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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 부당임용 무더기 적발

    덕성여대·한세대 등 10개 대학이 자격 미달자를 교수로채용하는 등 교수의 인사관리를 엉터리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5월21일부터 한달 동안 10개 대학에 대해 교원 임용실태를 감사한 결과 63건의 위법 사실을적발,전·현직 총장 3명을 포함해 273명을 징계,경고 등 인사조치했다고 16일 밝혔다.17건에 대해서는 행정조치했다. 올 1월 박원국 이사장이 복귀한 이후 심각한 학내분규를겪고 있는 덕성여대의 경우 14건의 잘못이 적발돼 박 이사장 등 34명에 대해 경고조치가,19명에 대해 주의조치가 내려졌다.1개월내에 학내분규 해소대책을 마련해 시행토록 지시가 시달됐다.덕성여대는 교수 3명을 특별한 이유없이 개강 4일전에 열린 이사회에서 재임용대상에서 제외시켜 11개 강좌를 폐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또 견책처분을 받아 재임용 자격이 없는 교수를 정년보장 교수로 재임용한데다 부총장이 있는데도 총장직무대리를 별도로 선임,임기가 보장된 부총장 등 보직교수 6명을 해임했다. 지난해 1월에는 교수 신규 임용때 이사장이미리 면접한뒤 결과를 학교에 통보,총장이 사후에 임용 제청을 했으며,지난해 2학기와 올 1학기 신규 교수채용 때에는 현대문학담당교수 심사에 수학과 교수를 참여시키기도 했다.교육부는 무허가 목회학 석사과정을 5년 이상 운영,31억원 이상의 부당 등록금을 챙긴 경기도 한세대에 대해 손모 전 총장과 김모 현 총장을 징계한 뒤 손 전 총장만 검찰에 고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전자 행정 예산만 낭비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가 효율성과 신속성을 구현하기 위한 전자행정 구축사업을 별도로 추진,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는 99년 9,600만원을 들여 인사관리 전산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본청 공무원 3,000여명의 인사자료를 입력했다.수원·성남·용인시 등 도내 다른 기초자치단체들도독자적인 인사관리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광주도 지난해 2,7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인사관리 프로그램을 개발,올해 3월부터 시 본청 및 사업소 공무원 3,840명의 인사자료를 입력하고 있다.또 광주 서·북·광산구 등도 지난해 서울중앙전산소가 개발한 인사관리 프로그램을 제공받아 올해 1월부터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행정자치부는 이들 지자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과 호환이 이뤄지지 않는 인사관리 프로그램을 개발,지난해부터 전국의 자치단체에 보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새로 보급된 인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시·군들은 예산을들여 이미 개발한 프로그램을 폐기하거나 기존 프로그램과일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한 수정·보완 작업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현재 도 본청과 성남·용인·과천·군포·안성·화성시 등 7개 자치단체는 행자부가 개발한 프로그램의 사용을 포기하고 기존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하고있다. 게다가 2003년에는 중앙인사위원회에서 개발한 새로운 인사 프로그램을 또다시 전국의 자치단체에 보급할 예정이어서 큰 혼란과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행자부가 보급하고 있는 인사 프로그램이 자치단체가 쓰고 있는 프로그램과 기관 코드가 맞지않는 등 호완성이 없어 사용을 포기했다”며 “결국 중앙과 지방간의 별도의 사업추진으로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종이없는 사무실을 구축하기 위해 도입한 전자문서결재시스템도 광역자치단체와기초자치단체간에 서로 다른 회사 제품을 구입, 호환성이떨어져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시와 25개 구청이 지난해 말 50억여원을 들여 전자문서결재시스템을 구축했지만 호환성 문제로 이용률이 30%수준에 그치고 있다.서울시와 종로구청 등 16개 구청은 ‘스마트플로우’를,용산구청 등 9개 구청은 ‘핸디오피스’를 도입했다.하지만 문서양식과 표준이 일치하지 않아 같은 시스템을 설치한 구청간에만 문서가 유통되고 있다. 제주의 경우도 제주시는 ‘핸디오피스’를 쓰고 있는데 제주도를 비롯해 나머지 시·군이 ‘유니웨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부터 호환성에 문제가 생겼다.제주시가 문서를 다른 시·군에 보낼 때에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든지,직접 문서를 들고 시·군을 찾아야 한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구청의 예산 편성·집행권에 시가 개입할 수 없어 각기 다른 제품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광주시 관계자는 “이달부터 정부의 표준전자시스템이 시험 운영중이고 다음달부터 전국망 구축이 이뤄져 중앙부처와 자치단체간 전자결재가 제대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수원 김병철·광주 최치봉기자
  • “공무원 평가기준 객관성 미비”

    지방공무원들의 근무성적 평정(評定)에 대해 경남도내 공무원들은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미비하고,평가도 정실에 치우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10일 경남 마산시에 근무하는 김우성씨(50)가 발표한 행정학 박사학위논문 ‘한국 지방공무원의 승진제도에 관한 실증적 연구’에서 나타났다.김씨는 최근 도내 공무원 989명(일반행정직 804명,교육행정직 1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근무성적 평정의 문제점에 대해 344명(34.8%)이 객관적 평가기준의 미비를,268명(27.1%)이 학연·지연 등에 의한 정실평가를 꼽았다. 다음으로 평가결과의 비공개 172명(17.4%),장기근속자 위주의 우대평가 135명(13.7%),실적위주 평가 36명(3.6%),평가요소 분포비율의 부적절 34명(3.4%) 등으로 답했다. 그러나 일반직은 정실평가에,교육직은 장기근속자 위주의우대평가에 상대적으로 큰 불만을 나타냈다. 승진기준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육훈련에 대해 477명(48.2%)이 ‘직급별 훈련내용이 다양하지 못하다’고 답했으며,221명(22.3%)이 ‘교육훈련내용이 업무와 관련이 적다’고 지적했다.그리고 ‘배점비율이 너무 높다’ 170명(17.2%),‘성적 평가방법이 부적절하다’ 121명(12.2%)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특수근무지 가점제도에 대해 6급 이하 하급직은 부활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표창 가점제에 대해서는 5급이상 간부들이 반대의견을 보였다. 김씨는 “최근 구조조정 등으로 정원이 동결·축소돼 승진기회가 줄어 공직사회가 침체돼 있다”며 “지방공무원의사기진작과 지방행정의 효율화를 위해 공정하고,합리적이며,객관성을 갖춘 인사관리체제의 확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마산 이정규기자 jeong@
  • 행자부 남북 행정체제 비교/ 北 기록보존 南보다 앞서

    북한은 기록보존을 중시,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각종 기록을 체계적으로 수집·활용하고 있어 오히려 남한보다 앞서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따라서 민족사 규명 및 민족동질성회복에 관한 주요 기록물을 상호 제공하는 방안이 강구돼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행정자치부가 남북한 화해 시대를 맞아 지난 1월부터 한국행정연구원 등에 의뢰,조사한 ‘남북한 행정체제 비교’연구 결과에서 밝혀졌다.이 조사 연구는 정부차원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남북한 행정체제 비교로 향후 남북관계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8일 대한매일에서 단독 입수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중앙인민위원회 직속기구로 국가문헌국을 설치하고 평양인근 산악지대에 중앙문헌관,묘향산에 역사문헌관을 설치하는 등 각종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또 북한에는 공무원이라는 용어 대신 ‘간부’로사용하고 있으며 동사무소 직원은 거의 모든 직원이 당원이며 여성들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행정기관의 문건은 모두 비밀 문건으로 분류, 보안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정보공개제도도 없다. 북한에선 일요일을 제외한 공휴일은 연평균 15일로 밝혀졌다.기념일에 따라 여성과 일반 근로자,군인,교사들의 휴무일이 따로 있다. 공무원들의 인사관리는 당위원회에서 하며 주로 수령에 대한 충실성,계급적 토대,본인의 됨됨이 등을 중심으로 판정한다.이때 일반 간부는 2년에 1회,당간부는 6개월마다,행정간부는 1년에 1회 실적평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여기서특이한 점은 외국 유학자가 북한에서는 인사상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김일성 대학 졸업생을 중심으로 주요 기관이 구성돼 있기때문이다. 여성정책은 겉으로는 평등을 원칙으로 하나 인사행정에 있어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최고인민회의의 대의원 중 20%정도의 구성비를 보이고 있으나 노동당과 내각 등 중요한정치기구의 고위직은 물론 중하위직도 여성의 참여가 극히미진한 실정이다. 홍성추 최여경기자 sch8@
  • 농활 가니? “아뇨 外活 가요”

    대학생들의 봉사활동 풍속도가 ‘농활’(농촌봉사활동)에서 ‘외활’(해외봉사활동)로 바뀌고 있다. 해외 경험과 봉사활동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또 일부 대학은 봉사활동을 정식 학점으로 인정하는 데다 기업체들이 신입사원 채용시 해외 경험과 봉사활동을 중시하는 것도 ‘외활’의 인기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단국대 치과대생 20여명은 지난 10∼13일 캄보디아 프놈펜 등지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학생들은 이 기간중 해당지역 주민 1,000여명에 대해 치과 치료와 충치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체류비와 진료비는 학교측과 한 선교회에서 후원했지만 항공료는 참가자들이 자비로 부담했다.김성원씨(27·레지던트 2년)는 18일 “짧은 기간이었지만 소중한 경험이었고 보람도 컸다”고 말했다. 동국대생 20여명은 오는 30일까지 중국 선양(瀋陽)에서 주민들에게 한글과 컴퓨터·태권도를 가르치는 등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17일 출국했다.동국대 의·한의학과 학생 30여명도 지난 15일부터 보름 일정으로 미얀마 양곤 주민들을대상으로 양·한방 의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양대는 해외봉사활동을 학점으로 인정,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여름방학중 네팔과 중국에 17명의 봉사단을 보내는한양대는 학교측이 항공료만 지원하고 나머지는 본인이 부담해야 하지만 해마다 경쟁률이 높아져 올해에는 10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균관대·숙명여대·아주대·인하대·한동대 등도 학교차원에서 몽골·베트남·카자흐스탄·중국 등지로 봉사단을 보내 컴퓨터·영어·미술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밖에 대학생봉사협의회와 태평양아시아협회(PAS) 청년해외봉사단도 각각 대학생 174명과 470명을 선발,필리핀·말레이시아·중국·러시아 등에 파견했다. 오는 23일 대만으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성균관대 한상범씨(22·화학공학과2)는 “해외 봉사활동이 졸업 후 진로를 정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주변의 권유로 참가하게 됐다”면서 “우리 문화를 대만에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A그룹 인사관리팀장 최모씨(38)는 “기업으로서는 폭넓은경험과 진취성,희생정신을 가진 인재를 선호한다”면서 “따라서 해외봉사활동 경험이 있는 응시자에게 더 호감이 가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양대 사회봉사단 계장 정해익(鄭海翼·44)씨는 “봉사정신과 국제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만큼 가급적이면학생들에게 해외봉사 활동을 경험하도록 권유한다”고 말했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 공무원이 본 고시제도/ 행시합격=5급 “”문제 있다””

    대한매일은 총리실·재정경제부·교육인적자원부·통일부·외교통상부를 비롯한 24개 중앙부처의 사무관 150명(일부복수응답)을 상대로 고시제도 등 공무원 충원제도를 위주로 설문조사를 했다.‘현행 고시제도가 공무원 충원의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하는가’를 비롯한 8개 문항에 대해 조사했다.부처별로 3∼11명의 사무관을 대상으로 했다.행정·외무·기술고시 등 각종 고시 출신 95명과 비고시 출신 55명을 대상으로 했다.조사결과를 분야별로 점검한다. ■중앙부처 사무관 설문. 중앙부처의 사무관들은 행정고시·외무고시·기술고시 등현행 고시제도에 그리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특히 고시에 합격하자마자 5급으로 자동 임용되는 현행 제도에는대체로 부정적인 편이다. ‘현행 고시제도가 공무원 충원의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95명의 고시 출신중 23명(24.2%)은 ‘그렇다’,49명은 ‘그런 편이다’라고 응답했다.긍정적인 답변이 72명(75.8%)이지만 단정적으로 ‘그렇다’라는 응답보다는 한 단계 떨어지는 ‘그런 편이다’라는쪽이 훨씬 많았다.부정적인 문항인 ‘그렇지 못한 편이다’에는 20명,‘그렇지 못하다’에는 3명이 답변했다. 비고시 출신들은 고시 출신보다 현행 고시제도를 다소 부정적으로 보는 편이다.고시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승진과 전보 등에서 적지않은 불이익을 받아왔고,앞으로도 받을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비고시 출신 55명중 28명은 부정적으로,27명은 긍정적으로 현행 고시제도를 보고있다.‘현행 고시제도가 공무원 충원의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비고시 출신중 4명만 ‘그렇다’고 응답했다.23명은 ‘그런 편이다’라고 응답했다.반면 18명은‘그렇지 않은 편이다’,10명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행시에 합격하면 바로 5급(사무관)으로 임용되는 현 제도에 대한 견해가 무엇이냐’는 설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고시출신중에도 부정적인 답변이 조금 많았다. 고시 출신의 응답자 92명중 44명은 ‘현행 제도가 좋다’는 쪽을 선호했다.반면 ‘일부 외국처럼 실무자급(7∼9급)부터 출발,승진에서 우대하는 게좋다’는 27명,‘임용전다른 능력 검증절차가 필요하다’는 21명이었다.고시출신중 과반수 이상이 행시에 합격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5급으로임용하는 제도에 부정적인 셈이다.비고시 출신들은 더 그렇다. 비고시 출신 응답자 54명중 단 5명만 현행 제도가 좋다는쪽을 지지했다.반면 37명은 ‘일부 외국처럼 실무자급부터출발,승진에서 우대하는 것이 좋다’를,12명은 ‘임용전 다른 능력 검증절차가 필요하다’는 쪽을 택했다. 고시·비고시 출신을 합한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64명(42.7%)은 ‘일부 외국처럼 실무자급부터 출발,승진에서 우대하는 것이 좋다’를,33명(22%)은 ‘임용전 다른 능력 검증절차가 필요하다’를 선택한 셈이다.행시에 붙으면 자동으로 5급으로 임용되는 제도에 대한 찬성비율(32.7%,49명)보다 부정적인 비율이 배나 높았다. 곽태헌기자 tiger@. ■49%가 “직무등급제 해볼만”. 계급을 폐지하고 보직만 주는 외교통상부의 ‘직무등급제’에 대해 부처 사무관들의 생각은 엇갈렸다.긍정적 평가가 부정적인 것 보다 다소 우세했다.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않았다. 49.3%(74명)는 외교부가 이달부터 시행중인 직무등급제가‘해볼만 한 제도’라고 답변했다.특히 총리실과 기획예산처,중앙인사위 등 주로 공무원 사회 전체를 관할하는 부처에 소속된 사무관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그러나 ‘잘될 것’이라는 단정적 응답은 2명(1.3%)에 불과했다. 이 제도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만만치 않았다.‘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36.7%(55명)나 됐다.‘잘 안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7%(13명)였다.공무원들에게 직급없이 보직만 준다면 인사의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우리 공직사회에서 온갖 끈을 동원한 로비가 판칠 것을 우려한 것같다. 이 제도 시행의 당사자인 외교부에서는 신중론이 많은 편이었다.직무등급제가 시행되면 소속원들의 인사 제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는 입장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설문에 답변한 외교부 사무관중 ‘해볼만한 제도’라는 응답은 1명에 그쳤다. 이도운기자. ■“고시 면접 비중 높여야”64%.정부 중앙부처 사무관들은 현행 고시제도에 크고작은 문제점이 많기 때문에 전반적인 개편 검토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고시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정부 부처 사무관의 58.7%는 ‘시험과목이 암기과목 위주로 되어 있어 공무원 자격을 평가하는 데 부적절하다’고 답변했다.이들은 “시험준비할 때 공부한 내용이 실제 업무에 별로 쓰이질 않는다”거나 “시험과목이 직무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시대에 대응하는 고시과목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영어토론 능력 평가에 주안점 더 둬야 한다”,“정보화자격증과 공인어학성적에 가산점을 줘야 한다”는 의견 등이 이와 관련돼 제기됐다. 또 설문에 응답한 각 부처 사무관의 19.3%는 ‘1,2차 시험 과목수가 너무 많아 준비에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는 점도 현행 고시제도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선택과목이 많아 변별력과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14.7%였다.반면 “모든 시험은 암기적 요소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현행제도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답변도 있다. 현행 행정고시가 재경,일반행정,교육,사회·복지,법무행정,검찰사무,보호관찰 등으로 나뉜 것과 관련,정부 부처 사무관의 49.3%는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다’고 응답했다.이들은 지나친 세분화가 부처간 활발한 교류를 막는 차단막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분류가 적당하다는 응답은 38%였다.이들은 행정의전문화를 위해서는 선발과정에서부터 어느 정도의 세분화는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선발분야를 현재보다 더 세분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2.7%에 그쳤다. 현재 고시 면접제도에 대해서는 ‘변별력이 없기 때문에점수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64.7%나 나왔다.이들은 “공직자로서의 인성을 중요시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의견을 제시했다.따라서 고시의 면접비중을 늘리려는 정부의 방향은 일단 적절한 것으로 관측된다.현행 정도의 비중이 적당하다는 답변은 31.3%였다.앞으로 면접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은 2%에 불과했다. 부처별로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행정자치·과학기술·환경부와 중앙인사위의 사무관들이 면접 비중을 늘리는데 적극적인 찬성을 한 반면 외교통상·산업자원·보건복지·노동·해양수산부의 사무관들은 면접비중을 늘리는 데 반대하는입장이 다소 많았다. 이도운기자 dawn@. ■“지방고시는 없애야”절반 넘어. 현직 사무관들은 없애야할 고시로 지방고시와 함께 행정고시 중 검찰 사무·보호 관찰직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150명의 응답자(일부 복수응답 있음) 중 절반이 넘는 85명(56.7%)이 지방고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최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젊은 관리자’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하면서 지방고시 존폐론을 둘러싼 논쟁이 거세지는 현상을 반영한다. 지방고시 폐지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이 설문이 중앙부처의 사무관을 대상으로 한 것도 중요한 이유로 꼽힐수 있다.지방고시 출신은 설문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얘기다. 중앙에서 지방행정을 총괄하는 행정자치부 소속 사무관들이 지방고시 폐지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다.조사대상인 행자부 사무관 11명 중 10명이 ‘지방고시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공무원 인사관리 사령탑인 중앙인사위의 응답자 7명 중 6명도 지방고시를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지방고시에 이어 행정고시 중 검찰 사무·보호관찰직이 폐지 대상 분야로 꼽혔다.응답자의 30%인 45명이 이러한 의견이었다.외무고시(10명,6.7%),기술고시(9명,6.0%)는 폐지 의견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여경기자 kid@
  • 공무원 인사카드 사라진다

    전국 모든 공무원의 인사관리가 기관별 서류에 의한 수작업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자동화시스템으로 통합돼 ‘인사관리 카드’가 53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7일 인터넷을 통해 중앙부처와 지방공무원의 인사를 통합관리하는 전자인사시스템(PPSS)의 개발을 완료,다음달부터 기획예산처·농림부·농진청·인사위 등 4개 기관에 시범 도입한 뒤 내년부터 전 중앙부처로확대한다고 밝혔다.2003년에는 지방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전자인사시스템은 전국 모든 공무원들의 인사기록을 전산입력한 뒤 정책결정자와 정부기관,기관별 인사담당자,개별공무원을 인터넷으로 연결,인사정책에 필요한 자료를 찾아보고 인사내용을 수시로 입력해 항상 최신 인사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일반 국민도 인터넷으로 접속해 기본적인 공무원 통계자료와 개인의 인적 사항을 조회할 수 있도록 돼있다. PPSS가 개발됨에 따라 공무원 채용에서 승진·급여·퇴직에 이르는 97개 인사기록이 수작업에서 자동으로 바뀌고교육훈련을 가거나 공무원이출장·휴가를 신청하는 경우일일이 총무과를 방문할 필요없이 인터넷을 통해 간단히해결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서울경찰청의 경우 지금까지 너비 15m의 3단캐비닛에 가득 찬 직원들의 인사기록카드를 관리하는데 9명의 직원이 1년 내내 매달렸으나 앞으로는 별도의 기록관리가 필요없게 됐다. 또 그동안 수일에서 수개월까지 걸리던 공무원에 대한 각종 현황과 통계,인사지표가 실시간으로 집계,분석됨으로써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인사정책의 수립과 관리가 가능해졌다. 각 기관 인사권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적합한 인재를 찾아내고 배치할 수 있어 공무원 인사의 투명성을 크게 높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령 A부처에서 여성정책담당관 적임자를 찾으려면 ‘여성,나이 40대,공무원 경력 10년 이상,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등의 조건을 입력해 관련 후보자를 뽑을 수 있게 된다. 인사위 관계자는 “PPSS의 개발은 정부 수립후 50여년간지속된 종이 중심의 인사행정이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전자적 인사관리로 전환됐음을 알리는 서곡이며 이를통해정부 인사관리가 한 단계 높은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전문성따라 보수 차등을”

    세무·전산·국제통상 등의 공무원에게는 전문성에 맞는 보수체계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외대 김상헌(金相憲·행정학)교수는 23일 열리는 한국행정학회 하계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공무원의 전문성 향상에 관한 소고’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전문성에 따르는 보수의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아 공무원의 만족도가 낮다고 밝혔다.특히 이 점이 전문성이있는 직원들의 이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국세청의 경우 미국 국세청(IRS)의 공무원 만족도 56점보다 낮은 32점에 그친다고 지적했다.특히 항목별로 보수에 대한 만족도가 22점에 불과했다. 김 교수는 이 때문에 전문직의 이직률이 높아 세무사의 경우 지난 10년간 1,415명의 합격자 가운데 1,308명이 퇴직하고 107명만이 남아있다고 밝혔다.또한 국세청 6∼8급 공무원의 잠재이직률이 60%를 웃돌아 민간의 30∼40% 수준보다 훨씬 높다고 주장했다.김 교수는 전문성이 필요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는 새로운 인사관리 및 보수체계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선화기자 pshnoq@
  • 첫 여성장군 탄생할듯

    올해 안에 최초의 여군 장군이 탄생할 전망이다.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14일 국회 국방위에서 “여군장군 진급은 진급관리 방침에 따라 올해 첫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그러나 여대생에 대한 학군장교(ROTC) 개방문제와 관련,“여군 보직가능 직위와 진출관리 등 여군장교 인사관리제도 전반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므로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책임운영기관 행정 효율성 획기적 개선

    ‘기업형 정부조직’을 표방하며 도입한 책임운영기관제도의 1년은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이들 기관에 더 폭넓은 자율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행정자치부는 7일 행자부 장관 소속 ‘책임운영기관 평가위원회’(위원장 鄭正佶 서울대교수)와 한국행정연구원,삼일회계법인,아더 앤더슨 코리아 등 3개 기관 공동으로 국립의료원 등 10개 책임운영기관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한 결과 책임운영기관의 행정 효율성과 서비스 수준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한 책임운영기관은 행정기관의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개채용한 기관장이 인사·조직·예산 운영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 조직이다.자율성을 부여한 만큼 결과에 대해서도 보상과 책임이 뒤따른다. 운전면허시험관리단의 경우 시험대기일수와 민원처리시간이 단축됐고 민원인 편의시설이 개선되는 등 고객만족을 위한 대민서비스의 질이 크게 좋아졌다.국립중앙극장도 봉사헌장 제정,공연장 주변환경 및 관람분위기개선,문화 소외지역과 계층을 위한 서비스 증대 등 보다 향상된 서비스를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립영상간행물제작소,해양경찰정비창 등은 기존의 국·과·계 체제를 축소,팀제 편성을 확대하는 등 사업별 책임전담체제를 구축하고 공정한 성과평가를 지향하는 성과평가문화가 점차 정착되는 등 조직관리나 기관운영에 있어서도 크게 개선됐다.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된 모든 기관들은 자체수입을 늘리기 위해 활발한 사업활동과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고예산절감,수입 증가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그러나 아직도 일부 자율성이 부족하고 평가지표 설정이나 평가결과 활용,기업회계방식 적용 등에 있어 보완하거나 개선해야 할 사항이 있다는 지적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책임운영기관의 기본 취지는 자율적이고 전문적인 관리로 행정의 효율화와 서비스 개선을 추구하고 경영개선을 통해 효과적인 재무관리,수입확대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자체수입 확대를 요구하면서도 그에 필요한 재무 및 회계관리나 인사관리상자율성이 적절하게 수반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자부는 이번 평가 결과 국립중앙과학관,운전면허시험관리단,해양경찰정비창 등 3개 기관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8일부터 이틀간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책임운영기관임직원과 중앙부처 담당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책임운영기관 워크숍을 개최한다. 최여경기자 kid@
  • 우체국 서비스업무 담당자 5급 승진인사때 혜택 준다

    우정사업본부(본부장 李敎鎔)는 2,300여명의 6급 직원들의 5급 승진과 관련, 인사관리세칙을 개정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대도시와 농어촌간 지역여건,담당업무의난이도와 책임성을 고려해 6급 공무원 보직관리지침을 새로 마련했다.일반 승진시험만으로 6급에서 5급으로 승진시켜오던 것을 지난해 11월 심사승진제도로 개선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사업지원 부서보다는 우체국 최일선에서 직접 고객을 위해 봉사하는 영업담당과장과 업무량이 많고 근무여건이 안좋은 우편물 구분,배달작업을 관리하는 우편물류·우편분류·배달서비스 과장 등을 승진 때 우대하기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공직 e메일/ 고급인력이 떠나는 까닭

    초여름 아침나절에 길을 걷다 하늘을 올려다보면,거기에는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이 있다.하늘색이나 초록색 또는 금색이라고만 표현하기에는 무엇인가가 많이 모자라는 어떤 느낌이 있다.바로 눈 앞에 있고,바라보고 있으면서도 시원히 설명할 수 없는 조화이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국제인사관리협회가 개최한 심포지엄이 열렸다.전세계 25개 국가와 기관에서 37명의 대표가 참가하여 최근의 인적자원관리 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 자리였다.5일 동안 이어진 정보와 의견 교환을 통해 떠오른 생각은 조화로움에 대한 필요성이었다. 심포지엄의 주제는 크게 두 가지로,‘정보기술의 발달과 인적자원관리’,‘인적자원관리의 국제화’였다.나라마다 정보기술이나 국제화와 관련하여 겪고 있는 문제와 해결방식은다르지만,공통적인 것은 인적자원관리에 정보기술을 이용하여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더 체계적으로 인적자원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점차적으로 특정 업종에 대한 기피현상이심화됨에 따라 많은 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는 고급인력 유치와 고급인력 유출 현상이다. 선진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고급인적자원이 자국에 귀국하지 않음으로 해서 고급인력을 이용할 기회를 잃거나 국내에 머물던 고급 인적자원이 보다 나은환경을 찾아 떠나는 바람에 다른 나라에서 인적자원을 오히려 수입해야 하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자국의 고급 인적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조성하고 다른 나라에서 수입한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법적,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된의견이었다. 보다 나은 일자리를 찾아 다른 나라로 옮겨갈 만큼 경계가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열린 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조화이다. 적절한 시스템과 네트워크의 구성으로 여러 종류의 관계를원활히 이어갈 수 있을 때 성공적인 인적자원관리가 가능한것이다.물론 아무리 노력해도 사람들의 조화가 자연의 조화를 따라갈 수 없을지 모른다.하지만,나무 그늘 아래에서 올려다 본 로마의 하늘과 서울의 하늘은 다르지 않았던 것을보면,전체적인 조화를 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급변하는 정보기술의 발달과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으로 틀리지 않으리라 믿는다. △신소현 중앙인사위 공보담당
  • 전자정부시대가 되면/ 주소이전 서류 온라인으로

    전자정부특별위원회는 1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전자정부 비전과 중점 과제 등을 보고했다.2002년 말까지 끝낼과제와 전자정부가 된 뒤의 대(對) 국민 서비스 등을 간추린다. ■국민과 기업에 대한 서비스 혁신 주민·부동산·자동차·기업·세금 등 5대 주요 민원에 대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안방에서도 민원을 처리할 수 있다.정부대표 전자민원실을 구축해 원스톱 서비스도 이뤄진다.민원처리뿐 아니라행정정보 제공,국민 의견 수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행정의 민주성과 투명성도 높인다. 건강보험·국민연금·고용보험·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정보시스템을 연계해 이들 보험에서 원스톱 서비스도 가능해진다.국세 신고·고지·납부 등 전 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24시간 종합적으로 처리한다. 정부 통합 전자조달시스템도 구축된다.업체 등록,입찰,계약,대금 지급 등 조달 관련 모든 절차를 온라인으로 해 부조리가능성을 없앤다.조달 단일 창구도 구축돼 기관별 조달 관련 정보를 일괄적으로 볼 수 있다.한번만 업체 등록을 하면전 공공기관의 조달에 참여할 수 있다. ■정부 생산성·투명성 확대 주민·지적(地籍)·재정·세정등 21개 종류의 민원사무에 대해 정보화가 이뤄져 어느 시·군·구에서나 필요한 서류를 받을 수 있다.학교와 교육청,교육인적자원부를 연결하는 학사 및 교육행정 자료의 온라인유통체계 구축을 위한 전국 단위의 교육행정 정보시스템이마련된다.이렇게 되면 일선 교사의 잡무 처리 부담이 대폭줄게 된다. 인사업무 전자화와 전체 공무원의 인사 정보를 DB화하는 표준인사관리시스템이 마련돼 공직 인사 행정이 좀더 체계화,과학화된다.하드웨어면에서만 보면 필요한 곳에 적임자를 충원하는 시스템이 현재보다는 개선되는 셈이다. ■전자정부 기반 구축 개인정보 보호,보안 등 기관간 정보유통과 전자행정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범국가적 차원의 전자인증시스템을 구축한다.민원인의 전자적 신원 확인과 유통정보의 안전한 보호를 위한 전자 서명·인증의 사용자를 1,000만명으로 확대한다. ■전자정부가 구현되면 국민들은 인터넷을 통해 정부대표 전자민원실에 접속하면 출생에서 사망까지,기업들은 창업에서폐업까지 전 과정의 주요 민원을 전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기관간 정보 공동 활용을 통해 동사무소에서 주소 이전 신고를 하면 건강보험·국민연금,자동차 등의 관련 대장에 있는 주소지도 한꺼번에 바뀐다.관공서간 컴퓨터를 통해 정보교류가 가능해져 주민등록 등·초본,사업자등록증,세금완납증명서,토지대장 등 민원 처리에 필요한 서류를 낼 필요가없다. 기업들은 공공 조달에 참여하기 위해 기관을 방문할 필요가없다. 사무실에서 인터넷을 통해 업체 등록,입찰,계약,대금수령 등 조달 관련 모든 절차를 처리할 수 있다. 정부는 인사·재정 등의 공통 행정업무 정보화로 정부 내인적·물적 자원의 흐름을 실(實)시간으로 파악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정책 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민원의 접수·결재·유통·보관 등 전체 과정이 전자화돼 공무원이 단순 반복적 업무에서 벗어나 국민에 대한 서비스가 한층 개선될 수있다. 다른 기관에 구축된 정보를 공동 활용해 중복 투자를막을 수도 있고,자료 일관성으로 행정의 신뢰성도 높일 수있다. 곽태헌기자 tiger@. *안문석 위원장 일문일답. “계획대로 내년 말에 전자정부가 구현되면 국민과 기업들이 안방에서 민원을 해결하는 등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좋아집니다.조달행정과 각종 인·허가 과정도 투명하게 드러나부조리가 생길 여지도 줄어듭니다.” 안문석(安文錫)전자정부특별위원회 위원장(고려대 교수)은전자정부의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관련 부처들이 정보 공유 등에 미온적인 것 같은데. 사실일부 부처에서 그런 경향이 있었다.하지만 오늘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열린 회의에 관련 부처 차관들이 참석했기때문에 앞으로는 태도가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김 대통령이 전자정부특위에 힘을 실어 줬기 때문에 앞으로 부처들도좀더 적극적으로 바뀔 것이다. ■관련 부처들의 이기적 행태를 극복하는 방안은. 전자정부에 대해 국민들과 언론의 지지가 필요하다.전자정부가 되면부조리도 없어지고 행정효율도 좋아져 국민들과 국가 모두좋은 일 아닌가.부처간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 전자정부를 위해 중요한 과제는 올해 내에 끝내야 한다.내년에는 선거 분위기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전자정부특위에서 각 부처의 이견을 조정하겠다. ■건강보험·국민연금·고용보험·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의 정보시스템 연계효과는. 4대 보험에다 행정자치부의 주민자료와 국세청의 납세 자료까지 연결되면 전반적인 도덕적해이(모럴 해저드)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다.모든 자료가투명하게 공개되므로 거짓 신고를 하는 게 힘들기 때문이다. ■정보 공유와 공개에 따른 부작용 대책은. 개인정보 보호,보안 등 기관간 안전한 정보 유통과 전자행정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장치를 마련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곽태헌기자
  • 공무원 등친 ‘가짜교수’

    전국의 공무원들을 상대로 8년 동안 승진 시험문제집 사기 행각을 벌여온 ‘가짜 교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북부경찰서는 8일 이모씨(60)에 대해 사기 혐의로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93년부터 최근까지 5급 승진 대상 공무원 700여명에게 국가고시문제출제위원,지방행정연수원 행정학교수 등이라고 속인 뒤 시중에 나도는 공무원 수험서와 문제지를 짜깁기해 만든 문제집을 15만∼25만원씩 받고 팔아 모두 1억2,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들 공무원 외에도 전국 130여개 시·군·구 지방자치단체의 5급 사무관 승진 대상자 650여명의 명단을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피해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자체 인사 담당자들은 근무처와 직급 등 인적사항이 기재된 공무원 명단을 이씨의 전화 한 통에 모두 알려준 것으로 밝혀져 공무원 인사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공직인맥 열전](53)중앙인사위

    지난 99년 5월 공식 발족한 중앙인사위원회는 인사행정의 기본정책을 수립하고,1∼3급 고위 공무원 채용·승진,공무원 충원제도 등 공무원 인사에 관한 모든 것을 총괄하고 있다. 위원장(장관급)을 수장으로 사무처장(1급),인사정책심의관(2급),기획총괄과,인사정책과,급여정책과,직무분석과 등 4개 과에 정원 65명인 작은 조직으로 출범했다. 최근 정부의 직제개편에 따라 2급 인사관리심의관과 인사심사과,정책지원과가 신설됐고 기획총괄과는 기획관리과로 이름을 바꿨다.18명의 직원을 늘려 총 83명의 조직으로탈바꿈했다. 업무 수행에 비해 조직이 너무 작다는 내부의 불만을 정부가 수용한 것이다.그러나 한편에선 중앙인사위가 예전의 총무처 기능을 그대로 갖고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표시한다.작은 정부를 지향하면서 내무부와 총무처를 통합한 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다.때문에 현재도 가끔 행자부와 업무 성격과 수행을 놓고 보이지 않는 갈등을 빚을때가 있다.이 부분은 언젠가 정리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중앙인사위 내부를 깊이 들여다보면 자연스럽게 ‘공직사회의 엘리트 조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게 된다.대부분영어,일어 구사는 기본이다.고시 출신에 대학원,해외 유학까지 마치지 않으면 인사위 간부가 되기 힘들다. 교수 출신의 김광웅(金光雄)위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행정의 이론가’이자 ‘페미니스트’다.서울대 행정대학원에 다니던 60년대에 쓴 석사논문에서 정부 인사 전담 부서의 필요성을 강조한 적이 있다. 지난해에는 21세기 여성 포럼이 선정한 ‘만나고 싶은 남자 99인’에 들기도 했다.때문에 인사위 여직원들이 다른기관에 비해 ‘특별한 대접’ 속에 근무하는 것처럼 비쳐지기도 한다. 중앙인사위 출범시 공정한 인사 심사를 위해 출신 지역·학교 등 안배에 특히 신경썼다.최석충(崔錫忠)사무처장은비호남·비영남·비서울대 출신이라는 까다로운 ‘자격 심사’ 끝에 선발됐다.다른 관료들의 지휘를 책임지는 역할이다.‘정치력’이 뛰어난 김 위원장의 빛에 가려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권상(李權相)인사정책심의관은 각 과의 업무에 관심을기울이며다른 부처와의 회의에서 인사위를 대변한다.그러나 직설적인 성격 때문에 가끔 상대방에게 오해의 소리를듣기도 한다.총무처 인사기획과장 당시에는 여성 채용목표제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인사정책의 달인’으로 통하는 김명식(金明植)인사정책과장은 전 총무처와 행정자치부의 급여,고시 관련 과장을역임했다. 합리적 성격의 김성렬(金聖烈)인사심사과장은 업무에도밝은 편이다.지난 99년 인사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면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직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과장급 6명 중 2명이 행시 29회 출신으로 인사위 내 중책을 맡고 있다.박수영(朴洙榮)정책지원과장은 29회 행시 동기생 중 제일 먼저 보직과장으로 승진한 선두주자로 꼽힌다. 올림픽조직위원회,총무처,서울시와 기획예산처의 전신인기획예산위에서 정부개혁실 행정개혁2팀장으로 근무하는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다.기획예산위 시절에는 정부기관 최초로 실시한 다면평가에서 1위를 차지,‘올해의 정부개혁상’을 수상했다. 별로 돋보이지 않으면서도 성과 면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이는 김동극(金東極)급여정책과장이다.논란이많은 성과상여금제도를 추진하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며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과장급 중 유일한 민간인 출신인 박찬희(朴贊熹)직무분석과장은 최근 개방형 직위 공모를 통해 선발,공직개혁의 핵심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인사·조직관리와 경영평가,전략개발 등에 대한 전문적인 이론과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춰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 최여경기자 kid@
  • 대학 입시·학사관리 ‘엉망’

    대학들의 입시 및 학사관리,교수채용,회계관리 등 전반적인 행정처리가 여전히 엉망인 것으로 나타나 경쟁력 강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대학 등 154개 교육기관에 대한 감사결과를 묶은 ‘2000년 교육부 감사백서’에서 8일 이같이 밝혀졌다. 백서에 따르면 감사에서 모두 1,274건을 적발,징계 129명을 포함해 모두 3,543명에게 경고·주의 등의 조치를 했다.또 98억4,735만3,000원 상당의 재정적 제재를 가했으며,169건의 행정조치를 취했다. ◆입시관리=A대는 98∼2000학년도 농어촌 특별전형에서 고교 재학기간 중 부모 모두와 함께 농어촌 지역에 거주한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18명을 적격 대상자로 판정했다.B대는 실업고 동일계학과 지원자가 아닌 수험생 22명을 특별전형에서 선발했다 경고를 받았다. C대는 2000학년도 입시에서 학생부를 적용하면서 학기별1개 과목 성취도만 반영하는 바람에 총지원자 1만444명 중 95%인 9,898명의 동점자가 발생,주의를 받았다.D대는 입시 면접 문제를 내면서 99학년도에는 20개문항 중 15개 문항,2000학년도에는 20개 문항 중 17개 문항을 전년도와 똑같이 출제했다. E대에서는 체육학과 실기시험에서 채점 오류로 67명의 실기점수가 잘못 반영됐다.F대는 해양체육학과 지그재그달리기 기록을 전산처리 잘못으로 4점씩 낮추기도 했다.G대는98∼2000학년도 특차 및 일반 전형에서 수십명의 교과성적을 잘못 입력하고 봉사성적·출석성적 처리에서도 수십명의 오류가 발생했으며 컴퓨터 2000년 인식(Y2K)오류로 교과성적을 잘못 반영했다. ◆학사 및 인사관리=H대 교수 7명은 99∼2000학년도 1학기에 출장으로 강의를 못했는데도 한 것처럼 처리했고,I대교수 52명은 97∼2000학년도 1학기에 모두 89개 교과목에서 발생한 322시간의 결강을 허위로 보강처리했다.J대 교수 5명은 97∼99학년도에 총장의 승인없이 다른 대학에 멋대로 주당 3∼7시간씩 출강,경고를 받았다. ◆교수채용=교수채용 및 승진과 관련한 불법사례도 만만찮다.지방 K대는 교수 신규 채용과정에서 학장이 위원을 위촉,심사하는 연구실적심사를 지원자들이 위원을 위촉해 심사케 하는 어처구니없는일을 저질러 경고·주의조치를 받았다.L대는 부교수 이상을 임용해야 하는 처장에 전임강사를 임용한 데다 자금관련 과장 보직에도 전임강사를 기용했다. ◆회계관리=M대는 97∼99년까지 기성회 회계 등에서 모두35억1,700만원을 예산보다 초과집행했다.N대는 97∼2000년까지 이과대학 생명과학부 생물학 전공학생들로부터 ‘식물생태학 및 실험’과목의 현장 조사비 등 명목으로 연간최고 10차례에 걸쳐 15만원까지 추가징수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日 공무원 연공서열 폐지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27일 행정개혁추진본부 회의를열고 능력·업적을 토대로 급여와 직책을 결정하는 신상필벌의 인사제도 확립 등을 골자로 하는 ‘공무원 제도 개혁안’을 승인했다. 개혁안은 이와 함께 현재 인사원이 맡고 있는 인사관리권한을 각 부처 장관에게 위임,각 부처가 주체적으로 조직및 인사 제도를 마련해 운영토록 했다. 개혁안은 특히 현재의 공무원 봉급 제도가 연공서열에 의한 경직적인 인사제도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능력·직책·업적을 반영한 새로운 인사제도 구축 ▲고시 합격자 등 채용 구분에구애받지 않는 능력 본위 및 적재적소 임용 ▲근무성적이좋지 않은 공무원 등에 대한 면직처분 기준 및 절차 명확화 등을 명기했다. 또 다양한 인재의 확보 및 육성 등을 위해 공무원 채용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며,국가차원의 전략적인 정책 입안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각 부처 과장급 간부와 민간인을 중심으로 선발한 ‘국가전략간부군’(가칭)을 운용한다는 계획도 명시했다.여성의 공무원 등용 등을 확대하기 위해 출산,육아 등에 대한 현행 제도도 정비키로 했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행정개혁담당 특명상이 이날 제시한 공무원 제도개혁안은 신상필벌의 인사,급여 체제 도입 등을 통해 연공서열에 의존해온 공무원 사회를 민간 기업과 마찬가지로 능력·실적주의로 전면 전환하는 것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오는 6월까지 새 공무원 제도 도입에 따른구체적인 사항을 정리,국가 공무원법 개정 작업에 착수할예정이다.
  • 부처별‘인사전담과’연내 신설

    정부 주요 중앙부처에 인사를 전담하는 부서가 올해안에 신설된다.인적자원 관리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인사전담 부서 설치가 추진되는 1차 대상부처는 행정자치부를 비롯,건설교통부,정보통신부,농림부,교육인적자원부 등인사업무 수요가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처에는 올해안에 인사행정을 전담하는 별도의 ‘과’나 ‘실’이 신설된다.인사전담부서의 명칭은 ‘인사행정담당관실’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정부 인사관리 주무부처인 중앙인사위와 행자부는 인사전담부서가 있는 외교통상부와 서울시,경찰청 등의인사시스템을 분석하고 있다.외교부는 ‘인사기획담당관실’에서,서울시는 ‘인사행정과’,경찰청은 ‘인사과’가 각각인사행정만을 담당하고 있다. 중앙인사위의 한 관계자는 8일 “공정한 인사와 인사 부조리를 근절하기 위해 부처내에 인사행정을 전담하는 부서를설치한다는 방침 아래 행자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행자부 관계자도 “현재 부처별로 총무과에서 맡고 있는 인사행정 기능을 분리,별도 전담 부서를 올해안에 설치한다는계획을 세우고 법령 검토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인사를 인사행정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은당연하다”며 “그러나 이로 인한 인원 증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직제만을 개편,다른 부서 인원의 충원을 통해 인사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정부가 부처내에 인사전담부서를 신설하려는 것은 지난달 14일 중앙인사위가 청와대에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김 대통령은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인사행정 전담부서가 필요하다”면서 “관계부처와 협의,신설을 추진하라”고 당부했었다. 홍성추기자 sch8@
  • 행자부, 임용령 개정안 입법예고

    지방직 공무원에 조경직렬이 신설된다.자치단체에서 조경업무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조경행정의 전문성과 효율성을제고하기 위해서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업무특성에 따라 일부 직위가 전문직화되고,기능직 공무원의 근속승진 연한이 1년씩 단축되는 등지방공무원 임용령이 대폭 개정된다. 행정자치부는 지방공무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인사제도를발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마련,23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국제관계 업무에만 적용되던 전문직위제도가 일부 직위로 확대·운영된다.95년 1월부터 국제관계업무의 전문화를 위해 도입된 전문직위제는 지방자치단체의 특성과 필요에 따라 보직관리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업무로 확대하도록 했다. 동료 ·하급자·민원인 등에 의한 다면평가 결과도 다양한부분에 적용된다.지금까지 승진시에만 반영하던 다면평가방식을 특별승급과 성과상여금 지급,교육훈련,보직관리 등 각종 인사관리에 적용,적절한 평가지표 결여 등 논란이 일고있는 근무평정에 객관성,투명성을 기할 방침이다. 이밖에 자치단체의 구조조정으로 승진 적체가 심하고 근무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기능직 공무원들에 대한 사기진작차원에서 근속승진연한을 1년씩 단축했다. 따라서 10급의 경우 7년에서 6년,9급은 8년에서 7년,8급은 9년에서 8년으로승진연한이 줄어든다. 이와 함께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업무인수인계기간을 두기로 했다.이에 따라 공무원이 국제기구,외국기관 등 파견될 때에는 후임자에게 2주동안 업무를 인수인계할 수 있다. 행자부는 이번 지방공무원임용령개정안을 국무회의 의결을거쳐 3월중에 공포·시행할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kid@
  • [대한포럼] 정책에서 민심 나온다

    민주당 외곽 정책연구소인 ‘새시대전략연구소’가 12일 공식출범한데 이어 당내 연구소인 ‘국가경영전략연구소’도곧 설립될 것이라고 한다.한나라당도 기존의 ‘여의도연구소’를 보강할 예정이고 자민련도 교섭단체 등록을 계기로 연구소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특히 ‘새시대전략연구소’는 민주당소속 국회의원 79명의일반회원과 경제인들이 주축이 된 특별회원, 그리고 학계 및전문가 그룹의 연구회원으로 구성돼 있어 매우 활발한 정책생산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1990년대 전반기에 미국특파원 생활을 하면서 늘 ‘미국을과연 누가 움직이는가’하는 의문을 가져보곤 했다.백악관,의회,펜타곤,CIA(중앙정보국),아니면 언론,로비스트를 꼽아나갔지만 아무래도 완전한 해답이 아닌 것 같았다.그러다가나중에야 ‘연구소’, 바로 싱크탱크를 우선 순위에 꼽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국의 국가운영에 필요한 정책생산 메커니즘을 보면 싱크탱크의 역할은 대단히 크고 지속적이다.각종 연구소가 정책의 아이디어를 생산하면 언론이 이를 여론화하고 이어 의회가 입법화를 하며 최종적으로 행정부가 정책화하여 집행하게된다. 연구소의 두뇌집단은 아이디어 생산으로 끝나는 것이아니라 여론화,입법화,정책화의 전 과정에 걸쳐 자문을 하고방향을 제시한다. ‘새시대 전략연구소’는 미국의 브루킹스연구소처럼 국가중장기 경영전략 수립을 그 목표로 밝히고 있다.8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브루킹스연구소는 독립적인 민간연구기관으로 보수성향의 헤리티지재단과는 달리 다소 진보적인 색채를띠고 있다. 현재 미국정부 조직의 틀, 각 기관의 회계에서부터 인사관리에 이르기까지 그 바탕은 이 연구소의 연구결과를 기초로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우리 정당들이 싱크탱크를 육성하여 정책입안의 산실로 삼는다면 한국의 정치문화도 크게 변모될 것이다.그동안 한국의 정당간 경쟁은 인물을 중심으로 한 ‘패거리 정치’의 대결이나 정파간 세력싸움의 양상이 주류를 이뤄왔다. 결코 정치적 노선과 이념에 따른 정책 대결의 경쟁은 아니었다.그런 측면에서 정책연구소의 잇단 설립과 활성화는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는 정치문화로 바꾸어 나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입법기관인 국회 의원들이 정책연구소에 많이참여한다면 다른 일반 연구소와는 달리 정책화도 신속하게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장점을 살려 나간다면정책생산성은 매우 높아질 것이다. 이번 ‘새시대전략연구소’의 출범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싱크탱크의 기능과 역할을 한단계 높여야 할 때가 됐다고본다. 인재 관리면에서나 공직자 기용면에서 싱크탱크를 육성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미국에서 정권이 바뀌거나 하면새로운 인재를 싱크탱크에서 발탁하고 공직자들이 퇴임을 하면 다시 싱크탱크로 돌아가 공직 경험과 정책 아이디어를 접합시키는데 헌신한다.그래서 싱크탱크와 공직사회간의 교류관계를 두고 ‘회전문(revolving door)’과 같다고 한다.우리도 장·차관 등을 지낸 이들이 자신의 공직경험을 이같은연구소를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 다시 정책으로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면 좋겠다. 정당의 직·간접 지원을 받는연구소나 직할 연구소는 자칫선거전략 수립이나 정치공세 논리를 개발하는 일시적 밀실연구소로 전락하기 쉽다.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기보고서나 전문간행물로 정책연구결과를 공개해야 하며 세미나,공청회 개최 등 공론화를 통해 평가받고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연구·운영비도 투명하게 조달해야 한다.선진국들처럼 재력가들이 부(富)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기부금을 내고 회원들이 일정액의 회비를 내는 등의 방식으로 활성화하고 연구소 자체의 용역수주 확대를 통해 수입원을 다양하게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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