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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송·안치까지 원스톱…도쿄로 몰리는 유골들

    배송·안치까지 원스톱…도쿄로 몰리는 유골들

    자녀 고령화에 묘지 관리비 등 부담 기존 무덤 없애고 사찰·납골당 맡겨 유족들 손쉬운 관리대행 이용 늘어 “고인 존엄성 위한 묘 공공 관리 필요”일본 도쿄도 오타구의 대로변에 자리한 도심 속 사찰 ‘혼주인’에는 며칠에 한 번꼴로 전국 각지에서 유골 항아리들이 도착한다. 이 절에 봉안하기 위해 가족들이 택배로 부친 유골들이다. 혼주인 측은 항아리에서 유골의 일부를 덜어내 불상 내부에 안치하고 나머지는 도치기현 닛코시로 가져가 수목장을 한다. 이렇게 하는 데 드는 비용은 총 3만엔(약 34만원)으로 크게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 일본의 수도 도쿄에 도심형 유골 안치소를 비롯한 납골당이 빠르게 늘어 가고 있다.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도쿄도에 설치된 납골 관련 시설은 총 433곳으로, 10년 전에 비해 90곳(26%)이나 늘었다. 주된 이유는 전국적으로 조상 및 가족 묘지의 철거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저출산·핵가족화, 유족들의 고령화, 혈연관계의 약화, 묘지 관리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기존의 묘지를 없애는 추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오사카부에서 가장 큰 오사카 호쿠세쓰 공원묘지의 경우 철거되는 무덤의 수가 새로 들어서는 무덤의 10배 수준에 이른다. 그러나 무덤을 없애면서도 먼저 세상을 뜬 부모나 배우자, 형제 등 가족을 기리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 그런 사람들을 중심으로 손쉬운 관리대행이 가능해지면서 자녀들이 살고 있는 경우가 많은 도쿄로 유골을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에 사는 7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도쿄 중심지인 분쿄구의 한 납골당에 가족 전용 공간을 만들었다. 군마현의 선산에 있던 부모님과 남동생의 묘지를 없애면서다. A씨는 “부모님 묘지를 관리해 오던 남동생이 세상을 뜨면서 내가 그 일을 맡게 됐지만, 이제는 나도 너무 나이가 들어 힘에 부치게 됐다”며 “고민 끝에 두 딸들이 살고 있는 도쿄 도심지 납골당을 선택했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미야기현 오사키시에 사는 여성 B(79)씨는 2년 전 사망한 남편의 유골을 지난해 10월 혼주인에 봉안했다. 자녀도 없고 친척 관계도 소원해 남편 유골을 앞으로 어떻게 관리할까 고민하다 결국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곳에 오게 됐다. 나중에 본인이 사망했을 때에도 자기 유골을 남편과 함께 안치해 달라고 2인분 공간을 계약했다. 유골 배송부터 안치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 주는 업체도 등장했다. 묘지 철거를 전문으로 하는 도쿄도 에도가와구의 ‘에도의 요시다’라는 업체는 5년 전 ‘유골배송 키트’를 개발, 인터넷을 통해 3850엔에 판매하고 있다. 상품은 유골 항아리 1개가 알맞게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흰색 골판지 박스 세트다. 여기에 잘 포장해 이 업체에 유골을 보내면 전용 공간에 2년간 안치해 준다. 기본 보관 기간이 끝난 뒤에는 유족이 원할 경우 도쿄만 앞바다에 산골하는 ‘해양장’ 서비스도 해 준다. 비용은 3만엔 정도. 요시다 시게루 대표는 “나도 처음에는 ‘유골을 어떻게 우편으로 보내지?’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이런 것이 바로 현대 일본인들이 유골을 대하는 관점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흐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묘지문화 전문가인 모리 겐지 이바라키기독교대 명예교수는 “가까운 곳에서 고인을 기리고 싶은 심정이야 이해하지만 묘지를 옮기는 게 과연 돌아가신 분들이 원하는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개인이나 가족 차원을 넘어서 지역사회나 국가가 사자의 존엄성을 지키는 차원에서 묘지의 관리 및 유지에 관여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인분 먹인 교회, 강제 해산 마땅”

    “인분 먹인 교회, 강제 해산 마땅”

    ‘신앙훈련’ 명목으로 신도들에게 인분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 동대문구 A교회가 강제 해산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A교회의 전 신도 20여명과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5일 서울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교회는 비상식적이고 가학적인 훈련을 통해 신도들을 길들이고 착취해 왔다”며 “‘그루밍 범죄’를 저질러 온 교회 담임목사를 법적으로 처벌하고, 교회 역시 강제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A교회는 평소 ‘리더십 훈련’ 명목으로 신도들에게 자신의 인분 먹기, 돌아가며 매 맞기 등 엽기 행위를 요구했다. 한 신도는 “교회 모임을 주도하는 ‘리더’가 인분을 먹으라고 지시했다”며 “(리더의 말을) 거역할 수 없어 인분을 먹는 영상을 찍어 보낸 후 점수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신도는 “영화나 책 등 대중매체를 접하기 전에도 리더에게 허락을 받아야 했다. 정신적 길들임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교회의 한 신도는 “2018년 10월 ‘잠 안 자고 버티기’ 훈련을 받다 뇌출혈로 쓰러져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며 교회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이 사건은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이헌주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은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인권유린과 폭력이 정당화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100일째 방역 전선…중대본에 과일·떡 보낸 문 대통령

    100일째 방역 전선…중대본에 과일·떡 보낸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범정부 컨트롤타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만들어진 지 100일을 맞아 “여러분이 있기에 국민은 안심할 수 있다”며 과일과 떡 도시락을 보내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검역과 의료지원, 자가격리 관리, 마스크 공급, 개학준비 등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항상 여러분이 있었다”며 “어린이날에도 치열하게 방역 전선을 지키고 있을 여러분을 생각한다. 대통령으로서 매우 든든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지만, 이제 코로나19 사태는 빠르게 안정돼 가고 있다”며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표준이 됐다. 내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게 된다. 밤낮없이, 휴일도 반납하고 100일을 달려온 여러분의 땀과 정성이 만든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을 위한 여러분의 각오와 다짐이 국민의 일상을 끝까지 지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중심이 된 중수본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중대본으로 격상돼 운영돼 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메시지와 함께 과일·떡 도시락 700인분을 중대본으로 보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잠 안 자고 버티기가 신앙 훈련?…경찰, 가혹행위 의혹 교회 수사

    잠 안 자고 버티기가 신앙 훈련?…경찰, 가혹행위 의혹 교회 수사

    교회에서 ‘신앙 훈련’을 명목으로 신도들에게 가혹행위를 강요했다는 신고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신도에게 가혹행위를 시키고, 쓰러진 교인을 제때 치료하지 않은 혐의(업무상 과실치상 등)로 이 교회 관계자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을 폭로한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와 경찰 등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지난 2018년 10월 이 교회에서 ‘잠 안자고 버티기’ 훈련을 받다 뇌출혈로 쓰러져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 A씨 측은 교회 관계자들이 구급차를 바로 부르지 않고 치료를 지연시켜 장애를 갖게 됐다며 서울북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0일 동대문경찰서에 수사 지휘를 내렸다. 앞서 평화나무는 자체 보도를 통해 해당 교회가 평소 ‘신앙 훈련을 한다’며 신도들에게 자신의 인분 먹기, 음식물 쓰레기통에 들어가기, 불가마에서 견디기, 공동묘지에서 기도하며 담력 기르기 등 엽기적인 행위를 벌여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교회 측은 “신도들이 핍박을 경험해보고 싶다고 해서 간단한 훈련을 한 것”이라며 “제자로 성장하기 위해 조금 더 치열하게 훈련하다 보니 생긴 문제들”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속보] 신도에 “인분 먹어라”…서울 시내 교회 수사

    [속보] 신도에 “인분 먹어라”…서울 시내 교회 수사

    서울 동대문구 소재 한 교회에서 신도를 폭행하거나 인분 섭취를 강요하는 등 가혹행위가 벌어진 것과 관련한 사건에 대한 고소장이 검찰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고소대리인 측에서 고소장 변경을 요청해 현재 수사가 중단된 상태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부장 이은강)는 이 사건과 관련해 고소장을 접수한 뒤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수사 지휘를 내렸다. 고소인들은 교회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개신교 시민단체인 평화나무는 이 교회가 신도들에게 인분이나 구더기를 먹이고, 공동묘지에서 매 맞는 훈련을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고 폭로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당신은 내 마음의 별…저 별도 따다 줄게요

    당신은 내 마음의 별…저 별도 따다 줄게요

    봄이다. 뺨을 스치는 살랑바람에도 몸이 들뜨는 계절이다. 코로나19가 헤살을 부리는 바람에 애써 세운 여행 계획이 틀어진 이들이 어디 한둘일까. 특별한 계획을 다시 세울 여력은 없어도 느닷없이 하늘보다 더 파란 바다가 보고 싶을 때, 방구석을 박차고 훌쩍 다녀올 수 있는 곳이 강원도 강릉이다. 이번 발걸음엔 하늘 가까운 안반데기에 올라 별바라기가 돼 보는 것도 좋겠다. 약간의 퍼포먼스만으로도 독특한 풍경 속에 나를 세울 수 있다. 물론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시기이니만큼 조금만 더 참았다가 마침내 찾아올 그날, ‘보복적 여행’에 나서시길.●드넓은 모래 해변 걸어볼까… ‘BTS 정류장’ 들러서 인증샷 사천진의 바다부터 찾아간다. 넘실대는 파란 바다, 드넓은 모래 해변이 있는 곳이다. 이 바다 앞에 서면 코로나19의 악몽과 ‘집콕’으로 쌓인 먼지가 죄다 날아가는 듯하다. 사천진 해변이 좋은 건 넓고 조용해서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번다해지긴 했지만 경포나 안목 해변처럼 떠들썩하지 않고 비교적 적요한 바다와 만날 수 있다. 바다 건너엔 작은 섬이 있다. 해다리(海狗) 바위다. 오래전 물개들이 많이 서식해 이름지어졌다. 지금은 바위 몇 개가 뭉친 갯바위 정도지만 예전엔 어엿한 섬이었다. 일제강점기에 방파제를 세우느라 이 섬의 바위를 캐다 쓴 데다, 광복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채석을 하는 바람에 규모가 작아졌다고 한다. 해다리바위까지 작은 다리가 놓여 있다. 갯바위에 걸터앉아 망중한을 즐길 수도 있고, 낚시를 하며 세월을 낚을 수도 있다. 예서 주문진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저 유명한 ‘BTS 정류장’이 나온다. 방탄소년단의 앨범 ‘유 네버 워크 얼론’의 재킷 사진을 찍은 곳이다. 실제 버스가 서지는 않지만 방탄소년단의 체취가 남은 곳이어선지 끊임없이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정류장 인근의 향호(香湖)엔 매향(埋香)의 전설이 잠겨 있다. 내세의 복을 빌기 위해 향나무를 묻었다는 곳. 1000년이 지난 뒤 묻힌 향을 꺼내 부처님 전에 피우면 모든 소원이 이뤄진다던데, 올해가 바로 그 해라 믿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하다. 독특한 형상의 갯바위가 밀집된 소돌바위공원,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였던 주문진항 방사제 등의 주변 관광지도 차분하게 돌아볼 만하다.●별 볼 일 많은 안반데기에선 ‘인생 사진’… 해돋이는 정동진 저녁에는 안반데기를 찾아야 한다. ‘안반’(案盤)은 가운데가 우묵하고 넓은 통나무 판, ‘데기’는 평평한 땅을 가리키는 ‘덕’의 사투리다. 그러니까 우묵한 고지대에 터를 잡은 마을이란 의미다. 안반데기는 원래 고랭지 배추밭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여름철엔 마을 북쪽 고루포기산에서부터 남쪽 옥녀봉에 이르는 198만㎡(약 60만평) 산자락이 배추로 가득 찬다. 그런데 난데없이 고랭지 배추밭은 왜? 별 볼 일이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안반데기는 고도가 높고 도시의 빛공해가 적어 별을 관찰하기 딱 좋다. 얼마전부터는 연인에게 ‘별을 따주려는’ 젊은이들이 부쩍 늘었다.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부터다. 별빛 고운 밤하늘을 배경 삼아 다양한 빛의 퍼포먼스를 곁들이면 퍽 로맨틱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입소문이 나면서 전망대도 생겼다. 멍에전망대와 일출전망대다. 각각 대기리 마을 남쪽과 북쪽의 높은 언덕에 조성됐다. 전망대로 몰리는 사람들을 피해 좀더 내밀한 공간을 찾으려는 젊은이들은 캄캄한 밤에도 안반데기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닌다. 너른 안반데기 곳곳에서 랜턴 빛이 명멸하는 건 그 때문이다.새벽에도 별은 뜬다. 다른 별들을 사라지게 만드는 별, 해다. 아침에 솟는 해를 맞기에는 정동진이 제격이다. 보통 연말연초에 사람이 몰리지만 평소에도 떠오르는 해를 보며 소망을 빌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TV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해진 소나무를 비롯해 8t에 달하는 모래가 꼬박 1년 동안 떨어져 내리는 거대한 모래시계 등 볼거리도 많다. 정동진 남쪽에는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이 있다. 정동진 해안단구(천연기념물 437호)를 따라 조성한 2.86㎞ 길이의 탐방로다. 아쉽게도 현재는 보수 공사 중이고 5월 초 재개장할 예정이다.정동진에서 안인진까지는 국도를 버리고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 게 좋다. 해안 풍경이 무척 빼어나다. 다양한 설치미술 작품들이 전시된 하슬라 아트월드, 조용한 절집 등명락가사, 해군 함정 등이 전시된 통일공원 등 몇몇 관광명소도 이 도로에 매달려 있다. 안인진 위는 커피거리로 유명한 안목항이다. 이 거대한 커피거리의 모태가 된 건 ‘커피 자판기’였다. 명주동 주민해설사협동조합의 함계정 이사장에 따르면 “현재의 엄마 세대에게 안목항은 연인과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데이트를 즐기던 곳”이었다. 당시 20여개가 늘어서 있던 자판기 중에 커플마다 즐겨 마시는 자판기가 따로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커피거리 북쪽 끄트머리에 3개가 남아 있다.●차순옥 할머니가 모정으로 쌓은 노추산 3000개 돌탑 이제 노추산 모정탑을 말할 차례다. 산비탈을 따라 3000개 돌탑이 빼곡한 곳이다. 모정탑을 처음 만난 건 지난 2010년이었다. 3000개 돌탑을 쌓는 할머니가 있다는 주민의 말을 듣고 노추산을 찾았다가 뜻밖의 진기한 풍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던 기억이 지금도 선연하다. 당시 할머니는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그저 ‘탑돌이 할머니’라 부르라 했을 뿐이다. 할머니가 돌탑을 쌓기 시작한 건 꿈에 “키가 조그맣고, 하얀 도포에 갓 쓴 산신님이 나타나 ‘노추산에 돌탑 3000개를 쌓으라’고 지시”한 이후부터다. 자식을 먼저 보낸 참척의 고통에, 자신마저 이런저런 병마에 시달릴 때 꾼 꿈이었던 탓에 할머니는 몸을 사리지 않고 돌탑을 쌓았다. 한 달에 20일은 강릉 집을 나와 움막에서 기거하며 억척스레 공사를 이어 갔다. 기왕에 보낸 자식의 영면과 남은 자식들의 건강을 바라는 절박한 모정이 이 불가사의한 역사(役事)를 이어 가는 원동력이었지 싶다. 당시 할머니는 쌓은 탑의 정확한 개수를 알려주지 않았다. 꼭 3000개를 채운 뒤라야 말할 수 있는데 “앞으로 5년이면 끝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듬해 할머니는 영면에 들었다. 할머니의 이름은 ‘차순옥’. 꼬박 10년 만에 알게 된 이름이다. 내일이면 5월, 가정의 달이다. 부모와 자식이 함께 모정탑길을 걷다 보면 도타운 정이 돌탑처럼 쌓일 듯하다. 노추산 주차장에서 할머니가 기거했던 움막까지는 1㎞가 조금 넘는다. 길도 그리 험하지 않아 산책하듯 다녀올 수 있다. 글 강릉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명주동 초입의 ‘원성식당’은 1971년부터 5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중국집이다. 70대 주인장이 여전히 웍을 잡고 있다. 잡채밥이 알려졌다. 건너편의 ‘용비집’은 장칼국수로 알려진 집. 하루 200여인분만 판다. 입암주공아파트 인근의 ‘콩새야’는 소고기 타다키, ‘강릉양갈비’는 양갈비를 먹음직스럽게 낸다. →파랑달이 ‘시나미, 명주 나들이’ 프로그램을 유료로 운영한다. 마을해설사와 함께 또는 태블릿을 들고 마을을 구석구석 돌아본다. 시나미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을 뜻하는 시나브로의 강원도 사투리다. →수도권에서 곧바로 안반데기를 가려면 평창 쪽이 빠르다. 한데 길이 좁고 가파른 만큼 가급적 강릉 닭목령 쪽으로 오르길 권한다.
  • 도시락 나눔·통신료 지원… KT ‘희망의 와이파이’

    도시락 나눔·통신료 지원… KT ‘희망의 와이파이’

    KT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KT는 지난달 16일부터 4주간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만든 ‘사랑나눔 도시락’을 KT광화문빌딩 사내 식당에서 판매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인근 식당들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진행했다. 일주일에 1000개의 도시락을 준비해 임직원들에게 4500원에 판매했고, 식당 가격과의 차액은 KT에서 지원했다. KT는 지난 2월 27일과 3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대구 지역 파견 의료진을 돕기 위해 단기 사용 휴대폰 140대와 이를 통해 발생하는 통신 요금을 모두 지원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입원병상으로 지정된 대구 보훈병원에는 KT 파워텔 롱텀에볼루션(LTE) 무전기 30대를 지원해 의료진이 환자의 긴급 상황을 원활히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 지역 구급 대원을 위해서는 지난달 6~15일에 ‘사랑의 밥차’를 마련해 매일 300인분씩 10일간 총 3000인분을 지원했다. 또한 지난 2월에 3차 전세기로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들이 머문 경기 이천시 소재 국방어학원에는 인터넷 와이파이, 일반전화 등을 설치해 생활 편의를 도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내외에 성금·식품 등 지원… “힘내세요”

    국내외에 성금·식품 등 지원… “힘내세요”

    CJ그룹은 코로나19 감염증 사태 극복과 확산 방지를 위해 초기부터 성금 기부, 계열사 물품 지원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함에 따라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미국 뉴욕주 재외동포들을 위해 뉴욕 한인회를 통해 뉴욕한인봉사센터(KCS)에 총 1600인분의 CJ제일제당 만두를 기부한 것은 물론 CJ인니지역본부를 통해 3억원 상당의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손세정제가 담긴 의료용품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구호물품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를 거쳐 코로나19 확진자 치료 및 의료계 봉사자들을 위해 활용된다. 중국에는 ‘햇반컵반’ 등을 지원했으며 베트남에는 의료진 대상 빵세트와 성금 등을 기부했다. CJ그룹은 지난 2월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성금 10억원 기부를 시작으로 초기 확진자 확산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대구경북 지역의 지원에 집중해왔다. 대구시와 경상북도 의료진·격리환자·취약계층의 식사를 위해 햇반컵반 등 가정간편식 1만 5000개를 전달했고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대구 지역 아동센터 28곳을 통해 아동 730여명에게 뚜레쥬르 빵 2000개를 제공했다. CJ올리브영은 비타민음료와 위생용품 등을 지원했으며 CJ올리브네트웍스는 임직원 모금 활동을 벌여 비비고죽 5000개를 기부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개인택배(C2C) 무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김준희 결혼, 웨딩드레스 자태 공개 “축복해주세요♥” [EN스타]

    김준희 결혼, 웨딩드레스 자태 공개 “축복해주세요♥” [EN스타]

    방송인 김준희가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7일 김준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 결혼해요”라는 장문의 글을 올리며 결혼 소식을 직접 전했다. 김준희는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고 시국이 그런만큼 조심스럽기도 하다”며 “결혼식은 5월 2일이다. 가족분들만 모시고 아주 조용히 작은 웨딩을 할까 한다. 그래서 주변 친구들, 지인분들께도 말씀도 못 드리고 초대도 못 드려 이 자리를 대신해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임디와 저 잘 살게요. 좋은 날 함께 하는 저희 두 사람 앞으로 축복해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세요”라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준희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김준희는 지난 3월 비연예인 연하 남자친구와 1년째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예비 신랑은 김준희와 함께 쇼핑몰 에바주니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김준희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김준희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드릴말씀이 있어요.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고 시국이 그런만큼 조심스럽기도 해요. 어제 라방에서 우리 팸들께 먼저 말씀 드렸었듯이, 저 결혼해요. 그동안 말씀 못드렸던 것 죄송해요. 언제 말씀을 드려야 할지 고민했었는데 이제는 말씀을 드려야 할거 같아서 고백합니다. 결혼식은 5월 2일이구요. 가족분들만 모시고 아주아주 조용히 작은 웨딩을 할까해요. 그래서 주변 친구들,지인분들께도 말씀도 못드리고 초대도 못드려 이자리를 대신해 죄송하단 말씀 드려요. 절대 섭섭하거나 서운해 말아주세요 그리고 또한가지 감사한거! 어제 라방에서 울팸들께 먼저 오픈 해드리고 오늘까지 비밀지켜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정말 울 팸들 의리지키고 그 누구도 댓글 어디에도 아무 말씀 없이 비밀 지켜주셨네요. 와…정말 진짜 울팸들 최고찐 입니다. 정말 멋져요!!! 너무너무 감사하고 사랑해요. 어제 우리끼리 나눴던 이야기들 잊지 않겠습니다. 임디와 저 잘 살께요. 좋은 날 함께 하는 저희 두사람 앞으로 축복해 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세요. 어제 축하해 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예쁜말씀들 늘 가슴에 새기며 살겠습니다. 감사해요 울님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 위해 무료음식 전하는 배달의 기사들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 위해 무료음식 전하는 배달의 기사들

    이동 제한 명령이 5주째 시행 중인 말레이시아에서 유일하게 경제 활동이 가능한 영역이 바로 음식 배달 서비스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대표 온라인 음식 배달업체 직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음식을 전해주는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선행의 시작은 오토바이로 음식을 배달하는 하미드 씨의 작은 결심에서 시작됐다. 온라인 배달업체 푸드판다에서 배달 일을 하는 그는 최전방에서 코로나19 치료에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위해 무료 음식을 제공하기로 마음먹었다. 지난달 중순 직장 동료 25명과 함께 100인분의 음식을 의료진들에게 전달했다. 이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동종업계 가장 큰 경쟁사인 그랩푸드 직원들도 동참 의사를 밝혀온 것. 푸드판다 직원들의 선행은 그랩푸드 직원의 관심을 끌었고, “무료 음식배달 서비스를 함께 하자”면서 손을 내밀었다. 경쟁 업체 직원과 손을 잡자 선행의 규모는 좀 더 확대됐다. 의료진뿐 아니라 노숙자, 실직자 등 사회 곳곳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음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은 매주 금요일을 무료 음식 배달의 날로 정했다. 금전적 도움을 줄 형편이 못 되는 직원들은 가족들을 동원해 직접 음식을 요리했다. 그랩푸드에서 배달 일을 하는 이르판 씨는 “부모님과 아내가 전날 밤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요리를 하고, 새벽 5시까지 포장을 했다”고 전했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이렇게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은 배송지 주소가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매일 도시 곳곳에 음식 배달을 해왔던 이들은 어느 곳에 굶주리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것. 한 달 전 150세트의 음식을 전하던 손길은 이제 600세트로 늘었다. 이들은 “우리는 아직 일할 기회가 있고, 돈을 벌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실직한 사람들, 가게 문을 열 수 없는 사람들, 수입이 없어 먹을 게 떨어진 이들에게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공공임대 유형 통합… 과천지식정보·별내신도시에 통합공공임대 1187가구 공급

    공공임대주택의 유형통합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17일 국토교통부는 그 동안 복잡하게 운영되던 공공임대주택 유형을 통합하기 위해 통합공공임대의 정의 규정을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장기 공공임대는 영구임대와 국민임대, 행복주택으로 나뉘고 유형별로 입주자격과 임대료 수준이 각기 달라 수요자 접근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 국토부는 이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행령 개정안에서 통합공공임대는 ‘국� ㅑ痔旻셈� 재정이나 주택도시기금의 지원을 받아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장애인·국가유공자 등 취약계층, 저소득 서민, 청년·신혼부부 등의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공급하는 임대주택’으로 정의됐다. 임대 의무기간은 기존 국민임대, 행복주택과 같은 30년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통합공공임대의 입주자격과 임대료 기준 등은 연구용역과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한다. 신규로 건설되는 장기 공공임대는 2022년 승인분부터 모두 통합형으로 공급된다. 또 현재 추진되고 있는 과천지식정보타운과 남양주 별내신도시 등 2곳을 선도지구 사업지로 선정하고 통합공공임대 1187가구도 공급한다. 시행령 개정안은 상속이나 세대원 분가 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주택을 취득한 공공임대 임차인이 기한 내 무주택 상태로 돌아오지 못한다고 해도 피치 못할 사유가 입증된다면 기한을 넘기는 것을 허용한다. 원칙적으로 공공임대 임차인은 무주택자여야 한다. 일시적으로 주택을 소유하게 되면 기한 내에 무주택 상태로 돌아와야 입주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선도지구 사업승인과 착공 등 공공임대 유형통합을 위한 후속 일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실에 맞지 않는 공공임대 관련 규제도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산림복지진흥원, 지역 코로나19 극복에 동참

    산림복지진흥원, 지역 코로나19 극복에 동참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 지원에 동참하고 나섰다.17일 산림복지진흥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의 산림복지 시설이 임시 휴관한 가운데 각 시설별로 헌혈과 마스크·손세정제 기증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립횡성숲체원은 시설 입주 소상공인의 임대료를 50% 낮춰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했고, 칠곡숲체원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린 칠곡군보건소에 떡 300인분을 전달했다. 대전과 장성·청도 숲체원 등도 혈액 수급난에 맞춰 임직원들이 헌혈에 나섰다. 제천치유의숲은 청풍리조트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위문품을 전달했고, 대관령치유의숲과 곡성치유의숲은 인근 마을 노인들께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기증했다. 대운산치유의숲과 김천치유의숲은 지역 근로자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위생물품을 전달했다. 국립수목장림인 경기 양평 하늘숲추모원은 방문하지 못하는 추모목 계약 고객들에게 추모목 점검 사진과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복지진흥원은 휴관기간 동안 시설 보완공사를 비롯해 코로나19 극복에 힘쓴 의료진과 관계자, 자가격리자 등을 위한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이창재 원장은 “국민들이 산림 치유를 통해 건강과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면서 “지역 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헤처나갈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노인분들 코로나블루 이겨내세요”

    “노인분들 코로나블루 이겨내세요”

    코로나19로 인한 복지시설 휴관 등으로 갈곳이 없어진 노인들의 ‘코로나블루’ 예방을 위해 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충북 영동군노인복지관은 집에서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노인들을 위한 손편지 쓰기 사업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역주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손편지 작성 후 오는 27일까지 스캔을 하거나 사진을 찍어 노인복지관 이메일(yds2402@naver.com)로 보내면 된다. 편지 분량은 제한이 없다. 내용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노인들의 기운을 북돋아줄 수 있으면 된다. 손편지를 보낸 주민은 1시간 봉사시간을 인정받는다. 군노인복지관은 도착한 편지를 A4크기 종이에 옮긴 뒤 편지봉투에 담아 관리중인 관내 독거노인 540여명에게 우편으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군 노인복지관 한원영 정서생활지원담당은 “참여한 주민과 노인을 1대1 매칭해 편지를 발송할 예정”이라며 “편지가 부족하면 독거노인 가운데도 자식과 멀리 떨어져 사는 등 주위에 도움을 받을만한 사람이 없는 분들에게 우선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분들은 작은 관심에도 크게 기뻐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며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3곳에 현수막을 걸고 여러 기관·단체에 홍보를 당부했다”고 했다.충주시 노인복지관은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온라인 강좌를 운영중이다. 현재 시노인복지관 유튜브 채널에는 라인댄스, 요가, 하모니카, 서예 등 4개의 동영상 강좌가 게시돼 있다. 복지관 소속 프로그램 강사들이 자체 제작한 영상이다. 한 강좌당 시간은 20분 내외다. 강좌는 유튜브에서 ‘충주시노인복지관’을 검색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노인복지관은 홈페이지와 휴대폰 문자 등을 통해 동영상 시청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옥천군치매안심센터는 교구꾸러미를 지원하고 있다. 꾸러미는 노인들의 심리적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색칠공부와 화폐퍼즐 등으로 구성됐다. 치매안심센터는 14일까지 ‘찾아가는 치매예방교실’ 참가자 350여명의 집으로 교구 꾸러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정부 “부활절 텅 빈 교회…현명한 거리두기 동참 감사”

    정부 “부활절 텅 빈 교회…현명한 거리두기 동참 감사”

    정부는 부활절을 맞으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종교계에 감사를 표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주신 많은 종교인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기독교는 지난 주말 연중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부활절을 맞았다. 부활절 행사를 빌미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많은 교회가 온라인 예배, 가정 예배, 승차 예배 등으로 행사를 대체했다. 천주교도 부활절 미사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런 종교계 노력을 설명하면서 “현명한 방법으로 부활절 행사를 진행하셨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셨다”라며 높게 평가했다. 그는 “화면을 통해 비친 교회나 성당의 내부는 비록 텅 빈 모습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사랑과 축복이 가득 찬 의미 있는 부활절이 되셨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장 예배를 진행한 서울 지역 개신교 교회는 한 주 전인 5일과 비교해 602곳이 늘어난 2516곳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12일 시내 대형 교회, 그간 현장 예배를 중단했다가 부활절을 맞아 재개한 교회 등 767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교회 20곳에서 방역 수칙 위반 사항 36건이 적발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상춘객 몰린 제주 녹산로 유채꽃 조기에 모두 갈아 엎어

    상춘객 몰린 제주 녹산로 유채꽃 조기에 모두 갈아 엎어

    제주의 대표적인 봄 관광 명소인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유채꽃밭이 예년보다 일찍 8일 모두 제거됐다. 이는 관광객이 대거 몰려들자 코로나 19 전파를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조기 제거 요청에 따른 것이다. 시와 표선면 가시리마을회는 이날 트랙터 4대를 동원해 가시리 녹산로 일대 유채꽃길 약 10㎞와 9.5㏊ 규모의 유채꽃광장 내 유채꽃 등을 모두 뽑아내 파쇄하는 등 제거했다.유채꽃광장은 상암 월드컵경기장 축구장(9292㎡)의 10배가 넘는 크기다. 녹산로 유채꽃 파쇄는 매년 4월말에서 5월 중순 사이 해오던 일이지만, 시들지 않은 생생한 꽃들을 갈아엎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유채꽃을 제거한 유채꽃 광장 등에는 코스모스를 파종해 가을 꽃 축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간 16만명이 찾는 가시리 녹산로는 만개한 벚꽃과 유채꽃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봄이면 상춘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제주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녹산로 유채꽃은 제주의 대표적인 봄 관광자원이여서 조기 제거를 두고 마을회와 시가 고민들을 거듭해 왔다”면서 “가시리 마을에 노인분들이 많아 코로나19 우려가 컸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2주간 연장돼 조기 제거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성동구,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한 ‘착한 임대료 운동’ 전개... 226개 점포 혜택

    서울 성동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지속되자 ‘착한 임대료, 상생하는 골목길’ 사업으로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지난 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3주간을 집중 착한 임대료 동참 기간으로 지정하고 관내 전역의 영세 소상공인 밀집지역을 시장상점가, 지속가능발전구역,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등으로 나눴다. 구역별로 전담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건물주와 지속적인 1:1 면담을 시도하며 1개월 이상, 기존 임대료 대비 10% 이상 인하를 기본으로 하는 한시적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기를 독려했다. 또 유관기관의 협조를 구하고 홍보 현수막 게시 및 전단지를 배부하고 건물주에게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친 결과, 현재 건물주 116명의 동참으로 총 266개의 점포가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게 됐다. 임대료 인하에 나선 성수동의 송규길(63) 건물주는 “사실 건물주들도 어려운 입장이긴 마찬가지이지만 지역 경기침체가 너무 심각해 더 어려운 세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기에 고통 분담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임대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박상혁 후보 “텔레그램n번방 성범죄 재발방지·피해자보호 앞장설 것”

    박상혁 후보 “텔레그램n번방 성범죄 재발방지·피해자보호 앞장설 것”

    박상혁 경기 김포시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마의 변과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구래동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코로나로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대한민국 정부의 대처는 전세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며 “문재인정부에서 일했던 사람으로서 저 역시 시민의 힘을 신뢰하고 깊은 책임감을 갖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공약 발표에 앞서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여성과 어린이·청소년이 많은 도시 김포의 출마자로서 이번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보면 매우 분노하고 경악했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보호와 가해자 엄벌을 위한 구체적인 법·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지역 현안 및 정견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예전 김포가 한반도 물류중심지였던 한강하구에 대한 정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 후보는 “제가 10여년 전 칠레 산티아고 둘레길을 가본 적이 있는데 예전의 흔적이 사라져버린 지역을 인위적으로 조성해 지금은 한 해 수백 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김포시는 산티아고보다 훨씬 매력적인 지리적 자산과 역사성을 가진 한강하구와 조강포 등 3대포구가 있다”며, “전류리부터 시암리~마근포·조강포·강녕포 일대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북녁땅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평화둘레길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또 국회 진출시 어느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으냐는 물음에 “문재인정부 청와대 근무시절에 주로 국토부와 산업부에서 활동했다. 우리 김포는 GTX-D 유치 등 광역교통망이 매우 절실한 실정이다. 현안이 뭔지 잘 알고 있고 중앙의 인적네트워크도 다양하게 갖고 있다”며, “향후 김포에서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인프라구측에 힘을 쏟고 싶어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여섯 가지 분야 주요 공약으로 지하철5호선과 GTX-D 실현, 도시철도 학운 연장 및 증차, 일산대교 통행료 재구조화 실현 등이다. 박상혁 후보는 서울 공항고교와 한양대 법학과,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김포와더불어 박상혁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로 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보좌관, 임채정 국회의장 비서관을 역임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진행을 맡은 민주당 선거대책본부 대변인 김철환 도의원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공식 기자회견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었으나 선거를 20여일 앞둔 시점에 조촐하게라도 언론인분들을 통해 시민들에게 후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주요 장면은 유튜브 ‘박상혁TV’에서 25일 이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박 후보의 주요 공약이다. ▲산업경제분야: 5천개 일자리 창출, 노후공장 정비 및 특화산업 육성 ▲교육분야: 과대·과밀학급 문제 해결, 푸른솔초·중 인근 송전탑 지중화 ▲복지분야: 공공돌봄 강화, 공공의료시설 확충, 대학병원 유치 지원 ▲생활기반시설분야; 김포종합운동장, 한강문화예술의전당 건립, 복합SOC 건립 ▲청년분야: 장학금,학자금 대출,교통비 지원 확대, 창업·취업 지원.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33만원 닭강정 거짓 주문‘ 대출사기 일당 8명 검찰 송치

    ‘33만원 닭강정 거짓 주문‘ 대출사기 일당 8명 검찰 송치

    ‘분당 33만원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의 주범 등 8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사기·폭행·감금,강도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공범 B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이들의 대출 사기 범행을 방조한 C씨 등 3명을 사기·감금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재직 증명서 등을 위조하는 방법으로 피해자 7명을 상대로 대출 사기를 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자신들에게 연락한 피해자들과 모텔,찜질방에서 함께 지내며 대출 중개 수수료 등 명목으로 총 3000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폭행하고 강제로 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은 지난해 12월 24일 A씨 일당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려던 피해자가 피의자와 함께 대출받기 위해 은행에 갔다가 두렵고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달아나자 A씨가 이를 앙갚음하려고 피해자 집으로 30인분 33만원어치의 닭강정을 거짓 주문한 내용이다. 당시 닭강정 가게 업주는 이를 학교 폭력 가해자의 장난 주문으로 알고 인터넷 커뮤니티인 ‘클리앙’에 제보 글을 올렸고,이 글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그러나 피해자가 당일 경찰에 대출 사기 관련 신고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의 전말은 대출 사기 일당의 횡포로 드러났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기는 호주] 사재기로 텅 빈 슈퍼마켓 선반 보며 눈물 흘리는 할머니

    [여기는 호주] 사재기로 텅 빈 슈퍼마켓 선반 보며 눈물 흘리는 할머니

    코로나19 공포로 사재기 광풍이 일고 있는 호주에서 텅 빈 슈퍼마켓의 선반을 보고 눈물 흘리는 할머니의 사진과 식빵 하나를 구하지 못한 할아버지의 사진이 퍼져 나가면서 생필품 사재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호주 채널9 뉴스의 저널리스트인 셉 코스텔로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12시 경 빅토리아주 포트 멜버른에 위치한 대형 슈퍼마켓인 콜스에 갔다가 가슴 아픈 장면을 목격했다. 한 할머니가 통조림 코너의 텅 빈 선반을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코스텔로는 “할머니는 결국 눈물을 흘리셨다”며 “제발 불필요한 사재기를 멈추자”라는 메시지를 할머니의 사진과 함께 트위터에 올렸다.지난 16일에는 빈 쇼핑 카트를 가지고 식빵 코너에서 빵 한 조각을 구입하지 못하는 할아버지의 사진이 SNS에 퍼져 나갔다. 이 사진은 헬레나 엘리스라는 여성이 시드니 슈퍼마켓인 IGA에서 촬영했다. 그녀는 자신이 이미 구입한 핫도그용 빵을 할아버지에게 드렸다. 그녀는 “빵 한 조각을 구입하지 못하는 할아버지 모습에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며 “만약에 당신이 슈퍼마켓에서 노인분들을 만나면 잠시 멈추고 혹시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보고 당신의 쇼핑 카트에 있는 것들을 드려라”라고 적었다. 21일 오전 현재 호주에서는 908명의 확진자가 나와 주말을 넘기면서 1000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7명이 사망했다. 그동안 다른 유럽 국가들이나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청정지역이었지만 최근 1주일 사이에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코로나19 공포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21일을 기해 국경을 봉쇄 하였지만 이미 지역 감염이 퍼지면서 전염병 만큼이나 심각한 사재기 광풍이 불고 있다. 마스크, 손세정제로 시작한 사재기는 화장지, 쌀, 파스타, 통조림으로 이어졌고, 최근에는 약품까지 싹쓸이 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주부터는 사재기에 생필품 구입이 불가능한 노인들을 위해 개장시간 부터 한시간 동안 ‘노약자 우선 쇼핑 시간’이 실시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노인들이 생필품 구입에 힘들어 하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지난 20일 국경 봉쇄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사재기를 멈추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사재기는 비호주적인 행동으로 바보스러운 행동이며, 이런 위기 상황에서 사재기를 하는 시민들에게 매우 실망했다”며 열변을 토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코로나19 불안 녹이는 온정의 손길

    코로나19 불안 녹이는 온정의 손길

    코로나19 사태로 비상이 걸린 서울 구로구보건소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20일 구로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보건소를 방문한 한 부부가 선별진료소 근무자에게 근무 인원이 몇명인지 물은 뒤 김밥, 만두 등 먹거리 16인분을 사와 전달했다. 이들은 “차를 타고 지나가던 중 문득 주말에도 선별진료소에서 고생하고 있는 근무자들이 보여 간식을 사왔다”면서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드시고 힘내시길 바란다”고 전한 뒤 보건소를 떠났다. 지난 13일에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구민 2명이 보건소를 방문해 딸기 5상자와 사과 3상자를 전달했다. 16일에는 경북 구미 주민들이 “경북 지역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전국적인 사랑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로구가 이 위기를 잘 극복해내길 바란다”는 편지와 함께 과자 8상자, 이온음료 100개 등을 택배로 보내왔다. 18일에는 신도림동의 한 주민이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보건소 직원들에게 건강관리를 위해 미리 사뒀던 마스크를 전한다”고 적은 편지와 함께 마스크 420개를 택배로 보냈다. 이밖에도 구로구의사회, 구로구바르게살기협의회, 구로구한의사회, 구로다나병원, 동광교회,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지원팀, 오류동 예수수도회, 적십자사 신도림지회, 구로 아이쿱(icoop) 생협, 대한작업치료사협회 등 관내 다양한 단체 및 기관이 간식과 각종 격려 물품을 지원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장기간 비상근무로 피로가 쌓여있지만 주민들의 응원에 큰 힘을 얻는다”면서 “큰 위기상황도 주민들과 마음을 모으면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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