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사권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호랑이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편의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미래 비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증권사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50
  • 사상 검증과 인권 침해/黃台淵 동국대 교수·정치학(대한광장)

    과거 서독의 사상검증관행과 ‘방어민주주의’라는 냉전의 유물이 21세기를 코앞에 둔 오늘날 한국에 끌려나와 고생을 하고 있다.독일제도를 연구해 온 사람으로서 필자는 이에 관한 최근 논의의 허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서독은 정부수립과 함께 나치분자의 공직침투를 막으려고 ‘방어민주주의’라는 법이념을 정립하였다. 1950년초 냉전이 격화되자 분단국가 서독은 이 ‘ 방어민주주의’를 확대·적용하여 헌법재판으로 1956년 공산당(KPD)을 불법화하였다.그러나 이 재판에 입각한 안보형법은 곧 ‘생사람 잡는 부작용’을 초래하였다.게다가 이 법률은 사민당 정부가 동서해빙을 위해 새로 추진하는 동방정책의 걸림돌이 되었다.이로 인해 사민당 정부는 이 법의 폐지와 함께 새 공산당(DKP)을 다시 합법화하였다.이로써 서독은 이미 1969년에 법적으로 ‘열린 자유민주주의’로의 민주발전을 이룩한 것이다. ○민주발전 막는 냉전 유물 그러나 나치와 극좌파의 공직 침투를 우려한 주(州)지사들은 ‘우익·좌익과격파의 정치활동에 관한 주(州)정부 수반들의 결의’(1972)를 마련하였다. 이 ‘결의’는 원래 인사상의 신원조회 내규에 불과하였으나 1975년 합헌판결과 함께 마치 사상검증제도처럼 기능하면서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였다.이에 사민당 정부는 1979년 이것을 ‘헌법충성검증 원칙’으로 완화하였다가 1980년대에는 이것마저도 사문화시켰다.사민당은 1989년 베를린강령에서 이 검증정책이 ‘민주주의의 적을 양성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스스로 비판한 바 있다.서독은 통일되기 약10년전 이미 닫힌 ‘방어민주주의’로부터 ‘열린 자유민주주의’로의 완전한 정치발전을 이룩한 것이다.이 시점을 호도(糊塗)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늘날도 독일의 보수적인 주에서는 서면질의 방식의 검증이 있다는 말도 옳지 않다.보수적인 바덴­뷔르템부르크주의 정치교육원 원장인 슐레씨는 지난 11월7일 필자의 질의에 대해 “그런 건 사라졌다”고 확언하였다. 오늘날 독일은 과거 적군파 변호사와 과거 무정부주의자가 장관으로 재직중이고,한주는 동독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의 통치하에 있는 나라이다. 사상과 양심의 자유는 ‘인권 중의 인권’이라고 말한 옐리네크에 주목하자.남의 사상을 검증하는 것 자체가 인권침해이다.유일하게 인권유보의 권능을 가진 법률의 근거 없이는 어떤 언론과 국가기관도 사람의 사상을 검증할 수 없다. ○진보학자 언론검증 안될일 이 ‘원칙’을 알고 우리 현실을 보자.한국은 서독과 달리 전쟁을 겪은 분단국가로서 국가보안법을 짐으로 짊어지고 있다.한국에서 과거 서독의 관행을 빗대 공직자의 사상을 검증할 여지는 있으나,이 비교논의는 한계를 지켜야 한다.첫째,이 검증은 극우·극좌파에게만 적용되었다.따라서 훨씬 온건한 진보학자에게 이것을 원용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둘째,‘일반공무원’만이 검증의 대상이었다.‘정치공무원’이나 ‘위촉된 민간인’과는 무관한 것이다.이 경우에는 인사권자의 판단이 최종적이다. ‘위촉된 민간인’ 자문위원장의 사상에 대한 언론의 검증은 있을 수 없고 국회의 검증도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는다.이 ‘검증’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고유한 권능에 속한다.야당과 친야 언론은 ‘위촉된 민간인’에 관해 ‘논란’할 수 있으나 사상검증으로 비치지 않도록 극도로 조심스런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 구청직원 승진탈락 소청 제기/대구 중구청 卞在國씨

    대구시 중구청 공무원이 승진 탈락을 이유로 첫 소청을 제기해 결과가 주목된다.중구청 구정연구반장 卞在國씨(41·6급)는 지난달 17일 중구청의 지방 5급 승진심사에서 자신이 탈락한 데 대해 중구청장을 상대로 무효 확인 및 취소를 요구하는 소청심사 청구서를 16일 대구시에 냈다. 卞씨는 소청심사 청구서에서 “5급 승진 후보 5명 중 본인만을 탈락시켰다”면서 학벌,능력,수상실적 등에서 뒤지지 않는데도 본인을 탈락시킨 것은 인사권자의 재량권 일탈이라고 주장했다.
  • 고독한 사령관 경찰서장:6(공직 탐험)

    ◎윗분 눈치보기용 24시간 대기 고쳐야/특별한일 없어도 귀가 안해/인적·물적자원 낭비의 표본/인사권자부터 모범 보여야 경찰서장은 집에 들어가는 일이 드물다.서(署)가 집무공간이요 집이다.도시서장은 더욱 그렇다.경찰 내부에서도 지역치안 사령관의 당연한 관행으로 본다. 그러나 일선 서장의 ‘24시간 대기’가 바람직한 관행일까.많은 총경들은 “대규모 시위나 강력사건 등 서장이 직접 챙겨야 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귀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이들은 “호출기,휴대용 전화기,경비전화 등 최신 통신기기가 있는데 굳이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야간엔 상황실 근무자가 야간 상황을 감독한다.주간과 똑같은 치안행정 체계를 갖춘다.서장이 남아있는 것은 인적 물적 낭비라는 지적이다.넓다란 서장실의 운영비만 해도 그렇다.TV 시청에다 전화요금,냉·난방비 지출 등 경비만 따져도 만만찮다. 崔炯佑 전 내무장관은 특별한 일없이 귀가하지 않는 서장의 명단을 내라고 할 정도로 의욕적으로 근무행태를 고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않았다고 한다. 일선 서장들은 왜 귀가하지 않을까.눈치 때문이다.치안서비스를 받아야 할 지역주민들에 대한 눈치가 아니다.윗사람에 대한 눈치다.윗사람은 인사권자인 경찰청장과 소속 지방청장을 말한다. 金世鈺 경찰청장은 취임 이후 밤 11시 이전에 들어가는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본청 간부들과 서울지방 경찰청장도 마찬가지다.이렇다보니 일선 서장의 ‘대기’는 당연하다. “침대 있겠다,벨 누르면 담배 갖고오죠,과장들이 식사했는지 일일이 챙겨 주죠…별로 불편할 게 없어요” 모 총경의 설명이다. 경찰 내부에서는 본청장부터 귀가하는 ‘모범’을 보여야한다고 지적한다.아예 서장실 내 침대를 치워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일부 간부들은 능력있는 서장을 키우기 위해선 근무형태 뿐만 아니라 승급 시험 응시 기한 조정 등 인사 제도도 개선해야한다고 제언한다.현재 경위경력 2년이면 경감승진 시험을,경감 3년이면 경정승진 시험을 볼 수 있다.또 경정경력 3년이면 총경승진 심사대상에 포함된다.지적 능력이 뛰어난 간부후보생이나 경찰대학 졸업생들은 이런 과정을 거쳐 총경까지 고속 성장한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거쳐 일선 서장으로 나오면 현장 경험부족으로 많은 문제점이 생긴다는 것이다.실제로 경찰조직의 중간층을 이루는 경찰 대학생이나 간부후보생 가운데에는 수갑 한번 채워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많다. “112신고만 들어와도 겁을 먹는 상태에서 어떻게 500명이 넘는 조직을 끌고 나가겠느냐”는 게 일부 고참 경찰의 지적이다.
  • 李漢久 대우경제연구소장(기고)

    ◎“장관은 국가대사 집행하는 전략가”/장관들 일 잘하는 다섯가지 방법/모르는 부분 간섭말라 원리원칙 충실하게 결정/자율경영권 존중실속없이 큰 것만 찾지말라/일할 분위기를 만들라 행정 각부의 장관이라면 그 영향력이 막강하다.우리나라에는 전통적으로 관존민비 사고의 뿌리가 강한 데다 현실 법규상 각급 정부조직이 갖는 권한 또한 막강하다. 중앙 정부조직의 최고의사 결정권자인 장관은 공적·사적으로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는 위치에 있다.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사업결정과 정책집행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활동영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각 부처 산하기관의 인사권에다 대외협력과 관련된 결정권을 쥐고 있다.그들의 능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우수한 공무원 조직뿐만 아니라 뛰어난 두뇌집단인 국책연구소의 헌신적인 논리적 뒷받침을 받는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장관들의 정책수행능력에 대한 비판이 항상 제기된다. 그들이 당면하는 정책과제가 어려운데도 원인이 있지만 그들 스스로 얘기하듯이 원체 바쁘기 때문이기도 하다.반농담으로 그들은 ‘육체노동자’라고 자평한다.그들이 국가대사를 제대로 구상하고 현명하게 집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토록 하려면 그들에게 고급 정신노동자(?) 내지는 전략가로서 필요한 시간을 갖도록 만들어주어야 한다. 장관들은 공통적으로 자기소관부처 내부의 각종 회의주관,국무회의 참석, 국회나 청와대 관계장관들과의 회의,민원인과의 대화,산하기관의 방문과 격려,현장확인 등 끊임이 없다. 장관들의 육체노동자화 현상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불행한 나라가 될 수 밖에 없다.몇가지를 확실히 고쳐서 장관들을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첫째,정부기관이 하는 일이나 하려는 일이 너무 많다.성격상 시장에서 담당하거나 사회단체가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에까지 골고루 간섭하려니 턱없이 바쁘면서도 국민들한테는 좋은 소리를 못 듣는다. 잘 모르는 분야까지 참견하고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니 정책의 효율적 집행이 잘 안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다. 둘째,장관들이 단독 혹은 집단으로 회의한 결과 나오는 대책들이 실효성이 없거나, 시간을 놓쳤거나 현지 사정에 맞지 않는 것도 문제이지만 몇년을 두고보면 같은 주제를 갖고 대책회의를 되풀이하는 게 너무 많다.심지어는 근본문제 해결보다는 땜질처방을 해 새로 회의할 거리를 만들어내는 일 또한 많다. 예를 들어 규제완화를 한다면서 회의하고 한편에서는 새로운 ‘규제만들기 회의’도 자주 벌어진다.매사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원리원칙에 충실하게 결정내어 준다면 유사한 회의의 빈도나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셋째,정부기관 내부에서 꼭 결정할 일이라도 장관을 대신해서 결정할 권한을 갖는 조직이나 사람이 있다면 그만큼 장관들은 남다른 역량발휘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행정위원회가 명실상부하게 운영되고 내부권한 위임이 철저하며 산하기관들의 자율경영권이 존중되면, 또 개인적 친분이나 과거 관행 때문에 참석하게 되는 각종 행사를 줄이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얘기다. 넷째,청와대나 국회 당정협의회 등 다른 기관에서도 장관들만 상대해야 자신들의 격이 올라가고 문제가 해결된다는 식의 타성을 버려야 한다. 언론들도 장관들이 책임져야 할 일과 부하나 산하기관이 책임져야 할 일을 구별해서 비판하는 자각이 요청된다.한국 사람들은 실속없이 큰 것만 좋아하는 게 아닐까? 다섯째,이상의 모든 개선조치에 앞서,‘준비된 장관감’을 대통령의 개인적 취향에 크게 관계없이 임명하고 활동할 수 있게 여건을 만들어주는 일이야 말로 가장 실효성 있는 절약방안이 될 것이다.
  • 人事委 구성·운영 엄정하게(사설)

    정부가 내년부터 발족시키기로 한 중앙인사위원회는 공직사회를 개혁하고 관료조직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고 본다.공직사회 개혁에는 공무원의 인사제도와 조직의 혁신이 필수적이며 이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기구가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정치·사회·경제등 각 분야에서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그러나 개혁에 앞장서야 할 공직자들의 부정부패와 비리는 여전하고 공무원사회에는 무사안일과 ‘철밥그릇’ 사고가 넓게 퍼져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공무원 인사와 관련한 제도를 개혁하고 주요정책을 결정하며 각 부처의 인사운영을 감사할 대통령 직속의 중앙인사위원회가 이러한 일을 해낼 것으로 우리는 믿는다. 중앙인사위원회 설치의 필요성은 새정부 출범때부터 이미 강력히 제기돼 정부조직 개편안에도 포함됐었다.그러나 국회심의에서 ‘대통령의 권한이 너무 비대해진다’는 야당의 반대로 무산돼버렸다.공무원사회의 개혁이나 구조조정이 현재 국민들이 원하는 것보다 더딘 주요 원인의 하나도 인사위원회와 같은 조직이 없는 데서 찾을 수 있겠다. 이번에도 중앙인사위원회의 설치에 대해 야당을 비롯한 일부 계층의 상당한 반대가 예상된다.쟁점의 핵심은 인사위원회가 갖게 될 1∼3급(실·국장급) 고위공무원의 승진과 임용에 대한 심사권에 모아지고 있다.관례적으로 장관이 해오다시피했던 부처 실·국장급 인사를 중앙인사위원회가 하면 장관들의 부처 통솔이 어려워진다는 논리다.고위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이 대통령에게 쏠리는 것도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1∼3급의 인사권은 지금도 대통령에게 있다.지금까지 각 부처 장관의 추천에 따라 행정자치부 차관이 위원장인 중앙심사위가 형식적인 심사를 했던 것이 중앙인사위의 심사로 바뀔 뿐이다.주요정책의 실무책임자인 실·국장급 인사는 같은 공무원이 심사하는 것보다 격상된 인사위원회에서 비교적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거치는 것이 고질적인 지역편중·정실·연고에 의한 인사를 막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중앙인사위원회의 중립적인 구성과 공정한 운영이 문제이지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인사위원회 설치를 반대할이유는 없을 것이다. 중앙인사위원회의 장관급 위원장과 1명의 상임위원,3명의 비상임위원이 특정지역이나 학교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고 공정한 운영을 보장하는 장치는 충분히 논의돼야 할 것이다.그러나 중앙인사위원회는 설치되어야 한다.
  • 고독한 사령관 경찰서장:1(공직 탐험)

    ◎민생·시국치안 책임지는 핵심포스트/무궁화 4개 총경 전국에 225명/직원 인사·예산집행 등 권한 막강/경정 7∼8년 근무해야 총경 진급 경찰서장.지역의 민생치안,시국치안을 책임지는 치안 사령관이다. 거리에서,주택 골목에서,각종 행사장 등에서 주민들과 언제나 마주치는 일선 경찰관의 최고 사령관이다. 주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드물지만 한시도 주민 곁을 떠나는 일이 없다. 관내 어느 건물에 도둑이 들어도,사고가 나도,불이 나도 그와는 무관할 수 없다.민중의 지팡이,지역치안의 파수꾼,투캅스…. 선과 악의 이미지를 동시에 연상시키는 경찰관과 동고동락하며 지역 치안을 이끌어 나가는 경찰서장은 그래서 늘 깨어있어야 하는 외로운 결단자다. 서장은 순경에서부터 치안총감까지의 11개 경찰계급 가운데 무궁화 4개짜리 계급의 총경이 맡는 자리다. 일반 행정직 공무원으로 치자면 4급(서기관)에 해당한다. 그러나 기능면에서 보면 최고급 간부다. 직원들의 인사권,재정권,그리고 경찰인력 운용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권의 경우,서내 직원 대다수를 차지하는 순경 경장 경사에 대한 승진 전보 징계권을 행사하고 지방청장이 가진 경위 이상 인사에 대해서도 추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 기능직과 고용직 공무원 임용권도 갖고 있다. 경찰서 운영에 따른 예산집행권도 있다. 가장 큰 권한은 경찰병력 운용권. 경찰력은 기본적으로는 경찰청장이나 지방경찰청장의 복무방침에 따라서 운용하는 것이나 관할 지역실정에 맞게 서장이 경찰서 인력을 운용할 수 있다. 예컨대 국회와 여·야 당사에다 노사정사무실이 있는 여의도의 경우,관할 경찰서에서 경비에 치중을 해 병력을 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경찰서장이 어떻게 경찰병력을 운용하느냐에 따라 15만 전체 경찰의 이미지가 결정된다. 경찰청장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서장은 전·의경을 제외한 경찰공무원 8만7,400여명 가운데 225명뿐이다. 총경은 모두 399명이나 서장자리는 한정돼 나머지는 본청이나 각 지방청 참모로 일하다 경찰서로 나간다. 서장이 되면 부하직원만 하더라도 전·의경을 포함해 적게는 200여명에서 많게는 1,000명까지거느리게 된다. 인건비를 제외한 경찰서 운영비도 한달에 2,000여만원 이상을 사용할 수 있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7대 광역시에 있는 경찰서는 1등급 경찰서로 한달에 3,164만7,000원의 예산이 나온다. 도청소재지와 일반 시지역의 경우 2,487만9,000원이며 군지역에 있는 3급지 경찰서는 2,042만4,000원의 예산이 각각 지급된다. 서장 신분으로서 사용하는 지휘정보비,일반·특정업무비 등 이른바 판공비로 분류되는 업무추진비도 적지않은 규모다. 1등급 경찰서의 서장은 한달에 329만4,000원,2등급은 264만원을,3등급은 243만5,000원을 각각 받는다. 총경은 출신별로 분류해 보면 간부후보생이 207명으로 제일 많다. 순경,군 출신 등이 168명이며 고시출신은 24명이다. 이들이 총경으로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5∼6년. 일선서 과장이나 지방청 계장인 경정으로 5∼6년씩 근무해야 일선 기관장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 親日의 군상:10/前 홍익대 총장 李恒寧씨(정직한 역사 되찾기)

    ◎“부일의 과오 민족앞에 눈물로 참회”/1939년 ‘고교’ 합격… 일제말 하동·창녕군수 4년 역임/군청 직원들 앞세워 죽창으로 농민 위협하며 쌀 공출/해방 후 35년간 교육계서 근신… 기회있을 때마다 사죄 “일제말 27세의 젊은 나이로 하동(河東)군수를 지내면서 저 자신의 출세와 보신(保身)에 눈이 어두워 (군민들을) 죽창(竹槍)으로 위협까지 했던 저를 너그럽고 따뜻하게 맞아주신 하동 군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謝罪)드립니다” ‘참회’는 아름답다.진솔한 참회는 숭고하기조차 하다.왜냐하면 보통사람들로서는 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일제하에서 고관대작을 지냈거나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한,소위 ‘친일파’로 불리는 사람 중에서도 더러는 자신의 친일전력을 참회한 바 있다.민족대표 33인중 1인으로 나중에 변절한 崔麟은 반민특위 재판에서 법정을 온통 울음바다로 만들었다.“민족의 이름으로 이 최린을 광화문 네거리에서 처단해 주십시오”.그의 진실한 참회 한 마디가 사람들을 울린 것이다.파인 金東煥은 반민족행위를 뉘우치며 반민특위에 자수하였고,玄錫虎(일제때 충남 광공부장,2공화국에서 국방장관 지냄,88년 작고)는 회고록 ‘한 삶의 고백’을 통해 자신의 친일행적을 고백한 바 있다.친일행적을 한번만이 아니라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참회·사죄한 인사도 있다.홍익대 총장을 지낸 李恒寧(84·학술원 회원)씨가 그 주인공이다.그는 다소 껄끄러운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의외로 단번에 허락했다.가을빛이 완연한 정릉 자택으로 그를 찾아가 두어 시간 얘기를 나눴다. ­하동군민들에게 사죄한 것은 언제,어디서 하신 말씀입니까? ▲91년 7월10일 바르게살기운동 하동군협의회 초청 강연회에서 인사말로 한 것인데 여러 신문에 보도가 됐더군요. ­주최측에서 그런 얘기를 해달라고 주문을 하던가요? ▲아닙니다.제 스스로 한 얘깁니다.그 자리에 서니까 50년전의 일이 생각도 나고 군민들을 직접 뵈니까 저 자신도 모르게 그런 얘기가 저절로 나옵디다. ­처음 주최측으로부터 강연요청을 받고서 어떤 감회가 있었습니까? ▲‘하동’이라고 하니까 저로서는 감회가없을 수야 없지요.거기서 군수를 지냈으니까요.해방후에도 더러 하동을 지나친 적이 있었습니다만 ‘죄의식’때문에 (군민들을) 찾아볼 용기가 없었습니다. ○일제 앞잡이로 군민 괴롭혀 ­‘죄’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씀하십니까? ▲일제말기 하동·창녕군수로 재직하면서 일제의 앞잡이가 돼 군민들을 괴롭힌 행위를 말합니다. 李씨는 1934년 경성(京城)제국대학(서울대학교의 전신)에 입학한 후 예과 3년,본과 3년의 6년 과정을 마치고 40년 졸업했다.본과 3학년 때인 39년 고등문관시험 행정과에 합격한 李씨는 대학 졸업후 1년간 시보(試補)생활을 거쳐 1941년 6월 하동 군수로 첫 발령을 받았다.1년 뒤인 42년 7월 그는 창녕(昌寧)군수로 전보돼 그곳에서 3년간 근무하다가 해방을 맞았다. ­군수는 어떤 경로로 됐습니까? ▲당시 대학을 나와도 마땅한 취직자리도 없고 해서 재학중에 고시(考試)공부를 해서 (군수가)됐습니다. ­당시 고시공부는 주로 직장을 얻기 위한 방편이었습니까? ▲그런 면도 있지만 입신출세를 위해서 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시보 생활은 어디서 했습니까? ▲조선총독부 학무국에서 했습니다.국회 부의장을 지낸 尹吉重씨가 저와는 고시 동기생인데 尹씨는 총독부 농림국에서 시보생활을 했습니다. ­군수의 대우는 어땠습니까? ▲당시로선 비교적 많은 봉급을 받았습니다.일제말기에는 일본인에게만 주던 가봉(加俸)을 조선인들에게도 지급해 봉급차이도 없어졌습니다. ­하동군수 시절 식량공출(供出)문제로 고생을 하신 것 같은데… ▲제가 군수로 부임한 이듬해인 1942년부터 ‘공출제도’가 시행됐습니다.그런데 하동에선 생산량보다 할당량이 많아서 무리가 있었습니다. ○1942년부터 공출제 시행 ­공출미 할당은 어디서,누가 결정하였습니까? ▲당시 경상남도 산업부장으로 있던 金大羽씨가 군수회의를 소집한 후 각 군수에게 강제로 할당해 주었습니다. ­하동군에 할당된 공출량은 얼마나 됐습니까? ▲군 양곡담당 기수(技手)에게 물어보니 재고가 6,000석이라고 하더군요.그 내용을 金大羽씨에게 보고했더니 ‘기수 말은 못 믿겠다’며 재고량의 무려 5배인 3만석을 할당하더군요. ­최종 공출량은 얼마나 됐습니까? ▲할당량의 1할 정도인 3,000석 가량을 공출했습니다. ­다른 군의 사정은 어땠습니까? ▲대개 할당량의 절반 정도는 달성했었습니다.그 때 제가 있던 하동군이 꼴찌를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죽창’ 얘기는 왜 나온 겁니까? ▲당시 군민들이 집안 곳곳에 쌀을 감추어 두니까 군청직원들이 죽창을 들고 다니며 창고나 벽 같은 쌀을 숨겨둘만한 곳을 쿡쿡 찔러본 것을 두고 한 얘깁니다. ­죽창으로 사람을 해친 사례도 있습니까? ▲그런 적은 없습니다.그러나 ‘공출독려반’들이 죽창을 들고다니니까 군민들에게 위협은 됐을 겁니다. ­하동군수에서 1년만에 창녕군수로 자리를 옮기셨는데 승진은 아니지요? ▲예,군세(郡勢)로 보면 오히려 좌천인 셈이지요.부진한 공출성적이 문제가 됐을 것으로 봅니다. ­본인의 ‘친일’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말합니까? ▲식량공출이나 노무자 징용,학병권유,징병제 독려 등에 대한 방침이 도의 군수회의에서 결정이 되면 군수는 다시 면장회의를 소집하여 그 내용을 하달,독려했습니다.결국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한 셈이지요. ­그같은 일은 당시 군수의 기본적인 직무가 아닙니까? ▲그야 물론이지요.그러나 그같은 직무를 수행하는 군수자리를 직업으로 택했다는 자체가 ‘친일’입니다. ○고등관리 이상 관리는 친일파 ­항간에는 일제말기에 군수 노릇 몇 년 한 사람을 ‘친일파’로 보는 것은 지나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도덕적 평가 이전에 지식인의 민족의식 문제라고 봅니다.아무 생각없이 상부기관의 결정사항을 집행한 것도 그렇지만 더러는 출세목적으로 부풀려 집행한 사례도 있었습니다.당시 군수는 일선 행정기관의 실질적 책임자로 지금보다 훨씬 권한과 재량이 많았습니다.어려운 시험을 거쳐 자발적으로 그런 자리에 앉았다면 이는 재임기간이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적어도 고등관 이상의 관리는 친일파로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인 관리들과의 차별대우는 어땠습니까? ▲고급관리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일제말기에는 임금차이도 거의 없었습니다.총독부 내에 ‘계림구락부’라는 고등문관시험 출신 고등관들의 모임이 있었는데 저도 시보 시절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해방후 그는 45년 10월까지 창녕군수로 계속 근무하다가 미 군정청으로부터 경남도청 사회과장으로 발령을 받고는 한 달만에 사표를 썼다.이유는 자신은 일제때 관리를 지낸 몸이라는 것.이후 그가 자리를 옮긴 곳은 부산 동래구 범어사 입구 청룡초등학교였다.“해방후 민족앞에 속죄해야겠다는 생각에 승려가 되려했습니다.그러나 이미 딸린 아이가 다섯이나 돼 혼자 이 문제를 결정할 수가 없었습니다.그래서 낮에는 교사로 근무하면서 밤에는 범어사 河東山 스님 밑에서 수행생활을 했습니다”.지난 81년 홍익대 총장을 그만둘때까지 그는 35년간 교육계에만 몸담았었다.그 나름의 ‘근신’이었다. 60년대초 그는 수필과 신문에 연재한 자전적 소설을 통해 자신의 친일행적을 참회했었다.또 80년 봄에는 조선일보에 ‘나를 손가락질 해다오’라는 글을 발표,지식인 사회에 파문을 던졌다.거듭된 ‘참회’를 두고 일각에서는 ‘상습적 양심선언가’라고 비아냥거렸다.그러나그의 ‘참회’는 앞뒤,체면안가리고 솔직하다.사실왜곡이나 자신을 미화한 구석도 없다. “사죄를 하고나니 마음이 이렇게 후련할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내내 그는 밝은 모습이었다.묻는 말에 뭘 대답해야 할지 망설이는 법도 없었다.그의 얼굴 가득히 ‘뉘우친 자’의 평화감과 여유가 넘쳐 흘렀다. ◎日帝下 군수는 어떤 자리였나/군행정 최고 실권 가진 실력자/고등 문관시험 합격자 임용/1년간 시보 거쳐 군수부인/면장·군청직원 인사권 가져/초임은 초등교사의 약 3배 일제하 공직자 관등(官等)은 네 종류였다.최상급은 일황이 ‘친히’ 임명하는 친임관(親任官)으로 조선내에서는 조선총독·정무총감 두 사람뿐.그 다음이 칙임관(勅任官)·주임관(奏任官)·판임관(判任官)순.주임관 이상을 고등관(高等官)으로 쳤는데 현 사무관(5급) 이상에 해당하는 직위다. 군수는 판임관에서 승진하거나 고등문관시험 행정과(현 행정고시)합격자가 임용됐다.고문(高文)출신자의 경우 1년간 시보 시절에는 판임관 6급(군청 과장급)대우를 받다가 군수로 정식 임용되면 주임관 7등급 대우를 받았다.초임 연봉은 1940년 7월1일 기준 1,650원.(당시 초등학교 교사 초봉은 월 45원) 군수는 면장 이하 군청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가진 군행정의 최고책임자로 ‘영감(令監)님’으로 불렸고 부인은 ‘마님’소리를 들었다.‘각하(閣下)’라는 용어는 도지사급의 칙임관들에게 붙였다. 李恒寧씨는 “사법과 출신의 법관들은 판결문 작성 등 잡무가 많았으나 군수는 도장찍는 일 밖에 없어 편했다”고 회고했다.
  • 人事는 ‘인사’다/조직 내부에도 ‘부패 사슬’

    ◎‘승진은 곧 뇌물’ 불문율 팽배/명절·휴가철 금품 상납 ‘인사’/‘물좋은 자리’ 거래 비일비재/청렴하면 되레 따돌림·천대 ‘돈 없으면 내려오지 마세요’ 중앙부처 모 사무관이 최근 지방에 근무하는 동료와 통화한 내용이다. 상관에게 뇌물을 건네지 않으려면 승진도 아예 포기하라는 말이었다는 얘기다.공직 주변의 비리는 이처럼 조직 내부에서도 비일비재하다는 지적이다. 가장 흔한 내부비리는 인사를 둘러싼 비리다.인사비리는 다시 승진을 목적으로 한 비리와 이른바 ‘물 좋은 자리’에 가거나 계속 근무하기 위한 전보 비리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도 공무원의 채용과 승진은 법에 따라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공무원 10명 가운데 6명 정도가 뇌물,상납 등 정실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게 이를 반영한다.‘인사=뇌물’이라는 불문율이 통한다는 얘기다. 승진비리의 경우 추석이나 설 등 명절과 휴가철 때 금품 제공 등 ‘인사’를 하는 것에서부터 결혼축의금 등 인사권자 주변 가족의 관혼상제 챙기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 전보비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차이점이라면 전보비리가 승진비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품거래가 정기적이며 이로 인한 피해가 조직 내부뿐만 아니라 주민 등 외부에까지 미친다는 점이다. 94년 검찰 조사에서 밝혀진 부천시 세무공무원들의 세금횡령사건은 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당시 구속된 기능직 세무공무원들이 5년 넘게 세금을 제멋대로 유용할 수 있었던 것은 인사·감사·정기상납에 따른 부패 먹이사슬구조 때문이었다. “세무과에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뇌물을 주고 세금횡령을 계속했다는 것이다.당시 인사업무를 맡았던 부천시의 한 간부는 “세무과 기능직 인사가 간부급 인사보다 더 어렵다”면서 “인사철마다 수십만∼수백만원의 금품이 오가는 것은 관례”라고 실토했다. 또 지난달 서울 서초구청 위생과 직원들이 단속을 미끼로 관내 업소로부터 5년여에 걸쳐 1,300여만원어치의 공짜술을 접대받고 뇌물 가운데 일부를 정기적으로 상납했다는 것도 같은 경우다. 한편 이같은 뇌물을 매개로 한 공생관계는 뇌물거래가 없으면 “얼마나 깨끗한지 두고보자”,”너는 왜 실적이 없느냐”는 등의 따돌림과 함께 좌천성 전보인사로 공생조직에서 축출되는 형태로 나타난다.모 공무원은 “공생관계 없이 깨끗하게 행동하려 하면 할수록 빚이 늘고 직원들과의 사이도 소원해지는 게 우리 공직풍토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승진,전보,교육훈련,상훈 등 공무원 인사관리를 인정주의와 편파주의적인 가치관에서 능력위주로 할 수 있는,보다 객관화된 장치를 마련하고 신상필벌을 엄격히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 전경련 성공한 외국기업 구조조정 분석

    ◎조직슬림화·핵심사업 역량 집중/GE사­전망없는 기업 퇴출 필요한 사업 사들여/소니사­연구·개발 투자 지속 사업본부·분사제 도입/알파사­핵심사업 중심 재편 고부가 상품 등 개발 ‘무수익 사업이나 전망없는 사업에서 손을 떼라’‘조직을 슬림화해라’‘경영의 투명성을 높여라’ 구조조정에 성공한 기업들이 던지는 주문이다.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KERI)은 14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의 구조조정 사례를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KERI는 “이들 회사는 핵심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조직슬림화로 구조조정에 성공했다”며 “특히 정부가 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시장제도를 정비한 것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웰치 회장의 개혁=GE는 70년대 매출 87억6,000만달러에 종업원 39만7,000명의 초대형 기업이었다.그러나 매출증가에 비해 이익이 적었고 조직도 종신고용 때문에 비능률적이었다.재무회계기준에 의한 조직관리는 모험적인 경영을 기피하게 했고 활력과 성장력을 떨어뜨렸다. 82년 웰치 회장은 사업구조 전반의 개혁에 착수했다.수익이 나지 않거나 선두를 달리지 못하는 사업을 매각하고 톰슨사의 전자사업 등 성장에 필요한 사업은 사들였다.이후 GE의 생산성증가율은 81년 2% 이하에서 97년 4.2%로 높아졌다. ◇미국적인 일본기업,소니=소니는 90년대 들어 세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해외 매출의 비중이 70%가 넘었던 탓이다.여기에 87년 이후 CBS레코드사와 콜럼비아 영화사,드리니트사 영화제작소를 매입,차입금이 불어났다. 매출이 급속히 둔화됐고 95년에는 2,930억엔의 적자(매출 3조9,834억엔)를 냈다.그러나 수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연구·개발투자의 비중은 높게 유지했다. 경영난타개를 위해 사업본부장에게 5억원 내에서의 예산 자율운영권과 조직변경 및 인사권을 부여해주는 사업본부제와 분사(分社)제를 도입했다.이사회 체제를 개편,전략적인 의사결정이나 업무집행의 감독은 이사가 하고 개개업무집행의 책임은 집행임원이 하도록 했다.그 결과 매출과 순이익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 매출 5조6,631억엔에 순이익 1,395억엔을 냈다. ◇멕시코 성공사례,알파(Alfa)사=멕시코 최대 민간기업인 알파는 82년 IMF 체제를 맞아 지불유예를 선언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기업구조조정과 국제화를 지속 추진,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또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개발하고 경기변동이나 환율변동에 덜 민감한 분야의 투자를 늘렸다.통폐합과 제3자 매각,기업분할을 통해 철강과 화학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 힘센 檢·警·국세청 총무과장은?

    ◎검찰청­강신출 총무과장.경남 진주… 합리적 인품/국세청­전향수 총무과장.충남 보령… 추진력 뛰어나/경찰청­이택순 인사과장.서울 출신… 정보감각 탁월 검찰청·국세청·경찰청은 ‘공권력 3청(廳)’이다.장관급 부처보다 더 강한 힘을 행사하는 이들 3청의 수장들은 호남 2,충청 1로 구성돼 공동정권의 권력구조를 반영하고 있다.그러나 뜻밖에도 공권력의 손발을 움직이는 3청의 인사·총무과장들은 모두 비호남이다.인사권 자체야 수장들에게 있지만 인사를 기획하고,인사안을 만드는 이들의 권한은 다른 과장들에 비할 바가 아니다.‘대전환의 시대’.공권력 3청의 구조조정과 물갈이 인사의 실무총책인 인사·총무과장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대검찰청 姜信出 총무과장(47)은 검찰 수사관을 포함해 전국의 검찰 일반직 6,000여명에 대한 인사와 예산을 다룬다.검사 인사는 법무부 검찰1과 몫이다.경남 진주 출생인 그는 한국방송통신대 출신.지난 72년 검찰에 몸을 담았다. 대검 중앙수사부 수사관과 수원지검 사건과장,대통령 민정비서실 행정관을 지냈다.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검 총무과장을 지낸 데 이어 지난해 9월 이후 대검 총무과장을 맡고 있는 검찰의 ‘안방마님’이다. 姜과장은 金泰政 검찰총장의 역점 시책인 ‘검찰 대 친절운동’과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을 잘 보좌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지난해 말에는 다른 행정부처보다 앞서 금모으기 운동을 펼치는 순발력을 보이기도 했다.그는 인사에서 투명성과 합리성을 강조하면서 하위직을 연고지 위주로 보내는 배려를 한다. 국세청 田逈秀 총무과장(45)은 연세대 수학과 출신.전공과는 달리 대학 4학년때 오히려 남들보다 빨리 행정고시(16회)에 합격했다. 충남 보령 출신인 그는 충북 영동·경기도 평택세무서장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주재관(세무관)을 거쳤다.특이한 학력으로 국세통합전산망(TIS)개발담당과장을 3년이나 지냈고 이런 탓에 그는 정작 서울시내 세무서장은 한번도 지내지 못했다. 기획예산담당관을 거쳐 지난 3월부터 총무과장을 지내고 있으며 지난 7월 국세청내 고시 동기들 가운데 가장 먼저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선두주자이다.田과장은 1만8,000명의 국세청 직원 가운데 1만명에 대한 개혁 인사를 단행할 정도로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경찰청 인사과장인 李宅淳 총경(46)은 서울 출신으로 용산고·서울대 지리학과를 거쳤으며 행정고시(18회)에 합격해 경찰에 몸담았다.강원도 인제서장,강원도경 정보과장,경찰청 정보3과장,종로서장,청와대 치안비서관 등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엘리트. 경찰청 인사과장은 특수수사과장,경무과장과 함께 이른바 ‘청장 보좌 3과장’으로 꼽히는데다 金世鈺 청장의 신임이 두터워 명실상부한 실세 과장으로 꼽힌다.그는 지난 84년 경찰청 경호계장 시절 과장이던 金청장과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하지만 李과장은 개인적 인연보다는 빈틈없는 업무능력과 탁월한 정보감각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발탁됐다는 후문이다.재담과 붙임성이 좋아 적(敵)이 없다는 평이다.
  • 공·사립학교 교원 순환근무 제도화

    ◎李 교육 “사립 임용기준 강화” 앞으로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교원들이 서로 순환 근무하고,사립학교 교원의 임용 기준이 강화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李海瓚 교육부장관은 6일 밤 KBS­2TV의 ‘정범구의 세상읽기’에 출연,“사립학교 교원은 재단이 교원자격만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임의 선발하고 있다”며 “사립학교도 공립학교와 마찬가지로 객관적 기준에 따라 교원을 선발토록 하고 공립학교 교원들과 서로 순환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사립학교 교사들이 소속 학교가 폐교되거나 학급수가 감소하는 등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립학교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그러나 20∼3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임용된 공립학교 교사들이 사립학교로 전근되기를 원치 않는데다 사립학교 재단도 인사권 제한을 받게 돼 제도화되기 까지에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李장관은 또 “최근 고액과외 사건에 연루된 140여명의 교사 가운데 1명만 공립학교 소속이고 나머지는 모두 사립학교 교사라는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공립학교 교사는 몇년마다 학교를 옮기는 반면 사립학교 교사는 한번 임용되면 그 학교에서 평생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고액과외 등 부정의 고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액과외 학부모 명단 공개와 관련,“수사자료를 넘겨받으면 이를 세밀히 검토한 뒤 상습적이고 고의성이 있는 학부모는 분명히 이름을 밝히되 개인의 명예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 ‘16% 감원’ 첫 인사예고제/고속철공단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공기업으로는 처음 인사예고제를 도입해 구조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공단은 31일 조직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전 사원을 대상으로 인사예고제를 통해 인력을 889명에서 750명으로 16% 감축하고 1실 5본부로 돼 있던 조직도 1실 4본부로 축소 개편했다.또 인사예고제를 거쳐 이사급 2명 등을 포함해 37명의 임직원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예고제란 인사권자가 인사 내용을 사전에 공개한 뒤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인사를 최종 확정하는 것으로 공기업이 이를 시행하기는 처음이다. 공단은 이와 함께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지난해 8월 도입한 팀제를 회계부서를 제외한 전 부서로 확대시행하고,그동안 7대 3으로 돼 있던 본부와 현장간 인력비율을 5대 5로 조정했다.계약이나 회계,시공관리 등의 업무를 현장에서 일괄처리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 권한도 현장으로 대폭 넘기기로 했다.
  • 경찰청장 2년 임기제/與 자치제 마련… 연내 법 개정 방침

    ◎경찰위 신설… 정책·예산·인사권 부여 경찰이 완전 독립한다. 경찰이 스스로 치안정책을 수립,집행하고 독립 예산편성권을 갖는 국가 및 시·도경찰위원회가 신설된다. 국민회의 지방자치경찰제 정책기획단(단장 秋美愛 의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경찰법과 경찰공무원법등 관련법 개정시안을 마련해 당정협의를 거친 뒤 오는 정기국회에서 처리,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정책기획단이 마련한 지방자치제 도입안은 경찰청장을 2년 임기제로 하고 행자부에서 독립된 국가경찰위원회가 제청,대통령이 임명토록한다는 것이다. 국가경찰위원회는 독립된 기관으로 경찰 예산편성권을 갖고 스스로 치안정책을 수립할 수 있으며 경찰업무와 경찰행정 제반문제 처리기준에 대한 심의·의결권도 갖는다. 국가경찰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7명의 위원으로 구성하되 국회의장과 대법원장이 2명씩 추천하고 정부에서는 국무총리가 위원장과 상임위원을 포함한 3명을 추천한다. 위원장은 국무회의 참석이 허용돼 경찰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되며 위원중 1명을 차관 정무직으로 보임,인사전횡을 막는 역할을 부여할 예정이다. 정치적 중립을 위해 퇴직후 3년미만인 군인,경찰,검찰,국가정보원 출신자는 각급 경찰위원에 임명될 수 없도록 했다. 경찰위원의 임기는 3년으로 하되 1차 연임이 가능토록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찰청장은 경찰위원회 밑의 순수한 집행기관으로 돼 독립신분을 갖고 업무를 펼 수 있게 된다. 중앙경찰과는 별도로 지방자치경찰도 시·도단위로 설치되며 시·도 경찰청장은 국가경찰위원회가 시·도 경찰위원회의 동의를 얻은 뒤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토록 할 방침이다. 시·도 경찰위원회는 모두 5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시·도경찰위 위원장 역시 시·도 경찰청장 대신 지방의회에 참석하게 돼 지방경찰청장이 그만큼 정치적영향을 벗어나 사무를 볼 수 있게 된다. 국가경찰은 국가의 지휘감독과 조정통제가 필요한 사항의 정책입안,광역사건·사고,대규모 소요,대간첩작전,마약·테러,조직범죄 등을 담당한다. 반면 지방경찰은 관할구역내 주민의 생명과 신체 및 재산의 보호,범죄예방·진압 및 수사,교통지도·단속,기타 공공의 안녕과 질서의 유지에 관한 사무를 포괄적으로 담당한다.
  • 공기업관리 기본법/입법행로 험난 예고/각부처 부정적 반응

    ◎“이중적기구 필요할까” 시큰둥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를 촉진할 목표로 추진중인 ‘공기업 관리기본법’ 제정 및 ‘공기업 관리위원회’ 설치(서울신문 24일자 1면 보도)에 대해 관련 정부 부처들은 대체로 그 필요성과 의도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기획예산위=뉴스 출처인 기획예산위원회는 24일 본지에 ‘공기업 기본관리법 초안’이 대서특필되자 “단지 초안일 뿐”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파문을 진화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기획위는 “공기업 관리기본법 초안은 현재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그러나 그 내용은 보도사실과 다르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한 관계자는 “보도된 내용은 실무자가 만든 초안을 실무책임자와 함께 협의를 거치는 단계였다”면서 “이 내용을 내달 초까지 가다듬어 내달 정기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획예산위는 이같은 초안이 위원장에게 보고되기도 전에 유출된 것과 관련,문서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재정경제부=“현재 각 부처가 행사하는 공기업 관리의 권한을 통합하려면 실질적 주주로 되어 있는 재정경제부로 통합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재경부측은 “주주권이 없는 기획예산위원회가 관리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볼멘 반응을 보였다. 재경부는 “현재 공기업에 대해서는 재경부가 다른 부처에 주주권 행사를 위임해주고 있다”며 “공기업 관리의 문제점은 한전 등 공기업을 통해 전력요금 인하 등 산업정책을 실시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재경부는 “과거에도 투자관리법 등으로 구(舊)기획원이 공기업에 대한 권한을 행사한 적이 있으나 이사장제 신설 등 시행착오만 보여왔다”고 역설했다. □산업자원부=실효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한 관계자는 “민영화될 공기업은 해당 기업이 경영자를 임명하면 되는 것이고,나머지 공기업은 정부가 책임을 지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 사장을 임명하는 게 당연하다”며 “자꾸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도 “지금도 주무부처가 단독으로 인사권과 주주권을 행사하는 경우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공기업관리위가 옥상옥(屋上屋)의 성격이 될 가능성을 지적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일로 재경부 등 관계부처와 기획예산위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아직 결정되지도 않은 것 가지고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는 투다.그러나 2중적 기구를 만드는 데 찬성하는 부처가 있겠느냐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경남(지방정부 싱크탱크:11)

    ◎고시출신 끌고 육사출신 밀고/‘1등 경남’ 이끄는 양대산맥/고시출신­이덕영 정무부지사 중심 기획 예산·인사권 장악.업무 아이디어·열성이 강점/육사출신­權炅錫 행정부지사 핵심.도정 실무 수행능력 탁월.추진력 갖춘 일처리 돋보여 경남도는 인구 300만명에 예산규모가 1조8,000억원에 달하며,재정자립도는 45%를 넘는 낙도(樂道)다. 서울·경기에 이어 전국 3번째 도세(道勢)를 자랑하는 경남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과연 누굴까. 金爀珪 지사가 민선 2기를 출범하면서 지난달 10일 단행한 인사에서 중용된 고시출신과 육사출신이 그들이다. 金 지사는 이들을 양쪽 수레바퀴로 삼아 도정을 이끈다. 고시출신이 주요 정책을 입안하면 육사출신은 이를 시행하는 형태로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 고시출신은 李德英 정무부지사(52·행시 17회)를 필두로 權郁 기획관리실장(47·행시 21회)과 金雄悅 내무국장(50·행시 16회),朴完洙 경제통상국장(43·행시 23회),田壽式 비서실장(42·행시 24회) 등이 포진하고 있다. 도의 기획·예산과 인사권을 장악하고 있는셈이다. 李 정무부지사에 대한 金 지사의 신뢰는 거의 절대적이다. 일을 시작하면 지칠줄 모르고,사무실에서 밤샘하는 것은 다반사다. 경영행정의 상징인 (주)경남무역 설립과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물론 도가 추진하는 굵직한 사업들은 대부분이 그의 작품이다. 다만 본인이 직접 방향을 잡고,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크로스 체크’가 안되는 것이 흠이다. 權 기획실장은 지사와 같은 고향,같은 대학출신으로 최측근이다. 부드러운 외모와는 달리 일에 관한 한 공사를 확실히 구분한다. 탄탄한 행정이론으로 무장한 金 내무국장의 깐깐한 결재는 부하직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워낙 꼼꼼하게 따지니까 뒷탈은 없다. 田 비서실장은 지난 93년 金 지사 부임 직후 구성된 ‘태스크 포스’를 이끌며 경영행정의 좌표를 설정했다. 기획관 시절 지사가 듣기 싫은 직언을 서슴지 않다가 한때 미운 털이 박히기도 했다. 吳東浩 기획관(36·행시 28회)과 韓俓浩 농업정책과장(35·기술고시 20회),朴在賢 기획계장(40·행시 32회),鄭九彰 법무계장(33·행시 36회) 등은 실무적으로 이들을 보좌한다. 權炅錫 행정부지사(52·육사 25기)는 육사 출신 그룹의 중심이다. 權 부지사의 깔끔한 업무처리는 철저한 분석에서 나온다. 아무리 어려운 민원도 양자의 의견을 직접 들어 해법을 도출해 낸다. 직원들 사이에 “너무 따진다”는 불평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의 성품탓이다. 金泰雄 농정국장(52·육사 26기)은 덕을 갖춘 용장(勇將). 두둑한 배짱은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물러설줄 모르게 하고,어떤 경우에도 불평하지 않아 지사의 신임이 매우 두텁다. 嚴正仁 문화관광국장(47·육사 31기)은 고위 공직생활을 주로 보좌업무만 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참모자리에 올랐다. 활달하고 합리적인 일처리로 중용돼 최대 현안인 경마장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이들 외에 玄吉元 도시계획과장(48·육사 29기)과 朴宗欽 지역계획과장(48·육사 29기),李相均 행정과장(48·육사 31기),具道權 문화체육과장(44·공사 25기) 등도 전방에서 제몫을 하고 있다. 특히 朴甲道 공보관(47·육사 30기)은 金 지사의 ‘이미지 메이커’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 趙 대행이 웃지않는 까닭은?

    ◎당직자 인사권 등 힘얻었지만 어깨 무거워/향후 10개월 정치적 시험기… 정국구상 몰두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어깨가 무거워졌다.‘대행’ 꼬리는 떼지 못했지만 당 대표에 준하는 실질적인 권한을 위임받은데 따른 부담이다. 국회의장 선출이 끝난 3일 하오 趙 대행은 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위임장’을 받았다.내년 5월 전당대회까지 趙대행 체제로 간다는 것과 중·하위당직자 임면권 등 ‘당무를 위임하는 총재입장’이 담긴 문건이다. 이로써 趙 대행은 내년 5월까지 책임과 권한이 동시에 따르는 당 대표로서의 위상을 굳혔다. 趙 대행이 당의 2인자라는 것을 확인하는 첫 조치는 당 3역이 함께 하던 매주 목요일 청와대 주례보고를 단독으로 갖는 것이다.서열의 세계에서 최고통치자와의 독대가 갖는 상징성은 매우 큰 것이다. 자민련과의 8인중진협의회 대표도 金令培 부총재를 대신 내보낼 계획이다. 자민련 金龍煥 수석부총재와 격을 맞추기 위한 조치다. 사전·사후보고는 하겠지만 중·하위 당직자 임면 재량권도 갖게 됐다.조직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통솔하기 위해서는 인사권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위상이 높아진 만큼 책임도 따른다.지금까지는 당이 기대에 못미쳐도 그 책임이 趙대행에게 직접 돌아오지는 않았다.‘실세’가 아니라는 이유때문이었다.그래서 오히려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10여개월,趙대행은 중대한 정치적 시험기를 맞는다.재·보선 승리,여권 국회의장 선출에 이은 총재로부터의 권한위임등 잇단 호재에도 趙대행의 표정은 아직 무겁다.향후 정국구상에 대한 중압감때문이다.
  • 趙 대행 “어깨 더 무겁다”/당체제 유지 안팎

    ◎국회 정상화·개혁입법에 정치력 발휘해야/중하위 당직 개편으로 위상·장악력 강화할듯 국민회의가 당 체제안정을 발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金大中 대통령이 1일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을 만나 ‘대행체제의 유지’로 가닥을 잡아준데 따른 것이다.金대통령의 ‘지침’은 “정국 주도권을 위해 趙대행이 책임지고 당에 활력소를 불어 넣으라”는 것이 요체다.당이 국회를 정상화시켜 산적한 정치·경제개혁 입법에 정면으로 나서라는 ‘주문’이다. 金대통령과 趙대행은 일단 ▲趙대행의 청와대 단독보고 ▲趙대행의 일부 중·하위 당직 인사권 보유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당 대표로서의 趙대행에게 무게를 실어주자는 얘기다.또 趙대행으로 돼 있는 자민련과의 8인협의회 대표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예우 차원이다.‘대타’로는 현재 金令培 부총재의 기용이 점쳐지고 있다. 趙대행은 중·하위직 개편으로 그의 위상강화와 함께 당 장악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趙대행이 당직 인사권을 할애받은 것은 지금까지 金대통령이 당 인사에 거의 전권을 행사해왔다는 점에서 어느정도의 의미가 있다. 趙대행은 일정액의 당 예산집행을 직접 전결처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총재의 내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당 후원금에 대해 일일이 총재의 결재를 받던 전례에 비춘다면 趙대행의 위상은 한층 강화될 거라는 분석이다. 趙대행의 위상은 3일 개막될 임시국회에서의 정치력 발휘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당장의 국회의장 경선,이어질 총리·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및 개혁입법 처리에서 그의 정치력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지도체제에 대한 ‘저항’은 서서히 거세질 것이다.
  • 국민회의 당 체제 개편 방향/총제대행에 힘 실어준다

    ◎대통령 독대권·일부 인사권/당헌·당규에 명문화 추진/지도체제 정비는 내년 확정 국민회의가 총재권한 대행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 체제개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金大中 대통령은 휴가가 끝나는 대로 당체제에 대한 최종구상을 내비칠 예정이나 ‘대행체제의 유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하는 분위기다. 당 체제 정비는 총재대행을 중심으로 지도력의 구심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당이 추스려지지 않으면 그만큼 개혁일정은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지도체제와 관련,‘총재권한대행’의 자리를 당헌·당규에 명문화하고 ‘대행’은 金대통령과의 독대권,일부 당직 인사권을 갖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현재의 대행이 안정된 지도력을 갖고 개혁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내년 5월 전당대회까지 임기를 보장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그러나 대행체제는 한시적인 것이라는게 국민회의 핵심당직자의 지적이다. 지도체제 정립은 전반적인 개혁작업이 궤도에 오르는 내년 전당대회때 확정하자는 것이다. 당초 절반 이상 축소하기로 했던 11명의 부총재단과 127명의 당무위원은 당사자들의 반발때문에 일단 주춤하는 상태다. 鄭均桓 사무총장은 “자진해서 부총재나 당무위원을 그만두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해 일단 부총재·당무위원 축소 논의는 내년 전당대회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한 부총재는 “지난 대선때 아쉬워 데려온 사람들(일부 부총재,당무위원 지칭)을 분위기가 바뀌었으니 당직을 내놓으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말했다. 형식적인 회의라는 비판을 받았던 당무위원회의의 개선안도 검토중이다. 당무위원회 의결사항을 의원총회로 떼어 넘기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당무위원회 기능이 축소되는 셈이다. 소속 의원들의 당무참여 폭을 확대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정례화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趙世衡 총재대행에 대해서는 정당대표로서의 모양새를 갖추는 작업도 중요포인트다. 여기에는 趙대행의 대언론 발표를 기자회견 형식으로 하는 방안,정책보좌진 보강,일상 당무의 대폭 위임 등이 신중히 검토되고 있는 상태다.趙대행은 金대통령으로부터 당 개편에 대한 지침을 받는대로 당 기구와 중·하위 당직 개편에 나서 당 장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 공기업 자회사 41개 정리/2002년까지

    ◎모기업 2년내 2만9,000명 감축 정부는 한국전기통신공사 등 19개 공기업의 55개 자회사 가운데 41개사를 올해부터 2002년까지 매각 또는 통폐합하기로 했다.19개 모기업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인력을 14만3,000명에서 2000년말까지 11만4,000명으로 2만9,000명(20.3%)을 줄이기로 했다. 당초 검토되던 석탄공사와 광업진흥공사,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은 백지화 됐다. 기획예산위원회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2차 공기업 민영화 및 경영혁신계획’을 마련,다음 달 4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19개 모기업의 55개 자회사 가운데 한국통신카드,매일유업,한양공영,한양목재 등 12개사는 즉시 민영화하고 한국통신기술,한국냉장,노량진수산시장,주택공사,도로공사,수자원공사,토지공사감리공단 등 23개사는 단계적으로 민영화하기로 했다. 한국송유관공사,한국부동산신탁,경주관광개발공사 등 6개사는 통폐합하고 한국가스해운 등 13개사는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YTN은 자체 구조조정에 맡길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3일 포항제철,한국중공업,국정교과서,남해화학,한국종합기술금융 5개사와 자회사 21개의 민영화 계획을 발표했었다.경영혁신 계획이 완료되면 2002년 전체 공기업 수는 24개(금융기관 6개,언론사 2개 제외) 모기업,75개 자회사에서 13개 모기업,13개 자회사로 각각 크게 줄어든다. 예산위는 공기업의 혁신을 위해 중립적인 ‘사장추천위원회’를 설치,최고경영자를 선임하고 경영실적에 따라 예산·인사권을 줄 방침이다.
  • 부처 공보관人事 총리에 비토권

    ◎“유능하고 경험많은 국장 인선협의” 곧 훈령 국무총리실은 각 부처가 공보관을 임명하기에 앞서 총리실 산하 공보실과 의무적으로 협의토록 하는 내용의 총리훈령을 곧 내릴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총리실의 이같은 방침은 “각 부처가 가장 유능하고 경험많은 고참국장을 공보관으로 임명하라”는 金大中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공보관은 해당부처의 국장급중 행정경험이 많은 고참으로 정책방향을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대(對)언론관계에서도 무리가 없는 인물이어야 한다”면서 “각 부처가 이같은 조건에 맞지 않는 인물을 제시하면 총리의 이름으로 비토(거부권 행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각 부처의 인사권은 장관에게 있지만 이같은 총리훈령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기관평가에서 감점을 하는 방법으로 제재를 가할 것”이라면서 “국정홍보는 현재 기관평가의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법률적 평가를 떠나 총리실에서 제동을 걸면 장관들의 인사권은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