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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소식-새상품] 닭고기등 함유 영양밥만들기 3종

    [업계소식-새상품] 닭고기등 함유 영양밥만들기 3종

    에스엔제이판매통상(sandj.kr)은 일본 잡곡판매 기업인 베스트아미니티사의 영양밥만들기 3종(닭고기우엉영양밥만들기, 엄마야채영양밥만들기, 톳영양밥만들기)을 수입판매한다. 3인분 분량의 쌀과 함께 섞어 요리하는 제품으로 닭고기·우엉·톳·표고버섯 등이 잡곡발효 조미액과 배합돼 있다. 이 제품은 농약, 색소, 인공조미료, 방부제 등이 없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홈에버, 킴스클럽,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에서 판매한다. (031) 564-8731.
  • ‘우리땅끝’ 울릉도 트레킹

    ‘우리땅끝’ 울릉도 트레킹

    아직 알려진 것보다 숨겨진 매력이 더 많은 곳. 울릉도의 속살을 보기 위해서는 트레킹이 제격이다. 태하등대와 대풍감, 내수전 전망대에서 석포에 이르는 길, 도동항 좌우의 해안산책로 등 울릉도는 그야말로 트레킹의 천국이다. 오가는 길에 울릉도 특산 식물과 산나물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행남등대, 독도전망대 등에서 감상하는 일출과 야경은 별책부록. 트레킹 도중 물안개가 걷히고 수평선이 보이는 날에는 독도를 보는 뜻밖의 선물을 얻기도 한다. 유치환의 시(詩)를 타고 ‘동쪽 먼 심해선(深海線)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글·사진 울릉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울릉도 해안풍경의 걸작 대풍감 울릉도 해안도로변 바위들은 여간 투박하고 험준하지 않다. 바위와 바위가 겹쳐지며 단층을 이루고, 그 사이에서 천연기념물 석향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대풍감(待風坎)은 그런 기암괴석들이 늘어선 울릉도의 해안풍경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곳. 먼 옛날 돛단배타고 이 섬에 온 뱃사람들이 출항할 때 바람을 기다리던 자리라 해서 이름지어졌다. 섬내 단 2개 설치돼 있다는 신호등을 따라 해안가 터널을 지나고 나면 미역많고 안개잦은 태하(苔霞)에 닿는다. 대풍감 트레킹 코스는 태하리 성하신당 옆 버스정류장을 들머리로 삼는다. 이정표를 따라 ‘단골식당(054-791-7980)’과 ‘한일슈퍼(791-5350)’ 사이 골목길을 나서면 곧바로 계단길과 만난다.‘향목옛길’의 시작이다. 원체 된비알인데다 햇빛에 달궈진 계단이 열기를 토해내는 통에 숨이 막힐 것만 같다. 주변에 가득찬 솔향기와 뒤섞여 마치 한증막에라도 들어온 느낌. 목이 말라 쩍쩍 갈라진 흙길위로 수북이 쌓인 낙엽은 찾는 이가 그만큼 없었다는 반증일 게다. 30분 정도 굽이굽이 산길을 걷다 보면 대나무 숲길 끝에서 하얀 집과 만난다. 태하등대를 지키는 울릉도 항로표지관리소다. 건물도 등대도 온통 하얀색. 파란 하늘과 보기 좋은 대비를 이루고 있다. 등대옆으로 넓게 펼쳐진 초지를 지나면 곧바로 절벽 꼭대기다. 왼쪽으로 천연기념물 49호 향나무 자생지가 모습을 드러내고, 멀리 아름다운 현포항 풍경이 망막에 아로새겨진다. 속이 훤히 비치는 비취빛 바닷물은 S자형의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뭍과 희롱하고, 끝자락에 송곳산이 서수(瑞獸)의 뿔처럼 바다를 향해 불쑥 솟아 있다. 한 바가지 넘게 흘렸을 땀이 고스란히 즐거움으로 되돌아 오는 순간이다. #내수전 석포 산길과 행남 해안산책로 울릉도에는 정들면 못 떠난다는 정들포라는 마을이 있다. 정식명칭은 석포. 내수전 전망대에서 석포를 연결하는 4㎞남짓한 벼랑길은 현지 주민들이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손꼽는 곳이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내수전 전망대에서 ‘증명사진’을 찍고 발길을 돌린 후, 또다른 울릉도의 비경이 펼쳐지는 셈이다. 도동에서 왼쪽으로 행남등대까지 연결된 해안 산책로, 저동 촛대바위에서 도동방향으로 난 해안산책로도 빼놓을 수 없는 트레킹 코스. 이 두 해안산책로는 금년말 1㎞의 산길로 연결될 예정이다. #현포항, 울릉도의 한적함이 완성되는 곳 롤러코스터를 타듯 구불구불 현포령을 지나면 현포(玄圃)다. 동쪽 촉대암의 그림자가 바다에 비치면 바닷물이 검게 보이는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방파제가 보듬고 있는 항구의 크기에 비해 정박된 어선의 숫자가 턱없이 적다. 대형 호수에 조각배 몇 척 얹어 놓은 듯한 모습. 항구에 세워진 북유럽풍의 정자는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항구 오른쪽 방파제 끝에 하얀 등대가 서 있다. 금방 페인트칠이 끝난 듯 말끔하다. 이곳에서 보는 항구 풍경이 제법 아름답다. 왼쪽 송곳봉에서 시작된 우람한 산세는 오른쪽 끝 대풍감에서 절정에 달한다. 현포란 이름에 걸맞은 검푸른 바닷물이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 사이에서 연신 넘실댄다. 도동과 저동에서 다소 번잡함을 느꼈다면 현포항을 찾을 일이다. 울릉군청 문화관광과 (054)790-6393. ▶가는 길 : 강원도 동해시 묵호여객선터미널에서 한겨레호가 매일 오전 10시에 출발한다(비수기는 운항날짜 변경).4만5000원.(033)531-5891.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도 매일 매일 1회 운항한다.(054)251-8924. ▶섬 일주 : 관광버스는 도동항에서 오전 8시30분과 오후 2시30분 두차례 운행.4시간 소요.1만5000원.791-7020. 택시일주는 5만원∼15만원.791-2315. 랜터카는 승용차(지프 포함 9대)8만∼12만원,12인승 승합차(5대)12만∼13만원,25인승 승합차 25만∼50만원.791-2240. ▶버스를 자가용처럼 이용하자 : 군내버스가 섬내 주요 마을과 관광지를 연결하고 있다. 버스시간만 잘 맞추면 자가용처럼 요긴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버스시간표는 도동항 관광안내소에서 받아볼 수 있다. 일일권 1만5000원.91-2179.7910. ▶먹거리 : 대부분의 식당에서 오징어회·무침 3만원, 오징어 물회·홍합밥·복어탕 1만원 등을 받고 있다. 약소불고기는 1인분 1만5000원. ▶잠자리 : 대아리조트(791-8800), 성인봉모텔(791-2078), 한일모텔(791-5515)칸모텔(791-8600) 등이 비교적 깨끗한 숙소. ▶한국드림관광(02-849-9013), 대아관광 (02-514-6766)등은 다양한 가격대의 울릉도 여행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묵호 왕복교통비, 묵호-울릉 1등석 왕복여객선비, 섬일주유람선비, 섬일주육로비 등이 포함돼 있다.
  • [열린세상] 공교육 살리는 대통령을 뽑자/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열린세상] 공교육 살리는 대통령을 뽑자/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노무현 정부에서 보수와 진보의 가장 첨예한 대치 전선은 국가보안법이나 남북관계법 등과 같은 국가 정체성 내지 안보관계 법률이 아니라 언론법과 사학법이었다. 전자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의 일부 위헌 결정이 내려졌고 후자의 일부는 개정되었다. 그렇게 된 근원적인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언론과 사학이 기본적으로는 사적인 자유의 영역에 속하는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그 기능이 가지는 공적 성격을 빌미로 과잉 제한함으로써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였다는 점이다. 특히 2005년도에 거의 새로 제정되었다 할 정도로 전면 개정된 사학법은 올 7월27일 재개정되었다. 사학 측에서는 이 재개정 사학법에 대해서도 헌법소원을 새로 제기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그 이유로서 이른바 개방형 이사제는 비록 이사 구성 방법의 변화는 있지만 제도 자체가 여전히 공교육의 주체로서 지니는 사학의 자율성을 과잉으로 침해하는 반공익적 제도이다. 임시이사제 역시 그 구성 등을 교육인적자원부 산하의 사학법인분쟁조정위원회에 맡김으로써 사학의 설립과 운영 주체와는 무관한 사람이나 집단이 사학을 탈취할 수 있게 하는 반영구적 관선이사제의 황금의 다리가 되게 한다. 교원인사위원회가 교원 임면 등 인사에 관한 심의기관의 지위를 갖는 것 역시 사학법인의 권한인 인사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한다는 등을 들고 있다. 문제는 이들 법을 둘러싼 논란이 우리 사회에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예로 ‘2006년 강남구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69만 4000원이라 한다. 학생 보유 가구수를 최소 8만가구로 잡아도 한 달에 약 560억원이니 1년이면 6700억원에 이른다. 다른 부대비용까지 보태면 1조원에 상당하는 금액이다. 기러기 아빠로 통칭되는 해외유학 가구의 경비는 또 얼마나 될 것인가. 이들 돈을 공교육이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정책의 실패를 상징하는 것이다. 원인은 사학을 관학으로 여기고 그 자율성을 국공립의 학교보다 더 죄는 사학법 체제에 있다. 투명한 경쟁을 통한 수월성 추구와 최저학력 보장을 위한 관학과 사학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학의 손발을 죄는 각종 사학관련 법제의 재편을 종합적으로 추진하여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학교법인의 회계를 그가 설치·경영하는 학교에 속하는 회계와 법인의 업무에 속하는 회계로 엄격하게 구분함으로써 사학을 앉은뱅이로 만드는 법이다. 또 2003년부터 전국적으로 전면 실시된 중등의무교육경비는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에 의하여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등에도 지방교육재정 보통교부금 산정시 공·사립학교의 교원인건비 전액(법정부담금 포함)을 기준재정 수요에 반영하여 교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의무교육 시행 전인 1973년에 제정된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을 그대로 적용하여 사립중학교 교직원의 법정부담금을 학교법인으로 하여금 부담하게 함으로써, 헌법이 정한 의무교육 무상 수혜권의 기본권의 취지에 합치하지 아니하는 헌법위반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교육당국은 저소득층을 위한 무상의무교육을 받을 국민의 권리와 돈은 좀 들더라도 고품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를 실현치 못하고 있다. 대선주자들 역시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사인 이들 문제들에 여전히 벽창호다. 그저 누가 더 못났느냐만 따지고 있다. 그러는 사이 학생과 학부모는 공교육을 외면하고 밖으로 나간다. 제17대 대통령은 공교육을 살리는 사람이어야 한다. 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 [별난 일 별난 사람들] (2) 쿠쿠홈시스 김성민 과장

    [별난 일 별난 사람들] (2) 쿠쿠홈시스 김성민 과장

    “그동안 밥 지은 쌀이 200t(20㎏들이 1만부대)은 족히 되지 않을까 싶네요.”국내 전기밥솥 시장 1위 쿠쿠홈시스의 김성민(37) 과장은 ‘밥 짓는 남자’로 통한다. 팔거나 먹기 위한 밥짓기가 아니다. 새로 나올 밥솥제품에 대한 성능검증과 시판 중인 제품의 성능개선을 위한 치열한 연구개발 과정이다. 밥알 표면에 얼마나 윤기가 흐르는지, 상층-중층-하층이 고르게 익는지, 씹었을 때 얼마나 찰기가 느껴지고 구수한 맛이 나는지 등이 점검포인트다. ●하루 평균 350인분 밥 지어 경남 양산시 교동의 본사 연구실에서 혀와 눈과 코로 밥맛과 씨름해 온 지 햇수로 15년. 직원 4명과 주방에서 쌀을 씻는 것으로 그의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모델별로 30여개의 밥솥에서 하루 평균 350인분의 밥이 지어진다.20㎏들이 쌀 부대 2개 반이 들어간다. “6인용,10인용,35인용 등 여러 규격의 제품에서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밥을 지어 봅니다. 이를테면 10인용 밥솥에서 최대량으로 지은 밥의 맛과 1인분 쌀만 넣어 지은 밥의 맛이 어떻게 차이가 나나 비교하는 거죠. 물이 많은 밥, 물이 적은 밥도 만들어 봅니다. 백미, 현미, 잡곡 등 다양한 곡류에 따라 누룽지, 숭늉까지 시험하지요. 전압을 정격보다 높이거나 낮춰보기도 하고요.” 이제는 쌀과 물을 맞추는 순간 어떤 밥맛이 나올지 혀끝과 코끝에 그려질 정도다. 수시로 밥을 먹다 보면 점심이나 저녁 식사가 제대로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하지만 실험용 밥을 많이 먹지는 않는다. 숟가락으로 밥의 상층부와 중간부, 하층부를 한두 숟갈씩 떠 먹어보고 눈으로 윤기와 색깔 등을 점검하는 걸로 끝이다. 실제로 김 과장은 호리호리한 체구를 갖고 있다. ●신제품 밥솥 한개당 평균 쌀 1.5t 소요 김 과장으로부터 ‘퇴짜’ 판정을 받아 개발실로 되돌아간 밥솥이 부지기수다. 신제품 밥솥 하나를 테스트하는 데 평균 1.5t의 쌀이 소요된다. 원래 밥에 조예가 있거나 했던 것은 아니다.“군대에서 취사병을 했느냐.”는 물음도 숱하게 받지만 이 또한 아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1993년 입사해 처음 맡았던 일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리석은 사람을 ‘밥통’이라고 하잖아요. 하지만 요즘 밥솥·밥통은 인공 퍼지 기능을 지닌 컴퓨터 제품이지요. 그래서 제 일은 밥을 짓는다기보다 취사 로봇을 가동시키고 그 로봇의 성능을 살펴본다고 하는 편이 적합하지요.” 돌솥 압력밥솥을 만들 때에는 전국의 유명 돌솥집을 두루 돌며 주방을 견학하기도 했다. 쌀은 농협에서 나온 중급품을 쓴다. 너무 좋거나 나쁜 걸 쓰면 보편성에서 문제가 생긴다. 맛을 보고 난 밥은 전량 인근 가축농가에 제공한다. 회사에서 밥 짓고 맛 보는 데 이골이 나서인지 집에서 청소는 해도 부엌일은 절대 사절이란다. 아내도 남편의 마음을 이해해 준다고 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새상품] 풀무원 ‘바로조리 궁중떡볶이’

    풀무원은 ‘바로조리 궁중떡볶이(2인분 3750원)’를 출시했다. 삶을 필요 없이 바로 조리 가능한 당면과 쫄깃한 순쌀떡, 프리미엄 간장소스가 포함돼 조리가 편리하다. 표고버섯, 양배추, 청경채 등 야채도 듬뿍 들어 있다.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여름 별미 ‘내장’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여름 별미 ‘내장’

    사자가 동물을 죽이면 가장 먼저 먹는 부위가 내장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만큼 내장이 맛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육류, 어류 들도 가장 맛있는 부위가 내장이라는 데 동의하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필자도 내장류를 무척 좋아하는데 프와그라보다 더 좋아하는 아구의 간이라든지, 소의 양과 곱창, 돼지의 순대, 오소리감투(자궁), 닭의 모래집, 싱싱한 다금바리 회에 곁들여 나오는 쫄깃한 위나 고소한 간 등이 그것이다. 흔히 똥집으로 불리는 닭의 모래집을 살짝 구워 참기름, 소금에 찍어 먹으면 그 쫄깃한 질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어서 누구나 술안주로 좋아하는 메뉴이고, 얼큰한 양념을 풀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는 순대국은 해장용으로도, 한 끼 식사로도 필자가 무척 즐기는 메뉴이다. ●담백한 양, 쫄깃한 위 내장을 비롯해 먹을 수 있는 쇠고기 부산물은 28종류나 되며 간이나 심장 같은 선명한 적색의 것과 장과 같은 백색의 것이 있다. 소의 위는 네 개로 되어 있어 먹은 것을 차례로 옮겨가며 되새김질한다. 첫번째 위를 양이라고 하고 맨 위의 두툼한 부위를 ‘양깃머리’라고 하는데, 한 마리에서 나오는 양이 수백 그램 정도밖에 되지 않는 가장 고급 부위이며 냄새가 나지 않고 부드러워 구이에 이용된다. 양깃머리 아래에 붙은 얇은 부위는 보통 양곰탕에 이용된다. 두 번째 위는 벌집 모양처럼 주름이 있는 벌집위로 맛이 좋은 부위 중 하나. 이탈리아 요리, 중국 요리 등에 사용된다. 질기므로 장시간 가열해 양곰탕에 사용한다. 세 번째 위는 고기집에서 간과 함께 먹는 천엽이며 네 번째 위는 막창 또는 홍창이라고 부르는 부위이다. 위와 연결된 곱창(작은창자)과 대창(큰창자)이 있다. 양은 살코기에 비해 연하고 부드러우며 고소한 맛이 나고, 영양도 풍부해 구워서 먹거나 곰탕으로 끓여 먹는다. 지방이 적고 다이어트에 좋은 섬유질도 많아 몸매 관리에 신경을 쓰는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부위이다. 비타민B2와 철이 풍부하고, 좋은 단백질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 마리 소에서 나오는 양이 적고, 수요는 많아 값이 비싸다. 양은 두껍고 클수록 맛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곡물이 아닌 풀을 먹고 자란 소가 적당하다. 풀을 먹으면서 되새김질을 많이 해야 위가 두꺼워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가장 맛있는 양은 뉴질랜드 산을 친다. 곡물을 먹고 자란 우리나라나 호주의 소는 곱창이나 대창이 맛있다. 경기 용인시 고기리 유원지 입구에 위치한 ‘벚고을’은 양·대창 전문점이다. 가수 김건모 씨의 모친이기도 한 이선미(63) 사장은 전부터 빼어난 요리솜씨로 유명했는데 이 사장의 음식 맛을 보고 반한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이 식당을 차리게 되었다고 한다. ●양·대창 전문점 ‘벚고을´ 요리에 사용되는 모든 양념과 음식은 손수 만들어낸 것으로 이북 출신인 이 사장의 손맛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양은 뉴질랜드 산을 사용하며 이 중에서도 가장 비싼 700g 이상만 사용한다. 손질한 양을 흐르는 물에 12시간 정도 담가 냄새를 제거하고 냉장 숙성시킨 후 주문을 받으면 즉석에서 양념과 버무려 낸다. 숯불에 살짝 구워낸 양을 매콤한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이 집의 특징인데, 마늘을 듬뿍 넣고 기타 재료를 10가지 이상 넣어 만든 이 소스 역시 비법을 알려주지 않는 이 사장의 솜씨이다. 곁들여 나오는 장아찌, 김치, 각종 반찬들도 맛깔스럽고, 환기 시설이 매우 잘 되어 있어 연기로 눈이나 코가 매캐해질 염려가 없다. 지글거리며 익는 대창도 별미이지만 지방의 양이 많고, 칼로리가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화 031)272-8188. 양구이(180g) 2만 4000원, 대창구이(180g) 2만 2000원, 양볶음밥 2인분 1만 6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여성전문병원 유비여성클리닉 원장
  • 세계 IT영재 초청 시내 투어

    서울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교육인적자원부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는 전 세계 IT(정보기술) 영재들의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인 ‘이매진컵 2007 코리아’ 대회기간(8월 5∼10일) 중 8일을 ‘서울시의 날’로 정해 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시내 투어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매진 컵에는 각국 예선전을 거쳐 국가 대표로 본선에 진출한 전 세계 55개국 750여명의 IT영재들이 참가하고 있다. 서울시 투어는 참가자들에게 서울의 역사를 알려주기 위한 서울역사박물관과 경복궁 관람 및 남산 N타워, 서울광장, 청계천 등 서울 명소 방문, 한강 유람선 타기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투어 중 잠실실내체육관에서 600인분 솥단지에 비빔밥을 직접 비벼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참가자에게는 우리나라 전통 부채인 오죽선이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저녁 세종문화회관에서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환영의 밤 행사를 주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비 보이 댄스팀의 공연과 퓨전 국악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열린세상] 뒷간 문화와 화장실 문화/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열린세상] 뒷간 문화와 화장실 문화/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사람의 몸 안에서 빠져나온 생리적 찌끼를 점잖게 표현하면, 인분(人糞)이다. 여기 다른 찌끼 하나가 더 따라붙어 분뇨(糞尿)라는 말로 합성되었다. 그래서 두가지 찌끼가 함께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품었는지도 모른다. 한국민을 비롯한 몽골리안계는 거의가 이 두가지 일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유럽계는 시차를 두어 두 볼일을 따로 본다는 것이다. 어떻든 찌끼라는 배설물 처리는 본디 측실(室)로 불렀던 뒷간에서 이루어졌다.‘뒷간과 사돈집은 멀어야 한다.’는 속담을 보면, 가까이 두기를 꺼렸던 공간이 뒷간이다. 그래도 더럽다는 혐오감은 접어두었던 모양이다. 이는 뒷간을 깨끗한 자리로 여겨 정랑(淨廊)과 정방(淨房) 따위의 고상한 이름을 붙인 데서도 알 수 있다. 더러는 뒷간을 매화간이라고 했으니, 구린내를 맡으면서 꽃향기를 그리워한 운치가 가상하다. 언제부터인가는 뒷간이 변소로 바뀌었다.15세기 문헌에는 대변과 소변이라는 말만 적어 변소의 유래는 알 길이 없다.1970년대 들어서는 주거환경 변화의 바람이 불어 화장실이라는 생뚱맞은 이름이 새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물을 내려 분뇨를 바깥으로 밀어내는 양변기를 앞세워 마침내 집안으로 들어왔다. 지금은 어디를 가도 변소를 화장실로 부르는 시대가 되었다. 이 화장실과 앙변기 대목에 이르면, 격세지감이 든다. 그렇다고 주눅을 느낄 필요까지는 없다. 지난 봄 전북 익산시 왕궁리 백제 유적에서 정화조와 버금하는 시설을 갖추었던 뒷간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신문에 실렸다. 이보다 앞서 경주 불국사에서는 돌로 지은 고대의 수세식 변좌(便座)를 찾아낸 적도 있다. 한국의 유구한 뒷간 문화를 증거한 역사의 현장이자, 민족의 문화유산이 아닌가. 그래서 지레 겁을 먹고, 주눅들지 말자는 것이다. 한국의 뒷간에는 깊은 뜻이 스몄다. 더구나 수십년 전부터 전국 여러 절집은 해우소(解憂所)라는 새 이름표를 뒷간에 달았다. 모든 걱정을 훌훌 털어버리는 자리가 곧 해우소다. 서양의 화장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오한 현학적 의미를 함축한 해우소는 오늘날 대중이 열광하는 웰빙의 삶과 맞물린 공간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 해우소는 불교권 국가 어디에도 없는 한국의 독창적 이름이라고 한다. 작명가는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세상이 어수선한 시절을 산 충남 공주 동학사의 한 스님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서울에서 마침 세계화장실협회(WTAA) 창립총회가 열린다고 한다. 오는 11월21∼25일 59개국이 참가하는 가운데 열릴 창립총회는 한국이 주관한다는 소식이다. 이에 따라 서울신문은 지난 4월 WTAA를 비롯, 행정자치부 및 유한킴벌리 등과 공동협약을 맺고, 총회도 공동주관하게 되었다는 기사를 읽었다.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한국의 공중화장실 분위기가 쾌적하게 바뀌어 또 다른 한류로 자리잡은 사실이 참으로 놀랍다. 문화나 문명은 때로 단절되어 부침을 거듭하기 마련이다.1596년 영국의 존 해링턴이 발명한 수세식 변기가 1840년대 이후 프랑스와 독일 등지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분뇨를 그릇에 받아 창 밖으로 훌쩍 내던지던 서유럽 지역에 수세식 변기가 보급되기까지는 로마시대 이후 1000년이 넘는 세월이 걸린 것이다. 그러고 보면, 오늘날 한국의 익산 왕궁리 백제 유적에서 보여준 고대의 뒷간 문화가 이 시대에 재현되었다는 사실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만큼 훌륭하게 가꾼 우리네 뒷간 문화를 유지하고, 또 발전을 부추기는 노력을 요구할 뿐이다. 이는 서양의 화장실 문화를 조금 비켜 한국 고유의 뒷간 문화에 깃든 함함한 정신세계를 얼마만큼 반영하는 일이기도 하다.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 [단독] 미모여성 고용 음식값 덤터기 ‘꽃뱀 레스토랑’ 조심

    회사원 김모(30)씨는 최근 인터넷 동호회에서 알게 된 20대 여성 A씨로부터 “관심이 있으니 만났으면 좋겠다.”는 프러포즈를 받았다. 김씨는 서울 강남에서 만난 A씨의 빼어난 외모에 끌렸고,A씨가 추천하는 청담동 M레스토랑으로 갔다. 김씨는 ‘와인 1병 40만원, 스테이크 1인분 10만원’이라는 가격에 내심 놀랐지만 A씨에게 잘 보이고 싶어 음식값으로 100만원가량을 지불했다. 그러나 A씨는 이후 연락이 되지 않았다. 우연히 M레스토랑을 지나가던 김씨는 A씨가 하루에도 몇번씩 다른 남자들과 그 레스토랑을 찾는 광경을 목격하게 됐다. 김씨는 인터넷 동호회 게시판에 이같은 사연을 알렸고 곧 “M 레스토랑에서 같은 수법으로 50만∼100만원의 ‘꽃뱀’ 사기를 당했다.”는 댓글이 수십여개 올라왔다. ●사이버 동호회 등서 유혹… 강남지역 기승 서울 강남지역 일대에 미모의 젊은 여성을 내세워 남성 고객을 유인해 고가의 식사비를 챙기는 이른바 ‘꽃뱀 레스토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레스토랑에 고용된 젊고 예쁜 20∼30대 여성들은 인터넷 채팅 사이트 등을 통해 남성들을 레스토랑으로 끌어들여 한끼 식사에 50만∼100만원 가량을 쓰도록 한 뒤 남자들과 연락을 끊는다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현재 피해자들로부터 꽃뱀 레스토랑으로 지목받는 곳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M·B 레스토랑, 신사동 C바, 선릉역 주변 S클럽 등 10개 안팎. 강남지역 고급 유흥가에 밀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보통 한 레스토랑에서 2∼3명 정도의 꽃뱀을 고용하며 이들은 레스토랑에서 준비한 정체불명의 ‘대포폰’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채팅사이트 E사의 운영자 조모(36)씨는 “얼마 전 우리 사이트에서도 꽃뱀 레스토랑 사기 사건이 이슈가 돼 회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를 보낸 적이 있으며 꽃뱀으로 의심되는 여성 회원 몇 명을 강제 탈퇴시키기도 했다.”면서 “상당수 채팅사이트에서 레스토랑 꽃뱀사기가 자주 발생한다고 들었지만 사이트 차원에서 꽃뱀이나 해당 레스토랑에 대해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 “음식 강매 아니어서 사기죄 곤란” 경찰은 메뉴판에 가격이 적혀 있고, 음식을 강매한 것도 아니어서 사기죄로 처벌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어서 피해자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다. 현재 일부 레스토랑과 바의 경우 문을 닫고 잠적한 상태다. 최근 폐업한 C바의 건물 관리인은 “업주가 최근 월세도 내지 못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M레스토랑 관계자는 “그동안 꽃뱀을 고용해 영업했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은 처음 듣는 말”이라면서도 고가의 음식가격에 대해서는 “영업비밀이라 말해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씨는 “경찰에 진정서를 접수했지만 ‘위험해도 본인이 직접 현장에서 사기 현장을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야만 수사가 가능하다.’는 경찰의 말에 사실상 수사의뢰를 포기한 상태”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고소장 등 수사의뢰가 들어올 경우 내사 등을 통해 꽃뱀 레스토랑에 대한 검거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웰빙·다이어트 면 제품 출시 봇물

    웰빙·다이어트 면 제품 출시 봇물

    최근 웰빙과 다이어트를 화두로 하는 각종 면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가격이 일반 면보다 비싸지만 인기가 많아 새로운 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라면도 웰빙시대 라면의 화두는 저칼로리나 웰빙이다. 오뚜기는 최근 면에 몸에 좋은 강황을 넣어 반죽한 ‘백세카레면’을 출시했다. 일반 라면이 봉지면 기준 한 봉지에 500㎉ 수준이지만 카레면은 400㎉ 수준이다. 가격은 1개(100g)에 750원.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일반 라면은 보통 600원이다. 농심은 최근 웰빙 라면인 ‘건면세대’를 내놓았다. 컵라면으로만 나온다. 가격은 1100원이다. 일반 컵라면은 소형(62g)이 550∼650원, 일반(86∼120g)은 700∼850원인 점을 감안하면 비싼 편. 그러나 건면은 기름에 튀기는 공정 없이 고온의 열풍으로 장시간 건조해 만들어 열량이 낮다는 설명이다. 컵 1개(82g) 기준 295㎉에 불과하다는 것. 출시 4개월 만에 월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삼양라면은 지난 6월 웰빙을 표방한 ‘맛있는 라면’을 내놓았다. 봉지면이 1개(115g에 465㎉)에 850원으로 열량은 일반 라면과 비슷하다. 대신 L-글루타민산나트륨(MSG)을 첨가하지 않은 제품으로 브로콜리, 표고버섯 등 60여 가지 재료와 베타글루칸 등 기능성 원료를 넣었다는 설명이다. 컵라면의 경우 큰 컵(112g 490㎉)은 1200원, 작은 컵(65g 300㎉)은 770원이다. ●냉면, 잔치국수 등 각종 면 신제품 출시 푸짐 여름철을 맞아 냉면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역시 칼로리를 낮추거나 웰빙 재료를 첨가한 게 특징이다. 풀무원은 최근 100% 순메밀로 만든 ‘생가득 순메밀 물냉면’(2인분 5150원)과 클로렐라를 넣은 면에 한약재인 황기를 넣은 ‘생가득 클로렐라 물냉면’(2인분 4600원)을 출시했다. 또 곤약을 재료로 사용해 칼로리를 일반 냉면의 5분의1 수준으로 낮춘 ‘바로먹는 냉누들’(2인분 3900원)도 내놓았다. 별도로 조리할 필요없이 면을 헹궈 함께 나오는 육수와 비빔장 등을 곁들여 먹으면 된다. 오뚜기는 ‘면사랑 날씬누들’을 지난 6월 내놓았다. 곤약으로 만든 냉장 국수다. 끓이지 않고 먹을 수 있다.80㎉에 불과하다. 개봉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 후 동치미에 말아 먹거나 양념에 비벼 먹으면 된다. 동치미 말이는 1070g, 비빔국수는 570g이며 가격은 각각 3900원이다. 이에 앞서 CJ도 ‘남도 매실냉면’(844g 4600원)을 출시했다. 한편 샘표는 찬 물에 헹구지 않고 라면처럼 끓여먹는 잔치국수(1250원)를 출시했다. 진공 상태에서 반죽해 숙성시켜 만든 ‘진공숙성면’이어서 찬물에 헹구지 않아도 쫄깃하다는 설명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우리동네 맛집] 도봉구 창3동 ‘홍두깨’

    [우리동네 맛집] 도봉구 창3동 ‘홍두깨’

    서울 도봉구 창3동의 ‘홍두깨’는 어머니 손맛처럼 소박한 가정식을 즐길 수 있는 집이다. 주 메뉴는 구수한 보리밥과 담백한 칼국수다. 입맛이 까다롭고 유달리 건강을 챙기는 스타일인 최선길 구청장의 혀를 사로잡을 만큼 깊은 맛이 자랑이다. 직원들과 함께 부담없이 찾는 최 구청장은 “맛있고 건강에 좋은 밥을 싼 값에 먹는데, 이보다 더 좋은 게 있느냐.”면서 늘 보리밥 정식(5000원)을 시킨다. 보리밥 한 공기에 나물 6∼7가지와 된장찌개가 궁합을 이룬다. 갖은 나물에 된장찌개를 넣고 보리밥을 비벼먹은 뒤 입가심으로 칼국수 한 공기를 후룩 먹으면 게운하다. 푸짐한 상차림이라 최 구청장은 보리밥을 반 공기만 시킨다. 하지만 무생채, 콩나물, 고비나물 등 나물류는 한 접시를 비우고 더 달라고 한단다.‘푸른 도봉´구청장의 웰빙식이다. 20년 손맛의 주인 신경자(52)씨는 “누추한 집에서 보리밥에 칼국수까지 맛있게 드시니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홍두깨의 비결이라면 양념에 신경을 많이 쓰는 데 있다. 고춧가루, 마늘, 참기름 등은 국산재료를 구입해서 신씨가 직접 만든다. 소금도 목포 산지에서 10가마씩 주문해 묵혀두면서 짠 맛을 빼놓는다. 칼국수도 직접 밀어 만든다. 반죽할 때 쓰는 게 홍두깨다. 오후 5시에는 공식적으로 가게 문을 닫는다. 그 때부터는 전화로 미리 주문을 한 손님만 받는다. 삽겹살이든, 불고기든 다 좋다. 주인 신씨가 직접 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준비해준다. 당연히 내 식구 먹이듯 정성껏 푸짐하게 준비한다. 가격은 삽겹살 1인분에 7000원 정도. 홍두깨는 번동사거리에서 우이천을 건너 야산쪽으로 직진하다보면 신창초등학교 근처 주택가에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단양군 영춘면 온달산성

    단양군 영춘면 온달산성

    1400년 전 충북 단양군은 고구려와 백제, 그리고 신라가 팽팽히 맞서 세력다툼을 벌였던 곳. 특히 영춘면은 경상도와 강원도를 이어주는 베틀재의 초입이어서 늘 상인들로 붐볐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마지막으로 걸음한 곳도 이 고개였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영춘은 경상도에서 충청도나 강원도로 넘어오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전설이 깃든 온달산성은 소백산과 남한강이 서로 희롱하는 영춘면 하2리 성산 자락에 요새처럼 자리잡고 있다. 길이 683m, 폭 3∼4m의 반월형 석성. 삼국시대에 한강을 차지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고구려와 신라 사이에 영유권을 둘러싸고 전투가 치열했으며 성안에서 삼국시대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다. 작은 산성이지만 사면이 깎아지른 산봉우리를 에둘러 돌아간 모습이 마치 머리에 수건 질끈 동여맨 투사를 보는 듯하다.SBS 역사드라마 ‘연개소문’ 오픈세트장을 지나 등산길로 접어들었다. 경사가 급해 여간 힘들지 않다. 입에서 단내가 폴폴 날 때쯤 사모정(思慕亭)에 도착했다. 전사한 온달장군의 관이 땅에서 꼼짝달싹하지 않아 평강공주가 달려와 눈물로 달래자 그제서야 땅에서 떨어졌다는 전설이 서린 곳이다. 하지만 후세의 인심이 이렇게 각박할 수 있을까. 모양만 정자일 뿐 콘크리트에 색깔만 입혀놓은 현대식 건축물이다. 운동화를 풀고 쉼을 청했지만, 도무지 차기만 할 뿐, 시원한 맛이라고는 없다. 건축관계자들의 천려일실을 탓하며 다시 고행길로 들어섰다. 아마 군장 둘러멘 병사들은 성에 이르기 전에 지쳐 전의마저 상실했을 게다. 원시림에 들어온 것처럼 시원한 기운이 느껴질 무렵, 정상 마루에서 황토빛 석벽이 위용을 드러냈다. 삼국시대의 성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있다는 온달산성은 촘촘하게 돌을 끼워 맞춘 석성(石城)이다. 얇은 점판암을 겹쳐 쌓아 정밀하고 튼튼하다. 성곽을 따라 천천히 한바퀴 돌아보았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강렬한 풀냄새가 원초적 본능을 일깨웠다. 옛 고구려 병사들의 함성과 함께 성에 갇힌 채 농성하는 듯하다. 온달산성은 국내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산성으로 손꼽힌다. 성곽 자체는 보잘것없지만, 주변 풍광만큼은 정말 일품이다. 아래로는 배수의 진을 친 듯 남한강이 돌아나가고, 뒤편으로는 천태종의 대가람 구인사로 향하는 구봉팔문(九峰八門)이 물결을 이룬다. 그리 높지 않은 산임에도 구름은 어김없이 쉬었다 간다. 야생화는 또 얼마나 많은가. 들국화를 비롯해 중나리, 엉겅퀴 등이 무시로 피어 있다. 구름이 몰려와 꽃들의 자태를 살짝 숨길 때면 선경이 따로 없다. 온달산성의 실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온달장군이 누이동생과 함께 하루만에 지었다는 전설도 있지만, 신라의 성인지, 고구려의 성인지조차 불확실하다. 온달장군이 전사한 지역에 관해 서울 광진구의 아차산이라는 설도 있다. 아무렴 어떤가. 남한강 푸른 물굽이가 천년세월을 변함없이 감돌아 흐르는 이 산성에서 온달장군과 평강공주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글 사진 단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북단양나들목→단양읍→고수대교→좌회전→59번 국도→군간교→우회전→영춘교→구인사 방면으로 좌회전→온달관광지 (043)423-8820. 단양군청 문화관광과 420-3544. #맛집 단양읍내 돌집식당(422-2842)은 ‘더마나곤드레솥밥’으로 유명한 집. 더덕과 양념한 단양 육쪽마늘위에 돼지고기 수육을 얹어 먹는 ‘삼합’이 일미다. 함께 나오는 곤드레나물 솥밥은 간장, 혹은 양념 된장에 비벼먹는다.2인 이상 1인분 1만 2000원.
  • 저칼로리 다이어트식품 대해부

    저칼로리 다이어트식품 대해부

    여름철을 맞아 ‘맛있게’ 혹은 ‘배불리’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다고 강조하는 웰빙 다이어트 식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살을 빼는 데에는 적게 먹는 게 가장 효과적이지만 지나친 저칼로리 식사는 몸의 균형을 깨고 정신적으로 불안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아무리 배부르고 맛있는 식사 대체용 다이어트 식품이라도 하루 세끼 중 저녁 한 끼 정도만 밥 대신 먹는 게 적당하다는 지적이 많다. ●곤약으로 만든 비엔나 소시지 믿어져? 양 조절이 되지 않아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일이 많은 만큼 식사 대체용 다이어트 제품들은 포만감을 주고 기초대사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포만감을 주는 다이어트 식품으로는 잘 알려진 곤약을 소재로 한 제품이 많다. 곤약이란 땅속 줄기식물의 일종인 구약을 가공한 것으로 수분과 식이섬유로 구성돼 있다. 칼로리가 낮은 것은 물론 식이섬유여서 장 운동을 도와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돕는 ‘디톡스(해독)’ 효과도 뛰어나다. 소디프B&F가 내놓은 ‘디츠33’은 대두와 곤약으로 만든 새로운 개념의 식자재다. 흰쌀밥 100g이 371㎉인 반면 디츠(3000원)는 100g이 33㎉에 불과한 극저칼로리 식품. 식이섬유는 샐러리의 7배쯤 돼 체외 배출 효과도 높다. 일본 오카와사(社)로부터 수입했다. 디츠를 이용해 만든 소디프B&F의 비엔나 소시지는 100g당 열량이 기존 제품의 절반인 140㎉ 수준이다. 풀무원은 곤약으로 만든 ‘냉누들’을 들고 나왔다. 냉면은 흰 쌀밥 한 그릇(100g에 371㎉)보다 열량이 높지만 이 제품은 물냉면은 1인분(437g)이 87㎉, 비빔냉면은 1인분(270g)이 108㎉다. 일반 물냉면(495g,490㎉)이나 비빔냉면(240g,540㎉) 칼로리의 절반도 안 된다. ●살 빠지면 피부탄력 잃을까봐 콜라겐도 첨가 식사를 줄이면 살을 뺄 수 있지만 피부 탄력은 떨어지는 역효과가 있다. 이같은 여성들의 고민을 겨냥해 콜라겐이나 비타민 등을 첨가한 다이어트 식품도 많이 나왔다. 웅진식품은 우뭇가사리를 가공한 한천을 주요 성분으로 한 ‘한천 다이어트’를 만들었다. 우뭇가사리는 바다 속에 사는 해초의 일종으로 대부분이 식이섬유다. 웅진은 여기에 콜라겐을 첨가해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피부탄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 분말형은 한 포(30g)에 70㎉, 바타입(20g)은 90㎉, 젤리형(100g)은 40㎉다. 아미케어가 내놓은 ‘삼본일체 김소형 다이어트 미(味)’에는 감, 바나나, 사과 등 과일 성분이 들어 있다. 각종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도 풍부해 미용 다이어트라는 점을 이 회사는 강조하고 있다. ●호두·아몬드 잔뜩 들어간 다이어트바 변신 일반적인 ‘다이어트바’도 단순한 저칼로리 컨셉트에서 벗어나 웰빙 시대에 맞게 좋은 원료를 써서 나오고 있다. 대상이 최근 내놓은 ‘다이어트바’에는 오트밀, 호밀, 현미, 보리, 호두, 아몬드, 건포도, 해바라기씨 등이 들어있다. 설탕 대신 소화에 좋은 올리고당을 썼다. 물에 넣으면 30배로 팽창하는 치아씨도 있어 부피는 작아도 포만감은 크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1개(35g)는 150㎉.30포들이 한 박스는 4만 9000원. 동아오츠카가 만든 ‘소이 조이’의 주요 성분은 대두와 마른 과일이다.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데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에서 구워낸 트랜스지방 제로의 불포화지방산 식품이라는 점을 동아오츠카는 강조한다.1개(30g)는 125∼135㎉다. 가격은 개당 1000원. 다이어트바의 원조격인 해태제과는 기존 ‘칼로리바란스’를 업그레이드한 ‘저(低) GI 칼로리바란스’를 내놓았다. 한 케이스(63g)는 275㎉로 기존 제품(76g,330㎉) 보다 열량이 낮다. 가격은 1500원.CJ도 곧 영양분과 저칼로리를 강조하는 다이어트바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식사 조절만으로는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식사 대체 식품으로 살을 빼더라도 정상적으로 밥을 먹으면 다시 살이 찌기 때문이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교수는 “매 끼니마다 한 끼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않을 경우 다른 끼니에서 보상받기 위해 폭식하거나 영양부족에 따른 탄력저하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평상시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운동을 해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우리동네 맛집] (26)금호1가동 ‘순천만’

    [우리동네 맛집] (26)금호1가동 ‘순천만’

    성동구 금호1가동에 자리잡고 있는 꼬막전문집 ‘순천만’은 문을 연 지 1년이 안됐다. 하지만 그 이름은 금호동 고개를 넘은 지 오래다.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순천만하면 “아 그 꼬막 잘하는 집”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유명한 것은 꼬막정식이다. 자리에 앉으면 먼저 삶은 꼬막 한 접시(30여개)가 나온다. 뜨거운 꼬막을 입으로 불며 까먹다 보면 꼬막전, 꼬막무침, 꼬막회무침이 나오고, 꼬막을 몇점 넣어 끓인 매생이국이 상을 채운다. 순천만 꼬막의 특징은 산지에서 직송하는 탓에 즙과 향이 풍부하고, 다른 집과 달리 짜지 않다는 점이다. 꼬막에 이어 노란 양태구이와 파래무침, 멸치조림 등 밑반찬이 깔린다. 꼬막을 포함해 15가지쯤 된다. 마지막으로 새끼 손가락 한마디만한 참게장이 나온다. 1인분을 시켜 둘이 먹어도 될 만큼 양이 많지만 금세 접시가 동난다. 이 집을 추천한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외부 손님이 올 때 이 곳으로 초대해 정식을 대접하곤 한다. 바쁠 땐 이 집에 들러 점심을 정식(5000원)으로 때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맛의 비결은 다름아닌 재료에 있다. 금풍생이, 갈치, 고등어, 키조개, 서대 등도 모두 자연산이다. 김순배 사장의 고집이다. 2005년까지만 해도 지방에서 자영업을 하던 김 사장은 고향인 순천만에서 나는 어패류를 주재료로 하는 음식점을 내기로 했다. 결과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맛으로 알리겠다.”면서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지만 이미 순천만의 맛은 소문을 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찬호 “이제 또 다른 도전 시작할 것”

    “이제 또 다른 도전을 합니다.” 최근 미프로야구 뉴욕 메츠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박찬호(34)가 5일 공식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단학과 관련한 책인 ‘사람 안에 율려가 있네’에 담긴 시를 따와 “말을 아끼자. 일심으로 정진하자. 정신을 집중시켜 나를 바로 만들자.”며 도전 의지를 불살랐다. 또 “당당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여러분들에게 기쁨을 드렸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곳(뉴올리언스)에서 저의 등판 때마다 야구장을 찾아주는 소수의 한인분들과 함께 희망의 시간을 가졌습니다.”라고 토로했다. 박찬호는 특히 “내가 지금도 행복할 수 있는 건 어디에서든 야구하는 박찬호를 바라보는 한인분들이 있고, 그 수가 많으나 적으나 공 던지는 박찬호를 위해 간절히 응원하는 마음을 보았다는 것입니다.”라며 이번 방출로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새 둥지를 찾아야 하는 그는 “오래만에 남기는 글을 읽는 여러분의 미소를 생각하며 다시 용기를 갖겠습니다. 즐거움이 많은 여름이 될 것입니다.”라며 여운을 남겼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새상품]

    ●미스터피자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연세재단 세브란스 빌딩 24층 국제회의실에서 ‘2007년 가맹점 창업 설명회’를 연다. 미스터피자는 지난해부터 지방 중소도시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참가신청 (02)590-7761,7763. ●카리부커피 자사 홈페이지 안에 ‘카리부 쇼핑몰(www.cariboukorea.co.kr)’을 열고 매장에서 사용하는 원두커피를 인터넷에서 판매한다.5만원 이상 구매자 중 선착순 100명에게 원두 125g을 준다. ●홈키파 천연 라벤더 오일을 함유한 ‘홈키파 내츄럴 라벤더향 에어졸’을 출시했다.500㎖가 3000원대. 색소가 없는 ‘무색소 모기향’과 천연 허브오일이 들어간 ‘내츄럴 허브향 모기향’도 내놓았다. ●샘표식품 ‘샘표 국시장국 메밀소바소스’를 내놓았다. 소스와 물의 비율을 1대3으로 희석하면 전문점에서 먹는 메밀국수 국물맛을 즐길 수 있다.9∼10인분 용량 350㎖가 4000원. ●대상 씹어먹는 ‘다이어트 바’를 출시했다. 유기농 오트밀, 호밀, 현미, 보리, 호두, 아몬드, 건포도, 해바라기씨 등이 통째로 들어 있다.1포(35g)당 150칼로리로 30포 들이 한 박스에 4만 9000원. ●웅진식품 천연비타민이 들어 있는 물인 ‘아쿠아비타’를 내놓았다. 천연 암반수에 천연 과일 비타민C를 담은 기능성 물이다.420㎖ 1000원. ●매일유업 인도 전통 건강음료인 ‘라씨’를 출시했다. 복합유산균과 14종의 스위스산 허브추출물을 비롯, 2700㎎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는 설명이다.‘스윗플레인’과 ‘파인애플’ 두 가지.180㎖ 1000원.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내 다리도 백만불짜리”… 제2의 말아톤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내 다리도 백만불짜리”… 제2의 말아톤

    20일 오전 열린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10㎞ 부문 결승점인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함께 결승선을 통과한 두 명의 마라토너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맞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정신지체 1급 장애인 김동선(37·인천 예림원)씨와 그의 ‘페이스 메이커’로 출전한 마라톤동호회 ‘부경목마회’의 나계화(40·여)씨는 결승점에 도착하자마자 활짝 웃으며 서로를 안았다. 기록은 1시간26분으로 참가자 4270명 중 2744등이었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결승점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연신 터지자 동선씨는 “나 사진 찍었다.”“나 다 뛰었다.”라며 어린아이처럼 깡충깡충 뛰어올랐다. 동선씨의 첫 레이스를 함께한 나씨는 “처음 대회에 나온 거라 동선씨가 출발한 직후에는 ‘힘들어’를 연발했지만, 곧 페이스를 잡더니 즐겁게 잘 뛰었다.”고 말했다. 동선씨에게 이번 대회는 레이스라기보다 즐거운 소풍길 같았다. 코스 주변의 나뭇잎을 만져보고 다른 참가들에게 손을 흔들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코스 왼편으로 한강이 보이자 “와∼바다 멋있다. 우리 바다 가보자.”라며 즐거워했다. 난생 처음 한강을 본 동선씨에게는 한강이 바다처럼 보였던 것이다. 동선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달리기는커녕 남들과 어울리는 것과도 담을 쌓은 채 살아왔다. 태어날 때부터 자폐 증세를 보인 그는 열두살 때부터 인천 부평구의 정신지체인 보호시설인 예림원에서 생활했다. 예림원 내에서도 자폐 정도가 가장 심한 정신지체 1급 장애인이다. 손톱으로 자기 살을 뜯어서 피를 내고 딱지가 채 앉기도 전에 다시 뜯어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곤 했다. 주먹으로 자신의 몸과 얼굴을 마구 두들기는 등 자해를 하거나 아무것도 먹지 않다가 4∼5인분씩 한꺼번에 먹어대는 폭식 증상까지 보였다. 김씨의 삶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 무렵. 평소 김씨를 주의 깊게 지켜보던 예림원 마라톤담당 지도사인 이민호(34) 사회복지사가 그에게 자폐증 청년 배형진씨의 실화를 토대로 한 영화 ‘말아톤’을 보여 주면서였다. 이씨는 ‘저 사람도 동선씨처럼 자폐증 환자예요. 마라톤을 하면 동선씨도 저렇게 될 수 있어요.’라며 끊임없이 동기 부여를 했다. 동선씨의 반응은 처음엔 시큰둥했다. 하지만 이씨는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싫어하던 동선씨를 데리고 조심스럽게 운동장으로 나갔다. 처음부터 무리하지는 않았다. 그냥 산책을 하거나 꽃을 보고 잔디를 밟는 등 바깥 풍경에 익숙해지기를 기다렸다. 김씨와 사회복지사 이씨를 도운 것은 인천 부평경찰서 경찰관들을 중심으로 한 마라톤 동아리 ‘부경목마회’ 회원들이었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씩 함께 연습을 하면서 어정쩡하던 김씨의 자세를 바로잡아 주고 달리는 재미를 느끼게 해줬다. 평소 공격적이고 낯을 심하게 가리던 동선씨도 부경목마회 회원들과 함께 달릴 때만큼은 달라졌다. 소리를 지르며 어린아이처럼 뛰어다니는가 하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도 배우게 됐다. 3개월가량의 준비 끝에 생애 첫 레이스를 멋지게 완주한 동선씨는 결승선에서 완주 메달을 목에 걸고 “나 메달 받았다. 다 뛰었다.”를 연발하며 처음 보는 사람들과 ‘소통’을 했다. 동선씨의 두 번째 도전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임일영 박창규기자 argus@seoul.co.kr
  • ‘특선=1000만원’ 미술대전 ‘검은돈 얼룩’ 사실로

    ‘미술대전 특선=1000만원’ 등 소문으로만 떠돌던 미술계의 검은 커넥션이 경찰 조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제자들의 작품을 미리 수상작으로 찍어 놓고 각본대로 심사를 진행한 전·현직 미술협회 간부들이 대거 경찰에 적발됐다. 또 협회 이사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의 표를 늘리기 위해 자격 미달자를 회원으로 가입시키거나 중견 작가가 돈을 받고 공모전 출품작을 대신 그려주는 등 미술계의 고질적인 병폐도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제자나 후배들에게 돈을 받고 이들의 작품을 미술대전에 입상시킨 한국미술협회 전 이사장인 하모(54·H대 미대 교수)씨와 문인분과위원장 김모(53)씨 등 9명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조모(60)씨 등 심사위원과 협회 간부, 청탁 작가, 이사장 선거 비리 연루자 등 1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하씨는 협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4월28일 제25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부문 심사를 앞두고 후배 이모씨에게서 1000만원을 받고 심사위원에게 압력을 넣어 이씨의 작품을 특선에 입상시키는 등 같은 해 12월까지 모두 4명의 작품을 부당하게 특선에 입상할 수 있도록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 2명도 제자 등으로부터 3600만원을 받고 수상작에 뽑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다. 경찰은 이번에 꼬리가 잡힌 문인화 부문 외에도 한국화와 서양화, 공예, 서예 등에서도 사전 심사와 금품수수 등 비슷한 사례가 조직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민국미술대전 1949년부터 1981년까지 30회를 열었던 정부 주도의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가 82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을 거쳐 89년부터 미술협회 주관으로 바뀌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신인 미술작가 등용문으로 국전의 맥을 잇고 있지만 끊임없이 잡음에 휩싸여 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만두 한 접시

    만두 한 접시

    어둠이 내려앉는 저녁 무렵, 뜨끈한 칼국수 생각이 나서 지하철역 근처 분식집을 찾았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었다. 학생인 듯한 아가씨와 중년의 아주머니가 따로 앉아 칼국수를 먹고 있었고, 나도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칼국수 하나 주세요.”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문이 열리며 또 손님이 들어왔다. 동남아에서 온 까무잡잡한 남자와 한국 여자 그리고 등에 업힌 어린 아기였다. 얼른 자리를 잡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며 낯설어하자 주인이 “그리 앉으세요” 한다. 주인이 가리킨 테이블에 앉으며, 여자는 등에 업은 아기를 앞으로 안았다. 두 사람은 벽에 붙은 메뉴판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만두 1인분을 주문했다. 얼른 보아도 그리 넉넉해 보이지 않는 차림새와 음식 주문하는 모습에 식사를 하던 세 사람의 눈이 모두 그쪽으로 쏠렸다. 왜 어른 두 사람이 와서 만두 1인분을 시켰을까? 나만이 아니라 먼저 와서 식사를 하던 중년 여인도 자꾸 그쪽으로 눈을 주었다. 잠시 후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여자는 자기 앞에 만두 접시를 놓고 먹었고, 남자는 아기를 건네받아 품에 안고서 젓가락으로 만두를 잘게 잘라서 아기 입에 넣어주었다. 남자는 아기가 흘린 것은 입에 넣으면서도 다른 만두는 먹지 않았다. 갈등이 일었다. 그 가족에게 만두를 더 주문해주고 싶었지만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 같아 망설여졌다. 그러는 사이 먼저 들어왔던 두 사람이 나갔고, 남자는 만두 한 개를 다 먹이고 나서 또 한 개를 잘라 아기에게 먹였다. 아빠를 닮아 눈이 동그란 아기는 만두를 맛있게 먹으면서 아빠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해맑게 웃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일어났다. 계산대 앞으로 가 주인에게 귓속말을 했다. “저 사람들 만두 값도 함께 계산해주세요.” “아까 먼저 나가신 아주머니가 벌써 계산하셨는데요.” “그럼 만두를 한 접시 더 갖다 주세요.” 계산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뜨거운 국수를 먹느라 흘린 땀이 저녁 바람에 시원하게 느껴졌다.
  • [새상품]

    ●애경 샴푸 브랜드 ‘케라시스’에서 최고급샴푸 ‘케라시스 오리엔탈 프리미엄’을 새롭게 출시됐다.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 앰플 등 4종으로 구성돼 있다. 동백잎, 석류, 인삼 등이 두피를 보호하고 모근을 강화시켜 준다. 샴푸·린스 각각 600g 9900원, 트리트먼트 200g 6400원, 앰플 15㎖×4개 1만 2600원.(080)024-1357. ●샘표식품 ‘샘표 마시는 홍삼 흑초’(350㎖·4000원)와 ‘샘표 마시는 화이버 흑초’(350㎖·3500원) 2종을 출시했다. 흑초에 포함된 아미노산은 피로회복과 다이어트,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 홍삼 흑초에는 6년근 국내산 홍삼 농축액이, 화이버 흑초에는 식이섬유와 매실 농축액이 첨가됐다. 원액과 물을 1대1∼1대3 비율로 섞어 마시면 된다. ●CJ 국내산 매실을 넣어 몸에 좋고 시원한 ‘남도 매실냉면’을 내놓았다. 동치미 육수와 다대기 소스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매실 산지로 유명한 광양과 섬진강 유역 등 국내산 매실만 사용했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 할인점 기준 2인분(861.6g)의 가격은 4380원. ●해태음료 1992년 출시됐으나 1996년 단종됐던 젤리 음료 ‘조이젤’을 최근 ‘추억의 조이젤’로 리뉴얼해 재출시했다. 최근 건빵이 인기를 끌고 병 우유가 새롭게 나오는 등 복고풍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내놓게 됐다고 한다. 당시 500원으로 출시돼 700원까지 인상됐던 이 제품 가격은 이번에도 700원(18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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