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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개편 60일 점검(1회)-달라지는 인사패턴

    24일로 제2차 정부조직 개편을 단행한지 60일이 됐다.적지않은 공직자들이명예퇴직이나 부처 감축 등으로 공직을 떠났고,아직도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다. 중앙인사위원회를 비롯,국정홍보처와 기획예산처는 신설 부처로서 자리매김이 한창이다.특히 인사위의 활동은 공직 사회 인사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2차 개편이후 공직사회의 바뀌고 있는 모습을 차례로 살펴본다. 지난 5월24일 중앙인사위원회가 발족할 당시만해도 공직사회에서의 기대는그리 크지않았다.65명의 초미니 부서인데다 법령과 집행권한은 대부분 행정자치부 등 내각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중앙인사위 활동은 그러한 우려를 뛰어넘어 오히려 ‘두려움’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23일 현재 160개 직위의 인사안을 심사,17건에 제동을 걸었다. 심사대상 전체 직위를 놓고 볼때 부결률이 높은 것은 아니나 종전의 인사패턴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특히 공직사회의 관행으로 여겨지던 인사안에 잇단 제동을 걺으로써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보건복지부가 청와대로 전출할 인사를 승진시키려고 심사의뢰를 했다가 최근 부결당한 일은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그러나 인사위는 보직이 없는 사람은 승진할 수 없다는 법규를 내세워 불가 결정을 내렸다. 또심사대상 공무원의 업무추진실적과 성과에 관한 자료를 요구,꼼꼼히 챙기는것도 공직사회에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어쩌면 당연한 일임에도 근무실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지금까지 전무한 실정이었다.중앙인사위가 이 자료를 챙기면서 당사자는 물론 각 부처의 인사 당당부서에서 실적자료를 축적하고 체계화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인사위의 한 관계자는 귀띔한다. 인사심사시 후보자의 보직경로를 면밀히 검토하는 것도 공직사회 인사패턴의 변화 중 하나다.초임·중견·승진 예정보직을 살핌으로써 연공서열로 승진하는 관행의 타파를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부담없고 편안한 직위에서 보내다 때가 되면 승진하는 ‘일따로 승진따로’라는 말은 이제 공직사회에서 사라질 판이다. 중앙인사위가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재 데이터베이스(DB)’구축은 인재 등용에 있어서 비교적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중앙인사위의 활동이 모두 장밋빛만은 아니다.벌써부터 각 부처로부터 ‘심하지 않느냐’는 견제와 비판의 소리가 들리고 있다.공정한 인사와합리적인 급여제도 개선 등을 확립해야 하는,쉽지 않은 과제도 안고 있다. 홍성추기자 sch8@ * 행정부내 반응…人事제동 걸린 재경부 긍정半-부정半 재정경제부 직원들의 어깨가 축 처져 있다.장관의 인사권이 제동걸린 사상처음있는 일을 당하고서다.고위관계자들은 “재경부가 밀린 것은 아니다. 재경부가 인사 원안을 고집했으면 부처간 갈등으로 비쳐졌을 것”이라고 양보론을 펴면서 “앞으로는 잘될 것”이라고 짐짓 의연하게 말한다.버티다가 괜스레 ‘미운 털’이 박히면 다음 인사때도 매끈하게 처리되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도 없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직원들의 분위기는 다르다.그들은 “장관이 직원 인사도 마음대로하지 못하면어쩌라는 말이냐”며 “직원들의 사기는 말이 아니다”고 볼멘소리를 털어 놓는다.공무원들은 재경부뿐 아니라 다른 부처의 장관들도 부처 장악에 적지않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한다. 부처내에서는 ‘앞으로 인사를 신중히 하라는 것’이라는 소수의 긍정적인목소리도 없지 않으나,불만의 목소리에 묻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재경부직원들은 경제부처의 수장(首長)의 인사권이 제동걸린 원인을 부처의 힘이빠진데서 찾고 있다. 정부 부처에 막강한 힘을 휘둘러온 예산권을 기획예산처에 빼앗겼고,금융관련 권한마저 금융감독위에 이양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빨빠진 호랑이’가 됐다는 얘기다.청와대 산업경제비서관 자리를 기획예산처에 넘겨준 것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인다. 장관의 인사권이 거부당하는 재경부의 경우를 바라보는 다른 부처 공무원들의 관전법은 이중적이다.중앙부처 A과장은 “재경부는 그동안 숱한 낙하산인사로 적체를 해소해 왔다”며 고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경제부처의 B공무원은 “자체 승진도 좋으나 본부 직원들은고생을 많이 하기 때문에 보상성이 강한 낙하산 인사를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박정현기자 jhpark@ *金인사위원장 인터뷰 “정부부처들끼리도 균형과 견제가 필요합니다.중앙인사위원회가 바로 그러한 견제장치의 하나입니다” 김광웅(金光雄)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은 23일 “정부 각 부처에서 인사 심사를 요청할 때 좀 더 신중을 기하게 된 사실 하나만으로도 중앙인사위의 위상은 인정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특히 “지금까지 관행으로 굳어진 연공서열식 인사나 지연 혈연학연 등 연(緣)에 의한 인사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면서 “보다 공정한 인사원칙을 세우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인사위 출범 60일을 맞아 서울 통의동에 있는 위원장실에서 만나 그간의 활동과 소감을 들어봤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관료가 된 소감은. 행정조직이 생각보다 딱딱하고 벽이 두꺼운 조직이라는 점을 실감하고 있다.학교에선 비교적 자유로운데 여기서는 틀에 얽매일 때가 많다.자유를 박탈당했다고나 할까. ■아직도 일반국민들은 중앙인사위원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모르고 있다. 인사제도의 개혁을 위해 지난 5월 제2차 정부조직 개편때 대통령직속 기관으로 설치됐다.인사행정과 정책의 기본방향을 마련하고 1∼3급 공무원의 채용·승진 심사를 담당하는 곳이다.인사 제청시 부처의 안대로 통과시키는 ‘원안 통과’와 법적 요건 미비시 내리는 ‘부결’,절차상 흠이 있을 때 ‘보류’,부처의 안을 바꾸는 ‘수정의결’등 4가지 결정을 내린다. ■다른 부처에서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장관이 국실장 인사도 마음대로못하느냐는 얘기도 들린다.가장 중시하는 인사 원칙은 무엇인가. 연수만 차면 올라가는 연공서열식 인사,능력보다 안면이 중시되는 인사는배제하고 있다.인재풀제도를 마련한 것도 그 일환이다.그 자리에 필요한 인사를 배정함으로써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자는게 궁극적인 목표다. ■고위공직자가 되려면 어떤 자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지난 16일 대통령 업무보고 때도 나왔던 얘기다.공무원들이 먼저 세계화가돼야 한다.앞으로 고위 공직자가 되려면 외국어 해득능력은 있어야 한다.그러려면 공무원들에게 해외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많아야 한다.인사 심사기준에 외국어 능력을 첨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그 다음이 의사전달능력이다. 정확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어야 행정의 실수나 업무 착오를 줄일 수 있다. ■지금까지 청탁이나 외압같은 것은 없었나. 지난번 직무분석팀을 공채할 때도 한번도 없었다.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아마도 내가 깐깐하다고 소문나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홍성추기자 * 수협 회원조합 경영진단 수협중앙회는 부실이 누적된 회원조합에 대한 구조조정 및 합병해산을 추진하기 위한 조합별 경영진단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경영진단은 지난해 말 조합결산 결과 자본금 결손규모가 큰 조합 순으로 35개 회원조합을 선정,두차례로 나눠 실시된다. 지난 20일 시작된 1차 진단은 10월 말까지 12개 조합을 대상으로 실시되며,2차 진단은 10월부터 연말까지 나머지 23개 조합에 대해 진행된다. 수협은 이번 경영 진단 결과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조합에 대한 부실정비 기준을 조속히 마련,합병 혹은 폐지하는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자본잠식으로 경영진단 대상으로 선정된 조합은 전남지회 관내가 13개로 가장 많고,강원 5개,충남과 전북이 각각 4개,경인 3개,경북·경남·부산 각각1개,업종별 조합 3개 등이다. 수협 관계자는 “수협중앙회를 포함,전체 조직에 대한 민간 회계법인의 경영진단 최종결과가 지난 9일 나옴에 따라 회원조합에 대한 경영진단에 착수한 것”이라며 “이번 진단결과를 토대로 회원조합의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는 과감한 구조조정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수협의 적자조합 수는 전체 87개 조합 중 27개며,적자규모는 6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적자조합 가운데 22개 조합은 자본이잠식된 상태다. 함혜리기자 lotus@
  • 전북교육청, 3개학교 교장 공개선발

    전북도교육청은 21일 연구 및 실험·시범학교 등에 연구력을 갖춘 유능한교원을 교장으로 선발하기로 하고 전주와 군산,익산 등 3개 시 지역의 초등학교 각 1개교를 선정,2학기부터 학교장 공모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3월 교육장 공모제를 실시한 데 이어 각종 연구학교에도 확대 도입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 정년으로 교장 자리가 비는 전주 인후초등교(에너지교육 시범학교)와 군산 지곡초등교(교과용 도서 실험학교),이리 모현초등교(열린교육 시범학교) 등 3개 학교에 대해 오는 28일 공개전형을 통해 교장을 선발할 방침이다. 응모 자격은 현재 정년 잔여기간이 3년 이상 남은 교원으로 현직 교장이나교장 자격증 소지자이다.전형 과목은 전산 및 정보 처리 능력,연구·시범학교 근무경력,연구 대회 입상 실적 등 서류심사가 20점이며 시범학교 경영계획서 40점,면접 40점 등 총100점 만점이다. 도교육청은 인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별도의 전형위원회를구성,엄정한 심사를 실시키로 했다. 전형위원회는 고득점자 3배수를 인사권자인 교육감에게 추천하고 교육감은이를 토대로 최종 합격자를 결정,오는 9월1일자로 임용하게 된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지방의회 역할 제고 시·도의원 세미나 주제발표

    지방의회의 위상과 역할 제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국 시·도의원 합동세미나가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병준(金秉準) 국민대 교수의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제언’ 내용을 요약한다. 지방의원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하며 아예 불필요한존재로 인식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지방화시대에 있어 이런 비판적 인식은대단히 유감스럽다. 지방정치와 지방정부의 운영이 지역사회의 발전을 넘어 국가발전의 중심축으로 등장하는 상황에서,지방의회와 의원의 역할을 소극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여러모로 문제를 낳게 된다.이제 시대변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지방의회와 의원의 역할과 위상을 제고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권한의 지방이양이나 지방의회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그리고 의원 스스로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91년 지방의회가 재구성되면서 분권화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왔으나 아직 초보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사무와 권한이 여전히 중앙정부 위주로배분돼 자치단체는 이름에 상응하는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97년 현재 중앙정부가 직접 처리하는 국가사무의 비율이 70%라는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해준다.지방의회의 회의일수와 일비 등 운영사항까지 중앙정부에 의해 정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재정 또한 마찬가지다.98년 현재 중앙 대 지방의 재정비율이 65대 35로 돼있다.전체 248개 자치단체중 지방세 수입으로 인건비를 해결할 수 없는 단체가 58%인 146곳에 이르는 실정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들어 분권화 작업이 빨라진다는 것이다.지난 한해동안 모두 908건이 지방에 이양됐다.91년부터 97년까지 8년동안 1,174건에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큰 진전이 아닐 수 없다.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촉진 등에 관한 법률’로 향후 분권화의 속도는 더욱빨라질 것이다. 이와함께 들수 있는 것이 지방의회와 집행기관의 불균형적인 관계다.단체장이 자치단체가 수행하는 모든 사무를 관장하는데 비해 의회는 제한돼 있다. 또 단체장이 의회의 의결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갖는 반면 의회는 그에 상응하는 집행기관 견제권이 없다. 이같은 사항은 점차 균형적인 관계로 전환돼야 한다.집행기관이나 산하기관의 간부에 대해 일정부분 인사권을 행사하는 등 단체장을 보다 강하게 견제할 수 있는 장치에 대해서도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지방의원의 신분 조정도 필요하다.현재의 무보수 명예직은 지역사회의 봉사정신을 지닌 인물들을 의회로 진출시킨다는 점에서 장점을 지닌 듯하나 지역사회에 애정을 지닌 인사의 출마를 가로막는 등 여러가지 파행을 낳고 있다. 이는 지방의원 모두를 아마추어리즘에 물들게 하며 스스로 잘못된 역할인식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무보수 명예직은 사실상 공동체적 성격이 강한 농업중심의 소규모 자치단체에 어울리는 제도로서 광범위한 정책영역을 다루는 대도시에까지 일괄 적용하는 것은 무리다.하루빨리 소의회 제도로의 전환을 전제로 유급화의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유급보좌관제도 긍정 검토돼야 한다.특히 대도시의 경우는 업무의 영역이 넓고 양이 많아 보좌인력을 두지않고는 제대로 의정활동을 할 수 없다.지방의회의 위상과 기능을 강화한다고 할때는 더욱 그러하다. 다만 유급보좌관제는 국민정서상 쉽게 받아들여지기 힘들기 때문에 지방의원직을 유급화한뒤 보좌관을 두는 문제는 의원들의 개인적 선택사항으로 정해두는 것이 좋을 것같다.즉,정수 축소를 전제로 급여를 지급하는 대신 보좌관은 법률적 신분은 인정하되 급여는 지불하지 않는 것이다. [金秉準 국민대교수]정리 조덕현기자 hyoun@
  • 전북도 고위직인사 “거부” “번복” 파행

    전북도의 고위직 인사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인사권자의 인사 내정안을 당사자가 거부하는가 하면 행정자치부가 인사에끼어들어 결국 사상 초유의 번복인사까지 나오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전북도는 12일 행자부 산하 국제화교류재단에 파견나가 있던 이승우(李升雨·43·행시 23회·3급) 교류부장을 기획관리실장에 내정하고 전희재(全熙宰·49·3급·행시 22회) 도 경제통상국장은 유임시키는 내용의 인사안을 마련,행자부에 상신했다. 도가 지난 6일 전 국장을 기획관리실장에,이 부장을 경제통상국장에 내정하는 등 3∼4급 실·국장 6자리에 대한 인사 내정안을 발표한 지 6일만에 전격번복한 것이다. 이같은 파행인사는 당초안에 대해 이 부장이 극력 반발하면서 비롯됐다.자신이 전 국장보다 3급 승진이 2년이나 빠른데다 행자부 과장(교부세과) 출신이 시·도의 국장 자리로 온 일이 없다는 인사 관행을 반발 이유로 내세웠다.행자부도 이 부장의 태도에 동조해 전북도의 인사 내정안을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도의인사 내정안은 1주일 가까이 표류한 끝에 뒤집혔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국정 ‘3각분담’ 밑그림 뭘까/제시된 아이디어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정치는 당,행정은 총리 중심으로 운영’할 뜻을가진 것으로 김정길(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이 밝힌 뒤 그의 구체적 실천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정부내 권한은 얼마만큼 확대될 것인가.청와대와 총리실에서는 ▲총리가 대통령 대신 장관들로부터 주요 현안을 보고받고 ▲국무회의도 총리가 세종로·과천 청사에서 주재하며 ▲총리의 각료등 인사권을 보다 확대하는 등의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나 총리실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지만 이미 올해 초부터 김대통령과 김총리는 국정운영의 역할 분담을 추구해왔다.대체로 김대통령은 남북관계,외교,경제개혁 등 대외적이고 거시적인 국가과제를,김총리는 실업대책과 규제개혁 등 대내적인 당면 현안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왔다. 남북관계를 중심으로 한 외교·안보 분야는 앞으로도 김대통령이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김대통령이 김총리에게 행정의 권한을 더 준다면,그주요 분야는 경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이 취임 직후 천명한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 등 4대 개혁이 궤도에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그 마무리를 김총리가 맡을 수도 있다.또 김대통령이 외국 정상이나 주요 기업인과의 면담을 통해 계속 투자유치 노력을 하겠지만,김총리는 국내 기업의 수출을 촉진하는 작업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총리의 권한 확대는,모든 현안마다 김대통령이 직접 노출돼 여론으로부터 직접적인 화살을 받게 되는 상황을 피하는 효과도 있다.김총리에게는 국정운영 능력을 과시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당 중심 정치’의 구체적인 방안과 관련,국민회의는 우선 대야(對野)협상의 재량권이 부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야당과 각종 정치현안에 대해 타협과 절충할 수 있는 권한이 확보되지 않고서는 당 중심의 정치를 이야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앞으로 정부가 정책을 입안하고 발의할 때 당과의 사전 의견조율을 활발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과정에서 당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따라서 정책 조율을 위해 장관과 공동여당의 해당 상임위 소속 의원,정책위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사전 정책조율강화는 내년 총선을 위해서도 시급한 사안이다. 이밖에 총재권한대행에게 상당한 폭의 인사권이나 인사추천권이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당 지도부간 불협화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총재권한대행과 당3역 등 지도부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이 12일 총재권한대행을 먼저 임명한 뒤 그와 협의를 거쳐 후속 당직인사를 하겠다고 예고한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러한 당내외의 기대에도 불구,당 중심의 정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많은 진통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당의 자율성 확대는 곧 대통령의 권한 축소로 보는 우려의 시각에서다.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현안에 대한 여권내 사전 의견조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당 중심 정치의 폭과 깊이는 지도부 개편과 정치현안에 대한 대야 협상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 이도운기
  • 의보 통합갈등 ‘일파만파’

    보건복지부 김종대(金鍾大) 기획관리실장의 ‘의료보험 통합정책의 전면 재검토’ 발언 파문이 시민·사회단체간의 논쟁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통합을 지지하는 단체들은 ‘의보연대회의’를 중심으로,분리를 주장하는측은 ‘사회보험개혁 범국민대책회의’를 전면에 내세워 논리 대결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행동에 옮긴 쪽은 의보연대회의다.15일 김실장의 발언 직후 성명서를통해 “김실장을 즉각 파면하고 복지부내 조합주의 인맥을 해체할 것”을 주장했다.이들은 “김실장의 의보통합 반대 기자회견은 노사정 합의와 국회 여야합의로 제정된 국민건강보험법은 물론 현 정부의 국정과제를 정면부정하고 공직사회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반국가적 범죄행위”라고 맹공을 가했다. 연대회의는 나아가 직장의보노조의 불법행위를 방조하는 등 통합반대세력을 비호하는 복지부내 조합주의 관료 인맥의 청산을 촉구했다.복지부가 이같은 직무유기를 계속할 경우 강력한 대정부투쟁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범국민대책회의도 이에 맞서 16일 성명서를 내고 “의보통합만이 개혁이고 선(善)이며,통합에 반대하는 자는 반개혁으로 몰아붙이는 흑백논리에 사로잡혀 보복성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인사권을 가진 복지부장관이라도 용납할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공무수행이 요구되는 21세기를 맞아 공무원 각자가 소신을 갖고 연구하는 것은 공무원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그러나 의보연대회의는 의보통합만이 개혁정책인양 국민을 호도한 채 과거 통합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고위공직자를 공개적으로 음해하는 파렴치한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대책회의는 결론으로 ‘의보통합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차흥봉(車興奉) 복지부장관은보복성 인사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의보연대회의에는 민주노총과 경실련 등 80여개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범국민대책회의에도 한국노총과 상당수의 직장협의회가 가입해 있다.때문에 이번 파문이 확대될 경우 민노총과 한국노총간의 ‘노-노 대결’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종태기자 jthan@
  • [사설] ‘젊어진 검찰’의 과제

    법무부는 검사장급 검찰 고위간부 39명 전원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6일자로 단행했다.이번 인사의 특징은 사시 8회 출신 박순용(朴舜用)씨가 총장에 임명됨에 따라 선배기수 6명이 퇴진한 데 이어 동기생 7명이 옷을 벗는 등 모두 13명의 고위간부가 대거 퇴진하고,사시 11회가 고검장에 승진하는가 하면 12회가 검찰요직을 맡게 된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검찰사상 가위 ‘혁명적’이라고 할만한 이번 인사를 두고 이러저러한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동기생이 검찰총수가 되면 나머지 동기생들이 용퇴하는것은 신임 총장의 지휘권을 강화해주고 후배들에게 기회를 넘겨준다는 의미에서 검찰조직의 미덕(美德)으로 평가하는가 하면,선배 고위간부들이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경륜을 사장(死臧)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모두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어느쪽을 정책노선으로 삼을 것인가는 전적으로 인사권자의 선택이다.법무부와 검찰 수뇌부는 검찰조직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는 쪽을 선택한 것 같다.그 결과 이번 인사가 검찰의 파격적인 세대교체로 나타난 것이다.그같은 선택의 배경에는 검찰조직을 새롭게 재편함으로써 검찰에 국정운영의 중요한 몫을 맡기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구상도 일정한 작용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번 인사를 통해 획기적으로 ‘젊어진’ 검찰조직에 대해 몇가지당부하고자 한다.첫째가 후속 인사를 앞두고 동요하고 있는 검찰조직을 하루빨리 안정시키라는 것이다.다음은 검찰의 의식개혁이다.현재 검찰은 지나치게 특권화됐다는 게 국민 일반의 인식이다. 검찰 개개인이 그같은 특권의식을 버리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야 한다.다음으로,검찰은 ‘정치권력의 시녀’라는 오명(汚名)을 벗어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해야 한다.검찰의 중립성은 정치권력이 하사(下賜)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노력을 통해 확립하는 것이다.국민들이 ‘젊어진 검찰’에 기대를 거는 것도 이제야말로 역대 정권의 ‘사슬’에서 벗어나 중립성을 확립할수 있다는 바람 때문이다. 검찰은 국민들이 인정할만큼 충분히 중립성을 확보한 다음,우리 시대의 최대 과업인 개혁에나서야 한다.특히 정치인·고위공직자·재벌 등 사회지도층의 비리 척결이 그것이다.검찰이 사정의 칼을 높이 치켜들면 야당탄압이라느니 표적사정이라느니 말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누가 무슨 말을 하든 흔들림 없이 엄정한 사정에 앞장서야한다.검찰 사정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공정성 여부는 여권에 대한 검찰의태도에 달려있다.검찰이 깊이 명심해야 할 사실이다.
  • 임시국회 與野 여전히 평행선

    여야가 204회 임시국회를 둘러싸고 평행선을 달리는 등 대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옷 로비’ 의혹 사건과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 해임요구,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 사회권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여야는 7일 오전 수석부총무끼리 머리를 맞댈 예정이나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같다. ■여당 당분간 냉각기를 갖는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국회 공전(空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총무는 6일 “야당이 납득할 수 없는 요구를 해 당분간 국회공전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법무장관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는 대통령의 인사권한에 대한 모독으로보고 단호히 막겠다는 입장이다.또 김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결격사유가 없어 국회에 출석하는 게 당연하다고 야당의 김장관 출석저지 움직임에 미리‘쐐기’를 박았다. 한나라당이 ‘당운’을 걸고 요구하고 있는 특검제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한다.손총무는 “특검제는 검토할 가치도 없다”고 예봉을 꺾었다.또 한나라당이 김부의장의 사회를 거부하는 것도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다.국민회의 유용태(劉容泰)수석부총무는 “한나라당이 김부의장의 사회를거부하는 것은 정부조직법 통과를 불법으로 몰고가는 등 모든 공세를 취하려는 측면이 강하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여당을 국회로 끌어들인 뒤 대정부 질문을 통해 ‘옷 로비’ 의혹 등을 낱낱이 따진다는 전략이다.‘옷 로비’ 의혹사건 등을 끝까지 물고늘어져 요구 사항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전의를 불태운다.국회 등 장(場)내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장외(場外)투쟁과 시민단체와의 연대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날 “저쪽(국민회의)은 국회를 열 생각이 없는 것같다”고 분위기를 전하고 “우리 나름대로 계획이 있다”고 말해 여당을 끌어내기 위한 이런 저런 궁리를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정치권 사정(司正) 등 여당의 반격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5일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는 특히 ‘최순영(崔淳永)회장 리스트’가 부풀려져 억울하게 명예훼손당하는 일이 없도록 특검제를 도입해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오풍연 곽태헌기자 poongynn@
  • [대한광장] 瓜田不納履

    고위공직자 부인들의 옷 로비 미수사건이 온 국민과 정계를 짜증나게 하고있다.대통령이 인용한 청와대 여론조사도,법무부장관 유임결정도 민심으로부터 동떨어진 것으로 비쳐지면서 그 자체가 또 하나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수사결과는 법무부장관 부인의 잘못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이 사건의핵심적 문제인물의 남편인 법무부장관이 지휘하는 법무부 검사들의 수사는원천적으로 불신의 소이(所以)를 안고 있어 그 결과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고있다.검찰청이 아니라 법원이라면 이런 인연이 개재된 관계에서는 충분히 법적인 ‘기피사유’에 해당할 것이다. 법무부장관 부인의 행동거지,수사,유임결정이 다 개운치 않다.법무부장관부인의 행태는 뇌물수수가 사실이 아니더라도 의심받을 만한 얄궂은 정황에처해 있고 동시에 자기 양심과 숨바꼭질한 흔적도 있다. 수사 행태도 의심받을 만한 정황 속에 들어 있다.대통령 부재중에 법무부장관이 자기직책을 건다는 의미에서 조건부로 사표를 내고 비교적 무관한 지방검사들에게 수사를 맡겼어야 하지 않을까?유임결정도 인사권 방어 논리가 뒤섞인 꺼림칙한 구석이 있다.수사발표 이후 모 신문의 여론조사에서 75%의 응답자가 법무부장관이 퇴진해야 한다고응답한 것을 보면,대통령이 인용한 청와대 여론조사 결과도 빗나간 것 같다. 정치적 결단을 요하는 상황에서는 오류의 위험이 있는 여론조사보다 고전적 ‘분별력’이 필요한 법이다.‘오얏(자두)나무 밑에서는 관을 고치지 말고오이 밭에서는 신발끈을 매지 말라’는 뜻의 ‘이하부정관 과전불납리’(李下不整冠 瓜田不納履)라는 옛말이 있다.이 말은 의심받을 만한 정황에서는의심받을 만한 짓을 하지 말라는 뜻이지만,더 깊은 뜻은 그런 정황을 일부러 피해 마음을 정갈히 하라는 데 있다.자두나무 밑에서 갓을 바로하거나 오이밭에서 벗겨진 신발을 줍다 보면,자두나 오이에 손대고 싶은 탐심(貪心)이생기는 법이다. 관을 고치는 척,신발을 줍는 척하면서 자기도 몰래 자두나 참외를 만지작거리다 가까스로 탐심을 억눌렀다 하더라도 그것은 점잖지 못한 ‘양심과의 숨바꼭질’인 것이다.이런 까닭에 공직자윤리강령은 부정부패만이 아니라 이것으로 의심받을 만한 행동도 금하고 있다. 아직도 정권주변에 이하(李下)와 과전(瓜田)은 널려있다.고관 부인들과 재벌부인들이 공용차를 이용해 회동한다는 적십자사 ‘수요봉사회’는 뭐고 ‘낮은 울타리’는 또 뭔가? 정경유착의 제2채널 같아 보인다.의심과 위화감을 조성하는 권위주의 시절의 유산인 이런 작당은 모두 즉각 종식돼야 할 것이다. 민주국가에서 남편이나 부인이 고관이더라도 그 배우자는 평범한 시민이다. 이 민주적 정치규범을 어겨온 세월이 길더라도 이 정부에서는 이 권위주의적 작태를 단절시켜야 한다.유행하는 ‘혈액검사론’에 따르면 사건에 연루된사람들의 남편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권위주의 정권에 봉사해온 사람들이다. 이래서 구태가 반복되는 것 같다. 그런데 어떻게 만든 정권이고 어떤 성격의 정권인데,구태를 반복하고 있는가? 어떤 사람은 5년,어떤 사람은 10년,또 어떤 사람은 30년 동안 유혈(流血)의 헌신과 무보수 희생을 치러 이룩한 50년 만의 여야 정권교체로 탄생한민주정권 아닌가.민주화운동 출신인 한 여당 국회의원은 이 사건으로 인한 따가운 여론의 폭우를 맞고 있자니 ‘너무 억울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그러나 그것은 억울하다기보다 민주화운동 시절 탄압의 편에 섰으나 대통령의 은덕으로 높은관직에 앉고서도 이 은덕에 보답하지 않는 고관들에 대한 ‘분노’일 것이다.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은 하루빨리 구태에서 탈피해야 할 것이다.IMF 고통속에서 이 사건으로 크게 상심한 국민을 위무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용퇴’가 속출해야 한다.중산층과 서민의 지지로 탄생한 정권이 이들을 실망시켜서는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황태연/동국대교수·정치학
  • 국세청도 ‘젊은 피’ 대거 수혈

    국세청의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임박했다. 2일 황수웅(黃秀雄·행시14회) 대구지방국세청장이 행시 11∼13회 선배기수들을 제치고 국세청 차장으로 전격 내정됨에 따라 행시10회 이상(특별승진포함) 선배 기수 7명이 물러나 인사의 ‘숨통’을 터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황청장의 발탁은 ‘청장=호남,차장=영남’이라는 지역안배의 틀을 유지한 가운데 대폭적인 세대교체의 의지를 담았다.이날 황재성(黃再性·72년특승)서울지방국세청장,박래훈(朴來薰·77년 특승)본청 직세국장,박석환(朴錫煥·행시8회)중부지방국세청장,오문희(吳文熙)본청 징세심사국장(행시10회),황규종(黃圭鍾·89년 특승)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 고참 7명이 용퇴한 것도이같은 인사권자의 의중을 읽은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방청장 6자리와 본청 국장 9자리,서울청 국장 5자리,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 3급이상 간부 21명 대부분의 자리가 바뀔 전망이다.요직인 중부 및 경인청장에는 봉태열(奉泰烈·행시13회)조사국장,장춘(張春·12회)광주청장,이재광(李在光·13회)기획관리관 등 행시 12∼13회가 치열하게 경합중이다.본청 및 서울청 국장은 행시 13∼14회가 주류를 이루면서 18∼19회등 ‘젊은 피’의 대거 기용이 예상된다. 국장급인사의 여파에 따라 300여명에 이르는 부이사관 및 서기관 과장,일선 세무서장,복수직 서기관 등의 대거 승진 및 전보인사도 뒤따를 전망이다. 사무관 1,100여명을 비롯 하위직 인사는 오는 9월 직제개편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추가로 단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노주석기자 joo@
  • 페리訪北 이후 한반도(中)-북한의 선택

    한반도에 새로운 대화 무드가 정착될 것인가.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 정책조정관의 방북으로 제기되는 기대다. 물론 이는 북한의 선택에 달려 있다.한·미·일 3국이 페리 조정관을 통해대북 권고안을 제시,공은 북한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페리 조정관은 방북중 이른바 ‘대북 포괄적 접근’방안을 제시한 것으로알려진다.하지만 북측은 가타부타 공식 반응이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북측의 향후 행보에 대해 갖가지 추측만 무성하다.미국의 양대유력지조차 ‘페리 미션’의 성과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뉴욕타임스는 미측이 제시한 대북 권고안에 대해 불길한 조짐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면담 거부를 근거로 들었다. 반면 워싱턴포스트는 긍정적 조짐을 보였다고 논평했다.페리 일행을 받아들인데다 북한 관영매체들이 크게 보도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는 것이다. 우리측 한 당국자는 “북한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처음부터 예견했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북한이 페리특사와의 회의를 우호적이고솔직한 가운데서 진행됐다고 ‘공식’ 표현했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요컨대 정부의 입장은 북한의 태도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페리 방북으로 대북 포괄적 접근 구상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자평인 셈이다. 그동안 한·미·일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중지를 대가로 ▲대북 경제제재 완화 ▲북-미,북-일 수교 ▲대규모 경협차관 제공 등을 일괄타결하는 방안을 조율해 왔다.페리가 북측에 내민 대북 포괄적 협상안도 이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 구상의 근본 취지는 북측이 손에서 칼을 내려놓으면 떡을 쥐어주겠다는 것이다.북측이 쌍수를 들어 환영하지도,손을 내젓지도 않은 까닭이여기에 있다는 추론이다.어차피 시간이 필요한 게임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북측이 페리 권고안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은 분명한 것같다.북한군부내 실세인 이용철 중장이 페리를 만난 사실이 그 반증이다. 그의 공식 직함은 노동당 조직지도부 군사담당 제1부부장.인민군내 인사권을 좌지우지하는 김정일의 측근인물로 알려진다. 다만 여전히 마음에 걸리는 대목은 있다.북측이 예의 ‘선미후남(先美後南)’노선을 포기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그러한 기류는 당국자들이“포괄적 접근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서 읽혀진다.
  • 경제부처 4곳 인사교류 할까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간에 직원들을교환 배치할 것이다’ 최근 경제부처에서는 이런 예상들이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다.정부조직개편과정에서 거론된 인력 풀 제도가 가장 색깔이 비슷한 이들 4개 부처에서 처음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리들은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관가에서 4개 핵심 경제부처간 인사교류설이 나오는 것은 직제개편으로 사실상 옛 기획원이 기획예산처,공정위,재경부로 갈라진데다 옛 재무부는 재경부와 금감위로 인력이 분산됐기 때문이다. 인사권자로서는 인력의 선택폭이 좁을 수 밖에 없다.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 장관이 옛 재무부 성향이 농후한 재경부를 혁신하려 할 경우 개인적인성향이 비슷한 기획예산처와 공정위의 인력을 데려다 쓸 가능성이 있다고 관리들은 예상하고 있다.기획예산처는 ‘예산’이라는 좁은 영역보다 ‘정책’을 담당하길 원하는 관리들의 희망으로 4개 부처간 인사풀 제도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고 한 관리는 전했다. 청와대에 파견된 차관보와 일부 국장급의 경우 기획예산처,재경부,금감위등으로 복귀한다는 설이 나돌고 있어 인사풀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당위성도 곁들여진다. 이와 관련 모 경제부처 장관은 “자체로는 인사폭이 좁을 수 밖에 없어 고심”이라면서도 “인력풀 제도는 오래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되어왔으나 개각후 관련 부처가 협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재경부 등 4개 부처는 아직 자체 인사이동을 단행하지 않고 있다.강 재경장관이 한·러 정상회담에서 돌아오는 내달 1일쯤 ‘러시아 구상’으로 재경부의 인사구도가 드러날 것으로 보여 인력 풀제도가 채택될 지 관심을 모은다. 이상일기자 bruce@
  • 기능 재편은 10개기관 책임운영제로

    직제개편으로 정부의 적지 않은 기능이 책임운영기관(에이전시),민간위탁,지방이양 등의 방식으로 넘어간다.운전면허시험장,국립의료원 등 10개 기관은 당장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에이전시로 탈바꿈한다. 산하기관들이 에이전시로 되면 운영이 자율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소속 장관의 입김이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다.현재 해당 기관의 장으로 재직하고 있는공무원들은 민간 전문가들과 경쟁에서 이기지 않으면 자리를 유지할수 없다. 기관장은 1년 단위로 소속 장관과 계약을 맺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대신 예산 씀씀이와 인사권을 마음대로 행사할 수 있는 자율성을 갖게 된다. 10개 기능은 민간의 손에 넘어간다.우선 국립영상간행물제작소의 영상물·간행물 제작을 비롯한 6개 기능은 연말까지 민간에 위탁운영된다.고용보험의 징수업무 및 산업상담업무 등의 나머지 4개 기능은 내년에 민간에게 넘겨준다.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기능을 비롯한 8개 기능은 중앙에서 지방으로 넘어간다.지방에서 맡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현실적인 판단때문이다. 기능이양을 받아들이는 지방정부의 능력과 여건을 감안해 이양 시한을 두지않았다.
  • 단체장 인사권 전횡 지자체 또다른‘몸살’

    ‘지방공무원에게 희망은 있는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은 요즘 모이기만 하면 한숨 섞인 탄식을 늘어놓는일이 습관이 됐다.봉급 삭감과 구조조정의 고통뿐 아니라 민선 단체장의 ‘내사람 심기’식 인사 전횡에 따른 편가르기 등 자치단체에만 만연한 병폐도 심각하기 때문이다.부산의 한 구청 계장은 “보복성 인사로 직원간 불신과편가르기 의식이 팽배해 근무 분위기가 엉망”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대부분 자치단체장들은 발탁인사를 빌미로 선거 공신,동문·동향인사 등을노골적으로 챙긴다.잘나가는 인사들은 행정을 좌지우지한다.그러다가 단체장이 바뀌면 하루 아침에 한직으로 밀려나거나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경기도 S시의 K과장은 지난 95년 타지역으로 전출됐다가 지난해 시장이 바뀌면서 총무과장으로 금의환향했고,대구 모구청에서는 ‘단체장 출신고교인 K고 출신이 아니면 출세할 생각을 하지 말라’는 소문마저 나돈다.충북의 L시장은 경쟁후보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공무원들을 대부분 정원외 관리자로 발령냈다.모 도지사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선거 당시 도움받은 사람들의 등쌀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을 정도로 정실인사의 폐해는 심각하다. 이같이 ‘줄서기’와 보복이 반복되는 현실 때문에 몇몇 핵심 부서 외에는중하위직 공무원 대부분이 소외의식에 빠져 복지부동이다.지방공무원이 ‘단체장과 그가 소속한 정당의 시녀’가 돼버렸다는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자치단체장의 독주로 인해 상당수 부단체장들도 결재서류에 서명만 할 뿐할 일이 별로 없다.올 초 부임한 경기도의 T부시장은 “새로운 일을 창안해간부공무원에게 지시해도 꼼짝하지 않는다”면서 “외딴 섬에 혼자 앉아 있는 기분”이라고 털어놓는다.서울의 K부구청장은 “나는 기능직 1명의 인사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자조했다. 전북도의 한 간부는 “공무원 생활이 아무런 재미도 희망도 없고 잘못 보이면 하루아침에 퇴출당한다는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고 하소연했다. 전국 종합 shlim@
  • [사설] 비리 뿌리뽑는 조합개혁을

    검찰수사 결과 농협과 축협은 비리의 ‘온상’임이 드러나 농민은 물론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검찰은 농·축·수·임·인삼협 등 협동조합에 대한 일제수사를 통해 861명을 입건,이 가운데 287명을 구속했다.이 협동조합들의 경우 중앙회 임원부터 일선 조합장 및 직원들까지 부실대출과 금품수수,가격담합 및 담합입찰,부정경매·부정선거,인사부정,면세유 횡령,분식결산등 온갖 비리와 부정을 저질렀다. 협동조합의 구심체가 돼야 할 일선 단위조합의 많은 조합장이 인사 때만 되면 부하직원으로부터 의례적으로 승진인사 사례비를 챙겨 조직 내부의 관행적 상납고리를 형성하고 인사권을 악용해 대출압력을 행사하는가 하면,선거철만 되면 광범위한 금품살포로 표를 매수하는 등 부정·부패를 일삼은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실제 주인인 조합원은 뒷전에 물러나 있고조합장 등 일부인이 이권노름을 하는 곳으로 협동조합이 변질되고 말았기 때문이다.조합이 비리의 온상으로 변함으로써 전국 1,332개 단위조합 가운데 647개 조합이 자본금을 잠식당하는 위험한 실정에 이른 것이다. 단위조합을 감독해야 할 중앙회마저 회장 선거권을 갖고 있는 조합장들의환심을 사기 위해 비자금을 조성,금품을 돌리고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결손이 났는데도 이익이 발생한 것처럼 꾸민 분식결산을 눈감아 주는 등 단위조합 비리를 오히려 부추긴 것은 더욱 가증스럽다.이번 검찰수사 결과는 오랫동안 곪아온 환부가 터진 것에 불과하다.검찰이 94년 농협중앙회 비리사건등 세 차례에 걸쳐 이 협동조합들에 대해 수사를 폈으나 비리가 더 기승을 부린 것은 감독기능이 전혀 가동되지 못한 데 있다. 지난 90년부터 단위 조합장이 직선제에 의해 선출되면서 비리가 늘어났다. 그러나 중앙회장 선거방식도 조합장이 중심이 된 대의원들이 선출하는 직선제로 바뀌면서 중앙회 회장이 단위조합장들에게 환심을 사야 하는 입장이 됐다.그렇게 됨으로써 중앙회의 단위조합에 대한 감독과 감사가 자연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농협 관련 조합의 비리는 검찰수사만으로는 근절되기 어렵다.협동조합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비리를 뿌리뽑을 수 있다.그러므로 농림부는 현재 추진중인 협동조합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기 바란다.단위조합장 선출 과정의 부정개입 소지를 없애고 일선 조합을 통폐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농업인 협동조합법안이 하루빨리 시행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비리근절을 위해 이번 개혁에 포함되지 않은 신용사업(금융업무)과 경제사업을 분리하는 문제도 중기과제로 검토할 것을 당부한다.
  • 지하철공사등 6개 투자기관 인사·경영·예산권 부여

    서울시는 앞으로 지하철공사 등 6개 투자기관에 자율적 인사권과 책임경영권을 부여하는 등 운영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개정된 지방공기업법이 지난달부터 시행됨에 따라 서울시도 개정취지에 맞게 공기업에 자율권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고건(高建) 시장은 3일 이와 관련,“앞으로는 지하철공사 등 6개 투자기관은 인사권 경영권 예산권을 갖고 책임경영을 해주기 바란다”면서 “특히 지하철공사는 이번 파업과 관련한 직원 징계 및 직권면직의 원칙과 범위에 대해서도 독자적으로 판단해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시장이 직접 임명하던 공사 사장도 사장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시장이 임명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꾸기로 하고 이같은 개정조례안을 마련,오는 25일 시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고시장은 이와 함께 “책임경영체제가 도입되는 만큼 앞으로 노사관계는 당연히 해당 투자기관과 노조의 협의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시장은 이날 지하철공사의 전반적인 대수술을 위해 구성하기로 한 지하철운영개선추진단을 조속히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김재순기자
  • 노사정위원회 법제화-오늘 정부조직법등 처리 총력전

    3일 국회에서는 정부조직법개정안과 공직자 병역신고 및 공개법(병역실명제) 등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여야 3당 총무는 쟁점법안 처리를 하루 앞둔 2일 비공식 접촉을 갖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해법을 찾지 못했다.특히 정부조직법을 놓고 여당은 ‘강행처리’를,야당은 ‘실력저지’를 재확인하는 등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여야 움직임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이부영(李富榮)총무는 1일에 이어 휴일인 2일에도 비공식 접촉을 갖는 등 숨가쁘게 움직였다.3당 총무는 밤늦게까지 전화접촉을 갖는 등 국회 파행을 막기 위한 막바지 절충을 시도했다.그러나 ‘강행처리’와 ‘실력저지’라는서로의 입장차를 전달하는 선에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에 따라 소속의원 전원에게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표결처리에 대비했다.당직자들의 표정에서도 서상목(徐相穆)의원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는 긴장감이 흘렀다.여당 원내기획실직원들은 휴일인데도 대부분이 출근했다. 한나라당도 정부조직법을 실력저지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하고,저지조를 편성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법안처리전망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충분한 논의가 이뤄진 만큼 쟁점법안을 표결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조직법의 경우 3일 오전 행정자치위 전체회의에서 핵심 쟁점인 공무원개방임용제의 비율을 20%로 낮추고,결원 발생시 단계적으로 충원하기로 한수정안을 가결한 뒤 본회의 처리를 강행하기로 했다.한나라당이 당초 정부조직법 처리에 최대한 노력한다고 약속한 만큼 고승덕(高承德)변호사 후보사퇴를 이유로 물리력을 동원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이 상임위 통과를 실력 저지할 경우 안건을 국회의장이 본회의에직권상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공무원 인사권 독점을 우려,중앙인사위의 대통령 직속화에 반대하고 있다.또 계약직 공무원의 개방임용 비율을 10% 이내로축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공무원사회의 불안·동요,현정권의 편중인사를이유로 들고 있다.이총무는 “여당측의 입장이 변경되지 않을 경우 내일 열리는 행정자치위와 본회의에서 실력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역실명제법 마련에는 여야의 견해차가 없다.한나라당은 3일 열리는 국방위에서 병적 관련 세부자료를 영구보관토록 하고,개인의 질병으로 면제된 경우에도 필요하면 공공기관이 면제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도록 하는 수정안을낸 뒤 이 법안을 정부조직법과 분리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충분한 논의를 위해 다음 임시국회로 법안처리가 넘어갈 가능성도있다. 일각에서는 임시국회 회기를 연장하는 절충안이 제기되고 있다.고승덕 후보사퇴 파동으로 가열된 정치권이 냉각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 경기도 北部 道지청 설치 실무검토 착수

    행정자치부가 26일 경기도 북부지역에 부지사를 두는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실무검토에 들어갔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24일 “한수 이북에 부지사를 상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이 지역 출신 정치인들은 그동안경기도로 부터의 분도(分道)를 줄곧 요구해 왔다. 먼저 행자부는 서울시처럼 경기도의 행정부지사를 한자리 늘려 제2부지사를 경기북부에 상주케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김대통령의 뜻에 가깝다.그러나 2급인 출장소장의 직급만 1급으로 높이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부지사급’을 두는 안이다. 새로운 기구의 지위도 검토해야 한다.김대통령은 “경기도의 지청(支廳)을두라”고 지시했다.그러나 도청의 지청은 새로운 개념이라는 점에서 법률적인 검토가 수반되어야 한다. 어디에 둘 것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북부출장소는 의정부시에 있다.경기도는 새청사를 위한 부지 2만여평도 마련해놓았다.의정부에 출장소를 새로 짓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그러나 지청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최근 급격히 성장한 고양·남양주시 등이 유치경쟁에뛰어들 것이 확실시 된다.새로운 소지역간 갈등이 빚어질 공산이 크다. 일부에서는 고위직인 1급을 포함하여 경기도의 기구를 확대하는 데 대한 비판이 있다.정부부문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북부 부지사’가 도지사로 부터 예산이나 인사권까지 위임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따라서 1급 부지사나 2급 출장소장이나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인구가 경기남부지역에 비해 적어 도지사 선거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 지역 정치권 인사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결국 경기북부지역의 소외감 해소라는 정치적 측면이외의 부지사를 두는 데따라 실익은 별로 없다는 데 행자부의 고민이 있는 듯 하다. 서동철기자 dcsuh@
  • 민간인 공무원 특별임용 범위 1∼3급 20%까지 단계적으로

    정부조직법의 최대쟁점인 ‘개방형 임용제’의 폭이 1∼3급 공무원의 ‘20%까지 단계적 확대’로 가닥을 잡았다.국민회의가 자민련과 한나라당의 의견을 반영,당초 30%였던 정부 안에서 후퇴한 것이다. 국민회의 제 1정조위원장인 이상수(李相洙)의원은 26일 오후 “개방형 임용제를 단계적으로 1∼3급의 20%까지 실시하기로 당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이날 오전 열린 수석부총무 회담에서 여야 3당은 개방형 임용제의 필요성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다만 “일시 대량특채로 인한 공무원 사회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합의했다.한나라당과 자민련은 당초 10% 개방을 주장해왔다. 이의원이 밝힌 국민회의의 입장은 정부안과 자민련·한나라당 의견의 절충인 셈이다. 또 개방형 범위도 과장급까지 포함시켰던 정부안을 수정,과장급은 일단 제외하기로 3당 수석부총무간에 합의했다.실무책임자인 과장급까지 포함시킬경우,여파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민회의는 대통령의 인사권 집중과 장관의 위상 약화를 염려하는 자민련과 한나라당을 의식,단서조항을 달기로 했다.국민회의 장영철(張永喆)의장은 이날 오후 정부조직법 제 7조 5항에 “각부 장관이 중앙인사위원회의 심사결과에 따를 수 없는 경우,재심의를 요구하지 않고 중앙인사위가장관의 의견을 첨부,임용제청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삽입키로 했다고 밝혔다.오전 수석부총무 회담에서는 공무원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소위원회를신설,장관 추천 승진 후보자의 결격사유를 심사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정부 구조조정이란 큰 방향에 어긋나 채택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중앙인사위의 소속 문제에서는 국민회의가 대통령 직속,한나라당은 총리실산하를 주장해 입장차가 여전하다.또 해양경찰청장의 차관급 격상과 문화재관리국의 문화재청 승격,청소년보호위의 청소년위로의 확대개편도 평행선을달리고 있다.국가홍보처 신설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해외홍보처로 이름을바꾼다면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국민회의는 정부의 업무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27일 정부조직법을 표결처리키로 했으며 한나라당은 실력저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추승호 기자 chu@
  • 국립대학병원 7% 인력 감축

    국립대 병원의 의사·직원 정원이 1만2,701명에서 오는 2002년까지 1만1,839명으로 862명(6.8%)이 감축된다.의사는 4,367명 가운데 113명(2.6%),일반직원은 7,663명에서 749명(9.8%)이 줄어든다.서울대병원이 554명으로 가장 많이 줄어든다. 교육부는 국립대 병원이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서울대 및 국립대병원설치법 시행령 개정령이 지난 19일 공포됨에 따라 각 대학병원은 자체적으로 이같은 내용의 책임경영제를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감축은 구조조정보다는 퇴직 등에 따른 결원보충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국립대 병원의 총정원은 1만1,839명으로 묶이게 된다. 서울대가 부원장 5명 가운데 제2진료부원장을 없애고 관리부원장을 행정처장으로 개편하며,의사보직률을 18.1%(205개)에서 12.5%(142개)로 낮추는 것을 비롯해 나머지 7개 대학도 의사 및 일반 직원들의 보직을 크게 감축할 계획이다.직원의 보직 감축으로 연간 8억1,900만원의 예산이 절감된다. 대학 내부에서 충원되던 병원장은 외부에서 채용될 수 있게 된다.병원장은의사 인사권을 가질 수 있게 되며,병원의사는 대학교수 자격으로 겸직하던방식에서 병원 의사자격 임용후 교수 겸직으로 바뀜에 따라 급여를 국가가지급하지 않게 된다.이와함께 직원 정년도 1년씩 줄어든다. 치과진료 부문을 진료처로 통합하는 방안은 교수들의 반발을 감안,당분간치과진료처로 그대로 두고 궁극적으로 독립법인으로 만들 계획이다. 한편 이같은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일부에서는 국립대학이 수익성만 노린다면 의료의 질을 저하시키고 의료수가의 상승을 가져온다고 지적하고 있다.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의료수가 상승 등의 부작용도 없지는 않겠지만대학병원에 만연한 비효율성을 없애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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