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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종신고용제 폐지”/KDI 건의

    ◎고위직·산하기관장 계약제 도입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공무원에 대한 종신고용 및 신분보장제도를 없애고 고위 공무원과 산하기관 기관장에 대한 계약제를 도입하도록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건의했다. KDI는 12일 인수위에 제출한 ‘향후 5년의 경제운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공무원법을 개정해 신분보장제도를 없애고 고위 공무원 및 산하기관 기관장에 대한 계약제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각 부처의 인사권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개별산업에 대한 보호와 지원.통제를 담당하는 기능은 대부분 없애고 단순집행에 해당되는 분야는 민영화하거나 민간위탁을 해야 한다”면서 “다만 경찰·사법·환경분야는 예산 및 인력을 확대하고 공정거래 및 금융감독의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총리실 권한 확대 폭 최대쟁점/정부부처 조직개편 현안 점검

    ◎예산·인사권 등 내각권한 독점 싸고 주목/통상대표부 신설도 부처간 마찰음 소지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위원장 박권상)는 8일 효자동사무실에서 2차 전체회의를 갖고 행정쇄신위와 총무처 등이 마련한 개편안에 대한검토작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부부처 개편작업에 들어갔다. 앞으로 정부조직개편위의 활동은 크게 정부 부처 통·폐합과 부처간 기능조정, 공무원수 조정 등의 갈래로 진행된다.그러나 벌써부터 일부 부처간에는 기능조정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등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어 정부조직개편위의 교통정리가 주목된다. 정부가 이날 정부조직개편위에 제출한 개편안의 골자는 2개 원의 축소와 5개 처)의 통폐합이다.재경원과 통일원은 재정부와 통일부로 격을 낮춰 부총리제를 폐지하고 총무처·공보처·법제처·보훈처 등은 총리실,또는 신설될 행정관리부 등에 흡수된다. 부처 통폐합에 있어서 쟁점이 될 사안은 무엇보다 총리실의 확대 폭이 될 전망이다.정부안에 따르면 총리실은 재경원 예산실과 공보처 법제처,그리고 총무처의 일부 기능까지도 흡수하게 된다.여기에 중앙인사위와 금융감독위를 산하에 둔다. 예산권과 인사권 등 내각의 핵심권한을 독점하는 것이다. 이는 청와대를 절반이하로 축소하면서 대통령이 직접 내각을 총괄토록 하려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 구상과 다소 방향이 다르다.더구나 초대총리로 자민련 인사가 유력하다는 점에서 집권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향후 역학관계와도 직결된다.때문에 총리실 위상문제는 향후 정부조직개편위의 검토과정에서 가장 밀도있게 논의될 대목이다.경우에 따라서는 대폭적인 수정도 점쳐진다. 통폐합에 따른 부처간 기능조정도 핵심쟁점으로 꼽힌다.대표적인 논란대상은 ‘통상대표부’의 신설여부.외무부는 신설에 반대하고 있다. 작은 정부 구현원칙에 어긋나고 세계적 추세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결국 통상외교업무는 외무부로 일원화돼야 한다는 주장이다.반면 통상산업부는 업무 효율화와 전문성 제고 차원에서 신설해야 한다고 맞서 있다.두 부처의 갈등은 이미 대통령직인수위로 비화돼 통일·외교·안보분과위와 경제1분과위가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 대북정책을 둘러싼 통일원과 안기부의 기능조정도 쟁점으로 떠올랐다.김우석 통일원 차관은 지난 6일 “앞으로 정보기관은 본연의 정보수집에 충실하고,대북정책은 정책기관이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김차관은 나아가 “남북한 상황을 고려할 때 통일원의 위상은 강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독자적인 직제개편안을 정부조직개편위에 제출키로 하는 등 통일부로의 격하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중앙부처 개편에 따른 또 다른 관심사항은 공무원 감축이다.97년8월 현재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수는 국가공무원 57만8천여명과 지방공무원 35만5천여명을 합해 93만4천여명.이중 중앙부처 공무원은 전체의 10분의 1인 9만2천명이다. 정부조직개편이 감량화가 목표인 만큼 일정 규모의 감축은 불가피하다는 게 김당선자측의 시각이다.
  • 도입추진 중앙인사위·청문회 외국사례

    ◎일 인사위­공정인사 관리 별도기구/미 청문회­상원서 고위직 자질검증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공직사회 운용 핵심은 중앙인사위원회와 인사청문회 제도의 도입이다. 두 제도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행정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함축하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를 도입한 나라는 일본이 유일하고,인사청문회는 미국과 필리핀이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드문 제도라는 것이다. 일본은 인사원을 별도의 기구로 설치해 공직자에 대한 공평무사한 인사를 하고 있다. 인사위원회는 원장을 포함한 3명의 인사관으로 구성돼 양원의 동의를 얻어 내각의 일정급이상의 관리를 임명한다. 여기에다 고시·임용·급여·불이익처분·복무·후생복지·직원단체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어 우리의 총무처 기능과 유사하다. 현재 조직개편 논의과정에서 총무처를 인사위원회로 개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까닭에서다. 인사위원회의 심의대상이 되는 직급의 범위 설정은 제도도입 과정에서 논의돼야 할 과제이다. 장관이 부하직원에 대한인사권을 직접 행사하지 못한다는 현실적인 문제점이 지적된다. 미국은 대사 등의 법률로 정하는 고급공무원 임명에서 상원의 인준을 받도록 헌법에 규정하고 있어 인사청문회 제도를 명문화하고 있다. 섹스 스캔들이터져 나오기도 하는 곳도 인사청문회에서다. 인사청문회의 심의대상이 되는 수천명의 공무원을 모두 청문회 도마위에 올리지 않는 것이 관례이다. 인사청문회의 장점은 고위직의 경력과 활동상황을 공개적으로 검증해 임명의 신중을 기할 수 있으며 임명후의 자질시비도 없다는 데 있다. 반면에 사적인 문제까지 거론해 임명과정에서 엄청난 상처를 입어 자칫 공직수행이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우리의 경우 ‘청문회 상처’는 심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금감원 99년 정식 발족/4개 금융감독기구 잠정 존속/국회재경위

    국회 재경위는 24일 내년 4월1일 발족하는 금융감독위원회를 재경원 산하에 두되 통합된 금융감독원은 오는 99년중 대통령령이 정한 날짜에 발족키로 했다. 재경위는 외환위기 타개를 위해 내년 1월부터 한시적으로 내외국인에 상관없이 국내 금융기관이 실명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외국환을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 재경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실명제 보완 입법안과 금융개혁관련 법안을 잠정 확정,오는 29일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소위는 이날 회의에서 99년 이전에는 은감원과 증감원 등 현행 4개 금융감독기구를 그대로 존속시키되 인사권과 예산승인권 등을 금감위가 통할,감독토록 했다. 합의체 행정기구의 성격인 금감위의 장은장관급으로 하고 금감원장을 겸하도록 했다. 소위는 또 내년 1월부터 3개월동안 고용안정과 주식시장 안정 등을 위한 비실명장기채권을 발행키로 하고 자금출처를 묻지 않는다는 규정을 법에 명시키로 했다.
  •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일문일답

    ◎미·일·중 지도자에 안보·경제 협력요청/행정개혁 통해 불필요한 간섭은 배제 -경제외교를 위한 구체적 일정은. ▲오늘 상오 미국 클린턴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겠다.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지도자들과 통화하고,필요하면 사람을 보내고 내가 가기도 하겠다.이들 국가에게 내가 할 얘기는 3가지다.첫째 상호친선을 강화하고,특히 관계가 흐트러진 국가와는 친선을 회복하는 것이다.둘째,안보문제 특히 동북아 평화에 대한 것이다.마지막으로 경제를 재건하는데 협력을 얻고 우리를 도와줘야 한다고 요청하겠다.캉드쉬 IMF총재와도 연락을 취하겠다. -지역통합과 화합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동서분단이 된 면도 있지만,동쪽 분들도 지난번 선거때보다 (내게 표를)많이 준 것도 중요시해야 한다.표를 안 준 지역에서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지식인,학자들이 이번에 적극 나서줘 지역대립 해소에 기여했다.국민을 똑같이 사랑하고 대우할 것이다.그런 문제가 해소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집권후 경제청문회를 열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나. ▲미국같은 나라는 매일 청문회를 한다.국정을 맡았던 사람에게 잘못된 행정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구속이나 기소,처벌의 문제가 아니다. -IMF협약 이행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IMF문제는 우리나라의 신임을 회복하고,강화시키는 일이 중요한데 정권교체로 크게 개선됐다고 본다.국내적으로는 IMF경제개혁을 성실하고 신속히 이행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 강화를 위한 방안은. ▲국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를 할 것이다.앞으로 행정개혁을 단행해 쓸데없는 간섭과 통제를 없애 국민과 지방자치단체가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지방정부에 인사권을 이양하는 동시에 지방경찰을 창설,앞으로 도지사는 일반행정뿐 아니라 치안으로도 심판받도록 하겠다.국민에 의한 정치를 강화할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복안은. ▲북한보다는 미국과 일본 등 우방을 먼저 가게 될 것이다.북한에 대한 문제는 원칙론적 얘기를 한 것이다.91년 12월13일 남북합의서는 국제조약으로 효력을 갖고 있다.그러나 김영삼정부 들어 특사교환단계에서 좌절됐다.이제이를 다시 살려야 한다는 것이고,필요하다면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것이다.
  • 정부기관장 220여명 대통령이 임면

    ◎대통령의지 반영되는 고위직 122개/정부투자기관 사장·감사도 임명권 사회 각계의 어떤 직책보다도 대통령은 스스로 임면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가지고 있다.대통령의 권한을 크게 대별하면 정부내 요직 인사권과 정부 정책결정권이다.새 대통령의 선출은 정부내 최고인사권자가 바뀌게 됨을 뜻한다. 현행 국가공무원법,정부조직법,정부투자기관기본관리법에 따라 대통령이 임면권을 갖는 내각,헌법기관,정부산하기관의 기관장급 직위는 2백20여개에 이르고 있다. 물론 간접적으로 인사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직책은 이보다 훨씬 숫자가 많을 것으로 파악된다.5급이상 공무원은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기 때문이다.1급이하 공무원의 대부분의 임명과 승진은 소속부처 장관의 제청에 따르기 때문에 최고통치권자의 의중이 숨어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그러나 정권이나 정부가 바뀐뒤 별정직이나 1급 공무원들을 교체하기 시작한다면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범위는 훨씬 넓어진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임면에 있어 대통령의 의지가 직접 반영되는 장.차관급은 모두 122개직이다.국무총리와 부총리,대통령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각 부처 각료를 포함한 장관및 장관급 직위가 55개다.감사원장,국가안전기획부장같은 대통령 직속기관장과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같은 헌법기관장도 포함된 것이다. 여기에 각부처 차관,외청장,총무처 소청심사위원장,경찰위원회 상임위원,고등검사장같은 차관 및 차관급 직위가 67개에 달한다.앞으로 정부조직개편이 단행된다면 이들 자리는 다소 줄어들 여지도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한국도로공사 등 정부투자기관의 사장과 감사도 대통령이 임명권을 갖는다.모두 36자리에 이른다.여기에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관리공단,총무처 산하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같이 대통령이 임면권을 가진 정부부처 산하단체장 및 감사직이 60여개이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직책중에는 법으로 임기가 보장된 직위도 많다.정부투자기관이나 산하단체장은 대체로 임기직이어서 과거 대통령이 바뀐다고 반드시 자리를 내놓은 것도 아니었다.그러나 임기직이라도 새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기가 싫어 스스로 자리를 떠나는 인사도 있었다.이경식 한은총재가 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최근 사의를 표명한게 그런 예이다.검찰총장도 새정부에서도 임기가 계속되어 거취가 주목되나 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 법테두리내서 인사 협력/청와대 당선자와 협의 의미

    ◎조각권 완전이양땐 헌정중단 우려 배제/비상시국 감안 공동경제대책위 등 검토 김영삼 대통령이 ‘12·11담화’에서 밝힌 ‘대통령당선자와긴밀히 협력’의 의미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2일 김대통령과 차기 당선자간 협력에 있어 적용되는 3원칙을 제시했다.첫째,‘경제회생’이 전제되어야 한다.둘째,헌법과 법률에 부합해야하며,세째는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근 경제위기와 관련,김대통령이 차기 당선자에게 국정운영권을 조기 이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18일 대선직후부터 당선자가 새로운 내각이나 정책팀을 만들어 국가를 이끌어야 한다는 얘기다.분위기를 바꾸고 리더십 강화라는 측면에서 일리는 있으나,사실상 ‘헌정중단’을 의미하고 있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비상시국인 만큼 비상하게 대처하자”는 견해가 있다.12일 아침 고위관계자가 비슷한 발언을 했다가 해명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중론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의무를 조기 포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것이다.조각권 등을미리 넘겨주는 것은 헌법위반일뿐 아니라,좋지않은 전례를 만들수 있다. 이에 따라 나온 결론이 ‘법적 테두리안에서의 적극 협력”이다.차기 당선자가 정책 및 인사에 관한 합리적 건의를 할때 수용하겠다는 취지다.내년 2월24일까지 정부 정책 및 인사권의 최종결재권자는 김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면서도 경제쪽에서는 ‘유연한 대응’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청와대측은 김대통령과 당선자측간의 원활한 협조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강구하고 있다.‘정권 인수·인계위’ 혹은 ‘공동경제대책위’설치를 검토중이다.이들 기구와 관련된 입법도 18일 대선직후 곧 이뤄질 전망이다.
  • 철강왕국 포항제철(우리가 세계최고:5)

    ◎“호황때 구조조정” 불화을 모른다/95년 명퇴단행… 저비용 고효율 인력구조 갖춰/앞을 내다본 감량경영… 경쟁력·생산성 극대화 “지금 우리회사는 재무구조나 자금,시장성에서 탄탄대로다.그러나 우리가 현실에 안주,변화에 적극 대처하지 않으면 뒤질 것이요,지혜를 짜내 대응한다면 엄청난 성과를 거둘 것이다” 94년 12월 2일 임원대토론회에서 김만제 회장이 던진 말이다. 경영혁신은 이 시대의 화두다.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을 계기로 재계에선 요즘 감원선풍에다 임금삭감 경비절감 등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포철은 창사이래 최대의 호황을 누리던 95년에 대대적인 명예퇴직을 단행한다.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50세 이상인 경우 55세까지의 잔여 개월수에 따라 통상임금을 지급하고 45~49세까지는 60개월에다 50세까지 잔여개월의 절반을 얹어주는 파격적 조치였다.45세 미만의 퇴직자에게는 90개월분의 통상임금이 명예퇴직금이란 이름으로 주어졌다.총 1천412명이 명예퇴직을 선택했다.포철은 지급한 명예퇴직금은 모두 1천12억원.1인당 평균 7천2백만원이었다.포항의 금융기관들 사이에 대대적인 명예퇴직금 유치전이 벌어지기도했다. ○94년 비해 5천명 감원 포철의 조강생산량은 95년 2천3백42만t에서 97년 2천6백67만t으로 13.9%가 늘었다.그러나 포철인원은 현재 1만9천593명으로 94년에 비해 무려 20%(5천명)가 줄었다. 포철은 93년 임금을 동결했다.94·95·96년에도 순이익이 많이났지만 2.9∼3% 수준에서 임금인상을 묶었다.올해도 1조원의 순이익이 예상되나 임금은 전 직급 동결됐다.포철은 임직원 수를 2000년에는 1만6천700명,2005년에는 1만5천명선까지 감축할 계획이다.퇴직률(3%)에 따른 감소와 신규채용억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해고없이도 해결할 수 있다는게 포철의 계산이다. “호황때 감원하라” 이는 김만제 회장의 경영방정식이다.불황일 때는 여유가 없어 명예퇴직은 엄두도 못낸다.국가 전체로 보아도 불황때는 감원을 자제하는게 좋다.호황일때 감원해야 일자리도 쉽게 얻을수 있다. 포철은 호황때 감원했다.박태준 전 회장이 강력한 추진력과 비전을 제시해가며 파이를 키웠다면 김만제 회장은 해박한 경제지식과 앞을 내다볼 줄 아는 눈으로 파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나누어가질 것인 가에 경영의 포인트를 맞췄다.그래서 호황때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했고 그 결과 요즘같은 불황에서도 포철엔 흔들림이 없다. 몸집줄이기에 힘입어 포철은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가 93년 1억2천4백만원에서 94년 1억3천6백만원,95년 1억6천8백만원,지난해 1억7천7백만원,올해에는 1억9천3백만원으로 급신장세에 있다.경영혁신은 품질에도 그대로 반영돼 클레임제기율이 93년 0.12%에서 지난해에는 0.06%로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포철은 94년 김만제 회장 취임이후 사업구조를 재편,철강 엔지니어링·건설에너지 정보통신으로 전문화해 역량을 결집시켰다.포철식 경영혁신은 유연한 조직과 민주적인 관리,투명한 경영을 골간으로 하는 김회장의 이른바 ‘녹색경영’에서 비롯됐다.포철은 95년 1월 경영위원회와 본부장 책임제를 도입했다.경영위원회는 회장과 사장 등 9명의 경영위원으로 구성,토론과 합의로 정책을 결정한다.본부장책임제는 본부장에게 팀편성권과 인사권,예산의전결권을 주고 7단계에 이르는 결재단계를 3단계로 줄여 민주적이면서 기동성있는 관리체제를 가능케 했다. ○부가가치 경영방식 도입 품종별로 12개 구매위원회를 두어 공급업체 선정과 품질에 대한 기준도 마련했다.혼자 결정하던 구매가 위원회결정으로 됐으니 결과는 보지않아도 알 수 있다.공사와 설비투자의 경쟁발주도 늘려 공사의 경우 경쟁계약비율이 96년 하반기 24.6%에서 97년 상반기에는 44.1%로 높아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포철 경쟁력의 구심점은 김회장 체제 이후 드리이브를 걸어온 경제성마인드 운동에 있다.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비용으로 최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지니스의식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자는 운동이다.경제학자다운 김회장의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앞으로 3∼4년간 집중되는 투자사업에서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조강생산 2천8백만t 체제에서 지금과 같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포철은 일찍이 저수익성 자산이나 비업무용 부동산,유휴부동산을 과감히 정리했다.쓰지않는 컴퓨터등 불용 고정자산을 처분하고 장기 재고자산 규모도 꾸준히 줄여왔다. 포철은 사실 한때 공룡이었다.93년에는 계열사만 46개였다.그러다 그해 포철산기와 동양기공을 포스코개발로 합병하는 등 3개사를 줄였고 94년에는 경안실업과 포항코일센터를 포스틸로 합병하고 대한소결금속을 매각하는 등 13개 계열사를 없앴다.95년에는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제철세라믹 등 5개사를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8개사를 줄였고 96년에는 포스틸과 포스트레이드의 합병 등을 통해 6개사를 또 감축시켰다.현재 계열사가 15개로 줄었다. ○불황에도 1조원 흑자 포철은 IMF시대를 맞아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기자본 비율을 세계 최고수준인 52%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아래 국내 최초로 ‘부가가치 경영방식’을 도입했다.부가가치 경영방식은 매출과 손익위주의 외형성장을 중시하는 종전의 경영방식과 달리 현금흐름과 부가가치 창출을 중시하는 경영기법으로 미국의 AT&A,GE 등 유수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다.이를 통해 6년안에 부채를 제로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재벌은 아직 경쟁이 치열한 국제환경에 대해 충분한 자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7% 이상의 성장은 과거의 일이며 기업들은 이제 바뀌어진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비상경제대책자문회의 위원장으로서 최근 김회장이 던진 경고다. 포철 직원들은 올해 200%의 성과급을 받는다.경상이익의 10%를 배분한다는 성과배분제도에 따른 것이다.포철은 중량에선 헤비급이지만 군살을 뺀 몸집으로 사뿐사뿐 21세기를 맞고 있다. □특별취재팀 ·경제부=권혁찬 차장 손성진·오승호·김균미·박희준·이순녀 기자 ·국제부=이석우 북경 특파원
  • 지자체 권한 축소는 근시적 발상/양상렬 전주시장(공직자의 소리)

    우리 지방자치의 여건상 지자제를 너무 빨리 시작했다는 등 지자제와 관련해 자기비하적인 얘기를 가끔 듣는다.이같은 지적은 물론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몇몇 자치단체의 경우에서 연유한 것으로 보여진다. 일부에서는 이런 사례들을 거론하며 선출직 단체장의 인사권을 임명직 부단체장에게 넘겨주려 하는 등 지자체의 역할과 권한을 가급적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지자제의 순기능은 무시한 채 부작용만을 너무 확대해석한 것이다. 인사권이나 예산의 편성·집행권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권익이 이만큼이나 신장되고 주민의사가 이 정도라도 시정에 반영된 것은 30여년만에 부활된 지방자치제가 아니고는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다고 본다. 물론 시정에 대한 주민의사의 반영정도가 흡족할 정도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는 주민투표나 주민발안 등 자치권의 확대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지 방법이 손쉽다고 해서 자치역량을 마냥 축소하려는 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모든 일이 그렇듯이 지방자치제역시 하루아침에 완성될 수 없다.현재 시행중인 지자제에 다소간의 부작용이 따른다면 이는 분명 지자제의 정착을 위한 비용으로 생각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필자의 경우 전임 시장의 중도하차로 다른 단체장들보다 1년쯤 뒤늦은 지난해 8월에야 시정운영의 바통을 물려받았지만 다른 지자체보다 높은 수준의 자치를 실현키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시정을 1년여 가까이 이끌어오면서 나름으로 체득한 것 가운데 하나는 우선 전주시를 ‘예향의 도시’라는 기존 이미지에 걸맞도록 시 발전방향을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예컨대 영상산업단지로의 건설은 바로 전통문화예술의 유산을 비교적 잘 가꿔나가고 있는 전주의 이미지에 제대로 부합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다가오는 21세기의 사회발전을 주도할 정보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지역의 정보마인드를 확산시키지 않고는 우리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정보화수준은 초보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산·학 연관의 협동체제를 제대로 구축하지 않으면 안된다. 마지막으로 전주를 ‘셰계속의 전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존의 해외자매결연 도시와 문화·체육·경제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세계화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공무원들의 소양교육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고 본다.
  • “집권하면 일자리 1백만개 창출”/이인제 후보 초청 TV토론중계

    ◎“내가 당선되면 정계개편 될것/경선승복 약속 못지킨것 사과/DJ지지율 구성 건강하지 못해”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대통령선거전의 3자 구도가 확립된 뒤 12일 처음 열린 한국신문협회·한국방송협회 주관의 TV토론회에 참석,정치·경제·사회 분야의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영삼 대통령의 지원이 낭설이라고 주장하는데. ▲독자출마 45일 동안 나에게는 1명의 의원도 없었다.국민 지지 없었다면 나라는 존재는 사라졌을 것이다.국민들이 현명하게 가려줄 것으로 믿는다. ­상향식 민주정당을 표방하지만 그런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은 당이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다.아직 제도가 정비되지 않았다.현재 지구당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상향식이 불가능하다.선거가 끝나고 내년 봄쯤이면 체제가 정비될 것이다. ­신당은 급조된 정당이다.수권 능력이 있는가. ▲급조가 아니다.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만들어 가고 있다.국가경영은 공무원 같은 전문집단의 역할을 발현시키면 된다.나에게 부족한 것은 ‘가신’이다.그러나 통치가 아니고 경영이 필요한 이 시대에는 가신이 도움되지 않는다.또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3김시대를 끝내라는 국민의 뜻이 표현된 것이다.새로운 차원 정계개편 이뤄지고 안정적 기반을 갖게 된다. ­대통령이 된 뒤 인사 방침은. ▲각료와 수명을 같이 할 생각이다.경기도지사 시절 인사권 행사한 경험이 있다.당시 인사청탁은 일절 받아들이지 않았다. ­도지사 시절에 골프장을 몇개나 허가했나. ▲하나도 없다.신청 자체가 없었다. ­‘이인제파일’에 대한 입장은. ▲그런 것을 조직적으로 만들어내는 무슨 공장이 있는 것 같다. ­경선 불복 컴플렉스 느끼나. ▲약속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그러나 경선뒤 경선승복 약속만 지키고 있기에는 더 큰 국민의 요청이 있었다.약속을 못지킨 것은 사과한다.그러나 출마해서 국민에게 선택의 기회를 늘려주는 것이 나의 가야할 길로 믿었다. ­지지율 때문에 출마했다면,지지율 1위인 김대중 후보를 청산하자고 말할수 없는 것 아닌가. ▲나는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다.시대가 요구하는것은 젊은 지도력이다.김대중 후보 지지율의 구성을 따져보면 건강하지 못하다. ­경선불복은 청소년들에게 수단과 방법 가리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 아닐까. ▲우리나라 정당은 민의에 바탕을 둔 완전한 구조 아니다.민주정치 잘 되는 상황에서 경선결과에 불복하고 출마 결심한 것 아니다. ­여권 분열로 김대중 후보만 돕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승리를 확신한다.현 상황은 여야 2분구도가 아니다.신한국당은 이미 여당을 포기했다. ­금리와 물가 정책은. ▲임기중 13%의 금리를 7%로 내리도록 하고,물가도 3%선에서 안정시키는 정책을 취하겠다. ­고임금 구조에 대한 입장은. ▲이미 올라간 임금은 낮출수 없다.앞으로는 생산성 범위내에서 올리도록 하겠다. ­무노동 부분임금을 옹호하나. ▲나도 시장경제론자다.일하지 않는데 임금이 어디서 나오나. ­실업대책은. ▲집권하면 5년이내에 1백만개 이상의 좋은 일자리 만들어 내겠다.단기적으로는 직업훈련 강화와 고용정보망 확대,고용보험의 내실있는 운영이 필요하다. ­어떻게 일자리 1백만개를 만드나. ▲벤처산업을 육성하면 관련분야의 고용이 창출된다. ­고교 평준화를 폐지할 용의는. ▲예전처럼 1,2,3류 고등학교로 돌아가는 것은 원치 않는다. ­전교조를 합법화할 생각은. ▲무리하게 추진하기 어렵다.교원단체 통해 교사들의 복지요구가 반영되는 체제로 가고 사회적 공감대 형성될 때 노조를 인정해야 한다. ­노조의 정치 참여는. ▲노조가 직접 나서 후보를 내고 조직,자금으로 뛰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다른 방법은 얼마든지 좋다. ­현재 13%인 여성고용 할당비율에 대한 입장은. ▲집권하면 30%까지 올리겠다. ­김정일을 어떻게 펑가하나. ▲아직 잘 모르겠다.그러나 개인의 성격도 중요하지만 북한이 당면한 객관적 상황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
  • 기아자 공기업화 만만찮아

    ◎김 회창 퇴진·대출금 출자전환 등 ‘산넘어 산’/김 회장­스스로 사퇴않는한 해임시킬수 없어/출자전환­주주들이 정관변경 반대하면 불가능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이 물러나지 않고 자리를 고수할 경우 기아자동차의 법정관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까.또 기아관련 주주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산업은행이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기아차를 공기업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대답은 ‘긍정‘보다 ‘부정’쪽에 가깝다.산넘어 산인 셈이다. 2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기아차에 대한 법정관리가 개시,법정관리인이 선임된다 해도 김회장의 사퇴를 강제할 수 없다.회사정리법 53조는 “법정관리인은 회사사업의 경영과 재산의 관리 및 처분권을 갖고(1항) 회사의 이사나 이에 준하는 자는 관리인의 권한을 침해하거나 부당하게 관여할 수 없다(2항)”라고 규정하고 있다. 김회장 등의 퇴진을 규정하고 있는 것 같으나 명확하지는 않다.오히려 64년 대법원 판례는 “법정관리인이 선임돼도 회사의 대표이사나 이사 등의 선임이 효력을 상실하거나 해임의 효력을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 단지 회사의 대표업무집행과 재산관리권한이 관리인에 넘어갈 뿐”이라고 판시했다. 김회장이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 한 법정관리인이 해임시킬수는 없다는 것이다.만약 근로자들이 법정관리인보다 김회장의 생각을 존중한다면 기아차의 법정관리는 순탄치 않을 것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53조 2항은 81년에 신설됐기 때문에 64년 대법원 판례보다 우선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법정관리인의 권한에 인사권도 포함되는 지는 법적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자전환도 간단치가 않다.전환사채 발행은 주식전환이 1년 이상 걸려 안되고 실권주 인수를 통한 방식도 현 주주들이 증자를 포기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결국 증자시 3자배정(산업은행)만 가능한 데 정관을 변경해야 한다.정관변경은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주주 3분의2 이상 출석에 3분의1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사주(6.9%)를 비롯해 경영발전위원회(5.91%) 등 김회장과 관련 주주나 최대 주주인 포드사(마쓰다 포함 16.9%)가 반대할 경우 출자전환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김회장과 현재 임원진 주식을 소각하더라도 나머지 지분은 기관투자가들이 분산소유,이들을 동원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정리계획안에 넣으면 정관변경없이도 출자전화할 수 있는데 기간이 1년 가까이 걸린다. 결국 주주들의 적극적인 협조만이 기아를 하루빠리 정상화시킬수 있다.
  • 한은 독립성 38개국중 36위/미 MMS사

    ◎법적지위·인사권 등 평가/1위 캐나다·2위 덴마크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독립성 수준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38개국 가운데 꼴찌 수준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한은의 독립성을 점수로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에 30점으로 중국 및 경쟁상대국인 홍콩이나 싱가폴 대만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은이 14일 입수한 미국의 세계적 금융정보회사인 S&P사의 자회사인 MMS의 ‘주요국 중앙은행의 독립성 평가 결과’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MMS는 세계 주요 38개국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법적지위와 인사권,정부와의 관계,인플레이션 억제 실적 등을 감안해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한은은 100점 만점에 30.00점으로 38개국 가운데 36위였다.우리보다 점수가 낮은 나라는 37위를 차지한 브라질(26.6점)과 38위로 최하위인 베네주엘라(25.00점) 뿐이었다. MMS는 65쪽 분량의 평가보고서에서 한은 부문과 관련,통화정책은 재경원 장관이 의장인 금융통화운영위원에 의해 결정되고 있으며 금융개혁작업에 의해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한은법 개정안에는 금통위 의장이 재경원 장관에서 한은총재로 바뀌게 돼 있다고 소개했다.또 임기 4년인 한은총재는 재경원 장관 추천에 의해 대통령이 임명하고 9명인 금통위 위원 가운데 당연직인 재경원 장관과 한은총재를 제외한 7명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다는 점을 적시했다. 한은의 주요 목적은 통화정책을 통한 가격안정에 있다고 했으며 국공채 매입 방식 등을 통한 공개시장조작과 M2,MCT 등의 통화관리지표의 변화 추이 등을 소개했다.중앙은행 독립성이 1위인 나라는 캐나다로 100점 만점에 91.67점을 얻었다.2위는 86.67점을 얻은 덴마크,3위는 85.00점을 얻은 벨기에와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그 다음은 네델란드(83.33점) 체코 및 독일(각 83.30점)의 순이었으며 미국은 81.60점으로 스페인과 공동 8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10위권안에 아시아국가는 한나라라도 없었다.
  • 이 대표 여 중심축으로 급부상/총재되면 달라지는 것

    ◎대표최고위원·3역 임명 등 인사권 장악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30일 대구전당대회에서 총재직을 승계하게 되면 여권의 중심축이 상당 부분 이대표쪽으로 이동하게 된다.대선후보로서 현재 지지도가 3위에 머물어 급격한 권력변동은 없을 것이지만,당안팎의 여러 주요 현안과 행사들이 이대표를 중심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이대표측이 “이대표가 총재직 승계하고 나면 주변 여건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근거한다. 이대표는 명실공히 당권을 거머쥔 ‘집권여당의 1인자’로서 당무 전반에 관한 ‘무한책임’을 갖게된다.중앙당사와 지구당사에 걸린 김영삼총재의 사진이 이회창 대표로 바뀌고,당원증·당직자 임명장 등 각종 공식문서에도 이대표의 이름이 적힌다.무엇보다도 1천억원 상당의 천안연수원을 비롯,10일 입주하는 중앙당사 등 총 2천억원에 달하는 당재산의 실적적인 관리자가 된다.이대표의 동의와 도장없이는 처분은 물론 어떤 형태의 변경도 불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당직 인사권의 장악이다.총재로추대된 직후 대표최고위원을 지명하게 되고 당 3역을 임명하는 등 주요 당직이 그의 심중에 따라 짜여지게 된다. 물론 전임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과 같은 권한을 지니지는 못한다.개정된 당헌·당규에 따라 당직자회의,당무회의는 총재가 아닌 대표최고위원이 의장이 되는 등 권한의 상당부분을 대표에게 넘겨줬기 때문이다.
  • 여 갈등 당 주도권다툼 비화 양상

    ◎후임대표 임명싸고 허주계 반발 확산/이 대표 ‘자기원칙’ 고수… 당결속 미지수 당지도체제개편을 둘러싼 신한국당의 갈등양상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여기다 권력구조 논란까지 겹쳐 오히려 내분으로 확전되는 인상이다.당의 노선과 주도권에 대한 힘겨루기 모양새다.이회창 대표가 후임대표로 이한동 고문을 내정한데 대해 주류의 김윤환고문이 절차상의 하자를 들어 반발강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고,민주계도 주류측 일각에서 제기한 보수대연합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주도권 다툼에 끼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와 비주류,주류의 이대표와 김고문의 반목과 갈등이 얽혀 있는 것이다.그리고 이런 현상의 근본원인은 이대표의 정치력과 지도력 빈곤에서 찾아야 한다는 견해들이 많다.이대표가 갈등 수습을 위해 23일 마련한 중진협의회 첫 회의에서도 이런 당내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났다.민주계의 고감도 공세가 있었고 이대표는 보수대연합추진은 사실무근이라며 해명이 진땀을 흘렸다.특히 주류와 비주류로 나눠졌던 민주계가 문민정신계승이란 명제 아래 재결집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간단히 넘길 일이 아니다.회의에 불참한 김고문의 서운한 감정도 이대표의 발목을 잡고 있다.김고문측은 전당대회 불참설까지 띠우며,이고문이 대표로 내정된데 대해 청와대 입김설까지 거론한다.김고문은 오는 28일 한일축구경기 관전차 방일,며칠 머무를 계획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그럼에도 이대표는 지도체제를 자기 의지대로 밀고 나갈 것으로 보인다.총재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전적으로 행사하겠다는 생각이다.이는 곧 이한동 대표를 말한다.비주류인 이고문을 후임대표에 앉힘으로써 민주계를 비롯한 비주류의 참여의식을 높이고 대선총력체제의 분수령으로 삼으려는 판단에서다.중진협의회에서 이고문을 바로 옆자리에 앉도록 배려한데서도 이대표의 의중은 잘 드러난다.문제는 김고문에 대한 예우다.이대표는 대표와 동등한 위상과 역할이 부여되는 선대위원장을 제의할 것으로 읽혀진다.김고문이 조만간 서운한 감정을 풀 것으로도 기대한다.윤원중 대표비서실장은 “김고문의 경륜과 애당심,이후보를 만든 과정 등을 감안하면 잘 극복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그러나 이대표의 선택이 민주계의 적극 동참과 청와대의 전폭 지원,민정계의 단합을 가져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게 중론이다.
  • 책임총리 대상자 새달 지명/이회창 대표/중진협 새달 본격가동

    ◎권력구조·당개편 전면 재검토 신한국당의 이회창 대표는 오는 30일 전당대회에서 총재직을 이양받은뒤 다음달 안에 새정부의 ‘책임국무총리’ 대상자를 지명할 방침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책임총리는 조각 및 인사권을 갖고 실질적으로 행정부를 통할하는 실세총리로 이대표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도입을 약속한 것이다. 책임총리에는 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섰던 김덕룡 의원,이수성·이한동 고문 등이 지명될 가능성이 있으나,이대표의 한 측근은 “이인제 경기지사의 탈당을 만회하기 위해 참신하고 능력있는 새로운 인사가 발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또 “책임총리의 사전 지명방침에 따라 후임대표 등 지도부 인선은 물론 권력구조 및 당체제 개편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강삼재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통합의 정치라는 정신이 새로운 정강정책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전당대회준비소위원회가 모든 가능성을포함한 다양한 권력구조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신한국당은 이와함께 이대표가 제의한 20명 규모의 중진협의회 구성을 금주중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 “기아에 추가자금지원 안한다”/정부,김 회장 사퇴여부와 무관

    ◎화의신청도 어려울듯/‘부도협약’적용 끝나면 법정관리 유력 정부는 기아그룹 김선홍 회장이 사퇴서를 내더라도 당초 요구한 긴급운영자금 1천8백81억원을 현재로선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기아자동차를 제외한 다른 계열사를 분리 매각하는 방안도 계열사간 지급보증 등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오는 29일 기아에 대한 부도유예협약 적용이 끝나면 기아는 다른 계열사와 함께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화의신청이나 은행관리 등 다른 방안도 검토되고 있으나 현재로선 법정관리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1일 하오 청와대를 방문,기아사태와 향후 대응방안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오는 25일쯤 기아에 대한 신용평가기관의 평가서가 나와야 최종 판단을 하겠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때 기아가 자력으로 살아날 가능성은 없다는 내용이다.다만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기아자동차 등 일부 계열사에 대해서는 법정관리 등을 통해 회생의 길을 줘야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금지원=긴급운영자금 지원과 관련,재경원 고위관계자는 “부도유예협약이 적용되는 2개월 동안의 운영자금을 의미했을뿐”이라며 “협약이 끝나는 시점에서 김회장이 사퇴서를 낼 경우 자금을 지원하느냐 하는 문제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일단 추가자금지원 불가를 시사했다. ■부도유예협약 연장=지금같이 어정쩡한 반 부도상태로 채무상환을 유예해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부도유예협약을 적용받는 2개월동안 기아는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회생의지를 보여줬어야 함에도 불구,기아는 대중집회 등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에 손만 벌렸다는 것.재경원 관계자는 “김회장이 지금 독일 모터쇼를 보러 갈때냐”며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김회장을 힐난했다. ■화의신청=재경원의 시각은 일단 부정적이다.화의신청이 이뤄지려면 기본적으로 기아와 채권금융단의 신뢰가 바탕이 되야 하는데 기아의 경우 채권은행단의 불신이 높다는 것.또 화의신청은 현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채무동결을요청하는 것인데 재경원은 김회장이 기아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렇지만 김회장 사퇴와 기아 회생과는 별개라는 생각이다. ■은행관리=재경원 관계자는 “자금관리 측면에서 기아는 지금도 은행관리를 받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경영권과 인사권을 장악하는 차원의 은행관리는 제3자인수 문제와 직결되는 사항이어서 쉽게 결정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매출액이 10조원을 넘는 대그룹을 은행에서 관리하는데 현실적인 제약이 따르는데다 종합금융사와 리스 등 3금융권의 원활한 협조도 기대할 수 없다.기아도 3자인수 시나리오 등을 거론하며 반발할 수 있다. ■법정관리=지금같은 분위기로는 법정관리의 가능성이 꽤 높다.문제는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기아부도에 따른 경제전반의 불안심리 확산.한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기업이 파산한다고 보는데 잘못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법정관리는 기업을 살리기 위해 채무를 동결하고 법정관리인을 통해 기업을 회생시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기아자동차의 다른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이 3조3천억원에 이르는 만큼 기아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의 분리매각은 어렵다는 시각이다.
  • 이회창식 대통합정치 틀 제시/이 대표 회견에 담긴 뜻

    ◎3김구도 청산·선거혁명 호소/화합·통합 이룰 세대교체 강조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10일 기자회견 기조연설문은 ‘권력분담’이 핵심이다.국무총리와 국회의장,집권당 대표에게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분담,대통합 정치의 틀을 짜겠다는 의미다. 인사권과 조각권을 가진 책임총리제의 도입,국회의장 당적이탈,여당대표의 당 운영권 보장 등 이대표의 구상은 ‘3김정치 청산’이라는 대명제를 바탕에 깔고 있다.기존 정치권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대통합’과 ‘대개혁’이라는 ‘이회창식’ 정치를 펼쳐 보이겠다는 복안이다.선거방식과 정치자금의 개혁을 통한 “원죄없는 선거혁명”을 주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대표는 기조연설문에서 “대통령 1인에 의한 통치의 시대가 아니라 권력주체들이 함께 협력하고 책임지는 조화와 통합의 정치시대가 되어야 한다”면서 “가신정치와 붕당정치의 시대를 마감하고 저 자신 어떠한 계파나 세력도 구축하지 않겠다”고 천명,‘권력분담’의 당위성과 의지를 피력했다.이대표는 특히 연말 대선을 ‘분열과 대립의과거정치’와 ‘화합과 통합의 미래정치’와의 대결로 규정,정치적 세대교체의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이대표의 ‘권력분담론’은 당내 비주류와 영입대상 외부 인사들을 겨냥한 당내용 성격도 띠고 있다.책임총리와 국회의장,당 대표 등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자리’를 매개로 화해와 통합의 진용을 짜겠다는 복안이다.당내 비주류측에게는 합류의 명분을 제공한 셈이다. 그러나 이대표의 기조 연설 내용은 다분히 선언적인 의미로 구체적인 정치개혁과 통합정치의 방안을 제시하는데는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다.특히 당초 야당측의 요구사항인 ‘지정기탁금제 폐지’를 수용하는 내용을 담았다가 전날 심야회의에서 급히 누락된 점이나 이인제 경기지사가 요구한 ▲대권과 당권 분리 ▲집단지도체제 도입 등에 대해 뚜렷한 견해를 밝히지 않은 점 등은 ‘기득권’을 털어 버리지 못한 이대표의 한계를 드러낸 대목이다.
  • 이회창 후보의 당정개혁안(사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10일 집권할 경우 대통령으로서 권력을 독점하지 않고 권력주체들이 분점토록 하겠다는 ‘권력분담론’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했다.총리가 인사·조각의 권한을 갖고 행정부운영을 책임지는 책임총리제를 근간으로 하여 당 대표에의 총재 권한 대폭 이양,국회의장 위상 강화등을 담은 분담론은 정치발전을 겨냥한 개혁적 발상임에 틀림없다. 이대표의 권력분담론은 지금까지의 우리 정치가 지도자의 카리스마에 지나치게 의존,모든 권한이 총재 1인에게 집중됨으로써 비민주적 정치·정당운영이란 병폐를 낳았다는 반성에 바탕하고 있다.물론 그의 분담론은 대통합정치 제창과 함께 당내 비주류,당외 보수정치세력을 규합하고 야당의 김대중·김종필 총재와 차별화 하겠다는 선거전략의 성격을 띠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21세기 진입을 앞두고 복잡 다기해진 국제환경,정치·사회적 여건,경제사정 등을 감안할때 이 모든 국정운영의 책무를 대통령 1인에게 지우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강력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때문에내각제 개헌 불가피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권력의 분담·분산은 국정운영의 효율을 높이고 정치와 정책결정 과정의 민주화를 기하는 조치라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을만 하다고 본다.국회의장의 위상 강화는 3권분립 정신에 부합하고 당대표의 권한 강화는 당의 자율성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만 이대표의 권력분담론은 보다 치밀하고 정교한 보완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현행 대통령책임제 헌법의 근본취지에 배치되지 않는 한계를 분명히 그어야 한다.또 대통령이 임명하고 그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하는 총리가 어떻게 헌법 개정없이 ‘책임총리’로서 독자적 권한행사를 할 수 있을 것인지 분명한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당 대표도 제도적 보장없이 인사권자인 총재로부터 자유로울수 없기는 마찬가지다.국회의장의 집권당내 경선 및 탈당도 어색하다.의장의 중립적 위상을 높이자면 아예 국회에서의 경선이 앞뒤가 맞는다.
  • 총리에 조각권 줘 권력분담/이회창 대표 회견

    ◎당내 중진협서 정치현안 처리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10일 “집권하면 대통령에게 과도하게 집중돼 있는 권한을 총리와 분담,총리에게 인사와 조각에 관한 책무를 부여토록 하겠다”며 ‘책임총리제’ 도입의사를 밝혔다.〈관련기사 5면〉 이대표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신정치,붕당정치의 시대를 마감하고 ‘열린정치’를 펼쳐 나갈 것이며,어떠한 계파나 세력도 구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대표는 특히 “여당 대표에게 주요 당직의 인사권을 포함한 총재의 권한을 대폭 이양,사실상 당운영의 전권을 보장하고 원내총무를 의원총회에서 선출하는 등 경선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국회의장도 여당의 당내 경선으로 내정하고 의장으로 선출되면 당적을 갖지못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대표의 이같은 구상은 ‘대통합 정치’의 후속조치로 ‘권력분담’을 통해 대선전 당내 비주류 및 정치권내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을 끌어안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대표는 또 “경선주자들과 당내 중진들로 구성되는 중진협의회를 설치,총재의 공천권 행사여부와 내각제 개헌 문제 등 주요 정치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결정권을 행사하는 상설협의체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내각제 개헌에 대해 그는 “당에서 제기되면 어떤 문제도 논의할 수 있으나 대선전에 권력구조 변경에 관한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개혁 방향과 관련,이대표는 “정당연설회 등 대규모 군중집회를 금지하고 국고보조금의 일정비율을 정책개발비에 사용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당활동비용 신고제도를 도입할 용의가 있음을 내비쳤다.이어 “선관위 직원들에게 사진촬영·물건수거 등의 조사권을 부여,공명선거의 감시효과를 높이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세수 대폭 지방이양을”/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중앙부처 규제 철폐 등 9개항 건의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 협의회(총회의장 박원철 서울 구로구청장)는 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제2회 총회를 열고 세제개편과 규제철폐를 강력히 요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총회에서 채택한 성명서를 통해 “지방자치제가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척결해야 할 문제점과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면서 지방재정의 건전화를 위해 세제를 개편하고,지방경제 활성화 사업에 대한 중앙부처의 규제철폐를 요청했다. 이들은 또 “지방자치의 가치와 성과를 부정하고 이를 역행시키려고 일부에서 시대착오적인 임명제를 거론하고,단체장의 고유권한인 인사권과 조직권 지휘권 등의 약화를 기도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를 역행하는 개악적인 논의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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