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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청문회 개선” vs “靑부터 바꿔야”

    안대희·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치기도 전에 잇따라 낙마하자 청문회 제도 개선 여부가 여야 간 쟁점이 되고 있다. 여당은 ‘신상 털기’ 식 청문회를 바꿔야 한다며 청문회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키로 한 반면, 야당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부터 바꿔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26일 “다음 주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을 시작으로 야당과 실효적이고 생산적인 청문회 제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당내 율사들을 중심으로 청문회 제도 개선 TF 구성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잇단 인사 잡음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 탓”이라고 반박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여권은 책임론을 피해 가기 위해 제 눈의 대들보를 감추려 한다”며 “지금 급한 것은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을 고치는 일”이라고 청문회 개선론을 일축했다. 또 “반쪽(여당)만 만나지 말고 야당 대표도 만나 문제점이 무엇인지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이 청문회 제도 때문? 청와대 시스템이 망가진 것” 새정치민주연합 반박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이 청문회 제도 때문? 청와대 시스템이 망가진 것” 새정치민주연합 반박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정홍원 유임’ ‘국무총리 유임’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이후 여당에서는 지나친 ‘신상털기’식 청문회가 오히려 제대로 된 검증을 방해한다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여론몰이에 나섰지만, 야당은 청와대의 인사검증 실패를 엉뚱하게 국회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에 대해 새누리당이 인사청문회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나서자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이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망가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26일 여권의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요구와 관련, “국회의 인사청문회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본질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망가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우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박근혜 정부의 인사검증 부실은 국회나 청문회 탓이 아니라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확인은 안됐지만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검증이 아니라 비선라인으로 사람을 추천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있다”며 “이와 같은 참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청와대 검증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홍원 총리 유임, 이명박 정부가 폐지한 靑 인사수석실 부활

    정홍원 총리 유임, 이명박 정부가 폐지한 靑 인사수석실 부활

    정홍원 총리 유임, 이명박 정부가 폐지한 靑 인사수석실 부활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낸 사의를 60일만에 반려하고, 유임시키기로 전격 결정했다. 사의표명을 했던 총리가 유임조치되기는 헌정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춘추관에서 한 브리핑에서 “정홍원 총리의 사의를 반려하고 총리로서 사명감을 갖고 계속 헌신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께 국가개조를 이루고 국민안전시스템을 만든다는 약속을 드렸다. 이를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 할 국정과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하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노출된 여러 문제들로 인해 국정공백과 국론분열이 매우 큰 상황인데 이런 상황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어 고심끝에 오늘 정 총리의 사의를 반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정 총리의 유임을 결정한 것은 안대희-문창극 등 총리 후보자의 잇단 낙마 이후 현실화한 인선난에 따른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더이상 총리 인선에 발목이 잡혀있다가는 국정표류가 장기화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적폐를 뜯어고칠 수 있는 높은 도덕성을 갖춘 인사를 총리 후보자로 찾아 국정을 정상화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셈이 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청와대가 내걸었던 국가대개조 모토도 총리유임으로 빛이 바래게 됐다. 또 윤 수석은 “앞으로 청문회를 통해 새 내각이 구성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 총리와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가 중심이 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비롯한 국정과제와 국가개조를 강력히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총리 후보자의 연쇄 낙마로 불거진 인사검증 실패를 보완하고 유능한 인재를 두루 발굴하기 위해 인사수석실을 신설하기로 했다. 윤 수석은 “인사수석실을 신설하고 인사비서관과 인사혁신비서관을 둬 철저한 사전검증과 우수한 인재발굴을 상설화할 것”이라며 “인사수석이 인재발굴과 검증, 관리를 총괄하고 인사위원회 실무간사를 맡게된다”고 밝혔다. 인사수석실은 노무현 정부 당시 존재했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폐지된 기구다. 인사수석실이 부활할 경우 청와대는 3실10수석 체제로 확대 개편된다. 네티즌들은 “정홍원 총리 유임, 개혁한다더니 이게 뭐지”, “정홍원 총리 유임, 결국 내세울 사람이 없는 건가”, “정홍원 총리 유임, 앞으로 잘하면 되지 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무총리 유임이 청문회 제도 때문? 청와대 시스템이 망가진 것” 새정치민주연합 반박

    “국무총리 유임이 청문회 제도 때문? 청와대 시스템이 망가진 것” 새정치민주연합 반박

    ‘국무총리 유임’ ‘정홍원 유임’ 국무총리 유임에 대해 새누리당이 인사청문회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나서자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이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망가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26일 여권의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요구와 관련, “국회의 인사청문회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본질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망가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우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박근혜 정부의 인사검증 부실은 국회나 청문회 탓이 아니라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확인은 안됐지만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검증이 아니라 비선라인으로 사람을 추천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있다”며 “이와 같은 참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청와대 검증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료영리화 논란에 대해서도 우 정책위의장은 “국민이 반대하는데도 정부는 의료법인 부대사업 확대, 영리자회사 설립 허용을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발표된 중소기업 적합업종 개선방안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에 의무만 강화하고 대기업의 입장만 대거 반영한 게 아닌가 한다”며 “새정치연합이 발의한 중기·중소산업 적합업종 보호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새누리당도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정책위의장은 또 “매주 수요일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여야 정책위 의장단이 정책을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여야 정책위 주례회동 방침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사퇴론’ 둘러싼 정치역학구도

    국무총리 후보자의 연속 낙마에 따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사퇴론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복잡한 역학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내부 권력 투쟁의 촉매제가 되고 있고 야권에서는 대여 공격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김 실장을 옹호하고 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25일 “김 실장이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여론을 만들어 갈 수도, 여론몰이를 막을 수도 없다”면서 “후보자를 사퇴시킨 뒤 그 디딤돌로 다시 김 실장을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표적몰이”라고 했다. 여권 안팎에 나도는 “문 전 후보자의 인선에는 김 실장이 아니라 비선라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발언들이 김 실장 구하기의 일환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비박근혜계 의원들은 김 실장 책임론을 제기하며 친박계가 장악하고 있는 지도부를 흔들고 있다. 특히 김태호, 김영우 의원 등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은 “김 실장은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며 공개적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김무성 의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김 실장과 손에 꼽히는 몇몇 핵심 친박들이 자기들끼리만 (권력을) 독점하려 한다”고 날을 세웠다. 비박계가 김 실장 진퇴를 놓고 친박계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전당대회와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박심’(박 대통령의 의중) 논란을 차단하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권의 원내대표 선거와 6·4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불리며 실체 없이 떠돈 박심이 김 실장과 연결고리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야당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심각한 수준으로 무너졌다”고 규정하는 한편 “김 실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김 실장 책임론 제기에 화력을 높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춘대원군’이라는 별명이 붙은 김 실장이 여권을 지탱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야권의 주도권과 존재감 회복을 위해 줄기차게 그를 표적으로 삼아 왔다. 하지만 이날 박지원 의원이 비선라인의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상황은 복잡해지고 있다. 비선라인 책임론이 부각될 경우 상대적으로 공적라인인 김 실장 책임론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게 딜레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이명박 정부가 폐지한 靑 인사수석실 부활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이명박 정부가 폐지한 靑 인사수석실 부활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이명박 정부가 폐지한 靑 인사수석실 부활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낸 사의를 60일만에 반려하고, 유임시키기로 전격 결정했다. 사의표명을 했던 총리가 유임조치되기는 헌정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춘추관에서 한 브리핑에서 “정홍원 총리의 사의를 반려하고 총리로서 사명감을 갖고 계속 헌신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께 국가개조를 이루고 국민안전시스템을 만든다는 약속을 드렸다. 이를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 할 국정과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하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노출된 여러 문제들로 인해 국정공백과 국론분열이 매우 큰 상황인데 이런 상황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어 고심끝에 오늘 정 총리의 사의를 반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정 총리의 유임을 결정한 것은 안대희-문창극 등 총리 후보자의 잇단 낙마 이후 현실화한 인선난에 따른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더이상 총리 인선에 발목이 잡혀있다가는 국정표류가 장기화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적폐를 뜯어고칠 수 있는 높은 도덕성을 갖춘 인사를 총리 후보자로 찾아 국정을 정상화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셈이 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청와대가 내걸었던 국가대개조 모토도 총리유임으로 빛이 바래게 됐다. 또 윤 수석은 “앞으로 청문회를 통해 새 내각이 구성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 총리와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가 중심이 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비롯한 국정과제와 국가개조를 강력히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총리 후보자의 연쇄 낙마로 불거진 인사검증 실패를 보완하고 유능한 인재를 두루 발굴하기 위해 인사수석실을 신설하기로 했다. 윤 수석은 “인사수석실을 신설하고 인사비서관과 인사혁신비서관을 둬 철저한 사전검증과 우수한 인재발굴을 상설화할 것”이라며 “인사수석이 인재발굴과 검증, 관리를 총괄하고 인사위원회 실무간사를 맡게된다”고 밝혔다. 인사수석실은 노무현 정부 당시 존재했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폐지된 기구다. 인사수석실이 부활할 경우 청와대는 3실10수석 체제로 확대 개편된다. 네티즌들은 “정홍원 총리 유임, 개혁한다더니 이게 뭐지”, “정홍원 총리 유임, 결국 내세울 사람이 없는 건가”, “정홍원 총리 유임, 앞으로 잘하면 되지 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문창극 하차’ 교훈 새겨 국정 정상화 서둘러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는 청와대의 인사검증 체계에서부터 고위공직자 인사청문제도, 그리고 우리 사회의 담론 형성 구조 등과 관련해 많은 반성과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위가 어떠하든 안대희 전 총리 후보에 이은 줄낙마로 국정 전반에 심대한 주름을 안겼다는 점에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은 이제 획기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 청와대는 지난해 조각(組閣) 과정에서의 인사검증 부실 논란 이후 김기춘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한 인사위원회를 구성, 인사검증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하지만 이번 파문에서 보듯 개선된 징후는 찾아보기 힘들다. 문제가 된 문 후보자의 교회 강연 말고도 군 복무 중 박사학위 취득이나 칼럼 내용 등은 얼마든 검증 과정에서 걸러졌거나 논란이 불거진 뒤에라도 충실한 해명이 뒤따라야 했으나 그러질 못했다. 문 후보자뿐 아니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등의 논문 표절 논란 등도 현 인사검증의 부실을 드러내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인사청문제도 차원에서도 이번 ‘문창극 파문’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문 후보자의 교회 강연이 KBS를 통해 처음 보도된 뒤로 전개된 여야의 공방은 왜 우리가 인사청문제도를 두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갖게 한다. 대통령이 지명한 공직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국민의 대표로 구성된 국회가 검증하는 취지로 인사청문제도가 도입됐건만 그동안 어느 정부를 막론하고 중도 하차한 공직 후보자 대다수는 아예 국회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여론 검증’과 여야 간 정치적 타협으로 인사청문을 갈음한 것이다. 이는 정부가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자체를 공직 임명의 통과의례로 간주하는 정치권의 그릇된 인식과 행태에서 비롯된 일이다. 응당 자신들이 나서야 할 공직 후보 검증을 여론 재판으로 대신하는 국회의 직무유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제에 공직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법적 보완이 필요하다. 언론도 스스로를 돌아볼 시점이다. 문 후보자는 어제 사퇴 회견에서 언론의 보도 행태에 깊은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자신의 발언 가운데 일부만을 보도함으로써 전체 의미를 왜곡하고 훼손했다고 항변했다. 보수진영과 개신교계, 그리고 언론학계에서도 이번 문 후보자에 대한 보도 행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문 후보자 교회 강연 내용을 처음 보도한 ‘KBS 9시 뉴스’를 심의하기로 했다지만 이와 별개로 각 언론 매체들은 정파적 목적에 따라 편파·왜곡보도로 공정성을 훼손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 사실은 없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건전한 담론 형성을 방해하고 사회 갈등을 부추기지는 않았는지 되짚어봐야 한다. 국정 정상화가 시급하다. 청와대는 새 총리 인선을 서두르기 바란다. 한 번 더 총리 후보자 적격 논란이 불거지면 현 정부의 국정 동력은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되는 상황인 만큼 김 청와대 비서실장은 직을 걸고 검증에 임해야 할 것이다. 모쪼록 이념이나 정파를 떠나 국민 다수를 보듬을 인사를 물색하기 바란다. 국회의 협력도 절실하다. 혹여 7월 재·보선용으로 국정 혼란을 활용하려 든다면 여든 야든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 ‘오불관언’ 박근혜 대통령에 심상정 직격탄 “대통령, 묵비권 행사하는 피고인 아니다”

    ‘오불관언’ 박근혜 대통령에 심상정 직격탄 “대통령, 묵비권 행사하는 피고인 아니다”

    ‘오불관언’ ‘묵비권’ ‘오불관언’(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주변에 아랑곳 않고 자기 뜻대로 하다) 박근혜 대통령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직격탄을 날렸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24일 문창극 낙마사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김기춘 비서실장의 문책을 촉구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논평에서 문창극 낙마와 관련, “사필귀정이지만 만시지탄의 심정이다. 지명된 지 무려 2주가 지난 후에나 결론이 났다. 그동안 국정 전반은 올스톱되었고, 이 문제로 국가적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모됐다”고 탄식하며 “아베총리가 고노담화를 훼손하고 있는 역사 왜곡을 시도하고 있는 이 때, 인사참사를 넘어 외교참사로까지 번졌다”고 질타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해 “그동안 박대통령은 묵묵부답과 침묵으로 일관하여 국민들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국정 책임자는 진술을 회피하고 싶을 때, 묵비권을 행사하는 피고인이 아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이 모든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 전반을 바꿔야 하며 인사위원장을 겸임하는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김 실장 경질을 촉구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국민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이번 인사 참사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뒤, “헌법적 가치와 국민 통합에 적합한 총리를 다시 물색하고, 헌법대로 신임 총리의 재청을 받아 2기 내각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짜야한다”고 2기 내각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수첩인사 탈피하고 야당과 협력을”

    서울신문은 24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직후 전문가들에게 이번 사태의 교훈에 대해 물었다. 전문가들은 청와대가 잇단 인사 실패의 교훈을 받아들여 앞으로는 여야를 아우르는 ‘소통형 국정 스타일’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치평론가인 서경선 CMC네트워크 대표는 “이번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문 후보자 간 의사소통, 청와대의 인재 풀, 내부 인사검증 시스템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부실을 보여 줬다”고 평가한 뒤 “국정이 정상화되려면 꾸준히 지적받은 불통의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대표는 “지난 몇 차례의 인사 파동에서도 스타일의 변화를 보여 주지 못한 만큼 이를 벗어나려면 상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퇴진이 국정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청와대의 ‘눈높이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총리 후보자의 연속 낙마로 청와대도 대통령의 시각과 국민의 시각이 많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했을 것”이라며 “인사에 있어 소수가 고르고 검증하는 제한된 틀을 벗어나 국민 눈높이에서 원하는 사람, 특히 야당도 수긍할 수 있는 사람을 골라야 한다”고 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수첩인사라는 제한된 인선 과정을 정비하고 시민사회, 야당과의 기본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인사를 해야 한다”며 “결국 시민사회로부터 지지를 받는 인물을 물색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인사 문제도, 국가개조도 정부·여당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정치권 전반, 시민사회와의 협치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반면교사로 삼을 것들이 이미 많이 나왔는데 똑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저지르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정말로 국민과 소통할 수 있고 전문성·통합성을 가진 인물을 골라야 한다”고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인사난맥 ‘김기춘 책임론’ 확산

    인사난맥 ‘김기춘 책임론’ 확산

    ■ 새누리 “안타깝다” 새누리당은 24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의회주의 위기이자 민주주의의 붕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총리 후보자 두 명이 여론 재판에 떠밀려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은 것은 국회가 의무를 위반하고 권한을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의 추이와 국정공백 등을 고려하면 문 후보자가 물러나는 것이 합당하지만, 그의 청문회 전 낙마가 마치 야당의 공격이 통한 결과로 인식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게 여당 내부의 대체적인 인식이었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와 만나 “듣지도 않고 성급히 결론을 내려고 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절차적 민주주의가 지켜질 때 성숙한 민주주의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청문회는 없고 낙인 찍기만 남았는데 이제 세상 어느 누가 (총리 후보로) 나서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은 이날 문 후보자의 낙마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입장이 갈렸다. 김무성 의원은 “두 번째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것에 대해 (인사를) 담당한 분에게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정조준했다. 이에 서청원 의원은 “비서실장이 검증하는 분은 아니다”라면서 “이런 인사 문제로 정국과 국정이 표류하고 국가가 난맥상으로 흘러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외국의 예까지 연구를 하고, 그 직격탄은 비서실장이 맞고 또 그것이 대통령한테 직결되는 것은 바뀌어야 한다”며 김 실장을 향한 김 의원의 공격에 차단막을 쳤다. 홍문종 의원도 “법을 무시하는 태도와 여론 호도를 주도한 야당이 총리 후보자 낙마 책임을 물어 김 실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또 다른 정치공세”라며 김 실장을 감쌌다. 한편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던 여권 지도부가 이날 문 후보자의 사퇴와 동시에 그를 감싸고 나선 것은 야권의 공세에 따른 정치적 실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극렬하게 반대했던 보수 진영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정치연 “사필귀정” 야당은 24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자 표적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쪽으로 옮겼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인사 실패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2기 내각’의 전면 재구성을 거듭 촉구하는 등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새정치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인사 실패와 국정 혼란에 대해 진솔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게 옳다”면서 “인사 추천과 검증의 실무책임자인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게 국민의 뜻”이라고 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도 “인사검증시스템의 총책임자인 김 비서실장의 즉각적인 경질을 시작으로 청와대부터 전면 개조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문창극은 계속 나올 것”이라며 김 비서실장을 정조준했다.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위원장으로 내정돼 있던 박지원 의원은 “김 비서실장이 문 후보자에 이어 동반사퇴하는 게 국민을 위한 길이고, 대통령을 위한 길이며, 본인을 위하는 길”이라고 가세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새로 지명할 총리나 장관 후보자는 청와대가 독자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정치권과 협의해 지명하길 제안한다”면서 “최소한 여당과는 협의해서 책임총리 역할을 맡길 수 있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사람을 지명하길 바란다”고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새정치연합은 문 후보자 자진 사퇴의 여세를 몰아 남은 화력을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게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안 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진정한 변화와 정부 혁신을 원한다면 논문표절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치공작에 연루된 국정원장 후보자 등 문제 있는 인사의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새정치연합은 후보자들의 연쇄 낙마가 보수층의 결집 등 역풍을 불러올 것을 경계하는 듯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도 병행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총리라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뉴스 분석] ‘총리 부재’ 60일… 국정표류 장기화

    [뉴스 분석] ‘총리 부재’ 60일… 국정표류 장기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자진 사퇴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 게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총리 지명 14일 만에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문 후보자의 지명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안대희 전 후보자에 이어 총리 후보자 두 명이 연쇄 낙마하면서 정홍원 총리가 지난 4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60일 가까이 이어진 ‘총리 부재’는 더욱 장기화할 전망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적폐 해소를 통한 국가 대개조를 추진하려던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정상화 역시 차질이 빚어졌다.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한 논란도 거세다. 청와대 비서실장과 몇몇 수석비서관만이 제한적으로 참여하는 현재의 인사위원회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는 한 ‘제2, 제3의 문창극 사태’가 재연될 것이란 지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인사 실패는 국력의 손실”이라고 규정한 뒤 “박 대통령은 인사 실패, 국정 혼란에 대해 진솔한 마음으로 국민께 용서를 구하는 게 옳다. 인사 추천과 검증의 실무 책임자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며 사실상 문책을 주장했다.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채 여론의 추이에 따라 후보자들의 사퇴를 압박하는 일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 대통령도 이날 “앞으로는 부디 잘못 알려진 사안들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소명할 기회를 줘 개인과 가족이 불명예와 고통 속에서 평생을 살아가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등 모두 8명의 부총리·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하고 국회에 제출했다.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둔 여야는 이들에 대한 청문회로 격돌할 전망이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치도록 돼 있어 다음달 초쯤 인사청문회가 집중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후임 총리 인선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청와대는 많은 인사들을 후보 대상에 올려놓고 검증해 왔으나 ‘검증’ 문제로 이른 시일 내에는 후임 총리 후보자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문창극 사퇴 기로] “조속 지명철회… 인사시스템 대폭 개편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자진 사퇴 신호를 보냈음에도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퇴를 거부하는 사상 초유의 인사 난맥상이 벌어지고 있다. 총리를 비롯한 2기 내각의 출범이 늦어지면서 국정 공백 장기화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치적 부담이 있더라도 문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조속히 철회하고 야당도 수긍할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의 기용을 위해 인사 시스템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자진 사퇴, 지명 철회, 청문회 강행 등 어떤 경우라도 문 후보자 문제는 정권이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태를 빨리 해결하는 게 최선”이라며 “박 대통령이 귀국하는 주말까지 안 물러나면 이상한 모양새가 된다. 지금이라도 지명을 철회하는 게 그나마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지난해 3월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 낙마 당시에는 박 대통령이 정상회담 등 강점이 있는 외교·안보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지율 반등을 이끌어 냈지만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으로는 시선을 돌리기 어려웠다”며 “여론이 안 좋아지는 상황에서 정답은 지명 철회”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는 대통령에게 인사 책임을 묻는 형태였지만 문 후보자는 버티기 양상을 보이면서 ‘불통의 진원지’처럼 된 상황”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신호를 보낸 직후 지지율이 다소 반등한 것처럼 지명 철회를 하면 정치적 부담과 별개로 지지율은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국민들은 공감하기 힘든 ‘밀실 인사’, ‘수첩 인사’, ‘코드 인사’의 결과물인 만큼 인사검증 시스템을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청와대 비서실을 중심으로 한 검증은 공감을 얻기 힘든 만큼 검증에 외부 인사나 언론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청와대 비서실장이 인사위원장을 못 맡게 하고 총리 인선의 경우 야당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중앙인사위원회를 정부 안에 구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신 교수는 “인사검증단을 지금보다 10배 더 늘려야 한다”며 “검증 데이터에 대한 판단에도 비밀 유지를 조건으로 외부 인사가 참여해야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검증을 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검찰, 법조인은 국민과 잣대가 다르고, 국민이 아니라 박 대통령,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충성하는 것”이라며 “한두 사람이 아니라 의견 수렴을 폭넓게 한 뒤 사람을 뽑는 탕평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인사 과정 자체가 소통의 과정이 돼야 한다”며 검증 과정을 공개하고 야당과 언론의 힘을 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차기 총리 후보자는 청문회 통과를 고려한 화합형 인물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교수는 “얼마나 여야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느냐와 참신성, 정치력이 기준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들은 여야 화합이 가능한 총리 후보군으로 김문수 경기지사,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조속 지명철회… 인사시스템 대폭 개편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자진 사퇴 신호를 보냈음에도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퇴를 거부하는 사상 초유의 인사 난맥상이 벌어지고 있다. 총리를 비롯한 2기 내각의 출범이 늦어지면서 국정 공백 장기화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치적 부담이 있더라도 문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조속히 철회하고 야당도 수긍할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의 기용을 위해 인사 시스템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자진 사퇴, 지명 철회, 청문회 강행 등 어떤 경우라도 문 후보자 문제는 정권이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태를 빨리 해결하는 게 최선”이라며 “박 대통령이 귀국하는 주말까지 안 물러나면 이상한 모양새가 된다. 지금이라도 지명을 철회하는 게 그나마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지난해 3월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 낙마 당시에는 박 대통령이 정상회담 등 강점이 있는 외교·안보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지율 반등을 이끌어 냈지만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으로는 시선을 돌리기 어려웠다”며 “여론이 안 좋아지는 상황에서 정답은 지명 철회”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는 대통령에게 인사 책임을 묻는 형태였지만 문 후보자는 버티기 양상을 보이면서 ‘불통의 진원지’처럼 된 상황”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신호를 보낸 직후 지지율이 다소 반등한 것처럼 지명 철회를 하면 정치적 부담과 별개로 지지율은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국민들은 공감하기 힘든 ‘밀실 인사’, ‘수첩 인사’, ‘코드 인사’의 결과물인 만큼 인사검증 시스템을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청와대 비서실을 중심으로 한 검증은 공감을 얻기 힘든 만큼 검증에 외부 인사나 언론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청와대 비서실장이 인사위원장을 못 맡게 하고 총리 인선의 경우 야당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중앙인사위원회를 정부 안에 구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신 교수는 “인사검증단을 지금보다 10배 더 늘려야 한다”며 “검증 데이터에 대한 판단에도 비밀 유지를 조건으로 외부 인사가 참여해야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검증을 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검찰, 법조인은 국민과 잣대가 다르고, 국민이 아니라 박 대통령,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충성하는 것”이라며 “한두 사람이 아니라 의견 수렴을 폭넓게 한 뒤 사람을 뽑는 탕평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인사 과정 자체가 소통의 과정이 돼야 한다”며 검증 과정을 공개하고 야당과 언론의 힘을 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차기 총리 후보자는 청문회 통과를 고려한 화합형 인물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교수는 “얼마나 여야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느냐와 참신성, 정치력이 기준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들은 여야 화합이 가능한 총리 후보군으로 김문수 경기지사,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靑, 문창극 후보자 진퇴 명확히 정리하길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청와대가 그제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제출에 대한 재가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 귀국 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정치권과 언론 매체는 사실상 자진사퇴를 압박하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청와대도 굳이 부인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문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며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총리 후보자가 마치 신경전을 벌이는 듯한 어처구니없는 모양새다. 혼선과 혼란의 피해는 국민의 몫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내각을 통할하는 2인자 자리를 놓고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는 것 자체가 국정에 무한 책임을 진 현 정권의 무능을 드러내는 일에 다름아니다. 개탄스럽기 이를 데 없다.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청와대가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문 후보자가 알아서 물러나도록 정치 수사와 메시지를 구사할 때가 아니다. 잘못된 인사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덜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로 비칠 수 있다. 지명을 철회하든, 국회 청문회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든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게 국정에 책임을 지는 당당한 자세라 할 것이다. 국민에게 권력을 위임받은 정권은 시대 과제인 통합과 쇄신을 위해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이 부여한 지상명령이다. 무엇보다 출발점은 통합과 쇄신의 정신에 걸맞은 인물을 적소에 배치하는 일이다. 인사는 만사라고 하지 않는가. 그럼에도 안대희 전 후보자에 이어 문 후보자까지 민심의 용인 한도를 넘은 결격 사유를 드러내 논란을 자초한 점은 과연 현 정부가 인사검증 시스템을 원칙과 기본에 따라 제대로 운용하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 청와대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을 엄중히 묻고 인적 쇄신과 제도 개선으로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문 후보자의 진퇴 문제와 관련한 작금의 상황은 후보자의 자격 시비나 인사검증 시스템의 허술함을 넘어서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점을 노정하고 있다. 문 후보자가 총리로서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이에 따른 잡음과 논쟁이 확대 재생산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결자해지의 도리다. 그것이 위임받은 권력으로서 당연한 의무이며 민주주의 사회의 절차와 순리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청와대가 취하고 있는 모호한 태도와 에두르기식 사퇴 압박은 잘못된 인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비치기 십상이다. 굳이 박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할 때까지 기다릴 일인가. 여론의 추이를 살피겠다는 의도라면 더더욱 문 후보자의 진퇴 문제를 미뤄선 안 된다. 이미 여론의 향배는 드러나지 않았는가. 인사권자의 모호한 화법과 태도는 인사참사에 따른 혼란과 사회적 비용을 부풀릴 뿐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여론과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해 지명을 철회하느냐, 의회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청문회를 통해 문 후보자에게 해명의 기회를 주고 정면돌파하느냐 두 가지밖에 없다. 정치적 이해나 역풍을 따질 일이 아니다. 이제라도 청와대가 스스로 나서 양자택일을 하고 국민 앞에 이해를 구하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더 이상의 국력 소모를 막고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본다.
  • [문창극 사퇴 기로] 김기춘 책임론 본격 거론… 野 “2기 내각 새로 짜라”

    [문창극 사퇴 기로] 김기춘 책임론 본격 거론… 野 “2기 내각 새로 짜라”

    새정치민주연합은 19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 불가피론이 확산되면서 인사검증 책임자인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론을 본격적으로 부각했다. 아울러 연일 매서운 언론의 검증을 받고 있는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을 정조준하며 ‘2기 내각의 전면 재구성’을 촉구했다.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문창극 사태로 다른 후보자들의 문제점들이 덮이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귀국하는 즉시 제2기 내각에 대한 전면적인 재구성을 해야 한다”고 박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했다. 새정치연합은 문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이·김 후보자 등 다른 장관 후보자들에게까지 공세 전선을 확장해 최종적으로 청와대 인사위원장인 김 비서실장의 사퇴를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7·30 재·보궐 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을 만들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차떼기 사건’, ‘북풍공작’ 등에 연루된 이 후보자를 거론하며 “예전에 천막 당사를 세웠던 박 대통령의 결단이 진정이었다면 이 후보자의 지명도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또 논문 표절 의혹이 잇따라 거론된 김 후보자에 대해서도 “교육부 장관은 미래세대에 지식은 물론 진실한 가치의 귀중함을 알려 주어야 하는 자리다. 김 후보자는 교육부 수장의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비서실장 책임론은 여권에서도 비주류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실장과 손에 꼽히는 몇몇 핵심 친박들이 자기들끼리만 (권력을) 독점하려 한다”면서 “차제에 외부인사위원회 시스템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종면 칼럼] ‘총리 리스크’ 언제 끝나나

    [김종면 칼럼] ‘총리 리스크’ 언제 끝나나

    글로는 말하고자 하는 것을 다 표현할 수 없고 말로는 마음속의 참뜻을 다 표현할 수 없다. 동양고전 ‘주역’에 나오는 서불진언(書不盡言) 언불진의(言不盡意)라는 말을 풀이하면 그렇다. 아무리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완벽하게 전달하기는 어렵다. 때로는 스스로에 취한 나머지 편견에 사로잡힌 글을 써 상처를 주기도 한다. 말 또한 마찬가지다. 세 치 혀를 움직여 역사의 대업을 이루기도 하지만 패가망신의 흉기로 돌변하기 일쑤다. 글을 쓰고 말을 하는 것보다 더 조심스러운 일도 없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금 그 운명과도 같은 ‘글감옥’, ‘말지옥’의 늪에 갇혀 고초를 겪고 있다. 문 후보자는 주필 시절 칼럼집을 펴내며 광야의 외침 같은 글을 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어쩌면 자신의 뜻대로 광야에 외치는 자로서 세상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글을 쓰고 말을 하며 도덕적 확신가의 삶을 살아왔는지 모른다. 한 가지 예만 들어도 그의 신념 어린 내면 풍경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그는 최근 대학 강의에서 위안부 문제로 일본의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그 서늘한 경세(警世)의 가르침이 적이 놀랍다. 이 같은 대일 시각은 “일본에 대해 더 이상 우리 입으로 과거 문제를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2005년 칼럼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식민사관 논란이 커지자 그는 결국 “말뿐인 사과보다는 진정성 있는 사과가 더욱 중요하다는 취지”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청문회를 앞둔 억지춘향식 사과로만 비치니 영 미덥지 않다. 과거사 문제를 놓고 일본과 ‘역사전쟁’을 치르는 대통령과 식민사관에 침윤된 총리의 조합이라니 이건 완전 블랙 코미디다. 문 후보자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은 모두 언론인 시절 언론인으로서 한 일”이라며 “공직을 맡게 된다면 그에 걸맞은 역할과 몸가짐을 해야 한다”고 했다. ‘언론모독’이다. 사람의 생각은 10년, 아니 100년이 지나도 잘 바뀌지 않는다. 공직 이전과 이후의 삶이 다를 수 없다. 상황에 따라 삶의 철학과 세상에 대한 인식이 이리저리 바뀐다면 그 자체로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 온몸으로 시대를 성찰하고 고뇌하는 언론인으로서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으면 차라리 박수를 받았을 법하다. 권력으로 가기 위해 이 정도의 수모는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자기부정이다. 권력과 부를 향한 마키아벨리적인 삶보다 명예와 의무를 존중하는 세네카적인 삶을 살고 싶다고 한 말은 괜히 해본 소리인가. 진정으로 명예의 의미를 안다면 지금 당장 물러나는 게 옳다. 시대가 더 이상 자신을 요구하지 않으면 나만의 진실을 간직한 채 나귀를 거꾸로 타고라도 떠나는 게 언론인의 도리다. 낙마한 안대희 총리 후보자에 이어 문 후보자도 문제 인물로 드러나 온 나라가 시끄러우니 이 무슨 국가적 낭비요 국민적 수치인가. 한두 번도 아니고 국민도 국가도 골병이 들 지경이다. 문제는 다시 청와대다. 총체적 난맥상에 빠진 인사검증 시스템을 언제까지 바라만 보고 있을 텐가. 국가개조에 무풍지대란 있을 수 없다.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이 무겁다. 청와대 개조가 급하다. 인사시스템의 개선과 함께 다시 한번 국민통합의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통합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졌다. ‘문창극 파문’은 이런 시대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른 상징적 사건이다. 역사관도 민족관도 국가관도 통합과는 거리가 먼 ‘국민충돌형’ 이념의 전사를 굳이 총리로 불러내 쓸 이유는 호무하다. 인재 풀이 협소하다는 얘기는 한갓 핑계에 불과하다. 미국 대통령 링컨의 ‘정적(政敵) 기용’ 교훈쯤은 누구나 다 아는 세상 아닌가. 인사권자 의지의 문제다. 인재를 낚는 배를 좁아 터진 저수지가 아니라 드넓은 난바다에 띄워라. 그래야 준척이든 월척이든 펄떡펄떡 살아 숨쉬는 생명력이 충만한 물건을 건져 올릴 수 있다. 국민은 ‘그들만의 눈높이’ 인사에 염증을 느낀다. 국민통합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는 어제도 오늘도 한결같다. jmkim@seoul.co.kr
  • 文 낙마 확신하는 野 “김기춘, 부실 인사검증 책임져야”

    文 낙마 확신하는 野 “김기춘, 부실 인사검증 책임져야”

    여당에서도 문창국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 요구가 거세짐에 따라 야당은 문 후보자의 ‘낙마’를 기정사실화하며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 부실 문제를 집중 부각하는 모양새다. 논문 표절 의혹이 줄줄이 제기된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송광용 청와대 신임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등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 대한 검증 책임도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은 한마디로 부상병 집합소”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창극 우산에 가려진 가운데 제자의 논문을 사실상 가로채고 제자의 연구비마저 가로챈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교육부 장관 후보자, 또 제자 논문을 베끼고 중복 게재한 교육문화수석, 두 분 행태가 마치 형제와 같이 똑같다”면서 “차떼기로 1000만원 벌금(형)을 받은 국정원장 후보자, 맥주병으로 기자 머리를 내리친 전력이 있는 민정수석, 음주운전으로 경찰과 실랑이를 벌여서 ‘카메라 출동’에 보도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이렇게 ‘부상병’만 모아서 인사를 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인 박지원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청문회는 이미 끝났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문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하도록 포기 수순을 밟고 있지 않는가”라면서 “지금 총체적으로 문제다. 왜 박근혜 정부는 인수위 때부터 지금까지 1년 6개월간을 이렇게 인사 참극만 일으키고 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총리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박근혜 대통령과 인사검증의 총책임자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로도 화살을 돌렸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자격 없는 후보자를 놓고 지난 일주일 동안 벌인 논란으로 쓸데없이 치른 국가적 비용이 얼마인가”라면서 “박 대통령은 국민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의 인사검증을 책임진 비서실장은 분명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전날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한 것을 언급하며 “역사의 피해자가 노구를 이끌고 나오게 하는 박근혜 정권은 잔인하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의원 20여명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일본 총리감 문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치고 피켓시위를 이어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떠나는 총리 앞 총리후보 비판… 맥 빠진 대정부질문

    6월 임시국회 포문을 열며 18일 개최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논란이 되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거취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자 규명, 재발방지책을 집중 거론했다. 그러나 이날 대정부질문은 조만간 물러날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면서 상당히 맥이 빠진 모양새가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은 “하나님까지 동원해 일본제국주의 논리를 대변하는 사람이 총리가 된다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희생된 선열들이 지하에서 통곡하시지 않겠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도 “친일파 대통령에 친일파 총리, 부총리 지명으로 이제 드러내놓고 친일파 내각을 세운 것으로 이는 제2의 경술국치와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김현 의원도 청와대 인사검증 부실 문제를 지적하며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재오 의원을 제외하고 문 후보자 문제에 대해 강도를 현격하게 낮추거나 언급을 회피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재오 의원은 “국민의 70%가 후보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한다”면서 “일본의 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 문 후보자의 발언은 국무총리로서는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고 지적하며 문 후보자를 비판했다. 이장우·송영근 의원 등은 문 후보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사퇴를 앞둔 정홍원 총리를 향해 답변을 해야 할 상황이다 보니 의원들의 질문은 상대적으로 힘이 빠졌다. 정 총리는 핵심 주제인 문 후보자 논란에 대해 “현직 총리가 차기 총리 후보자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수를 틀리게 말하기도 했다. 황 장관은 애초 이 의원의 질문 때는 “302명의 피해자가 생겼다”고 답했다가 원 의원의 질문 때는 “304명이다. 아까 말씀을 잘못 드렸다”고 수정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교육수장 인사 난맥… 靑 검증 허점 돌아봐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송광용 신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제자 논문을 가로채 자신의 연구 성과인 것처럼 학술지에 발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2기 내각에서 교육계의 두 수장을 맡을 인사들이다. 실망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윤리와 도덕의 문제에서 떳떳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어떻게 교육정책을 책임지고 사회 통합과 쇄신을 이끌어 나갈 수 있겠는가. 김 후보자는 지도교수를 맡은 제자의 논문을 축약해 학술지에 실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야당과 학계 등에 따르면 후보자가 2002년 6월 발표한 ‘자율적 학급경영방침 설정이 아동의 학급생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은 정모씨가 4개월 전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과 제목·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표절 검색 프로그램으로 분석하면 일치도가 88%라고 한다. 그는 자신을 제1저자로, 정씨를 제2저자로 등재했다. 그나마 양식이 있다면 정씨를 제1저자로 올렸어야 했다. 그는 ‘학생이 교수님을 존경하니 실어준 것만 해도 고맙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황당하게 해명했다고 한다. 백번 양보해 논문 표절이 학계의 음습한 관행에 따라 이뤄졌다손치더라도 교육부 수장에게는 더욱 엄중한 도덕적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 후보자는 그런 나쁜 관행을 타파할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자문해야 한다. 송 수석은 2004년 12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과정에서 교육부와 전교조의 갈등상황 분석’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는데, 이는 4개월 전 석사논문 지도교수를 맡은 김모씨의 논문을 압축한 듯 제목·내용이 상당 부분 일치한다. 송 수석도 자신을 제1저자로 등재했다. 그는 ‘제자의 요청에 따라 제1저자로 기재했고 표절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2005년 4월 자신이 논문심사위원장을 맡은 대학원생의 석사학위 논문과 80% 이상 일치하는 내용의 논문을 학술지에 실었다고 한다. 김 후보자와는 달리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은 아니지만 교육정책을 이끌 자격이 있는지 숙고함이 옳다. 근본 책임은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있다. 교육정책을 이끄는 수장이라면 다른 어떤 분야보다 투명성과 도덕성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 현 여권이 야당 시절 송자 전 연세대 총장과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논문 표절 문제로 각각 교육부 장관과 교육부총리에서 낙마시킨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하물며 적폐 해소와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며 내세운 교육 수장들의 면면이 이러하다면 국민이 어떻게 납득하겠는가. 사전에 몰랐다면 검증 시스템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것이고, 알고도 이들을 내세웠다면 ‘그 정도쯤이야’라는 안이함을 드러낸 것으로 국민을 우습게 보는 불통인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이들을 비롯해 청와대 교육비서관, 교육과정평가원·교육개발원 원장 등 5대 교육 요직을 서울대 교육학과 출신이 독식하게 됐다는 점도 소통과 개혁의 교육정책이 구현될 수 있을지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이어 또다시 부실 검증 비판이 제기됐다는 점에서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연이은 인사 참사에 따른 민심의 실망과 분노에 겸허히 귀를 기울이고 국민이 수긍할 만한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 이번엔 김명수 ‘제자논문 표절’ 의혹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단행한 2기 내각 주요 인사들의 논문 표절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교육계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송광용 신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이어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까지 제자 논문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 17일 박홍근 새정치연합 의원이 국회도서관 정보 시스템과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2002년 6월 발표한 ‘자율적 학급경영 방침 설정이 아동의 학급생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은 자신이 지도한 학생인 정모씨가 4개월 전 작성한 석사학위 논문과 제목 및 내용의 상당 부분이 같았다. 김 후보자는 학술지에 논문을 내면서 자신을 제1저자로, 정씨를 제2저자로 게재했다. 두 사람의 논문을 비교해 보면 서론의 문제 제기에서 ‘학교교육은 학급을 기초단위로 전개된다. 아동은 교실에서 배우고 경험하면서 성장·발달한다’ 등 상당 부분의 문장이 일치했고, 이론적 배경이나 연구방법에 제시된 표·그림 등도 정씨의 석사학위 논문 내용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교육부 수장이 될 사람에게는 논문과 관련해 더욱 엄중한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 측은 “정씨의 우수 논문을 살려 주기 위해 교수논총에 게재하도록 했다”면서 “내가 지도교수라 고마움을 느껴 제1저자로 올려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송 수석도 제자가 쓴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면서 자신을 제1저자로 등재해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별도의 인용 표시 없이 자신의 논문을 중복 게재해 이른바 ‘자기표절’ 의혹이 일고 있다.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 역시 다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청와대가 후보 지명 전 실시한 인사검증 체크리스트(고위공직 예비후보자 사전 질문서)에는 논문 중복 게재나 표절 시비 등에 대해 답변토록 돼 있어 청와대가 검증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한 것인지, 후보자들이 거짓으로 답변한 것인지 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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