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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코리아세븐 지원’ 논란

    롯데 ‘코리아세븐 지원’ 논란

    롯데그룹이 오너 아들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았던 계열사에 2차례나 유상 증자를 통해 지원을 결정해 논란을 빚고있다. 이는 롯데의 차기 대권을 승계할 신 부회장의 경영경력에 흠결을 남기지 않기 위해 그룹이 ‘신 부회장 구하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 롯데칠성, 롯데제과, 호텔롯데 등 롯데그룹 주요 5개 계열사들이 자본 잠식상태에 빠진 코리아세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94억원의 증자를 결정했다. 납입 마감은 오는 30일까지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오너가 지배주주이자 인사권을 쥔 상황에서 이사회가 자체 판단으로 독립적으로 결정했다고 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편의점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신 부회장을 비롯해 오너와 계열사들이 84.81%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신 부회장이 1993년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경영수업을 받은 회사로 애착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달 14일 이사회에서 코리아세븐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750억원을 증자하기로 청약했으나 외국계 투자회사 2곳이 지원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신주 전량을 기존 주주의 보유주식 1주당 3.73608주의 비율로 배정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비율에 따라 지분 17.01%를 보유한 최대주주 롯데리아가 128억원을 출자한다. 롯데리아는 사업 연관성이 크게 없는 코리아세븐의 유상증자에 자본금 대비 687%가 넘는 엄청난 금액을 쏟았다. 또 롯데제과(16.44%)가 123억원, 호텔롯데(지분 14.53%)가 109억원, 롯데냉동(11.34%)이 85억원, 롯데칠성(5.98%)이 44억원을 출자한다. 이와함께 신동빈 부회장(7.17%),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3.08%),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1.28%)등 롯데 오너 일가도 지분만큼 증자에 참여했다. 롯데그룹의 코리아세븐 구하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2000년 말 편의점 ‘로손’을 인수하면서 발생한 부실을 정리하기 위해 266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당시 주당 순자산가치인 1만 2000원보다 2배 이상 높은 주당 3만원에 증자에 참여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코리아세븐은 점포를 확장하면서 경영상황이 악화됐지만 편의점의 발전 가능성 등 미래 비전을 보고 유상 증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건교부 ‘본부-팀제’로 대수술

    건교부 ‘본부-팀제’로 대수술

    건설교통부 조직이 본부-팀제로 전면 개편된다. 건교부는 성과중심의 조직 체계와 행정책임 체제를 세우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확정, 다음달 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건교부 조직은 장관-차관-차관보,2실·9국·1단·7심의관에서 장관-차관,1실·6본부·13기획관 체제로 바뀐다. 차관보가 없어지고 5급 사무관도 종전 과장(서기관급 이상)급인 팀장에 임용이 가능,1직위 1직급 서열파괴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토·도시·복합도시는 국토균형발전본부, 주택·토지·국민임대는 주거복지본부로 묶인다. 도로·수자원·철도건설은 기반시설본부장이 관장하고 수송물류·항공·철도운영 부분은 물류혁신본부로 개편된다. 육상교통·광역교통은 생활교통본부, 건설경제·기술안전은 건설선진화본부로 각각 바뀐다. 지방 국토관리청, 항공안전본부·지방 항공청, 독립위원회인 중앙토지수용위원회는 그대로 유지된다. 기반시설본부장과 물류혁신본부장은 1급, 나머지는 2·3급 본부장으로 임명된다.4급 서기관 이상 과장 자리는 팀장으로 바뀌며 3∼5급을 앉히게 된다. 본부장에게는 팀장급 이하(평 서기관·사무관 이하 직원) 인사권과 예산 편성·집행권이 주어진다. 기획관·팀장은 다면평가, 직위공모, 상급자 추천을 통해 임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책조정과 본부간 현안 조율 기능을 위해 본부장회의인 정책조정위원회가 신설되며, 혁신업무를 총괄하는 혁신정책조정관이 설치된다. 투명행정 구현을 위한 정보화 국제협력관이 신설되고, 민원업무를 전담하는 고객만족센터, 투자순위 조정업무를 맡는 투자심사팀, 인사조직팀도 새로 만들어진다. 건교부는 이번 조직개편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민간기업에서 운영하는 BSC성과관리시스템을 다음달 말까지 도입, 본부 및 팀별 업무성과를 측정하고 결과를 인사·조직운영에 반영키로 했다. 인사는 이달 말 이뤄진다. 김용덕 차관은 “조직개편에 따라 장·차관 전결은 14%에서 5%로 낮아지는 등 결재단계가 대폭 줄어든다.”며 “업무의 전문성과 책임이 강화되고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가스·석유公 내홍… 신규사업 ‘올스톱’

    해외 에너지자원 개발 및 수급을 주도하는 양대 축인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사장 선임 문제로 내홍을 거듭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업무 공백 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기고 있어 곱지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가스공사, 해외 가스전 개발 차질 지난해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가스공사를 1위에 올려놨던 오강현 전 사장은 지난 3월 평일 골프와 정부정책에 반한 의사결정, 노조집회 방치 등을 이유로 주주총회에서 해임됐다. 임기를 1년 6개월여 남겨둔 상태였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지금까지 두차례 공모를 실시했다. 사장추천위원회는 30명이 넘는 후보를 면담한 뒤 10명의 후보를 추천했지만 청와대로부터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모두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가스공사는 정부측 지분이 61% 정도다. 공사는 다음달 15일 열리는 주총의 의결을 거쳐 3차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종 확정까지는 2∼3개월이 걸리는 만큼 빨라야 11월쯤 후임 사장이 임명될 전망이다. 최소 8개월의 ‘사장 공백’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업무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국제 LNG(액화천연가스) 시장이 안정된 상태여서 수급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면서 “하지만 해외 가스전 개발 등 신규사업 발굴이나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게다가 당초 올해 안에 도입하겠다던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인사권이 제한되는 등 내부 개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석유공사 노조,“사장 내정자 출근저지” 19일 업계와 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오는 27일 임기가 끝나는 이억수 사장 후임으로 홍기훈 전 국회의원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11일부터 사장 공모를 실시,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달말 홍 전 의원을 포함한 3명의 후보를 산업자원부에 추천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8일 열린 청와대 인사위원회에서 후보 심사 작업을 벌였다. 석유공사 주식은 100% 정부 소유이며, 사장은 산자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홍 전 의원은 전남 화순에서 13·14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2000∼2003년에는 한나라당 고양·일산 을지구당 위원장을 맡았다. 지금은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으로 재직중이다.90년대에는 노무현 대통령 등과 한우음식점 ‘하로동선’을 운영하기도 했다. 석유공사 노조는 홍 전 의원이 에너지 분야에 전문성이 없는 정치인 출신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양인봉 사무국장은 “홍 전 의원은 지난 5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실시한 사장 공모에도 응시했다가 면접에서 탈락하기도 했다.”면서 “고유가의 국가적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전문성이 없는 사장을 임명할 경우 출근 저지투쟁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자치경찰제’ 내년 10월 시범실시

    ‘자치경찰제’ 내년 10월 시범실시

    내년 10월부터 방범과 교통 등 지역의 치안 업무를 담당하는 ‘동네경찰’이 생긴다. 자치단체별로 적게는 20명 많게는 100명 정도 규모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치경찰법안’을 4일자로 입법예고한다고 2일 밝혔다. 오는 24일까지 입법예고하며, 다음 달 2일 법안에 대해 공청회를 갖고,10월쯤 정기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10여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뒤 2007년에는 모든 기초자치단체에 대해 전면 실시한다. 현재 전국을 대상으로 시범 기관 신청을 받은 결과 광주·전남·제주·강원 등을 제외하고 12개 시·도에서 36곳이 신청을 했다. ●기초자치단체장이 자치경찰 인사권 행사 시·군·자치구 직속기관으로 ‘자치경찰대’가 생긴다. 경찰서와 같은 기능을 한다. 인원은 20∼100명가량이다. 자치경찰의 신분은 특정직 지방공무원이다. 자치경찰대장은 자치경찰대 규모에 따라 자치총경 또는 자치경감을 임명한다. 대장은 현직 경찰공무원을 임명하는 것이 기본이며, 단체장이 인사권을 갖는다. 필요할 경우 개방형으로 운영할 수 있다. 개방형이 되면 경찰에서 퇴직한 지 2년 이내이거나 5년 이상 법무업무를 본 사람이면 자격이 있다. 전국적으로 8000명가량 예상된다. 자치단체가 도입을 조례로 결정한다. 자치경찰이 도입되면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이원적으로 운영된다. 국가경찰은 수사·정보·생활안전·교통 등 기존의 모든 경찰사무를 관장한다. 반면 자치경찰은 지역생활안전과 교통·경비 업무를 국가경찰과 공동으로 수행한다. 구체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단체장과 경찰서장이 ‘협약’으로 정해 지역실정에 맞게 합리적으로 운영토록 했다. 산림보호·식품단속·의약품단속·환경단속 등 17종의 업무에 대해 특별사법경찰사무도 수행한다. 수사에서 검찰에 송치까지 맡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 사건의 수사권은 없다. ●방범등 비권력적 치안서비스 주력 주민생활과 관련된 교통단속의 경우 대로는 국가경찰이, 이면도로는 자치경찰이 맡게 된다. 방범순찰, 사회적 약자보호, 기초질서단속, 지역행사경비 등 지역생활과 밀접한 비권력적 치안서비스는 자치경찰이 맡는다. 그러나 심야나 위험지대 순찰, 음주 단속권은 국가경찰이 맡는다. 전국적으로 3000여개에 달하는 치안센터는 공동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자치경찰 운영에 주민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시·군·구에 ‘지역치안협의회’를 설치한다. 또 자치경찰간 갈등조정 및 국가경찰과의 협력을 위해 시·도에 ‘치안행정위원회’를 설치한다. ●자치단체의 반응과 문제점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이날 자치경찰법안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역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차원에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치경찰이 최소한의 공권력과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에서 재정과 인력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자치경찰의 사무와 관련해 단체장과 경찰서장이 ‘협약’으로 정하도록 하는 것은 향후 수많은 갈등 소지를 남기기 때문에 법으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국 시·도지사협의회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입법예고 기간에 반대자료를 제출하기로 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별도의 자치경찰대를 창설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지방경찰청과 지역에 있는 경찰서를 해당 광역과 기초자치단체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입법예고안대로 자치경찰이 출범할 경우 주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는 치안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자치경찰의 인원이 많지 않은 데다, 미묘한 문제는 대부분 ‘협약’을 통하도록 미루고 있어 향후 갈등의 소지를 남겼다는 지적이다. 또 자치경찰의 업무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무늬만 경찰’이란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제주 행정체제 1道·2市로

    제주도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주민투표 결과 광역자치안인 ‘혁신안’이 현행 유지쪽의 ‘점진안’을 14%포인트 차로 누름으로써 제주도 행정체제가 60년 만에 대변혁을 이루게 됐다. 현행 제주도-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 행정체제는 내년 7월1일부터 제주도 단일 광역체제로 바뀌어 북제주군은 제주시에, 남제주군은 서귀포시에 통합되고 통합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은 도지사가 임명하게 된다. 통합시장에게는 자체예산 편성권이 주어지지 않고 제주도가 시의 건의를 받아 도의회 승인을 거친 후 확정하게 된다. 인사권도 제주도지사가 정한 한정된 범위의 재량권만 행사하게 된다. 중앙정부와의 직접 교섭권도 사라지며 시와 군이 소유하고 있는 시·군유지 등도 도에 귀속된다. 제주시의회 등 4개 기초의회도 폐지돼 현 기초의원들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6월30일을 끝으로 간판을 내린다. 그러나 제주도의회 규모는 크게 확대돼 의원 정수가 현재의 19명에서 40명 이상 수준으로 늘어난다. 도지사는 지방권력을 통합하는 막강한 권력을 쥐게 된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시행으로 중앙정부가 쥐고 있던 각종 권한이 제주도지사에게 이양되고 제주지방국토관리청·제주해양수산청·제주중소기업청·환경출장소 등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제주도에 흡수 통합될 예정이어서 제주 지사는 그야말로 교육·자치경찰까지 휘하에 두는 고도의 자치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행정개편안은 올 정기국회에 상정될 제주특별자치도 특례에 관한 법률에 담겨져 내년 7월1일부터 시행된다. 따라서 내년 5월31일 실시될 예정인 지방선거부터 제주도에서는 지사와 도의원 선거만 있게 된다. 제주도는 시·군 통합으로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 지역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극복할 수 있으며 주민을 직접 상대하는 최일선 기관인 읍·면·동 기능이 확대·강화돼 신속한 행정처리로 주민들에 대한 직접 서비스 기능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도로, 택지조성 등 도시기반시설과 공공서비스시설을 적지에 배치할 수 있으며 자치행정의 의사 결정이 빨라져 지역경쟁력이 강화되고 사업예산 규모도 커져 대규모 투자 사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 등은 단일 광역자치제 실시로 첫해 863억원의 예산이 절감되고 10년 후에는 1268억원의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광역 제주’ 내년7월 출범

    제주도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주민투표 결과 광역자치안인 ‘혁신안’이 현행 유지쪽의 ‘점진안’을 14%포인트 차로 누름으로써 제주도 행정체제가 60년 만에 대변혁을 이루게 됐다. 현행 제주도-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 행정체제는 내년 7월1일부터 제주도 단일 광역체제로 바뀌어 북제주군은 제주시에, 남제주군은 서귀포시에 통합되고 통합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은 도지사가 임명하게 된다. 통합시장에게는 자체 예산 편성권이 주어지지 않고 제주도가 시의 건의를 받아 도의회 승인을 거친 후 확정하게 된다. 인사권도 제주도지사가 정한 한정된 범위의 재량권만 행사하게 된다. 중앙정부와의 직접 교섭권도 사라지며 시와 군이 소유하고 있는 시·군유지 등도 도에 귀속된다. 제주시의회 등 4개 기초의회도 폐지돼 현 기초의원들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6월30일을 끝으로 간판을 내린다. 그러나 제주도의회 규모는 크게 확대돼 의원 정수가 현재의 19명에서 40명 이상 수준으로 늘어난다. 도지사는 지방권력을 통합하는 막강한 권력을 쥐게 된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시행으로 중앙정부가 쥐고 있던 각종 권한이 제주도지사에게 이양되고 제주지방국토관리청·제주해양수산청·제주중소기업청·환경출장소 등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제주도에 흡수 통합될 예정이어서 제주 지사는 그야말로 교육·자치경찰까지 휘하에 두는 고도의 자치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또 내년 5월31일 실시될 예정인 지방선거부터 제주도에서는 지사와 도의원 선거만 치르게 된다. 이와 함께 가칭 ‘제주특별자치도 특례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 본격 추진된다. 이는 주민투표의 결과는 정책 수립의 참고가 될 뿐 강제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내년 5월 실시될 지방선거에서 도민이 선택한 단일광역자치안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특별법이 올 정기국회에서 제정·공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5월 지방선거를 단일광역자치안 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선거일정 등을 감안할 때 올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률이 통과돼야 한다. 그러나 당장 오는 9월 정기국회 개회에 맞춰 특별법안을 제출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기획단을 설치, 특별법안 마련 작업에 들어갔고 국무총리실도 제주특별자치기획단을 설치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추진을 위한 법률안 마련 작업에 들어갔다.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광역부단체장은 1급 퇴임코스?

    광역자치단체 행정직 최고 자리인 부시장·부지사 자리가 앞으로 행자부 공무원 최고위직 1급의 퇴임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자부내 1급 자리가 소속기관 분리나 독립 등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광역부단체장으로 부임했다가 행자부로 복귀하는 게 힘들게 됐기 때문이다. 소청심사위원회(1급직 4자리)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1급직 3자리)가 행자부 소속기관으로 있을 때만 해도 행자부가 인사를 할 수 있는 1급직은 10자리가 넘어 광역부단체장의 행자부 복귀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광역부단체장으로 부임해 2년 남짓 근무하고 나면 대부분 행자부로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소청심사위가 중앙인사위원회로 이관되고 고충처리위도 독립기관으로 인사를 하게 되면서 행자부 1급 자리는 3자리(지방행정본부장·정책홍보관리본부장·정부혁신본부장)로 줄었다. 정년을 2년 앞둔 박재택(58) 울산행정부시장이 지난 20일 명예퇴직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전례에 따라 박 부시장도 행자부 복귀를 강력 희망했으나 마땅한 자리가 나지 않은 데다 2년3개월 넘게 있은 울산시 행정부시장 자리도 계속 눌러앉아 있기에 주변 분위기가 부담스러워 결국 용퇴했다. 울산시는 박 부시장 후임 인사와 관련해 오래 전부터 행자부에 시 자체 승진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행자부가 전국 14곳에 이르는 1급자리의 막강한 인사권을 내주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광역부단체장 대부분이 행자부로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예전과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라며 앞으로는 정년이 임박한 고위직 공무원이 광역부단체장으로 부임했다가 해당 지역에서 퇴임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제일銀 ‘외부채용 노조 동의’ 합의

    제일은행 노사가 제일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서울지점의 통합작업을 위한 추진 세부안을 마련했다. 양측이 마련한 이 안은 외부채용시 노조의 동의를 얻도록 하는 규정을 포함하고 있어 인사권 침해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 노사는 최근 통합작업 추진관련 세부안을 마련, 양측 대표자간 합의서를 교환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사측은 부점장급(1급) 이하 직급에 대해 노조의 동의 없는 외부채용을 하지 않도록 했다. 다만 부득이한 경우 노조의 동의를 얻어 제한적으로 채용을 할 수 있도록 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고충처리위 ‘격상’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오는 10월부터 대통령 소속 장관급 상임기구로 격상된다. 사무처장도 현재 1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되고, 자체 인사권도 주어진다. 감사원에 감사의뢰권이 주어지는 등 권한도 강화된다. 송철호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은 5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지난달 국회에서 통과돼 위원회가 현재 국무총리 소속에서 대통령 소속으로 바뀌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포 후 3개월이 지난 뒤 시행되기 때문에 10월부터 적용된다. 권한도 대폭 강화됐다. 위원회가 공정한 해결을 위해 합의를 권고할 수 있고,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직권 조정권도 부여됐다. 또 고충위의 이행권고를 통보받은 기관이 그 권고를 이행하지 않을 때는 그 이유를 문서로 통보해야 한다. 고충위 조사과정에서 행정기관 직원이 위법·부당한 사무처리를 한 것이 적발되면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정당한 사유없이 고충위의 업무수행을 방해·거부·지연시키면 500만원의 과태료도 부과된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열린세상] 자동차 노사,결자해지 타협점 찾아야/조준모 숭실대 경제학 교수

    우리 경제의 입장에서 자동차 산업은 제조업 내에서 고용의 7.9%, 생산의 11.1%, 부가가치의 10.9%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2003년 자동차 수출 총액은 190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9.8%를 차지하였고 무역수지 흑자가 모든 산업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자동차 산업 종사자만 해도 21만명에 이르고 여타산업에 미치는 전후방 고용효과를 고려한다면 반도체산업을 초월하는 우리 경제에서 제일 중요한 산업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자동차 산업의 노사관계는 불신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는 모습은 국민들을 걱정케 한다. 최근 금속연맹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제기한 불법파견 진정사건에 대해서 노동부는 현대자동차 사내협력업체 127개 9500명에 대해서 불법파견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노동계는 불법파견으로 판정받은 인원 전체에 대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고 현대자동차는 노동부가 요구한 개선계획상 개선방안으로 협력업체근로자와의 생산공정내 혼재작업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제출하였으나 노동부는 현대자동차의 이러한 개선계획에 대해 개선의지 부족을 이유로 현대자동차를 불법파견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이러한 노동부의 판정에 대하여 재계는 외환위기 이래로 사내하청근로자가 급증한 원인에는 정규직 노동조합의 배치전환 거부가 핵심원인이며, 단체협약상 노동조합의 동의없이는 사내하청 근로자를 사용할 수 없는 현실을 호소한다. 즉 노동조합의 동의하에 이루어진 사내하청문제가 노동조합에 의해 문제가 불거진 점은 노동조합의 야누스적인 태도라고 비판하며, 사내하청문제를 기계적으로 판단해서는 곤란하며 대립적 노사관계, 사내하청의 역사성 및 컨베이어 시스템의 특수성 등 종합적인 측면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의 비중에도 불구하고 노사가 국익 차원의 대승적인 접점을 찾지 못하고 불신의 평행선을 달리는 느낌이다. 노동조합이 사용자의 배치전환을 거부하는 핵심원인은 고용불안정에 대한 우려라고 판단된다. 이러한 고용불안에 대한 우려는 40세 이상의 고령조합원일수록 더 심각하다. 공장을 떠나면 생계를 유지할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는 현직이 주는 프리미엄을 지켜내기 위해 투쟁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령 조합원을 위한 생산성 제고, 공장 이동시 신기술 습득, 계열사 부품공장 및 카센터 전직시 필요 훈련 프로그램 마련 등 노사가 갈등의 핵심문제에 대승적인 타협을 해야만 한다. 인력 배치전환의 숨통이 트이면 사내하청 근로자 사용 유인도 줄어들 것이고 설사 사용하더라도 고과평가에 따라 우수 협력업체근로자를 선발, 정규직화하여 협력업체와 원청업체간의 인력의 이동성을 확보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대안 마련을 위해서 현재와 같이 노사가 따로따로 연구용역을 발주하기보다는 노사 및 전문가 공동위원회를 설치하여 합리적인 접점을 찾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노동조합 또한 과도한 경영권을 요구하거나 근시안적 이익 요구는 자제해야 한다. 현재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해 왔던 GM의 자리를 조만간 빼앗을 것으로 예상되는 도요타 자동차의 경우 노동조합이 회사의 인사권, 경영권을 인정하는 것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현하고 있으며 세계 5위의 R&D 투자기업으로 발돋움해 가고 있다. 같은 일본 자동차 기업이라 하여도 강력한 노동조합으로 인해 인사, 노무관리에 소극적이었던 닛산의 실패경험을 우리나라 자동차 노동조합은 인식해야만 한다. 이제 단체협약에도 기업의 국제경쟁력이란 요소가 감안되어야만 한다. 이러한 노사의 결자해지(結者解之)의 노력에 대한 정부의 정책지원도 필수적이다. 먼저 근로자공급사업에 대한 노동법적 규제가 후진적 상태에 놓여 있는바, 기업의 경쟁력과 생존의 측면을 고려하여 탈규제가 시급하다. 또한 수동적으로 불법, 합법의 판정관 역할에서 더 나아가 세계화시대 속에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노사가 생산적인 접점을 찾아가도록 사전예방적인 지원 및 지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준모 숭실대 경제학 교수
  • [혁신 공기업탐방](14) 김홍경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혁신 공기업탐방](14) 김홍경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찾아가는 고객흥분 서비스’ 중소기업진흥공단 직원들은 사무실에만 앉아 있을 수 없다. 주변의 중소기업인을 만나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자금인지, 아니면 기술인지를 파악해 도와주는 것이 주임무이기 때문이다. 자금지원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한 것도 주요한 이유다. 김홍경 이사장은 일하는 내용이나 방식을 철저히 고객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의 경제환경은 ‘고객만족’ 차원을 벗어나 ‘고객흥분’ 시대로 바뀌고 있다.”면서 “고객과 함께 생각하고 행동하면 고객을 흥분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중진공 본부 인력을 지역본부로 대거 배치한 것도 중소기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김 이사장을 만나 고객중심 경영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전문기술인력 15개지역본부에 전진배치 ▶찾아가는 서비스를 유난히 강조하고 있는데. -일하는 방식을 바꿨다. 고객을 찾아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능동적인 서비스 체제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본부 조직을 슬림화하고,54명의 전문 기술인력을 15개 지역본부에 전진 배치했다. 아울러 ‘한개 업체 더 방문하기’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 고객의 요구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맞춤 연계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찾아가는 서비스 또는 전화 등을 통해 접수된 고객 요구사항을 시스템에 입력하면, 요구사항이 해당 사업을 담당하는 직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시스템이다. 오는 8월이면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각종 증명서의 온라인 발급을 위한 ‘인터넷 증명서 통합 발급시스템’도 운영할 예정이다. ▶일하는 방식이 바뀐 데 따라 자금지원시스템도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 -지난해부터 성장유망기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기업등급시스템(Credit Rating System)을 새롭게 도입했다. 재무건전성에만 매달리지 않고 시장성과 기술성 등 기업가치 위주로 평가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자금지원에 대한 사후관리도 과학화하기 위해 ‘미래신용 추정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정착되면, 상시평가가 가능한 기업은 1쪽짜리 신청서만으로 신속하게 지원받는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다. 이와 함께 고객편의를 위해 지난해 자금지원 신청서를 17쪽에서 4쪽으로 단순화했다. 이달부터는 보증기관과 중진공을 연결, 서류접수만으로 자금 신청부터 보증서 실행까지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온라인 전자보증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고객중심의 사업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지난 2003년 취임 직후 사업 및 기능조정 태스크포스팀을 1년 동안 운영하며 기존 사업을 자금, 기술지원, 인력양성, 국제화, 정보제공 등 5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조정했다. 공예품경진대회 등 11개 세부사업은 다른 기관으로 이관했다. 또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시책에 동참하고자 이노카페(Inno-Cafe)와 네트워크허브(Network Hub) 사업, 리스(RIS·지역혁신특성화사업) 등 지역혁신사업에 새롭게 참여했다. ●고객민원 통합관리 시스템 10월 도입 ▶고객만족센터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지난해 9월부터 고객만족센터를 본사 내에 설치했다. 민간기업 콜센터 근무경험이 있는 직원을 선발해 전화로 중진공 지원에 대한 불만족 사항을 파악하고, 제도개선 사항과 추가 요구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고객의 의견은 전직원이 공유한다. 오는 10월에는 고객만족센터, 감사실, 공단 홈페이지 ‘공단에 바란다’ 등을 통해 접수된 고객민원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외부고객 만족도, 성과·인사에 반영 ▶성과관리시스템은 어떤가. -1998년부터 49개 부서를 업무실적, 경영혁신, 고객만족도 등을 기초로 평가해오고 있다. 전체부서를 평가결과에 따라 S∼D등급으로 분류, 차등성과급을 지급하는 부서평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성과주의 인사 정착과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고객 접점의 최일선에 있는 지역본부장에 대한 모니터링제도를 도입·시행하고 있다. 분기별로 외부고객 만족도, 업무추진 실적, 업무수행 능력과 자세 등에 대해 평가해 성과가 낮은 부서장은 다른 곳으로 배치토록 하고 있다. 직원들의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예산절감이나 수입증대에 기여한 직원을 포상하는 예산 성과급 지급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다면평가, 발탁인사 등 인력운용은 어떻게 하고 있나. -1∼2급 승진 대상자 76명에 대해 직원 패널들이 인터넷을 통한 다면평가를 실시하고, 평가결과를 인사에 50% 반영했다. 공공기관에 널리 퍼져 있는 연공서열식 인사관행을 배제하고 경영진에 집중된 인사권을 직원들과 공유하며, 능력 있는 사람이 조직의 리더가 되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또 부서장에 대해 직위 공모제를 실시, 응모자 19명 중 5명을 부서장으로 선발·배치했다. 기획조정실장, 관리실장, 기금운용실장 등 1급 부서장이 관행처럼 배치되었던 주요 보직에도 업무능력에 따라 2급 실장을 발탁·배치했다. 그 결과, 본부 부서장 중 47%, 지역본부장 중 41%에 2급 부서장이 배치됐다. 이와 함께 조직의 전문성 강화를 위하여 박사·기술사 14명과 변호사 3명, 공인회계사 12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혁신노력에 대한 외부기관의 평가는 어떤가. -지난 4월 기획예산처 주관으로 21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2005 공공기관 혁신수준 진단’에서 최우수 평점을 받았다. 또 지난 5월 중소기업청이 유관 8개 집행기관에 대해 실시한 ‘사업 집행기관에 대한 수요자 만족도 평가’에서도 8개 기관 중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김홍경 이사장은 김홍경 이사장은 상공부 중소기업국장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상근부회장 등을 거쳤다. 그런 만큼 중소기업 전문가로 손색이 없다. 김 이사장은 취임 이후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방향을 확 바꿔놨다. 그는 “과거에는 특정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의 적정성 여부만 판단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중소기업이 사업계획을 만드는 단계부터 전문가를 투입, 최적의 경영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중소기업이 꼭 필요로 하는 것을 꿰뚫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김 이사장은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 애로사항을 취합해 시책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그는 업무혁신의 달인이기도 하다. 취임하자마자 모든 보고서는 2쪽 이내로 만들도록 지시했다. 보고 또한 시간을 아끼기 위해 대면보고가 아닌 전자결재로 받고 있다. 대외 제출 자료는 지식관리시스템에 등록해 전 직원이 공유하도록 했다. ▲충남 보령(61) ▲대전고·서울대 법대 ▲행시 10회 ▲상공부 중소기업국장 ▲산업자원부 차관보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상근부회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대담 = 오풍연부장
  • [서울광장] 정치권의 허망한 셈법/김경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치권의 허망한 셈법/김경홍 논설위원

    여당이 해임건의안 제출을 ‘한나라당의 시대착오적이고 무리한 정치공세’라고 비난하는 것이나, 한나라당이 해임건의안이 부결된 것을 ‘민심에 역행한 정치야합’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둘 다 근시안적이다. 윤광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된 이후 정치권에서는 온갖 정국 전망과 셈법이 나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4·30 재·보선 완패 이후 위축됐던 당의 위신을 회복하고, 정국주도권을 되찾았다는 분위기다. 문희상 의장 체제가 마침내 지도력을 확보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열린우리당과 공조에 나선 민주노동당은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확실하게 굳혔다느니,10석의 힘이 향후 정국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일각에서는 책임론까지 거론하고 있다. 표대결에서 패배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그 책임을 민노당의 배신에 돌리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의회주의의 근본을 파괴한 쿠데타주의적 야합”이라고까지 몰아붙였다. 일단 열린우리당은 기쁨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고, 한나라당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민심이 조석변이라지만 정당들의 태도 역시 조석변이기는 마찬가지다. 불과 1년여를 돌아봐도 정당들의 태도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대통령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기각된 후 치러진 제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원내 과반을 확보하며 기고만장했다. 하지만 지난 4·30 재·보선 결과는 열린우리당이 참패했고 여대야소가 무너지고 말았다. 반대로 한나라당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고, 당시 열린우리당에서는 지도부 인책론이 등장했다. 이번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이 부결되자 상황은 또 역전되는 듯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정당들은 정치적 격돌이 빚어질 때마다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선거는 여야가 뒤바뀌거나, 당의 원내서열이 변동되는 격변에 가깝지만 기껏 국회본회의에 상정된 안건 하나의 표결결과로 정국주도권 운운하는 것은 아전인수격이고 과잉해석일 뿐이다. 일반사람들의 눈에는 호들갑으로 비쳐진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정국주도권을 잡았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정작 그 주도권을 어떻게 행사했는지는 드러난 게 없다. 오히려 승자와 패자로 갈라 대치정국만 심화시켰다는 지적이 타당할 것이다. 이번 국방장관해임건의안의 표결결과가 대치정국의 불씨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 국방장관해임건의안에 대한 여야의 생각이 같다면 오히려 비정상적인 것이다. 군에서 대형참사가 빚어졌는데 야당이 국방장관을 해임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요구다. 또 인사권자인 대통령과 여당이 국방장관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 부결에 앞장서는 것도 당연하다. 여당이 해임건의안 제출을 ‘한나라당의 시대착오적이고 무리한 정치공세’라고 비난하는 것이나, 한나라당이 해임건의안이 부결된 것을 ‘민심에 역행한 정치야합’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둘 다 근시안적이다. 정당한 절차에 의해 결과가 나왔다면 승복하는 것이 의회주의의 기본이다. 곰곰이 들여다보면 이번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은 가결됐건, 부결됐건간에 그 결과와는 관계없이 국회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보여진다. 안건의 상정이나 처리과정에서 여야의 물리적 충돌이 없었고, 의원들은 소속 정당에 따라 소신껏 투표했고 그 결과가 나왔다. 국가보안법 등 여야의 극한대립으로 해를 넘기도록 표결에도 나서보지 못한 안건들도 많다. 이제 국회가 제구실을 한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다른 현안들도 여야가 최선을 다해 협상을 벌이고 끝내 타협이 안 된다면 의회민주주의의 원칙대로 표결에 나서면 될 일이다. 생산적인 국회는 제일을 제때에 정당한 절차로 처리하는 것이다. 사사건건 승자와 패자를 가리고 정국주도권을 잡았느니, 못 잡았느니 하는 셈법은 긴 안목에서 보자면 허망하기 짝이 없다. honk@seoul.co.kr
  • 지방공무원 승진의무시험 없앤다

    논란이 됐던 지방공무원의 ‘의무시험승진제도’가 내년 1월부터 폐지된다. 지방공무원의 경우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할 때 ‘반드시’시험을 치렀다. 하지만 국가직과의 형평성 문제와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사권을 지나치게 관여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개선키로 한 것이다. 대신 지방자치단체의 5급은 결원인원의 5%,7급은 10% 정도를 공채출신자로 충원하도록 했다. 따라서 내년부터 정부가 실시하는 5급 행정고시와 7급 공채 인원도 늘어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27일 “지자체에서 정부가 공채로 선발한 5급과 7급 공무원을 수혈할 경우 의무시험승진제도를 폐지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 전달했다.”면서 “이에 대해 협의회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자체에 5급은 5%,7급은 10%를 중앙정부에서 뽑은 공채 출신자를 받도록 요구한 상태”라며 “기초단체에서 답변이 오는 대로 광역자치단체에도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행자부는 지방 5급 승진을 ▲100%시험 ▲100%심사 ▲시험·심사 각 50% 등의 방법으로 하던 것을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개정해 2004년부터 100% 심사승진방식을 폐지하고 ▲100%시험 ▲시험·심사 각 50% 방식만 시행토록 해 지자체의 반발을 사왔다. 반면 국가직 공무원은 부처 자율로 하고 있으나 대부분 심사승진을 시키고 있다. 행자부는 5급의 경우 자치단체별로 결원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구청장협의회 등에 전체인원을 할당해 지자체에 배분토록 할 방침이다. 연간 5급 결원을 50명 정도로 보고 20명은 기초자치단체에,30명은 광역자치단체에서 채용토록 할 방침이다. 인원만 정해주고 배분방식은 협의회에서 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7급의 경우는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에서 연간 10명 정도 결원이 생기는 만큼 10명중 1명은 공채자로 충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승진임용방식도 ▲100%심사 ▲100%시험 ▲심사·시험 병행자율화 등 3가지 가운데 자율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행자부는 기초와 광역자치단체의 의견수렴을 거쳐 지방공무원임용령을 개정하려면 3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이 제도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부적격’ 범위·처리 진통클듯

    ‘부적격’ 범위·처리 진통클듯

    24일 교육부와 교원·학부모단체 등이 이르면 올해 안에 ‘부적격 교사’ 퇴출 방안을 도입하기로 합의했지만 세부 방안을 마련하려면 많은 난관을 뚫어야 한다. 부적격 교사의 구체적인 범위나 퇴출 방법에 대한 교육부와 단체들의 생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단체들은 퇴출 방안이 발표된 첫날부터 이견을 드러내 도입되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교육부가 사례로 제시한 부적격 교사의 범위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학업성적을 조작하거나 성폭력, 금품수수, 폭력 행사, 상습 도박 등 명백히 비리·범법 행위를 저질렀거나 정신적·신체적 질환 등으로 도저히 아이들을 가르치기 어려운 교원이다. 김진표 부총리는 “범법 교원은 퇴출시키고 건강상 문제가 있는 교원은 치료를 받은 뒤 다시 교단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부적격 교사 문제를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각 시·도교육청 산하에 학부모와 교원·시민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가칭 ‘부적격교원심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부적격 교사의 범위를 둘러싼 논란은 갈수록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부모단체와 교원단체의 의견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참교육학부모회 박경양 회장은 “과도한 체벌이나 인격을 침해하는 경우도 일부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이수일 위원장은 “비리 척결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교육환경은 개선하지 않고 제재만 가하는 대증요법에 불과하다.”고 합의 내용을 깎아 내리며 교권침해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윤종건 회장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큰 틀에서 합의만 했을 뿐 학부모들이 속시원하게 느낄 만큼 확실한 대책을 아직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교육부가 제시한 안대로라면 부적격 교사는 2002년 5월 이후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3년 동안 촌지수수와 횡령, 금품비리로 걸린 123명과 성적조작 등으로 문제가 된 32명 등 징계를 받은 155명에 불과하다. 학부모들의 생각과는 큰 차이가 나는 수치다. 학부모들은 명백한 비리·범법행위를 저지른 교원도 문제지만 아이를 아무 이유없이 무시하거나 벌을 주는 등 금품수수를 목적으로 은근히 압력을 넣는 교원도 부적격 교원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부적격 교사의 문제인식과 개선방안을 위한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교사 스스로 부적격 교사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원 인사제도의 쟁점과 대안’ 보고서에 따르면 교사와 교육 전문가 등 교육계 인사 10명 가운데 8명은 이른바 ‘부적격 교사’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원이 최근 교원과 교육 전문직, 전문가, 학부모 등 36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교육계 인사의 79.3%가 ‘부적격 교원 사례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없다.’는 응답은 20.1%에 불과했다. 교육 전문직의 경우 86.3%로 가장 높았으며, 교장·교감 80.1%, 부장 교사 70.4%, 교사 68.3% 등의 순이었다. 학부모는 43.4%로 경험 비율이 비교적 낮았다. 부적격 교사를 퇴출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온정주의가 꼽혔다. 한국교육개발원 김이경 연구원이 이 의원에게 제출한 ‘교사평가 시스템 연구’에 따르면 전체 교사의 43%가 온정주의적 교육풍토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특히 부적격 교사를 퇴출시킬 수 있는 인사권이 있는 교장은 51.6%로 가장 높았고, 교감 44.1%, 부장교사 42.8%, 교사 42.3% 등으로 직위가 높을수록 온정주의를 퇴출의 걸림돌로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클릭이슈] 우왕좌왕 ‘총액인건비제’

    [클릭이슈] 우왕좌왕 ‘총액인건비제’

    참여정부가 지방분권 정책의 하나로 올해부터 시범실시하고 있는 ‘총액인건비제’가 제도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총액인건비제’는 중앙정부가 자치단체 인건비예산의 총액을 정해주면 예산범위 내에서 조직·정원·인사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제도. 현재 서울 강남구, 광주 광산구, 경북도, 제주도, 경기도 부천·김포시, 전북 정읍시, 경남 창원시, 충남 홍성군, 전남 장성군 등 10개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총액인건비제도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지난 2월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공포·시행됨으로써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시범 자치단체가 대부분 지난해 책정한 2005년 예산편성 기준에 따라 인건비와 인건비성 경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작년 책정 예산 그대로 운영 자치단체들은 이미 예산이 확정된 상태에서 조직개편을 단행하려다 보니 제한이 많아 지역특색에 맞는 인력운용방안을 찾기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범 자치단체들은 제도가 시행된 지 4개월여가 지났지만 자체 조직개편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고심하고 있다. 또 조직개편을 단행하려면 지방의회를 통과해야 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오히려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수용하다 보면 조직이 방만해지고 인력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총액인건비제도는 단체장이 조직·정원·인사권을 모두 쥐게 돼 직업공무원들이 사병화되고 비정규직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무원 “사병화·비정규직 증가” 제주도의 경우 올해는 지난해 책정한 989억원을 인건비 관련 경비로 사용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 행정자치부가 2006년도 총액인건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내년부터나 이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시급한 과제만 우선 추진하기 위해 평화정책·평화사업담당 등 기구를 증설, 현재 도의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경북도 역시 지난해에 비해 달라진 점이 전혀 없다. 행자부의 승인없이 인력과 조직을 늘릴 수 있으나 이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공무원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임금을 차등지급하는 평가관리제가 정착돼야 제도의 취지를 살릴수 있다며 시행을 미루고 있다. 전북 정읍시 역시 아직까지 조직개편안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빨라야 오는 7월 하순 의회와 협의를 거쳐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와 광주 광산구는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조직개편안을 마련중이다. 충남 홍성군은 필요한 인력인 환경직과 토목직을 늘리기 위해 공개적으로 의견수렴에 나섰지만 아직 방침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경기 김포시는 신도시개발을 위해 31명을 증원받은 상황에서 총액인건비제가 도입돼 추경에 9억원을 반영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입법기간 축소등 제도적 뒷받침 절실” 이같이 총액인건비제가 시행 초기부터 차질을 빚자 각종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제주도는 이달 초 제주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지방자치단체 총액인건비제 시범지역 워크숍’에서 일부 문제점을 지적했다. 우선 총액인건비제를 제대로 정착 시키기 위해서는 신규 업무수요에 따른 조직진단에서부터 정원책정에 따른 입법예고, 조례규칙심의, 도의회 조례의결에 이르기까지 1개월 이상 소요되는 기간을 대통령령을 개정해서라도 최소한 20일 정도로 줄일 것을 제안했다. 수정의결에 따른 재공고 등에 대비토록 함으로써 본래 목적대로 자치단체의 재량성과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고 관련 현안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또 인력 및 기구증설과 관련해 의회와 갈등을 빚을 경우 정부가 해당 지자체에 절충안이나 해결안을 권고하는 ‘조율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주장했다. 총액인건비제 운영규정상 해마다 ±3% 이내로 고시될 인건비 가이드라인을 지역 특성에 맞춰 5%로 상향 조정해 필요인력 수급은 물론 호봉인상분과 기본급인상분 등 자연증가분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는 안도 내놓았다. 이외에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수시로 기구를 증설하기보다는 가급적 지방자치단체의 중장기 종합발전계획과 연계해 기본 인력계획이 수립돼야 하고, 행자부 등이 정부정책에 의한 기구 및 정원을 통보할 때는 지방자치단체와 사전에 협의하는 ‘사전협의 의무화’조항을 신설할 것도 제시했다. 재정패널티(재정벌칙)에 의한 불이익에 대해서도 “시범지역의 경우 2007년 전면시행 이후 적용해주고 행자부장관이 정기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조직운영상황을 비교·평가해 그 결과에 따라 교부세 등을 차등 지원토록 적정성과 효율성을 갖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주·전주 김영주·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의회] 지자체 발전위해 높이 치켜든 ‘반기’

    [의회] 지자체 발전위해 높이 치켜든 ‘반기’

    자치를 향한 지방의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선자치 10년을 맞아 사회단체, 자치단체, 언론 등 사회전반에 지방분권 및 자치기능의 확대를 요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국의 기초의회 의장단들이 지방의회의 감사권 강화를 요구하는 제도개선을 촉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자체 감사는 지방의회에 맡겨달라”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이재창 서울강남구의회의장)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방의회의 감사권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는 지방의회에 맡겨달라는 것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원의 일제 감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난 것이다. 협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인 지방의회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시·감독을 할 수 있도록 법령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책임성 강화를 위해 독립된 지방감사기구를 지방의회 소속으로 설치 ▲감사원은 중앙정부만 감사 ▲지방분권로드맵과 지방분권 특별법이 규정한 교육자치, 자치경찰제 도입과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정비 ▲지방의회의 유급제 도입, 인사권 독립, 의회운영 자율권보장 등 관련 법령과 제도의 정비 등을 요구했다. 지방의회의장들의 이번 성명은 전국의 자치단체장들과 뜻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정부에 대한 제도개선 압박에 효과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의회 이 회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 강도높은 감사를 벌이는 배경에 대해 의구심과 우려가 커진다.”면서 “감사원의 이번 감사는 감사권의 남용인 만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산세율 경감 조례안 잇따라 의결 이에 앞서 서울 서초구 등 5∼6개 자치구 의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재산세 부과세율을 경감하는 조례안을 잇따라 의결했다. 서초구와 양천구는 지난달 31일 열린 구의회 본회의에서 주택분 재산세에 대해 탄력세율을 30%, 용산구는 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달 27일에는 관악구가 20%, 중구가 40% 인하했다. 또 강서구도 15% 인하안을 입법 예고하는 등 6곳의 자치구의회는 20∼40%에 이르는 재산세율 인하안을 의결했다. 이른바 자치구의 탄력세율을 적용, 주민들의 세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으로 자치권을 십분활용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를 두고 학계에서는 “중앙정부에 대한 자치단체의 영향력 확대”로 평가하는 등 자치에 대한 욕구가 계속 확장되는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행정도시 건설법 헌법소원도 아울러 서울시의회가 정부의 수도이전 및 신행정수도 건설법에 정면으로 반대, 위헌소송으로 맞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5일 수도이전반대국민연합(공동대표 최상철)과 함께 정부의 ‘신 행정도시건설 특별법’이 종전 위헌결정된 ‘신 행정수도법’과 다름없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청수 서울시의회 전문위원은 “감사제도 개선요구는 지방의회가 자율권 확대와 동시에 책임성도 공유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며 “중앙정부의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각종 제도개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민선 지방자치 10년] (5) 변화 요구받는 지방자치

    [민선 지방자치 10년] (5) 변화 요구받는 지방자치

    지방자치제 시행에 따른 부작용은 만만치 않았다. 장점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단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때문에 어느 때보다 변화의 요구가 거세다. 특히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행정구역개편과 현재 정부가 검토하는 자치경찰과 교육자치는 현행 지방자치에 엄청난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과 전환기에 선 지방자치의 변화 움직임을 살펴본다. 정치권이나 지방자치 전문가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행정구역개편이다. 행정구역이 개편되면 기존의 행정구역뿐만 아니라 선거구가 전면 재편된다. 자치단체가 합쳐지거나, 분리되기 때문에 정치인에겐 심각한 문제로 다가온다. 물론 개편을 위해서는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 자치경찰과 교육자치는 지방자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쌍두마차다. ●“행정구역 2010년 개편”… 주민동의 관건 현재 행정구역개편 논의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 그러나 여야가 2010년부터 적용키로 의견접근을 봄에 따라 차차기 지방선거부터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3단계로 돼 있는 행정구조를 2단계로 줄이는 것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16개 시·도와 234개 시·군·구로 이뤄진 현 체계는 인구에 따라 재편될 공산이 크다. 열린우리당은 인구 100만명을 기준으로 60개의 자치단체로 나누자고 하고, 한나라당은 30만∼100만명을 단위로 60∼70개로 조정하자고 한다. 이런 논의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활발하게 이뤄지다 6월 국회에선 다시 수면아래로 내려갔다. 행자부 관계자는 “워낙 미묘한 문제라 정부가 나서기가 부담스럽다.”면서 “여·야·정이 간담회를 갖고 국회차원에서 추진하기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지방행정구역 및 계층,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그러나 개편이 이루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여야 및 정부가 얼마나 의지가 있으며, 주민동의를 어떻게 얻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경찰·교육자치 실현 일정도 불투명 정부는 자치경찰제와 교육자치도 시행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구호에 그치고 있다. 자치경찰제는 정부수립 이후 국가경찰 단일체제로 돼 있는 것을 주민생활중심의 자치경찰 창설이 골자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을 이원화하는 것이다. 시·군·구의 보조기관으로 자치경찰을 창설해 지역교통과 치안 등 주민생활에 직결된 사안을 맡긴다는 것이다. 자치경찰대장은 경찰공무원을 임명하거나 개방형으로 뽑을 수 있다. 자치단체별로 치안협의회도 설치·운영된다. 더불어 위생·보건·산림 등 17개 분야에 특별사법 경찰사무를 수행하는 것도 포함된다. 물론 인사권은 단체장에게 주어진다. 정부는 현재 입법예고를 위한 의견수렴 중에 있으며 9월 정기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올해 시범실시를 한 뒤 내년 12월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당에서 행정구역개편 등 다른 현안들을 정리하고 난 뒤에 논의하자고 해 늦어질 수도 있다. 교육자치는 원론적으로 내년 지방선거부터 적용한다는 공감대만 있을 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에서 방안을 마련했지만, 반발이 워낙 거세 정부안 제출을 포기했다. 의원입법으로 추진하기로 했지만 현재 제출된 5가지의 의원입법안 또한 제각각이어서 법안을 마련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정부와 지자체 조례 갈등 607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전경련회관 대회의실. 지방자치단체장과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이날부터 시작된 감사원의 전국 250개 자치단체에 대한 전면감사에 대해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지방정부 감사실태 및 개선방안 마련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자치단체장들은 감사원의 감사에 대해 “지방자치를 역행하고 자치단체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전국 기초 자치단체장들은 감사에 반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청구소송을 내겠다고도 했다. 자치단체장들의 강한 반발 때문에 감사 차질이 예상됐지만 감사원의 서슬퍼런 칼날 때문인지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이처럼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자치단체간 각종 현안을 놓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조직·인사·감사·세무 등 각종 사안이 생길 때마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는 사사건건 맞섰다. 지난해 11월 전국공무원노조 총파업에 따른 파업참가자들의 징계를 놓고 행정자치부와 일선 자치단체가 대립각을 세웠다. 행자부는 양정기준에 맞춰 시달한 기준대로 징계할 것을 요구한 반면 자치단체는 자체적인 기준을 적용하거나, 징계수위를 크게 낮췄다. 특히 울산의 일부 구청이 아예 징계를 하지 않자 행자부는 이들 단체에 국책사업 배제와 재정불이익을 주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지방공무원 승진시험 문제를 놓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정부가 지방공무원에 한해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할 때 인원의 50%는 반드시 시험을 통해 선발토록 하자 기초자치단체가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기초자치단체장들은 “국가직 공무원은 의무적으로 시험을 실시하도록 하는 규정이 없는데 지방직공무원만 반드시 시험을 보도록 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고, 단체장의 인사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행자부의 시험을 거부하기도 했다. 조례 제정도 마찬가지다. 서울시 등 자치단체가 학교 급식조례에 우리농산물을 사용하도록 규정을 넣자 행자부가 재의를 요구했다. 지방의원의 유급보좌관을 두도록 하는 조례도 상위법에 위배된다며 허용하지 않았다.1995년부터 현재까지 행자부가 재의를 요구했거나 헌법재판소에 제소를 하는 등 갈등을 빚은 것은 전체 8만 3558건 가운데 0.7%인 607건이다. 세금을 가지고도 맞붙었다. 지난해 서울 및 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이 주민부담을 고려해 인상된 재산세를 깎아주자 정부가 형평성을 들어 강하게 제지하고 나서기도 했다. 정부와 경기도가 외국인투자기업의 수도권 신·증설 허용문제로 마찰을 빚기도 했다. 결국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7일 정부청사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수도권 발전대책협의회에서 “정부가 첨단산업 문제를 해결할 뜻이 없다.”며 회의도중 퇴장하는 소동도 생겼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단체장·일부 공무원 결탁 수뢰 빈발 서울 강북의 한 자치구에서 근무하는 7급 공무원 A씨는 2년전 강남지역 자치구에서 전입했다. 당시 구청장에게 시달리다 못해 아예 근무지를 옮긴 것이다. “특별히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저를 전임 구청장 사람이라고 못마땅해 했습니다. 그때 같이 일했던 상사들은 몇년째 ‘물’을 먹고 있어요.” 광역자치단체의 B서기관도 비슷한 처지다. 그는 전임 시장에게 인정받아 핵심 부서에서 일했다. 그가 낸 아이디어는 주요 정책으로 채택됐고, 당시 시장은 그를 ‘유능한 직원’으로 인정했다. 동료직원들의 평가도 좋아 그는 잘 나가는 공무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시장이 바뀌면서 바로 한직으로 밀려났다. 일부 동료들은 새 시장에게 그를 ‘전임시장 사람’,‘전임시장과 동향’이라고 공격했고,‘시장에게 심한 질책을 들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후 그는 고전의 연속이다. ●선심성 예산 ‘부쩍´… 단속행정 실종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심각한 폐해 중의 하나로 지적되는 것이 ‘단체장과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관계’이다. 단체장이 학연·지연에 얽혀 특정인을 챙기는 것은 다반사가 됐다. 심지어 선거때 맺어진 관계가 인사에 반영된다. 따라서 선거때가 되면 공무원들의 줄서기가 입방아에 오른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직업 공무원들이 정치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일부 공무원들은 ‘가신’으로 전락했다는 비난까지 나온다. 공무원이 조직이나 주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장의 ‘충복’ 노릇을 한다는 것이다. 단체장이 직원 인사나 이권과 관련해 금품을 받다가 적발된 사례도 적지않다. 행자부에 따르면 1995년부터 현재까지 자치단체장이 기소된 것은 모두 142건이다. 이 중 67건이 뇌물수수로 사법처리됐다. ●자치단체 재정 빈약·불균형 심각 선심성이나 업적쌓기형 예산집행도 말썽이다. 행자부에 따르면 지방자치제 시행 첫해인 1995년에는 선심·행사성 예산이 570억원에 불과했지만 2년뒤인 1997년에는 216% 늘어난 123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어 2000년에는 1583억원으로 278% 증가했다. 자치제 실시 이후 전국에서 50개의 자치단체 청사가 새로 지어지기도 했다. 주민을 의식해 단속행정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대표적인 것이 불법주차단속이다. 청소년 유해업소 단속도 마찬가지다. 열악한 재정여건도 지방자치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은 여전히 8대 2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전국평균 56.2%이다. 서울시가 95%에 이르지만 전남 무안군은 6.9%에 불과해 전국적으로 불균형이 심각하다. 특히 41개 자치단체는 자체수입만으로 소속 공무원의 봉급도 못줄 정도다. ●투표율 낮아 주민 뜻 반영 잘 안돼 투표율을 제고시키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투표율이 낮다 보니 주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지난 1995년 첫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65.5%를 기록했으나 점차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1998년 47.3%,2002년 44.3%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치단체의 사무 중 자치사무의 비율이 15%에 불과한 것도 곱씹어봐야 할 문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사랑찬가(MBC 오후 7시55분) 새한이 혼자 있는 사무실에 넥타이와 카드를 주러 갔다가 소라와 마주친 순진은 소라의 냉정한 눈빛에 마음이 편치 않다. 넥타이를 받고 새한이 고마워하는 듯하자 소라는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면 자신이 처리해 주겠다며 순진의 호의를 무시하고, 장태는 소라가 예민한 상태니 이해하라고 말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세계 인구는 점점 증가하고 사람들은 오늘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 지금까지는 경제 성장만을 추구했지만 한정된 자연자원이 무한한 경제성장욕을 끝없이 뒷받침해 줄 수는 없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은 환경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지구를 보호해 자손에게 물려줘야 한다. ●문화사시리즈(EBS 오후 10시50분) 70년대와 80년대의 스포츠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이고 어떤 힘을 주는 존재일까. 70년대 스포츠 스타들이 헝그리 정신으로 국위를 선양한 경우라면,80년대 스포츠 스타들은 엘리트체육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 그 시대를 살아온 스포츠 스타들을 통해서 진정한 스포츠의 의미를 살펴본다. ●온리 유(SBS 오후 9시45분) 은재는 자신을 쉽게 여기는 이준에게 화를 내고는 속이 상해 눈물을 흘린다. 시식 요리를 준비하던 은재는 현성이 도와주려고 들어오자 혼자 있고 싶다며 짜증을 낸다. 현성에게 화를 낸 것을 후회한 은재는 현성을 쫓아 나가고, 은재가 현성의 손을 잡고 있는 것을 본 이준은 얼굴이 일그러진다. ●도전 지구탐험대(KBS2 오전 8시50분) 개그맨 차승환이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하기 위해 미 육군 낙하산팀인 ‘황금기사’를 찾아갔다.‘황금기사’는 1961년 정식으로 창설돼 44년 동안 세계를 순회하며 다양한 스카이다이빙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푸른 창공에서 펼쳐지는 아찔한 스카이다이빙 묘기 현장을 찾아가 본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이순신은 광해군에게 전주 무과에 군사를 올려 보내지 않고 통제영에서 양천 구분없이 독자적으로 수군만의 과거를 실시하겠다는 장계를 올린다. 윤두수는 이순신이 인사권까지 휘두르려 하는 작태를 더는 두고 볼 수는 없다며 이순신의 충심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 韓부총리 “올 5%성장 어렵다”

    韓부총리 “올 5%성장 어렵다”

    “축구만큼 경제도 잘 됐으면 좋겠다.” 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열린우리당 한광원 의원이 질문에 앞서 던진 말이다. 여야 의원들은 ‘질식’ 직전인 경제 현황을 성토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데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쳤다. 반면 이해찬 국무총리를 비롯해 경제부처 관료들은 ‘올코트 프레싱 방어’에 진땀을 흘렸다. ●“산하기관 자금 동원해 투자 늘려라” 1분기 경제성장률 2.7%가 당초 예상치인 3% 중반에 못 미친 경기현상이 도마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이런 추세라면 올 5%성장 목표가 위태롭다고 지적했다. 물론 해법은 달랐다. 열린우리당 유필우 의원은 “실물지표의 개선속도가 늦어지면서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산하기관이 보유한 자금력을 동원, 본연의 업무와 관련된 투자를 앞당겨 확대 시행하는 것도 경기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나라당 심재엽 의원은 해법으로 “과감한 규제 철폐로 시중 부동자금 400조원과 대기업 보유 현금 65조원을 투자로 유인해야 하고, 근로소득세 인하나 택시·장애인 차량에 대한 액화석유가스(LPG) 특소세 면제 등 과감한 감세로 국민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 소비를 진작시켜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인 ‘5% 성장’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추세는 결코 만족스럽지 않으며 현재 양극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송구스럽다.”라고 답변했다. 정부가 올 5% 성장률 달성목표가 어렵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실거래가 과세 세율 보완 필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 요구에는 여야가 한목소리였다. 열린우리당 노영민 의원은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 전환은 차질없이 추진돼야 하지만 그에 따른 국민의 과도한 세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양도세 세율체계를 재조정하는 등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李총리 “鄭 前수석은 J프로젝트 지원 맡아” 여야 의원 모두 한국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 의혹과 관련, 사업 추진 절차의 문제점을 추궁했다.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은 “직무상 전혀 관련이 없는 호남 출신의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에게 행담도 사업을 맡긴 것은 인사권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암묵적 지시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해찬 총리는 “대통령이 정 전 수석에게 거들라고 지시한 것은 J프로젝트인 것으로 안다.”며 “정 전 수석이 그 지역 출신이고 지역 기업인을 많이 알고 있으니까 지원하라고 했던 차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청와대가 밝힌 ‘盧대통령의 관심과 하루’

    청와대가 밝힌 ‘盧대통령의 관심과 하루’

    윤태영 대통령 부속실장이 5일 최근 여당에서 당·정·청 분리에 불만을 쏟아낸 점을 겨냥한 듯 “대통령은 당을 지배하지 않는다. 계보를 꾸릴 만한 돈도 없지만, 계보로 불릴 만한 의원들의 집합도 없다.”라고 밝혔다. 국정일기라는 형식을 통해 여권 내 분란에 대한 청와대의 기류를 전한 셈이다. ●“도덕성만이 대통령의 권력기반” 윤 실장은 이어 “어쩌면 공직 인사권만이 대통령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권한일지도 모른다.”면서 “바야흐로 도덕성만이 대통령 권력의 기반이 되는 시대로 접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5월 초 사개추위, 검경수사권, 교원평가제, 대입제도와 고1의 시위 등 갈등과 관련한 보도를 접하면서 무척 난감해하며 힘겨움을 토로했다고 한다. 윤 실장은 “대통령은 요즘 부쩍 ‘통합의 위기’를 말한다.”며 이는 민주주의가 정착된 지금 우리 사회의 과제는 갈등을 조정하고 합의를 이뤄나가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지금의 나에게 주어진 어려운 과제는 한국사회에 있는 ‘증오와 분노’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윤 실장은 전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특유의 체조 윤 실장이 이날 전례없이 노 대통령의 하루 일정을 공개해 관심을 모은다. 윤 실장은 이날 ‘대통령의 1일 일지’란 국정일기에서 노 대통령은 기상(새벽 5시)과 함께 특유의 체조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이 개발한 스트레치성 요가를 40∼50분간 매일 꾸준히 하고, 조찬 전까지 연설문 등 급한 보고서를 읽는다. 하지만 요즘 들어 경내 산책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조찬 후 수행비서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관저에서 본관에 도착하면 하루 일정이 시작된다. 홀을 지나 2층 집무실로 오르는 동안에도 사실상의 보고와 지시가 이뤄진다. 권찬호 의전비서관은 일정 가운데 핵심 포인트를 설명하고 윤태영 부속실장은 비서실의 상황이나 대응이 필요한 언론보도 내용을 보고한다. 이어 김우식 비서실장이 오전 첫 행사 시작에 앞서 5∼10분 동안 보고를 하고 주요 정책이 결정되는 회의나 행사가 있을 경우에는 수석·보좌관이 사전보고를 한다. 노 대통령이 오전 회의에서 30∼40분가량 지시 또는 언급을 하고 회의가 끝나는 시간은 11시30분. 이때부터 오찬 전까지 국내언론보도 분석을 읽는 데 활용한다. 행사성이 아닌 오찬은 대부분 본관 집무실 근처에서 이뤄지고, 수석·보좌관들은 월요일에 총리, 화요일에 분야별 팀장 장관과 오찬이 아닐 경우 오찬을 통해 보고를 하기도 한다. 오찬을 마치고 휴식시간에 이어 오후 행사가 시작된다. 외부 손님과의 만찬은 두 시간 이상 걸리기도 하지만 만찬의 마지노선은 9시. 노 대통령은 9시 뉴스를 빠짐없이 시청하고, 보고서를 읽은 뒤 밤 12시쯤 잠자리에 든다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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