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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섬’ 남해도 연둣빛 손짓

    ‘보물섬’ 남해도 연둣빛 손짓

    경남 남해(南海)를 ‘보물섬’이라고도 한다. 제주도와 거제도, 그리고 진도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섬. 조선 4대명필 중 한 사람인 자암(自庵) 김구(金絿)는 ‘하늘 끝, 땅끝, 한 점 신선의 섬(一点仙島)’이란 표현을 써가며 남해의 아름다움을 칭송했다. 사실 남해는 쉽게 떠날 수 있는 여행지가 아니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등 예전보다 도로사정이 나아졌다고는 해도, 서울을 기점으로 6시간은 족히 걸린다. 물리적인 거리만큼이나 마음의 거리 또한 먼 곳. 하지만 부지런히 발품팔아 닿기만 하면 ‘보물’과도 같은 명승지를 두 눈 가득 담아 올 수 있다. 가는 길이 지루하거들랑 주변을 둘러보며 가시라. 봄빛 완연한 산과 들이 연둣빛으로 춤을 춘다. 철없이 내린 눈을 이고 선 덕유산과 지리산은 또 얼마나 이국적인가. 혹시나 진주에 이르러 남강이 손짓하고, 하동땅 매화가 유혹해도 이번만큼은 눈 딱 감고 곧장 가자. 멀기는 해도 일단 다가서기만 하면 온 가슴을 열고 안아주는 곳, 남해다. 글 사진 남해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반기듯 다가선 아름다운 해안도로 남해고속도로 진교나들목을 벗어나자마자 꽃망울이 영글기 시작한 아름드리 벚꽃나무들이 도열해 있다. 마치 팝콘을 만들기 전 옥수수알처럼 다가올 봄의 축제를 준비하는 모습. 남해를 찾을 때는 무엇보다 시기선택이 중요하다.3월 말쯤이면 비로소 벚꽃이 흐드러지기 시작할 터. 남해까지 이어진 이 길을 드라이브한다는 상상만으로도 영화제목처럼 ‘좋지 아니한가’. 남해가 가진 매력 중 절반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해안선의 몫이다. 서해안보다 한층 굴곡이 심한 리아스식 해안은 총 연장이 직선거리의 8.8배에 달한다. 이처럼 심한 해안선의 굴곡률과 다도해(多島海)를 이루는 수많은 도서군(島嶼群)은 세계의 해안지형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것이어서, 이른바 ‘한국식 해안’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물건마을에서 미조항을 잇는 물미해안도로는 남해 12경의 하나. 아홉고개 아홉구비를 돌아가며 숨겨둔 비경을 속속들이 토해낸다. 서상면에서 다랭이 마을로 이어지는 남면해안도로와 이동면에서 앵강만을 끼고 지족마을 창선교까지 이어진 해안도로 또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멋진 풍광을 품고 있다. # 육지의 고단함이 바다와 맞닿은 다랭이마을 어업권을 포함해 개당 1억원이 넘는다는 남해의 명물 죽방렴을 뒤로하고 가천리 다랭이마을로 향했다. 논 갈던 소가 한눈 팔면 곧바로 바다에 떨어진다는 말이 있을 만큼 가파른 설흘산 절벽위에 고만고만한 논들이 층계를 이루고 있다. 남해관광의 대표선수라 하더니 과연 외지인의 눈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관이다. 하지만 다랭이마을 주민들은 이 작은 논에 파, 벼 등으로 이모작을 일구며 고단한 삶을 이어 왔다. 남해의 논들은 거의 대부분이 척박한 산비탈에 돌을 쌓아 만든 다락논. 힘겹게 굽이굽이 돌아가는 모양새가 주민들의 인생사와 닮아 있는 듯하다. 삿갓배미라는 옛말에 얽힌 이야기 한 토막. 예전 한 농부가 일을 마치고 자신의 논을 세어 보니 한 배미(논을 세는 단위)가 모자라더란다.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포기하고 일어서려는데 자신의 삿갓 밑에 논 한 배미가 가려져 있었다는 것. 논의 크기가 얼마나 작은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거짓말 같은 얘기다. # 남해의 금강 금산(錦山) 이튿날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 금산(701m) 정상 언저리에 자리잡은 보리암에 올랐다. 남해 금강, 혹은 소금강으로 불리며 산으로는 유일하게 한려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 검은 바다위로 떠오른 붉은 태양빛이 상사바위 등 금산 38경 암봉들에 부딪치며 엘도라도를 펼쳐냈다. 미륵보살이 도와 생겼다는 미조항 주변은 범섬과 새섬 등이 어우러지며 부처님 밥상 모습을 하고 있다. 보리암을 품고 있는 금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망대. 금산을 둘러싼 만경창파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나라안 절경 중 절경으로 꼽힌다. 예전엔 남해를 화전(花田)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틀 동안 섬 구석구석을 둘러보았지만 어쩐 일인지 꽃은 보이질 않았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인가…. 남해대교를 빠져나오며 다시 한번 그 섬을 뒤돌아보았다. 그제서야 꽃이 많아 ‘화전’이라기보다 꽃처럼 아름다운 섬이라는, 누구라도 이 섬을 나설 때면 꽃 본 처녀처럼 화사해진다는 의미였음을 깨닫는다. # 여행정보 ●보물찾기 놀이 남해군 관광협의회는 보물섬 남해의 10개 유명 관광지 중 7곳을 방문한 다음 확인도장을 받아오면 교환장소에서 남해 특산품으로 교환해 주는 행사를 벌인다.www.tourtalker.co.kr,(055)862-9009. ●또 하나의 보물 남해 심층수 온천개발 중 발견된 해양 심층수. 칼슘 함량이 독보적이라 할 만큼 다량 함유돼 있다. 심층수를 원료로 만든 비누와 함께 사용하면 온몸의 때나 각질이 깨끗이 벗겨지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고현면 갈화리 관음포 가든내에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055)863-2055. ●다양한 갯벌체험 ㈜자연이야기는 쏙잡이, 굴까기 등 다양한 갯벌체험 행사를 마련해 놓았다. 총 302㎞의 해안선과 갯벌, 하천 등에서 진행된다.www.es21.co.kr,(055)863-1688. ●드라이브코스 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간 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진교나들목→19번 국도→남해대교 ●맛집 서면 스포츠파크호텔 맞은편에 있는 부산횟집은 물회로 유명한 곳. 다양한 바다생선을 회무침처럼 섞어 내는데, 상큼한 봄바다의 미각이 잘 살아 있다.1인분 1만 7000원.(055)862-1709.
  • 서로주체성의 이념/김상봉 지음

    1987년 6월 항쟁 이후 20년, 진보진영에서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얘기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추종에 따른 양극화의 심화 등은 20년전 들고 일어난 민중들이 기대했던 사회상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기 때문이다. 재야에서 주류 철학계를 강도높게 비판하다 2년전 강단에 복귀한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의 현실 진단도 마찬가지다. “인권변호사 출신의 대통령은 신념을 가지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밀어붙이고, 민청학련 사형수 출신의 철도공사 사장은 KTX 여승무원 문제에서 보듯, 그들이 비판했던 자본가들과 한치의 다름도 없이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 이런 실태를 단순히 이들의 ‘변절’로만 해석할 수 있을까. 김 교수의 원인분석은 좀 다르다. 김 교수는 “이 모든 위기적 징후가 우리 모두의 정신의 빈곤에서 비롯됐다.”고 단언한다.‘투쟁과 쟁취 이후’의 세상을 미처 그려놓지 못했기 때문에 서구 등 남이 만들어 놓은 ‘지도’와 ‘설계도’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그것은 결국 지금 눈앞에 보이는 위기를 몰고왔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누구도 자기의 세계상을 스스로 정립하지 못한 채 자기가 사는 세상의 주인이 될 수는 없다.”면서 “정신의 빈곤은 남이 만들어 놓은 세계에서 마름이나 노예의 상태에 떨어질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 자신이 형성한 세계관, 우리 자신의 역사적 삶에서 길어낸 ‘철학’만이 해답이라고 주장한다. 신간 ‘서로주체성의 이념’(김상봉 지음, 길 펴냄)에서 김 교수는 이런 독특한 신념과 철학체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미 5년여전 우리가 추종하고 있는 서양정신·서양철학을 ‘나르시시즘’으로 비판한 바 있다. 서양정신과 서양철학은 기본적으로 자기우월과 배타성이 특징인 ‘홀로주체성’이어서 다른 주체를 인정하지 않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 김 교수가 대안으로 제시한 개념이 바로 ‘서로주체성’이다. 서로주체성은 기본적으로 다른 주체와의 만남과 연대를 통해 형성된다. 홀로주체성이 정복과 착취의 역사로 발현되는 반면 서로주체성은 연대와 나눔의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다. 김 교수는 ‘철학의 혁신을 위한 서론’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을 통해 무비판적으로 몸에도 맞지 않는 서양철학을 앵무새처럼 되뇌었던 주류철학계에도 냉철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324쪽,2만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OUR STORY] 봄마중 가는 길은 행복하다

    [OUR STORY] 봄마중 가는 길은 행복하다

    봄이 멀지 않았다. 반가운 사람들이 나누는 인사가 겨울옷을 먼저 벗어냈다.“겨울이 매섭다.”던 사람들,“이제 겨울도 끝물”이라더니 며칠 새 “봄 다 됐네.”로 인사말을 바꾼다. 어느새 풍향을 달리한 바람에는 겨울의 혹독한 살풍경 대신 남녘의 살가운 햇볕이 얹혀 온다. 그 바람 끝에 얼굴을 디밀고 흠흠 꽃내음을 맡으려는 도시인들에게 봄은 반갑게 풋풋한 품을 연다. 남녘의 시인이 보낸 편지글 속에서도 물씬 봄의 향기가 묻어난다. 그의 매화예찬은 오롯하게 피어나는 홍매화의 서정이기도 하고, 시한을 힘겹게 넘어온 우리들의 월동기이기도 하다. 이 겨울 내내 저 매화를 기다려 왔습니다. 겨울이 유난히 추웠기에 그대와 나란히 서서 꽃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얼어서 터진 남루의 손등 감추지 않고, 그대의 손을 잡고 꽃 앞에 서고 싶었습니다.(중략)오늘 홍매화꽃 사태 속에서 그대는 나의 꽃이었습니다. 우리는 억겁 인연의 가지에서 만난 따뜻한 햇살과 꽃이었습니다. 나는 그대에게로 무너지는 햇살이었고, 그대는 나에게로만 피는 꽃이었습니다.’(정일근 시인의 ‘사람의 사랑도 꽃이 될 수 있으니’ 중에서) 그 시인의 오감을 일깨운 봄의 장대한 서사가 막 시작되려 한다. 봄, 그 현란한 ‘만화방창(萬化方暢)’의 조화 속에서 목숨이란 목숨은 모두 새 뼈를 얻고, 거기에 새 피와 살을 얹어 또 한 해를 준비할 것이다. 모두들 길가로 나서 어디에서 흘러들었는지도 모르는 익숙한 향기에 다시 취할 것이고, 나설 길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아련하게 추억할 것이다. 언젠가 이빨 시리게 맞았던 이른 봄날의 아릿한 바람과 그 바람에 실려온 아름다운 가슴앓이를. 문득, 꽃집에 다발로 실려와 놓인 남녘의 솜털 보드라운 버들개지의 벙그는 아퀴가 눈길을 끈다. 그 곁에 각시처럼 자리를 잡은 목련의 물오른 꽃망울이 수줍다 못해 부르르 제 몸을 떨고 있다. 화려한 봄 축제의 기억은 겨울이 길었던 사람들의 가슴에서 먼저 꽃망울을 터뜨린다. 봄이다. 남녘은 벌써 분주하다. 매화는 난분분하며 온 천지에 향기를 퍼뜨리고, 수더분한 산수유는 마을 어귀나 산발치에 아무렇게나 서서 겨울의 수묵에 샛노란 생명의 명도(明度)를 더한다. 아쉬운 무엇이 있어 더 머뭇거릴 것인가. 짧디나 짧은 봄, 그 봄으로 가자. 살 떨리게 반가운 꽃들을 찾아서.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남도로 떠나는 봄맞이 여행 우수를 지난 봄이 경칩을 향해 줄달음 치고 있다. 봄처녀들의 가슴이 까닭없이 울렁거리기 시작하는 것도 이맘때. 겨울이 맥없이 꼬리를 감추는 모습에서 서운함도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오는 봄이 달갑지 않을 이유 또한 없다. 남도의 들녘에서는 벌써 꽃소식이 전해온다. 문득 엉뚱한 상상이 고개를 쳐든다. 꽃이 북상하는 속도는 얼마나 될까? 남도의 끝자락 해남에서 서울까지는 천리길, 400㎞정도 된다. 이곳에서 전해진 꽃소식이 10일 뒤면 서울에 가 닿는다니, 하루에 40㎞정도 가는 셈이다. 오는 봄을 맞으러 전라남도 무안과 함평 등을 다녀왔다. 세발낙지와 함평한우 등 먹거리와 은빛 숭어가 뛰노는 함평만 등 볼거리가 많아 봄맞이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글 사진 무안·함평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한우와 나비의 고장 함평 남도에 오면 가장 정감이 가는 것이 농가의 지붕. 팔작지붕이며 우진각 지붕 등 우리 고유의 지붕형태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집들이 꽤 많다. 멋들어지게 뻗어나간 처마를 보라. 마치 파란 봄하늘 속으로 훨훨 날아갈 것만 같지 않은가. 기능성만 강조하느라 멋없이 지붕 위를 싹뚝 잘라버린 양옥집에 비할 바가 아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머리만큼은 서양 것에 양보하지 않겠다는 올곧은 자존심이 엿보인다. 점심 무렵 도착한 함평읍. 봄빛이 완연하다. 아직 겨울에 발목잡힌 도회지만 생각하고 걸쳐입은 두툼한 방한복이 여간 거추장스럽지 않다. 얇아진 옷만큼이나 오가는 주민들의 표정도 밝고 가볍다. 사실 함평은 이제껏 여행지로서는 특출나게 내세울 것이 없는 곳이었다. 함평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나비축제(www.hampyeong.jeonnam.kr). 우리나라에서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관광축제다. 올해는 5월 3∼8일까지 열린다. 나비 외에 유명한 것이 천지한우.‘전라도 소값을 좌우한다.’는 함평 우시장 덕분에 질좋은 한우고기를 싼값에 먹을 수 있다. 근동에서 음식솜씨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금송식당(061-324-5775)에 들어섰다. 생고기를 주문했더니 금방이라도 핏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검붉은 한우고기가 쟁반 가득 담겨 나왔다. 주인 김정애(50)씨의 음식자랑이 거침없이 이어졌다.“소고기는 앞다리를 먹어야 하지라. 앞박살, 양지, 홍두깨, 아롱사태, 부채뼈 살 등 5가지 부위가 골고루 섞여 있응께 맘껏 드시쇼.” 생고기 1인분 1만 7000원, 생고기 비빔밥은 5000원을 받는다. # 감태향 가득한 돌머리 해안 달고 쫄깃한 한우 생고기로 허기를 채운 다음 돌머리(石頭)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바다를 향해 뻗어나간 육지의 끝이 바위로 되어 있어 돌머리라 했다. 돌부리가 해수명당과 연결돼 있다 해서 광산 김씨들이 묏자리를 잡은 곳이기도 하다. 물오른 봄바다. 감태(甘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언제든 질리지 않는 해조류 특유의 비릿하고 상큼한 향기다. 함평만 너머로는 해제반도가 손에 잡힐 듯 다가선다. 바닷물을 방조제 형태로 막아 만든 2700평의 수영장이 독특하다. 썰물 때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노천 바다수영장을 만든 것. 수영장 둑이 높지 않아서 밀물 때 바닷물이 흘러들어와 자연스레 물갈이가 된다. 바닷물과 함께 들어온 물고기들도 썰물 때면 꼼짝없이 갇히게 될 터. 사람과 물고기들이 너나없이 한 곳에서 놀게 될 듯하다. # 펄떡거리는 숭어회 함평만과 해제반도 칠산 앞바다에서 잡아올린 숭어는 눈가에 황금색을 띠는 참숭어. 제철에다 자연산이다. 숭어껍질은 살짝 데쳐 소금장에 찍어먹는데, 꼬들꼬들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숭어회 역시 달고 쫀득하기 이를데 없다. 윤기 자르르 흐르는 붉은색 살을 보면 침이 절로 괸다. 바닷물에 한번 씻어놓으면 살이 더욱 꼬들꼬들해진다. 회를 뜨고 남은 뼈로끓인 매운탕은 국물맛이 달고 시원하다. 조금 때는 숭어가 잡히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돌머리관광횟집(061-322-9228) 주인장의 음식솜씨가 제법 알려져 있다. 숭어회 1접시에 3만원을 받는데, 싱싱한 자연산 석굴 등 해산물이 푸짐하게 곁들여진다. ■ 무안에서 즐기는 5색 진미 무안 들녘은 황토땅. 차라리 붉은 색에 가깝다. 황토 들판 옆으로 푸른 양파와 마늘밭, 그리고 파아란 하늘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먹거리 천국이기도 하다. 한번 나들이에 5가지 감칠 맛을 맛볼 수 있다 해서 ‘무안 5미(五味)’라는 이름이 따로 붙었다.짚불 삼겹살, 양파 한우, 도리포 숭어, 영산강 장어, 무안 낙지 등. 들과 바다에서, 그리고 강에서 ‘오색진미’를 맛볼 수 있다. 들에서 나는 별미로는 단연 돼지짚불구이. 목포에 홍어삼합이 있다면, 사창리에는 짚불삼겹살 삼합이 있다. 삼겹살과 양파김치, 기젓(갯벌 게로 만든 젓갈) 등이 어우러져 조화를 낸다. 암퇘지 삼겹살과 목살, 목등심 등을 볏짚을 이용해 1분정도 구워먹는데, 고기 속에 스며든 짚의 향긋한 냄새가 일품. 두암식당(061-452-3775)이 많이 알려져 있다. 삼겹살과 양파김치 원조를 자랑하는 곳. 김정순 할머니가 문을 연 이래 2대에 걸쳐 50년 동안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1인분 한 판에 6000원. 강에서 나는 음식으로는 명산리 장어구이가 첫손 꼽힌다. 영산강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장어마을이 형성돼 있다. 영산강 장어는 한때 바닥을 긁으면 그물 그득 잡힐 정도로 유명했다. 영산강 하구둑 축조 이후 장어가 크게 줄긴 했지만, 명산장어집(061-452-3379)은 3대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4미(1㎏ 4마리)에 4만원. 장어집 인근에는 동양 최대의 백련 서식지가 있다. 숭어와 더불어 바다에서 나는 먹거리로 세발낙지를 빼놓을 수 없다. 일에 지쳐 쓰러진 소에게 먹이면 벌떡 일어선다는 스태미나 식품. 주낙으로 건져 올리는 게 아니라 뻘에서 삽으로 파서 꺼낸다. 착 달라붙는 힘이 여간 아닌데다 맛 또한 일품이다. 무안 낙지는 통째로 먹어야 제맛이다. 특히 산낙지를 대소금에 비벼 잠시 기절시킨 다음 먹는 ‘기절낙지’는 별미 중 별미. 무안읍 공용터미널 뒤편에 기절낙지집들이 몰려 있다. 하남횟집(061-453-5805), 청계수산(061-453-5256) 등이 유명하다. 한 마리당 6000∼7000원. # 봄은 바다에서도 자란다 현경면 월두포구는 달머리(月頭)라는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곳. 우리나라 최초의 갯벌 습지 보존지역인 함해만이 이곳 해운리에서 해제반도 만풍리까지 이어진다. 수령 300년 된 곰솔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처럼 서 있는 가운데, 오른편 갯벌엔 연둣빛 감태가 푸르름을 뽐내고, 왼쪽편엔 초록빛 바다가 바람에 넘실댄다. 땅과 바다, 그리고 하늘이 맞닿은 절묘한 풍경이다. 제 아무리 바람이 매섭고 파도가 거칠어도 밀려오는 봄기운을 막을 수는 없는 것. 붉은 생명력을 토해내는 황토밭과 푸른 바다 위로 봄빛이 찬란하다. ■ 기차타고 꽃마중 가요 ●섬진강 매화 청송여행사(www.114ktx.com)는 3월10일 오전 7시 30분 영등포역을 출발해 임실 청매실농원, 익산 등을 둘러보고 오후 10시 30분에 용산역으로 돌아오는 상품을 마련했다. 어른 4만 3000원, 어린이 4만원.1577-7788. 홍익여행사(www.7788tour.co.kr)는 매화향 가득한 섬진강과 남원 등을 둘러본다. 용산역 오전 7시 출발, 오후 10시 49분 도착.3월17,18일. 어른 4만 9000원, 어린이 4만 6000원.(02)717-1002. ●진해군항제 벚꽃 3월31일과 4월1,4,5,8일 등 총 6회 운행한다. 진해 해군사령부, 제왕산 등을 돌아본다. 서울역 오전 7시 10분 출발, 오후 10시 50분 도착. 어른 5만 5000원, 어린이 5만 3000원. 경인관광여행사(www.ktx7788.co.kr 032-343-7788),KTX관광레저(www.ktx21.com 1544-7786), 지구투어 네트워크(www.jigutour.co.kr 1566-3035), 홍익여행사 ●쌍계사 십리 벚꽃 남원 재래시장과 춘향테마파크, 하동 화개장터, 십리벚꽃길 등을 둘러보는 상품. 용산역 오전 7시 출발, 오후 10시 30분 도착.4월7,8일. 어른 3만 9000원, 어린이 3만 8000원. 홍익여행사. ●금오산 왕벚꽃 금오산 왕벚꽃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등을 둘러본다. 서울역 오전 8시 출발, 오후 10시 도착.4월13일. 어른 4만 4000원, 어린이 4만 2000원.KTX관광레저. ●해인사 벚꽃 해인사와 홍류동 계곡의 벚꽃길을 돌아보는 상품. 서울역 오전 8시 출발, 오후 10시 10분 도착.4월13일. 어른 4만 6000원, 어린이 4만 3000원.KTX관광레저. ●환상의 섬 외도 꽃과 나무, 그리고 바다로 둘러싸인 섬 거제시 외도와 학동 몽돌해변, 바람의 언덕 등을 돌아보는 상품.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47분 영등포역을 출발해 다음날 오후 10시 6분 서울역으로 돌아온다. 어른 8만 9000원, 어린이 7만 5000원. 경인관광여행사. ●매화 축제와 오동도 동백 오후 10시30분 용산역을 출발, 광양 매화마을과 여수 오동도를 둘러보고 다음날 오후 10시 용산역으로 돌아온다.3월 17일. 어른 6만9000원, 어린이 6만5000원.KTX관광레저. ●섬진강 매화축제와 향일암 해돋이 여수 향일암 해돋이와 광양 매화축제 등을 둘러본다.3월23,24일. 서울역에서 오후 10시50분 출발해 다음날 오후 9시50분 돌아온다. 어른 6만 4000원, 어린이 5만 9000원.KTX관광레저. ■ 둘러볼 만한 곳 ●고막천교 궁궐이나 관청 등이 아닌 순수 민간지역의 다리로는 가장 오래된 곳.700여년 전인 고려 원종 15년(1274)에 세워졌다. 서민들이 애용하던 질그릇 같은 투박함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보수공사를 해놓아 옛모습이 적잖이 사라진 것이 흠. 함평으로 향하는 2번국도변에 있어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이다. 함평군청 문화관광과(061)320-3733. ●자산서원 곤개 정재청(1529∼1590)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서원. 함평군 엄다면 제동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남인과 서인의 정권교체가 이뤄질 때마다 설립과 철거가 반복되면서 정치적으로 주목받던 장소. 현재 이곳에 남아 있는 정재청의 문집 ‘우득록’은 호남사림의 인맥이나 동향 등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 [일요영화]

    ●어페어 오브 더 넥클리스(SBS 밤 1시5분) 나폴레옹은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세 가지 이유로 로스박에서의 7년 전쟁의 패배, 네덜란드에서의 외교적 중재 실패, 그리고 ‘목걸이 사건’을 꼽았다고 한다. 그 거짓말 같은 실화인 ‘목걸이 사건’을 다룬 영화가 바로 ‘어페어 오브 더 넥클리스’다.1786년 프랑스 파리. 잔은 왕실과의 불화로 어렸을 때 집안이 몰살당하고 혼자 살아남는다. 잔은 자신의 몰락한 가문의 저택을 되찾을 돈을 구하기 위해 사기극을 벌인다. 잔은 2800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박힌 목걸이를 이용한 사기극을 꾸민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편지를 위조해 추기경의 환심을 사고, 왕비에게로 갈 목걸이를 중간에 가로채겠다는 것. 그러나 영적인 힘을 지닌 한 백작이 잔의 정체를 꿰뚫어본다. 한 여인이 만들어낸 ‘목걸이 사건’스캔들이 예기치 않게 왕실의 사치를 폭로하고 다가올 프랑스 대혁명의 기운에 불을 지핀다. 아카데미 의상상 후보에 오른 작품인 만큼 시대 의상과 왕정 풍경은 볼만하다. 조너선 프라이스가 맡은 타락한 추기경이나 애드리언 브로디가 맡은 잔의 건달 남편은 시대 분위기를 설득력 있게 전해준다.‘소년은 울지 않는다’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주인공 힐러리 스웽크의 새로운 변신도 눈에 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목을 내려친 프랑스 대혁명을 유발한 요부의 성적 매력을 그대로 발산하며 열연을 펼쳤다.2002년 작품. 상영시간 108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아치와 씨팍(캐치온 오후 10시) 임창정과 류승범이 더빙해 화제를 모았던 애니메이션. 모든 자원이 고갈되고 인분만이 유일한 에너지원이 된 어느 도시. 자체 생산이 가능한 이 에너지원을 많이 만드는 사람에게 중독성 강한 ‘하드’(아이스크림)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오늘도 하드를 찾아 헤매는 아치와 씨팍. 그리고 이들의 앞 길을 방해하는 ‘보자기 갱단’. 불의를 못 참는 과묵하고 냉철한 형사 개코가 합세하면서 숨막히는 싸움이 시작된다.
  • [비하인드 뉴스] ‘황영기 회장 탈락’ 재경부가 주도?

    [비하인드 뉴스] ‘황영기 회장 탈락’ 재경부가 주도?

    ●금융권“황영기 회장 후보 탈락은 의외” 우리금융지주 회장 추천 작업을 하고 있는 ‘회장후보 추천위원회’가 황영기 현 회장을 3배수 후보에서 탈락시킨 것을 두고 말이 많다. 금융업계에선 황 회장과 박병원 전 재경부 1차관의 양강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3배수 후보군에서 황 회장은 일찌감치 탈락했다. 금융계의 한 고위 인사는 “추천위가 열리기 전 만나본 황 회장이 ‘위원 구성이 9대1이나 8대2로 자신에게 불리하지만,3배수는 들어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고 소개한 뒤 “아무리 추천위에 재경부와 가까운 인사가 많더라도 황 회장을 3배수부터 탈락시킨 것은 의외”라고 말했다. 그는 “재경부가 실적을 올린 현 회장에 대해 최소한의 예우도 보이지 않고, 힘으로 밀어붙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박 전 차관, 황 회장의 학연도 화제다. 권 부총리는 박 전 차관과 경기고 동문이며 황 회장과는 서울대 상대 동문이다. 그래서 “고교 동문을 더 밀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미국산 규제에 중국산 갈비가 어부지리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좌절되면서 ‘중국산 캔 갈비’가 어부지리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류수입업체들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 시장에서 퇴출된 이후 호주산 쇠고기가 시장을 독식하면서 가격 횡포가 심해졌다. 호주 현지 수출 업체가 배짱을 부리며 가격을 제멋대로 올리고 있다고 한다. 이에 국내 수입 업체들은 수입 원가 이하로 식당 등에 판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손해가 막심하지만 거래선을 놓치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뼛조각이 나온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 낭패를 봤던 한 수입업체 사장은 “호주산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데다 일부 식당 등에서 ‘냄새 나고 맛도 별로’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면서 “상당수 업체들이 ‘중국산 캔 갈비’ 쪽으로 바꾸는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캔 갈비는 값싸면서도(10인분 3㎏ 들이 캔이 8000∼1만원 수준)에 육질은 호주산과 비슷하다. 통조림처럼 캔 속에 갈비가 익힌 채 담겨 있어 끓이기만 하면 된다. 주로 식당이나 예식장, 단체 급식 등에 갈비탕 용으로 이용된다. 그러나 중국산 캔 갈비는 육류가 아닌 ‘가공품’으로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돼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전국서 학원이 제일 많은 곳은 대치동 아닌 김해 전국에서 학원이 제일 많은 지역은 어디일까. 얼핏 서울 강남구 대치동으로 생각하겠지만 정답은 경남 김해시 내외동이다.16일 통계청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 내외동의 일반교습학원은 190개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6일 “김해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상가단지에 학원들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일반교습학원에는 일반입시학원과 외국어학원, 방문·통신교육학원 등이 포함된다.2위가 강남구 대치1동으로 152개,3위는 울산 남구 옥동으로 132개이다. 일반교습학원 종사자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 역삼1동으로 1885명이 일하고 있다.2위는 대치1동으로 1193명,3위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신촌동으로 1131명이다. 일반교습학원에다 컴퓨터 등 사무관련학원과 기술·직업훈련학원 등을 망라한 학원(기타교육기관) 수가 제일 많은 곳도 역시 김해 내외동으로 392개에 이른다.2위는 경남 거제시 신현읍으로 248개,3위는 전북 완산구 서신동으로 224개이다. 경제부
  • [특별하區 ★나區] 중구청은 대출은행 ?

    “아무리 은행 문턱이 낮아졌다고 하더라도 돈 빌리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저희는 신용으로도 가능합니다. 한번 찾아주십시오.”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대부업체 영업맨의 ‘손님 유혹’이 아니다. 중구청의 중소기업 융자 서비스다. 중구청은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위해 목돈을 준비해 놓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은 중소기업 육성기금은 모두 168억원.25개 자치구 평균 금액(80억원)보다 2배나 많다. 덕분에 596개 업체가 그동안 536억원을 지원받았다. 그렇다고 담보가 있어야 돈을 빌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담보능력이 부족하지만 사업성이 유망한 업체가 특별 신용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특별 신용보증 추천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5년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에 특별보증 지원을 받기 위해 4억원을 출연했다. 이렇게 하면 출연금의 5배인 20억원까지 특별 신용보증으로 추천할 수 있다. 대출 이자도 싸다. 중구는 대출금리를 계속 인하해 중소기업들이 부담없이 융자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서울시는 대출금리가 4.5∼5.5%, 다른 자치구는 평균 4%대, 하지만 중구는 지난해부터 3.8%를 유지하고 있다. 상환 기간도 2005년부터 1년 거치 3년에서 1년 거치 4년으로 완화했다. 그래서 융자받은 업체 수도 대폭 늘었다.2004년 40개에 불과했지만 2005년 53개, 지난해는 66개 업체로 증가했다. 중구는 올해 70억원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32억원을 1·4분기에 푼다. 신청 대상은 ▲중구에 공장을 등록한 제조업자 또는 중구에 사무소를 두고 서울에 공장을 등록한 업체 ▲제조업 관련 지식서비스 운영자 ▲도시형 공장 운영자 ▲제조업 관련 벤처기업 및 창업기업자 등이다. 업체당 2억원 이내에서 빌려준다. 상환 조건은 연 3.8%,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이다. “지금 (돈 때문에)힘들다고요? 오는 23일까지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원(세무사 확인분), 사업장 임차계약서를 갖고 중구청 지역경제과를 찾는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 백제 공동화장실 발굴

    백제 공동화장실 발굴

    전북 익산 왕궁리 유적에서 백제 말기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공동화장실이 발굴됐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사적 제408호 왕궁리 유적의 서북쪽 지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형 화장실 3기를 찾아냈다고 12일 밝혔다. 동서방향으로 나란히 만들어진 이 화장실은 내부의 오수를 좁은 통로를 이용하여 밖으로 빼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구덩이가 화장실이라는 사실은 고려대 기생충학교실에 의뢰한 토양 분석에서 회충과 편충의 알이 대량으로 발견됨에 따라 확인될 수 있었다. 회충과 편충의 알은 주인공들이 농사를 지으며 인분을 거름으로 사용했음을 보여준다고 부여문화재연구소는 설명했다. 회충과 편충알의 발견은 또 백제인들이 주로 채식을 하고, 육류의 섭취는 상대적으로 적었음을 보여준다. 회충과 편충은 채소를 섭취할 때 감염되는 대표적인 채식성 기생충이다. 고기를 먹을 때 감염되는 육식성 기생충인 조충의 알은 확인되지 않았다. 왕궁리 유적은 백제 무왕(재위 600∼641년) 시대에 조성된 궁성유적으로 남북 490m, 동서 240m에 이르는 장방형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삼국유사는 이곳을 한때 백제 무왕이 천도했던 곳으로 기록하고 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게임보다 재미있는 설날 민속놀이

    게임보다 재미있는 설날 민속놀이

    설을 맞아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다채로운 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11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17일부터 19일까지 차례상 전시와 가훈 써주기등이 펼쳐진다. 사물놀이·고성오광대놀이 등 전통민속 문화공연은 18일에 진행된다. 운현궁에서는 윷놀이·널뛰기·투호 등 민속놀이를,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황해도 탈춤인 ‘강령탈춤’을 공연한다. 자치구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송파구는 14일 거여공원에서 새터민과 함께하는 민속놀이 한마당을 열고, 강동구는 17∼19일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제기차기·널뛰기·팽이치기 등 전통민속놀이마당을 마련했다.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 등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공연단이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따뜻한 설날맞이 나눔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서울시무용단은 15일 은평구 구산동 ‘은평의 마을’을 찾아가 진도북춤과 부채춤 등을 선보인다.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은 21일 관악구 봉천동 동명아동복지관에서 실내악을 연주한다. 떡국을 이웃과 나눠먹는 행사도 기획됐다. 동대문구는 14일 미혼모 가정·여성 장애인 등에게 떡국용 떡을 전달하는 ‘사랑의 떡 나누기’ 행사를 연다. 영등포구 여성단체연합회는 12일 노숙인복지시설 ‘보현의 집’에서 노숙인 300명에게 떡 만둣국을 대접한다. 종로구는 바르게살기운동종로구협의회와 공동으로 18일 종로구 낙원동 ‘먹고갈래 지고갈래’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떡국 500인분을 제공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게임보다 재미있는 설날 민속놀이

    게임보다 재미있는 설날 민속놀이

    설을 맞아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다채로운 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11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17일부터 19일까지 차례상 전시와 가훈 써주기, 연만들기, 토정비결보기 등이 펼쳐진다. 사물놀이·고성오광대놀이 등 전통민속 문화공연은 18일에 진행된다. 운현궁에서는 윷놀이·널뛰기·투호 등 민속놀이를,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황해도 탈춤인 ‘강령탈춤(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을 공연한다. 자치구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송파구는 14일 거여공원에서 새터민과 함께하는 민속놀이 한마당을 열고, 강동구는 17∼19일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제기차기·널뛰기·팽이치기 등 전통민속놀이마당을 마련했다.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 등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공연단이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따뜻한 설날맞이 나눔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서울시무용단은 15일 은평구 구산동 ‘은평의 마을’을 찾아가 진도북춤과 부채춤 등을 선보인다.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은 21일 관악구 봉천동 동명아동복지관에서 실내악을 연주한다. 떡국을 이웃과 나눠먹는 행사도 기획됐다. 동대문구는 14일 미혼모 가정·여성 장애인 등에게 떡국용 떡을 전달하는 ‘사랑의 떡 나누기’ 행사를 연다. 영등포구 여성단체연합회는 12일 노숙인복지시설 ‘보현의 집’에서 노숙인 300명에게 떡 만둣국을 대접한다. 종로구는 바르게살기운동종로구협의회와 공동으로 18일 종로구 낙원동 ‘먹고갈래 지고갈래’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떡국 500인분을 제공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색거리 탐방] (2) 마장동 축산물시장

    [이색거리 탐방] (2) 마장동 축산물시장

    “빠∼앙, 비켜 주세요.” 지난 2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성동구 마장동축산물시장(우시장)에 가면 쉴 사이 없이 듣는 소리이다. 새벽 도매를 마친 늦은 오전시간이지만 우시장은 고기를 싣고 내리는 차로 발 디딜 틈없이 붐빈다. 소매손님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매일 전국 각지에서 도축된 쇠고기, 돼지고기가 이 곳으로 모였다가 서울·수도권 등 대도시로 팔려 나간다. 설(2월18일)을 앞두고 우시장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예전만은 못해도 1년에 몇번 없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마장동 우시장은 단일품목으로는 동양 최대 도매시장이다.7000여평 부지에 들어선 500여동의 건물에는 2000여개 도매상이 영업 중이다. ●하루 고객 8000명… 매출 50억원 종사자만 4000여명. 하루 손님 8000여명에 매출은 50억원에 이른다. 인근으로 확산된 상가나 축산가공공장 등을 감안하면 매출은 60억원 가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산둥성에 마장동 우시장을 본뜬 우시장이 있지만 절반에도 못미친다는 것이 성동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마장동 우시장은 43년 전인 1963년에 생겼다. 당시 종로구 숭인동에 있던 도축장이 현재의 마장초·중학교 자리로 옮겨오면서 도매상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1998년 도축장은 폐쇄되고 대신 시장이 그 명성을 이어 받았다. 이후 2003년 성동구청과 상인들이 26억원을 들여 천장을 터널형 캐노피로 바꾸는 등 현대화 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상권이 확대되면서 고산자로 서쪽 홍익동에도 상가가 많이 늘었다. 또 고산자로 동쪽 이면도로에는 축산가공공장들도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시중보다 20% 이상 저렴 마장동 우시장의 고기는 서울·수도권의 동네 정육점과 일부 백화점, 할인점, 뷔페 등으로 팔려 나간다. 지방이나 가락동 도축장에서 내장을 분리하고 몸체를 2등분한 소나 돼지는 마장동으로 와 부위별로 분리돼 시중에 팔려 나간다. 서울·수도권 수요의 절반 이상을 소화하는 것으로 마장동상가진흥조합은 추산하고 있다. 마장동 시장은 도매뿐 아니라 소매도 한다. 동대문 의류시장과 마찬가지이다. 도매시장인 만큼 가격은 싸다. 쇠고기는 등심이 시중에선 1㎏당 8만∼10만원선이지만 우시장에선 5만∼6만원선이다. 갈비는 세트당 20만∼30만원쯤한다. 하지만 시중에서는 50만∼100만원까지 한다. 마장동상가 진흥사업협동조합(www.mjmm.co.kr) 고기복 상무는 “마장동은 고깃값도 싸지만 사골 등 원하는 부위를 싼값에 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이 점이 백화점이나 할인점이 마장동 상가를 따라올 수 없는 점”이라고 말했다. ●할인점 생기고 청계천변 주차장 없어져 소매 비중 줄어 마장동 우시장은 지난 2003년 동대문구 용두동 옛 동마장터미널 자리에 대형 할인점이 들어서면서 소매가 줄었다. 청계천변 주차장이 없어진 것도 한몫했다. 주차가 편리한 대형 할인점으로 손님을 많이 빼앗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인들은 성동구청이 추진 중인 관광식당 타워건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맛있는 집들 ‘우시장에 고깃집이 없다?’ 우시장 근처엔 의외로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드물다. 시장과 고산자교가 만나는 곳에 소규모 고깃집이 있지만 무허가이다. 하지만 용문집(2295-9424)은 예외다. 우시장과 고산자로 사이 이면도로 4층건물 1층에 자리잡고 있다. 전혀 치장을 하지 않았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단골이 많다. 수육, 천엽 등 서비스가 우선 푸짐하고, 고기는 최고급을 쓴다. 등심, 안창살, 토시살이 1인분(150g) 3만 5000원, 제비추리가 3만원이다. 마장동축산물시장에서 5분거리인 홍익동 대도식당(2292-9772)도 유명하다. 분점만 20여개에 달한다. 마장역 방향의 마장갈비(2292-8588)도 한번 찾을 만하다. ■ 청계천 관광과 연계 프로그램 개발 성동구(구청장 이호조)는 마장동 우시장과 청계천을 연계한 관광활성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청계천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동양 최대의 고기 도매상가를 둘러보고 근처의 관광식당타워에서 고기맛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관강식당타워는 우시장 옆 제설발진기지 자리에 64억원을 들여 지하2층, 지상5층 규모로 건설된다. 고급식당과 대중식당, 각종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성동구는 지난해 관련 용역을 마치고, 이달 중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서울시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성사 가능성이 높다. 관광식당타워가 지어지면 1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축산물시장 축제와 연계해 서울의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성동구는 우시장 인근 무허가 식당가와 주차장 942평에 주차장과 함께 이벤트 공간을 조성, 주차난을 해소하고, 각종 이벤트도 개최할 방침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Local] 울산시 몽돌밭 유실 방지 추진

    울산시는 22일 울산 12경 가운데 하나인 북구 강동과 동구 주전 바닷가 몽돌밭 유실을 막기 위해 방지대책을 세워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관이 빼어나 울산 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몽돌밭이 태풍·파도 등에 쓸려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몽돌 유실 원인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분석하고 적절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서울에 있는 해양관련 전문기관에 최근 용역을 맡겼다. 용역기관에서는 해당지역 항공·인공위성 사진 분석, 해안선 단면 측량, 바닷가 파랑 관측 및 실험, 해저조사, 침식현황과 원인분석 등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조사·분석을 해 유실방지대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 건강짱] 인체의 단백질 공급원 ‘쇠고기’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 건강짱] 인체의 단백질 공급원 ‘쇠고기’

    최근 ‘음식과 건강’이라는 주제가 화두가 되면서, 몸에 좋은 음식을 제대로 먹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과도하게 섭취하면 온갖 성인병의 위험도를 높이고, 암의 발생이 늘며 비만해질 수 있다는 이유로 꺼려지는 음식인 육류. 과연 나쁘기만 한 것일까?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5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 중에서 특히 생명유지와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이고 에너지 공급의 근원이 되는 것이 단백질이다. 단백질의 공급원 중 대표적인 것이 육류이고 그 외에도 생선, 달걀, 유제품, 콩, 대두식품, 곡류 등이 있다. 흔히 식물성 단백질이 동물성 단백질보다 좋다고 생각하지만, 두부에 들어 있는 단백질은 100g 당 2∼8g인 데 비해 육류의 단백질은 100g 당 20g이 되므로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의 양인 60∼70g을 식물성 단백질로만 채우기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또한 육류의 단백질은 식물성 단백질에 비해 우수하다. 따라서 동물성과 식물성을 1대 1정도의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육류는 단백질 원으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방분과 각종 무기물로서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철, 크롬, 인 등을 공급한다. 육류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은 고칼로리이고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몸 전체 세포막의 주성분이 되는 중요한 영양소이며 부신피질 호르몬과 각종 성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영양소이다. 과도해서도 문제가 생기지만 부족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육류 중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 소고기일 것이다. 소고기는 세분하면 120여가지나 되는 부위로 나눌 수 있다 한다. 이러한 부위들은 각각 육질과 부드러움이 달라서 요리마다 다르게 이용된다. 보통 스테이크 등 직화 구이로 먹는 것은 등심이나 안심을, 얇게 구워먹거나 고급 불고기 감으로 먹는 것은 채끝을 이용하고 장조림이나 육포처럼 기름기 적고 단단한 육질이 필요한 요리는 우둔살을 쓴다. 우리 조상들은 고기 자체의 맛을 살리는 방법을 잘 알았는데, 숯불에 고기를 굽다가 눈 속에 던져 온도 차에 의해 육즙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은 뒤 다시 살짝 데워 먹는다거나 채소와 국물을 풍성하게 넣고 육수와 함께 즐기는 육수불고기, 불판에 직접 익혀먹는 직화구이 등이 그것이다. 서양에서도 마찬가지로 불에 구워먹는 방법이 바로 스테이크이다. 육류는 함께 들어 있는 지방과 칼로리 때문에 가급적 칼로리를 높이지 않는 조리법을 쓰는 것이 좋은데 굽고 찌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볼 수 있다. 겨울에는 체력 및 면역력 유지를 위해 단백질과 지방 섭취를 다소 늘리는 것이 유리하며, 이를 위해 육류 섭취를 평소보다 약간 늘리는 것도 좋다. 다만 이것은 평소에 적당한 정도의 육류를 먹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며, 육류 섭취가 과도한 사람은 생선이나 콩, 섬유질 등의 섭취를 늘리고 육류 섭취는 적정한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필자는 소고기를 먹는 방법으로 양념 없이 굽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데, 양식당에 간다면 스테이크, 고기집에 간다면 숯불구이를 가장 즐긴다. 서울 방배역 1번 출구에 위치한 ‘무등산화로불고기’는 필자가 단골로 다니는 곳이다. 정직한 식재료를 고집하는 사장님은 전남 함평에서 공수하는 한우만을 사용하는데, 참숯에 석쇠를 올리고 구워먹는 꽃등심의 맛이 일품인 곳이다. 한우 꽃등심이지만 가격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함께 내오는 반찬들도 맛있는데 특히 직접 띄운 청국장은 맛도 좋지만 양도 어느 곳보다 넉넉하다. 오후 4시까지는 갈비탕을 판매하는데 두툼한 살이 붙은 갈비들이 푸짐하게 들어 있다. 한우등심을 얇게 저며 굽기 직전에 양념 소스에 버무려 숯불에 구워내는 숯불불고기도 별미이다.(02)525-6500 꽃등심 1인분(150g) 3만 3000원, 양념갈비 1인분(350g) 2만 9000원, 무등산숯불불고기 2만 5000원.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10시. 여성전문병원 ‘한송이 W클리닉´ 원장
  • 도시락 수요집회 ♡을 나눠요

    “맛난 음식을 먹으니 추운 줄 모르겠구먼.”. 지난 3일 오후 6시쯤 오래전 부인을 여의고 홀로 사는 기초수급 생활보호 대상자인 천모(71·부산 연제구 거제1동)할아버지는 모처럼 근사한 저녁(?)을 대접받았다. 평소 김치와 식은 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게 다반사였지만 이날 천 할아버지의 밥상에는 김이 모락모락나는 하얀 쌀밥에다 생선구이, 된장국, 튀김 등 평소에 먹기 힘든 진수성찬이었다. 후식으로는 팥빵과 과일이 곁들여졌다. 식사를 마친 천 할아버지는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해준 연제구 사회복지사 안종원(35)씨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안씨는 “어르신들이 그렇게 고마워 할 수가 없다.”며 “좀더 많은 분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연제구 21개 일식업소 주인들은 최근 돌보는 사람이 없거나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매주 수요일 ‘사랑의 도시락’을 보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제과업소 20곳도 뜻을 같이 했다. 이들의 도움으로 천 할아버지 등은 올 한해 동안 적어도 일주일에 한차례는 따뜻한 밥과 국이 있는 맛있는 식사를 하게 됐다. 연제구청은 천 할아버지 등 각 동별로 2명씩 모두 26명의 독거노인을 추천했다. 일식업소 주인들은 순번을 정해 음식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테이프를 끊은 첫 주자는 연산 5동 일식전문점인 ‘아키야마’(주인 김호근·46)가 맡았다. 김씨는 “어르신들이 넉넉하게 드시라고 1명당 2인분씩 52개의 도시락을 정성스레 만들어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제과점인 트위스트베이커리에서는 팥빵 78개를 보냈다. 이위준 연제구청장은 “사랑의 도시락 보내기 운동은 어려운 이웃에게 큰 기쁨이 될 수 있는 만큼 사업이 확대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Seoul in] 구립합창단 지휘자 모집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동작구립합창단이 참신하고 유능한 지휘자 1명을 공모한다. 자격은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로 음악을 전공한 사람으로 합창단 지휘 경험이 필요하다. 원서는 구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오는 16일까지 접수해야 한다. 접수방법은 방문 또는 등기 우편접수(접수마감일 우체국 소인분 유효)로 하면 된다. 심사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면접을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26일 발표한다. 문화공보과 820-1260.
  •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가다] “한국 첫 우주인 탄생 선발 자체가 기술력”

    “우주인 탄생은 청소년에게 상상이 아닌 실현가능한 꿈과 희망을 갖게 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첫 한국 우주인을 배출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던 이주희(38)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구궤도를 돌면서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인을 선발하는 자체가 기술”이라고 말했다. 우주인 선발에 3만 6000명이 지원한 점을 이유로 먼저 들었다. 그가 설명하는 한국 첫 우주인은 이렇다.2008년 4월 우주로 향하면 지구 상공 350∼400㎞의 우주정거장(ISS)에서 8일간 생활한다. 이틀이면 우주정거장에 도착한다. 무중력 상태에서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의자나 침대가 없다. 슬리핑 백을 고정시켜 그 안에서 잠을 잔다. 우주식품은 수분이 제거되고 변질을 막기 위해 진공 동결시킨다. 물은 수소와 산소와 결합시켜 현장에서 만들어 마신다. 김치는 안전과 연관된 발효문제가 있어 러시아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 볼일(?)은 항공기와 같은 원리다. 다만 몸을 고정시키고 일을 봐야 하는 것이 다르다. 그는 “우리나라는 인공위성 개발 등 하드웨어는 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유인분야는 걸음마 단계”라며 “2010년이면 선진국에서 우주인 체험상품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여자에겐 관심없는 총각 배우재벌(俳優財閥)

    여자에겐 관심없는 총각 배우재벌(俳優財閥)

    여자처럼 예쁜 이런 얼굴이 그런 사나이다운 일을 할 수 있었구나-생각하자마자 「마론·브란도」의 그 단단하고 거친 얼굴이 이성훈(李星勳·29)씨의 여상(女相) 위에 겹친다. 과묵한 점에서도 그렇다. 1백50㎞로 「오토바이」를 모든 「드릴」을 비롯, 모든 「드릴」있는 일을 즐긴다는 점에서는 「제임즈·딘」이다. 자동차 부속품의 기름을 온통 손과 가슴에 칠해온 또하나의 「자이언트」의 주인공. 고(高)3때 부친(父親) 돌아가시자 학교다니며 차부속(車部屬)팔아 고교 3년때부터 자동차 부속품이라는 쇳덩어리를 자기의 삶처럼 어루만지고, 주무르고, 들어 올리고, 짊어진 이야기는 아닌게 아니라 선명한 영화 「신」처럼 「리얼」하다. 3남4녀중 장남이고 중앙(中央)고 3년때 아버지를 여의고 그래서 아버지가 하던 자동차 부속품상 「만흥상회」를 떠맡고 서강대(西江大) 독문(獨文)학과를 마칠 때까지 줄곧 쇳덩어리와 공부를 짊어 지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아버지는 주무시다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어요. 막막하더군요』 그러나 계속 막막해 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그렇죠, 고등학교때부터 기술적인 걸 배웠어요. 상품의 가치를 판별하는 법도 배웠지요. 갑자기 돌아가셨으니까 유언도 못하셨는데 평소에 저한테 죽 일러오셨읍니다. 사람은 노력해야 한다고요. 돈은 들어오면 놓치지 말아라. 조금 한눈을 팔면 다른 데로 샌다. 돈은 자기가 버는 게 아니라 남이 벌어준다.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어려서는 몸이 약했으므로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육상 야구 축구 배구 등 운동이라면 거의 다하게 되었고, 거의 「프로」에 가까운 실력이어서 선수권을 가진 종목도 있고 그리고 합기도가 3단.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무역해 놓은 물건이 있어서 바탕은 허약한 편이 아니었어요. GMC 회사에서 「베베루비뇽」「샤도우」같은 부속을 수입해서 7~8배 남겼죠』 대학 2년때 미8군으로부터 부속품을 불하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쇠와 땀에 얽힌 싸움의 「드라머」가 보인다. 당시 미8군에서 고철을 불하한다고 하면 거기에 미친 사람들은 머리를 싸매고 몰려들었다. 불하라고 하지만 실은 중간 업자들의 농간에 의해서 버리다시피 하는 고철의 매매행위가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래서 야바위 입찰경매라는 것으로 떠들썩하기도했다. 『저는 중간 상인을 피하고 미군과 직접 상대했어요.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대령이었어요. 외국인과 사귀려면 역시 머리에 좀 든게 있어야겠더군요』 미군(美軍) 고철 불하(拂下)받으려고 두달동안 설득끝에 성공 『그때 그 대령은 제가 학생으로서 뭘 해보겠다고 애쓰는데 대해 무척 감동했어요. 잘보였죠. 두달동안을 매일 쫓아 다녔읍니다. 불하 면장을 받아 가지고 어머니와 같이 동두천 미군부대로 갔어요』 불하 받은 부속은 GMC「데우」 2백대분. GMC 20대로 운반해야 할 양이었다. 10대씩 두번 날라다가 창고에 쌓았다. 『처음에 GMC 10대를 끌고 어머니와 함께 맨 앞차의 운전석에 앉아 나오는데 검문소에서 차를 세워요. 무조건 다 내려 놓으라는 거예요. 일단 내려놓고 조사하자는 거죠. 그때는 모두 먹자판이었거든요. 처음에는 몰라서 돈 많이 버렸어요. 돈 뭉치를 창 밖으로 던지고 떠나오니까 아무 말도 못하고 멀거니 서서 바라보고 있더군요』 두번째 10대를 끄고 나올때는 꾀를 냈다. 『돈 안 아까운 사람 어디 있어요? 더구나 피땀 흘려 번돈인데 말이죠. 누구나 땀 흘려 번 돈은 막 뿌리지 못해요.두번째는 앞차에 다른 사람을 태웠어요. 10대에 모두 다른 사람을 태우고 맨 앞 사람이 이렇게 말하도록 했죠. 주인이 맨 뒤에서 돈을 뿌리며 온다. 주인과 상의해라. 10대가 다 통과하고 나서 나는 다른 차를 타고 지나왔죠. 검문소에서는 허, 하고 입만 벌리고 있더군요』 창고에 쌓아놓고 상점에는 「샘플」만 몇 개 갖다놓았다. 『그때 미제 「데우」라면 수요에 따르지 못했어요. 「샘플」본 사람들이 몇 대분 달라고 하면 그 사람을 차에 태워 창고있는 데로 갔죠. 2백대분을 1년에 다 팔았어요. 그 뒤로는 큰 몫이 없었죠. 대기업들이 치고 들어오니 당해낼 도리가 없었어요. 그래서 직접 전방 미군부대 폐차장으로 나갔죠』 벌떼처럼 달려드는 깡패 쫓으려다 수 없이 몸다쳐 중간 「브로커」를 이용했다. 어떤 물건이 있는데 값은 얼마고 어떤 줄을 타야 된다는 등의 정보를 얻는 것이다. 대학 3학년때. 『「트럭」에다 싣고 나오면 그곳 깡패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었어요. 차가 떴다 하면 2백~3백명이 몰려들어 길을 막는 거예요. 기계 하나 뽑아서 떨어뜨려봤자 그 많은 사람들의 배를 채울 수는 없지 않아요? 그 사람들도 먹고 살기 위해서 그러는 거였으니까… 차를 세워 놓고는 사방에서 차 위로 기어오르는 거예요』 그 벌떼를 막기 위해 이씨는 쇳덩어리 위에 앉아서 왔고 기어오기 시작하면 쇠뭉치를 들고 「트럭」위 울퉁불퉁 제멋대로 실려 있는 쇳덩어리 위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이 쪽을 막으면 저 쪽에서 기어 오르고 걷잡을 수 없었어요. 제 다리에 상처가 많은데 그때 쇠에 부딪히고 까지고 한거죠. 다리 살이 칼로 찔러도 안 들어가요』 쇳덩이에 부딪히고 깨어지다가 쇳덩어리가 된 다리의 살. 그 때 상점에서 손수레를 끄는 영감님이 차 위에서 같이 이리 뛰고 저리 뛰었는데 상점에 도착해서 쇠를 운반하다가 머리가 깨져 입원뒤 일을 못하고 있다. 충분히 보살펴 주지못해 마음 아프단다. 학교 공부가 궁금하다. 『지금도 책상 서랍 열어보면 빙긋이 웃어요. 독일 「괴테·유니버시티」에서 온 초청장이 거기 들어 있거든요. 곽복록 선생이 거기 가 계실때 보내주신 거예요. 초청장 보고 빙긋 웃는 이유는 지금보다 더 잘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 때문이죠』 독일유학 제철기술 배우고 싶었는데 경영학과 법학을 집에서 혼자 공부하기도 했는데 한양대(漢陽大) 법과에 2년 다니기도 했다. 『독일 간다면 철의 강도를 조절하는 기술을 공부하고 싶었어요. 녹인 쇠를 약품 처리해서 굽는 과정의 온도 조절이 제일 중요해요』 『일본의 「도요다」같은 회사에서 무역하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나는 일본놈들 하고는 장사 안하기로 했어요. 차라리 「양키」 것을 훔쳐낼 지언정 일본놈들 하고 할 생각은 없어요. 우리나라도 미군들 폐차된 부속품 훔쳐내는거 권장 했으면 합니다. 권장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일본놈들은 「오끼나와」의 미군부대에서 훔쳐내는 거 권장할 뿐만 아니라 「에스코트」까지 해준대요. 훔쳐낸 물건 쓰면서 자기네 것은 외국에 수출합니다. 일본놈들 돈 벌기위한 계략은 치사할 정도예요. 「덤프·트럭」만 해도 67연도 형 부속은 68년에 안만듭니다. 1년 지나면 부속품 형을 바꿔버려요. 그러니까 67년에 산 차는 1년만에 못쓰게 되는 거죠. 폐차 시키지 않으면 새로운 형의 부속을 다시 사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부속을 계속 팔아먹어요. 저는 그게 메스꺼워서 형이 바뀌는데 따라 내가 개조해요. 그래서 새「트럭」이 나와도 쓸 수 있도록 합니다. 구형 부속으로 못쓰고 버릴 바에야 개조해서 쓰도록 하는 것이 「달러」를 버는 길입니다. 요새 거리에 「기모노」차림의 일본인들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띄는데, 그 사람들 보면 침뱉어 주고 싶을 정도로 미워요』 현재 금강상회는 신진6「톤」반, 쌍(雙)「덤프」5「톤」반, 「이스트·덤프」등의 「덤프·트럭」부속품을 주로 취급한다. 연간 유통자금은 1억원. 무교동에 미도 「빌딩」(6층)도 가지고 있다. 공장도 세울 계획. 새영화에서 문희(文姬)와 주연(主演) 밑바닥부터 배워 제작(製作)도 최근에는 『그여자에게 옷을 입혀라』라는 영화에 문희와 함께 주연으로 등장, 촬영을 끝마쳤는데 5월15일께 개봉할 예정이다. 『「액션」물을 하고 싶어요. 영화의 밑바닥부터 배워서 차차 제작에도 손을 대고 싶습니다』 이번 『그 여자…』에서도 「오토바이」를 십분 활용했는데, 이씨는 「오토바이」선수권을 가지고 있고 요즈음에도 김포가도를 1백50「킬로」로 달리는 「엑스퍼트」. 앞으로는 「스카이·다이빙」도 하고 싶은데 그런 「드릴」있는 것과는 전혀 먼 낚시도 한다. 오늘이 있기까지 어머니의 힘이 컸다고 강조하는 이성훈씨는 「가톨릭」신자. 일이 바쁘다 보니까 지금은 성당에 못나가고 있지만. 총각인데, 여자에게는 관심이 없단다. 『정말 관심이 없어요, 정말』 불고기 15인분을 먹는 대식가. [선데이서울 70년 5월 3일호 제3권 18호 통권 제 83호]
  • [씨줄날줄] 선거실패학/진경호 논설위원

    대선에 관한 한 한나라당은 두 가지 ‘공포의 추억’을 갖고 있다.‘2%포인트’와 ‘선거전 2개월’이다. 지난 두 차례 대선을 한나라당은 1.6%포인트(15대)와 2.3%포인트의 득표율 차로 잃었다.15대 대선땐 10월 DJ비자금 폭로에 따른 역풍으로,16대 땐 노무현-정몽준 후보단일화의 광풍으로 추격의 불씨를 꺼뜨리고 말았다. 김형오 원내대표의 탄식처럼 4년 10개월을 이기고 2개월을 진 것이다.2%의 벽이 태산처럼 높고,2개월이 2년만큼이나 긴 것이 한나라당인 셈이다. 변변한 후보도 없고, 지지율도 바닥인 열린우리당이 믿는 구석도 여기에 있다. 이른바 ‘5% 승부론’이다. 지역과 이념으로 양분된 구도에서 승부는 어차피 5%포인트 이내로 갈리며, 반(反)한나라당 연대만 이루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근거가 없지 않다.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당선자를 싹쓸이했지만 득표율은 53.8%였다. 지난 2002년 6월 민선3기 지방선거의 52.1%와 차이가 없다. 한나라당이 얻을 최대치이며, 따라서 추격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대선에서 패할 때마다 한나라당엔 갖가지 패인 분석들이 쏟아졌다.2002년 대선 직후 김문수 당시 선대본부장은 “화초(이회창)가 잡초(노무현)에 졌다.”고 했고, 박관용 전 의장은 “시대에 졌다.”며 당의 관료적 경직성과 폐쇄성을 질타했다. 그러나 숱한 패인분석에도 불구, 한나라당은 끝내 한 번도 공식 대선패인백서를 내지 않았다. 최근 한나라당에 ‘이회창 실패학’을 되새기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한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이회창 실패요인 100선’ 같은 리스트까지 만들 생각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선두주자로서,‘제2의 이회창’이 돼선 안된다는 절박감이 엿보인다. 선거패배를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선거실패학이라 하겠다. 실패학엔 이른바 ‘하인리히 법칙’이 있다. 큰 사고 전에 경미한 사고 29건이 일어나고, 이보다 더 경미한 300건의 사고가 선행된다는,1:29:300의 법칙이다. 대선을 1년 앞둔 지금 패배의 조짐을 찾자면 여야 가릴 것 없이 숱하게 널렸다고 하겠다. 관건은 실천이다. 누가 더 많은 패배요인을 찾아내느냐가 아니라, 이를 어떻게 예방하느냐가 요체인 것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남해서 머문 겨울의 일상

    남해서 머문 겨울의 일상

    문득 겨울 바다가 보고 싶다. 몸을 휘청거리게 하는 거센 바람과 하얀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가 넘나드는 그런 곳에서 일상을 잠시 접어두는 시원한 여유가 그리워진다. 좀 멀기는 하지만 맛과 멋이 함께 하는 경상남도 남해로 떠나 보자. 비록 다리가 놓여 ‘섬’의 맛은 좀 떨어지지만 보리암, 용문사 등 파란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천년고찰, 층층이 산을 따라 이어지는 다랑이논,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를 끼고 가는 해안도로 등 마음에 드는 곳 어디든 서 있으면 ‘그림’속의 주인공이 되는 섬, 바로 경남 남해이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남해대교 아래 횟집촌 남해의 맛은 맑고 깨끗한 바다에서 올라오는 싱싱한 해산물. 제일 먼저 찾은 곳이 남해의 관문인 남해대교 밑 설천면 노량리의 횟집촌. # 역시 ‘회’라면 남해가 최고여 노량리 바닷가에는 몇 개의 횟집들이 모여 있다. 그중에서 유진횟집(055-862-4040)에 들어갔다.31년째 노량리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남해 토박이 이영아(51)씨는 “말이 필요 없어요. 일단 드셔 보세요.”라며 회를 내온다. 회 한 점을 된장에 찍어 입에 넣었다.‘어, 회맛이 이상하네.’ 연거푸 몇 점을 입에 넣고 씹었다. 도대체 예전에 먹어 보던 회 맛과는 비교가 안된다. 너무 쫄깃쫄깃 씹히는 육질의 감촉이 최고다. 정말 생선에서 어떻게 이런 맛이 날까 의심이 들 정도다. 역시 바다 물살이 거센 남해의 고기가 최고의 횟감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맛있는 회는 처음이다. 아예 회가 달고 고소하다. 모둠회 작은 것이 5만원부터다. 유진횟집의 별미는 우럭찜도 ‘강추’. # 못생긴 것이 아주 그만이여 지금 경남 남해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생선이 ‘물메기’이다. 원래는 곰치라는 생선인데 각 지역마다 다르게 부른다. 무식한 생김새에 비해 동그랗고 검은 눈이 참 순해 보인다. 미조항 근처에 지산복천지(055-867-7754)는 물메기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는 집. 물메기는 한 마리를 통째로 요리해 주는데 3만원이다. 잘라서 팔며 신선도가 떨어지고 살이 물러져 한 마리씩 통째로 판다. 물메기 한 마리를 시키면 먼저 회무침이 나온다. 물메기 살을 떠 수분을 살짝 제거한 후 고추장, 갖은 야채 등에 버무려 내는데 주인장의 손맛이 아주 깊다. 간단하게 소주 한두 잔을 기울이면 물메기전이 나온다. 아주 부드러워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먹기에 그만이다. 마지막 코스가 ‘탕’이다. 지리처럼 맑게 해서 물메기의 맛을 그대로 느끼게 한 것이 별미다. 국물 맛이 아주 담백하다. 또한 살아 있는 녀석을 바로 잡아서인지 살이 단단하다. “저흰 원래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아요. 된장과 멸치 등을 넣고 끓인 후 걸러서 맑은 육수를 씁니다.”라는 주인장. 깊은 맛에는 그만큼 정성이 깃들어 있음은 당연지사. 어린 아이의 고사리 손만 한 쫄복도 아주 잘한다. # 우리나라 최고의 멸치, 죽방렴 멸치 죽방렴에서 잡은 멸치는 칼슘이 많은 데다 뼈째 먹을 만큼 부드럽고 맛있어 ‘귀족 멸치’로 불리며 가격도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다. 멸치찌개와 밥을 깻잎과 상추에 싸서 먹는 멸치쌈밥은 남해의 독특한 별미로 죽방렴 근처의 우리식당(055-867-0074)이 잘한다. 멸치쌈밥의 비결은 죽방렴 멸치를 우려낸 육수에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끓인 후 내장을 떼어낸 생멸치를 넣어 익힌다. 여기에 양파 풋마늘 고추 등을 넣어 끓이면 멸치찌개가 완성된다.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상추와 깻잎에 밥과 멸치찌개에서 건진 멸치를 한두 마리 올리고 초절임한 마늘과 된장을 얹어 입에 넣으면 된다. 멸치의 비린 맛이 마늘과 잘 어울린다.1인분에 6000원. # 이제까지 먹은 전복죽이 가짜(?) 남해 미조면 해사랑전복마을(055-867-7571)에서 전북죽을 시켰다. 굴, 오징어 등 간단한 반찬만 먹기를 10여분 만에 전복죽이 나온다. 아니 그런데 ‘때깔’이 다르다. 항상 봐 왔던 하얀색 죽이 아니고 노란색이다. “원래 전복 내장을 넣고 죽을 만들면 이렇게 노랗게 돼요.”라는 주인장. 살아 있는 전복이 아니면 내장을 쓸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 그래서 우리가 흔히 먹던 전복죽과 차원이 다르다. 고소하고 담백하며 씹히는 ‘살’이 살아 있다. 주문을 해야 죽을 만들기 시작하므로 아주 최상의 ‘죽’맛을 보여준다. 해사랑의 주인이 직접 남해에서 전복 양식을 하고 있으므로 매일 신선하고 좋은 전복만을 쓰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전복죽은 1만원. 전복회도 2인분에 5만원이고 전화로 주문하면 택배를 이용해 살아 있는 전복을 보내준다. 보통 1㎏에 6∼8개 정도이며 가격은 9만원 안팎이다. ■ 새명물 힐튼남해리조트 경상남도 남해에 새로운 명물이 탄생했다. 바로 ‘힐튼 남해리조트’다. 동남아에서만 볼 수 있었던 풀빌라의 개념을 그대로 도입한 리조트로 우리가 보아왔던 콘도와는 비교 자체를 거부한다. 숙소 전체가 파란 남해의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힐튼호텔의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월드와이드 리조트’는 전 세계 59곳의 고급휴양지에 있는 고품격 리조트의 대표적인 브랜드. 바로 이런 고품격 리조트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총지배인 닐스 아르네 슈뢰더) 개장은 한국 리조트 시장을 한층 성장하게 만들었다. 남해는 한국의 몰디브라고 불릴 만큼 깨끗한 바다와 온화한 기후, 작고 예쁜 산과 바다 등의 독특한 풍광이 어우러진 대한민국의 대표 여행지다. 남해 섬 서남쪽의 굴곡진 해안을 매립해 스위트룸 150개, 프라이빗 빌라 20개를 갖춘 리조트는 35평짜리 스튜디오(원룸형,2명이 묵을 경우 조식 포함 61만 1050원이며 비회원 가격이다.)부터 방 2개짜리 45평,52평 스위트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와 규모를 자랑한다. 밝은 톤 원목과 콘크리트, 돌, 유리 등 소재를 섞은 아주 현대적이고 편안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또한 비싼 만큼 아주 세심한 곳까지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가볍고 따뜻한 오리털 이불과 베개, 편안한 침대, 커다란 벽걸이 TV, 푹신한 소파는 하루를 편하게 보내기에 충분하다. 힐튼 남해의 특징은 ‘욕실’이다. 아름다운 남해 바다가 내다보이는 창문가에 바짝 붙은 욕조, 탑 볼 세면대와 유리 문 달린 샤워 부스, 샴푸와 로션 등 각종 목욕용품도 최고급이다. 힐튼 남해의 또 다른 자랑인 ‘프라이빗 빌라’(78평)는 침실이 4개. 화장실도 4개다. 어른 무릎 정도 깊이의 수영장이 딸린 풀빌라로 작은 자쿠지도 있다. 보통 2∼3가족이 머물기에 충분하다.8명 기준으로 조식 포함 129만 8330원이다. 지금은 바다를 낀 18홀짜리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내년 3월에는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요트 등을 즐길 수 있는 수상레포츠 시설과 야외 수영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 [서울신문 제16회 교통봉사상-본상] 교통안전 캠페인 40회 실시

    ●정운용(45)도로부문·한국도로공사 군포지사 차장 교통안전 캠페인을 40회 실시하고 사고 다발지역 무인 감시카메라 설치 등 교통사고 예방에 힘썼다. 상습 지·정체 해소를 위해 원인분석 및 갓길 차로화 등 시설 개선에 나서는 한편 동절기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염화용액 가열장치 개발 등 제설장비를 개선했다. 공익근무요원 등에게 안전교육도 실시했다.
  • 버시바우 주한 美대사 모델된다

    ‘드럼 연주’로 유명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가 이번에는 한국에서 모델로 데뷔한다. 버시바우 대사는 새달 1일 서울 동숭동 쇳대 박물관에서 개최되는 쇳대박물관 ‘남자를 위한 장신구’기획전시전(1∼10일까지)개막일 부인 리사의 작품 모델로 등장하는 것. 리사 여사는 금속공예 및 보석 디자이너다. 버시바우 대사는 와이셔츠 커프스 장식 등 부인이 출품한 3점의 장식을 몸에 착용하고 관객들에게 이를 보여준다. 이 전시회에는 패션디자이너 서상영, 금속공예가 백경찬 서울대 교수 등 한국의 장신구, 패션, 건축, 기타 디자인분야에서 활동하는 초대작가 37명과, 국민대 대학원의 젊은 작가 41명이 함께 참여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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