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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검증 부실 도마 위… 공직 수행 공정성 확립이 우선[尹정부 4대 과제·해법]

    인사검증 부실 도마 위… 공직 수행 공정성 확립이 우선[尹정부 4대 과제·해법]

    윤석열 정부가 핵심 가치로 내세운 ‘공정’은 말로만 공정을 외치는 ‘내로남불’을 경계하겠다는 취지지만 장관 후보자 부실 검증으로 출범 전부터 공정성 논란을 촉발시켰다. 전문가들은 “국민에게 공직 수행이 공정하다고 느끼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너무 높은 공정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근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겸 권력감시국장은 9일 “오는 19일 이해 충돌 상황으로부터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 수행을 보장하기 위해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 시행된다”면서 “공직 수행의 공정성이 먼저 확립돼야 국민에게도 공정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 장관 후보자가 대형 로펌 또는 기업 고문, 사외이사로 재직한 경력이 드러나면서 이해 충돌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런 문제부터 해소하는 게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홍찬숙 서울대 여성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청년과 젠더 분야에서 ‘공정’ 문제가 등장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정성의 본래 취지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면서 “경쟁 상황이 특정 집단에 혜택이나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구조화됐는지를 먼저 검토하고 경쟁의 출발점이 모두에게 공정한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민이 생각하는 공정의 잣대를 너무 최대한으로 잡지 말았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도 “문재인 정부에서 공정이 크게 문제가 됐기 때문에 사람들이 공정을 시대정신이라고 얘기하지만 거기에 매몰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면서 “우리가 합의할 원칙을 작은 것부터 쌓아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인사검증 부실 도마 위… 공직 수행 공정성 확립돼야[尹정부 4대 과제·해법]

    윤석열 정부가 핵심 가치로 내세운 ‘공정’은 말로만 공정을 외치는 ‘내로남불’을 경계하겠다는 취지지만 장관 후보자 부실 검증으로 출범 전부터 공정성 논란을 촉발시켰다. 전문가들은 “국민에게 공직 수행이 공정하다고 느끼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너무 높은 공정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근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겸 권력감시국장은 9일 “오는 19일부터 이행 충돌 상황으로부터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 수행을 보장하기 위해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 시행된다”면서 “공직 수행의 공정성이 먼저 확립돼야 국민에게도 공정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 장관 후보자가 대형 로펌 또는 기업 고문, 사외이사로 재직한 경력이 드러나면서 이해 충돌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런 문제부터 해소시키는 게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홍찬숙 서울대 여성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청년과 젠더 분야에서 ‘공정’ 문제가 등장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정성의 본래 취지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면서 “경쟁 상황이 특정 집단에 혜택이나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구조화됐는지를 먼저 검토하고 경쟁의 출발점이 모두에게 공정한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민이 생각하는 공정의 잣대를 너무 최대한으로 잡지 말았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도 “문재인 정부에서 공정이 크게 문제가 됐기 때문에 사람들이 공정을 시대정신이라고 얘기하지만 거기에 매몰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면서 “우리가 합의할 원칙을 작은 것부터 쌓아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법무부 소속 검사, 법적으로 인사 검증할 수 있나

    법무부 소속 검사, 법적으로 인사 검증할 수 있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사정 및 인사검증 기능을 법무부와 경찰로 넘기겠다고 했지만 이를 위해서는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정부조직법을 살펴보면 법무부의 역할에 대해 ‘검찰·인권옹호·출입국관리 그 밖에 법무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고 정의해 놨다. 개정된 검찰청법 역시 검사의 직무에 대해 범죄 수사, 공소제기, 특별사법경찰관리 지휘·감독, 법원에 대한 법령의 정당한 적용 청구 등을 명시했다. 미국의 경우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관계 당국이 인사검증을 맡고 있어 윤 당선인 측은 우리 역시 법무부와 경찰이 관련 기능을 수행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현행법에는 이들의 인사검증과 관련한 내용이 명시적으로 담겨 있지 않다. 검사가 인사검증의 주체가 돼 참여하는 것이 명확하지 않은 셈이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8일 “법적으로 검사가 인사검증을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선 좀더 따져 봐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 민정수석실에 파견된 검사가 검사직을 관두고 갔던 것도 검사의 직무가 법으로 명확하게 규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과거 청와대에 파견된 검사의 경우 이런 문제점을 인지해 사표를 내고 임용됐다. 이런 상황에서 법무부나 검찰·경찰이 인사검증 기능까지 맡게 되면 이들의 권한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수사기관에 밉보이게 되면 바로 인사 후보군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가 부처 위의 부처로 군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인사혁신처에서 인사검증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원칙적으로는 법률을 개정한 다음에 인사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면서 “세평이나 전과기록을 공유하는 정도가 아니라 주도적으로 인사검증을 하는 것은 막대한 권한을 주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 정도 업무 배분은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의 재량권으로 가능하지 않겠냐는 견해도 있었다. 신봉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누군가를 제재하는 행정을 할 때는 그 권한에 대해 명시적으로 규정해야 하는데 인사검증은 그런 사안에 해당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명시적으로 법에 인사검증을 하면 안 된다고 써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면서도 ”논란을 피하기 위해 추후에는 법 개정을 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법무부 소속 검사가 인사검증?… “근거규정 있어야”

    법무부 소속 검사가 인사검증?… “근거규정 있어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사정 및 인사검증 기능을 법무부와 경찰로 넘기겠다고 했지만 이를 위해서는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정부조직법을 살펴보면 법무부의 역할에 대해 ‘검찰·인권옹호·출입국관리 그 밖에 법무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고 정의해놨다. 개정된 검찰청법 역시 검사의 직무에 대해 범죄 수사, 공소제기, 특별사법경찰관리 지휘·감독, 법원에 대한 법령의 정당한 적용 청구 등을 명시했다. 미국의 경우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관계 당국이 인사검증을 맡고 있어 윤 당선인 측은 우리 역시 법무부와 경찰이 관련 기능을 수행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현행법은 이들의 인사검증과 관련한 내용이 명시적으로 담겨있지 않다. 검사가 인사검증의 주체가 돼 참여하는 것이 명확하지 않은 셈이다.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8일 “법적으로 검사가 인사 검증을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선 좀더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 민정수석실에 파견된 검사가 검사직을 관두고 갔던 것도 검사의 직무가 법으로 명확하게 규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과거 청와대에 파견갔던 검사의 경우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 사표를 내고 임용됐다. 이런 상황에서 법무부나 검찰·경찰이 인사 검증 기능까지 맡게 되면 이들의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수사기관에 밉보이게 되면 바로 인사 후보군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가 부처 위의 부처로 군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차라리 인사혁신처에서 이러한 인사 검증 기능을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있다.익명을 요구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원칙적으로는 법률을 개정한 다음에 인사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면서 “세평이나 전과기록을 공유하는 정도가 아니라 주도적으로 인사 검증을 하는 것은 막대한 권한을 주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 정도 업무배분은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의 재량권으로 가능하지 않겠냐는 견해도 있었다. 신봉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누군가를 제재하는 행정을 할 때는 그 권한에 대해 명시적으로 규정해야 하는데 인사 검증은 그런 사안에 해당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명시적으로 법에 인사검증을 하면 안 된다고 써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면서도 ”논란을 피하기 위해 추후에는 법 개정을 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사설]간첩조작 검사가 공직기강비서관이라니

    [사설]간첩조작 검사가 공직기강비서관이라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시원 전 검사를 내정한 것을 두고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과거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조작 사건’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인물이라 자질과 역량 측면에서 논란이 크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등은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만든 국정원의 조작을 묵인하고 동조했던 사람을 통해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니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당시 서울지검 공안1부 소속이었던 이 전 검사는 유씨의 간첩 사건을 조작하기 위한 출입경 기록 위조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증거 조작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법무부는 검증 소홀의 책임을 물어 정직 1개월 징계를 내렸다. 간첩 조작 사건을 재조사한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검찰이 사전에 기록 위조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사실상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 수사’ 정황을 자인한 셈이다. 이 전 검사는 재조사가 이뤄지던 중인 2018년 검찰을 떠났다. 간첩 조작 사건 이후 검사들이 징계까지 받자 검찰은 유씨에 대해 ‘보복성 기소’를 했지만 대법원은 이마저도 공소권 남용을 지적하며 기각 판결을 내렸다.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보복 기소에 연루된 검사들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윤 당선인은 인사수석 역할을 대체할 인사기획관에 검찰총장 시절 측근이었던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을 어제 내정, 발표했다. 전날 발표한 비서관 7명 중 3명을 검찰 중심으로 꾸린 데 이어 또 검찰 출신을 중용한 것이다. 자칫 ‘검찰 친위대’를 꾸렸다는 비판을 자초할 수 있다. 특히 공직기강비서관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을 비롯해 대통령실 직원의 복무 점검 및 직무 감찰 등 과거 민정비서관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다. 이런 자리에 간첩 조작 사건 책임이 있는 당사자를 앉혀서야 공직 기강이 제대로 서겠는가. 설사 조작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조작을 알아채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윤 당선인이 강조하는 ‘능력’ 기준에도 못미친다. 윤 당선인은 무혐의 운운하면서 그를 감쌀 것이 아니라 인선을 철회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가치로 공직 기강을 다잡을 수 있는 새로운 인사를 선임하기 바란다.
  • 법무부 떠나는 박범계 “검찰은 배, 국민은 물…검찰개혁 끝나지 않아”

    법무부 떠나는 박범계 “검찰은 배, 국민은 물…검찰개혁 끝나지 않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이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함께하는 것에 동의한다면 여전히 진행형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며 임기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박 장관은 6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건물에서 열린 자신의 이임식에서 검찰개혁을 “지난 20년간 마르지 않고 도도히 흐르는 강”에 비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은 배요, 국민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기도 한다”며 “우리 검찰이 국민을 최우선으로 놓고 일한다면 검찰개혁의 강은 잔잔할 것이나 반대라면 강은 사납게 요동칠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평검사, 부장검사 대표회의에서 나온 수사의 공정성에 관한 성찰과 변화의 목소리에서 희망과 미래를 보았다”며 “우리 검사들이 지금보다 더 자율적이고 국민과 공감하는 공존의 정의를 추구하는 검사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검사들이 다양한 생각과 전문성을 갖추고 고르게 평가받고 발탁되는 조직문화가 자리 잡길 기대한다”면서 “그것이 제가 못 이룬 검찰개혁의 나머지 숙제”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새 정부에서도 검찰개혁이 중단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중단 없이 발전하고 또 전진해야한다. 지금까지 이룬 성과가 뒷걸음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면서 “새 정부가 지향하는 새로운 변화와 조화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이임식을 앞두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검찰개혁의 ‘마무리 투수’를 자임하며 새 정부에서의 검찰개혁 후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에서 변화가 시작됐던 검찰 조직문화가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다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는 것이다.그는 “소위 검찰 개혁으로 주어지는 국민들의 변화의 요구들을 검찰이 받아내지 못하면 안 된다는 것이 검찰개혁의 요체”라며 “지금은 새 정부에서의 검찰권 강화 기조와 더불어민주당의 수사·기소 분리가 서로 마주보고 달려가는 기관처럼 충돌이 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후임 장관 체제에서 법무부가 과거 민정수석의 인사검증 기능을 겸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헌법상 장관은 부서권을 가지는데, 국무회의 결정에 서명함으로써 대통령에 대해 일종의 견제 역할을 하는 측면이 있다”며 “18개 부처 중 하나인 법무부가 나머지 부처의 장관들을 검증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박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4번째 법무부 장관으로 꾸준히 현장 행보를 이어왔다. 취임 직후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 방문을 비롯해 총 165회에 걸쳐 전국 각지를 찾았다. 이날도 박 장관은 이임식 전 안양소년원을 찾아 마지막까지 현장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열린 이임식은 법무부 간부 1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20여분간 진행됐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재임기념패를 전달받은 박 장관은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며 이임사 낭독을 마치고는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임식에는 이성윤 서울고검장과 김관정 수원고검장도 참석했다. 검찰총장 권한 대행을 맡고 있는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 대통령실 비서관 추가인선…‘서오남’ 주류, 슬림화 퇴색

    대통령실 비서관 추가인선…‘서오남’ 주류, 슬림화 퇴색

    尹 검찰 총장시 대검 사무국장 복두규, 인사기획관이원모 인사비서관, 월성 원전 1호기 조작 의혹 수사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대통령실 비서관급 2차 인선을 발표하면서 비서관급 인선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현재까지 발표된 비서관급 인선도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이 주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실을 과거 청와대보다 ‘슬림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새 정부의 비서관급 인사는 홍보기획비서관, 국민제안비서관 등 추가 인선 계획을 감안하면 총 41명 이상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비서관급 인사는 국가안보실 1차장실 산하 4개 비서관, 2차장실 산하 3개 비서관, 사회수석실 산하 4개 비서관,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4개 비서관, 홍보수석실 산하 2개 비서관, 인사기획관, 인사기획관실 2개 비서관 등 총 20명이다. 전날에는 비서관급 1차 인선 19명을 발표했다. 국가안보실 1차장 산하의 안보전략비서관(NSC 사무차장 겸임)에는 임상범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 외교비서관에는 이문희 전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이 임명됐다. 통일비서관에는 백태현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내정됐다. 신설된 1차장 산하 경제안보비서관에는 인수위원으로 참여했던 왕윤종 동덕여대 교수가 발탁됐다. 2차장 산하 국방비서관에는 임기훈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이, 사이버안보비서관에는 윤오준 국가정보원 사이버안보부서 단장이, 국가위기관리센터장에는 권영호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 대행이 임명됐다. 사회수석실에서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이 보건복지비서관, 김민석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이 고용노동비서관, 권성연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이 교육비서관, 이병화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이 기후환경비서관으로 임명됐다. 윤 당선인이 조직 강화를 요구한 시민사회수석실을 보면 최철규 전 여성가족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국민통합비서관을 맡게 됐다. 시민소통비서관에는 임헌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공동대표, 종교다문화비서관은 김성희 자유일보 논설위원, 이상협 네이버 대회협력 이사 대우가 디지털소통비서관으로 발탁됐다. 홍보수석실에서는 국정홍보비서관에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국민소통관장에 김영태 전 쿠팡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이 각각 발탁됐다. 전날에 이어 이날 인선에서도 윤 당선인의 검찰 인맥이 전진 배치됐다. 복두규 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은 인사수석을 대신할 인사기획관을 맡는다. 복 전 국장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검 사무국장을 지냈다. 이인호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은 인사제도비서관, 이원모 변호사는 인사비서관을 맡는다. 이번 인선 발표자 명단 가운데 최연소인 80년대생 이 변호사는 검사 시절 대전지검에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에 참여했다. 검사 퇴직 후 윤 당선인 캠프에 합류했고, 인수위에서 인사검증 업무를 맡아왔다.
  • [사설]간첩조작 검사가 공직기강비서관이라니

    [사설]간첩조작 검사가 공직기강비서관이라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시원 전 검사를 내정한 것을 두고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과거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조작 사건’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인물이라 자질과 역량 측면에서 논란이 크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등은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만든 국정원의 조작을 묵인하고 동조했던 사람을 통해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니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당시 서울지검 공안1부 소속이었던 이 전 검사는 유씨의 간첩 사건을 조작하기 위한 출입경 기록 위조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증거 조작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법무부는 검증 소홀의 책임을 물어 정직 1개월 징계를 내렸다. 간첩 조작 사건을 재조사한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검찰이 사전에 기록 위조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사실상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 수사’ 정황을 자인한 셈이다. 이 전 검사는 재조사가 이뤄지던 중인 2018년 검찰을 떠났다. 간첩 조작 사건 이후 검사들이 징계까지 받자 검찰은 유씨에 대해 ‘보복성 기소’를 했지만 대법원은 이마저도 공소권 남용을 지적하며 기각 판결을 내렸다.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보복 기소에 연루된 검사들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윤 당선인은 인사수석 역할을 대체할 인사기획관에 검찰총장 시절 측근이었던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을 어제 내정, 발표했다. 전날 발표한 비서관 7명 중 3명을 검찰 중심으로 꾸린 데 이어 또 검찰 출신을 중용한 것이다. 자칫 ‘검찰 친위대’를 꾸렸다는 비판을 자초할 수 있다. 특히 공직기강비서관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을 비롯해 대통령실 직원의 복무 점검 및 직무 감찰 등 과거 민정비서관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다. 이런 자리에 간첩 조작 사건 책임이 있는 당사자를 앉혀서야 공직 기강이 제대로 서겠는가. 설사 조작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조작을 알아채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윤 당선인이 강조하는 ‘능력’ 기준에도 못미친다. 윤 당선인은 무혐의 운운하면서 그를 감쌀 것이 아니라 인선을 철회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가치로 공직 기강을 다잡을 수 있는 새로운 인사를 선임하기 바란다.
  • 尹비서실 ‘핵심’에 檢출신 전진 배치

    尹비서실 ‘핵심’에 檢출신 전진 배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총무비서관에 윤재순 전 대검찰청 운영지원과장,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시원 전 수원지검 형사2부장을 임명하는 등 19명의 비서실 비서관급 1차 인선을 발표했다. 법률비서관에는 공직후보자 인사검증팀장을 맡았던 주진우 전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이 낙점됐다. 대통령 비서실의 핵심 축인 재정 관리와 법무 보좌역에 당선인의 친정인 검찰 출신들이 전진 배치됐다. 이날 발표된 인선의 특징은 국정상황실장은 유지되고 정책조정기획관실이 신설됐다는 점이다. 대통령 비서실장 산하 국정상황실장에는 한오섭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정책조정기획관에는 장성민 당선인 정무특보가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에 이어 존치된 국정상황실장은 보수 정권에서는 처음 생긴 직책이다. 정책기획관은 분야별로 생산된 정책들을 취합해 대통령 일정·메시지로 만드는 조정자 및 단기 국정과제들의 조율·관리 역할을 맡는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는 기존 3실 8수석 체제에서 2실(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체제로 가벼워진 대통령실을 꾸리고 오는 8일까지 비서실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만신창이 ‘출사길’ 사전검증 강화로, 신상털기 끝내야[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만신창이 ‘출사길’ 사전검증 강화로, 신상털기 끝내야[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재산이 별로 없어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청문회에 나간다고 하니 아내와 아이들이 다 반대했다. 이미 인사검증에 동의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지만 한동안 집에서 눈치를 좀 봐야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분이 해 준 얘기다. 그는 “막상 청문회가 시작되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십여년도 훨씬 지난 채무 관계에 대한 질문이 나와서 당황했다”고 했다. 꼬투리 잡힐 게 없어 일사천리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던 그가 이 정도이니 ‘화려한’ 이력을 지닌 후보자들이 청문회라면 고개부터 가로젓는 것도 이해는 된다. 언제부턴가 인사청문회가 ‘신상캐기’를 통해 망신 주는 자리가 됐다. 수십년 전의 시시콜콜한 사생활까지 탈탈 다 털린다. 여성 장관 후보자에게 유방암 수술을 언제, 어느 병원에서 했는지 자료를 제출하라는 황당한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까지 있었다. 사정이 이러니 인사청문회에 나선다고 하면 가족부터 말리고 나선다. 그러니 장관직을 고사하는 유능한 인재가 갈수록 늘어난다. 청와대는 ‘일할 사람’을 못 구해서 애를 먹는다.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국회가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다. 무소불위인 대통령의 인사권을 국회가 견제하는 의미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인 2000년 6월 16대 국회에서 처음 도입했다. 초기에는 대상이 국무총리와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대법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중앙선관위원 등 23명이었다. 이후 국정원장, 국세청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이 청문 대상에 포함됐다. 2005년에 국무위원(장관) 전원이 포함돼서 지금은 모두 66명이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자녀 입시·병역 의혹이 단골이슈 인사청문회 계절이 돌아왔다. 대상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이다. 오는 25, 26일로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신호탄이다. 다음달 초부터 나머지 18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정권이 교체되면서 청문회의 ‘공수’(攻守)도 바뀌었다. 5월이면 야당이 되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공격조다. 단단히 벼르고 있다. 몇 명이 주요 타깃이다. 총리 후보를 비롯해 정호영 보건복지, 한동훈 법무,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국민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단골 이슈인 자녀 입시·병역 의혹이 역시나 제기됐다. 숱한 의혹이 제기된 정 후보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청문회에서 다 해명한다고 했지만, 결국 ‘낙마’할 거라는 말도 나온다. 인사청문회에선 ‘내로남불’도 횡행한다. 같은 흠결이라도 여야에 따라 잣대가 달라진다. 위장전입이 대표적이다. 야당 때는 절대 안 된다고 하더니 여당이 되면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을 바꾼다. 보수나 진보나 똑같다. 여당은 ‘감싸기’, 야당은 ‘헐뜯기’만 하다 청문회가 끝난다. 역지사지라곤 처음부터 없다. 그래서 청문회가 끝나면 항상 뒷말이 나온다.“야당에서 반대한다고 인사검증의 실패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국민의힘이 요구하자 내놓은 답변이다. 세 명은 국비 가족여행, 위장전입, 도자기 밀수 등의 의혹이 드러났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능력’보다 ‘흠결’을 따지는 인사청문회 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공개된 자리에서는 능력을 따져 두 개를 저울질할 수 있는 청문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인사청문회를 손봐야 한다는 말을 했다. 초대 내각부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줄줄이 낙마하면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힌 것도 역대 정권이 비슷하다. 윤석열 당선인도 비슷한 운명에 처했다. 민주당은 ‘칼날 검증’을 할 태세다. 문 대통령이 2017년 11월 만든 7대 인사 검증기준을 꺼내 들었다. 병역 회피, 불법 재산 증식, 탈세,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성(性) 관련 범죄, 음주운전 등이다. 국민의힘은 ‘완전한 코미디’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임명한 임혜숙 과기부 장관을 대표적인 예로 들고 있다. 그는 위장전입,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채용 절차 위반, 세금 체납,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가족 동반 외유성 해외출장,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 7대 기준에 해당되는 여러 흠결이 드러났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야당의 반대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했다. 문 대통령이 임기 5년 동안 이런 식으로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모두 34번이나 된다. 이명박 정부 때 17번, 박근혜 정부 때 10번, 노무현 정부 때의 3번을 다 합친 것보다도 많다. 이럴 거면 뭣하러 시간을 버려 가면서 굳이 청문회를 하느냐는 말이 나온다. ●미국 검증 시스템 본받을 만 청문회 무용론은 매번 나오지만 순기능이 훨씬 크다.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는 있다. 우선 자격 미달인 사람은 애초에 후보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러려면 사전검증을 지금보다 훨씬 정밀하고 폭넓게 해야 한다. 백악관, 국세청, 연방수사국(FBI)이 총동원돼 후보자 개인과 가족 평판, 교통범칙금 위반 사항 등 200여개 항목을 조사하고 대통령에게 결과를 직접 보고하는 미국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우리나라처럼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수석실이 검증을 도맡아서, 그것도 단기간에 들여다보는 시스템으로는 곳곳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의회가 요구하면 백악관이 인사검증자료를 제출하는 미국의 사례도 받아들일 만하다. 장관급 인사도 지금과는 달리 상임위원회에서 인준투표를 거치게 하는 방안 역시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고 허위 진술을 했을 때 처벌할 수 있도록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다만 미국처럼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정책 검증은 공개로 하자는 제안도 있고 관련 법안도 국회에 이미 제출돼 있지만 이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데다 후보자가 정책능력만큼 국민 눈높이에 걸맞은 이력을 지녔는지를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 아내도,자식도 다 반대...‘신상털기’ 장으로 변질된 인사청문회

    아내도,자식도 다 반대...‘신상털기’ 장으로 변질된 인사청문회

    “재산이 별로 없어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청문회에 나간다고 하니 아내와 아이들이 다 반대했다. 이미 인사검증에 동의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지만 한동안 집에서 눈치를 좀 봐야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분이 해 준 얘기다. 그는 “막상 청문회가 시작되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십여년도 훨씬 지난 채무 관계에 대한 질문이 나와서 당황했다”고 했다. 꼬투리 잡힐 게 없어 일사천리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던 그가 이 정도이니 ‘화려한’ 이력을 지닌 후보자들이 청문회라면 고개부터 가로젓는 것도 이해는 된다. 언제부턴가 인사청문회가 ‘신상캐기’를 통해 망신 주는 자리가 됐다. 수십년 전의 시시콜콜한 사생활까지 탈탈 다 털린다. 여성 장관 후보자에게 유방암 수술을 언제, 어느 병원에서 했는지 자료를 제출하라는 황당한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까지 있었다. 사정이 이러니 인사청문회에 나선다고 하면 가족부터 말리고 나선다. 그러니 장관직을 고사하는 유능한 인재가 갈수록 늘어난다. 청와대는 ‘일할 사람’을 못 구해서 애를 먹는다.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국회가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다. 무소불위인 대통령의 인사권을 국회가 견제하는 의미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인 2000년 6월 16대 국회에서 처음 도입했다. 초기에는 대상이 국무총리와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대법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중앙선관위원 등 23명이었다. 이후 국정원장, 국세청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이 청문 대상에 포함됐다. 2005년에 국무위원(장관) 전원이 포함돼서 지금은 모두 66명이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인사청문회 계절이 돌아왔다. 대상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이다. 오는 25, 26일로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신호탄이다. 다음달 초부터 나머지 18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정권이 교체되면서 청문회의 ‘공수’(攻守)도 바뀌었다. 5월이면 야당이 되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공격조다. 단단히 벼르고 있다. 몇 명이 주요 타깃이다. 총리 후보를 비롯해 정호영 보건복지, 한동훈 법무,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국민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단골 이슈인 자녀 입시·병역 의혹이 역시나 제기됐다. 숱한 의혹이 제기된 정 후보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청문회에서 다 해명한다고 했지만, 결국 ‘낙마’할 거라는 말도 나온다. 인사청문회에선 ‘내로남불’도 횡행한다. 같은 흠결이라도 여야에 따라 잣대가 달라진다. 위장전입이 대표적이다. 야당 때는 절대 안 된다고 하더니 여당이 되면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을 바꾼다. 보수나 진보나 똑같다. 여당은 ‘감싸기’, 야당은 ‘헐뜯기’만 하다 청문회가 끝난다. 역지사지라곤 처음부터 없다. 그래서 청문회가 끝나면 항상 뒷말이 나온다.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인사검증의 실패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국민의힘이 요구하자 내놓은 답변이다. 세 명은 국비 가족여행, 위장전입, 도자기 밀수 등의 의혹이 드러났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능력’보다 ‘흠결’을 따지는 인사청문회 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공개된 자리에서는 능력을 따져 두 개를 저울질할 수 있는 청문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인사청문회를 손봐야 한다는 말을 했다. 초대 내각부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줄줄이 낙마하면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힌 것도 역대 정권이 비슷하다. 윤석열 당선인도 비슷한 운명에 처했다. 민주당은 ‘칼날 검증’을 할 태세다. 문 대통령이 2017년 11월 만든 7대 인사 검증기준을 꺼내 들었다. 병역 회피, 불법 재산 증식, 탈세,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성(性) 관련 범죄, 음주운전 등이다. 국민의힘은 ‘완전한 코미디’라며 반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자기들이 만든 기준도 지키지 않고 인사를 강행하더니 정권이 바뀌니 이제 와서 7대 검증 기준을 들이대는 건 ‘내로남불’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임명한 임혜숙 과기부 장관을 대표적인 예로 들고 있다. 그는 위장전입,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채용 절차 위반, 세금 체납,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가족 동반 외유성 해외출장,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 7대 기준에 해당되는 여러 흠결이 드러났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야당의 반대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했다. 문 대통령이 임기 5년 동안 이런 식으로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모두 34번이나 된다. 이명박 정부 때 17번, 박근혜 정부 때 10번, 노무현 정부 때의 3번을 다 합친 것보다도 많다. 이럴 거면 뭣하러 시간을 버려 가면서 굳이 청문회를 하느냐는 말이 나온다. 청문회 무용론은 매번 나오지만 순기능이 훨씬 크다.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는 있다. 우선 자격 미달인 사람은 애초에 후보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러려면 사전검증을 지금보다 훨씬 정밀하고 폭넓게 해야 한다. 백악관, 국세청, 연방수사국(FBI)이 총동원돼 후보자 개인과 가족 평판, 교통범칙금 위반 사항 등 200여개 항목을 조사하고 대통령에게 결과를 직접 보고하는 미국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우리나라처럼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수석실이 검증을 도맡아서, 그것도 단기간에 들여다보는 시스템으로는 곳곳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의회가 요구하면 백악관이 인사검증자료를 제출하는 미국의 사례도 받아들일 만하다. 장관급 인사도 지금과는 달리 상임위원회에서 인준투표를 거치게 하는 방안 역시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고 허위 진술을 했을 때 처벌할 수 있도록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다만 미국처럼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정책 검증은 공개로 하자는 제안도 있고 관련 법안도 국회에 이미 제출돼 있지만 이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데다 후보자가 정책능력만큼 국민 눈높이에 걸맞은 이력을 지녔는지를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 [사설] 尹 당선인, 文 대통령 ‘오기인사’와는 다른 모습 보여야

    [사설] 尹 당선인, 文 대통령 ‘오기인사’와는 다른 모습 보여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자녀 의대 편입 등 의혹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문제와 관련해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의혹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부정행위로 볼 수 없으니 지명 철회 등 거취를 언급할 단계는 아니라는 뜻이다. 어제 기자회견을 자청한 정 후보자도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는 하면서도 어떤 부당한 행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민의 눈높이와는 큰 차이가 있다. 민심은 ‘아빠 찬스’가 입시 비리로 확인된 ‘조국 사태’와 뭐가 다르냐고 묻는다. 딸의 경북대 의대 편입 때 정 후보자의 지인인 교수가 구술시험에 만점을 준 사실 등은 확인됐다. 위법 사실이 있었는지는 검경의 수사로 밝혀야 할 몫이다. 범법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으니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윤 당선인의 40년 지기라면 더더욱 조국 전 장관 때와 똑같은 인사검증 잣대를 적용하는 게 공정하다. 전국 모든 국공립대 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의 편입학 사정 자료를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 윤석열 1기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의혹이 적지 않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야반도주라고 비난한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청문회 보이콧까지 검토하고 있다. 전세금 과다 인상 비판이 제기된 한 후보자 자격은 국회에서 따져야 할 일이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미국 모빌사와의 이해충돌, 부인 그림의 효성 판매, 아파트 재테크 등 엊그제만 하루에 세 건의 해명 자료를 냈다.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총장 때 ‘금수저’ 학생들의 가정환경 조사를 시도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일반인 기준에도 못 미치는 도덕성이나 잘못이 드러나면 지명을 철회하거나 스스로 물러나는 게 상식이다. 문재인 정부는 인사(人事)에서 실패했다. ‘내로남불’ 인사를 고집했다. 인사검증 7대 원칙을 만들어 놓고도 지키지 않다. 문 대통령은 임기 5년 동안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장관급 인사 34명의 임명을 강행했다. 역대 정권 중 가장 많았다. 마이웨이를 고집하는 ‘오기인사’는 국론 분열을 가져왔고 정권의 실패를 불러왔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과는 달라야 한다. 공정과 상식에서 벗어난 인사를 강행해 초기부터 민심이 외면하면 되겠는가.
  • 與 “한동훈, 국정농단 전조” 野 “법치 정상화”… 청문정국 전운

    與 “한동훈, 국정농단 전조” 野 “법치 정상화”… 청문정국 전운

    윤호중 “공안 통치 하겠다는 의지”여영국 “데스노트 1호… 지명 철회” 전주혜 “文정부 법무부 중립 훼손”권성동 “與 내로남불” 엄호 총력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정치권의 후폭풍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정농단의 전조’로 규정하면서 ‘한동훈 불가론’과 함께 지명 철회를 요구했고, 정의당도 ‘데스노트 1호’에 한 후보자의 이름을 올렸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치의 정상화’라며 엄호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둘러싼 진영 대립에 기름이 부어진 격이어서 인사청문회에서 전면전은 물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까지 정국 경색이 불가피해 보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 후보자 지명을 “실질적 2인자, 문고리 소통령에 의한 국정농단의 전조”로 규정하고 “암 덩어리가 되기 전에 깨끗이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당장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윤 당선인의 ‘복심’인 한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 권한을 휘둘러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것이란 논리를 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TBS 라디오에서 “현재도 법무부 장관은 특검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이 자리에 최측근, 일부에서는 황태자라고도 불리는 한동훈을 넣어서 ‘공안 통치’를 분명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조응천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인사검증을 법무부와 경찰에 두겠다고 했는데 메인은 법무부가 될 것이고 그러면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을 사실상 겸한다고 봐야 된다”며 “왕수석이 아니라 ‘왕장관’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를 ‘1순위 낙마 대상’으로 꼽고 화력을 집중할 태세다. 최강욱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한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해 “윤 당선인과 한동훈 검사의 이력을 보면, 과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둘러싸고 세상에서 가장 엄정한 원칙이 적용돼야 하는 자리가 법무부 장관인 것처럼 했다”면서 “똑같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검찰공화국 우려를 현실화하는 한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하며 부적격 후보자를 뜻하는 ‘데스노트’에 한 후보자를 올렸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법치의 정상화’를 위한 최적 인선이라고 반박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한동훈 검사가 수사권을 행사할 경우 정치 보복이니 정치 탄압이니 이러한 얘기가 나와서 오히려 검찰 수사의 순수성이 훼손될 수가 있다고 (당선인이) 판단을 한 것 같다”며 “새로운 논란을 방지해서 사실 칼을 빼앗고 펜을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주혜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서 정치인 출신 법무부 장관으로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굉장히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가 법치 정상화”라며 “이런 중책을 맡기에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준석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에서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하게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이 청문회 때문에 좋은 인재를 데려오기 어렵다고 한 한마디에 일사천리로 청문회법 개정을 추진했던 민주당이 정권이 교체됐다고 ‘내로남불’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민주 “나눠먹기” 비판에 국힘 “시작 전부터 흠집내기” 반발

    민주 “나눠먹기” 비판에 국힘 “시작 전부터 흠집내기” 반발

    尹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에 민주·정의 비판국힘 “‘반대를 위한 반대’ 아닌지 의심스러워”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나눠먹기”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국민의힘은 “시작 전부터 어떻게든 흠집을 내보려는 구태정치”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원희룡 발탁에 “배려 없는 처사”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균형과 조화를 ‘나눠먹기’로 잘못 이해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면면을 보면 지역, 학교, 정책 노선 등에서 ‘균형’이 미흡했다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장관은 그 부서의 업무를 종합적으로 조정할 고도의 능력이 필요하다”며 “보건과 복지의 균형이 필요한 보건복지부에는 의료인의 외길을 걸어온 분을, 양성 평등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부서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야 할 여성가족부에는 경제학자를, 규제와 진흥의 균형이 필요한 산자부에는 ‘규제철폐 지상주의자’를, 언론진흥 정책을 관장할 문체부에는 특정 언론사 경영에 깊이 관여한 데 대한 우려가 있는 분을 임명한 것은 아닌지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특히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 “그가 발탁된 이유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와 과장된 정치공세에 앞장섰던 것에 대한 논공행상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국정운영 파트너로서의 민주당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는 일방적인 처사”라고 반발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발목 잡힐 것을 우려해서 명확한 인사 기준을 밝히지 않으려 한다면 정도(正道)가 아니다. 이제라도 인사검증 기준을 밝히고 당당히 검증받으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기준을 가지고 더욱 꼼꼼한 검증으로 새 정부를 이끌 후보자들의 적합성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준비 1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인사 발표에 대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명확한 기준도, 원칙도, 철학도 없는 깜깜이 인사에 제 식구 나눠먹기식 논공행상 인사로 국민 눈살만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국정운영의 비전과 철학은 보이지 않고 내각을 채우는 데 급급한 주먹구구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가늠할 첫 내각인만큼 우리 민주당도 무거운 책임을 갖고 철저한 검증으로 견제의 소임을 다 할 것”이라면서 “어떤 예단도 하지 않겠다. 오직 법, 원칙, 공정, 상식, 도덕, 양심에 어긋나는 바가 없는 후보인지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국힘 “무조건적인 깎아내리기 의심” 이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맞서 “시작 전부터 어떻게든 흠집을 내보려는 구태정치”라며 “이제는 그만할 때도 됐다”고 반박했다. 또 “애당초 ‘반대를 위한 반대’, 무조건적인 깎아내리기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아직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시작도 안 했다. 8명의 장관 후보자 역시 이제 막 발표했을 뿐”이라면서 “민주당은 벌써 ‘낙마’를 운운하더니 오늘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당선인의 인선을 폄하하고 나섰다”고 밝혔다.그는 “윤 당선인은 지금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인사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또 오늘 국민께 직접 소개해 드린 것”이라며 “국정운영의 철학과 비전, 능력, 도덕성 등 모두 인사청문회에서 검증하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의 “인수위는 서오남, 내각은 경육남” 한편 정의당도 윤 당선인의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27명 위원 중 단 4명만 여성이었던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 인수위원회에서 경육남(경상도 출신 60대 남성) 내각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대통령 당선인은 부처별로 유능한 분을 지명하다 보면 지역·세대·남녀 등 균형 있게 잡힐 것이라고 밝혔으나 ‘유능한 분을 지명’하는 것과 ‘지역·세대·남녀 균형’ 사이의 논리적 인과관계는 설명하지 않았다”면서 “젠더 갈등과 세대 갈등이 첨예했던 지난 대선 갈등을 넘어서고, 당선인이 특별히 설치한 국민통합위원회가 밝힌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을 이번 인선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30대 장관이 한두 명도 아니고 여럿 나올 것’이라던 대통령 당선인의 호언장담은 어디로 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 당선인의 말 바꾸기를 증명한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 청와대 장관 인사 검증…총리실에 넘겨줘야 가능[최광숙의 Inside]

    청와대 장관 인사 검증…총리실에 넘겨줘야 가능[최광숙의 Inside]

    헌법엔 총리가 임명·해임 제청 대통령 인사권 나누기가 핵심 DJ정부 JP, 盧정부 고건 이외 제대로 권한 행사한 적 드물어 대통령·총리가 인선 협의토록 ‘임명제청권 문서화’ 검토하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에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하면서 내각 인선 전반을 상의하는 등 책임총리제를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총리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정권의 사례를 통해 왜 책임총리제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는지, 윤석열 정부에서 책임총리제를 본격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윤 당선인은 대한민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제왕적 대통령을 탈피하기 위해 ‘청와대 용산 이전’과 ‘책임장관제’, ‘책임총리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력을 총리와 장관 등 내각으로 분산시켜 책임 있는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장관 중심의 국정운영은 자칫 ‘총리 패싱’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책임총리로 하여금 내각을 잘 이끌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책임총리’JP도 인사권 놓고 갈등 “권력은 없어도 할 일은 많다.” 두 차례 총리를 지낸 고건 전 총리의 말이다. 대통령 중심제 아래에서 총리의 위상이 어떤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헌법(제87조)은 총리에게 국무위원 임명제청권과 해임제청권을 부여하고 있다. 권력의 핵심은 인사이다. 일부 정권에서 책임총리제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좌초한 것은 ‘인사권은 나누기 어렵다’는 권력의 속성 때문이다. 여기에 총리의 독자적인 행보를 대통령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청와대의 기류에 총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총리의 위상과 역할은 대통령과의 관계에 따라 다르다. 고 전 총리는 총리 지명 당시의 총리 후보자와 대통령의 관계가 권력의 분점인가, 오너와 CEO 관계인가, 단순한 수직적 종속관계인가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권력 형성 과정에 참여하거나 정치적 지분이 있는 ‘주주형’, 대통령이 오너라면 전문경영의 노하우로 자율 경영권을 인정받아 대통령과 협업·분업을 하는 ‘CEO형’, 의전용, 방탄용 역할에 머무는 ‘집사형’이 있다. 고 전 총리는 김종필(JP) 전 총리는 주주형, 자신은 CEO형이라고 했다.(2015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특강) DJP연합으로 출범한 김대중 정부에서 일정 지분을 가졌던 JP는 경제 분야 장관에 대한 인사권을 가질 정도로 막강했다. 하지만 정치권의 한 인사는 “JP가 청와대에 대한 불편한 심기 때문에 화가 나서 책상을 내리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청와대 수석들이 대통령의 뜻이라며 총리실에 엉뚱한 지시를 하거나 인사 추천을 해도 제동을 걸었다는 설명이다. 역대 총리 중 가장 파워가 있었던 JP도 청와대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책임총리로 불렸던 이해찬 전 총리에 대해 당시 총리실 관계자는 “차관 인사에 관여했지만 장관 인사는 대규모 개각 시 국무조정실장을 장관으로 영전시키는 등 한두 명밖에 챙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세간에는 무색무취한 행정 관료로만 알려진 고 전 총리는 김영삼 정부 마지막 총리와 노무현 정부 초대 총리직 제안을 받고, 장관 해임제청권 행사를 전제로 총리직을 조건부로 수락해 이를 관철시킨 저력이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고 전 총리의 제안에 “해임제청권뿐 아니라 내각 인선까지 맡아 주시죠”라고 화답했다. 고 전 총리는 실제로 당선인과 장관 인선을 논의했고, 임명된 장관 중 물의를 일으킨 몇몇 장관에 대해 해임제청권을 행사해 물러나게 했다. (고건 회고록) ●책임총리제 안착 시스템화 필요 책임총리제를 구현하기 위해 무엇보다 자신의 권한을 총리와 나누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대통령이 선한 의지를 갖고 있어도 청와대 비서실 등 측근들이 대통령의 인사권을 강조하며 제동을 걸면 책임총리제는 물 건너갈 수밖에 없다. 측근들 입장에서는 인사권을 가진 총리에게 힘이 쏠리면 자신들의 ‘밥그릇’이 작아지니 힘센 총리를 원하지 않는다. 또한 책임총리제가 뿌리를 내리려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담당하는 인사검증 기능을 총리실로 이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장관들에 대한 인사검증시스템이 없이 총리가 인사권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고 전 총리가 노무현 정부 시절 헌정 사상 처음으로 시도했던 장관 임명제청권의 문서화도 검토해 볼 만하다. 그동안 대부분의 대통령은 인선 시 장관 임명 직전에야 인사수석을 총리에게 보내 인선안을 보여 주는 등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실상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 이수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윤 당선인은 헌법 가치를 강조해 온 만큼 책임장관, 책임총리를 제대로 실시해 제왕적 대통령의 만기친람식 통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 尹 측 “측근들에 선거 나가라마라 말한 바 없어”

    尹 측 “측근들에 선거 나가라마라 말한 바 없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당내 원내대표 경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친윤석열 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언론의 해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6일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권성동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김태흠·김은혜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에 윤 당선인의 의중이 실린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배 대변인은 “세 분의 출마자에 대해선 자천타천으로 이미 출마하기에 손색없다는 여론이 조성돼 있었다. 선거에 나서는 분들은 본인의 강력한 결단 없이는 누구도 나가라 할 수 없다”며 “본인의 결단과 주변의 나가면 좋겠다는 인식이 조화된 것이지, 윤 당선인이 나가라마라 말한 바 없다”고 전했다. 또한 경제부총리 등 후속 내각 인선 발표 시기와 관련해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지명할 것”이라며 “이번 주 내라고 못 박아 말하긴 어려운 것 같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로펌 고액 보수 논란 등에 대해서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도 실력과 능력을 인정받고 검증을 통해 역할을 해오셨던 분이어서 국민 앞에 모셨을 때 잘 이해해주시리라 믿고, 나머지 부분은 한 내정자가 청문회를 통해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문재인 정부 장관·총리 인선 때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요청해왔던 대로 청문회가 국민 보기에 피로하거나 발목잡기 양상으로 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사검증 기준에 자녀 입시비리·가상자산 현황 등이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도덕성 검증이 더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그에) 부합하도록 송곳 검증을 통해 납득할 수 있는 인사를 국민 앞에 소개해드리겠다”고 말했다.
  • [서울포토] ‘첫 브리핑하는’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

    [서울포토] ‘첫 브리핑하는’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6일 당내 원내대표 경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친윤(친윤석열) 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언론의 해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권성동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김태흠·김은혜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에 윤 당선인의 의중이 실린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세 분의 출마자에 대해선 자천타천으로 이미 출마하기에 손색없다는 여론이 조성돼 있었다. 선거에 나서는 분들은 본인의 강력한 결단 없이는 누구도 나가라 할 수 없다”며 “본인의 결단과 주변의 나가면 좋겠다는 인식이 조화된 것이지, 윤 당선인이 나가라 마라 말한 바 없다”고 말했다. 경제부총리 등 후속 내각 인선 발표 시기와 관련해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지명할 것”이라며 “이번 주 내라고 못 박아 말하긴 어려운 것 같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로펌 고액 보수 논란 등에 대해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도 실력과 능력을 인정받고 검증을 통해 역할을 해오셨던 분이어서 국민 앞에 모셨을 때 잘 이해해주시리라 믿고, 나머지 부분은 한 내정자가 청문회를 통해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문재인 정부 장관·총리 인선 때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요청해왔던 대로 청문회가 국민 보기에 피로하거나 발목잡기 양상으로 가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사검증 기준에 자녀 입시비리·가상자산 현황 등이 포함되는지에 대해선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도덕성 검증이 더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그에) 부합하도록 송곳 검증을 통해 납득할 수 있는 인사를 국민 앞에 소개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한 윤 당선인의 입장을 묻자 “윤 당선인이 그 사안에 관심을 쏟고 집중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 대변인으로 국민의힘 초선인 배현진 의원이 임명됐다. 김은혜 대변인이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배 의원이 대신 투입되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5일 오전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오늘 브리핑은 당선인 대변인으로서는 마지막 브리핑”이라며 자신의 후임으로 배 의원을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늘은 이게 방역상 괜찮다고 해서…”라며 마스크를 벗은 채 마지막 브리핑을 진행했다. 그는 “어려운 취재 환경이었는데, 윤 당선인과 인수위에 언론인 분들이 보내주신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제 인생의 매우 소중한 시간을 마감한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김 대변인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차기 정부 국정과제를 수립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신상에 대한 언급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마에 대한 최종 결심이 서지 않았지만, 가급적 이른 시간 안에 결심을 밝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대변인이 어제(4일) 오후 출마를 결심했다”며 “당선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국민 공보 기능이 차질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곧바로 새 대변인을 임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과 같이 MBC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인 배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서울 송파을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누르고 국회에 입성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해 6·11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홍 배 신임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와 “윤석열 정부 출범까지 당선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소통, 역동성을 함께 나누기 위해 충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 한덕수 ‘내각 인선안’ 통째로 받았다

    한덕수 ‘내각 인선안’ 통째로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초대 내각 전체 명단을 미리 공유하며 책임총리제 실현에 나섰다. 책임총리·책임장관제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윤 당선인은 역대 정부에서 유명무실했던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임명 제청권은 물론 장관에게도 차관 인선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한다는 구상을 밝혀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는 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이 지난 1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을 통해 내각 인선안 전체를 한 후보자에게 보고하도록 한 뒤 2일 한 후보자를 만나 국무총리 지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 후보자가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차원에서 인선안을 통째로 줬다는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그걸 보고 총리 후보자가 적극적으로 개진하라고 했고, 그래서 샌드위치 회동이 (인선안을 보며) 3시간 걸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비서실장도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이) 저보고 내각 인선안을 (총리 후보자에게) 먼저 보고하라고 해서 먼저 보고했다”며 “그래야 (회동) 당일 당선인과 총리 후보가 실질적으로 논의를 할 수 있다. 본인이 이 안에 대해서 생각하고 당선인을 만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임명될 총리와 내각 구성을 이렇게 3시간 이상 논의한 적이 (역대 정권에서) 없었다고 한다”며 “(총리 후보자가) 실질적 제청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도 책임총리·책임장관제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서 한 참석자가 국정 운영을 내각 중심으로 하겠다는 뜻에 대해 언급하자 “자기가 같이 일할 사람 고르라고 하면 자기가 잘되기 위해서도 실력 없는 사람 뽑겠습니까”라고 했다. 윤 당선인 측은 다음주 내각 구성 발표 완료를 목표로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는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다. 경제1분과 간사인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도 ‘경제 원팀’ 핵심 멤버로 거론된다.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는 원희룡 기획위원장,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온다.
  • [허성관의 유구유언]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은 쓰지 마라/전 행정자치부 장관

    [허성관의 유구유언]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은 쓰지 마라/전 행정자치부 장관

    지도자가 사람을 잘 써야 성공할 수 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다. 그래서 성공한 지도자는 유능한 인재를 찾고 육성하는 데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 우리 역사에서 현명한 군주로 모두가 인정하는 세종(재위 1418∼1450)은 항상 인재에 목말라했다. 그래서 세종은 치세 말기인 29년(1447) 과거 시험에 직접 다음과 같은 문제를 냈다. “임금이 인재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세 가지 경우가 있다. 첫째는 임금이 인재를 알아보지 못하고, 둘째는 인재를 절실하게 구하지 않는 것이고, 셋째는 임금과 인재의 뜻이 합치되지 못하는 경우다. 어떻게 인재를 잘 등용하고 육성하며 분별할 수 있는지 논하라.” 이 과거에서 18세에 장원급제한 강희맹(1424∼1483)의 문집 ‘사숙재집’(私淑齋集)에 나오는 이야기다. 세종은 자신이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이 부족했고, 인재를 모시는 데도 정성을 다하지 못했다고 반성하고 있다. 훌륭한 인재가 임금인 자신과 뜻이 맞지 않아 등용되지 못함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성군의 모습이다. 장원급제한 강희맹 답안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임금이 올바른 도리로 구하면 인재는 항상 있다. 완전하고 전능한 인재는 없다. 적합한 자리에 등용해 역량을 기르게 해서 인재를 육성하면 된다. 인재를 등용할 때 단점은 보지 말고 장점만 보면 된다. 단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는 절대로 쓰면 안 된다.” 이 답안을 조금 쉽게 풀이해 보자. 먼저 사람을 쓸 때 지연, 혈연, 학연, 내 사람 여부에 구애되지 않아야 한다. 인재가 없다고 탓하지 말고 육성하면 된다. 흠 없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 흠이 있어도 사람이 유능하고 자신의 흠을 부끄러워하면 써도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18세 소년이 쓴 대단한 답안이다. 세종은 즉위 후 국비유학생 제도를 시행해 20명을 중국에 유학 보내고, 집현전을 만들어 인재를 100여명 배출했으며, 안식년에 해당하는 사가독서제(賜暇讀書制)를 시행하는 등 인재 양성에 각별했다. 자신이 세자가 되는 데 반대한 황희를 중용하고, 인사검증 절차인 서경(暑經)을 통해 허물이 드러난 사람이라도 유능하면 등용하고 계속 썼다. 강희맹은 세종의 이러한 인사 정책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강희맹 답안은 지금 우리 실정에 대입해도 사사하는 바가 크다.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이다. 일찍이 공자(孔子)도 앎(知)이란 바로 사람을 알아보는 지인(知人)이라고 갈파했다. 사람을 판단할 때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인지를 가려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희맹은 지적한 것이다. 소위 염치가 없는 사람은 절대로 쓰지 말라는 말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은 자신을 반듯하게 지키지 못한 사람이다. “자신을 반듯하게 지키면 영을 내리지 않아도 영이 서고, 반듯하게 지키지 못하면 영을 내려도 영이 서지 않는다”는 공자님 말씀을 새기라는 뜻일 것이다. 어떤 사람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일까? 상식에 어긋나게 행동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공직자를 이 간단한 기준으로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 공익보다 사익을 앞세우는 공직자가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다. 일이 잘되면 자기 공이고 잘못되면 남 탓으로 돌리는 사람, 자기를 드러내는 일에 열중하는 사람, 국익보다 자기 조직 이익에 충성하는 사람, 자기 사람 심기에 급급한 사람, 어렵고 위험한 일에 몸을 사리는 사람, 역지사지를 못 하는 사람 등은 공직자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이런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많은 사람이 고위 공직에 임명된다. 최선의 인사는 드물다. 흔히들 차선의 인사가 최선이라고 한다. 차선은 바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은 쓰지 않는 것이다. 대통령 당선인 주변에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 국민 눈높이 최우선… ‘혹독한 인사검증’

    국민 눈높이 최우선… ‘혹독한 인사검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국무총리 등 새 정부의 고위공직자 후보자에 대해 고강도 인사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27일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인수위 인사검증팀은 주진우 전 부장검사가 주도하고 있으며 검찰과 경찰, 국세청 등에서 파견된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서울 통의동과 삼청동이 아닌 제3의 장소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검증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7대 인사 원칙’을 제시했다가 부실검증 논란에 휩싸였던 점을 감안해 ‘국민 눈높이’를 최우선에 둔 혹독한 검증 기준을 마련 중이라고 한다. 주 전 부장검사는 앞서 윤 당선인 경선 캠프에 합류하는 인사를 검증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으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해 김은경 전 장관 등을 기소했고, 2019년 좌천성 인사에 반발해 검찰을 떠났다. 주 전 부장검사와 함께 검증팀을 이끄는 이원모 변호사는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을 수사했고,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의 처가 관련 의혹 등에 대응했다. 검찰에서는 이동균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 정성철·이건영 수사관이 인사검증팀에 파견됐다. 이 부장검사는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에서 근무했다. 경찰에서는 조지호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등이, 국세청에선 안민규 중부지방국세청 징세과장, 서원식 국세청 조사1과 2팀장 등이 검증팀에 파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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