=이미 다 형사적인 문제가 될 정도의 음주운전은 현재의 기준으로는 문제가 된다고 본다. 그 글을 쓸때는 인사청문회 자체에 대한 여러 가지 상황을 염두해 두고, 제 개인적인 것도 있지만 일반적인 사람의 입장에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가상적인 글을 쓴 겁니다. -첫 번째 혼인을 가짜도장으로 한 게 범죄라는 지적이 있는데. 법무부장관 가능한가=제 잘못이고 반성하고 후회하고, 제 가슴에 새기고 살고 있다. 그런데 당시는 제가 형사문제가 되지 않았었고, 한번도 형사절차에 가지 않았다. 상세한 내용은 제가 말씀드릴 입장이 아닙니다. 형사제재를 받았다면 흠이라고 본다. -아들과 관련해서=잘못한 게 분명하지만 변명의 여지가 나름대로 있을지 모릅니다. 그건 의미 없는 얘기고 일단 잘못한 것입니다. -여성이 혼인무효 청구를 하면서 형사고소는 안했나=네. 그런 거는 없었습니다. -이혼을 몇 번 한 건가=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건데, 제가 결혼을 몇 번 했는가는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니겠나. -사문서 위조라고 하면 법적으로 어느정도의 처벌을 받게 되나=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구체적인 법조문은 모르겠습니다만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이 기소유예를 했다는 말도 있는데=저는 형사절차에 가서 소환되거나 문제된 것이 없습니다. -검찰개혁 이행 적임자라고 말했는데, 어떤 측면에서 그런가=스스로는 모자라기 짝이 없지만, 그리고 일선에서, 현역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저를 그 일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결정하신 이유는 제 생각에 제가 30년 가까이 법학 교수로서 법원과 검찰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었고, 특히 10여년 전에 법무부에 정책위원장으로 있었다. 그때 법무행정에 대해서 조금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었고. 또 검찰 인사위원회과 감찰위원회 위원을 거쳤다. 그런 배경이 도움이 될 거라 본다. 무엇보다 법학자로서 세상의 흐름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적합하다고, 여러 가지 흠결에도 불구하고 지명했다고 생각한다. -형사적인 문제가 없으니 문제가 없다는 건가=그런 뜻은 아니고, 제 잘못이니 평생 마음속에 가지고 있겠다.. 그러나 저한테 가지고 있는 흠도.. 형사처벌을 받거나 하는 거는 아니고..형사처벌을 받거나 관련해서 문제가 되면 법무부장관으로서는 여러 고려 요소 중에서 강한 흠이 아닌가 생각한다. -법조계에서도 사퇴 의견들이 일부나오고 있는데, 장관으로서 그 분들을 통솔해야하는데 어떻게 설득할 건가=우선 제가 청문회를 통해서 저의 흠결과 잘못을 포함해서 제 70년 인생 전체를 종합적으로 판단받고 그 결과 국민께서 제 많은 흠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그 일을 할 것이고, 국민들의 기원과 이해가 있으면 제 업무를 수행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인사청문회 통과하고 나면, 검찰 인사 이동을 해야하는데 검찰총장 이후에 할 건가 일단 진행할 건가=그 부분은 제가 검찰의 현재상황을 지켜보고 최종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니까 잘 판단을 해서 시기적으로 언제 괜찮은지 가능성을 보고 결정하겠다. 국민이 가지고 있는 검찰에 대한 기대도 들어보고요 -의원들이 청문보고서 채택안되도 국민들의 여론을 보겠다는 건가=그거는 제가 결정하는 게 아니고, 법에 의해서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다. -대통령이 임명 강행하는 기조를 믿고 청문회 임하겠다는 뜻인가=제가 드릴 말씀이 아니다. 여러 흠에도 불구하고 의회의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인생 전체의 공과 흠을 평가받고 싶은 의지다. -청와대에 이혼 경력도 이미 보고가 됐나=거기에 인적사항에 포함이 되지 않습니까? 청와대에서 그 정도는 기본적으로 자료를 통해서 검증하지 않겠습니까. 검증동의를 했으니... 이혼을 했다는 거를 먼저 자료 제출하는 경우가 있나요? -일주일 전쯤에 말했다고 했는데 민정수석실 통해서 말한건가. (도장위조)=특정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 해명을 듣고 별 반응 없었나=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고 말씀을 드렸다. 저도 당혹스러운 것이 그 판결문이 어떻게 공표가 됐는지 약간의 의문은 있습니다. 특히 개인의 사생활에 관련된 것이고 상대방은 공직자도 아니고 그야말로 사인인데, 사인에 관련된 게 어떤 식으로 알려지고 언론에 유출됐는지 절차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법원이나 검찰에서 일부러 유출?=그거는 제가 모르겠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우택 “문재인 대통령, 야3당에 선전포고…강경한 수단 강구”

    정우택 “문재인 대통령, 야3당에 선전포고…강경한 수단 강구”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방침에 대해 “야3당에 대한 사실상 선전포고로 본다”고 말했다.정 권한대행은 이날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 A/S센터’ 현장 방문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문 대통령은 야3당의 일치된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강 후보자 임명을 밀어붙이겠다는 의도를 밝혔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의 밀어붙이기가 현실화된다면 국회 차원의 협치가 사실상 끝난 것은 물론이고, 우리 야당으로서도 보다 강경한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왜 있느냐는 청문회 무용론도 심각하게 제기될 것”이라며 “순조로운 국정 운영을 위해서 야당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내몰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강경화 후보자 임명 강행 시 문재인 정부의 독주와 독선에 강력하게 저항할 것”이라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처리 문제와 추가경정예산안, 정부조직법 등 각종 현안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권한대행은 “국회 현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다른 야당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권한대행은 또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데 참고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국회를 대통령의 참고기관 정도로 보는 부적절하고 비현실적 인식”이라며 “놀라울 따름이고, 어이가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권한대행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문재인 정부가) 독주를 하겠다는 입장이 강하기 때문에 야3당이 공통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여당에 취합된 의견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한미 정상회담이 가까워졌으니 강 후보자를 그냥 임명해야겠다고 하는데 한미 정상회담이 도덕적 부적격과 자질·능력 미흡이라는 부분을 정당화시킬 수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조국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교수 시절 고위공직자의 도덕성을 강조하던 분이 지금은 위장전입도 하고 만취 음주운전을 한 사람을 내놓고 있다”며 “어제 의원총회에서 조 수석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이르면 17일 강경화 외교장관 임명 전망

    문 대통령 이르면 17일 강경화 외교장관 임명 전망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지난 14일까지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송부하지 못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달 26일 국회에 제출됐다. 결국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안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현행법상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 현재 야3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강 후보자의 인선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결국 문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에서 강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송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송부 기일을 2~3일 정도로 짧게 지정할 방침이다. 당장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정상회담 의제를 준비하고 조율할 외교라인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 탓이다. 이를 고려한다면 문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강 후보자를 새 정부 첫 외교장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청와대는 야당을 설득한다는 명분으로 강 후보자 청문보고서의 재송부 기일을 5일로 지정하려 했지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임명으로 야당의 반대가 강해진 상황에서 더는 설득할 수 없다고 판단해 기일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장관과 같은 국무위원의 경우에는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치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채택·송부하지 못한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하여 청문보고서를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그래도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보내지 않으면 임명해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미 청와대는 전날 강 후보자의 장관 임명 방침을 기정사실화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결정적인 하자가 없다면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데 참고하는 과정으로 인사청문회를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송부를 요청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10일이지만 통상 5일 단위로 요청한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앞둔 시급한 상황인 점을 감안해 송부 기간을 2~3일 정도로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오는 17일 강 후보자의 장관 임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리얼미터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를 받아 전국 유권자 505명을 상대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를 실시한 결과가 공개된 적이 있다. 조사 결과 ‘강 후보자의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2.1%(매우 찬성 32.4%·찬성하는 편 29.7%)로 나타났다. 반면 강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한다는 비율은 30.4%(반대하는 편 15.6%·매우 반대 14.8%)로 집계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문순 일어나 인사말하려 하자 文대통령 “앉아서 해주셔도 된다”…崔 “군기 잡지 않을까 해서” 웃음

    최문순 일어나 인사말하려 하자 文대통령 “앉아서 해주셔도 된다”…崔 “군기 잡지 않을까 해서” 웃음

    “(시·도지사협의회장인 최문순 강원지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말을 하려고 하자) 앉아서 해 주셔도 됩니다.”(문재인 대통령) “(최 지사 자리에 앉으며) 경호실에서 군기 잡지 않을까 해서(웃음). 시·도지사협의회의 제일 큰 임무가 대통령을 모시고 건배하는 일인데 제가 임기가 끝나가는데 한번도 못했습니다.”(최 지사)문재인 대통령과 전국 17곳의 시·도지사가 14일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간담회는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예정 시간을 40분 넘긴 100분가량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간담회의 목적은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제2국무회의를 시범 가동하는 것과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간담회에 모인 시·도지사들은 문 대통령이 설명한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중심의 추경안 편성 취지에 공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17곳의 시·도지사들은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추경안에 동의했다. 간담회에 배석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방자치단체들도 형편은 어렵지만 추경을 편성해서 호응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자체들은 국회에서 추경안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어렵게 준비한 추경이 헛일이 될 것이니 조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줄탁동기’(?啄同機: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라는 말이 있다”면서 “중앙과 지방이 힘을 모아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수출이 증대되는 좋은 지표상 징후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내수 부진과 고용절벽은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또 “내수와 고용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경제성장률을 상승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번 추경이 그 좋은 계기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도지사들은 문 대통령에게 지방정부의 운영자로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박 대변인은 “시·도지사들은 지방정부의 자치조직권과 자치인사권의 확대, 지방비 부담의 최소화 방안 마련, 규제 혁신, 지방교부금 교부 비율과 교부의 확대, 지방교부금 배분 기준의 개선 등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회서비스공단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고 문 대통령의 추경안 취지에 동감하는 한편 자치조직권 확대 등을 건의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다음달 폐쇄 예정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정상화를 요청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추경안에 가뭄 극복 예산이 추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건의사항을 다 들은 문 대통령은 “당장 가뭄이 극심한 데는 재해대책비나 예비비를 총동원해 보고 이번 추경에도 편성할 수 있는지 한번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동욱 더민주 대표의원 “정규직 전환-청년수당 선도”

    서울시의회 김동욱 더민주 대표의원 “정규직 전환-청년수당 선도”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김동욱, 도봉4)은 13일 제27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첫 번째로 대표연설을 진행했다. 김동욱 대표의원은 지난 4월 9대 후반기 대표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처음 갖는 대표연설을 통해 정례회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를 밝혔다. 특히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맞이하는 9대 의회 제274회 정례회에 대해 큰 기대와 열정으로 매우 설렌다면서도, 앞으로 새 정부와 협치하여 해야 할 일들과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미완의 과제들에 대하여 집권여당으로써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의원은 새로 출범한 문재인정부와 함께 서울시를 더욱 새롭고 성공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주력해야 할 시기라고 밝히며,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생활임금제, 청년수당 등 그동안 서울시에서 추진한 각종 정책과 조례들이 중앙정부는 물론 여러 지방 정부에서 활용되고 바탕이 되는 것을 설명하며 앞으로도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앞장 서 나갈 것을 강조했다. 또한,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가장 평화롭고 안전하게 할 수 있었던 공으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 공무원들의 역할이 컸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에 더 나아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진정한 협치를 강조하며 지금과 같은 생활체감형, 지역밀착형 정책들의 우선 추진과 공직사회 내부에 대한 새로운 질적 혁신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한편, 조희연 교육감에게는 그동안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던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전액 국고지원 결정에 대해 매우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학교 내 공기청정기 설치, 공영형 유치원 확대 및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유보통합 등에 대해 당부하며 집행부와 교육청간의 협의체 구성을 추진해 나갈 것을 밝혔다. 이날 김동욱 대표의원은 “올해가 지방의회 부활 26주년이자 서울시의회 개원 61주년이 되는 해”라며,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보를 비롯하여 의회 인사권 독립 및 자치조직권 강화와 자치 입법권 강화, 그리고 예산편성권 자율화, 인사청문회 도입, 특히 교섭단체 운영 및 지원체계 마련 등 자치분권 실현과 지방분권 강화를 위하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진정한 지방분권의 실현을 위하여 지방자치법 개정과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개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표연설을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판사회의 상설화” 일선 판사들 대법원장 견제 논의

    일선 판사들이 사법행정과 법관인사에 참여하는 ‘전국판사회의’ 상설화를 추진한다. 현행 대법원장의 권한 조정에 관한 사항이라 현실화 여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법원에 따르면 오는 19일 각급 법원의 ‘판사 대표’가 모여 개최하는 ‘전국법관대표자회의’에 전국판사회의 상설화 방안이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재 각급 법원별로 운영하는 판사회의를 전국 단위로 확대해 개최하는 방안이다. 대법원장에게 집중된 사법행정권·법관인사권에 일선 판사가 관여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현행 대법원 규칙은 법원별로 판사회의를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전국 단위의 판사회의를 개최하는 근거는 없다. 판사들은 대법원 규칙을 개정해 전국판사회의를 열 근거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대법원장 권한의 분산·견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씨줄날줄] 美 탄핵열차/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美 탄핵열차/오일만 논설위원

    미국의 정치사에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발의된 것은 모두 3번이다. 1868년 민주당 출신 앤드루 존슨 대통령이 대통령 인사권을 제한하는 관직보유법(Tenure of Office Act)을 위반한 것이 첫 번째다.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돼 직무가 정지됐다가 그해 연말 상원에서 근소한 차이로 기각돼 대통령으로 복귀한 적이 있다.두 번째는 그 유명한 워터게이트 사건이 발단이 됐다. 1974년 공화당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상원에서 탄핵안 통과가 유력시되자 표결 직전 스스로 하야했다. 세 번째는 백악관 인턴이었던 르윈스키 스캔들이다. 1998년 클린턴 대통령은 “부적절한 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증언했다가 거짓으로 드러나 탄핵 소추안이 발의됐다. 하원에서 통과됐으나 상원에서 부결돼 극적으로 살아났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집권 2기 당시 불법 이민 방조 등으로 야당의 탄핵 위협에 직면한 적이 있다. 미국 전체가 다시 탄핵 논란에 휩싸여 있다. 미 대선 중 트럼프 선거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이 꼬리를 물었고 대통령 취임 이후 당시 코미 국장이 이끄는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했다.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낙마시킬 정도로 수사 강도가 높아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직무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코미 국장을 전격 해임했다. 당시에도 수사의 칼날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시각이 많았다. 해임당한 코미 전 국장이 최근 청문회장에서 “트럼프가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을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메가톤급 폭탄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이를 부인했고 코미 전 국장을 ‘기밀유출’로 역공하면서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 주장이 거짓이라면 사건 은폐를 강압한 사법방해죄가 성립한다. 성 추문에 휘말렸던 클린턴 전 대통령이나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모두 사법방해죄로 탄핵 소추를 당했다. 사법방해죄란 피의자가 수사기관에서 조사 또는 수사를 받으면서 거짓말을 하는 행위를 말한다. 한국 형법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미국에선 중요한 범죄다. 이런 이유로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탄핵 열차에 올라탔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금 법치주의가 흔들리는 위기를 맞았다. 먹고사는 문제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택했던 트럼프 지지자들은 혼란스러울 것 같다. 무혈 시민혁명인 촛불시위로 대통령을 탄핵시킨 우리로서는 이번 사태의 결과가 자못 궁금하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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