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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 괴물’ 펠프스, 괴물 같은 식사량…“스모 선수 능가”

    ‘수영 괴물’ 펠프스, 괴물 같은 식사량…“스모 선수 능가”

    올림픽에서 개인 통산 22개의 금메달을 딴 수영계의 ‘괴물’ 마이클 펠프스의 괴물같은 식사량이 화제가 되고 있다. 보통 남자의 5배나 되는 칼로리를 섭취한다는 소식에 “다리 4개 달린 것 중에서는 책·걸상을 빼고 다 먹고 하늘을 나는 것 중에서는 비행기 빼고 다 먹는다”는 놀림을 받는 중국의 미디어조차 경악하고 있다고 한다. 12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언론은 펠프스를 “올림픽 사상 가장 빛나는 전설적 선수의 한명”이라고 찬양하고 있다. 그러면서 올해 31세인 그가 그토록 훌륭한 몸상태를 유지하는 비결을 분석했다. 중국 언론은 최근 밝혀진 펠프스의 식사 메뉴에 주목했다. 펠프스의 식단을 보면 아침 메뉴는 ▲달걀 3개가 들어간 치즈샌드위치 ▲ 샐러드 ▲토마토 ▲튀긴 양파 ▲커피 2잔 ▲달걀 5개가 들어간 오믈렛 ▲죽 한공기 ▲프렌치 토스트 3개 ▲ 초코 쿠키 3개다. 점심은 ▲ 파스타 약 450g ▲ 큰 덩어리햄 2개 ▲ 마요네즈를 듬뿍 넣은 치즈샌드위치 ▲ 영양보조 드링크. 저녁은 ▲ 파스타 약 450g ▲ 피자 한쪽 ▲ 영양 드링크 등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파스타 450g은 일반 가정에서는 4인분 정도다. 펠프스가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는 약 1만2천㎉라고 한다. 2천500㎉ 정도인 보통 성인 남성 1일 섭취 칼로리의 약 5배라는 계산이다. 거대한 몸집이 자랑거리인 일본 쓰모선수의 경우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기껏 8천-9천㎉를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펠프스의 식욕은 일본 쓰모 선수를 훨씬 능가하는 셈이다. 한번에 4인분의 파스타를 먹어치우는 펠프스지만 좋아해서가 아니라 “억지로 먹는다”고 한다. 한편 펠프스가 애용하는 부항요법은 한국, 중국 등에서는 흔하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낯선 요법이다. 하지만 펠프스가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유럽 등지의 부항기기 판매가 불과 사흘만에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펠프스의 어깨 등에 나있는 부항자국을 “신비의 마크”로 표현한 글이 SNS에 올라오고 있다. 그 중에는 “전투게임의 사격 자국”이라거나 “거대한 문어에게 빨린 자국”이라는 터무니 없는 글도 나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가차원의 조직적 도핑 사실이 드러나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백안시당하고 있는 러시아의 한 TV방송은 “부항의 효과는 금지약물인 멜도니움과 다르지 않다”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했다고 산케이가 전했다. 멜도니움은 원래 부정맥과 심장질환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혈류를 촉진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올부터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러시아의 미녀 테니스 스타인 마리야 샤라포바는 지난 1월 호주 오픈대회 도핑검사에서 메르드늄에 양성반응을 보여 2년 자격정지처분을 받는 바람에 리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부항요법은 합법으로 인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국토기행] 익산의 노을은 백제와 더불어 살아간다

    [新국토기행] 익산의 노을은 백제와 더불어 살아간다

    전북 익산시는 백제 왕도를 품은 역사·문화·관광도시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호남선과 전라선이 분기하는 교통·물류·유통 중심 도시로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하다. 전북의 서북부 지역으로 금강을 사이에 두고 충남과 마주 본다. 29개 읍·면·동으로 이뤄졌다.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전주시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31만명)가 많다. 국내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식품도시로 발돋움한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볼거리] ●미륵사지·왕궁리… 백제 왕도와 만날 시간 익산시에는 백제와 마한의 역사유적이 산재해 있다. 어딜 가나 흔하게 과거가 현재에 오버랩된다. 국보 3개, 보물 8개, 다수의 사적이 분포한다. 이 가운데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가장 유명하다. 미륵사지는 백제 최대 가람으로 미륵신앙의 구심점이다. 당시 백제의 건축·공예 등 각종 문화 수준이 최고로 발휘됐다. 신라의 황룡사가 1탑 3금당식인 것과 달리 미륵사는 3탑 3금당식 가람 배치다. 대중까지 용화세상으로 인도하겠다는 미륵신앙이 바탕을 이뤘다. 사적 제150호인 미륵사지에는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 석탑과 보물 제236호인 당간지주가 남아 있다. 왕궁리 유적은 1998년 9월 사적 제408호로 지정됐다. 면적은 21만 6862㎡에 이른다. 미륵사지와 함께 백제 최대 규모 유적으로 꼽힌다. 백제의 왕도였다는 왕도설과 백제 후기 익산 천도설 등 역사적 가설이 뒷받침되는 유적이다. 이곳에는 국보 제289호인 왕궁리 5층 석탑이 남아 있다. 이곳에서 출토된 국보 제153호인 사리장엄구 등을 전시하는 유적전시관이 2008년 개관했다. ●국내 유일 보석박물관… 눈 호강할 시간 왕궁면 호반로에 자리잡은 국내 유일의 보석박물관이다. 부지 14만 1990㎡,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 2403㎡ 규모다. 진귀한 보석 11만 8000점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볼 수 없는 보석 꽃, 탄생석, 오봉산일월도 등 진귀한 보석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2010년 9월 개관한 주얼팰리스에는 65개 매장이 들어서 시중보다 싼 값에 보석을 판매한다. 일본, 중국 등 해외 업체도 입점해 다양한 보석을 선보인다. 2011년 이후 매년 보석대축제를 개최한다. 보석박물관 옆에는 화석전시관과 공룡테마공원이 조성돼 가족단위 휴식공간으로도 인기를 끈다. ●이병기 생가… 고풍스러운 선비의 삶 엿볼 시간 여산면 가람1길 64-8에 자리잡은 전북 기념물 제6호다. 생가의 탱자나무는 전북 기념물 제112호다. 이병기 선생은 한국을 대표하는 근대문학의 선구자다. 현대시조 중흥을 이룩한 시조시인이다. 별, 난초, 냉이꽃 등 문학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다수 남겼다. 우리말과 얼을 지키기 위해 힘썼던 선생은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1년간 옥고를 치렀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전북대 교수를 역임하며 후진을 양성해다. 생가는 조선 후기 양반집 배치를 따랐다. 안채와 사랑채, 고방채, 모정 등이 남아 있다. 모정 앞쪽에는 작은 연못 2개를 파 놓았다. 초가지붕이고 건물 자체는 큰 특징이 없지만 사랑채에서 고풍스러움이 묻어난다. 모정과 연못이 선비 집안의 조촐한 느낌을 준다. ●4대 종교 성지… 신과 대화할 시간 익산은 불교,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를 상징하는 4대 종교 성지를 간직하고 있다. 숭림사(웅포면 백제로 495-57)는 신라 경덕왕 때 진표율사에 의해 창건됐다. 보광전은 보물 825호다. 청동은입문향로는 도 유형문화재 67호, 목조석가모니불좌상은 도 유형문화재 188호다. 나바위성당(①·망성면 나바위1길 146)은 국가사적 제318호다. 한국인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금강하구인 황산 나루터에 상륙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됐다. 1897년 본당을 설립한 베르모렐 신부가 1906년 신축공사를 시작해 1907년 완공했다. 프랑스의 프아넬 신부가 설계하고 중국 노동자가 건축했다. 붉은 벽돌의 서구식 건축양식에 한국식 기와지붕을 얹은 독특한 양식이다. 두동교회 구본당(성당면 두동길 17-1)은 전북 문화재 제179호다. 1923년 한옥 형태로 지은 교회다. 오른편에 예배를 알리는 데 쓰는 종탑이 있다. 기독교와 한국의 전통을 잘 살린 건축물이란 평가다. 건물 내부 한쪽은 남자석, 다른 한쪽은 여자석으로 구분하고 중앙에 휘장이 처져 남녀가 서로 볼 수 없게 했다. 원불교 중앙총부(익산대로 501)는 1924년 9월 최초로 총부가 건립된 이후 개축과 개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른다. 등록문화재 제179호다. 소태산 박중빈이 원불교를 선포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곳이다. 원불교의 역대 지도자들 유해를 봉안한 곳으로 원불교의 상징적 공간이다. 본원실, 공회당, 대각전 등 목조 건축물 8동과 소태산 대종사 탑, 비석 석조물 등이 있다. ●웅포관광지… 강 위 일몰에 반할 시간 웅포(②)는 바다가 아닌 강 위로 일몰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다. 서해 낙조 5선 중 하나인 웅포 곰개나루에는 캠핑장이 있다. 금빛으로 물들이는 금강을 곁에 끼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캠핑장은 일반캠핑장 58면, 오토캠핑장 6면을 갖췄다. 시원한 풍광을 좋아하는 캠퍼들이 즐겨 찾는다. 캠핑장 옆 수상레저클럽에서는 수상스키 등을 즐길 수 있다. 그 옆으로 난 자전거길을 달리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도 좋다. 입점리 고분전시관, 숭림사, 함라산 둘레길 등 인근에 볼거리가 풍성하다. 캠핑장 옆 덕양정에서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곰개나루는 포구의 지형이 마치 곰이 금강물을 마시는 형상이라는 데서 유래했다. 이곳은 고려말 최무선 장군이 왜구를 물리쳤던 진포대첩의 현장이기도 하다. 매년 12월 31일에는 해넘이 축제가 열린다. 익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먹거리] ●고구마… 날씬이로 만들어줘요 고구마는 익산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이다. 익산의 고구마 재배는 1834년 전라관찰사였던 서유구가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0년대 ‘황등고구마’로 명성을 날렸다. 색깔이 붉고 목이 막힐 정도로 포근포근한 밤고구마로 유명하다. 2000년대 다이어트 붐을 타고 ‘날씬이고구마’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2010년 익산의 농산물 대표 브랜드 ‘탑마루고구마’로 이름 붙여졌다. 삼기면, 황등면, 왕궁면, 팔봉동 등이 주생산지다. 2600여 농가가 750㏊에서 1만 965t의 고구마를 생산해 160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익산 고구마는 오염되지 않고 비옥한 황토밭에서 재배된다. 구릉지대로 토질, 기후, 강수량 등이 고구마 재배에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고구마는 당도가 높고 칼륨과 인, 비타민C가 풍부하다. 익산시가 기후와 토질에 맞는 우수 품종을 개발하고 무병묘, 유기질 비료, 땅 뒤집기 지원을 한다. 재배 단계별로 엄격한 품질관리를 하고 하품은 출하를 금지한다. 최근에는 밤고구마와 물고구마의 장점만 가진 신품종을 재배해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마약밥… 마의 모든 맛을 보여드려요 신동 마요리 전문점 ‘본향’은 ‘마’를 이용해 각종 음식(③)을 선보이는 한정식집이다. 200여가지의 창작요리를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전국 100대 음식점’에 선정된 전국구 맛집이다. ‘2006 대한민국 우리 농산물 요리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2007년 국제음식박람회 향토요리경연대회’에서는 농림부장관상 금상을 받았다. 마 전문 음식점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모든 음식에 마가 들어간다. 익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마를 주재료로 한다. 마는 한방에서 위장장애, 소화불량, 당뇨예방에 좋은 약재로 쓰인다. 마즙, 마죽, 마샐러드, 마녹차전, 마튀김, 마조림, 마떡갈비 등은 기본이다. 잘게 채를 썬 마를 고명으로 얹은 오징어 먹물 잡채, 유부 안에 마와 두부를 다져 넣어 만든 마누라가 유명하다. 마와 연어, 다시마를 곁들여 먹는 마삼함, 마식혜, 각종 약재와 마를 담아 쪄낸 약밥이 절로 구미를 당기게 한다. 여름에는 보양식으로 오방색 삼계탕이 인기다. ●고려당… 50년 전통의 만두 맛이 끝내줘요 중앙동 익산역 앞 골목길에 있는 50년 역사의 분식집이다. 대표 메뉴는 만두와 찐빵, 메밀국수다.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온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만두는 어른 주먹 크기의 옛날식 만두다. 피가 거칠고 두껍지만 자연 발효시켜 식감이 쫄깃하면서 부드럽다. 만두소는 말린 무가 주재료로 소화가 잘된다. 당면과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 있다. 꼬들꼬들한 식감과 담백한 뒷맛이 일품이다. 8개 1인분에 6000원으로 가격도 착하다. 찐빵은 인공발효제나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팥 앙금이 가득한 옛날 찐빵의 풍미를 그대로 간직한다. 메밀국수는 무즙 대신 땅콩가루를 뿌려 먹는다. 시원하면서 정갈한 맛을 자랑한다. ●황등비빔밥… 토렴할까요, 그냥 낼까요 황등면에는 유명한 비빔밥 식당 3곳이 있다. 2곳은 밥 위에 더운 선짓국물을 여러 번 부었다가 따라내는 토렴을 거치는 육회비빔밥집이고 1곳은 토렴을 하지 않는 식당이다. 토렴을 하면 밥이 질척해지면서 찰기가 생기고 양념이 스며들어 구수하면서 깊은맛을 낸다. 진미식당은 토렴을 거친 비빔밥 위에 황포묵과 파채, 김, 시금치 등 고명을 얹어 낸다. 간이 세지 않아 심심한 맛이나 질리지 않고 은근한 풍미를 자랑한다. 풍물시장 안에 있는 시장국밥은 밥과 콩나물을 함께 토렴한 뒤 시금치를 넣고 참기름 양념장과 비벼 먹는다. 특별한 고명은 없지만 파채와 함께 무쳐진 특유의 육회 맛과 돼지비계에서 나오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한일식당은 토렴을 하지 않은 비빔밥 위에 메밀묵과 당근, 호박, 콩나물 등 각종 계절 나물 고명을 얹는다. 알싸한 고추장 소스가 식감이 풍부한 나물과 어우러져 깔끔한 맛을 낸다. ●탑마루쌀… 전국 최고의 쌀로 밥 지어보세요 익산시 공동브랜드 탑마루쌀(골드라이스)은 전국 최고의 쌀로 유명하다. 2013년 전국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에서 금상을 받는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쌀의 품위, 품종 순도, 식미 등 25개 항목 평가에서 모두 상위 평가를 받는다. 태릉선수촌에 납품돼 국가대표 쌀로 통한다. 농가들이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생산, 수집, 가공, 포장 등 각종 과정을 철저히 관리해 고품질을 유지한다. 익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비즈 in 비즈] G2 반덤핑 관세보복당한 포스코 세계 각국은 무엇을 보호하고 있나

    [비즈 in 비즈] G2 반덤핑 관세보복당한 포스코 세계 각국은 무엇을 보호하고 있나

    2주 동안 2차례 포스코가 주요 2개국(G2)의 관세보복 조치를 당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중국이 한국에서 수출하는 전기강판에 37.3%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더니 나흘 전인 지난 5일 미국 상무부가 포스코의 열연강판 제품에 57.04%의 상계관세와 3.8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글로벌 철강산업 분야에서 극성인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를 포스코가 체감하는 중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회복되지 않는 글로벌 경기에 기인한 자국 산업 보호조치. 보호무역주의를 이렇게 한자어를 풀어헤치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이해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과도하게 높은 상계관세율, 반덤핑 관세 부과 이유로 제기된 근거들을 듣고 있자니 미국이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시카고대 교수를 역임한 중국의 경제학자 량셴핑(良咸平) 홍콩중문대 석좌교수는 저서 ‘자본전쟁’에서 2009년 미국이 발동한 중국 타이어 특별 세이프가드에 중국이 어떻게 잘못 대응했는지 지적합니다. 미국은 당시 “2004~2008년 중국의 대미 타이어 수출량이 215% 늘어, 같은 기간 미국 내 생산량이 25% 감소하며 노동자 4400명이 실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이 이 논리에 치밀하게 반박하지 못해 반전 기회를 놓쳤다는 게 량 교수의 주장입니다. 그는 “2009년 중국 제품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17%에 불과했고, 중국 내 생산이 는 것은 미국 기업이 고급·중급 외 저급 타이어 생산기지를 중국에 뒀기 때문”이라면서 “실직자들이 공장을 옮긴 미국 기업가를 상대로 터뜨릴 분노가 반영된 세이프가드”라고 해석합니다. 실직자를 대변하는 노조가 미국 대선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쪽에 섰던 정황도 량 교수는 주목합니다. 량 교수에 따르면, 그때 미국의 보호 대상은 미국 철강산업이나 철강협회보다 노조였던 것입니다. 미국이 중국발 철강 공급과잉에 대응하다 곁다리로 한국이 피해를 입었다는 식의 해석은 당장 위안이 될지언정 정확한 상황 인식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한국 내 이슈인 값싼 산업용 전기료 체계를 미국이 (정부) 보조금처럼 판단했다는 식의 원인분석이 나오는 형편이기 때문입니다. 포스코는 “한국 산업용 전기료 체계에 관한 문제 제기는 미국 철강기업이 했을 뿐 미 상무부가 인정한 주장은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상무부가 해당 주장을 기각한 것은 다행이지만 국내 이슈까지 동원하는 곳이 어디인지, 대선 국면을 맞은 미국이 보호하려는 대상이 누구인지 철저히 파악해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고마 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열린세상] “고마 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올여름 폭염과 더불어 국민을 열 받게 만든 것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다. 합헌 결정이 난 직후 기자협회는 자유로운 취재를 방해하고 언론통제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수많은 직무 관련성을 확인해야 하니 사람을 함부로 만날 수 없다는 주장, 서민경제에 미칠 부작용을 강조하는 언론 기사들이 뒤를 이었다. 정치인들도 나섰다. 김영란법은 국회에서도 오랜 기간 세세하게 검토되어 압도적 지지로 통과된 것이다. 그런데 시행도 해 보지 않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식사 5만원, 선물 10만원으로 상한선을 올리자고 주장하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했다. 농축수산업에 대한 대책은 김영란법과 별도로 다룰 경제 문제이고 그에 반대할 국민도 없다. 그러나 비논리적 핑계로 법의 근본 취지를 무력화하려고 하니 국민의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먹던 밥과 한우와 굴비, 자기 돈으로 사 먹으라고. 그러면 경제에 타격이 있을 리가 없지 않으냐고. 접대만 받아 온 ‘갑’들 입장에서는 음식을 함께하고 선물을 주고받는 미풍양속이지만, 힘없는 ‘을’들에게는 지긋지긋한 접대문화다. ‘갑’들은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되는 모양이다. 3만원, 5만원으로 가능한 식사와 선물을 따지고 있으니 말이다. 상한선을 정한 것은 그 한도까지는 공짜로 얻어먹어도 괜찮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 혹시나 해서 소소한 선의의 피해자들을 막기 위한 상징적인 기준일 뿐이다. 친하지 않아도 같이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하는 우리 사회의 특징을 고려해서, 자장면 한 그릇과 커피 한 잔 먹은 것까지 처벌 대상으로 하는 것은 좀 심하다는 정도의 의미다. 우리보다 소득 수준이 훨씬 높은 나라들도 이해관계자 간의 개인적인 식사는 아예 생각할 수도 없고, 선물도 약 2만원에서 5만원 사이가 상한선이다. 그러니 물가가 많이 올랐으니 식사와 선물 상한을 각각 5만원과 10만원으로 올리자는 정치인들의 주장이 얼마나 황당한가. 김영란법을 만들면서까지 얻어먹지 말라는데, 참으로 지독하고 악착같이 남의 밥 얻어먹으려 한다는 비난을 자청하는 꼴이다. 더구나 1인분에 5만원짜리 식사라니, 험한 욕설의 댓글이 넘치고 있다. 대한민국 ‘갑’들은 무심코 ‘을’에게 얻어먹던 밥과 술에 서려 있는 억울함이나 불쾌감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 한다. 웃는 얼굴로 주던 선물에도 굴욕감과 경멸이 담겨 있을 수 있다는 반성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는 법에 어긋나는 것이니 당연히 “내 돈으로 사먹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그런데 입 딱 다물고 ‘어떻게 빠져 나갈 방법이 있겠지’라며 ‘을’이 알아서 편법을 찾아내겠지 하는 ‘갑’, 부당한 접대를 합법화하고자 상한선을 올리려고 용을 쓰는 정치권을 보면서 국민들은 절망하고 분노하는 것이다.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은 공무원, 공직유관단체 임직원, 교사 및 언론인 등의 공직자로서 갖고 있는 영향력과 권한 때문에 남으로부터 대접받고 살아가는 집단이다. 깨끗하고 공정해야 하고, 그래서 국민의 존경을 조금은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국민으로부터 가장 심한 지탄과 불신의 대상 집단으로 추락한 것은 대접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무너진 도덕심과 오만함에 큰 원인이 있을 것이다. 공익을 위해 써야 할 권한을 국민의 고혈을 빨아먹는 데 악용하면서도 잘못인 줄 모르는 뻔뻔한 공직자들, 정말 위험천만하다. 정부에 대한 극도의 불신, 가진 자들에 대한 심각한 분노가 여기서 출발하고 계층 갈등과 사회 불안의 근원이 될 것이다. 김영란법은 정당한 실력 경쟁과 공정한 평가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을’들을 일상적으로 괴롭혔던, 연고주의에 기반을 둔 접대 문화를 깨부수고 부패를 척결하자는 것이다. 적용 대상에서 빠져 있는 중요한 ‘갑’들은 시급히 추가하고 기준은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 국민 절대다수가 지지하고 있다. 이제라도 정치인과 언론인들이 특권의식을 버리고, ‘갑’과 ‘을’이 호혜적으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나라의 미래가 있다. 대한민국 ‘갑’들 이제 고마 해라, 그동안 마이 묵었다 아이가~.
  • [단독] [서울 핫 플레이스] 청춘남녀, 미식호강… 마포의 시장은 늘 ‘불금’ [동영상]

    [단독] [서울 핫 플레이스] 청춘남녀, 미식호강… 마포의 시장은 늘 ‘불금’ [동영상]

    서울 마포는 애초 ‘시장통’이었다. 조선시대 수도 한양의 최대 포구였던 마포나루에는 팔도에서 귀한 소금과 쌀 등이 배에 실려 들어왔고 나루터 뒤편으로는 장이 서 호남 인근의 물산들을 실어나른 강경 상인들이 물건을 내다 팔았다. 소금, 새우젓 등을 팔며 큰돈을 만졌던 상인들의 집터 또한 마포에 몰려 있었다. 수백 년 전 상인의 도시였던 마포에는 지금도 매일 장이 선다. 마포의 ‘핫플레이스’로 최근 주목받는 전통시장 얘기다. 이 지역 11개 전통 시장들은 특유의 소박함과 인정(人情)을 지키면서도 청춘남녀까지 매혹할 만한 맛과 편리함을 갖춰 나가고 있다. 대학가와 음식점, 클럽, 옷가게 등이 몰린 홍대·합정 지역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한때 쇠락의 길을 걷다가 환골탈태해 부활한 마포의 주요 전통시장 4곳(망원시장·월드컵시장·공덕시장·아현시장)의 각기 다른 매력을 살펴보자. ■ 10~20대 미각의 천국… 망원·월드컵시장 망원시장은 마포구 내 전통시장 중 최근 가장 주목받는 곳이다. 이 시장 상인회의 김성수 매니저는 “하루 평균 7000여명이 망원시장을 찾는다”면서 “날씨 좋은 주말에는 걷기 어려울 정도”라고 자랑했다. 시장이 조성된 지 30년쯤 됐지만,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지갑을 열기 시작한 건 불과 3년밖에 되지 않았다. 지역 사정에 밝은 오성화 프린지페스티벌 대표는 “망원동은 값싼 다세대 주택이 흔해 청년 예술가들이 모여 살던 공간이었다”면서 “2013년쯤부터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특색 있는 가게 등이 알려지고 망원시장이 자체적 변화를 시도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망원시장은 10~20대 젊은층의 미각을 만족시키는 먹거리로 유명하다. 닭강정과 크로켓, 어묵, 족발, 김밥 등이 별미다. 시장 끄트머리에 있는 ‘원당 수제 고로케’가 대표 맛집 중 한 곳이다. 단팥과 단호박, 채소, 크림치즈 등 모두 8가지 속 재료를 넣는데 1000~1500원의 가격에도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 이 가게의 황인호 대표는 “주말에는 크로켓을 하루 2000~3000개 정도 판다”면서 “수시로 50% 할인 행사 등을 벌여 고객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큐스 닭강정’도 명물이다. 매콤한 맛과 달콤한 맛, 과일, 화이트크림 등 7가지 특제 소스를 듬뿍 바른다. 가격은 컵 크기에 따라 3000~4000원 정도. 또, 3000원대 손칼국수와 자장면을 파는 ‘홍두깨칼국수’ 등 중장년 고객을 붙잡는 음식점도 있다. 김 매니저는 “2013년 3월에는 시장 인근에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생기면서 시장의 존폐를 걱정하기도 했다”면서 “그때부터 상인들이 똘똘 뭉쳐 살길을 찾은 덕에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상인이 손님과 함께 시장을 돌며 장을 봐주고 산 물건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장보기 서비스’ 등 참신한 발상은 상인과 마포구가 절박하게 고민한 결과물이다. 인파에 치이는 게 싫다면 한 블록 옆 월드컵시장으로 발길을 옮겨봐도 괜찮다. 월드컵시장 상인회 직원 이정미씨는 “망원시장이 소매 중심이라면 우리 시장은 도매 중심”이라면서 “홍대, 합정동 유명 맛집에 재료를 공급하는 가게들이 모여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시장 도매업자들은 망원동을 찾는 소매 고객이 늘자 이들을 겨냥한 먹거리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참살이축산의 ‘떡갈비’가 대표 메뉴 중 하나다. 돼지고기 앞다리 살과 뒷다리 살, 파와 양파, 갈비 양념 등을 섞어 만드는 떡갈비는 가격(2000원)에 비해 무척 두툼하다. 월드축산물판매장도 수제돈가스(1650원)로 유명하다. 김씨는 “월드컵시장에서 음식을 사 걸어서 10분 거리인 월드컵공원이나 망원한강공원 등에서 데이트를 즐겨도 좋다”면서 “상인회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도 커피 1잔만 시키면 전통시장 음식을 함께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 SNS 타고 새롭게 각광받는 전통의 강호… 공덕·아현시장 공덕시장 하면 당장 족발과 전이 떠오른다. 박종석 공덕시장 상인회 대표는 “1990년대 공덕로터리 인근으로 대형 사무용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회식자리로 안성맞춤인 족발·전 가게가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년층이 좋아할 음식 같지만, 요즘은 오히려 청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진을 보고 공덕시장 가게를 많이 찾는다. 시장 안 족발 골목과 전 골목의 어떤 음식점을 들어가도 평균 이상의 맛이 보장되지만 푸짐한 양을 앞세운 마포소문난족발과 예능 출연으로 잘 알려진 청학동부침개 등이 유명하다. 전통의 공덕시장 음식을 맛보려면 서둘러야 한다. 이 시장 터에서는 2020년까지 주상복합시설 준공을 목표로 정비사업을 하고 있는데 당장 내년 5월이면 시장 상인들이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재개발된 아파트 숲에 자리한 아현시장은 접근성을 장점 삼아 인근 고객을 끌고 있다. 다른 시장처럼 조리된 먹거리보다 채소와 생선, 밑반찬, 떡 등을 주로 판다.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도 자주 찾는 반찬가게인 명진푸드가 대표적인 시장 명물이다. 유명순 상인회장은 “젊은 사람들은 편리함 때문에 마트를 선호하지만 채소 등의 신선도 등은 우리 시장이 더 낫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통시장 특별구 마포의 노력 ‘불편한 곳’, ‘낡고 위생적이지 못한 곳’. 전통시장 하면 떠오르는 부정적 고정관념들이다. 서울 마포 망원시장 등 일부 시장이 이색 맛집과 참신한 경영 전략 덕에 활력을 되찾았지만 대부분 전통시장은 열악한 시설 탓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마포구가 나섰다. 구는 지역 전통시장 11곳을 모두 개성 넘치는 장소로 꾸미려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전통시장별 특화상품 개발 지원이다. 구는 시장 상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시장 특성에 맞는 사업 아이템들을 찾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작이 망원시장의 ‘식품 키트’다. 볶음밥과 칼국수, 덮밥 등 75가지 음식 1~2인분 정도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재료를 손질해 담은 상품인데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구 관계자는 “망원시장 주변인 망원동과 서교동, 합정동에 1인 가구와 신혼부부가 많이 산다”면서 “이들이 소포장 제품을 선호한다는 점에 주목해 특화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설·추석 등 시장이 북새통을 이루는 명절에는 떡메치기와 제기차기, 경품행사 등을 시장에서 진행해 밝은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전통시장의 낡고 불편한 시설을 고쳐주는 것도 구의 몫이다. 구는 지역 내 골목형 전통시장 3곳(망원·월드컵·아현시장)의 지붕 설치를 도와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이 장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미세안개를 뿌리는 양무장치를 망원시장 등에 설치해 여름철 시장 안 열기를 식히고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경기불황 탓에 전통시장 영업환경이 안 좋아지고 있는데 이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부산 가스냄새 원인 ‘부취제’… 울산 ‘공단 악취’인 듯”

    지난달 21~23일 부산과 울산에서 발생한 가스냄새 및 악취와 관련, 민관합동조사단이 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지진 전조현상과 무관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국민안전처 민관합동조사단에 따르면 부산에선 연료가스 부취제(附臭劑·경각심을 주기 위해 어떤 물질에 첨가해 짙은 냄새를 풍기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 물질) 또는 부취제를 포함한 폐기물이 이동 중에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 해안도로 주변으로 냄새가 확산됐거나 신고내용이 ‘가스냄새’로 일관한 점, 신고 당일 도시가스 누출이나 연료가스 분출·폭발 현상 등 신고가 없었던 것을 판단의 근거로 삼았다. 반면 울산의 경우 화학공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 황화수소,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혼합돼 기상상황에 따라 악취를 확산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신고 당일 오염도 측정 시 이산화항 등 관련 화학물질 농도가 증가했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아울러 조사단은 악취의 원인물질은 저농도이며 단시간 누출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이번 가스냄새 및 악취 발생을 계기로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가스나 악취 등의 누출사고 등에 대한 매뉴얼을 보완하겠다”며 “냄새 감지·포집 장비를 확충하는 등의 개선대책도 함께 마련해 불안감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안전처와 환경부, 산업부 등 8개 기관 담당자와 전문가 등 모두 30명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27일부터 현장조사와 자료분석, 확산 시뮬레이션 실험 등을 통해 원인분석을 실시했다. 조사단은 신고자 37명을 대상으로 부취제 냄새를 맡게 한 관능검사를 벌인 결과, 91.9%가 당시 냄새와 비슷하다는 의견을 보여 부취제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부산 울산지역 가스냄새 성분다르고 지진 전조 현상과 무관

    부산과 울산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가스냄새는 성분이 다르며 지진 전조 현상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났다. 국민안전처는 4일 지난달 21일과 23일 이들 지역에서 발생한 가스냄새 및 악취와 관련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부산은 연료가스에 주입되는 부취제 또는 부취제를 포함한 화학물질(폐기물)이 이동 중에 누출된 것이라고 최종 결론지었다. 울산은 화학공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 황화수소,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혼합된 악취가 기상상황에 따라 확산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원인물질은 저농도로 단시간에 누출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며 지진 전조 현상 등 유언비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원인규명을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했다. 합동조사단은 국민안전처,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8개 기관 및 전문가 10명 등 모두 30명이 참여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현장조사, 자료분석 및 확산시뮬레이션 실험 등을 통해 원인분석을 했다. 합동조사단은 부산은 신고자료 및 대기확산모델링 분석 결과 오염원이 해안도로 주변으로 냄새가 확산하고 지역주민 신고내용 이 ‘가스냄새’로 일관한 점 등을 꼽았다. 신고자 관능검사 실시 결과 90% 이상 부취제 냄새와 유사하다는 의견을 내놓음에 따라 연료에 주입되는 부취제가 이동 중에 누출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 울산은 가스냄새, 화학냄새 등 다양한 신고내용과 신고지역이 공단과 인접해 있고, 기상조건(저기압, 더운 날씨) 등의 근거로 공단지역에서 발생한 악취가 기상상황에 따라 평시보다 인접 주거지역으로 악취가 확산된 것으로 결론냈다. 국민안전처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이번 가스냄새 및 악취 발생을 계기로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가스나 악취 등의 누출사고 등에 대한 ‘매뉴얼’을 보완하고, 냄새 감지 및 포집 장비를 확충하는 등의 개선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최판술의원 “9호선 급행 혼잡도 205%... 차량 구매도 감감”

    서울시의회 최판술의원 “9호선 급행 혼잡도 205%... 차량 구매도 감감”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으로 급행열차의 혼잡도는 증가된 반면, 일반열차의 혼잡도는 감소했다. 29일 서울시의회 최판술 의원(국민의당, 중구1)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 전·후 일 평균 수송인원, 운수수입, 혼잡도’ 자료에 따르면 9호선 수송인원 및 운수수입은 개통 전 대비 일평균 인원은 67,100명이 늘어났고, 운수 수입은 1억 5,781만원이 증가했다. 해당기간은 16년 1월에서 4월까지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다. 혼잡도는 가양역에서 노량진역 방향 혼잡역사를 대상으로 14년 3월, 15년 9월에 시행한 결과로, 이 기간 혼잡도는 일반열차가 115%→114%로 1% 감소한 반면, 급행은 196%→205%로 9% 증가했다. 혼잡도는 1량에 재차인원 160명이 탔을 때 혼잡도 100%로 본다. 혼잡도 200%는 승객이 좌석에 모두 앉고, 객실통로에 37명, 출입문사이에 30명이 입석해 있는 상태로 1량에 320명이 탔을때를 말한다. 지하철 혼잡도가 200%를 넘으면 이산화탄소가 급격히 증가해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다. 이 혼잡도 조사 결과 이후 시에서는 추가 조사한 자료가 없다. 앞서 언급했지만, 2단계 구간 개통에 따라 전년대비 올해 상반기 운수수입과 수송인원이 늘었다는 것을 가정한다면 현재의 혼잡도는 작년 9월의 혼잡도 205%를 훨씬 더 상회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 뻔하다.신규 구간 개통에 따른 혼잡도가 증가되고 있음에도 시는 3단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차량 구매 발주도 못하고 있다. 결국 9호선 차량을 현재 144량에서 2018년 3단계(잠실운동장~보훈병원) 개통 전까지 294량으로 확대한다는 서울시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최의원이 공개한 ‘9호선 전동차 80량 구매계획 검토사항’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전동차 80량 구매는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변경 승인 없이는 어렵다. 9호선 건설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승인에 따라 국비 지원사업(국비40%, 시비 60%)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현재 9호선 기본계획으로는 전동차 198량만 승인되어 있어 시는 지난 9월, 9호선 3단계 개통에 대비하여 차량 증차를 반영한 기본계획 변경을 중앙 정부에 요청하였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여전히 타당성 조사 중에 있다. 서울시 내부에서도 기본계획 승인분 198량에 대해 국비확보가 완료되지 않은 점(198량 중 162량 반영, 36량 미반영)과 내년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등의 사전절차 문제로 실무국별 협의가 매끄럽지 못하다. 실제 최의원이 공개한 서울시 ‘도시철도설비부-7236’ 문서에서 철도설비부는 지하철 9호선 혼잡도 개선 및 증차계획을 실행하려고 하나 시 예산담담관의 보류의견에 따라 전동차 80량을 발주할 수 없는 상황, 구매발주 지연에 따른 9호선 3단계 개통시 혼잡과 전동차 구매에서 투입까지 장기간(36~48개월)이 소요 될 것을 우려하여 협조를 요청했다. 이처럼 서울시가 정부와 협의도, 내부 조율도 못하는 사이 또 다른 문제가 불거졌다. 국토교통부고시 「철도차량기술기준」-전동차 기술기준에 따라 올 3월 18일 이후부터 제작되는 철도차량은 충돌사고에 대비하여 강화된 안전 기준에 따라 적합하게 설계되어야한다. 결국 기존 전동차로는 새 기준을 충족 못해 새롭게 설계해야하므로 차량 제작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는 최의원에게 오는 9월 구매방침을 수립하여 10월~12월 중에는 입찰공고 및 계약을 체결하고 17년 말에는 초도편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판술의원은 “구의역 사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 등을 통해 승객안전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준비 과정이 필요함에도 정부와 서울시 간의 예산 다툼에 시민 불편만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신속한 행정 처리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합헌결정에 농민, 상인들 울상 “기반 무너진다”

    김영란법 합헌결정에 농민, 상인들 울상 “기반 무너진다”

    헌법재판소가 28일 김영란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자 농민들과 식당, 상인들이 매출감소를 우려하며 울상을 짓고 있다. 축산농가들 사이에서는 ‘김영란법은 축산농가 죽이기법’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전국 최고의 명품 브랜드 ‘횡성한우’를 생산하는 강원 횡성지역 농민들은 합헌결정이 나자 앞길이 막막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적게는 25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씩의 고가 명품 선물로 그동안 인기를 끌어왔는데 자칫하면 한순간에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김영란법 기준으로 횡성한우 등심을 5만원 미만 선물세트로 구성하면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의 등심 200g 2개가 겨우 들어간다. 이마저도 포장재 값을 감안하면 1인분을 담을 정도에 그쳐 사실상 선물용으로 가치가 떨어진다. 결국 특수 실종에 따른 판매 부진 등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게 축산농가들의 얘기다. 이준연 횡성군 한우명품계장은 “접대용 선물이나 식사를 위해 한우가 최고 인기상품이었지만 법이 시행되면 선물은 못하고 갈비탕이나 설렁탕 한 그릇으로 끝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며 “법이 시행되더라도 축산기반을 흔드는 일이 없도록 해 주길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호소했다. 충북한우협회 박병남 회장은 “추석과 설 때 판매되는 한우선물세트의 양이 1년간 유통되는 한우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김영란법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게 사라지면 한우농가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란법에 걸리지 않기 위해 선물 가격을 낮추다 보면 수입육으로 선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이래저래 축산농가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국내 4위 규모의 한우를 사육 중인 충남 홍성군 축산 농가들은 태풍 전야의 분위기다. 이지훈 전국한우협회 홍성지부장은 “국회의원 제외 등 불합리한 행정편의적 발상으로 힘없는 한우 농가들을 파탄으로 모는 법을 어느 축산농가가 납득하겠느냐”면서 “합헌 결정 이후 소 값이 떨어지면 난리가 날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과일 농가들도 걱정이 크다. 황대영 청송군농협조합공동사업 대표는 “청송 사과 명절 선물세트의 경우 대부분이 5만원 이상“이라며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최소한 절반 정도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명품 청송 사과의 위상이 뿌리째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영강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김영란법으로 인해 ‘청송 사과’, ‘성주 참외’, ‘상주 곶감’, ‘풍기 인삼’ 등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지역 브랜드 농산품의 소비가 큰 타격을 입을 게 확실해 보인다”며 “일부 영농조합과 농가는 도산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식당 상인들은 식당이 모두 망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일산지부 이광길 지부장은 “횟집, 소고기집, 복집 등 1인당 5만원 넘는 집들은 3만원 이하의 돼지갈비나 삼겹살집, 설렁탕집 등으로 전업할 것”이라며 “이러다 보면 같은 업종이 너무 많아서 식당 모두가 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고양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그랜드성형외과-희망이음, 인천 동구 홀몸어르신 위한 식사 봉사

    그랜드성형외과-희망이음, 인천 동구 홀몸어르신 위한 식사 봉사

    그랜드성형외과병원이 지난 20일, ‘KBS재능나눔봉사단'의 주최로 진행된 사랑나눔 콘서트에서 교육기업 희망이음과 함께 식사 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KBS재능나눔봉사단의 재능기부 공연을 통해 동구 지역 홀몸어르신 등을 비롯한 소외계층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무더위 속에서 활력소를 북돋아 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그랜드성형외과병원은 교육나눔기업 희망이음과 함께 홀몸어르신과 소외계층 이웃 400인분의 점심식사와 다과를 대접했다. 희망이음에서 건강기원 삼계탕을 마련했으며 그랜드성형외과병원이 떡과 수박 등 다과를 준비했다. 나눔 공연은 가수 김상희를 비롯해 트로트 가수 강민주, 코미디언 안주일 등이 출연해 무대를 장식했다. 그랜드성형외과병원은 ‘베이비박스 후원’, ‘지역아동센터 물품 후원’, ‘보육원 기부금 전달’, ‘연탄배달 봉사’, ‘급식 봉사’, ‘우물 기증’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 게 뭐 있냐”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소변 뿌린 40대

    “한 게 뭐 있냐”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소변 뿌린 40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소변을 뿌린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해서부경찰서는 22일 노 전 대통령 묘소 위에 소변을 뿌리고 이를 말리던 의경을 때린 혐의(재물손괴, 사체모욕, 공무집행방해 등)로 최모(41)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21일 낮 12시 35분쯤 노 전 대통령 생가 옆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500㎖짜리 페트병 2통에 담긴 소변을 너럭바위 위로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범행 현장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한 게 무엇이 있느냐”고 외치며 소변을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묘역에서 경비 근무를 하던 의무경찰(22)이 제지하자 “중대장을 데리고 오라”며 들고 있던 물병으로 의경 목을 1차례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근무대원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최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최씨가 “묵비권을 행사하겠다. 검찰에 가서 이야기 하겠다”는 말한 뒤 오물을 뿌린 이유 등에 대해 입을 다물고 진술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씨가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정상적인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돼 정신질환 등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치료받은 전력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0년 11월에도 노 전 대통령 묘역 너럭바위 앞에서 정모(당시 62·경북)씨가 플라스틱 통에 들어 있던 인분을 투척하는 소동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혀 구속되기도 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하투(夏鬪)’의 계절···민주노총, 13개 지역서 총파업 투쟁

    ‘하투(夏鬪)’의 계절···민주노총, 13개 지역서 총파업 투쟁

    국내 양대노총 중 한 곳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비정규직 보호 대책 마련 등을 정부에 요구하며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조합원 약 1만명(경찰 추산 6000여명)이 참가한 ‘총파업-총력투쟁’ 집회를 열어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고 비정규직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공공기관에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성과연봉제’가 고용주로 하여금 ‘쉬운 해고’를 조장해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정성을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성과연봉제 추진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을 규정한 근로기준법 제94조 위반으로 명백한 불법 행위”라면서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 3권을 파괴하고 불법 노사개입을 서슴지 않고 있는 정부야말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저임금 일방 강행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등 정부가 도를 넘은 폭정을 하고 있다”면서 “절망스런 현실에 맞서 싸우기 위해 총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산업은행에서 집회를 마치고 여의도 새누리·더불어민주당 당사와 국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을 지나는 행진을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외에도 울산, 인천, 광주, 대구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총파업 투쟁대회를 동시다발적으로 열었다고 말했다. 전국 13개 지역에서 열린 총파업 투쟁대회에는 2만 8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총파업에 31개 사업장 4만 640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업장별로는 현대차(4시간 부분파업, 3만 3000명), 현대중공업(4시간 부분파업, 3000명), 삼성중공업(4시간 부분파업, 500명), 국민연금(1300명), 국민건강보험공단(4500명),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1970명), 갑을오토텍(360명) 등이다. 금요일인 오는 22일 열리는 금속노조 총파업에는 기아차를 비롯해 현대차, 현대중공업, 삼성전자서비스, 갑을오토텍 등 61개 사업장에서 8만 22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부는 “기아차의 22일 총파업 참여는 노동개혁 폐기 등을 요구하는 상급단체의 총파업에 참여하기 위한 것으로, 노동위원회 조정절차 및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치지 않은 불법 파업”이라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각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공동 파업에 돌입했다. 두 노조가 공동 파업에 나선 것은 23년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만과 당뇨 우려되는 한여름 생과일주스와 빙수

    무더운 여름철 찾는 생과일주스와 빙수가 단 1회 섭취해도 하루 섭취 권고량을 넘어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과일주스 4개 브랜드 19개 제품과 빙수 9개 브랜드 63개 제품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생과일주스는 한 잔(442g) 평균 55g의 당을 포함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당 섭취 권고기준(하루 섭취 열량의 10%, 표준 열량 2000㎉ 기준) 50g 이상을 넘겼다. 서울시 관계자는 “WHO 기준의 3.5배에 달하는 당 179g을 함유한 제품도 있다”면서 “과일의 포도당과 과당 외에도 단맛을 높이려 설탕, 액상과당, 시럽 등을 첨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빙수 역시 400g을 1인분으로 보고 당 함량을 분석한 결과 평균 45.6g이 나왔다. 빙수양은 169g부터 1098g까지 다양했고, 당 함유량도 21.2∼215.2g으로 10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함량 비율은 8.5∼23.3%로 다양했다. 정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여름철 기호식품인 과일주스와 빙수류에서 당 함량이 매우 높아 어린 학생이나 비만·당뇨를 관리해야 할 시민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구시 ‘2016 독거노인 마음잇기 자원봉사자 발대식’ 열어

    대구시는 14일 오후 어린이회관에서 자원봉사자와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독거노인 마음잇기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개최했다. 시는 독거노인과 자원봉사자를 맺어주는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500명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매년 500명씩 결연 대상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서비스 미 수혜자 중 가족과 단절된 생활을 하는 독거노인을 우선 대상자로 선정해 독거노인의 이웃에 거주하는 자원봉사자 500명과 1대1로 결연을 맺는다.자원봉사자들은 대구 지역의 7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의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위해 운영하는 대구선배시민대학 수료생과 수강생 및 11개 노인종합복지관 자원봉사자로 구성됐다.시는 앞으로 사업의 활발한 추진을 위해 대구시독거노인돌봄수행기관협회와 대구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서 결연대상자 관리, 후원물품 지원 등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권영진 시장은 “자원봉사자와 독거 노인분들이 친밀감을 형성하고 정을 나누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라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중고 인접한 ‘신문덕 코아루’ 맹모들에게 인기

    초중고 인접한 ‘신문덕 코아루’ 맹모들에게 인기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교육’ 초-중-고 인접 단지, 학군 프리미엄으로 수요자들 관심↑ 경북 포항시 오천읍 일원에 분양중인 ‘신문덕 코아루’가 뛰어난 교육여건을 맹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신문덕 코아루’는 지하 2층~최고 30층, 8개 동, 전용면적 69~106㎡, 총 745가구 규모다.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는 ‘교육’이다. 입지와 단지 규모, 분양 시기가 비슷하더라도 교육환경에 따라 집값의 오름폭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대표적인 학군 중심지로 각광받는 서울 목동에서는 초-중-고 인접 여부에 따라 가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목동 ‘목동2차 아이파크’(04년 입주)의 전용 84㎡는 지난 4월 5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같은 목동에 위치했지만 초·중·고교와 다소 거리가 있는 ‘명지해드는터’(04년입주) 전용 84㎡의 경우 지난 1월 4억2500만원에 실거래됐다. 무려 1억5000여 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셈이다. ‘신문덕 코아루’가 위치한 용산지구 내에는 여러 초-중-고등학교가 개교를 앞두고 있다. 학군 프리미엄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문덕초등학교, 신흥중학교, 포은중학교, 오천중-고등학교 등은 도보통학이 가능하다. 그루터기작은도서관 등 학습공간도 인접해 있다. 생활-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가까운 문덕지구에 상업시설이 밀집돼 대형마트, 영화관 등 쇼핑-문화 인프라가 풍부하고, 관공서와 주민 편의시설도 반경 1km 이내에 위치한다. 교통 호재도 있다. 내달 말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울산은 30분대, 부산은 1시간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동해안 산업클러스터 개발, 동해안 관광사업 활성화, 생활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배후 효과가 예상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직주근접성도 우수하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포항 철강산업단지의 배후 주거지이자 포항일반산업단지, 포스코 포항제철소, 광명일반산업단지, 해병대 사령부와도 가깝다. 특히 단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조성되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는 약 620만㎡ 규모에 8만여 명의 고용인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덕 코아루’는 수요자를 배려해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분양가 안심보장제’를 시행 중이다. 분양가 안심보장제는 건설사가 할인분양이나 계약조건 변경 등의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 기존 계약자에게도 같은 혜택을 소급적용해줄 것을 약속하는 제도다. ‘신문덕 코아루’의 견본주택은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리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新국토기행] ‘남도 답사 1번지’ 전남 강진

    [新국토기행] ‘남도 답사 1번지’ 전남 강진

    전남 남서부 강진군은 고려청자의 고장이다. 1993년 유홍준 교수의 역작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남도답사 1번지’로 소개될 만큼 문화재와 볼거리가 많다. 전국에 답사 열풍을 몰고 왔을 정도로 유명한 천년 고찰 무위사를 비롯한 다산초당, 영랑생가, 고려청자박물관 등 국보급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고려시대 청자를 만들었던 가마가 보존돼 있고, 군내에 가마터 188개소가 남아 있어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오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열리는 청자축제는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돼 있다. 농업과 수산업도 발달해 ‘하늘과 바다, 산과 들, 그리고 강이 있는 천혜의 땅’으로 표현되고 있다. 내년은 ‘강진’(康津)이라는 지명이 탄생한 지 600주년, 조선시대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할한 육군 총본부였던 전라병영성 축성 600주년을 맞는 해다. 군은 2017년을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로 정하고 맛과 흥이 어우러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지역문화지수에 2년 연속 전국 1위에 선정되는 등 문화 관광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볼거리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을 찾아… 영랑 생가 영랑 김윤식 선생이 1903년 1월 16일 태어난 곳이다. 영랑은 1950년 9월 29일 숨을 거두기까지 주옥 같은 시 80여편을 발표했다. 그중 60여편이 광복 전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이곳에서 생활하던 시기에 쓴 작품이다. 강진 읍내에 있는 영랑생가는 1948년 영랑이 서울로 옮긴 후 몇 차례 전매됐다. 1985년 강진군이 매입해 관리해 오고 있다. 안채는 일부 변형됐던 것을 1992년에 원형으로 보수했다. 철거됐던 문간채는 영랑 가족들의 고증을 얻어 1993년 복원했다. 생가에는 시의 소재가 되었던 샘, 동백나무, 장독대, 감나무 등이 남아 있으며 모란이 심어져 낭만이 넘친다. ●강진만 바다 위를 걷듯… 가우도 출렁다리 전남도가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한 가우도는 지난해 4월 무인계측이 실시된 후 1년여 만에 65만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유명하다. 오는 10월 말 가우도 내 산정상에 청자 모양의 전망탑과 가우도와 대구면 저두쪽 바다 위를 횡단하는 짚 와이어가 설치되면 지금보다 몇 배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힐링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가우도 출렁다리는 강진군의 유일한 유인도인 가우도를 해상 보도교로 연결해 고려청자 요지 및 다산 유적지 등과 연계한 해상 인도교다. 다리 중간에 유리데크를 설치해 걷는 이로 하여금 강진만의 푸른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과 아슬아슬한 공포감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가우도 복합낚시공원은 강진만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아 교통 접근성, 낚시 여건, 주변 여건 시설 등이 좋다. 감성돔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천혜의 낚시터다. 낚시터 안전성 검사를 거쳐 부잔교 낚시터, 관리사무소, 인공어초, 소파제 등의 시설을 갖췄다. ●모란이 피기까지… 10월 ‘세계모란공원’ 완공 오는 10월 완공 예정으로 영랑생가 뒤편에 있는 세계모란공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계절 내내 모란을 볼 수 있는 명소다. 특히 유리온실이 기대된다. 유리온실은 봄에 모란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고 농업기술센터의 전문기술을 통해 저온저장을 이용, 사계절 내내 모란을 볼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세계모란원은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독일, 미국, 영국의 국가별 모란을 심어 세계 각국의 모란을 감상할 수 있다. 모란을 비롯, 작약 등 화려한 꽃들의 향연이 펼쳐져 내년부턴 더 진한 향기가 여행객들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사랑하고 있다면… 석문공원 ‘사랑+구름다리’ 지난 2일 남도의 소금강으로 명성이 높은 강진 도암면 석문산의 석문공원에 ‘사랑+구름다리’가 개통했다. ‘사랑이 넘쳐 구름 위에 서 있다’란 이름을 가진 출렁다리다. 111m로 국내 산악 현수교로서 가장 길다. 다리 바로 옆에는 노적봉의 다른 이름인 견우직녀봉이 있고, 다리 정면에는 ‘세종대왕바위’가 자리잡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22명의 자녀를 둔 세종대왕이기에 가족여행이나 연인, 결혼을 앞둔 커플 등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명소로 이름나 있다. 군은 다리 완공을 기념해 이곳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올릴 주인공을 찾았고 개통한 날 500만원 상당의 해외여행 상품을 지급한 결혼이벤트도 열었다. 군은 석문산과 만덕산을 잇는 코스를 전문 등산객은 물론 연인, 가족단위 등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등산로, 주차장, 포토존 등 관련 시설을 완벽하게 정비했다. ●갈대숲에서 철새와 춤을… 강진만 생태공원 생물종이 무려 1131종에 이르는 국내 최대 생태서식지 생태공원이다. 군은 그동안 아껴뒀던 철새도래지와 갯벌, 갈대를 품은 탐진강~강진만 일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고 생태탐방로를 조성했다. 또 갈대숲 축제, 강진만 노을 콘서트 등 방문객 눈높이에 맞춰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생태 탐방과 음악 프로그램,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상생하는 농·수·축·특산물 직거래,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맛난 강진음식을 준비해 가고 있다. 올가을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환경을 지닌 강진만에서 체험과 먹거리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도록 춤추는 갈대축제를 연다. 여행자들의 눈과 귀, 손을 즐겁게 해줄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강진만 일대와 강진읍내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신선한 횟감이 지천에… 마량놀토수산시장 지난해 대박을 터트려 강진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남해안 최고의 수산시장이다. 마량놀토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수산물은 당일 강진군수협이 위판한 것으로 일반시장보다 20~30% 저렴하다. 최고 품질, 최고 신선, 최고 저렴의 ‘3최’와 수입산과 비브리오, 바가지요금이 없는 ‘3무’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미항 마량토요음악회 콘텐츠를 확대해 마술과 밸리댄스, 인디밴드 공연을 추가했다. 즐길거리와 먹거리로 가득 차 있다. 토요일이면 강진 마량이 사람으로 북적이고 웃음으로 활짝 핀다. 마량놀토 수산시장의 활성화로 지난해부터 광주권에서 강진 마량을 찾는 차량 행렬이 20% 이상 증가했다. ●음악에 취하고 싶다면… 오감통 강진읍이 노래와 음악을 모티브로 새로운 명소로 가꾸고 있는 곳이다. 은퇴 가수들이 모여들면서 미국에서 손꼽히는 음악도시로 성장한 브랜슨을 모델로 삼아 대한민국 최고 음악도시로의 변모를 꿈꾸고 있다. ‘오감통 중심 강진읍 노래도시 만들기’가 핵심이다. 이 가운데 구심점은 오감통 음악 창작소다. 오감통 음악 창작소는 광주·전남권 음악인들뿐만 아니라 앨범 제작을 꿈꾸는 가수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올해 문화체육부관광부 음악 창작소 조성 지원사업 공모에 도전해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 전국 군 단위 최초 쾌거다. 군은 오감통을 음악을 기반으로 한 볼거리와 먹거리, 살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장소로 만들어 가고 있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먹을거리 ●깔끔한 육수에 찰진 횟감이 풍덩… 강진물회 강진물회는 여름 한철 최고라고 뽐낸 물회 중 으뜸으로 꼽힌다. 제철 자연산 도다리, 광어, 세미 따위가 횟감으로 등장하고 100% 강진산 양배추, 무, 오이, 당근, 참나물이 들어가 아삭함을 더한다. 초록, 빨강 색감을 드러낸 날치알은 톡톡 터지며 입속에서 은근히 존재감을 드러낸다. 목 넘김이 좋은 육수는 셰프가 고른 과일을 기본으로 초장을 만들고 저온 저장고에서 셰프가 ‘이만하면 됐다’ 하고 판단이 설 때까지 숙성시킨다. 이때 사용하는 식초는 육수보다 더 긴 시간 셰프의 OK 사인을 기다린다. 개운하고 깔끔한 ‘사금사금’한 맛이 깃들었다. ‘막걸리가 들어갔나’ 하고 고개를 한 번 갸우뚱할 찰나 어느새 입안은 물횟감의 찰진 맛과 육수의 조화가 이뤄진다. ●수라간 궁녀의 손맛이 그대로 강진한정식 한반도 끝자락 강진은 왕궁과 거리가 멀어 조선시대 사대부나 왕족들의 유배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때 유배를 따라온 수라간 궁녀가 궁중음식의 비법을 전하면서 강진한정식이 탄생했다고 전해진다. 본래 궁중에서는 왕의 수라상으로 12첩 반상을 차렸으나 일반인에게는 9첩 이하로 제한했다. 반찬은 구이, 전, 볶음, 편육, 조림, 지짐, 생채, 취채, 숙채, 튀김, 전골, 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됐다. 화려한 궁중음식이 강진 향토 음식과 한상차림으로 융합되면서 맛깔스러운 한정식 밥상이 됐다. 강진한정식은 조선 후기부터 시작되며 그 바탕을 궁중음식에 두고 강진의 특산품과 진상품을 많이 생산해 맛의 표현이 자유로워 맛깔스런 음식이 만들어졌다. 특히 강진은 예로부터 산과 들, 강,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독특한 지형으로 이곳에서 거둬들인 천연 음식재료를 활용한 밥상문화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발달했다. ●봄이 오듯 젊어질 강진회춘탕 닭과 문어, 전복과 함께 여러 가지 한약재를 넣어 만들었다. 강진 마량이 원산지로 알려졌다. 아직 다른 시군에는 요리 방법이 알려지지 않았다. 회춘탕을 먹으면 ‘봄이 오듯 젊어진다’고 알려졌다. 늙음이 싫은 인간의 소망을 담아낸 음식이다. 지난 600년 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음식문화 속에서 탄생해 역사적 전통성을 지니고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닭과 DHA·EPA가 함유된 문어, 비타민과 칼슘·무기질이 풍부한 전복, 독소를 배출시키는 해독작용과 피부미용에 좋은 녹두가 주재료이다. 탕을 끓이는 육수에는 한약재가 많이 들어간다. 당뇨와 우울증 개선에 좋은 엄나무, 암 예방 및 치료에 좋다는 느릅나무, 어혈을 제거하고 진통제 역할을 하는 당귀, 뼈와 관절, 근육 건강에 좋은 가시오가피가 들어간다. 생리활성기능 실험 결과 칼로리가 낮고 콜레스테롤과 나트륨 함량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항당뇨 및 산화 방지 기능이 뛰어나고, 치매를 예방하는 성분까지 있다.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 병영 돼지불고기 강진군 병영면에서 파는 병영 돼지불고기는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그 맛에 관광객들이 또 찾는 1위 메뉴다. 생 앞다리 살을 결대로 베어내 굽기 30분 전 양념을 버무린다. 연탄구이 위에서 ‘치이익~’, ‘따닥따닥’ 소리가 나며 굽는 덕분에 청각까지 자극한다. 조림 간장에 고춧가루, 양파, 다진 마늘을 버무린 맛이 일품이다. 씹을수록 입안 가득 넉넉하게 육즙이 퍼져 여유로운 마음이 된다. 병영 돼지불고기는 조선시대 현감과 병마절도사의 일화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온다. 강진 현감은 어느날 친조카가 전라병영성 최고 책임자인 병마절도사로 부임하자 지위가 낮은 탓에 부임을 축하하는 인사를 갔다. 그러나 조카는 현감을 웃어른으로 모시며 특히 양념이 잘된 돼지고기를 내놓았는데 이후 병영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돼지불고기를 내오는 전통이 생겼다는 것이다. 1인분 8000원. ●쌀과 단호박이 만나 가오리빵 가우도를 건너면 찾게 되는 쌀빵, 황가오리빵이다. 남녀노소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식품이다. 강진산 쌀과 단호박이 주재료다. 쌀로 만들어져 소화가 잘되고 담백하다. 밀가루로 만들어진 것과 비교해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다. 반죽 과정에서 설탕과 버터를 대폭 줄여 칼로리가 낮다. 소금을 조금 사용해 나트륨 섭취도 최소화했다. 군은 가우도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황가오리에 착안해, 빵을 개발하고 상표와 디자인을 출원 등록했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과일·채소 많이 먹을수록 행복해져…최대 8배까지”

    “과일·채소 많이 먹을수록 행복해져…최대 8배까지”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을수록 행복감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릭대와 호주 퀸즐랜드대 공동 연구팀이 무작위로 선정한 호주인 1만2000여명을 추적 조사해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07년과 2009년, 2013년에 각각 ‘호주 내 가구수입 및 노동동태’(Household Income and Labour Dynamics in Australia, HILDA)라는 조사연구에 참여한 성인 1만2385명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자신이 섭취한 음식을 일기처럼 작성하게 하고 정신적 행복을 측정하게 해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과일과 채소를 꾸준히 많이 먹으면 2년 안에 행복감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행복감은 과일과 채소를 하루에 8인분까지 먹었을 때 가장 컸으며 그 이상 섭취하면 더는 늘지 않았다. 즉 행복감은 최대 8배까지 커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이끈 앤드루 오스왈드 워릭대 교수는 “과일과 채소를 먹으면 건강이 좋아지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행복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건강식을 먹는 사람들의 동기는 암 예방 등 신체적 건강 이점이 수십 년이 지난 뒤에서야 누적돼 나타난다는 사실에 의해 약화됐다”면서 “하지만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려 얻게 되는 행복 개선은 거의 즉각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과일과 채소가 암과 심장 마비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기존 연구결과를 넘어 정신적 행복을 탐구하는 최초의 주된 과학적 시도 중 하나라고 말한다. 이 연구는 특히 일반인이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먹게 되는 국가에서 정책적인 시사점을 갖는다. 또 이 결과는 사람들이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먹도록 의료 전문가들이 설득하는데 쓰일 수 있다. 이번 연구에 동참한 퀸들랜드대의 레드조 뮤치크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들에게 건강식을 먹어야 한다고 설득하는 기존 메시지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 “과일과 채소는 단지 수십 년 뒤 건강 위험을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에도 충분한 심리적 보상을 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공중보건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8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효봉선사 가라사대, ‘너나 잘 하세요!’ 순천 송광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효봉선사 가라사대, ‘너나 잘 하세요!’ 순천 송광사

    영화 ‘친절한 금자씨' 속 금자씨(이영애)의 명대사는 바로 “너나 잘 하세요.‘ 이다. 이 말은 한동안 유행어 반열에서 빠지지 않더니 이제는 아예 일상으로 쓰이는 말이 되었다. 하지만 이 대사의 원래 모습은 이러하였다. 대한불교 조계종 초대종정이자, 판사 출신 스님으로 알려진 효봉(曉峰)스님(1888∼1966)에게 어떤 제자가 와서 다른 스님의 잘못을 이른다.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여색(女色)까지 합니다. 그런 자에게 중요한 소임을 주시면 안 됩니다” 그러자 효봉스님 되묻기를, “수행자는 술마시면 안 되나?” “그렇습니다” “담배를 피우면 안되나?” “그렇습니다” “여인을 가까이 해서도 안 되나?” “그렇습니다” 이때 나오는 불세출의 명대사. “그리 잘 알면, 너나 잘 해라! 너나 잘 해.” 옳고 그름을 그리 잘 안다면서도 남을 헐뜯는 것이 더 큰 잘못인지는 모르는 제자에게 한 바탕 버럭 소리를 지른 일화는 유명하다. 이후 '너나 잘 해라 스님'으로도 불리운 ‘효봉선사’가 1937년부터 10년을 머문 곳이 순천 송광사(松廣寺)다. 송광사에서 스님은 꿈에서 16 국사 중 마지막 국사인 고봉화상을 만나 “이 도량을 빛내 달라”며 내린 법명 ‘효봉(曉峰)’을 받는다. ● 승보사찰(僧寶寺刹)의 맥(脈)을 잇는다 순천을 애둘러 지나 한적한 국도로 접어들면, 맞은 편에서 차 한 대 오지 않는 담담한 풍경은 참으로 평화롭다. 사찰이 당연히 있을 만하다. 처음부터 송광사는 절의 자리 앉음새가 애당초 조계산 한 자락 넉넉하다 보니 가는 길 또한 고즈넉하다. 우리나라 3대 사찰이자 조계정의 발원이라 하니, 펜 움켜쥔 손 한 줌에 옮길 만한 만만한 내력이 아니다. 말 그대로 1000년 세월 깊이가 단단한 절이다. 워낙 유명하다보니 기대감 한층 드높여 드디어 사찰 입구인 일주문에 이르면, 가지런히 높이 솟은 요사채 지붕들 칸칸이 흡족한 모양새로 둘러 있다. 더욱이 눈빛 맑은 젊은 납승(衲僧·누더기로 기운 옷을 입은 스님)들이 공부하는 절이라면 마땅히 이러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듯 송광사의 첫 인상은 반듯하고, 정갈하고, 소박하고, 준수하며 깊다. 부처님, 가르침, 스님을 두고 일찍이 한국 불교에는 세 가지 보배라고 일컫는다. 그리고 이를 가리키는 삼대 사찰이 있는데 흔히들 삼보사찰(三寶寺刹)이라고 한다. 곧 경남 양산의 통도사, 경남 합천의 해인사 그리고 전남 순천의 송광사이다. 통도사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있기 때문에 불보사찰(佛寶寺刹), 해인사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팔만대장경의 경판이 모셔져있기 때문에 법보사찰(法寶寺刹), 그리고 송광사는 한국불교의 승맥(僧脈)을 잇고 있기 때문에 승보사찰(僧寶寺刹)이라고 한다. 송광사의 역사는 고려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흐트러져가는 불교를 바로세우고자 보조국사 지눌스님을 중심으로 정혜결사(定慧結社) 즉, 세속화되고 정치와 연관되어 타락한 불교를 지양하며 산림에서 선(禪) 수행에 전념하자는 운동을 단행했던 곳이 송광사다. 이후 왕사제도가 폐지될 때까지 보조국사의 법맥을 이은 ‘나라의 스승’ 국사들을 많이 배출해 지금까지도 명실상부한 승보종찰의 맥을 잇고 있다. 흔히들 송광사를 조계총림(叢林)이라고도 일컫는다. 총림은 승속(僧俗)이 화합하여 한 곳에 머무름이(一處住) 마치 수목이 우거진 숲과 같다는 뜻을 담고 있는 말이다. ● 삼무(三無) 사찰로 수행에 전념하다 예로부터 송광사에는 다른 사찰과 달리 세 가지 없는 것(三無)이 있다. 석탑, 주련(기둥에 새기는 글귀), 풍경이다. 지형적으로 연꽃의 중심이기에 무거운 석탑이나 석등을 세우지 않았고, 설익은 지식을 경계해 글로 기둥에 새기지 않았다. 그리고 수행에 거추장스런 소리조차 만들지 않고자 풍경을 달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하니 송광사 안에 텔레비전이 없어 2002년 월드컵 당시 TV수상기를 빌려다가 대중이 모여 시청했던 일이 지금도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 이쯤 되면 송광사에서 대중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깨침을 향한 스님들의 구도열이 얼마나 간절한지를 짐작케 한다. 막상 송광사 경내로 접어들면 완연히 공부하는 절이라는 느낌이 든다. 젊은 스님들이 바삐 길을 가면서도, 그 눈매는 언뜻 보아도 매섭기 끝이 없다. 그러다보니 부처님이나 관음상을 모신 불전보다는 지금도 학승들이 기거하는 승방이나 요사채들이 훨씬 많다. 송광사의 많은 건축물들을 살펴 보자면, 시간에 따른 부침이 많았다. 1842년(헌종 8)에 큰 화재가 일어나 모든 건물이 불타 없어지고, 삼존불(三尊佛), 지장보살상, 대종(大鐘) 및 기타 보물과 《화엄경(華嚴經)》 장판(藏板) 약간만 남게 되었다. 이후 1922년부터 1928년까지 퇴락한 건물들을 중수하였지만 또다시 1948년의 여수·순천사건과 6·25전쟁으로 사찰의 중심부가 불에 타버리는 아픔을 겪게 된다. 따라서 현재 남아 있는 건축물들은 1983년부터 1990년까지 대웅전을 비롯해 30여 동의 전각과 건물을 새로 짓고 중수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석불이나 탱화와 같은 조형미와 예술감각이 넘치는 문화재보다는 고려후기부터 내려오는 불교 관련 문서와 유물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 지금 송광사에는 국보 56호 국사전이 있으며 보물로는 하사당, 약사전, 영산전 등이 있다. 현재 송광사는 지눌스님까지 포함하면 모두 열여섯 명의 국사를 배출한 한국 선종의 전통을 굳건히 지켜나가는 조계총림의 본원으로 그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다. 또한 일반 대중들을 위하여 템플 스테이나 각종 세미나를 열고 사보(寺報) 발간 및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E-Book으로 된 송광사 소식지를 만드는 등 일반 대중과 함께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알 듯이 사찰이 유명하다면 허명(虛名)이 없다. 대개 이름날만하고 정성스러운 구석이 하나라도 있다. 이런 면에서 송광사는 도시 삶에 메마른 사람들에게 참으로 여유롭게 정성되게 푸른 조계산 큼직한 그늘 한 폭을 내어준다. 함초롬하니 뻗어있는 송광사 편백나무 숲 사이로 햇무리가 지는 광경을 일주문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1000년 도량 처음 중건할 때부터 온새미로 남아있는 송광사의 곱고 맑은 정신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내려갈 것이다. <송광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인가요? -당연하다. 한국사람이라면 우리나라 삼보사찰인 양산의 통도사, 합천의 해인사, 순천의 송광사는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가 보길 바란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갈 것인가 시간의 문제이다. 녹음이 짙어지는 여름을 추천한다. 2. 교통편은 어때요? -송광사의 홈페이지가 굉장히 잘 만들어져 있다. 확인바람. -교통편 : http://www.songgwangsa.org/about/about07.jsp?top_menu_idx=1&sub_menu_idx=8 -대중교통의 경우 KTX 순천역에서 111번 시내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3. 인근 편의시설, 주차장 등의 시설환경은 괜찮은가요 ? -주변에 숙박시설이나 편의시설이 풍부하지는 못하다. 따라서, 순천시내나 광주 등지에서 숙박을 하는 것이 좋다. 주차장에서 내려 약 20분 정도 걸어올라 가야 한다. 4.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송광사도 아름답지만, 송광사까지 올라가는 길을 걷노라면 천년고찰이라는 이름이 함부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깊고 그윽해서 순천이나 여수 주변을 갈 일이 있다면 꼭 들리길. 절대 후회하지 않는 장소다. 5. 자동차로 가는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은? -국도 주변에 뜻하지 않게 과속 단속 카메라가 많다. 꼭 속도를 지켜 주행하기를. 꼭! 꼭! 꼭! 과태료가 만만치가 않다. 6. 홈페이지 주소 및 도움되는 사이트 주소는? - 사찰의 홈페이지가 이렇게 알차도 되는지 감탄한다. E-Book도 볼 수 있고 자료도 풍부하다. - http://www.songgwangsa.org/ 7. 먹거리 정보와 식당 정보는? -송광사 버스 공용주차장 주변에 식당가가 있다. 대개 관광지 식당들의 경우 뜨내기 손님들을 상대하는 모습이 역력해서 늘 식당선택에 망설여질 때가 많다. 하지만, 송광사 주변의 식당들의 경우 1인분에 8000~9000원 선에서 훌륭한 남도 식당 특유의 푸짐한 식사가 가능하다. 8. 주변에 가 볼만한 다른 공간도 있나요? -당연히 여수와 순천 지역이다. 송광사가 있는 곳이 순천이다. 국가 정원이나 순천만 생태공원, 오동도 등 볼 만한 곳이 많다. 9. 이 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공간이나 장소는? -해우소다. 비록 1993년에 새로 증개축하여 예전의 모습과는 많이 변했지만 그래도 천년고찰의 해우소의 모양이 흥미롭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기타정보 -비록 송광사가 최근에 많은 건축물들을 만들었다고는 하나, 송광사가 들어 있는 조계산의 산세가 이미 1000년을 품고 있다. 종교가 불교가 아니더라도 경치 수려한 산행을 한다고 생각한다면 굉장히 흡족한 여행 공간은 될 듯 하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맛있는 신상품]

    [맛있는 신상품]

    콜라맛 살린 풍선껌 ‘와우 톡톡콜라’ 오리온은 콜라 특유의 청량감을 살린 풍선껌 ‘와우 톡톡콜라’를 최근 출시했다. 1997년 첫 출시된 와우껌은 지난해 ‘착한 포장 프로젝트’ 일환으로 중량이 10% 늘어났다. 오리온 관계자는 “기술 개발로 와우껌의 맛 지속시간이 기존의 두 배 이상 늘어났다”면서 “이번 콜라 맛으로 고객들은 소다, 플럼, 포도, 베리소다 맛 등 기존 제품과 더불어 다양하게 와우껌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박·자몽향 첨가 탄산주 ‘아이싱’ 2종 국순당은 최근 탄산주의 인기에 힘입어 ‘아이싱 시즌 스페셜’과 ‘아이싱 자몽’ 병제품을 내놨다. 아이싱은 젊은층을 겨냥해 다양한 향을 첨가한 주류 제품이다. 이번에 출시한 아이싱 시즌 스페셜은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의 향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아이싱 자몽 병제품은 알코올 도수 4%, 주종은 탁주다. 아이싱 시즌 스페셜은 알코올 도수 4.9%, 주종은 청주다. 용량은 모두 300㎖, 소비자 판매가는 1900원이다. 칵테일 발효주 ‘믹스테일’ 체험공간 오픈 오비맥주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국내 첫 칵테일 발효주 ‘믹스테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믹스테일 하우스’의 문을 열었다. 믹스테일 하우스는 오는 29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믹스테일은 맥주 양조 과정과 동일하게 맥아를 발효해 만든 칵테일 발효주로 ‘모히토’와 ‘스트로베리 마가리타’ 두 가지 맛이 있다. 알코올 도수는 8도다. 홍삼액 등 첨가 유산균 캡슐 ‘프로텍트’ 빙그레는 업계 최초로 유산균을 캡슐에 넣어 인기를 얻었던 발효유 제품 ‘닥터캡슐’을 19년 만에 포장을 바꿔 ‘닥터캡슐 프로텍트’를 출시했다. 이번 닥터캡슐 프로텍트는 발효유의 핵심인 유산균주를 세계적인 유산균 제조회사인 듀폰의 ‘프로텍트 BL04’로 변경하고 기존 제품 대비 캡슐의 양을 2배 이상 늘렸다. 또 홍삼 농축액과 참다래 농축액도 첨가했다. 기존 제품 대비 당 함량을 30% 낮춘 일반 제품과 일반제품보다 25% 당 함량이 더 낮은 라이트 2종으로 출시됐다. 상온서 5개월 보관 ‘떡볶이의 신’ 3종 동원F&B는 100% 우리 쌀로 만든 상온 즉석 떡볶이 ‘떡볶이의 신’ 3종을 선보였다. 대부분 냉장 보관해야 하는 기존 떡볶이 제품들과 달리 ‘떡볶이의 신’은 특허 기술로 떡을 만들어 상온에서도 5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여행, 캠핑 등 야외활동에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으며, 해외에서 한국의 음식을 그리워하는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선물로 안성맞춤이라고 동원F&B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쌀떡 300g에 소스를 더한 2인분 1봉지에 4500원이다.
  • 중국 첫 수출 삼계탕…규정 탓 인삼 적어 ‘우려’

    중국 첫 수출 삼계탕…규정 탓 인삼 적어 ‘우려’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가장 먹고 싶어하는 전통음식인 삼계탕이 중국 첫 수출길에 올랐다. 29일 오후 2시 전북 군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대(對)중국 삼계탕 첫 수출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송하진 전북지사, 수출업체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수출길에 오른 삼계탕은 초도물량으로 20t(2만 5000마리)이다. 중국 삼계탕 수출작업장으로 등록된 하림, 참프레, 사조화인코리아, 농협목우촌, 교동식품 등에서 생산된 완제품이다. 이날 선적된 삼계탕은 상하이, 청도 등 중국의 4개 도시 대형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올해 삼계탕 수출 목표는 300만 달러다. 중국은 그동안 삼계탕 수입을 허용하지 않다가 지난해 10월 31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쌀, 김치와 함께 검역 검사 기준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뒤 급속히 진행됐다. 지난 1월 중국 검역 관계자들이 국내 현지를 실사하고 가공공장 5곳, 도축장 6곳을 선정했다. 한편 중국에 수출되는 삼계탕에는 인삼 함량이 1인분에 3g밖에 들어가지 않아 제맛이 나지 않을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삼계탕의 인삼 함량을 높일 경우 중국에서는 보건식품으로 분류돼 수출길이 막힐 가능성이 높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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