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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혜선 팬들, ‘엔젤아이즈’ 촬영장 150인분 삼계탕 한턱 ‘대단해’

    구혜선 팬들, ‘엔젤아이즈’ 촬영장 150인분 삼계탕 한턱 ‘대단해’

    배우 구혜선의 팬들이 SBS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극본 윤지련 연출 박신우) 촬영 현장 스태프들을 위해 통 큰 도시락을 선물했다. ’엔젤아이즈’에서 아픈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윤수완으로 열연중인 구혜선을 응원하기 위해 구혜선의 팬 연합은 지난 주말 경기도 일산의 탄현 SBS 세트장을 찾아, 삼계탕과 도시락, 커피차를 준비해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만들었다. 팬들은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30도가 웃도는 더위에 고생하는 제작진과 스태프들을 위해 준비한 150인분의 보신용 삼계탕과 도시락 외에도 극 중 윤수완의 별명인 ‘윤또라이’를 인용한 ‘윤또라이카노(윤또라이+아메리카노)’, ‘수와니라떼(수와니+카페라떼)’ 등 센스있는 작명의 커피차 200인분을 준비했다. 바쁜 촬영 스케줄과 더위에 지쳐있던 촬영현장의 스태프들은 삼계탕, 도시락과 시원한 커피를 선물받고 시종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구혜선은 즐겁게 식사를 마친 후 꽃다발을 안고 환한 미소로 감사의 인증샷을 찍으며 팬들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스런 선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구혜선은 ‘엔젤아이즈’를 통해 슬픔과 혼란의 상황 속에서 아파하는 오열 연기와 슬픔이 묻어나는 아픈 사랑 연기로 존재감을 자랑하며 호평받고 있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명리조트 콘도, “100% 만기반환제” 선착순 분양으로 서두를 것!

    대명리조트 콘도, “100% 만기반환제” 선착순 분양으로 서두를 것!

    레저업계 1위인 대명리조트가 창립35주년 기념으로 출시해 업계 큰 호응을 얻은 “100%만기반환제” 상품을 선착순 분양을 하고 있어 조기마감이 예상되고 있어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만기반환제 상품은 패밀리. 스위트형 2가지 상품으로 정상가에서 일시불 가입시 8%할인 및 신규 특별혜택이 추가로 주어진다. 회원기간 만기 시 원금전액을 반환 받는 회원제상품으로 현재 마감분양 예정이다. 아울러 등기 이전되는 평생회원권도 동시에 할인분양 중이다. 패밀리’는 20평형대 객실로 4매의 회원카드가 발급되며, ‘스위트’는 30평형대로 5매의 카드가 발급된다. 계약금 각각 300만원, 500만원 불입하면 거제를 포함해 델피노, 쏠비치, 경주, 변산, 비발디파크, 단양, 여수.킨텍스엠블호텔, 제주, 양평 등 전국의 대명리조트 직영12곳을 회원가로 즉시예약도 가능하다. 회원권가격은 기명기준으로 패밀리형 22500~2380만원대, 스위트형은3200~3400만원대로 형성 되어있다. 특별분양 가입시 객실료50%, 스키무료, 오션월드, 아쿠아 주중무료, 주말 50%할인, 골프장 50%할인 등 신규혜택이 별도로 주어진다. 대명리조트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한 예약시스템이다. 가입시 계약에서부터 예약관리까지 철저하게 1:1 담당제를 도입해 예약에 큰 불편함이 없도록 최근 예약시스템을 전면 수정했다. 대명리조트 김종문팀장에 따르면 “이번 분양 받는 100%반환제 회원권은 항상 분양되는 회원권이 아니며 구좌수도 극히 한정되어 있어 가입대기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게다가 선착순 한정분양인 만큼 참고하여 이번 절호의 기회에 회원권을 분양 받기 바란다” 고 조언했다. 또한 공사중인 삼척리조트를 포함하여 남해, 진도리조트도 추가체결로 앞으로 분양가 대폭인상도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분양에 자세한 사항은 본사로 문의 시 상담 및 안내책자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3호선 도곡역 방화 70대男 “불만 품은 재판 도대체 뭐길래…”

    3호선 도곡역 방화 70대男 “불만 품은 재판 도대체 뭐길래…”

    3호선 도곡역 방화 70대男 “불만 품은 재판 도대체 뭐길래…” 서울 지하철 도곡역 방화범 조모(71)씨가 불만을 품은 재판의 상대방은 광주시였다. 조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흥업소에 흘러들어온 오·폐수 문제로 광주시를 상대로 9년간 세 건의 손해배상 소송을 벌였다. 시는 소송에서 지고도 보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추가 소송의 빌미를 제공하고 모두 패소했다. 29일 광주고법에 따르면 조씨와 시, 모 보험사 간 소송의 ‘역사’는 2005년 시작됐다. 조씨는 건물의 지하를 건물주로부터 빌려 2004년 4월부터 카바레를, 2007년 11월 카바레를 폐업한 뒤로는 콜라텍을 운영했다. 이 건물은 광주시가 위층을 빌려 구청 사무실로 사용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2001년 5월 건물 천장에서 인분이 섞인 오·폐수가 쏟아진 뒤 비가 오면 카바레로 종종 흘러내렸고 2005년 3월에는 대량으로 흘러들었다. 조씨는 정화조, 맨홀, 배수관 등 배수시설을 공동으로 점유한 시와 보험사를 상대로 2005년 10월 누수공사비, 조명기구·카바레 천장과 바닥 수리비, 영업이익 감소분 등 4억 4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냈다. 2년 뒤 조씨는 일부 승소판결로 1800만원을 배상받게 됐다. 그러나 누수는 지속됐고 조씨는 2억 2000만원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두번째 소송을 제기, 2011년 1월 2100만원 승소판결을 받았다. 같은 과정은 또 반복됐다. 콜라텍으로 쏟아지는 오·폐수와 인분에 조씨는 2012년 세번째 소장을 냈다. 청구액은 1억 7500여만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조씨는 지난해 2월 21일 광주지법 1심 선고에서 그동안 인정액보다 훨씬 많은 8200여만원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광주고법은 지난달 23일 1심 판결을 취소하고 가장 적은 1000여만원을 시와 보험사로 하여금 조씨에게 지급하도록 했다. 조씨는 결국 지난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지하철 3호선 매봉역에서 도곡역으로 향하던 지하철에서 미리 준비한 인화물질에 불을 붙였다. 조씨는 “억울한 사연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방법을 고민하다가 최근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사고를 보고 지하철에서 불을 내면 언론에 잘 알려지겠다고 생각해 분신자살을 기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산 식사지구 ‘위시티 블루밍’ 할인분양 받을 마지막 기회

    일산 식사지구 ‘위시티 블루밍’ 할인분양 받을 마지막 기회

    ‘부촌(富村)’으로 알려진 일산 식사지구는 경기북부에 위치한 고양시 명품도시다. 최근에는 신분당선을 일산 킨텍스까지 연장하자는 안건이 경기도의회를 통과하면서 인근 아파트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 투자의 좋은 호재로 여겨지고 있는 일산 식사지구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자 한다면 ‘일산 위시티 블루밍’ 할인 아파트를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 일산 위시티 블루밍은 실수요자들에게 특별분양 혜택을 제공하고자 마지막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입주민 100명중 97명이 주거환경에 만족하고, 93%가 주변에 권유할 의사가 있다는 등 1차분 분양에서 큰 호평을 받은 후 진행되는 2차분양이다. 원분양가 대비 25~30%의 할인 분양이고, 즉시 입주 가능하기 때문에 내 집 장만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의 조건이다. 총 7225세대로 구성된 위시티 블루밍은 130㎡, 156 ㎡, 181㎡, 190㎡, 206㎡ 등 다양한 중대형 평형 위주의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단지 근처에 위치한 일산IC와 고양IC, 제2자유로는 서울로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더 큰 메리트다. 여기에 경의선 복선전철과 광역급행버스 M7119 및 강남, 여의도 등 도심 속 중심업무지구를 순환하는 셔틀버스 등 다양한 대중교통 체계가 입주자들의 교통에 편리를 더한다. 여기에 위시티입주연합과 고양시, 일산동구청이 신분당선 노선 연장을 추진 중에 있어 만약 신분당선이 위시티로 연결될 경우 일산 위시티의 미래 가치가 한층 더 높아질 전망. 특히 일산 식사지구는 경기 서북부의 명품 학군으로 정평이 난 지역으로 일산 위시티 측에 따르면 마지막 할인 분양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단지 부근에는 고양국제고와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인 저현고를 포함해 5개의 초, 중, 고등학교와 동국대 바이오 메디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동국대를 과학영재교육원 신규 설치대학으로 선정해 곧 동국대 과학교육영재원도 문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산 위시티 블루밍의 산책로는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중요 요소로 꼽힌다. 수령 100년 이상의 적송 1,500그루를 비롯해 소나무 2,200여 그루가 심어진 2.1k의 산책로가 대형 수목원을 방불케 하는 것. 일산 위시티 관계자는 “현재 위시티 블루밍 잔여세대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면서 인기 평형대는 벌써 상당 부분 입주가 진행 중이다”며 “위시티 블루밍 홍보관 예약 방문자는 단지 내부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원마운트 이용권 증정 이벤트도 증정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5월28일 CJ오쇼핑 홈쇼핑 광고 론칭을 기념한 특별 혜택도 있다. 47평형 계약 세대에(선착순 50세대 한정) 천정형시스템에어컨, 드럼세탁기, 김치냉장고, 빌트인냉장고 등 가전제품 풀옵션 무상제공과 발코니 무료확장 등 약 2천만원 상당의 인테리어를 제공하는 것.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일산 위시티 블루밍 입주 및 자세한 내용에 대한 문의는 홍보관(www.blooming-wicity.co.kr) 및 전화상담(1599-5446)을 통해 알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늘어가는 독신 늙어가는 日의 골칫거리 되나

    늘어가는 독신 늙어가는 日의 골칫거리 되나

    오후 6시, 퇴근한다. 마트에 들러 1인분으로 포장된 스테이크용 와규를 산다. 아무도 없는 집에 돌아와 고기를 굽고 와인을 따른다. 저녁 식사를 마치면 즐겁게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다가 잠자리에 든다. “남자 인생의 3대 짐은 아이와 아내, 그리고 집”이라는 신념하에 독신주의를 고수하는 건축가 구와노 신스케. 2006년 일본 후지TV가 방송해 큰 반향을 불러온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의 주인공이다. 한국에서도 2009년 지진희 주연의 동명 드라마로 리메이크됐다. 이처럼 독신 가구, 그중에서도 특히 결혼을 한 번도 하지 않은 독신이 급증하면서 앞으로 20년 후에는 일본 전체 가구의 37%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노인 요양을 전문기관이 아닌 가족에게 맡기는 경향이 큰 일본에서는 자녀가 없는 미혼 독신의 고령화가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미혼 독신 많아… 2030년 50대男 4명 중 1명은 ‘결못남’ 28일 미즈호정보종합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전체의 32%를 차지했던 독신 가구는 2035년이 되면 37%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1985년만 해도 부부와 아이들로 이뤄진 핵가족이 40%로 가장 일반적인 형태를 띠었고 독신 가구는 21%에 불과했는데, 50년 만에 핵가족과 독신 가구의 비율이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일본 독신 가구의 특징은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미혼 독신이 많다는 점이다. 1985년에 남성 미혼율은 세대별로 ▲30대 20.6% ▲40대 6.1% ▲50대 2.6%였는데 2010년에는 ▲30대 39.9% ▲40대 25.1% ▲50대 15.9%로 치솟았다. 2030년이 되면 50대 남성 4명 중 1명이 결혼을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미혼일 것이라는 전망치도 나오고 있다. 미혼 독신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후지모리 가쓰히코 미즈호정보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비혼을 선택한 여성이 늘어났고, 1990년대 이후 비정규직 노동자가 늘어나면서 경제적 불안정 때문에 결혼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남성이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혼자 살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사회적 인프라가 잘 갖춰져 결혼이 의무가 아닌 선택이라는 분위기가 생겨났다”고 덧붙였다. ●고령 독신 빈곤화·사회적 고립땐 심각한 문제 대두 가능성 문제는 미혼 독신들의 경우 사회적으로 더욱 고립되기 쉽다는 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05년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노인들은 자식(60%)과 배우자(36%)로부터 돌봄 서비스를 지원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기관 등 다른 수단을 이용하는 경우는 3%에 그쳤다. 자식이나 배우자가 없는 미혼 독신의 경우 가족의 도움을 받을 수 없고, 경제력 부족을 이유로 미혼 독신으로 남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의 빈곤화와 사회적 고립이 향후 일본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후지모리 수석연구원은 “일본은 프랑스, 스웨덴, 독일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회보장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면서 “사회보장을 확충하고 고령 미혼 독신들의 사회적 연결망을 만드는 노력을 정부와 민간단체가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오늘의 눈] 세월호 참사 자치단체는 책임 없나/황경근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세월호 참사 자치단체는 책임 없나/황경근 사회2부 차장

    뱃길 제주여행에서는 선상에서 불꽃놀이 등 갖가지 이벤트가 벌어진다. 선상 이벤트 비용은 제주도가 여객선사에 지원해준다. 참사를 빚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에도 제주도는 수년간 이벤트 비용을 지원했다. 뱃길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선사 측에 선상 이벤트를 벌여 달라는 것이다. ‘바다와 함께하는 낭만이 있는 제주 뱃길 여행’이라며 뱃길 제주 관광을 홍보했다. 올해도 여객선사에 선상 이벤트 비용을 지원한다. 하지만 뱃길 관광객이 이용하는 제주 연안여객선 대부분이 건조된 지 20년이 훨씬 지난 노후 선박이라고는 아무도 말을 안 한다. 더 많은 뱃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객선 신규 취항에도 열을 올렸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2월 서귀포~전남 고흥군 녹동 노선에 H선사의 여객선 신규 취항을 유치했다. 서귀포항과 서귀포시 관문인 칠십리음식특화거리를 연결하는 항만도로도 완공하는 등 여객선 취항을 아낌없이 지원했다. 하지만 시험운항까지 끝낸 이 선사는 취항을 앞두고 갑자기 돌변해 연간 수십억원의 유류비 지원을 요구했다.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여객선 취항을 포기하겠다고 서귀포시를 압박했다. 서귀포시가 제주도민 할인분(20%)을 지원하겠다고 제의했으나 이 선사는 취항을 아예 취소해 버렸다. 여객선사가 취항을 미끼로 무리한 요구를 하는 등 ‘갑질’ 행세를 했지만 취항에만 목맨 서귀포시는 질질 끌려다녔다. 여객선 유치 과정에서 이 선사의 여객선 선령이나 안전성 여부를 한 번쯤 따져 봤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전국의 자치단체는 요즘 관광객 끌어모으기에 혈안이다.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만 있다면 혈세도 아끼지 않는다. 대도시 공항이며 역, 터미널 등에는 자치단체 관광홍보판이 넘쳐 난다. 사람들만 끌어모을 수만 있다면 흥청망청 먹고 마시고 노래하는 족보 없는 일회성 관광 축제에도 돈을 펑펑 쓴다. 하지만 자신들의 고장을 찾는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돈을 쓰고 있다는 자치단체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많이 와서 돈만 뿌리고 가라는 식이다. 정작 중요한 관광객 안전은 관심 밖이다. 세월호가 침몰하자 우근민 제주지사는 “제주에 오려다가 사고가 난 것이니 우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구조 구난을 지원하라고 지시했지만 뒷북이었다. 세월호 참사, 관광객을 끌어모아 호주머니 털기에만 열을 올렸지 그들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었던 자치단체의 책임 또한 따져 봐야 한다. kkhwang@seoul.co.kr
  • 대명리조트, “100% 만기반환제” 조기마감 할인분양!!

    대명리조트, “100% 만기반환제” 조기마감 할인분양!!

    레저업계 1위인 대명리조트가 창립 35주년기념으로 출시해 업계 큰 호응을 얻은 “100%만기반환제”상품을 조기 마감예정으로 선착순 할인분양한다. 특별혜택이 추가로 주어진다. 회원기간 만기 시 원금전액을 반환받는 회원제상품으로 현재 마감분양 예정이다. 아울러 등기이전되는 평생회원권도 동시에 할인분양 중이다. 패밀리’는 20평형대 객실로 4매의 회원카드가 발급되며, ‘스위트’는 30평형대로 5매의 카드가 발급된다. 계약금 각각 300만원, 500만원 불입하면 거제를 포함해 델피노, 쏠비치, 경주, 변산, 비발디파크, 단양, 여수.킨텍스 엠블호텔, 제주, 양평 등 전국의 대명리조트 직영12곳을 회원가로 즉시예약도 가능하다. 회원권가격은 기명기준으로 패밀리형 22500~2380만원대, 스위트형은 3200~3400만원대로 형성되어있다. 특별분양가입시 객실료50%,스키무료, 오션월드, 아쿠아 주중무료, 주말 50%할인, 골프장 50%할인 등 신규혜택이 별도로 주어진다. 대명리조트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한 예약시스템이다. 가입시 계약에서부터 예약관리까지 철저하게 1:1 담당제를 도입해 예약에 큰 불편함이 없도록 최근 예약시스템을 전면수정했다. 대명리조트 전성환 사업부장에 따르면 “이번 분양받는100%반환제 회원권은 항상 분양되는 회원권이 아니며 구좌수도 극히 한정되어 있어 가입대기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게다가 선착순 한정분양인 만큼 참고하여 이번 절호의 기회에 회원권을 분양받기 바란다” 고 조언했다. 또한 공사중인 삼척리조트를 포함하여 남해,진도리조트도 추가체결로 앞으로 분양가 대폭인상도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분양에 궁금점은 본사로 문의시 상담 및 안내책자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일곱빛깔 악역 단숨에 그린 얼굴

    일곱빛깔 악역 단숨에 그린 얼굴

    22일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스무 번째 장편영화 ‘일대일’은 권력에 관한 영화다. 국가와 개인은 물론 개인 간의 잘못된 권력 관계로 일그러진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그렸다. ‘일대일’은 여고생 오민주가 잔혹하게 살해되면서 범죄를 저지른 7명의 용의자들과 그에게 복수하기 위한 7인의 테러 단체 ‘그림자’ 요원들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거칠고 직설적인 감독의 화법은 여전하지만 이번에는 연극적인 요소가 진해졌다. 특히 주인공 오현을 비롯해 1인 8역을 연기한 주인공 김영민(43)이 돋보인다. 그는 ‘그림자’ 요원 7인에게 상처를 주는 7명의 악인으로 변신해 말 그대로 팔색조 연기를 선보였다. 2001년 김 감독의 ‘수취인불명’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그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 이후 11년 만에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했다. “감독한테서 오랜만에 작품을 같이 하자고 연락이 왔는데 한편으론 반가우면서도 내심 ‘이번 작품은 또 얼마나 셀까’ 걱정도 됐죠. 역시 예상대로였어요. 권력은 누구에게 쥐여져 어떻게 쓰여야 하는가에 대한 감독의 철학적 질문이 담긴 영화라고 생각했죠. 전복된 권력 구조 속에서 나 또는 우리는 누구인가, 영화가 던지는 이런 주제에 공감해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극 중 오현은 오민주 살해 사건의 첫 번째 용의자로 ‘그림자’에게 고문을 당한다. 왜 그런 일을 저질렀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답한다. 이후 그는 ‘그림자’의 수장(마동석)을 비롯한 7인의 정체를 파헤치게 된다. “오현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죠. 세상에는 피권력자가 훨씬 더 많고, 오현은 무슨 일을 하든 반성 없이 시키는 대로 하게 되는 현대인을 상징한다고 생각해요. 가해자에서 피해자가 된 오현이 세상과 사람을 알게 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거죠.” 조직폭력배, 경찰, 국정원 등 다양한 권력의 이미지로 위장한 ‘그림자’ 7인은 용의자인 장성 등 정부와 군 고위관계자 등 진짜 권력자들을 차례로 잡아와 죄를 묻는다. ‘그림자’들은 저마다의 상처를 지니고 권력을 향한 분노를 지닌 평범한 사람들이다. 사장에게 인격 모독을 받는 자동차 정비사, 연애 폭력을 참고 사는 여자, 빚 독촉에 시달리는 실업자, 생활고에 찌든 영세 자영업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미국 명문대 졸업생 등은 우리 시대의 아픈 단면을 상징한다. 스크린 속에서 그는 여자를 때리는 동거남, 악덕 사채업자, 카페 종업원을 하대하는 손님, 직원에게 막말하는 사장 등으로 변신해 생활 곳곳에 도사린 권력자들의 다양한 얼굴을 대변한다. “촬영 이틀 전쯤 감독이 제게 그냥 7명을 다 맡아서 해보라고 하더라구요. 걱정도 됐지만 한편으로는 욕심도 생기더군요. 이런 역할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았으니까요. 7명이 공통적으로 그림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인물들인데, 모두 같은 악인이면서도 각각 다른 호흡으로 다르게 사람을 괴롭힌다는 점이 제 연기의 포인트였어요. ‘7인분’을 하루에 몰아서 촬영했어요(웃음). 대사를 외우기에도 바빴지만 각각 분장, 표정, 제스처를 다르게 하는 게 어려웠어요. 본능적으로 나온 에너지로 연기했던 것 같습니다.” “알아서 잘 하라”는 감독의 주문이 부담스러웠지만, 7명 모두가 그 자신 안에 들어 있다고 믿고 연기했다. 그는 “10여년 만에 만난 김 감독은 현장에서 카메라는 물론 미술, 소품까지 챙기는 등 에너지가 여전했다”며 웃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열린 영화”라는 말로 압축한다. 영화의 제목 자체를 상처받은 사람과 권력집단 또는 개인이 사회적 지위를 떠나 일대일로 만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우리가 원하는 민주주의가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거잖아요. 권력의 피해자들 역시 부당하게 내몰린 자신의 처지를 개인적 문제로 받아들인 채 동화되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연극, 영화, TV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종횡무진 섭렵하고 있는 그 역시 ‘열린 배우’를 꿈꾼다. “배우 고유의 색깔도 중요하죠. 하지만 작가나 감독과 충분한 소통을 하고 나면 어떤 캐릭터에도 스며들 수 있는 배우, 그래서 특정 색깔로만 설명될 수 없는 그런 연기자이고 싶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신림역 맛집 평정한 신림동 30년 터줏대감 ‘대원갈비’

    신림역 맛집 평정한 신림동 30년 터줏대감 ‘대원갈비’

    자고로 맛집이라고 하면 한자리에서 30년쯤 자리를 지켜야 그 타이틀이 주어진다. 그래서 대를 이어가는 맛집이나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터줏대감 격인 맛집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찾아가는 것이다. 세월이 흘러 사람들의 입맛이 변해도 변함없는 맛으로 사랑받는 맛집을 찾는다면 신림동으로 눈을 돌려보자. 신림동을 30년간 지켜온 신림동 맛집 ‘대원갈비’는 관악구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도 손꼽히는 돼지갈비 맛집이다. 신림역 맛집이라는 칭호를 얻은 것은 맛과 가격, 서비스라는 3박자를 모두 갖춘 덕분이다. 1인분 300그램의 돼지갈비가 1만 3천원, 게다가 고기를 먹으면 냉면은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신림동 직장인과 젊은층 고객 그리고 고시생들까지도 몸보신을 위해 부담 없이 찾는 곳이다. 맛의 비결은 오랜 기간동안 꾸준히 연구, 개발해 온 양념과 신선한 원육이다. 특히 고기의 맛은 불이 좌우한다는 신념으로 참숯 중에서도 가장 비싸고 좋다는 비장탄을 사용한다. 원가의 부담이 있지만 좋은 숯이 고기맛을 좌우한다는 기본을 철저히 지켜가고 있다. 신림맛집 ‘대원갈비’는 돼지갈비도 대표메뉴지만, 돼지갈비만 맛보기에는 아쉽다. 좋은 고기만 골라 얇게 썬 우삼겹은 불판에 오르자마자 고소한 향을 풍기며 맛있게 익는다. 두툼한 꽃등심도 쇠고기 고유의 맛과 풍미가 살아있어 신림동 맛집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대원갈비의 식사메뉴는 우거지갈비탕과 선지해장국, 된장찌개, 김치찌개, 갈비탕 등이 있는데 푹 고아낸 육수와 좋은 재료만 사용해 맛을 유지하고 있다.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이나 학생들도 즐겨찾을 정도로 가격 부담도 없다. 24시간 영업방침으로 인해 늦은 시간 술자리를 찾는 손님들도 많은 편이고, 아침이면 해장국 손님들로 북적인다. 기본찬 역시 정갈한 편이고, 무엇보다 고기의 질이 좋다 보니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다. 신림역 6번 출구에서 직진방향으로 위치해 있으며 예약문의는 02-883-3532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울진 서면 금강소나무 숲길

    [명인·명물을 찾아서] 울진 서면 금강소나무 숲길

    산림욕 열풍과 함께 숲길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19세 이상 성인의 41%가 한달에 한번은 산에 오르고, 연간 산행 인구는 4억 600만명에 달한다. 전국 숲길은 등산로 3만 3000㎞와 트레킹·둘레길 1800㎞ 등 모두 3만 4800㎞에 이른다. 이 중 으뜸으로는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에 있는 금강소나무 군락지 내의 숲길을 친다. 산림청이 국비로 조성한 전국 1호 숲길이다. 2274㏊에 이르는 광활한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는 우리나라 어디에도 없는 수령 30~500년 된 금강송 160여만 그루가 하늘을 찌를 듯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대의 금강송 군락지다. ㏊당 나무의 축척도가 300㎥ 이상으로 세계에서 소나무로 유명한 독일의 평균 268㎥보다 높다. 사계절 인체에 유익한 물질인 피톤치드가 쏟아진다. 소광리 금강송 숲은 산림청에서 실시한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미국 CNN에서 선정한 세계 50대 명품 트레킹 장소로도 소개됐을 정도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이 숲에 대해 유네스코 자연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소광리 금강송 숲길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금강송 군락지가 1959년 육종림으로 지정된 후 오랫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왔기 때문이다. 이런 소광리 금강송 숲길을 트레킹해 볼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 동절기 안전사고와 산불 예방 등을 이유로 패쇄됐다가 지난달 말부터 일반인에게 다시 속살을 드러냈다. 2009년 첫 개방에 이어 5번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에서 예약 및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예약자들의 홈페이지(www.uljintrail.or.kr) 방문이 폭주하면서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다. 소광리 금강송 숲길은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3개 탐방 구간(전체 41.8㎞)이 조성돼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산림 보호를 위해 구간별 인원은 하루 최대 80명으로 제한되지만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14만 9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명소가 됐다. 1구간은 두천1리~소광2리 간 13.5㎞, 2구간은 소광2리~광회리 간 12㎞, 3구간은 소광2리에서 500년 소나무를 순환하는 16.3㎞다. 어느 구간을 택하든 신선한 솔향과 하늘로 쭉쭉 뻗은 금강송들이 도열하듯 서서 입산객들을 맞는다. 산길이지만 경사가 심하지 않고 흙길이라 편안하다. 특히 금강송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에는 테르펜, 칸텐, 탄닌 등의 방향성 물질이 많아 스트레스 해소와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 좋다. 숲해설가와 숲길체험지도사가 동행하며 지명 유래, 전래 구전 전설, 나무 이름과 특징 등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운이 좋으면 천연기념물(제217호)이자 야생동물 멸종 위기 1급으로 분류된 산양을 볼 수 있다. 이곳은 비무장지대를 빼고는 산양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천운이 닿는다면 이곳을 수호신처럼 지켜주는 하얀 멧돼지를 만날 수 있다. 구간별로 왕복 7~8시간이 걸린다. ‘보부상길’ 또는 ‘12령 고갯길’이라고도 일컬어지는 1구간은 1960년대까지 소금 장수들이 드나들어 주막이 번성했던 두천1리가 시발점이다. 옛날 보부상들이 동해안의 해산물을 경북 북부 지방으로 짊어지고 오르내리던 길이다. 김주영의 소설 ‘객주’의 배경이 된 곳이 바로 이 길이다. 보부상길이 겹치는 2구간은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 구간이 많아 아쉽다. 하지만 낙엽과 부식토에 덮여 있는 원시림을 지날 때는 100여년 전 보부상들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다. 천연기념물 제408호로 지정된 산돌배나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3구간은 금강송을 제대로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수령 530년 된 보호수(일명 오백년소나무)와 350년의 미인송, 200년이 넘은 금강송 8만 그루가 가득 찬 보호림을 거닐 수 있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와” 하는 탄성을 연발하게 된다. 금강송과 참나무가 서로 붙어 한몸이 된 공생목(共生木)도 눈길을 끈다. 80살 먹은 졸참나무와 120살 먹은 금강송이 서로 살을 섞어 자라는 나무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두고 태백에 있는 참나무가 이곳 금강소나무에 반해 시집온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산행 도중 숲길 인근 주민들이 소득 사업의 하나로 길손들에게 직접 내놓는 점심은 꿀맛이다. 무공해 산채 나물 반찬은 천하 일미다. 1인분 6000원. 금강송 숲길 진입로를 따라 늘어선 불영계곡(명승 제6호)도 빼놓을 수 없다. 계곡은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 맑고 푸른 물줄기,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명승지다. 특히 계곡의 중간 지점인 선유정과 불영정에서 내려다보는 계곡은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계곡 입구에는 천년 고찰 불영사가 있다. 이종화(47) 울진국유림관리사무소 금강소나무생태관리팀장은 “금강소나무 숲의 보전적 활용을 통해 잊혀 가는 문화, 역사를 복원하고 인근 산촌 마을의 경제 활성화를 유도해 나가고 있다. “탐방객들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숲임을 깊이 인식하고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돌 하나도 소중히 하는 자세를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세월호 참사] 붉어진 눈시울… 식사도 잠도 잊은 사람들

    [세월호 참사] 붉어진 눈시울… 식사도 잠도 잊은 사람들

    “밥은 드시고 일하시는 거예요?” 세월호 참사 현장과 가까운 전남 진도군의 팽목항. 16일 오후 10시쯤 세월호 실종자 가족 A씨가 임시로 마련된 기자실 부스의 천막을 밀치고 얼굴을 내밀었다. A씨는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나왔다”면서 “일도 좋지만 식사는 꼭 하라”며 웃음을 지어 보이고 떠났다. 참사 한 달이 지난 팽목항은 이날도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오후 8시와 9시 방송국의 현장 중계가 끝나고 자원봉사자들이 숙소로 돌아가는 오후 10시부터 짙은 어둠이 깔리며 적막이 감돈다. 낮 동안 천막에서 마음을 달래던 실종자 가족 중 일부에게는 밤공기를 쐬러 나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날 저녁에도 실종자 가족들이 등대 쪽으로 향하는 모습이 드문드문 보였다. 희생자 가족 상당수가 떠났지만 팽목항의 불은 밤새도록 꺼지지 않는다. 희생자 시신이 들어오는 곳으로부터 200m쯤 떨어진 심리상담지원센터에서는 매일 2명이 조를 이뤄 밤을 지새운다. 정신과 의사들과 정신보건전문요원 등이 실종자 가족 및 자원봉사자들의 심리상담을 해 준다. 김유선(45) 보건복지부 서기관은 “시신이 수습되면서 상담하러 오는 이들도 급감했다”면서 “새벽에도 1~2명씩 상담소를 찾기 때문에 밤을 새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 숙소 근처에 있는 약국도 24시간 운영한다. 서울 성북구에서 보건약국을 운영하는 정남일(62) 약사는 “진통제, 피로회복제, 감기약, 소화제 등 여러 약을 찾는다”면서 “수면제를 요구하는 실종자 가족도 있지만 향정신성의약품이라 처방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한약 성분의 천왕보심단 등을 드린다”고 말했다. 가족 숙소 맞은편에서는 ‘탁탁탁’ 소리가 조용한 밤 공기를 가른다. 이동식 트럭을 운영하며 짜장면을 만들어 봉사하는 요리사 B씨가 밤늦게까지 양파를 손질하고 있었다. 다듬던 양파는 2망, 개수로는 120~140개다. 이날 침몰 해역의 바지선에 짜장면 200그릇을 만들어 갔고, 다음 날에는 해군 함정에 200인분을 가져다주려고 양파와 양배추를 다듬고 있었다. 그는 “바지선에 가 봤더니 밥 한 끼 편하게 먹을 수 없더라”면서 “짜장면을 두세 그릇씩 먹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았다. 목숨 걸고 수고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 끼 식사를 만드는 게 보람차다”고 말했다. 한참 요리를 하던 중 “바닷속에 있는 애들을 생각하면 속상하다”며 갑작스레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글 사진 진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진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세월호 침몰] 유족 “자식 죽었는데…” 3명 중 1명 상담 거부

    [세월호 침몰] 유족 “자식 죽었는데…” 3명 중 1명 상담 거부

    “유족 3명 중 1명은 상담을 거부합니다. 지친 유족을 위해 친인척, 지인분들이 심리 상담을 권해 주세요.” 세월호 사건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실종·희생자 가족과 생존자들의 2차 피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우울증에 시달리던 자원봉사자의 자살과 유족의 자살 시도가 두 차례나 있었다. 지난 1일부터 보건복지부가 개설한 안산 정신건강 트라우마센터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 세월호 참사 실종·희생자 가족과 생존자 등을 대상으로 상담을 지원 중이지만 지난 9일과 11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3명 모두 심리 상담을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하규섭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장(국립서울병원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심리 상담을 거부하는 사람에게 강제로 상담을 받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친인척이나 지인들이 지친 실종·희생자 가족이나 생존자들이 마음을 열고 상담받을 수 있도록 권유하는 게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하 센터장에 따르면 현재 유족 3명 중 1명은 상담을 거부하거나 집을 비워 상담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센터장은 “11일 기준 유가족 총 238가구 중 161가구가 상담에 응했고, 나머지는 진도에 가 있거나 생업 때문에 집을 비워 상담사들이 만나지 못했다”면서 “가장 우려했던 극단적인 시도가 나타나는 것 같아 상담사들이 더 빨리, 더 열심히 유족들을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월호 참사 실종·희생자 가족들 중 일부는 ‘자식이 죽었는데 심리적 안정이 다 무슨 소용이냐’, ‘아이들 구조하는 게 우선이니 나중에 받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심리 상담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 가까이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서도 상담 지원이 계속되고 있지만 상담 건수는 하루 평균 3~4건에 그치는 상황이다. 상담을 한 실종자 어머니는 “비통한 심정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 체육관에 차려진 심리상담센터를 찾아갔지만, 다짜고짜 신상을 묻는 바람에 정신 상담을 받았다는 낙인이 찍힐까 그냥 나왔다”고 털어놨다. 하 센터장은 “상담자가 신원 밝히기를 꺼린다면 얼마든지 익명으로 먼저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면서 “안산에서는 직접 찾아가 상담을 지원해서 그런지 같은 이유로 상담을 거부하는 유족들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순수 유가족 면담하겠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표현 ‘부적절’ 비판 잇따라

    “순수 유가족 면담하겠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표현 ‘부적절’ 비판 잇따라

    ‘순수 유가족’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에서 경찰과 대치 중인 가운데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순수 유가족”이라는 표현을 써 가며 유족 면담 방침을 밝혀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청와대 진입로에) 유가족 분들이 와 계시는데, 순수 유가족분들의 요청을 듣는 일이라면 누군가가 나서서 그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입장이 정리가 됐다”며 “박준우 정무수석이 나가서 면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순수 유가족’이란 표현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에게 “유가족이 아닌 분들은 대상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말”이라면서 “실종자 가족들이야 진도 팽목항에 계실 테니까 여기 계실 가능성이 적을 테고”라고 말했다. ‘순수 유가족’이란 표현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 충분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am은 “순수 유가족이라? 그럼 순수 대통령이 면담 준비는 됐나? 유가족은 DNA 조사를 했는데 대통령도 DNA 조사를 했나”라고 꼬집었고, @******_nanum은 “’순수 유가족’. 청와대가 국민을 바라보는 순수하지 못한 시각을 드러내주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la*************도 “이 땡볕에 한 무리의 노인분들도 도로에 앉으셨다. 가슴에 노란 리본 다시고. 현장에서 두어시간 보내고 있지만 어떤 시비도 없다. 땡볕에 앉아 있는 유족분들을 직접 보시라. 순수 유가족이란 말이 나오나”라고 했으며 @Co******는 “피해자의 삼촌은 유가족인가? 오촌당숙은? 사돈의 팔촌은? 아예 몇 촌까지 순수 유가족인지 가이드라인 제시 좀”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수한 유가족은 120명 정도”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표현 논란…네티즌 “순수 유가족? 불순 유가족도 있냐”

    “순수한 유가족은 120명 정도”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표현 논란…네티즌 “순수 유가족? 불순 유가족도 있냐”

    ‘순수한 유가족’ ‘순수 유가족’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의 ‘순수한 유가족’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유가족분들이 와 계시는데 순수한 유가족의 요청을 듣는 일이라면 누군가 나가서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입장이 정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세월호 침몰 참사 유족들은 전날 오후 10시쯤 희생자 영정을 든 채 “KBS 국장이 세월호 희생자 수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비교하는 발언을 했다”며 해당 간부 파면과 사장 공개 사과 등을 요구하며 KBS 본관을 항의 방문했다. 이어 이날 새벽 4시쯤 청와대 진입로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로 자리를 옮겨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경찰과 밤샘 대치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김기춘 비서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박준우 정무수석의 유족 면담 방침을 결정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대통령이 유족을 면담하지 않기로 한 이유가 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과거 다른 예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결정을 했다 안 했다 말한 적 없고, 일단 정무수석이 만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순수한 유가족’이라고 표현한 이유에 대해선 “유가족이 아닌 분들은 (면담의) 대상이 되기 힘들 것이라는 의미”라며 “유가족은 120여명 정도 되고, 그분들 말고 와 있는 인원은 더 많은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준우 정무수석과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청와대 직원들의 면회 장소인 연풍문에서 1시간 30분가량 유족 대표들을 만났다. 유족들은 청와대 측에 KBS 국장의 파면 및 사장의 공개 사과 등 기존 요구를 전달하는 한편 전날 KBS 방문 과정에서 사장 면담이 이뤄지지 않는 등 불편했던 상황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수 유가족’이란 표현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 충분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am은 “순수 유가족이라? 그럼 순수 대통령이 면담 준비는 됐나? 유가족은 DNA 조사를 했는데 대통령도 DNA 조사를 했나”라고 꼬집었고, @******_nanum은 “’순수 유가족’. 청와대가 국민을 바라보는 순수하지 못한 시각을 드러내주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la*************도 “이 땡볕에 한 무리의 노인분들도 도로에 앉으셨다. 가슴에 노란 리본 다시고. 현장에서 두어시간 보내고 있지만 어떤 시비도 없다. 땡볕에 앉아 있는 유족분들을 직접 보시라. 순수 유가족이란 말이 나오나”라고 했으며 @Co******는 “피해자의 삼촌은 유가족인가? 오촌당숙은? 사돈의 팔촌은? 아예 몇 촌까지 순수 유가족인지 가이드라인 제시 좀”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슬로푸드의 정신으로/강성민 글항아리 대표

    [문화마당] 슬로푸드의 정신으로/강성민 글항아리 대표

    경기 파주에서도 북쪽으로 한참을 들어가는 골짜기에 오전 11시 문을 열고 오후 5시에 문을 닫는 식당이 하나 있다. 이 집의 영업시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지는 철칙이다. 군부대로 둘러싸인 식당이지만 국군 장성이 와도 5시가 넘으면 쫓아낸다. 지난 연휴 이 집 사장과 친목이 돈독한 지인을 따라 쫓겨날 각오를 하고 오후 6시가 넘어 식당을 찾아갔다. 당연히 문은 닫혀 있었다. 전화를 하자 잠깐만 기다리라더니 어디서 택시가 와서 멈춘다. 근처에서 술을 드시던 사장이 작파하고 달려온 것이다. 따라오라더니 주방 뒷문을 통해 식당으로 데려 들어간다. 앉으라더니 금방 음식이 나온다. 이 집의 주 메뉴는 초계탕이다. 여러 채소를 채를 쳐 넣은 대접에 삶은 닭을 쭉쭉 찢어 넣고 겨자를 푼 찬 육수를 붓는다. 여기에 메밀면을 말아 먹는 게 바로 이 집의 초계탕이다. 입에 대고 마시는데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국물 맛이 그야말로 끝내준다. 앞 접시에 적당량을 덜고 같이 나오는 물김치를 두 국자 정도 섞으면 더욱 깔끔한 맛이 난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닭 날개는 삶아서 며칠 동안 기름과 물기를 쪽 뺀 것으로 선득선득하고 딱딱하지만 역시 비린내나 누린내가 전혀 없이 깔끔하다. 마르면서 자연스레 발효가 일어나 더욱 감칠맛이 돈다. 속에 찬 음식이 들어가기 때문에 1년 내내 보일러를 가동시켜서 식당 안을 훈훈하게 해놓는다. 술은 소주나 맥주만 판매한다. 막걸리를 달라고 떼를 써도 통하지 않는다. 음식이 막걸리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사장의 철학과 위배되기 때문이다. 이 집 종업원 아줌마들은 모두 20년이 넘은 장기 근속자들이다. 종업원들은 사장이 정한 룰에 만족하며 시스템의 일부가 돼 있다. 사장의 제1철학은 “내 식당에서는 내가 대통령”이라는 점이다. 무한권력자이자 무한책임자이다. 종업원들이 퇴근한 주방은 마치 군대 사열을 받고 있는 것처럼 질서정연하다. 주전자와 그릇들이 일사불란하게 정렬된 가운데 바닥까지 물청소가 깨끗하게 돼 있다. 내일 쓸 식재료들이 정확히 계량돼 적재적소에 숨 쉬고 있다. 겨자는 절대 냉장고에 넣지 않고 상온에 둬야 제 맛을 낸단다. 대롱대롱 매달린 수첩엔 식재료의 재고가 날짜별로 파악돼 적혀 있었다. 이 모든 것이 6시 칼퇴근을 시켜주는 조건이다. 3명이 갔는데 음식은 7인분이 나왔다. 남기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먹었더니 복어처럼 배가 불러왔고 나중엔 그 맛있는 초계탕이 원수처럼 보였다. 고객이 아니기 때문에 밥값은 받을 수 없단다. 그 대신 2시간 동안 사장, 아니 대통령의 설교를 들어야 했다. 그중에 유독 기억나는 말이 있다. 슬로푸드라는 것이다. 그의 정의에 따르면 음식은 들어가야 할 시간이 들어가지 않으면 제대로 맛을 낼 수 없다. 디테일하게 계량된 시간이 천천히 스며들어야 비로소 맛있는 음식이 된다는 것. 친환경 음식을 일컫는 세상의 슬로푸드와는 좀 다른 그만의 슬로푸드 정의다. 그는 열아홉 살부터 40년을 계속 음식을 만들어 왔고 식당을 운영해 왔다. 완성된 음식이 40년을 이어온 게 아니라 40년 동안 계속 음식이 조금씩 완미되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하나의 아름다운 왕국과도 같은 식당을 나오며 계속 이 말이 감돌았다. 그의 슬로푸드, 얼마나 무겁고 아름답고 귀한 단어인가.
  • “봉사자들 덕분에… 다시 힘을 냅니다”

    “봉사자들 덕분에… 다시 힘을 냅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따뜻한 밥이나마 드셔서 힘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에요.” 1일 오전 8시 30분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있는 무료급식소에 한두 사람씩 찾아들기 시작했다. 밥 먹는 이 순간만큼은 아픔을 잠시 잊고, 서로에게 위로와 덕담을 주고받는다. 실내체육관에는 6개 민간단체가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면서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자체적으로 준비한 쌀이 진작 떨어져 지금은 구호물품인 쌀로 하루 세끼 4000여분의 식사를 마련하고 있다. 매일 20㎏짜리 쌀 40여포가 금방 없어진다. 이번 주 들어 실종자 숫자가 100명 이하로 줄어들면서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 상당수가 떠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실종자 가족과 친지들, 수백명의 자원봉사자, 공무원, 군인, 소방관, 취재진 등이 이곳을 찾는다. 지난달 20일부터 함께하고 있는 구호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운영하는 급식소는 하루 1000여명이 찾았으나 지금은 800인분을 준비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20~30대의 위러브유본부 회원 25여명은 쪽잠을 자면서 24시간 중단 없이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김치를 매일 새로 담그고 끼니마다 바뀌는 4~5가지 반찬과 국, 사과·배·오렌지 등의 과일 등으로 집 밥맛 같은 느낌을 줘 유가족 등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식자재와 고기류 등을 따로 마련하느라 하루 180여만원씩 지출되고 있지만 맛있는 식사를 준비하는 데 여념이 없다. 회원 김모(34·여)씨는 “웃음을 잃은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잠시나마 웃기도 하고, 서러움에 눈물을 흘리면 같이 눈물을 짓기도 한다”며 “체력도 바닥나고 많이 드시지 못하는 이분들이 더 이상 쓰러지지 않도록 입맛을 돋우는 데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22개 시·군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새마을부녀회도 오전 6시부터 식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지역별로 맛깔난 반찬을 가져오고 삼계탕, 닭죽, 돼지주물럭 등을 준비하면서 지금껏 500만원 이상 지출했다. 지난달 17일 내려와 하루에 1000여명이 찾았던 ‘대전사랑 시민협의회’가 30일 대전으로 철수하자 바로 다음 날 그 자리에 ‘하느님의 교회’에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해 많은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실내체육관에는 막연히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전국 각지에서 온 개인 자원봉사자들이 하루 100명 이상 대기소에 기다릴 정도로 주변 모두가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다. 김모(45·여)씨는 “처음엔 아들을 잃고도 밥을 먹는 내 자신이 너무 혐오스러웠지만 이젠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며 “자기 일처럼 걱정하고 아껴주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보고 힘을 내 다시 일어서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언제 다 먹지?” 1000인분 ‘초대형 케이크’ 中서 등장

    “언제 다 먹지?” 1000인분 ‘초대형 케이크’ 中서 등장

    지난 1일, 중국은 최대 명절 중 하나인 노동절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 가운데, 장시성에서는 무려 1000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초대형 케이크가 등장했다. 장시성 루이창시에 본사를 둔 한 기업이 개업 1주년을 맞아 펼친 이번 행사에는 수 많은 기업 관계자 및 소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케이크는 100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크기가 폭 1m, 길이 20m에 달한다. 또 여기에는 무려 100㎏이 넘는 밀가루와 50㎏에 달하는 백설탕, 1만 80개에 달하는 계란이 쓰였으며, 4명의 전문 제빵사가 50시간을 들여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크의 상면에는 개업을 축하하는 의미의 글귀와 아기자기한 데코레이션이 수놓아져 보는이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았다. 개업 행사가 끝난 뒤 케이크는 현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한 조각씩 나눠졌다. 공짜로 케이크를 먹게 된 아이들은 저마다 신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함께 있던 시민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네티즌들은 “이렇게 큰 케이크는 처음 본다”, “크기만큼 맛도 좋을 것 같다”며 부러움을 표하기도 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동대문 노인복지회관 재개관

    공간 부족 탓에 민원을 줄곧 받았던 동대문 노인종합복지관이 새롭게 변신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교실을 만들고 옥상에 운동기구도 마련해 사랑방으로 꾸몄다. 동대문구는 노인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복지관 증축과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다음 달 1일 운영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진행된 이번 공사로 기존 복지관의 1개 층(256.63㎡)을 증축하고 소강당과 2개의 프로그램실을 새로 마련했다. 또 고장이 잦았던 엘리베이터를 새것으로 바꿨다. 운행 층도 운동기구와 벤치가 설치된 옥상으로까지 연장했다. 이 밖에도 2층 경로식당의 주방을 확장하고 대형 회전 국솥(500인분)을 설치해 원활한 배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구는 이번 사업을 위해 사전 공사설명과 면담 등을 거쳐 주민들의 협조를 이끌어냈다. 또 복지관 이용 노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타기관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청소년수련관 등의 대관을 통해 동아리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알찬 프로그램을 더 많이, 쾌적한 환경에서 선보이게 된 것은 물론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증축공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보다 많은 복지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복지관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지 않도록 환경개선 작업을 꾸준히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가정용 숯불그릴, 고기맛 살리고 편리해 인기

    가정용 숯불그릴, 고기맛 살리고 편리해 인기

    가족 외식으로 한우를 먹으러 갔다가 배불리 먹지 못하고 애꿎은 밑반찬만 집어 먹고 나와야 했던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1인분에 수만원을 호가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 평상시 육류 섭취를 즐긴다는 김명은 씨 가족은 숯불구이를 특별히 좋아해, 가족 모두가 전문 식당을 자주 찾는다. 참숯 화로에 구운 고기의 육즙과 향은 집에서 흉내 낼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마음껏 먹었던 기억은 없었다고 말한다. 숯불 직화구이가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바로 건강한 참숯에서 방출되는 다량의 원적외선 때문이다. 원적외선이 고기의 내부까지 익혀주고, 참숯 연기의 갈륨성분이 고기의 누린 맛을 잡아주기 때문에 일반 가스나 전기그릴에서 맛볼 수 없는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린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직접 참숯에 불을 붙여 고기를 구워먹기란 쉽지 않다. 숯불을 피우는 것 자체가 어려울 뿐더러 손이 많이 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편함을 덜기 위해 관련 업계들이 집에서도 쉽게 숯불구이를 즐길 수 있는 가정용 숯불그릴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숯불그릴의 대중화를 이끈 ㈜세진하이텍(대표 김영봉, www.homping.co.kr)이 국내산 백탄참숯을 이용한 가정용 바베큐 그릴 ‘홈핑그릴’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허 등록 기술을 활용한 이 제품은 가정에서도 쉽게 숯불구이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 착화제에 내장된 팬을 작동시켜 2-3분 안에 숯불 점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화력조절 스위치를 이용해 불의 세기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본체 상부에 있는 수십 개의 홀 구조가 연기와 열기를 차단해준다. 회사 관계자는 “홈핑그릴은 전기선 없이 배터리나 스마트폰 충전기로 구동되기 때문에 식탁뿐 아니라 거실이나 발코니에서도 숯불구이를 쉽게 해 먹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진하이텍은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백화점과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 방일, 비공식 만찬은 1인분 30만원 ‘고급 초밥집’

    오바마 방일, 비공식 만찬은 1인분 30만원 ‘고급 초밥집’

    23일부터 2박 3일간 일본을 국빈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비공식 만찬은 고급 초밥집이 될 전망이다. 22일 니혼TV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3일 저녁 열릴 비공식 만찬 장소를 도쿄 츄오구 긴자의 고급 초밥집인 ‘스키야바시 지로’(すきやばし次郎) 본점으로 낙점하고 사전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총리실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사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환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아베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스키야바시 지로는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급 초밥집이다. 2008년부터 6년 연속 미슐랭가이드의 3스타를 받았다. 1965년 긴자 츠카모토종업 빌딩 지하 1층에 문을 열었다. 좌석은 10개 안팎에 불과하다. 올해 88세의 스시 장인인 오노 지로가 여전히 현역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다. 쉐프가 엄선한 식재료로 구성하는 대표 메뉴인 ‘오마카세 코스’ 1인분 가격은 최소 3만 엔(약 30만4000원)부터 시작한다. 단품 초밥 1점은 1500엔 수준이다. 예약은 다음달 말까지 꽉 찬 상태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비공식 만찬을 가진 뒤 24일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하기는 1996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 이후 18년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외에도 왕궁 환영행사, 메이지(明治)신궁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한 뒤 25일 오전 한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사진=일본의 최고급 초밥집인 스키야바시 지로의 가게 전경. 이진석 도쿄 통신원 genejs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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