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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 희생자 지리산 위령제

    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 등 7개 종단과 190개 시민단체는 지난 26일 전북 남원 지리산 뱀사골 달궁계곡에서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군경과 민간인,빨치산,인민군들의 원혼을달래는 ‘생명평화 민족화해 지리산 위령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종교계 지도자와 각 시민단체 대표,시민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혼들이 찾아올 길을 닦는 길놀이와 이들의 한을 푸는 씻김굿으로 시작,시종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유족 대표들은 분향과 헌주로 영령들을 위로하면서 안식을기원했고 시민단체 대표들도 백두산과 백두대간에서 떠온흙과 물을 한 그릇에 담는 합수합토(合水合土) 행사로 화합을 다짐했다.이날 지리산 계곡을 배경으로 설치된 제단의사방 벽면에는 전쟁 당시 이 곳에서 희생된 3만여 명의 위패가 나붙었다. 김성호기자 kimus@
  • 벤처·官·금융 또‘비리 사슬’

    경영 실적을 조작해 25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멋대로 쓴 벤처기업 ㈜지한정보통신 임원과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공무원 등 11명이 검찰에 적발됐다.검찰은 지한정보통신이 은행 등에서 투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정·관계와 금융권에 대규모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아울러 다른 벤처기업의 유사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金佑卿)는 27일 지한정보통신 사장 이성호씨(46)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감사 이모씨(45)를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경리이사 김모씨(54) 등 2명을 수배했다.이성호씨로부터 돈을 받은 서울 강남구청 지적과장 홍모씨(55) 등공무원 2명과 W은행 S지점 과장 강모씨(40) 등 5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범행 수법 사장 이씨는 분식회계를 통해 매출액을 늘렸다.유상 매출이 한건도 없으면서 42억원이나 되는 것처럼작성하고 영업순손실이 20억원을 넘었지만 1억원의 순이익이 있는 것처럼 속여 금융기관과 개인투자자들로부터 250여억원을 끌어모았다.이 돈으로 11억여원짜리 집을 구입하는 등 30여억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또 유상증자를 한것처럼 위장해 65억원 어치의 회사 주식 35만주를 무상으로 취득했다. 이씨는 회사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서울 강남구청에 60여대의 무인 민원발급기를 무상으로 공급하면서 홍씨 등 담당공무원 2명에게 9,000만원 어치의 주식과 현금 1,000만원 등 각각 1억원의 뇌물을 줬다.또 W은행에서 60억원을대출받으면서 강씨에게 1억원의 커미션을 제공했다. ■지한정보통신은 98년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뒤 무인민원발급기를 사들여 관공서에 설치하는 사업을 해왔다.하지만 과장되거나 거짓된 홍보로 지난해 2월에는 제3시장에서 주식이 30만원 이상에 거래되기도 했다.“곧 코스닥에상장되면 주가가 액면가의 5,000배 이상으로 뛸 것”이라거나 국내외에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발표해 이에현혹된 수백명의 개인투자자들과 금융기관 등이 큰 피해를보았다. ■이성호씨는 지방 B대학을 졸업한 뒤 백화점과 의류 수입대행업체 등을운영하다 98년 ‘벤처 사기’를 시작했다. 이씨는 중국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하고 지난해에는프로씨름단을 설립하기도 했다.과장된 실적 덕에 지난해7월에는 중소기업청이 지정하는 ‘이달의 벤처인’에 선정되는 등 정부 기관에서 각종 상과 인증을 받았다. 장택동 류길상기자 taecks@
  • 김대통령·리펑 환담 “中, 남북화해 지지 감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리펑(李鵬)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 두 나라간 협력관계를 논의했다. 김 대통령과 리펑 위원장은 이날 환담에서 양국의 협력적·전면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며 경제·문화·인적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남북대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발전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중국이 일관되게 남북간의 화해협력과 한반도평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협력해 준데 대해 감사하게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펑 위원장은 “중국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이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보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다”며 앞으로도 계속 협력할 뜻을 밝혔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中함대, 타이완 침공 훈련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달부터 타이완군이 주둔중인 남중국해의 둥사다오(東沙島) 인근 해역에서 모의 침공 훈련을실시중이며, 수일내로 대만해협 바로 인근의 둥산다오(東山島)와 난사(南沙)군도의 융싱다오(永興島)에서 2개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타이완군의 탕야오밍(湯耀明) 참모총장이 24일 밝혔다. 탕야오밍 참모총장은 이날 타이완 입법위원(국회의원)들에게 행한 비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타이완 국방부도탕 부장의 비밀 브리핑후 중국의 잇단 군사훈련을 확인하는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의 이같은 잇단 군사훈련은 천수이볜(陳水扁)타이완 총통의 미국과 라틴 아메리카방문 시기에맞추어 드러난 것이다. 중국측은 지난 95년 5월 리덩후이(李登輝)전 총통의 방미에 대한 보복으로 집중적인 군사훈련과 미사일 발사훈련을실시해 미국의 항공모함 전투단이 출동하는 등 타이완 해협이 국제적인 분쟁지역으로 불거졌었다. 국방부는 사태의 민감성을 감안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중국군이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타이완 해협 건너편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군사훈련들이 타이완 해협에 위협이 되지않으며 천 총통의 방미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리덩후이 방미에 따른 중국의 군사훈련 당시에도 타이완군은 초기에는 타이완인들을 안심시키는 비슷한 성명을 발표했으나 그후 사태가 극도로 악화됐었다. 한편 타이완 국방부는 키드급 구축함을 미국으로부터 구입키로 사실상 결정했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가 24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해군이 내년부터 시작해 2005년부터 2007년 사이에 키드급 구축함 4척을 미국으로부터 구입키로 했으며 구입예산으로 250억 타이완달러(7억4,783만달러)를 책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홍콩 연합 khkim@
  • 리펑 전인대 상무위장 내한

    중국 권력서열 제2위인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 초청으로 23일 오후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내한,4박5일간의 공식방문 일정에들어갔다. 리 위원장은 이날 도착성명에서 “중국은 한반도 정세에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남북 양측의 대화를 통한 관계 개선·발전과,한반도의 독립적이고 평화로운 통일 목표를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중국은 한반도에서 어렵게 얻은 긴장완화과정이 지속·발전돼야한다는 희망에서 한반도의 평화와안정 유지에 노력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 위원장은 방한기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한뒤 이만섭 의장,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및 여야 정치지도자들과 만나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 산업시설도 시찰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리펑 中상무위원장 23일 訪韓

    중국의 권력서열 제2위인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 초청으로 23일부터 4박5일간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리 상무위원장은 방한기간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한 뒤 이만섭 의장,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등과 만나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 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몽골 바가반디 대통령 재선

    [울란바토르 교도 연합] 나차긴 바가반디(51) 몽골대통령이 20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55% 이상을 득표,당선됨으로써 4년 임기의 연임에 성공했다고 집권 몽골인민혁명당(MPRP)의 남바린 엔바야르 사무총장이 21일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아직 최종 투표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으나바가반디와 경합을 벌인 국회의장 출신의 라드나숨베를린 곤칙도리(47) 후보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MPRP 당직자들은 바가반디의 최종 득표가 60%까지 육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대선은 90년 공산통치 종식 후 세번째 치러진 대통령직선이다.이번 대선에서는 악화일로의 경제문제가 주요 쟁점이었는데 몽골은 2년 연속 동절기 악천후로 수백만마리의 가축이 폐사하고 실업률이 증가하며 빈곤이 확산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 독도박물관서 일제강점 남북공동자료展

    평양에서 열린 바 있는 ‘일제의 한국강점 불법성에 대한남북공동자료전시회’가 독도박물관에서 열린다. 독도박물관은 지난 3월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소개됐던 일제의 한반도 침탈의 불법성을 뒷받침하는 생생한 자료들을오는 23일부터 박물관에 전시하기로 했다. 전시자료들은 일본의 메이지(明治)시대 이후 제기된 정한론과 강화도조약에서부터 국권침탈까지 일제의 치밀한 준비 및 무력을 앞세운 강압행위 등을 폭로하는 것들이다. 또 이번 전시회에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규탄하는남북 역사학자들의 공동성명’ 전문과 평양에서 전시된 북한의 사진 및 신문,독도의 영유권에 대한 일본의 억지를 구체적으로 반박하는 자료들이 함께 전시된다. 이 전시회는 국치일인 8월 29일 서울로 이동,북한 학자들이 참여하는 학술토론회와 병행해 개최되는 등 오는 10월까지계속될 것이라고 독도박물관측은 밝혔다.박물관 관계자는 “독도박물관이 영토수호의 역사적 소명을 바탕으로 건립된 만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이 공동으로 참여한 평양전시회의 연장선상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기자 shkim@
  • 5·18 학술대회 지상중계

    동남아시아 각국의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 대한 이론 정립과 올바른 역사복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 학술대회가 15일부터 3일간 전남대 등지에서 열리고 있다. 5·18광주민주화운동 21주년을 맞아 전남대 5·18연구소와 5·18기념재단이 공동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아시아인권위원회(AHRC) 바실 페르난도 위원장(스리랑카)을 비롯,로라 숨메르즈 영국 헐 대학 교수,신용복·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강창일 배재대 교수 등 국내외 학자와 인권단체 회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는 ‘동남아시아의 식민지주의,권위주의,민주주의 및 인권’이란 주제로 베트남,태국,캄보디아,필리핀,말레시아 등 식민통치를받은 아시아 각국의 민주화 과정에 대한 주제 발표 및 토론회 순으로 이어진다. 바실 페르난도 위원장은 ‘21세기 아시아의 계몽시대’라는 논문을 통해 “민주주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우월성과 열등성에 대해 갖는 사람들의 편견을 없애는 일”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프랑스 혁명에서처럼 사람들은사회적 평등을 추구하려다 많은 피를 흘렸다”며 “20세기에 일어난 혁명들도 사회적 형평을 위한 폭력의 사용을 정당화 했으며 스탈린주의자들의 숙청과 폴 포트의 대학살과 같은 반 역사적 사건으로 귀결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의 거의 모든 나라가 겪었던 군부와준군부의 영향력은 사회에 만연해 있는 정치적 사회적 혼란에 따른 것”이라며 “80년 군부에 굴복하지 않고 싸우다가 자신들의 목숨을 버린 광주 사람들은 한국 국민들을구했다”고 주장했다. 신용복·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는 ‘개발독재 시기의 국가폭력과 저항’이란 논문에서 “국가권력의 본질인 폭력성은 유신체제 때는 제도적·물리적 억압의 형태로,80년에는 가장 원초적인 ‘총칼’의 형태로 나타났다”며 “유신체제와 광주민중항쟁에서 드러난 국가의 폭력성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이 80년대의 국민적 민주화운동의 원동력이 됐다”고 진단했다. 강창일 배재대 교수는 ‘친일파의 재등장과 한국민주주의’란 논문에서 “광주민중항쟁과 6·10시민항쟁을 거치면서 한국은 민주사회로 이행하기 시작했고 민주화운동 세력을 주체로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출범시켰다”며 “그러나 친일파와 후예들이 독버섯처럼 거대한 세력을 형성해 이들과 완전한 단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주장했다. 그는 이어 “친일파 청산이란 과제는 한타령식의 저주나폭로를 통해 민족을 분열시키자는 게 아니라 과학적 실증과 분석을 통해 역사적 심판을 제대로 하자는 것”이라고말했다. 이밖에 ▲베트남 인민들의 식민주의 및 제국주의 경험과영향 ▲인도의 아시아적 정체성 주장에 내포된 전략적 경쟁과 반민중적 정치학 ▲동남아에서 여성과 민주화 ▲30전쟁 후의 캄보디아 여성 ▲인도네시아 전환기에 있어서의인권문제 ▲중도적 대안의 탐색-1980년대 필리핀의 경험▲국가,계급 그리고 민족성-말레시아의 민주화 경험에 대한 성찰 ▲대만의 민주주의 이행 강화 과정에서의 인권 등 질곡의 역사를 경험한 동아시아 각국의 학자들이 참여,인권과 민주화과정에 대한 성찰과 대안을 모색했다. 아르만도 말레이 2세 필리핀대 교수는 “학술대회를 계기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이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얼마나큰 역할을 했는 지 새삼 느꼈다”며 “광주는 세계속에서인권과 민주의 상징 도시로 우뚝 서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北 “월드컵 분산개최 불가능”

    [도쿄 연합] 장웅 북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13일 2002월드컵축구대회의 남·북 분산개최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밝혔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의 참석차 일본 아오모리시를 방문중인 장 부위원장은 “현재 상황으로는 남한과 일본이 공동개최하는 일에 기여하고 싶지않다는 것이 인민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오는 19일오사카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안게임의 북한 불참에 대해 “시드니올림픽이 끝난지 6∼7개월밖에 지나지 않은데다 올해 각종 세계대회 출전이 예정돼 있어 준비기간이 짧았다”고 설명했다. 장 부위원장은 그러나 오는 8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와 내년의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는 종목별출전자격을 얻을 경우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中주석 리펑·총서기 후진타오”

    [홍콩 연합] 홍콩 관측통이 최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국가 부주석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에게서 권력의 핵심인당중앙 총서기직을 승계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당 지도부가 ‘후진타오 총서기, 리펑(李鵬)국가주석’안을확정한 뒤 당 요로에 심의를 요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도(星島)일보등은 12일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내년 가을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16大) 준비작업조가 마련한 이같은 인사안에 합의한 뒤 이를 정치국 및군사위원회,당정군 원로에게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차세대 권력구도 개편안에는 이밖에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당중앙 군사위주석 장쩌민(유임) ▲전인대 상임위원장 웨이젠싱(尉健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리란칭(李嵐淸) 등이다.당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인 웨이젠싱과 리란칭 부총리는 각각 7인으로 구성된 정치국 상무위원이며 정치국원인 원자바오 부총리는 자오쯔양(趙紫陽) 전총서기와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측근이다. 리펑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국가주석안’은 다수 전문가의 예측을 뛰어 넘는 것으로 주목된다.전문가들은 리 위원장이 73세의 고령인데다 10여년간 총리와 전인대위원장직등 고위직을 맡아온 점을 들어 퇴진하는 대신 측근인 뤄간(羅幹) 당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정치국 상무위원직 승진 주장을 보장받은 것으로 분석해왔다.
  • [대한칼럼] 한·중·일의 ‘리시스트라테’

    아테네와 스파르타 간에 전쟁이 한창일 때였다.아테네의 여인 리시스트라테는 스파르타의 여인 람피트와 만나 남편과의 잠자리를 거부하기로 결의한다.끊임없이 싸움질만 하고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다.리시스트라테는 아테네 여인들을 아크로폴리스 신전으로 데리고들어간 뒤 자물쇠를 잠근다.람피트도 스파르타에서 섹스 스트라이크를 주도한다.마침내 두 도시 남성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강화조약을 체결한다. 그리스 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리시스트라테’의줄거리다.섹스 스트라이크라는 이색적인 소재와 희극이라는형식 때문에 가볍게 즐기는 연극으로 국내에서 공연된 바도있으나 가장 현대적인 주제인 반전(反戰)과 여성해방을 2400여년 전에 다룬 탁월한 작품으로 꼽힌다. 한국·중국·일본 여성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채택한 ‘서울여성선언’은 아리스토파네스가 ‘리시스트라테’를 통해 강조한 여성의 힘을 재확인 시켜준다.동북아여성지도자회의(7∼9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채택된 ‘서울여성선언’의 기조는 한·중·일 3국 여성이 손을 맞잡고동북아의 평화와 발전 그리고 여성정책의 주류화를 이끌어간다는 것이다. 특히 5개항의 선언문 중 2개항에서 남북화해 노력을 지지하고 종군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공동인식과시정노력을 다짐하고 있다.“우리는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아시아뿐만 아니라 나아가 세계평화를 구축하는 초석임을 인식하며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여성의 책임과 역할을 증대할 것을 결의한다.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는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환영하고 지지하며 이를 위해 3국 여성의 연대가 중요함을 강조한다”는 제2항과 “우리는 여성의 시각을 담아역사를 왜곡됨이 없이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동북아 평화구축에 중요한 요소임을 확신하고 최근 아시아 역사에서 얻은 교훈을 후세에게 올바르게 교육시키도록 노력한다”는 제3항이 그것이다. 이 선언문을 단순히 수사(修辭)로 치부하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실제로 많은 국내 언론들은 이를 소홀하게 취급했다.그러나 동북아여성지도자회의가 민간차원의 NGO회의가 아니라한·중·일 세나라의 정치계와 행정부의 주요 여성지도자들이 참석한 GO회의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이 회의에는한국에서 한명숙 여성부장관,이연숙 국회여성특별위원장 등여성지도자 12명,중국에서 펑 페이윈 전국인민대표자회의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중화전국부녀연합회 주석을 비롯한 12명,일본에서 미키 무츠코 아시아부인우호회 회장,시미즈 스미코 사민당 의원 등 6명이 참석했다. ‘서울여성선언’의 정신이 앞으로 각국 대표들에 의해 국가정책에 반영된다면 한·중·일의 현안인 일본 역사교과서왜곡문제 해결은 물론,동북아 평화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시미즈 스미코 일본 참의원 의원은 남성 정치가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했다. ‘일본과 북한을 잇는 여성 평화라인 방북단’ 단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이번 회의에서 ‘역사교과서 왜곡은 분명히잘못된 것’이라며 일본 정부를 강력히 비난해 동석한 일본대사의 얼굴이 굳어지게 만들었다.한국 정부가 최근 일본에전달한 35개항의 재수정요구안에 관한 자료를 요청하면서 적극적인 시정노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물론 시미즈 의원은 평균적인 일본인보다 열린 시각을 가지고 있고 야당의원인 만큼 지나친 기대를 갖는 것은 무리다. 이번 회의에서는 평화를 위한 여성의 연대가 강조됐지만 같은 여성인 도야마 아쓰코 일 문부과학장관은 ‘교과서 재수정은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것이 현실이다.그럼에도 평화를 위한 여성의 노력은 참으로 중요하다.생명을잉태하고 키우는 여성은 본성적으로 평화운동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서울여성선언’이 동북아 평화정착의 촉매제가 되기 바란다.동북아여성지도자회의가 연례화되면 한·중·일의 ‘리시스트라테’는 더욱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임 영 숙 논설실장 ysi@
  • 북한 풍향계

    ■고려 태조 왕건의 가문 족보와 옥쇄,왕건을 형상한 금동좌상 등 관련 사료가 북한에 상당량 보존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왕건 가문의 족보와 옥쇄는 92년 9월 개성에 살던 ‘왕명찬’이란 노인이 왕건의후손이라고 밝히면서 대대로 보관해온 족보와 옥쇄를 기증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이 족보는 ‘국보’로 지정돼 평양 중앙역사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중앙역사박물관에는 또 왕건이 사용하던 옥대도 ‘국보’로 보관돼 있다. 금동좌상은 97년 8월경 개성 왕건릉 북쪽 5㎞지점에서 발굴됐다.“이 금동좌상은 높이 1.5m,무게 80㎏이며 동 주물과 금도금으로 형상한 국보적 유물”이라고 당시 중앙방송이 보도했다.백옥으로 만든 고리 장식품 등 10종 30점의 유물도 함께 나왔다. 북한은 92년 5월 왕건릉 복원공사를 시작해 94년 1월 완료했다. ■북한 근로자들은 여름 휴가 대신 추수가 끝난 뒤인 11월과 12월 휴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에서도 예전에는 여름철 해수욕장이나 계곡으로 휴가를 떠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95년 이후 식량난으로 변화가 생긴 것 같다”며 “11,12월에 휴가를 얻은 근로자들은 주로 고향 근처로 가 식량을 구하고 있다는 탈북자 증언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노동법은 근로자가 연 14일간의 정기휴가와 직종에따라 7∼21일간의 보충 휴가를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4차 평양 국제상품전람회가 7일 평양에서 개막됐다.10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는 북한을 포함해 러시아·독일·이탈리아·프랑스·영국·대만·중국·호주·일본·싱가포르등지에서 온 220여개 기업체들이 참가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기업들이 예년에 비해 다수 참가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일본 기업은 NKK철강 등 10개사에 이르며 중국 기업은 수십개”라고 전했다. ■북한 최대 비철금속광산인 검덕광산에는 2대째 광부로 일하고 있는 ‘61년생 소대’ 대원들이 ‘최우등생 광부’로성가를 높이고 있다고 노동신문에 소개됐다. ‘61년생 소대’는 검덕광산 금골분광산 채광 3소대 대원들로,61년 4월 김일성 주석이 검덕광산을 현지지도한 해에태어나 올해 만 40세가 된 광부들이다.특히 이들은 지난 20여년간 100개의 채굴장을 옮겨 다니면서 해마다 광물생산계획을 140% 이상씩 초과 달성,김정일 총비서로부터 여러 차례의 감사를 받았다.소대원들 중에는 2명의 ‘김일성청년영예상’ 수상자와 6명의 노력영웅,1명의 공훈광부가 포함돼있다. ■친북단체인 ‘조선친선협회’는 오는 6월 미국 아칸소주의 핫 스피링스에서 사상 첫 북한전시회 개최를 추진중이다. 스페인의 타르고냐에 본부를 두고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조선친선협회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www.korea-dpr.com)에서 이같이 밝히고 “조선친선협회의 미국대표인 하워드 리킬비가 전시회 개최를 위해 미 정부측과 접촉하고 있다”고전했다. 조선친선협회는 지난해 12월10일 북한정부의 승인 아래 인터넷홈페이지를 개설했으며,미국 핫 스프링스,독일 아헨,노르웨이 콜론,중국 후베이성 우한,싱가포르 등에 지부를 두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 남포시에 거주하는 4쌍둥이가 동시에군입대를 자원했다.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기관지 청년전위 최근호는 “올해고교를 졸업한 김일순, 김편순,김 단,김심순 4쌍둥이가 조선인민군대에 입대할 것을 탄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4쌍둥이가 군에 입대하면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들의 이름인 ‘일편단심’의 맹세를다짐했다고 밝혔다.
  • 韓·中·日 여성지도자 ‘서울 여성선언’ 채택

    한국과 중국,일본의 여성지도자들은 8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동북아 여성지도자회의’를 열고 여성의 관점에서 본 올바른 역사인식과 교육을 위한 노력 등을 골자로한 5개항의 ‘서울 여성선언’을 채택했다. 한국의 한명숙(韓明淑)여성장관과 중국의 펑페이윈(彭佩云) 전국인민대표자회의 상무위 부위원장,미키 무쓰코(三木睦子) 전 일본총리 부인 등 여성지도자들은 이같은 내용의 선언문 채택에 합의했다. 최여경기자 kid@
  • 中 리펑 23∼27일 訪韓

    [베이징 연합] 중국의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代·의회) 상무위원장이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한국을방문한다고 중국 관변 소식통들이 7일 밝혔다.리 위원장은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최고위 관리이다. 리펑 위원장은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한동(李漢東) 총리 등 한국의 각계 지도자들과 만나고 서울 및 주변지역에서 산업시찰도 한다.그가 한국을 방문하기는 1994년 6월 총리재직 때 이후 6년 6개월만이다.
  • 부시 “對中관계 전면 재검토”

    미·중관계가 연일 냉전중이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3일 미 행정부가 중국과의 군사관계를 재검토하고 있다며 양국 군사관계 중단가능성을 경고했다.이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올림픽 유치에 반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군은 남중국해 하이난다오(海南島)에 한달이 넘게 억류돼 있는 미 EP-3 정찰기의 파손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현지에 도착한 미 기술진이 요청한 전력 공급을 거부했다고 미 국방부가 3일 밝혔다. 부시는 3일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그것이 양국 관계를 강화시킨다면 괜찮지만,양국관계를 조금도 개선시키지 못한다면 이를유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발언은 미 국방부가 대(對)중 군사관계 중단명령의 취소소동을 벌인지 하루만에 나온 것으로 미국의 입장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 파월 국무장관은 상원 세출위원회 국무관계소위에서중국의 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 반대를 고려하고 있다고밝혔다.올핌릭 유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권한이며 미정부와는 별개라는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파월 장관은 올핌픽 개최지 결정권이 IOC에 속해 있지만,“IOC가 미 의회나 행정부의 말에 틀림없이 관심을 가질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미국을 아시아의 평화에 반드시 필요한 ‘아시아의 힘’이라 규정하면서 중국이 앞으로주변 국가들에 “공격적” 위협을 가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레이그 퀴글리 미 국방부 대편인은 중국 외교부가하이난다오 군비행장의 미 기술진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허락했는데도 인민해방군이 전력 제공을 거부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중국군이 미 기술진이 가져간 통신장비 사용을 불허,중국 전화회선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외신종합 hay@
  • 訪北 페르손, 김위원장과 회담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스웨덴의 예란 페르손 총리는 서방정상으로는 처음으로 2일 북한을 방문,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환담을 갖고 3일 있을 정상회담의 의제에 합의했다. 페르손 총리는 이날 오후 김 위원장과의 면담 후 고려호텔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일(3일) 한반도의 화해 및 평화정착을 핵심 현안으로 논의하기로 김 위원장과합의했다”면서 “면담이 짧기는 했지만 생산적이었다”고말했다. 페르손 총리는 특히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날 저녁 주최한 환영만찬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이 6·15 남북공동선언에서 한 약속과 빠른 시일 안에 2차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김 위원장의조기 서울답방 필요성을 제기했다.두 정상은 3일 오전 공식회담에 이어 곧바로 양측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을겸한 2차 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EU와 북한간 수교 및 경제협력 방안, 북한 인권상황은 물론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시기를 포함한 한반도평화정착 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페르손 총리는 3일 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진행돼 온 남북간 화해·협력 노력을 높이 평가한 뒤 김 위원장에게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이른 시일 안에 남한을 답방토록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EU가 ‘6·15 남북공동선언’의 성실한 실천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긴장완화를 바라고 있으며, 김 위원장의메시지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을 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은 지방순시를 마치고 돌아온 김 위원장이 오후4시쯤 페르손 총리를 비롯한 EU 대표단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을 예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페르손 총리의 북한 방문에는 국내외 취재진 75명이 동행,서방정상의 첫 북한 방문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페르손 총리는 3일 저녁 서해항로를 통해 서울에 도착,4일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북결과를 논의한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유장희원장 KDI기고 논문서 분석

    남북관계의 소강국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개방은 이미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장희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은 최근 KDI(한국개발연구원) ‘북한경제리뷰’에 기고한 ‘동북아 협력구도와 남북한 경제협력’이라는 논문을 통해 “북한의 개방수준이 초기단계인 접촉외교 단계를 넘어 중간단계인 정상화 외교과정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유 원장은 국가개방 단계를 ▲접촉외교 ▲정상화외교 ▲다자간외교(통상외교) 등 세 단계로 구분한 뒤 “북한의대외개방은 더이상 U턴이 불가능한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분석의 근거로 지난달 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0기 제4차회의를 들었다. 당시 북한 정부가 ‘신사고’에 입각한 혁신과 근본적 전환을 역설하면서 ‘세계 모든 나라와 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고 국제기구 사업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유 원장은 이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비롯한 국제경제협력기구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이것이한국경제에 편입돼 순조로운 적응과정을 겪을 수 있도록 국제적 협조를 얻어내는 일이 한국의 중요한 외교적 과제로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유 원장은 특히 “한반도 통일과 이 지역의 경제발전을위해서는 남북한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대만 등을묶는 동북아 공동체 구성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북한의 동북아공동체 참여가 이 지역 및 세계무역에 미칠영향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동북아지역 공동체 구성에 앞서 우리 정부는 장기목표에 따라 한반도의 산업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면서“남북한 분업형태의 개발계획을 짤 것인지,아니면 개발초기단계에서부터 북한경제를 미래지향형으로 개조해 남한경제와 공동발전토록 유도할 것인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 페르손총리 방북 이모저모

    2일 서방 정상으로는 처음 북한 땅을 밟은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를 북측은 따뜻하게 맞았다.페르손 총리는 이날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직후 “첫 만남이었지만,활달하고 공개적(lively and open)이었다”고 김 위원장에 대한 인상을 피력했다. ■페르손 총리는 이날 15분 남짓 김 위원장과 면담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매우 짧았으나 생산적이었다”며 3일의 공식회담 결과에 기대감을 드러냈다.그러나 페르손 총리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 등 북·미간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끼어들 의향이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페르손 총리 일행은 이날 오전 11시30분 평양 순안공항에도착, 당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백남순 외무상,리광근 무역상,최수헌 외무성 국제담당 부상등의 영접을 받았다.공항에는 한복차림의 여성 1,000여명이군악대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에 맞춰 분홍빛 진달래 조화를 흔들며 ‘환영’과 ‘우호’를 외쳤다.공항 터미널에는 한글과 영어로 “북한과 유럽연합의 결속을기원한다”는빨간색 현수막과 북한 인공기 및 유럽연합(EU)기가 걸렸다.그러나 페르손 총리 일행이 평양으로 이동하는 연도에는 별도의 환영인파가 나오지 않았다. ■페르손 총리 일행은 공항 환영행사 직후 평양 시내로 향하던 도중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金日成)주석 동상에헌화했다. ■북측 당국은 방북 취재진을 위해 10개 회선의 인터넷을설치했다.인터넷을 담당한 여직원은 “이번에 처음 인터넷을 기자들에게 제공하게 됐다”며 “평양시내 전화를 통해중국측 인터넷망에 접속한 뒤 세계와 통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이날 기자들이 사용한 도메인은 ‘kp. bta.net.cn’으로 마지막 주소 cn은 중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페르손 총리를 수행한 EU의 고위 관리는 “남북한 평화협상 과정에서 EU가 중심 역할을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면서“이번 방문의 핵심은 남북한 관계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지지를 얻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EU가 김 국방위원장을 설득,남한을 답방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 북한 언론은 페르손 총리 일행의 평양 도착과 김 위원장 면담 사실을 이례적으로 신속보도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조선-유럽동맹 관계의 새로운 발전’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조선과 EU 성원국들 사이의 선린협조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인민과유럽 인민들의 지향과 요구이며,이는 세계정세와 국제관계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르손 총리 일행은 3일 오후 평양에서 특별기 2대에 나눠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서울공항으로 입국한다.한국과일본측 기자가 탑승한 북한의 고려항공 여객기도 이날 오후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북한 풍향계

    ■북한이 지난해 10월 제작한 극영화 ‘살아 있는 영혼들’이 최근 일반에 개봉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서 발행되는 화보 ‘금수강산’ 4월호는 “‘살아있는 영혼들’이 새로 나왔다”며 영화 줄거리를 사진 6장과함께 자세히 소개했다. 영화는 45년 8월 일본 교토항 부근에서 광복을 맞아 ‘우키시마마루’(浮島丸)를 타고 귀국하던 조선인 5,000여명이 일제의 선박 폭파로 수장된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고있다. 연출자인 김춘송씨(46·공훈예술가)는 “이 영화는 인민들의 반일감정을 부추기자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양심적인 조선인이 무참히 학살된 사실을 전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인민배우 정운모와 김윤홍,공훈배우 김철과리영호 등이 출연하고 있다. ■평양에 연건평 2,300㎡,하루 수용능력 3,000명 규모의대형 대중목욕탕 ‘어은원’이 문을 열었다. 조선중앙TV 보도에 따르면 ‘어은원’은 대중 목욕탕이지만 한증탕이 달린 여러 개의 대중욕탕과 개인욕탕,가족욕탕을 비롯해 이발실,미용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평양에는 ‘어은원’ 외에도 대규모 대중목욕탕이 여러개가 있으며 전국 시·군에 모두 200여개의 중·소형 대중목욕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노동당시대의 대(大)기념비적 창조물’이라고자랑하는 ‘창광원’은 평양 보통강변에 위치한 대표적인대중목욕탕.80년 3월 개관했으며 연건평이 3만8,000㎡에 4층 규모의 목욕탕과 2층짜리 수영관,두개의 큰 물놀이장등으로 설계돼 있다. ■평양시 상원군 전산리에 거주하는 리종근씨 가족이 인민보안성 소속 ‘주소안내소’의 주선으로 50여년간 생사를모르던 외숙모 주숙경씨와 상봉했다.조선중앙TV는 리종근가족과 주숙경씨가 최근 평양시 은정구역에서 인민보안성주소안내소 일꾼들의 노력으로 혈육상봉을 했으며,이들은“인민들의 가슴 속에 한줌의 그늘이라도 있을세라 온갖친어버이 사랑을 베풀어 준 장군님에 대한 다함없는 감사의 정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상봉 담당 기관인 주소안내소는 98년 2월 사회안전부(현 인민보안성) 내에 설치됐다. 두차례 남북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서신교환시 큰 역할을했으며 지난 3월까지 모두 3,000여명의 북한내 가족상봉을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오는 14∼16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정부 주최어린이 권리보호를 위한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각료 협의에 4명의 대표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일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 4명이 어린이권리 보호를 위한 동·아태 지역 각료급 협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이번회의에 2010년까지 어린이정책 전반에 대한 보고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3월초 벨기에의 비정부기구(NGO)인 국제장애단체의 평양 상주 지원활동을 허용하는 등 어린이 인권보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이달 중 7일가량의 지구자기장(地球磁氣場)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주민들에게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조선중앙TV는 “5월에 지구물리학적 요인에 따라 3일과 9·12·16·23·24·31일 각각 한차례의 지자기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이어 “지자기 변화가 심근경색ㆍ고혈압 등 심장혈관 계통 질병이나 정신질환 계통의 질병에 영향을 끼친다”며 “이런 날에는 대책을 잘 세우는 것이 사업과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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