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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차관님 처신-업무처리는 이렇게”

    ‘장·차관님 처신과 업무 처리는 이렇게 하세요.’ 정부가 민간인 출신 장·차관들이 취임 초기에 성공적으로 직무를 수행하고 올바른 처신을 하도록 돕기 위해 매뉴얼을 만들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공직 경험이 없는 민간인 출신의 장·차관들이 이따금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낙마하는 경우가 종종 생겨 이런 불상사를 줄이고 초기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돕자는 취지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3일 “각 부처의 최고 정책결정권자인 장관과 차관 등 고위 공직자로 민간부문의 다양한 전문가를 영입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임용 초기 직무수행에 도움이 되도록 ‘민간인 출신 고위공직자의 성공적 공직 적응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사위는 지난 5월 한국방송통신대 윤태범(행정학) 교수에게 연구용역을 맡겼다.책자는 8월 초쯤 나온다.앞으로 신임 정무직 공무원의 연찬회 자료로 활용하고,민간인 출신 정무직 공무원에겐 ‘공직수행 지침서’로 제공할 예정이다. 인사위 관계자는 “차관의 경우 공직 내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 많지만,장관급의 경우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면서 “공직생활을 처음 경험하는 분들에겐 매우 요긴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뉴얼에는 우선 장관으로서 수행해야할 기본적인 직무의 특색을 소개한다.부처의 주요 정책과제,조직과 인사관리,정치권과의 관계,언론 대응요령,청탁배제방법 등 직무수행 과정에 생길 수 있는 여러 현안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담는다. 신변과 일상생활 관리법도 알려줘 재직시 불필요한 구설수를 줄이도록 할 예정이다.장관들 가운데 성공·실패 케이스를 담아 거울로 삼게 하고,‘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과거 S씨는 해외출장 중 여행경비를 받은 게 문제가 돼 사임했고,Y씨는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가 낙마하는 등 최근 몇년 사이에 처신문제로 공직을 떠난 경우가 종종 있었다.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신임 장·차관들의 공직적응 지침서로 활용되겠지만,장기적으로는 장·차관 등으로 진입을 희망하는 분들의 수신(修身)용으로도 요긴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중앙인사위 인사정보관에 김영규 前IBM임원 임명

    외국계 민간기업의 전 임원이 참여정부의 인사정보를 관리하고 인재를 발굴하는 고위 공무원으로 임용됐다. 중앙인사위원회는 개방형 직위인 인사정보관(국장급)에 김영규(51) 전 한국IBM 인사담당 상무를 임명했다고 6일 밝혔다. 중앙인사위 인사정보관은 참여정부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국가인재정보관리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고,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DB) 및 정부전자인사관리시스템(PPSS) 운영 등에 관한 업무를 총 관장하는 자리다. 김 국장은 “예전에 정부쪽 인사 세미나에 참석한 일이 있는데 정부가 하는 일이나 민간이 하는 일이 비슷했다.”면서 “민간기업에 있을 때 화이트칼라들의 경쟁력을 어떻게 하면 높이느냐가 고민이었는데 앞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외국인 회사의 경우 공직보다 (결정 등이)빠른 것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면서 “앞으로 공직에 적합한 인물을 찾고 인사정보의 콘텐츠를 강화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한국IBM에 입사,지난 4월 퇴직할 때까지 27년간 근무하면서 기획,특수사업,인재선발,채용,교육훈련 등 업무를 담당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인터뷰]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

    중앙인사위원회가 12일부터 통합인사 행정기관으로 공식 출범한다.종전에는 인사심사와 정책연구만 수행했으나 행정자치부의 인사집행 및 교육·소청업무를 넘겨 받는다.조창현 위원장은 10일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기려면 공무원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급선무”라면서 “앞으로 공직인사에 ‘인적 자원(Human Resources)’ 개념이 아닌 ‘인적 자본(Human Capital)’ 개념을 불어넣어 일류 공무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이미 있는 인물을 그대로 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재교육과 효율적인 인사관리,외부 수혈 등을 통해 자본처럼 인물을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개념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통합하는 이유는 뭡니까?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려면 공무원들이 일류가 돼야 합니다.그러려면 인적자본,즉 인사를 국가관리,국가경영의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해야지요.한 외국 보고서를 보면,우리 공무원의 경쟁력은 세계 35위입니다.인사가 잘못된 데 큰 원인이 있습니다.우리 같은 전문기관이 인사정책을 맡아 우수한 인재들을 유치해 기업처럼 깜짝 놀랄 일을 하려는 것입니다. 지금 시스템으로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데요. -공직사회는 과격하게 접근하면 동요합니다.점진적으로 할 수밖에 없지요.지금의 충원제도는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현재의 시험제는 50년된 방법입니다.특정과목을 쳐 좋은 점수가 나오면 합격시키는데,일하는 것과는 상관관계가 전혀 없습니다.공무원이 하는 일은 여러 가지인데,똑같은 시험으로 뽑아 배치하니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요.공무원을 제대로 뽑으려면 직무분석이 먼저 돼야 합니다.특정 직위·직렬·직군은 특정한 자격을 가진 사람을 뽑는 시험방법이 있어야 하지요. 기업에서 근무하던 사람도 여건이 되면 채용한다는 뜻입니까? -현재 ‘개방형 직위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중앙부처 국장급 자리 20%를 지정해 민간에서 충원합니다.순수 민간 출신은 국민의 정부 때는 15%였는데,이제는 31%입니다.확대할 예정인데,여러 제약이 있습니다. 국장자리를 민간에 주니까 과장·계장이 승진되지 않아 각 부처에서 소극적입니다.이는 공무원의 계급제 때문이지요.고위직에 오를수록 일이 중요한데,전문성은 없으면서 승진에 관심 갖고,더 좋은 자리로 옮기려고만 합니다.전문성을 보완하려고 고위공무원단을 만드는 겁니다.고위공무원단에는 계급이 없고,직무등급만 있지요.승진에 대한 압력에서 해방시켜 일에만 몰두하도록 하는 것이지요.이 제도가 도입되면 승진이 아니라,직무등급을 올리려 할 것이고,그러면 보수도 올라갑니다. 고위공무원단에 민간도 참여하나요? -현재도 개방형 직위제를 시행하는데,이를 확대할 겁니다.공무원만으로는 의미가 없지요. 현재 간부들은 모두 포함됩니까? -도태되는 사람도 있어야지요.현재 1∼3급 가운데 100% 모두 들어오기는 어렵습니다.필기시험,인터뷰,역량 테스트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역량과 자질을 평가할 것입니다. 그런 검증은 공정성과 객관성이 전제돼야 하는데,정권이 바뀔 때마다 학연·지연 등에 기준이 흔들리는 걸 막을 방도가 있습니까? -중앙인사위는 합의제 기관입니다.독립성을 보장받는 것이지요.정권의 변화와 관계없이 공정하게 이뤄질 것입니다. 개방형 직위자를 선발할 때 급여가 적어 외면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법적으로 장관보다 돈을 더 줄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그러나 부처에서 잘 안하지요.장관들의 눈치를 보는 겁니다.앞으로는 좀더 강력히 요구하겠습니다.현재 개방형직위자 가운데 장관보다 보수가 많은 사람은 12명입니다. 공무원 채용방식도 많이 바뀌는 것 같은데요. -공직은 서비스산업입니다.어떤 사람을 뽑을 것인가가 매우 중요합니다.품성이 좋고 국민에게 봉사할 자세가 된 사람이 들어와야 합니다.현재의 시험제도는 이를 검증할 수 없습니다.앞으로 필기시험 비율을 줄이고,면접시험 비중을 늘릴 겁니다. 하위직 공무원이 정년 차별화 철폐를 주장하고 있는데요. -총론적으로는 맞습니다.문제는 그렇게 하면 새 인력의 충원이 어렵다는 점입니다.청년실업도 고려해야 합니다.정교한 분석과 국민적 합의,경제·노동정책에 맞게 장기적 과제로 검토하겠습니다. PSAT(공직적성평가)가 도입되면서 전문학원이 등장하는 등 예상과 달리 부작용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근면하게 교육받은 사람이면 특별히 공부안해도 합격하게 할 겁니다.지금처럼 학교수업 제대로 안하고 고시반에서 공부만 해서는 안됩니다.전문학원 수강생이 특별히 유리하지 않도록 출제때 문제유형 및 난이도 조절에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고시를 없애자는 의견도 있는데요. -공채제도는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공채가 없으면 엽관주의(충성도에 따른 공직 배분)로 변하게 됩니다.하지만 어떤 시험으로 할 것인지는 시대에 따라 바뀌어야 합니다. 정리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은행들 ‘中企대접’ 달라졌다

    “우리는 한 몸” 은행과 중소기업과의 관계가 달라지고 있다.예전에는 은행이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주면 그만이었지만 최근에는 대출 이후에도 경영컨설팅,인수·합병(M&A)주선 등을 통해 거래 기업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거래 기업이 잘되면 부실이 적어지고 대출액을 늘릴 수 있는데다 기업 관리 사업으로 수수료까지 챙길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의 ‘컨설팅 센터’는 은행 직원과 제휴업체의 컨설턴트가 조를 짜서 6∼7주동안 기업을 방문,경영전략,인사·성과관리 등의 문제점을 꼼꼼히 진단해준다. 특히 중국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베이징 ‘국연컨설팅’,청도 ‘국제상회’ 등의 현지 컨설팅업체를 연결,관련 법규 등을 상담해주는 프로그램이 다른 은행 거래 고객들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은행은 예컨데‘수원지역의 자동차 업계를 귀신같이 꿰고 있는 지점장’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특화된 여신 전문가를 키우는 방안을 마련중이다.성장 잠재력을 내다볼 줄 알아야 자금이 필요한 기업을 지원해줄 수 있고, 은행 역시 부실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신한은행 등도 ▲인수·합병(M&A)주선 ▲환리스크 헤지 ▲경영컨설팅 지원 ▲재무 및 회계관리서비스 확대를 하고 있다. 은행이 이처럼 중소기업과의 관계를 강조하는 것은 대기업은 돈이 남아돌고 가계대출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중소기업 외에는 자산을 운용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여기에 거래 기업의 재무상황을 훤히 알고 있는 은행이 마케팅·인사관리 등 경영 일반에 대한 컨설팅까지 해줄 경우 시너지효과가 발생한다. 예대마진(예금과 대출금리 간 차이) 중심의 틀에 박힌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수입원을 확보할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경우 건당 컨설팅 수수료는 적게는 3000만원,많게는 3억원에 이른다.기업은행 역시 건당 1000만원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 개혁코드 ‘돌파형 총리’ 선택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 개혁코드 ‘돌파형 총리’ 선택

    노무현 대통령이 8일 새 총리 후보로 이해찬 열린우리당 의원을 지명함으로써 참여정부 2기의 개혁색깔은 더욱 뚜렷해졌다.1기의 고건 전 총리 시절 ‘개혁 대통령-안정 총리’ 구도가 ‘개혁 대통령-개혁 총리’로 바뀌었다. 이 총리 지명자는 노 대통령과 ‘코드’가 맞고 개혁지향적인 인물로 분류되고 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책임감과 소신,추진력을 갖추고 당정관계를 긴밀히 할 수 있다는 게 지명 이유”라고 설명했다.돌파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총리 선정기준에 따라 한명숙·문희상 의원 등의 유력후보 대신 이 지명자를 택한 것을 보면 그에 대한 노 대통령의 개혁 기대치를 짐작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은 이 지명자를 통해 부패청산과 정부혁신이라는 두가지 과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노 대통령은 국회 개원연설에서 정부가 할 일로 부패청산과 정부혁신을 꼽으면서 일 잘하는 정부,신뢰받는 정부,세계 일류의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던 터다.국민의 정부 초기에 교육부 장관을 맡아 교육개혁을 밀어붙였던 것처럼 앞으로 행정부에는 부패 청산과 정부혁신의 바람이 강도높게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이 이해찬 지명자를 택한 데는 국회 청문회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김혁규 카드’로 야당의 반발과 여당 내부의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던 만큼 여야로부터 거부감이 덜한 충청 출신의 이 지명자를 통해 매끄러운 청문회 통과를 기대했던 것같다.청문회는 개각시기와도 직결되는 부분이어서 총리인준에 실패할 경우 국정공백 장기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신기남 당의장-천정배 원내대표-이해찬 총리’ 카드는 잠룡 관리차원의 일환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쉽게 말해 이 지명자를 통해 당내 세력의 견제와 균형을 어느정도 겨냥했다는 얘기다.노 대통령의 인사관리 스타일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현 내각에서 52세인 이 지명자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적은 장관은 이창동(50) 문화·진대제(52) 정보통신·강금실(47) 법무부장관 정도다.‘젊은 총리’이기 때문에 오히려 무리하게 내각을 장악하려다 보면 그의 뚜렷한 소신과 강한 주관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파열음을 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그가 교육부 장관 시절 펼쳤던 교육개혁은 교사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고 여전히 논란으로 남아 있다. 특히 이 지명자로 인해 개각은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거론된 김근태 의원이 운동권 선배지만,내각에서는 총리와 장관 관계가 되기 때문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 개혁코드 ‘돌파형 총리’ 선택

    노무현 대통령이 8일 새 총리 후보로 이해찬 열린우리당 의원을 지명함으로써 참여정부 2기의 개혁색깔은 더욱 뚜렷해졌다.1기의 고건 전 총리 시절 ‘개혁 대통령-안정 총리’ 구도가 ‘개혁 대통령-개혁 총리’로 바뀌었다. 이 총리 지명자는 노 대통령과 ‘코드’가 맞고 개혁지향적인 인물로 분류되고 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책임감과 소신,추진력을 갖추고 당정관계를 긴밀히 할 수 있다는 게 지명 이유”라고 설명했다.돌파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총리 선정기준에 따라 한명숙·문희상 의원 등의 유력후보 대신 이 지명자를 택한 것을 보면 그에 대한 노 대통령의 개혁 기대치를 짐작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은 이 지명자를 통해 부패청산과 정부혁신이라는 두가지 과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노 대통령은 국회 개원연설에서 정부가 할 일로 부패청산과 정부혁신을 꼽으면서 일 잘하는 정부,신뢰받는 정부,세계 일류의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던 터다.국민의 정부 초기에 교육부 장관을 맡아 교육개혁을 밀어붙였던 것처럼 앞으로 행정부에는 부패 청산과 정부혁신의 바람이 강도높게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이 이해찬 지명자를 택한 데는 국회 청문회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김혁규 카드’로 야당의 반발과 여당 내부의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던 만큼 여야로부터 거부감이 덜한 충청 출신의 이 지명자를 통해 매끄러운 청문회 통과를 기대했던 것같다.청문회는 개각시기와도 직결되는 부분이어서 총리인준에 실패할 경우 국정공백 장기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신기남 당의장-천정배 원내대표-이해찬 총리’ 카드는 잠룡 관리차원의 일환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쉽게 말해 이 지명자를 통해 당내 세력의 견제와 균형을 어느정도 겨냥했다는 얘기다.노 대통령의 인사관리 스타일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현 내각에서 52세인 이 지명자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적은 장관은 이창동(50) 문화·진대제(52) 정보통신·강금실(47) 법무부장관 정도다.‘젊은 총리’이기 때문에 오히려 무리하게 내각을 장악하려다 보면 그의 뚜렷한 소신과 강한 주관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파열음을 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그가 교육부 장관 시절 펼쳤던 교육개혁은 교사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고 여전히 논란으로 남아 있다. 특히 이 지명자로 인해 개각은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거론된 김근태 의원이 운동권 선배지만,내각에서는 총리와 장관 관계가 되기 때문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글로벌 한국차] 노사화합 모범사례 獨BMW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판매정상권을 고수하고 있는 독일의 BMW는 모범적인 노사화합의 사업장으로도 유명하다. BMW가 노사관계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대화와 상호이해.경영자와 노조는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최선의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이 결과 BMW 그룹은 지난 87년 이래로 1건의 노사분쟁과 파업을 겪지 않았다. ●BMW 상생의 노사관계 BMW에는 노동자협의회가 구성돼 있다.노동자 협의회의 대표는 전 종업원들이 직접 선출한다.협의회 임원들은 종업원 대표 자격으로 경영감사회의 50%를 구성하고 있다.감사회는 분기별로 이사회의 경영실적 및 주요 정책들을 감사한다.감사회는 이사회의 경영활동이 주주 및 회사의 이익에 맞는지를 수시로 감사한다.이사회든,감사회든지 표결보다 거의 만장일치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BMW는 새로운 인사관리와 혁신적인 근무형태,근무시간 기준을 수립함으로써 세계 일류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특히 지난 93년 모든 기업이 불경기를 겪고 있을 때 BMW 그룹은 독일 자동차업체로는 유일하게 인원을 삭감하지 않았다.94년과 95년 불황기에는 오히려 독일에서만 사원 1000명을 새로 채용했다.이처럼 불황시 종업원 수를 늘려도 공장가동에 별다른 지장을 받지 않았던 이유는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업계 최초로 도입,운용했기 때문이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로 세계 일류기업 부상 BMW의 공장 근무자들은 법정 근로시간인 주 35시간을 넘긴 시간을 초과 근무수당 대신 ‘시간관리 계좌’에 적립한다.회사나 공장이 적은 근무시간을 필요로 할 경우 직원들은 이 시기를 자유 시간으로 활용하며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당 35시간을 일하는 근로자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0시간을 일하면 나머지 5시간은 그 다음 주나 가능한 시간에 보충하면 된다.국내 자동차업계가 평일 연장근로수당과 휴일 근로수당을 통상임금의 150∼350%를 지급,‘돈’으로 해결해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것과 비교된다. BMW는 80년대 중반 독일 로젠버그 공장에 최초로 탄력적 근무시간제를 도입해 토요일 조업을 개시했다.당시 9000명의 근로자들이 2교대로 매일 9시간 평균 주 4일 근무를 했던 때에 견줘 생산성이 24∼30% 향상됐다.또한 이 제도는 성취동기가 넘치는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독일산업내 총 근무 시간 대비 평균 병가율이 약 9%에 해당하는 반면 BMW에는 지난해 공장 근로자의 경우 5%,사무직 근로자의 경우 단 2%에 머물렀다. BMW 그룹은 이외에도 종업원 대표들이 복지 등에 관해 경영인측과 수시로 긴밀히 협의해 양측간 최적의 결론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행자부, 민간기업 ‘벤치마킹’

    행정 개혁을 위해 민간 기업의 장점을 적극 벤치마킹하겠다고 선언한 행정자치부 공무원 40여명이 2일 KOTRA를 방문한다. 외부 기관 가운데 경영혁신이 잘된 곳으로 평가된 KOTRA를 찾아 ‘한수’ 배우러 가는 것이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관리·감독이 아니라 지도를 부탁하러 정부투자기관을 찾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4∼5급인 이들은 각 국·실의 혁신업무를 담당하는 중견 간부들.이들은 KOTRA의 조직이 공직과 유사해 배울 점이 많다고 판단했다. 행자부는 KOTRA의 조직관리·업무추진·실적평가·인사관리 등 4개 부문이 행정개혁을 하는 데 도움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행자부가 전체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행정개혁업무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KOTRA는 중앙집중형 조직을 자율과 분권형으로 바꾸었고,본사 중심의 업무도 고객성과 중심으로 변화시켜 좋은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됐다. 또 실적평가는 건수 위주에서 고객성과 등 종합평가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인사관리 역시 연공서열식에서 탈피해 성과와 역량에 따른 공정한 인사로 경영혁신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는 이에 앞서 현대자동차·삼성전자 등 국내 우수기업 379곳을 대상으로 성공 경영혁신 사례를 공직에 도입할 수 있도록 전수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최양식 행정개혁본부장은 “많은 기업체에서 우수사례를 보내와 현재 자료분석 중” 이라면서 “보다 많은 민간기업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행정의 경직성을 줄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seou.co.kr˝
  • 행자부 ‘공무원 감사권’ 입법예고 반발

    타 부처에 대해 공무원 감사권을 행사하려는 행정자치부의 최근 행보에 대해 감사원은 물론 중앙행정기관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한마디로 월권이라는 지적이다. 감사원은 행자부가 최근 각급 중앙행정기관의 복무상태를 감사할 수 있도록 복무감사권 신설을 골자로 국가공무원복무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지난 11일에는 행자부측에 개정안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감사원 등은 무엇보다 행자부가 각 부처의 복무를 감사할 지위도,법적 근거도 없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행정기관 및 공무원 직무에 관한 감찰권은 헌법에서 보장한 감사원의 고유권한이라는 것이다.감사원 관계자는 “정부조직법에 행자부가 공무원의 복무를 담당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이는 감사권과는 무관하다.”고 못박았다.또 다른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행자부가 인사권을 넘기면서 존립기반이 위태롭게 되자 복무감사권이라도 쥐려는 의도로 해석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과거 안기부가 보안업무 규정을 구실로 보안감사를 시도하다 반대에 부딪힌 사례가 있는데,행자부가 그 행태를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면서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행자부는 타 부처의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당초 취지가 왜곡됐다.”며 당황하고 있다.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인사관리 규정이 인사위로 넘어갔지만 복무부문은 행자부로 조정돼 관련 규정을 국가공무원법상으로 조정한 것뿐이라는 것이다. 행자부 인사국 관계자는 “감사원이나 인사위 등에서 반대하는 건 알고 있지만 이렇게 문제가 커질 줄은 몰랐다.”면서 “단지 법령정비 과정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조태성 강혜승기자 1fineday@˝
  • 1~4급 역량평가 한다

    오는 2006년부터 전면 도입되는 고위공무원단제도에 맞춰 중앙부처 1∼4급 공무원들의 업무 역량과 리더십을 평가,인사에 반영하는 ‘역량평가센터(Assessment Center)’가 설치·운영된다.4급 과장에서 3급 국장으로 승진하려면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하고,중앙부처 국장급의 직위도 대부분 최적격자를 선발하는 ‘직위공모’로 바뀔 전망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3일 “고위공무원단제 도입에 맞춰 리더십과 전문성 등 역량을 갖춘 고위 공무원을 선발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역량평가센터를 내년에 설치·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리더십과 전문성 검증 고위공무원단에 포함시키기에 앞서 관리직 간부 공무원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질과 덕목,부처별 업무특성 등 리더십과 전문성을 철저히 검증한다는 것이다. 고위공무원단제는 정부의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통합인사관리를 통해 인재 활용을 높여 정부인적자본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차원에서 도입된다.호주의 고위공무원(SES·Senior Executive Service)제도를 벤치마킹한 것으로,이 제도가 도입되면 1∼3급 공무원은 중앙인사위에서 통합관리하게 돼 부처간 교류가 훨씬 많아질 전망이다. 고위공무원단은 1∼3급 공무원 1000명 안팎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기존의 3급 이상 공무원도 일단 ‘역량평가센터’에서 검증받아야 한다.하지만,기존의 국장급 이상의 역량을 ‘철저히’ 평가해 고위공무원단에 포함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어 우선 4급 과장이 3급으로 진급할 때부터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3급 진급 앞서 철저한 검증 4급 고참 과장은 국장 승진 2년여를 앞두고 역량평가센터에서 검증받게 된다.평가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사실상 승진이 불가능할 것 같다.평가는 3∼4일간 실시된다.기본적인 자질 검증은 기본이고,직무수행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사항을 가상 시나리오로 만들어 대처방법 등을 검증한다.평가결과는 종합리포트로 만들어지며,그 결과는 본인과 기관장에게 통보된다. 평가결과 적합한 능력이 있는 것으로 분류되면 승진과 고위공무원단에 포함될 수 있지만,역량이 부족하면 고위공무원단에 오르지 못하고 미진한 부문에 대해 철저한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전보나 승진심사 등 직위의 적격자를 선정할 때도 자료로 활용된다.기존에는 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오면 별다른 검증절차 없이 국장급까지 올라갈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까다로운 역량검증을 거쳐야 한다.인사위는 고위공무원단 운영과 함께 봉급체계도 호봉제를 바탕으로 한 연봉제에서 직무의 난이도와 성과에 따라 급여를 차등화하는 ‘직무성과급제’로 바꿀 예정이지만,공직사회의 충격을 고려해 급여 차이는 크지 않을 것 같다. 인사위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다음 달 최종안을 마련,공청회도 열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공무원 하반기 2205명 추가 채용

    일자리 창출차원에서 올 하반기에 7·9급 공무원 2205명을 더 뽑는다.행정자치부가 지난 1월1일 공고한 올해 채용계획과는 별개다.선관위·국회 등 헌법기관도 700명을 자체적으로 선발한다.우체국 상시위탁 집배원 863명도 정규직인 기능직으로 전환했다. 정부는 11일 국무회의를 열고 민생·치안 등 대민 분야 인력 3068명을 증원하기로 의결했다.중앙인사위 등 9개 부처의 직제개정안도 통과시켰다.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부문에서 1만여개의 일자리를 개발했다.”면서 “이미 채용이 확정된 인원 외에 올해 2205명을 하반기에 뽑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선 교원 등 6269명을 늘리기로 했는데,이미 올해 예산에 반영됐다.경찰의 3교대 전환 및 미아찾기 인력 등을 위해 경찰관 1100명을 늘렸다. 바다에 버려지는 폐기물 관리 등을 위해 해양경찰관도 334명 증원했다.지방노동사무소의 비정규직 근로자 관리를 위해 140명도 충원키로 했다. 또 선관위 등 헌법기관에서도 700여명을 증원,채용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행자부는 하반기에 채용절차를 거쳐 11월쯤 합격자를 확정,내년 1월쯤 각 부처에 배정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그동안 사실상 비정규직이던 우체국 상시위탁 집배원 863명을 기능직으로 전환했다.정부차원에서 처음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꾼 것이다. 한편 지난 3월 개정된 정부조직법의 후속조치로 중앙인사위 등 9개 기관의 직제도 확정했다. 인사위는 기존의 인사관리·인사정책·인사정보심의관 등 3관 체제였으나 기획관리관,인사정보관,인사정책국,인력개발국,성과후생국 등 2관 3국 체제로 바뀌었다.균형인사과와 성과기획과,총무과,홍보협력담당관 등 4개과도 신설했다. 오는 6월1일 신설되는 소방방재청은 차관급인 청장과 차장 밑에 1관 3국 19과를 두었다. 인사업무와 소방·방재업무가 이관된 행정자치부는 민방위재난통제본부가 해체되는 등 1본부와 3국 10과가 줄었다.정원도 496명 줄었다. 대신 민방위와 재난,사회적 위기관리 등을 맡을 안전정책관이 신설됐다.공무원 노조를 맡는 복무과와 공무원 연금업무는 기존의 의정관 업무와 통합돼 의정관리국이 됐다. 영·유아 보육기능이 여성부로 이관됨에 따라 여성부의 대외협력국은 보육정책국으로 바뀌었다.보건복지부는 혈액안전과를 설치,혈액관리기능을 강화했다. 기관이 각각 격상된 법제처와 문화재청은 기획관리실 등 공통 지원부서를 설치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오늘의 눈] 경찰의 사후약방문/장택동 사회교육부 기자

    최기문 경찰청장은 요즘 스트레스로 자주 속이 더부룩하고 아랫배가 살살 아파진다고 한다.그는 “장이 튼튼해 지금까지 이런 적이 없었다.”면서 “요즘 밖에서 얼굴을 들고 다니기 부끄러울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경찰총수에게 병이 생길 만큼 경찰의 현실은 참담하다.경찰이 법을 어기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잇따라 터지고 있어서다.‘파렴치 범죄’가 많아 국민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미성년자와 집단 성관계를 갖고,조사를 하던 여고생을 성폭행하는가 하면 신문에 난 부고를 본 뒤 빈집을 털고 동네사람에게 총을 쏘기도 했다.경찰의 신뢰가 땅에 떨어질 판이다. 부랴부랴 경찰청이 10일 회의를 열고 대책을 발표했다.경찰관 선발시 5%인 적성검사 비율을 10%로 높이고 6개월의 교육기간에는 교육생끼리 평가를 하도록 했다.시보(試補) 1년 동안 검증을 통해 면직규정을 철저히 적용하고,현직 경찰관도 5년마다 적성검사를 실시해 인사관리에 활용하기로 했다.지휘관의 책임을 더욱 무겁게 묻고 전체 경찰관에 대한 윤리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을 왜 좀더 빨리 마련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사건이 터질 때마다 상당수 경찰 간부는 “전국에 경찰관이 9만 2000여명이나 있다 보니 이상한 짓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그러다가 현직 경찰관이 미성년자와 집단 성관계를 갖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터지자 끓는 여론을 가라앉히기 위해 사후약방문식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수십년 동안 이어져온 온정주의적 관행을 버리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윤리의식을 바로 세우는 작업 없이 달랑 종이에 인쇄된 몇가지 방안으로 일선 경찰관의 도덕성이 하루아침에 높아질지 의문이다.여론의 집중 포화를 피하기 위한 미봉책에 그친다면 상황은 더 나빠지고 피해는 고스란히 ‘지팡이를 잃은 민중’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찰 수뇌부는 깊이 새겼으면 한다. 장택동 사회교육부 기자 taecks@˝
  • “못믿을 금융기관”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잇단 범죄로 고객들만 애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일부 금융기관 직원들은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공금 횡령은 물론 고객들의 계좌를 도용,거액을 빼돌리거나 예치금을 아예 계좌에 넣지 않는 짓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 사고는 금융기관의 부실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돈을 맡긴 서민이 피해를 입는다는 점에서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주식 빚 갚으려고 33억 횡령 서울 서부경찰서는 9일 고객 명의로 허위 계좌를 개설한 뒤 33억여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T상호저축은행 한모(32) 과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출담당 과장으로 일해온 한씨는 주식을 투자했다가 5억여원의 빚을 지게 되자 2002년 9월 은행 전산망에서 고객 18명의 신용정보를 빼낸 뒤 이들 명의로 계좌를 개설했다.이어 지난달까지 57차례에 걸쳐 33억 4800만원을 이들 계좌로 대출받아 13억 4000만원을 빼냈다.이 가운데 8억원은 주식투자의 손실을 갚는 데 썼고,5억 4000만원은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지난해 9월 회사 정기감사에서 불법대출 사실이 발각될 것을 우려,관련 서류를 위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회사측은 20개월 동안 이같은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다가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대출서류를 작성하던 도중 자신의 이름으로 대출이 이뤄진 것을 알고 회사측에 진정서를 내자 부랴부랴 경찰에 신고하는 등 진상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한씨는 신용도가 높은 고객의 명의를 도용,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대출금 독촉이 없어 피해자들은 대출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금융사고 지난해 30% 증가 경제난과 카드 빚 등으로 인한 개인채무 증가 등으로 금융기관 종사자의 불법 일탈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금융사고는 모두 496건으로 2002년 383건에 비해 29.5% 증가했다.2000년과 2001년에는 384건,405건에 머물렀다. 또 지난해 금융사고 피해액 1639억여원 가운데 횡령·유용이 959억여원으로 전체의 58.5%를 차지했다.사기 283억원,도난·탈취 피해 11억원,기타 386억원 등이다. 또 지난해 권역별 피해는 은행이 191건 765억원,비은행이 151건 667억원,증권이 23건 110억원,보험이 131건 9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관계 당국은 금융사고가 터질 때마다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지난 3월에도 금융감독원은 주식투자를 지나치게 많이 했거나 빚이 많은 금융기관 종사자에 대해 인사관리와 감찰을 강화할 것 등을 금융기관에 권고했으나 금융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내부통제 강화 등 효율적 방안 절실 전문가들은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높이는 것만이 금융사고를 막을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내부통제 강화방안이 여러차례 발표됐지만 아직 실효를 못 거둔 것 같다.”면서 “금융사고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수립 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금융연구원 최장봉 박사는 “금융사고는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증가하기 마련”이라면서 “직원간 상호 점검 시스템 보강,준법정신교육 강화,감독 당국의 철저한 감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택동 김효섭기자 taecks@seoul.co.kr˝
  • 행시·외시 20% 지방대생으로 선발

    정부가 고질적인 학벌을 깨기 위한 중·장기 방안의 하나로 서울대를 비롯한 44개 국립대의 공익법인화 방안을 공식 검토하기로 했다.정부 차원에서 국립대의 법인화가 공론화하기는 처음이다. 행정·외무고시 등 5급 공채시험에서 서울 이외 지역 출신자의 합격비율을 20%까지 올리는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도 추진된다.학교장 추천을 통해 계약직으로 임용된 뒤 6급으로 특별채용하는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도 시행한다.또 기업체에 대해서는 입사지원서의 학력란 폐지,서류전형시 명문대 출신에 대한 가산점 부여 자제 등을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벌주의에서 벗어나 능력중심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벌주의 극복 종합대책’을 6일 국무회의에 보고하면서 과제별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학벌주의 극복 종합대책’은 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첫 학벌 관련 정책이다.노무현 정부가 학벌을 5대 차별의 하나로 꼽고 지난해 6월 범정부 차원에서 ‘학벌주의 극복기획단’을 구성,연구에 나선 지 11개월만이다. 종합 대책에는 국립대 법인화를 비롯,지방대 출신을 위한 지방인재채용목표제 및 지역인재추천채용제 등 구체적인 방안이 담겨 있다.하지만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일부 국무위원들 조차 이의를 제기한 것처럼 추진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들의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일부 국무위원들은 “고교와 같이 대학도 하향 평준화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부처별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대책에는 ▲대학 서열구조 개선 및 지방대 육성 ▲공공·민간분야 능력중심 인사관리 시스템 정착 ▲불합리한 법·제도·관행 등 해소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진로지도 내실화 등 분야별 추진과제가 있다.특히 국립대의 법인화 검토는 국립대 스스로 경쟁력과 자생력을 키울 토대를 마련해 주기 위한 차원에서 출발했다. 국립대의 본격적인 법인화 진행에 앞서 대학의 특성화와 유형화도 추진한다.나아가 지역 산업체나 지자체 등과 연계하는 지방대의 특성화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1조 42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능력 중심으로 인사를 관리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준다.국가인권위원회나 시민단체의 정책 권고를 통해 입사지원서의 학력란를 폐지하고,서류전형때 명문대 출신에게 가산점을 주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여성 과장승진 늘어난다

    앞으로 공무원의 채용뿐만 아니라 승진 시에도 ‘남녀 양성평등원칙’이 철저히 지켜질 것 같다.또 공무원이 육아 문제로 희망할 경우 출·퇴근 시간을 1시간 앞당기거나 늦출 수 있다.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는 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여성공무원 인사관리지침’을 각 부처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5급 이상 가운데 여성 10%돼야 지침에서 승진 대상자 선정 때 후보자 명부 서열에서 예정 인원수 내에 여성 공무원이 포함돼 있으면 그 인원 비율만큼 여성 공무원이 임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예컨대 승진예정인원이 5명일 경우,서열 5번까지의 후보자 가운데 여성 공무원이 1명 있으면 반드시 그가 아니더라도 무조건 여성 공무원 1명은 승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과장급 이상에 여성 간부 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부처는 올해 말까지 한 명 이상의 여성 공무원을 임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필요할 경우 특별 채용을 하거나,여성 공무원이 많은 부처와의 인사 교류,내부승진 등을 적극 활용토록 했다. 행자부와 인사위는 이 지침을 통해 2006년까지 정부 전체의 5급 이상 관리직 가운데 여성 비율이 10% 이상 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중앙행정기관 실·국장급(1∼3급)의 경우 여성공무원은 31명(2.5%)이다.과장급(4급)은 148명(4.5%)이고 계장급(5급)은 867명(7.3%)이다. 인사위 관계자는 “매년 정기적으로 부처별 여성 공무원 인사정책 추진상황을 점검·평가해 기관 인사운영 실태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 국무회의 보고와 언론공개도 하겠다.”면서 “특히 과장급이 한 명도 없는 부처는 이달 말까지 여성간부 임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제출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과장급 이상 여성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기관은 재경부,국방부,과학기술부 등 22개 기관이다. ●인사부서에 반드시 여성 배치 아울러 인사담당 부서에 여성 공무원이 한 명 이상 배치될 수 있도록 하고,승진·근무성적평정·상훈 등 각종 인사 관련 위원회에도 여성 공무원을 참여시킬 것을 요청했다.기획·예산·인사·감사 등 핵심부서와 실·국 주무과에도 여성 비율에 상응하는 수의 여성 공무원을 임용토록 했다. 특히 육아 문제 해결을 위해 남녀 공무원 모두 희망할 경우,행자부 장관과 협의를 거쳐 일정기간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출·퇴근하는 제도의 도입도 주문했다.현재는 일률적으로 근무시간이 오전 9시∼오후 6시로 돼 있지만,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7시에 퇴근을 하거나,1시간 이른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용,공무원들의 육아에 도움을 주라는 것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고시휴게실] 공무원 채용·고시등 인사위서 총괄

    정부조직법이 개정돼 그동안 행정자치부가 맡아오던 공무원의 채용 관련 업무가 오는 6월12일부터 중앙인사위로 넘어간다.그동안 중앙인사위는 인사와 관련한 심사·연구·정책 기능만 맡아왔으나 이번에 집행기능까지 맡게 돼 ‘명실상부한’ 인사업무 전반을 관장하게 됐다. 공무원 채용시기·방법·인원 등도 인사위 소관이 된다.고시 업무도 인사위로 넘어간다.인사위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인사업무가 행자부와 인사위로 이원화돼 있어 개혁에 어려움이 많았지만,통합이 되면 (개혁이)앞으로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사위가 올해 외무고시에 처음 도입한 PSAT(공직 적성평가)에 대해 올해 시험을 토대로 개선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고시를 비롯한 시험제도가 어떻게 바뀔지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행자부에서 인사위로 넘어가는 인사제도는 역사적으로 어디서 맡아왔을까? 중앙집권체제가 어느 정도 정비된 통일신라시대에는 진평왕 때인 581년에 설치된 위화부라는 기관에서 맡았다.경덕왕 18년인 759년에 사위부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혜공왕 때 다시 위화부가 됐다.발해에서는 충부가 맡았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고려 전기에는 비교적 체계적으로 정비됐지만 무인집권기가 되면서 복잡한 형태가 됐다.”고 말한다.고려 전기에는 관료 선발과 인사 관리가 나뉘어 있었다.문반의 경우 선발은 예부에서,인사관리는 이부에서 각각 맡았다.무반을 선발하는 기관은 없었지만 관리는 병부에서 전담했다. 무인 집권기에는 최충헌이 설치한 사적 기관인 정방이 모든 인사업무를 관장했다.이부와 병부가 있었지만 인사의 기초자료만 제공했다. 조선 초기엔 고려시대의 제도를 이어받아 선발과 관리가 이원화됐다.문반 관료의 경우,예조에서 선발하고 이조에서 인사 관리를 했다.무반은 병조와 훈련원에서 선발한 뒤 병조에서 관리를 맡았다.조선 후기의 세도 집권기에는 인사권이 비변사로 집중됐다. 1948년 정부 수립과 동시에 고시위원회와 총무처가 설치됐다.고시와 특별채용은 고시위원회가 담당하고,나머지 인사행정업무는 총무처 인사국의 몫이었다.55년엔 국무원 사무국의 인사과와 고시과로 넘어갔다.63년부터는 총무처에서 맡았다가 98년 옛 내무부와 총무처가 통합되면서 행정자치부로 이관된 뒤 이번에 중앙인사위로 일원화되는 것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지방공무원 시험 영어 비중 커진다

    외국인 민원인 앞에서 쩔쩔매던 9급 공무원이 영어정복에 나서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영화 ‘영어완전정복’.더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7·9급 지방공무원을 지망하는 수험생들이 영어정복에 나서야 할 판이다. 5급은 물론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서도 영어가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내년부터 영어회화 테스트를 면접시험에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 영어면접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영어시험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영어 필기시험 준비로도 벅찬 수험생들은 “웬 날벼락”이냐는 반응이지만,영어면접은 전국 지자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지방분권화시대를 맞아 도 단위 지자체의 국제협력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외국어 능력을 겸비한 공무원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어 실력이 당락 가를 듯 이미 수년 전부터 일부 지자체에서는 면접시험에서 외국어 회화 능력을 평가해 왔다. 외자유치에 적극적인 지자체일수록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경상북도 인사관리자는 3일 “특별한 시행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면접에서 영어로 답변을 요구해 회화능력을 테스트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필기시험 동점자가 많을 경우에는 영어면접으로 합격자를 가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면접시험의 평가항목과 기준이 정해져 있지만 그 방식은 채용기관의 자유재량이기 때문에 영어든 다른 외국어든 실력을 검증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필기시험 합격자가 많을수록 외국어 능력은 당락을 가르는 주요요인이 될 수 있다. 부산은 이미 지난해 외국어능력을 반영하겠다고 예고한 뒤 면접을 실시했다.올해 시험에서는 필기시험 합격자들에게 외국어능력검정시험 성적을 제출토록 방향을 바꿨지만 제반여건을 확충해 외국어 면접을 재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충청남도는 올해 처음으로 제한경쟁을 통해 영어에 능통한 전문인력을 뽑을 계획이다. 충남도의 인사관계자는 “일반 공채에서 영어면접을 도입할 계획은 아직 없지만 영어를 전문으로 하는 공무원이 필요해 특채로 행정직 7급을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이번 행정직 특채에는 토익 775점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어학능력 검정시험의 성적을 취득한 자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국제자유도시로 거듭나려는 제주도 역시 긍정적인 입장이다.제주도 인사관계자는 “일선에서 외국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해 임용시험에서 외국어의 비중을 높이는 것도 검토 가능하다.”고 밝혔다.이밖에 강원도가 다른 시·도의 추이를 봐서 시행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다수의 지자체가 “활용할 만한 아이디어”라며 검토 방침을 밝히고 있다. ●영어면접까지야… 하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형평성 논란 등 말썽의 소지가 많은데 굳이 영어면접을 도입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올해부터 기술직에까지 영어필기시험을 실시하는 등 영어가 강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필기시험으로도 충분히 영어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데 면접에서까지 도입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외국어 면접을 실시할 만한 제반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는 지적도 있다.많게는 수천명에 이르는 필기 합격자들을 일대일로 평가할 만한 인력 공급자체가 힘들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영어 등 외국어면접을 실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이번 서울시 발표로 수험생들은 충격을 받았다.9급 행정직을 준비하는 수험생 임모(25)씨는 “당장 필기시험 준비가 급한데 영어회화 준비는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면서 “1차 필기가 끝나면 회화강의라도 들어볼 생각”이라고 털어놨다.노량진의 공무원시험대비학원인 S고시학원 관계자는 “상담을 해 오는 학생들의 90% 이상이 영어로는 입을 떼기조차 힘들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전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정부조직법 통과 이후 2題-뜨는 중앙인사위… 새출발 행자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지난해 연말부터 파행 운영돼 온 관련 중앙부처의 업무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5월쯤 소방방재청이 생기고,정부의 인사관리는 중앙인사위원회가,행정개혁업무는 행정자치부가 각각 맡는다.법제처와 국가보훈처도 장관급 격상에 따른 기대감으로 한껏 설레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의 최대 수혜기관은 중앙인사위다.행자부가 갖고 있던 인사집행기능과 교육,소청심사업무 등을 넘겨받았기 때문이다.과거 총무처가 갖고 있던 업무의 대부분을 챙겼다.출범 6년 만에 몸집 불리기에 성공한 것이다. 행자부 인사국 업무에서 공무원 징계와 노조업무,연금관리 등을 제외한 인사과와 복지과,교육훈련과,고시과 등이 옮겨간다.또 중앙공무원교육원과 소청심사위원회도 마찬가지다.이에 따라 인사위의 정원은 현재 105명에서 300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소청심사위원장과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각각 차관급이다.인사위 직원들로서는 진급 자리가 많아지는 망외(望外)의 소득을 얻게 된다.거기다 인사업무가 이관되면 국장급 직위가 1개 더 생기고,종합 업무가 필요한 만큼 기획관리관도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늘어나면서 현재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사무실도 중앙청사 인근으로 옮기기 위해 부지를 물색 중이다.인사위는 그동안 인사정책과 심사업무를 주로 해왔으며,특히 중앙부처 1∼3급의 인사심사권을 갖고 있다.4급 이하는 부처 자율에 맡기지만 정원 내에 하는지,지침이나 인사질서상 문제는 없는지,매년 정기감사를 계획하고 있다.고시제도에 대해서도 메스를 가할 방침이다. 반면 행자부는 ‘리모델링’ 준비에 한창이다.인사업무를 중앙인사위에,소방업무는 소방방재청 신설로 떨어져 나가면서 조직이 축소될 수밖에 없어서다.게다가 지방분권 가속화로 지방에 대한 ‘통제’도 더이상 불가능해 기존 개념으로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한 간부는 현재의 행자부 모습을 ‘쇠락하는 종갓집 같다.’고 묘사했다.외부에서 보면 덩치는 크고 권한이 많은 것 같은데,실제 내부를 들여다 보면 힘은 없고 점점 쇠약해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생존전략을 다시 세웠다.행정개혁이 키워드다.‘행정개혁의 기관차’ 역할을 하겠다는 복안이다.기획예산처가 맡았던 행정개혁업무도 넘겨 받았다.기존에 있던 행정혁신국과 조직혁신국,정통부로부터 옮겨 오는 전자정부국 등으로 행정개혁본부를 만들어 ‘제2의 행자부 시대’를 만든다는 의지다.˝
  • 시민단체 ‘참여정부 1년’ 평가 강금실법무 A+

    정치인과 기업가,교수 등 전문가들이 평가한 정부 부처 장관에 대한 평가에서 강금실 법무장관이 으뜸인 것으로 나타났다.행정개혁시민연합은 18일 서울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노무현 정부 1년 평가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15일 국회의원과 기업인,언론인,학자,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344명에 대해 성과를 높이 평가할 수 있는 5개 부처 장관을 물은 결과 법무부가 1위로 나타났고,이어 정보통신부,기획예산처 순으로 나타났다.반대로 가장 낮게 평가할 수 있는 부처 장관으로는 교육인적자원부,재정경제부,외교통상부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리더십에 대한 평가에선 도덕성,국정운영의 민주성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된 반면 인사관리,갈등관리,위기관리 리더십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설문조사를 한 김혁 서울시립대 교수는 “노 대통령은 비전제시,도덕성,민주성 등을 포함하는 개인적·대중적 리더십 측면에선 별 문제가 없지만 인사나 갈등·위기 관리,국정운영의 효율성 등 행정적·입법적 리더십에선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조현석기자˝
  • [사교육비 경감대책] 교사 다면평가 시행

    사교육을 잠재우고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데는 교사의 역할이 가장 크다.그만큼 교사의 부담도 엄청나다.대책에는 교원의 자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수업을 잘 하고 학생지도에 열성인 교사가 대우을 받을 수 있도록 ‘다면평가제’ 등을 실시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처우도 개선된다. 교장·교감뿐만 아니라 동료교사,학부모 등이 교사 다면평가에 참여한다.평가 결과는 인사관리 자료로 당장 사용하지 않고 교원의 자기계발과 교수·학습지도력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우수 교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우대 방안이 마련되지만 누적평가에서 교수·학습 지도력이 부족하다고 판정된 교사에 대해서는 ‘특별연수’ 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특히 학교경영평가 결과 등을 토대로 ‘교장평가제도’도 도입,인사에 반영하기로 했다. 방과후 보충학습 도입 등으로 교원의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된다.지난해 기준으로 초등학교 26시간,중학교 20시간,고교 17.2시간인 수업시수를 더 줄인다.2000년 현재 37.9명인 학급당 학생수도 올해 33명,내년에는 30명 이하로 감축할 방침이다. 사무보조인력,전산·실험보조원 등 보조인력 배치를 늘려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보조인력에 대해서도 각종 부담금 가입,퇴직금 지급,건강검진 실시,방학 중 고용유지 등의 처우를 높여주기로 했다. 보수체계도 정비해 60%에 이르는 수당을 조정,연금 불이익을 해소하고 임용 전 산업체 경력의 호봉 인정률 등을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또 학교안전사고로부터 학생과 교사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학교안전공제회를 사회보험 수준으로 끌어올인다.수행평가의 경우,선행학습을 하지 않은 학생을 기준으로 수업하는 내용에서 평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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